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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공무원 토요일 격주근무

    영세민 생계지원과 구제역 및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6월중 추가경정예산이편성된다.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으로 정부부처의 토요 격주휴무제가 시행되고,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리가 강화된다. 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진장관은 서민생활 향상과 관련,겨울에만 지급하기로 했던 자활보호대상자의 생계비를 4월 이후에도 지급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실질적으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구제역 및 산불 피해에 대해서도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복구비와 생계비를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국세청이 올해 세수를 추계하는 대로 6월중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현재 정부의 가용재원은 지난해 세계잉여금 2조4,000억원과 한국은행 잉여금 1조5,000억원 등 3조9,000억원에 이른다. 진장관은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행정서비스에 비용개념을 도입해 기초자치단체별로 서비스에 투입된 행정비용과 성과를 비교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기획예산처 산하 행정개혁위원회를 정부혁신위원회로 격상하고,7월부터 시범적으로 부처간에 공문서를 온라인으로 주고받도록 하는 등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각종 정책들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공무원 사기진작과 관련해 진장관은 중앙부처에 대해 토요 격주휴무제를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상반기중 실시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또 하반기에기본급을 3% 인상하는 등 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덧붙였다.토요 격주휴무제는 기관 전체가 격주로 토요일을쉬는 대신 나머지 토요일은 8시간 근무하는 방식이다. 진장관은 이밖에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보류된 재정건전화 특별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고 각종 기금 운영실태도 점검해 8월까지 결과를공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지자체도 예산성과금제 도입

    각 중앙부처에서 시행중인 예산 성과금제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도 확대,시행된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을 증대하는데 기여한 공무원에게 예산 절약액이나 수입 증대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예산 성과급 지급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급규모는 1인당 최고 2,000만원 이내이다. 지급 재원은 정원감축으로 인건비를 절약한 경우 인건비의 1년분,경상비 절약은 절약경비의 50%,주요사업비 절감은 경비의 10%,수입증대는 증대액의 10%를 각각 예산 성과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분 예산성과금 신청은 내년 3월말까지 예산절약이나 수입증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소속 자치단체장에게 제출하면 된다.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의 심사·결정에 따라 내년 5월말까지 성과금을 지급받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과거의 관행적,답습적예산집행과 기구,인력의 방만한 운영 등 예산집행의 낭비가 크게 줄어들게돼 지방재정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성과금 제도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에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는 98년 예산절약 실적에 따라 철도청 등 9개 부처에 43억원이 지급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감찰수위 심상찮다” 공직사회 긴장

    ‘정중동(靜中動)’.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정과 감찰활동을 편다는 정부발표 이후의 관가 표정이다.선거이후 등 때만 되면 나오는 공직기강 확립 방침으로간주하면서도 여전히 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 중앙청사의 공무원들은 25일 다소 느긋하게 즐기던 점심도 재빨리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등 복무자세가 달라진 분위기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 등과 공무원들의 대화에서도엿볼 수 있다. 행자부 열린마당에서 지방의 한 네티즌은 이날 “산불에다 구제역 파동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고생해 이제 겨우 휴식을 하려는데 감찰활동이라니 말이되지 않는다”면서 “일없이 노는 중앙부처 공무원보듯 우리를 봐서는 안된다”고 일침했다. 그러나 행자부의 한 간부는 “물론 이번에 지방 공무원들이 고생한 것은 알고 있다”면서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일없이 노는 공무원들도 적지않아 감찰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제도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특별승진 등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사기진작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제대로된 사기진작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중앙청사의 한 공무원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정부조치의 순서에 문제가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사기진작책을 먼저 제시한 뒤,문제 있는 공직자에 대한 감찰활동을 하는 ‘선 당근,후 채찍’이 순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이번 공직기강확립 방침이 무려 11개 부처의 차관들이 모인 가운데 심도있게 논의됐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직무 감찰활동이 예상된다며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지방 공무원들도 행자부가 오는 28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관계 국무위원들간의 회의 이후인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감찰활동을 펴기로 했다는 소식에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현갑기자
  • 문화부 장관결재 대폭 줄인다

