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부처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부진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16
  • [단독] 지역경제 ‘4대 전봇대’ 갈등

    [단독] 지역경제 ‘4대 전봇대’ 갈등

    경기도와 울산시 등 4개 시·도는 얼마 전부터 국가산업단지 변경지정 권한 중 일부라도 지방으로 이양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매달리고 있다.규모에 관계없이 반드시 중앙부처를 거치다 보니 적기에 공장용지를 공급하지 못하는 등 시간,금전적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국가정책 목적으로 지정된 것인 만큼 지정권자인 국토부 장관이 최종 권한을 갖는 게 맞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공익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문제도 마찬가지다.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것인 만큼 지자체와 토지소유주들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기획재정부측은 근로·사업 등 다른 소득과의 과세 형평성 때문에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또 감면 확대시 땅은 있되 일하지 않는 부재지주 등 일부 부유층에게 세금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출범후 국민과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주는 ‘전봇대’ 뽑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규제들이 중앙부처와 지자체,정부와 개인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행안부 등이 조율에 나서고는 있으나 양측의 논리와 입장이 워낙 팽팽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지역경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들이 국가산업단지 변경지정권 등 이른바 ‘4대 미해결 규제개혁 과제’이다.행안부 의뢰로 구성된 기업규제 개혁 자문단이 심사 및 조사를 거쳐 선정했다.4대 규제개혁 과제는 ▲국가산업단지 변경지정 권한의 지자체 위임 ▲공익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상향 조정 ▲지나친 환경오염을 우려한 연료 사용권과 지역규제 완화 ▲관련 부처마다 다른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기간의 조정이다. 이 규제들은 지자체가 요구한 규제개혁안 중 부처협의에서 중·장기 검토 또는 미수용된 55개 과제 가운데 규제완화 가치가 높고 재타결 가능성이 높은 규제들이다.오는 12일까지 주무 부처들이 재협의 결과를 행안부에 알려올 예정이지만 이미 1차 결렬에 이어 2차까지 무산될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기업규제 완화 지원업무 부처인 행안부 관계자는 “사안마다 워낙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민감한 데다 부처의 논리도 합리적 근거를 갖고 있어 판단을 내리기가 만만치 않다.”며 난감해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소프트파워 클러스터 10곳 만든다

    소프트파워 클러스터 10곳 만든다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이 3일 확정,발표됐다.정보와 통신기술을 융합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보화추진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가정보화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발표한 기본계획에는 ‘창의적 소프트 파워’와 ‘첨단 디지털 융합인프라’를 비전을 실현할 양대 엔진으로 설정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연구 및 기술개발기관,관련 산업체,전시체험시설 등이 집약된 ‘소프트파워 클러스터’ 10곳을 조성키로 했다.소프트파워 클러스터는 금융,문화,컨설팅 등 분야별로 조성된다. 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국가의 핵심 인프라를 지능화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인터넷 속도를 지금보다 10배 높인다.유선 인터넷은 현재 100Mbps에서 2012년엔 1Gbps로,무선은 1Mbps에서 10Mbps로 향상된다.7개인 유비쿼터스 도시 서비스도 2012년까지 40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제조업,서비스업 등 기존의 산업과 ICT간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자동차의 경우 현재 20% 수준인 ICT 비중을 2012년엔 50%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디지털미디어방송(DMB),내비게이션 부착 수준인 자동차에 PC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조선도 현재 10% 수준에서 15% 정도로 ICT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중앙부처 전산자원 및 홈페이지를 30% 이상 통합하고 기업과 국민에 대한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10단계 17일로 돼 있는 창업은 5단계 9일로 절차와 기간이 대폭 축소된다.공장설립 인허가 기간은 137일에서 70일로 절반가량 단축된다.멜라민 등 중요 식품 위해사건은 검사 진행상황과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0년 코드인사들 MB정부 포위”

    “10년 코드인사들 MB정부 포위”

    연말 관가에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여권이 공직사회의 인적 쇄신을 추진키로 해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 조짐이다.명분은 ‘정책주도 세력구축’이다.이명박 정부의 우군(友軍) 확보가 목표다.그 아래엔 ‘좌파정권 10년 적폐 청산’이 깔려 있다.  신호탄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이다.1급 신분보장 폐지가 골자다.대대적인 숙청을 가능케 하는 법안이다.과거 10년간 공무원 사회엔 칼바람이 불었다.새로운 인맥으로 채워졌다.그 줄을 끊고 새 줄을 놓자는 게 현 정부의 의도다.10월 말 현재 1급 공무원은 286명이다.인사바람의 규모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때 물갈이시킨 코드인사들이 이명박 정부를 포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그는 “이들이 촛불정국,쌀직불금 문제 등에 방관 내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덧붙였다.“이들 때문에 1년을 허송했다.”는 비판도 내놓았다.  여권은 이처럼 ‘과거의 줄’을 걸림돌로 본다.두 정권에서 혜택을 누린 데 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이들의 비협조가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 정책 난맥상의 또다른 배경이라는 것이다.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때 중앙부처 1급 이상 공무원들의 일괄 사표를 받았다.그러나 1차 기회는 놓쳤다.출범 2년을 앞두고 뒤늦게라도 추진,정책 추진의 동력을 새로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고강도 구조조정은 ‘3-3’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인적청산→승진→개각의 수순으로 진행하는 게 요체다.인적 청산은 직불금 비리,복지부동,비리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여권 관계자는 “고위 공무원 개개인에 대해 스크린 작업이 진행 중이며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전했다.  인적 청산은 이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잔류자들의 승진 인사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여권의 생각이다.