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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함께 발전’ 행자차관 심덕섭·심보균·오동호 물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는 문재인 정부는 각 부처 차관을 먼저 임명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초대 ‘실세 차관’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무총리와 장관 인사청문회를 모두 거치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주 각 부처의 고위공무원 인사 자료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총리의 장관 후보 제청권을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이달 말로 예정된 국회의 총리 인사청문회 표결 전에 차관 임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보다 앞서 임명할 수 있어 문재인 정부 초기의 국정 동력으로 꼽히는 각 부처 차관 후보를 살펴봤다. 문재인 대통령의 4대 비전 가운데 하나인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행정자치부 차관 후보로는 심덕섭(행정고시 30회) 지방행정실장, 심보균(31회) 기획조정실장, 오동호(28회)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꼽힌다. 심 실장은 행자부에서 차관보가 맡았던 지방행정실장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워 빠른 부처 장악을 통해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북 행정부지사를 지낸 심보균 실장은 ‘워크홀릭’에 가까울 정도로 업무에 몰두하는 스타일이지만 온화한 성품을 갖춰 부처 내외부는 물론 국회에서도 평이 좋다. 두 심 실장은 모두 호남 출신이다. 오 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떠오른 ‘변양균 라인’에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를 졸업해 강력한 차관 후보로 부상했다. 참여정부에서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직할 때 오 위원은 변 실장의 보좌관을 맡았다. 성평등위원회 설치로 기능 강화가 예고된 여성가족부 차관으로는 이기순 기획조정실장이 꼽힌다. 이 실장은 캐나다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아 전문성과 따뜻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인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이찬우(31회) 차관보와 송인창(31회) 국제경제관리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나간 고형권(30회) 전 기조실장도 물망에 오른다. 2차관으로는 박춘섭(31회) 예산실장이 유력하다. 산업통상자원부 1, 2차관에는 이인호 통상차관보, 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 박원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박일준(이상 31회) 기획조정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도경환(29회) 산업기반실장, 강성천 산업정책실장, 이상진(이상 32회) 통상교섭실장, 채희봉(33회) 무역투자실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차관은 권덕철(31회) 기획조정실장, 이동욱(32회) 인구정책실장, 김강립(33회) 보건의료정책실장, 이영호(28회)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이 내부 후보다. 외부에서는 복지부에서 연금정책관과 건강정책국장, 건강보험정책관,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인구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희주 정책특보 등이 거론된다. 복지부는 복수차관제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현 신영선(31회) 부위원장과 신동권(30회) 사무처장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김용범(30회) 사무처장이 차기 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서태종(29회)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후보로는 블랙리스트 문제로 쫓겨나야 했던 1급들이 물망에 오른다. 블랙리스트 시행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로 사직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진 소위 ‘잘린 3총사’인 최규학 전 기획실장과 신용언 전 문화콘텐츠실장, 김용삼 전 종무실장 등 3명이 1차관 후보다. 외부에서 온 2차관이 내부에서 발탁될지도 관심거리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지난 8일 이미 사표를 제출한 차관이 정례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어정쩡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빨리 새로운 차관이 임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공무원이 정치 후원금·수입차?… 나도 자유롭고 싶다!

