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선대위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하니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송중기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커플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고기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4
  • 노당선자 기획특보 김한길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당선자 기획특보에 김한길 전 민주당 중앙선대위 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을 임명했다.
  • 한림대 성경륭 교수“개혁주도세력 1만 양병을”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향후 5년간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개혁주도 핵심엘리트 1만여명을 육성해야 한다는 ‘1만 양병설’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있다.한림대 성경륭(成炅隆·정치사회학) 교수는 27일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문을 통해 “노무현정권을 향후 5년동안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동일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역량있는 국정 엘리트를 최소 2000명,최대 1만명까지 육성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선자와 지도부는 이런 장기적 전망을 갖고 대규모의 엘리트들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노무현 당선자의 리더십은 위임형”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리더십에서는리더와 구성원의 목표와 가치,비전의 공유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며 교육프로그램의 마련을 제안했다. 특히 성 교수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임명됐다는 점에서 ‘1만 양병설’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1만 양병설’의 실현 가능성 및 부작용 등을놓고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우선 사회에 또다른 주류세력을 형성,사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한 당직자는 “개혁을 위해또하나의 개혁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 ‘옥상옥(屋上屋)’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특히 개혁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과거 중국의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처럼 오인받을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력을 인위적으로 양성,활용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다른 당직자는 “김대중 정부 초기,국민과 함께 개혁을 한다며 ‘제2 건국위’를 구성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개혁을 특정세력을 동원한 인위적인 방식으로 추진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양평 홍원상기자 wshong@
  • 서청원 “차기당권 포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26일 조기전당대회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차기당권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날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대선 후 정치권의 세대교체 및 지도부 물갈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고,나는 (전당대회에)안 나가겠다.”고 말해 신주류측의 조기 전대 및 지도부사퇴주장을 전격 수용했다. 민주당은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회를 열고 당 개혁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신주류측 인사 20여명은 당사에서 모임을 갖고 조기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이날 천안연수원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 쇄신과 정치개혁 방안을 집중 논의하면서 지도부가 사퇴 의사표명 후이를 철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서 대표는 한때 소장파 의원들이 계속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하자,“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단이 일괄적으로 동반 사퇴하고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6개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한 분임토의에서 대부분 최고위원단의즉각적인 사퇴를 만류하며,비상대책위를 구성할 때까지 당무를 맡아줄 것을요구하자 서 대표는 사퇴를 철회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무현 당선자가 제기한 국회의원 선거의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천안 박정경기자 carlos@
  • 盧당선자“개헌 2007년전에 완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오는 2006년쯤부터 개헌 논의를 시작해서 2007년에 들어가기 전까지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회 격려사에서 “내각제든 대통령제든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는 국민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제가 채택된다면 준비기간이 1년 가량 되는 만큼 2007년에 들어가기 전까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4년 총선 이전까지의 국정 제1기 기간에는 순수 대통령제에가까운 정국 운영을 하겠다.”며 “국정 제2기인 2004년 총선 이후부터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내각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국정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이어 “각 당이 정비가 되면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공식협상을 제안할 것”이라며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위한 협상 방침을 밝혔다.노 당선자는 정치부패 근절을 위한 정치개혁과 관련,“정치인의 길을 열어주면서 제약을 가하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정치인들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하면 돈을 더 쓸 수 있고,게을리하면 쓸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정치자금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최근 후원금을 정치인 생활비로도 쓸 수 있도록 계좌를 2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당내외의 각종 선거 매표행위에 대해선 전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해 막고 조사하고 색출해 엄벌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당내 의원들의 입각 문제와 관련,“의원 입각은 최소한으로 하거나 배제하겠다.”며 “그러나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실무당직자들과 나와 함께 일했던 참모들은 국정 1기부터 최대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투명한 국정’ 의지 강조 당개혁 지지 확보 포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26일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에서 개헌과정당개혁,인사 대탕평 원칙 등 국정운영 방향과 집권 청사진을 전격 발표하자 민주당 안팎에서는 발언 배경과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 당선자는 이날 행사를 준비하는 실무진에게 일부러 많은 시간을 할애해줄 것을 부탁한 뒤 50여분에 걸쳐 노무현 정부의 운용방향을 작심한 듯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당내 반응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현역 의원과 당직자들 다수는 노 당선자의 깜짝 발표에 다소 놀라면서도 반기는 표정이었다.