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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정책연구용역 보고서 홈피공개 의무화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한 정책연구용역 결과물이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안전행정부는 지자체가 외부에 용역을 의뢰해 수행한 정책연구 보고서를 ‘정책연구 관리 시스템’(프리즘)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등록·공개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안행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는 규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정책연구 결과의 대다수를 자체 시스템이 등록하거나 책자 형태로 보존해 다른 기관에서 결과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보고서가 공개되면 다른 지자체는 물론 중앙부처, 연구기관에서 같은 주제의 연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용역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또 중앙행정기관에서 수행하는 정책연구용역 보고서의 질적 제고를 위해 기관별 연구과제 및 연구자 선정 등을 심의하는 정책연구심의위원회의 외부위원 참여 비율을 30%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해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정책연구 보고서의 품질을 평가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눈] 비고시 고위 공무원 더 나와야/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비고시 고위 공무원 더 나와야/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고시 출신이 아닌 인재를 중용해 조직 안에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공정위 국·과장 간부가 대부분 행시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비(非)고시 출신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고시(행시 23회) 출신으로 평탄하게 공직생활을 해온 고위 관료의 형식적인 멘트로 간주할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조달청장과 방위사업청장 등 외청장을 거치며 경험한 공무원 계급 체계의 변화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한, 담론(談論)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무원 100만명 시대지만 여전히 공직사회는 ‘고시=능력자=우수’라는 등식이 유지되고 있다. 비고시가 고위 공무원을 꿈꾸는 것은 ‘언감생심’이요, 환상이 돼 버렸다.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3년 공무원 총조사’ 결과는 공직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뒷받침한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와 5급(사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평균 25.2년, 7급으로서 4급(서기관)에 승진하려면 22.1년이 걸렸다. 국가 일반직 공무원의 공직 입문직급 비중은 9급이 69.6%로 가장 높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일정 직위에 오르면 ‘나이’라는 벽에 막혀서 더 이상 나아갈 길조차 없게 된다. 지방직 공무원은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 최초 임용직급에 기초한 직급체계가 공직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승진 기회가 적다 보니 하위직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고, 이는 미래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 스스로 자기계발을 포기하게 하는 연쇄 작용을 야기한다. 반면 고시 출신들의 불안감도 크다. 중앙부처에서는 40대 초·중반에 국장 승진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여기에는 빨리 올라간 만큼 빨리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이 간과된다. 국장으로 6~7년 근무하다 승진을 못하면 알아서 나가던지, 눈치와 원성을 감수하며 자리를 지키는 처지에 몰린다. 50대 초반에 내몰리다시피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현실이다. 경험·노하우는 호사스러운 수사에 불과하다. 인재 양성은커녕 능력을 보유한 인력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비정상’이 깨지지 않고 있다. 2010년 정부가 직급체계의 불균형 문제를 인식하고 개편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일언반구’가 없다. 공무원 중 대졸 이상 학력자가 70.3%로 우리나라 25세 이상 인구의 대졸 이상 학력자(24.4%)보다 월등히 높다. 7급 공무원의 역량이 결코 고시 출신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직급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9~6급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재직자 훈련도 확대돼야 한다. 고시 출신도 승진보다 경력관리를 강화해 긴 호흡으로 공직을 설계하고 업무를 주도할 수 있는 뒷받침이 필요하다. 번거롭고 쉽지 않지만 진정 공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재점검해야 할 때다. skpark@seoul.co.kr
  • 뇌물공무원 1인당 4235만원 받아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 악습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공직비리 등 부정부패 사범을 집중 단속해 공무원 등 34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범죄 금액 중 뇌물액은 49억 9700여만원으로 돈을 받은 공무원 1명이 평균 4235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된 부패 사범을 범죄 유형별로 보면 뇌물수수가 35.1%(121명), 공금·보조금 횡령이나 배임 21.8%(75명), 허위공문서 작성 등이 16.5%(57명) 순이다. 적발된 공무원 중 지자체 공무원이 213명(61.7%)에 달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이 20명(5.8%), 교육공무원은 5명(1.4%)이었다. 비리 행위가 적발된 공무원을 직급별로 보면 6급 이하가 52.8%(182명)로 과반을 기록했다. 경찰은 지자체의 6급 이하 공무원들이 비교적 오랜 기간 해당 분야에 재직하며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비리의 유혹에 쉽게 빠져든다고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 부처 업무보고] 복지 부정수급 땐 손해액 최고 5배 징벌 환수