    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행동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그래도 난 가끔 공무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말이다. 첫째, 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 기쁜 일, 슬픈 일도 솔직하게 나누고 싶다. ‘좋아요’도 맘껏 누르고 싶다. 가끔은 정치 이슈에 대해 시민으로서의 내 생각을 페친들과 도란도란 나누고 싶다. 찬성과 반대 의견 다 들으면서 내 사고의 지평도 넓히고 싶다. 선거 때가 되면 모든 것이 금지되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 속삭이며 속절없는 허공에 내 생각을 날려 버리고 싶지 않다. 둘째, 나는 가끔 멋진 안경도 쓰고 싶고 근사한 차도 운전해 보고 싶다. 인기 있는 정치인의 린드버그 안경테도 써 보고 싶고, 색과 디자인이 경쾌한 소형 외제차 미니쿠퍼도 타고 싶다. 비쌀 수도 있겠지. 그래도 꼬박꼬박 월급을 악착같이 모으면 살 수 있지 않을까. ‘공무원이 그래도 돼?’ 하는 시선에 인간으로서의 내 개성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가라서, 명품이라서가 아니라 그 상품에 담긴 가치가 탐나서, 그 폼이 멋지고 좋아 행복할 따름이다. 가끔은 내 사치도, 내 인간적 욕망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셋째, 나는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후원금도 내고 싶다. 기부나 후원은 자유로운 개성의 발현이다. 복지단체에, 종교단체에 기부하는 것처럼 정치인 후원도 가능했으면 좋겠다. ‘좋은 일’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즐겁기 때문에’다. 난 행정부 공무원이지만 정치 또한 우리 삶을 바꾸는 공공선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가치를 위해 내 월급의 일부를 나눌 수 있을 때 행복하지 않겠는가.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인’,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인’ 중 한 명씩 뽑아 두 사람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고 싶다. 영원히 덧없는 소망일까. 우리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했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행동을 자유롭게 하고 개성을 자유롭게 발현하는 것이다. 공무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나도 그러한 인권을 맘껏 누리면 안 될까. <중앙부처 과장>
  •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주요 공약 14개… 현직 공무원들의 기대와 우려 사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기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인사시스템 투명화’ 등 공직사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많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을 보는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요 공약 14개에 대한 현직 공무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통일부 A사무관은 “공직사회 내에서도 계속고용이 필요한 많은 직무에 기간제, 임기제 등의 이름으로 비정규직이 널리 쓰이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이 자기 책임을 외면하는 처사로, 직업공무원제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업무의 연속성 단절, 전문성 하락, 직장 내 차별 등 부작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청 6급 B씨는 “지자체의 대부분 부서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 공무원 증가에 적극 찬성한다”면서 “현실적인 재원을 들어 공약 축소를 주장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최우선 실천 분야로 선정한다면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 특히 공무원 17만명 확충은 연차적으로 추진하면 문재인 정부가 종료되기 전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원도청 C사무관은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에 있어 공공부문 재정 투입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 등 기초 산업의 실질적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D사무관은 “공무원연금 문제가 항상 시한폭탄인데 공무원 증원은 국민 입장에서 반갑지 않다”면서 “공무원 숫자를 아무리 늘려도 조직에서는 부족하다고 얘기한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 충북도청 E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것보다 청와대 안의 비서동(여민관)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대통령과 비서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부처를 세종시에 추가로 이전하는 것도 반대다. 현재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 상황만으로도 지방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본다. 업무 효율성을 배제한 기계적인 세종시 이전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F서기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빠른 의사결정 등 행정의 효율성 등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행정 시스템 역시 빠르게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G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면 경호 문제로 정부청사의 민원인 출입이 어려워지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다. 예산도 꽤 들어갈 것 같다”고 반대했다. # 인사 투명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강원도청 6급 H씨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된 인사는 정실인사’라는 말이 있다. 인사를 아무리 투명화하고 실명제를 도입해도 현 정부와 맥을 같이하지 않는 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럴 바에야 책임을 지고 코드에 맞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임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I주무관은 “추천된 인사가 비위 등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추천한 사람도 연대 책임을 지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7급 J씨는 “공직자 비리수사도 필요하겠지만, 대다수의 공직자 비리는 검찰과 경찰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K경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고위공직자와 그 눈치를 보는 검찰·경찰을 고려하면 공수처는 꼭 필요한 기구”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7급 L씨는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감사원 독립성 강화 광주시청 7급 M씨는 “감사원을 행정부 내가 아니라 국회의 산하기구로 두어 실질적인 행정부 감시 기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N사무관은 “현행 시스템으로는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야 정쟁의 틈바구니에 끼여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감사원의 기능을 조정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야당 추천 몫을 두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 직원 O씨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한다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되레 국회로부터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감사원을 독립기구로 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 여성가족부 기능 강화 서울시청 7급 L씨는 “기존 여가부 정체성과 명칭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아우르는 ‘양성평등’에 초점을 맞춘 기구는 보다 국민적 지지를 얻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서울시청 I주무관은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비전과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 특히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 등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Q씨는 “힘 있고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 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칼퇴근법과 복지포인트 온누리 상품권으로 제주시청 직원 R씨는 “칼퇴근법은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회복지직 등 일부는 허구한 날 야근을 해도 일이 밀리기 일쑤다. 칼퇴근만 하면 일이 줄어들까. 칼퇴근보다 격무에 시달리는 분야의 지방 공무원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청 8급 S씨는 복지포인트 상품권 지급에 대해 “계속되는 대형마트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개인 소비의 일정 부분을 특정해 놓는 것은 오히려 소비성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자치단체별로 자체 상품권을 제작해 유통하고 있어 실효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소방청과 해양경찰청 독립 인천시청 6급 B씨는 “세월호 참사에 해경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경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하지 않은 채 해체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책 중 하나”라면서 “해경 해체 이후 서해5도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해경을 시급히 부활하고 본청을 인천으로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제주 해경 T씨는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야 한다. 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해경이 세월호 사고로 정치판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면서 “해경도 자체 개혁을 계속해야 하고 예산과 인력 등도 보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해경 전문 인력도 키워야 한다. 바다를 전혀 모르는 육지 경찰(육경) 출신이 해경 수장으로 오는 인사 관행도 지양해야 한다. 바다를 좀 가르쳐 놓으면 수장이 바뀌어 버리고 육경이 또 낙하산으로 온다”고 밝혔다. # 자치경찰제 추진과 국가정보원 개편 제주시청 R씨는 “200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 도입한 자치경찰제는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자치경찰은 주차단속이 주 업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기존 자치단체의 환경, 위생, 산림 등 사법경찰 권한을 자치경찰로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국가 경찰과의 명확한 업무 분장 등 제도부터 먼저 개선해야 한다. 국가 경찰은 자신의 권한을 절대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U경위는 “자치경찰이 국민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나 최근 범죄유형이 광역화되고, 대규모 경비상황 발생 시 대처 문제 등 지역별 유기적 업무협조가 우려된다”면서 “지자체별 상황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 기존 경찰관들의 신분이동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개편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는 경찰로 충분하다. 경찰력이 할 수 없는 해외 등에서 국가정보원의 정보 수집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커버스토리] ‘칼퇴’했다가… ‘킬’?

    [커버스토리] ‘칼퇴’했다가… ‘킬’?

    가려운 등 긁어 주듯… 이것만은 살뜰히 챙겨 주세요 공무원들은 새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바람을 갖고 있을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에 원하는 바를 직접 들어 봤다. 이들은 새 대통령이 일자리 정책과 교육 정책 등 미래 세대를 위한 대안 마련에 누구보다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또한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과 공무원 자기계발 확대, ‘칼퇴근법’ 시행 등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법을 기대했다.많은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일자리 문제를 챙기고자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오길 바랐다. 새 정부의 사활이 걸린 핵심 정책인 만큼 단순한 재정 지원 수준의 대책을 넘어 ‘어떻게 하면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까’를 근본적으로 고민해 처방을 찾아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경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총괄과장은 “그간 나온 일자리 대책이 대부분 실패한 이유는 전문가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지 못하다 보니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새 대통령은 공공 일자리뿐 아니라 질 좋은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개혁 등 미래세대 위한 정책 꼭 성공을”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제대로 된 교육 정책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유재정 서울교육청 장학사는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 가운데 고교생이 직접 수업을 설계해 듣는 ‘고교 학점제’는 지금의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것인 만큼 반드시 성공했으면 좋겠다”면서 “새 대통령의 교육 공약 상당수가 진보 진영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진보 교육감이 다수인) 현 지방 교육청과의 관계도 좋아져 양측 간 갈등도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금융위원회 소속 한 과장은 “더이상 사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환경과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비정규직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근로환경,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대기환경, 성범죄와 아동 관련 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는 사회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전했다. 공무원들은 서울과 과천 등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은 “세종시 이전 대상 부처가 어딘지 명확히 밝히지 않다 보니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공무원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부딪치며 살아야 하는 ‘생활인’인 만큼 새 정부에서 최대한 빨리 청사 이전 로드맵을 마련해 혼란을 줄여 달라”고 말했다. 법무부 소속 사무관도 “남아 있는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내려보내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 지 투명하게 알려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 소속 한 고위 공무원은 보다 넓은 자기 계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공직자로 20년 넘게 일했지만 제대로 된 재교육 기회를 접해 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예를 들어 사무관(5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거나 서기관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할 경우 반드시 역량평가를 거쳐야 하지만 현 시스템에서는 이런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며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법무부 소속 한 부이사관도 문 대통령이 제시한 ‘칼퇴근법’에 대한 세부안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민원인이 자주 드나드는 부처나 부서에서는 퇴근 시간이 됐다고 해도 칼퇴근이 불가능한데,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더 세심히 챙겨 달라는 주문이었다. 한 경찰 간부는 현 국가정보원 국내 파트를 경찰로 이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특정인을 사찰하거나 사설 정보지(찌라시) 내용을 취합하는 수준의 활동에 머문다면 그야말로 인력 낭비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원의 국내 정보 분야를 경찰이 맡아 전문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새 대통령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있었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문 대통령에게 능력 있는 사람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인사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들어선 모든 정권에서 자신을 도운 이들에 대한 ‘논공행상’ 차원에서 장·차관 인사를 단행하다 보니 정부 효율은 늘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아쉬워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을 대거 발탁해 이제부터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 “참여정부 시절 과오 반복 안 했으면…” 정부세종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공직사회에 이른바 ‘혁신’이 화두가 된 것이 참여정부 때라고 기억했다. 그는 ‘복지부동’으로 일관하던 공직사회를 바꿔 보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도는 좋았지만, 혁신의 정확한 의미와 적용 범위를 알지 못한 채 역할과 운영 방식이 전혀 다른 정부와 민간을 무리하게 같이 놓고 비교하다 보니 당초 의도와 달리 다양한 부작용을 낳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부는 서비스를 다양화할수록 더 많은 세금을 써야 한다. 다양한 서비스보다는 정해진 예산 한도에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서비스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새 대통령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용준 미래부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지난 3월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출범식에 참석해 공무원 노조 가입 범위를 확대하고 현행 성과평가 제도를 없애겠다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달라”면서 “(과거 모든 대통령들처럼) 공약을 뒤집거나 모른 척하지 않고 모든 정책을 투명하게 처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어주세요’ 文… 門… 聞