우수 공직자에 대한 포상 등 사기 제고 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나이가 많거나 행정고시 기수가 빠른 고참급 국장 등을 대상으로 자진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를 공직사회 인적쇄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읽혀지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행안부가 일부 국장급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자진사퇴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고위직을 걸러 내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국장급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A국장,정무직 등과 비교해 행시 기수가 빠르거나 같은 B국장,본부가 아닌 소속기관에 몸담고 있는 C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개각은 완결판이다.여권 관계자는 “일부 부처에서는 고위 공무원들이 노회한 정책기술을 동원,의전용 장관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며 “장관부터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선(先) 구조조정, 후(後) 개각의 수순으로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여권은 김대중 정부 때의 ‘물갈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계획이다.김대중 정부가 외환위기 사태를 활용했듯이 직불금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여권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타개도 또다른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여권은 최근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 결과에도 자신감을 얻고 있다.조사결과는 국민의 57.1%가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직사회에 메스를 과감히 들이댈 수 있는 여론의 토양이 형성됐다는 판단이다. 박대출 선임기자 장세훈기자 dcpark@seoul.co.kr
  • “국립중앙극장·중앙박물관 등 효율적 운영위해 법인화 필요”

    “국립중앙극장·중앙박물관 등 효율적 운영위해 법인화 필요”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향유 공간인 국립중앙극장과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과학관,국립현대미술관 등을 공공법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금은 중앙부처의 부속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조직학회 주최,서울신문 후원으로 26일 서울 명륜동 한성대에듀센터에서 열린 ‘2차 정부조직개편 토론회’에서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문화행정기관 개혁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대중의 활용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법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41개 국립대학,157개 중앙부처 부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법인화 또는 공공기관화를 검토하고 있으며,우선 대상기관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 교수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행정직 위주의 운영 방식으로 전문성 저하는 물론,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는 전문인력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이같은 경직된 조직 운용 등으로 관람객 수는 1999년 89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국립중앙극장도 국민들의 문화예술 기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1998년 57만 1000명이던 관람객 수가 2006년 49만 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임 교수는 또 박물관 운영과 관련, “미국과 영국의 박물관은 법인이사회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우리나라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관리·감독체계로 지방박물관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부속기관을 법인화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로는 정부와 해당 기관간 갈등이 꼽혔다.임 교수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화 초기에는 경영합리화를 전제로 국가가 재정지원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효율적으로 이관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앞서 행안부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중 국토·하천,해양·항만,식·의약품 등 3개 분야의 기능을 올해 안에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고,내년에는 중소기업과 환경,보훈 등 5개 분야 이관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김재훈 서울산업대 교수는 “지방이관을 추진할 때 조직과 인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표준안을 제시하고,예산 역시 지자체에 대한 지원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또 “지방이양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평가를 거쳐 우수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미흡한 곳에 대해서는 권한을 다시 회수하는 ‘부분선점제’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처 소속기관 법인화 내년 본격화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마지막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법인화가 내년 이후 본격 추진된다.이 경우 상징성이 큰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서울대,국립의료원 등 ‘3대 기관’의 움직임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구체적 논의 착수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여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예산·인력·조직을 독립 운영하는 법인화 또는 공공기관화를 검토 중이다.소유권까지 넘기는 민영화와 달리 법인화·공공기관화는 서비스의 생산주체만 민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중 우정사업본부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다.