노 당선자의 격려사 도중 참석자 500여명의 박수가 끊이지 않은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날 행사를 총괄했던 이재정(李在禎) 유세·연수본부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리에서 국정운영 방향을 잘 밝힌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선대위의 한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노 당선자가 큰 틀에서 올바른 원칙과대의를 밝힌 만큼 다들 공감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직자들도 노 당선자의 발언에 고무되는 표정이었다.정기남(鄭基南) 국민참여운동본부 기획실장은 “선거 때만 당과 당직자들을 치하하던 게 기존 정치지도자들의 관행처럼 돼 있다.”면서 “그러나 노 당선자는 선거 후 당직자들 앞에서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사기를 앙양하는 것을 보면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발언 배경 노 당선자가 이날 이같은 ‘마스터플랜’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당선자 신분으로 대통령 취임 전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국정운영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최근 대선 승리 후 당 안팎의 분위기가 들떠 있는만큼 노 당선자의 측근 및 당직자들이 ‘실수’를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가미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정치 및 당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선 당내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재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당원들에게 앞으로 더욱 도움을 많이 받고 국정운영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정치철학을 보여준 것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대해선 정치개혁 등과 관련,‘시간표’를 제시함으로써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대해 개헌논의 등을 공식 제안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당선자 주변에선 총리 후보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특히 고건(高建) 전 총리의 경우 노 당선자가 밝힌 ‘안정 총리’의 적임자로 평가되면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총리후보감을 강력히 거명되고 있다.고 전 총리 외에도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이홍구(李洪九)·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평 홍원상기자 wshong@
  • 盧 “인사청탁땐 패가망신”

    노무현 당선자는 26일 “인사·이권 청탁을 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청탁문화와 연고·정실주의 문화 근절을 천명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회에서 “인사청탁에 대해선 엄청난 불이익을 받도록 하고,다른 청탁에 대해선 특별조사 제도를 만들어 잘한 기업이든 조직이든 조세문제를 포함해 특별조사를 실시,아무 흠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도록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하면서 “밀어주고 당겨주기식 연고주의에 의한 집단형성 등의 폐해는 돈을 주지 않아 죄의식은없더라도 모두를 망친다.”며 “지금까지는 돈이 관련된 것만 처벌했지만 연고·정실문화도 배제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특히 대통령 친·인척에 줄을 대다가 걸리면 줄대는 사람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새 정부 인사 원칙과 관련,“앞으로 공정하고 필요한 요소들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신뢰성 있게 제도화하겠다.”며 “인사 제1원칙은 적재적소이나 같은 재목 사이에선 지역간·남녀간 안배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히고 “(인사) 로비를 받으면 ‘손해본다.’고 경고하고 나에게 정보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盧당선자 선대위 당직자 연수회 발언 요약 “대통령 친·인척에 줄대면 불이익 줄것”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당선 1주일째인 26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에서 자신의 집권 전반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았다.집권기간을 스스로 1,2기로 나눈 그는 1기에는 대통령제를 할 수밖에 없으나 정치·정당개혁을 통해 지역구도가 사라진 2기가 되면 내각제 또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노 당선자의 발언을 거의 원문 그대로 요약한 것. ◆집권2기 개헌추진 국정 제2기는 총선 이후 지역구도가 극복된다고 보고,분권형 대통령 또는분권형에 준하는 내각을 운용하려고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분권형 대통령제를 의제로 해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고많은 국민들이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전엔 나도 내각제에 동의하지 않았다.내각제는 입법부와 행정부를 둘 다지배하는 것이고,분권형은 반반씩 지배하는 것이다.반면 대통령제는 당이 입법부를,대통령이 행정부를 지배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각제가 가장 집권적인 것이다.당에 권력이 집중되면 엄청난 독재정권이 가능해진다. 2006년부터 개헌논의를 해서 2007년 전까지 개헌을 끝내야 한다.내각제를채택한다면 차기 대통령이 들어서기 전 준비기간 1년으로 새로운 정치체제가 열린다. 내각제와 대통령제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국민적 논의를 거쳐서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적어도 내각제에서는 당연히 선거에 참여하고 열심히 뛰었던 사람들이 그 정부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게원칙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대통령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그것이실패했을 때에는 안전판이 있다.프랑스의 헌법은 의회의 내각 불신임권이 있고,대통령의 의회해산권이 있다. 우리의 경우는 국민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때 총리와 내각을 바꾸면서 새롭게 할 여지가 있으나 남용할 수 없는 문화가 있다. ◆집권1기 인사원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부터 다음 총선까지인 국정 제1기는 개혁 대통령과 안정 내각이다.총리는 안정감과 균형감을 주는 총리가 되고 그밖의 내각에 대해선 여러가지로 조율을 하겠다.순수 대통령제에 가까운 제도를 운영하겠다. 원내 의원들의 입각을 최소화,배제하려고 한다.미안한 얘기이지만 국정 1기의 상황은 그렇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정치권에서 전면적인 개혁의 소용돌이가 일고,민주당에서도 개혁이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에 당에서 능력있고 주도적 역할을 하실 분은 정당개혁을 하게 될 것이다.당이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체제를 갖출 때까지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17대 총선에서) 지역구로 나갈 사람이 (만약에 장관을)한다면 아무리 많이 계산하더라도 9개월밖에 할 수 없다.단명 장관은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인사를 제도화하겠다.더 논의해서 완성을 거쳐야 하지만,훨씬 더 정교하고 신뢰성있게 제도화하겠다. 형식적으로 제도화하겠다는 게 아니라 아주 공정하고 필요한 요소가 검증되었으며 개방적으로 제도화를 하겠다.인사 기준으로 화합형 인사·안배형 인사 등을 얘기하는데,같은 재목(材木)들 사이에서 안배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비서실에 (참모진들을) 다 데려간다고 점령하는 게 아니다.그렇게해야만 국정을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다.우수한 사람은 당에 유입되고 또 정부에도 가야 한다고 본다. 실력으로,도덕성으로 증명됐을 때 국민들이 거부감이 없다.제1기부터 실무당직자 여러분을 최대한 기용하려고 한다.한 때 내가 후보가 돼서 민주당에 왔을 때 점령군이 왔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다.