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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정부 사이버협업시스템 구축”

    정부가 세종시 이전에 따른 행정력 분산을 방지하기 위해 범정부 사이버 협업체계를 마련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행정협업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 시스템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주요 연구기관 등에 적용되며, 복수의 기관이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사이버상의 가상 업무공간인 ‘협업 일터’에서 정책·사업별 업무를 공동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협업 일터에서는 소속 부처가 다르더라도 함께 진행하는 업무에 대한 협의, 보고서 작성, 결재 등이 가능하다. 현재 각 부처에 마련된 화상회의실과 서울 도봉구, 성남 분당구의 원격 복합업무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에서도 공동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개인 컴퓨터에 화상카메라를 설치, 개인 사무공간에서도 언제든지 화상회의 등 협업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는 보안 문제를 해결한 뒤 실시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울, 과천, 대전 등에 분산돼 있는 정부청사의 업무 통합은 물론 2012년부터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합동회의 및 보고, 결재를 위해 서울과 각 지방청사까지 방문해야 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훈 행안부 제도정책관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사업은 4대강 정비, 세종시 건설 사업처럼 복수의 부처와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서로 다른 지역에 분산된 기관 관계자들이 회의 등을 이유로 한자리에 모이면 교통 및 숙박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고 시간도 많이 든다.”고 협업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안부는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 4월까지 공동업무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세부적인 시스템 구축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내년 말까지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12년 12월까지 중앙부처 및 전국 지자체 등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협업 시스템이 도입되면 행정력 분산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관이 주요 정책들을 공동으로 추진, 관리함으로써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위키리크스가 일깨운 정부 전산망 보안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5만건에 이르는 미국의 외교 전문을 폭로하면서 각국 정부의 전산망 보안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많은 국가 지도자들의 약점들이 공개되면서 미국 외교가 궁지에 몰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들은 ‘시프르넷’(Siprnet)으로 불리는 미 국방부 내부전산망을 통해 유출됐다. 시프르넷은 2001년 9·11 테러 뒤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 정보 공유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처 간 정보 장벽이 테러를 막기 위한 공조체제 구축을 방해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미국 외교관들은 이후 1급 비밀을 제외한 외교 전문을 분배한다는 뜻의 ‘시프디스’(Sipdis)라는 단서를 달아 올려왔다. 국가안보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활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프르넷이지만 정보가 속속 유출되며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니 역설적이다. 시프르넷의 보안 유지는 정보량이 늘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프르넷에 올려진 정보들은 넷에 연결된 컴퓨터와 패스워드를 갖고 있거나 기밀 수준 정보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은 군인과 외교관, 공무원이면 누구라도 접근할 수 있다. 접근권자는 1993년 기준 306만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정확한 숫자는 미공개다. 우리 정부도 각 부처와 공공기관 전산망 보안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 뒤 사이버 위기 ‘관심’ 경보로 상향 발령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자료, 망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전산망은 여전히 해커 등의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민간 정보보호 전문기업들과 정보 공유를 통한 사이버 침해 공동대응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국내의 모든 사이버 역량을 총결집해야 갈수록 지능화·첨단화하는 사이버 침해를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창원·마산·진해 600년 역사관 건립

    경남 창원시가 통합 전 창원·마산·진해시를 포함한 600년 창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역사관을 건립한다. 창원시는 30일 창원·마산·진해 3개 시 통합 이후 창원 역사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합시의 위상에 걸맞은 종합역사관인 가칭 ‘창원역사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물관과 문학관의 복합 기능을 갖추게 될 이 역사관은 1000억원(국비 60%, 지방비 40%)의 사업비를 들여 2015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규모는 4만 6000여㎡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건축면적 3만 6000여㎡로 계획하고 있다. 역사관에는 수장고, 전시실, 연구실, 강의실, 강당 등의 박물관 시설과 세미나실, 동요관, 문학체험관실을 비롯한 문학관 시설이 함께 설치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기본설계를 위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발주한 뒤 중앙부처 투·융자 심사를 거쳐 빠르면 2012년 건립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용역비 1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역사관 건립에 앞서 통합시 출범의 의미를 되새기고 600년 전통의 창원을 재조명하기 위한 역사기록물 전시회를 내년 7월쯤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창원 역사와 관련된 각종 기록물과 향토자료 등을 수집해 기록물평가심의회에서 전시대상 자료를 선정한 뒤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시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개인 소장품을 기증받는 형태로 저작권을 확보해 시가 영구 보관하면서 온라인 전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중앙부처 6급은?

