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선대위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유한국당 대표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고기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촬영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커플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4
  •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1%의 특권층에게 이명박 정권 4년은 봄날이었지만 99%의 서민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이 겨울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 민주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11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한명숙 대표는 21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한 대표는 “과거 세력을 끊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하는 선택의 시점이 왔다.”면서 “이 마음의 상처를 껴안고 큰 힘으로 승화시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노랑 나비와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을 ‘겨울’, 정권교체를 ‘새봄의 시작’에 비유하며 전의를 다졌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파란 옷을 빨간 옷으로 바꾼다고 하여 그들이 정말 바뀌겠는가. 1%의 부자들을 지지기반으로 둔 그들이 정말 복지를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속으면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한 대표는 유독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야권연대 지역의 부정선거 논란과 공천 난맥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반성한다. 새롭게 발돋움하자. 작은 것은 다 묻어버리고, 다 떨쳐버리고 대의를 향해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에 출마하며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총선과 대선은 이 나라의 역사적 진로를 바로잡을 결정적 기회이자 나라의 명운을 건 일대 싸움이다. 싸워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누리 선대위 진용

    새누리당이 21일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중앙선대위는 선거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3주일 동안 선거전을 지휘하는 사령본부로서 활동하게 된다. 민주통합당의 매머드급 선대위와 달리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홀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진용을 꾸렸다. 고문단은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로 구성돼 선대위에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총선에 불출마하는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3명이 맡았다. 부위원장단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2명으로 단출하게 구성됐다. 부위원장 참여가 예상됐던 김종인, 이상돈 등 비대위원들은 이날 발표된 선대위 구성안에선 제외됐다. 당초 총선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상수, 김무성 의원도 부위원장단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두 사람 모두 이 같은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 의원은 “선대위 직책은 맡지 않되 언제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유세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무 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이 맡았다. 전체 선거판의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종합상황실장에는 친박 핵심인 재선 이혜훈 의원이 기용됐다.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배려로 보인다. 대변인은 비례대표 8번으로 당에 영입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최장수 당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비례의원의 투톱 체제다. 홍보기획본부는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이 그대로 지휘하게 됐다. 실무진은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후보들이 맡았다. 박 위원장의 정책 브레인으로 통하는 안종범(비례 12번) 성균관대 교수는 공약소통본부장, 강은희(5번) IT여성기업인협회장과 최봉홍(16번) 전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2명은 네트워크본부장을 맡았다. 박창식(20번)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은 유세지원본부장, 김상민(22번)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는 청년유세단장으로 뛰게 된다.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을 갸졌다. 총선 공천자들은 ‘국민 행복을 위한 10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출정결의문을 낭독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과거부정 세력에 국민 삶 못맡긴다”

    박근혜 “과거부정 세력에 국민 삶 못맡긴다”

    4·11 총선을 최전선에서 이끌게 된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야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앞세운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임명식에서 박 위원장은 때때로 목소리를 높이고 당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불필요한 이념 싸움으로 변질시키거나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구태 정치는 이제 타파해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국민에게 드렸던 약속까지 뒤집는 세력에게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야권을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구태 정치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나.”라고 반문한 뒤 “국익은 생각하지 않고 잘못된 이념의 잣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한·미 동맹을 반대하고, 대기업 해체를 외치는 세력이 국가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공천장을 받은 총선 후보들을 향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말고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승리가 곧 애국이라는 절박한 사명감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당원들에 대해서도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정치를 만들 전사들”이라면서 “가장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여러분의 승리가 가장 당당한 승리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野 선대위 ‘원톱 vs 집단체제’ 될 듯

