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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내부 누가 맞붙나

    민주 내부 누가 맞붙나

    민주통합당이 29일 발표한 3차 공천경선 후보 명단에는 다양한 맞대결 구도가 담겨 있다. 전·현직 의원이 본선 티켓 한 장을 놓고 싸워야 하는가 하면 당 중진과 신진인사가, 정당 인사와 시민사회단체 인사가 맞붙어야 한다. 우선 현역 의원들도 경선에서 예외가 되지 못했다. 현역과의 대결을 벌이는 지역은 모두 5곳으로, 이 가운데 경기 안산 상록을은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인 3선의 김영환(56) 의원은 앞서 17대 의원을 지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 임종인(55) 전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3자 경선’을 치르는 서울 강동갑이 대표적이다. 강동갑은 ‘베테랑’ 정치인과 젊음을 무기로 한 정치 신인 간의 대결일 뿐 아니라 기존 정당과 새롭게 발돋움한 시민사회세력 간의 한판 대결이 동시에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옛 열린우리당의 의장을 지낸 3선(14~16대) 중진 이부영(69) 민주당 상임고문은 ‘40대 청년’ 2명과 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강동갑 지역위원장인 송기정(48) 전 청와대 행정관, 그리고 황희석(44) 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법률특보가 이들이다. 두 사람 모두 첫 출마다. 이 상임고문이 인지도 면에서 월등히 앞서긴 하지만 지역활동을 꾸준히 해온 송 후보나 인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변호인을 맡은 황 후보의 청년층 지지가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도 17대 국회의원 출신인 이계안(59) 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허동준(43)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대결을 벌여 눈길을 끈다. 허 후보는 앞서 3차례나 전·현직 의원에 대한 당의 전략 공천으로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이 후보에 크게 밀리지만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역 내 중앙대가 포함돼 있어 승산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 중랑을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정철(47) 노무현재단 사무처장과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홍근(42) 반값등록금국민본부 공동대표가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점검해 보니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점검해 보니

    만해 한용운 선생 등 항일 독립투사들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후대의 무관심 탓이다. 사적지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가 하면 엉뚱한 곳에 표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표석의 오류를 알면서도 글자 한 자 고치지 않고 있다. 사적지를 관리하는 서울시의 무성의가 후대를 몰역사의 수렁으로 이끌고 있다. ●대부분 4년전 그대로 29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독립운동 사적지 90여곳을 2008년에 이어 다시 점검한 결과 4년 전 지적했던 유적지 훼손이나 오류가 대부분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앞서 2008년 중앙대 중앙사학연구소는 독립기념관의 의뢰로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서울의 독립운동 사적지 90곳 중 70곳이 도로공사와 재개발 등으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곳이 한용운 선생이 머무르며 불교 잡지 ‘유심’을 발행했던 유심사 터다. 만해는 이곳에서 3·1운동 직전인 1919년 2월 28일 중앙학림 학생들을 불러 독립선언서 3000장을 전달했다. 3·1운동을 촉발한 뜻깊은 발원지인 셈이다. ●쓰레기 쌓여있고 엉뚱한 곳에 표석 유심사의 원래 위치는 종로구 계동 43번지다. 그러나 표석은 엉뚱하게도 100m 정도 떨어진 계동 58번지 뒷길에 세워졌다. 유심사 터에는 현재 ‘만해당’이라는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서울시도 알지만 4년째 모른 척만 하고 있다. 위치만 틀린 것이 아니다. 표석의 문구 역시 ‘중앙학림’이 ‘중앙학교’로 잘못 적혀 있다. 중앙학림은 1922년 세워진 불교계 고등교육기관으로, 불교계 항일운동의 본산이지만 표석에는 인근 사립 고등학교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이다. 심지어 종로구는 표석 뒷면에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안내판까지 덧대 놓았다. 주민 정모(66)씨는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도 문제지만 독립운동 사적을 알리는 표석에 커다란 안내문을 붙이는 구청 조치가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여운형 선생 집터 흔적도 없이 사라져 여운형 선생이 머물렀던 계동 집터는 1989년 도로 확장 공사로 집 앞쪽이 절반 이상 잘려 나갔고 남은 반쪽도 칼국수집으로 바뀌어 있다. 이곳이 선생의 집터였음을 알리는 것은 건물 건너편에 있는 작은 표석이 전부다. 1920년대 후반 좌우 항일 세력이 합작해 결성한 신간회의 창립본부 터는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다. 이봉창 의사의 집터(용산구 효창동 118번지)를 알리는 표석은 황당하게도 원래 집터에서 약 250m나 떨어진 6호선 효창공원앞역 1번 출구에 박혀 있다. 한성 임시정부 수립을 논의했던 독립운동의 아지트(한성오 집터) 역시 표지석은 엉뚱한 곳에 세워져 있다. 4년 전 사적지 실태조사를 담당했던 장규식 중앙대 교수는 “보존·복원 대책은 고사하고 4년이 넘도록 간단한 오류조차 고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사적지 복원이 어렵다고 작은 표석 하나 세우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후손들이 항일 투쟁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3·1운동길’과 같은 답사코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복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신진호·홍인기·최지숙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농구 어려웠죠 6연패 뒤 첫승땐 울 뻔 내년엔 다를 겁니다”

