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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블로그] 4당체제 국회 개막 ‘무두절’ 늘어나나

    [관가 블로그] 4당체제 국회 개막 ‘무두절’ 늘어나나

    4당 의원실에 각각 정책 설명 간부들 국회에 쏟는 시간 2배 세종 이전 후 업무효율 떨어져지난 1일 ‘4당 체제’의 첫 시험대인 임시국회의 막이 오르면서 관가에서는 ‘무두절’(無頭節·상사가 없는 날)이 더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과장급 공무원이 국회로 불려가 쏟는 시간이 2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6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리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소관 5개 부처는 지난 1주일간 국회 4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을 상대로 2017년도 업무현안 보고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해 세종시로 내려간 중앙부처의 한 고위공무원은 “주무과장, 담당자들이 국회에 우르르 몰려가서 보좌관 6~7명을 대상으로 똑같은 설명을 4번씩이나 반복해야 한다”며 “입법부와 행정부가 견제 기능을 하면서도 서로 일을 방해받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필요한데 지금은 견제만 하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두 거대 여야 정당일 때도 이런 번거로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인 경우 각 부처 국별 주무과장과 담당 공무원이 정당별로 따로 만나 사전 설명을 해 왔다. 다만 4당 체제가 되면서 일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보좌진들끼리는 사실상 친분도 있기 때문에 이번 설명회를 같이하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정책 방향이 달라 안 된다는 반대 때문에 결국 따로 하게 됐다”며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측면은 분명하지만 일종의 관례로 자리잡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부처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성이 더 떨어진다. 예를 들어 국민안전처는 지난주 이틀간 국단위별로 주무과장, 담당 공무원 등 20여명이 세종에서 서울로 출장을 왔다. 첫째 날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각각 새누리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한 뒤 다음날 오후 2시엔 더불어민주당 설명회를 가졌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길에서 버리는 시간도 그렇지만 매번 들어가는 여비 문제도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업무보고 현안이 비교적 적어 하루에 끝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같은 설명을 4번씩 하는 건 비효율적이지만 어쨌거나 입법권이 있는 국회에 가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오해가 없도록 이해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만, 시도 때도 없이 세종시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서울로 와 설명하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는 게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머니테크] 세종 부동산 대박?… 과천은 최고가에 팔렸다

    [머니테크] 세종 부동산 대박?… 과천은 최고가에 팔렸다

    ‘세종시 부동산은 대박?’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면서 특별 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이 부동산으로 한몫을 챙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검찰의 분양권 불법 전매 단속은 ‘소문’을 ‘확인’으로 바꿨다. 그렇다면 실제 세종시에 내려간 공무원들은 대박을 쳤을까. 2010년 분양한 세종시 한솔동 퍼스트프라임 1단지 전용 84㎡의 분양가격은 1억 7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이 아파트 전용 84㎡는 타입이나 층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낮게는 2억 9200만원에서 높게는 3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를 최초로 분양받은 사람은 6년 만에 1억 2200만~2억 2000만원까지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2011년 5억 4000만~5억 5200만원에 분양한 어진동 한뜰마을 3단지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10㎡는 지난해 1층이 10억 8000만원, 2층이 7억 46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보면 대박을 쳤다는 이야기가 틀린 얘기는 아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초기에 세종시에 분양을 받은 사람은 제법 재미를 봤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중앙부처의 40대 공무원 A씨는 2014년 가족이 모두 세종으로 내려오면서 경기 과천의 전용 103㎡ 아파트를 6억 6000만원에 팔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9억 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A씨는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세종시만 오른 것도 아니고 팔고 나온 아파트 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을 보면 배가 아프기도 하다”면서 “시민들이 공무원들을 너무 투기꾼으로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세종시 입주가 본격화된 2013년 이후 아파트값을 봐도 공무원들의 푸념은 틀리지 않다. 2013년 3.3㎡당 평균 669만원이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3.3㎡당 801만원으로 19.7% 올랐다. 반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많이 살았던 과천은 3.3㎡당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평균 2392만원에서 3030만원으로 26.6% 올랐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지난 6년간 세종시 주택가격이 쉼 없이 올랐고, 공급이 많았던 만큼 향후 1~2년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변지역에 비해 교육 여건 등이 뛰어나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하더라도 장기 보유에서 얻어지는 이익은 다른 지역을 능가한다는 것이다. 9만 6000가구가 공급된 세종시는 현재 5만 5000가구가 준공됐고, 올해도 1만 313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1~2년간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정부가 분양권 전매규제도 강화하는 분위기라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어렵다”면서 “하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인프라 확충이 빠르고 훌륭해 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많지만, 대전과 청주 등에서 이주하는 수요도 늘고 있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는 덜한 편”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집단 거주하는 도시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한마음 ‘축생축사’… 스트레스 족족 차버려요

    [동호회 엿보기] 한마음 ‘축생축사’… 스트레스 족족 차버려요

    “우승기를 영원히 우리 품으로….”정유년 새해를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들이 있다. 2년 연속 중앙행정기관 동호인 축구대회를 우승한 관세청 축구동호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관세청 축구동호회는 최근 10년간 없었던 3년 연속 우승과 출전선수 제한 규정이 만들어진 후 첫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3년 연속 우승하면 우승기를 영구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우승 후 목표를 수정한 회원들은 체력이나 전술 등의 부담보다 예상치 못한 탄핵 정국에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될까 걱정하는 등 자신감이 충만하다. 동호회장인 이찬기 기획조정관은 “첫 우승하는데 22년 걸렸다. 첫 경험이 힘들었지 한번 해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면서 “2015년 한번도 이기지 못해 ‘넘사벽’이던 청와대 경호실을 물리치며 우승을 이뤄냈을 때 가장 짜릿했다”고 회고했다. 아래에서 최고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회원들의 자신감과 노력에 가족·동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3년 동네에서 축구공을 만져본 이들이 의기투합해 동호회를 결성했다. 수준이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우승을 내세우며 첫 출전한 1994년 중앙부처 축구대회부터 번번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았다. 국경 최일선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물품 반입을 차단하는 최후 보루로 365일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세관 공무원의 근성을 반영하듯 서두르지 않았다. 하위권에 머무르는 초라한 성적에 포기할 만도 했지만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단 한번도 대회에 빠지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1998년 서울에서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하면서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전 이전은 동호회의 성격을 변화시켰다. 타지에 이사와 외로워하는 가족들을 두고 평일에는 일 때문에 늦고, 주말에는 연습한다고 운동장을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축구하는 동호회에서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임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매년 7~8월 가족 야유회 등을 갖고 애경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가족 간 커뮤니티가 조성되자 공을 차는 남자들에 대한 불평이 잦아드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로 이어졌다. 감독을 맡고 있는 윤청운 사무관은 “축구동호회는 ‘가족같이, 가족과 같이’라는 ‘가족가치’(家族價値)를 중시한다”면서 “지금도 매주 토요일, 명절 연휴 마지막날 연습이 가능한 것은 가족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축구동호회의 특징 중 하나는 ‘열정’이다. 어느덧 50대 중반을 넘긴 원년멤버 5명이 연습에 참여하고,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떨어진다는 모 국장과 과장은 경기에 출전은 못하지만 매년 시합 때마다 응원단으로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대회 예선에서는 전략적으로 일부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켰는데 ‘한’을 풀듯 기량을 발휘해 8강전에서 힘든 상대를 만나는 생뚱맞은 경험을 하기도 했다. 실력과 끈끈함 등이 알려지면서 동호회장 자리도 덩달아 인기다. 떠밀리듯 배정받는 여타 동호회와 달리 경선은 아니지만 회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원년멤버 중 유일하게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정호창 사무관은 “뛰어난 선수는 없지만 각자 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좋은 팀이 만들어졌다”면서 “회원들은 조직 내에서도 부서 간 협력과 소통의 메신저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 공무원 리포트] 설거지 안 했다고 아내가 옷 다 감췄다… 팬티 입고 출근해야 합니까

