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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동부권 시장·군수가 만나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동부권 시장·군수가 만나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 동부권 6개 시장·군수가 지난달 31일 보성군 소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상생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 적극 협력키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전남도 핵심 프로젝트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과 경전선 및 남해안 철도 전철화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두 사업이 갖는 의미와 중앙부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116.5㎞는 200㎞ 이상 국내 4대 간선철도(경부·호남·중앙·경전선)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선 비전철 구간이다. 일제 강점기 건설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호남지역 낙후의 상징이 되고 있다. 국회에서 올해 기본계획 수립 예산 1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정부의 예비타당성 점검 필요사업으로 선정돼 88년만에 철도 현대화에 착수하게 됐다. 이들은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타당성 재조사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목포~보성 구간 남해안 철도사업은 39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정부가 전철화 여부에 재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철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 30분에 이동할 수 있다. 영호남 교류 활성화와 전남·경남·부산 등 남해안 3개 시도 간 상생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는 영광에서 시작해 여수, 부산까지 연결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정부의 예타 면제 대상에 1조원 규모의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1단계 사업인 국도77호선 단절구간(압해~화원‘화태~백야) 연결사업이 포함돼 올해 4월 개통되는 천사대교와 함께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는 전남과 경남, 부산의 섬·해양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남해안권을 한반도 H축을 떠받치는 국가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부산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며 “전남 동부권의 발전에도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도지사와 시장 군수가 하나의 팀이 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 군수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달 22일 서남해안권 9개 시장·군수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 권역별 간담회다. 서로 만나 소통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김 지사는 앞으로 광주근교권 등과도 소통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도 ‘퇴근후 카톡 금지·리프레시 휴가’ 해봤더니

    정부도 ‘퇴근후 카톡 금지·리프레시 휴가’ 해봤더니

    외교부는 지난해 4월부터 긴급업무를 제외하고 일과 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전화 등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권고했다. 또 하계 휴가 외에 하루짜리가 아닌 3~5일의 휴가를 가도록 권장하는 ‘리프레시 휴가제’와 공휴일과 주말 근무를 최소화하는 제도도 시행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우선 해당 권고 이후 퇴근 후나 주말에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하는 비율이 크게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외교부의 한 직원은 “카톡으로 퇴근 후나 주말에 지시를 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있었냐”며 “긴급 업무의 기준도 모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퇴근 후 메신저 업무 지시 근절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일반 기업 중에는 해당 규정을 어긴 부서장을 보직해임까지 시킬 수 있는 규정을 둔 곳도 있다. 여기에 비하면 권고만으로는 업무 문화를 바꿀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프레시 휴가 역시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서는 이용하는 게 불가능했다. 주어진 휴가를 다 못하면 부서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제도 때문에 연말에 휴가를 몰아가는 경우가 지난해 말에도 여전히 많았다는 것이다. 사실 현안이 많아 늘 일손이 부족한 중앙부처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업무 방식 개혁은 여러 번 있었지만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곳은 거의 없다. 2012년 기획재정부가 ‘8시 30분 출근, 5시 30분 퇴근’ 제도를 시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었지만, 반대로 야근 시간만 늘어났다는 비판을 한 직원들도 꽤 있었다. 문제는 최근 과로를 원인으로 쓰러지는 공무원이 중앙부처 여기저기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달말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 통상 외교 등으로 설 연휴를 제대로 못쉬는 경우도 꽤 있다. 해외 관광객의 급증으로 영사 업무도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부처나 업무 성격에 따라 업무량에서 격차가 너무 심하다 보니 한쪽에서는 세금을 축낸다고 지적을 받고 다른 쪽에서는 과도한 업무로 쓰러지는 경우까지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시행한 제도들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불필요한 문서 생산을 없애는 등 업무효율화를 추진하고, 실무급 직원을 늘리는 조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해 고위급 직위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평화·장애·인류’를 위하여… 노벨상 수상자·석학들 평창으로