    [정부 부처 업무보고] 복지 부정수급 땐 손해액 최고 5배 징벌 환수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 사회의 ‘신상필벌 원칙’ 확립에 나선다. 부패 공직자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의 기관별 징계 적정성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이른바 ‘제 식구 감싸기’식 경징계 논란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5일 열린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국민권익정책 추진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무조정실, 법제처와 함께 신년 첫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하게 된 권익위는 새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을 다짐했다. 권익위는 이를 위해 징계 적정성 공개 외에도 ▲‘부정 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 ▲금품 수수 위반 징계 기준의 준수 여부 평가 ▲공공기관 임직원 부패 시 징계 감경 금지 ▲중징계 의결 중인 공직자의 의원면직 제한 ▲공공기관 부패 행위자에 대한 형사 고발 기준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고위 공직자는 물론 학생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도 청렴 교육을 강화해 청렴문화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다. 정부 예산 누수에 대한 감시 및 환수와 사회적 갈등 해결도 권익위의 올해 중점 추진 정책이다. 복지 예산과 관련해서는 허위·부정 청구에 대한 감시, 환수의 법제화가 추진된다. 부정 수급으로 공공기관에 손해를 입힌 경우 직접 손해액을 전액 환수함은 물론 손해액의 최고 5배를 물리는 ‘징벌환수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사회적 갈등의 조기 진화를 위해서는 100인 이상의 집단 민원을 집중 관리하는 특별조사팀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일정 기간 지속되는 민원의 경우 해당 규모나 추세 등을 모니터링하며 ‘관심-유의-경보’의 3단계로 구분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런 내용의 ‘민원 확산 조기경보제’는 오는 5월 도입된다. 권익위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집중 점검, 평가하고 국무조정실과의 협업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올 중앙행정기관 회의 절반 영상으로 한다

    올 중앙행정기관 회의 절반 영상으로 한다

    중앙부처의 영상회의 개최 횟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각 중앙행정기관에서 진행하는 회의의 절반가량을 영상회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42곳의 영상회의 개최 실적을 집계한 결과 1~6월 영상회의가 총 5320건(월평균 887건) 열렸다고 4일 밝혔다. 7월에는 1029건을 기록했고 같은 해 8~9월에는 900건대로 잠깐 주춤했지만 10월에는 1174건, 11월에는 1533건으로 다시 늘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중앙행정기관마다 늘고 있는 영상회의가 대면회의의 장점을 전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지만 거리 차이로 인해 일부 대면회의에서 빚어지는 비효율성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지난해 말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복수의 중앙행정기관 회의실을 동시에 연결해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한 ‘범정부 영상회의 공통기반’(공통기반)을 구축했다. 또 국가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각 부서 개인 PC 앞에서도 영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정부통합 의사소통시스템’을 올 상반기까지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안행부는 영상회의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중앙행정기관 내·외부 주요 회의 중 영상회의 개최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50%로 확대할 것을 각 기관에 통보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현재 중앙행정기관에만 갖춰진 공통기반을 올 하반기에는 전국 17개 시·도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각 중앙부처의 소속 기관으로까지 공통기반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행부는 공통기반 시스템을 국회와도 연결해 국회와 중앙행정기관 간에 원활한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국회는 개별 중앙행정기관과의 연결망만 가지고 있을 뿐 여러 기관을 다중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못했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공통기반이 국회까지 확장되면 국정감사 때 공무원 등이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의원들이 장·차관을 실제로 대면하고 말하려는 기존의 인식부터 바꿔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부부처 협업 좋은 건 아는데 실천은…”

    ‘정부 3.0 행정부처 간 협업에 대한 공무원의 인식 조사’ 결과 공무원들은 협업 필요성에 대해 98% 이상 인식하고 있지만 협업 경험은 중앙부처가 89%, 지방자치단체는 13~17%로 차이가 극심했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는 지난해 10~11월 중앙정부(18부, 3처, 17청, 5위원회) 소속 일반직 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부처 간 협업에 대한 인지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공무원들은 정부3.0에 따른 부처 간 협업에 대해 82%가 알고 있으며, 98%가 협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협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국민 생활 안전, 경제 살리기, 복지 서비스, 재난예방·복구를 차례대로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인 정부3.0이 부처 간 협업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는 말에도 82%가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협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소속부처의 이익 우선, 기관 단위 중심의 사업 수행, 정보 공유의 꺼림 등을 들었다. 최근 1년간 협업에 참여한 곳은 기관 유형별로 ▲부 89% ▲청 43% ▲처 29% ▲광역지자체 17% ▲위원회 14% ▲기초지자체 13% 순으로 나타났다. 부, 청, 처는 자체적으로 협업이 이루어지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위원회는 외부 협업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협업 경험은 12가지 협업 선도과제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정책, 맞춤형 복지 서비스, 재난피해 원스톱 지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공무원들은 협업이 활성화되려면 정원 10% 이상을 타 부처 공무원으로 임용할 것, 관계부처 핵심보직끼리 계획 인사교류,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의 교류를 하위직까지 확대할 것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고객정보 암호화 없이 보관 민간사업장 언제든 뚫린다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가 1억여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가운데 국내 민간사업장 중 절반 이상이 고객 주민번호 등을 암호화하지 않고 보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민간사업장 10곳 중 9곳, 공공기관 10곳 중 5곳 이상이 보안예산 한 푼 없이 막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찬열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정부의 ‘2013 개인정보 보호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사업장 중 57.9%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암호화해야 하는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보관 중이었다. 여권번호(40.6%)와 운전면허번호(48.3%) 등의 암호화 미실시율도 높았다.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가 해당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거나 외부에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없도록 막는 등 암호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개인정보보호법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근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 또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국내 민간사업장 중 95.9%, 공공기관 중 52.1%는 개인정보 보호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의 대기업·중견기업 중 66.4%가 보안예산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주먹구구로 관리하고 있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한 금융·보험 사업장 중 79.6%가 개인정보 보호 예산이 전혀 없었다. 개인정보 보호 담당 인력 또한 공공부문은 평균 1.52명, 민간 사업장은 평균 0.55명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안전행정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해 6~8월 중앙부처 등 공공기관 2500곳과 민간사업자 2000곳, 시민 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작성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심판 및 기획 업무 분야