    “한국농구 어려웠죠 6연패 뒤 첫승땐 울 뻔 내년엔 다를 겁니다”

    지난해 10월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때였다. ‘신 황금세대’로 불린 오세근(KGC인삼공사)·김선형(SK)·최진수(오리온스)·함누리(전자랜드)가 쭈뼛쭈뼛 취재진 앞에 섰다. 누가 신인상을 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오세근만 “중앙대 친구들 빼고 진수”라고 했고 나머지 셋은 이구동성 오세근을 찍었다. 카메라 밖에서 따로 만난 최진수는 “내가 짱이지. 근데 내가 받겠다고 어떻게 말해요.”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 반 년을 달려온 2011~12시즌이 다음 달 4일 끝난다. 6강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한 오리온스는 딱 두 경기 남았다. 최진수는 28일 통화에서 “올 시즌은 100점 만점에 60점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파란만장’이라고 표현한 그의 첫 시즌은 어땠을까. ●최연소 국대·美진출 실력… 3R부터 발동 호기롭게 한국 코트를 밟았지만 처음엔 고전했다. 오리온스는 처음 6경기를 내리 졌다. 최진수도 헤맸다. 약 2년을 야인처럼 지내 경기감각이 떨어진데다 이동준과 포지션이 겹쳐 뻑뻑했다. 조직적인 한국농구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최진수는 당시 자신의 플레이를 ‘삽질’이라고 깔아뭉갰다. 최연소 국가대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 최초의 한국인 등 화려한 이력에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생겼다. 중학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최진수의 ‘KBL 적응기’였다. 최진수는 “미국은 1대1이 많아서 게임 중에도 체력 세이브가 된다. 에이스가 확실해 ‘얘만 막으면 이긴다.’는 게 있는데 한국농구는 절대 아니다. 5명의 조직력이 정말 좋다.”고 했다. 고전하던 오리온스는 지난해 10월 28일 SK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최진수는 18분14초를 뛰었지만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눈물이 나올 만큼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동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3라운드부터 기회가 왔다. 최진수는 팀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높이(202㎝)와 스피드를 겸비한 그는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며 영리하게 뛰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덩크와 허슬플레이까지 ‘분위기 메이커’였다. 52경기 평균 31분33초를 뛰며 14.31점, 4.94리바운드, 1.21어시스트. 한 경기에 30점을 넣고, 10리바운드를 잡아낸 적도 있다. 최진수의 ‘업그레이드’ 덕에 3라운드까지 딱 5승(21패)을 챙겼던 오리온스는 4라운드부터 15승(11패)을 쌓았다. 초반 시동이 늦었던 게 아쉬울 뿐. 그는 “남은 두 경기 죽기 살기로 뛰어서 꼭 7위를 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신인상 탐나지만 세근이형·선형이형이 받겠죠” 신인상에 대해서는 “세근이형이 받겠죠. 스포츠토토에서 주는 신인상은 선형이형이 받을 것 같고….”란다.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목소리. “인생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니까 탐나는 건 사실인데 형들이 워낙 쟁쟁하다.”고 했다. 달콤쌉싸래했던 첫 시즌. 리그 막판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는 오리온스를 보면서 “다음 시즌에 (귀화혼혈선수 픽으로) 전태풍만 잡으면 우승후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 최진수도 “이 멤버로 쭉 간다면 내년에 정말 잘하지 않을까요? 나도 진화할 거고. 하하하.”란다. 승부욕도, 쇼맨십도 강한 최진수의 농구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수원·화성·오산 통합 가속 연구용역 공동발주 협약