    ‘평화·장애·인류’를 위하여… 노벨상 수상자·석학들 평창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은 세계인들에게 평화와 문화올림픽으로 각인됐다. 꼭 1년 만에 그때의 감동을 재현하는 ‘어게인 평창’ 행사가 열린다.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평창·강릉을 중심으로 강원 지역 곳곳에서 다채롭게 마련된다.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를 슬로건으로 펼쳐져 평창동계올림픽의 이슈였던 ‘평화’와 민족의 염원인 ‘번영’을 담아낸다. 성공한 문화올림픽의 성과를 기념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평화·장애·지구인류를 테마로 한 ‘평창포럼’을 개최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가치를 높인다. 서울신문이 3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평화와 장애, 지구인류를 심층 있게 토론하는 포럼의 의미는 무엇인지, 문화 행사는 어떻게 펼쳐지는지 들어봤다.동계올림픽의 함성이 잦아든 평창에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평창포럼’을 연다.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평화포럼’ 외에 ‘장애포럼’과 ‘지구인류포럼’이 순차적으로 펼쳐져 심층 있는 토론이 진행된다. 우선 피스위크(평화 주간) 동안 열리는 평화포럼은 ‘평창에서 시작하는 세계평화’를 큰 주제로 군축, 빈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경제, 생태, 스포츠, 젠더, 인권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와 강원도,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하고 2019평창평화포럼운영위원회와 국제방송교류재단이 주관한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박현정 강원도 관광마케팅과 관광산업팀장은 “평화포럼은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영광을 기억하고 평화올림픽으로 이뤄낸 한반도의 화해 무드와 세계평화 시작이 평창이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열린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전쟁과 핵이 아닌 평화를 얘기할 수 있게 됐고, 이게 ‘평창의 평화정신’이고 ‘평화’만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평화 활동을 위해 헌신해 온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단체 대표를 비롯한 많은 평화 활동가, 시민들이 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평창에 모여 평화를 주제로 토론한다. 특히 폴란드 초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레흐 바웬사가 이번 평화포럼에 특별 연설자로 참석해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대변한다.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평화운동단체로 19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평화사무국에서는 리사 클라크 공동의장이 동참하고,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로 100여개 국가 468개 비정부기구(NGO)가 속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의 다쓰야 요시오카 대표가 포럼에 참여한다. 이 외에 조디 윌리엄스가 이끌며 19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지뢰금지운동과 빈곤 퇴치를 위해 일하는 소셜워치(Social Watch), 일본에서 설립돼 세계평화와 화해를 목표로 하는 피스보트(Peace Boat), 세계연방주의운동(WFM) 등 13개 세계 평화단체가 포럼에 참석해 관련 의제를 논의하고 2020년 평창평화의제2030 채택을 위한 기본안을 마련한다. ‘장애인의 권리와 완전한 지역사회 통합과 참여’를 주제로 한 장애인포럼도 열린다.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같은 곳에서 개최된다. 평창 장애인포럼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고, 오는 7월부터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른 장애인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 CRPD)의 이행과 연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강원 지역 18개 시·군을 비롯해 전국의 장애인단체 관계자 및 장애인 인권 활동가,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여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Leave No One Behind!)’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장애인의 완전한 지역사회 참여와 통합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은 기조 강연에서 국제사회가 합의한 장애인권리협약 이행을 통해 장애인이 보편적 시민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보장받은 권리를 어떻게 실천하고 향유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장애등급제 폐지를 통한 포용적인 사회 구현’을 주제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권고사항인 장애등급제를 개선, 장애인 개인의 욕구에 따른 사회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발표한다. 주제 발표에서는 ‘장애등급제 개편에 따른 장애인의 삶 변화’를 테마로 보건복지부의 개편안과 장애인서비스 종합판정도구 도입으로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장애인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를 놓고 장애운동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또 ‘중증 장애인의 노동권,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놓고 벌이는 토론에서는 최근 고용노동부 정책을 통해 성인기 장애인의 사회참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고용 기회 확대와 중증 장애인의 노동권 실현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식의 경계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미래’(At the Limit of Our Knowledge, Starting into the Future)를 주제로 한 2019 평창지구인류포럼도 개최된다.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존 배로 케임브리지대 교수, 메리 에블린 터커 예일대 교수, 마허 나살 유엔 협력국장, 필립 차워스 오스트리아 유엔 대사 등이 참여한다. 현 세대의 인류가 직면한 문제, 미래의 지구 환경에 대한 고민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인류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과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펼쳐진다. 급변하는 지구 인류와 현재 직면한 복잡 다양한 지구 문제를 인문·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통해 인류가 지켜야 할 미래가치와 핵심 비전을 공유한다. 이 같은 문제 진단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세계시민에 대한 교육과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인류행동의 변화와 실천이 국제사회를 비롯한 실제 지역사회에서도 실현될 방안도 논의된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지만 세계인들이 모여 평화와 장애, 지구 인류를 토론하는 평창포럼은 인류의 미래에 큰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람·공간·산업’ 지방 균형발전 2022년까지 175조원 집중 투자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총 175조원을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을 세우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상향식 개발’ 방식도 도입된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의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사람’, ‘공간’, ‘산업’이라는 3대 전략을 선정해 9개 핵심 과제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우선 지역에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교육·문화·보건·복지 여건 개선에 5년 동안 51조원을 투입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450개 확충하고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약 300개 더 짓는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도 30%까지 늘린다. 두 번째 전략인 ‘공간’은 인구가 감소하는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5년간 66조원을 지원한다. 농어촌의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지원하는 신활력 거점을 올해 30곳 마련한다. 2022년까지 청년 귀농·창업 가구 1만개를 육성하고 맞춤형 귀촌 교육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마다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5년간 56조원을 투입한다. 국가혁신클러스터, 규제자유특구 등을 통해 지역 전략 산업을 육성한다. 14개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2년까지 일자리 2만 6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기업 육성과 스마트 산업단지 등 제조업 혁신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렇듯 3대 전략 9대 핵심 과제에는 향후 5년 동안 국비 113조원, 지방비 42조원 등 총 175조원이 지원된다. 이번 계획은 이전 계획보다 10조원 이상 증액된 규모다. 각 지역이 재원을 원활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 등 국세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고, 3조 5000억원 상당의 중앙정부 사업을 내년까지 지방정부로 이관할 계획이다. 또 지역이 자발적으로 수립한 지역발전전략을 중앙부처가 지원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2022년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인구·일자리 비중이 50% 이상 되도록 하고, 이 기간 농어촌 순유입 인구 90만명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예타 면제 사업 24조원 규모…혜택 받는 지역은

    예타 면제 사업 24조원 규모…혜택 받는 지역은

    정부가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175조원을 투입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이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균형발전위를 중심으로 중앙 20개 관계부처와 지역 17개 시·도가 참여해 수립한 이번 4차 계획의 예산 투입액은 3차 계획(2014∼2018년)보다 10조원 이상이 증액됐다. 계획에 따르면 사람, 공간, 산업 등 균형발전 3대 전략의 9대 핵심 과제에 5년간 국비 113조원, 지방비 42조원 등 총 175조원을 투입하게 된다. 또 부가가치세 등 국세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고 3조 5000억원의 중앙정부 사업을 내년까지 지방정부로 이관한다. 지역이 자발적으로 수립한 지역발전전략을 중앙부처가 수년간 포괄 지원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제도를 올해부터 시범 추진하고 내후년부터는 본 사업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한 68조 7000억원 규모의 32개 사업 가운데 24조 1000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역전략산업 육성(3조 6000억원), 지역산업을 뒷받침할 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5조 7000억원), 전국 권역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물류망 구축(10조 9000억원), 환경·의료·교통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제고(4조원) 등 사업에 예타 면제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남부내륙철도(4조 7000억원)를 통해 수도권과 경·남북 내륙을 연결한다. 호남권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1조 5000억원)도 추진한다. 세종∼청주 고속도로(8000억원), 제2경춘국도(9000억원)도 예타 없이 추진된다. 전국 주요 고속철도가 통과해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평택∼오송에 3조 1000억원을 들여 철로를 추가한다. 정부는 아울러 올 상반기 중 지역발전 정도, 삶의 질 요소를 종합한 균형발전총괄지표를 개발해 한국 현실에 맞는 차등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에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보건·복지 여건 개선에 5년간 51조원을 투입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450개 확충하고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 약 300개를 더 짓는 한편 지역인재의 지방 이전 공공기관 채용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간’ 측면에서는 농어촌, 중소도시 등 인구감소 위험이 있는 지역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5년간 66조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농어촌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귀촌교육, 정착비용을 지원하고 중소도시 구도심의 재도약을 위해 혁신거점 250곳 이상에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5년간 56조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국가혁신클러스터·규제자유특구 등으로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14개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기업 육성과 스마트 산단 등 산업단지의 제조혁신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별 특화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부산은 첨단해양신산업을 특화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여기에 유휴 국유재산 약 200만 필지를 전수조사하고 노후청사를 복합 개발해 임대주택 1만호를 준공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TF 상황실 운영... 도 관련 정부공약 집중 관리

    경기도,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TF 상황실 운영... 도 관련 정부공약 집중 관리

