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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정책진단]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내년까지 남은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 이숙자(성신여대 교수)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방분권촉진위 출범 1년을 맞아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지방재정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도입될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 비중을 20%로 상향조정하고 교부세율을 높여 지방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국정핵심과제로 선정된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지방분권은 시대적 대세이자 국민적 요구”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특별지방행정기관은 반드시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편의를 고려한 핵심 이양과제 8개 분야 가운데 국도·하천, 해양·항만, 식·의약품 등 3개 분야가 지방으로의 업무 이양이 확정된 상태다. 노동·보훈·산림·중소기업·환경 등 5개 분야는 중앙부처 반발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중앙부처에서 권한이양과 소속 공무원들의 신분 변화에 대한 우려로 특행 전환에 대한 반대가 많다.”면서 “업무이양에 따라 신분이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전환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당연한 것이며 과도기적인 과정으로 감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지방으로 업무가 이관될 8개 분야 특행 소속 국가공무원은 1만 1350명으로 향후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또 업무이양에 따른 지방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이양시 중앙부처는 인력과 재원을 동시 이관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지방에 자율, 단속권한을 줘 자치단체장이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예산 지원에 있어 인·허가 등 단순 집행적 성격의 사무는 처리경비가 적고 계량화가 어려워 사무마다 재원 보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위원장은 원활한 특행 업무 이관을 위해 식·의약품 이양 예산은 내년부터, 국토·하천·항만 등은 2011년부터 국고보조금 대신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로 지원키로 했다. 2014년으로 예정된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상관없이 특행은 정비하고 지방이양 사무는 향후 광역·기초자치단체별로 구분해 소관사무를 넘기는 등 현안과제를 적극 반영해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 시범운영될 예정이었던 자치경찰제와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은 잠정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재정력 강화가 필수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이 79대21로 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지자체 수가 전체 46%인 114개에 해당한다.”면서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도입될 지방소비세는 부가가치세의 5%가 아닌 20%로 비중이 제고돼야 하고 교부세율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를 1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방분권촉진위는 지방재정발전 소위원회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교부세 상향조정과 관련, 전면적인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적정한 교부세율 인상안은 2% 내외가 검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올 연말까지 지방이양 사무 발굴을 위한 총조사를 진행해 이양 대상사무에 대한 일괄 위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중앙의 포괄적 감독과 조례 제정을 제약하는 기관위임사무(1128개)는 지방행정의 자주성과 종합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법정수임사무’를 신설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자체도 통합노조 탈퇴 바람?

    환경부 공무원노조가 지난 11일 통합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서울신문 11월11일자 10면>하는 등 중앙부처 공무원노조들의 민주노총 탈퇴가 확산되는 가운데, 통합노조 대다수를 구성하는 지방자치단체 노조에도 탈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통합노조 측은 현재 환경부의 탈퇴 의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환경부는 조합원이 1050명에 불과, 11만명이 넘는 전체 조합원의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부가 통합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찬반 투표 때 과반수의 지지를 보낸 곳이고, 중앙부처 지부로는 처음으로 탈퇴를 의결했기 때문에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의 탈퇴는 통합노조 대다수를 구성하는 지자체 노조에 동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광역 지자체 노조는 전체 16곳 중 14곳이 통합노조와 별개의 단체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에 이미 가입돼 있거나 가입할 예정이어서, 통합노조의 영향력이 닿지 않고 있다. 나머지 2곳인 부산시와 경남도 노조는 한때 통합노조 가입을 추진했지만, 통합노조가 민주노총 가입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자 합류를 유보한 상태다. 기초 지자체 노조는 상당수 통합노조에 가입해 있고, 이들이 통합노조의 뼈대를 구성하고 있다. 경남과 강원 지역 기초 지자체는 대부분 통합노조 소속이고, 경기와 충남·전남 지역 기초 지자체도 상당수 통합노조에 가입해 있다. 공무원노조 동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정부의 압박이 계속된 만큼 이탈하는 곳이 나올 수도 있다.”며 “탈퇴하지 않은 곳도 활동은 분명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설된 행정안전부 지방공무원단체지원과는 위원장이 통합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반대해 사퇴한 부산 연제구 지부가 움직임을 보일지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선거인 2245명 가운데 1754명이 참가해 실시한 농림수산식품부 노조의 통합노조 등 탈퇴 찬반 투표는 찬성 989표(57.8%)로 부결됐다. 통합노조 등 가입 철회안이 가결되려면 선거인의 과반수가 투표해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11~12일 같은 내용의 투표를 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부는 13일 오후에 개표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환경부, 민노총·통합공무원노조 탈퇴

