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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진통

    정부가 공공 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것을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지만 막판에 기준 일자와 대상 범위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노동부가 당초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2년 이상 근무자를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했다가 오는 5월 말로 기준 일자를 변경하면서 규모 파악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작년 11월 말서 이달 말로 6개월 늦춰 16일 행정자치부와 노동부 등에 따르면 노동부는 최근 행자부·교육인적자원부·기획예산처 등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준 일자를 지난해 11월 말에서 오는 5월 말로 변경해 인원 파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동부의 요청은 지난달 말 이뤄진 것으로 이 때문에 실무 부처에서는 다시 인원 파악을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비정규직 정규직화 종합대책이 추진될 때부터 각 기관을 통해 대상 인원을 파악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기준 일자 변경으로 선정 작업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부처의 경우, 정부 조직 업무를 맡고 있는 행자부가 수개월에 걸쳐 실태 파악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각 부처에 다시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집계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도 비슷하다. 행자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집계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서 중단하고 다시 작업을 하고 있다. 대상자 파악은 교원은 교육부에서, 공기업은 기획예산처에서 각각 맡았다. 비정규직과 관련된 법은 7월부터 발효된다. 정부는 민간에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5월 말에 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2년 이상 근무를 할 경우’ ‘무기 계약’ 근로자로 전환해 해마다 계약하던 것을 정년까지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다.●비정규직 2만 1740명서 대상자 늘듯 행자부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파악한 중앙행정기관의 비정규직은 모두 2만 17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무기계약’ 대상자는 31%인 6800명가량이다. 하지만 대상 기간을 6개월 늦춘 5월 말로 변경할 경우, 대상자가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시간제 근무자를 정규직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행자부는 노동의 유연성을 떨어뜨린다고 반대하지만 노동부는 비정규직대책 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5월 말에 대책을 마련하면서 기준일을 지난해 11월로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변경했다.”면서 “각 부처에서 약간에 어려움이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방재정 틀 새로 짠다

    지방재정 틀 새로 짠다

    정부가 지방재정 운용의 틀을 새로 짜고 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심각한 재정 불균형과 가중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자치단체간 심각한 세수 격차, 자치구의 재정력 취약, 늘어나는 사회복지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재정운용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자치단체의 재원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현재의 세목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현행 ‘특별시·광역시세와 자치구세’,‘도세와 시·군세’의 이원적 체계는 ‘특별시세와 자치구세’,‘광역시세와 자치구세’,‘도세와 시세’,‘도세와 군세’ 등 4단계의 세목 체계로 확대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재정력이 취약한 자치구에 재정 보전을 해주기 위해 국고보조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자치구는 특별·광역시 등에서 조정교부금을 지원받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직접 지원이 없다보니 대부분 지역에서 재정 자립도가 50%에도 못 미치는 등 재정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기초생활 수급자가 많은 서울 노원구와 부산 북구 등은 총 예산에서 복지비가 차지하는 예산이 각각 42.2%와 53.8%에 이를 정도다. 예컨대 서울 노원구의 경우, 영구 임대아파트 및 사회복지 시설이 집중돼 올해 2948억원의 예산 가운데 복지비 지출이 42.2%인 12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용 재원이 없어 자체 사업비는 2005년 373억원이 감소된 이후 매년 줄고 있으며, 반면 복지비는 2005년 854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와 자치단체의 여건을 무시한 획일적 복지 분담비로 인해 재정악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재정 파탄 지자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자치단체에 배분할 때 사회복지와 교육부문을 집중 반영하기로 한데 이어 보통교부세도 사회복지와 문화부문 비중을 늘려 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와 문화 부문 비중은 2006년 31%에서 올해는 36%로 더 늘렸다. 또 현행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재원 분담율이 획일적으로 적용돼 복지 수요가 많고 재정력이 취약한 자치단체는 오히려 재정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차등 보조가 가능하도록 법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수반하는 경비의 경우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등이 공식 협의하는 ‘지방비부담심의회’를 행자부에 신설해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기고] 실효있는 국가재난 대응훈련 이렇게…/김찬오 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문제를 제외하고 가장 큰 국가위기로 다루어 왔던 것은 전쟁과 관련한 전통적 안보 문제였다. 이에 따라 전시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해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와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세계 각국에서 전통적 안보에 관한 국가위기는 그 비중이 서서히 경감되는 반면, 태풍·지진·홍수나 화재·붕괴·폭발과 같은 대형 재난과 교통·통신·에너지 등의 국가핵심기반이 마비되는 국가위기의 비중이 점점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국가위기시 대응 훈련도 전시대응에서 재난대응훈련으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9월1일을 방재의 날로 정하고 2000년부터 전국의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지진과 지진해일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위원회도 22개 회원국을 중심으로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국가단위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재난대응훈련을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 21세기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하게 되므로 재난대응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기대응 종합훈련은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도상으로 진행하는 지휘소훈련(CPX)과 민간의 유관기관과 일반 국민까지 직접 참여하는 실제훈련(FTX)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시대응을 위한 지휘소훈련으로서 을지훈련을 시행해 왔으며, 민간까지 참여하는 실제훈련은 매월 15일 실시하는 민방공훈련의 형태로 시행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을지훈련이나 민방공훈련은 전시대응보다는 화재진압, 응급복구와 같은 재난대응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자연, 인적 그리고 사회적 재난의 양상에 비해 충분히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재난관리 총괄기관인 소방방재청을 중심으로 2005년부터 을지훈련과 분리하여 재난대응 지휘소훈련으로 국가재난 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금년에는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SKX)이라는 명칭으로 총 370개의 중앙부처, 지자체 및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대규모 풍수해 및 지진과 지진해일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는 대규모 재난발생시 현장 상황관리, 긴급구조·구호, 재난사태 선포 등 일련의 국가재난관리시스템 전반의 작동상태를 점검함으로써 통합적 재난관리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훈련의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 유선망으로 전달되던 상황메시지가 작년부터는 국가재난정보종합시스템(NDMS)을 통하여 신속하게 처리되며, 기관·단체별로 수립한 안전관리집행계획과 재난대응매뉴얼에 따른 재난대응기능을 점검하여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실제 재난시 신속한 수습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휘소훈련만으로 충분한 재난대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도 있으며, 을지훈련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재난대응은 행정기관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합심하여 극복하여야 할 국가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지휘소훈련도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실제훈련과 연계하여 재난현장에서의 실효적인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여야 할 것이며,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도 재난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찬오 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공무원 인사교류 확대된다