우정사업을 담당하는 집배원은 3만 3000여명으로,지난 2월 정부부처 통·폐합으로 줄어든 정원 3427명의 10배 가까운 공무원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단계적 공사화라는 방침만 세웠을 뿐,구체적인 절차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올해 말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 등 41개 국립대학(2만 1977명),국립의료원 등 11개 의료기관(2816명),농림수산식품부 수산과학원 등 32개 연구기관(5518명), 국립현대미술관 등 114개 문화·교육·시설관리기관(1만 3643명) 등에 대한 법인화·공공기관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다만 공익사업보다는 수익사업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을 차단하고,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느냐 등이 남은 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부처와 우선 추진기관 등을 추려내기 위한 내부협의 단계”라면서 “법인화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적어도 내년에는 가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밀어붙이기식 법인화는 반발을 살 수 있는 만큼,우정사업본부나 서울대 등 대표성·상징성이 큰 기관들의 향배가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징성 큰 기관들의 향배 주목 이처럼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개편 윤곽이 드러나면 이명박정부 출범과 더불어 진행된 정부조직 개편작업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중앙부처를 통·폐합한 이후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양,정부위원회 정비,내년도 공무원 정원 동결 등의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종도~강화 교량으로 잇는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 옹진군 신도를 거쳐 강화도 남단을 잇는 교량이 건설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17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까지 영종도∼신도∼강화도를 연결하는 교량(11㎞)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영종도에서 강화도를 거쳐 북한 개성으로 연결되는 ‘환서해안고속도로’(가칭)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그동안 중앙부처에 환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건설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종도∼신도∼강화도 교량은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다. 도시기본계획 광역도로망에는 제3경인고속도로를 개성까지 연장해 고속도로로 지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는 이 교량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남북 경제협력 등에 반드시 필요한 교통망으로 보고 있다. 시는 다음달 구체적인 노선 결정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부터 시행 및 재원조달 방법 등을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 209㎢)을 신도 일대 17.6㎢와 강화 남단 75.5㎢, 인천항 주변 8.2㎢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차합격 20%는 고소득 전문직·3대고시 출신

    내년 입학 예정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차 합격자 5명 중 한 명은 의사, 대기업 직원 등 고소득 종사자거나 행정·외무·사법 등 3대 고시에 1차 이상 합격한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2일 서울신문이 대학별 로스쿨 1차 합격자 7800여명 중 488명의 명단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의사·언론인·공무원 등 상당수 경력 화려 분석에 따르면 합격자들의 상당수가 경력이 매우 뛰어났다.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거나 퇴직한 합격자 28명을 비롯해 의사, 언론인, 회계사, 변리사, 금융권, 공기업, 현직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대거 포함됐다. 대기업 종사자 가운데는 대개 5년 이하 재직자들이 많았으며 6~8년차도 더러 끼어 있었다. 또 행정·외무고시나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로스쿨로 뛰어든 합격자도 최소 37명인 것으로 파악돼 ‘갈아타기’ 현상의 실체도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행·외시에서 1차 또는 2차까지 합격을 했으며 이는 사시도 마찬가지다. 이들 경력우수자와 고시 합격자가 18.4%(90명)를 차지했다.합격자 가운데는 경찰대 등 특수대학 출신과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 출신이 10명 이상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외국어 초고득점자들도 상당수 포진했다. 토익, 텝스 등 900점 이상 고득점자는 토익 만점자 9명을 비롯해 193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0%에 달했다.5명 가운데 2명꼴이다. 대학교 때 성적은 일부 비공개자를 제외하고 4.3만점에 3.68점,4.5만점에 3.67점이 평균으로 나왔다. 법학적성시험(리트)성적은 언어이해 58.07점, 추리논증 58.64점이었으며 전체 평균은 116.7점 이상이었다.●토익 만점 9명… 40%가 900점 넘어 합격의법학원 관계자는 “대학 가운데 이화·고려대는 리트 성적을, 서울·연세대는 학교성적 우수자에 좀더 초점을 두고 뽑은 경향이 있다.”면서 “서울대의 경우 법대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기준이 애매하고 경력, 학벌 등을 볼 수 있는 자기소개서 점수가 30점(500점 만점)이나 반영되는 등 합격 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대 공대 출신의 한 지원자는 리트 성적 180점(200점 만점), 토익 900점 이상, 변리사 자격증까지 있었는 데도 탈락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공기관 회원가입 주민번호 필요없다

    오는 2010년까지 모든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회원 가입이나 게시판 글쓰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10년까지 전체 2만여개 공공기관에 인터넷상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공공 아이핀(I-PIN)’을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공 아이핀은 국민이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본인임을 확인받을 수 있는 사이버 개인식별번호이다. 행안부는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노동부와 국세청 등 72개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에 공공 아이핀을 보급했다. 이어 내년에는 중앙부처 소속기관과 기초자치단체 등 1만여개,2010년에는 교육기관과 공사·공단 등 전체 2만여개 공공기관에 보급하다는 계획이다. 공공 아이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 또는 주민등록세대정보로 홈페이지(www.g-pin.go.kr)에 신청하거나, 읍·면·동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 아이핀 서비스가 정착되면 주민등록번호 유출이나 명의 도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다시 불거진 해양항만청 이양 갈등

    인천시가 중앙정부에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지자체 이양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개발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인천시는 새 정부 초기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을 지자체 산하기관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검토된 이래 인천항이 지역특성에 맞는 항만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시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는 항만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지방이 집행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항만을 배후로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인천의 경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항만청의 지방 이양이 어느 지역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시가 출자한 지방공사인 인천항만공사(IPA)가 출범함에 따라 국토해양부 소속 중앙기관으로서의 인천해양항만청의 기능이 중복·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국제항인 인천항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항만정책 수립이 요구되므로 인천시로의 이양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 국가기반 항만은 대규모 투자비용이 소요되므로 전략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게다가 지방으로 이양되면 항만인력 공급체제 개선을 비롯해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국가 비상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이 곤란하고,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중앙부처 개편에 따라 해운항만청에서 해양수산청으로, 다시 해양항만청으로 변경된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측도 더 이상 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눈치다. 