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버리기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자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가결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버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19
  • [1·19 개각] 국민경제 자문위원 뜬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들이 잇따라 요직에 발탁되고 있다.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경제수장인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발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에는 이태식 주미대사 후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했다. 윤증현 장관 내정자와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는 모두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이다.청와대는 지난해 10월20일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선임했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실장 지식경제부장관 등 정부측 인사 외에 민간측 자문위원은 모두 27명이다. 민간측 자문위원들은 주로 경제관료 출신과 교수, 언론인 출신 등으로 돼 있다.참여정부에서는 사무국을 별도로 두고 운영해 왔지만 현 정권에서는 사무국을 폐지하고 대통령실 경제수석실에서 직접 챙기고 있다.윤 내정자와 한 내정자 모두 전 정권에서 요직을 거쳤지만 또 다른 요직에 발탁된 것에는 자문위원을 맡은 게 중요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앞서 역시 자문위원인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KT 사장에 선임됐다.최근 민간인 자문위원 3명이 잇따라 요직에 중용되면서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인 멤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경제관료 출신인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전주성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박원암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민간인 자문위원들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용산 참사’ 지나간 현장엔 의혹만 가득히

    20일 아침 경찰특공대와 농성 세입자간의 충돌로 ‘참혹한 비극’을 빚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N빌딩 주변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특공대들이 아침 7시쯤 ‘토끼몰이식’으로 농성자들을 옥상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화염병 제작용 시너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6명의 사망자(철거민 4명,경찰 1명,신원미상 1명)와 십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기자가 사고 직후 찾았던 현장 상황을 중심으로 의문점과 궁금증을 짚어본다. ●최초 화재원인·진압과정 의견 분분 첫 의문점은 화재 원인이다.경찰과 철거민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경찰은 옥상 망루에서 농성 중이던 시위대가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던져 순식간에 불이 났다고 밝힌 반면 철거민측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남대문경찰서측은 화재 원인에 대해 “특공대원들이 망루 안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특공대원을 향해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한 경찰 특공대 관계자는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망루에서 농성 중인 시위자)가 아래층으로 화염병을 투척해서 발화된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의장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모르지만,철거민들이 철탑 망루로 들어갔는데 경찰이 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불이 났다.”며 주장을 달리했다.또 연기에 질식해 의식불명 상태로 용산 중앙대병원에 이송됐던 철거민 이모(37)씨는 의식이 돌아오자 “경찰이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는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 19일과 20일 두번에 걸쳐 이 건물 3층에서 나무·폐타이어 등을 태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들은 화염병과 시너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사용했다는 물대포도 논란거리다.경찰은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은 것을 진화하는데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철거민들은 “물대포에는 최루액이 들어있었다.”며 “명백히 시위 진압용”이라고 말했다.옆 건물에서 진압 과정을 지켜본 철거민 이모(59·여)씨는 “경찰이 컨테이너와 물대포를 이용해 망루를 점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목격자인 빈곤사회연대 조승화 기획국장은 “경찰이 크레인을 이용해 망루에 진입하려고 했고,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망루를 집중 공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을 이용해 ‘토끼몰이식’ 진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철거민 대책위는 “전날(19일) 경찰이 3층에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경찰 방패를 줬다.”고 밝혔다.목격자 김모(45)씨는 “경찰이 용역업체를 이용해 철거민들을 한 쪽으로 몰고 갔다.그 와중에 불이 나서 사태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또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는 동시에 아래에서는 용역회사 직원들이 밀고 올라왔다.전형적인 ‘토끼몰이식’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역업체들이 경찰이 투입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현장에서 빠졌다는 주장과 관련,현장에서 만난 한 철거민은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에게 사인을 보내는 것을 봤다는 기자가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용역부문은 우리와 상관없다”며 부인했다. ●경찰특공대를 왜 투입? 서울경찰청 김수정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일 저녁 7시쯤 대책회의를 열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특공대 투입을 건의했고 김 청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특공대는 장기 농성이 있을 때만 투입됐다.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지 불과 25시간만에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작전을 펼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철거민들이 화염병·LPG 가스통 등 화기를 가지고 있어 충돌이 일어나면 불상사는 불보듯 뻔했다. 이에 대해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화염병이 등장하는 불법 시위에도 특공대를 투입해 조기 진압을 펼쳤다.”며 “철거민들이 농성 과정에서 경찰뿐 아니라 행인과 주변 상가에도 화염병·골프공 등을 던져 피해를 주고 있어 조기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주변에서는 지난 19일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사안의 조기 마무리를 엄두에 두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경찰 관계자는 “보통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을 떼어놓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압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연행자들,과연 용산 철거민들인가?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25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중 철거민은 7명”이라고 밝혔다.즉 나머지 18명은 이 지역 철거민이 아닌 전철연 소속이라는 것이다.이번 철거 사태에 전철연이 깊숙히 관련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전철연 관계자는 “용산 사태는 비단 이 지역 철거민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돈 많은 사람들만 잘 살게 만드는 재개발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세입자들의 살 길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운 겨울에 길 바닥으로 내쫓기는 것을 어떻게 보고만 있는가.”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이모씨는 “애초에 세입자들이 낸 보증금이 너무 쌌다.”면서 “보증금이 쌌으니 보상액도 형편없었을 것이다.얼마 안 되는 돈으로 다시 생계를 꾸리기는 힘들지 않은가.그 사람(철거민)들이 저렇게 강하게 반발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인근 상가 관계자 김모씨는 “(철거민들이)힘이 모자라니까 다른 철거민들의 힘을 빌린 것 아니겠느냐.”며 “힘 없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철연과 철거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사태의 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인근 재개발사업과 관련돼 있는 이모씨는 “사건이 일어난 용산4구역 사업비 중 보상비 예산이 330억원”이라며 “보상액은 평가감정을 통해 장사가 얼마나 되냐 등을 고려해 3개월 영업손실을 보장하고 있다.상가 평균 보상 액수는 3000여만원 된다.”고 말했다.그는 “상가세입자들이 보상비를 더 많이 달라며 지난해 7월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이래 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쪽과 손 잡은 세입자 30여명은 20~30% 정도 보상액을 더 받고 나갔지만,전철연과 손잡은 20여명은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정 윤증현 통일 현인택씨

    재정 윤증현 통일 현인택씨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통일부장관에 현인택 고려대 교수, 국무총리 실장(장관급)에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금융위원장(장관급)에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경제수석(차관급)에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내정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과 남북관계에 책임이 있는 통일부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윤진식 경제수석 내정자 모두 능력을 갖춘 옛 재무부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다.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간의 의견조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장관·국세청장 추후 내정 국정원장에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과 한상률 국세청장 사임으로 공식이 된 국세청장은 추후 내정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하면 일단 개각은 마무리된다. 이번에 발탁된 장관급 4명의 출신지는 영남 2명, 제주와 전북이 각 1명씩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14명의 출신지는 영남이 4명, 충청 3명, 호남과 서울은 각 2명씩이다. 강원과 제주가 각 1명씩이다. 출신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와 연세대, 중앙대가 각각 2명씩이다. 이 대통령은 또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허경욱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이주호 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제2차관에 김중현 연세대 교수, 법무부 차관에 이귀남 대구고검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에 정창섭 행안부 차관보, 제2차관에 강병규 행안부 소청심사위원장을 기용했다. 또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여성부 차관에 진영곤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국토해양부 제2차관에 최장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을 각각 발탁했다. ●개혁 미진 교육 1·2차관 모두 바꿔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 변무근 전 해군교육사령관, 기상청장에는 전병성 대통령실 환경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박영준 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 조원동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소청심사위원장에 최민호 행안부 인사실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에 대한 인사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1, 2차관이 모두 바뀐 것은 교육개혁이 미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무리한 진압… 철거민4명 경찰1명 숨져

