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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기관 적체 심각하다/복수직급제 부작용

    ◎部處마다 편법 ‘위인설관’ 복수직급제 실시로 이른바 ‘유휴 서기관’이 늘고 있다.과장 자리는 일정한 데 서기관 수는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직제상에 없는 부서를 새로 만드는 편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일 구성된 중고설비 활용촉진반을 비롯,산업진흥반과 안전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설비 활용촉진반은 서기관 2명과 사무관 1명,6급 1명,여직원 1명으로 구성된 ‘가분수’조직이다. 그나마 사무관과 6급 직원은 소속 과에서 일상 업무를 보고 있어 사실상 촉진반은 서기관 2명이 운영하는 셈이다. 재정경제부의 경제홍보 기획단과 교육부의 학생복지 지원팀과 행정자치부의 공무원 직장협의회 준비팀 등 직제에 없는 반,팀 등의 조직을 상당수 부처가 1∼2개씩 갖고 있다. 산자부 鄭泰信 총무과장은 “이들 조직은 관련부서의 특정 업무를 집중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의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도 “솔직히 서기관 적체를 해소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존폐논란 복수직급제/94년 도입… 인사적체 해소에 큰 도움/“조직 가분수化·구조조정 외면” 비판 복수직급제는 성공한 제도인가,실패한 것인가.이 제도는 4급(서기관) 자리인 과장 직위에 3급(부이사관)도 앉히고,5급(사무관) 계장 직위에 4급(서기관)도 임용하는 제도.딸서 국장이 아닌 부이사관과,과장이 아닌 서기관이라는 새로운 임용형태가 선을 보였다. 현재 3급으로 보직과장이나 팀장 등을 맡은 사람이 모두 498명,4급으로 보직계장인 사람이 1,716명,지난 93년까지만해도 없던 3·4급이 이만큼 늘어난 것이다.과거에는 3급은 모두 국장,4급은 과장이었다. 이렇게 상위 직급이 늘어나자 지난 93년 10.3년이 걸리던 4급에서 3급으로의 승진기간은 96년에는 8.1년으로 줄었다.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2.4년에서 10.8년으로 앞당겨졌다.해당 공무원들의 사기를 적지 않게 높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불만은 승진한 공무원 자신들로부터 나온다.승진이 됐지만 정식으로 국 과장 보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승진한뒤 2∼3년 안에 보직을 못받으면 후배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시 출신이라면 직급이 같아도 서열이 있어 갈등은 덜하다.그러나 비고시 출신은 사실상 서기관이 진급의 종착역인 경우가 많아 보직이 없으면 업무에 적극성을 보일 이유가 없다. 복수직급제가 실시되지 않는 지방공무원의 불만도 크다.이들은 이 제도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교류하는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제도라고 비판한다.지방에서도 실시하거나,아니면 아예 폐지하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은 정부가 경제여건 등이 달라졌음에도 이 제도를 통해 직급이 높은 공무원을 양산하는 것은 구조조정 한파에 시달리는 민간부문과 비교할때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 민원인 편의·공무원 사기진작/전일근무제 왜 없애나

    ◎두마리 토끼 다놓쳐 ‘3년 단명’/분위기 흩어져 失效/근무자 화투치다 적발도/관리비·에너지 낭비만 정부 모 부처 어느 과의 토요일 하오.직원들이 절반쯤 근무 중이지만 업무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지난주 토요일에 근무한 과장이 이번주에는 집에서 쉬기 때문이다. 다른 과에는 여직원 1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남자 직원들은 숙직실에 모여 화투를 치고 있는 탓이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이 토요전일근무제 시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적발된 내용들이다.국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도입한 이 제도가 당초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까닭에 李壽成 국무총리 시절과 지난 연말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 때 폐지가 검토됐다.마침내 이 제도가 시행 3년만에 사실상 폐지된다. 공무원들은 이 제도가 비현실적이라고 진작 지적해왔다.중앙부처에서는 IMF시대를 맞아 매주 토요일 과장들이 출근하자 직원들도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반면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연말부터 슬그머니 시행을 중단했다. 국민에게 주는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국가경쟁력도 낮아지고 근검절약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게 토요전일근무제 폐지의 이유이다.건물관리비와 에너지 절약도 제도 폐지의 부수적인 효과로 기대된다.
  • 행정 생산성 특별교육/行自部 22일부터

    행정자치부는 오는 22일부터 7월3일까지 각 부처 4∼5급 공무원과 각급 교육훈련기관 교관 또는 교육과정 개발요원을 대상으로 행정생산성 향상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초능률 업무처리 기법과정,IMF경제극복 종합진단과정 등 모두 12개 교육과정이 있다.각 반 별로 30명 정도씩을 모집한다.생산성본부와 한국 능률협회,한국표준협회 등에서 위탁 교육한다. 중앙부처 기관장과 각급 교육훈련 기관장은 교육대상자를 오는 15일까지 행자부 국내훈련과에 추천하면 된다.교육을 받고자 하는 공무원은 소속 중앙행정기관 총무과에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행자부 국내훈련과 3703­4710.
  • 연금매장도 손님끌기 경쟁/할인점 가격파괴 확대로 단골손님 급감

    ◎직거래 도입·연중무휴… 서비스 개선 총력 ‘값은 종전의 절반,서비스는 2배’. IMF시대를 맞아 공무원 연금매점이 대형 백화점 및 일반 할인점들과 불꽃튀는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을 끌어 내리고 상품의 질(質)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연금매점은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에서 직영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내 상록스토아 고덕점을 비롯해 국방부 등 중앙부처,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에서 운영하는 매점 등 전국적으로 모두 89개다. 연금매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낮은 값에 힘입어 많은 고정 손님을 확보하고 있었다.판매 마진율이 할인점이나 백화점의 10%∼30%에 비해 거저나 다름없는 2%선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즘 대형 백화점들과 각종 유통 할인점들이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가격파괴를 감행하는 바람에 경쟁력을 잃고 단골손님을 빼앗기고 있다.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에 가까이 있는 상록스토아 고덕점의 분위기는 아예 비장할 정도다.지난 3월부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문을 연다.종전에는 일주일에 하루를 쉬었다.상오 10∼하오 6시이던 영업시간을 하오 7시30분까지 1시간 30분을 늘렸다.할인판매 행사나 사은행사도 수시로 갖는다. 또 값을 더욱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단 차원에서 짜내고 있다. 다음달 1일 문을 열 정부 대전청사 옆의 상록스토아 대전점의 경우 물건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입,판매가를 대폭 내릴 방침이다.공단측은 성과를 보아 다른 매점에도 이같은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금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자기 살을 깍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행자부 두얼굴’ 공직사회 큰 반향/6월2일자 보도