제가 갖고 있는 선거문화가 생소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가신과 참모 문제가 어렵다. 현재 2∼3명의 가신은 가신으로서만 일하게 하겠다. 저를 오랫동안 보좌해왔던 참모는 그대로 쓰겠다.손,발을 끊어놓고 일하라는 것은 옳지 않다.마지막 책임은 제가 지겠다.국가의 중요 요직에는 철학을같이하는 사람이 가야 한다.제가 해양수산부장관을 하는데 비서 1명을 데려갈 수 있다고 하더라.그래서 어떻게 통합을 하겠는가. ◆친·인척 관리 및 부정부패 척결 지금까지 청탁문화는 밑져야 본전이었는데 그것으로는 부패를 근절할 수 없다.걸리면 패가망신… 인사청탁을 하다 걸리면 엄청난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청탁을 하면 아무리 잘하는 조직과 기업이라도 철저한 특별조사를 해서아무런 흠이 없는 경우에만 살아남도록 하겠다. 대통령에 취임하면 친·인척에 대한 확실한 관리시스템을 만들겠다.여기에줄을 대다가 걸리는 사람은 철저히 조사하겠다.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우리의 연고·정실문화를 여기서부터 근절해 나가려는 것이다. 선거문화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선거의 매표행위에 대해선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조사하고 색출해서 엄벌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 ◆정치개혁 핵심은 정치개혁이다.국정을 개혁하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서 새로운 국가의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정치개혁 과제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은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중·대선거구제가 있으나 중선거제도가 아니더라도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꼭 마련하겠다.각 정당이 정비가 되면 정치권에 공식으로 협상을 제안할 것이다. 그래서 2004년 총선을 통해 정당의 책임정치를 실현, 총리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내각제 또는 내각제에 가까운 분권형 대통령제를 하겠다. 지역구도가 깨지면 대통령의 권력을 절반 이상 나누는 한이 있어도 결단을 내릴 것이다. 정치자금의 문제와관련,시민단체는 자꾸 의심만 하고 묶기만 하고 있으나이제 정치인도 풀어줘서 갈 길을 터주고 제약을 가하는 방식으로 제도적인해결을 해야 한다.경선 때에도 아무리 깨끗한 선거를 치르더라도 돈이 필요하다. 정치인들에게 세금을 얼마 냈냐고 물어보는데,전업·전문적인 정치인이 무슨 돈을 벌어서 세금을 낼 수 있겠는가.이렇게 몰아붙이는 문화로서는 공명정대한 정치를 할 수 없다. ◆당·정 분리 당정 분리를 국민 앞에 약속했다.당정 분리가 나오게 된 것은 대통령이 당총재로서 당을 지배하는 하향식 정치문화,자율성과 창의성이 떨어지는 병폐를 막자는 것이다. 그 고리는 당직 임면권과 공천권이기 때문에 확실히 배제해야 하고,이제 (나는) 평당원의 자격을 가지려고 한다. 평당원은 임면권은 없지만 투표권은 있다.또 당의 발전적 방향에 대해 발언할 수 있다.그러나 실제로 권력을 행사할 수 없음에도 (대통령의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절제하도록 하겠다.그러나당이 위기에 빠졌다 싶을 때,최후의 비상사태에서만의견을 제출하는 정도로 당정 분리를 조정해서 실천하겠다. 정책공조는 당연하다.정부와 당은 정책을 협의하고 공조할 것이다.민주당정강정책을 실현하겠다고 공천한 만큼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책영역에서 당과 충실히 협력해나갈 것이다. 정리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내년초 조기 전당대회

    민주당은 2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당직자 연수회를 갖고 2004년 총선에 대비한 당개혁 방안 등 향후 진로를 논의한다. 이와 관련,신계륜(申溪輪) 당선자비서실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선자가 어떤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통령 취임 전) 전당대회를 해서 노 당선자에게 걸맞은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라고 내년 2월25일 전 조기전당대회 소집 가능성을 강력히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의 개혁과 인적 청산을 주장하는 조순형(趙舜衡) 신기남(辛基南)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개혁파의원들은 이날 현 지도부가 주도하는 당 개혁특위 참여를 거부하고 개혁 추진을 위한 독자적인 세 규합과 신당창당을모색하는 등 개혁 움직임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반면 현 지도부 상당수는 인적청산 요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당개혁 방식과 속도,폭,방향 등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회창 ‘두문불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후보가 예정과는 달리 23일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당초 이날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중앙선대위 해단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다.지난 20일 정계은퇴 기자회견 이후 3일째 칩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전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고 있다.해외 체류설도 있고,사회활동 개시설도 나온다.해외 체류는 97년 패배 직후에도 심각하게 검토한 적이 있다.그러나 한 측근은 “국민을 두고 떠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한다.사회활동에 대해서도 “지금은 그런 걸 결정할 상황이 못된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그의 칩거가 당분간 계속될 듯한 분위기이다. 이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고별 기자회견도하고 당의 진로에 대한 당부말씀까지 했는데,그것으로 과거는 단락지어져야한다는 게 후보의 생각”이라면서 “당이 새 길을 모색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 (연석회의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 전 후보는“국민이 이번선거에서 ‘변화냐 아니냐’라는 말에만 쏠려 ‘무엇이 진정한 것인지’에 마음을 주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외치며 밤샘축제

    “와∼ 노무현 대통령이다!” 19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제16대 대통령으로 확정되는 순간,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는 당직자들과 당원들의 축배와 환호가 교차하는 등 승리의 기쁨에 휩싸였다.당사 안팎에는 노 당선자 지지자 1000여명과 내외신 기자300여명으로 북새통을 이뤄 승리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노무현 당선,기쁨의 순간 밤 10시쯤 노 당선자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20만∼30만표 차이로 계속 앞서나가자 민주당은 온통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찼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방송사들이 ‘당선확실’이라고 보도하자 “노 후보가 30분쯤 뒤에 당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사 4층에 마련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에서 밤늦게까지 TV중계를 시청하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노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서로 축하의 악수를 나누거나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일부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했다. ◆긴장에서 환호성으로 민주당사에서 첫 기쁨의 함성이 터져나온 시각은 오후 6시.12시간의 투표가 끝나고 개표에 앞서방송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순간이었다. 500여명의 선대위 지도부 및 당직자들은 오후 5시부터 당사 상황실에 모여개표결과를 기다리며 손에 땀을 쥐었다.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모두 ‘승리’로 판정나자 이들은 “노무현 만세”를 외치며 기립박수와 함께 손을번쩍 들었다.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원로들은 긴장된 얼굴로 TV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정대철(鄭大哲) 선대본부장은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개표율이 30% 정도인 밤 8시20분쯤옆치락뒤치락 하면서 접전을 벌였고 밤 8시44분쯤 노 후보가 앞서는 순간,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만세”가 터져나왔다.당직자들은 “우리가 이겼다.국민들의 승리다.”라면서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당사 앞에서는 ‘노사모’ 회원 1000여명이 모여 밤새 징과 꽹과리를 치고,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등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미경 홍원상기자 chaplin7@