    [커버스토리] ‘열어주세요’ 文… 門… 聞

    ‘공무원의 도시’ 세종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문 대통령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호남을 제외하면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5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정부세종청사 주변 6개 동에서 57.6%를 얻어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문 대통령에게 거는 공직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사 등 정권 교체에 따른 긴장감도 적지 않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무원을 직접 인터뷰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직사회의 기대와 우려를 들어 봤다. 특히 공무원들의 관심이 많았던 문 대통령 공약에 대한 의견을 ‘단톡방’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학 출신 공무원 동문 10명이 오랜만에 단톡방(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모였다. 먼저 중앙부처 A국장이 “대선 치르느라 모두들 고생이 많았다”는 덕담을 올리며 대화가 시작됐다. A국장이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는 후배 B과장에게 “조만간 세종에서 만나겠네…”라고 말을 건네자 “그러게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 계획이 서면 바로 강제퇴거 신세죠. ㅠㅠ. 그런데 세종시에 집 구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란 답이 나왔다.# 제대로 소통하려면 대통령도 국회도 세종으로 그러자 A국장은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분양을 8번 신청했다가 8번 모두 떨어진 사람도 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부처 C사무관은 “저는 지난해 10대1의 특별분양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는데 부동산에서 프리미엄을 9000만원 줄 테니 팔라는 전화가 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부 부처들이 모두 세종시에 있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있나 결국 마찬가지 아니에요? 제대로 소통하려면 이번 기회에 대통령과 국회도 세종시로 와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D주무관은 “정부서울청사에 핵 공격도 막는 지하벙커를 파고, 방탄유리로 교체하면 거의 새로 짓는 수준의 비용이 들 수 있는 만큼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공약만큼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A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남대(대통령별장)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개방한 것처럼 불통과 권위의 상징처럼 돼 버린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대화 방향을 틀었다. 이어 A국장은 “청남대를 국민에게 반환하기 전날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청남대에서 자고 나서 ‘이렇게 청남대가 좋은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약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화는 ‘매년 공무원 복지포인트 30%(지난해 기준 약 3900억원)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중앙부처 E사무관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나온 거라 이해는 하지만 이렇게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닌가 싶다. 서울은 잘 모르겠지만 세종시에는 온누리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전통시장이 아예 없다”고 꼬집었다. 공약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만 이어지자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A국장이 전북도청에 근무하는 H주무관에게 “‘칼퇴근법’이 제정되면 아이 키우기 좋겠네”라고 묻자 H주무관은 “저는 이 공약이 가장 좋다.ㅎㅎ”며 반색했다. H주무관은 “공무원 업무의 특성이 다양하고 부서마다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선언적 규정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완벽하게 자리 잡으면 여러 가지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청에 근무하는 I주무관은 “칼퇴근법이 제정되면 습관적인 야근이나 상사 눈치보기식 야근이 사라져 생활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꼭 필요한 업무 처리로 인한 야근이 있으므로 시간외근무수당 현실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기대했다.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중앙부처 J서기관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어지는데 부처를 크게 흔드는 것보다 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더 낫다”면서 “전 정권의 비정상적이고 비민주적인 국정 운영의 폐해를 확인했으니 이제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이어 “대통령이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산책하는 모습에서 기대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C사무관은 “인사 시스템 투명화는 공약이 나온 이유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미 다 명문화된 것으로 실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이 직접 신임 인사 소개… 믿음이 간다” E사무관은 “장·차관 자리는 대선 승리 전리품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깜’도 안 되는 인물들이 요직에 등용돼 탈법적 명령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리곤 해 공직 기강이 많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에 이른바 ‘민간 경영 마인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라고 기억하는데 취지는 좋았지만 역할이 전혀 다른 정부와 민간을 무리하게 등치시켜 공무원을 ‘개혁과 혁신의 대상’으로 본 건 잘못이었다”면서 “혁신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공직사회를 바꾸려던 노 대통령의 의지도 십분 공감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조차도 공무원 혁신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H주무관은 “인사가 만사다. 인사추천 실명제와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해 인사는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신임 인사를 소개하고 인사 배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카톡 대화가 끊이지 않자 A국장은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모두 업무보고로 바쁠 텐데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 세종에서 한번 만납시다. 새 정부에서도 늘 건승하길…”이라며 대화방을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悲정규직’ 고용부도 어렵다