    경찰이 농성중이던 용산 철거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4명과 경찰 1명 등 5명이 사망하고 십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에서 전날부터 점거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4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 중에는 심한 화상을 입은 중상자도 포함돼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42분 10t짜리 기중기를 이용,경찰 특공대원들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철거민들이 농성중인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진압이 시작된지 40여 분만인 7시24분께 철거민들이 옥상에 설치한 5m 높이의 망루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면서 옥상 전체로 번졌고,망루는 1분도 안돼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철거민들은 화염병을 만들기 위해 시너병 70여통을 쌓아놓았는데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불이 시너통에 한꺼번에 옮겨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명의 사망자 대부분이 이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경찰 복장을 한 시신 1구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날 오전 진압 과정에서 실종된 서울지방경찰청 특공대 소속 김모(32) 경장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경찰과 철거민,용역직원 등 17명이 얼굴과 기도 등에 화상을 입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고 용산 중앙대병원과 한강성심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배모(39)씨는 “망루 안쪽에 작은 불꽃이 한두 차례 있다가 꺼지고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큰 불꽃이 망루 전체로 확 피어올랐다.불이 시너같은 인화물질에 옮겨붙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용산소방서 관계자는 “망루 부근에서 철거민으로 보이는 시신 4구와 경찰 복장을 한 시신 1구를 발견해 수습했으며,부상자 중 한 명은 건물에서 뛰어내려 위독했는데 병원으로 후송한 뒤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압 과정에서 철거민 3명이 건물 옥상을 둘러싸고 있는 외벽에 올라타 구호를 외치며 저항하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지만 이들이 5분여만에 검거되면서 경찰의 진압 작전은 마무리됐다.  현재 경찰은 화재 감식반 등을 투입해 현장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건물 인근에는 전국철거민연합 회원 30여명이 경찰의 진압에 격렬히 항의했다.  앞서 서울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 수십명은 19일 오전 5시부터 이 건물을 점거하고 “강제철거를 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철거 전에 생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다음은 소방당국이 밝힌 부상자 명단.  ◇ 경찰△용산 중앙대병원 노정환(29) 조현민(29) 김양신(36) 이창원(38)△흑석동 중앙대병원 양문석(25) 배명우(35) 박찬현(38)△한강 성심병원 최윤식(37) 권성철(34) 성영낙(31) 강인규(32) 남기춘(38)◇ 시위자·용역업체직원△순천향병원 지석준(40) 김용근(51) 천주석(47) △용산 중앙대병원 이충연(37) 김명숙(45.여) 글 연합뉴스 영상제공 칼라TV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파견 △국정과제실시간관리추진단 김경섭△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이희봉△OECD서울센터 김현철△UN거버넌스센터 정순교◇담당관(과장급) 전보△상훈 진영만△윤리 김혜영△기획재정 장수완△규제개혁법무 송재환△성과고객 최장혁◇과장 전보△지식제도 최용범△인사정책 정만석△인사평가 이종민△인력개발기획 박준하△채용관리 최낙영△시험출제 김성겸△연금복지 연원정△인사정보 최승현△재난총괄 강성주△안전정책협력 장만희△자원관리 임상규△정보화지원 김성엽△정보문화 이재천△정보자원정책 김회수△정보화인력개발 문연호△지방성과관리 이완섭<중앙공무원교육원>△교육총괄 강신기△정책교육 박상희<소청심사위원회>△행정 이성인<지방행정연수원>△국제교육협력 양승찬<국가기록원>△표준협력 장명환△보존복원연구 홍성우<과천청사관리소>△운영 전동흔<정부통합전산센터>△보안통신기획 곽병진△자원관리 김동석△운영총괄 김택곤△산업복지 이태형<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사회산업 서정두△보안관리 정승도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농촌정책국장 오경태△유통정책단장 김경규△국립종자원장 김창현<전보>△식품산업정책단장 방문규◇승진 <부이사관>△기획재정담당관 김종훈△정책평가팀장 김종철△농업정책과장 이천일△국제협력총괄과장 김남수△농산경영팀장 임정빈△과수화훼팀장 백종호<4급>△인사과 임채록△운영지원과 최영섭△기획재정담당관실 송남근△농업정책과 박상호△농업금융과 이낙휘△농촌사회여성팀 이은정△농산경영팀 이주영△유통정책팀 주원철△수산정책과 임영훈△수산정책과 김동욱△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유통관리과장 김연배△홍보담당관실 이재식△기술정책과 김상경△농업금융과 고경봉△농산경영팀 장영국△식품산업정책팀 전한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맞춤형농정과 한계수△〃 품질검사과 유순환△〃 소비안전과 장맹수△국림식물검역원 검역기획과 한상진△어항과 황철민△정보화지원팀 서홍교△축산물위생팀 김대균△동물방역팀 오순민△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 김도순△〃 수입위험평가과 김효룡△운영지원과 강윤석△소비안전팀 김종실△어업정책과 이영직△유어내수면과 최현호△수산통상과 조일환 ■통계청 ◇전보 △기획조정관 문창용 ■여수세계박람회 △기획본부장(겸 전시운영본부장) 윤학배△건설〃(겸 홍보마케팅〃) 강원순△대외협력〃 윤종곤◇과장△감사 백복수△총무과 위원장 비서관 홍종욱△기획총괄 김재철△재정법무 안상렬△조정지원 이희은△사후활용 양동조△전시연출 김현태△U-IT사업 이희영△교통숙박 이재철△건설기획 강희업△민자사업 송명달△환경사업 양재문△국제협력 김동업△해외마케팅 김현종△국내마케팅 