    경기 수원권 3개 시를 하나의 자치단체로 통합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23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구역 조정 관련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 연구용역의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을 확보하고 결과를 토대로 권역별 토론회를 주관할 ‘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중앙대 이규환·아주대 김홍식·단국대 김성종 교수 등 단체장 추천인사 3명과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 채수일 한신대 총장 등 종교계 인사 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행정학회가 연구용역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9월부터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3개 시는 대신 연구 결과가 도출되는 8월 말까지 통합과 관련한 자치단체별 주장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개 시가 통합되면 인구 200만명, 재정 규모 3조원, 면적 1000㎢, 지역 내 총생산 40조원에 이르는 전국 5대 대도시로 탈바꿈한다. 위원회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오산, 수원, 화성은 역사적으로 한우물을 나눠 온 지역공동체인 동시에 정조대왕의 애민사상과 개혁사상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물려줘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3개 시의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권 3개 시는 한뿌리이고 하나의 지역공동체”라며 “주민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해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통합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고 채인석 화성시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용역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 3개 시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권 3개 시는 통합 논의와는 별개로 교통, 교육,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협력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수원시는 3개 시 통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화성, 오산시민에 대해 화장장인 수원연화장 사용료를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오산과 화성시는 개별 운영 중인 하수종말처리장과 소각장을 함께 사용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 국제결혼 이민자 관광해설사 육성 추진

    내년부터 부산에 정착한 국제결혼이민자들이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게 된다. 부산시는 중국인 국제결혼이민자를 문화관광해설사로 양성해 내년부터 현장에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0명을 선발해 다음 달부터 소양·직무교육, 현장 적응교육을 하고 내년부터 주요 관광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부산 거주자 중 한국어 구사 능력이 우수하고 자원봉사자로서 의지와 사명감이 있으면 된다. 시 홈페이지(www.busan.go.kr)를 참고해 지원 서류를 작성, 우편(부산시 연제구 중앙대로 1001 관광진흥과)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되면 해설사로서의 기본 소양과 해설 안내 기법, 부산 지역 역사·문화·관광에 대한 소양·직무 등 100시간 이상의 신규 교육을 받고, 6개월~1년간 현장 적응훈련과 해설 능력 배양을 위한 멘토링 활동 등에 참여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
  • ‘함양 산양삼’ 명품화 선언

    경남 함양군은 다음 달 3일 서울 인사동 광장에서 ‘제2회 함양 세계 산삼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산삼데이는 지리산과 남덕유산 일대 함양 지역 산양삼 재배 농가 등이 함양에서 재배·생산되는 산양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함양을 세계건강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산삼’과 숫자상으로 가장 어울리는 ‘3월 3일’을 산삼데이로 선정한 것이다. 지난해 3월 3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선포식과 함께 첫 행사를 했다. 올해 행사에는 박남근 산삼데이 집행위원장과 최완식 함양군수, 산양삼 재배 농가 등이 참석해 인사동 광장을 찾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산삼데이를 홍보한다. 함양 산양삼 전시, 홍보와 산삼 막걸리·산삼주·산삼음료 시음회 등 다양한 건강 축제도 열린다. 함양군은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로, 지리산과 남덕유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 15개가 70㎞에 걸쳐 이어져 있다. 모든 지역이 게르마늄 토양이어서 산삼이 자라는 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양삼 재배를 시작했다. 그동안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50여 농가가 650㏊에 5100만 그루의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군은 중앙대 및 한국국제대학에서 산양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전국 최초로 산양삼 생산이력제를 실시하는 등 명품 산양삼 생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할 예정이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신의 직장도 고졸 인턴은 뽑을 수 없었다