  • 鄭지지철회 파문 “女대통령 꿈꾸는 추미애의원도 있고 흔들릴때 도와준 정동영의원도 있다”

    16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18일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대선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노 후보로서는 정 대표의 지지 철회가 적지 않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동력이 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이뤄진 노·정 후보단일화였기 때문이다. 정 후보의 지지 철회는 이날 서울 명동유세에서의 노 후보 발언이 발단인것으로 보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두 사람간의 불신이라고 볼 수 있다.민주당과 통합21이 17일간 지루한 정책조율작업을 벌인 것도 사실상 이같은 불신감을 좁히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특히 국정협력에 있어서 노 후보는 정 대표에게 확실한 약속을 보장하지 않았고,이에 정 대표는 노 후보에 대한 불신감을 키워왔다. 지난 13일 노 후보와 정 대표가 극적으로 국정협력과 선거공조에 합의했지만 이같은 정 대표의 불신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결국 18일 노 후보의“대선후보가되려면 추미애,정동영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요지의 ‘우발적 실언’에 ‘자존심’이 크게 상한 정 대표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 대표의 지지 철회로 노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승부는 한층 예측불허의상황으로 내닫게 됐다.‘정몽준 충격’이 어느 정도 득표에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유세기간 정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칫 노 후보로서는 결정적 타격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잇따른돌출발언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그동안 불안정하다는 공격을 받아온 노 후보로서는 선거 직전 또다시 이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기자 jade@ ◆지지철회 전말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지철회 발단은 18일 저녁 서울 종로에서 열린 노·정 공동유세였다. 노 후보의 연설 도중 한 청중이 ‘다음 대통령후보는 정몽준 대표’라는 피켓을 들었다.이에 노 후보는 “국민통합21에서 온 분 같은데 속도위반하지마십시오.”라고 말한 뒤 “여기에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추미애 의원도 있고 내가 흔들릴 때마다 도와주던 정동영 의원도 있는데,이런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후보는 그냥 주는 게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 후보의 발언이 나왔을 당시 정 대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유세가 끝난 뒤 통합21측 당직자 40여명과 함께 인근의 한 음식점으로 옮겨가면서 상황은 돌변했다.1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에서 정 대표는 노 후보 발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고,참석자들도 잇따라 노 후보를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우리측 비서진이 명동 유세 후 발언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나 묵살했다.”면서 “노 후보가 종로 유세에서 의도적으로 발언 수위를 더높였다.”고 비난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노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줄 알고 서너 시간을 참지 못해 속마음이 나온 것일 뿐 아니라 이용 다 해먹었으니 어쩌진 못할 것이라고 얕잡아본 것”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회의 모두에정 대표가 명동유세에서의 노 후보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래서는 정책공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정 대표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양당간 정책차이가 드러났는데 이를 그대로 안고 가면 국민을 속이는 게 아니냐.”며 사실상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종로 유세에 앞서 가진 명동 유세에서 노 후보는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리겠다.”는 등의 요지로 언급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노 후보는 서울 평창동 정 대표 자택을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당했다.앞서 한 대표와 정 위원장,정범구·조배숙 의원은 통합21 당사를 방문,수습을 시도했으나 통합21측이 거절했다. 그러나 이날 통합21의 분위기는 두가지가 공존했다.‘대표의 자존심 문제’라는 측근들과 ‘그래도 하루는 참았어야 되지 않나.”라는 일반당료의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었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당 반응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유세 도중 버스 안에서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로부터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온 전화를 통해 지지 철회소식을 전해듣고,겉으로 흥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노·정 단일화는 원래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깨질 게 깨진 것이다.”고 말했다. 밤 늦게까지 당사를 지키고 있던 김영일(金榮馹) 총장은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야합을 하고 배신을 밥먹듯 하는 행태를 다시 한번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몽준 대표가 지지를 철회한 것은 노무현 후보의 신의없고 경박한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름의분석을 내놓았다.그는 이어 노 후보를 겨냥,“이번 일은 ‘입으로 흥한 자입으로 망한다.’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노 후보의 무자격,무자질이 빚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후보단일화가 정권차원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른 사기극이었음이 판명됐다.”면서 “정치적 노선이나 소신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치풍토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지운오석영기자 jj@ ◆민주당 반응 18일 밤 국민통합21측의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듯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선대위 본부장들과 당직자들은 소식을 듣고 뛰다시피 속속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8층 후보실로 몰려들었다.노 후보는 이날 저녁 9시20분쯤 고개를 숙인 채 굳은 얼굴로 당사에 도착,본부장들과 대책회의에 들어갔다.노 후보는동대문에서 가진 선거기간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당사로 돌아오던 중 후보차량 안에서 지지철회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노 후보는 통합21측의 반응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노 후보는 당사에 들어서며 “그런말을 못한다는 게 공조 합의에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감추지 못했다. 회의에는 정대철(鄭大哲) 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추미애·정동영·신기남의원과 신계륜 비서실장,염동연 특보 등 10여명이 참석했다.한화갑 대표와이상수·조배숙·김성호 의원 등 4명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가 밤 10시40분쯤 근처에 있는국민통합21 당사로 가서 관계자들과 숙의했다.결국 이날 밤11시35분쯤 노 후보와 정대철 위원장,이재정 유세본부장 등 3명은 급히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정몽준 대표의 자택으로 갔으나 4분 정도 문 앞에서 기다리다 “정 대표가 만취해서 면담이 곤란하다.”는 전갈을 받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노 후보는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고개를 떨구었다. 김경운 김재천기자 kkwoon@