    과장급 위주로 운영되는 중앙부처 인사 교류의 폭이 사무관급으로 확대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교류도 현재 6급까지에서 7급까지로 폭이 커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0일 중앙부처 간, 중앙·지방 간, 정부와 공공기관 간 교류 등 범정부적인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올해 인사교류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앙부처 간 인사 교류의 대상 직급을 과장급인 3∼4급에서 실무자급인 4∼5급까지 확대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는 3∼6급에 한해 적용하고 있으나 7급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이달부터 각 부처별로 수요 조사를 거쳐 교류대상 직위를 발굴한 뒤 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처간 교류는 1대 1 상호 교류가 원칙이지만,3개 이상 복수의 기관끼리의 교차 교류도 추진한다. 예컨대,A기관→B기관→C기관→A기관 식으로 교류하는 방식이다.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개발과 보전),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산·학·연 협력) 등 업무 연관성이 높은 정책 유관 부처를 중심으로 교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경우, 전체 국장급 직위의 20%를 공모직위로 정해 부처간 칸막이를 헐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한 실정이다. 과장급은 23개 부처 34개 직위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지방간 교류는 2004년 84명,2005년 102명,2006년 118명 등으로 늘고 있다. 인사교류 대상 직급이 확대 적용되면 실무자 중심의 ‘이종 교배’가 활발해지면서 범정부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인사위는 보고 있다. 인사위는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사교류 근무 경력자에 대해 고위공무원단 공모직위 선발심사나 연봉 평가등급 결정 때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중앙·지방간 교류자의 경우 교통비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3급 70만원,4급 60만원,5급 이하 50만원 등의 교류 수당이 지급되고 있는데 가산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면팀제 실험’ 강진군 빨라졌다