    중앙 부처 6급은 상관인 5급 사무관을 돕는 일을 많이 한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온 상관인 경우는 본인보다 훨씬 젊은 경우가 많다. 중앙 부처일수록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다만 초임 사무관과 만나지 않기를 내심 바랄 뿐이다. 중앙 부처는 ‘사무관 행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 기획이 사무관 중심으로 돌아간다. 보고서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직급도 사무관이다. 6급 입장에는 제대로 된 보고서를 빠른 시간 안에 작성하기 위해서 자료 축적과 분류, 업그레이드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하루 일과는 자료 작성과 취합, 윗선 보고 등으로 이뤄진다. 한 중앙부처 6급은 “지방 6급과 중앙 6급 차이가 뚜렷하지는 않다. 어디에서나 자기 하기 나름”이라며 “6급도 기획 업무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획 이후 사업 과정에서 뒤따르는 예산 편성과 배정, 결산 등은 6급의 몫이다. 행사가 진행될 경우 행사의 세부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지방 6급과 가장 다른 점은 기관장을 볼 일이 없다는 점이다. 광역이나 기초 6급은 결재를 받기 위해 단체장과 대면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나 중앙 부처 6급은 해당 실·국장이 최종 결재 라인이다. 하지만 중앙 부처 6급에게 가장 힘든 일은 ‘희망’이 갈수록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비고시 출신 6급의 꿈은 열심히 일해서 서기관 달고, 가능하면 국장까지 달아 보는 것이다. 하지만 고시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각 부처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비고시 출신은 가뭄에 콩 나듯 한다. 많아야 1~2명이다. 고시 사무관 중심으로 일이 이뤄지다 보니 비고시 출신은 사무관이나 서기관을 달더라도 주요 보직을 맡지 못한다. 이에 따라 국장급 인사를 할 때는 보직 관리가 안 돼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앙 부처의 한 6급 직원은 “비고시 출신으로 국장은 꿈도 꾸지 못한다.”면서 “이제는 기초지자체 부시장이나 부군수로 꿈을 바꿨지만 그것 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관가 포커스] 금주령 속 각종 행사 줄줄이 연기

    [관가 포커스] 금주령 속 각종 행사 줄줄이 연기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포격으로 공무원들은 음주·가무를 자제하고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각종 행사는 무기 연기되거나 축소됐다. 예산 국회와 내년도 업무계획 준비 등으로 행사가 많이 잡혀 있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 잡았던 골프 약속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출근 시간이 빨라지는 등 근무자세도 달라지고 있다. 앞서 23일 각 정부 부처는 야간 근무를 강화하고 항시 청사에 출동할 수 있는 핫라인(휴대전화)을 가동하는 근무 복무관리 지침을 준수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비상대기 차원에서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들에게 음주·가무를 자제토록 했다. ●공무원 비상 대기령·가무도 자제 행정안전부는 25일과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 인사과장 회의를 연기했다. 매년 열리던 행사로 그 해의 인사정책 개선 분야와 다음해 인사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평도 사태가 발생했는데 1박 2일을 근무지가 아닌 곳에 주요 업무 과장들을 모으는 것은 분명 옳지 않다.”며 연기 사유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열기로 했던 아동·여성 폭력 추방 캠페인을 무기 연기했다. 강선혜 여가부 권익기획과장은 “모든 준비는 끝났지만 연평도 사태로 인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여성폭력추방주간이 끝나기 전에 열고는 싶지만 연평도 사태가 유동적이라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도 25일 열려던 ‘청년 내일 콘서트’를 연기했다. 이 콘서트는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박재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용기’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환경부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녹색생활 대축제’를 검소하게 치렀다. 내부적으로는 이번주 실·국별로 예정된 워크숍을 미루는 등 연평도 교전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관련 지시를 하달했다. 대구시는 모든 공무원의 휴가 및 연가를 중지시켰다. 전북도는 24일 열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 등 대규모 민간행사도 무기한 연기했다. ●수도권 골프장 예약 취소 속출 정부부처 등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하면서 공무원들의 골프 약속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동창생들과 오래 전에 한 약속인데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주말 골프 약속을 취소했다.”면서 “휴일에 친구들과 하는 골프가 문제될 것은 없지만 과감히 포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충남 천안 상록컨트리클럽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이 있은 뒤 24일 하루에만 10건의 예약이 취소됐으며, 이번 주말 예약은 무려 30여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민간 골프장도 역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골프 자제 모드에 돌입하면서 속속 주말 골프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 근무기강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 고덕동에 사는 서울의 자치구 공무원은 “오늘 아침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7시에 출근했다.”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하면서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김문수 경기지사 “복지정책 권한도 지방에 이양”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각종 복지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경기복지재단 창립 3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복지에 관한 한 중앙에 집중된 힘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정책에 대해 “사람 위주가 아니라 높은 곳, 중앙부처에서 하나씩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너무 높은 곳에서 쥐고 있는 권한을 과감히 아래로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김 지사가 복지분야 정책 역시 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에 이양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김 지사는 “어린이 키우는 것만 해도 (담당 부처가) 복지부와 여성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뒤 “복지정책이 돈, 제도 위주가 아닌 가장 어려운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무원 특채 대해부] 정권 바뀔 때마다 홍보담당자 대거 영입