    이번 4·11 총선의 얼굴은 ‘1대 다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관례’에 가깝다. 2008년 18대 총선 때는 당시 강재섭 대표가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안상수 당시 원내대표가 일반 중앙선대위원장에,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대표와 박세일 현 국민생각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이회창 총재 아래 지역별 선대위원장을 두는 체제로 선대위가 꾸려졌다. 당 대표가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은 경우는 1996년 15대 총선이 유일하다. 당시 고 김윤환 전 의원이 대표였으나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던 이회창 전 총재가 중앙 선대위의장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당의 수장(비대위원장)이자 차기 대선주자인 박 위원장이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정책 쇄신과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김종인 비대위원과 김무성 의원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비대위원은 정강·정책 쇄신을 주도했으며 4선의 김 의원은 ‘백의종군’ 선언을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 그룹과 시민·사회계, 노동계 등 통합의 정신을 살려 나간다는 명분으로 공동 위원장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한명숙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해찬 상임고문,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앉히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선대본부장은 권역별로 나누되 최고위원급이 맡는다. 예컨대 호남은 박지원, 영남 김부겸·문성근, 수도권 박영선·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책임지는 구조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당내 노선투쟁? 민생·서민정책 말하는데 이념은 무슨…”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당내 노선투쟁? 민생·서민정책 말하는데 이념은 무슨…”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이 목표 →‘반값 등록금’ 정책의 추진 배경은. -황우여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화두를 던지기 이전에 한나라당은 2006년부터 반값 등록금이라는 이름으로 등록금 완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국가 장학금 제도를 확충해 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900억원 수준이던 국가 장학금이 현재는 5300억원 규모로 늘었다. 그리고 든든학자금 대출제(취업 후 학자금상환제)도 공부는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학교를 못 다니는 학생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취지로 연간 1000억원 정도 규모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이자율도 아주 저렴하게 낮췄다. 그런데도 과중한 등록금 문제로 매 학기 초가 되면 학내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학생과 학부모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등록금 부담 완화가 충분치 못하다는 취지에서 던진 화두다. →정책 목표는 이름대로 ‘반값’인가. -등록금 자체 인하보다는 부담을 절반 수준까지 내리는 게 목표다.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확충해 갈 것이다. 정책위 차원에서는 조만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등록금 문제, 높은 진학률, 대학구조조정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산업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수급 인력에 대해서도 구조적으로 판단하는 새로운 디자인이 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직접 예산 투자는 한계가 있다. 국민 세금으로 무한정 투자한다는 것은 무리다. 대학 자체적으로도 재원 확보책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 적립금을 꺼내 쓸 필요가 있다. ●한·미 FTA 7월 처리할 수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어떻게 하나. -일단 미국이 전향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 갈 생각이다. 너무 빨리 서두를 필요가 없다. 다만 정부에서 어느 정도 제안할 준비가 됐다고 하면 일단 상정할 것이다. 핵심은 FTA 발효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보전책 마련 문제인데, 각계 의견을 듣고 여야 간에도 논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처리 시기는. -미국이 7월 초에 처리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도 7월에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야당의 협조를 전제로 한다. →한·유럽연합(EU) FTA 비준안 처리에 따른 부수법안 처리 시기는. -야당과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된 부분이니만큼 가능한 한 조속히 처리하겠다. →감세에 대한 입장은. - 지금 이 시점에선 추가 감세 방침을 중단하는 게 맞다. 거기서 나오는 재원, 세계잉여금,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나오는 예산을 서민에게 더 돌아가게 해야 한다. →법인세 감세 철회 방침이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내에선 대체로 소득세 감세 철회는 동의하는 것 같다. 그러나 법인세 부분은 이견들이 있다. 기업의 투자 여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는 논거를 댄다. 그런 의견까지도 모두 참작해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서 총의를 모아갈 것이다. 감세 철회 입장은 불변이지만 논의를 해 보겠다는 취지다. →정책 방향을 놓고 당내 노선 투쟁이 진행중이다. -우리 정책의 출발점은 경제 회복의 온기가 서민에게까지 제대로 감지될 단계까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의 기조가 서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정부를 설득해서 그쪽으로 가겠다는 취지다. 민생, 서민 정책을 말하는데 거기에 무슨 이념이 있는가. 도리어 민생 챙기기가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더 맞다. 부익부빈익빈을 줄이는 획기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 청와대와의 부분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입장에선 민심을 국정에 적극 반영해서 한나라당 쪽으로 되돌려야만 한다. 정무적인 판단에 있어서 당보다는 청와대·정부가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정부를 설득하는 노력을 더 배가할 것이다. →대북정책 전환 문제가 거론된다. -아직까지 황 원내대표나 나나 정부와 다른 입장을 얘기한 적이 없다. 남쪽의 믿음과 신뢰를 터무니없이 저버리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응징이 필요하다. 북쪽에서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 않는데 교류 협력만 강화해서 나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정부의 일관된 태도를 지지한다. 국민 다수의 의식 흐름도 그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북한인권법은 처리하나. -6월 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다. 이것은 이념의 문제와는 또 다르다. 전 세계에서 북한 인권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자료 수집도 하고 거기에 필요한 상응조치도 취하고 국제 연대도 해야 북한 인권이 개선되고, 교류 협력을 통해 통일을 이뤄 갈 수 있다. 야당에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전관예우 방지법 반드시 관철 →전관예우 방지 차원에서 발의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처리 계획은.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지금까지 발의된 15개 개정안을 검토해서 부실 감독 체계를 실효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법 규정을 강화할 것이다. →한국은행에 검사권을 부여하는 한은법 개정안 처리 방침은.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국회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 차원에서 방침을 정하기보다는 법사위 의원들의 객관적인 판단에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 →통신료 인하는 관철시킬 수 있나.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와 당정협의를 하려고 했지만 인하 수준이 너무 미약해 무산됐다. 우리나라 통신비가 세계 각국의 수준에 비해 너무 비싸다. 특히 스마트폰 통신료가 비싸다. 통신사업자의 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통신 소비자들을 위해 통신사업자의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엽제 매몰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우선 진상 규명이 더 시급하다. 미국과의 협조가 잘 안 되거나 할 때는 국정조사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이주영 프로필 ▲1951년 경남 마산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대,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법 부장판사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16, 17,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인권위원장, 수석정책조정위원장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 정책상황실장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 ▲국회미래한국헌법연구회 대표, 국회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과학벨트’ 여권선 ‘3道벨트’ 결론?