    [단독] [대한민국 공무원 리포트] 설거지 안 했다고 아내가 옷 다 감췄다… 팬티 입고 출근해야 합니까

    지난해 7월 아침 한 남자가 울먹이며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에 신고를 했다. “출근을 해야 하는데 옷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아파트에 출동해 보니 30대 남자가 팬티 등 속옷 차림으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남자의 얘기는 전날 “설거지를 해놓으라”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더니 옷을 다 감춰 출근은 급한데 어찌할 바를 몰라서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부부 모두 행정고시 출신 등 중앙부처 공무원이었다.행정도시 세종시로의 정부부처 이전이 지난해 완료됐다. 총리실, 기획재정부, 국민안전처 등 10부 4처 3청이 옮겨오면서 중앙공무원과 국책연구원 종사자 등 1만 8000여명도 서울·과천에서 세종시 신도시로 터전을 바꿨다. 2012년 7월 시 출범 때 10만명이던 세종시 인구는 25만명을 육박하고, 신도시 주민 수가 옛 연기군청 소재지 조치원읍 등 구도심을 앞지른 지 오래다. 중앙정부 이전이 불러온 힘은 거침이 없다. 대전 등 인접지 주민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2030년 목표 인구를 50만명에서 80만명으로 늘려잡고 구도심 발전까지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공무원 도시, 세종시 신도시의 풍속도를 들여다봤다. # “부부싸움 신고와 자동차 접촉사고 많아요” 얼마 전까지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장을 지낸 한규희 공주경찰서 경무과장은 5일 “세종시 신도시가 강력사건은 없지만, 부부싸움으로 들어오는 신고가 한 달 20건에 이르는데 상당수가 공무원”이라면서 “고학력자들이지만 서로 양보하지 않고 살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 과장은 “아름파출소가 5개 동, 1개 면을 관할하는데 농민 등 토박이가 많은 면지역에서는 부부싸움 신고가 없다. 그렇지만, 젊은 공무원이 많은 신도시는 이곳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 외에도 부동산 개발 관련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 화이트칼라·외국인 범죄가 느는 것도 신도시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권덕원 세종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은 “정부부처 이전 초기에는 ‘세종시로 이사하자’, ‘주말부부로 살자’며 부부싸움하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회고했다. 남편만 정부세종청사에 내려보낸 아내로부터 “남편이 연락이 안 된다. 아파트를 찾아가 확인 좀 해달라”는 전화가 파출소에 많이 걸려왔다. 끝내 수소문이 안 되면 아내가 서울에서 급히 달려오기도 했다. 권 계장은 “남편이 아픈가 하는 걱정도 있지만, 혹시 바람을 피우나 하는 의심도 있었던 것 같다”며 “서울의 회사를 그만두고 부처공무원인 아내를 따라 세종시로 내려와 포장마차를 하는 남편도 있었다. 아내가 남편에게 요리를 가르치고…”라고 웃었다. 대전과 청주 등 인접지역에서 전입한 주민도 많지만, 부부가 함께 살려는 청년 공무원들의 가족애(?) 덕인지 세종시 신도시는 어떤 도시보다도 젊다. 권 계장은 “젊은 부부가 많아 거리에서 유모차 부대를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신도시는 아직 건설 중이어서 도로가 비좁고 울퉁불퉁해 경미한 접촉사고도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 # 날로 커지는 ‘아줌마 파워’ 신도시에 젊은 부부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른바 ‘아줌마 파워’도 세졌다. 시와 시교육청도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실정이다. 2012년 2월 세종시에 거주하거나 관심이 있는 여성들로 구성된 카페 ‘세종맘’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회원이 6만명이다. 세종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여론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정연숙 카페운영자는 “정부부처 여성 공무원과 부인들도 상당히 많다”면서 “벼룩시장 등을 열고 지역에 적극 참여하는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녀 교육 열정이 뜨거워 시교육청도 이 카페에 보도자료를 올려서 여론과 반응을 살피고 있다. 아줌마의 힘은 버스 노선을 바꾸기도 한다. 시가 지난해 7월 신도시 온빛초등학교 앞 스쿨존 통과 광역버스 노선을 결정하자 엄마들이 “학생 통학에 위협이 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 무산시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부처 공무원의 부인이 베갯잇 송사로 부처에 직접 민원을 건네 지방정부나 교육청에 내려오는 일도 꽤 있다. 한마디로 ‘사공이 많은’ 동네”라고 웃었다.# 밤이 오면 택시가 도담동으로 몰린다 “신도시 건설 초에는 첫마을 음식점 앞에서 줄을 서서 밥을 먹었어요. 그때는 첫마을에만 아파트가 있어 거기에만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은 첫마을에 있는 음식점 간판이 자꾸 바뀌네요.” 첫마을의 한 주민은 “밤이 깊으면 택시를 한참 기다리고, 콜택시를 부르기도 한다”면서 “신도시의 중심 상권이 청사 주변 동네로 옮겨갔다”고 했다. 지난 2일 낮 12시쯤 찾은 세종청사 옆 도담동은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 M횟집 주인은 “공무원들이 점심은 주로 어진동에서 먹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밤이 되면 도담동의 불빛이 휘황찬란해진다”며 “첫마을에서 식당을 하다 접고 여기로 온 업소도 많다”고 귀띔했다. 인근 도로에서 노루 한 마리가 가로질러 잠시 ‘깡촌’에 온 듯한 착각이 일었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고깃집에 맥주집, 노래방 등 번듯한 유흥주점이 즐비하다. 도담동에만 음식점과 커피숍이 200곳 가까이 된다. 청사 주변 아파트에 입주하는 공무원이 늘면서 술을 마셔도 걸어갈 수 있는 이곳이 ‘중앙공무원 회식 1번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밤이 오면 택시들이 몰려와 타지역 거주 공무원들을 실어 나른다. 이곳에서 첫마을까지 차로 7분 안팎이 걸린다. 류정선 세종경찰서 정보관은 “밤에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공무원도 더러 있지만, 룸살롱 등 퇴폐 업소는 허가가 나지 않는 곳이라 비교적 ‘청정’ 유흥지대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인근 아름동은 신도시 학원의 절반이 집중돼 ‘세종시의 대치동’으로 불린다. 정부청사 주변 마을들이 세종시의 새 다운타운이 된 것이다.# 대전 유성 주민들 “세종시 할인점서 장 봐요”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 사는 주부 김모(34)씨는 세종시 신도시 이마트로 장을 보러 간다. 김씨는 “대전 이마트에 가려면 길이 막혀 승용차로 10분밖에 안 걸리는 세종시를 찾는다”고 말했다. 노동영 세종시 행정도시지원과장은 “내년 봄 코스트코까지 문을 열면 대전은 물론 청주, 공주 등 주민들도 몰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정선 정보관은 “‘과천청사에 있을 때보다 물가가 비싸다’는 공무원들 얘기를 자주 듣는다. 칼국수도 6000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는 “신도시에 있는 은행 직원이 ‘예금하는 걸 보면 부자 공무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면서 웃었다. 편의시설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아직 없는 게 있다. 우선 종합병원이다. 좀 아프다 싶으면 충남대병원 등 대전의 대형 병원으로 간다. 백화점이 없어 대전·청주를 찾는다. 영화관은 얼마 전 CGV 세종점이 개관해 신도시 주민의 문화 욕구를 조금은 달래준다. 또 동사무소에 도서관, 어린이집, 문화·체육시설까지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있어 수영, 기타교습 등을 즐기기도 한다. # 공무원 불법 전매 사건 후에도 아파트 ‘완판’ 이승은 행복도시건설청 사무관은 “지금까지 미분양된 신도시 아파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일시 미분양이 돼도 후순위자가 곧바로 가져간다”고 밝혔다. 비난이 거셌던 공무원 불법 전매 사건에도 세종시 신도시 아파트는 여전히 ‘불패신화’다. 검찰 수사로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아파트 불법 전매에 나선 것이 드러나 지난해 11월 전매행위를 소유권 등기 후로 강화했지만, 평균 경쟁률이 지금도 100대1에 이른다. 그전에는 324대1에 달했고, 일부 평형은 2000대1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지하철 안전, 정부의 지원 절실/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자치광장] 서울지하철 안전, 정부의 지원 절실/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지난해 구의역·김포공항역 사고로 지하철 플랫폼 스크린도어(PSD) 안전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PSD 사고를 계기로 서울지하철에 대한 안전 대책 재점검이 이뤄졌다. 그 결과를 토대로 안전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소위 ‘메피아’(메트로+마피아)라는 전적자들을 재고용에서 배제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설계 기준도 국제 기준으로 바꾸고, 불완전한 시설과 매뉴얼을 근본적으로 고쳐 나가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도 마련했다. 올해도 안전 강화 대책이 속속 진행된다. 김포공항역 등 9개 역 PSD 전면 교체, 광고판 철거를 통한 비상로 확보, 운영 인력 보강 등 여러 대책이 추진된다. 안전 기능이 강화된 ATO(열차 자동 운전) 방식의 전동차 200량도 하반기 도입되고, 전동차 224량의 추가 발주도 이달 안에 이뤄진다. 2014년 시작한 지하철 양공사의 통합작업도 이달 개최되는 시의회에서 통합조례가 의결되면 상반기 중 완료된다.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지하철 양공사 통합에 합의하고, 지하철 직원 70% 이상이 찬성했다. 이런 안전 대책은 ‘박원순표 안전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다. 1974년 운행을 시작한 서울지하철의 전동차나 시설들은 노후화돼 심각한 안전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지난달 잠실새내역에서 발생한 운행 지연 사고 차량도 1990년 생산한 노후 전동차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하철 노후시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후시설을 보강하고 노후 전동차를 교체하려면 수십조원의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간 4000억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지하철은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 적자액의 약 67%는 노인무임승차에 기인한다. 중앙정부는 국철인 코레일은 노인무임수송운임의 50% 이상의 손실을 보전하면서도 서울지하철은 법률 근거가 없다며 지원하지 않고 있다. 노후 시설 교체도 신규 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노후도가 심각한 지하철 2·3호선 전동차 620량을 바꾸기 위해선 2022년까지 837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중앙정부는 자치단체에서 해결하라며 외면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노후 인프라 개선과 내수 진작을 동시에 꾀하는 ‘트럼프식 뉴딜’이나 국가 차원에서 노후 인프라 관리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일본의 ‘국토강인화기본법’ 제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시책이 서울지방경찰청 등과의 협업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업도 내실 있게 진행되길 기대한다.
  • 5년간 8만여명 충청권서 유입…블랙홀 된 세종