하지만 인천시는 “인천항은 글로벌 기업들이 활용하기에 지자체로 이양되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서 “행정 현지성과 효율성, 주민편의 등을 위해 지자체가 항만청을 운영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재난유형별 통합관리체계 필요하다/이원호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기고] 재난유형별 통합관리체계 필요하다/이원호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지난해 태안반도의 기름유출 사고나 올봄 발생한 조류독감(AI) 등과 같이 점차 대형화되고 복합적으로 대처해야 할 현대적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응시스템은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재난에 대한 안전욕구 또한 비례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이나 인식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였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통합적 재난안전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이 안전의식 변화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안전을 위한 예방이나 대응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축돼 있으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에 따라 재난시 당할 피해 규모는 실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재난사례를 볼 때 여태껏 우리의 재난관리체계는 너무 단편적이었다. 숭례문 화재사건만 하더라도 재난관련 매뉴얼도 만들고 열심히 훈련, 대비했지만 기관간의 협조가 체계적이지 못해 국보 1호가 전소(?)되는 국가적 망신을 당했다. 우리의 재난관리체계는 능력이나 기술면에서는 다른 어느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지만 체계면에서 합리적으로 정비돼 있지 않아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초동조치 미흡이란 꼬리표를 달고 임기응변적 조치나 하는 무기력한 정부로 매도당하고 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정부에서는 이미 재난유형별로 위기관리매뉴얼을 만들어 중앙부처와 시·도, 시·군·구까지 보급해 재난에 대비토록 했다. 그러나 재난발생시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지금까지 몇몇 대형재난들에서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것과 같이, 매뉴얼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되고 효과를 발휘해야만 비로소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즉, 매뉴얼이 재난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특정 재난에 관련된 모든 기관과 인력이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체계 구축과 그 구성원들의 실전적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까지 우리는 나름대로 재난유형 주무기관별 계획에 따라 재난대비훈련을 해 왔으나 이제는 실효성 측면에서 모든 체계를 재고해 봐야 할 때가 됐다. 우리 실정에 가장 잘 맞는 시스템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정비할 때인 것이다. 새로운 통합관리체계 구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째, 재난유형별로 다수의 관련 기관들이 통일된 훈련규약에 따라 한 팀으로서 함께 훈련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둘째, 훈련내용에 해당하는 매뉴얼이 실상황에 과연 적용 가능한 것인지 평가시스템을 통해 검증, 환류하게 함으로써 실제적인 개선·보완책이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훈련에 참가하는 요원들이 적극적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들, 가령 게임적 요소들을 통해 훈련내용을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을 통해 훈련을 완성해야만 비로소 상황 발생시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지금까지 모든 재난관련 기관들이 공감하고 있었지만 기관별 독자적 구축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므로 이제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인 행정안전부가 나서서 모든 재난유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에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이원호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성공과 실패의 뒤안길에는 항상 라이벌이 있다. 라이벌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라면 당신의 직장생활은 활력이 넘칠 것이다. 반면 라이벌과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면 가뜩이나 힘든 직장 생활이 더 피곤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발전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인간관계마저 틀어져 서로 눈엣가시가 되기도 하는 라이벌.2030 청춘들이 주목하는 직장 내 라이벌 관계를 들어 봤다. ●후배를 라이벌로 여기는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 직장인들은 유능한 후배가 들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경계심을 갖게 된다. 서울의 중소 섬유무역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26·여)씨는 요즘 회사 다닐 맛이 영 나지 않는다. 명문대학 출신인 김씨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 영어실력도 수준급이다. 입사 직후부터 뛰어난 영어실력 덕분에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는 자리에 사장과 함께 나가기도 했다. 유일하게 사장과 같은 대학 출신이었던 김씨를 이사인 정모(44)씨가 경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명문대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사장이 지난달 거래처 임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역시 외국에 물건 팔려면 누구처럼 어느 정도 학벌은 돼야지.”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동석하고 있던 정씨는 김씨를 잠시 노려 보았고, 이후 회사 내에서 마주치거나 결재를 할 때도 김씨에게 절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스스로 잘난 척을 한 것도 아니고 이사에게도 항상 공손했는데 이런 상황이 된 것이 너무 억울해요. 