    사업이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처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도 처음 공약을 할 때부터 지키기 어려웠으며, 여권 내에서는 이미 과학벨트를 충청을 비롯해 영·호남 ‘분산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7일 “2007년 대선 당시 공약을 만들 때 정치권의 이익과 정책이 상충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공약집을 두 가지로 만들었다.”면서 “중앙선대위 공약과 7개 지역 공약, 이렇게 두 가지였는데, 중앙 공약은 (지킬 수 있는) 공약이었고, 지역공약은 민원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는 모두 지역공약에 들어 있다. 결국 과학벨트도 동남권 신공항처럼 민원성인 만큼 충청권 단독유치는 처음부터 어려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와 관련, “대선공약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충청권에서 표를 얻으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 선대위 공약집에 없다는 뜻이며, 충청권 지역공약집에는 과학벨트 충청유치 관련 공약이 포함돼 있다.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공약은 잊어버리라는 말이 있다.”면서 “과학벨트가 원래 ‘은하도시’였는데, ‘도시’라고 하면 여기저기서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벨트라고 나중에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과학벨트는) 본래 세종시하고 연결된 것인데 세종시가 안 되면서 이게 꼬인 것”이라면서 “벨트라고 하면 길게 죽 늘어뜨리면 되는 것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충청권을 포함해 영·호남에 나눠서 유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지역공약 내지 말자/박현갑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 지역공약 내지 말자/박현갑 정책뉴스부장

    “플래카드 업자들만 돈 벌었다. 영남권 민심은 굉장히 안 좋다. 레임덕이 우려된다. 다음 대통령 후보들은 조심하겠지.”(대구지역 공기업 간부 A씨) “1997년 5월 김영삼 대통령 아들 현철씨가 구속되면서 레임덕이 오더라. 청와대에서 공무원들에게 보고 좀 해 달라고 했으나 없었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왔다. 현 대통령은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니 권력 누수 현상이 있겠느냐.”(공직자 B씨)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 소식에 나온 주변의 반응들이다. 올해는 유난히 지역문제로 시끄럽다. 지역개발을 위한 대통령 선거공약이 문제였다. 동남권 신공항 선정은 2007년 8월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공약이었다. 원래 2009년에 후보지를 발표하려 했으나 ‘영혼 없는 공무원’ 때문인지 어제서야 백지화로 결론났다. 2년 전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나 이번 발표내용은 사실상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지역갈등이 난무할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이다. 당장 오는 27일 재·보선에 이어 내년에 총선(4월)과 대선(12월)이 있다. 지역이기주의성 발언은 극에 달한 상태다. 대통령 탈당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 신문지상에 광고전을 잇따라 폈다. 지역주민의 표로서 당선된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어찌 보면 당연한 행보를 보였다고 본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 과학 비즈니스벨트 사업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당초 충청권 조성 방침을 선회해 입지 선정 재검토 입장을 보이면서 경기, 전남·북, 경남·북 등 여러 광역지자체가 유치전에 가세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듯 신공항 백지화로 성난 대구·경북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이 사업을 대구·경북권에 줄 경우, 충청권은 물론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지자체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특정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지역중심형 개발공약’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대선은 그 후보의 시대 비전과 정책대안을 구체화한 공약을 알리고 이를 토대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하는 과정이다. 또 대선 후보의 공약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특정 지역을 근거로 한 공직 입후보자의 공약과는 그 크기가 달라야 한다. 최고 통치권자로서 국토 전체를 정책대상지로 삼아 지구적 문제가 된 녹색성장 방안 강구 등 담론의 폭과 깊이가 다른 것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개발공약이 필요하다면 ‘사업중심형 개발공약’이 바람직하다. 개발취지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평가기준, 심사일정 등과 함께 공표하고 희망 지역으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서 처리하면 뒤탈이 적다. 우리나라처럼 국토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은 나라에서는 특정 지역을 토대로 한 대선공약은 그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약을 못 지키기나 수정할 경우, 그 해명도 공약내용을 토대로 하는 게 옳다. 2007년 12월 나온 한나라당의 17대 대선 권역별 정책공약집에 보면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은 ‘통합을 위한 네번째 약속’이다. 이 공약집은 한나라당 17대 대선 중앙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주도 아래 나왔다. 김 전 의장은 편집후기에서 “400여명의 정책전문가들이 참여해 180여 차례 토론과 회의를 거쳤다. 공약 최종 결정단계에서 대선후보는 국민의 편에 서서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장시간 난상토론으로 공약안을 검증했다.”며 ‘전문가 검증 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공약을 ‘없던 일’로 하려면 당시 공약의 문제점에 대한 ‘자기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기고백은 공약이행자가 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정책의 효율성은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표밭갈이에만 치중한 선거공약은 더 이상 내지 않는 게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eagleduo@seoul.co.kr
  • [지방선거 D-4] 與 “민주가 전쟁위협 조성” 野 “선거용 전쟁놀음 심판”

