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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유일 후보” 신촌에 모인 ‘윤석열 원팀’ 서울 총력전

    “야권 유일 후보” 신촌에 모인 ‘윤석열 원팀’ 서울 총력전

    ‘洪·劉·元’ 경선 경쟁자 한자리에윤석열 원팀, 최대 격전지 수도권 공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8일 앞둔 1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 가운데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원팀 호흡을 과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도층과 부동층이 결집한 서울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묘역 참배로 일정을 시작해 동작구 중앙대병원 정문 앞 유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를 연달아 진행했다. 특히 신촌 유세에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윤 후보는 최근 이 후보가 발표한 정치개혁·통합정부론을 겨냥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이 할 수 있나. 선거 열흘 앞두고 정치개혁이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저는 정치에 발을 디딘 초기부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헌법정신만 함께 한다면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앞서 열린 동작구 유세에서도 “썩고 부패한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통합에 속지 말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승민 “사드 반대 李, 대통령 자격 없어” 경쟁했던 후보들은 윤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홍 의원은 “자의적 선제타격과 예방적 선제타격 중 윤 후보의 발언은 유엔헌장 51조에 나오는 국가권리인 자의적 선제 타격을 의미한다”며 “전쟁을 원하는 게 아니라 핵미사일 발사가 임박할 때 먼저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권의 공세 대상이었던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엄호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역사를 주도하는 힘을 가지려면 경제와 안보가 중요하다. 그런데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이 북한 김정은에 질질 끌려다니고 중국 눈치 보느라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켰나”라며 “이재명 후보가 사드에 반대하는 것을 보고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무산된 단일화 협상을 의식한 듯 윤 후보를 ‘야권 유일 후보’로 규정하고 “윤 후보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정치교체를 얘기하더라. 정치교체는 정권교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시론] 위기 속의 소상공인, 무엇이 문제인가/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위기 속의 소상공인, 무엇이 문제인가/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2020년 1월에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2년을 넘기면서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등장과 함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상회복은 접어 두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영업시간 및 사적 모임 제한 등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풀리지 않고 일상회복이 미뤄지면서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의 손실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어려움이 누적된 소상공인을 위해 새해 초부터 전례 없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됐다. 그리고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 발표한 코로나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현황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39.4%가 당장 폐업을 고려했고, 26.2%는 고정비 부담을 크게 느끼며, 22%는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이 크다고 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고정비를 줄이려는 차원에서 고용을 줄이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감소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로 인한 사업의 어려움으로 고정비를 줄이려는 차원의 고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커진 소상공인의 피해 상황을 볼 때 손실보상은 충분히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문제는 국가재정에서 손실보상의 규모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느냐이고, 코로나 피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루어져 있느냐일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 피해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진단을 통해 단기적, 그리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은 이번 추경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피해 지원에 대한 대책 마련이 더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위기는 국가적인 고용 위기와 사회비용 증대로 인해 국가재정 운용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소상공인 고용은 감소하고 있다.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용 관계를 분석해 보면 대기업의 고용이 줄면 중소기업 고용이 증가하는데, 중소기업이 충분히 고용을 안을 수 없으면 소상공인의 창업 증가와 함께 소상공인 고용도 증가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대중소기업의 고용이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이 어려움에 처하고 고용마저 감소한다면 감소하는 고용을 담을 곳이 없는 고용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소상공인이 위기에 빠지면서 고용도 감소하면 국가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재정 운용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백세시대와 함께 노후 준비가 부족하고 경제활동의 연장 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근로소득 기회는 한정돼 있어서 소상공인ㆍ자영업 수요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소상공인ㆍ자영업의 문제는 당장의 위기 극복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풀어 나가야 할 어려운 정책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함께 부채 상환 유예에 따른 누적 부채 부담 증가 등 당장의 소상공인 문제 해결에 직면해 있다. 이제 일상회복이 되는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소상공인 대책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비대면 중심 소비 행태의 변화, 거래비용과 고정비용 증가, 일자리 부족 등 소상공인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생각보다 어려워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위기의 소상공인을 위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갈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게 새 정부의 정책 과제가 될 것이다.
  •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왜 시를 읽어야 할까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왜 시를 읽어야 할까