    문화관광부는 이달 안에 위임전결 규정을 바꿔 업무 전결권을 하위직에게대폭 넘기기로 했다.장관이 결재하던 업무는 차관이나 실·국장에게,차관은실·국장이나 과장에게,실·국장은 과장에게 각각 넘긴다는 뜻이다. 그 대상은 339종으로,국장급 이상이 가진 결재권 1,027종의 33%에 해당된다. 이 조치는 박지원(朴智元)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실무책임을 맡은 국·과장이 소신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문화부는 밝혔다. 그러나 이면에는 비정상적인 위임결재 제도를 바로잡겠다는 뜻이 읽힌다. 현재 장관이 결재하는 업무는 342종이나 차관은 125종에 불과하다.장관이주로 외부에서 등용된 반면 차관은 행정경험이 많은 내부인사가 주류를 이뤘다는 점을 상기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위임전결 규정을 고치면 장관은 205,차관은 166종으로 근접한다. 또 장관이 결재하는 업무 가운데 63종은 차관에게,42종은 국장에게 넘어간다.조정 내용을 보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장관이 차관에게 넘길 ▲일반법인에 대한 설립허가 및 취소 ▲전국 규모 국내대회 신설 승인 등은 정치적 결정을 필요로 한다.실·국장에게 넘길 ▲문예진흥원 예비비 사용 및 예산집행 ▲경마개최 계획 승인 ▲청소년시설 모형개발 및 시설기준 설정 등은 예산이나 이권이 걸린 업무들이다. 한때는 이런 권한도 장관이 ‘행세’하기에 무기가 될 수 있었지만,문화·체육이 힘을 받는 이 시대에는 주요정책 추진만으로도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따라서 장관이 소소한 일들을 챙기느라 주요사안에 힘을 쏟지못하고,실·국·과장은 그들대로 정책결정에서 소외되는 불합리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문화부측의 설명이다. 한편 박장관은 최근 확대기관장회의에서 “행정의 투명성을 위해 100% 전자결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올해 중앙부처의 전자결재 목표는 50%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무원 민간위탁교육 늘린다

    올해부터 민간전문 교육기관에서 위탁교육받는 공무원들이 늘어난다. 행정자치부는 24일 민간전문 교육기관에 위탁해 실시하는 공무원 특별교육을 올해부터 상·하반기 500여명씩 모두 1,000여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1년에 한차례 500여명만 위탁교육을 받았다. 이는 97년부터 해마다 실시해온 민간위탁교육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반응이좋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오는 5월13일부터 6월23일까지 한국 생산성 본부와 리더십 센터 등 5개 민간전문 교육기관의 11개 과정에 중앙부처 소속 중견공무원과 공무원 교육훈련 기관의 교수요원 등 모두 530여명을 위탁교육하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에서는 21세기형 관리자 양성을 위한 사고혁신,행정관리기법,특수 전산분야 교육에 중점을 두고 행정실무와 연계된 최신지식정보와 전문기술을 집중 교육시켜 정부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독자의 소리/ 전자행정 구현통해 업무효율화 절실

    오늘날 정보통신은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인이다.그런 면에서 전자행정의 구현은 시급한 과제다.예전엔 글씨와 타자실력이 유능한 공무원의 평가기준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인터넷의 활용과 전자결재의 운용을 잘해야 한다. 전자문서유통(전자결재제도)과 전자행정이 정착되려면 서류문서를 선호하는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또 다양한 정보수집과 활용을 위한 인터넷 검색과 PC조작·활용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도록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런데 일부 부처·지자체등에서 시행중인 전자결재제도의 프로그램이 각각달라 행정기관간에 문서의 호환이 안돼 불편한 경우가 많다.특히 시·도와시·도간,시·도와 중앙부처간에 전자결재가 잘 이루어지 않아 우편이나 팩스를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다.전자행정 구현을 위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김동균[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 지자체 정보화사업 ‘부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사업이 중앙부처의 협의·조정노력이 미흡한데다 조직·예산마저 부족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99년 감사연보’를 통해 지난해 6월21일부터 7월21일까지행정자치부와 서울 부산 등 18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화사업 추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52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자부는 각 지자체의 효율적인 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정보화책임관(CIO)제도를 도입했으나,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지자체 정보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요인을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의 호적관서에서 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 호적업무는 지난 94년에시행한 문자입력방식 전산시스템과 98년에 개발한 항목별입력방식 시스템이서로 호환이 되지 않아 중복 가동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97년부터 행자부가 시달한 시·도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았으며,서로 내용이 중복되는 정보통신부의 ‘항만도시 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전국종합물류시스템’을 함께 신청해 국가예산 낭비 우려를 자아냈다. 최여경기자 kid@
  • 예산처 인기 ‘시들’

