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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영어몰입교육’ 자율적 도입을/김혜영 중앙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시론] ‘영어몰입교육’ 자율적 도입을/김혜영 중앙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지난 며칠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영어몰입교육의 논의가 인수위의 계획 철회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로 말하기만큼은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이명박 교육정책의 히든카드를 일단 거둬들인 셈이다. 이미 예상했듯이, 반발은 거셌고,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많았다. 이 정도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이야기를 꺼내지도 말 것이고, 예상을 했다면, 좀 더 계획적으로 카드를 꺼내들어야 했다. 이번 몰입교육방안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첫째는 당위성이다. 아무리 영어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왜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이름도 무시무시한 영어 몰입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미친 짓’이라고도 생각하는 이 일에 대한 민족적, 사회적 거부감이 너무나 컸다. 둘째는 조속한 실행가능성이다. 추진을 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 및 평가방법의 개발, 교원수급의 해결은 요원하고 암담했다. 무엇보다 해당 교과목 학업성취가 현저하게 저하될 우려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러나 영어몰입교육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꽤 현명한 선택이기도 하다. 첫째, 우리가 영어를 잘하려면 자국 내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할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하고, 학교환경은 그 기회를 제공할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구의 최소 20% 정도가 외국인이라면 상황은 다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볼 만한 곳은 다양한 내용의 강의와, 학습활동, 토론 등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수업시간이 최적이다. 둘째로 수년간 여러 나라에서 논의 연구된 바 몰입교육은 외국어 학습에 매우 효과적인 것이 사실이라는 점이다. 몰입교육의 근간은 내용중심교수법(content-based instruction)에 있다. 이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문법, 어휘, 표현들의 학습에만 집중하기보다, 실제 내용이 담긴 지식을 영어로 배우는 편이 보다 흥미 있게 영어를 익히고, 실제 언어를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몰입교육 딜레마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한 가지 해결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바로 자율적인 몰입교육 도입이다. 이명박 교육정책의 키워드는 자율화에 있다고 주장한다. 대학자율화, 중·고교 평준화 해체 등 학교간 자율경쟁을 시키겠다고 한다. 이 키워드가 몰입교육정책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영훈초, 국제중, 민사고가 왜 그렇게 인기를 끌게 되었는가? 바로 이 몰입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하였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정부가 굳이 나서서 모든 학교를 일시에 억지로 몰입교육을 시행하기보다, 몰입교육을 도입하려는 학교들을 장려하고, 지원을 해주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할 일은 민간 학술단체와 시도교육청 등에서 몰입교육을 연구하고, 관련 교육과정의 다양한 모형을 개발, 평가하고, 영어몰입 교사양성, 훈련 등을 하고자 하는 전문 기관을 선발하여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해주는 일을 감당하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억지로 시행을 강요할 때는 화를 내던 학교장, 교사들도, 어느덧 몰입교육 시스템 도입을 재고하고, 장점을 발견하며, 자신도 변화해야만 될 위기감을 스스로 느낄지도 모른다. 영어몰입교육, 미친 짓이 되어서도 억지로 서둘러서도 안 된다. 그러나 미워할 이유도 없다.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선택적으로 추진해갈 일이다. 김혜영 중앙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 “영어교육 늘리면 ‘기러기’ 줄까” “새 입시제도선 과외비만 늘 것”