    신의 직장도 고졸 인턴은 뽑을 수 없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가 1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한 고졸 인턴 사원 모집에 처음으로 나섰지만 계획인원의 20%만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인턴직의 선호도가 떨어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선진국과 같이 직무를 분석한 후 고졸 직무를 추천하고 기업은 필요에 의해 고졸을 채용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졸 인턴 사원을 10명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2명만 채용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대기업 등에서 고졸 정규직 채용을 늘린 탓에 고졸 인턴 지원자는 25명으로 적었고, 채용 도중 포기자도 속출했다. 함께 선발한 대졸 정규직은 40명 모집에 75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8.8대1이었다. 거래소의 고졸 인턴은 대졸 인턴과 마찬가지로 1년간 생활하면 평가에 따라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자리다. 다른 금융공기업은 고졸 정규직의 경우 대졸자보다 4호봉이 낮지만 거래소의 고졸 정규직은 대졸자와 차별 없이 3000만원 이상의 초봉을 받는다. 하지만 고졸 응시자들은 다소 불안정한 인턴 지위에 부담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턴은 11개월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월 11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공업계 고등학교 전산·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해 인문계가 지원하지 못한 것도 저조한 경쟁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첫 고졸 정규직을 2명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대졸 인턴과 함께 고졸 인턴을 선발해 능력을 검증하고 채용할 계획이었다. 고졸 정규직의 경우 본인이 원할 경우 대학 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일각에서는 대졸 역차별 논란도 있다. 한 직원은 “대학을 다니면서 4년을 투자한 셈인데 호봉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등은 고졸 직원들의 대학 진학 지원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학비 지원 비율이나 진학 전공 제한 여부 등을 아직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공을 금융에 한정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하거나 학비를 전액 지원할 경우 대졸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고졸 채용은 장벽 없는 사회를 위해 필요하지만 정부 주도 정책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의 입김으로 기업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단지 대졸자의 자리를 나누어 주는 풍선효과를 만들고 있으며, 정부 주도 정책은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면서 “캐나다나 스웨덴처럼 직무평가기구를 만들어 직무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학력을 추천해 시장 스스로 학력 차별을 없애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섬마을의 기적’ …인천 강화군 교동고 12명 전원 수도권大 합격