    [2014 공직열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심판 및 기획 업무 분야

    ‘경제민주화를 진두지휘하는 경제 검찰’ 박근혜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장 많이 듣는 수식어다. 공정위의 업무가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 시정 ▲중소기업에 대한 대형 업체의 불공정행위 시정 ▲대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 억제 등인 것을 감안하면 응당한 수식어다. 공정위 내부에는 ‘약자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하지만 대형 로펌행을 택한 후 친정을 공격하는 데 참여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과도한 경제민주화가 기업 투자를 저해한다는 역풍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부당 경쟁을 공정 경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할 뿐 정당한 투자는 촉진시킨다고 말한다. 공정위는 크게 심판 및 기획 업무 분야와 조사실무 분야로 나뉜다. 조사실무 분야가 현장 조사한 내용에 대해 심판 분야가 위원회를 열어 제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획 분야는 공정위의 살림을 맡고 있다. 먼저 공정위의 최종결정권자인 심판 분야와 살림꾼인 기획 분야의 주요 간부에 대해 소개한다. 현재 3명의 상임위원 중 한 자리가 공석이다. 지철호 상임위원(1급)은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에 열정적인 업무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일을 많이 시키지만 후배와 소주 한 잔 걸치는 소탈한 면이 있어 후배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한다고 한다. 2012년 기업협력국장으로 백화점, 대형마트의 판매 수수료를 최대 7%까지 내려 당시 ‘독종’으로 불렸다. 지난달 27일 네이버와 다음의 동의의결(사업자가 스스로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면 과징금 등 제재를 하지 않는 제도) 신청 당시 주심 의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동의의결을 승인했다. 정중원 상임위원(1급)은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정위원장 비서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근무 경험이 있어 정무 감각을 갖추었고 국제업무에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답게 팀워크를 중시한다. 실무자인 과장급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권한을 주되 그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지도록 한다. 2005년부터 3년간 카르텔정책팀장을 하면서 리니언시 제도를 활성화했다. 김준범 대변인(국장급)은 기존 방식을 탈피한 창조적 접근으로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는다. 만 21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미국 유펜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시장감시총괄과장을 3년 동안 지내 불공정거래행위 분야의 전문가로 불린다. 당시 지식재산권 남용에 대한 심사지침을 선제적으로 만들었다. 김은미 심판관리관(국장급)은 판사 출신으로 역대 최장수 심판관리관이다. 오는 3월이면 공정위에 온 지 5년이 된다. 공정위의 소송 승소율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70%를 밑돌던 승소율은 부임 첫 해인 2009년 70%를 넘었고 2012년에는 80%에 이르기도 했다. 직원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밤늦게까지 홀로 의결서를 수정하는 등 직원들 사이에서 ‘일벌레’로 불린다. 장덕진 기획조정관(국장급)은 원리원칙을 많이 강조해 부하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다. 저돌적인 업무스타일이 유명하며 ‘할 말은 하는’ 강단이 좋게 평가된다. 출퇴근 시간 등 작지만 기본이 되는 원칙을 어기면 큰일을 명확히 해낼 수 없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원리원칙이 있어야 그것을 기반으로 창조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경제민주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신봉삼 감사담당관(과장급)은 공정위 ‘포청천’으로 알려져 있다. 권익위원회에서 매년 평가하는 반부패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중앙부처 중 3년 연속 1등을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송상민 심판총괄담당관(과장급)은 내성적이라는 본인의 평과 달리 남을 설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많다. 2003년 약관심사과장으로 부당한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공제 기준 변경에 대해 무효를 선언한 바 있다. 김만환 운영지원과장(과장급)은 행시 38회 최고령 합격자(당시 만 35세)다. 인사에 대한 부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9~2010년 가맹유통과장으로 대규모유통법의 기반을 다졌다. 윤수현 기획재정담당관(과장급)은 유한 성격과 달리 세밀한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2003~2005년에 경쟁정책과 사무관으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추진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 10명중 6명 “박봉이라도 공직 안떠나”

    공무원 10명중 6명 “박봉이라도 공직 안떠나”