    ‘군수 0.8%, 팀장 85%.’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전면 팀제로 가면서 팀장선에서 처리하는 결재율이다. 전면 팀제는 전국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중앙부처 가운데 강진군이 처음이다. 앞서 강진군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행정혁신 선도 지방자치단체로 뽑혔다. 군은 8일부터 기존 13개 실·과 56개 담당(계장)을 1실 25팀으로 통째로 바꿔 업무에 들어갔다. 팀장은 5급 11명과 6급 14명 등 25명이다. 팀제는 팀장에게 책임과 재량권을 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면서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행정력 낭비를 없애는 것으로 요약된다. 군수는 핵심 시책과 인사·재정에만 관여하면서 결재비율이 4%에서 0.8%로 낮아졌다. 민선 이후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되면서 위축된 부군수(4급)를 전면에 내세워 전결 처리비율을 14%로 올렸다. 반면 팀장 전결 처리율은 76%에서 85%로 높아졌다. 또한 군수 결재도 4단계 가운데 계장이 사라지면서 팀장-부군수-군수로 3단계로 줄었다. 통상 공무원들이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보고전(報告傳)도 없앴다. 업무일지에 요약했다가 말로 설명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란 팀제 논리대로 스포츠기획팀, 위생관리팀(음식개발), 축제경영팀 등을 새로 짰다. 강진군은 겨울철 축구선수 전지훈련지로, 청자축제와 전통한식 등으로 유명하다. 또한 수도권의 관광객과 투자 유치 등 중요성을 들어 서울사무소를 군수 직속기관으로 만들었다. 강진군이 팀제로 가게 된 이유는 명백하다. 지난해 강진군의 총생산은 4000억원가량이고 강진군청 예산은 약 2000억원이다. 다시 말해 강진군 경제의 절반을 강진군청 공무원(직원 567명)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강진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지자체(246곳) 가운데 230등 정도이다. 최치현 조직관리팀 직원은 “팀별로 팀원이 10명가량이다 보니 업무 공유와 숙지도가 빨라져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황주홍(53) 군수는 “강진군 발전이 결국 공무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팀제는 주민들을 더 잘 살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길”이라고 강조했다.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세종시 특별광역자치단체 형태 바람직”

    행정도시인 세종시는 제주도처럼 특별광역자치단체 형태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8일 중앙대 산학협력단 국가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행정도시의 정치적 실현가능성, 입법취지 부합, 행정운영 등에 대한 전문가의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농촌중심인 제주특별자치도와 달리 도시중심의 특별광역자치단체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행자부의 의뢰로 이뤄졌다. 연구소는 우선 읍·면·동만 두고 운영하다 2030년 인구가 50만명이 되면 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는 자치구가 아닌 일반구이다. 이런 형태가 행정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고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사무를 통합 처리해 행정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국무총리실, 재경부 등 12부4처2청이 이전을 완료하는 2015년에는 인구가 15만명에 불과해 광역단체로 출범하는데 무리가 따르고 관할 자치단체로 건설되기를 요구하는 충남도의 반발을 불러오는 단점이 있다. 연구소는 세종시 출범 및 선거와 관련, 첫 입주하는 2010년, 중앙부처가 들어오는 2012년, 지방선거가 있는 2014년을 각각 제시했다. 하지만 2012년과 14년은 공공기관 부재로 행정공백과 주민불편이 초래되고 세종시에서 나온 지방세를 지역에 재투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시의 행정구역은 예정지역 73.14㎢로 제한하는 것보다는 주변지역까지 합한 296.91㎢로 해야 한다는 방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자부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의견 수렴, 해당 지자체 및 부처간 협의와 입법절차를 통해 세종시의 형태와 행정구역을 결정할 계획이다.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자리 정책 효율성 낮다

    중앙부처의 고용·인적자원개발(직업능력개발) 관련 사업이 100여개에 이르는 데다 사업의 연계기능마저 떨어져 예산낭비 등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성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9회 KPF포럼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고용 및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역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기획예산처 내부자료에 근거한 미발표 논문을 인용해 일자리 창출 및 훈련과 관련한 중앙부처의 추진 산업은 지난해 말 현재 12개 부처에서 84개 사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이에 들어가는 연간 예산이 1조 5000억에 이르는 데다 3조원을 웃도는 고용보험사업과 근로복지진흥기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자활사업 등을 포함하면 고용·훈련 관련 복지사업의 종류는 100여개가 넘고 예산도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의 ‘동반성장을 위한 평생 직업능력개발 체제 혁신’ 자료에도 정부부처의 투자액이 1조 663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노동부의 경우 지난해 직업능력개발 관련 26개 사업에 1조 2243억여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교육부는 17개 사업에 2133억여원, 산자부 15개 사업 918억여원, 정통부 10개 사업 322억여원, 문화부 12개 사업 148억여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정규직 재직자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노동, 문화, 산자, 정통부와 중기청 등 5개 중앙부처에서 모두 24개의 관련 정책(예산 합계 4459억여원)이 추진됐다. 여성을 위해서는 여성부, 노동부, 복지부, 교육부 등에서 11개 사업이 펼쳐져 270억여원이 투자됐다. 반면 실업자와 비정규직 재직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해서는 노동부에서만 각각 3059억여원,360억여원만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위원장은 “중앙부처의 이같은 중복, 불합리한 투자는 부처별 입장차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대통령 또는 총리실 주도의 법제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복적인 정부지원사업을 통합·조정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단위의 고용·훈련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특허청에 승진대박…44명 서기관 대거 승진