    환경부 노조가 민주노총과 전국통합공무원노조(통합노조)를 탈퇴한다. 따라서 통합노조가 지난 3일 민주노총에 가입한 가운데 중앙부처 지부 중 환경부 지부가 가장 먼저 탈퇴를 선택함에 따라 다른 중앙부처 지부들의 탈퇴 도미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11일 통합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산하 환경부 지부에 따르면 10일부터 이틀간 민주노총과 통합노조 가입 철회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 953명 중 821명이 투표(투표율 86.1%)에 참여해 684명(83.3%)이 찬성했다.환경부 지부는 전체 조합원이 1050명이지만 해외 출장자와 출산 휴가자 등을 제외하면 총 유권자가 953명으로 집계됐다며 이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3분의2 이상이 찬성해 탈퇴가 가결됐다고 설명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통합공무원노조 입지 흔들리나

    통합공무원노조(통합노조)가 지난 3일 민주노총에 가입했지만 산하 중앙부처 지부들이 잇따라 민노총 탈퇴 투표를 실시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9일 중앙부처 노조들에 따르면 통합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산하 환경부 지부는 10일부터 이틀간 노조원 1050명이 민주노총과 통합노조 탈퇴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또 농림수산식품부 지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합원 3500명은 11~12일, 통계청 1600명은 14일 각각 투표를 한다.이들 4개 기관의 조합원은 총 6000여명에 달하며, 민노총 탈퇴 안이 가결되면 중앙행정기관본부 소속 조합원 7200여명의 80% 이상이 이탈하게 돼 통합노조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들 지부는 모두 통합노조가 출범하기 전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소속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공노의 경우 지난 7월 시국선언을 했다가 11개 지부 위원장 모두가 파면 또는 해임됐는데, 조합원들은 민노총 가입으로 인해 이 같은 대규모 징계사태가 또다시 발생하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환경부 지부 등이 민노총 탈퇴 후 새로운 중앙부처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투표 결과는 공무원노조의 세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앙부처 소속 국가공무원 중 노조에 가입한 사람은 2만 7200여명으로 통합노조에 7200여명, 나머지는 독자적인 단체인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다.민노총 탈퇴 안건은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하고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이번 투표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다. 하지만 일선 조합원들이 민노총 가입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부결되더라도 개별적 탈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통합노조 산하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본부 노조의 경우 지난달 23일 민노총 탈퇴를 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됐지만, 1800여명의 조합원 대부분이 개별적으로 탈퇴해 현재는 13명만 남아 있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활동하면서 조합원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측면이 점점 부각되자 탈퇴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중앙부처 노조 정치중립 의지 보여라

    민주노총에 가입한 중앙부처 노조지부들이 오늘부터 상급단체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통합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산하 환경부 지부(노조원 1050명)는 오늘부터 이틀간, 농림수산식품부 지부(조합원 2100명)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1200명) 노조는 11∼12일, 통계청(1600명)은 14일부터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들 4개 기관의 조합원은 총 6000여명에 달해 민노총 탈퇴안이 가결되면 전체 중앙행정 노조원 7200명 가운데 83%가 민주노총을 이탈하게 된다. 앞서 민노총에 가입한 중앙선관위노조(조합원 1800여명)는 사실상 자진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이 개별적으로 노조에서 탈퇴해 현재 10여명만 노조원으로 남아 있다. 공정한 선거관리업무가 존재 이유인 선관위 공무원들이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민노총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처사였다.헌법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무원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문화해 놓고 있다. 공무원 노조법도 복무상 의무규정 준수와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세력의 정치화’라는 뚜렷한 정치 목표를 갖고 있다. 여기에 가입한 공무원 노조원들이 과연 불편부당하게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로서 본분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이 정치활동을 하려면 먼저 공직을 떠나야 할 것이다. 환경부·농림식품부 등은 물론 모든 부처의 공무원들은 국민 앞에 공무원으로서 정치중립 의무를 존중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분명히 드러내 보여야 한다.
  • [씨줄날줄] 달빛동맹/육철수 논설위원