    1949년 8월 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고등고시와 함께 특별채용 조항이 있었다. 1963년에 국가공무원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특별채용의 구체적 자격요건이 명시됐다. 특채의 역사는 공무원 역사와 함께 하는 셈이다. 특채 공무원이 안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은 고시와 공채 중심으로 이뤄진 공직사회의 경직성 때문일 수도 있다. 77년부터 87년까지 사관학교 출신 장교가 사무관으로 임용된 ‘유신사무관’이 대표적 특채다. 매년 80명가량 입직, 나름 공직사회에 세를 형성했으나 지금은 각 부처에 1~2명 정도가 남아있을 뿐이다. 일반인 뇌리에 남아있는 또다른 특채는 노무현 정권 시절, 각 정부 부처의 홍보 담당으로 기자나 일반 기업 홍보 경력자를 별정·계약직으로 대거 영입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채용자 중 현재 공직에 남은 경우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2년 만에 그만둔 A 과장은 “과장 그 다음에 대한 그림이 잡히지 않아서 그만뒀다.”고 밝혔다. 특채로 임용된 경우 공채로 임용된 사람에 비해 보직관리 등에 있어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특채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B 사무관은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기관장이 승진 추천을 했으나 인사부서에서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들어 승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소외감을 털어놓았다. 나아졌다고 하나 공직 사회의 배타성도 특채의 성공을 막는다. 한 중앙부처의 계약직 C 사무관은 “동료처럼 대하는 공무원들도 있지만, ‘당신은 우리 선배도, 후배도 아니고 언젠가 나갈 사람’이라는 생각에 막 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5년을 다 채우고 나갈 경우 이 기간이 나에게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손해가 될 수도 있어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계약직도 근무실적이 좋으면 계약이 끝난 뒤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계급은 그대로다. 한 부처에서 최대 5년을 일하다 채용됐다면 5년간 본인만 제자리인 셈이다. 한 중앙 부처 실장은 “계약직은 원래 계급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해서는 곤란하다.”면서도 “공무원 사회가 워낙 계급 중심이다 보니 고민을 무시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 별정직 고위 공무원으로 2년째 근무 중인 D 국장은 “이 자리에 오고 싶어하는 공무원도 있는데 나 혼자 5년을 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자체 의사소통·중앙부처 리더십 취약, 자율적 업무수행 등 개선 필요

    공직 문화에 남녀 성별에 따른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령별, 직렬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행정안전부는 공직문화 진단을 통한 공직문화 개선을 위해 상명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9일 밝혔다. 최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리더십·의사소통·신뢰로 구분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 관리 리더십은 4점 만점에 남성이 2.84, 여성이 2.79로 나타났다. 업무소통은 남성이 2.85, 여성이 2.80이다. 성별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난 항목은 신뢰 부분 중 팀워크로 남성은 3.11, 여성은 2.96으로 조사됐다. 뚜렷한 차이는 직렬별로 나타났다. 각종 항목에서 연구직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음으로 기능직, 일반직 순이었다. 조직관리 리더십에 있어 연구직은 3인 반면 기능직은 2.58, 일반직은 2.55로 나타났다. 신뢰 분야 중 조직애는 연구직이 3.33, 기능직이 3, 일반직이 2.91이다. 의사소통 항목에서는 연령별 차이도 나타났다. 개인·업무·조직의 3가지 분야로 구분된 의사소통에서 30대는 세 항목 모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30대는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거나 정보가 소수에 집중되는 경향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소통에 적극적인 집단은 50대였으며 20대가 뒤를 이었다. 공직 입문 경로에 따른 차이도 관찰됐다. 고시 출신은 조직관리에서 2.49로 나타난 반면 비고시 출신은 2.67이었다. 동료애는 고시 출신은 2.76, 비고시출신은 2.94다. 이번 연구는 중앙부처, 청 단위 기관,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 3개 기관에 근무하는 3~9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1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됐다. 연구팀은 기관별로 보면 광역 지자체는 의사소통에, 중앙부처는 리더십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계 지향적, 자율적 업무수행 방식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세 기관 모두 조직소통이 다른 분야보다 낮았다며 충분한 토의와 내부의 정보 공유 등 소통을 위한 제도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포상의 기준이 되는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는 8일 “지난 국정감사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 퇴직 공무원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포상 기준 근속기간을 1~2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77년부터 퇴직한 일반 공무원, 군인, 군무원, 공·사립 교원 등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 등을 포상하는 퇴직포상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의 포상인 훈장을 받으려면 33년 이상 근속해야 하며 3회 이상의 징계 기록이 없어야 한다. 근속기간 연장안에 따르면 34~35년 이상 근무, 3회 이상 징계 기록이 없어야 훈장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09년 정부 포상자 2만 5649명 중 절반이 넘는 1만 3456명(52%)이 훈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포상제도가 퇴직공무원을 위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10년간 정부포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훈장 수여자 11만 184명의 78.2%인 8만 6174명이 퇴직공무원인 반면 재직공무원은 4515명(4.1%)에 불과했다. 일반국민은 1만 9495명(17.7%)이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퇴직공무원 대상 포장과 표창도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일반 국민 중 각 분야의 숨어 있는 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포상할 방침이다. 또 각 부처가 서훈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민간 위원의 참여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지금까지의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포상 대상자를 줄이기 위해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탁상행정의 전형’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정부 포상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공무원의 자부심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속기간 연장 외에도 심사제도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며 “무엇보다 제도 개정에 있어 공무원 노조, 관련 학계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공직 종사자들에게는 국가에 봉사하고 상을 받는 게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인데 이 통로를 좁히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행안부 측은 “포상 기준은 훈장의 경우 1986년 기준 25년에서 3번에 거쳐 2~3년씩 연장해 왔다.”면서 “1~2년 연장안도 과거 연장 기준을 참고한 아이디어 차원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일반 공무원에 비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임용되고 정년이 2~5년 더 긴 교육 공무원들의 반발이 특히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결국 ‘낙동강 사업권’ 회수?