    경기도가 28일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TF(태스크포스) 상황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김희겸 행정1부지사, 이화순 행정2부지사, 이화영 평화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 추진 TF 상황실 현판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민선 7기 경기도의 성과로 직결된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을 갖고 국정과제 대응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017년 7월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발표 직후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국정과제 추진 TF를 구성한 바 있는 경기도는 도와 관련된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뒷받침하고 관리하기 위해 이번에 상황실을 설치하게 됐다.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8개 지역공약, 4개 수도권 상생 공약 등 총 112개 과제에는 경기지역과 관련된 과제 69개가 포함돼 있다. 도 국정과제 추진 TF는 이 중 통일경제특구 조성, 안양박달테크노밸리 조성 등 8개 지역공약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 추진, 미세먼지 종합대책 등 4개 수도권 상생 공약 등 12개 과제를 핵심과제로 선정,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상황실은 이같은 핵심과제 등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도청 내 각 실·국과 각 시·군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며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사에서 윤화섭 안산시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내정자와 함께 ‘안산사이언스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안산사이언스밸리 특구 지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정부의 통일경제특구 조성에 발맞춰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예산 30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미군반환공역구역 국가주도 개발을 위해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의 추진 방향에 맞춰 도 차원의 정책 개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의 국정과제 추진 TF 상황실을 총괄할 조계원 도 정책보좌관은 “경기도 민선 7기 3대 가치인 공정·평화·복지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실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실현에 최우선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직업계고 취업률 현재 50%에서 2022년 60%로 확대 국가직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 7.1%에서 2022년 20%로 산업체 재직경험자 등 ‘취업지원관’ 모든 직업계고 배치 정부가 2022년까지 국가직 공무원 고졸채용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한다. 현재 50% 수준인 직업계고 취업자 비율도 2022년까지 6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9급의 고졸채용 인원을 현재 7.1%(2018년 기준)에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중 고졸 채용인원 180명을 기준으로 채용 규모가 유지된다면 2022년에는 500명의 고졸채용이 가능하다. 공무원 지방직에서는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 인원을 20%(2018년)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생명·안전, 현장·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별로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경영평가 지표에 이행 실적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민간 기업들에게는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일자리창출촉진자금’ 등을 지원한다. 직업계고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도 실시한다. 직업계고의 학과를 ‘미래형자동차’, ‘항공드론’, ‘핀테크’ 등 미래 신산업 중시?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하고 2022년까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500개 학과를 미래 신산업에 맞게 바꾼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전제 직업계고로 적용을 확대한다. 고졸취업을 위한 지원 기관과 관련 인력도 확대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전국단위 일자리를 알선하고 우량기업 정보 제공, 온라인 구인·구직 환경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관’도 모든 직업계고에 1인 이상 배치한다. 올해 400명, 2022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산업체 재직경험이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 등이 대상이다. 고졸취업자가 대졸취업자 대비 취업초기 임금이 적은점을 감안해 초기 자산형성도 지원한다. 지난해 1인당 300만원씩 지급됐던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수혜 대상은 2만4000명에서 올해 2만5500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졸 취업자가 채용이 된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학습’지원도 강화한다. 고졸 재직자가 재직 상태로 대학에 다니면, 대학에 상관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국립대학교에는 고졸 재직자 대상 전담과정 운영을 확대한다. 이번 방안에 현장실습 제도 개선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현장실습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이 발생하면서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 이 기준으로 인해 기업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장실습 개선 방안은 다음주 중 개별 사안으로 구체적 개선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고졸 취업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목표치 85% 완료했다…지난해까지 17만4868명 전환 결정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목표치 85% 완료했다…지난해까지 17만4868명 전환 결정

    지난해까지 약 17만5000명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가 25일 공개한 공공부문 853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만4868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이 이뤄졌다. 이는 2020년까지 정규직 전환 목표 규모인 20만5000명의 85.4%에 해당한다. 정규직 전환 결정 인원 가운데 실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인원은 13만3437명이었다. 파견·용역 노동자의 경우 정규직 전환 결정이 이뤄져도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면 실제 정규직으로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린다. 비정규직을 고용 형태별로 보면 기간제 노동자는 7만110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이 이뤄졌고 6만6030명의 정규직 전환이 완료됐다. 파견·용역 노동자는 10만4758명이 정규직 전환 결정됐고 6만7407명이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파견·용역의 정규직 전환 목표 인원 대비 전환 결정 완료 인원 비율은 중앙부처는 97.6%에 달했으나 공공기관은 74.7%, 지방자치단체는 37.6%에 그쳤다. 정규직 전환 인원 가운데 기존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바뀐 경우는 84.3%로 집계됐다. 나머지 15.7%는 경쟁채용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은 기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원칙으로 하되 전문직 등 청년 선호 일자리 등은 경쟁채용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통계상으로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사업장별로는 잡음이 적지 않다. 특히, 파견·용역의 정규직 전환에 자회사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데 대해 노동계는 사실상 비정규직과 다를 게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계양테크노밸리, 일자리 넘치는 직주 근접형 자족도시 만들 것”

    “계양테크노밸리, 일자리 넘치는 직주 근접형 자족도시 만들 것”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은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3선이다. 다른 9곳의 구청장과 군수가 대부분 바뀌었지만 그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3선에 성공했다. 그만큼 주민들의 신망을 받는다는 방증이다. 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민들과 소통한다. 오전 8시쯤 출근하자마자 구청 홈페이지에 접수된 민원을 체크한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전후 사정을 묻는다. 박 구청장은 “전화하면 대부분이 ‘진짜 구청장이 맞느냐’고 묻는다”면서 “그리고는 민원 해결을 떠나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만 해도 민원의 80%는 해결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또 민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2011년 인천지역 최초로 주민소통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것 등이 바탕이 돼 계양구는 7년 연속 인천시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 계양테크노밸리가 선정되면서 한껏 고무돼 있다. 첨단도시 구축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3기 신도시에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포함되면서 그린벨트가 54%에 달해 발전이 더뎠던 계양구가 새해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활기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이 2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일문일답이다.→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계양테크노밸리는 타 신도시와는 달리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가용면적 184만㎡의 절반에 가까운 89만㎡을 자족용지 개발로 계획했는데 이는 2기 신도시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이고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1.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머지 부분에는 1만 7000가구의 택지를 조성해 이곳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주거시설과 교육, 보육, 공공서비스 등을 갖춘 직주(직장+주거) 근접형 자족도시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대 335만㎡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해 2026년까지 첨단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수도권 동부에 강남의 테헤란밸리와 판교, 동탄으로 이어지는 경부라인 첨단산업축이 있다면 수도권 서부에는 계양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남동공단, 서울 마곡, 상암DMC를 연결하는 신경인산업축이 형성된다. 계양테크노밸리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데 약속을 지켜 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수도권 신도시 중 계양테크노밸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계양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모두 연결하는 공항경제권으로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한 최적의 입지로 손꼽힌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인천지하철 1호선인 박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Super-Bus Rapid Transit)를 신설해 광역 교통수요에 대응한다. S-BRT는 지하도로, 교량 등으로 교차로 구간에서 정지 없이 이동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전용IC(서울 방향) 신설을 통해 김포공항까지 6분, 여의도 15분, 강남권 40분 내 접근이 가능해져 첨단산업 및 종사자들에게 매력적인 기업환경을 제공한다. 인천지역 각종 개발사업이 현재 송도·영종·청라 등에 집중돼 있는데 계양테크노밸리로 인해 균형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고, 부평·주안·남동공단 같이 노후된 제조업 중심의 산업지역을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계양테크노밸리는 복합최첨단단지인 더드림(The Dream)촌 조성, 도시첨단산업단지로의 중복지정 등 기업 및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이고 촘촘한 자족성 확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더드림촌에는 4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성장센터, 창업지원주택 등 공공 주도의 창업·기업지원 공간뿐 아니라 벤처타운, 혁신타운, 사이언스빌리지 등 민간 주도의 혁신공간도 마련된다. →취임 이후 계속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해왔는데. -좋은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가 될 자치구 단위 전국 최초의 산업단지인 서운일반산업지가 지난해 기반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하반기 기업 입주가 시작된다. 현재 용역 절차가 진행 중인 제2산업단지도 들어서면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세수가 증대될 것이다.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이 단순히 아파트 공급을 통한 인구유입 기능에만 그치지 않고 서운산업단지와 함께 자족도시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력해 최선의 방안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경인아라뱃길 주변에는 권역별로 계양의 새로운 문화·관광·경제 인프라로 구축하고자 한다. 아울러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과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서민경제의 중심인 전통시장은 시설 개선과 경영 지원을 통해 더욱 활기찬 생활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미래를 선도하는 교육문화체육도시를 지향하는데. -2022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인재양성 장학재단을 적극 추진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작전·효성권역에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해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초·중·고 무상급식과 우수 농산물 식품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내년에는 사립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것이다. 또 계양구 유구한 역사의 근간인 계양산성 복원과 국가사적 지정에 최선을 다하고 계양산성박물관은 가치 있는 전시물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역사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 권역별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 올해 계양동에 체육관을 개관하고 방축동에 유소년축구 전용구장, 갈현동에 야구장을 단계별로 건립해 전국 최고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구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가 되려면. -계양구의 복지 정책 방향은 ‘맞춤형 복지’로 유아부터 노년까지 생애 단계별로 필요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이달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을 처음 실시하고, 기존 출산·입양 장려금 지원 중 둘째아 출산·입양 장려금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지낼 수 있도록 권역별 치매안심센터와 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하고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보건소를 짓고 있다. 저소득층과 위기가정에 대해서는 긴급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기능을 강화해 구민과 함께하는 복지공동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주택개조사업과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권역별로 장애인 보호시설을 설치해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어려움 해소에 주력하겠다. →참여와 소통이 열린 도시를 유달리 강조하는데. -주민과의 소통은 구정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구청장과 만남의 날’,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구민과의 소통 행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계양구의 주인인 주민이 동네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치력 강화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와 온라인 주민 패널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운영을 통해 구민과의 공감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선거규칙 개정으로 동 통합해도 시의원 감축없다” 부천시 7월광역동 추진 탄력