    ◎“우리모두 자성” 공감 글 쇄도/金장관,기사 읽어주며 서비스 정신 당부 ‘행자부의 두 얼굴’(본지 1일자 23면 보도)이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행자부…’는 한 중앙부처 공무원이 지난달 31일 행정자치부 직원들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며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그는 행자부를 뒤집어 놓은 듯한 ‘부행자’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당장 金正吉 장관은 2일 간부회의에서 서울신문 기사를 한줄한줄 읽으며 “그것봐라,제대로 일했어야지”라며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을 아쉬워했다. 金장관은 특히 한 국장이 “(글을 올린 사람이)안되는 것을 들고왔으니 (우리 직원이)안된다고 했을 것”이라고 ‘용감하게’ 반론을 제기하자 ”무슨 얘기냐.그래도 최선을 다해 친절히 했어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해 회의 분위기를 서늘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행자부를 발칵 뒤집어 놓은 ‘부행자’는 당시 “보고도 못본 척 얼굴을 돌리고,옆에 가서 불러야 아는 체를 하다가,일을 시작하면 ‘할 수 없다’는 대답이 일쑤”라며 행자부 직원들의 고압적 자세에 분통을 터뜨렸었다. 이 글이 나간 뒤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3일 현재 700여명이 ‘행자부의 두 얼굴’을 들여다봤다.지난 4월7일 행자부 홈페이지가 개설된 뒤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조회건수를 기록했다. 뿐 만 아니라 “백번 동감한다”며 같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사람도 6명이나 됐다.공감하는 글의 조회 건수는 1,600여건에 이르렀다. ‘soph’라고 자신을 소개한 지방공무원은 “중앙공무원에게도 그렇게 불친절한데 지방공무원에게는 오죽하랴!”며 ‘부행자’의 글을 지지했다.그는 “업무를 추진하다가 의문사항이 있어도 내무부(행자부)에 전화걸기를 얼마나 주저하는지 시·도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잘 알고 있다.이것이 내무부(행자부)의 위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의 한 중간간부도 “과거 내무부 주사가 도에 내려가면 도지사가 마중을 나올 지경”이었다며 행자부 공무원의 위세가 어떠했는지를 귀띔했다. 이 글이 행자부 공무원 뿐 아니라 전체 공무원의 문제라며 자성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엿보기’라고 밝힌 사람은 “국민의 공복이라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부행자’로 부터 유일하게 칭찬을 들은 행자부 국제훈련과 직원들도 “행자부의 변화속도가 더디고 혹은 답보할지라도 실망하고 답답해 하기 보다는 지금처럼 건설적인 비판으로 채찍질해 달라”고 당부했다.
  • 국민들 개혁체감지수 낮다/각계 비판의 소리