    “외국어를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학교에서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영어로 말문이 트인다.” “누구나 영어전문가가 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본지는 토론회에 앞서 29일 전문가들로부터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찬반 양론은 팽팽했다. 특히 기러기 아빠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인수위의 의도에 대해 기러기 아빠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준별 수업… 학생 줄어야” 최인철 경북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29일 “몰입교육은 반대하지만 영어는 영어로 배우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10∼15년 사이 임용교사를 치른 젊은 교사들은 100%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수준별 수업을 하고 학생 수를 줄이는 등의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초기에 다소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운찬 “영어수업은 원어민이” 하지만 정운찬 서울대 교수는 이날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린 중고교 사회과 교사 대상 강연에서 “몰입식 교육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영어시간에 영어로 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한국인이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국식 영어’ 가능성을 우려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본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게 뻔하다.”면서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하면 잘살 수 있다는 식의 논리도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학자 진중권씨는 지난 2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영어 배우는 시간에 자기 전공 더 열심히 하는 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 잘하는 게 경쟁력 강화” ‘기러기 아빠’를 없애기 위해 영어를 공교육에서 책임지겠다는 말에 대해서도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유학중인 중학생 딸과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있는 부인 등 가족과 3년째 떨어져 사는 회사원 이모(46)씨는 “영어도 영어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실망해 일찍 유학을 보냈다.”면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가만히 들어보면 결국 사교육비는 더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의 절반이 훨씬 넘는 돈을 매년 딸 유학비로 쏟아붓고 있지만, 올해 중3이 되는 딸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급격한 대입제도 변화의 희생양이 됐을 것이라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인 회사원 장모(45)씨도 영어 때문에 아이를 외국에 보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이명박정부의 ‘마이스터高’는

    이명박정부의 ‘마이스터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문계 특성화 고교인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앞으로 50개 이상 만들겠다고 발표해 실업계 고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시대에 ‘취업 걱정 없는 고교’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요인이다. 차기 정부가 육성하기로 한 마이스터 고교와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 고교를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 봤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란. -마이스터란 독일어로 ‘전문기능사(Meister)’의 뜻을 갖고 있다. 마이스터 고교는 전문적인 실업 교육을 통해 ‘젊은 명장’을 만드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한다. 현재 운영중인 특성화 고교를 발전시킨 형태다. 차기 정부는 마이스터 고교를 기업체와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부처, 기업체, 대학교 등과 연계한 산·학·관 클러스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얼마나 생기나. -이명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마이스터 고교 50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에 20∼25개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란 무엇인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르면 특성화 고교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교육 또는 자연 현장 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과거 실업계 고교로 불리던 전문계 고교가 전자, 자동차, 반도체 등 특정 분야의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전환된 것이다.2000년 IT 분야 특성화 고교로 지정된 선린 인터넷 고교가 대표적이다. ▶현재 얼마나 있나. -서울에는 19곳이 지정돼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염광여자정보교육고교(메디텍 분야) 등 7개교를 특성화고교로 지정·발표했다. ▶인기는 높은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075명을 모집한 서울지역 19개 특성화고교 입시에 7258명이 지원해 평균 1.7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은 1200명, 지원자는 1873명이나 늘었다. ▶취업률 및 진학률은. -서울 지역 전문계 고교 졸업생은 LG그룹에 110명, 현대그룹에 46명, 삼성그룹에 123명이 취업했다. 이를 포함, 희망자 가운데 95%가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진학률도 높아져 전체 졸업생의 61.6%가 대학에 입학했다. 최근에는 37명이 미국 명문대에 들어갔다. 또 연세대 34명, 고려대 13명, 중앙대 53명 등 서울지역 4년제 대학에 1686명이 합격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피 마르는 로스쿨족

    “일정이 이렇게 촉박해도 되는 건가요. 기계처럼 무조건 점수나 올려 놓으라는 식이니 준비하기 너무 힘겹습니다.” 지난 26일 로스쿨 예비 법학적성시험(리트·LEET) 현장에서 만난 박모(31·무직)씨는 로스쿨 전형 일정과 세부안이 여지껏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학졸업 후 로스쿨로 직행하기 위해 취업도 보류한 상태다.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로스쿨 수험생들이 오는 8월 ‘리트시험’을 앞두고 정확한 정보와 세부 일정이 나오지 않아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로스쿨 예비인가대학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하지만 대학별 전형 일정은 3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논술 채점기준 등 구체 시험안은 5월말이나 6월 초에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예비 리트시험 분석결과도 한 달 뒤인 새달 27일쯤 나온다. 수험생들로선 8월 리트 시험까지 길어야 5개월, 짧게는 2개월 만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하는 처지다. 특히 리트시험에서는 논술을 치르는 것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대학별로도 논술을 치르겠다는 입장이어서 수험생들은 이중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게다가 영어공인점수, 사회봉사점수를 전형에 반영할 대학들이 많아 준비에 갈팡질팡하고 있다. 현재 공인영어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은 서울·연세·고려·성균관대 등이다. 사회봉사활동의 경우도 서울·연세·서강대 등이 입시안에 반영한 상태다. 중앙대는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 경력자에게 20%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고 한국외대는 제2외국어를 2단계 전형에 포함시킨다. 학원가에서는 봉사 시간을 400시간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로스쿨 시험에 제2의 인생을 걸었다는 정모(43·약사)씨는 “나이 많은 수험생들은 단기간에 봉사활동 점수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지금껏 얼마나 봉사를 해야 할지 알려주지 않아 혼란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27)씨도 “리트시험 등 준비해야 할 게 많은데 영어점수·봉사시간 등이 명확하지 않고 준비 시간도 부족하다.”면서 “수험생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며 당국에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부는 지난해 4월 법안 통과가 3개월 늦춰지면서 일정이 모두 틀어졌고, 세부안도 서로 입장이 달라 더욱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교육부 대학원개선팀장은 “촉박한 게 사실이어서 최대한 빨리 일정을 추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상담을 맡고 있는 학원가도 곤혹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강남의 한 로스쿨학원 관계자는 “시험은 다가오고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어 우리도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수위 교육정책은 탈레반 수준”