    공무원들은 실제 받는 급여보다 자신이 더 낮은 처우를 받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6명은 공직에 그대로 있겠다고 했다. 안전행정부는 15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3~9급 일반직 공무원 1053명을 상대로 공무원 보수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학력과 연령, 경력이 비슷한 민간기업 종사자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보수가 27.9% 적다고 여겼다. 그러나 실제 임금 차이를 보여 주는 ‘민간임금접근율’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보수는 15.5% 적을 뿐이다. 공직을 안정된 직장으로 여기는 일반인들의 시각과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다만 공무원들도 보수나 발전 가능성, 업무 환경은 열악하지만 직업의 지속성, 사회적 기여도, 시간적 여유 등은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이직할 의향이 있는 경우가 16.3%였으며, 그 이유로는 89.4%(이하 복수응답)가 ‘보수’라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60.3%는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고, 23.4%는 반반이라고 했다. 남성이면서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300만원 미만의 공무원은 이직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50대 이상, 고졸 이하, 읍면동 소속, 근무경력 30년 이상, 기능직,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공무원은 의향이 낮았다. 예상대로 고위직·고학력·고소득층이 자신에 대한 처우에 불만이 있음을 시사한다. 남성 공무원의 이직 의향이 여성 공무원보다 2배나 높았고, 옮기고 싶은 곳으로는 100대 기업의 부장 이상 직급을 들었다. 이직할 때 공무원이 희망하는 보수는 현재의 142.7% 수준이었다. 보수가 지금의 1.5배만 된다면 공직생활에 만족한다는 의미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대 공무원이 직업 만족도 등에서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년 국가 공무원 4160명 선발

    2014년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이 4160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2008년 4868명을 선발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안전행정부는 30일 내년에 5급 430명, 7급 730명, 9급 3000명 등 모두 4160명의 국가직 공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선발은 확대된 육아휴직제도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공무원 육아휴직 대상이 자녀 나이 6세 이하에서 8세 이하로 확대되면서 육아휴직을 하는 공무원 숫자가 중앙부처는 2011년 5218명, 2012년 667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430명을 뽑는 5급 공채의 합격 예정 인원은 일반행정 142명, 재경 81명, 교육 8명 등이다. 이들 직렬은 올해 각각 120명, 75명, 3명을 선발했다. 올해 아예 선발 인원이 없었던 보호직과 해양수산직도 각각 2명씩 뽑을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5급 지역구분모집은 올해보다 15명이 증가한 50명으로, 서울 10명, 경기 4명, 인천 4명, 광주 3명 등을 배치하게 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반외교 30명,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 4명 등 모두 39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선발 인원 36명과 비슷한 숫자다. 7·9급 공채는 육아휴직, 퇴직 등이 많은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을 중심으로 선발 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세무7급이 2013년보다 43%나 많은 150명(2013년 86명)을 뽑는 데 이어 세무9급 850명(13년 625명), 관세9급 225명(13년 117명), 통계9급 63명(13년 23명) 등을 중심으로 채용 인원이 늘었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모집 선발 인원도 확대된다. 장애인은 7·9급 225명(13년 186명), 저소득층은 9급 80명(13년 6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험 일정은 5급 공채 1차 시험이 3월 8일, 7급 필기시험이 7월 26일, 9급 시험이 4월 19일에 시행되는 등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올해 결원이 많은 세무9급은 필기시험 날짜는 9급 공채와 같지만, 면접은 다소 이른 6월 21일(9급 면접 9월 23~27일)에 치른다. 마찬가지로 조기 충원을 위해 지방직 공무원인 사회복지직 9급도 필기시험이 내년 3월 22일 시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외서 지방 유턴 기업 소득발생 때 조세 감면을”

    “해외에 진출했다가 지방으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다른 벤처기업이나 외국인 투자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들 기업에 대해 조세를 감면해 주는 시점을 법인 설립이 아닌 소득발생 시점으로 바꿔 줘야 합니다.” 심덕섭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일자리 창출 등 유턴 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원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보안등에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도로정보 시스템에 가로등 현황을 등재한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이 같은 정책이 다른 시·도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는 새해를 겨냥한 정책 제안이 쏟아졌다.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중앙부처 정책을 접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7개 시·도 부단체장들은 내년 중앙정부에서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정책을 건의했다. 총 121건 가운데 안전행정부 관련 건의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 관련 건의가 17건으로 뒤를 이었다.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휴양시설 운영자가 어린이 놀이시설을 임의로 설치해 운영한다”면서 “어린이 놀이시설 관련 법을 개정해 휴양시설 내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를 주재한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지방이 없이 국가가 없고, 주민이 아닌 국민이 없다”면서 “지자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내년 정부 정책 입안 시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대기오염 예·경보제 도입과 시행에 따른 예보 등급별 국민 행동요령 홍보를 당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눈덩이 적자 세종시립의원 산부인과·내과 진료 안한다

    세종시립의원이 초기부터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서울대병원이 맡았지만 순환 진료 형태로 운영되는 데다 시 인구 등이 아직은 옛 농촌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조치원읍 평리에 있는 2층짜리 연기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시립의원에 지난 10일까지 5개월간 5194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면 하루 50여명꼴이다. 6개과 중 산부인과와 내과는 환자가 하루 평균 각각 3~4명과 7명에 그쳤다. 관절 등을 치료하는 정형외과와 감기환자 등을 돌보는 가정의학과가 그나마 선전했다. 출산은 적고, 노인은 많은 전형적인 농어촌 의원 풍경이다. 시는 시립의원을 개원하면서 서울대병원에 6개월간 위탁 운영비로 14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월평균 수익은 고작 2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상주 의사가 가정의학과 한 명뿐인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소아청소년과 등 나머지 의사는 1주일에 2~3차례 내려와 잠깐 진료한다. 행정직원, 간호사, 비정규직 등은 30여명이 상주하지만 전문의들의 진료 연속성이 떨어져 환자들이 꺼린다. 의원 건물도 중앙부처 공무원이 대거 입주 중인 정부청사와 먼 구도심에 있다. 시 인구가 갈수록 늘기는 해도 이제 12만명을 겨우 넘어서 광역시는커녕 군지역 규모와 비슷하다. 적자 논란이 불거지자 세종시는 이날 ‘시립의원 운영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내년 2~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환자가 적은 산부인과와 내과(소화기·호흡기·순환기·내분비) 진료는 중단시켰다. 대신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에 진료를 집중하기로 하고 서울대병원에 관련 의사들의 상주 진료를 요청했다.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이던 평일 응급실 운영시간을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로 확대하고 전속의사 3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재부, 사전 정보공표 68건 꼴찌