    대구와 광주는 우리나라 동과 서를 대표하는 도시다. 특히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다. 그런 두 도시에서 서로 벽을 허물고 힘을 합치는 변화가 일고 있다. 이른바 ‘달빛동맹’을 통해서다. 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에서 머리글자를 따내 만든 명칭이다. 두 도시간 교류 확대와 정책공조가 최근 부쩍 활기를 띠면서 달빛동맹은 공식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명칭도 멋있거니와 참 반가운 일이다. 달빛동맹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이 두 도시의 상호협력 및 발전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구체화됐다. 지난 7월 말 지방자치단체들이 두세 곳씩 뭉쳐 첨단의료단지 유치전을 벌일 때, 박 광주시장은 “대구 유치가 성사되면 만세를 부를 것이고 광주가 돼도 박수를 쳐달라.”고 말해 심상찮은 관계를 예고했다. 두 도시는 공조를 통해 국립과학관과 돔야구장을 두 곳 모두에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연구개발(R&D)과 첨단산업단지 지정에도 손발을 척척 맞춰 굳건한 상생관계로의 진전은 시간문제다. 동맹관계의 이면에는 남동균(58) 대구 정무부시장과 김윤석(56) 광주 경제부시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기획재정부에서 20년 이상 함께 일한 이들은 중앙부처를 설득하는 데 힘을 모으곤 한다. 김 부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내륙도시여서 발전에 한계가 있다.”면서 “하이테크산업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도시가 ‘대구의 발전이 광주의 발전이고, 광주의 발전이 대구의 발전’이라는 공동 인식을 갖게 된 것도 내륙도시라는 동병상련에서 출발했다는 뜻이다. 달빛동맹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광주~대구간 유일한 직통 교통로인 88고속도로다. 1984년 2차로로 개통된 이 도로는 2015년 4차로로 확장 건설된다. 구불구불한 구간은 직선화해서 4시간 거리를 2시간으로 줄인다. 차량통행량은 하루 1만 5000대지만 2029년쯤엔 3만 2000대로 증가한다. 여기에 광주~대구간 철도가 확정되면 무섭게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이 가야 마음도 따라가는 법. 두 도시의 교류·협력과 동시에 몇곱절로 정(情)이 오갔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신종플루 초비상] 3세미만 이르면 새달말 백신접종

    3세 미만 영유아의 신종플루 백신접종 시기가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춰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의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소아·청소년용으로 허가한다고 4일 밝혔다. 다만 3세 미만의 경우 항체 생성률이 10%에 못 미쳐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2회 접종 결과를 보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식약청 강석연 생물제제과장은 “현재 진행 중인 2회 접종 임상시험 결과가 16일쯤 발표된다.”며 “이와는 별도로 기존 시험 백신에 비해 항원의 양을 2배 늘린 성인용량(15㎍)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12월 중순~말쯤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이 끝나고 곧바로 접종을 시작하더라도 빨라야 12월 말~내년 초에나 가능하다. 식약청은 3세 미만 영유아를 위한 추가 임상시험 등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영유아 대신 부모를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식약청은 또 9세 미만의 경우 1회 접종 후 국제기준(70%)에 못 미친 38.6%의 항체생성률을 보여 2회 접종으로 허가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다른 초·중·고생과 마찬가지로 1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정부는 신종플루와 관련, 혈액수급에 차질을 우려해 전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헌혈을 실시키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역축제 안전불감증 여전