  • 선택2002/佛心잡기 ‘합장’李””조계사 국고 300억지원””盧””북한산관통도로 백지화””

    “불심(佛心)을 잡아라.” 대선을 열흘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이 종교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특히 불교사찰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9일 서울 조계사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조계사 300억원 국고지원 등 12대 불교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청와대에서 한번 모시겠다.”고 약속했다.하순봉 의원은 ▲조계사 일대 문화지구지정 및 300억원 지원 ▲불교계 청와대비서관 임명 ▲국가소유 불교문화재 반환 등 12개 약속을 담은 공약서를 전달했다.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스님은 “조계사를 자연벨트로 묶어 성지로 만들도록 예산을 배정해 주면 이 시대 잊을 수 없는 공적을 남기는것”이라며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불만이 집중적으로 터져나와 눈길을 끌었다.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공약대로 모든 중앙 부서를 대전으로 옮기면 총무원을 대전에 새로 지어야할 처지”라고 비판했다.정대 스님도 “매우 위험한 발상이며 10년이 지나도 안되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민주당 지난 2일 중앙선대위 불교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불심 잡기’에 나섰다.김기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불교특위는 불교단체의 명망있는불자 20여명이 부위원장으로 참여,불교도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또 지난 1996년부터 운영돼온 당내 불교모임 ‘연등회’ 소속의원 10여명도 특위 지원세력으로 나서 함께 움직이고 있다.특위 관계자는 “노무현 후보의 부인권양숙씨가 불자라는 점을 활용,대부분 종교가 같은 후보를 뽑는 것으로 나타난 불자들의 표심에 호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앞서 노 후보는 지난 4일 조계사를 방문,정대 총무원장 등을 만나 “전통사찰의 보존과 수행 환경보호를 위해 북한산 관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부산고속철도노선 천성산·금정사 관통사업을 백지화하고 대안노선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불교정책 10대 공약을 전달했다. 한편 권양숙씨는 지난 10월 해인사 종정 법전 큰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은뒤 4일 부산 법연사를 방문,불교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미경 오석영기자 chaplin7@
  • ‘反美’ 대선중반 돌출변수로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무죄 평결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반미분위기가 확산되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진영은 6일 대응수위 설정에 부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과거 대선 때만 해도 각 후보측이 미국의 호의적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누가 더 미국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느냐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까지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아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중생사망사건에 따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재촉구하는 등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외친 것은 처음으로,최근 고조 중인 국내의 반미기류를 의식한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특히 이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추모 촛불시위에 참가하려는 것도 ‘친미 탈색’ 노력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미국에 대한 전향적 제스처를 통해 자신의 친미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반미정서에 젖어든 젊은층의 표심에 다가서려는전략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지난 3일 열린 첫 합동 TV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로부터 “지난 6월 여중생 사망에 대한 시위대를 두고 ‘반미과격세력’이라고 몰아붙이지 않았느냐.”고 맹공당했던 것도 염두에 둔 듯하다. 그러나 이 후보는 회견에서 “(미군병사의 무죄판결을) 무효화해서는 안된다.”며 조심스럽게 발언수위를 조절,지나치게 전향적으로 비쳐져 보수세력의 표를 잃는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여중생 사망사건을 일으킨 미군들의 무죄평결에 따른 ‘국민적 공분’에 대해 정부측이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며 당차원에서 강력히 성토했다.특히 총리와 법무장관 불신임도 경고했다. 하지만 그동안 ‘수평적인 대미관계’를 강조해온 노무현 후보는 최근의 반미분위기에 휩쓸릴 경우 자칫 안정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신중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다.대신 당이 강력히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정부측의 여중생 사망사건 대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집중 성토했다.이어 조순형(趙舜衡) 선대위공동위원장과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 등이 김석수(金碩洙)총리를 방문,정부측을 강력하게 성토하며 경고했다. 김경재 본부장은 “국민의 정부가 친미(親美) 앞잡이로 마감해선 안된다.”면서 “총리와 법무장관 불신임 의결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는 9일쯤 고 신효순 심미선양의 의정부 집을 방문,두 여중생의 희생을 애도하고 부모님께 위로의 말을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taein@
  • 민주당 전략 - 이념대결 차단 주력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선 전략은 ‘낡은 정치 청산,새로운 정치의 실현’으로 요약된다.한나라당이 현 대선 정국을 보혁(保革) 대결로 규정하려는 것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 양당 구도가 보혁 대결로 비춰질 경우 이번 대선의 무게중심이 정치개혁보다 지역주의와 이념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민주당은 이를 막기 위해 노 후보의 단일후보 확정을 계기로 한나라당과 차별을 확실히 할 계획이다. 대선 때까지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해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을 노풍(盧風) 재점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민들에게 ‘새 정치 대(對) 구 정치’,세대교체 또는 시대교체 대결 구도도 호소할 방침이다. 노 후보는 25일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전략적으로 또다시 진보·보수의 대결로 끌고 가려 하지만 우리 당은 진보정당도 아니고,저도 진보노선으로 가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며 한나라당의 이분법적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신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으로,국민들은 지금 진보·보수의 노선 대결이 아니라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는것”이라면서 지역갈등 극복과 국민통합의 정치 실현을 거듭 다짐했다. 