    기재부, 사전 정보공표 68건 꼴찌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의 사전정보 공표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보유 중인 행정정보를 국민들이 정보공개청구 없이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정보공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306개 행정기관이 2014년 초까지 공표하기로 한 목록이 6만 322건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보다 2만 6225건(76.9%)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행정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한다는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6월부터 사전 정보공표 대상을 늘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전정보 공표 수준은 양적·질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기관별로는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별로 사전정보공표 목록을 제출한 실적을 보면 기재부가 68건으로 가장 적었고 외교부(150건), 산업부(174건) 등의 순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안행부는 4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1649건), 국토교통부(1296건) 등이 높은 실적을 보였다. 17개 부처의 평균 제출목록은 686건으로 45개 기관 평균인 367건보다는 높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위원회 단위에서 제출 실적이 낮았다”고 밝혔다.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의 공개 수준도 편차가 심했다. 광역지자체보다 시·군의 실적이 낮았는데, 특히 사전공표 정보가 100건 미만인 기초단체가 102개로 전체의 45%에 이르렀다. 실적이 미흡한 지자체는 충남 태안군(14건), 전북 부안군(16건), 충남 청양군(19건), 경북 의성군(23건) 등이었다. 태안군은 전체 기관 가운데에서도 가장 실적이 낮았다. 경북 상주시(392건), 대구 수성구(389건), 인천 남구(387건) 등은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는 이 같은 차이를 기관의 관심도와 조직 규모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기관별 사전정보 공표 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정보 목록이 무엇인지를 지정해 주는 표준모델을 제작해 일선 지자체와 교육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행부는 앞서 경기 김포시를 대상으로 해당 모델을 시범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내년에 사전 정보공표 목록을 20만여건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정보공개 시스템에 통합 게시해 각 기관의 정보를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시 오피스텔 관리비도 손질