비슷한 직위에 있는 사람과 문제가 생겼으면 허심탄회하게 풀어 버릴 수도 있을 텐데, 정말 방법이 없네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이모(25)씨는 수요일마다 열리는 부서회의에 들어가기 괴롭다. 자신이 내는 아이디어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선배가 있기 때문. 이씨보다 5개월 먼저 입사한 김모(27·여)씨는 처음엔 “입사 날짜가 얼마 차이나지도 않으니 동기처럼 지내자.”고 말하며 잘 챙겨 줬다. 하지만 둘의 평화는 한 달뿐이었다. 이씨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상사에게 인정받고부터다. 일본어를 전공한 이씨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서적을 수입하자고 제안했고, 이씨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그 후로 김씨는 이씨가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마다 “예전에 나왔던 거다. 아직 입사한 지 얼마 안돼서 모른다.”는 식으로 무시하기 시작했다. “회의는 공식업무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술자리에서도 무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날 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요.” ●뭔가 특별한 동갑내기 대학동문 입사동기 입사동기들은 대부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미묘한 경쟁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올해 9월 입사한 김모(28)씨에게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입사 동기 정모(28)씨. 동갑인데다 같은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특히 입사시험 최종 전형에서는 한 조로 같이 들어가 면접을 함께 봤는데 그의 타고난 ‘끼’에 혀를 내둘렀다. 면접관이 묻는 질문에 딱 들어맞는 답은 아니었지만 동기 정씨가 대답하기만 하면 엄숙하기만 하던 면접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자기소개를 뮤지컬처럼 노래로 하고, 대학 시절 배웠던 비보잉(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면서 면접관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을 잘한다는 칭찬은 언제나 정씨에게 돌아갔다. “그 친구를 따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직생활을 잘 하려면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속으로 라이벌을 정해 놓고 연구하면서 언젠가는 저만의 친화력으로 좌중을 압도할 그 날을 생각하는 거죠.” 대기업 입사 3개월 째인 김모(30)씨는 같은 부서에 배치된 입사동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회사 인턴 출신인 동료 정모(30)씨가 상사들의 신임을 독차지하면서 번번이 비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의 업무뿐 아니라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서툴렀다. 하지만 1년 간의 인턴경험이 있는 정씨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상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얼마 전에는 부장이 가까이 앉아 있는 정씨를 불러 업무 지시를 했다. 부서의 막내인 두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지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부장에게 질책을 받고서야 김씨는 자신에게도 주어진 업무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김씨가 “왜 말을 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정씨는 “깜빡했다.”며 유유히 짐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김씨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라이벌이 잘 될 때 상대적 박탈감 인사 이동에서 라이벌이 잘 될 때는 왠지 모르게 얄밉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화학회사에 다니는 입사 4년차 최모(29)씨는 한동안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꼈다. 올해 1월의 인사 이동에서 입사동기에게 밀려 지방의 공장으로 내려가게 됐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회사 동기인 이모(29)씨와 같은 구매파트에 배속됐을 때는 동기와 같은 곳에 배치됐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일을 시켜도 동기인 이씨가 더 눈치가 빠르고 기민하게 일처리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소문이 들렸다. 회사에서 최씨와 이씨를 포함한 몇몇 직원을 경기도 소재 공장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인사발령 공지를 보니 공장으로 내려가는 사원은 동기 중에 최씨 혼자뿐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씨는 “나를 공장으로 내려 보낸다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대리에게 항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자괴감을 느꼈죠. 동기가 나에게 잘못한 것은 없는데 왠지 모르게 얄밉네요.” 정부 중앙부처의 사무관인 박모(31)씨는 5년 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무원 교육원 동기 세 명과 같은 부처에 발령받았다. 하지만 친밀하던 동기간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같아 그의 마음이 아프다. 박씨는 4년 전 모 공기업에 파견근무를 나가게 됐다. 동기들 중 나이가 비교적 어렸던 박씨는 처음에 과천청사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좌천된 것 같다는 느낌에 괴로웠다. 특히 동기모임에서 김모(35)씨가 유독 자신을 위로한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다. 2006년 7월,1년6개월간의 야인생활을 마치고 과천으로 복귀한 박씨는 부처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서로 옮겼다. 박씨는 그때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김씨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외부에 나가 있을 때는 위로와 동정의 눈빛을 보내던 동기가 복귀하고 내가 더 좋은 부서로 옮기게 되자 시선이 싸늘해진 것 같아 속상하네요.”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좋은 성과로 이어져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때때로 좋은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S은행 과장 이모(36·여)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일하던 지점의 VIP룸 관리자로 발령받았다.VIP룸은 한 번의 거래로 큰 실적을 올릴 수 있어 모든 행원들이 선망하는 자리다. 더구나 이씨가 일하는 지점에는 또 다른 여성 과장 박모(38)씨도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상고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씨가 명문대 출신인 박씨를 앞설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아닌 ‘라이벌 의식’에 있었다. 이씨는 2년 째 박씨와 한 지점에서 근무하며 ‘고졸’이라는 학력 콤플렉스를 느껴 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재무설계사(CFP) 등 금융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났고, 이씨는 박씨를 제치고 하나뿐인 VIP룸 관리자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인 임모(35·여)씨는 최근 ‘책임 간호사’ 승진 시험에서 낙방했다.