노 후보는 앞서 오전 MBC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보수와 진보도 아니고 국민도 이념대결보다는 새 정치를 바란다.”며 새 정치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의 단일화를 통해 찾아낸 ‘낡은 정치 청산’이라는 공통 분모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정 대표가 노 후보와 함께 전국을 순회하면서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지지자들을 모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 대표도 이날 노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권교체이지만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치는 (정권교체보다) 더 큰 패러다임으로 세상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것”이라며 노 후보와 손을 꼬옥 잡았다. 민주당은 일단 국민통합21측과 상황실,기획본부 등을 공동운영하면서 공동선대위 내에서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대선 이후 통합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활기 되찾은 민주당/ “盧중심” 지원결의 탈당파 복당 추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한 뒤 민주당이 아연 활기를 되찾아가는 분위기다.물론 밑바닥에는 대선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대다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다자대결 구도에서 정 후보를 누르고 2위로 자리바꿈한 점도 작용,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와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단일화에 대한 전폭 지지와 노 후보로의 단일화에 대한 지원을 속속 결의했다. 회의분위기도 일변했다.선대위 전체회의에는 그동안 거의 불참해온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이만섭(李萬燮) 김근태(金槿泰) 김기재(金杞載) 송훈석(宋勳錫) 배기운(裵奇雲) 의원을 비롯해 8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특히 김홍일(金弘一) 의원도 현역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 후보도 참석,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선대위는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일동’ 명의로 결의문을 채택,“노 후보로의 단일화를 위해 당력을 총집결하고,노 후보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탈당의원들의 복당추진도 속도가 붙었다.선대위 회의에서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탈당의원들의 복당추진을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이번주로 예상됐던 추가적인 탈당 움직임에도 급격히 제동이 걸리는 기류다.한 대표는 지난주 발족한 원로회의에 합류할 것을 제의받았고,나머지 동교동계 의원 대부분은 백의종군을 통한 협력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각 정당·후보 선거켐프 집중조명/ 정치1번지 여의도 ‘대선 특수’

    2002년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여의도는 대한민국 ‘대선 특별구’이다.대부분 국민들에게는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대선정국이지만,대선후보들을 비롯한 각 정당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여의도를 중심으로 치열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주요 정당의 중앙당사 및 선거캠프가 모두 여의도에 밀집해 있는 것은 물론이고,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여의도 곳곳에서 공식·비공식 모임을 갖는다.이처럼 대선을 코앞에 두고 불철주야로 꿈틀거리고 있는 정치 1번지,여의도를 집중 조명한다. ◆중앙당사 여의도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여의도 공원을 중심으로 증권회사들이 모여있는 ‘동(東)여의도’와 국회를 비롯,각 정당의 당사 등이 밀집해 있는 ‘서(西)여의도’가 있다. 한나라당사는 국회 건너편 약 100m 떨어진 대림건설 본사 옆에 위치해 있고,민주당사는 국회 앞 기산빌딩(옛 기아그룹 본사건물)에 자리잡고 있다.한나라당사는 한나라당 소유다.지난 97년 현재의 빌딩을 샀다가 야당이 되면서 재정이 악화돼 매각이 거론되기도 했다.반면 민주당은 지난 2000년 창당하면서 건물 11층 가운데 10층까지 전세를 얻었다.그러나 당시 건물의 매입을 적극 검토했던 민주당은 최근 건물가격이 상승하면서 건물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국민통합21은 지난 9월30일 국민일보 빌딩에 입주,3·5·9층(1065평)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한때 당사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구르다 간신히 이곳을 잡았다.정몽준(鄭夢準) 후보가 보증금 5억 8000만원과 월세 600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 당사는 여의도에서 벗어나 있다.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하고 있으나,당사 앞 서강대교만 건너면 국회여서 거리상 여의도와 그리 떨어져 있는 건 아니다. 군소정당들도 여의도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당세를 반영하듯 대부분 건물일부만 사용하고 있다.민국당은 지난 90년대 신한국당과 국민신당 건물로 유명해진 극동VIP빌딩 6층에 자리잡고 있다.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국미래연합은 맨하탄호텔 뒤 세실Ⅱ빌딩 3층에 입주해 있다.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이끄는 ‘하나로 국민연합’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김민석(金民錫)서울시장후보가 선거캠프로 사용했던 삼화익스콘스벤처빌딩 1층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은 동여의도에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민노당은 여의도 종합전시장 뒤편에 있는 두레빌딩 9층에,사회당은 주택은행 본점과 현대·대신증권 본사 주변인 호성빌딩 5층에 세들어 있다. ◆후보 캠프 주요 정당 중앙선대위 산하기구와 각 후보들의 외곽부대들도 여의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부터 유명세를 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개인후원회인 ‘부국팀’은 이름 그대로 동여의도 증권가의 부국증권 빌딩에 입주해 있다.이 후보는 공식일정이 없을 때 이곳에서 측근들을 만나거나 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실은 최근 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개혁적 국민정당’과 한 지붕(대하빌딩) 아래 있다. 이한동 전 총리는 지난 7월 민주당사 바로 뒤편인 삼보호정빌딩 10층에 개인사무실을 마련,정치권 인사와 조용히 만날 때 이용하고 있다. ◆모임 장소 정치인들의 정파별 움직임도 주로 여의도에서 이뤄진다.주로 국회와 당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만큼 쉽게 모이고,이동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최근에는 공개를 꺼려해 강남 등 서울시내 호텔들로 바뀌고 있다. 정치인들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국회에서 가까운 맨하탄호텔,여의도관광호텔을 꼽을 수 있다. 좀 더 은밀한 만남일 경우에는 여의도에서 국회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63빌딩이 애용된다.멤버십 클럽인 ‘거버너스 체임버’와 중식당인 ‘백리향’,일식당 ‘와꼬’ 등이 있다.아울러 국민일보 빌딩 내 중식당인 ‘백원’,양식당인 ‘서울클럽’,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제니’ 등도 이용대상이다. ◆여의도 정객들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여의도에는 각당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명함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후보 ○○특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대선후보 및 선대위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주로 ‘자원봉사’형식으로 활동하지만,이들의 관심은자신이 지원하는 후보의 대선 승리 후에 있을 논공행상. 대다수가 청와대 입성 또는 17대 총선 공천을 노리지만,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적어 일부 후보진영에선 벌써부터 ‘물밑싸움’이 치열하다. 