    6·2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28일 천안함발(發) ‘북풍’과 ‘촛불’이 맞부딪쳤다. 야권은 천안함 사태로 불거진 최근 남북 긴장상황을 정부·여당의 탓으로 돌리면서 여당을 지지할 경우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에 놓인다며 정권심판론 확산에 나섰다. 이에 여권은 ‘북한을 옹호하는 민주당이야말로 전쟁위협을 조성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수도권 범野단일후보들 회견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이날 저녁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평화와 정권심판을 기원하는 야간 촛불유세에 돌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 등 야권 단일화 후보는 이날 야4당 대표와 함께 여의도 공원에서 수도권 범야권 단일후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의 선거용 전쟁놀음과 독선적 국정운영을 투표로 심판해 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한편 야간 촛불 유세 계획을 밝히며 동참을 촉구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한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 공멸이냐 공생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오직 지방선거를 목적으로 한반도를 대립과 전쟁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공격했다. 유 후보는 “평화, 민주주의, 민생, 정의를 바라는 우리의 소망을 하나로 모을 때다.”라면서 “수도권의 야권 단일후보들은 오늘부터 야간 유세시에 유세장에서 촛불을 들고 함께 모여서 우리의 소망을 밝힐 것을 제안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경제불안을 정권심판의 지렛대로 삼아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천안함발 불안심리로 경제위기가 심화되면 집권여당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이 경우 정치 이슈보다 경제 현안에 민감한 중도층을 야권으로 결집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 후보 측 대변인인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강경조치로 남북관계가 파탄났고, ‘전쟁이냐 평화냐’는 시점까지 가고 있다.”면서 “복지에 가야 될 돈이 정부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 만들어낸 주식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히는 데 쓰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아울러 야당 우호층인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는 데에도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인천 인하대 앞에서 ‘20대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며 정권심판론 확산에 진력했다. ●오세훈·김문수는 세확산 주력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전쟁위협을 조성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정몽준 대표는 경남 밀양시 삼문동 공설운동장 사거리에서 열린 이달곤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북한의 잘못된 위협 앞에서 우리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야지, 앞장서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을 하면 되겠느냐.”면서 “선거 때문에 나라의 경제를 흔드는 무책임하고 철부지 같은 일을 하는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여의도에서 열린 수도권 범야권 단일후보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 “정권심판론이 안 먹히자 고작 생각해 낸 것이 ‘전쟁위협론’이다.”라면서 “전쟁론은 북한이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써먹는 수법인데 민주당이 이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의 조윤선 대변인도 한 라디오에서 “무력도발한 북한을 옹호하고 화살을 한국 정부와 군에 돌리는 야당의 태도에 많은 사람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명숙 후보가 북한을 두둔하기보다 국민안전을 우선했다면 (천안함 사건은) 선거 쟁점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상대편을 앞서가고 있는 한나라당의 수도권 후보들은 안보와 경제불안 공방에서 한발 비켜나 정책과 공약으로 시민 공감대를 쌓는 데 주력했다. 오 후보는 성북구 숭곡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안전하게 등·하교시키는 ‘워킹 스쿨버스’ 자원봉사 체험에 나서면서 ‘1일 1정책 메시지’ 전략을 이어갔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도 경기 지역 대학생 1000여명으로부터 공개지지를 받으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지면 총선·대선도 없다” 총력전

    정당들에게 6·2 지방선거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선거의 ‘세포 조직’이랄 수 있는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놓쳐서는 2012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2006년 지방선거의 승패가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진 경험을 여야 모두는 잊지 않고 있다. 당장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는 사활(死活)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포 조직을 잃으면 당선은 고사하고 공천도 어려워질 수 있다.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당 지도부와 거물 후보들의 지원 유세 끌어들이기에 열심인 이유다. ■ 오세훈, 강남 3구서 “한나라에 줄투표를” 지역 국회의원들도 ‘오후보 모시기’ 경쟁 “한 명도 빼놓지 말고 다 당선시켜 주십시오. 제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앞.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강남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구의원 모두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다. 사실상 ‘줄투표’를 주문한 것이다. 오 후보 옆에서는 서초구 출신의 이혜훈·고승덕 의원이 연신 “오세훈, 오세훈”을 외쳤다. 서울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오 후보 끌어들이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오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활용하려는 생각에서다. 구청장 당선은 필수이고, 최대한 많은 시의원·구의원을 당선시켜 놓아야 2012년 총선 출마가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은 오 후보로서는 강남 지역 첫 유세. 서초·강남·송파는 한나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긴장감은 다른 지역보다 더했다. 기초의원 한 석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다. ‘지역구 관리 소홀’로 자칫 차기 공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강남에서 재선 이상이면 지역구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싹쓸이’가 당연시되다 보니 후보들 옆에 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표정에는 초조함이 배어 있다. 한나라당은 강남 지역에 대한 자신감으로 신연희 강남구청장 후보,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등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했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아 선거운동이 쉽지만은 않다. 야권에서 민주당 곽세현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운 서초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진익철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강남부터 송파까지 모두 훑었다. 오 후보의 캠프 대변인인 조윤선 의원이 오 후보에 대한 칭찬과 공약소개를 맡고, 오 후보는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는 식이다. 초선 의원들의 마음은 더 급하다. 이번 선거에서 성적을 잘 받아야 보다 안전하게 재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2년 남짓 남겨둔 임기 동안에도 이번에 뽑힌 구청장과 호흡이 맞아야 실적을 더 남길 수 있기도 하다. 때문에 초선 의원들은 모든 일정을 지역 안에서 소화하며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강변역 앞에서 펼쳐진 광진구 지원유세에서는 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 지역 출신의 권택기 의원과 중랑구 출신의 유정현 의원이 한껏 분위기를 띄워놨다. 유 의원은 “광진구와 중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오 시장이 돼야 하는 것 아시죠.”라면서 “그런데 다른 당 구청장이 탄생하면 광진구 예산은 모두 중랑구로 갑니다.”라고 했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목소리가 다 쉬어버린 권 의원은 “오 시장과 한나라당 구청장이 호흡을 맞춰야 광진구의 살림도 살찌울 수 있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오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동안에도 권 의원은 쉬지 않고 주민들을 향해 ‘1번’을 뜻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인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명숙, 구로·금천 구청장후보와 공동유세 박지원·정동영 등 거물급 총출동 지지호소 “여러분,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오셨습니다. 기호 2번 민주당입니다.” 26일 오전 8시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버스정류장. 녹색 점퍼를 입은 한 후보가 버스에 탄 승객들에게 브이(V)자 모양으로 2번을 만든 손을 흔들었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바쁜 출근길이라 무표정하게 지나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한 후보의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곳은 구로·금천·영등포 일대에 거주하거나 일터를 가진 시민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길목. 한 후보의 옆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 차성수 금천구청장 후보가 나란히 서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개봉동사거리에서 대대적인 집중유세가 벌어졌다. 한 후보가 다시 구로구를 찾았고, 구로을이 지역구인 박영선 의원이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구로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민주당의 목표는 구로구청장을 따내는 것은 물론이고 최소한 구로을 지역구의 구의원 정수 6명 가운데 3~4명, 시의원 정수 2명 모두를 석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거운동 개시 첫날인 20일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찾아와 유세를 펼쳤고, 둘째날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셋째날에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와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24일에는 장상 중앙선대위원장, 박주선 최고위원, 김민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구로구를 찾아 이성 구청장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이처럼 구청장 하나에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유권자들도 있지만, 속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06년 지방선거 패배가 2007년 총선, 2008년 대선 참패로 이어진 쓰라린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올 초부터 이번 6·2 지방선거를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956년 대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유당 정권 심판을 위해 내건 슬로건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부활시킨 것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재선 여부가 걸려 있는 국회의원들도 지역구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 특위 활동으로 바쁜 박 의원도 틈만 나면 지역구를 찾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회 부의장 출마 준비에 중앙당 선대본부장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이미경 사무총장(은평 갑)은 최근 며칠 동안 은평구에서 살다시피 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뒤처지는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밑바닥에서부터 갈아보자는 민심이 강하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광역단체장 선거와 연동됐던 과거와는 다른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야 석탄일 佛心잡기