    ‘섬마을의 기적’ …인천 강화군 교동고 12명 전원 수도권大 합격

    인천 강화군 교동도. 북한과 3㎞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접경 지역이다. 외지인들은 군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3년째 대입실패 한명도 없어 이 외딴섬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교동고’ 졸업생 전원이 3년 연속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졸업생 12명 모두가 연세대, 중앙대, 인하대 등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2010년에는 25명의 졸업생 전원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지난해에도 22명 모두가 4년제 대학에 들어갔다. 과외는커녕 학원 하나 없는 ‘사교육 무풍지대’에서 일궈 낸 기적은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일어났다. 이번에 고3이 되는 33명을 포함, 전교생이 74명인 이 학교는 학력 저하와 도시로의 학생 이탈 현상 등으로 꿈이 없는 시골학교 모습 그대로였다. 변화의 바람은 전종공(58) 교장이 부임하면서 불기 시작했다. 이곳이 고향인 전 교장은 2009년 3월 학교장 초빙제에 지원해 이곳에 왔다. 전 교장은 무기력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우선 교실 환경부터 바꿨다. 교실 커튼을 새로 달고 사물함을 교체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개인 독서대를 갖춘 면학실도 마련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병대 ‘과외’·성적 포상금 비결 이어 정규수업 뒤 3시간씩 운영하는 방과후수업 중 1시간은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는 무학년제로 운영해 학생 간 격차를 줄여 나갔다. 아울러 교사와 학생 1대1 맞춤형 교육, 섬에 근무하는 해병대원들의 특별교육, 성적 향상 학생 포상금 지급 등 다양한 학력향상 방안을 추진했다. 방과후수업 수강료는 대부분 군청과 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학생들이 내는 것은 월 1만 5000원에 불과하다. 이 결과는 3년째 대학 입시에서 전원 합격이라는 ‘대박’으로 나타났다. 교동고의 ‘기적’이 알려지면서 섬을 떠났던 학생들이 되돌아오는 것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전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 측은 재학생들의 가정환경을 고려하고 외지에서 전학 오려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기숙사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보의 원천이 되는 서울신문 되길/성민정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정보의 원천이 되는 서울신문 되길/성민정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인간의 정보 관련 행동을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는 ‘정보 탐색’(information seeking)과, 직접적으로 찾지는 않지만 우연히 접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게 되는 ‘정보 처리’(information processing)로 구분한다. 전통적인 이론에 따르면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들은 일상적인 미디어 사용에서 나아가 자발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하거나 전문 서적을 찾아보고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는 등 계획적이고 의도된 활동을 하지만, 소극적인 정보 추구는 신문을 훑고 뉴스를 청취하는 등 의례적이고 습관적인 행동을 통해 일어난다. 따라서 이 기준에 따르면 신문 기사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들은 정보 처리의 대상이다. 그러나 설령 신문이 비의도적인 열독의 대상이라 하더라도 전달하는 모든 기사가 훑고 지나는 뉴스에 그치지는 않는다. 독자의 처지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접한 기사를 통해 귀를 쫑긋 세우거나 눈을 번쩍 뜰만 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신문은 목적성을 띤 습관의 대상이 된다. 우연히 발견한 메시지의 정보성이 배가될수록 신문은 독자들에게 정보 탐색에 비할 만한 기대감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서울신문 2월 14일 자 9면 ‘저소득층 자녀 울리는 국가장학금제’와 15일 자 8면 ‘합격자 발표도 하지 않았는데 학자금 신청 마감’이라는 두 기사는 과연 신문이 잘못된 현상에 대해 보도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강단에 서다 보니 매 학기 말이면 장학금 추천서를 요청하는 학생들이 줄지어 연구실로 찾아온다. 공정하게 장학금 수혜 대상을 평가한다는 이유로 각종 장학금 신청서는 가족 사항·소득 상황·의료보험료 등 꽤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며, 더불어 학생 자신이 얼마나 그 장학금을 필요로 하는지를 서술형으로 기술하게 한다. 아무리 지도교수라 할지라도 스무 살이 훌쩍 넘은 성인이 이 같은 개인 사정을 속속들이 내보이는 것은 편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대로 운영하려는 것이니 어쩔 수 없기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불편함을 눌러 왔다. 그런데 14일 자 기사를 읽으면서 진정 도움이 필요한 제자들에게 이마저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겠다 싶어 안타까움이 들었고, 이 문제의 해법을 찾아 기사를 읽어 나갔다. 하나 기사에는 이미 벌어져 버린 상황만 그렸을 뿐, 해결책이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제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15일 자 기사 또한 전날 기사와 유사하게 한국장학재단의 농어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에 대한 문제점을 보도했지만, 과연 이 두 기사가 지금 당장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물론 이들 기사와 같이 사회에서 발생한 문제와 상황을 보도하는 것도 중요한 신문의 역할이다. 이러한 기사들이 게재됨으로써 제도의 정비와 개선이 이루어지고, 아마도 내년엔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도 해결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장학금 제도가 제대로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정보 또한 독자에게 충분히 접수되고 처리되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진정 정보가 필요한 이들의 눈과 귀가 번쩍 뜨이지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모르는 편이 오히려 속 편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반값 등록금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지도 꽤 되었는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문이 먼저 제시할 수는 없을까? 2월 16일 자 19면의 ‘미녀들은… 하얀 전쟁’이나 ‘멋쟁이들은… 컬러 전쟁’처럼 상세하고 친절한 정보 기사가 화장품이나 청바지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 재단과 제도에 대해서도 게재되었더라면 하는 씁쓸함이 든다. 어떤 주제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이 두 기사보다는 대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에게는 처리에서 나아가 탐색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 [부고]