    공무원들간에 기획예산처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모양이다. 기획예산처는 이달 들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5급과 7급 공무원들의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지원자를 중심으로 인력 풀(POOL)을 만들어놓고,자리가 빌때 적절한 인물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한인 이달 말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21일 현재 지원자는 5급 2명,6∼7급 6명에 불과하다.그나마 중앙부처 직원은 거의 없고,대다수가 청단위 기관에서 지원했다.문의도 하루 몇차례에 그친다. 예산처는 이처럼 지원상황이 부진하자 재무부와 인기순위 1,2위를 다투던과거 경제기획원 시절을 떠올리며 실망하는 기색이다.한 관계자는 “정책부서보다 실무부서를 선호하는 최근의 공직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 같다”며 “주된 업무가 예산에 그치다 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재미는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이유말고도 최근의 기획예산처 위상과 무관치않다는 지적도 나온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개혁의 선봉에 섰던1∼2년 전에 비해 ‘목소리’가 작아진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구제역 비상근무 직원 과로로 잇달아 쓰러져

    충북 충주시(시장 李始鍾)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비상근무 중이던 시공무원들이 잇따라 과로로 쓰러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축산과 권영(權泳·42)씨는 구제역이 발생한 신니면 마수리 신석마을로부터1㎞ 가량 떨어진 견학리에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한우 100여마리 수매작업을 지휘하다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권씨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파주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시청구제역 방제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해 왔고 관내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는 낮에 현장 도살처분 및 한우 수매 업무 등을 지휘하고 밤에는 상황실을 지키는 등 하루도 쉬지 못했다. 지난 7일부터 상황실에 파견 근무중이던 차영희(車榮熙·여·36)씨도 지난18일 오전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19일 다시 상황실로 출근,근무하고 있다. 한편 구제역 감사를 위해 충주시에 파견된 3개 중앙부처 감사 담당자들은 19일 밤 시 종합상황실을 방문, 노고를 치하하며 라면 5박스를 전달했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성희롱 공무원 첫 직위해제

    성희롱을 처벌하도록 하는 남녀차별금지·구제법이 지난해 7월 시행된 뒤처음으로 동료 여직원을 성희롱한 중앙부처의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청소년보호위원회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희롱한 한 사무관(52)을 직위해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청소년보호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사무관은 지난 11일 과 회식자리에서 20대 후반의 동료 여직원(기능직)에게 폭탄주를 마시라고 강요하고 “일도 잘하고 섹시하다.함께 자는 것이 소원”이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 여직원은 고민하다 강지원(姜智遠)위원장을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도저히 얼굴을 맞대고 함께 일할 수 없으니 과를 옮겨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무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성희롱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위원장 등 위원회 간부들은 “청소년의 술판매와 성문제를 담당하는 부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사무관의 직위를 해제하고 여성특별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청소년보호위는 여성특위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요청할 계획이다. 그가 징계를 받을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이 직장내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는 첫 사례가 된다. 위원회는 성희롱을 고발한 피해자 여직원을 ‘용기있는 여성’으로 선정,표창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휴일반납 산불 껐더니 보상 커녕 책임지라니”