    5년간 8만여명 충청권서 유입…블랙홀 된 세종

    세종시로 전입한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주민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2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건설 목적의 하나였던 수도권 인구 과밀 해소보다는 인접 충청권 주민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효과가 더 컸다는 지적이다.●전입 60% 충청서… 수도권 2배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출자를 뺀 순 전입 인구는 2만 9816명으로 대전에서 이사 온 사람이 1만 29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3693명, 서울 3131명, 충북 2918명, 충남 2517명 등이다. 권역별로 보면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이 61.7%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22.8%에 그쳤다.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합쳐도 대전 5만 4624명, 충북 1만 5489명, 충남 1만 4905명 등 모두 8만 5018명으로 전체 전입자 14만 2505명의 60%에 이른다. 같은 기간 3만 9931명이 옮겨온 수도권의 2배가 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정부출연기관 가족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옮겨온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입 이유는 직업보다 주택” 전입 이유도 ‘직업’에서 ‘주택’으로 옮겨 갔다. 정부부처 이전이 한창이던 2013년 직업이 41.3%로 가장 많고 주택(23.7%), 가족(20.8%) 순이었지만 2015년부터 주택이 37.6%로 직업(30.4%)을 앞질렀다. 세종시는 전·월세 가격이 싸다. 황용선 시 주무관은 “세종시 전입자는 정부부처 이전이 한창이던 2014년 3만 3456명, 2015년 5만 304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전 마지막이던 지난해 2만 9816명으로 줄었다. 제주에서도 중앙부처로 옮긴 자치단체 공무원을 포함해 매년 20~50명이 세종시로 이사 왔다”면서 “앞으로는 직업보다 주택이나 주거환경이 세종시 전입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관가 블로그] ‘공무원 영혼 이식법’ 통과될까

    [관가 블로그] ‘공무원 영혼 이식법’ 통과될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도 지시 무조건 이행서 비롯 “앞으로 회의 자료는 어떻게 메모해야 할지 고민이에요.”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공직사회에도 쓰나미와 같은 충격을 몰고왔다. 대통령의 지시를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던 고위공무원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면서 공무원들 사이에 ‘수첩 금지령’까지 나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의원 시절부터 메모광으로 유명해 수첩에 꼼꼼하게 받아 적는 것을 강조했기에 100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수첩에 기록하는 것이 미덕으로 통했다. 하지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과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깨알같이 기록한 수첩은 박근혜 정부의 치명타로 돌아왔다. 비밀 유지가 필요한 회의는 녹취나 수첩 반입이 금지되고 달랑 포스트잇 몇 장에 간단히 메모하는 분위기였는데 이것도 최씨의 자필 포스트잇이 지난 24일 법원 증거물로 채택되면서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파이 영화 속 ‘007’처럼 5분 뒤에 폭발하는 문서로 지시사항을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할 정도”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수첩에 열심히 받아 적으면 오히려 눈총을 받는 상황에서 되려 “상사의 무리한 지시는 받아쓰기하듯 수첩에 남겨야겠다”고 말하는 공무원도 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원 38명이 발의한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공무원 영혼이식법’으로 통한다. 최순실 사태가 상사의 지시에 ‘노’를 외치지 못하는 공무원들 때문에 커졌다는 인식 때문에 나온 법률안이다.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은 “현행법은 ‘복종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나 위법·부당한 명령에 대한 행동지침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며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이 말했듯 ‘나는 시키는 대로 실천한 하나의 관리였을 뿐입니다’란 공무원들의 자기 변명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법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위에서 시키면 무조건 따르는 ‘영혼 없는 관료들의 무책임’이 국정농단 사태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가공무원법 57조 복종의 의무에 ‘다만, 직무상 명령이 위법한 경우 복종을 거부하여야 하며 이로 인하여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 처분도 받지 아니한다’란 단서를 신설했다. 의원입법이 실제 법률로 통과되는 비율은 20% 정도지만, 정치적 사태로 발의된 입법안이라 원안대로 법이 개정될지는 미지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구 안 한 정부정보 공표 ‘눈에 띄네’…국방부 급식정보 공개·강원도 달라진 도정 정리 등

    청구 안 한 정부정보 공표 ‘눈에 띄네’…국방부 급식정보 공개·강원도 달라진 도정 정리 등

    지난해 정부가 국민에게 공개한 정보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무엇일까. 행정자치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교육청, 공기업 등이 지난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정보를 심사해 ‘국민에게 유용한 사전정보공표 10선’을 25일 발표했다.사전정보공표 제도는 국민이 정보공개를 청구하지 않아도 정부와 공공기관이 각종 정보를 스스로 공개하도록 한 것으로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전국 222개 기관에서 공모한 정보공개 사례 422건 가운데 국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10개를 선정했다. 우수 사례를 보면 국방부는 국민이 직접 국방 업무에 참여하는 ‘국방정보공개·제안 국민참여단’이 채택한 급식과 피복·장구류 관련 정보를 해마다 공개해 군납 관련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강원도는 해마다 바뀌거나 달라지는 도정 시책·제도를 연초마다 도민에게 제공한다. 연도별 자료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충북 증평군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부군수와 실·과장 수준까지 파악해 매달 공시한다. 군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기 지역 공직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있게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국민이 적기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1억원 이상 예산이 들어가는 공사와 용역, 물품의 연간 발주계획을 매년 4월에 공개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례들은 다음달 10일까지 정보공개포털(open.go.kr)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해당 기관은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개화산 정상 자연생태 연못공원 추진”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개화산 정상 자연생태 연못공원 추진”