    인공지능(AI)이 문학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여겨지는 포스트 휴먼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의 가치를 되묻고 성찰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한 책이 출간돼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공현진 중앙대 다빈치교양대학 강사 등 시 연구자 여섯 명이 펴낸 ‘아직 오지 않은 시’(소명출판)는 현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시 담론 연구서가 발간된 것이다. 총 3부로 이뤄진 이 책은 포스트휴먼 시대를 맞아 시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교육할 수 있을 것인지를 탐구하며 모색하는 내용을 담았다. 총론에 해당하는 제1부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그리고 시’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나친 비관주의와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넘어, 다가올 포스트휴먼 시대에 시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논의했다. 특히 저자들은 타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공감의 원리로서 시 교육의 필요성과 그 구체적인 역할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포스트휴먼 시대에 대비한 인문학으로서의 역할을 시 교육이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제안했다. 제2부 ‘포스트휴먼 시대 시의 변화’에서는 전통적 시론의 개념적 틀을 벗어나 변화하는 시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포스트휴먼 시대에 읽고 가르쳐야 하는 시의 내용과 형식을 본격적으로 탐구했다. 비주체, 젠더, 감정, 언어, 이미지라는 주제를 통해 최근의 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포스트휴먼 시대 시에 요구되는 가치와 지향을 전망한 글이다. 3부 ‘플랫폼의 변화와 미래의 독자’에서는 최근 문학장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흐름을 포스트휴먼 시대와 관련지어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했다. 3부에 실린 두 편의 글 ‘플랫폼의 변화와 시의 미래’, ‘당신은 어떤 독자입니까?’는 문학장의 변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의 미래에 대해 새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한다. 330쪽. 2만 2000원.
  • [책꽂이]

    [책꽂이]

    아직 오지 않은 시(이경수 외 5인 지음, 소명출판 펴냄) 문학평론가 이경수 중앙대 교수를 포함한 시 연구자 여섯 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짚고 넘어가야 할 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젠더 등 우리 문학의 주요 담론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며 혐오가 만연한 시대를 맞아 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330쪽. 2만 2000원.NASA 탄생과 우주탐사의 비밀(존 록스돈 지음, 황진영 옮김, 한울엠플러스 펴냄) 달과 화성에 내디딘 첫발부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까지 미국의 우주 개발 및 탐사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104건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기록으로 살펴본다. 비록 첫 시도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띄우는 등 우주 선진국을 꿈꾸는 우리에게도 좋은 교과서다. 456쪽. 5만 6000원.인싸를 죽여라(앤절라 네이글 지음, 김내훈 옮김, 오월의봄 펴냄) 미국 문화연구자인 저자가 온라인 극우주의와 주류 정치가 어떻게 하나의 세력으로 묶였는지 설명한다. 2010년대 들어 혐오 정치가 부상해 오바마·트럼프 행정부를 거치며 백인우월주의자, 반(反)페미니스트, 온라인 속 젊은 극우주의자들이 ‘대안 우파’로 주류가 된 정치 지형이 최근 우리 정치 토양과도 맞닿아 있다. 252쪽, 1만 6000원.재난인류(송병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등 2000년 동안 벌어진 각종 재난의 역사를 돌아보며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아냈던 인간의 분투기를 그린다. 재난을 주제로 신화와 신앙, 문학, 법, 정책, 지질 등 인문부터 과학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풀어낸 시간들이 팬데믹 터널 속에서 묘한 위안을 준다. 484쪽. 2만 2000원.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세종서적 펴냄) 영국의 저명한 법의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가 범죄소설보다 더한 실제 사건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토막 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고 다리뼈에서 어린 시절 학대 증거를 찾아내는 등 작은 뼛조각으로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추적해 가는 모든 과정이 놀랍고도 흥미롭다. 444쪽. 1만 9000원.헌법의 탄생(차병직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현대의 법은 왜 일상생활과 멀어지게 됐을까. 영국의 대헌장(마그나 카르타)부터 프랑스 인권 선언, 미국 독립 선언, 독일 근대화 과정 등 세계 헌법의 역사를 조망하며 이 답을 찾는다. 나라별 헌법의 특성과 문제점을 통해 현재 법체계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보다 명확히 헌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운다. 784쪽. 3만 8000원.
  • “인왕제색도, 삼성에 소유권 넘기는 과정에 부당거래 의혹”

    “인왕제색도, 삼성에 소유권 넘기는 과정에 부당거래 의혹”