    특허청이 책임운영기관 전환 1년을 맞아 ‘승진 파티’를 가졌다. 44명이 서기관에 오르는 등 63명이 승진했고,14명이 특별 승급됐다.44명 서기관 승진은 중앙부처 단일 조직에서는 최대 규모다. 타 부처가 총액인건비제 시행에 따른 직급 조정 등을 망설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비용절감 통해 재원 확보 혁신기획팀 박미영씨가 서기관으로 승진해 첫 부부 서기관이 배출됐다. 부이사관(3명)과 5개 팀 신설 등으로 승진한 4급 이상이 52명에 달한다. 후속 인사도 예정돼 있어 모처럼의 ‘인사 대박’에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 특허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특허심사 처리기간(9.8개월)은 물론 최고 수준의 심사 품질, 국제화 표준 선도 등 성과를 꽤 이뤄냈다. 심사 처리기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연간 1조 5000억원, 특허행정 정보화 시스템 구축으로 지난해만 9000억원의 민원·행정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인사로 연간 2억 1000만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하면 ‘남는 장사’라는 게 특허청측의 설명이다. 초과 근무 수당과 연가 보상비 반납 등 자구 노력으로 24억원을 절감했다. 일반 성과금 33억원을 합치면 성과금으로 확보된 예산이 57억에 이른다. 타 부처의 부러움과 질시에 대해 특허청의 입장은 단호하다. 타 부처의 서기관 비율이 사무관의 30% 수준이나 특허청은 20%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4월 말 현재 사무관은 850명이나 서기관은 170명이다. 98년 사무관으로 임용된 기술고시 33회 출신 가운데 78명이 특허청에서 근무 중인데 올해까지 42명이 승진하지 못하고 있다. 인사 불균형 따른 ‘만년 사무관’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타부처 “너무 부러워요” 특허청 관계자는 “성과 중심의 기업형 조직으로 제도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것으로 (타 부처와)상황이 다르다.”면서 “자구노력을 통해 재원을 확보했고 승진 및 보직 기준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책임운영기관이란 기관장에게 인사·예산 등 자율권을 부여하고, 운영 성과에 책임을 부여하는 제도로 특허청이 지난해 5월1일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지정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 길이의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21일 완공 1주년을 맞는다. 새만금사업단은 내년 말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개통하기 위해 방조제 높임과 보강공사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안쪽을 농지와 산업·관광단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전라북도는 특별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관련 부처는 부정적이어서 특별법 제정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특별법안 무엇을 담고 있나 전북도는 새만금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담은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을 지난 3월13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지난 17일 농림해양수산위에 상정돼 심의중이다. 여야 국회의원 172명의 서명을 받아 의원입법형태로 제출된 이 법안은 9장 46조로 구성돼 있다. 특별법을 제출하게 된 배경은 새만금 내부개발과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은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보하는 게 주 목적이다. 방조제 공사때와 같은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 각 부처의 견해를 특별법 안에서 조정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새만금지구를 당초 매립목적인 농지로만 사용하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여건과 세계 경제상황이 너무 많이 변해 복합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북도의 개발 구상 전북도는 방조제 안쪽으로 조성된 4만 100㏊의 새로운 토지와 호수를 21세기 환황해권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특별법에 새만금 내부토지이용계획 입안권을 전북도가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입안권을 행사하려는 것은 새만금지구를 앞으로 100년 동안 전북이 먹고 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 때문이다. 새만금지구는 중국과의 교역에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특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부 부처의 반대 논리 그러나 재경부, 농림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는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현행 개별법으로도 내부개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구태여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재경부는 정부가 새만금토지를 전북도에 무상 양여하거나 기업에 저가로 장기 임대한다는 특별법안 내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농림부는 국비를 투입해 조성한 새만금지구 개발 주도권을 지방정부에 빼앗기려 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새만금사업은 애초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환경평가를 받은 만큼 특별법에 의해 산업,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영향평가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女超 내각/이목희 논설위원