    ◎공직개혁 어느새 흐지부지/일단 경제에 총력 기울여야 金大中 대통령의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과 불만은 “개혁의 성과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왜 金대통령이 개혁의 고삐를 더욱 당기지 않느냐”는 채찍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국정 전반의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하고,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실천하라는 요구다.개혁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그러나 개혁 지연으로 불거지는 ‘불만의 화살’은 결국정부를 겨냥하게 된다. 그런 맥락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이라는 金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증권회사에 근무하는 李모씨(36·인천시)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다”면서 “우선 경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룩했으니,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자는 얘기다. 세종로 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직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이라는 구호는 국민들에게 조금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그 뜻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쉽게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고(故)朴正熙 대통령 당시의 ‘잘 살아 보세’처럼 보다 단순하고 응축된 구호로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공직사회의 개혁이 흐지부지 한 것도 불만과 비판의 대상이다.공무원 정년의 관련법규를 고쳐서라도 공무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사정기관의 40대 관계자는 “공무원의 신분을 50세까지만 보장하고,이후는 1년 단위의 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또 경기도 고양시행신동의 한 주부(42)는 “65세인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반드시 단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대통령이 앞장 서 정치권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보편화 되어가는 것 같다.또 정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공직자는 6·4 지방선거가 경제회생 과정의 걸림돌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한 기초자치의회 선거는 당분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은 金대통령이 6·4 지방선거 때문에 ‘유보’했다고 믿는 국정전반의 개혁을 앞으로어떻게 실천해 나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성과는 미흡/IMF 시련은 120년전의 開國 이은 ‘新開化’/현정부 적절한 초기대응… 換亂위기 일단모면 50년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金大中 대통령 정부는 지난 100일 동안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해왔다.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개혁작업의 근저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이 그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결과와 이에 맞물리는 정계개편 문제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현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에 따라 그동안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던 남북한관계도 서서히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그리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설정,경제위기 극복과 한미간의 협력 등 외교문제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崔相龍 교수(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정치학)와 韓相震 교수(서울대, 사회학)의 대담을 통해 당면 국정운영 현안을 점검하고 개혁의 목표와 방향 등을 분석해 본다. □대담=韓相震 서울대 교수·사회학­崔想龍 고려대 교수·정치학 ▲崔相龍 교수=먼저 金大中 대통령 정부 의 100일을 평가해 보면 위기관리능력을 높이 살 만하다.세부적으로 봐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할 부분이 많다.하지만 모든 것이 체감적으로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개혁은 훌륭한 가치지만 많은 국민들은 이제 개혁 그 자체에 갈채를 보내지는 않는다.지난 정권이 5년동안 계속 떠든 것이 개혁이었다.마찬가지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내용을 보자.당장 개혁의 성과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자칫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걷잡을 수 없는 침체와 (개혁의)하향화가 올수 있다. ○국민들 빠른 변화 요구/유화적 통치론 실망만 ▲韓相震 교수=金大中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정의 기본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내부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제2의 건국이냐,화합과 도약이냐 등의 문제였다.객관적인 우리의 상황은 제2의 건국같은 큰 개혁의지를 갖고 출범하는 것이 좋지만 개혁을 뒷받침해주는 정치 사회적 조건이 결여돼 있어 과대포장했을 경우 역풍을 자초한다고 보고,온건하게 화합과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으로 안다. 그러나 100일 시점에서 불가피하게 근본적으로 재건을 필요로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현 정부가 과거와 같은 강압적인 방식,위로부터 통치하는 모델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정상화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니까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출되기도 한다. ▲崔교수=金대통령은 취임직후 일성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밝혔다.아시아의 지도자 가운데 이같은 정책목표를 밝힌 경우는 드물다. 중국의 경우 시장경제는 받아들이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중국의 특수사정을 주장하고 있고,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아시아 민주주의’를 추구할뿐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아주 인색하다. 金대통령은 이같은 아시아적 민주주의에 관해 부정적이란 점에서 돋보일 뿐아니라 일본과 함께 서구의 인권개념을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도자다.이런 측면에서 특히 선진국에서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무형 행정가 대거 포진/이론적 중추부 보완 해야 ▲韓교수=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은 역사의 순리라고 보지만 토론이 요구되는 쟁점이기도 하다.국정철학은 기본적으로 올바르지만 이것을 체계화시키는 노력을 출범이후 하지 않았다.현 정부의 취약점이다.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부로서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IMF(국제통화기금)시대 경제문제에 덮혀 이것을 추스리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 또 현 정부의 중추세력이 실무형 행정가들로 구성돼 있고 이론적 중추부가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국정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체계화시켜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제어해가는 지적인 수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崔교수=동감이다.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상호보완하는 측면도 있지만 상호모순되는 측면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유의해야 한다.시장화는 불평등을 낳게 마련이고 민주화는 평등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모순되는 측면이 사회불안을 가져온다고 우려하는 의식이 별로 없다.성공하면 코리안 모델이 될것이다. ▲韓교수=정부에 의해 추진된 재벌개혁이 좋은 보기다.재무구조의 투명성 확보,소액주주의 참여발언권 강화문제,1인 지배체제의 개혁 등은 구체적이고 이를 통해 그동안 재벌가족이 전권을 행사했던 경제구조를 투명하고 민주적 방식으로 고치려는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더 나아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따로따로 발전해가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적 참여의 원리가 시장경제에 접목되고,경쟁과 효율의 원리가 민주주의에 접목되는 등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가는 모델을 한국사회에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은 추상적 이념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노사정 협의로 연관지어볼 수 있다.구조조정은 시장경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즉 신자유주의 정책을 깔고 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공동체기반이 와해되기 쉽다.때문에 노사정협력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민주주의 모델을 시장경제에 합친 것이다. ○협소한 관료주의틀 빠져/노동자의 의혹·불신 초래 정부가 노사정이 합의한 90개항을 성실히 이행해 노동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 정부는 협소한 관료주의의 틀에 빠져 노동자의 의혹과 불신을 사고 있다. 사실 노사정 1차 협약 내용은 획기적 의미를 띤다.이는 1936년 살츠요바튼협약(스웨덴),1978년 몽클로와 협약(스페인)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귀중한 합의를 해놓고도 노사정 모두가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崔교수=현재의 개혁 방향은 근본적으로 옳다고 본다.120년전 개국 당시의 쇄국정책이 역사의 진행방향으로 보아 오류였다면 이번 IMF충격에 대한 金大中 정부의 대응방향은 기본적으로 옳다. 나는 이를 ‘신개화(新開化)’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싶다.그리고 여기에 역사적 선택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다만 개혁의 주체가 불분명한 점은 지적할 수 있다.개혁의 주체는 주도세력과 기반세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도세력은 민주개혁 세력을 의미한다.민주화에 역행했거나 반개혁세력이 IMF시대의 국정을주도할 수는 없다.지난 정권하에서 민주화세력과 이른바 산업화세력이 끝내 융화되지 못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韓교수=‘신개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돼있다고 말한 崔교수의 시각이 흥미롭다.재벌 금융개혁을 포함해 노사정협력 등 중요한 골격은 이미 짜여 있다고 판단한다.문제는 효과적으로 국민지지를 동원하면서도 무리수를 쓰지 않고 이를 성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100일이후 金大中 정부의 과제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40여년동안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했다.근본적으로 국가가 주도하고 재벌이 중심에 선 독특한 발전방식으로 40년동안 중단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했다.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의 체질과 현재의 경제위기 사이에는 큰 간격이 존재한다.이제 불가피하게 많은 외국자본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우리의 마음과 태도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느냐에 대해 불안하다. 현 국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자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우리 의식수준은 아직까지도 자기중심주의,민족주의,혹은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클 것이다.대통령은 “국적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이윤을 내면 우리 기업”이라고 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근본적인 처방과 준비가 필요하다. ○노사정 협약 성실히 이행/중산층 등 지지기반 확보 ▲崔교수=현 정부가 개혁에 있어 관료의 경험을 중시하는 정책에는 몇가지 점이 보완돼야 한다.우선 민주개혁노선에 걸림돌이 되는 관료가 개혁의 주체가 돼서는 안된다.관료가 민주개혁노선 실천에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확고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개발시대의 타성에 젖은 관료가 민주개혁의 이니셔티브를 취하기 어려우며 강력한 정치적 지도력하에 확실히 장악되지 않은 관료는 복지부동이나 조직적 저항을 일삼기 쉽다. 민주개혁의 지지기반은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중산층을 바탕으로 해야한다.아무리 어려운 경제라 하더라도 중산층까지 견딜 힘을 잃고 해체되어 버린다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아노미 상태로 떨어질 수 있다.지구상에서 9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는 정권은 없었다.민주개혁이란 이름아래 출발했던 金泳三 정권은 국민의 어떤 계층에게도 희망을 주지 못했다. 특히 중산층의 이반은 가히 무서운 수준이었다.국민통합이 중요하고 노사정협약의 실천이 중요한 것은 중산층을 주축으로 한 우리 사회의 지지세력을 견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관료·지식인 협력 유도/개혁주체로 끌어내야 ▲韓교수=지금 상황은 개혁의 한 중심에 대통령이 있고 주변에 장관 등이 있어 개혁의 중추부를 이룬다.그러나 개혁이 성공하려면 개혁을 지원해 줄수 있는 사회세력이 협력해야 한다.구체적으로 말하면 현 정부에서 지지를 가장 얻기 어려운 집단중 하나가 결국 관료와 지식인이 될 것이다.관료는 장관이 통제하면 될 것 같지만 실제는 절대 그렇지 않다. 관료들의 사보타지 능력이 생각보다 크다.지난 40년간 지속적 성장기간동안 중앙부처 고위 관료들은 상당부분 기득권 구조에 편입되었다고 본다.때문에 관료를 개혁의 주체로 만드는 데는 입체적인 구상이 필요하다.개혁은 위로부터 압력만이 아니라 옆으로부터 지원,밑으로부터의 요구도 종합적으로 필요하다. 지식인의 생명은 비판정신에 있다고 본다.그런데 중앙부처를 포함해 지식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많은 자문위원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지식인을 위해서도,관료를 위해서도,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자문위원회를 투명하게 만들어 지식인 사회의 자극과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한 공무원의 관료주의 비판/‘행자부의 두 얼굴’ 관가 파문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하룻새 200여명 열독 한 중앙부처 공무원이 인터넷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열린마당’에 올린 글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행자부 직원들과 일해 본 느낌을 적은 이 글의 제목은 ‘행자부의 두 얼굴’.올린 지 하룻만인 1일 현재 200여명이 띄워보는 등 ‘열린마당’개설 이후 최고 인기 글로 떠올랐다. ‘행자부’를 뒤집어 놓은 듯한 ‘부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공무원은 “金正吉 장관을 좋아하는 편이지만,요즘에는 솔직히 실망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그러면서 “2개의 관료 마피아가 합쳐져 지존(至尊)으로 변했다”며 행자부를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행자부 안에서도 국제훈련과 직원들은 친절 서비스로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그러나 사무실 구조도 같고,집기도 같은 윗층의 다른 방은 국제훈련과와는 천국과 지옥 만큼이나 달랐다는 것이다. 보고도 못본 척 얼굴을 돌리고,옆에 가서 불러야만 아는 체하고,집으로 전화해서 강아지가 밥을 잘 먹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내리는결론은 “할 수 없다”가 일쑤라는 것.또 한 장 짜리 통계표를 갖고 “팩스는 깨끗하지 않으니 직접 가지고 들어오라”며 공무원인 자신에게도 ‘최불암이 김회장역을 연기하듯’하니 민원인들에게는 오죽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국제훈련과는 세종로 종합청사 11층에 있고,12층에는 장관실을 비롯한 간부들 방과 총무과,기획예산담당관실,자치행정과,인사과 등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간부들은 대부분 노 코멘트.다만 칭찬을 받은 국제훈련과의 黃曙鍾 훈련1계장은 “고객지향적인 자세로 공무원들이 나아가야 함을 일깨워 준 것 같다”고 말했다.
  • 실직·감봉 전문직 해외 求職 러시