    지난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국보 ‘인왕제색도’가 1970년대 삼성가에 넘어가는 과정에서 부당거래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왕제색도를 소유했던 서예가 소전 손재형(1902∼1981)의 장손 손원경씨는 23일 서울 종로구 토즈 혜화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왕제색도를 두고 숙부들과 삼성 사이에 담합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손씨의 주장에 따르면 1972년 자신의 아버지인 손용 중앙대 명예교수가 조부의 심부름으로 삼성 이병철 회장을 만나 돈을 빌린 뒤 인왕제색도를 맡겼다. 이후 그림 보관증을 집에 뒀으나, 1975년 조부가 병으로 쓰러지자 숙부 2명이 삼성에 보관증을 넘기거나 파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인왕제색도 소유권이 삼성 쪽에 넘어간 시점은 1972년부터 국보로 지정된 1984년 사이로 판단된다”며 “당시 아버지는 미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리움미술관 측에 할아버지가 인왕제색도를 처분한 적 없고 보관만 위탁했다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을 2006년 알게 됐다”고 했다.손씨는 아버지와 숙부들에게 인왕제색도가 삼성가에 넘어간 경위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작품의 국가 기증 후 약 1년이 지난 뒤 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서는 “이건희 기증관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았다”며 “그림을 돌려받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삼성 측이 소장 경위를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정치에 투신한 손재형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술품을 파는 과정에서 삼성가에 넘어갔다고 알려졌다. 손씨는 조부가 1943년 일본 도쿄에 있는 후지쓰카 지카시를 설득해 추사 김정희 그림 ‘세한도’를 가져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소전과 집안 유업을 지키려 노력한 모친 고 방행자 씨가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씨 주장에 대해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왕제색도는 이건희 회장 개인 소장품이었기 때문에 재단이 취득 과정을 알 수 없다”고 했다.
  • 4번째 ‘폭탄 돌리기’… 132조 소상공인 대출 연장, 3개월로 줄일까

    4번째 ‘폭탄 돌리기’… 132조 소상공인 대출 연장, 3개월로 줄일까

    금융당국이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재연장하기로 하면서 연장 기간 등 세부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세 차례 연장 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라 부실 위험이 과도하게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만기 연장, 상환유예 조치 방안 마련을 위한 금융권 의견 수렴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전날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힌 부대 의견에 따른 것이다.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 조치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2020년 4월 시행됐으며 이후 6개월 단위로 세 차례 연장됐다. 금융위는 4차 연장 기간을 1~3차 연장 때와 마찬가지로 6개월로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는 3개월 연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확산세가 3월 정점을 찍고 난 후 꺾이면 ‘질서 있는 정상화’도 속도를 낼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반면 여당에서는 이전과 똑같이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에는 최소한 이자 상환은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연장하라고 하면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소한의 이자 상환도 이뤄지지 않으면 차주의 신용도를 측정할 수 없게 되고 은행 부실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만기 연장 금액은 115조원, 원금 유예와 이자 유예의 잔액은 각각 12조 1000억원, 5조원이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충당금 규모를 더 확충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동안 원칙적으로 ‘3월 말 연장 조치 종료’를 내세우던 금융당국이 정치권에 떠밀려 연장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연장만 하면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빚의 부담만 커진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개개인의 잘못으로 빚을 졌다기보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등으로 국가 대신 빚을 부담한 측면도 있다”면서 “정부에서 빚을 인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금융 당국, 소상공인 대출 만기·이자 상환 4차 연장...부실 뇌관 키우나

    금융 당국, 소상공인 대출 만기·이자 상환 4차 연장...부실 뇌관 키우나

    금융당국이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재연장하기로 하면서 연장 기간 등 세부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세 차례 연장 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라 부실 위험이 과도하게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만기 연장, 상환유예 조치 방안 마련을 위한 금융권 의견 수렴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전날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힌 부대 의견에 따른 것이다.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 조치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2020년 4월 시행됐으며 이후 6개월 단위로 세 차례 연장됐다. 금융위는 4차 연장 기간을 1~3차 연장 때와 마찬가지로 6개월로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는 3개월 연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확산세가 3월 정점을 찍고 난 후 꺾이면 ‘질서 있는 정상화’도 속도를 낼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반면 여당에서는 이전과 똑같이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에는 최소한 이자 상환은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연장하라고 하면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소한의 이자 상환도 이뤄지지 않으면 차주의 신용도를 측정할 수 없게 되고 은행 부실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만기 연장 금액은 115조원, 원금 유예와 이자 유예의 잔액은 각각 12조 1000억원, 5조원이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충당금 규모를 더 확충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동안 원칙적으로 ‘3월 말 연장 조치 종료’를 내세우던 금융당국이 정치권에 떠밀려 연장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연장만 하면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빚의 부담만 커진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개개인의 잘못으로 빚을 졌다기보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등으로 국가 대신 빚을 부담한 측면도 있다”면서 “정부에서 빚을 인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온라인 플랫폼 소비의 중심 ‘MZ세대’와 만난 공정위원장