    공식 선거운동 이틀 째인 21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여야 후보들은 불심(佛心)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불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뜻이 서울시내 어두운 곳, 밝은 곳 어디든지 비추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천안함과 연계시키는 언급이나 야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사찰에서는 일절 삼갔다. 오후에도 성북동 길상사, 봉원동 불상사 등을 찾아 불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표심을 다졌다. 반면 한 후보는 삼성동 봉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명진 스님이 “이명박 정부는 말로만 친서민 운운하고 4대강 사업으로 인간 외 생물들을 짓밟으려 한다. 브레이크를 밟아달라.”고 말하자 “4대강 사업 반대를 꼭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 후보는 또 “봉은사 신도들이 기를 엄청 줬다. 강남 부자절이라고 소문났던데 명진 스님이 온 뒤 많이 변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에 명진 스님은 “봉은사 신도들이 내가 온 뒤 많이 변했다. 아직도 한나라당을 당연히 찍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남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변했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야 대변인들도 부처님 오신 날과 지방선거를 연계하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북한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진실 앞에 순응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망어지옥근‘(妄語地獄近)의 명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금 우리는 미물까지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신 부처님의 뜻과 정반대로 가는 고통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함을 모르고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막은 정권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문수·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경기 수원 용광사와 남양주 봉선사 등을, 인천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흥륜사 등 인천시내 사찰을 나란히 방문하며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11] ‘천안함 북풍’ 난타전

    [지방선거 D-11] ‘천안함 북풍’ 난타전

    정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결론내면서 북풍(北風)은 6·2지방선거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여야는 각자 불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유리한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풍이 ‘태풍’으로 불어주길 바라며 ‘역풍’을 경계하고, 민주당은 ‘역풍’이 ‘태풍’을 차단해 주길 기대하는 형국이다. ●한나라, 역풍 차단에도 심혈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한항공 폭파사건, 미얀마 폭파사건 때 우리가 제대로 된 항의를 못했는데, 국가로서 기능하려면 우리의 분노가 전달되도록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과 좌파세력은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말을 많이 한 만큼 내각 총사퇴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스마트서민공감위원장인 정진섭 의원은 “책임론 제기는 골목에서 테러당한 자식한테 ‘맞고 다닌다.’고 뺨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역풍 차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중앙선대위 실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여당 시절인 2000년 총선, 2007년 대선을 전후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음을 거론하며 “북풍을 악용하려 했지만, 역풍을 맞았다.”면서 “북풍 운운하며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며, 더이상 북풍은 없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무분별한 정치공세 대신 단호한 대응에 힘을 보태는 야당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문책론과 관련, “관례대로 고위층 한두 명의 책임을 묻고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고 한꺼번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 北책임론 거론 시작 민주당은 ‘정부 책임론’을 계속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안보 실패, 안보 무능을 드러낸 이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고, 관련자를 군사법원에 회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근본 원인은 평화의 바다로 가고 있던 서해가 긴장과 대결의 바다로 바뀐 것”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3년간 평화체제를 고민한 적이 없고, 결국 서해를 긴장과 대결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대여공세가 자칫 북한 두둔하기로 비칠 것을 우려해 ‘북한 책임론’도 거론했다. 한광옥 공동선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정부 발표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북한도 남북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부 발표가 사실이면 북한도 국제사회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정부 발표가 얼마나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됐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정부 심판론이 가려진 만큼 한나라당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북한의 공격은 과거에도 계속 있었기 때문에 안보무능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노풍(風)이 점화되기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천안함 먹구름’에 긴장하는 여야