    지방공무원들이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구제역 방제와 산불 진화 작업 등에동원돼 파김치가 됐는데도 중앙 정부 책임있는 인사들의 ‘현장과 괴리된’질책이 계속되자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등 (www.mogaha.go.kr) 정부 웹사이트마다 지방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어린 목소리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들의 주된 불만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하나는 휴일도 없이 산불 진화와 예방 캠페인 등에 동원되는데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총리실이나 행자부·산림청 등 중앙정부에서 산불 등의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만 전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산불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론을 제기한 산림청장의 TV인터뷰 방송이 나간 이후 지방공무원들의 항의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소방관’이라는 이름으로 행자부 홈페이지 열린 마당에 올라온 글은 점잖은 편에 속한다. ‘소방관’은 “산불 화재 진압과 예방은 산림청장 책임으로 법에 명시돼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산불의 책임을 자치단체장에게 묻기 전에구조적인 문제부터 살펴보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앙부처 고위직으로 있다가 지방의 행정부지사로 내려간 한 인사도 18일대한매일에 E메일을 보내왔다.산불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장 처벌 가능성을비친 총리실의 움직임에 대한 이의제기였다.그는 “중앙에 있을 때는 몰랐으나 도나 시·군의 산림 축산공무원들은 초죽음이 돼 있다”면서 “그런데도산불이 나면 ‘엄중문책할 것’이라는 공문이 오면 참 편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역시 행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산불조심’이라는 지방공무원은 행자부 등 중앙 부처에 “산불 관련 공문을 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산불에관한 한 말단 지방공무원들도 알 만큼 안다”며 인력 지원이나 해달라는 항변이었다. 그는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즉 “일선 시·군 산림공무원은 직원 1명,담당1명으로 그나마 산림과가 없어져 건설과·경제과 등에서 눈치보며 일하고 있다”는 요지였다.그러면서 “구조조정도 좋지만 산림이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데도 산림부서 다 없애고 혜택을 바란다면 도둑×”이라는 나름의결론을 내렸다. 구본영기자 kby7@
  • 시-도에 이양 50개사무 시-군-구로 재분배키로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옥외광고물 허가와 이·미용실 면허 등 중앙부처가 시·도에 배분한 50개 사무를 다시 시·군·구로 재분배하기로 의결했다. 재분배 대상 사무에는 조리사 면허,집단급식소 설치,구급차 운용지도,결핵예방접종,종합게임장의 지정 및 청문 실시,액화석유가스 사업의 허가 및 취소,고압가스 제조 인·허가 등이다. 또한 시·도지사만 할 수 있던 지방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 활동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기고]승진할당제로 차별구조 깨뜨려야

    공직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여성 공무원 비율의 증가추이를 보면 74년에 14.8%,83년에 21.3%이다가 지난 98년에는 29.7%까지 높아졌다. 조직내에서 소수집단이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는 임계수준으로 유엔이 권고하는 30%를 넘어설 날도 머지않다고 생각된다. 여성공무원의 증가는 그 동안 정부에서 여성의 공직참여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 온 정책들이 거둔 성과다.첫 단계로 89년,91년에 단행된 국가및 지방공무원 임용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여성채용 10%상한제가 폐지되면서공개채용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여성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두번째 단계로 96년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잠정적 우대조치’의일환인 5·7급에 대한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로,비록 이 제도의 혜택을 받는여성의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상징적인 효과가 컸다고 하겠다. 이러한 두 단계에 걸친 노력의 결실로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30%에 육박하고는 있으나,전세계적으로 양성 평등사회 구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여성의주류화’를 이뤄 내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는 느낌이다.왜냐하면 여성공무원의 증가가 주로 9급 중심의 하위직이나 교육공무원 및 별정직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이다. 98년 12월말 현재 일반경력직 공무원의 경우 여성의 비율은 20.8%로 낮으며,이를 다시 계급별로 보면 1급은 한명도 없고 2급은 0.7%,3급은 1.8%,4급은2.0%,5급은 3.8%,6급은 7.3%,7급은 18.9%,8급은 33.3%,9급은 39.8%로 여성들이 주로 8∼9급에 몰려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여성들이 하위직에 몰려있는 이유는 그 동안 여성채용 상한제에 묶여 여성들의 공직사회 진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임용된 후 승진에 필요한 기간이 부족한 까닭도 있다.하지만 근속기간이 충분한 여성들의 경우에도 승진과정상불이익을 받아 온 결과가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다. 사실상 근속기간이 오래된 여성들이 승진상 경험했던 불이익을 토로한 내용을 보면 승진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근무평점이 대개 남성 상관들에 의해 주관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성차별의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다는 것이다.또한 여성들에게는 특정한 분야의 일만 하도록 하고 실제 승진시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여성의 공직참여 활성화와 여성의 주류화를 이루기 위해서는세번째 단계의 조치가 요구된다.즉 여성에 대한 잠정적 우대조치의 일환으로 ‘여성승진할당제’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여성할당제 도입이 오히려 능력없는 여성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여성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키우게 된다는 반대논리를 펴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성차별적인 기회구조의 결과로 여성들의 능력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는 잠정적 우대조치를 통해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순환근무제 및 보직분야에의배치를 강화하고,특히 근무평가제를 공정화·객관화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최근 행정자치부에서는 주요 여성공무원 정책으로관리직 여성공무원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기관별로 5급 관리직 여성공무원을 1인 이상 배치,장기적으로는 중앙부처의 경우 1기관 1인여성 국·과장제를,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여성 부단체장을 권고·추진함으로써 2005년까지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5급은 10%,6급은 20%까지 끌어올린다는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성승진할당제가 도입되어야 하고,전통적인남성 보직분야에 과감히 여성을 배치하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아무쪼록이러한 야심찬 계획이 반드시 실현돼 공직사회에서도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박숙자 국회 여성특위 정책연구위원.
  • 행정처분 기준 명시 인터넷 공개