    ◎전산직 가장 활발… 美·日 등 수요 급증/버젓한 직장 포기속출… 동호회 결성/고연봉 군침… 일부 직종 공동화 우려 고학력 전문직종의 실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해외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미국 일본 등지에 일자리가 많은 컴퓨터 관련 업종 실직자들은 별도의 모임까지 만들어 정보를 주고받는 등 해외취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전문 인력은 임금 삭감 등을 이유로 버젓한 직장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기도 해 전문인력의 공동화 현상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전산직의 해외 구직 움직임은 가장 활발하다.국내에서는 실직자를 양산하고 있지만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는 36만명,일본 16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전산직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봉은 4만5,000∼15만달러로 국내보다 훨씬 많아 석·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전체 해외취업 희망자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최근에는 ‘전산직 해외취업동호회’까지 생겼다.동호회원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외국어와 컴퓨터 관련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해외취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문직을 소개하는 헤드헌팅 업체인 HT컨설팅 金樂基 사장(46)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 한국의 프로그래머들을 소개해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올 10월쯤 외국인 취업한도가 10만5,000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게 돼 해외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된 직장이 있으면서도 해외취업을 준비 중인 ‘화이트칼라’도 적지않다.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중앙부처의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K씨(36)는 헤드헌팅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해 놓고 해외취업을 준비 중이다. 외국에서 6개월∼1년 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일하고 목돈을 버는 명예퇴직자도 늘고 있다.대기업 부장으로 일하다 지난 해 12월 명예퇴직한 尹모씨(42)는 두달 전 부인과 함께 관광비자로 미국으로 간 뒤 귀국하지 않고 뉴욕의 세탁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부부가 하루 6시간씩 교대로 일해서 받는 일당은 합쳐서 200달러로 한 달에 1,000만원에 이른다. 뉴욕시 교외에 사는 교포 郭명철씨(35·회사원)는 “브라질항공 등을 이용하면 400달러에 한국을 왕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미국에서 일하다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강원지사 후보 비교/자민련 韓灝鮮·한나라 김진선·무소속 李相龍