    시사평론가 진중권(45·중앙대 겸임교수)씨가 인수위가 추진 중인 영어 몰입교육 방침을 “시장주의 탈레반”에 비유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씨는 28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인수위의 교육정책 수정안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이 잘 안되는 것은 역시 지나친 경쟁논리 때문”이라면서 “이런 시장 논리를 학교교육에 무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위 영어 몰입교육 방침에 대해 “한마디로 미쳤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인수위에 계신 분들의 생각이 너무 과격하다. 시장주의 탈레반이라고 할까, 시장주의 원리주의라고 할까, 일종의 빈 라덴 같은 사람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진씨는 “다른 수업을 전부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것만 봐도 이분들 지금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며 인수위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또 “외국어라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물론 조금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영어를 배우는 시간에 자기 전공을 더 열심히 하면 그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경쟁력을 가진 것은 학교가 아니라 학원”이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시장논리를 학교교육에다 무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부고] ‘로보트 태권V’ 주제가 작곡 최창권 음악감독 별세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의 주제가 작곡자로 잘 알려진 최창권(74) 음악감독이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34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1962년 예그린 악단에서 활동하며 현대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와 ‘꽃님이’ 등을 만들었다. 그가 영화 음악에 입문한 것은 1966년,‘영광의 블루스’를 만들면서부터였다. 이후 ‘문’ ‘삼포가는 길’ ‘어머니’로 3차례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뽕’으로 1986년 아태영화제 음악상, 지난해 제3회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했다.1976년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의 주제곡을 비롯해 2002년 ‘아리랑’까지 1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고인은 예그린 악단 상임 지휘자·음악실장, 동양방송(TBC) 라디오 관현악단장을 지냈으며 서울예대 교수, 공연윤리위원회 윤리위원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옥희(71)씨와 음악가인 맏아들 명섭(48), 가수인 호섭(45), 귀섭(43)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02)860-3500.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새 정부 초대 각료 인선은 다음 주초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 일정과 별개로 이 당선인은 내정자 면담을 진행 중이다. 장관 대상자 정밀검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마평이 무성하다. ●경제부처 수장에 민·관 조화 맞출듯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합친 기획재정부 첫 장관으로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하다. 외환위기 당시 차관을 지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거명되지만, 정원이 1000명을 넘는 부를 관할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사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윤 전 장관은 다른 각료 인선 물망에도 올라 있지만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함께 경제정책의 ‘투 톱’을 이룰 금융위원회의 첫 위원장은 민간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첫 위원장으로 실무형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부상했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새 정부의 규제철폐 정책은 특히 금융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업무의 효율성 면에서나 상징성 면에서 첫번째 금융위원장은 관료나 학자보다 민간에서 발탁하는 게 좋겠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선대위에 참여한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삼성 출신으로 참고인 신분이지만 현재 수사 중인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첫 위원장이기에 국정운영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 공적자금관리위원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의 이름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합친 지식경제부 초대 장관으로는 김칠두 산업단지공단이사장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김 이사장은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기 전에 마지막 차관으로 인수위원인 윤진식 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이던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이창용 서울대 교수도 거론된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합친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이 당선인 측근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기능 우선 부서서 통합부처 장관 배출 통합부처 장관 임명을 보면 개편된 부처의 헤게모니를 누가 쥘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부처별로 주력 기능에 정통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조직개편이 제 궤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합한 외교통일부 장관 물망에는 외교부 인맥이 우선적으로 오르고 있다. 유명환 주일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이 불거진 지난해 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대사로 임명됐다. 이태식 주미대사가 유 대사와 경합하고 있다고 한다. 현인택 고려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한때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와 보건복지부를 합친 보건복지여성부의 첫 장관은 여성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재희 의원과 이봉화 전 서울시여성정책관이 물망에 오르지만, 전 의원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이 당선인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정책 일관성 위해 이 측근 전진배치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 기능 등을 가져와 재정기획부와 함께 ‘공룡’ 부처라는 비판을 받은 행정안전부 첫 장관으로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당선인 인맥의 주요축을 형성하는 서울시 출신 인맥들 상당수가 행정안전부로 편입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원 전 부시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안착한다면 ‘물꼬’를 트는 셈이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인 박재완 의원이 원 전 부시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 개편안 후속 작업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와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교육과학부 장관에는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우선 순위에 들어 있으나 본인은 위원장직을 마친 뒤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통합부처의 첫번째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교육개혁과 글로벌 교육 강화를 강조한다. 영어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이 장관을 맡아 정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을 펴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왔지만, 청와대행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방부 장관 유임 가능성에 촉각 조직개편에서 비껴섰던 법무부와 국방부 등도 수장 교체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성진 법무장관은 교체로, 김장수 국방장관은 유임이 검토되고 있으나 본인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저항해 사표를 낸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장관 1순위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해 화제를 낳았던 김장수 현 국방부 장관이다. 변수도 다름아닌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는 김 장관 자신이다.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김인종 전 2군사령관 등이 차기 장관감으로 꼽히고 있다. 정통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한 문화부 새 장관감으로는 유인촌 중앙대 교수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대식 동서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었다. 덩치가 커진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과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군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과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 군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포함됐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교사 연수·인센티브 부여 필요”