    행정절차에 관한 불필요한 법령이 정비되고 행정처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마련된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중복된 행정절차법이나 법령을 폐지하고 불이익 처분을할 때 청문규정이 없는 경우 반드시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등불필요한 법령이나 자치법규를 정비키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또 모든 행정처분에 대해 명확한 처분기준을 설정하고,행정처분의근거·절차·이의제기방법 등을 쉽게 정리한 ‘처분기준 편람’을 제작,각기관에 배치키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소관하는 법령 및 자치법규 중 불필요한 규정의 정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비대상 728건 중 210건이 정비중이거나 미정비돼 있었다”면서 “해당 기관에하루속히 정비를 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행정처분에 대해서도 일부 불명확한 근거로 인해 적용기준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앞으로 처분 기준을 통일,민원실에배치하는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띄워 불만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자부가 지난 99년 한해 동안 파악한 행정처분에 대한 기준 설정현황은 총 3,662건으로 나타났다.이중 3,461건이 기준설정이 완료됐고 나머지 201건이 미설정으로 조사됐다.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사례는 대부분 설정이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한 경우로 밝혀졌다. 홍성추기자 sch8@
  • 자치단체 공무원 격무 시달린다

    정부 중앙부처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불러들이거나 지도방문하는 일이 너무 잦아 지자체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앙부처가 해마다 지자체 공무원을 서울 등으로 불러 실시하는 합동작업과 각종 회의, 시책 추진 실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지도방문 사례 등을 합하면 연간 수백건에 이른다. 행정자치부는 매년 인사통계 작성을 위해 15일간, 예산 편성 평가를 위해 1개월정도씩 시·도 공무원들을 불러 합동작업을 한다.농림부와 해양수산부도 한달 평균 1차례 가량 시·도의 관련 실·과 직원들을 불러 회의를 한다. 특히 농림부는 도 농산유통과 업무와 관련 ‘시·군 평가’를 직접 실시하는등 연간 70여 차례나 지자체 지도방문을 한다.건설교통부 등 다른 부처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이로 인해 지자체의 해당 공무원들은 잦은 출장과 현지 안내 등으로 고유업무 처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상당한 예산까지 낭비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중앙부처의 합동작업이나 회의의 경우 상당수는 전산프로그램 개발이나공문으로 처리해도 될만한 사안”이라며 “지자체 공무원들을 일방적으로 장기간 중앙부처로 불러들이는 것은 권위주의 시절의 폐습인만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구습을 개선한 사례도 있다. 농림부는 양곡 재고량 파악을 위해분기별로 시·도 관계자들을 불러들였던 관행을 개선, 요즘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통계를 관리한다. 한편 전북도는 이같은 문제가 도내 시·군에서도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이같은 관행을 도가 앞장서 고치도록 각 실·과에 공문을 통해 지시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재정 방만운영 단체장 책임 물을것”

    “지방자치단체를 감시,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방행정을 장려하고 육성시키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10일 발족된 감사원 지방자치단체 전담반(제7국) 조희완(曺喜完·52)국장의말이다. 지자체 감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7국을 책임진 조국장의 첫번째 구상은 지방재정 운영의 건실화를 위해 지자체별 운영실적을 집중감사한다는 것이다. 민선 단체장인 만큼 중앙부처의 통제에서 벗어나 업적 위주나 인기끌기식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의 재원이 적절하게 배분됐는지,지역 수요에 걸맞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자체의 부실재정과 소모성 행사의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자체 재정 투·융자의 심사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조국장은 “지난 10년간 감사원의 일반감사조차 받지 않았던 지자체가 전체의 60%가 넘는다는 것은 방만한 재정운영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라면서 “감사에서 제외되는 지자체가 없도록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6개광역단체는 2년,기초단체는 3∼4년 주기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지방 오지나 취약 기관에 대해서는 2개과를 지방재정 기동점검반과지방건설공사 기동점검반을 만들어 수시로 점검하고,1억원 이하의 수의계약공사에 대해서도 예산낭비 사례 유무를 감사할 방침이다. 조국장은 “지금까지는 지방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단체장에 대해 실질적인 징계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불필요했거나 실패한 사업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회계분야에서는 단체장이 직접 변상을하도록 하고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방안을구상하고 있다. 조국장은 그러나 “지자체 전담반 신설에 많은 지자체가 부담을 안고 경직된 행정을 펼칠 우려도 없지 않다”는 걱정도 했다.이 때문인지 그는 “우리는 지자체 스스로 지방부채를 줄이고 재정자립도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것이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2)철도경영연수원