정희갑△홍보 오경희△수익사업 박상렬 ■2011대구세계육상대회조직위 ◇본부장△지원 박주환△운영 손상진◇부장△감사담당관 이시백△문화홍보 이창헌△인력정보 박성락△숙박수송 전태환△시설 박성희 ■동부증권 ◇임원 선임 <상무>△제2지역본부장 김남덕◇보임 <본부장>△영업추진(겸 개인고객전략팀장) 허병문<팀장>△DSIP추진TF 김재호△WS영업기획 겸 신사업TF 임창윤△종합기획 장현일<지점장>△동부금융센터 강석윤△도곡 이병진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영업본부장 전구중■경희대 <서울캠퍼스>△대학원장 안재욱△의학전문〃(겸 의과대학장) 김영설△치의학전문〃(겸 치과〃) 박준봉△법학전문〃(겸 법과〃) 강희원△경영〃 박상수△행정〃(겸 신문방송국장) 송병록△교육〃 김준형△국제법무〃 이상정△정경대학장 한균태△경영〃 서영호△호텔관광〃 김철원△이과〃 공우석△음악〃 이종영△교무처장 정연교△학생지원〃 심범상△입학관리〃 강제상△대외협력〃(서울/국제 겸직) 김운호△사회교육원장 이기종△개교60주년준비위원회 사무총장 김종회<국제캠퍼스>△정보통신대학원장(겸 전자정보대학장) 백운식△체육〃 장명재△건축〃(겸 토목건축 및 환경·응용화학대학장·테크노공학대학장) 이효성△아트퓨전디자인〃(겸 예술·디자인대학장) 김규현△국제·경영대학장 정진영△체육〃 최영렬△평생교육원장 이용택△취업진로지원처장 선효숙△중앙도서관장 정규진△응용과학대학 준비위원장 김갑성 ■중앙대 △서울캠퍼스 부총장 안국신△안성캠퍼스 〃 하성규△대외·연구〃 박양우△의무〃(겸 의료원장) 하권익△기획·관리본부장 (겸 총무처장) 김창수△대학원장 최경희△사회개발〃 김연명△교육〃(겸 사범대학장) 이일용△신문방송〃(겸 미디어공연영상〃) 이민규△건설〃 박찬식△행정〃(겸 정경대학장) 이규환△정보〃(겸 공과 및 건설〃) 김선근△의약식품〃(겸 약학〃) 김대경△예술〃 이용관△산업·창업경영〃 문태훈△국악교육〃(겸 국악대학장) 김성녀△국제〃(겸 경영전문대학원장 및 경영대학장) 황인태△첨단영상〃 최종수△글로벌인적자원개발〃 이희수△법학전문〃(겸 법과대학장) 장재옥△의학전문〃 장세경△문과대학장 정정호△자연과학〃 최인환△의과〃 백광진△산업과학〃 김정덕△예술〃 황인철△외국어〃 권익호△사회과학〃 나영△생활과학〃 이복희△음악〃 이연화△체육과학〃 박용범△교양학부장 최영진△기획처장 윤경현△제1캠퍼스 교무〃 한상준△제2캠퍼스 교무〃 이종철△제1캠퍼스 학생지원〃 조영금△제2캠퍼스 학생지원〃 방재석△입학〃 박상규△제1캠퍼스 연구지원〃(겸 산학협력단장) 윤기봉△제2캠퍼스 연구지원〃 이정희△대외협력〃 이용근△관리〃 홍성하△사회교육〃 이찬규△중앙도서관장 심귀보 ■기은신용정보 ◇전보 <부실장>△경영관리부 엄주철△정보사업부 신환균△채권관리부 김관호△감사실 안종기△사후관리팀 박희근<지점장>△영등포 최문엽△서부 김지수△광주 박성진△대전 윤복영 ■한전원자력연료 △기술연구원장 박종률△튜브사업단장 정선교△감사실장 이실규◇처장△품질보증 박철주△기획 정승철△관리 황영하△인력개발 안태운△생산관리 권용복△경수로연료 장흥순△중수로연료 강명수△세라믹 이범재△방사선환경 조석주△원전사업기술 권정택△노심설계 정일섭△안전해석 황순택△해외사업 김희재 ■삼성그룹 <삼성전자> ◇경영임원 △부사장 김종중 방인배 신상흥 이인용 정유성△전무 길영준 김준식 박재순 박제승 배경태 백남육 서병삼 손대일 연제훈 이선용 이효종 전용배 조남성 조현탁 조홍식 홍완훈 △상무 강봉구 강주성 김동욱 김상철 김선봉 김승구 김영일 김재현 김준영 박문호 박의수 박철우 박희홍 서기용 서홍범 선희복 신재천 양걸 오영선 오준호 요한 유근익 유재설 전봉주 정준교 최상래 최진원(무선) 최진원(경영전략) 최철 추종석 한재수 황인대 황일 황지호◇연구임원△부사장급 이철환 정칠희△전무급 김진자 김현석 박동건 어길수 최재구△상무급 경계현 김경준 김기철 김준태 도영수 문승환 문용석 민장식 박원주 박진호 송두헌 안영준 오윤제 이병준 이상훈 이성덕 이인호 천강욱 최시영 최재범 최형식 허남 홍근철 홍준일 황규철 황정욱◇전문임원△전무대우 강선명<삼성SDI> ◇경영임원△전무 김동훈 지명찬 현성철△상무 안만현 황성록◇연구임원△상무급 이하영<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임원△전무 손정민 송백규 유의진 이동훈△상무 노일호 윤경호 이정찬◇연구임원△상무급 김태수◇전문임원△상무대우 손성락<삼성전기> ◇경영임원△전무 강희근 이효범△상무 김학주◇연구임원△상무급 류창섭 최명수 최영식<삼성테크윈> ◇경영임원△부사장 신현목△전무 김영태△상무 김수진 김한선 손재현 하홍◇연구임원△상무급 이우년<삼성코닝정밀유리> ◇경영임원△전무 박원규△상무 박봉모 신동철 이창하◇연구임원△상무급 류제춘<삼성SDS> ◇경영임원△부사장 임영휘△전무 이병헌△상무 박성태 석관수 이재춘 조일묵 지대범◇전문임원△전무대우 유병규△상무대우 김정기<삼성네트웍스> ◇경영임원△상무 황보현<삼성중공업> ◇경영임원△부사장 김서윤 박대영 박중흠△전무 김철년 이재원 이창수 전태흥 한성용△상무 강병석 김정군 남준우 민경환 송기정 이종림 최한일◇연구임원△상무급 서종수<삼성토탈> ◇경영임원△전무 이기환△상무 김병주 김옥수<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전무 안병진<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전무 박흥열◇연구임원△상무급 이상구<삼성BP화학> ◇경영임원△상무 변경상<삼성생명> ◇경영임원△전무 박영준 윤종정 이상용△상무 김상욱 김세곤 박영목 송병국 신용대 이준건 이창훈 조병익 한수환 한익재<삼성화재> ◇경영임원△부사장 윤용암△전무 고영창 김태환 이종성 황해선△상무 강형구 김유상 성기재 이상경 정현준 천병호<삼성카드> ◇경영임원△부사장 신응환△상무 권대호 피정배 한승진<삼성증권> ◇경영임원△상무 이기훈 이왕익 장석훈◇전문임원△상무대우 김학주<삼성물산> ◇경영임원△부사장 이동휘△전무 육현표△상무 김용수<삼성물산(상사)> ◇경영임원△부사장 원세현△전무 추교인△상무 김권섭 이용락 장영인 정기훈◇전문임원△상무대우 최기형<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부사장 이언기△전무 김준태 김희원 배동기 황한석△상무 강수돈 김남포 김재호 박덕규 이병수 황대성◇전문임원△상무대우 김승민 김정민<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상무 성연기 이현성 정예모 홍태웅◇연구임원△전무급 이석호<제일모직> ◇경영임원 △전무 김동현 김재열 유석준 전철환△상무 권영기 김용태 김일주 정상현◇연구임원△전무급 김중인△상무급 이영준<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전무 이건종 이우석△상무 권영배 오상대<호텔신라> ◇경영임원△전무 김정환 이부진 한인규<제일기획> ◇경영임원△전무 김천수△상무 김도권 윤백진<에스원> ◇경영임원△전무 김관수△상무 남맹모 신광철 최수환<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전무 신태균△상무 유환철◇연구임원△전무급 장상수 홍순영△상무급 권순우<일본본사> ◇경영임원△상무 이승호<중국본사> ◇경영임원△전무 이석명△상무 류재윤 ■삼성투신운용 ◇전입△전무 김성배 ■한국동서발전 ◇상임이사 <본부장> △기획관리 안덕윤△기술 임한규 ■한국경제신문사 △한경아카데미원장 겸 글로벌포럼사무국장 권영설 (2.1일자)
  • [정책진단-껍데기만 남은 여성부] “여성정책은 죽었다”… 한해 예산 무려 95% ‘싹둑’