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한 임씨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대 출신 간호사 김모(34·여)씨를 제치고 승진할 수 있다고 장담해 왔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씨가 책임간호사 승진에 성공한 것이다. 김씨와 임씨는 인사 결과가 발표되던 날 밤 늦게까지 함께 술을 마셨다. 취기가 오른 김씨는 “임 간호사 덕분에 실력을 쌓아 승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와 같은 해 입사한 김씨는 대학 선배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수월하게 병원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동기와는 달리 입사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임씨를 앞질러 ‘수간호사’가 되기 위해선 월등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 김씨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대학에 편입해 간호학사 학위를 땄고, 대학원에 등록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부족한 인맥을 채우기 위해서 병원 직원들의 경조사도 빠짐없이 챙겼다. “김 간호사가 저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저도 누군가를 의식하며 노력했다면 좀 더 나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아쉬워요.” ●지나치면 아예 틀어지기도 강남에 있는 연예기획사의 매니저 고모(30) 실장의 라이벌은 다른 매니저팀의 김모(31) 실장이다. 고 실장은 김 실장이 능력있고 그 팀의 실적도 좋다 보니, 선의의 경쟁을 해 나가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라이벌이 될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습생 빼돌리기 사건’으로 둘은 서로 악질적인 라이벌이 되고 말았다. 고 실장이 오디션을 통해 힘들게 뽑은 연예인 지망생 한 명을 김 실장이 최종 상담을 대신 하는 척하고는 몰래 자기 팀으로 데려가 버린 것이다. “최종 상담을 대신 갔던 김 실장이 그 연예인 지망생이 우리 기획사에 들어오는 건 포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만 믿고 있었는데, 며칠 뒤 회사 연습실에 갔다가 그 친구를 만났죠. 어이없게도 김 실장 팀 소속 매니저가 저 몰래 그 친구를 관리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제 김 실장과 전쟁을 벌일 겁니다.” 대학원에서 근대 유교사를 전공하는 박모(29)씨의 라이벌은 같은 전공의 후배 한모(27)씨다. 근대 유교사라는 학문이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전공 연구실에 있는 인원은 박씨와 한씨 둘뿐이다. 하지만 박씨의 석사논문 중간 발표회를 계기로 둘 사이는 틀어졌다. 교수와 동료 과정생이 참석하는 중간발표회에서는 서로 민감한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발표에 흠이 있는 것이 발견되면 논문제출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보통 자리가 끝난 뒤 따로 조언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 날은 한씨가 작심한 듯 박씨에게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논문은 통과됐지만 그 녀석이 일부러 제게 그런 것 같아서 기분이 잘 풀어지지 않더라고요. 그 뒤에는 발표 기회가 있을 때면 저도 똑같은 방법을 쓰곤 합니다. 대학원 생활 힘든 거 알고 있는 마당에 서로 좋게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한 번 틀어지고 나니 회복이 잘 안돼요.”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수도권 규제 풀고 지방은 집중 지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2일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일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획일적으로 수도권을 규제하다 보니 불합리한 점이 많았다.”면서 “수도권은 규제를 풀어주고, 지방은 자생력이 없기 때문에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인 행정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에 대해 “기본적인 기조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며 “행정도시처럼 중앙부처 몇 개 옮겨 놓고 아파트 몇 개 넣는 정도가 아니라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대학·의료시설 등을 유치해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정책과 관련해서는 “소득수준별로 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거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건실한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유동성을 지원해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말했다. 정 장관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7%가량 늘어난 21조원으로 편성된 것과 관련해서는 “내수를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SOC 예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충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올인

    충북도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대규모 서명운동으로 전 도민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고 중앙 부처에 대한 맨투맨 유치활동 등을 통해 ‘충북 인프라가 최고다.’고 홍보하고 있다. 충북도는 2일 도내 시·군을 통해 받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100만명 주민서명부를 이달 중 청와대와 보건복지가족부 등 중앙정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다음달 서울에서 충북바이오포럼을 열어 유치 분위기를 달군다. 도는 도의회, 첨단의료단지 유치추진위원회와 함께 청와대, 국회,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상대로 1대1 유치 활동을 펴고 있고 정우택 지사도 중앙부처를 찾아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장점을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이 국내 유일의 바이오 전문 국가산단이란 점을 내세운다. 청원군 강외면 464만㎡에 조성한 대규모 단지로 CJ 등 국내·외 58개 제약회사 공장과 연구소가 입주한다.CJ 측은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인력 및 연구 지원이 원활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의료 및 식품관련 6개 국가기관이 2010년에 옮겨오고 국립노화연구소와 BT종합정보센터 등 5개 연구시설이 건립된다. 이처럼 신약 및 첨단의료 관련 국가기관과 기업이 집중적으로 몰려 부지난이 예고되자 도는 1단지보다 큰 제2단지(696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있다. 제약회사도 15곳이 있다. 국토의 중심에 있어 전국 파급 효과가 큰 데다 청주국제공항이 있고 2010년 오송에 KTX역이 들어서는 것도 강점이다.매년 오송에서 바이오코리아 박람회가 열리고 제천은 전국 약초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연구개발, 인·허가, 제조, 유통물류, 마케팅이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어 첨단의료단지 입지선정 기준과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다.땅값도 평당 40만원 정도여서 인천 송도 130만원 등에 비해 훨씬 싸 8000억원의 초기 투자비에서 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충북도는 자랑하고 있다. 도는 중소기업 지원자금 3억원, 경영안정자금 2억원 등 지원책도 내놓고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2037년까지 99만㎡에 5조 6000억원을 투자해 매머드 신약개발 및 제조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82조원의 경제 및 3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돼 내년 5~6월 입지선정을 앞두고 인천 송도와 강원 원주 등 전국 13곳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정 지사는 “오송은 국내·외 유수의 신약제조 및 개발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돼 다른 곳보다 100보 이상 앞서갈 수 있는 곳”이라면서 “경제를 중시하는 실용정부의 국책사업이 정치적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관별 쌀직불금 검증 필요