    여권(女權) 신장에 관한 북유럽 국가의 파격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여성장관 비율을 30,40%로 늘려 나가다가 남녀동수 내각을 선보인 게 얼마전의 일이다. 그러더니 이제는 여초(女超) 내각이 탄생했다. 핀란드에서 마티 반하넨 내각이 새로 출범하면서 20명의 장관 중 12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여성이 과반인 내각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우리의 실상은 어떤가. 한마디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내각 20명 가운데 여성 장관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일하다. 장관급 자리에 있었던 김선욱 법제처장마저 어제 바뀌었다. 참여정부는 출범초 4명의 여성 장관을 임명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많은 숫자였다. 그리고 틈만 나면 “여성장관을 늘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헛 약속에 그치고 말았다. 첫 여성 총리, 대법관, 헌법재판관 탄생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대통령의 의지가 약하니 장관뿐 아니라 주요 공직에서 양성평등이 이뤄질 리 없다. 현재 중앙부처 4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5.4%에 불과하다. 정부는 5개년 계획을 세워 2011년까지 10%로 늘릴 예정이다. 계획이라도 세웠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10%도 국제사회 기준에서 보면 망신스럽다. 지난 행정고시 여성합격자 비율은 44.6%에 달했다.7급,9급 공채에서도 여성이 약진하고 있다. 밑은 여성이 급격히 느는 데 비해 위는 막힌 기형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빨리 깨주지 않으면 남녀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 이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일반기업에서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여성 인력의 활용은 인구 520만명의 소국 핀란드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만들었다. 한국 남성들 역시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고위직을 여성에게 대폭 양보하고, 그 대신 신규 채용에서 남성 몫을 챙겨야 한다. 초·중등 교사 임용에서 남성 할당제 얘기가 벌써 나오지 않는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남녀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건강한 미래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대선주자들은 장·차관을 비롯한 공직사회 전체에서 양성평등을 구현하는 획기적 방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후보 11% ‘탈락’

    중앙부처 과장 10명 중 1명 꼴로 고위공무원단 진입을 위한 역량 평가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자들의 대부분이 20∼30년간 중앙부처에서 관리자 역할을 했던 중간 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탈락자가 의외로 많은 셈이다. 중앙인사위는 19일 고위공무원단 출범과 함께 도입한 역량 평가에는 10개월간 64회에 모두 382명이 응시, 이 중 11%인 42명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지난해 7월 1∼3급 국가직 공무원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하면서 당시 국장급 직위에 있던 1∼3급은 자동으로 포함시켰다. 그러나 3급 과장과 4급 과장급이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되려면 중앙인사위의 역량 평가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역량 평가는 고위공무원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조정·통합, 전략적 사고 등 9가지에 대해 평가한다. 이에 따라 10개월간 382명이 역량 평가를 받았는데 이 중 340명은 통과하고,11%인 42%가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과자 중 332명은 한 번에 통과했고,8명은 1차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평가에서 합격했다. 하지만 첫 평가에서 탈락했다가 재평가에 응모한 3명은 다시 탈락해 ‘두번 연속 탈락하면 6개월간 응시를 제한한다.’는 규정에 따라 향후 6개월 동안 응시 기회를 박탈했다. 평가는 5점 만점으로 이뤄지는데,2.5점 이하를 받으면 탈락한다. 탈락자 42명은 모두 2.5∼1.5점 사이에 포함됐다. 보통(3.5∼2.5점)이 76.2%인 291명이고, 우수(4.5∼3.5점)가 12.8%인 49명이었다. 탈락한 42명을 분석한 결과, 개방형 직위에 지원한 민간 출신 및 7급 공채 출신이 각각 28.6%인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가 ‘개방형 직위’로 지정한 국장급 자리에 대해서는 민간의 전문가도 응모할 수 있는데 부처 면접에서 2∼3배수로 압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역량 평가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방형 직위에 응모해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69명도 평가를 받았는데 17.4%인 12명은 역량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최종 선정에서 배제됐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Local] 전북상공인 새만금 설계변경 건의

    전북지역 상공인들이 새만금방조제 도로에 관광기능을 보완해줄 것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전주·익산·군산·정읍 등 도내 4개 상공회의소는 최근 ‘새만금방조제 설계변경 건의안’을 농림부에 제출한 데 이어 설계의 적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키로 했다. 도내 4개 상공회의소는 공동 성명서에서 “새만금방조제는 단순 기능성 방조제로 설계돼 현재의 계획대로 개통되면 평균 80∼100㎞ 속도로 빠르게 주행하는 지역간 연결도로로 전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상의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새만금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해 방조제 구간을 관광도로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조제 축조로 새롭게 생기는 46만평의 비탈면에 수림대를 조성해 관광객들을 위한 친환경 녹지대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중앙부처 퇴출제 이후…] 한총리 휴일 깜짝출근에 놀라고