    [정책진단-껍데기만 남은 여성부] “여성정책은 죽었다”… 한해 예산 무려 95% ‘싹둑’

    지난해 초 여성부는 정부조직개편의 격랑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주요 기능을 타 부처에 떼어주고 조직은 축소되면서 “간신히 목숨만 붙여놓은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2007년 1조 1994억원에서 2008년 539억원으로 1년 만에 95.5%가 줄어들었다.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한 부처의 예산 규모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성 관계 전문가들은 “여성부는 살아남았지만 지난 1년간 여성정책은 죽었다.”고 서슴없이 비판한다. ●“여성정책 30년 전으로 후퇴”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18일 “지난 1년간 여성정책 자체가 실종됐다.”고 단언했다. 여성정책이 30년 전으로 후퇴한 느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 정권까지는 큰 틀에서 제도개선을 꾸준히 해왔고 호주제 폐지와 같은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여성정책의 소프트웨어를 내실있게 다지는 단계에서 정권이 바뀌었는데 지금 정부가 생각하는 여성정책은 하드웨어 중심”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만하면 하드웨어를 갖췄으니 여성부는 이제 필요없다.’는 게 새 정부의 관점이라는 것이다. 결국 존폐 논란 속에 살려두기는 했지만 정권 차원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여성정책이 후퇴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일각에선 청와대를 지목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여성의제 자체가 진보적인 성격이 있는건데 청와대에선 진보적인 의제를 백안시한다. 수석회의에서 여성의제가 견제받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성부 역할축소는 여성정책 후퇴와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다. 여성부는 2005년 가족·보육업무를 맡으면서 남녀차별 개선업무를 국가인권위원회로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가족·보육 기능은 보건복지부로 넘어갔다. 현재 여성부는 집행부처가 아니라 ‘정책협력부처’일 뿐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여성관련 정책을 성평등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끌어가기엔 힘이 부친다. ●위상은 집행부처 아닌 ‘정책협력부처’ 여성부측은 이의를 제기한다. 정봉협 여성부 여성정책국장은 “그동안 성과를 거둔 인권이나 소수자 중심 정책이란 바탕 위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여성인력개발로 정책중심이 옮아간 것”이라면서 “정책전환 초기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현상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변화라는 게 급격하게 올라가다가 어느 시기에서 정체되는 시기가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다른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성부 스스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정책 후퇴를 외부요인이 아니라 내부요인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여성부는 지난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여러 정책목표를 내놓았다.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정책수단도 부족했다. 가령 여성인력개발을 내세웠지만 여성 경제활동인구 660만명 가운데 441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대책은 아예 없었다. 목표로 했던 성평등기본법 제정도 결국 이루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산다 올해 예산을 살펴보면 성평등정책 관련 예산의 증가폭은 미미하다. 지난해 9500만원 규모였던 외국인성매매피해여성보호 사업은 올해 전액 삭감됐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념사업도 6억원에서 1억원으로 83%나 깎였다. 집결지 성매매여성 자활지원사업도 54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었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부 업무는 여성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부차원의 협력이 필수”라면서 정부차원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3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은 보육서비스 공공성확보를 강조한게 특징이다.”면서 “3차 계획이 충실히 이행되기 위해서는 국무회의나 여성정책조정회의 등 부처간 정책조정이 내실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관영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여성부의 영문명칭에서 명확히 드러나듯 여성부의 존재이유는 ‘성평등’이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평등보다 여성인력개발·여성일자리창출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편중되면 ‘중복업무’ 논란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성평등을 위한 의제설정과 정책개발에 더 많이 주력해야 한다.”면서 “정부차원의 여성정책 후퇴에 대해 여성부가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미네르바는 박모씨가 아니라 금융계 7인 그룹” “아기접종비 20만원로 밀린 대부업체 이자 갚았어요” [씨줄날줄]인사청탁해 패가망신한 경우 못 봤다 ‘시들시들’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승부사’ 한화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명절 앞두고 암행감사 비상령…관가 ‘덜덜’
  •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중년 이후의 남성 대부분이 이런 고민을 한다. 내놓고 말하자니 낯 뜨겁고, 쉬쉬하자니 예삿일이 아닌 것 같아 전전긍긍한다. 용기를 내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은 그냥 속만 썩인다. 아내에게는 “나이 들면 다 그렇대.”라고 둘러대면서…. 그러나 그럴 일이 아니다. 40∼50대 인생의 황금기에 느끼는 성적 열패감을 방치한다는 것은 개인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정말 대책없는 병일까?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로부터 듣는다. ●‘발기부전은 나이 탓’이라는데 의학적 근거가 있는가? 어느 정도 근거는 있다. 발기부전 유병률은 40대 33%, 50대 59%, 60대 78%, 70대 82% 등으로 급증한다. 이 연령대에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질환, 남성갱년기 등의 질환이 많은 게 원인이다. 그러나 역으로 70대에 정상 발기를 유지하는 노인이 18%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 ●발기부전 진단기준은 무엇인가? 발기란 개인 심리와 내분비·신경·혈관계 작용에 의해 음경에 혈액이 모이는 현상이다. 발기부전은 이런 조화가 깨지면 생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발기부전을 ‘남녀 모두에게 만족스런 성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한 발기를 얻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규정했다. 즉 성행위가 가능할 정도로 남성의 성기가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거나, 발기 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라고 진단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발기부전은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감, 관계형성장애, 우울증, 성적 발달장애 등 마음이 원인인 심인성, 신체질환이나 내분비·혈관·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는 기질성으로 구분한다.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내분비질환으로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저성선증, 남성호르몬의 작용·생산을 방해하는 고프로락틴증 등이 있으며, 신경계 질환으로는 만성퇴행성 신경질환, 척추질환 등이 있다. 발기에서 매우 중요한 혈관계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발기부전은 심인성과 기질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요한 점은 사소한 신체적 이상을 방치하면 심리적 악화 과정을 거쳐 수습이 어려울 만큼 발기부전이 악화된다는 사실이다. ●노화에 따른 발기부전과 병적인 발기부전의 차이는? 늙으면 발기에 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발기 유지 시간이 줄며, 사정 후 다시 발기되기까지의 간격이 늘어난다. 병적인 것과 노화에 의한 자연스런 발기부전은 질보다 양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즉 횟수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만족스런 성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면 질병이라고 보는 게 옳다. 그러나 사정시간의 미세한 변화나 사정시의 느낌 감소 등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본다. 60세 이상의 정상인은 사정 후 다시 사정할 때까지 최소한 12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또 정액 분출력이나 정액량이 주는 것도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변화이다. ●부부관계의 횟수를 발기부전의 기준으로 볼 수도 있나. 또 바람직한 부부관계의 횟수는? 부부관계 횟수가 발기부전의 기준은 아니다. 개인적·사회적·문화적 영향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횟수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에 비해 횟수가 적다. 관련 연구를 종합하면, 청·장년기에는 일주일에 1회 이상, 그 이후에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 한 달에 1회 이상의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횟수보다 질이며, 관계가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인들처럼 성행위 때 삽입(성교)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건강한 성생활의 기본은 사랑스러운 손짓이나 마음의 교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상에 따라 성적 욕구도 달라진다. 부부 등 일상적 대상에게서 느끼는 성적 무관심도 원인이 되는가? 남성들은 결혼 후 2∼3년이면 “아내하고는 잘 안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적잖은 여성들은 “부부관계 중 다른 사람을 상상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익숙한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기도 하지만 부부간에 서로를 위한 노력과 투자가 적었거나 부부간 성 문제에 대한 대화와 이해없이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는 성생활도 문제다. ●증상도 설명해 달라.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거나 아내 등 특정 파트너에게만 발기가 안 되는 경우, 조기 사정이나 사정이 안 된다면 심인성 가능성이 높다. 발기부전이 서서히 오며, 음경 팽창이 안 되거나 정상적인 사정과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경우, 회음부 수술, 방사선 치료, 발기부전 관련 약물복용 등의 병력이 있다면 기질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적절한 성적 자극이 주어졌을 경우 성기에 나타나는 반응이 명쾌한 기준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성욕 감소나, 발기시 통증, 발기 유발 및 유지가 안 되는 현상 등이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남성 성기능평가표에서 해당 번호를 더해 21 이하는 경증, 7이하는 중증으로 진단한다. ●우리나라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발기부전은 미국 성인 남성의 절반이 가질 정도로 흔하다. 우리도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10% 이상이 가져 전국에 120만명이 넘는 환자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중증이 아니라면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약제 치료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약물은 드물게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거나 질산염 약물을 복용중일 때는 치명적인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미리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음경 해면체에 약물을 주사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파파베린 등 3가지 약제를 혼합한 트리믹스 복합제제가 널리 쓰인다.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심혈관계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용량이 과도하면 발기가 진정되지 않는 음경지속발기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진공압축기를 이용하거나 보형물을 넣는 방법도 있다. ●발기부전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 태도와 예방법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을 통해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제거하며, 부부간에 신체·정신적 매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 성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같은 취미를 갖는 등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면 성생활의 질도 높아진다. 부부간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도 중요하다. 필요할 때는 서로 위로·격려해 정신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짜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흡연과 과음을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기질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비만과 고혈압을 예방하며, 허리 및 하체를 강화해 성기능을 향상시킨다. 단,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운전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적당히 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20일 ‘위기의 자동차산업’ 세미나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일 ‘위기의 자동차산업,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현영석 한남대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유지수 국민대교수, 김창규 지식경제부 과장, 전용욱 중앙대 교수 등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 미네르바 놓고 진중권-변희재 맞짱 토론 중