    “선거규칙 개정으로 동 통합해도 시의원 감축없다” 부천시 7월광역동 추진 탄력

    ‘공직선거관리규칙’ 개정으로 경기 부천시가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 개편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광역동 추진과 관련해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관 사무인 ‘공직선거관리규칙’ 개정을 이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공직선거관리규칙이 공포되면 시의회와 협의해 관련 조례 개정 동의를 받은 후 오는 7월 광역동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공직선거관리규칙에는 인구수와 행정동 수 비율로 시의원 정수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광역동으로 전환될 때 시의원 수가 줄어들어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돼 왔다. 시의원 정수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읍·면·동 통합시, 통합 전 읍·면·동 수를 고려해 의원 정수를 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특례조항이 신설된 것이다. 공직선거관리규칙 제4조 제③항이다. 이로써 부천시는 광역동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해도 시의회 의원 정수를 현행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시가 행정체계 개편과 발전방안을 연구해온 결과다. 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시민토론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시행방안과 개정안을 마련했다. 특히 관련 학회와 정치권,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수차례 방문해 시의원 정수 확보 방안을 건의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효준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개정은 기초지방정부가 건의해서 공직선거관리규칙이 개정된 첫 번째 사례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개했다”며 “불합리한 법령 개정과 규제개혁을 위해 단순히 건의안을 제출하고 기다린 게 아니라 여러 중앙부처를 찾아가 우리 시 입장과 특수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덕천 시장은 “공직선거관리규칙 개정을 위해 함께 애쓰고 노력한 각계각층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며 “부천시 행정혁신의 완성작인 광역동 전환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역실정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중심 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가 지방분권을 가로막는가/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가 지방분권을 가로막는가/김승훈 사회2부 차장

    지난 18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제41차 총회에선 현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지방분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겉으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강조하지만 속으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통해 지방정부를 국정 동반자가 아니라 여전히 관리와 통제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장은 “2급은 기조실장, 안전, 의회사무처장 셋만 둬야 한다고 못 박고 있다. 지역 상황에 따라 경제·복지·환경이 중요하면 경제·복지·환경을 중용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게 무슨 지방자치냐”고 비판했다. 1995년 지방자치 시작 이후 24년이 지났지만 지방분권은 아직 요원하다. 지방분권은 사무의 권한과 책임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변경하고, 재정 권한도 지방정부 몫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지방분권은 크게 대응성과 역량 측면에서 논의된다.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즉시에 대응하는 대응성 측면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누가 현장을 잘 알고, 누가 주민들이 원하는 걸 제대로 알까. 국회의원이나 정부 부처 장관이 주민들을 많이 만날까, 아니면 구청장이나 구의원이 많이 만날까. 묻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청장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구민들은 건의할 게 있으면 언제 어느 때든 구청장을 찾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청 1층에 현장구청장실을 마련, 구청장실 문턱을 아예 없애고 주민 속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자치단체장은 주민들과 늘 밀접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주민들 요구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고, 그 요구에 따라 제대로 된 개선책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다. 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원순 시장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전담 주치의가 7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관리를 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효사랑 주치의’,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자활을 돕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나비남 프로젝트’ 등은 중앙정부는 죽었다 깨어나도 생각해 내지 못할 생활밀착형 정책들이다. 논란은 역량 면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무능력하기 때문에 조직권을 주면 조직을 마구잡이식으로 늘리고, 돈을 주면 재정을 낭비하고, 사무 권한을 주면 지역 유지들과 결탁해 단속도 하지 않고 그들에게 인허가 특혜를 준다’는 게 지방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반시대적 중앙부처 관료들의 주된 논리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등을 논하는 지금 이 시대에 이들은 지방을 1960~70년대 시골로 치부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나 나올 법한 얼토당토않은 해괴한 논리로 지방정부의 역량을 폄훼하고, 지방분권을 가로막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장을 직접 뽑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주민들 판단을 깡그리 무시하고, 권위주의적인 엘리트 사고에 젖어 있어 더더욱 시대착오적이다. 1995년 지방자치를 시작할 때도 불신이 팽배했다. 지방자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가 횡행했다.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방자치를 단행했다. YS의 결단이 반자치적 논란을 잠재우고, 지방자치의 꽃을 피웠다. 현 지방정부의 대민 서비스는 관선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상전벽해 수준으로 바뀌었다. 24년 만에 대통령 결단이 또 한번 필요한 시점이 왔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만이 반자치적 불신을 종식하고,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를 열 수 있다. hunnam@seoul.co.kr
  • ‘감염병 확산 막는 전문가’ 지자체 1호 역학조사관 탄생