    정부와 경남도가 갈등을 빚고 있는 낙동강 사업을 놓고 현장에서 막바지 담판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사업권 회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와 경남도는 8일 밀양 하남읍 명례리 낙동강 15공구 현장 사무실에서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주재로 낙동강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자치단체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심 본부장, 정창수 국토부 1차관, 안양호 행정안전부 2차관, 김해진 특임차관 등 중앙부처 관계자와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나동연 양산시장 등 10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정부 부처와 10개 시·군 단체장 등은 낙동강 사업이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며 대체로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심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낙동강 사업권 회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늘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무엇이 국민과 지역, 지자체를 위한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정상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여름 홍수 예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업으로 공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경남도가 할 수 없다면 중앙정부가 가져와 할 것이다.”고 말해 경남도의 변화가 없으면 사업권을 회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심 본부장은 김두관 지사의 면담 요청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좋고 만날 생각이 있다.”고 했으나 낙동강 사업 조정 협의회 구성 요청에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창구가 있는 데다 그동안 충분히 검토해 왔기 때문에 별도의 기구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심 본부장은 “낙동강 사업은 전체 공정률이 31.1%에 이르지만 경남 지역 13개 공구는 평균 16.8%에 그치고 있고 일부는 1∼3%로 매우 저조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아쉽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들은 “물이 없는 강은 이미 죽은 강으로 낙동강 사업은 한해와 수해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서울 오상도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복지업무 대란 우려

    “1월부터 제도는 바뀐다는데, (정부로부터) 어떤 지침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서울 Y동주민센터 직원) 당·정·청 합의로 내년부터 시행하는 ‘저소득층 학생 지원 원스톱서비스’를 앞두고 복지행정에 일대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일선 지자체의 서비스 창구로 교육·복지 관련 대상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력·교육 등의 대책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학생이 학교에 신청해 지원을 받았던 4대 교육비(학비·무상급식비·정보화 지원비·방과후 학교 수강권) 신청 및 접수, 판정 등 일체의 사업이 내년 1월부터 시·군·구로 이관된다. 이 같은 변경은 4대 교육비를 지급받는 학생·학부모가 신청 과정에서 지원 대상임이 드러나는 ‘낙인효과’를 막기 위해 취해졌다. 또 학교의 행정력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는 내년 새학기부터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교육비를 직접 신청해야 하고, 지자체는 복지 대상자의 자격 정보를 담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사통망)을 이용해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제도 변화로 중앙부처와 지자체 관계자들은 업무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4대 교육비 신청자 수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2009년 말 기준 148만 2719명)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복지부와 교과부는 4대 교육비 신청자를 137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저생계비 130% 이하인 초·중·고생 가정을 기준으로 할 때 대상자가 19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처 추산으로 예상해도 두 배 가까운 대상자가 일선 복지행정 창구에 줄을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1인당 수급자 수는 143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복지부와 교과부는 최소 800명의 인력 충원이 필요하고, 사통망 등 관련 교육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행안부에 요청한 상태지만 관련 대책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라는 반응이다. 서울의 모 지자체 관계자는 “무상급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대상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인력이 충원되더라도 사통망과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교육을 해야 하는데 내년 초부터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부처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지 서둘러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고용부 공무원 퇴출 철밥통 깨는 계기로