    지역축제 안전불감증 여전

    정부가 지난 2월 발생한 ‘화왕산 참사’를 계기로 지역축제를 할 때 전문가들이 의무적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조례개정을 요구했지만, 개정이 완료된 곳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4월 총리실 및 중앙부처와 공동으로 ‘지역축제 등 공연·행사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마련, 지자체에 내려보냈다. 지난 2월 경남 창녕군이 화왕산에서 ‘대보름 맞이 억새 태우기’ 축제를 개최하다 안전관리 미흡으로 화재가 발생,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개선대책은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개정해 공공기관이 개최하는 축제는 항상 경찰·소방관계자 및 전기·가스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안전관리위원회’에서 사전에 각종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하도록 돼 있다. 또 민간단체가 주도한 축제도 위험성과 참가인원, 축제 특성 등을 고려해 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일 방재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7개월이 지난 현재 전국 231개 지자체(제주도 포함) 중 조례개정을 완료한 곳은 서울 중랑구와 도봉구, 경기도 여주군 등 12곳에 불과했다. 개정안을 마련해 지방의회에 통보하거나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43곳에 그쳤으며, 나머지 176곳은 아직 구체적인 개정안을 만들지 않았다. 방재청은 지자체가 축제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미흡하고, 지방의회 또한 여러 현안에 얽매여 제대로 개최되지 않은 게 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재청은 일단 지난주 개최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뒤, 지자체들이 늦어도 올해 안까지 조례개정을 완료해달라고 요구했다. 방재청은 또 이달 말까지 지역축제 안전관리를 서식화한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지자체들에 협조를 요청했다. 방재청은 이미 지난 9월 각 지자체에 ‘지역축제장 표준안전매뉴얼’을 전달하고, 이를 참조해 지역 여건에 맞는 축제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방재청 관계자는 “내년 봄이 되면 지자체 곳곳에서 축제가 개최되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조례개정이 완료돼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자체는 매년 1000여개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중 30%가량은 3~5월 봄철에 열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안양, 아동범죄 ‘2번고통’ 막는다

    경기 안양시가 강력범죄 피해 아동의 실명이나 가명을 언론과 인터넷 등에서 쓰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 마련에 나섰다. 안양시는 강력범죄 피해 아동의 실명과 가명 사용을 모두 금지하고 기존 게재 글의 실명 부분도 삭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언론과 정부, 지자체, 포털사이트 등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법무부에도 이 같은 내용의 법안 마련을 건의키로 했다. 이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2007년 12월 발생한 안양8동 어린이 납치 살해 사건 피해 아동들의 실명이 언론과 인터넷에 또다시 게재되면서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가 조두순 사건 이후 조사한 결과 네이버와 다음 등 2개의 포털사이트에만 안양8동 피살 아동의 이름이 표기된 뉴스가 3400여개 올라와 있고 카페와 블로그를 포함하면 1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에서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배포한 보도자료조차 피해 아동 실명을 표기하는 등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강력범죄 피해 아동 호칭 삭제 및 사용 금지 협조 공문’을 만들어 중앙부처와 전국 지자체에 발송하기로 했다. 또 2차로 이필운 시장 명의로 신문사, 방송사, 포털사이트 등에 공문을 보내 뉴스와 카페, 블로그에 게재된 피해 아동 호칭의 삭제 혹은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법무부에서도 시의 공문이 접수되면 각 포털사이트 및 언론사에 정부차원의 협조 공문을 재발송키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성폭력범죄나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는 피해자의 신원 및 사생활 누설을 금지토록 하고 있으나 아동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이 같은 조항이 마련되지 않아 시 차원에서 법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국면 세종시·미디어법 주도권잡기… 요동치는 정치권