    온라인 플랫폼 소비의 중심 ‘MZ세대’와 만난 공정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17일 ‘MZ세대’라 불리는 2030 청년 소비자들과 만나 ‘온라인 플랫폼’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디지털 경제 중심으로 떠오른 청년들로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성장한 온라인 플랫폼의 문제점을 듣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 공유 오피스에서 청년 10명과 만나 “디지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미래세대 청년 소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올해 공정위가 새롭게 추진하는 ‘청년 소비자 역량 제고 및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조 위원장은 “온라인·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식품·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범(중앙대)씨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요금제 해지 절차의 복잡성과 고객센터 대응 미흡, 유료 전환 관련 안내 부족 등을 꼬집었다. 이예나(충남대)씨는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 불안정성, 무단 결제 피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명의 도용 문제를 제기했다.
  • 지방투자분석센터 문 열어, 지속가능한 지방재정 거버넌스 구축 기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신규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지방투자분석센터가 문을 연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17일 서울 마포구 지방재정회관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송하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 곽상욱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투자분석센터 개소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개소식에 이어 열리는 토론회에선 ‘지방투자분석센터의 발전 방향’도 논의한다. 박완규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김태동 한국정부회계학회장, 이혜영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장, 임정빈 한국지방계약학회장, 조기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소장, 황인성 지방공기업평가원 투자분석센터장이 토론에 참석한다. 이인재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공제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재정 전문기관으로서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면서 “지방투자분석센터는 최고의 전문성, 굳건한 신뢰와 협업으로 최상의 지방투자사업 조사연구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지방재정 전문기관인 공제회가 그 위상을 세계로 확장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투자분석센터는 2021년 6월에 지방재정법에 근거한 타당성 조사 전문기관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정·고시 되었다.
  • TV토론 ‘스윙보터’ 마음 흔들어… 말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다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TV토론 ‘스윙보터’ 마음 흔들어… 말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다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미 누구 찍을지 결정한 사람들토론 보고 확증편향만 확고해져20% 안팎 부동층은 토론에 영향15대 김대중, 부정적 이미지 불식19대 안철수 ‘MB 아바타’로 곤혹토론은 상식 아닌 인성·자질 평가“첫째 아들이 공군 중위로, 둘째 아들은 ROTC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내게 문제가 있다면 내 아들들이 중위가 될 수 있었겠느냐.”(용공 시비와 관련한 질문에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 시비와 연관시킨 답변) “남보다 더 나은 강점을 보이라 하면 겸손하지 못한 것 같고, 또 없다고 하면 뭐하러 대통령에 나오느냐고 할 테니…. 40년 동안 감옥에 있거나 망명 때도 이 나라를 바른 정치의 길로 끌고 갈 준비를 해 왔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돋보이는 강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후보가 TV토론 때 했던 발언들이다. 국내 TV토론은 15대 대선 때 처음 시작됐다. ‘준비된 대통령’을 대선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DJ는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빨갱이’라는 음해 모략과 치매 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토론기술로 단박에 불식시켰다. 고 이희호 여사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TV토론에서 남편(DJ)의 왜곡되지 않은 모습이 국민에게 보여질 수 있었다”면서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TV(토론) 덕분”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TV토론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TV토론을 일부러 찾아서 보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미 누구를 찍을지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설령 지지하는 후보가 토론을 잘못했다고 해서 후보를 바꾸지는 않는다. 오히려 토론을 보고 나서는 확증편향만 더 확고해진다. 지난 3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RE100’을 물어본 것에 대한 반응만 봐도 이해가 된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장학퀴즈냐. 일부러 골탕 먹이려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이 정도의 상식도 없다는 게 한심하다”고 맞선다. 같은 사안을 보고도 서로 자기 기준에서 판단한다. 토론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주관적인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토론이 끝나면 여야가 항상 서로 자기 쪽이 잘했다고 주장한다. 까닭에 일각에서는 TV토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 토론을 잘하는 것과 당선은 별개라는 인식이다. 실제로 17대 대선 때 당선된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후보 모두 토론을 잘해서 당선된 게 아니다. 하지만 TV토론이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 2017년 19대 대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TV토론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장유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는 TV토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더 부각되고 있다. 많게는 2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윙보터(부동층)들에게는 TV토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은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과거 사례를 보면 TV토론 때 네거티브 전략을 쓰면 역효과를 불러온다. 2012년 대선 TV토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다카키 마사오가 누군 줄 아느냐”,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나왔다”며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거꾸로 보수세력의 결집을 불러와 박 후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51.6%)을 기록하며 당선된다. 말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9대 대선을 한 달 앞둔 2017년 4월 초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 문재인 후보를 앞설 만큼 상승세가 거침없었다. 그런데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던 그는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해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갑(甲)철수 입니까”라고 생뚱맞게 따져 물었다. 이런 자기비하적인 발언은 끝내 자멸을 불러왔고 안 후보는 개표 결과 홍준표 후보에게도 뒤진 3위에 그쳤다. 정몽준 전 의원은 ‘버스비 70원’ 발언으로 두고두고 입길에 올랐다. 2008년 6월 27일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생방송토론에서 공성진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버스 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은 “(버스) 한 번 탈 때 한 70원쯤 하나”라고 자신 없게 답했는데 역시 재벌은 안 된다는 핀잔을 들으며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당시 버스요금은 1000원이었다. 지난 3일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부동산과 관련한 질문에 잇따라 ‘오답’을 내놨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안 후보는 그러자 “예, 84점인데요”라고 고쳐 줬다. 당황한 윤 후보는 “아, 예, 84점”이라고 따라서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작년에 서울 지역 당첨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글쎄요. 거의 만점이 다 돼야 하지 않나”라고 이번엔 자신 없게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62.6점”이라고 다시 정답을 알려줬다. 지난해 9월 경선 토론 때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는 말실수에 이어 부동산 상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하지만 TV토론은 후보자가 상식이 얼마나 풍부한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잘 경청하는지를 포함해 기본적인 인성과 자질을 평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TV토론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데 TV토론은 그냥 참조해야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지난 10년간의 공적 활동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들의 생각과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며 그 사람의 본질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고]