    ‘미네르바 구속 논란’을 주제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 진중권씨와 변희재씨가 온라인 생중계 토론에서 맞붙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야후! 코리아는 16일 오후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하 미발연) 공동대표의 온라인 토론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애초 토론이 예고됐던 시간은 오후 4시였으나 실제 중계는 이보다 약 3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이날 토론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큰 관심을 끌며 오후 4시 현재 1000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또 같은 시간 ‘어느 쪽 의견을 지지하느냐.’는 설문조사에는 진중권 54만표,변희재 21만표가 기록되기도 했다.이 설문은 중복투표가 가능하며 토론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계속된다.  이날 진 교수는 흰색 계열 줄무늬 셔츠에 항공 점퍼 차림이었고,변 대표는 검은 정장에 흰 셔츠 녹색 타이를 메고 토론에 임했다.  둘은 ‘라이벌’답게 초반부터 신경전을 펼쳤다.먼저 변 대표가 사회를 맡은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에게 “상대 말을 좀 안 끊도록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진중권 교수가 “말을 반복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응수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진중권,조갑제와도 맞짱 ☞미네르바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가스총들고 성행위…부부간 강간죄 첫 인정 ☞이재오,미국서 운전면허 취득한 ‘큰 사건’ ☞상하이차 “쌍용차 기술 훔치지 않았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수용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수용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의 총본산인 대한민국예술원 김수용(80)회장을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로 예술원 회장실에서 만났다. 예술원은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초경찰서 사이 양지바른 동산에 대한민국학술원과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1954년 개원한 예술원의 회원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분과에서 활동 중인 83명의 기라성같은 예술계의 큰 어른들이다. 김 회장이 내민 명함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영화감독 김수용’이라고 적혀 있다. 2007년 영화감독 출신으론 첫 회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의 영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명함에서 오롯이 묻어났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이스트우드 노익장 부러워… 저도 자신있는데” →감독 데뷔하신 지 올해로 51년째를 맞습니다. 10년 전 109번째 작품 ‘침향’을 연출한 이후 예술원 활동에만 치중하고 계시는데요, 110번째 메가폰을 잡을 계획은 없으신지요. -미국의 배우출신 영화감독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체인질링’이라는 신작을 내놓았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우리는 동갑내기입니다. 할리우드의 제작환경과 그 분의 노익장이 부럽더군요. 나도 이렇게 뒷방에 물러나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구상을 끝낸 작품이 있습니다. 각본은 90% 이상 완성상태입니다. 투자가만 있으면 찍어서 상도 휩쓸고,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자신이 있는데…. →어떤 작품이며, 누가 출연하는지 공개할 수 있으신가요. -친구처럼 지내는 신영균·최은희씨와 저 이렇게 셋이서 영화 한편 찍자고 의기투합했어요. 두 사람 다 젊고 예쁠 때 영화밖에 없으니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것이었죠. 80대 노인 두 사람을 한 작품에 공동 출연시킬 경우 흥행에 지장을 주니까 두 개의 작품에 각각 출연시키려고 합니다. 최은희는 ‘무지개는 언제 뜨나요’(윤흥길 원작)에서 아들을 유혹하는 비운의 여관 조바로, 신영균은 ‘만월’(고은 원작)에서 꽃뱀 딸에게 당하는 밀도살꾼으로요. 두 배우의 상대 남녀는 공개 선발할 생각입니다. 촬영장소도 정해졌어요. 그런데 흥행이 될까요?… ●“영상물등급위원장 시절 모든 가위 내다버렸죠” →두 원로의 컴백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김 감독께서는 탐미적 사실주의의 문예영화와 실험적 성향의 모더니즘영화, 흥행영화, 시대상황을 풍자한 저항영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남기셨는데, 대표작을 자천하신다면. -‘갯마을’(65년·오영수 동명소설 원작)과 ‘안개’(67년·김승옥의 무진기행 원작) 두 편을 꼽고 싶습니다. 문예영화를 50편가량 찍었는데 소설가협회에서 가장 문학적인 영화감독으로 뽑혀 상을 받은 적도 있어요. →걸레스님 중광을 다룬 영화 ‘허튼소리’에 대한 당시 공연물윤리위원회의 지나친 검열에 항의해 1986년 은퇴를 선언하신 뒤, 1998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앉으셨는데, 위원장으로 6년 동안 일하면서 어떻게 심의하셨나요. -등급위에 있던 모든 가위를 내다버렸습니다. 대신 12, 15, 18세(지금은 19세) 3등급제를 실시했습니다. ‘거짓말’(1999년·장선우 감독)과 ‘죽어도 좋아’(2002년·박진표 감독) 등 몇 작품 때문에 좀 시끄러웠지만 일단 등급판정을 보류시켜 시간을 끄는 방법으로 분위기를 가라앉혔죠. 절대 자르지는 않았어요. →예술원 안팎에서 대한민국예술원상의 회원 독식비판과 회원 외부추천 강화, 방송 등 대중예술분야의 별도 분과설치요구 등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예술원위상 재정립과 예술원의 변화를 위한 구상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예술원이 올해로 개원 55주년을 맞습니다. ‘위대한 국가의 초석은 위대한 예술의 창조에 있다.’는 창립선언문에 나와 있는 설립취지를 지키면서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의 경우 지난해부터 회원은 수상할 수 없도록 고쳤습니다. →예술원법상 회원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종신제가 대부분인데 굳이 4년 연임제를 도입한 이유는 뭡니까.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도 회원 83명 중 이해구(101·국악), 김성태(100·작곡), 이원경(93·연극)선생 등 3분이 종신회원입니다. 회원 평균 연령은 79세입니다. 부분 종신제죠. 지난 55년 동안 80년대에 회원 1명이 사회적 물의를 빚어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유일합니다. 제 임기 중에 종신제를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임기 내 회원종신제·예총회관으로 이전 추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인 예술원만의 독립청사가 없어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학술원에 더부살이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창피하지만 사실입니다. 우리 회원 일동은 대학로에 있는 예총이 목동 예술인회관으로 이전하면 예총회관으로 옮겨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소망이 새해에 꼭 이뤄졌으면 합니다. →건강비결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집안의 가훈이 ‘건강을 잃으면 세계를 잃는다’입니다. 중구 장충동 주택에 50년째 사는데 일주일에 4회는 남산걷기를 합니다. 하루 1만보는 기본이지요. 학창시절 이래 40년째 일기쓰기도 계속하고 있어요. ●걸어온 길 ▲1929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47년 안성공립농업학교 수료 ▲1950년 서울사범 본과 졸업, 6·25전쟁 참전 ▲1954년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육군대위) ▲1958년 영화감독 데뷔(공처가) ▲1978~1995년 중앙대, 단국대, 동국대, 경희대, 서울예대 강사 ▲1983년 마닐라 및 하와이영화제 한국대표 ▲1984~1985년 몬트리올영화제 및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 ▲1985년 청주대 예술대학 부교수 ▲1989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선임 ▲1994~1998년 청주대 교수 ▲1999~2005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2005~2007 대한민국예술원 연극·영화·무용분과 회장 ▲2007~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주요 작품 ▲굴비(1963년)▲혈맥(65년)▲저하늘에도 슬픔이(65년)▲갯마을(65년)▲유정(66년)▲산불(67년)▲안개(67년)▲사격장의아이들(67년)▲만선(67년)▲봄봄(69년)▲춘향(70년)▲토지(74년)▲극락조(75년)▲화려한 외출(77년)▲웃음소리(77년)▲망명의 늪(78년)▲사랑의 조건(79년)▲만추(81년)▲허튼소리(86년)▲사랑의 묵시록(95년)▲침향(98년) 등 총 109편 연출 ■ ‘감독’ 김수용은 베레모에 선글라스를 낀 노(老)감독을 만나러 대한민국예술원에 갔다. 그런데 기자를 맞이한 그는 의외로 말끔히 빗어넘긴 맨머리에 세련된 정장 차림이었다. 엷은 색안경과 의전용인 듯한 무색안경을 두고 계속 만지작거렸다. “회장님에겐 색안경이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라는 말 한마디에 “그렇죠.”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색안경을 착용했다.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베레모와 선글라스다. 한국 영화감독의 고전적 이미지를 만든 주인공이다. 그의 첫 저서 ‘예술가의 삶’(1993년·혜화당)을 보면 화려한 은막의 스타들이 총출연하는 흑백사진 118장이 실려 있다. 한번 따져봤다. 그가 베레모를 쓰기 시작한 1962년 이후 사진은 거의 빠짐없이 베레모와 선글라스 둘 중 하나는 착용하고 있었다. 한밤중이거나 시상식이거나 하는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예술은 멀고 흥행은 가깝잖아요.” ‘한국영화의 선구자이자 산 증인’인 김 감독을 만나면 들을 수 있는 ‘18번 대사’이다. 성적을 떠난 야구·축구감독이 무의미하듯 영화감독과 흥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이다. 여배우 트로이카의 선두주자 남정임을 발굴한 ‘유정’(1966년·이광수 원작)은 서울 국도극장에 걸린 지 50일만에 33만명이 운집했다. 당시 서울인구가 300만명 시절이니 ‘전회 매진사례’가 내걸린 초유의 대박이었다. ‘저하늘에도 슬픔이’의 29만명 기록을 1년만에 깨버린 것이다.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이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친구역 엑스트라로 출연한 인연으로 감독의 길에 들어선 것은 보너스다. 성공신화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공륜의 검열에 항의해 은퇴한 뒤 복귀해서 만든 ‘사랑의 묵시록’(1995년)은 일본자본의 영화라는 이유로 극장을 잡지 못했고, 109번째 연출작 ‘침향’(1998년)의 실패로 사재를 털어야 했다. 1960∼70년대를 겪은 세대라면 알게 모르게 그가 만든 영화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 이유는 109편의 영화 목록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평단의 평가는 어땠을까. 70년대 이후 작품에 대해 하길종 감독은 ‘어설픈 실험’이라고 비난했고, 동료 김기영 감독은 “갯마을 같은 서정적인 드라마를 계속했더라면…”이라는 우정어린 충고를 남겼다. 그와 동시대에 활약한 감독들을 비교한 어느 평론가의 글도 흥미롭다. “신상옥 감독은 전설로 남았고,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 김기영 감독은 기인의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유현목 감독은 드문 예술적 지성의 소유자로, 이만희 감독은 재능을 술로 탕진하면서도 천재성을 지켰다. 하지만 김수용 감독에게는 변변한 수식이 없다. 다만 그는 기복 없는 샐러리맨처럼 고른 호흡으로 영화를 찍었다. 그것이 김수용식 전설이다.”라고. 김수용 감독의 전설은 끝나지 않았다.
  • [프로농구]루키 윤호영 폭발 “주성이형 걱정마”

    [프로농구]루키 윤호영 폭발 “주성이형 걱정마”

    “아직 마음에 차는 건 아니다. 다만 자신감을 찾는 것 같아 다행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지금 멤버 만으론 힘들다. 호영이가 필요하다.”(전창진 동부 감독) 프로농구 오리온스-동부 전이 열린 14일 대구체육관. 동부는 1쿼터에서 팀의 기둥 김주성을 잃었다. 슛을 쏜 뒤 착지하다 왼발목을 접질려 실려 나간 것. 전창진 감독은 곧 루키 윤호영을 투입했다. 중앙대 시절 ‘제 2의 김주성’으로 각광받았던 윤호영은 날카로운 베이스라인 돌파는 물론 승부처인 4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폭발시켰다. 수비도 발군이었다. 매치업 상대인 오리온스 이동준(5점)을 꽁꽁 묶었다. 32분여 동안 16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6블록. 6블록은 올시즌 1경기 최다 타이. 동부가 올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 원정에서 오리온스를 87-75로 꺾은 것. 반면 올시즌 팀 최다인 6연패에 빠진 오리온스(13승18패)는 9위 SK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오리온스는 새 용병 딜리온 스니드(25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을 위안삼아야 했다. 전반은 47-34, 동부의 리드. 주득점원 웬델 화이트가 파울트러블로,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동부는 코트를 지배했다. 코트에 폭풍을 몰고온 것은 오리온스의 용병 스니드(197㎝ 122㎏)였다. 육중한 체구에 맞지 않는 순발력과 스텝, 피딩 능력을 지닌 스니드는 레지 오코사(2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를 상대로 손쉽게 득점을 쌓아 올렸다. 3쿼터에만 12점을 올린 스니드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55-62까지 추격했다. 4쿼터 시작 52초 만에 스니드가 또 골밑을 공략해 57-62, 오리온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동부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윤호영의 3점슛 두방과 표명일(6점)의 3점포로 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71-57까지 달음질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윤호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항상 디펜스와 리바운드가 내 몫이란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선다. 용병과의 몸싸움도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에선 홈팀 LG가 꼴찌 KTF에 83-69로 완승을 거뒀다. 17승(14패) 째를 챙긴 LG는 KT&G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용병 듀오 브랜드 크럼프(21점)와 아이반 존슨(19점)이 40점을 합작했고 간판슈터 조상현이 13점(3점슛 3개)으로 힘을 보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속 터지는 먹통 카드택시