    서울시가 관련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으로 주먹구구식 오피스텔 관리비 바로잡기에 나선다. 이는 아파트와 달리 건물관리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어 관리비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비리가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법적 처벌 조항이 없어 세입자들이 관리비를 직접 내고 있음에도 자료 공개 등의 사안을 관리인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7개 집합건물의 실태조사 결과 관리비 18억원 증발, 수천만원 공사 수의계약 등 51건의 부조리 사례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집합건물에 대한 부조리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던 서울시내 집합건물 7곳을 대상으로 했다. 매년 관리단집회를 소집해 예산·결산 내용을 소유자들에게 보고해야 하지만 A오피스텔에서는 2007년 준공 후 6년간 관리단집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B오피스텔에서는 지하주차장 사용료 4억 5000만원, 자산신탁회사의 미분양가구 관리비 12억원 등 총 18억원에 달하는 수익금이 지출 증빙자료도 없이 사라졌다. 시설 내 추가공사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적발됐다. 주택법상 200만원 이상의 공사 및 용역은 공개경쟁 입찰, 대부분 집합건물의 규약도 공개경쟁이 우선이지만 C건물은 폐쇄회로(CC)TV 설치 공사 과정에서 주민대표 몇 명이 기존 설치 업체라는 이유를 내세워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와 수의 형태로 계약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이번 실태점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행정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행정의 개입 근거 및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정보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회계감사, 관리인 신고의무화 및 겸직제한 등 법적으로 강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이번 조사로 발견된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에 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태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삼성의 스마트TV와 정부의 맞춤형 서비스/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삼성의 스마트TV와 정부의 맞춤형 서비스/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민간기업들이 소비자 만족도라는 비재무적 지표를 재무제표상의 이익률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다. 만족도가 높은 소비는 그 상품을 다시 소비하게 만들고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임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스마트TV가 7년 연속 세계판매 1위를 지킨다든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단순히 주유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어우러져 고객의 감성 에너지까지 충전하는 ‘에너지 충전원’으로 만들겠다는 경영전략이 그 예이다 (서울신문 11월 28일자 특집기사 참조). 기업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만족을 얻어 지속적인 소비를 창출하듯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국민들로부터 공공서비스 제공에 대한 만족을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행정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흔적이 적지 않게 보인다. 최근에 강북구청에서 부동산 서류 18종을 통합하여 하나의 서류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민원 대국민 포털을 운영하여 자동차의 신규 등록과, 소유자 변경, 자동차 검사 시기 및 보험기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예이다(서울신문 11월 28~29일자).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사례는 타 조직이나 타 부처와 협업 없이 조직 내에서 쉽게 추진할 수 있는 범위의 단편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유사한 서비스에 대해서 여러 부서 간에 그리고 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받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준을 기대한다. 이렇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려면 정보와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 그리고 부서·부처간 소통과 협력이라는 ‘정부3.0’을 지탱하고 있는 가치들을 모든 공무원들이 공유하는 수준을 지나 체화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나름대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맞춘(customized)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인식의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공무원들의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정부가 행하는 정책, 사업, 시스템 그리고 서비스가 전부 다 결국은 공무원들의 손에서 생성되어 국민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기업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듯이, 제대로 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함께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울신문은 정책란(11면)에서 중앙정부의 정책 소개를, 서울in·메트로란(14·15면)에서는 서울 자치구의 우수행정 사례들을, 그리고 전국란(12면)에서는 지자체의 이슈들을 각각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전국란에서는 지역 이슈들 중 잘 안되고 있는 부분들을 주로 보도하고 있는 것 같다. 숫자가 가장 많으면서 주민들과 최접점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최고의 명약은 재정적·인적 역량이 어려운 이웃 지자체에서의 성공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역의 성공사례들을 전국란에 보다 많이 할애해 주었으면 한다.
  • [지방시대] 지방자치 추진과제의 소통과 공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자치 추진과제의 소통과 공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권한과 자율성 미흡, 책임성 결여, 고비용·저효율의 행정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정부도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체제는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지난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지방자치위 제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시스템이 새 정부 지방정책의 기본 패러다임이라고 천명했다. 지방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책을 만들고 중앙정부는 지역맞춤형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위는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의 20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를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 1주년인 내년 5월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자치발전위에서는 이들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역대 위원회와는 달리 차별화된 접근방법과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첫째는 지방의 목소리 청취와 지방주민이 공감하는 지방자치발전위의 운영이다. 둘째는 박근혜 정부 5년간의 지방자치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행하며 성숙한 지방자치의 기반을 확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셋째는 지방자치발전 과제에 대한 이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제추진의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발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업적 위원회 운영을 표방하고 있다. 국회, 중앙부처, 지자체, 지방 4대 협의체, 지역언론, 학회 등과 협력하고 개편안을 마련할 때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체제로 실천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상의 운영 기조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방자치 과제는 법률의 제·개정이 요구되므로 국회 내에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수적이다. 우리 국민들은 국회가 지방자치 발전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위원회가 출범과 함께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를 순회하면서 자치현장 토크라는 형식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장토크는 자치발전 어젠다의 설명과 지역별로 특색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 주민대표, 시민단체, 언론 등이 참여하는 지정토론과 방청토론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발전위가 소통을 통해 지방자치 어젠다를 공유하고 공감함으로써 지역중심의 협업적 지방자치 설계가 마련되고, 이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차원의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우리가 기대하는 주민이 행복한 성숙한 지방자치의 모습은 무엇인가?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뒷받침하는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와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지방자치의 실현이다. 지방자치가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고 국가발전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상생과 선순환 구조가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 [주말 인사이드] 제주살이 행복하냐고요?… “풍광은 만족·이웃과의 동화는 자기 할 나름”

    [주말 인사이드] 제주살이 행복하냐고요?… “풍광은 만족·이웃과의 동화는 자기 할 나름”