    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0일 ‘북풍(北風)’과 함께 시작된다. 정부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여야는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지방자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천안함 먹구름’이 선거 기간 내내 유세 현장을 덮을 가능성도 있다. 야당이 더 급하게 됐다. “유권자가 북한 변수에 휘둘려 투표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하지만 안보정국이 조성되면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정부의 조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드러내 놓고 주장했다가는 자칫 ‘남한 정당이냐, 북한 정당이냐.’는 색깔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여당은 비교적 느긋하다. 반발하는 야당을 적절하게 비판만 해도 정국을 리드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 없이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와 정부의 향후 대응이 선거 국면과 정확하게 맞물린 것도 오해를 사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19일 천안함 침몰해역과 가까운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사고 원인이 북한의 소행이란 게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슈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여당이 천안함을 선거에 노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및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를 발판으로 수도권에서 기세를 올리려던 민주당은 보수층이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의 열기가 식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안보 구멍’을 쟁점화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은 “안보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이고, 국제 사회의 대응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선거의 기본구도는 ‘북풍 대 노풍’이 아니고, ‘정권심판 대 심판회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을 비롯한 각 캠프의 유세에서 대북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안보 문제를 부각시킬 태세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야권을 겨냥, “국민들이 모두 궁금해하는 진실의 공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5·18만 되면… 여야 유별난 광주사랑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도 광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같은 항공기 편으로 광주에 도착,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광주를 6·2지방선거 무대로 삼아 움직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기념식 참석에 이어 광주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가졌다. 정몽준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5·18정신을 잊지 않고 희생자들의 고귀한 뜻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의 위대한 경험을 살려 선진화의 길로 나서자. 한나라당이 호남에 대해 애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한나라당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를 가리켜 “두 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분”이라면서 “두 후보가 정부와 당에 요청하는 게 있으면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도 “분위기 망친 정부 개탄”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추모곡으로 쓰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이 노래가 왜 안 되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엄숙해야 할 기념식장에서 노래 한 곡 부르냐, 안 부르냐 문제를 갖고 분위기를 망친 그 미숙한 조정능력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1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다른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명박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있다면서 기념식에 불참하고 대신 구(舊) 묘역에서 시민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정세균 대표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선옥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 3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승화시켜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데 대해 비애감을 느낀다.”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30주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문제로, 이런 식의 기념식은 정말 잘못된 것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광산구 송정동에서 5일장 민생투어에 나서는 등 ‘텃밭’ 다지기에도 열을 올렸다. ●정몽준 총천연색 화환 보냈다가 교체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권 집권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지역차별의 망령이 부활하며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암흑시대가 재현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깨어 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측이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30주년 서울행사 기념식’에 조화(弔花)가 아닌 총천연색 화환을 보냈다가 1시간 만에 교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15] 천안함 ‘北風 공방’ 가열

    20일로 예정된 정부의 천안함 사태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17일 정치권은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발표가 이번 선거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보도된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이번 6·2 지방선거를 좌우할 최대이슈로 천안함 사건이 꼽혔었다. 이날 여권은 ‘어뢰 공격으로 배가 동강 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사실적 근거를 못 주고 있다.’고 주장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맹폭을 가했다. 야권은 조사 결과 발표 때 핵심 자료를 공개하라며 성명서를 냈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원장인 정몽준 대표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야당의 ‘북풍 전략’ 주장에 “정략적 정치 공세”라고 반격하면서 “불안정한 후보에게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은 나아가 유 후보에 대해 ‘떠돌이 철새 정치인’, ‘정치 낭인’ 등의 용어를 써 가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안상수 경기지역 명예선대위원장은 “일산, 대구, 서울, 경기를 떠돈 철새 정치인이 어떻게 경기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천안함 사고가 행여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회 진상조사특위의 즉각 가동과 함께 대통령 담화를 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당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특위 및 북풍저지 특위 위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20일 정부의 발표는 관제조사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가 주도해 원점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은 참여연대, 정의구현사제단 등 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방장관 등 군 지휘라인의 즉각 파면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표단은 “명확한 증거의 공개, 국제적 공인이 없는 섣부른 결론은 국민적, 국제적 불신과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전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지방선거 D-19]“간판만 바꿔서 위장개업 하는 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민주·국민참여당과의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한나라당 김문수(현 지사) 후보 캠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13일 후보 단일화를 두고 “부패와 무능 세력들이 야당의 후보 단일화 쇼를 통해 경력을 세탁하고 간판만 바꿔서 위장개업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의 최우영 대변인은 “유 후보는 선거판만 벌어지면 대구, 서울 등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전국구 철새, 일은 안 하고 말만 많은 메뚜기 후보”라면서 “경기도민들은 철새 대신 우직하고 부지런한 개미후보, 발로 뛰는 서민후보 김문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철저하게 인물 대결로 선거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가 확정된 데다 선거 일주일 전인 23일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여서 ‘노풍(風)’도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김 후보 캠프를 비롯해 한나라당에서는 노풍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유 후보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노풍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 후보가 워낙 경쟁력이 있고 지지도가 높아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원 의원은 “오히려 제1 야당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고,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혼란을 부추겨 한나라당의 결집을 기대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실패한 전 정권 인사’라며 유 후보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 5년간 국정을 파탄낸 친노·무능·경제발목잡기 세력의 부활시도가 본격화됐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무늬는 민주당이지만 실질은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5년 뒤로 돌리는 처사”라고 비꼬았다. 정옥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기준으로 하면 친노 인사들은 공천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인사들”이라면서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정치적 담합으로 흐려 놓지 말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19] 與 “무소속 친박마케팅 막아라”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다른 당 후보들의 ‘박근혜 마케팅’ 막기에 골몰하고 있다. 스스로를 친박이라고 내세우는 후보들과 미래연합·친박연합 등 과거의 ‘친박연대’를 연상케 하는 단체들이 생겨나면서 표가 나뉘는 등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제 지역구(부산)를 포함해 각 지역 무소속 후보들이 명함에 ‘구 친박연대’라거나 ‘(친박)’이라고 표시하는 등 박 전 대표를 이용해 얄팍하게 한 표를 얻으려고 하는데 선관위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미래연합이 박 전 대표 사진을 광고에 이용한 데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제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나라당과 합당이 예정된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노철래 대표대행이 “친박을 빙자한 어떠한 정당·후보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친박을 가장한 어떤 후보도 박 전 대표의 정치노선을 걸어왔던 미래희망연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노 대표대행은 “국민들이 거기에 현혹되거나 속지 않길 바라고, 앞으로 제가 그것을 차단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정작 박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 지난달 말에는 친박연합에 대한 당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친박연합 쪽에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관련 증거자료를 오는 24일까지 법원에 제출하도록 결정한 만큼 사실상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상당기간 판결이 날 수 없다.”면서 계속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준규검찰총장 공수처 도입 반대표명 후폭풍