    ‘悲정규직’ 고용부도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방문을 시작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을 시작한 가운데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비정규직 정책을 관장하는 고용노동부도 비정규직 규모가 전체 인원의 1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교육기관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규모는 20만 3864명이다. 이들은 직접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 규모로, 여기에 파견·용역 근로를 합하면 전체 비정규직 규모는 30만명을 넘어선다. 전체 공공부문 근로자가 18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명 중 1명꼴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한 셈이다. 기간제 근로자만 놓고 봤을 때 교육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9만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지방자치단체(4만 9027명), 공공기관(4만 2167명), 중앙부처(1만 4612명), 지방공기업(8038명)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 정책을 담당하는 고용부도 전체 정원 5800여명 가운데 809명(14%)이 비정규직으로 분류됐다. 고용부가 지난해 발표한 ‘공공부문 2단계 정규직 전환계획’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부가 비정규직 직원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인원은 ‘0’이었다. 당시 고용부는 올해도 809명 가운데 단 2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3~2015년 이미 1단계로 비정규직 86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일 뿐 정규직화에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전체 정원 38명 가운데 비정규직으로 분류된 계약직 공무원이 31.6%인 12명에 이른다. 이들은 5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한다. 노사정위원회는 근로자·사용자·정부 대표가 모여 노동정책을 논의하는 기관이다. 고용부보다 비정규직 규모가 큰 부처도 많다. 2015년 기준으로 중앙부처 중 비정규직 규모가 큰 곳은 농촌진흥청(1808명), 국가보훈처(1377명), 농림축산식품부(1134명), 환경부(988명) 등이었다. 중앙부처 비정규직 전체인원 1만 4612명 중 지난해와 올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1635명에 그쳤다.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재원 조달이다. 문 대통령은 해마다 4조 2000억원을 투입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의지를 민간부문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 안전 관련 업무에 정규직을 고용하는 원칙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레이저 포인터 대신 지휘봉… 실장님들은 회의 중

    [그 시절 공직 한 컷] 레이저 포인터 대신 지휘봉… 실장님들은 회의 중

    1970년 촬영된 정부 부처 기획관리실장 회의 모습으로 당시 회의 주제는 국토개발이었다. 한자를 손으로 쓴 보고서를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보고하는 회의 모습이 지금은 파워포인트와 레이저 포인터로 바뀐 지 오래다. 기획관리실장은 중앙부처에서 차관 다음으로 높은 직위다. 기획조정실장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주재하는 회의에 2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차례씩 참여한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구속되면서 기조실장 회의가 중단된 지 6개월이 넘었다. 국가기록원 제공
  • [동호회 엿보기] 팔방미남 민중의 방망이…美·日 외교 방망이…재능 나눔 기부 방망이

    [동호회 엿보기] 팔방미남 민중의 방망이…美·日 외교 방망이…재능 나눔 기부 방망이

    “야구는 심신을 강화하고 팀워크를 키우는 데 최고입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야구연합회의 대표팀인 ‘애슬릿’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각종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5월 창단한 애슬릿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그 산하 24개 경찰서에 있는 야구동호회의 연합회 소속 800여 회원 중에서도 최정예 주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2012년 제1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5월 현재 전국대회에서 5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하는 등 공무원 야구계의 ‘절대 강자’로 통한다. 2012년 경찰청장배 첫 대회 당시 전국 지방경찰청에서는 16개 대표팀이 출전했다. 애슬릿의 경쟁 상대는 서울지방경찰청 대표팀이었다. 애슬릿이 전력상 뒤진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8-7 ‘케네디 스코어’로 역전승했다. 7-4로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마지막 회 동점을 이룬 뒤 주자 1·3루 상태에서 상대 투수가 폭투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2015년 4월 제4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 결승에서도 서울지방경찰청 대표팀을 다시 한 번 1점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은 9회말 프로 2군 출신 경찰관을 대타로 내보냈다. 안타 1개면 애슬릿이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였으나 3진을 잡아 또다시 7-6 한 점차로 우승했다. 애슬릿은 2013년 제12회 중앙부처 대항 공무원야구대회, 지난해 열린 제15회 중앙부처 대항 공무원야구대회와 전통의 제13회 제주시장기 전국공무원 야구대회에서도 잇따라 우승한 전력을 자랑한다. 2015년 9월에는 한국경찰 야구팀 대표 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LA경찰국(LAPD) 등 미국 내 주요 도시 경찰국 야구팀들과 친선 경기를 벌였다. 2013년에는 일본 효고현 경찰본부를 방문해 친선 경기를 벌이는 등 민간 외교에도 한몫하고 있다. 애슬릿은 이달 27~2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6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월에는 제14회 제주시장기 공무원 야구대회에 전년도 우승팀(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경기남부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원인 이상범 애슬릿 감독은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가 심신을 강화해 범죄사건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아마추어의 순수성을 지키며 국내외 어려운 곳을 찾아 재능기부도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명확한 국정철학 제시… 청문회 필요없는 차관 인사로 공백 최소화를”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차기 정부 초기의 혼란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명확한 국정철학이 제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책임장관제를 시행해 각 부처를 믿고 일을 맡긴다면 공무원들도 큰 동요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아니더라도 공약을 국정과제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맡길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공무원을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고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빠지지 않았다. #“책임장관제로 부처에 믿고 일 맡겨야” 새 정부가 명료한 국정철학을 신속하게 내놓는다면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공무원의 의견이었다. 경제부처 A국장은 “정부의 철학과 국정기조를 후보 캠프나 인수위가 정하면 그것을 토대로 실행 방안을 찾는 것이 공무원들의 할 일”이라면서 “상황이 어렵더라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히 정해져 있다면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처의 B서기관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그 개념을 헤아리려고 공무원들끼리 스터디 모임을 따로 조직했을 정도로 모호한 측면이 많았다”면서 “지금 대선 후보들은 적폐 청산, 4차 산업혁명, 서민 대통령 등 선언적인 구호를 내세우지만, 좀더 명확한 메시지로 다듬어주지 않는다면 정책을 만드는 데 애로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지시를 미국처럼 ‘행정명령’으로 공식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제부처 고위간부 C씨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지시를 행정명령 형태로 기록하고 하달해 공무원들이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삼는다면 전 정부의 폐단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부처 D과장은 “행정명령은 서류상 형식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대내외 행사에서 대통령이 하는 연설, 모두발언 자체가 행정명령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새 정부와 관료사회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각 부처의 재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나 청와대 비서실에 권한이 쏠려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E과장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이나 총리실 직속의 위원회들을 여럿 만들어 부처의 관련 업무를 관장하도록 했다”면서 “그들이 주도권을 갖고 국정을 운영하면 일사불란한 모습을 연출할 순 있겠지만 공무원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보고만 하다 끝나서 비효율적으로 일한다는 회의감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는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최소화하고 부처에 권한과 책임을 모두 주면 좋겠다”면서 “주요 캠프에서 거론하는 책임장관제가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처 F서기관은 “박근혜 정부처럼 청와대 수석실의 힘이 비대해 부처들을 꽉 쥐고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공무원을 영혼 없는 사람들 취급하지 말고 믿음직한 국정 파트너로 대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출범 초기 내각은 차관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중앙부처 고위 관계자 G씨는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대신에 차관급 인사를 조기에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은 위만 쳐다보는 습성이 있어 ‘공백’이나 ‘공석’이 생기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 장관·청장 업무보고 등이 줄줄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직개편보다 인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부처 H국장도 “총리 제청이 필요한 장관이 임명되려면 최소 두 달은 걸릴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장관 지명자와 협의해서 차관부터 지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공약 구체화할 별도기구 마련도 필요” 인수위와 별개로 공약을 국정과제로 발전시킬 독립적인 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제부처 I과장은 “청와대는 당면 현안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정과제를 가다듬을 여력이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 “인수위에 준하는 독립기구를 만들어 5년간 지속될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퍼블릭 뷰] 전직 공직자로 겪은 세 가지 색깔 행정 서비스