    ●한성갑씨 별세, 한정선·연선·정희·성희·수희씨 부친상, 윤병철·이재우·하종원(세브란스병원장)·류창학·정재림씨 장인상 = 15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02)2227-7500 ●홍리표씨 별세, 정용배·용미(헤럴드경제 편집부 부장)·용주(송파구청 도시계획과 계장)씨 모친상, 강기석·김순지씨 장모상= 15일 중앙대학교병원, 발인 17일. (02)860-3500 ●김종휴씨 별세, 김경아(파이낸셜뉴스 증권부 차장)씨 부친상 = 14일 서울 순천향병원, 발인 17일. (02)797-4444
  • 마스크 쓴 졸업식… 마지막 추억은 얼굴 보면서 ‘찰칵’

    마스크 쓴 졸업식… 마지막 추억은 얼굴 보면서 ‘찰칵’

    서울 동작구 중앙대 캠퍼스에서 14일 졸업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중앙대는 소규모 대면 졸업식을 개최했다.
  • 마스크 쓴 졸업식… 마지막 추억은 얼굴 보면서 ‘찰칵’

    마스크 쓴 졸업식… 마지막 추억은 얼굴 보면서 ‘찰칵’

    서울 동작구 중앙대 캠퍼스에서 14일 졸업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중앙대는 소규모 대면 졸업식을 개최했다. 정연호 기자
  • 李 311만호·尹 250만호 ‘공급 폭탄’… “구체성 부족·균형발전 외면”

    李 311만호·尹 250만호 ‘공급 폭탄’… “구체성 부족·균형발전 외면”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부동산) 공급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타운 계획을 전부 해제하고 물량 공급을 너무 틀어쥐어 부동산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부동산은 20대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정책 분야다. 문재인 정부가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에만 골몰하다가 집값 상승을 막지 못했다는 데는 여야 후보 간 이견이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주요 후보들은 ‘공급 폭탄’ 수준의 많은 주택을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지어 집값을 잡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지는 데다 지방에 대한 고려는 보이지 않아 한계가 있다. 이 후보는 주요 후보 중 가장 많은 311만호 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정부의 기존 206만호 공급계획에 더해 공공 주도로 105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공급 물량 중 72%(76만호)를 서울·경기·인천에 짓는다. 또 311만호 중 최소 100만호는 ‘기본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기본주택이란 무주택자에게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게 보장하는 공공주택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을 지을 대규모 신규 택지도 발굴하기로 했다. 김포공항 주변(8만호), 용산공원 일부 부지와 주변 반환부지(10만호), 태릉·홍릉·창동(2만호) 등이 후보지다. 윤 후보는 임기 내 250만호 공급을 공약했다. 이 후보보다는 적지만 이 또한 엄청난 물량이다. 다만 방법이 다르다. 윤 후보는 부동산 관련 규제를 확 풀어서 민간이 주도해 공급 목표의 80%(200만호)를 짓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5년간 원가주택을 30만호, 역세권 첫 집을 20만호 공급하기로 했다. 원가주택은 시세보다 싼 원가로 주택을 분양한 뒤 5년 넘게 살면 국가에 팔아 시세 차익의 70% 이상을 보장받도록 한 주택이고, 역세권 첫 집은 역세권에 무주택 가구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역세권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기존 300%에서 500%로 높여 주고, 이를 통해 확보한 물량의 50%를 기부채납받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을 비판한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경선에서 임기 5년간 74만 6000호 공급을 공약했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수도권에 16만~25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5%인 공공주택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각 후보의 물량 공세 약속에 대해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4일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에 지은 주택이 29만 2000호인데 두 후보는 이보다 8~10배 많이 짓겠다는 것”이라면서 “5년 내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며, 만약 달성한다면 이는 일시적 공급 과잉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현 가능성을 따지려면 연차별로 구체적 공급 계획을 내놔야 하는데 두 후보 다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력 후보들이 장기적으로 수도권 쏠림과 지방 소멸을 막을 국토균형발전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을 안정시키는 방법에는 수요 억제나 공급 확대 외에 수요(인구)를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게 국토균형발전”이라면서 “주요 후보들이 당장 수도권 집값 잡기를 위해 이 지역에 ‘공급 폭탄’을 얘기하는데 정작 장기적으로 국토 쏠림을 해소할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 졸업식도 ‘거리두기’