    ■국회 김준규 검찰총장이 정치권이 추진중인 ‘상설 특검·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공개 반발하자, 정치권이 재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3일 김준규 총장을 겨냥, “변화와 자정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검찰이 자기 변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력하게 성토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정기관이 국민의 불신을 받는 것은 국민적 불행인 만큼 과감하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거나 봐줄 게 아니라 메스를 댈 때에는 과감히 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검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한 만큼 검찰은 반성 속에서 자숙하고 뼈를 깎는 정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검찰 자신이 먼저 왈가왈부, 시시비비를 논할 위치에 있지 않다. 과거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이 있는 데도 마냥 감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검찰은 상설특검,공수처 설치에 대해서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며 검찰의 반발을 일축한 뒤 “국회 특위는 제도의 장단점과 부작용을 균형있게 검토해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수희 의원은 “검찰총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검찰총장이 미리 선을 긋고 마치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권의 ‘위계질서’를 꼬집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까지 나서 검경 개혁팀 구성과 철저한 개혁을 주문했는데 검찰총장은 대통령 말씀도 무시하고, 검찰 개혁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표명을 한 것은 이 정부가 과연 위계질서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검찰은 지금까지 무슨 일이 났을 때 자체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개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심지어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만큼 깨끗한 조직이 없다고 하고 검찰 권력 쪼개기가 답이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검찰 권력에 권력을 보태주면 스폰서 검사가 없어질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검찰총장이 오늘의 검찰 상황을 반성하지 않고 이렇게 국민을 무시한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은 검찰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국민의 요구대로 검찰개혁에 응하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검찰 김준규 검찰총장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자, 대검찰청은 13일 “검찰 개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부와 정치권이 검찰 개혁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검찰 수장이 직접 지나치게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총장은 자신의 발언 이후 파문이 확대 재생산되자,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닌데 와전돼서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김 총장의 강연은) 국민이 지적하는 검찰의 문제와 개혁요구 및 정부차원의 검찰개혁 논의를 전적으로 공감하고 수용하는 것을 전제한 것이며, 국민의 요구와 정부차원의 논의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개혁논의 자체의 필요성과 논의 진행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검 관계자는 “상설 특검이든 공수처든 논의 자체는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것에 대해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만, 세부 개혁방안을 둘러싼 방법론에서 검찰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어제(12일) 김 총장의 발언은 정치권에 맞서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발언 내용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차원의 검찰 개혁논의 수용은 김 총장이 전날 사법연수원 강의에서 “검찰의 권한과 권력을 쪼개는 것은 답이 아니다.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 있느냐.”며 검찰보다 더 깨끗한 기관이 나서 검찰을 견제해야 한다는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일선 검사들도 국민과 정치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토 단계인 개혁 방안에 대해선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식의 비판이든 겸허히 받아들여 검찰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금은 검찰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외부 반응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때”라면서 “남의 잘잘못을 가리는 게 검사의 일인 만큼 검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부패한 공무원은 고위직에 못 오르도록 해야”

    “부패한 공무원은 고위직에 못 오르도록 해야”