    [퍼블릭 뷰] 전직 공직자로 겪은 세 가지 색깔 행정 서비스

    공직과 공기업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민원인의 입장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에 갈 기회가 늘었다. 그러면서 행정서비스를 바라보는 눈도 조금씩 바뀌는 걸 느낀다.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뀐 탓도 있을 테지만 공무원일 때 나에 대한 반성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다음 사례들은 각각 다른 인상으로 다가온 세 차례의 행정서비스다.#사례1 이달 초 태릉입구역 역사. “지하철 출구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불편한 데 바로잡아 주시면 어떨까요.”(나) “그런 건 역 사무실에 가서 직접 말하세요.”(역무원) (순간 역무원의 멱살을 잡고 싶었다.) #사례2 지난 2월 강서구청 건축과 사무실. “서류상 용어의 의미가 뭔지 여쭤보러 왔습니다.”(나) “이리 앉으세요. 우선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구청 공무원) (5분 넘게 어디에 어떤 자료가 있으니 참고하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가 아니었다면 30분 넘게 이 부서 저 부서를 헤맸을 것이다.) #사례3 지난해 12월 제주도 애월우체국. “소포를 서울로 부치려고 하는데요.”(나) “박스는 이런 게 있는데 보내실 게 뭔가요. 받을 분 정보만 적어주시면 제가 다 처리해 드릴게요.”(창구 직원) 필자가 공무원을 시작한 1980년대 초다. 권위주의적인 시대여서인지 당시만 해도 행정서비스는 시혜처럼 여겨졌다. ‘공무원이 해 주는 것만도 고맙지’하는 생각이 깔려서인지 불만도 적었다. 이제는 달라졌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여러 경로를 통해 불만을 제기한다. 어느덧 ‘공무원은 을’인 분위기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에서 당연한 명제가 이제야 실현된 셈이다. 그런데도 #사례1과 같은 공기업 직원이 있다는 것이 의아할 따름이다. 그나마 #사례2의 구청 공무원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다행이다. 요즘 우체국에 가면 기분이 좋다. 싸면서도 신속하고 친절하게 우편서비스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우체국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 부문의 택배서비스도 민간을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례3은 행정서비스의 바람직한 기준점을 제시해 준다고 본다. 중앙정부는 크게 다를까.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국민이 원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혹 국민과 직접 대면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국민의 관심사항도 아닌 일을 탁상에서 꾸며내는 일은 없는지, 또 자신들의 권한 확대나 조직 연명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특히 그런 일일수록 자화자찬식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게 마련이다. 이제는 정부가 국민을 이끌어 간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간이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정부는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거나 아예 물러나 있어야 한다.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 이것이 규제 개혁의 바른 방향이다. 규제 개혁은 규정 몇 개 없애는 것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사례1과 같은 공무원들의 ‘시대착오적인 주인 행세’도 고쳐야 한다. 그것이 국민을 섬기는 행정서비스의 본모습이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도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야 국가개혁을 할 때 비로소 국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본다. ■홍영만은…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협력과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을 지냈다.
  • 천안 제2산업단지·업성저수지 정부 공모 사업 선정…배후효과 수혜단지 ‘주목’

    천안 제2산업단지·업성저수지 정부 공모 사업 선정…배후효과 수혜단지 ‘주목’

    지난해 ‘노후산단 혁신사업’ 대상에 선정된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가 이번엔 ‘노후산단 재생사업’ 대상에 선정되고 중앙부처가 공모한 사업에는 업성저수지까지 선정되면서 천안 서북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 곳의 산업단지가 중앙부처에서 실시하는 공모사업 2개에 선정되는 것은 충남도내에서 처음 있는 성과로 향후 천안시를 넘어 충남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는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사업,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예방시설 설치 사업과 연계, 천안 제2산단에 내년부터 6년 동안 국비 124억 원과 지방비 138억 원, 민자 127억 원 등 모두 389억 원을 투입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력 업종 기업들을 재배치하고, 신성장 유망 업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진입도로는 2배 가까이 확장하고, 주차장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도 정비·확충한다. 또 지난해 12월 산업부 ‘혁신산업단지’ 공모를 통해 기업지원센터와 기업연구소, 성장 유망 벤처,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설 천안비즈니스센터도 건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근로·정주환경을 높이기 위해서는 △천안 테크노타운 리모델링 지원 △산재 예방시설 설치 △어린이집 신축·이전 △공원시설 개선 사업 등을 펼친다. 도는 이번 사업이 오는 2022년까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연간 생산액 2조 8000억 원, 근로자 수는 6000명으로 현재보다 각각 38%와 32%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천안 제3·4산단과 마정산단, 새롭게 조성하게 될 직산도시첨단 및 충남테크노파크와도 클러스터를 구축, 그 파급효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이 천안 성성지구에 공급중인 ‘천안시티자이’가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단지가 입지한 천안 성성지구는 천안의 산업단지의 배후단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삼성 SDI·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이번 겹경사를 맞은 천안2일반산업단지와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천안3일반산업단지, 천안4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및 외국인 전용산업단지, 유통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이어져 있다. 여기에 인근에 수변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업성저수지의 개발호재까지 있어 향후 미래가치는 더욱 뛰어날 전망이다. 교통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KTX 천안아산역이 차로 10~15분 거리에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번영로와 삼성대로를 통해 천안지역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주변 생활편의시설은 도보 이용이 가능한 대형마트(이마트 천안서북점)와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코스트코 천안점, 마치에비뉴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천안시티자이’는 성성지구 지구단위계획상 단지 바로 옆 유치원(계획)과 초·중교(계획) 가 들어설 예정이여서 향후 원스톱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차량동선을 피하여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단지 내 학교가는 길도 설계된다. 또한 주민공동시설 내 삼육어학원과 함께하는 영어특화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입주민들은 학원 수강료 20% 할인(학원 개원일로부터 2년간), 학원 수강 우선 등록권(학원 개원일로부터 3년간), 영어리딩프로그램 및 영어도서관 운영 (학원 개원일로부터 1년간), 보육시설 내 영어특화 어린이집 운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지를 살펴보면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실 사용 공간이 더욱 더 넓어지는 3면 발코니 설계(일부세대)와 실내의 채광을 극대화한 4Bay 판상형 설계(일부설계)로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하고 공간 개방감 높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했다. 또 알파룸·팬트리(확장 및 플러스옵션 선택 시) 설계로 다양한 공간활용 및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제공한다. 현재 계약금 정액제(1차 5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로 소비자의 부담도 확 낮췄으며 5월 9일까지 견본주택 방문객 중 추첨을 통해 1등 TV, 2등 LG공기청정기, 3등 다이슨청소기, 4등 냄비 세트, 5등 고급 세제 등을 지급하는 5월 황금연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견본주택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중대교.태봉육교 내진 보강공사 추진