    졸업식도 ‘거리두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3년째 지속되면서 대학 졸업식을 축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 2020년 전기 졸업식을 모두 취소했던 대학들은 이후 졸업식은 물론 입학식이나 오리엔테이션 등 행사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다. 강의 역시 온라인에 비중을 두면서 교내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데, 특히 졸업식의 경우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인 만큼 아쉽다는 반응이다. 2022년 2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경영경제대학 학위수여식이 열린 14일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대극장에서 마스크를 쓴 졸업생들이 거리두고 앉아 졸업식을 지켜보고 있다. 
  • “어머니 편히 쉬세요” 정형돈 모친상…촬영은 예정대로

    “어머니 편히 쉬세요” 정형돈 모친상…촬영은 예정대로

    방송인 정형돈이 모친상을 당했다. 14일 방송가에 따르면 정형돈의 어머니는 이날 뇌졸중 투병 끝에 별세했다. 76세. 정형돈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정형돈은 지난해 4월 한 방송에서 어머니의 뇌졸중 투병 사실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진행을 맡고 있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정형돈은 “말씀도 못 하시고 눈만 꿈벅이시는데 아직 어머니 전화번호를 해지하지 않았다. 전화번호를 해지하는 순간 다시는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게 될까봐”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언젠가는 어머니와 통화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어머니께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고, 2017년 대만 현지에서 촬영하던 중 소원을 적는 풍등에 ‘어머니가 눈을 뜨고 한번이라도 말씀을 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적는 등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현재 정형돈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뭉쳐야 찬다2’,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정형돈은 발인 등 장례 일정을 마친 뒤 슬픔을 추스르고 예정된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험프리와 박빙 접전 벌이던 닉슨양다리 걸쳤던 키신저와 손잡고대선 전에 베트남 평화협상 막아 민주당, 텃밭 남부서 쓰라린 참패변화 원했던 젊은층에 외면받아‘보수 공화당’의 장기 집권 길 터196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은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되고 연초에 돌풍을 일으킨 유진 매카시가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뒤늦게 뛰어든 휴버트 험프리(1911~1978)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상원의원을 역임한 험프리는 린든 존슨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됐는데, 민권법에 찬성하는 등 중도적 진보 성향이었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자격을 두고 혼선을 빚는 등 소란스러웠다. 로버트 케네디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이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을 지지함에 따라 진보 성향 대의원 표가 매카시와 맥거번으로 갈려서 존슨 대통령이 지지하는 험프리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대회장 밖엔 베트남 전쟁에 항의하는 젊은이 수천 명이 모여들었고 무장한 시카고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돼 큰 충격을 주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험프리는 메인주 출신인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중서부 출신을 대통령 후보, 그리고 동북부 출신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민주당은 남부와 남서부를 소외시켰다. 케네디, 매카시, 그리고 맥거번을 지지했던 젊은 지지자들은 대선후보 지명이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전당대회와 기성 정치에 절망했다.●험프리·닉슨·월리스가 벌인 3파전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리처드 닉슨(1913~1994)이 무난하게 후보로 선출됐다. 넬슨 록펠러(1908~1979) 뉴욕 주지사, 조지 롬니(1907~1995) 미시간 주지사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섰으나 닉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닉슨은 젊은 나이에 부통령이 됐으나 1960년 대선에서 케네디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는데, 8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닉슨은 동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메릴랜드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1968년 대선은 흑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한 투표권법(The Voting Rights Act)이 제정된 후 치러진 첫 대선이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되자 의회는 미뤄 두었던 공정주택법(The Fair Housing Act)을 통과시켰는데, 주택시장에서 흑인 차별을 금지하는 이 법에 대해 남부 백인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앨라배마 주지사를 지낸 조지 월리스(1919~1998)가 제3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인종주의자인 월리스는 자기가 남부에서 승리하면 어느 누구도 선거인단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 선출은 하원으로 넘어가고 이 경우 각 주가 1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자기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베트남 평화 협상과 헨리 키신저 현직 부통령이던 험프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모호한 자세를 취했으나 나중에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9월까지만 해도 닉슨은 험프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선거일이 다가오자 그 차이는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닉슨은 자기가 당선되면 임기 중 베트남전쟁을 ‘명예로운 평화’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북베트남과의 협상을 급진전시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투표일을 앞두고 존슨 대통령이 그 같은 발표를 하면 전쟁 종식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험프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닉슨은 존슨과 험프리가 평화협상을 ‘10월의 깜짝쇼’(October Surprise) 카드로 사용해서 막판에 선거 국면을 바꿀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존슨 행정부와 북베트남 정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에 대한 은밀한 정보를 닉슨에게 전달해 준 사람이 있었는데 헨리 키신저(1923~)였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하고 하버드 교수가 된 키신저는 넬슨 록펠러에게 외교정책을 조언했다. 