    새국면 세종시·미디어법 주도권잡기… 요동치는 정치권

    ■절정으로 치닫는 세종시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세종시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등 세종시 문제에 드라이브를 걸자 정치권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정작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엇갈린 기류가 흐른다. 일단 수도권 지역 의원과 친이 주류 진영에서는 10·28 재·보선도 끝난 만큼 세종시 수정론을 본격 제기,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세종시 문제를 미룰 수 없고, 대안 제시가 늦어질수록 정치권의 소모적인 논쟁만 가열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 출신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당장 세종시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 쪽의 한 핵심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전 정권의 잘못된 정책판단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방치를 막기 위해 정부 안을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당에서도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인 임동규 의원은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녹색첨단 복합도시로 바꾸고 행정도시로 중앙부처를 이전하는 계획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전날 발의해 논의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당내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원안 고수’ 입장을 천명한 상황이다. 충청 출신의 비례대표 정진석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종시를 수정한다면 모법인 행정도시특별법을 바꿔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원안 고수’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야당이 바라는 것은 여권의 분열이다. 당에서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남경필 의원 등 일부 수도권 의원도 ‘원안 고수’ 입장에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자칫 야당의 ‘꽃놀이패’가 될 수 있는 만큼 마냥 속도를 높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신중론을 주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원안 고수’를 위해 총력 투쟁할 태세다.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걱정하는 일부 행정의 비효율성 문제는 처음부터 제기된 것으로, 법 제정 당시 한나라당과 합의하에 정부가 그 대책을 마련하도록 법에 명시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변 부의장은 이어 “더 이상 충청권 주민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 수도권 주민도 더 이상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갑 출신인 양승조 의원은 “세종시 건설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500만 충청인에게 약속한 것이며,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 온 국민에게 공약한 내용”이라면서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충청인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정권퇴진 운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세종시 백지화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한나라당 임 의원 등 10명을 ‘세종 10적’으로 규정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붉은넥타이’ 맨 미디어법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0일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5월 이후 5개월 남짓 만이다. 10·28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탄력을 받은 정 대표가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야성(野性)’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조문 기간을 마치고 ‘상복’을 벗은 셈이다. 특히 전날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무효청구 기각 결정에 따라 정 대표의 야성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헌재 결정에 반발하며 ‘미디어법 재개정’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또 한차례 원내 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헌재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의 심의·의결권 침해,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 등 절차상 위법을 인정한 만큼 국회에서 정치적인 재협상을 통해 미디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화가 가능하면 대화를 통해, 여당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함께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언론악법 재개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결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과 율사 출신인 이춘석·조배숙 의원 등을 중심으로 ‘무효 언론악법 폐지 투쟁위원회’를 꾸렸다. 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1996년 당시 신한국당이 날치기 처리한 노동법과 안기부법에 대해서도 헌재의 판시 요지에 따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협상해서 1997년 3월20일 재의결했다.”면서 “선례가 있고, 미디어법도 위법성이 인정됐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폐지 작업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늦어도 다음주 중반까지 미디어법 폐지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미디어법 재개정 논의를 위한 원내대표 협상을 한나라당에 제안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단호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헌재의 미디어법 결정에 승복하지만, 미디어 산업발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어떤 요구를 해도 재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헌재 결정을 ‘정치적 판단’이라고 규정하면서 헌법기관을 부정하고 법 제도에 불복종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의 쓴소리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직원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청와대가 바뀌면 중앙부처가 바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선 행정기관들도 바뀔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변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말이면 예정된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관행과 형식을 넘어서 일을 하라.”며 청와대 참모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일선 행정기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현안에 대해선 열린 마음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라.”며 “청와대를 포함해 고위공직자들만 바뀌더라도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집권 중반기를 맞아 청와대 직원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한편 최근 일부 참모들이 관련된 ‘구설’에 대한 우회적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회복 조짐에 대해 “내년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 가파를 것”이라며 “이들 나라의 성장에 우리도 영향을 받을 것인 만큼 세심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는 선임행정관들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한 확대비서관회의에 선임행정관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이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리는 확대비서관회의는 비서관급 이상만 참석했다. 이는 집권 2년차 이후의 국정운영 철학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선임행정관은 해당 분야의 실무책임자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모닝 브리핑] 임동규 의원 ‘세종시법 개정안’ 국회 제출

    여권 내에서 세종시 수정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이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총리실을 중심으로 세종시 성격 변경을 위한 새로운 대안 마련에 나설 예정인 데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개정안은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녹색첨단복합도시’로 바꾸고, 행정도시로의 중앙부처 이전 계획을 폐지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세종시 건설 방향을 ▲녹색성장 중심의 복합형 자족도시 ▲신재생에너지 산업도시 ▲국제교육도시 ▲국제의료도시로 하는 내용 등을 추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지역 R&D는