    ‘감염병 확산 막는 전문가’ 지자체 1호 역학조사관 탄생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정식’ 역학조사관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감염병관리과 소속 김준재(59·의무 5급) 조사관으로, 지난 9일 정식으로 임명됐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 때 신속하게 감염원을 파악해 확산을 막는 전문가로, 중앙부처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식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김 조사관은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1992년 소아과 전문의가 된 후 환자 진료에만 몰두하다 새롭고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역학조사관을 지원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현재 경기도에는 전문직 역학조사관 6명이 근무 중이지만, 김 조사관만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됐다. 김 조사관은 정식 역학조사관이 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규정에 따라 2년 과정의 현장 중심 직무 교육, 3주간의 기본교육, 여섯 차례의 지속교육 등을 이수했다. 또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감염병 감시 분석 보고서 및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를 2편 이상씩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모두 거쳤다. 김 조사관은 수습 역학조사관이었던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홍역, 백일해 등 감염병 발생 당시에도 동료 수습 역학조사관들과 함께 의료기관 등에 출동해 감염원 추적 등 현장을 지휘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경기도는 밝혔다. 김 조사관은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쉽지는 않겠지만 ‘도민의 건강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소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세먼지 특별법 새달 15일부터 전국 확대… 비상발령 기준 일원화·민간 차량 운행 제한

    미세먼지 특별법 새달 15일부터 전국 확대… 비상발령 기준 일원화·민간 차량 운행 제한

    규정 위반 차량 소유자엔 10만원 과태료다음달 15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전국에서 실시되고 민간으로도 확대된다. 현행 수도권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매뉴얼에 따라 시행했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의무화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달랐던 발령 기준이 일원화되고 차량 운행 제한이 시·도 조례에 맞춰 이뤄진다. 서울은 차량 2부제가 아닌 ‘5등급제’를 적용해 차량 운행을 제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 특별법)이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되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발령하던 비상저감조치가 전국·민간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부처, 17개 시·도와 기초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차질 없는 준비 지원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이 일원화된다. ▲당일 16시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50㎍/㎥ 초과와 다음날 평균 농도 50㎍ 초과 ▲당일 16시간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과 다음날 평균 농도 50㎍ 초과 ▲다음날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75㎍ 이상)으로 예측되는 3가지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발령하도록 했다. 서울·인천·경기(수도권)처럼 동일 생활권인 시·도가 합의하면 광역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할 수 있다. 수도권은 3곳 중 2곳만 기준에 도달하더라도 전체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다.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민간의 자동차 운행도 제한된다. 다만 현재 공공·행정기관에 적용하는 2부제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의 가동 시간이나 가동률이 조정되고 방지시설 효율 개선 등의 저감 조치도 이뤄진다. 다량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전국 141개 사업장이 우선 적용되는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이 관리 카드를 제출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충남·경남·전남 27기 석탄발전소의 ‘상한 제약’을 시행한 결과 석탄발전소 하루 배출량의 8.8%인 6.8t을 감축했다. 비상저감조치 의무 사항을 미이행한 사업장·공사장에 대해서는 200만원 이하 과태료, 운행 제한 조치를 위반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한편 18일부터 대기 정체와 중국발(發) 오염 물질이 유입되면서 호남권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하수처리장 악취 심각한데, 노후화 기준조차 없다네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하수처리장 악취 심각한데, 노후화 기준조차 없다네요