    ‘제주살이 행복한가요?’ 제주 이민(?) 바람이 거세다. 외국어처럼 들리는 사투리와 육지와는 사뭇 다른 풍습, 섬 특유의 텃세문화. 그래서 제주는 이주가 아니라 이민이라고 부른다. 인구가 줄어들기만 하던 제주도는 지난해 8000여명의 외지인들이 줄지어 이주해 왔다. 낯선 곳 제주로의 이민을 감행한 그들에게 제주살이에 대해 물었다. 혼자 사는 남자 이상국(47)씨는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산다. 대구가 고향인 이씨는 2011년 9월 제주로 왔다.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씨는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제주 섬 구석구석을 혼자 돌아다니면서 제주의 평화로운 일상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이씨는 그 길로 제주에 눌러앉았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면서 제주 정착을 준비했다. 지난해 6월 우도에 터를 잡았고 작은 카페를 내 직접 커피도 내리고 파스타도 만든다. 카페 이름은 ‘우도에서 보내는 편지’. 그는 여행객들이 써 놓고 간 편지를 원하는 날짜에 부쳐 준다. 수입은 아직 변변찮다. 간신히 가게를 꾸려갈 정도다. 제주본섬보다 더 텃세가 심하다는 우도에서 이씨는 타고난 친화력으로 우도민속회보존회 총무를 맡아 일할 정도로 우도 사람이 다 됐다. 이씨는 “전국 어딜 가도 텃세는 있기 마련이고 자기 하기 나름”이라며 “돈 욕심 내면 제주 역시 팍팍한 도시생활과 다를 게 없지만 조금 덜 쓰고 작은 것에 만족하면 마음만은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제주”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긴머리를 싹둑 잘라 소아암 환자 가발 만들기센터에 보냈다. 부족하게 살다 보니 아프고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이 더 가더란다. 이씨가 제주에서 찾은 또 다른 행복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는, 울산이 고향인 김남중(40)씨. 김씨는 내년 2월이면 제주로 이주한다. 지난달 제주를 찾아 조천읍 신흥리 올레길 주변에 민박과 조그마한 카페를 겸할 수 있는 집도 계약했다. 서울의 아파트는 미련 없이 팔았다. “마흔이 되면서 인생에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도시에서 50, 60대는 미래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김씨는 올레길을 만나면서 제주에서의 삶을 꿈꿔 왔다. 2008년부터 시간만 나면 제주를 찾아 느릿느릿 올레길 여행을 즐기면서 제주의 한가로운 풍경에 푹 빠졌다. “아침저녁으로 짐짝 취급받는 지하철을 안 타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면서 그들의 갑 행세에도 너무 지쳤습니다.” 처음에는 썩 내키지 않아했던 아내도 제주를 자주 찾게 되면서 이주에 동의했다. 김씨는 “도시 직장인에게 월급은 마약 같은 것”이라며 “수입이 불안정해지겠지만 덜 쓰고 아껴 쓰는 방법을 터득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매일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이삿짐을 싸고 있다. 제주에서는 평소 하고 싶었던 목공예도 배워 보고 올레길 자원 봉사도 할 생각이다. 제주에서 가장 바다빛깔이 고운 함덕 서우봉 해변. 이곳에 사는 강승구(37)씨는 서울서 온 이주민이다. 강씨는 서울에서 교육공무원으로 10여년간 일했다. 정부 중앙부처에서도 근무했다. 2011년 말 휴직을 하고 제주로 내려왔다. “결혼을 하면서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야근이다 뭐다 도시 직장생활은 그런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37)도 파견 근무로 제주에 함께 왔다. 최근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진 강씨는 요즘 신흥리 제주올레 19코스 바닷가에 아름다운 펜션을 짓고 있다. 강씨는 “서울에서는 월급쟁이가 꿈도 꾸지 못할 일을 제주에서 벌이고 있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늘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제주 생활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곳에 터를 잡자마자 동네 노인 등 마을 주민 50여명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고 신고식을 했다. 주민들은 노인뿐인 촌 동네에 예의 바른 젊은이가 이사왔다며 반겼고 마을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겼다. 강씨는 “내년 봄 펜션이 완공돼 자리가 잡히면 조손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동네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요즘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마을을 변화시켜 나갈 방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빛고을 광주가 고향인 박미정(30·여)씨는 서울 유명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혼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시간대학에서 홍보학 석사학위도 땄다. 귀국 후 서울에서 외국계 홍보 대행사에 취직해 3년여간 일했다. 수입도 비교적 넉넉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이나 상품의 홍보를 대행하는 일에 도무지 애착이 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일에 대한 성취도나 보람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6월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무국에 홍보 전문가로 채용돼 제주로 이주했다. 월급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요즘 박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탁 트인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제주올레 사무국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일터라며 자신은 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신혼인 박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과는 월말 부부다. 박씨는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제가 평소 하고 싶어 하던 일을 찾았다는 것에 남편도 기뻐해 줬다”며 “제주서 함께 살기 위해 남편도 제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퇴근 후에는 혼자라는 외로움이 밀려오지만 앞으로 서귀포 친구들도 사귀어 보고 제주에서 학업도 계속해 볼 생각이다. 김수찬(51·가명)씨는 제주를 떠난 지 3년째다. 경북이 고향인 김씨는 2007년 가족들을 데리고 제주로 이주했다. 직장인이었던 김씨는 40대 중반에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했다.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한 김씨는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시작했다. 감귤은 초보자도 재배하기 쉬운 작물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서귀포에 있는 과수원을 매입해 유기농 재배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과수원에서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 일하는 일상이 행복했습니다.” 귀농교육도 받고 동네 작목반도 기웃거렸다. 하지만 초보 농사꾼 김씨는 제대로 된 감귤을 생산하지 못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동네 농민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 탓인지 이웃들은 아무런 농사 기술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다 보니 수확한 감귤의 판로도 큰 골칫거리였다. 감귤 농사로는 생활이 어려워 제주에서 취직도 했지만 수입은 변변치 않았다. 2010년 김씨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김씨는 “제주는 한 다리 걸치면 다 아는 좁은 곳이어서 객지 사람이 들어갈 틈이 별로 없었다”며 “제주는 너무 좋은 곳이지만 제주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를 떠났지만 김씨는 아직 서귀포 과수원은 팔지 않고 있다. 나이가 더 들면 제주사람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제주일보 김승종 편집국장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뿐만 아니라 요즘 30~40대의 제주 이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며 “도시에서 출세와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는 청정 제주에서 삶의 여유를 찾겠다는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배신의 계절에…/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배신의 계절에…/이동구 사회2부장