    “교사 연수·인센티브 부여 필요”

    “입시영어 내용을 빨리 정해 교사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합숙 연수보다는 출퇴근하면서 받을 수 있는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연수를 늘려 영어 교사들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오는 2010년부터 고등학교 영어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몰입교육’ 방침에 대해 일선 고교 영어 교사들은 이같은 제안을 쏟아냈다. 준비만 잘하면 가능하다는 반응들이다. 교사들은 고교 영어 교육이 입시 영어 위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형 토익’의 교육법을 빨리 세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노원구 재현고 박재영(48) 교사는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한데, 입시 영어가 어떻게 치러질지 모르는 상태여서 대비하기가 어렵다.”면서 “한국형 토익을 도입한다면 어떤 모델인지 교사들에게 빨리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토익, 토플, 텝스를 접해보지도 못한 교사도 있는데, 한국형 토익이 현장에 소개돼 학년별로 어떻게 가르칠지 구체적인 내용을 구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연수를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연수 방법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교사는 “방학 때 원하는 교사에 한해 영어 합숙 연수를 받는데 대부분의 교사들이 출퇴근 연수를 선호한다.”면서 “과도하게 연수를 강요하기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 편하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문일고 김혜남(47) 교사는 “선생님도 공무원인 만큼 인센티브 등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쟁적으로 연수를 받는 환경을 조성해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차가 크기 때문에 교사들이 이에 맞게 그룹 별로 학습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준별로 조를 짜서 서로 질문을 만들어 답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대학의 교수들도 영어 과목의 영어몰입교육이 비현실적인 것이 아닌 만큼 차분하게 대비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이미 대학에서는 몇년 전부터 영어 수업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10년 이내에 교직에 들어간 영어 교사 중 상당수는 당장 영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교사 평가와 함께 영어 수업을 진행하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라도 영어수업을 시행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영어수업을 점차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법학적성시험 시장 거품 많다