    지방에서 이뤄지는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는 ‘광역경제권하에서 R&D 재원 배분방식 및 지원체계 설계와 개편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방 R&D 예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못해 추진되는 사업이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중복투자되는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R&D’란 지자체 자체 혹은 중앙정부의 지원 등으로 지방에서 이뤄지는 연구개발 투자를 의미한다. 1970년 전국 인구의 28.8%에 불과했던 수도권 인구가 최근 48%를 웃돌고 있다. 자연히 산업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집중됐다. 그러다 보니 지방 R&D 사업도 지역산업 육성보다 중앙부처의 현안 기술 위주로 치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 R&D 전략산업 육성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의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이기종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 R&D 사업에서 지방의 산업적 특성과 연계한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R&D 관련 기능들이 여러 부처에 분산돼 수행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 R&D는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여러 정부중앙부처가 관련돼 국가 차원에서 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 배분을 위해 필요한 조정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지방 R&D 예산은 각 부처의 수요에 따라 하위 조직과 지자체에 분산·배분되다 보니 종합적인 조정과정을 거치는 데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부처간 사업이 중복되는 현상이 빚어졌고, R&D 예산은 비효율적으로 사용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 밖에 지방 R&D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지자체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지방 R&D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지방 R&D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연구개발지원단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개발지원단은 지방 R&D 사업의 기획과 성과 평가를 통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 예산 통합관리를 위한 조직으로 현재 부산과 충북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노총 떠나는 공공기관

    공공기관의 민주노총 탈퇴가 본격화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6일 민노총을 탈퇴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1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서울메트로가 민노총 탈퇴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민노총 탈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22~23일 상급기관인 민노총 탈퇴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여 83.1%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탈퇴를 선언했다. 진흥원은 “노사간 소모적인 분쟁을 최소화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민노총 탈퇴는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 6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9월 한국광해관리공단, 예술의 전당에 이어 다섯 번째다.지방 공공기관도 가세하고 있다. 지방공기업인 인천지하철공사가 지난 4월 민노총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최대 노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메트로도 다음 달 민노총 탈퇴에 대해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공기관의 민노총 탈퇴 배경에는 ‘민중의례’ 고수 등 민노총식 노조 활동에 대한 불안심리와 복리후생 등에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민중의례를 하는 등 민노총의 활동은 자체 실익도 없고 부정적 여론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민노총이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민중의례 등에 대한 유연함을 보여야 도미노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도 “공공기관평가 등 정부의 감독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은 민노총식 정부 투쟁에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탈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민노총에 가입된 공공기관 수는 133개(국가 120개, 지방 13개)로 조합원 수는 10만명이 넘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다문화가족 지원의 바람직한 방향/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기고] 다문화가족 지원의 바람직한 방향/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오늘날 우리사회는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다양한 외국인의 유입으로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전환되어가고 있다. 국민의 2%가 넘는 외국인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으므로 우리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를 넘어 다민족국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문화사회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부처별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동시에 민간단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치로도 다문화사회는 입증된다. 국제결혼으로 이주해온 결혼이민자는 2006년도에 6만 5243명이던 것이 09년에는 16만 709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들의 자녀도 06년 2만 5000명에서 09년도에는 10만 7689명으로 대폭 늘었다.(09년 행정안전부 통계) 따라서 우리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으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 규모와 예산 또한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08년 2월 다문화가족지원법이 마련되기 이전인 06년부터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지난 9월 현재 다문화가족지원 정책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를 비롯한 8개 부처가 한국어교육, 사회적응, 취업교육, 보건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46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여전히 정부의 지원사업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민간단체가 많다. 정부가 다문화가족지원을 위해 나서기 전부터 종교단체를 비롯한 민간단체에서 다문화가족을 지원해 왔다. 한 기독교단체는 17년 전부터 헌신적으로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일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정부가 나서기 이전부터 정성을 쏟고 희생해온 민간단체를 소외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민간단체의 노하우를 토대로 정부의 시책도 마련하고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한 것도 매우 안타깝다. 지원사업체계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남아 있다. 유사 서비스 중복수혜, 전시적이거나 실적위주의 일시적 지원, 그리고 지원예산의 편중 등이 그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최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지원사업 수혜자도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은 결혼이주여성에서 편중되어 있다. 그러나 다문화가족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원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제공 및 교육은 물론 배우자를 비롯한 그 외 가족구성원 교육도 필요하다. 자녀들의 경우 대학생 멘토링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업부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집단따돌림 등의 정서적 충격을 경험하는 아동을 위해서는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야 한다. 결혼이민자에게는 한국사회에 대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정부차원에서는 국무총리실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처간 정책을 조정, 총괄하여 서비스의 중복지원이나 전시성 지원, 실적위주의 일회성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다문화가족 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관심과 예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로부터 지원받지 못한 채 다문화가정을 돌보고 있는 여러 민간단체의 힘겨워하는 소리에 지금이라도 귀를 기울여 주길 기대한다. 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 에너지절감대책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60억