    찬바람과 함께 대규모 인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기업 등 모든 조직은 으레 연말, 연초가 되면 인사를 단행하기 마련이다. 분위기 쇄신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정부 중앙부처나 지방 자치단체들 또한 마찬가지다. 더구나 올 연말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와 맞물려 자치단체의 정기인사는 그 어느 해보다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자치단체의 경우 인사의 폭뿐만이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본청 과장, 국장이 외곽조직으로 이동하는 등 소위 평소 잘나간다고 알려진 인물이 한직으로 밀려나기도 하는 게 이맘때 자치단체 인사의 큰 특징이다.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단체장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고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될 만한 인물을 자리에 배치하고 싶어진다. 최근 불거진 서귀포시장의 실언 사건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능력보다 충성도가 우선시되는 때이다. 서울의 한 구청장은 “선거가 가까워지면 믿을 만한 직원들을 골라 대민업무 부서에 배치해 많은 주민들을 만나게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털어놨다. 그동안 펼쳐 왔던 정책들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민선 이후 계속돼 온 이런 형태의 인사에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익숙해져 있다. 단체장과 의기투합이 잘된 공무원은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기 쉽다. 반면 단체장의 이런 인사에 불만을 갖는 공무원들 또한 많다. “단체장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배신뿐”이라며 인사에 불만을 표시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시쳇말로 ‘팽(烹)됐다’는 말이 가장 많이 오가는 것도 이맘때이다. 아마 ‘토사구팽’(兎死狗烹)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등과 함께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고사성어가 아닐까 여겨진다. 인사에 불만을 느낀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흔한 게 딴 줄서기다. 차기 단체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에게 먼저 줄을 대는 것이다. 지연, 학연이 동원되면서 유력한 줄을 잡으면 상처입은 마음을 쉽게 보상받을 수도 있다. 물론 차기 선거에서 이겨야 뜻을 이루겠지만 우선 믿는 구석이 생겨 마음이 놓인다. 주변 동료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란 것을 알면 더욱 대담해진다. 불만 표출뿐만 아니라 현 단체장을 은밀히 견제하려 든다. 인의 장막이 되고, 돈줄을 막는 게 이에 해당한다. 실제 최근 자치단체들마다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선거를 코앞에 둔 단체장 입장에서는 복지분야를 비롯해 행정홍보 등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부 실무진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단체장의 이런 마음을 외면하려 한다. 자연히 단체장과 직업 공무원들 사이에 때아닌 긴장감이 고조된다. 단체장은 부하 공무원을, 공무원은 단체장을 서로 믿지 않으려 한다. 자치단체에 4년마다 찾아오는 ‘배신의 계절’인 셈이다. 배신은 언제나 당했다는 사람의 목소리만 있을 뿐 배신했다는 말은 듣기 어렵다. 명분으로 포장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신의 주체는 언제나 조직, 시장(市場)과 여론의 몫이 된다. 단체장과 공무원들은 항상 주민(유권자)의 뜻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큰 배신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yidonggu@seoul.co.kr
  • 화학물질 사고 방재·원인 분석 걱정 싹~

    구미국가산업단지에 5일 안전행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소방방재청 등 6개 부처가 함께 일하는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가 문을 열었다. 정부는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중으로 시화·울산·여수·익산·서산 등 전국 6개 산업단지에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설치해 범정부적 화학사고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미를 비롯한 각 센터는 각 부처에서 모인 5개 팀 4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된다. 안행부는 이날 구미시 이계북로 산업단지 내에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개소식을 열고 화학사고 대응 합동시범훈련을 실시해 대응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합동방재센터에서는 6개 중앙부처와 경북도, 구미시, 가스안전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1개 기관이 함께 일하며 인력·예산·시스템을 공동 활용하게 된다. 이들은 화학물질 사업장에 대해 합동 실태점검을 하고 특수화학분석차량을 비롯한 각종 장비를 공동 활용하게 된다. 화학사고가 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화학물질 특성에 맞는 방재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합동방재센터는 화학사고 대응정보시스템을 통해 화학사업장의 취급 물질 정보와 실시간 기상정보를 공유해 피해 범위를 정확히 예측하고 민간 병원과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게 된다. 박찬우 안행부 1차관은 “지난해 구미산단의 불산 누출 사고 이후 화학사고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별로 826명의 인력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합동방재센터의 협업시스템을 통해 138명만 증원하고도 범정부적 화학재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관계기관 간 칸막이를 허문 범정부적 협업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관·학 모여 인사행정의 미래 모색

    안전행정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교육자치단체 인사행정 담당자 등 240여명이 참여하는 정부인사담당관 연찬회를 5~6일 열고 공공분야 인사행정의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인사운영과 성과관리, 인사행정 역량강화 등에 대한 각 기관의 사례발표가 진행된다. 6개 부처가 통합된 미래창조과학부는 신규 부처의 조직 안정을 위해 각 부처 출신별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고 직원 교육에서도 1·2차관 직원들을 교차해 배치하는 등 출범 초기 조직융합 사례를 소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번 정부에서 독립 부처로 승격되며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온 270여명의 외부 인력들에 대한 조기적응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방교육청으로는 처음으로 기능인재추천채용제를 도입해 특성화고 졸업생 8명을 기술직으로 채용한 사례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기능인재에 대한 역량강화와 관리자 승진 기회 부여 등의 향후 계획도 함께 발표한다. 이번 연찬회에는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기업과 민간 학자들이 처음으로 함께한다. 삼성과 두산, 아시아나항공, 한화 등의 인사팀 관계자들과 박경원 서울여대 교수, 진재구 청주대 교수 등은 각각 ‘역량중심 인사제도 개선방안’ 등 인사행정 세미나에 참여해 안행부 등 관계자들과 인사행정의 향후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행사의 중복을 막고, 민간과 학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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