    ‘워커홀릭(일중독자)’으로 소문난 한덕수 총리가 퇴출제 도입으로 술렁거리고 있는 관가에 또다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일요일 오전 총리 집무실로 출근했다. 휴일에 일이 있을 때는 주로 공관에서 집무를 보던 한명숙 전 총리와 달리 예기치 않았던 한 총리의 출근에 당직 중이던 총리실 직원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 총리는 국무조정실장 시절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산더미 같은 자료를 요구하고, 또 이를 밤을 새워가며 다 읽어내는 등 남다른 ‘일 욕심’으로 정평나 있었다. 이날도 주 중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미처 읽지 못했던 자료를 읽기 위해 출근을 했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한 총리가 언제 무슨 일로 집무실을 찾으실지 몰라 의전비서관실 직원들은 늘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총리는 꼼꼼하고 치밀한 일 처리로 취임하기 전부터 총리비서실과 국조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국조실장와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부하 직원에게 알리지 않고 수시로 집무실을 드나들었다. 집무실 열쇠를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일을 하다가 돌아간 적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한 총리는 일을 워낙 좋아하시는 일벌레”라면서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실 때는 전보다 몇배 이상 긴장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특허청 “6월에 퇴출자 선정”

    지방자치단체나 행정자치부의 ‘무능 공무원 퇴출 실험’은 시작 단계다. 결론이 나오려면 1∼2년은 더 있어야 한다. 그런데 최종 퇴출 대상의 선정을 눈앞에 둔 곳이 있다.2년 전 ‘삼진아웃제’를 도입한 특허청이다. 오는 6월이면 결정된다. 특허청은 지난 2005년 6월 중앙부처 균형성과지표(BSC)에 기반한 성과관리시스템을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구축했다. 현재까지 4차례 평가가 이뤄졌다. 성과 평가는 본부·팀 성과와 개인 실적, 역량, 직무 특성 및 혁신 활동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다면평가는 제외됐다. 이어 지난해 5월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면서 7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평가를 마쳤다. 특허청은 최하위 평가 대상을 1%로 정했다.2회 연속 성과평가에서 최하위 1% 또는 동일 계급에서 3회 이상 최하위 1%에 속하면 최종 퇴출까지 가능토록 했다. 성과가 낮은 직원에겐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는다. 다만 하위 1%라도 창의적 과제를 수행했거나 신규 채용 또는 전입 후 1년 미만, 현 직급 승진 일이 짧은 경우는 제외했다. 2회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공무원은 16일 현재 10명 미만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은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들은 3개월 코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지난달 들어갔다. 교육을 마치면 특허청장이 위원장인 ‘역량평가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현업 복귀 또는 퇴출이 결정된다. 반면 최상위 1%에게는 인사 혜택과 연봉의 20%가 넘는 성과급이 지급된다. 지난 2월에는 연속 상위 1%에 속한 2년차 서기관이 고참들을 제치고 전격 승진했다. 성과급은 사무관 기준으로 0∼700만원을 지급했다. 전상우 특허청장은 “퇴출자를 가리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퇴출 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사전 공지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중앙부처 퇴출제 이후…] 관가 “확 바뀌었네”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이 바짝 몸을 낮추고 있다. 서울 광화문의 정부 중앙청사는 물론 과천청사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행정자치부가 중앙부처에서는 처음으로 무능 공무원에 대한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관가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이 “행자부의 퇴출제가 타 부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깔고 있다. 올 초 참여정부 임기 말 공직 감찰을 강화하겠다고 엄포를 놔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퇴출풍(風)’에는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 청사 내 이발소의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한다.“간 큰 공무원들이나 대낮에 이발소에 간다.”는 농담마저 나올 정도다. 중앙 부처 한 공무원은 최근 점심 식사를 마치고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내 지하 1층에 있는 이발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같으면 공무원들로 북적였는데 이날 머리를 염색하는 1시간 30여분 동안 자신 외에는 다른 손님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출근 시간인 오전 9시 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머리를 하는 이용객들은 많지만 근무 시간대에는 손님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발소측의 설명이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강금수씨는 “단속하는 것도 아닌데 퇴출 바람이 불자 몸조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근 시간을 보면 속된 말로 ‘칼 출근’으로 바뀌고 있다. 밤 늦게까지 근무하면 조금 늦게 출근해도 용인이 되는 게 종전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오전 9시 전후의 청사 주변에는 특별한 지침이 내려온 것도 아닌데 헐레벌떡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뛰는 공무원들이 꽤 늘었다. 특히 청사가 아닌 외부 임대 사무실에 입주한 부처의 경우 출·퇴근 기록 카드가 있다 보니 ‘불리한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출근 시간이 더욱 빨라졌다는 후문이다. 