    정부가 청사(廳舍)의 에너지절감 대책을 마련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총 6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22일 각 지자체가 이달 말까지 지식경제부가 인정한 기관으로부터 청사의 에너지사용 효율에 대한 진단을 받도록 권고하고, 조만간 에너지절감 대책을 마련해 제출토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자체에 2010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대책을 세우도록 지침을 내릴 예정이며, 우수 대책으로 평가된 지자체에는 총 6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돕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일단 각 시·도에서 1곳씩 총 16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교부세를 균등하게 배분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선정된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계획을 진행할 수 있도록 10여곳만 선정하고 배분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행안부가 지자체 청사의 에너지 효율 제고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중앙부처와 달리 에너지 절감에 둔감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행안부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해 중앙부처가 입주한 5대 청사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가량 감축했지만, 지자체 청사는 오히려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시·도 교육청에 기구 신설 권한 등 113개 중앙사무 지방 이양

    시·도 교육청에 기구를 신설하는 권한과 조기졸업 제도를 운영하는 업무 등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감에게로 넘어가는 등 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이 대거 지방으로 이양된다.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분권위)는 21일 교과기부와 환경부 등 8개 중앙부처가 관장하던 사무 113개를 지방에 이양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시·도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실·국 등 기구를 설치할 수 있게 되고, 학생들의 조기진급과 조기졸업 제도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환경부의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과 관련한 사업장 설치 허가 권한은 서울시장 등에 이양되고, 산림청의 수목원 조성 및 진흥기능 등도 지방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던 종합·중계 유선방송 사업허가 등의 업무는 각 시·도로 이양되고, 전기통신기기를 파기하거나 수거하는 명령은 시·군·구가 담당하게 된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의 항만운송사업등록 기능과 금융위원회의 대부업 등록 기능, 농림수산식품부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보고 및 감독 기능 등도 각각 지방으로 이양된다. 이번에 지방으로 이양되는 사무는 지방 교육행정기관의 자율성을 강화하거나, 보고·감독제도 등의 행정절차를 효율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권위는 설명했다. 이들 사무는 각 부처에서 법령 개정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까지는 이양이 완료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능직→일반직 경쟁률 4대1