    ◎자민련 韓灝鮮/농협회장 역임… ‘농민의 파수꾼’ 뷰걱 【춘천=曺漢宗 기자】 자민련 韓灝鮮 후보는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강원도를 우리나라 제일의 부자 광역자치단체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농협중앙회의 말단서기로 출발해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론을 내세워 낙후된 강원개혁에 적임자임을 주장한다. 태백권 고원지대에 카지노는 물론 40∼50곳의 스키장을 건설하는 한편 이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금강산개발연구원을 설립,강원도가 통일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개발공약도 외친다. 농협조합장시절 ‘身土不二’를 내걸어 우루과이 라운드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등 농민편에 서서 평생 일한 점도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에 이르는 농협조합원 가족의 표만 모두 끌어 모아도 당선이 가능하는 판단 아래 농민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진선/‘추진력 강한 기획통’ 동서화합 강조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는 ‘젊은 인물론,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통일·환동해시대의 강원도정은 젊고 생동감이 넘치는 아이디어와 영동·영서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소리 높여 외친다. 행정고시로 출발,24년동안의 공직 생활동안 남다른 기획력으로 굵직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추진력이 강한 기획통’으로 불린다.부하들의 신망도 두텁다. 부천시장으로 발령받은지 한달만에 부천시 세금도둑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남다른 행정수완을 보여줬다. 행정부지사로 강원도정을 이끌어 오면서 강원도의 장기발전전략인 ‘강원비젼 21’수립과 ‘환동해권 4개지역 경제협의회’를 이끌어 내고 99국제관광엑스포,99년 동계 아시아경기대회,폐광지역개발 유치 등 꼼꼼하면서도 선이 굵은 행정을 펼쳐 왔다는 평이다.그러나 다른 후보에 비해 정치력이 다소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기도한다. ◎무소속 李相龍/지사 두차례… 서울∼동해고속도 공약 무소속 李相龍 후보는 두차례 강원지사를 지낸 화려한 경력에다 지난 도백선거에서 패배한 뒤 꾸준히 유권자를 관리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건설부 내무부 등 중앙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닦은 폭넓은 경륜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강원,멋지고 살맛나는 강원건설’을 캠페인으로 내걸고 취약지구인 영동지역의 대학강단에 서기도 했다.동해안을 환동해권의 중심지로 만들고 서울∼동해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등 수송망 구축을 공약으로 내건 것도 영동지역 표 확보와 무관치않다. 강원도민의 대통합과 화합을 기치로 내건 2대 정신,7대 기조,100대 과제를 실천공약으로 주장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한 것이 이채롭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崔珏圭 지사에게 많은 표차이로 패했고 새로운 행정을 열망하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지가 걸림돌이다. □강원지사 후보 비교 ◇韓灝鮮 ·정당:자민련 ·나이:62 ·출생지:서울 ·학력:원주농고,고려대 행정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 ·주요경력:양구군 농협서기(62년)·청와대 비서실 새마을담당관(72년)·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사(87년)·제14·15대 농협중앙회장(88·90년)·농민신문사 사장(88년)·자연보호 중앙협의 회장(93년)·한·이스라엘 친선협회 회장(93년)·제15대 국회의원(96년)·대통령 인수위원(경제 2분과)(98년) ·가족:부인 辛成子(55)씨와 3녀 ·별칭:멧돼지 ·재산:31억원 ·병역:육군 병장 제대 ◇김진선 ·정당:한나라당 ·나이:52 ·출생지:강원도 동해시 이도동 ·학력:북평고,동국대 행정학과 ·주요경력:제15회 행정고시(74년)·청와대 특정지역개발 기획단(79년)·내무부 지방기획계장(80년)·강원도 영월군수(83년)·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교부세과장 재정과장(85∼91년)·강원도 기획관리실장(92년)·강원도 강릉시장(91년)·경기도 부천시장(94년)·강원도 행정부지사(95∼현재) ·가족:李憤姬씨(45)와 1남2녀 ·별칭:없음 ·재산:2억6,000만원 ·병역:육군 병장 제대 ◇李相龍 ·정당:무소속 ·나이:63 ·출생지:강원도 홍천군 서면 두미리 ·학력:춘천고,고려대 경제학과 ·주요경력:거진중·홍천농고 강사(58년)·강원도 내무국(61년)·서울시 기획관리관,내무국장(79∼81년)·산림청 기획관리관(79년)·대통령 비서실 제도개선 비서관(81년)·내무부 재정국장·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84∼88년)·강원도지사(88년·93년)·건설부 차관(91년)·국토개발연구원장(93년)·강원대 강사·관동대 객원교수(95∼현재) ·가족:부인 尹明奎씨(59)와 2남1녀 ·별칭:작은 거인 ·재산:19억원 ·병역:육군 상병 제대
  • 축의금 과세/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국세청이 결혼 축의금에 세금을 부과한 것은 두가지 상반된 느낌을 안겨준다.하나는 “웬 결혼 축의금이 그토록 많은가” 이고 또 하나는 “축의금도 세금을 내야 하는가”다. 이번에 국세청의 새로운 유권해석을 끌어내 화제가 된 납세자는 1억3천2백만원을 결혼 축의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아버지로부터 7억2천5백만원대의 부동산을 물려받고 2억5천4백만원의 증여세를 낸 그는 세무서가 증여세를 낸 돈의 출처를 제시하라고 하자 그렇게 밝힌 것이다. 궁상맞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 탓인가.30대 초의 젊은 나이에 7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1억원이 훨씬 넘는 결혼 축의금을 받았다는 납세자가 딴 나라 사람처럼 느껴진다. 지난해 말 경조사 비용 거품빼기 운동이 펼쳐졌을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등이 정한 공무원의 축의금과 부의금 한도액이 실·국장급 3만원,과장급 2만원,5급이하 1만원이었다.실·국장급 수준의 축의금을 낸 하객이라면 이 납세자의 결혼식에 4천400명이나 몰렸어야 한다.현 정권의 실세인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과 權魯甲 국민회의 전 의원이 지난 3월 각각 딸 결혼식을 치를 때 1천여명의 하객이 몰려 결혼식장 주변에 교통 혼잡을 빚었다고 보도된바 있다.화제의 납세자나 그 부모는 두 사람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된다.그러나 그런 사람이라면 金·權씨처럼 축의금을 사양하는 편이 더 어울린다. 국세청이 이 축의금을 혼주(婚主)인 아버지 소유로 보고 증여세를 다시 부과한 것은 당연한 일로 보인다.그런 액수의 축의금은 진정한 축의금이라기보다는 뇌물에 가까운 것이다.서민들로서는 이번에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지만 건당 20만원 이상의 축의금은 증여세를 내도록 하는 법도 있다지 않은가. 그러나 결혼 축의금에도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 자체는 삭막하다.“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지만 서민들에게 결혼축의금은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저금한 돈을 찾거나 미리 가불해 받는 것이나 다름 없다.더욱 쓸쓸한것은 결혼 축의금이 과세 대상인지도 모른 보통사람들과 달리 일부 계층에서는 절세(節稅)의 한 방편으로 증여재산 항목에 결혼축의금을 일부러 포함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하긴 뇌물성 축의금을 바라면서 공직 재직시절에 자녀 결혼식을 서둘러 치르는 이들도 없지 않은 세상이다.이래저래 우리 결혼문화는 왜곡되고 있다.
  • 李義翊·文憙甲·兪成煥/여·야 대구시장 후보 비교