    철도경영연수원(원장 安榮浩)은 국내 공·사립 연수기관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연수원이다. 구한말인 1905년 철도리원(吏員)양성소로 출발한 철도경영연수원은 지난 95년간 ‘중앙교통종사원양성소’ ‘교통공무원 교습소’ ‘철도공무원교육원’ 등 이름이 몇차례 바뀐 끝에 96년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서울 용산의 옛 철도고등학교 자리에서 철도박물관과 철도대학이 있는 현재위치인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으로 옮긴 것이 86년. 역사는 오래됐지만 교육프로그램이나 시설은 최첨단이다.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는 고속철 기관차 운전시뮬레이션에서부터 민간기업을 빰치는 서비스 교육시스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오는 2003년 경부고속철(서울∼대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데다 항공기나 고속버스 등 민간 부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경영연수원의 교육은 서비스 향상과 기술 숙련을 통한 안전성 확보에초점이 맞춰져 있다.특히 서비스의 경우 항공기 수준을 능가하는 서비스를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98년 연수원에 별도로 서비스아카데미를 설치했다. 4박5일 동안 실시되는 이 서비스 교육은 승객에 대한 인사법에서부터 객실내 서비스 요령에 이르기까지 열차 객실과 똑같이 꾸며진 교육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 철저하기로 이름이 높다. 이같은 서비스 교육이 회자되면서 지난해에는 강사진이 청와대 초청을 받아출강하는 등 지금까지 15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출장 서비스 교육을했다. 행정연수부 전성무(田成茂)부장은 “서비스아카데미 입소때는 쉬는 기분으로 왔다가 나갈 때는 교육에 감동돼 울면서 나간다”며 “이곳을 거치면 서비스 전사가 된다”고 말했다. 기술교육 부문에서는 고속철 개통이 4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존 열차관련 운행이나 보수 등의 교육프로그램 외에 올해부터 고속철 교육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오는 2003년까지 교육 예상인원은 기관사 240명을 포함,3,300여명에 이른다. 안전이 생명인 만큼 교육은 철저하다 못해 혹독하기까지 하다.속도에 따른열차 진동이나 기울기를 실제 상황과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실에서 기관사가 조작하는 동안 교수진은 밖에서 끊임없이 돌발상황을 입력시킨다. 기관사는 상황변화에 맞춰 열차를 조작해야 하고 이는 곧바로 컴퓨터를 통해 점수화돼 실시간대로 교수진에 전달된다.점수가 나쁘면 질책과 함께 재교육이 이루어진다. 안영수 연수원장은 “젝 웰치회장이 크로톤빌 연수원을 통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인재를 양성했듯 철도경영연수원도 앞으로 크로톤빌처럼 육성해나가겠다”며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철도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고속철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철도경영연수원은 교육 성과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94년과 지난해 공무원교육훈련 종합평가에서 두 차례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97년에는 교육훈련연구발전대회에서 학사관리 전산시스템 개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국가유공자 등록 간편해진다

    앞으로 국가 유공자들은 유공자 등록증 발급 등 상훈기록을 확인받기 위해정부 중앙청사를 찾지 않아도 된다. 행정자치부는 3일 “국가유공자 등록 및 국립묘지 안장신청 등을 위한 상훈 기록확인을 받기 위해 행자부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한해 평균 1,000명이나 된다”면서 “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훈 전산정보를 국가보훈처전산망에 연결시키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는 민원인이 전국 16개 보훈지청에다 국가유공자 등록신청만 하면 상훈수여 증명사실 조회 등 나머지는 해당 보훈지청에서 행자부상훈정보망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현재는 민원인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으려면 먼저 유공자 신청을 보훈처에한 뒤,이에 필요한 상훈수여 증명원을 행자부에 신청,이를 발급받아 다시 보훈처에 제출하는 등 2곳의 중앙부처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박현갑기자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10)국방대학교