    속 터지는 먹통 카드택시

    택시내 신용카드 결제 기능의 오작동이 잦다. 결제 과정 곳곳에 숨어 있는 결함으로 단말기가 자주 고장나면서 카드 결제가 아예 안 되거나 중복 결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일명 ‘카드택시’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박모(71·서울 성동구)씨는 지난 13일 새벽 5시쯤 급한 일로 인근 경찰서에 가야 했다. 박씨는 서둘러 나오느라 현금을 챙기지 못했다. 마침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택시가 왔다. 경찰서에 도착한 뒤 요금 2500원을 카드로 지불하려 했지만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박씨는 경찰서의 지인에게 돈을 빌려 계산했다. 대학생 채모(24·서울 강북구)씨는 지난달 9일 여자친구와 택시를 타고 신촌에서 대학로로 이동했다. 요금 6000원을 계산하기 위해 카드를 내밀었다. 기사가 단말기에 여러 번 긁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채씨가 “긁은 횟수대로 결제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했더니, 기사는 “하루에 한 번밖에 결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카드결제는 포기하고, 여자친구가 현금으로 지불했다. 하지만 채씨는 이달 초 카드결제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날 택시기사가 긁은 요금이 3번이나 결제됐기 때문이다. 업계와 전문가 등에 따르면 단말기 결함이 오작동의 주범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택시에 부착된 신용카드 단말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전파(카드정보)를 각 이동통신사 기지국으로 보내는 모뎀이 내장된 것과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 등 외부 모뎀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다. 전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망가지고, 후자는 모뎀과 연결된 선이 접촉 불량을 자주 일으킨다. 카드결제시스템 책임기관인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월평균 30~40건의 단말기가 오작동으로 교체되고 있다. 무선망이 지닌 불안정성도 오작동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택시 단말기는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무선망을 이용해 전파를 송출한다. 공중에 떠다니는 여러 전파가 혼선을 빚어 단말기에서 나간 전파가 기지국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지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단말기가 작동조차 않는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권영빈 교수는 “전파 혼선 등 무선망의 허점이 상존하는 데다 고가의 안테나나 부품을 쓰는 휴대전화와 달리 택시 단말기는 저가의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 전송 과정에서 오류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기기를 함부로 다뤄 이상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단말기 오작동으로 카드결제가 안 됐다는 게 입증될 경우 5만원 내에서 승객 대신 우리가 택시회사나 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부고]

    ●김순자(전 불교신도회 부회장·어머니장학회 설립자)씨 별세 권호성(중후산업 회장)헌성(국제평화전략연구원 이사장)씨 모친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072-2091 ●최규진(전 서울신탁은행 차장)규민(원대양관세사무소 전무)규풍(재미 화가)득룡(전 경향신문 차장)규백(전 이체 대표)보현(사업)씨 모친상 12일 흑석동 중앙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11시 (02)860-3560 ●이병찬(사업)병희(SK증권 강남대로지점장)씨 모친상 13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55)249-1401 ●양재균(라파즈아소시멘트 생산본부장)씨 별세 태훈(재미 회사원)씨 부친상 이상훈(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빙부상 12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31)787-1510 ●김창권(전 KB창투 사장)창두(한국유텍 대표)창준(미국 거주)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3410-6909 ●문일석(브레이크뉴스·주간현대 발행인)씨 빙모상 12일 여천 전남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1)691-4455 ●이용완(벽산엔지니어링 상무)씨 모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2650-2743 ●이승환(중앙일보 중앙SUNDAY 광고팀장)씨 부친상 12일 일산국립암센터, 발인 14일 오전 7시 010-4227-2583 ●배정기(흥신조명 대표)정득(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장)정국(사람과이미지 대표)씨 부친상 윤오열(대구은행 반월당 부지점장)씨 빙부상 12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3)326-5995 ●정우동(경북 구미경찰서장)씨 부친상 13일 경북 영천 파티마효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11-526-9066 ●류근운(지디에스케이 대표)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6 ●유동수(전 유동수치과의원 원장·전 대한빙상연맹 피겨 국제심판)씨 별세 형근(원광대 치과대학장)씨 부친상 김영돈(대성MDI 부사장)박종문(IMS 레어스코프 이사)신영식(전북대 예술대학 교수)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3 ●이득희(기은캐피탈 감사)기선(유진투자증권 부지점장)병기(기술신용보증기금 차장)씨 모친상 채충석(시인)씨 빙모상 13일 의정부 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820-5053 ●박영일(예슬아 킨더케어 대표)씨 부친상 권영엽(권이비인후과 원장)유철해(사업)김신도(서울시립대 교수)씨 빙부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2)590-2352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3) 중앙대병원 원목사제 소선도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신부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3) 중앙대병원 원목사제 소선도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신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지하 2층 종교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3개 종교의 고만고만한 원목실이 옹기종기 이웃해 들어선 종교실은 비록 병원의 후미진 곳에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지만 아픈 이들에겐 삶의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절실한 믿음의 공간이다. 종교에 앞서 아픈 이들을 보듬고, 꺼져가는 생명의 끝자락을 붙잡아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실낱 같은 희망과 안정이라도 심어주기 위해 마음을 나누며 살고 있는 독특한 성직자들. 이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인 천주교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소선도(73·본명 호세 산도발·멕시코) 신부는 ‘아픈 사람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는 서원을 세워 한국 땅을 고집해 살고 있는, 한국 천주교계의 대표적 이방인 ‘원목’ 사제로 꼽힌다. 새해 들어 1주일을 넘긴 날. 신년의 밝은 다짐이며 생기있는 덕담들이 여전히 이어지는 때이련만 아픈 이들과 그 주변 사람들 심정이야 그렇게 밝을 수 있을까. 흑석동 중앙대병원 정문을 들어서 지하 2층 원목실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이들의 얼굴 얼굴은 하나같이 무겁고 어두웠다. 20여년 전 5년여의 암 투병 끝에 요절한 선친의 병 수발을 하느라 병원을 집보다 더 많이 드나들던 절박한 시절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지하 계단을 내리 걸어 다다른 종교실. 맨 앞을 차지하고 있는 천주교 원목실의 문이 살짝 열려 있다. 열린 문 틈새로 얼굴을 들이밀자 순박한 웃음과 함께 멕시코 사제의 커다란 손짓이 기자를 반긴다. 차를 권하며 자리에 앉는 소선도 신부의 뒷벽에 걸린 성경 글귀, ‘당신의 손, 내 위에 있사옵니다.’(시편 139장 5절) 지금은 피정에 드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늘 노 사제와 함께 아픈 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수발을 들며 살아가는 한국인 수녀가 유난히 좋아해 걸었단다. 순간순간 하느님을 믿고 의지해 따르는, 어쩔 수 없는 그리스도교의 사제인 그가 병원에서 아픈 이들을 만나 풀어가는 인생의 화두는 무엇일까. 선교사의 정해진 소임을 지켜갈 뿐일까, 아니면 나를 죽여 남을 살리는 활인의 휴머니스트인가. 멕시코 멕시코시티 서북쪽 할리스코주의 작은 도시 야와리카 출신.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현직 추기경인 맏형을 포함해 7남5녀 중 넷째로 태어난 소선도 신부, 아니 호세 산도발은 어릴 적부터 남다른 소신이 있었다고 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철저히 나를 버리는 신부로 살아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그냥 걸어 접어든 게 과달루페 외방선교회였고 그 소신의 대상이 바로 아픈 이들이다. 멕시코시티 대신학교에서 철학을 배우고 독일 밤베르크 신학대에서 신학공부를 마친 뒤 사제서품을 받아 곧바로 한국 땅을 밟은 게 1967년이었으니 고향을 떠난 지도 40여개의 성상이 지났다. 과달루페 외방선교회는 국내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49년 멕시코시티에서 설립돼 한국에도 1962년 이후 50여명을 파견한 선교회.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미국을 대상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국엔 소선도 신부를 포함해 선교사 20명이 남아 있다. 사제서품 직전 ‘일본과 한국 중 한 곳을 택하라.’는 주문에 이왕이면 어릴 적부터의 소신을 살려 “조금 더 가난한 한국을 선뜻 골랐다.”는 소선도 신부. “이젠 한국도 처음 왔던 40년 전보다는 잘살게 됐으니 더 가난한 나라로 떠나고 싶지만 이곳의 인연들과 소임이 발을 묶는다.”며 웃는다. 과달루페 외방선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앞서 빛을 전한다.’는 선교회의 큰 정신에 맞춰 한국 진출 초창기부터 소록도 나환자촌 봉사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소 신부도 한국 땅에서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할 무렵 소문만 듣던 소록도서 봉사할 기대에 한껏 부풀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정동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서 한국말을 1년반쯤 배우고 뜻에선 먼 전남 순천 저전동 본당 보좌신부 발령을 받았고 순천 조곡동 본당 주임을 거쳐 멕시코서 1년간의 수련원장 소임을 마친 뒤 한국에 돌아왔다. 서울 성수동 본당 주임 신부로 있으면서 지금의 자양동 본당을 세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성수동과 자양동 본당 주임시절 가난한 근로자들을 위해 대학생들을 불러 모아 야학을 운영했던 기억도 이젠 빛 바랜 사진처럼 가슴 한 편에 아련하다. “그 시절 가난한 젊은 근로자들과 부대끼며 많은 것을 배웠고 보람도 컸지만 정작 가야 할 길에선 비켜나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떨치지 못했어요.” 신학대 재학시절 틈날 때마다 병원을 찾아 결핵환자며 나병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통과 아픔을 나누었던 그였으니 원래 가고 싶은 길에서 점차 멀어지는 아쉬움이 오죽했을까. 자양동 본당 주임 시절을 마친 뒤 13년간 한국을 떠나 이런저런 일을 맡아 살면서도 마음은 줄곧 초심을 세운 한국을 향했다고 한다. 멕시코 수련원장 소임, 스위스에서의 선교사 발굴 육성 할동, 이탈리아와 페루에서의 선교, 멕시코 총장 신부의 보좌역인 대의원 활동…. 한국으로 향하는 마음이 워낙 굳었던 때문인지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더란다. 13년 만에 한국 귀환의 꿈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생활은 ‘아픈 이들을 위해 살겠다.’는 원 뜻과 길에선 멀었다. 서울 합정동의 선교회 분원생활을 거쳐 광주 쌍촌동 본당 주임 소임을 마친 뒤 마침내 기회가 왔다. 맡고 있던 쌍촌동 본당 주임을 한국인 신부에게 넘기게 되면서 그토록 원하던 병자, 특히 병원에서 아픈 이들을 돕는 원목신학을 공부하겠다는 뜻을 선교회측에 눈물로 전해 받아들여졌다. 로마 카밀리아눔 대학서 2년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선 뜻대로의 원목 일을 맘껏 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거친 병원의 원목 활동만도 순천 성가롤로병원 원목실장, 국립의료원 원목실장, 건국대병원 원목실장 등 10여년. 이곳 생활은 지난해 3월부터 해왔으니 1년이 채 안 된 셈이다. 숙소인 합정동 선교회 분원에서 이곳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남짓.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걸어서 이른 아침 종교실에 도착하면 우선 전날 밤 새로 입원한 환자 리스트를 꼼꼼히 챙긴다. 병실 환자들에게 나누어줄 각종 기도문이며 환자 머리맡에 걸 예수 그리스도 상본을 복사하고 나면 환자들을 위해 정성어린 기도를 올리고 병실로 향한다. 병실을 돌며 이야기 벗도 해주고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과 가족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나누는가 하면 매일매일 원목실과 소성당에서 미사와 고백성사도 한다. 점심시간 1시간을 빼곤 저녁 5시 병원을 떠날 때까지 꼬박 병실을 돌며 환자들과 만나고 있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죽음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채 생의 마지막을 순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을 볼 때 가장 슬프다.”고 말하는 노 사제.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정화야말로 자신이 세상에서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소임일 수 있으며 임종까지 아픈 이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웃는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소선도 신부는 ●1936년 멕시코 야와리카 출생 ●1967년 독일 밤베르크 신학대 졸업, 사제서품, 한국 선교사로 파견 ●1967~1969년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서 한국어 공부 ●1969~1978년 전남 순천 저전동 본당 보좌, 순천 조곡동·서울 성수동 자양동 본당 주임 ●1978~1991년 멕시코 수련원장, 스위스·이탈리아·페루 선교,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총장 신부 대의원 ●1991년 한국 귀환, 서울 합정동 선교회 분원서 생활 ●1992~1996년 광주 쌍촌동 본당 주임 ●1996~1998년 로마 카밀리아눔 대학서 원목신학 공부 ●1998~2006년 순천 성가롤로병원 원목실장, 국립의료원 원목실장, 건국대병원 원목실장●2007년 안식년 ●2008년 3월~ 중앙대병원 종교실서 원목활동
  • [프로농구] 신인왕 ‘新 빅3’ 재편