    내년 로스쿨 개교를 앞두고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법학적성시험(리트·LEET)’ 시장에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그동안 로스쿨 시장에 대해 5만∼8만명, 혹은 그 이상을 전망하면서 줄지어 ‘리트’ 간판을 내걸었다. 선점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대학들이 리트 비중을 낮게 책정할 수 있어 부심하고 있다. 투자만 잔뜩 한 채, 실속은 차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로스쿨 법안이 통과된 뒤 지금껏 강남역 주변 7개 학원을 비롯해 서울 11곳, 지방에 3곳의 학원이 잇따라 개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실상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서울로스쿨학원의 경우 지난 1월반은 수강생 미달로 폐강됐다.PLS학원도 겨우 수십명으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림동 학원가도 ‘개점휴업’ 상태로 관망 중이다. 그나마 강남의 학원 2∼3곳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SA남부행시학원에는 400여명, 한국로스쿨아카데미에는 130여명이 수강 중이다. 하지만 학원가는 아직 초반임을 강조하며 행정·외무고시 수험생들이 넘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애당초 5만∼8만명의 시장 추정 규모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사법시험 준비생 수가 2만 4000여명임을 감안할 때, 그 수를 흡수한다 해도 3만명을 넘기 힘든 상황이다.우리나라 인구의 2배인 일본이 현재 3만명 수준이다. 게다가 기존 PSAT를 공부한 수험생들은 유사한 리트를 자체 학습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학원들 스스로도 이 사실을 잘 아는 터여서 속앓이를 더한다. 신림동의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현재 800명도 안되는 시장을 두고 8만명을 예상하는 건 지나치다.”면서 “선발권을 쥔 대학들이 리트 대신 다른 평가항목 비중을 높여 버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학들은 리트에만 열중하다간 낭패를 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홍복기 연세대 법과대학장은 “리트 비중은 20% 정도이기 때문에 나머지 평가항목을 잘 보면 입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1차에 리트와 영어·학교성적 각 20%, 논술·서류평가 각 15%,2차에 면접 10%를 반영해 최종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1차에 리트 비중을 60% 가량 책정해 놓은 중앙대의 장재욱 법과대학장도 “문제풀이식 학원 공부보다 논리학과 철학 강좌, 다양한 책을 섭렵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학생 증권선물 경시대회 시상식

    증권선물거래소는 23일 ‘제3회 전국 대학생 증권선물 경시대회’에서 한국외국어대팀(김학근씨 외 3명)이 ‘소매채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용거래와 신상품 개발 연구’라는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우수상은 서울대와 건국대팀이, 장려상은 부산대와 이화여대, 중앙대팀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38개 대학에서 65개 팀이 참가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올해 84개 동사무소 통폐합

    지난해에 이어 올해 84곳 등 모두 119개 동사무소가 통·폐합된다.25개 자치구의 호응과 참여로 당초 예상한 100곳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시는 22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치구의 행정담당 과·팀장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동행정의 광역화 및 기능개선’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성수 행정과장은 “지난해 21개 동사무소를 통·폐합하기로 했으나 연말까지 35곳이 참여했다.”면서 “올해 84곳이 추가로 통·폐합하면 행정자치부 전국 목표(150개)의 상당수를 서울에서 소화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행정연구소 노우영 연구원은 관악구의 통·폐합 사례를 예로 들면서 “다양한 조사연구를 통해 관악구의 27개 동사무소간 업무가 서로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따라서 구청이 예고한 6곳의 통폐합을 13곳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폐합한 3개동의 하나를 직원 34명인 ‘거점동사무소(동장 4급)’로 만들고 기동봉사팀 등 주민봉사 조직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지대 임승빈 교수는 “동사무소 통·폐합은 구정 효율성과 주민에게 편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지만 동별 사회봉사단체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의원들은 동 통·폐합이 선거구 개편에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혜전대 김진우 교수는 “강남구 신사동 주민들은 통·폐합후 동 명칭을 압구정동으로 바꾸기를 원한다.”면서 “동 명칭은 신중하게 역사성, 지역 정서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건국대 소순창 교수는 “남는 동 청사의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했더니 문화체육시설이 가장 많았다.”면서 “동 청사의 활용은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립대 반부패시스템연구소 임병연 연구원은 “경찰이 먼저 파출소를 광역화했는데, 이를 통해 관할지역 분배 등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중앙대 심준섭 교수는 “전국 2166개 동사무소에서 현판을 바꾸는 데 최고 100억원의 예산이 드는 만큼 주민들에게 바꾸는 이유를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와 올해 남는 동사무소 청사 중 82곳을 ▲도서관·보육시설 71개 ▲주민자치센터 50개 ▲청소년문화시설 35개 ▲노인건강시설 11개 ▲치안·보훈시설 2개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입학처장協 보완시기 이견 “고2부터” “즉각시행” 맞서