    “냄새 때문에 여름에 창문도 열지 못합니다.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으로 불편이 심해지는 상황을 언제까지 참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조성된 전민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 회사원 이모(49)씨는 인근 하수처리장으로 인한 악취 등으로 생활 피해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시가 민간투자(민투)로 공공하수처리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대형 하수처리장 이전이 이례적인 데다 민투로 첫 추진되기에 관심이 뜨겁다. 환경부는 2017년 5월 고질적인 악취 문제와 시설 노후화 등을 반영해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시기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기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제도 미비와 부처 간 입장 차이, 경직된 적격성 조사로 제자리걸음이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환경시설에 대해서는 도로·철도를 비롯한 토목시설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국내 하수처리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로 집중 설치돼 현재 4900여곳에 이른다. 공공하수도 보급률은 선진국 수준인 93.2%까지 상승했다. 하루 처리용량이 500t 이상인 대형 처리장도 649곳이나 된다. 지난해 기준 25년 이상 경과된 시설이 38곳으로 노후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25곳은 도심에 위치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후 하수처리장은 2025년 158곳, 2030년 281곳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선 지하화한 뒤 상부를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조성할 당시엔 외곽이었지만 지금은 도심으로 바뀌어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노후화·악취 문제로 이전하는데 ‘땅값’이 발목 대전하수처리장은 1989~2000년 4단계에 걸쳐 조성됐다. 40만 4000㎡ 부지에 하루 처리용량이 90만t 규모다. 도시화와 지역 개발로 인근에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악취 문제가 심각해졌다. 처리장 주변 원촌·문지·전민동 주민 5만여명이 영향을 받는다. 대전시는 2009년 시설 개량과 지하화, 이전 방안을 놓고 용역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전이 가장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2015년 하수처리장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주변으로 2025년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대전하수처리장 이전대책추진위원회 김명환 공동추진위원장은 15일 “날이 흐리거나 오전 시간에 냄새가 특히 심각하지만 이전을 약속받았기에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문제는 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다. 신설·증설과 달리 이전은 국가의 재정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지자체가 사업비를 부담하거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민투 사업은 국비 지원이 없기에 예비타당성(예타) 대상이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민간 적격성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적격성조사를 진행했는데 경제성(B/C)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이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하수처리장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해 공시지가가 낮고 시설 현대화에 따른 환경편익이 보수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용편익이 1.0 미만이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하수처리장 이전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전시도 비상이 걸렸다.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적어도 2021년에는 착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를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사업지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하면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피할 수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환경적 편익이 반영되지 못하는 지금의 기준을 적용하면 땅값이 높은 수도권 일부만 이전이 가능하다”면서 “환경부가 이전 필요성을 인정했는데 다른 기관이 제동을 거는 것은 ‘이중 규제’로 지방행정의 혼란과 불신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노후화 기준 부재, 정책·기관 간 이견 공공하수처리장 노후화는 예견된 문제이지만 정부 대책은 미흡하다. 주민 민원과 개발 수요에 밀려 지자체는 이전에 적극적이지만 중앙부처의 생각은 다르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노후화의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토목은 내구 연한이 30년, 기계 장치 등은 20년을 노후화로 판단하지만 하수처리장은 방류수 수질이나 악취 등과 연계돼 직접 적용이 어렵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은 건축물과 시스템(설비)에 대한 종합평가가 필요하기에 시설 진단을 통해 개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노후화에 따른 ‘사망 선고’를 누구도 내리지 못하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해결책은 하수처리장 현대화에 따른 편익을 올리는 것이다. 수질 개선이나 악취 저감 등의 편익이 아닌 기존 시설과 신규 시설 간 편익만 따지기에 격차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환경시설의 경우 적격성조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공공투자관리센터도 이전을 포함한 개축에 대한 평가기준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인정한다. 다만 개축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전 대상으로 안전진단 ‘E’ 등급 정도만 분류하고 있다. 대전과 의정부의 민투 제안 사업이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몰린 이유다. 정민웅 공공투자관리센터 사업조사팀장은 “노후 기준이 없기에 기존 시설의 사용가치에 대한 평가를 우선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 낭비를 줄이고 막대한 투자에 따른 부담이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평가 방식에 대한 불만도 거세다. 오염총량관리 대상인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인’(T-P)에 대해서만 수질개선 편익을 반영할 뿐 질소(TN)는 제외됐다. 대전시는 금강 수질 개선 효과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전 후 이뤄지는 부지 개발(활용)에 대한 세부 계획을 요구하거나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편익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환경공기업 관계자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지방 업무로 분류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논란이 있더라도 환경산업의 변화를 이끌 계기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장은 물산업 바로미터 환경부는 그동안 수요가 없어 대비하지 못했지만 현장의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연내에 노후화 기준를 세우기로 했다. 시설의 노후도와 성능 미달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 지자체가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노후도 등을 평가해 개축이 불가피한 시설은 신축처럼 국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하수처리장 신설 때 국비 보조율이 광역시 10%, 시·군(읍) 50%, 시·군(면)은 70%다.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개축사업의 예타 조사 면제도 추진한다. 하수처리장은 법정 필수시설로 신·증설은 예타가 면제되는 반면 개축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예타 면제로 사업기간이 단축돼 조기에 하수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여기에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개축 타당성이 확보된 사업에 대해서는 민투 적격성조사 때 타당성 판단(경제성)를 제외하도록 심사기준 개선도 추진한다. 그러나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이 필요해 실현 여부가 불분명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수량과 수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물산업의 지표”라면서 “환경부의 하수도정비계획에 반영됐다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의 고민은 저출산·고령화다. 2008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도쿄 같은 중심부가 아닌 지방의 도시와 마을은 대부분 지역에서 극단적인 ‘마이너스’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바라보며 언젠가 비슷한 형태로 다가올 우울한 내일을 떠올린다. 그런 점에서 후지요시 마사하루(51) 포브스재팬 편집장은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인사다. 그 중심에는 그가 2015년 펴낸 ‘이토록 멋진 마을’(원제 ‘후쿠이 리포트-미래는 지방에서 시작한다’)이라는 책이 있다. 후쿠이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등 호쿠리쿠 지방의 지역활성화 성공사례를 다룬 이 책은 일본에서 수만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주제의 번역서로는 보기 드물게 8쇄까지 찍었다. 한국의 지자체·학계를 중심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방 활성화 관련 학술행사 등에 토론자, 강연자로 초청받는 일도 부쩍 늘었다.지난 10일 도쿄 미나토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후지요시는 정치·경제 관련 저서를 여러 권 낸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지난해부터 경제월간지 포브스재팬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반응이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을 했나.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된 것 자체가 내가 나섰던 일이 아니었다. 책 내용을 보고 번역을 희망하는 분이 먼저 연락을 해 오셨다. 지난해 10월 한림대 학술포럼에 초청받아 갔는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나오신 분이 “우리 위원들 전원이 ‘이토록 멋진 마을’을 읽었다”고 말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도 그만큼 지방 활성화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후쿠이현 등을 견학하러 오면서 현지 안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23일에는 대구 도시공사가 미래 도시설계를 주제로 하는 학술심포지엄에 연사로 간다. 한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초청장이 와 다음 기회에 가려고 한다. →지방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내가 오랫동안 취재해 온 것은 주로 도쿄의 정치와 경제 같은 큰 주제들이었다. 2014년 어느 날 문부과학성의 고위 공무원이 “후쿠이현에 일본의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나에게 말해줬다. 자부심 강한 중앙부처 고시 출신 관료가 인구 80만명의 작은 현을 왜 그렇게 거창하게 언급하는지가 궁금했다. 데이터를 찾아보니 일본 내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명당 기업대표수 1위,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였다. 젊은이들의 이직률, 실업률, 노인·아동 빈곤율은 가장 낮았다. 후쿠이현을 포함한 도야마현, 이시카와현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방 활성화가 관심사였는데, 2015년에 나온 이 책이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가 있나. -지방 문제를 다룬 책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개 ‘어디 상점가가 문을 닫았다’거나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든가 하는 어두운 얘기들, 부정적인 뉴스들뿐이었다. 도쿄라는, 즉 일본 중심부의 미디어가 바라보는 정형화된 시선이었다. 갈수록 커져갈 도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외면한 채 지방이 무너져가는 걸 그저 생중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거대도시의 미래에 대한 힌트는 오히려 지방에 있는데도 말이다. →지방보다 도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인가. -후쿠이현 사바에시는 세계 3대 안경 생산지였지만, 밀려드는 중국산 때문에 한때 큰 위기를 맞았다. 한 안경업체 대표가 자기 회사 소개를 하면서 “이곳은…”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잠시 끊더니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활에 성공한 호쿠리쿠의 다른 지역에서도 내가 “재미있는 곳이네요”라고 말하면 “예, 우린 모두 다 망했었으니까요”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활로 모색의 에너지가 분출됐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위기가 아직 오지 않은 도쿄는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한층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카야마현에는 마니와시라는 산간도시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일본에서 바이오매스(생물연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0년 전 주변에 온통 나무밖에 없던 시절, 이곳 젊은이들 사이에 “이대로 가면 20년 후에는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부 모임이 만들어졌고, 미래의 해답으로 바이오매스가 도출됐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전통적인 인식틀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한국의 지자체들에는 어떤 조언을 많이 하나. -한국에서는 후쿠이현 등의 교육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한다. 후쿠이현은 오래전부터 초·중학교 학력평가에서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쿄대 입학생 수에서는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 13위이지만, 놀라운 것은 대부분 정규교육만 받은 공립학교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도쿄 같은 대도시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지만, 후쿠이현이나 도야마현에는 학원 자체가 거의 없다. 학생이 안 오니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정규교육에 대체 어떤 비결이 있길래. -교사와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후쿠이현에는 ‘컬래버레이션룸’(협업교실)이라는 게 있다. 이를테면 수학교사가 수학과 전혀 관계없는 장애인 학급 교사나 체육교사 등을 상대로 원탁에 앉아 수학을 가르친다. 수학책을 놓은 지 오래된 다른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교사 스스로 어떻게 학생들에게 쉽게 강의를 전달할까를 궁리하게 된다. →학생들의 수업은 어떤가. -후쿠이현은 교사가 여러 학생을 일률적으로 가르치는 낡은 틀을 진작에 깨뜨렸다. 다른 지역 초등학교에서 역사시간에 ‘쇼토쿠 태자가 604년 17조 헌법을 제정했다’고 가르칠 때 후쿠이현에서는 쇼토쿠 태자가 왜 헌법을 만들었고, 1000년 이상 흐른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토론하도록 한다. 현재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 함께 큰 보드판에 기록하고, 사진을 찍게 한다. 1주일 후 한 번 더 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그 사이 바뀐 생각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후쿠이현은 체육도 전국 1위다. 이어달리기를 예로 들면 보통은 다른 팀에 지게 되면 “너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아이들 사이에 나오기 마련이지만, 후쿠이현에서는 ‘왜 시간이 1초가 더 걸렸는지’ 등을 다 같이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 1초 단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무엇이든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그것은 결과로 나타난다. →지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왕도란 있을 수 없다. 한 지역에서 성공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 반드시 성공할 리도 없다. 다만 3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비전을 가진 ‘리더’(지도자), 실제로 움직이는 ‘활동가’, 이를 후원하는 ‘지지자’이다. 이 가운데 지지자들의 역할이 핵심이다. 주민들을 어떻게 지역사업에 동참시키느냐다. 사바에시의 경우, 처음에는 지역 젊은이들이 시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했지만 시장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했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후지요시 마사하루는 누구 1968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 기자를 거쳐 오랫동안 논픽션 작가로 활동해 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조사를 위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독립검증위원회’의 실무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이토록 멋진 마을’ 외에 ‘비즈니스 대변신!’(올봄 한국어판 출간), ‘변혁가-고이즈미가의 세 남자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9개의 사각’(공저) 등이 있다.
  • 세종시 신도시로 옮겨온 수도권 주민 만족도 낮다