    [프로농구] 신인왕 ‘新 빅3’ 재편

    2008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는 최고의 ‘풍작’으로 꼽혔다. 대학시절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뛴 ‘빅4’ 하승진(KCC)과 김민수(SK), 윤호영(동부), 강병현(KCC)을 비롯해 거물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정규리그 일정의 56%를 소화한 12일 현재 신인왕 판도는 개막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선두주자는 LG의 포워드 기승호. 드래프트 9번으로 뽑힌 기승호를 주목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붙박이 주전을 굳힌 기승호는 팀이 치른 30경기 가운데 29경기에 나서 평균 23분여 동안 8.7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올렸다. 각 팀 감독들이 입을 모아 칭찬할 만큼 팀공헌도가 높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루트와 허슬플레이, 끈적한 수비로 강을준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LG가 중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기승호의 공이 크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의 기록은 발군이다. 전 경기에 나서 평균 27분여를 뛰면서 12점 4.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탁월한 하드웨어와 탄력, 정교한 슈팅은 프로에서도 통했다. 매경기 2개의 턴오버를 범할 만큼 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페인트존에서 외국인선수와 몸을 비비는 포지션이란 점도 플러스 요인. 문제는 하위권에 처진 SK의 성적이다. 플레이오프 탈락팀에서 신인왕이 나온 것은 방성윤(SK·2005~06)과 양동근(모비스·2004~05)뿐. 물론 6위 전자랜드와 SK는 불과 3경기차다. 반전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강병현은 트레이드 이후 주가가 급상승했다. 전자랜드에선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가면서 주전 확보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KCC로 옮긴 뒤 붙박이 슈팅가드를 굳히면서 중앙대 시절의 화려한 플레이를 회복했다. 총알 같은 페넌트레이션과 과감한 외곽슛은 물론, 장신가드(193㎝)의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는 것. 28경기에서 평균 29분여를 뛰면서 8.1점에 2.9어시스트, 2.8리바운드. 소속팀 KCC도 최근 5승2패로 상승세다. 다만 포인트가드 임재현, 신명호가 모두 부상을 당해 그의 부담이 커진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끼발가락 골절로 9경기째 결장 중인 하승진(평균 8점 7.3리바운드)과 혹독한 통과의례를 끝내고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윤호영(평균 3.9점 3리바운드)은 남은 경기에서 대반전을 꿈꾸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앙대의료원장 하권익씨 내정

    중앙대의료원장에 하권익(68) 박사가 내정됐다. 다음달 초 취임할 예정이다. 중앙대의료원 관계자는 “현 의료원장의 임기 종료 전에 새 의료원장이 취임할 것으로 안다.”고 9일 밝혔다. 현 의료원장 임기 중에 새 의료원장이 취임하는 것은 중앙대를 인수하기로 한 두산그룹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신임 의료원장은 1963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뒤 우리나라 스포츠 의학을 개척한 인물. 국립 경찰병원 진료부장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스포츠의학과장, 대한정형외과학회장, 대한외상학회장 등을 지냈다. 병원 경영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한 하 내정자는 2·3대 삼성서울병원장을 맡아 삼성의료원의 기틀을 다졌으며, 서울보훈병원장, 대전 을지대학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시론] 4대강 생태·문화 회랑으로 거듭나도록/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ㆍ도시공학박사

    [시론] 4대강 생태·문화 회랑으로 거듭나도록/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ㆍ도시공학박사