    수능 등급제 보완 시기를 놓고 서울시내 중상위권 대학과 다른 대학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 협의회(회장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는 21일 수능등급제 보완 시기를 예비 고2생(2010학년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자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서울지역 7개 사립대는 예비 고3생(2009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즉각 수능등급제가 보완돼야 한다는 별도의 입장을 밝혔다.7개 대학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협의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주중 교육 자율화 구체방안을 내놓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정완용 회장은 이날 경희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능 등급제 보완을 위해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외에 원점수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마련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사물놀이 즐기게 글로벌센터 만들어야”

    “사물놀이 즐기게 글로벌센터 만들어야”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랑’에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김덕수는 장고, 이광수는 꽹과리, 최종실은 북, 그리고 남기문은 징을 잡았다. 지금부터 꼭 30년 전인 1978년 ‘사물놀이’가 데뷔 공연을 가졌던 바로 그 자리.1986년 서른 넷의 짧은 생을 마감한 김용배 대신 남기문이 자리잡았고,1970∼1980년대 실험문화의 요람이었던 공간사랑도 이젠 더 이상 극장이 아니다. 3월6일과 7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 네 사람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10분 남짓 호흡을 맞췄다.1994년 ‘국악의 해’를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뒤 14년 만에 한 자리에 선 것이다. 최종실(54) 중앙대 교수는 “30년 전 그 자리에서 소리를 내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저에게는 두드리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니 사물놀이야말로 내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광수(56) 대불대 교수는 “20세기에 사물놀이가 국악의 한 장르로 만들어졌다면 21세기에는 다시 발돋움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사물놀이 한울림 교육원을 이끌고 있는 김덕수(56)씨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세계 문화시장에서 우리의 장단이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 신명을 승격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막내뻘인 남기문(50) 국립국악원 민속단 지도위원은 “30년 전 저도 이 소극장의 객석에서 사물놀이의 탄생을 지켜보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네 사람은 이날 사물놀이의 ‘글로벌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사물놀이를 즐기고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네 사람이 앞으로 미주와 유럽을 순회하고, 국내 7∼8개 도시도 찾아가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하남 미군 공여구역 개발계획 확정

    하남시는 13일 미군반환공여구역과 주변지역에 대한 1단계 발전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중앙대 글로벌캠퍼스 조성계획은 2단계사업으로 미뤄졌다. 시는 1단계 발전종합계획으로 산업단지 조성 등 26개 사업을 경기도를 통해 행정자치부에 신청했으나 5건만 사업계획으로 확정됐다.2018년까지 덕풍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에 588억원, 산곡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 250억원, 제3정수장 신설사업 52억원, 시립보육시설 신축사업 4억원, 청소년쉼터(체육공원) 조성사업에 84억원 등 5개사업에 총 97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1월6일 대학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로 중앙대학교 ‘하남글로벌 캠퍼스’ 유치계획은 8월에 최종확정될 것으로 보인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하남시 신장동에 아파트형공장 건설