    제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미국·영국·프랑스 등의 연합군은 군사작전을 펴는 독일에 맞서 경제봉쇄조치를 하는 심리전을 편 뒤 전세는 연합군으로 기울었다. 군사전문가들은 1차대전을 전쟁이 군사작전 이외의 요인으로 승패가 결정된 첫 사례로 꼽는다.전쟁이 군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사회지도층과 전국민이동참해 협조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바뀐 것이다. 1930년대 들어 서방국가들은 국방대학(또는 산업대학)을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교육대상은 ‘총력전론(總力戰論)’에 따라 고급 장교는 물론이고 고급 공무원·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했다.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전투는 군인이,전쟁은 국민이 하는 총력전 양상이 어김없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도 서방국가들처럼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에 국방대학을 세웠다. 국방대학은 국방대학원으로 바뀐 뒤 올해 1월 국방개혁 차원에서 국방참모대학(90년 설립),국방정신교육원(77년 〃)과 함께 국방대학교로 통합됐다. 육사 24기인 김희상(金熙相) 육군 중장이 초대 총장을 맡고 있는 국방대학교(국방대학원+참모대학+정신교육원)가 그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1만여명.과거 국방대학원 코스에선 대령 이상 고급 장교와 중앙부처 국장·공공단체 간부·경무관·교도소장·언론사 간부 등 150여명이 1년 동안 국가안보교육을받고 배출돼 왔다.그밖에 참모대학 코스와 정신교육원 배출자도 적지 않다. 교육내용은 예를 들면 서해안에서 교전이 벌어졌을 때를 가상해 범국가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한 부처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공무원·군인들이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사고와 행동요령을 훈련받는 것이다.까닭에 국방대학교는 단순한 군사학교가 아니라 국가안보 종합대학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희상 총장은 설명한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국장급 공무원들이 서로 입교하려고 경쟁할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졸업식에 반드시 참석해 졸업생들의 보직을 일일이 챙겼던 것으로 알려진다.“장군이 되려면 국방대학교를나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에서의 국방대학교 인기는 여전하다고한다. 공무원들은 간부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말한다.지난 한해 동안 교육을 받은 정부중앙청사의 A국장은 “3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만일해왔는데 입교후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웠다”며 “다른 부처 공무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사야를 넓히고 상대부처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총력안보를 내세우는 국방대학교의 문은 민간과 외국인에게도 열려있다.올해에는 민간기업체 간부가 처음으로 동참했고,앞으로 민간인의 참여는 확대될 전망이다.일본의 자위대 대좌(대령)가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교육을 받았고 지금은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물론 민감한안보사항 교육이 있을 때 그는 잠시 교육에서 제외됐다. 국방대학교는 통합된 뒤 올해초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와 학점을 서로인정하는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최고의 국가안보 종합대학으로서 새로운도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 교육훈련 불만 많다

    5급 이상 공무원의 대다수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공무원 교육훈련의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은 훈련이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바쁜 업무’,‘상급자의 불만’ 등 조직 내의 요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24일부터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중앙부처 5급 이상공무원 869명을 대상으로 현행 공무원 교육훈련체제의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공무원들은 교육훈련의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교육기관과 교육과정의 선택권이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62%(536명)는 충분한 교육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그 이유로는 ‘원하는 교육과정이 없어서’가 10.9%(87명)인 반면 ‘업무상 바빠서’가 64.6%(556명),‘상급자가 싫어해서’가 9.5%(80명)등으로 조직 내부 요인과 교육훈련에 대한 인식 부족이 교육훈련의 활성화에 주된 장애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의 92.5%(802명)는 교육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대답했으며,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교육훈련량은 연간 2.15회에 달했다.하지만 지난해 한해 동안 공무원들이 이수한 평균 교육훈련량은 1.7회에 그쳐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의 65.5%가 정보화·지방화·민영화 등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반면 2.6%(18명)만이 ‘공직자로서 국가관,공직윤리 교육을 해야 한다’고 대답,공무원들이 보다 현실적인 교육환경과 내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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