    고용노동부가 그제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근무태도가 불량한 4급 1명과 5급 7명 등 8명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퇴출이 결정된 간부 공무원들은 지난 5개월간 4급 4명, 5급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교육 및 업무평가 프로그램에서 낙제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퇴출 공무원들은 직원들과의 소통이나 타부서와의 업무협조에 문제가 많고 자기주장이 강한 독불장군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고용부는 6, 7급 23명에 대해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퇴출자를 또 가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퇴출은 처음이어서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퇴출바람이 어디까지 몰아칠지 모르지만, 이제 공직에 일단 몸을 담그면 신분과 정년이 보장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서울시와 울산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3년 전부터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시스템을 가동시켜 일벌백계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지부동, 부정부패, 무위무능이 공직사회에서 없어질 때까지 퇴출제를 시행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60여명이 공직을 떠나야 했다. 1만명이 넘는 서울시 공무원 중 60명은 보잘것 없는 수치다. 하지만 서울시의 분위기는 미흡하긴 해도, 한해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다. 조직에 작은 충격만으로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도 그동안 손을 대지 못한 것은 장관이나 단체장들이 너무 무책임했던 탓이다. 나태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법에 엄연히 퇴출 근거가 있다. 그런데도 좋은 게 좋다며 덮고 지나가면 공직사회의 일신은 백년하청이다. 이번 고용부의 공무원 퇴출은 전임 임태희 장관(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틀을 짜고 박재완 장관이 이어받아 일관성 있게 추진한 결과다. 재임 중 자리만 지키다가 떠나겠다는 장관들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은 공무원 스스로 주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장관과 단체장들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공직사회에 끊임없이 새바람과 긴장을 불어넣어야 이른바 ‘철밥통’을 깨뜨릴 수 있다.
  • [서울광장] 김황식총리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황식총리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 승차 반대 발언 여파로 마음이 불편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이번 일로 총리께 적지 않은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그 발언이 감사원장 시절 감사를 통해 복지 예산이 헛되이 줄줄 새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보기 때문이죠. 감사원·총리실을 출입해 본 저로서는 감사원장으로서 중앙부처는 물론 공공기관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현미경으로 보듯 자세히 들여다 보셨다는 뜻이니, 앞으로 최소한 ‘의전총리’는 탈피해 정책을 제대로 챙기실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본 한 총리는 아랫사람이 써준 ‘말씀자료’도 제대로 소화를 못해 회의가 엉망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러고도 그 총리는 자료가 부실했다고 간부를 혼냈다고 하네요. 참, 총리께서 전임자들이 ‘자원외교’, ‘세종시’ 총리를 내세워 요란한 행보를 한 것을 행여 벤치마킹할 생각이라면 그러지 마세요. 그들은 별 실권이 없어 그런 타이틀이라도 필요했던 겁니다. 정책을 아신다면 그런 대외 과시용 ‘모자’를 일부러 쓰실 필요는 없지요. 이해찬 전 총리야말로 특별한 것을 내세우지 않아도 실세 총리였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평소 말 많던 한 부총리도 그 앞에서는 입을 다물고, 총리 주재 회의에 불참하던 일부 장관들도 결석하지 않는 착한 학생이 되었답니다. 이미 눈치채셨는지 몰라도 대통령과 가까운 장관들은 총리 알기를 좀 우습게 여기거든요. 이 전 총리의 막강 파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측면이 강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힘센 총리는 ‘까칠한 정책통’이었기에 가능했지요. 장관들을 불러 묻고 따지니 기강이 안 잡히겠습니까. 이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총리 앞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관들은 행정부 공무원들을 다잡게 되고, 그러니 내각이 팽팽 잘 돌아갔죠. 이회창 전 총리처럼 헌법에 나온 총리 권한을 들먹이지 않아도, 인사권을 논하며 청와대와 괜한 신경전을 펼치지 않아도 총리가 힘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정책 챙기기입니다. 어떤 이들은 청와대와 부처가 다 조율하는데 총리가 무슨 끼어들 일이 있냐고 하지만 부처 간 정책 갈등, 중앙·지방정부 간의 문제 등을 청와대가 일일이 다 챙기긴 어렵죠. 각종 행사에 다니시느라 시간 내기 어렵더라도 정책을 차고 앉아 챙기신다면 힘은 절로 실릴 겁니다. 그럼, 총리께서 급히 챙겨야 할 과제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권익위원회가 ‘행정규제의 피해구제 및 형평보장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해 국무회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답니다. 획일적인 규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면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은 좋아요. 그러나 법의 안정성·형평성·신뢰성 등에서 문제가 많지요. 불합리한 규제라면 법령을 고치면 될 것을 그러지 않고 규제를 피해가는 법을 제정한다는 것인데, ‘법위의 법’을 만드는 겁니다. 살아 있는 기존 법령을 무력화시키는 법 제정은 법치주의에 어긋날뿐더러 어떤 경우에 규제대상에서 예외로 할 것인지 기준도 모호해 특혜시비 등 논란이 일 게 뻔합니다. 묶인 규제를 푸는 과정에서 부패·비리도 생길 겁니다. 당초 정부내에서조차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요술방망이 법’이라며 부정적 견해가 많았지만 대통령 측근이 밀어붙인다는 얘기가 있어요. 게다가 이 법은 규제완화 신청의 주체와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정비법’에 묶여 한 대기업이 공장을 짓지 못할 경우 권익위에 규제 완화를 신청해 공장허가를 받더라도 아무도 모르죠. 기존 법을 깡그리 무시하면서 누군가에게 밀실에서 특혜를 주고 싶지 않다면야 이런 법을 도대체 정부가 왜 만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규제 완화도 좋지만 의욕이 과해 잘못된 법을 만든다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법을 전공하신 총리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이런 일에 제동을 거는 것이 총리가 할 일입니다. bori@seoul.co.kr
  • 5급이상 8명퇴출 결정…노동부, 중앙부처 처음