대선후보 측근이란 점을 미끼로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각 후보진영에서도 이같은 부작용을 의식,‘특보’라는 직함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게 지난 대선과 달라진 점이다.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후보직을 중도사퇴한 직후 주변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인제 특보’라는 직함을 쓰지 말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 뉴스라인/ “”MJ 중도포기설 의도적 유포”” 外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5일 “(일부 정파가) 나의 후보등록을 막으려고 현대 관계 회사를 부도내거나 국정조사를 해 혼내 준다는 얘기를하고 있고,내가 중도포기할 것이라는 얘기도 의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 창간 1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는 후보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법적 대응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본부장단이 매일 아침 노트북으로 진행되는 ‘종이없는 회의’에 적응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일부는 “패스워드가 안 먹힌다.”거나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며 보좌관을 찾는 등 2주째 회의 준비에 진땀을 흘렸다. 정대철(鄭大哲) 위원장은 5일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치면서 “영어는 잘 치는데 한글은 잘 안 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어느 정도 능숙한 이해찬(李海瓚) 본부장은 “패스워드를 칠 때 기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부들이 영부인으로 가장어울릴 것 같은 대선후보 부인으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꼽았다.정몽준 후보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는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시사 여성주간지 ‘미즈엔’이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지난달 30일부터이번달 1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60세 미만 주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옥씨가 28.5%를 얻었으며 김영명씨는 27.1%,노무현(盧武鉉)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씨는 11.2%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맏딸 명주(23·연세대4)씨가 유명정치인의 딸이기 때문에 겪은 애환을 담은 수필집을 5일 출간했다. 명주씨는 ‘이인제 의원님! 우리 아빠 맞아?’란 제목의 수필집에서 정치인의 딸로서 겪는 애환과 함께 아버지 이 의원과 어머니 김은숙씨 및 두 딸로 구성된 가족의 사랑을 담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명주씨는 서문에서 “세인들이 말하는 아빠와 진짜 나의 아빠 이인제가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 말하고 싶었고,할 수 있다면 선거 때만 되면 들고 일어나는 엄마에 대한 낭설도 변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빅3 대선슬로건 확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 진영은 각기 대선 슬로건을 확정한 가운데 본격적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선거 슬로건의 핵심 개념을 ‘나라다운 나라’로 정했다.이에 따른 중심 슬로건은 “나라다운 나라,이회창과 함께 만들어요.”로 결정했다.박원홍(朴源弘) 홍보본부장은 “현 정권이 어지럽힌 국가질서를 바로잡고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를 함께 건설해 나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4일 충남 예산의 선영에서 열린 부친 홍규(弘圭)옹의 삼우제에 참석했다.5일에는 부친상에 조문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김수환 추기경,정진석 대주교,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답방할 예정이다.한나라당은 홍규옹 별세를 계기로 이 후보가 충청도 출신이라는 점을 충청권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대선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대위는 4일 이번 대선의 구호를 ‘당당한 대한민국,정직한 노무현’으로 잠정 확정했다. 노 후보가 법률적·도덕적·정치적으로 거리낄 것 없는 당당하고 정직한 지도자이며,음모적인 구태 정치와 구별되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노후보의 특성과 비전을 가장 잘 밝힐 수 있는 구호”라며 이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노 후보는 4일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한 곳인 대구와 울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MBC 토론회와 울산방송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지역당직자들과 간담회에서 자신의 개혁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노 후보는 여기에서 “저는 부정부패와 인사편중,측근·가신정치,하향식 지배정치 등과 싸워왔고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과)차별성이라면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21 대선 슬로건으로 ‘젊은 대한민국,부드러운 사회’를 내걸었다.젊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역동적인 국가틀을 만들어 용기와 도전정신을 불어넣자는 뜻이며,부드러운 사회는 마음의 여유,시민의 자부심을 통해 국민의 행복과 안정을 기하려는 약속이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우리 국민은 외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 몹시 지쳐 있다.”면서 “통합21이 꿈을 향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설명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대전의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기적으로 행정고시의 폐지가 바람직하며 유지된다면 공무원의 인문계 대 이공계 비율을 현행 6대1에서 2대1로 높이는 기술고시 우대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곽태헌 박정경·대구 김재천기자 tiger@
  • 대선 D-50/ 각당 모금 어떻게

    ‘선거는 돈’이라는 말이 있다.각 정당은 대통령선거 자금 모으기와 관련,묘안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타면서 대세잡기에 성공했다고 보고,후원금이 시간이 갈수록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29일 열린 당의 후원회에는 100억원 이상이 모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측은 이날 후원회에 김각중 전경련 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포함해 모두 7000여명이 참석하자,상당히 고무된 인상이었다. 또 100만 당원들이 1만원씩 내는 캠페인으로 100억원을 모금한다는 계획도 세웠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것보다 당원들이 당비를 내도록 하는 게 실제 지지표로 연결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앙당 후원회와 당비에다 국고보조금 100억원 정도를 합하면 30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모으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이 후보나 김 총장 모두 짐짓 자금사정이 여유가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민주당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정치자금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이를 위해 중앙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본부장 鄭東泳·秋美愛)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국민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그동안 전국에서 보내온 온라인 소액 후원금과 ‘희망돼지 저금통’,후원금 약정서인 ‘희망티켓’ 1차 정산금을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전달했다.