    ◎자민련 李義翊/대구 경제 살릴수 있는 여 후보 부각 【대구=黃暻根 기자】 자민련 李義翊후보는 말단 서기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구시장까지 지낸 직업관료 출신 정치인. 李후보는 여당후보를 당선시켜야만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자신만이 위기에 빠진 대구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9개월간(93년 3월∼12월)의 짧은 대구시장 재임시절에도 삼성자동차 대구유치,대구선 이설계획 확정 등 굵직굵직한 숙원사업을 해결,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회 건교위 시절에는 경부고속철도 문제점을 끈질기게 파헤치기도 했다. 30년간의 공직경험은 그가 내세우는 강점으로 개발행정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이다. 마산시장 재직시 국제무역항 개발을 위한 대규모 매립사업을 착공하는등 李후보가 가는 곳마다 개발의 망치소리가 높았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한나라당으로 옮겼다가 다시 자민련으로 복귀하는 등 ‘철새시비’와 지역정서를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나라 文熹甲/지역정서 편승 선두… TV토론 기대 한나라당 文熹甲후보는 대선 당시 72·6%의 지지를 보냈던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개통과 대구공항 국제화사업,해외시장 개척활동,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구신용보증조합 설립 등은 文후보가 내세우는 성과. 그러나 최대 공약사업이었던 3억달러 외자유치가 IMF사태로 인한 중도상환으로 환차손 시비를 불러 일으키는 등 상처를 받았다. 버스출퇴근과 함께 관용차를 대형에서 중형으로 교체하고 딸의 결혼식을 비서실 직원조차 모르게 치르는 등 공직자로서의 깔끔한 처신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文후보는 예산확보를 위해 최근 중앙부처를 방문,로비활동을 벌이는등 李후보의 힘있는 여당후보론을 경계하는 눈치. 논리정연한 말솜씨는 文후보가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으로 TV토론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늘 독선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지만 일욕심 때문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지역언론과 한때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고 일부 경제계 인사들과 마찰을 빚는 등 화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국민신당 兪成煥/국시파동 주역… ‘티코행정’ 공약 국민신당 兪成煥후보는 30여년간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야당정치인. 12대 의원시절 ‘국시는 반공보다 통일이어야 한다’는 국회발언으로 옥고를 치러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서민들의 눈물을 딱아 줄 수 있는 정치가 출신의 시장론’이 그의 출마의 변. 행정관료보다 결단력등 정치력이 뛰어난 정치인출신 시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YS를 따라 3당합당 때 여권에 몸담아 14대 전국구 의원을 지냈고 대선때 李仁濟후보를 지지,국민신당으로 말을 바꿔탔다. 최근 티코승용차를 구입한 兪후보는 ‘거품없는 티코행정’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당선되면 시장관용차를 티코로 바꾸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행정경험이 전무한 데다 조직력이 취약하고 개혁에 걸맞지 않는 구시대 정치인이라는 지적이 최대 약점. 이번 시장선거보다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출마했다는 관측도 있다. □여·야 대구시장 후보 비교 ◇이의익(자민련) 나이:58 출생지:경북 안동 학력:영천고,국학대 경제학과 주요경력:경기도 기획관리실장(82∼83년) 창원·마산시장(83∼86년) 경기,경남부지사(88∼92년) 대구시장(93년) 15대 국회의원(96∼98년) 가족:부인 곽정애씨와 1남1녀 별칭:황소 재산:16억4천만원 병역:육군 의무병 하사제대 ◇문희갑(한나라) 나이:61 출생지:대구 달성 학력:경북고,국민대 법학과 주요경력:경제기획원 예산실장(82년) 경제기획원 차관(85∼93년) 12·13대 국회의원(85∼93년) 남북경제회담 수석대표(86년) 청와대 경제수석(88∼90년) 대구시장(95년∼현재) 가족:부인 정송자씨와 3녀 별칭:문핏대 재산:7억6천만원 병역:공군 중위예편 ◇유성환(국민신당) 나이:67 출생지:경북 성주 학력:성주농고,영남대 법학과 주요경력:경북도의원(60년) 민주당 청년위원장(87년) 12대 국회의원(85∼88년) 14대 국회의원(93∼96년) 국민신당 최고의원(98년) 가족:부인 남영자씨와 1남1녀 별명:등소평 재산:4억원 병역:6·25 당시 학도병
  • 중앙­지방 협조로 수질 지킨다/한강수계 관리위 발족

    ◎수도권 상수원 5개 권역 나눠 유기적 관리 정부 수질개선기획단(단장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이 13일 발표한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특별대책 수립안’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협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수없이 되풀이 발표된 한강 수질개선 대책들은 대부분 오·폐수단속을 철저히 한다는 등 단일부처 차원의 단발적인 계획에 지나지 않는다.또 중앙부처에서 아무리 수질개선 대책을 개발해도 한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가 이행하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따라 수질개선기획단이 제시한 것이 환경부와 광역자치단체 환경담당 국장들로 구성된 ‘한강수계 관리위원회’이다.위원회는 한강수계 물관리 정책을 사전심의하고,상수원과 관련된 5대 권역 개발 및 건축시설의 인·허가계획을 사전심의한다.5대 권역은 한강을 북한강과 남한강,팔당호,팔당하류∼잠실수중보,임진강∼한탄강으로 나눈 것이다. 수질기획단은 또 기초자치단체도 부시장과 부군수를 반장으로 하고 상·하수도,건설,환경담당 과장,환경단체 및전문가가 참가하는 ‘물관리대책반’을 구성하도록 했다. 기획단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협조의 틀을 만들고 나면 ▲상수원보호제도 전면 재설정 ▲오염총량 한계치 설정,관리 ▲수돗물 값 획기적 현실화 ▲환경기초 시설 건설 ▲하천 정비 ▲중앙부처의 행정처분권 부여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구조조정 등 50개 평가과제 선정/정책평가위

    ◎중앙부처 공통기준 확정 정부는 정부부처 장관 및 기관별 업무수행 능력과 정책 실효성을 심사 평가하는 ‘기관평가제도’의 운용을 위해 올해의 평가대상 정책과제 50개를 선정했다.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9일 李世中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과제에 대한 공통 평가기준을 ▲정책의 타당성 ▲실현성 ▲정책집행 추진일정의 계획 일치성 ▲정책 목표의 달성도 ▲정책성과의 사회적영향 등으로 정했다. 또 각 기관장의 국정기본방향 추진노력 의지와 정도,규제개혁 추진실적,현안 대처노력 등도 함께 평가해 나가기로 했다. ▷50개 평가과제◁ ◇주요 정책과제(40개) ▲금융산업 구조조정 ▲기업구조조정 ▲외국인투자유치 확대(재경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통일부)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경제.통상외교 활동 강화 ▲재외동포의권익보호 및 자조노력 지원(외교통상부) ▲법질서 확립과 국제통화기금(IMF) 국난극복을 위한 법적 지원 ▲교정의 현대화(법무부) ▲방위력 개선방향의전면 재조정 ▲군수 조달 집행체제 개선(국방부) ▲능력과 실적중심의 인사관리 혁신 ▲중앙권한의 지방.민간이양 촉진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전자정부 구현(행정자치부) ▲사교육비 경감대책 ▲실직자를 위한 교육지원(교육부) ▲국가과학기술개발 사업의 효율성 ▲연구시설의 확충과 공동활용 지원(과학기술부) ▲지식 및 문화산업 육성 ▲청소년 육성 기반 구축(문화관광부)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 ▲양곡관리제도 개선(농림부) ▲무역수지 흑자기반 구축 ▲에너지 수급 안정(산업자원부) ▲벤처기업 육성(중소기업청) ▲정보사회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우정사업 경영체제 개선(정보통신부)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제도 개선 ▲보건의료제도 개선사업 ▲보건의료산업 육성지원 사업(보건복지부) ▲맑은 물 공급 개선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운영관리 개선(환경부) ▲고용안정대책 추진 ▲산업안전 및 근로자 복지사업 확충▲실업자 직업훈련(노동부) ▲부동산 제도 개선 ▲교통 물류난 완화(건설교통부) ▲효율적인 해양보전과 자원 관리 ▲수산업 구조조정 ▲어촌종합개발사업(해양수산부) ◇특정과제(10개) ▲실업대책 추진 실태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실효성 ▲농업 투·융자 사업의 실효성 ▲소비자 중심의 정책구현 실태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사업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수익사업 운영실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시책 ▲대도시 공기오염 개선대책 ▲사회 취약계층 복지시책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협력 체계
  • 裵洵勳 정통부장관 인간개발연 강연 요지