    31일이 보고 마감시한이던 기관별 공직자의 쌀직불금 부당수령자 자체조사가 보름 뒤까지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부당 수령자의 직불금 환수·징계 등 전체적인 일정도 늦춰지게 됐다. 구본충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은 이날 “철저한 조사를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각급 기관의 부당수령자 조사결과 발표를 오는 14일로 2주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수령(신청)자가 많은 지자체의 경우 의심되는 실경작자에 대한 현지조사 등으로 진행속도가 더딘 데다 자진신고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부당수령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기한 연기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ocal] 경주엑스포 새 사무총장 선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임 사무총장에 정강정(64)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경주 출신으로 1975년 행정고시(17회)에 합격한 뒤 문화체육부 예산집행담당,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문화행사운영단장,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등 30여년간 중앙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 사무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년간. 취임식은 다음달 3일 열린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휴직 안한 공무원 노조 전임자 중징계

    휴직하지 않은 채 노조에서 전임으로 활동하는 공무원 전원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행정안전부는 최근 중앙부처와 16개 시·도에 휴직하지 않고 노조 전임 활동을 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다음달 14일까지 중징계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휴직한 뒤 노조 전임활동을 할 것을 재차 권고했지만 변화가 없어 법적으로 엄격히 집행하기로 했다.”면서 “근무지를 이탈해 노조활동에 전념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지자체 차원의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행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은 각 부처 장관이나 지자체장 등은 공무원 노조 전임자에게 전임 기간에 휴직명령을 내리고 보수 지급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행안부는 외무·인사·보수·교정·수사·근로감독 등 노조 가입이 금지된 업무 담당 공무원의 노조활동에 대해서도 31일까지 징계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불법으로 전임활동을 한 공무원에 대해 전임활동 기간 동안 지급된 보수는 환수하고, 보수 관리도 철저히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이와 함께 행안부는 노조 후원금을 급여에서 원천공제하는 것을 금지하고 후원금 납부자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도 중지할 것을 각급 기관에 주문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노조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불법 전임활동을 하는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현지 점검을 통해 행정·재정적 불이익은 물론 관련자를 문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행안부는 지난 7월 기준 전국 98개 공무원노조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총장, 지부장, 본부장 등 556명 가운데 합법적 테두리에서 노조활동을 하는 공무원은 10명(1.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노조 전임활동은 공무원노조가 법외단체로 운영될 때부터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던 것”이라며 “대부분 일상업무에 종사하면서 노조 활동을 하므로 불법 전임활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박했다.공무원노조총연맹 관계자도 “공무원의 노조 전임활동 관련 규정은 그동안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됐고, 정부 측과의 단체교섭 내용에도 포함된 사항”이라면서 “연말까지 유예기간을 두지 않거나 논의절차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몰아붙인다면 11월 연대투쟁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직자 쌀 직불금 자진신고 3만명 육박…지방의원들 제외 논란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쌀 소득보전 직불금’ 조사대상에서 지방의회 의원들만 사실상 제외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305개 공공기관에서 일제히 직불금 수령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았다. 또 행정부 외에 입법부·사법부·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별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입법·사법·행정부를 총망라한 전체 공무원은 97만 4000여명, 공공기관 임직원은 25만 8000여명이다. 이들 공직자의 배우자와 동일 가구 내 직계 존·비속까지 포함할 경우 신고·조사대상은 400만~5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총괄하는 행안부나 지자체의 경우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직불금 신고를 받거나 조사할 권한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방의원은 광역 738명, 기초 2888명 등 모두 3626명이다. 특히 전체 공무원의 35%인 34만 7000여명의 지방공무원이 몸담은 지자체에서는 이날 마감 결과 2만 4000명 이상이 신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속 공무원이 4만여명인 서울시가 신고 건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신고자는 3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지방공무원 중 직불금 신청자 비율은 6~8%에 이를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42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이 3830명, 충남 3071명, 경기 2700여명, 전북 2684명, 경남 2091명, 충북 1562명, 강원 1060명, 광주 546명, 대구 510여명, 울산 417명, 부산 357명, 인천 354명, 대전 269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유일하게 신고자가 1명도 없었다. 또 34만 6000여명의 교육공무원,10만 3000여명인 경찰공무원 등도 지방공무원처럼 각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직불금 신고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도 직불금을 수령한 검사와 수사관의 자진 신고를 받았다. 이날까지 검찰 직원 100여명이 직불금을 받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사장급 등 고위 검사들 중에는 직불금을 수령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르면 새달 초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신고 기한을 넘긴 뒤 부당 수령 사실이 적발되는 공무원은 가중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행안부 쌀직불금 사전인지 의혹