    강서구에 버려지는 물을 되살려 ‘건강한 물순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김포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계곡을 조성하고 하천을 복원하는 2017년 예산으로 8억을 확보하였다고 서울시의회 황준환 의원(강서3)이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우선 올해에 개화천 주변 빗물관리시설 설치 및 노후시설 정비를 위한 예산으로 7억을 확보하여 1.3km에 이르는 개화천변에 빗물관리시설 설치 및 노후된 난간 등 하천시설물을 정비하고 의자 운동기구 등 공원 시설도 마련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가꿀 예정이다. 또한, 개화천 물을 중계펌프를 통해 개화산 정상까지 끌어 올려 계곡과 간이폭포, 작은연못 등을 조성하고 여름철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썰매장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예산 1억을 확보하여 금년에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김포도시철도에서 하루 최대 2만 2천여톤의 지하수가 나오고 있어 하천복원과 계곡 조성에 충분한 양의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예산을 확보한 황준환 의원은 “실개천에 물이 흐르는 개화산 생태복원과 함께 둘레길과 어울러져 자연 친화적 힐링공간으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강서구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확보된 예산 외에 개화산 근린공원 물순환시설 설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국비의 추가지원과 해당지역이 군사보호구역이니 만큼 해당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의원은 “그 동안 오랜 지역의 민원이자 숙원사업이었던 개화천 정비사업 및 개화산 근린공원 물순환시설 설치 등의 사업예산을 확보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덧붙이면서,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과 서울시, 강서구,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치의 정신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평가공화국’인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평가공화국’인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공직사회는 무척 바쁘다. 지난해 업무실적에 대한 평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의 정부업무 평가를 비롯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공기관 평가는 물론 재정사업, 정부 3.0, 규제와 홍보 등 각 분야에 대한 평가가 줄줄이 계속된다. 그러다 보니 모든 직원들이 기관과 자신의 사활을 걸고 성과평가에 매달린다. 이것이 과연 새해를 맞이하는 공직사회의 정상적인 모습일까. 이러한 평가는 1981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CEO 잭 웰치의 평가 방식에서 유래했다. 임직원들의 연간 업무실적을 A, B, C등급으로 평가해 상위 20%는 높은 보상을 해 주고 하위 10%는 퇴출하는 방식이다. 공공부문에서도 1992년 미국의 행정개혁론자 데이비드 오즈번과 테드 개블러가 ‘정부 재창조’를 역설하면서 성과평가가 시작됐다. 정부기관도 민간기업처럼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수한 성과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다면 결국 무능과 실패에 보상하게 된다는 논리였다.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맞춰 우리 정부도 1990년대 후반 성과평가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20년이 돼 가는 셈이다. 그동안 정부의 생산성과 효율성도 향상되고, 정부 투명성도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도 어느 정도 자리잡은 듯하다. 하지만 정부의 진정한 성과란 무엇일까. 국민에게 좋은 정부,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가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현재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나쁜 정부를 목격하고 있다. 부패와 비리,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차고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 그런 정부다. 이런 정부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성과평가의 ‘성과’가 있었는지, 어떤 ‘성과’를 평가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과 없는 성과평가’의 이유는 무엇일까. 목표에 대한 도구적 평가에 치중했던 것은 아닌가. 정부의 존재 이유나 민주주의 가치에는 무관심하면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했다고 자부한 것은 아닌지. 평가자와 피평가자 모두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기술적 문제로 돌리고, 최고권력자의 뜻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았는지 반성할 일이다. 핵심 가치와 철학보다는 계량적인 ‘숫자놀음’에 빠져 있지 않았는지도 자문해 보자. 성과평가는 ‘만병통치약’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작용만 많고 약효는 별로 없는 잘못된 처방약은 아니었는가. 평가를 준비하고 또 평가받느라 정작 기관의 본업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고, 성과 부풀리기 경쟁은 도를 넘었다. 알맹이 없이 그럴싸한 문서들만 생산하기도 했고, 성과에 대한 보상도 일부 연공과 정실에 따라 배분됐던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불필요한 내부 경쟁만 부추기고 대화와 소통을 방해하기도 했다. 매년 수많은 우수 성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나쁜 정부로 전락한 이유를 새겨보아야 한다. 최근 세계적인 기업들이 잭 웰치식 성과평가를 폐기하고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다. 성과에 대한 기계적인 평가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제약하고 상호 협력을 방해하며 물질적 보상만을 강조하는 20세기 유물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성과 향상은 물론 미래의 역량 개발도 가로막는 과거형 실적관리에서 벗어나 상시적인 대화와 토론에 기초한 ‘미래형’ 성과관리가 확산되고 있다. 성과관리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새로운 길을 모색할 시점이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은 비만해진 성과관리를 “긍정성의 과잉에서 비롯된 폭력”이라고 규정한다. 성과관리제도의 다이어트와 함께 현재의 성과평가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경쟁보다는 협력, 순위보다는 역량, 형식보다는 내용, 그리고 통제보다는 대화 중심의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위장이나 포장이 필요 없는 평가, 별도의 부담을 주지 않는 평가가 돼야 한다. 성과평가가 줄세우기와 길들이기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새해 초 공직사회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헌법의 가치와 기관의 설립 목적에 따라 자신의 직무와 역할을 정당하게 수행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신뢰하는 ‘좋은 정부’를 위한 ‘평가공화국’을 만들어 보자.
  •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서울 유기율 0.8%… 도쿄의 4배 소유권 인수·치료 등 전반 지원 동물 행동 교정·보호자 교육도 서울에서 한 해 버려지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9000마리(2016년)이다. 극적으로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도 46.1%는 새 보호자를 못 찾고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다.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의 악몽이다. 서울시가 이런 비극을 예방하고자 오는 7월 ‘유기 동물 SOS센터’를 문 연다. 구조와 치료, 입양까지 책임지는 기관이다. 반려동물 원스톱센터를 만드는 건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의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 동물병원과 입양센터, 교육실 등을 갖춘 ‘동물복지지원시설’을 개관하기로 했다. 마포구에 600㎡(약 182평) 규모로 조성되며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150마리가 머물 수 있다. 서울시가 원스톱센터를 짓기로 한 건 반려동물을 생각 없이 버리는 현실이 심각한 탓이다. 서울의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20.4%(약 108만 5500마리)였다. 10가구당 2가구꼴이다. 2011년(1만 9751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9000~1만 마리가 버려진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전진경 이사는 “호기심에 강아지를 샀다가 아파트로 이사 갈 때 버리거나 선물을 받아 키우다 흥미가 식어 버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동물이 아픈데 치료비가 없어 내다버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의 반려동물 유기율은 0.8%로 일본 도쿄의 0.2%보다 4배나 높았다고 했다. 연구원이 반려동물 사육 때 어려움을 설문조사해 보니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64.9%) ▲여행·외출이 어렵고 맡길 시설이 부족하고 비싸다(57.6%) ▲이웃·가족 구성원과 갈등이 있다(31.0%) ▲이상행동·위생문제로 다루기 어렵다(23.7%·이상 복수응답) 등이 주요한 문제였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42.6%인 이유이다. 버려진 동물은 새 주인을 못 찾고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유기 동물 구조와 보호 업무를 할 행정 여력이 없다 보니 경기 양주 등의 동물보호센터에 위탁했다. 각 구는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는 공고를 내고서 20일을 기다리지만, 주인도 나타나지 않고 새 보호자를 얻을 가능성은 20~30%에 불과하다. 지난해 2240마리의 개·고양이가 안양 등에서 안락사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25개 구의 동물복지지원시설의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쿄시가 ‘동물애호상담센터’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우선 잠재적으로 버려질 가능성이 큰 반려동물을 건네받아 새 주인을 찾아준다. 주인이 사망했거나 파산·수감·군입대·해외이민·장기 입원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우다. 보호자에게 ‘소유권 포기 신청서’를 받고 인수한다. 사망·파산 외 이유로 동물을 포기한다면 보호자로부터 인수비 11만 원을 받는다. 특히, 입양 희망자의 생활방식이나 성향을 파악해 성격에 맞는 반려동물을 추천해줄 계획이다. 동물복지지원시설에서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도 벌인다. 애완견이나 애완묘의 나쁜 버릇을 교정해 유기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애완동물에게는 주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화 훈련을 하고, 주인에게는 동물 질병 정보 등을 알려준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맡고, 야생동물 문제는 환경부가 맡는 등 기능을 여러 부처가 쪼개어 맡다 보니 효율적인 정책수립이 어렵다”면서 “일부 국가의 ‘동물청’처럼 중앙부처 중 한 부처가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외부 행정수행평가서 97개 부문 수상 ‘우등 종로구’

    도시대상종합평가서 국무총리상 서울시 평가·공모 51개분야 쾌거 서울 종로구가 지난해 중앙부처와 서울시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각종 행정 수행 평가에서 모두 97개 부문의 수상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49개 분야에서 수상한 직전연도 실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우수한 행정능력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시상금 52억여원은 올해 사업 예산으로 편성한다”고 말했다. 구는 중앙부처 대외평가의 경우 41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시비우기 사업 지속 추진, 청진지하보행로 조성 등으로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4년 장관상, 2015년 특별상에 이은 3년 연속 수상이다. 이 외에도 정부3·0 종합실적평가 우수기관과 정부합동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제18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 대상 수상(청운공원화장실), 고충민원 처리실태 우수기관 선정 등 실적을 거뒀다. 지역 평생교육활성화 지원 사업,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창신골목시장),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종로 귀금속특화지구),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 특화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서울시의 각종 평가 및 공모에서는 51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종로구는 지난해 수상 실적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지난해 4월 개관한 북촌마을안내소 및 편의시설 건립을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중앙부처, 서울시 등으로부터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대통령상,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등 건축분야 상은 물론 주민들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한 협력행정으로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갈등해결 우수사례 최우수상 등을 받기도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손금 보듯 영월 챙긴 토박이… 농업·산업·관광 품은 ‘3박자 산골’