정부의 대외관계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해 온 키신저는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존슨 행정부의 협상팀에 참여했다. 진보적 성향의 공화당 정치인인 록펠러는 존슨 대통령과도 사이가 좋았는데, 록펠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에 존슨 행정부는 북베트남 정부와의 협상에도 키신저 교수를 참여시켰던 것이다. 1968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 정부에 들어가고 싶어 했던 키신저는 민주당 정부와 닉슨 캠프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닉슨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닉슨 쪽으로 기울었다. 키신저는 닉슨의 고위참모와 비밀리에 접촉했기 때문에 존슨과 험프리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해 9월 말 파리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키신저는 닉슨의 선대본부장 존 미첼(1913~1989)에게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북베트남은 남베트남 정부의 평화협상 참가를 허용할 것이며, 존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궤도에 올릴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닉슨은 급류를 타기 시작한 베트남 평화협상이 자칫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자신의 우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닉슨은 곧바로 남베트남 사이공 정부의 티우 대통령에게 비밀리에 연락해 11월 2일로 예정돼 있는 평화협상 회의를 거부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남베트남에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티우 대통령은 평화회담 참석 거부 의사를 발표했고, 선거 전에 평화회담을 진전시키려던 존슨 대통령의 노력은 실패했다. 사정을 전해들은 존슨 대통령은 닉슨이 반역죄를 범했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험프리 측은 닉슨이 선거를 위해 평화협상 회의를 사보타주했다고 발표하려고 했다.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 닉슨은 존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결코 평화협상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험프리는 이런 사실을 폭로하면 미국의 대외적 신인도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없던 일로 하기로 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닉슨 측은 환호하면서 축배를 들었다. 키신저는 닉슨 당선의 일동 공신이 됐고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키신저를 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다.●공화당, 남부의 중요성을 인식하다 1968년 11월 선거에서 닉슨은 서부와 중서부, 버지니아·플로리다 등에서 승리해서 선거인단 301표를, 험프리는 동북부와 텍사스에서 승리해서 191표를, 그리고 월리스는 남부 5개 주(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 아칸소)에서 승리해서 46표를 획득했다. 월리스가 몇 개 주에서 더 승리했으면 대통령 선출이 하원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 있었다. 급격한 인종통합 정책에 반대하는 남부 백인들은 민주, 공화 양당을 거부하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를 지지함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과시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동북부에서 지지 기반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그들의 미래가 남부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됐다. 남북전쟁 후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남부에서 험프리는 존슨의 고향인 텍사스에서만 승리했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가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했으니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평화와 개혁을 희구했던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실패한 민주당은 더욱 보수적인 공화당 정권을 초래하고 말았다. 1970년대 들어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선벨트(Sun Belt)로 불리게 된 남부는 이후 미국 정치를 좌우하게 됐다. 이처럼 1968년 대선은 미국의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어 놓은 선거다. 이후 오랫동안 백악관은 남부를 장악한 공화당 대통령(레이건, 부시 부자)과 남부 출신 민주당 대통령(카터, 클린턴)이 차지했다. 중앙대 명예교수
  • 대선 앞에 선 女지식인 “평화·성평등 후퇴 우려”

    “위기를 가라앉히고 평화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인데, 상대방의 격노를 일부러 불러일으키려는 듯이 유력 대선후보가 선제타격론을 내놨다.”(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여성을 성 착취 하고 도우미 취급하는 ‘유흥접객원’ 조항은 버젓이 법에 살아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에는 유흥주점만 2만 6897곳으로 치킨집, 중국집, 카페보다 많다. 여성 혐오가 없다고,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여성 연구자, 활동가 등이 대선 국면에서 한반도 평화와 성평등 민주주의의 후퇴를 염려하며 뜻을 모았다. 이들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당 대선후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도구화하는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능력 강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 강조 공약 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억지력에서 더 나아간 선제타격 강조는 상대를 자극해 우발적인 핵전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기관리와 군비 경쟁 억제를 통한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 이슈가 지나치게 정치화돼 여성 혐오를 조장하고, 남녀 갈라치기가 난무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윤 후보의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은 끝났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남녀 고용 차별과 임금 격차 문제에도,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도 눈감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여가부 폐지는 ‘적절한 예산과 인력을 보장받는 여성 정책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유엔의 정책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김현미 한국여성학회장(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등 여성 연구자 96명과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차경애 전 YWCA 회장 등 활동가 124명이 이름을 올렸다.
  • 인류 끝장낸 지렁이, 통제불능 유독 물질… 서점가에도 펼쳐진 K디스토피아