    ‘쌀 소득보전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들의 자진신고가 27일 마무리되고, 부당 수령 여부를 가리기 위한 확인조사가 본격화된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306개 공공기관은 27일까지 소속 공무원들로부터 자진신고를 받은 뒤 28일부터 확인조사에 들어간다. 각 기관은 자진신고 내용을 토대로 부당 수령 의심자에게는 경작증명서 제출 등 소명기회를 부여하고, 현장조사 등 추가 확인작업을 벌이게 된다. 각 기관은 이어 행안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제시한 ‘직불금 부당 신청·수령 기준´에 따라 부당 수령 공무원을 최종 확정하고, 해당 공무원의 명단을 오는 31일까지 행안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체 공무원의 직불금 부당 수령 실태를 취합하는 대로 이르면 11월 초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부당 수령액 전액을 환수하고 해당자를 징계할 방침이며, 자진신고 기한을 넘긴 뒤 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사실이 적발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이 청와대 요청으로 감사에 착수한 지난해 3월 이전에 행안부도 직불금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행안부가 국회 장제원 의원에게 제출한 ‘직불금 관련 수·발신 공문목록´에 따르면 행안부는 2006년 1월13일 농림부로부터 ‘직불금 정보연계 협조요청´ 공문을 받은 이후 지난해 말까지 모두 63회에 걸쳐 직불금 관련 공문을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앙부처 조직개편 ‘용두사미 꼴’

    중앙부처의 하부조직 개편작업이 6개월 넘게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작은 정부, 큰 시장’을 내세우며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기치가 무색할 정도다.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5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하부조직 개편작업을 완료한 곳은 행안부와 소방방재청, 농업진흥청 등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15개 부와 2개 처 중에서는 행안부만 ‘나홀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올 초 중앙부처 통·폐합 및 실·국 등 상부조직에 대한 개편작업을 주도했다. 이어 과 이하 하부조직에 대한 2차 개편작업은 정부 출범 이후 행안부가 총대를 멨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1차 개편작업 때 적용했던 ‘과의 최소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인원 15명’으로 강화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지난 4월 각 부처에 전달했다. 이를 근거로 행안부는 지난 5월 전체 조직의 25%인 3개국·40개과를 줄인 개편안을 발표한 뒤 새 조직체계에 맞춰 인사 조치도 마무리했다.246개 지방자치단체 역시 올해 말까지 1만여명의 인력 감축은 물론,‘대국·대과’ 원칙에 따라 25개국·219개과·118개동 등 조직 통·폐합도 완료할 예정이다.반면 기획재정부 등 대부분의 중앙부처는 요지부동이다. 8개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방이양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해당 부처의 반발 등에 밀려 지난 7월 국토관리청·해양항만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개 분야만 넘기는 선에서 일단락되기도 했다.행안부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만큼 강제할 수단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각 부처에서 직제 개정을 위한 협의가 들어오면 관리지침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개편작업이 기관별로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초과인력 밀어내기’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행안부의 경우 조직개편 직후 초과인력이 2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기존 조직 규모를 고수하고 있는 다른 부처에 초과인력 일부를 떠넘기는 방식 등을 통해 지금은 70여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때문에 행안부 내부에서는 이른바 ‘자해공갈단’이 됐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3일부터 국가직 7급 면접… 이럴 땐 불합격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23~26일 진행된다. 필기 성적이 면접위원에게 제공되지 않는 무자료 면접인 탓에 지원자의 활약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내년에는 공무원 감축 기조로 신규 공채의 문이 더욱 좁아지는 만큼 9부 능선을 넘은 현재 지원자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불합격 요인을 피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새달 7일 발표된다. 현재 면접예정자는 선발예정인원 1172명(행정 1043명·기술 129명)의 122%. 면접자 1429명(행정 1280명·기술 149명)에서 257명(행정 234명·기술 23명)이 탈락하게 된다. 면접은 과제작성시간 25분을 부여한 뒤 논리성과 설득력을 평가하는 개인발표 15분,5개 분야를 평가하는 개별면접 20분으로 구성된다. 불합격 기준은 두 가지. 우선 면접위원의 과반수가 평가요소 5개 중 2개 항목 이상 ‘하(下)’를 줄 때다.5개 평가 요소는 ▲정신자세 ▲전문지식 ▲논리성 ▲성실성 ▲창의성이다. 이중 2개가 상·중·하 가운데 최하등급을 받게 되면 탈락한다. 또 다른 불합격 기준은 면접위원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동일한 요소에 대해 ‘하’로 평가했을 때다.7급 면접에 나서는 면접위원 수는 459명.153개조에 교수 1명과 중앙부처 과장급 2명 등 총 3명이 들어간다. 예컨대 3명 모두에게 창의성에서 최하점을 받는다면 나머지 4개 요소에서 좋은 평을 들어도 실격된다. 합격자 결정절차는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면접위원별로 평가요소 5개 분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 다음, 조별 면접위원 회의를 열어 조별 평가순위를 결정한다. 그 뒤 모집단위별 면접위원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구조다. 까다로운 결정구조만큼 5개 평가요소에 고루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필기 성적이 꼴찌였던 지원자가 면접에서 1등으로 합격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솔직하고 겸손하되 자신감 있는 밝은 인상을 준다면 합격이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7급 공채에는 5만 2992명이 지원해 4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접은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와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세무직(596명), 행정직(376명), 관세·교정·감사·검찰 등(275명), 기술직·외무영사직(182명) 순으로 진행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