    최근 4대강 살리기의 진위 논쟁이 뜨겁다. 이 와중에 필자는 지난 20년간 습관처럼 해온 하천순례의 일환으로 최근 4대강을 다시 둘러보았다. 인구에 비해 산이 많은 데다 노년기 지질에 속한 우리 국토는 비만 오면 토사의 유출이 심해 강의 퇴적이 가속, 배수의 기능을 다 못했다. 특히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는 광화문 앞까지 범람해 경기도의 지도가 바뀔 만큼 큰 재앙을 당했다. 그 후 근대화 과정에서 상당히 정비됐으나, 한강의 서울권역을 제외하면 아직 취약하기 짝이 없다. 이런 면에서 4대강 살리기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최근에도 거의 매해 가뭄과 큰 홍수로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해를 입고, 4대강을 다 정비하고도 남을 세금을 복구와 치수에 쓰고도 계속 가뭄과 홍수를 걱정하며 살고 있다. 4대강 살리기의 주요 목표는 물그릇을 크게 만들고 물길을 복원해 가뭄과 수해라는 수천년 지속된 재앙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낙후될 수밖에 없는 내륙지역을 광역경제권 활성화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경기부양 대책의 하나로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4대강 살리기라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향과 아이템도 충분히 반영하고 고려해야 한다. 먼저 4대강을 따라 생태섬을 포함한 생태축을 조성하고 폐경지나 산지를 늪지나 숲으로 조성함은 물론 지역에 따라 여울과 계류를 그대로 보존하고 지천을 잘 살려 생태계가 단일화하지 않도록 하며, 기후 변화에 따른 수서생물들의 강 상류 이동도 고려해 강이 ‘생명의 터전’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이번 기회에 4대강을 수질 오염으로부터 영원히 해방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수질 관리 목표를 미국은 어렵더라도 일본 수준만큼으로는 상향 조정하는 일이다. 또한 증대하는 삶의 질 개선 요구에 부응해 친수(親水) 생활체육 시설과 공원은 물론 도농연계 생태마을, 옛 나루터의 연결, 습지체험과 에코투어리즘, 이전 대상인 서원·고택·정자·비각 등을 집단화한 문화재 단지 등을 조성해 생태·건강·문화회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바람직하다. 이러한 아이템이 유비쿼터스 등 첨단 IT기법과 결합될 때 기존의 선진국보다 뛰어난 녹색사회기반시설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또 하나의 주요 목표일 게다. 이를 위해서 4대강 살리기의 본 사업에 포함될 사업간, 그리고 본 사업과 광역권 혹은 지역별 경제 살리기 사업간에 다목적으로 결합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전체 성장 동력의 확충효과와 함께 지역 균형적인 고용 증대도 모색해야 하겠다. 이왕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자면 기획·설계·사업시행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을 적용해 경기부양 효과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4대강 살리기냐, 대운하의 사전 포석이냐?’는 논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속이려야 속일 수도 없다. 개발계획, 실시계획과 실시설계가 나오면 모든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오히려 이 기회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토의 품격이 두어 단계 선진화되기를 기대하며 중지(衆智)를 모으는 것도 성숙한 국민의 덕목이 아닐는지. 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ㆍ도시공학박사
  • [부고]

    ●장경우(전 국회의원·한국캠핑연맹 총재)경택(재미 사업)경국(전 한일사료 대표·굿네이버스 감사)경천(중앙대 교수)씨 모친상 신선희(장안대 교수)씨 시모상 박태원(전 한국은행 국장)최영섭(사업)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30 ●이상옥(STX에너지 고문)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7 ●황선의(한국세무사회 업무이사)씨 부친상 4일 서울 국립의료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62-4820 ●강병식(제주도 한라산탐방안내소 관리팀장)옥선(중앙중 교사)씨 부친상 오시봉(세화고 교장)김수종(색동우리옷 대표)씨 빙부상 3일 제주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50분 011-691-4564 ●이성환(참품한우 본부장)두환(이글루프로덕션 대표)정환(MPL인터내셔널 〃)씨 부친상 4일 대구시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011-9099-2729 ●신용성(현대와코텍 대표)용두(현대와코텍 부장)용란(서울대 교수)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11시 (02)3010-2232 ●고귀영(서울강서경찰서장)씨 부친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650-2743 ●이승철(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총장·시인)씨 빙부상 5일 광주 하남성심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2)959-0503 ●김양일(전 울산일보 회장)씨 별세 형성(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차장)씨 부친상 이승하(오두산막국수 대표)씨 빙부상 5일 일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31)932-9169 ●공기수(광주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씨 상배 수연(광주 대성여중 교사)씨 모친상 5일 광주 금호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8시 (062)227-4381 ●이문재(충북교육청 의회법무담당)씨 모친상 5일 충북 증평군 계룡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10-3461-4710
  • 동국대 출신 ‘2009 신춘문예 파워’

    동국대 출신 ‘2009 신춘문예 파워’

    지난 1일 각 신문사들이 일제히 발표한 2009년 신춘문예 당선자에 동국대 문학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문단에 파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시(詩) 부문에 당선된 정영효(30·국문과 졸)씨 등 7명의 동국대 문학도들이 세계일보,문화일보,조선일보,동아일보,부산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문학평론,소설,희곡,동화 분야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냈다.서희원(36·국문과 졸)씨는 세계일보와 문화일보에 각기 다른 문학작품에 대한 평론을 제출해 모두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동국대를 비롯,서울대,중앙대,경희대,서울예대 등 5개 대학 출신 문학도들이 신춘문예의 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 왔기 때문에 문단에서는 올해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다. 동국대 문학도들의 신춘문예 ‘싹쓸이’에는 이유가 있었다.동국대 출신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하나같이 정규 수업과정을 통해 채울 수 없는 창작에 대한 갈증을 자발적으로 만든 소모임 등을 통해 해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희원씨는 “졸업생,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대별 소설 읽기,철학,문학이론, 창작 등의 모임을 만들어 합평(집단비평),토론,창작 등을 하고 있다.”면서 “선생님들도 제자들의 노력에 선배 문인들을 섭외해 주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창과 장영우 교수는 “학부 때부터 문학관련 자치활동,집단활동 등 이른바 ‘분과활동’이 활발하고, 학부·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여는 세미나, 비평, 창작 모임이 셀 수 없이 많다.”면서 “특히 10년 역사를 가진 ‘동대미문’ 같은 소모임은 매년 당선자를 배출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들은 하나의 장르에만 머물지 않고 시, 소설, 희곡, 평론 등 각 문학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키우는 자유로운 학풍도 이번 ‘거사’의 바탕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최문애(29·여·문창과졸)씨는 “남산,한옥마을,장충공원에서 이어지던 야외 수업과 문학분과 간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는 등의 자유로운 학풍이 문학도의 영혼을 흔들어 깨웠다.”고 말했다. 국문과 황종연 교수는 “당장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문학을 우습게 여기는 시대이지만 제자들의 끝없는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면서 “후배들의 노력은 조정래, 신경림 등 시대를 이끌었던 선배들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직원 동의 강요 ‘교묘한 임금삭감’

    직원 동의 강요 ‘교묘한 임금삭감’

    D제철회사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지난 12월 초 회사로부터 서류 한 장을 받았다.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년간 연봉 30% 삭감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연봉 삭감 동의서였다. 회사는 굳이 ‘임금 반납 요청서’라는 표현을 썼다.“노사합의 없이 연봉을 삭감하는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므로 형식상 자진 반납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고 화도 났지만 일단 사인을 했다. 앞서 사장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임금반납 요청서를 써야겠다. 나갈 사람은 나가라.”고 공표하는 등 회사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었던 탓이다. 김씨는 “일방적으로 연봉 삭감을 통보해 불만이 많다.”면서 “동의서를 계기로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정이 워낙 안좋으니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 없는 동의서’가 노동계를 배회하고 있다. 사원들과 합의도 거치지 않은 채 회사가 일방적으로 연봉 삭감 동의서를 강요하는 것이다. 노조가 없는 영세기업에서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고, 노조가 있는 기업에서는 비노조원만을 대상으로 동의서에 사인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감원보다는 임금 동결·삭감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특성 탓에 경기 불황의 짐을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D반도체회사에서도 12월 초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임금 반납 요청서’를 돌렸다. 1년간 연봉 30% 삭감에 동의한다는 내용이었다. 노조는 임금삭감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조원들에게는 동의서를 돌리지 않았다.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때 노사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근로기준법상의 문제를 피하기 위한 ‘교묘한’ 편법이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은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이기 때문에 노조가 강하게 항의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나마 노조도 없는 영세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휴일도 없이 일했는데 일방적으로 연봉 삭감 통보를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취업뽀개기’, ‘짠돌이카페’ 등 직장인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 카페에는 일방적으로 연봉 삭감 동의서를 받았다는 사연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온다. 회사생활을 한 지 8년째 됐다는 직장인 A씨는 15일 동안 출장을 다녀온 직후 연봉 삭감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 했다. 향후 3개월간 매출에 따라 25~50%까지 연봉을 깎겠다는 내용이었다. 회사를 믿고 동의서에 사인을 하니 이번에는 정리해고가 뒤따랐다. 그는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직원들을 소모품 다루듯 할 수 있나.”라고 한탄했다. 전직원이 30명쯤 되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B씨도 12월1일자로 연봉 삭감 통보를 받았다. 전 직원이 급여액수에 따라 5~25%를 삭감당했다. 사장이 전직원을 불러놓고 “전부 감봉이니 불만 있으면 1대1로 말하라.”고 했다. 그러나 근무시간은 여전히 하루 평균 15~18시간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법망을 교묘히 피해 노동자들에게 경기 불황의 짐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병훈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위원장(중앙대 교수)은 “불황기에 일자리 나누기는 권장사항이지만 이를 핑계삼아 고통분담이 아니라 고통전가를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노사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최영우 한국노동교육원 교수는 “임금삭감은 ‘근로조건 저하’ 항목에 포함돼 보다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노동자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임금 삭감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