    경기 하남시가 아파트형 공장을 포함한 대규모 택지개발에 나선다.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도시개발공사의 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늘려 신장동과 위례(송파)신도시 학암동 일대 택지개발사업, 아파트형 공장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시의회는 최근 도시개발공사 출자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공사는 신장동 현안사업부지(71만㎡)에 대한 공영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아파트개발사업, 풍산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형공장 건립사업, 풍산동 404 일대 택지개발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사업규모는 신장동 현안사업부지 4232억원을 포함, 모두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시청 안에 부시장 직속으로 개발사업단을 신설하고 현안사업부지 개발, 투자유치 종합계획, 주한미군 공여지 및 주변지역 개발사업,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을 전담, 도시개발공사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도시개발공사에 대한 출자승인과 행정기구 설치 조례 등의 개정으로 조직을 개편함으로써 중앙대학교 유치 등 굵직한 현안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학들, 등급제 폐지 싸고 ‘편가름’

    수능 등급제 폐지 시기를 놓고 대학들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은 당장 내년 입시부터 등급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중·하위권 대학들은 점차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수능등급제 폐지가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 ●서울·경인 입학처장회의 고대·서강대 불참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는 17일 오전 35개대 입학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수능 등급제 개선방법 및 적용시기, 대입 자율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68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등 33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고려대와 서강대는 내년부터 원점수를 공개하고 현행 수능 등급제는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2009학년도부터 점수 공개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변경이 혼란을 초래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표준점수를 공개하는 게 오히려 혼란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2009학년도부터 등급제는 없애야 하고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없던 시험을 만드는 것도 아닌데 왜 혼란을 주나.”라고 반문했다. 중앙대 장훈 입학처장은 “2009학년도에 점수를 공개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성균관대 성재호 처장은 “등급을 둔 채로 정보 제공을 추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능 점수 공개를) 굳이 미루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이화여대 황규호 처장은 “점수를 공개한다 해도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방식에 큰 차이 없어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학교육협 내주께 최종입장 전달” 중하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다수는 급작스러운 등급제 폐지가 혼란을 주기 때문에 보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현재의 수능 등급제는 문제점이 많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당장 2009학년도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수험생을 고려하고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섭 서울여대 입학처장은 “2009학년도 입시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를 바꾸면 학생들이 혼란을 겪게 된다. 적어도 올해 입시에서는 등급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영기 세종대 입학처장도 “수능은 자격고사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고, 조재희 광운대 입학처장은 “등급제를 30등급으로 세분화해 공교육 정상화와 변별력을 동시에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희대 정 처장은 전국의 대학 입학처장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주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대학들의 입장차이가 있어 통일된 의견을 내지 말자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경기도로 대학캠퍼스 몰린다

    경기도로 대학캠퍼스 몰린다

    대학들이 경기도로 몰려들고 있다. 단국대학이 지난해 8월 캠퍼스를 통째로 용인 죽전으로 옮겼으며 이화여대 등 9개 대학이 경기도 이전을 위해 해당 자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학들 외에도 5∼6개 대학이 이전을 위해 경기 북부에 터를 물색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국민대가 파주시 광탄면 주한미군 반환공여지를 포함해 100만㎡ 규모의 파주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15일 파주시와 ‘대학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화여대와 서강대도 파주에 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2006년과 지난해 2월 MOU를 체결한 상태다. 중앙대는 하남, 광운대는 의정부, 숭실대는 광명, 성균관대는 평택, 예원예술대와 한서대는 포천시에 제2, 제3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찌감치 해당 자치단체와 MOU를 체결해 놓고 있다. 이 대학들 외에도 서울대, 건국대, 경희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상명대 등이 캠퍼스 이전 또는 증설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을 추진하는 대학들의 공통점은 현재의 서울 캠퍼스 규모와 시설로는 국제 경쟁력 및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데 물리적으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공통인식 때문이다. 국민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서강대, 중앙대 등도 이전 예정 지역에 충분한 터를 확보, 초·중·고교 과정의 외국인 학교와 교육연구단지를 설립하는 등 국제화에 초점을 맞춘 특성화 캠퍼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미군반환공여지가 즐비한 데다 서울에서 30∼40분 거리로 신입생 확보가 손쉬워 부지 확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반환된 전국 미군 공여지 177.97㎢ 가운데 97%인 172.68㎢가 경기도에 있고, 그중에서 83.8% 144.77㎢가 경기북부에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 교육제도’ 열린사이버대 특강