    광주시, 중대교.태봉육교 내진 보강공사 추진

    경기 광주시는 국도 43호선에 설치된 중대교와 태봉육교를 ‘내진보강 공사’ 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위해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안전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했다. 중대교와 태봉육교는 지진화산재해대책법이 시행(2008년 재정)되기 이전인 지난 1997년에 설치돼 지진에 취약한 시설물이다. 시는 이번 예산 확보로 노후 교량 받침 교체 교각 보수 등 내진 보강공사를 오는 6월에 시작해서 10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중앙부처에 사업비 지원 건의 등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펼쳐왔으며, 지난해에도 12억원의 특별교부세 확보로 경안제1교, 지월새마을교, 서하교에 대한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관내 144개 도로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용역’ 수행 예산을 반영하는 등 재해로부터 안전한 광주를 만드는데 행정을 펴고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머니테크] ‘전셋값 하락=매매가 약세’… 부동산 통설 안 먹히는 세종 ‘특별시’

    [머니테크] ‘전셋값 하락=매매가 약세’… 부동산 통설 안 먹히는 세종 ‘특별시’

    세종시 아파트 청약을 계획하고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 강모(38)씨는 요즘 뚝뚝 떨어지는 전셋값을 보면서 분양을 받아도 괜찮을지 고민이다. 전셋값이 흔들리면 집값도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어서다. 강씨는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지는 것을 보니 괜히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3·4월 1만 370가구 입주… 역전세난까지 세종시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전셋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세종시의 올해 입주물량은 1만 6095가구로 지난해 8381가구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전체 입주물량의 64.4%인 1만 370가구가 3·4월에 집중되면서 역전세난까지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관계자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예전에 입주한 아파트 전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입자가 전세 물건을 골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각에선 올해 세종시의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와 매매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전셋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가격은 오히려 소폭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 분기보다 3.29% 하락했지만, 매매가격은 0.48% 올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전셋값이 빠지면 매매가격도 같이 하락하지만, 세종시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일부 개발계획이 구체화하는 지역에선 오히려 아파트값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전셋값 하락=매매가격 약세’라는 부동산 업계 통설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KTX 세종역 건설에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장기적으로 광역교통망이 개선되면서 도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격은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 공약이 매매가 강세의 한 원인” 유력 대통령 후보들이 세종시 관련 공약을 쏟아내는 것도 매매가격 강세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국회분원 설치를 제시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관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공무원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구조개편 되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수요 누리는 수익형 부동산 어디?

    구조개편 되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수요 누리는 수익형 부동산 어디?

    준공 후 38년이 지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첨단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산업단지 리모델링 소식에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이 연일 뜨겁다. 지난 3월 30일 경남도는 앞으로 10년간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재생사업에 총 9768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산업단지 주 진입도로인 봉암교 확장, 대형화물 운송을 위한 노후 교량과 도로 정비, 공영주차장과 공원·녹지 확장 등 기반시설이 개선된다. 복합용지와 첨단업종 특화단지가 새롭게 조성되고 기계문화창조융합 플랫폼과 미니복합타운 조성, 지역전략산업인 R&D기반 조성을 위한 공간구조가 재편된다. 중앙부처 협업사업으로 문화체험루트와 스토리라인을 구축하고 자전거도로·터미널 확대 등 근로자의 정주환경도 좋아질 예정이다. 사업 관계자는 “노후산단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기반시설 확충과 공간구조 재편이 동시에 이뤄져 최첨단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으로 예상되는 고용 유발인원은 6900명에 달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 강조했다. 창원시 주도 아래 이뤄지는 이번 개발소식에 주변지역 수익형부동산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창원 가음정동에는 벌써부터 개발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 391-9번지에 오피스텔 ‘창원 가음정동 라포레’가 들어선다. 시공은 청산종합건설㈜가 맡았다. 높이는 지하 3층에서 지상 9층, 총 398실 규모이며 오피스텔임에도 층별로 층고를 다르게 하며 차별화 시켰다. 2층과 3층 층고는 4.2m에 달하며 4층부터 9층까지는 3.6m이상으로 설계했다. ‘창원 가음정동 라포레’는 인근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주거·교육·연구시설 및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입소문이 나는 배경에는 먼저 풍부한 배후수요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오피스텔과 인접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LG, 삼성, 두산, 볼보 등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2,000여 개사 약 10만 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에 있다. 오피스텔 인근에는 생활편의 시설도 풍부하다. 단지는 창원시청 인근에 위치해 창원세무서, 창원지방검찰청 등 관공서와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 그리고 경상대병원, 근로복지병원 등 병원시설까지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단지가 위치한 창원시는 남해고속도로와 구마고속도로를 통해 인근의 부산∙대구∙진주시 일대가 1-2시간권 안으로 들어온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창원을 관통하는 창원대로(16km)가 있다. 여기에 동마산IC 혹은 장유IC를 통해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져 외부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창원 가음정동 라포레’의 샘플하우스는 현장 1층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 ‘여행주간’ 떠나 볼까요

    바야흐로 봄 기운이 완연한 여행주간이다. 봄가을에 일정 시기를 정해 관광을 장려하는 ‘여행주간’이 올해에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로 정해졌다. 중간에 징검 다리 연휴도 있기에 실제로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장미대선 이후 대통령의 공약을 정책으로 구체화하려면 무척이나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관가에서는 3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기를 대비해 이번 여행주간에 반드시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박재연 명예기자(행정자치부 지방세정책과 서기관)
  • # 10개 부처 기록연구직 25명 선발