    수도권에서 세종시 신도시로 옮겨온 주민의 만족도가 낮고 계속 거주할 생각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중앙부처가 있는 세종시 신도시 주민 124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수도권에서 온 275명의 거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9점이었다. 충남과 충북 출신(각각 108명) 3.78점, 대전 출신(614명) 3.76점, 세종시 타지역 출신(65명) 3.63점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10년 후에도 거주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수도권 출신은 3.52점에 그쳤다. 이 또한 충북 3.76점, 세종시 타지역 3.72점, 충남 3.71점, 대전 3.66점에 비해 가장 부정적인 답변이다. 어떤 곳으로 떠날지는 대전이 38.3%에 이르렀지만 각각 30.4%와 13.9%인 서울과 경기를 합하면 수도권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 ‘물가‘를 가장 많이 들었고 그 뒤로 병·의원, 대중교통, 쇼핑시설, 아파트 매매가 등을 꼽았다. 반면 ‘산책로와 공원’ ‘낮은 범죄율’ ‘학교 접근성’ ‘높은 지역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았고, 기대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2일(토요일자)/당신이 다음번 인터넷 페이크 광고 피해자/일본내 인터넷 부정 광고 확산 경보/전체 광고액수의 10%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

    12일(토요일자)/당신이 다음번 인터넷 페이크 광고 피해자/일본내 인터넷 부정 광고 확산 경보/전체 광고액수의 10%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

    연간 1조5000억 엔(약 15조 4,549억원)을 넘어서며 TV 광고를 추월할 기세로 커지고 있는 일본의 인터넷 광고 시장. 엉터리 인터넷 사기 광고와 광고비를 부정하게 빼먹는 인터넷 광고 부정인 소위 ‘애드 프로드’ 확산 경보령이 내려졌다. NHK는 11일 이 같이 전하면서 그 가운데 우선, 유명인의 이름이나 사진을 멋대로 사용해 가짜 체험담을 올리는 상품 광고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 다이어트 상품의 인터넷 광고에 클릭하면, 전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인 젊은 여성 영화배우의 사진과 함께 “어느 다이어트 방법보다 효과가 대단했다”며 만족해 하는 소감이 나왔다. NHK가 “정말 이 여배우가 이 다이어트 상품을 쓰는가“를 해당 여배우의 소속 사무소에 확인해 보니, “그런 사실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엉터리 거짓 광고, 페이크 광고였다. 확인해 보니 여배우가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들은 해당 여배우의 인스타그램에 있던 사진이었고, 손에 다이어트 상품을 들고 있는 것처럼 가공돼 있었다. NHK가 확인해 보니, 유명 연예인 아무개씨가 극찬! 인기여배우 00이 애용! 등으로 표현하는 광고들이 인터넷에 넘쳐났지만, 이들 유명인의 이름이나 사진을 멋대로 도용해서 가짜 체험담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으로 돈을 버는 ‘노우하우’가, 폭넓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하면 떼돈을 번 다” “수익을 얻는다” 등의 광고도 적지 않았다. 부동산과 상품 전매, 투자나 가상 통화의 거래 등 다양한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또 매매도 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얻은 투자 사이트에 돈을 날리거나, 정보 제공비 및 회비, 분담금 등으로 돈을 냈다가 피해 호소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아, 일본 소비자청은 경보까지 내렸다. 한편 NHK는 연간 1조5000억 엔을 넘는 인터넷 광고 가운데, ‘애드 프로드’로 불리는 광고 부정이 건수 기준으로 최소 8~9% 가량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광고조사기관 모멘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국내 고객사 광고(운용형 광고) 가운데 애드플로드 비율은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9.1%. 또, 미국의 조사회사 IAS의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도, 일본 국내 애드 플로드는 전체 광고 규모의 8.4%였다. 그러나 NHK는 금액으로 볼때는 이보다 훨씬 큰 액수가 광고 비리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광고비의 최소 10% 가량은 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애드 프로드는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이 이와는 별도의 사이트로 방문자의 클릭을 옮겨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낚시 사이트’는 성인사이트와 애니메이션 해적판사이트, 연예 사이트 등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액세스 한 사람이 동영상 등을 보려고 클릭하면, 재생 페이지로 이동하지만, 그 뒤에서 새로운 탭이 열려, 인터넷의 화제나 뉴스 등을 정리한, 소위 ‘맛도메 사이트’, 즉 ‘총합 정리 사이트’가 자동적으로 읽혀지도록 하고 있다. 이런 맛도메 사이트, 총합 정리 사이트에서는 복수의 많은 광고들이 들어가 있어, 비록 하나하나 다 들여다 보지 않더라도 “봤다”로 카운트된다. 즉, 총합 정리 사이트, 맛도메 사이트 운영자 측에, 광고료가 들어가게 되는 구조이다. 이런 총합 정리 사이트에는, 성인 사이트나 해적판 애니메이션 사이트들을 통해서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일반적으로는 이들 사이트들에 게재되지 않았을 소위 ‘대형 광고’들, 즉 광고주가 대기업과 중앙부처, 지자체들의 광고들이 전달되고 있다. 이런 사이트 내에 있는 여러 기사들은 기존 언론사들의 기사를 무단 전제하거나 베낀 것들이 많았고, 예능 관계의 화제 및 텔레비전 방송 캡쳐 화상 등도 사용되고 있었다. NHK가 확인해 보니, 이런 사이트의 광고주에는 도요타나 세콤 등 대기업과 법무성, 총무성 등 중앙 관청, 거기에 도쿄도 등 자치체 등 일본의 주요 광고주 200곳이 들어가 있었다. 성인사이트나 만화 등 애니메이션 사이트 등을 내세워, 그것을 발판으로 총합 정리 사이트에서 이들 대기업, 중앙부처, 지자체 광고를 따먹고 있는 셈이다. NHK는 광고주가 되고 있던 대기업이나 중앙부처, 자치단체는, 광고가 새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도급 받은 광고 대리점이나 광고 전달 업자는, 부정이 존재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인터넷 광고의 복잡한 구조를 이유로 대면서 근절이 어렵다고 변명했다고 전했다. 야후 재팬은 지난해 이 같은 문제점이 있음을 시인했고, 지난해 9월말부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한 광고전송을 일제히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사전 점검과 차단이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현재 인터넷 가장 많이 쓰이는 운용형 광고는 방대한 수의 웹 사이트중에서 광고를 보여 주고 싶은 타겟과 근접한 전달처의 사이트가 자동적으로 순식간에 선택되어 최종적인 게재 사이트가 정해지도록 되어 있는 구조이다. TV나 신문, 잡지 등의 광고와 달리 광고주가 광고의 최종적인 게재처를 선택하기 어렵다. 세계적인 일본의 광고회사인 덴츠 산하의 덴츠 디지털의 야마구치 슈지 대표이사는 “하나 하나의 광고가 어떤 순간에 어디에 전달되는지, 제어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고, 날마다 생겨나는 부정한 사이트를 즉석에서 파악해 배제해 나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거대한 인터넷 광고 시장은 광고주, 광고대리점, 송신사업자, 웹사이트 운영자, 성인사이트 운영자 및 이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배후 업자 등 수많은 주체들이 관련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블랙박스이다. 그 블랙박스 안에서 보지 않고 지나치는 광고들을 본 것처럼 부풀려지고, 그 클릭 숫자들이 배신업자나 광고대리점을 통해 광고주에게 전달되고 그 대가를 받는 구조가 성립돼 있다는 것이다. 사이트 열람이란 행위에 의해서, 그 구조를 결과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누리꾼, 유저들도 자신도 모르게 이용당하는 형국이다. NHK는 “인터넷 광고에 들어가는 거액의 자금이 복잡한 인터넷 유통 구조속에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고위직들이 반한 증평군립도서관