    5급이상 8명퇴출 결정…노동부, 중앙부처 처음

    고용노동부는 중앙부처로서는 처음으로 업무 능력과 근무태도가 떨어지는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8명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는 ‘역량강화 특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근무태도가 불량한 4급 서기관 4명과 5급 사무관 18명 등 22명을 상대로 약 5개월간 재교육 및 업무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8명을 사직 대상자로 분류했다. 8명 가운데 1명은 4급 서기관, 나머지 7명은 5급 사무관들로 지방노동청과 노동위원회 등에 속해 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4월부터 서기관 4명, 사무관 20명 등 24명에게 교육 대기명령을 냈으나 이 중 사무관 2명은 명예퇴직했다. 24명은 모두 지방고용청이나 지청, 노동위원회의 과장급 간부였다. 고용부 본부에서는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이 없었다.  운영지원과 양승준 인사계장은 “선정 당시 업무에 관여하지 않아 확실히 모르지만, 지난 4월, 24명에 교육 대기명령을 내릴 때에는 지방 소속기관의 중간관리자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고용부 본부에 근무하는 인원들은 선발될 때 1차적인 검증이 완료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선정대상에서 제외됐다.”고 4일 전했다.  고용부는 그동안 4~8주간의 교육과 2~3개월의 현장지원 활동과 연구 과제 등을 부여하는 등 다각적인 업무 역량 평가를 해왔다. 또 내부 인사 4명과 인사·컨설팅 외부전문가 2명이 참여한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직 대상자를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용부는 사직 대상자들에게 통보를 하는 중이며 이번주 내에 통보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퇴출 대상자들이 스스로 의원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다음 이를 거부하면 직권면직 처분을 할 방침이다. 이들은 징계위원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할 수는 있지만, 고용부는 인사 분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해 꼼꼼히 검토했고 스스로도 자신들의 문제점을 잘 알기 때문에 향후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통보를 받은 이들은 갑작스런 ‘퇴직 연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의 ‘무능·태만 공무원의 재교육·퇴출’ 움직임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현재 6·7급 23명도 재교육을 위한 대기발령 상태로 현장지원 활동중이다. 이들 중 몇명이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조직 내 마찰도 있었다.  당시 직장협의회 등은 ‘대상자 선정 기준의 자의성’을 문제삼은 적이 있다. 직장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원칙없는 형식적 다면평가 결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는 게 일선 직원들의 전언”이라며 “최근 2∼3년새 장관·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우수직원까지 교육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사회 전체에 ‘인사 칼바람’이 퍼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행정안전부 등에서 고용부의 재교육·퇴출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앙부처에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고용부의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선정 기준 자의성 논란’이 있었던 만큼,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공개하라는 지적도 있다. 오일만·최영훈기자 oilman@seoul.co.kr
  • 정부대전청사 모바일서비스 짱!

    정부대전청사 모바일서비스 짱!

    ‘특허검색도 뚝딱, 중소기업 지원책 궁금증 즉시 해결….’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의 모바일 행정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단순 다운로드 개념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부 기관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한 행정 서비스에 있어서는 외청이 오히려 중앙부처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일 대전청사 입주기관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이 각종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앱) ‘기업마을’은 다운로드가 10월 현재 6만여건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마을은 기업들이 중소기업청의 지원책을 몰라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5월 아이폰, 7월 안드로이드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매일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질의·응답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 기관 앱과 차별화된다. 또 타 부처 중소기업 정책을 문의하더라도 하루 이내에 반드시 응답해주도록 해 호평을 받고 있다. 8월 이후 질의·응답 건수가 200건을 넘어섰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1358건을 다운로드받았다. 추석 수해 때는 경기도에서 3건의 재해신고가 기업마을로 접수돼 즉각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허청은 지난달 22일 스마트폰용 앱 ‘특허검색’과 ‘모바일 특허청’을 선보였다. 특허검색은 3700만여건(국내 특허정보 기준)에 달하는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도 1~2초면 검색 가능하다. 변리사와 기업의 연구개발(R&D) 담당자, 연구원 등은 선행특허 검색이 가능해 특허정보의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객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업무를 우선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은 국내 사용자가 많은 안드로이드폰 기반으로 출시한 데 이어 아이폰용 앱을 12월 중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특허 수수료 계산, 특허기네스 등 6종의 앱을 연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대식 정보기획국장은 “상표 출원 및 심사과정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출원관리 등 모바일 특허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100대 명산(아이폰)과 자연휴양림·수목원(안드로이드폰) 앱을 지난달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과 지도서비스 등 특화된 기능을 활용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명산과 휴양림·수목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달 만에 9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관가 포커스]공무원 석사과정 연세대만 편애?

    공무원들의 대학원 선호도에 ‘연고전’이 있다면 연세대 판정승이 될 것 같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지원하는 국내 대학원 야간 석사과정 위탁교육이 연세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부 내에서 올해 야간 석사과정 신규지원을 받는 20명 중 연세대 지원자는 16명이나 됐다. 이어 고려대가 2명, 경희대·성균관대가 각각 1명이다. 연세대를 제외한 대학은 소수(?)였다. 연세대 지원자들의 전공은 일반행정을 비롯해 도시계획, 지방도시, 산업정보경영, 공학경영, 방재안전관리 등 다양하다. 고려대는 전자컴퓨터공학, 도시 및 지방행정 전공이었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지원자는 각각 행정학, 국정관리학을 선택했다. 대학원 지원이 연세대에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부처 내부에선 ‘일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학교가 위치한 신촌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깝고, 행정학, 경영학 등 공직관련 전공이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 이런 현상은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도 마찬가지. 대전 청사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충남대, 고대 서창캠퍼스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반면 고려대는 출신 공무원은 많지만 의외로 대학원은 이들로부터 기피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대의 경우 행정학과는 전통적으로 강세지만 대중교통이 혼잡해 주경야독(晝耕夜讀)엔 큰 도움이 안 되는 학교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 사이에선 “고대 졸업생들이 대학원 입학 땐 모교를 외면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비슷한 논리로 지리적으로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서울대는 올해 행안부 내에서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행안부는 대학원 지원이 특정학교에만 편중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학교 다변화(?)에 나름대로 힘을 쏟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매년 진행하는 직원역량교육 위탁 코스에 최근 이화여대 리더십 개발원과 계약을 맺어 포함시키는 등 다른 대학들을 직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女談餘談]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이재연 정책뉴스부 기자