    [자치단체장 25시] 손금 보듯 영월 챙긴 토박이… 농업·산업·관광 품은 ‘3박자 산골’

    박선규(59) 강원 영월군수는 새벽형 리더로 통한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출근 전까지 영월읍내 구석구석 군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긴다. 영월읍 하송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토박이로 영월군 산림환경, 문화관광을 비롯해 면장과 읍장을 두루 섭렵해 영월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다. 2006년부터 10년 넘게 3선 군수를 지내며 인구 4만명 남짓의 산골마을을 교육과 박물관의 도시,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고장으로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처음으로 농기계은행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농기계 퀵서비스제도’를 실천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조선시대 단종의 묘인 장릉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등 보전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잘 가꿔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최고 리더십 부문)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박 군수와 하루 일정을 함께했다. 새벽 6시, 박 군수는 어김없이 영월읍내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시장통을 다니며 거리 청소상태를 돌아봤다. 날이 밝아오자 기존 교차로를 부수고 만드는 덕포리 회전교차로 공사현장을 찾아 경계석 하나하나, 꽃밭 조성 등 조경에 대한 위치, 교통의 원활한 흐름, 도시와의 어울림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묻고 챙겼다. 평생을 영월 지킴이와 살림꾼으로 살아온 게 몸에 밴 듯했다. 함께한 김종백 기획혁신실 계장은 “평생을 공직에 몸담아오면서 지역을 손금 보듯 챙겨 빈틈이 없다”고 말했다. 아침 참모회의에서는 최대 관심 사안부터 챙겼다. 박 군수의 요즘 최대 관심은 산골마을에 뿌리내린 주요 산업체들의 기능 확대다. 어렵게 성사된 공공기관의 지역 유치를 기반으로 산업의 동력을 늘려 나가겠다는 심산에서다. 주요 대상은 2015년 준공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영월교육원 2단계 사업과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다.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으로 이름 붙인 코이카 영월교육원은 주천면 도천리에 자리잡았다. 교육본부, 체험숙소, 직원숙소, 게스트하우스 등 41개 동에서 연구원만 140여명이 근무하며 해마다 1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해외에 내보낸다. 연구원과 교육생이 머물며 지역경제에 상당한 이득을 안겨 주고 있다. 이런 이점을 늘리기 위해 내년까지 연간 5000여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군수는 “코니카 측도 시설 규모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이미 확장을 위한 2단계 사업을 외교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가 활동하는 봉사단원들에 의해 영월군이 알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천면 주천리 일대에 준공된 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도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화재와 폭발에 의한 사고 원인 규명과 초고압·초저압 제품의 개발 및 해외 수출을 위한 성능인증 등 고유 업무 외에 관련 기업체 등을 더 끌어들여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완공된 연소시험동과 초고압 시험동, 기초물성 시험동, 시험기자재보관동, 가스혼합설비동, 야외시험장 등을 갖춘 센터 내에 관련 기업체들을 입주시켜 산업 단지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부지로 제공된 군유지도 13만㎡로 넓어 입지여건도 좋다는 분석이다. 실증연구센터가 정상 가동되면서 1500여명의 신규 일자리와 31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데 기업체들까지 들어오면 파생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영월군의 친환경 태양광, 연료전지사업과 협력해 상생발전할 수 있다. 내년까지 기업체들이 사용할 연구시설을 신축, 제공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낙후된 폐광지역을 살리겠다며 설립한 콘도미니엄 동강시스타 정상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 강원도, 영월군 등이 출자해 설립한 동강시스타가 자금난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부문을 산업통산자원부 등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결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농민들을 위한 농업정책도 남다르다. 산골마을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손쉽게 제공하는 농기계은행 ‘퀵서비스’ 제도를 전국 처음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농기계 퀵서비스는 규모 농업이 아닌 영세한 농민들을 위해 군청에서 직접 농기계를 구입해 농업 현장까지 실어주며 농사일을 돕고 있다. 제도가 신선하고 농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전국에서 벤치마킹해 지금은 어디를 가나 농기계은행이 설립돼 있다. 2007년 23억원을 들여 북면 문곡리에 처음 설립된 농기계은행은 2010년부터 퀵서비스제까지 만들어 규모를 늘렸다. 현재 이곳에는 임대용 농기계 111종 681대가 9명의 운영 인력과 함께 농사 도우미로 항시 대기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와 함께 농기계 순회 수리 기술교육까지 하고 있다. 박 군수는 “주로 고추, 콩, 옥수수, 배추 등 밭작물과 포도, 사과, 토마토 등 과수 농사를 하는 영월지역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손쉽게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해 인기가 높다”면서 “경운기 등 농기계 안전교육과 안전시설도 늘려 교통사고 인명 피해도 대폭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귀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지와 임야 구입비용과 농기계 등 영농기반시설,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비를 연리 2%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귀농인 주택 구입과 신축자금으로 연리 2%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를 알선해주고 있다. 또 1박 2일 동안 성공한 농가에 머물며 영농체험, 경험담 듣기, 귀농 성공 방법 토의 등으로 귀농을 돕는 ‘귀농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과, 포도 등 명품 농산물도 집중 육성해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나서고 있다. 석회암 토질과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과일 생산이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김삿갓면에서 주로 생산되는 김삿갓포도는 해마다 포도축제까지 열어 성황을 이룬다. 김삿갓면 예밀리 주민 30여명이 영농조합을 설립해 만든 ‘예밀레드와인’이 2년 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주민들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5억원의 지원금으로 발효실과 숙성실, 와인 저장고 등 와인 가공시설을 갖추고 2015년부터 와인 생산에 들어가 강원랜드 등에 납품을 시작했다. 공장 인근에 와이너리 와인 체험관도 신축해 앞으로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 브랜디, 위스키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진혁 대표는 “앞으로 연간 5000병의 와인 생산이 가능한 시설 확충과 새로운 와인 상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탄탄한 장학제도를 기반으로 도시 학생들까지 찾아오는 교육정책을 펼쳐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까지 12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에 성공한 사단법인 영월장학회가 있다. 소득과 성적에 따라 영월지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상당수가 혜택을 받고 있다. 그동안 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39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2025년까지 2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교육정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과 국제적 감각 체득을 위해 중·고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뉴질랜드 어학연수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기숙형 4개 고교에도 지원해 대학진학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박 군수는 “숨겨진 보물이 많은 고장 영월군은 미래가치가 무궁무진한 자치단체”라면서 “청정산업과 전통문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영월군이 품격 있고 다시 찾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시론] 교육을 정치 중립의 지대에 세우자/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교육을 정치 중립의 지대에 세우자/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부푼 기대를 안고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5일째다.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들은 새해 업무보고와 업무계획 발표 준비에 분주하다. 중앙부처 가운데 부처 일부가 이미 업무보고를 끝냈다. 교육부는 오는 9일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교육 정책을 돌이켜 볼 때 자유학기제 정착, 교육비 부담 경감,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체제 구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누리과정 재원이라든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은 해결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우리는 정치적으로 큰 소용돌이를 겪었다. 그리고 그 소용돌이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소용돌이의 시작은 교육계였다. 헌법적 가치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을 중요시하는 교육계에서 소용돌이가 출발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라 할 수 있겠다. 헌법 제31조 4항에 따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돼 있다. 헌법에서도 규정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지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교육 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요소가 관계하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집행하는 과정에서보다 쉬울 수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말은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이 일이 녹록지는 않다. 지난해를 돌아보자. 누리과정 재원을 둘러싸고 야기된 정치적 갈등은 의도된 것이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재원 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지 않았다. 주먹구구식 재원 대책이 문제가 되자 이를 정치적으로 쟁점화하면서 덮으려 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매년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누리과정 정책이 수립됐지만, 예상과 달리 교부금이 늘어나지 않아 재원 확보에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때 추가적인 교육재정 확보책을 마련하는 대신 시·도 교육감들의 무상급식 투자를 문제 삼아 진보 진영을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 신설로 간신히 봉합했지만,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도 정치적 갈등이 예견된 사태였다. 역사교과서는 검인정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대안이 곧 국정화라고 보긴 어렵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곧바로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지혜가 필요한 순간, 교육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보다 갈등을 택했다. 정치적인 결정에 따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은 격렬한 반발을 불렀고, 또다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대통령이 정치성을 배제한 채 교육정책을 결정하기 어렵고, 국회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아 때로는 정당 배경을 가진 국회의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주민 직선의 시·도 교육감마저 정치적 행보를 넓혀 가는 상황이다. 교육 정책의 정치적 속성이나 교육을 둘러싼 정치환경으로 볼 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는 난제 중의 난제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구호로만 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주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한 교육 정책은 계속해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헌법은 대통령,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시·도 교육감, 시·도 의원 등에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주문한다. 가장 정치적인 사람들에게 교육에 관한 한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도록 요구하는 것이 일견 모순처럼 보인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교육 정책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전적으로 개인이나 기관의 재량에 맡긴 것은 무책임해 보인다. 2014년 전국 시·도교육위원회를 폐지한 것은 너무 성급했다. 이미 시작된 새해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교육 정책을 정치의 중심에서 떼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중앙과 지방에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위원회를 상설해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다.
  • “지진전문가 모셔와 TF 꾸릴 것… 도시철도 등 내진보강에 700억 투입”