    ◎정보화 투자로 고비용 구조 개선 한국인간개발연구원(회장 崔昌洛)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裵洵勳 정보통신부 장관을 초청,‘IMF경제환경에서의 정보화 역할과 정보통신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裵장관은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려면 정보화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면서 “앞으로 자유시장 원리에 따라 투명하고 개방된 정보통신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다. ○시장경쟁 촉진·구조 혁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일시적 경기순환 국면의 문제라기보다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이러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는 80년대 후반 국제수지 흑자를 기술개발 및 투자생산성 향상으로 연계하지 못함으로써 비롯됐다.여기에 반도체시장 침체에 이은 대기업의 경영 난맥,아시아 시장에서의 종금사의 단기 투기성 채권투자 실패로 그 정도가 심화되더니 마침내 외환위기까지 겹쳐 IMF 구제금융을 받기에 이르렀다. 정보화는 정보기술을 활용해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조직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누적된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경제효율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다.요소·생산·유통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촉진,투자와 노동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미국이 90년대 불황기에도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의 정보화 투자를 단행,경제구조를 개혁한 뒤 지속적인 성장과 사상 유례없는 저실업을 달성한 것이 대표적인 본보기다. 정부는 2002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정보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지식정보사회를 향한 정보화의 촉진과 정보통신산업의 강도높은 구조개혁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우선 생산요소 시장의 자유경쟁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구인·구직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물류활동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물류정보화 시스템을 완성해 물류비용을 크게 줄여 나갈 것이다.은행망과 보험망을 연계해 금융정보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익성 분석에 근거한 대출관행을 뿌리 내리게 하겠다. ○경제난 극복·성장 견인차 또 99년까지중앙부처 뿐 아니라 시·군·구 행정기관까지 전자결재 제도와 기관간의 전자문서유통제도를 도입,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보화를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언제,언디서나 컴퓨터와 인터넷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2년까지 전국 144개 통화권역에 초고속기반전송망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분야는 9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고용·수출·물가안정을 주도해 온 국가전략산업으로,IMF체제에서도 경제위기 극복 및 지속적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최근의 각종 보고서는 국내 정보통신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산업의 구조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특히 자본 생산성의 경우 구조개혁이 따르지 않는한 앞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보통신산업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시장개방을 통한 외국인 투자유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이런 맥락에서 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현재 33%에서 99년 말까지 49%로 확대하고,한국통신의 정부 보유주식을 외국인에 과감히 매각하겠다.또 멀티미디어단지에 외국인 전용공단 설립을 지원하고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대한 합작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유치 시급 이밖에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성장할 수 있는 자유경쟁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통신요금 규제를 완화하고,전전자교환기(TDX)·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시스템 따위의 수출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별,중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부의 지원없이는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양적·질적 공급기반 확충도 어렵다.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자의 정보통신 재교육을 지원하고 군장병에게도 정보통신교육을 강화하겠다. 국가적 파급효과가 큰 기초기반기술은 정부출연 형태로 지원하고 투자위험이 큰 기술은 민간과 정부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기업은 이제 망하지 않는 신화보다 망함으로써 새로 일어나는 신화를 창조해야 할 것이다.실리콘 밸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유는 하루에 수천개의 기업이 창업되면서도 아울러 수천개 기업이 망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행정서비스 만족 31%에 불과/능률협,만족지수 조사

    ◎외국인은 25.8… 복잡한 신청서류 가장 불만/문화관광부 48로 최고… 국방부 19 최하위 공공기관의 행정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가 31(100명중 31명이 만족) 수준으로,민간기업에 대한 고객 만족도 43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외국인의 행정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25.8에 머물러,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관인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은 지난 3월23일부터 4월10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4천126명(외국인 102명 포함)을 선정,중앙부처를 포함한 55개 기관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부분은 행정업무 신청 서류의 간소성(만족도 21.4)이었으며,공공기관 안팎의 휴식 및 주차공간(만족도 21.6)에도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부분은‘담당창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40.6)와 정확한 업무처리(33) 등이었다. 중앙부처 가운데는 문화관광부에 대한 만족도가 48로 가장 높았고 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통일부 등이 40을 넘는 만족도를 기록했다. 반면,국방부는 만족도 19로 최하위였으며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법무부가 25이하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각 부처 외청 가운데는 기상청(54.1)과 중소기업청(50.6)이 절반이상의 만족도를 과시했으며,산림청(45.2),철도청(33.8)도 비교적 높았다.외청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낮은 기관의 순서는 경찰청,병무청,관세청,검찰청,조달청으로 20이하의 만족도를 보였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인천이 44.3으로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부산,대전,서울이 30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정부투자기관중에서는 담배인삼공사(50)와 가스공사(23.1)가 수위와 꼴찌를 차지했다.
  • 달라진 金 대통령의 지방 나들이

    ◎행사 있을때 시·도 들러 업무 파악/오늘 대구시·경북도 처음 방문/선거철 부작용 우려 ‘조심 행보’ 金大中 대통령이 29일 서울시를 시작으로 시·도 순시에 나선다.30일에는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을 방문,업무현황을 보고 받은 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기공식에 참석한다.대구·경북지역 방문은 취임후 첫 지방나들이다. 金대통령의 지방 순시는 중앙부처 업무보고때와 같이 순차적으로 사전에 일정이 짜여진 것은 아니다.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임을 감안,대통령이 꼭 참석해야 할 행사가 있을 때 겸사겸사 시·도도 들려 지역민원을 듣고 현지 실상을 파악한다는 복안이다.이러한 순시계획은 金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金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청 방문에서 李海瓚 교육부장관까지 배석시킨 가운데 서울시가 안고 있는 청소년 대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고 새정부의 개혁의지와 지방공무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이를 의식,“지방에서 열리는 특별한 행사에 대통령이참석하면서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는 것일 뿐”이라며 “서울시 공무원들에게도 외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정치쟁점으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따라서 30일 대구·경북지역 방문 일정 이후에는 현재 확정된 계획이 없다.다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맞춰 광주를 방문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중이다.지역 여론은 金대통령이 참석해 주길 바라고 있고,광주일보 창간기념일에도 밝혔듯이 金대통령도 개인적으로는 희망하는 편이나 정치적인 파장이 만만치 않아 가볍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분위기다.또 5월30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해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길에 부산시청을 방문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나 여전히 가변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金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대구를 택했다는 점이다.金重權 비서실장을 현지에 보내 지역현안을 파악한 데다 이날은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차 들린 것이지만,朴泰俊 자민련총재도 대구지역을 찾았다.朴총재는 30일 고속도로 기공식에도 함께 간다. 이는 金대통령의 의지가 실려있는 대목이어서 지방나들이가 국민대통합을 위한 단초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 “올 행정지표는 전면 개혁”/金 대통령 고위공직자 강연