이날 현재 온라인 후원금은 13억원을 넘었고,희망티켓 약정액은 20억원에 달한다고 운동본부측은 밝혔다. 노 후보는 후원금 전달식에서 “정치는 돈이 많이 들고 무리하게 돈을 모으다 보면 온갖 의혹과 무관할 수 없다.”면서 “‘세풍(稅風)’ 등 모든 부정부패 얘기는 돈 얘기이며,돈이 깨끗해야 정치도 깨끗해지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된다.”며 ‘깨끗한 정치’를 다짐했다. ◆국민통합21 공식 창당하지 않은 만큼 아직 당비 모금은 없다.지난달 17일 출마선언 이후 선거캠프 운영과 각종 행사에 따른 비용 대부분은 정몽준(鄭夢準) 의원 자비로 충당되고 있다.정 의원은 현재 서울여의도 CCMM빌딩(3개층 1065평)과 서소문동 명지빌딩(324평)을 선거캠프로 쓰고 있다.CCMM빌딩 사무실은 보증금 5억 8000만원에 월 6000만원의 임대료를,명지빌딩 사무실은 보증금 1억 8000만원에 월 180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실무인력은 식비 외에는 자원봉사라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가장 적은 선거자금과 조직을 사용할 것”이라며 “다음 달 5일 창당한 뒤 일주일 안에 중앙당후원회를 개최,걷힌 후원금을 당비로 쓰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45억∼50억원을 모금목표로 잡았다.정당사상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해 모금하는 게 돋보인다.주당 3만원인 국민채권 3만장을 발행해 일단 9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정치적 후원모임인 ‘진보사랑’에 가입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적어도 5억원을,민주노총과 전국빈민연합 등 가까운 유관단체로부터 6억원을 각각 모금한다는 계획도 세웠다.또 다음 달 15일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해 10억원을,당원들의 특별당비로 10억∼15억원을 각각 모금한다는 생각이다. 곽태헌 진경호 홍원상기자 tiger@
  • 지지율 ‘꿈틀’ 大權전략 ‘출렁’

    대통령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은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약간의 오름세를 보이며,다자대결 구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은 주춤하지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은 다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와 TNS가 지난 23∼24일 여론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3.9%,정 의원은 28.0%,노 후보는 19.2%였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1%,이한동 의원은 0.6%였다.이에 따라 대선전략을 수정하느라 고심중인 각후보 진영의 내부 움직임을 살펴본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가 포기하지 않고 출마하는 게 한나라당으로서는 ‘최상’의 카드다.그동안은 상승세를 보인 정몽준 의원 때리기를 본격적으로 했으나,이번주 중반부터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소폭이지만 상승세를 타는 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정 의원이 다음달 초 창당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한나라당 관계자들은예상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최근 약세를 보이는 정 의원에 대한 공격을 굳이 강화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계산도 깔려있는 듯하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25일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노 후보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군사적 충돌이 야기된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정권은 돈을 안주면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북한의 압박에 놀아났다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언제든 낙마할 수 있는 노 후보가 합동토론회를 요구하는 것은 당 내분 상황을 감추고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지지율 3위로 떨어지면 ,후보사퇴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도 한나라당내에서 나오고 있다.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지지율 추이에 따라 그때그때 정 의원과 노 후보를 적절히 견제하면서 모두가 후보사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민주당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돼 있는가운데 조속한 시일내에 지지도 2위 탈환을 다짐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25일 중앙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우리당 자체 조사뿐 아니라 한나라당에서 조사한 것도 (노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하니 맞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김희선(金希宣) 여성본부장은 “한나라당도 공격방향을 정몽준 의원에서 노 후보로 틀었다고 하더라.”며 거들었다. 추미애(秋美愛)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은 “소액 후원금 모금운동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4만 5000개의 희망 돼지저금통을 분양했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이와 함께 상승추세인 노 후보의 지지율 제고 및 유지를 위해 네거티브 전략과 포지티브 전략을 병행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치개혁추진본부(위원장 趙舜衡)를 통해 노 후보의 개혁적 정치색깔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정몽준 의원과의 차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이회창 후보의 경우 그동안 제기해왔던 두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 등 9대 의혹을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정몽준 의원에 대해선 현대중공업 주식 문제,현대 노사분규 폭력진압 등 정의원과 현대그룹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문제삼을 계획이다. ◆정몽준 의원 4자연대 무산 이후 주춤세에 놓이면서 능동적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네거티브 선거전을 지양하다 보니 다소 수세적 상황을 맞게 됐다는 판단이다. 정 의원측의 포지티브 전략은 크게 이미지 강화와 세 확대로 나뉜다.국민통합21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25일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대한정 의원의 의지를 집중 부각,연대 논의과정에서 다소 흐트러진 정체성을 다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의원의 개혁성을 강조하는 관련 정책개발과 이미지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정국에 화두(話頭)를 던져 대선을 주도해 나갈 어젠다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공세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회창 후보에 직격탄을 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정 의원의 한 측근은 “그동안 다른 당의 공세에 소극적으로대응한 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네거티브 전략은 쓰지 않겠지만,터무니없는 공세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체성 강화는 정 의원의 최대 과제인 세 확대와도 직결된다.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당 대표 영입도 결국 외연확대에 달린 것”이라며 “창당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21측은 최근 민주당 후단협 인사들과의 막후 접촉을 강화,이들의 집단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다음 주까지 이들의 거취를 지켜본 뒤 대표 영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곽태헌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