    “지진전문가 모셔와 TF 꾸릴 것… 도시철도 등 내진보강에 700억 투입”

    “올해 서울시에 지진 전문가 2~3명 정도를 외부 수혈할 생각입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이 5일 본부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진 방재 관련 학위를 가진 분들을 모셔올 필요성을 느낀다. 새롭게 전문가를 뽑고 가능하면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지진 방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이 점차 중요해지자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는 지진 방재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왔다. ‘전국 최초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시스템 구축·운영’(2012년), ‘민·군·관이 참여한 지진 방재 종합훈련’(2016년 10월), ‘민간건축물 지진안전성표시제 조례 제정’(2016년 12월) 등이 대표적이다. 김 본부장은 “현장에서 의견을 듣고 민간 건축물의 세제 감면과 인센티브를 더 높여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건의도 한 상태”라면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지진교육에도 서울시는 신경을 쏟는다. 김 본부장은 “시에서 운영 중인 지진체험관이 낮에만 운영되다 보니 직장인들의 참여가 어려워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참여자가 점차 늘어나 체험관이 사람들로 꽉 들어찬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 800억원 가운데 우선순위 첫 번째는 시설물 내진 보강 분야다. 김 본부장은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도시철도나 도로시설물 내진 보강에 700억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학교의 내진설계율도 약 28%에 불과해 우선 2018년까지 40곳을 정해 내진 보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민안전처,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진에 강한 서울 만들기 실현을 위해 지방정부로서 노력하지만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면서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 활성단층(지진 가능성이 있는 곳) 조사, 도로시설물·도시철도 등의 내진 보강을 위한 국비 지원 등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김 본부장은 서울에서의 지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역사적으로 봐도 서울과 주변에 여러 차례 큰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은 워낙 사람이 밀집해서 사는 대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고 지진 재난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올 전문대·고졸 지역인재 9급 170명 선발

    오늘 사이버고시센터 등 공고 올해 전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출신 9급 공무원 선발인원이 170명으로 늘어난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채용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계획을 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공고한다고 3일 밝혔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은 학력 제한이 없는 9급 국가직 공개채용과 달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대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지역 안배를 위해 특정 시·도 출신 합격자 수가 2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올해 선발 규모는 지난해(160명)보다 10명 늘었다. 선발 첫해인 2012년(104명)과 비교하면 63.5%(66명) 증가했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 102명, 기술직군 68명이다. 세부 직류별로는 일반행정 52명, 회계 20명, 세무 25명, 기계 8명, 농업 10명 등이다. 해마다 인사처는 10~21명씩 지역인재 9급 선발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최종 합격자 159명 가운데 남자가 43명(27%), 여자는 116명(73%)이었다. 박제국 인사처 차장은 “학력과 간판이 아닌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가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지역인재 9급 원서 접수는 오는 7월 26~28일 실시한다. 원서 접수는 개인이 할 수 없으며, 소속 학교에서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을 추천해야 한다. 추천 기준은 관련 학과를 이수하고 학과 성적이 상위 30% 이내이며 만 17세 이상이어야 한다. 각 학교는 5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8월 26일이며 국어와 한국사, 영어 과목 시험을 치른다. 국가직 9급 공채(5개 과목)에 비해 시험 과목 수가 적다. 면접시험(10월 22일)을 거쳐 11월 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2018년 5월부터 중앙부처에서 6개월간 수습 근무를 한 뒤 임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9급 공무원에 임용된다. 인사처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앞으로도 고졸 우대 정책을 이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안양시,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5대 중점과제 발표