업무 도중 잠깐 자리를 비우고 개인 업무를 보러 외부에 나가는 사례도 현저히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16일 “과거 지각하던 사람들도 요즘에는 일찍 출근하고 있다.”며 “퇴출이 무섭긴 무섭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도 “요즘 초과 근무자들이 너무 많아 이를 관리하는 업무에도 시달리고 있다.”면서도 “조직 내부에서 기피 인물이 되지 않으려고 다들 신경쓰는 눈치”라고 밝혔다. 이번 퇴출제 여파가 꼼꼼한 업무 처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경부의 경우 전반적으로 퇴출을 걱정하는 기류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보직을 박탈당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과 같지는 않다. 재경부 관계자는 “보직을 받지 못한 고위직 공무원들이 스스로 관직을 떠나고 있다.”면서 “고위직 공무원 사이에 업무 중압감을 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행자부의 퇴출제가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주위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부처 종합
  • “중앙정부 강제퇴직 없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12일 “중앙인사위는 각 부처에 강제로 무능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토록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찬기자간담회에서 행정자치부의 퇴출제 도입 방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할당을 정해 강제로 퇴직시킬 수는 없으며 지자체 몇 곳에서 한다고 해서 중앙정부도 해야 한다는 식은 분명히 아니다.”고 강조했다.●행자부 결과따라 他부처에도 영향 권 위원장은 그러나 “행자부의 인사쇄신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특히 그 결과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부처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행자부가 공무원 퇴출제를 중앙부처에서 처음으로 도입키로 함에 따라 다른 부처도 퇴출제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퇴출제를 도입할 때는 법령과 기준 등을 분명히 따라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행자부의 퇴출 공무원 선정 기준과 절차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것이라면 인사위로서는 해당 부처와 협의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일부 자치단체와 행자부 등에서 시행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각 부처 자율로 할 사항이며, 법과 절차를 지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박명재 행자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해 퇴출제 시행과 관련,4월에 ‘무능 공무원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 행자 “연말까지 대상자 선정” 박 장관은 “행자부의 인사쇄신 방안을 외청인 경찰청에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최대 공무원 조직인 경찰에도 퇴출제가 도입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몇%의 공무원을 퇴출시킬지 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를 정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일회성으로 끝나면 안되고 꾸준히 하겠다.”고 답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행자부도 무능 공무원 퇴출한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한 무능 공무원 퇴출제도가 사실상 중앙 부처에도 본격 상륙했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중앙부처에서는 처음으로 무능 공무원을 퇴출하는 제도를 본격 도입하기로 하는 한편 지자체에도 객관적인 절차와 원칙을 마련해 무능 공무원을 퇴출시키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중앙인사위가 지난해 7월 고위공무원단제도를 도입하면서 적격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직권 면직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시행한 부처는 없는 상태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자치단체에서 무능공무원을 퇴출하려고 할 때 법령을 준수해 처리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지침을 시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71조와 지방공무원법 62조·65조 등에는 공무원의 직위 해제 및 직권 면직 규정이 담겨져 있는데, 규정을 준용해 시행하라는 것이다. 법규에는 인사권자는 직무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 성적이 극히 불량할 때는 직위를 해제할 수 있고, 대기명령을 받은 자가 능력 및 근무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직권 면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자부는 이런 법령에 맞춰 대상 선정 기준으로 ▲직무 수행 능력 부족 및 근무 성적 불량자 ▲비위 관련자 또는 공·사생활의 문란자 ▲과실로 예산 손실 초래한 경우 등을 들었다. 또한 1년 이내로 관리 기간을 둬 ▲재교육 ▲연구과제 부여 ▲현장근무수행 등의 기회를 준 뒤 평가결과에 따라 ▲보직 재부여 ▲계속 관리▲공직배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해 사실상 ‘3진아웃제’를 적용키로 했다. 박 장관은 행자부에 대해서는 ▲근무실적·태도 불량자 ▲민원 처리 불성실자 또는 갈등 유발자 ▲과다한 채무 보유자 ▲공·사생활 문란자 등으로 퇴출 기준을 제시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재교육프로그램 등 인사 쇄신을 추진하고 교육 후에 평가해 부적격자는 퇴출시키겠다고 했다. 부적합 고위 공무원은 임기직이나 산하단체로 재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퇴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박 장관은 구체적인 실행계획 없이 ‘올해 안에 시행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한발 물러서고,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질문에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하는 등 구체적인 스케줄을 제시하지 못했다. 때문에 자칫하면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센티브 확대등 제도개선 필요