    [女談餘談]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이재연 정책뉴스부 기자

    여동생이 결혼할 예정이다. 연년생인 자매지간, 어렸을 때부터 동생은 좋은 건 항상 언니인 내가 먼저라고 입이 나올 때가 많았다. 그런 동생이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은 언니를 제치고 나서다니 야릇한 기분이란…. 반면 꼬마 적 나도 나대로 항변거리가 있었다. 동생이 짓궂은 남자애들과 싸우다 울면 쫓아가 ‘응징’하는 건 당연히 나의 몫, 소풍 가서 동생 챙기는 것도 나의 할 일이었다. 공부하는 법, 친구 사귀는 법도 내가 먼저 실수 연발로 익히면 뒤를 밟고 졸졸 따라오기만 하는 동생이 미울 때도 있었다. ‘보고 배울 언니’ 없이 모든 걸 알아서 해야 되는 기분이란 어린 마음에 허허벌판에서 홀로 바람맞는 심정이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외쳤다. ‘넌 대신 언니가 있잖아.’ 며칠 전 중앙부처의 한 여성 과장과 밥을 같이 먹었다. 한데 이 분의 하소연, 일견 공감이 갔다. 1990년대 중반, 행시 37회 동기 300여명 중 여자는 자신을 포함해 단 8명. 까마득한 막내 사무관 시절, 힘든 일이 있거나 의논상대가 필요할 때 여자 선배가 없었던 아쉬움은 아직도 사무치는 듯했다. 또 지금은 후배들 앞에서 간부급 롤모델이 되려니 그 역시 만만찮다. 동석한 후배 여사무관은 “일 잘해서 칭찬을 받든 구박(?)을 받든 따라갈 선배가 있어서 운이 좋다.”고 했다. “간혹 남자 상사처럼 교묘히 여자 후배들 사이에 분란을 조장하는 경우도 없다.”고 귀띔해준다. 요사이 공무원도, 기업도, 언론사도 갓 들어온 후배들은 여자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허리 이상 여자 선배는 아직이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고위공무원단 1342명 중 여성은 36명, 2.6%에 불과하다. 중앙부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11.3%(지난해 말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미천한 수준이다. 10대 대기업 팀장급 이상 여성 간부는 199명으로 전체의 1.3%. 아직 멀었다. 남성보다 권력지향적 사회화가 덜된 상황에서 본으로 삼건, 반면교사로 삼건 간에 언니는 존재감 그 자체로 축복이라면 과장일까. 살갑게, 때론 깨져 가며 배운 공력을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으니 말이다.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아니 많았으면 좋겠다. oscal@seoul.co.kr
  • “개발위해 청사부지·건물 시민에 돌려줘야”

    “개발위해 청사부지·건물 시민에 돌려줘야”

    전국 제일의 ‘살기 좋은 도시’인 경기 과천시가 중앙부처 행정도시 이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3~4년 뒤 닥칠 도시공동화를 막기 위해 시와 주민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시를 살리기 위한 과천시민의 노력과 방향을 짚어본다. 시는 행정도시다. 정부 부처가 떠나면 공무원도 이사가고 관련 사업자들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그러면 도시는 황폐화돼 하루아침에 유령도시로 변할 수 있다. 과천시는 도시 공동화를 막기 위해 과천 정부청사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부지를 제외하더라도 정부청사 건물을 매입하는 데만 9184억원이 소요된다. 또 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지식정보타운 조성에 들어갈 1조 2000억원의 막대한 재원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정부청사 건립 당시 주민들로부터 싼값에 매입한 땅이므로 더 이상 당초 용도인 청사부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당연히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인국 시장은 “주민들의 환매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매권은 매도한 재물이나 수용당한 재물을 옛 소유자가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서, 주장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 같은 주장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 8월 발표한 ‘과천발전 종합대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천 정부청사의 활용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천종합대책은 시 전역을 ‘교육중심지구’ ‘지식정보 타운지구’ ‘다기능복합밸리’의 3대 거점으로 나누어 ‘교육·과학·연구중심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이 골자다. 특히 교육지구의 경우 과천 정부청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교육중심지구는 과천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중앙동 67만 5000㎡에 조성되며 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학과 외국 교육기관, 특목고, 주요 국가 연구개발(R&D)시설 등을 유치해 국내 과학기술 연구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은 현재 과천시가 진행 중인 사업으로 갈원·문원동 일대 127만㎡에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게임산업, 정보통신 분야 R&D, 디자인파크, 녹색명품 주거단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기능의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계획을 갖고 있다. 시 북부지역 일대 198만㎡는 다기능 복합밸리로 서울 양재 벤처밸리와 이어지는 첨단 벤처밸리, R&D 인력들이 사용할 전용 주거·의료·레저 시설, 주변 화훼단지와 연계된 화훼 종합센터 등으로 조성된다. ●경기도·과천 부지활용 권한 없어 하지만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기도와 과천시가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 전체의 89.6%에 이르는 땅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전 부지 활용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도 없다. 따라서 도와 시는 2005년 행정·공공기관 이전 발표 시 정부가 약속했던 정비발전지구 제도와 수도권 규제 배제, 개발제한구역 규제 배제, 청사부지에 대한 무상양여와 사용허가 등이 포함된 ‘과천지원특별법’의 즉각적인 처리를 정부에 건의했다. 경원대학교 도시계획과 이우종 교수는 “과천시로서는 정부청사가 시 자족기능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청사를 매각할 경우 시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과 과천지역지원을 위한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인국 시장은 “정부청사가 이전하는 세종시에는 온갖 혜택을 몰아주면서 정부기관 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은 과천시에는 정작 아무런 대책도, 지원도 없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국토부, 형평성 고려 대책마련 나서 주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시의회의원과 공무원, 사회단체회원들이 합세해 최근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시 공동화 현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시민여론 조사, 전문가 패널 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타 시·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 주재로 부처협의체가 구성돼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인국 과천시장 “인구 8000명 줄 것… 市가 부지활용 선도해야”