    올해 10개 중앙부처에서 기록연구직 공무원 25명을 선발한다. 부처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국토교통부 3명, 해양수산부 6명, 환경부 2명, 검찰청 2명, 병무청 2명, 식품의약품안전처 2명, 미래창조과학부 1명, 경찰청 2명, 법무부 1명, 행정자치부 4명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 시험은 부처별로 다르게 진행되며, 선발된 기록연구사는 지방에 위치한 각 부처 소속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업무는 기록물 관리, 이관(인수), 정리 및 등록, 기록관리기준표 운영 및 기록물 평가, 기록정보서비스 등이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4일 동안 원서 접수가 진행됐다. 필기 시험은 다음달 20일, 서류 전형은 6월 5~13일, 면접 시험은 같은 달 24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7월 7일 발표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副자 붙은 공무원 그들은…] 민원 해결 ‘아는 형님’ 단체장 보좌 ‘안방 마님’…지역 사회 ‘팔방미남’

    [副자 붙은 공무원 그들은…] 민원 해결 ‘아는 형님’ 단체장 보좌 ‘안방 마님’…지역 사회 ‘팔방미남’

    지방정부의 부단체장은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다리’다. 행정고시, 기술고시, 특채 등으로 공직에 입문한 전문 공무원이다. 중앙 부처와 시·도의 요직을 거치면서 쌓은 화려한 인맥을 부단체장이 되면 활용한다. 전문가 특채, 정치인, 9급 공무원 출신도 없지 않다. 특히 중앙 정부와 정치권 인맥을 바탕으로 국비를 확보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민원 창구’가 되기도 한다. 또 정치인 출신 민선 단체장들을 보좌하는 ‘안방마님’이기도 하다. 서울·부산 등 전국 17개 광역 부단체장은 총 35명이다. 강원도 경제부시장은 현재 공석이다. 50대가 29명이고, 나머지 6명은 60대다. 행정고시 출신이 20명으로 전체 57%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경북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다. 출신대학은 서울대 12명, 성균관대 6명, 연세대 5명, 고려대 2명 등의 순이었다. 현역 광역 부단체장 중에 여성은 1명도 없다.#고시·특채 통해 등용… ‘9급’ 출신도 전국 17개 시·도의 행정부시장과 행정부지사는 총 19명이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행정 1·2 부시장·부도지사를 뒀기 때문이다. 19명의 행정 부단체장 중 16명이 행정고시 출신이다. 나머지 3명은 서울 행정2부시장, 세종 행정부시장, 충남 행정부지사로 기술고시 출신이다. 중앙부처 5급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정부부처와 지방정부를 오가며 행정 경험을 쌓은 엘리트들이다. 이때 쌓은 경험과 인맥이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큰 힘이다. 서울시는 류경기(56) 1부시장과 이제원(55) 2부시장 등 2명의 행정부시장이 박원순 시장을 보좌한다. 특히, 박 시장이 대선 도전을 고민했던 지난해 6월부터 부시장들의 역할이 커졌다. 둘은 2015년 7월 부시장에 임명됐다. 류 1부시장은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을 기치로 내건 오세훈 전 시장 때 한강사업본부장과 디자인기획관 등을 역임했고 시장 비서실장도 했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이 대변인으로 발탁했을 때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을 추진했던 사람을 새 시장의 ‘입’으로 써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능력 있는 사람을 쓴다’는 원칙으로 그를 중용했다. 류 부시장은 전형적인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스타일의 리더라는 평가다. 중요업무를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큰 틀에서 교통정리를 해줘 직원이 편히 일하도록 돕는다. 이 2부시장은 시 직원 사이에서 ‘신사’로 통하는 도시계획통이다. 이 부시장과 함께 일하는 한 시 간부는 “도시계획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까닭에 일처리를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적임자”라면서 “의견을 두루 듣고 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박 시장의 남은 임기 최대 사업인 ‘서울로 7017 프로젝트’(옛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재민(52·행정고시 31회)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인사통’이다. 서울시 재무국장 등을 역임해 지방재정 분야 전문가로도 알려졌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과 방기선 기획재정부 경제예산 심의관, 최병환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등과 가깝다. 2015년 8월 취임한 전성수(56)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투자유치담당관, 총무과장 등의 요직을 거친 인물. 서울시와 탄탄한 인맥을 형성한 그는 인천과 서울의 첨예한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경인 아라뱃길 등의 껄끄러운 문제를 잘 풀어나갔다는 평가다. 이재관(52)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주로 충남도에서 공직생활을 했지만, 행자부 정책기획관과 국회 자유한국당 안전행정위 수석전문위원을 거치면서 정·관계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허언욱(53)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총무처, 내무부, 행정안전부, 주독일대사관 총영사, 행자부 지역발전정책관, 국무총리실 분권재정관으로 근무해 쌓은 인맥을 울산시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난해 2월 부임한 허 부시장은 지난해 1200억원이었던 지방교부세를 올해 1568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장주(53)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에서 잔뼈가 굵고 나서 행자부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치며 중앙 인맥을 쌓았다. 김 행정부지사는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등 행자부 출신 대구·경북(TK) 인맥과 친분이 두텁다.#정치인 단체장과 ‘찰떡궁합’인 정무 부단체장 단체장의 눈빛만 보고도 의중을 읽는 ‘찰떡궁합형 부단체장’도 있다. 단체장과 임기를 같이하는 유형이다. 정치인인 단체장의 부족한 행정능력을 적절히 보충한다. 또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고 경제관련 부처에서 부단체장으로 영입하기도 한다. 지역 출신 인재가 부족할 때 지방정부가 많이 쓰는 영입 카드다. 김종욱(50)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3월 현직 시의원 출신으로는 처음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재선 시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의원을 맡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지역 자치가 자리잡으려면 지역 의회에서 성장한 정치인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그를 부시장에 임명했다. 재선 출신인 임종석 전 국회의원 등이 맡았던 정무부시장에 임명돼 시의원의 위상을 재선 국회의원급으로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험 많은 정치인 출신인 김 부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와 시의회의 원활한 협업을 이끌 전망이다. 김연창(62)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7년째 자리를 지키는 ‘장수’ 부시장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79년에서 2008년 국가정보원에서 일했다. 국정원 1급으로 퇴직하고서 2010년 인천국제도시개발 대표를 거쳐 2011년 2월 경제부시장에 발탁됐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오규택(53)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예산통’으로 알려졌다. 2016년 임명돼 울산시가 역대 최대 규모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최근에는 조선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경제분야 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허승욱(51)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안희정 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 혁신’의 전도사다.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시절에 충남도 3농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인연을 맺었고, 급기야 2014년 7월에 정무부지사로 임명됐다. 우기종(61)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등을 거쳐 통계청장도 역임했다. 재정경제부 기획국장 근무 때 이낙연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가, 이 지사의 삼고초려로 2014년 8월 고향 전남으로 돌아왔다. 김방훈(63)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토목직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제주 공직 사회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현 원희룡 제주지사와 당시 새누리당 당내 후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인으로 변신 ‘지름길’… 여성은 ‘0명’ 광역 부단체장 역임을 발판으로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정태옥(56)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북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광주·전남에서 금배지를 단 이개호(57) 국회의원이 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이다. 정헌율(59) 익산시장과 박성일(62) 완주군수는 전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이다. 조은희(56) 서울 서초구청장은 2010년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2014년 지자체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제 효과 계량화하면 공모사업 선정 잘돼요”