    안양시,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5대 중점과제 발표

    경기 안양시가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올해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우선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5만 6309㎡)를 시의 균형발전 중심축으로 개발한다. 시는 내년까지 1200억여원을 들여 단계별로 매입, 공공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동안구의 인덕원, 관양고 주변도 개발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시공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인덕원은 역세권 복합단지로, 관양고 주변은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달 기본계획이 수립될 월곶∼안양∼판교와 인덕원∼호계동∼수원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을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오랜 숙원인 안양교도소 이전과 관련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시외버스터미널 건립은 내년에 구체화될 수 있도록 국·도비 요청 등의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안양5동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32개 지역 주택재건축 및 재개발, 박달 테크노밸리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조경제융합센터의 청년공간 에이큐브(A-cube)의 창업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범계민원센터를 에이큐브와 연계해 청년소통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게임, 드론, 3D프린팅 등 혁신산업 분야 지원을 가속화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서민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방침이다. 시는 안양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안양희망창조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지원경비를 늘리기로 했다.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우수형 어린이집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양형복지모델’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생태하천으로 다신 태어난 안양천의 명소화사업도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안양새물공원, 비산체육공원, 박달복합청사, 호계매봉광장 교각 하부공간 조성도 올해안 완료된다. 각계각층 시민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진심토크’와 ‘범시민 원탁토론회’를 열어 올해도 열린 시정을 구현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지진발생, 범죄와 관련 U-통합상황실 기능을 향상시키고, 재난안전체험관 운영을 내실화하며,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사무처 ◇3급 승진△재정기획과장 이형주◇과장 전보△국제정책과장(심판사무과장 겸임) 하정수△총무과장 이성환△협력행정과장 권순모△정보화기획과장 최준수△통일교육원 파견 정원국△국방대 파견 석현철◇4급 전보△법제연구과 하영화△헌법재판연구원 연구교수부 교육팀 김혜영◇4급 승진△재판관 비서관 이진석△재정기획과 유준영△국제정책과 임국희△심판제도과 박재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기관 승진 <중앙선관위>△시설과 전남수△홍보과 공기현△정당과 신승수△법제과 도희락△의정지원과 엄기용△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 정윤태△사무처 김영영<선거연수원>△교수기획부 강민석△시민교육부이광식<행정과장>△부산선관위 조현진△울산시선관위 유재호△세종선관위 김익묵△충남도선관위 송교은△전북도선관위 서성원△제주도선관위 최동열<지도담당관>△서울시선관위 장형진△경기도선관위 지도1과 문덕주△전남도선관위 강덕원<관리담당관>△경남도선관위 이우원<사무국장>△부산서구선관위 김윤기△부산사상구선관위 장영정△대구서구선관위 이종관△대구남구선관위 박영찬△울산남구선관위 강면구△울산동구선관위 김민호△울산울주군선관위 김영복△경기안성시선관위 박윤용△강원원주시선관위 김상오△강원동해시선관위 전인원△강원홍천군선관위 안승섭△충남아산시선관위 정연주△전북남원시선관위 정병진△전남목포시선관위 최관수△전남해남군선관위 권병주△경북포항시북구선관위 안홍수△경북김천시선관위 이인준△경북구미시선관위 남상훈△경북경산시선관위 김종호△경북영덕군선관위 오성택◇서기관 전보 <중앙선관위>△상임위원 비서관 김진수△정책보좌관 송현기△감사과장 강동완△총무과장 강석태△인사과장 김남이△행정국제과장 김범진△시설과장 조용칠△정보기반과장 유훈옥△정보운영과장 김태식△선거기록보존소장 이은식△선거2과장 이수현△재외선거과장 윤대락△정당과장 임병철△의정지원과장 박종진△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 김수연<선거연수원>△전임교수 김찬중 김종국 ■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 김주연△교육부(사회정책협력관실 지원) 김현진△세종시교육청 류재승◇서기관 승진△경북대 산학협력과장 김선화△부경대 학생복지과장 신현일△한국교원대 입학인재관리과장 이정원◇서기관(일반임기제) 신규임용△전북대 산학협력과장 전석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국외직무훈련 파견 최병국◇교육훈련 파견△이연숙◇과장급 승진△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과장(농업통상분야 전문관) 정용호△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 현방훈◇과장급 전보△원예경영과장 정혜련<농림축산검역본부>△기획조정과장 김도범△위험관리과장 최병렬△바이러스질병과 송재영△영남지역본부 식물검역과장 하종수△제주지역본부장 김경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맞춤형농정과장 문태섭△강원지원장 김운기<국립종자원>△운영기획과장 조정래△전북지원장 윤승우△제주지원장 강민철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배병준△보건산업정책국장 양성일△장애인정책국장 조남권△건강정책국장 김현준△비상안전기획관 최태봉△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전병왕△건강보험정책국장 노홍인 ■해양수산부 ◇국장급 전보△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손건수<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부산 홍종해△인천 김해광△동해 정선문◇과장급 전보△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역검사과장 민병주△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고경만△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안완수△국립수산과학원 운영지원과장 구도형 ■농촌진흥청 ◇승진△차장 허건량◇인사교류△국립농업과학원 농자재평가과장 이경일 ■서울시 ◇3급 이상 전보△대변인 강태웅△기후환경본부장 황보연△행정국장 김인철△관광체육국장 안준호△한강사업본부장 유재룡△주거사업기획관 류훈△민생사법경찰단장 강필영△지역발전본부장 정수용△환경에너지기획관 정헌재△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구아미△서울시립대 행정처장 엄연숙△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 정연찬△정책기획관 직무대리 박대우△재정기획관 직무대리 이원목△국제협력관 직무대리 이회승△보행친화기획관 직무대리 임동국△안전총괄관 직무대리 이진용△동북권사업단장 김승원△창조경제기획관 주용태◇3급 이상 자치구 전출(부구청장 요원)△동작구 이창학△강북구 오해영△중랑구 이해우△금천구 이병한△강동구 김진만◇4급 전보(행정)△사회혁신담당관 마채숙△민관협력담당관 조미숙△인권담당관 서병철△신속행정담당관 김영란△안전감사담당관 박동석△평가담당관 백운석△재정관리담당관 박영헌△여성정책담당관 배현숙△보육담당관 김혜정△민방위담당관 김현규△평생교육담당관 김연환△민생사법경찰단 민생수사2반장 유병홍△문화융합경제과장 김경탁△희망복지지원과장 김철수△장애인복지정책과장 백일헌△장애인자립지원과장 조세연△교통정책과장 이상훈△주차계획과장 오진완△문화정책과장 서영관△문화시설과장 오희선△자치행정과장 유보화△재무과장 김윤규△세제과장 임출빈△관광사업과장 김명주△체육정책과장 이구석△보건의료정책과장 박범△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 김종근△시의회사무처 공보실장 이계열△건설총괄부장 이상국△강동수도사업소장 신대현△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박기용△서울시립대 기획과장 안중호△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 김수덕△서울시립미술관 경영지원부장 최갑영△서울대공원 관리부장 김명용△문화예술과장 직무대리 장화영△청소년담당관 직무대리 이창석△산업거점조성반장 김선수△어르신복지과장 직무대리 김복재△자활지원과장 직무대리 윤순용△인력개발과장 직무대리 김희갑△체육진흥과장 직무대리 최승대△동물보호과장 직무대리 전재명◇4급 중앙부처 교류(행정)△외국인다문화담당관 서문수△가족담당관 김상춘△국무조정실 심동섭△행정자치부 박대민△서울시립대 교무과장 최태경◇파견복귀(행정)△조직담당관 김정호△국제교류담당관 김기현△버스정책과장 김태명△대외협력담당관 윤희천◇4급 전보(기술)△녹색에너지과장 가길현△도로시설과장 김길남△교량안전과장 신응수△도시활성화과장 한병용△재생협력과장 진경식△주거사업과장 박기범△주거환경개선과장 유철호△시설계획과장 김진효△건축기획과장 박경서△공동주택과장 김장수△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 이용태△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 이춘희△중랑물재생센터소장 이인근△암사아리수정수센터소장 유성종△서북병원간호부장 박영숙△종로구 정거택△도봉구 신중수△도시빛정책과장 직무대리 서대훈△강북아리수정수센터소장 직무대리 임철수△대기관리과장 직무대리 정미선△식품안전과장 직무대리 김귀남△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박경옥△어린이병원 간호부장 직무대리 강영자△은평병원 간호부장 직무대리 이인순△재생사업반장 권완택△산지방재과장 직무대리 김영삼△하천관리과장 직무대리 손경철△방재시설부장 직무대리 남궁용△동북권사업반장 직무대리 한병준△농업기술센터소장 권혁현◇4급 인사교류 권고△동작구 이계섭 ■한국일보 ◇승진△이사 주필 황영식△이사 콘텐츠본부장 황상진△편집국장 이성철◇보직△지방자치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고재학△콘텐츠본부 디지털콘텐츠국장직대 최연진△AD전략국장 정영오 ■동아쏘시오그룹 ◇승진 <동아쏘시오홀딩스>△상무 박성근(경영기획실) 이은석(경영기획팀)<동아에스티>△전무 윤태영(연구본부)△상무 홍승완(영업본부)<동아제약>△상무 김흥식(영업본부)<동아오츠카>△상무 배갑용(경영지원본부)<용마로지스>△부사장 한문수(운영본부)△전무 이종철(영업본부)<에스티팜>△상무 최석우(영업1부) ■효성그룹 ◇승진 <전무>△노틸러스효성 COO 겸 사업전략본부장 표경원△미국타이어보강재 법인 이종복<상무>△산업자재PG 테크니컬 얀 PU 이시연△산업자재PG 탄소재료사업단 전주공장장 박전진△산업자재PG 전유숙△화학PG 옵티컬 필름 PU 옥산공장장 김성균△화학PG 옵티컬 필름 PU 공명성△화학PG 이종훈△효성굿스프링스 이철구△중공업PG 중공업연구소 최원호△노틸러스효성 혜주법인장 이호행△브라질법인장 조도준△브라질법인 이재중△효성기술원 김철△전략본부 이반석<상무보>△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주영권△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울산공장 부공장장 박찬△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박병권△산업자재PG 울산관리본부 최학철△화학PG PP/DH PU 김종기△화학PG PP/DH PU 이근우△중공업PG 전력PU 연규찬△중공업PG 전력PU 허우행△노틸러스효성 NHA 계민형△효성캐피탈 박태형△바르셀로나지사장 강병수△베트남법인 유영식△인도법인 임장규△홍콩법인장 김용태△가흥화섬법인 필름부문 총경리 이시순△북경지사장 김기현△재무본부 임석주 ■대림그룹 ◇대림산업<승진>△부사장 윤태섭 이필근△전무 이인홍 홍성덕 배선용△상무 김상윤 이기동 정화영 김성열 최영균 김경섭<신규 선임>△상무보 권오양 이명한 조서경 김경희 박현섭 이규성 박기형 홍창린 강재호 소병묵 장영진 김종건 우현식 송치용 김영호 허융◇대림코퍼레이션 <신규 선임>△대표이사 부사장 이상기△상무보 나재도◇고려개발 <승진>△전무 이재근△상무 이일규<신규 선임>△상무보 심준보◇대림자동차 <승진>△상무 정기호<신규 선임>△상무보 문금식◇오라관광 <승진>△상무 김현정<신규 선임>△상무보 양원호◇대림C&S <승진>△전무 정용근◇대림에너지 <신규 선임>△ 상무보 변준석◇대림AMC <신규 선임>△상무보 박지수
  •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는 지방자치의 필요와 중요성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실히 보여 주었다. 청와대 등 중앙정부의 실정으로 국정이 흔들려도 지방정부는 위민 행정으로 시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병신년을 보내며 17개 광역지방정부의 성과와 위기들을 짚어 본다. 청년수당 시범실시 정부와 갈등 ●서울시(박원순 시장) ‘박원순표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금제)은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으며 국무회의에서도 논란이 됐다. 올해 서울 청년(만 19~2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이 사업은 소득 수준이 낮은 미취업자·졸업유예자에게 매월 50만원씩 활동보조금을 주는 정책이다. 복지부는 “중앙정부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권취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시는 소득 수준 제한을 강화한 뒤 내년 1월 복지부와 재협의할 방침이다. 청년수당을 포함한 내년도 청년지원정책의 예산은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805억원이다. 3.7㎞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부산시(서병수 시장) 연말인 30일부터 해운대구 원동IC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운영을 개시했다.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 시절에 도입한 정책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했던 서울시의 경우 시행 초기 교통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감안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초기 17개 중앙정류장에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주요 교차로에도 모범 운전자를 배치해 교통안내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 화재…700여억 피해 ●대구시(권영진 시장)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지난 11월 30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지구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59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피해액은 총 700여억원에 이른다. 당시 상인 대부분이 퇴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뒤 온정이 이어져 각계에서 60여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국내 세번째 인구 300만명 돌파 ●인천시(유정복 시장)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지난 10월 19일 오후 1시 현재 인천의 등록인구는 내국인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 등 300만 1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인구가 1979년 100만명, 1992년 200만명에 이어 300만명을 넘어선 데에는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수도권 주변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 매출 2조 도시첨단 국가산단 첫삽 ●광주시(윤장현 시장) 지난 12일 남구 압촌동·지석동 일대에서 도시첨단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광주와 나주혁신도시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 산단은 2019년까지 1428억원을 들여 48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밸리 조성과 연계한 주거·유통·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분원, LS산전 등 에너지 관련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매출 2조원, 50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불량 초등급식 파문에 단가 인상 ●대전시(권선택 시장) 대전 서구 갈마동 봉산초등학교의 불량 급식 파동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깍두기와 단무지 각 한 개, 꼬치에 우동면이 소량 담긴 허접한 식판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학부모들은 물론 전 국민의 속이 상했다. 부실한 무상급식의 실태에 대한 사회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영양교사와 조리원의 갈등, 학교 및 시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었다.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로 급식 종사자 전원이 교체됐다. 초·중학교 무상 급식비 단가가 인상됐다. 태풍 ‘차바’로 현대차 공장 침수 ●울산시(김기현 시장) 10월 5일 태풍 ‘차바’가 할퀴고 지나가며 3명이 숨지고 2150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 2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하천·제방·교량 등 2000여개 민간·공공시설이 파손됐다. 승용차 1600여대가 침수됐고 시장 점포 500여개도 물에 잠겼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공장은 침수로 가동을 멈췄다. 울산시민, 시민단체, 군부대, 지자체 등 전국에서 7만명의 자원봉사자와 4000여대의 장비가 복구에 나서 연말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4년 걸친 정부부처 이전 완료 ●세종시(이춘희 시장) 지난 9월을 끝으로 10개 정부부처가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났다. 법무부와 외교부 등 나머지 7개 부는 서울·과천청사에 잔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4처·3청도 이전을 끝냈다. 국토연구원 등 15개 국책연구기관과 나머지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시로 옮겨 모두 1만 8000명이 넘는 중앙공무원이 내려왔다. 중앙부처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전 단계부터 4단계에 걸친 이전을 시작했다.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에 내홍 ●경기도(남경필 도지사)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내홍을 겪었다. 시·군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내년부터 90%를 우선 배분받던 불교부단체의 일반 조정교부금 방식이 폐지됐다. 수원·성남·화성·용인·고양·과천 등 불교부단체 6곳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자치 훼손’이라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도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 놓았다. 숙원사업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강원도(최문순 도지사) 29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이 확정됐다. 2조 2000억원을 들여 춘천~속초 간 93.9㎞에 고속철도를 건설, 시속 250㎞의 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용산~속초 구간을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사업 기간은 8년이다.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최단 교통망이 구축되면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도 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침체된 동해안권의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81억 저예산 첫 무예올림픽 호평 ●충북도(이시종 도지사) 9월 17개 종목에 87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전통무예 국제행사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해 주목받았다. 선수단 축소와 관리 부실, 경기운영 미흡 등 지적 속에서도 81억원의 저예산으로 지자체가 주최한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이란 점은 호평을 받았다. 행사 기간 중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구성한 도는 차기대회를 충주에서 개최한 뒤 다른 회원국에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화력발전 감축·보상책 정부 요청 ●충남도(안희정 도지사)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소가 지목돼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는 충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53기의 석탄 화력발전소 중 26기가 충남에 있고 신·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긴급히 화전 주변 가정의 실내 공기 질 조사에 나섰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화전 감축은 물론 차등 전기요금제를 통한 주민피해 보상대책 등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탄소법’ 통과…지원 발판 마련 ●전북도(송하진 도지사) 100년 먹거리인 ‘탄소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5월 19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법)이 국회를 통과해 탄소산업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국가 차원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전국 1위 ●전남도(이낙연 도지사) 5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종합대상’을 수상하고 재정 인센티브 4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종합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광양시가 최우수상을, 순천시·담양군·완도군이 각각 우수상을 받아 전국 37개 수상 기초자치단체의 10%를 넘는 성과를 올렸다. 민선 6기 일자리 중심 도정 운영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군에까지 확산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 마무리 ●경북도(김관용 도지사) 지난 3월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경북도는 1966년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경북도청을 개청한 지 120년, 1966년 대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한 지 50년 만에 대구 시대를 마감했다. 신청사는 영남의 길지인 검무산 아래 24만 5000㎡, 건축연면적 14만 3000㎡ 규모로 총 3875억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0.966㎢에 총 3조 628억원을 투입해 인구 10만명 목표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심사 ‘각하’ ●경남도(홍준표 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으로 몸살을 앓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의 책임을 묻고자 주민소환을 추진했으나 주민서명 청구 요건인 도내 유권자 10%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26일 제10차 위원회의를 열고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최종 심사에서 ‘각하’ 결정을 했다. 위원회의는 심사결과 청구 서명이 청구 요건인 27만 1032명(도내 유권자 10%)에 8395명이 모자라 각하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제주도(원희룡 도지사) 해녀문화가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해녀문화’는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문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어머니에게서 딸로,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유산 ‘여성의 역할’ ▲제주도민 대부분이 공유하는 ‘지역 공동체 정체성’이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증받았다. 도는 내년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제주해녀문화 등재를 추진해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제주해녀문화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국종합
  • 은평구, 2016년 외부기관 평가·공모 113개 사업 111억원 확보