    현 정부의 핵심실세는 신념처럼 강조한 청렴한 공직사회를 과연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신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하루도 빠짐없이 민생현장을 찾고 있다. 또 연일 공직사회 청렴을 강조, 변화의 바람을 예감케 한다. 이 위원장을 만나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공직을 맡게 된 배경, 소감, 앞으로의 포부,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취임 후 매일 1곳 이상의 현장을 방문하는 ‘1일 1현장’의 의미는. -권익위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국민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다. 서류로 접수되는 민원은 법률적 검토를 한 뒤, 해당 기관과 검토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하면 되는 일이고, 국민들에게 고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도 중요하다. 내가 밖으로 나가는 이유는 이를 위해서다. →위원장이 정치인 출신인 만큼 일각에서는 이를 정치활동으로 보고 있다. -아직도 나를 ‘정치인 이재오’로 보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이제 ‘정치인 이재오’가 아닌 ‘권익위원장 이재오’로 봐줬으면 한다. 현장에서 들은 국민들의 고충은 안에서 서류로만 접하던 것과 많이 달랐다. 권익위는 앞으로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국민들이 공무원을 믿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쳐도 “너나 잘해라.”라는 비아냥만 듣게 된다. →국민들은 최근 몇 차례의 청문회를 통해 공직사회에 적잖이 실망했다. 공직자와 교수 등 사회지도층이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등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비친다. -고위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검증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비임명직 고위공무원에 대한 청렴도는 현재 적절히 검증할 제도가 없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 중이며, 이들에 대한 검증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부패가 있는 사람은 고위공직에 오를 수 없도록 해야한다.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은 스스로 고위공직을 사양하는 풍토가 바람직하다. 고위공직자는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청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부패척결에 앞장서야 한다. 일단 권익위 공무원부터 철저한 반부패 의식을 갖도록 할 것이다. 권익위 공무원은 다른 부처 어떤 직원보다 깨끗해야 한다. →‘공직자비리수사처’ 같은 반부패 전담기구 설치에 대한 생각은. -어떤 사건이 생겨서 수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보다는 부패한 사람이 고위공직에 오를 수 없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개인적으로 권력기관에 있는 사람은 항상 청렴도를 검증해야 하고, 이를 위한 기구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공수처’라는 이름의 기구를 설치하는 것보다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직자들의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과거에는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 정도의 부패는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일부 공무원들이 아직도 옛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게 문제다. 지난날에는 용인됐던 관행이라 하더라도 이는 ‘정의롭지 못한 시대’의 일이다. 지금은 ‘정의로운 사회’인 만큼 공무원들도 반부패와 청렴을 철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권익위 공무원은 점심을 5000원 이내로 해결하라고 했다는데. -사실이다. 점심값을 5000원 이하로 못 박은 이유는 이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 영세한 곳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원은 쓸데없이 비싼 밥 먹지 말고, 영세한 가게를 도와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지금 정부가 추구하는 ‘따뜻한 사회’ ‘친서민적 정책’이 자리를 잡으려면 일선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일단 나부터 점심은 추어탕이나 설렁탕 등 5000원 이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외부 손님과 식사를 하더라도 1인당 2만원 이상 지출하지 않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 2만원이면 체면치레하면서 충분히 식사할 수 있지 않나. 이 같은 문화가 권익위뿐 아니라 공직 전체로 확산됐으면 한다. →‘위원장 이재오’로 봐달라고 하셨지만, 정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위원장을 대권주자라고 생각하는데, 공직에 나선 것을 의아하게 여기고 있다. -나의 욕심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게 내 생각이지, 딱히 (당권 도전 같은)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익위원장으로서 임기(3년)를 채울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를 평가한다면. -대통령이 초기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지난 6월을 고비로 임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다. 이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도 의욕과 자신감이 넘치고, 결의가 대단한 것 같다. 최근에는 세종시와 공무원노동조합 문제 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무총리와 노동부장관 등이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지금 당장 추진하려는 정책이 있다면. -최근 권익위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나온 것인데, ‘과’ 단위별로 사회적 약자 계층과 관계를 맺는 ‘1과 1자매 결연 맺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조직의 가장 기초적 단위인 ‘과’가 개인 또는 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도록 하겠다. →재임 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은. -행정기관에 의해 억울한 피해를 입은 국민은 권익위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구제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다. 고위공무원, 특히 비임명직 고위공무원도 청렴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구 및 제도를 정착시킬 것이다. 이 밖에 국민이 ‘납세의 의무’ 등을 지고 있듯이, 공무원도 ‘청렴 의무’를 반드시 지키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다. 이동구 임주형기자 yidonggu@seoul.co.kr ●이재오 위원장은 ▲경북 영양(1945년) 출생 ▲전민련 조국통일 위원장 ▲민중당 사무총장 ▲15·16·17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총무·사무총장·원내대표·최고위원 ▲17대 대선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TF) 상임고문.
  • 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 김남덕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2일 17대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원회 직능정책본부 부위원장을 지낸 김남덕씨가 5일 제7대 원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기택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에 이기택 전 의원을 임명했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한 이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고향, 대학 선배로 발탁을 놓고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신임 부의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지냈다.7선 의원 출신으로 신민당 부총재, 통일민주당 부총재, 옛 민주당 총재, 한나라당 부총재,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 등 화려한 정치경력을 거쳤다. 민주평통에는 최근 차관급인 사무처장에 이 대통령의 대선캠프 네트워크팀장을 지낸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임명된 바 있어 보은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는 김덕룡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김 전 의원이 최근 이 대통령의 국민통합특보에 임명되면서 이 전 의원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