    아이훙거(艾宏歌) 주한 중국대사관 참사관은 15일 열린사이버대학을 방문, 중국의 교육제도와 국제 교류에 대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열린사이버대학은 중앙대, 성균관대 등 전국 19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초의 4년제 원격대학이다.
  • ‘사회과학대학원’ 설립 잰걸음

    ‘사회과학대학원’ 설립 잰걸음

    대안대학원을 지향해온 ‘사회과학대학원’(가칭, 대표 김수행)이 전열을 재정비한다.2003년부터 ‘현 대학 교육과정이 생산하는 실용주의적·신자유주의적 주류 담론 및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분과학문 체계 극복’을 기치로 대학원 설립을 추진해온 사회과학대학원 준비위원회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교수진과 학생들간 토의를 거쳐 정관 및 교육활동 규정을 정식으로 마련했고, 이달 25일엔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문을 개방하는 일종의 ‘오픈형 준비위원회’를 연다. 위원회 개최는 지난해 2학기로 마지막 강의(2월 정식 퇴임)를 끝낸 뒤 사회과학대학원 일에 전념하고 있는 김수행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2003년 ▲공급과잉으로 백화점화돼 가는 대학과 대학원 ▲주류 담론이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학문 풍토 ▲분과학문 이기주의로 발전 차단된 통합학문 등의 문제의식으로 출발한 대학원 설립 논의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부진해졌던 게 사실이다.4년 넘게 ‘가칭’이란 딱지를 떼지 못했다. 김 교수는 “대학원 위상과 설립 경로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고, 일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자칫 대안대학원 설립 의지마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논의 주체들이 각자 자기일로 바쁜 데다, 대학원을 별도로 만들지 말고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맑스코뮤날레’ 대회 산하에 비상설 아카데미 형태로 두자는 안이 제시되면서 설립 추진은 제 자리를 맴돌았다. 말만 무성하던 대학원이 미완성이나마 첫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부터였다. 정식 대학원 인가를 받지 않았고 공식 학력으로 인정되지도 않지만,5개 과목에 39학점제 자체 석사과정을 개설한 것이다.“자칫 설립 논의가 통째로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일단 일을 저질렀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현재 80여명의 학생이 공부 중으로, 대부분 직장인들이다. 대학원측은 이번에 열리는 준비위원회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체계를 정비하고 설립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참이다. 참여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준비위원회에서는 학술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안대학원 설립 논의를 한 데 모으는 작업도 진행된다.‘문화과학’ 그룹의 강내희(영문학과) 중앙대 교수와 ‘코뮤닉스’를 이끌고 있는 이성백(철학과) 서울시립대 교수와 합의도 끝냈다. 각자 진행 중인 대안강의를 사회과학대학원 틀 내에서 ‘인문사회아카데미’란 명칭으로 공동 추진한다.(02)3785-1600.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대입 자율화를 앞두고 대학들이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을 밝히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원점수가 공개됐을 때도 인문계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실시해 온 주요 대학들은 14일 느닷없이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능 우수자를 독식하겠다는 의도라는 비판이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이날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 자연계를 중심으로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계 논술은 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는 당장 내년부터 자연계와 인문계 모두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연세대는 수능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조건에서 2010학년도부터 자연계 정시 논술을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등급제가 사라지면 자연계 논술이 없던 예전처럼 돌아가고 인문계 논술도 계속 유지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계 논술은 등급제 시행 때문에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등급제 폐지와 함께 없애고, 인문계 논술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능등급제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완 장치가 필요해서 논술을 본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젠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고 내신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논술을 치르지 않아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의 조변석개하는 입시제도에 수험 준비생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정작 자율화되면 대학들의 제각각 입시제도에 수험생들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논술학원에서 만난 이혜민(18)양은 “재학생들은 수시 합격을 최우선 목표로 잡기 때문에 논술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면서 “정시에서는 기본점수를 많이 줘서 논술이 큰 부담이 없었는데, 대학들이 인심쓰듯 정시 논술을 폐지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 놨다. 한상준(백암고 2학년)군은 “대입 자율화가 되면 대학들이 서로 다른 입시안을 마구 양산할 것”이라면서 “논술을 본다고 했다가 다시 안 본다고 하는데 자율화도 좋지만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희 이재훈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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