    은평구, 2016년 외부기관 평가·공모 113개 사업 111억원 확보

     서울 은평구가 올해 외부기관 평가·공모사업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은평구는 올해 서울시를 비롯한 외부기관이 평가·공모한 113개 사업에서 총 111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어려운 구 재정 확충에 물꼬를 텄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81개 사업보다 32개 사업이 늘어난 역대 최고 성과다.  구는 총 10개의 시·구 공동협력사업 평가 중 9개 사업에서 수상구로 선정돼 재정 인센티브 3억 9200만원을 확보했다. 특히 ‘서울 희망일자리 만들기(5년 연속)’, ‘찾아가는 복지서울(3년 연속)’, ‘지속가능한 서울형 환경·에너지 정책만들기(3년 연속)’ 평가에서는 3년 이상 연속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중앙부처 등 외부기관 평가에서는 ‘지자체 정부 3.0 추진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구 평가를 받았다. ‘전국 지자체 재난관리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복지재정효율화 부문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복지 분야에서만 총 9개 사업에서 우수구 평가를 받았다.  ‘민선6기 전국지자체 공약실천계획평가’,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각각 최우수상, ‘노사문화 우수기관’ 선정을 받으며 주민과의 공약도 충실히 지켰다.  공모 분야에서는 여성·문화·교육·복지·교통·사회적 경제·보건 등 전분야에 걸친 68개 사업에서 78억원을 확보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1300여명의 공직자들이 민·관 협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도 구민·현장 우선 행정으로 ‘사람의 마을’ 은평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구는 내년에는 균형잡힌 지역 성장전략 마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문화 인프라 확충, 청년 지원 강화, 공동체 중심 주민 지원체계 구축, 민관 협치 등 5개 기조를 구정 방향으로 잡고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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