    행정자치부가 중앙과 자치단체간 추진하고 있는 인사 교류 확대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한계를 보이는 데다 상당수 공무원들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인센티브 확대와 불이익 해소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자부는 중앙과 지방간 ‘정책·정보·비전’을 공유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사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열린 시·도의 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행자부는 회의에서 기존의 행자부와 자치단체간 ‘1대1교류’를 계속 늘리고, 전 자치단체 53세 이하 3∼6급 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간 파견 교류를 확대하겠다며 자치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파견 교류는 시·도별로 최소 4개 직위 8명 이상으로 설정해 교류를 확대하도록 각 시·도에 당부했다. 2004년부터 중앙과 시·도간 교류를 시작해 2004년 84명,2005년 102명,2006년 106명으로 늘렸으며, 올해는 110명까지 확대하는 등 계속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행자부에 파견 중인 자치단체의 한 공무원은 2일 “가족과 떨어지거나, 새로운 여건에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치단체에서 중앙정부에 파견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지방으로 왕래하려면 생활비와 교통비가 지원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든다.”면서 “파견에 따른 인사상·재정적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적극적인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의 한 직원은 “행자부에 있다가 교류차원에서 지방에 전출하려고 해도 복귀하지 못할 것이 두려워 망설이게 된다.”면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차관들 “나, 떨고 있니?”

    차관들 “나, 떨고 있니?”

    관가에서 차관급 교체를 골자로 한 정무직 인사설이 강하게 유포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개헌안을 발의하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임명되면 자연스러운 대규모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정무직의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점을 들어 청와대의 분위기를 살피는 분위기이지만, 일부 장관은 먼저 소속 차관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일부 부처에서는 이미 교체 대상자의 명단까지 유통되며 후임자 하마평도 본격 거론된다.4월 하순 5월 초순 설이 유력하며 임기가 1년이 넘은 차관은 대부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임기 1년 넘은 차관들 긴장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29일 “요즘 차관회의의 분위기가 말이 아니라는 정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4월 대규모 차관급 교체설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흉흉하단다. 특히 장기 재직한 차관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한 고위공무원은 “차관들이 매우 바쁘기 때문에 차관회의에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회의가 진행돼 속내를 교환하기에는 시간과 여건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 재직자들은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한 것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차관급 인사설은 현재 정부의 분위기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평가결과가 이달 초 공개됐고, 실제 이에 따라 장·차관과 본부장·국장의 성적표도 나왔다. 성과평가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는 수차례 전달된 바 있다. 게다가 한 총리 임명이 이뤄지고, 개헌안이 발의되면 정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총리가 제청하는 형태로 정치인 출신을 포함한 일부 부처의 장관이 교체되고 이후 장관이 제청하는 형식으로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최근 기획예산처 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해석이 많다. 더구나 지금은 정권 후반기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마지막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점쳐져 교체 규모는 커질 것이란 해석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4월 인사설이 설득을 얻고 있고 그 규모도 ‘1년 이상 재직자는 교체대상’이란 말이 돈다. ●일부 장관들도 교체 필요성 제기 정부 부처의 한 장관은 최근 사석에서 “지방에서는 무능공무원들을 퇴출시키려 하고 있고 중앙부처에서도 부처 평가결과에 따라 후속 인사를 해야 하는데 차관급이 이동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성과를 반영해 인사를 할 수 없다.”면서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장기 재직 차관 교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속내를 드러냈다. 청와대에서 숨통을 터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기라도 한 듯 참여정부 내내 언론과 칼날을 세우며 고자세를 지켜온 정부 부처의 차관급 기관장은 최근 출입기자와의 만남에서 “정치를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론에서 좀 잘 봐주었으면 한다.”며 저자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현재 중앙부처 차관 23명과 차관급 처·청장 18명 등 41명 가운데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은 사람은 모두 18명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점친다. 구체적으로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환경부, 여성부, 소방방재청, 보훈처, 법제처, 중소기업청 등이 교체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인사한 지 얼마되지 않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은 인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이대로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갈수 없지 않으냐.”며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정책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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