    정부 고위직들이 반한 증평군립도서관

    충북 증평군립도서관이 주민만족도가 높은 농촌형 생활 공공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관계자 워크숍이 군립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최재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홍성열 증평군수, 오병석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조현준 국무조정실 생활 SOC추진단 사업기획 과장, 분야별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여했다.청와대와 중앙부처 고위직들이 시골 도서관에 모인 것은 배울점이 많아서다. 설계 단계부터 복합문화공간형으로 구상된 군립도서관은 도서관, 영화관, 학습관, 천문대, 전시관 등 여러 기능 복합화를 통해 전 연령대가 함께 이용할수 있다. 군과 인접한 괴산군 사리면과 청주시 북이면에 도서관을 개방하는 정책도 호평을 받는다. 군립도서관 인근인 증평읍 송산리 1만6000여㎡ 부지에 오는 10월 김득신문학관이 개장하고, 내년에는 청소년문화의 집이 들어서는 등 공공시설을 타운화·연계화하려는 계획도 눈길을 끌고 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군립도서관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군 미래전략팀 김재겸 주무관은 “경로당, 마을회관 등 공공인프라를 주민이 만족하는 시설로 바꾸는 정부정책에 부합되는 좋은 사례가 바로 군립도서관”이라며 “도서관을 다양한 시설로 꾸며 분산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도 차단했다”고 말했다. 군립도서관은 100억원이 투입돼 2014년 4월 1일 개관했다. 연간 이용객이 29만명을 넘는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관가 블로그] 부단체장 연속 ‘예약’… 부러움 사는 행안부 대변인직

    [관가 블로그] 부단체장 연속 ‘예약’… 부러움 사는 행안부 대변인직

    부산 부시장·강원 부지사 빈자리 생겨 후임에 현직 변성완·전직 김성호 유력 “선거 안 치르고도 지자체 경영할 기회”행정안전부에서 ‘부처의 입’으로 통하는 대변인이 요즘 핫이슈입니다. 전·현직 대변인이 동시에 광역지자체 부지사와 부시장으로 발탁될 것으로 보여서죠. 행안부 내부에서는 ‘대변인 자리가 부단체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됐다’는 이야기도 돕니다. 10일 관가에 따르면 정현민(58·행시 30회) 부산 부시장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부시장은 해운대 엘시티 비리와 관련돼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감사 결과 징계 사유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후임으로는 변성완(54·행시 37회) 행안부 대변인이 유력합니다. 부산 배정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헙한 변 대변인은 부산 해운대구 문화공보실장과 행정자치부 재정경제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사의전팀 행정관 등을 지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송석두(59) 강원 부지사도 사의를 표명하고 공직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강원도뿐 아니라 대전시와 충남도에서도 부단체장을 맡아 행안부 내에서도 관운이 좋은 인물로 꼽힙니다. 새 강원 부지사로는 김성호(52·행시 35회) 전 행안부 대변인이 물망에 올라 있습니다. 강릉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강원도 중소기업지원과장과 행안부 조직진단과장·선거의회과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직 사회나 민간기업 모두 “지방에 내려가서 일하라”고 하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서울 본부 조직에 남길 원하죠. 하지만 행안부 공무원들은 반대입니다. 실·국장들은 도의 부지사나 광역시 부시장으로, 부이사관급 과장들은 지자체 기조실장 등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부단체장이 되면 선거를 치르지 않고도 지자체 전체를 경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행정부지사·부시장은 행안부 공무원만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아울러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아우르는 전국 단위의 인적 네트워크도 갖게 됩니다. 자연스레 지역 내 기반을 다져 정치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나죠. 행정부지사·부시장 출신 공무원 가운데 지방선거에 출마해 단체장을 맡는 사례가 꽤 많습니다. 공직 사회에서는 두 전·현직 대변인이 무난히 부단체장이 될 것으로 여깁니다. 한 공무원은 “개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는 대변인 업무에 대한 보상과 갈수록 커지는 언론홍보 중시 트렌드가 동시에 반영됐다”고 분석합니다. 앞으로도 행안부 대변인 출신들이 부단체장으로 계속 출사할지 지켜봐야겠네요.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남도, 개인정보보호 정부평가 2년 연속 최우수 선정

    전남도가 2018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한 개인정보보호 관리수준 진단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개인정보보호 수준 진단은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공공기관들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지 여부와 침해 예방 및 보호활동에 대한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돼 매년 이뤄지고 있다. 진단 대상은 중앙부처와 시·도·시군구, 지방공기업 등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772개 기관이다. 주요 평가 항목은 개인정보 관리체계 구축, 보호대책 수립 및 시행, 침해사고 대책 등 3개 분야다. 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균(80.18점)보다 17.57점 높은 97.75점으로 전국 최고 점수를 받았다. 순천시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전남 22개 시군의 전체적 평과 결과도 전국 기초단체 평균을 훨씬 웃도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고광완 도 기획조정실장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호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도민들이 안심하고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도가 솔선수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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