    여인국 과천시장 “인구 8000명 줄 것… 市가 부지활용 선도해야”

    여인국 과천시장의 관용차는 1500㏄급 소형 승용차다. 하지만 대형차 못지않게 강행군을 한다. 여 시장이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도시 공동화 위기를 막기 위해 국회·정부 등을 찾아다니느라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시장 집무실도 요즘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도시 공동화를 막기 위한 지혜를 모으느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는 날이 잦아져서다. 여 시장은 “공무원들이 청와대, 국회, 그리고 세종로 청사 입주 기관과의 업무협의를 위해 과천과 여의도, 과천과 세종로를 오가며 길에서 소비할 시간을 생각하자.”며 “과천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행정의 비효율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이전이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정책이라지만 과천시 발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정체성이 상실되고 도시 공동화가 초래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는 정부청사가 이전할 경우 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5600여명의 공무원과 연계 사업자 2500여명 등 총 8000여명이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내 유동인구는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지역 내 총생산은 43.3%인 1조 1375억원 감소하고 부가가치는 7046억원이 줄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인원 역시 1만 232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여 시장은 “단기간에 인구가 빠져나가면 과천시는 빈털터리 도시가 될 것이 확실하다.”며 “세종시로의 청사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정책 취지도 무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고 이와 관련된 고시가 발표된 시점에 과천시 대책도 함께 마련됐어야 한다.”면서 “그나마 최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관련 부처 협의체가 만들어져 대책을 수립한다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여 시장은 “중앙부처가 부지 활용 계획을 먼저 수립한 뒤 관계 법령을 개정해 부지 용도를 내놓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정부과천청사 부지는 국유지이므로 이를 과천시에 돌려줘 과천의 장기 도시계획에 맞춰 사용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청사 이전 부지 활용계획을 조속하고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더이상 과천 주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청사 이전부지의 토지활용계획은 반드시 시와 협의해 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불편한 진실] (하) 공유지 관련법 난맥상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포함된 도로와 공원 등 공유지를 빌려 쓴 조합이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수수방관하고, 공유지의 가치를 평가할 기준도 없는 실정이다. 법 조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반대 상황이 빚어지는 ‘같기도 법’ 때문이다. 법을 관리하는 중앙부처와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도 한몫한다. 그동안 7년 넘게 방치된 탓에 바로잡는 데도 여기저기 한계가 엿보인다. 논란을 없애려면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이뤄지는 관행을 법에 맞추든, 법에 관행을 반영해야 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누가 총대를 멜 것이냐다. 관계기관들은 “권한 밖”을 내세운다. 이는 ‘책임 떠넘기기’로 비쳐질 수 있다. ●문제는 알지만 나설 입장이 아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근간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담당하는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법을 손질하려면 관계기관 간 협의가 필요하며,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현장(지방자치단체)에서 법령 개정을 위한 건의나 협의 요청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공유지 관리의 기준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이미 공유지에 임대료를 부과토록 지침을 개정하는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했다.”면서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불거지는 모든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는 목소리도 중앙부처와 유사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법령을 다루는 중앙부처에서 조율해야 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도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상급기관에서 그동안 아무런 지적이 없었다.”면서 “이제 와서 현장이 주도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소급적용 가능여부, 사안따라 다르다 법에 관행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관계기관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법에 맞춰 관행을 바꾸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그동안 사업 허가(사업시행인가)를 내준 지역에 대한 처리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어서다. 조합에 사업시행인가를 내줬어도 공유지 가치를 재평가하고, 임대료를 나중에 부과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무작정 소급 적용할 수는 없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가 금전 지급 등을 목적으로 하는 권리를 5년 동안 행사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5년 이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역만 소급 적용할 수 있다. 2003년 7월 도정법 시행 이후 2005년 9월 사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역은 법적으로 소급 적용할 수 없다. 법이 아닌 현실적인 이유로 소급 적용하기 힘든 지역도 있다. 2005년 10월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어도 사업이 모두 끝나 조합이 해산된 곳이 여기에 해당된다. 소급 적용할 대상이 사라진 것이다. 조합원들을 일일이 찾아내 개별적으로 부과·징수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소급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자칫 형평성 논란과 조합 측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쉽게 결론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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