    인류 끝장낸 지렁이, 통제불능 유독 물질… 서점가에도 펼쳐진 K디스토피아

    하늘에서 거대한 지렁이가 내려오고 도심을 헤집는다. 지렁이들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도시를, 인류 문명을 끝장내려고 내려왔고 지구는 그렇게 ‘리셋’된다(정세랑 ‘리셋’).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유독성 화학물질들. 그 물질들은 바람을 타고 구름을 형성하고 비를 내리며 인근 도시들과 농작지, 식수원을 초토화해 버린다(김초엽 ‘므레모사’). 2091년 새로운 터전인 제2의 지구 ‘가이아’로 가기 위해 쏘았던 핵엔진 로켓이 아메리카대륙에 떨어지며 지구 절반이 사라진다(천선란 ‘무너진 다리’).●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생길 문제들 과거 SF영화에서 주로 다뤘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은 최근 한국 문단을 뒤흔들고 있는 SF문학의 화두가 됐다. 디스토피아는 먼 미래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낯익은 두려움’(언캐니)이다. SF문학은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지금 여기가 아닌 저 어딘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다.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끔찍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주목받게 됐고, 단지 공상이 아니라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진행될 문제라는 것을 환기한다”고 말했다. 정세랑 작가는 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 작가의 말을 통해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봐 두렵다”며 “이 비정상적이고 기분 나쁜 풍요는 최악으로 끝날 것만 같다. 미래의 사람들이 이 시대를 경멸하지 않아도 될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삼는 이유를 밝혔다. 김초엽, 정세랑, 천선란 소설이 과거 SF문학과 차이가 있다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소외되고 배제된 인물의 문제를 과감히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이경수 중앙대 국문과 교수는 “과거 SF가 인간이 아닌 외계인과 같은 존재를 통해 ‘인간, 인간성이라는 게 뭘까’를 물었다면 최근에는 지구 환경의 위기라든가 혐오의 시대에 대적하기 위한 젠더적 문제, 소수자에 대한 이슈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의 작품은 환경 문제와 페미니즘, 퀴어, 난민, 장애 등의 문제를 결합시킨다.●주변부 문학 넘어 중심이 된 SF 젊은 독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아작, 허블 등 장르문학을 꾸준히 선보인 출판사들의 내공과 함께 김초엽을 비롯한 스타 작가들의 탄생은 한국 SF시장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독자는 물론 평단도 더는 SF를 주변부 문학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디스토피아를 그린 SF를 통해 목소리가 없는 존재들, 말할 수 없는 존재에게 무언가를 부여하는 세계를 상상하고 열광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 결혼·출산 청년 혜택 늘린다는데… 4번째 ‘인구정책TF’ 약발 먹힐까

    정부가 국민연금 제도 개선을 검토하는 등 악화되는 공적연금에 대한 대책을 찾는다. 저출산 대책으로 청년층에 대한 결혼·출산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구절벽’에 대응해 고령층 인력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총론 수준의 방향성 제시인 데다 현 정부 임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아 추진력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출범시켜 생산가능인구 확충, ‘축소사회’ 적응력 강화, 고령사회 대비, 초저출산 등 4대 분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9년부터 해마다 인구정책 TF를 가동시켰으며 이번이 네 번째 출범이다. 정부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고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는 늘면서 국민연금이 2042년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보험도 적립금 축소로 지속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고, 퇴직연금 도입 확대와 운용수익률 제고 등으로 공적연금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건강보험은 불필요한 지출 요인을 관리하고 질병 예방으로 의료 수요를 미리 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짠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결혼과 출산을 고민 중인 청년층에 대한 세제·금융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다. 난임가정 지원을 확대하고, 부부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로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고령자 고용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 기업에 60세 정년 이후 일정 연령까지 고용연장 의무를 부과하되, 재고용·정년연장·정년 폐지 등 고용연장 방식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도입을 목표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한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380조원을 저출산·고령화에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현 정부 들어 출범한 1~3기 인구정책 TF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부총리는 “올해부터 4조 1000억원 규모의 저출산 극복 5대 패키지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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