    기능직→일반직 경쟁률 4대1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무 기능직 공무원의 대규모 일반직 전환 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쟁률이 평균 4대1에 이르는 등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락 면하고 평균 60점이상 성적순 선발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능직 공무원을 대거 일반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서울신문 6월30일자 1면>에 따라 올해 총 39개 기관이 1158명(7급 9명, 8급 855명, 9급 294명)을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환 방식은 필기시험(행정학·사회 등)과 면접 전형에서 성적 우수자 순이며, 필기시험은 오는 24일 일제히 실시된다. 행안부가 주관하는 이번 시험에는 총 4733명이 원서를 제출해 평균 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처별로는 66명을 전환할 예정인 농림수산식품부가 4.7대1(309명 접수)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4대1(213명 선발에 859명 접수)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9대1, 국토해양부는 4.6대1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직 공무원이 많은 청 단위 기관에서는 경찰청이 303명 선발에 1110명이 원서를 내 3.7대1로 집계됐고, 농촌진흥청과 병무청은 각각 5.4대1과 3.9대1이었다. 이번 시험은 일반 공무원 채용시험과 같이 과락(특정 과목에서 40점 미만 득점해 자동 불합격하는 제도)을 면하고, 평균 60점 이상 성적이 높은 순으로 합격한다. 시험을 앞둔 기능직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일반직으로 전환되기 위해 시험 준비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은 시험 준비 때문에 결혼 날짜까지 연기했고,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지난 추석 때 귀향을 포기하고 준비에 몰두했다.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학원가에서 모의고사를 받아 응시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능직도 공무원인 만큼 꼭 필기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실무 연수 등을 통해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12월 4일 합격자 결정·면접 기관별로 한 기능직 공무원은 “동료들이 시험 경쟁자라는 생각에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면서 “홀대받는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필기시험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오는 12월4일 이번 시험 합격자를 결정해 각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며, 면접은 이후 기관별로 진행된다. 한편 관세청은 이와 별도로 오는 11월7일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러 총 65명의 기능직 공무원을 일반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세종시 논란, 원주 혁신도시로 불똥?

    세종시 논란, 원주 혁신도시로 불똥?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과 세종시 논란에 편승해 공공기관의 강원도 내 이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강원도는 19일 정부가 ‘2009~201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비용 지원 등을 반영하지 않아 2012년 말까지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신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중점 시행해 ▲통폐합 ▲민영화 ▲자금집행의 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공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이전부지를 매입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강원도로 이전할 공공기관 13곳 가운데 국립공원관리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4개 기관은 지역발전위원회의 이전 승인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전이 승인된 공공기관 9곳 가운데 부지매입 계약 등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기관도 전무하다. 특히 세종시 축소가 현실화되면 공기업 지방 이전은 사실상 추진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예정인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기업 경영개선과 통폐합에 정책 포커스가 맞춰져 지방이전을 위한 추진동력은 예전보다 크게 약화됐다.”며 “세종시 문제와 공기업의 구조조정 상황을 살펴본 뒤 지방이전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해당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지연되면 혁신도시가 ‘무늬만 이전한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부지매입 계획을 비롯한 가시적인 이전 계획이 나와야 하지만 세종시 논란 등으로 공공기관 이전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며 “중앙부처의 지방이전이 축소될 경우 공공기관 이전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연말 예산 졸속집행 막는다

    올해 말부터는 중앙부처와 처 및 청을 포함한 중앙관서가 배정된 예산을 어거지로 집행하는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연말 예산 졸속 집행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중앙관서(부·처·청)의 기본경비 이월 범위를 현행 5%에서 1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은 11월4일까지이기 때문에 개정안은 연말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기본경비는 시설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비용으로, 중앙관서의 경우 1년에 250억원에 이른다. 현재 예산이 배정된 해에 쓰지 못한 기본경비는 5%를 제외하고는 세계잉여금으로 분류돼 국고로 환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이 되면 각 기관마다 컴퓨터나 책상 등의 기자재가 멀쩡한데도 바꾸는 등 기본경비를 낭비하는 사례가 많았다.하지만 기본경비를 다음 해로 넘길 수 있는 이월 범위가 10%로 늘어나면 각 기관은 연말에 절약하는 만큼 다음 해에 경비를 더 지급받는 효과가 생겨 불필요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가령 지난해 기본경비 10억원이 배정된 기관의 경우 5000만원만 올해로 이월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억원을 이월해 내년에 쓸 수 있게 된다. 재정부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불용예산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불용예산은 5조 5553억원이었다.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공무원들이 연말에 불필요하게 예산을 낭비하는 것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예산은 올해에 비해 적게 편성된 만큼 절약을 통한 예산 확보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연기금 등 기금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을 선정할 때 재정정책자문회의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민간 금융전문가들로 이뤄진 ‘투자풀 운영위원회’ 논의로 단일화하는 방안도 함께 입법예고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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