    ◎지역편중 인사 없을것 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올해 행정의 지표로써 전면적 개혁을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민적 주인의식 함양,경제의 전면적인 구조개혁,노동의 유연성과 권익보장,정부 산하의 전 공기업의 고효율 운영 실현,바르게 사는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등 5개 목표를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강당에서 중앙부처 3급이상 고위공직자 600명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통해 “기업 등 우리의 구조를 세계와 맞물려 돌아가는 무한경쟁의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다시 소행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직접 강연하는 것은 정부수립 이후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날 “기업이 살아야 정리해고가 되더라도 8할의 노동자가 살 수 있으며,다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서 선(先) 기업의 구조조정을 강조한 뒤 “그러나 정리해고를 하더라도 법과 제도에 맞춰 합리적으로 해야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해 산업평화를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공무원의 복무자세와 관련,“21세기 공무원은 통제와 지도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공무원도 자기개혁을 해야하며,자신의 발전과 효율성을 향상을 위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공직자들이 나와 동반자가 되어 나라를 구할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공무원들이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이어 정부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를 해놓고 보니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이를 시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金대통령은 “지역편중이나 학연,학벌이 좌우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니 안심하라”면서 “앞으로 실력위주로,정부가 가는 길에 협력하는 사람을 처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金대통령의 강연내용을 4급이하 공무원과 산하기관·단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 파출소·세무서 광역화/읍·면·동사무소 복지센터 전환/하반기부터

    ◎기획위 국가경영혁신안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파출서 세무서 지방노동사무소 2∼4개를 1개로 통합하는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중앙부처 지방기관)의 관할구역을 광역화하기로 했다.현행 경찰서와 파출소의 중간 형태인 중형 경찰서도 등장한다. 읍·면·동 등 인구가 적은 지방행정조직을 합쳐 복지센터 기능으로 전환하는 등 지방행정조직도 대폭 축소하고 교도소 기능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다.해양수산부 산하 27개 어촌지도소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자체로 넘겨 관련 공무원 수를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4일 중앙부처 업무 가운데 지자체와 중복되는 기능은 과감히 이양하고 지방기관은 관할구역을 광역화하는 내용의 ‘국가경영혁신기본전략’을 마련했다.하반기부터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위는 대통령령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파출소와 세무소 노동사무소 지방병무청 지방보훈청 등 21개 부처 7천358개 기관을 중장기적으로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예컨대 시·군·구 별로 있는 노동사무소의 경우 행정수요에 따라 3개 시·군·구까지 당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인감증명서 발급등 단순기능만 하고 있는 읍·면·동 사무소에 예체능 교습 등 복지센터 기능을 가미해 통합한 뒤 장기적으로는 시·군·구청만 남기고 말단 읍·면·동조직은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27개 어촌지도소를 비롯해 지방보훈청 병무청 노동청 해양수산청 중기청기능을 지자체에 이관,현재 전체 국가공무원 56만1천125명의 39%인 21만8천201명의 특별행정기관 공무원을 1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 金正吉 행자부 장관 ‘지자제 기본방향’ 강연 요지

    ◎중앙 권한 지자체에 대폭 이양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16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71년 위수령 발표로 구속된 당시 전국대학교 총학생회장 및 간부의 모임인 ‘71동지회’가 주최한 1차 포럼에서 ‘국민의 정부,지방자치제의 기본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요지는 다음과 같다. ○주민 직접참여 기회 확대 지난 3년간 지방자치시대가 시행된 결과 지역 이기주의,선심행정 등 일부 문제점이 드러났다.국민의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국가 전체의 생산성을 제고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할 것이다.권한의 지방이양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권한의 지방이용촉진법’이라는 특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아울러 중앙부처의 특별지방행정기관 중 자치단체와 유사 밀접한 기능수행기관은 시 도의 기능과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둘째,민선자치 실시 이후 행정에 대한 주민 관심과 참여 욕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주민의 직접 참여통로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선출직 공직자가 주민신뢰에 배치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유권자의 견제 감시기능이 미흡한 실정이므로 주민들이 언제든지 책임을 묻고 감시할 수있도록 주민직접참정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다.예컨대 ‘주민감사 청구제’와 ‘주민의 조례제정·개폐 청구제’ ‘주민투표제’등을 구상중이다. 세째,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상호간의 분쟁 조정기능을 보다 강화하겠다.현재 설치된 ‘지방자치단체 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을 ‘심의’에서 ‘의결’로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당사자의 신청 없이도 직권으로 상정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또 국가와 지방간의 분쟁조정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협의조정기구’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치단체들이 중심이 돼 도로 교통 환경 등에 관해 자율적으로 협의 처리할 수 있도록 ‘광역행정수행기본법’을 제정할 것이다. 네째,지방의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원 지급경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지방의회의 의결범위 확대,지방의회 회기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 ○지방 재정자립도 높일것 다섯째,현행 시도,시 군 구,읍 면 동 등 3단계로 이루어진 지방행정계층구조가 인력 및 예산낭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는 오래된 제도이고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다.따라서 충분히검토하고 국민의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다만 읍 면 동 사무소는 단계적으로 기능을 전환,‘지역종합복지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방행정 조직개편과 인력 축소 등을 통해 오는 2000년까지 지방공무원을 총 정원의 10%선인 2만9천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이다. 여섯째,지방재정자립도를 높이고 건전재정운용을 유도하겠다.현재 전국 248개의 자치단체 가운데 58%인 146개 자치단체가 자체 지방세 수입으로는 인건비 조차 해결할 수 없는 실정이다.최근의 경제난에 따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방세는 전체조세 중 비중이 20% 수준이고 재산보유 과세 위주로 탄력성이 낮아 세수확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국세 중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하고 관광자원 지하자원 등 새로운 지방세원을 발굴하는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특히 지방재정제도의 운영과 관련,지난 83년 이래 내국세의 13,27%로 고정된 지방교부세율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17%로 상향조정하고 지방재정분석 진단제도를 운영해 자치단체의 건전재정운영을 도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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