    “경제 효과 계량화하면 공모사업 선정 잘돼요”

    충청권 예산 담당 공무원 참석 “지역문화 반영·실질 내용 중요”“국회 예산 증액, 간사가 포인트” “정부의 예산서를 들여다보면서 열악한 지방정부의 곳간을 채울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서울신문 지방자치연구소와 나라살림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2017 제8차 지방재정포럼이 20일 세종시 조치원읍 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울,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제주, 부산·울산·경남, 강원에 이어 올 들어 8번째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세종시와 충남,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 예산담당공무원 50명이 참석해 숨은 비법을 배웠다.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지방재정위기 현황 및 극복전략’ 강의로 시작된 포럼은 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중앙예산확보 비법’, 황상규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장의 ‘중앙부처 공모사업 선정 과정의 이해’, 이상만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의 ‘재정 데이터 분석 및 대응방안’ 강의 등으로 진행됐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중앙부처 공모사업을 신청할 때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심사위원들에게 확신시켜주고, 해당사업이 지역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계량화해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사업 계획서 작성할 때 불필요한 홍보 자료를 과다하게 포함하느라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해지는 실수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황 과장은 “자기 고장의 문화와 역사가 잘 조화된 사업을 가지고 찾아오면 정부는 선택을 안 해줄 수가 없다”며 “특히 본인이 단체장이 돼 생각하고 일하는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지방재정을 살찌울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김해용 충북 진천군 예산팀 주무관은 “중앙부처 공모사업 현황과 선정기준, 신청서 작성 시 유의사항 등 공모사업의 모든 것을 알게 됐다”며 “지자체들이 공모사업에 참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선 충북 증평군 예산팀장은 “정부 예산에서 탈락한 것을 국회 예결위원회의 예산 증액 시 재시도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이때 국회 간사와 정책보좌관이 핵심 포인트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재규 충남 당진시 예산팀장은 “2016년과 2017년 정부예산 설명서를 파일로 나눠줬는데 이것은 시·군에서 접하기 어려운 자료”라고 기뻐했다. 권영택 충남도 예산총괄팀장은 “정부예산 설명서로 새 사업 아이템이나 선진 사업 정보를 일찌감치 알 수 있어 뒤처지지 않게 됐다”며 “다음 기회에는 강의시간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세종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해방촌·가리봉 ‘사람 중심 마을’ 새단장 시동

    문화예술·G밸리 중심 개발 2020년까지 100억 투입 서울 용산구 해방촌과 구로구 가리봉의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2020년이면 낙후 지역의 모습을 벗고 사람 중심의 마을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방촌과 가리봉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원안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방촌과 가리봉에는 2020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시비 50억원·국비 50억원)이 투입된다. 남산 아래 첫 마을인 해방촌은 청년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며 지내는 문화예술마을로, 구로공단 배후지였던 가리봉은 ‘G밸리’를 중심으로 중국 동포들과 어울려 사는 활력 넘치는 마을로 새로 태어난다. 해방촌은 지역 공동체 문화 활성화 기반 조성, 창의공간 조성, 취약 지역 정비라는 3개 핵심 콘텐츠와 신흥시장 활성화 등 8개 단위 사업을 추진한다. 하수관로 유지관리,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 등 11개 협력 사업에 71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가리봉은 공동체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문화경제재생 등 3개 분야와 관련해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 마을개선, 우마길 문화거리 활성화 등 9개 사업을 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는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등에도 291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해방촌은 해방 후 월남한 이북 주민이 살기 시작하며 형성된 마을이다. 1970∼80년대 니트산업 번성 등으로 한때 인구가 2만명이 넘을 정도로 북적였지만 90년대 이후 지역 산업이 침체되면서 급속히 쇠퇴했다. 최근엔 저렴한 임대료와 입지, 독특한 자연문화 환경 등을 눈여겨본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으며 변화하고 있다. 가리봉은 구로공단 침체, 뉴타운 사업 무산, 중국 동포와의 갈등 등으로 활력이 떨어졌다. 해방촌과 가리봉은 2015년 3월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국가지원사업으로 뽑혔다. 올 1월에는 국가지원사항이 최종 확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시·채용]

    #역량 강화 포럼에 빠진 세종청사 인사혁신처는 이달부터 ‘세종청사 공무원 역량 강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본격 시행한다. 중앙부처의 세종 이전 뒤 지적돼 온 공직사회와 현장 간 소통 부족, 정책 질 저하 등 문제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 11일 국책연구기관, 학계 등과 소통채널로서 올해 새롭게 준비한 ‘세종정책포럼’을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오는 20일에는 경제단체, 기업인, 언론인 등 각계 대표, 이해관계자 등 민간부문과의 소통채널인 ‘세종열린포럼’이 ‘기계를 움직이려는 사람, 사람을 움직이는 기계’라는 주제로 열린다. 아울러 18일부터는 KDI 한국개발연구원, 카이스트에서 진행하는 세종청사 아카데미가 경제정책·행정혁신·글로벌 전략·미래전략 4가지 세션으로 7주간 운영될 방침이다. #입법고시 1차 시험 합격선 하락 지난달 11일 치러진 입법고시 1차 시험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직렬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행정 75.83점, 재경 77.5점, 법제 69.17점, 사서 60점이다. 일반행정과 재경 모두 지난해보다 6.67점이 하락했으며 법제는 8.33점이 떨어졌다. 합격 인원은 모두 239명으로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 112명, 재경 97명, 법제 22명, 사서 8명이다. 이들은 다음달 16~19일 진행될 2차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당초 2차 시험은 다음달 9~12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9일로 정해지면서 시험 일정이 한 주 미뤄졌다. 2차 시험 합격자는 오는 7월 3일 국회채용시스템에서 발표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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