    ●오성환(제주도야구협회 회장)씨 별세 20일 제주그랜드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064)724-8000 ●이정호(본피플 대표이사)규숙(미국 조지아주립대 생화학과 교수)씨 부친상 임순만(국민일보 수석논설위원)신현석(도시철도공사 방화역 부역장)김기대(에이빙뉴스 발행인)씨 장인상 20일 중앙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860-3510 ●송요권(시흥시의회 전문위원)씨 부친상 21일 시흥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31)434-8266 ●이경호(순천향대 교수)제호(미국 퀄컴 임원)소영(호서대 교수)씨 부친상 김준(SK 전무)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53 ●최용기(국립국어원 교육진흥부장)씨 모친상 21일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63)211-7676 ●서광택(세풍 회장)이택(서일기전 대표이사)우택(수출입은행 전대금융실장)씨 모친상 21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53)620-4241 ●함홍태(전 중소기업은행 홍제동지점장)씨 별세 돈시(전 기업은행 경수지역본부장)돈휘(전 하이마트 상무)씨 부친상 최영렬(전 산부인과개업의협의회 회장)양명승(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박형일(박형일법률사무소 대표)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03 ●박도순(연세대 총동문회 이사)씨 별세 홍준(수지정형외과 원장)래옥(통일산부인과 원장)재민(미국 거주)씨 부친상 신성균(CJ FOOD 미주대표이사)이혁순(미국 PLA건축사무소 대표이사)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66 ●류남진(전주지검 사무국장)남용(금호건설 플랜트사업팀 팀장)씨 모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2227-7563 ●정인숙(울산시 울주군의회 의원)씨 부친상 21일 서울산보람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52)255-7244 ●김용진(BBS불교방송 재단사무국 부장)씨 부친상 이선희(BBS불교방송 아나운서부장)씨 시부상 21일 강원 영월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33)370-9142
  • 예술의전당 이사장 유인촌 전 장관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신임 예술의전당 이사장(임기 3년)에 유인촌(61) 전 문화부 장관을 임명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극학 석사를 받았다. 연극배우와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고, 극단 유 대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예술의전당 이사장 선임이 4·11 총선 출마를 포기한 대가가 아니냐는 일설에 대해 유 신임 이사장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해5도 수험생 44명 전원 대학합격… 첫 시행 ‘특별전형’ 11명 포함

    서해5도 수험생 44명 전원 대학합격… 첫 시행 ‘특별전형’ 11명 포함

    서해 5도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 지역 대학 수험생 전원이 대학에 합격해 화제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마련된 ‘서해 5도 특별전형’이 처음 시행된 올해 대학입시 결과 이 지역 고교 졸업자 11명이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등 희망자 44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백령종합고, 연평고, 대청고 등 서해 5도 3개 고교 졸업생 24명이 서강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국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19명은 호서전문대, 부천대 등 전문대학에 진학한다. 1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이 결정됐다. 서해 5도 특별전형으로는 인하대와 관동대에 각 3명, 인천대에 5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송대운(연평고)군은 연평도 포격이 있던 날 인천으로 피난 와 인천시가 마련한 영어마을 숙소에 따로 지내면서 공부를 계속해 인천대 생명공학과에 합격했다. 김소현(연평고)양은 북한군의 포격으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주택에서 살아야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노력한 결과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동국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이 밖에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최주란(백령고)양도 서해 5도 특별전형으로 인천대 중어중문학과에 합격했다. 대청도에 서식하는 식물을 연구해 식물도감을 펴낸 최진수(대청고)군은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이 결정됐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서해 5도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주민 소득 증대, 생활안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부고]

    ●신숭철(해외건설협회 부회장)씨 부친상 17일 밀양 영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5)355-8525 ●양재택(미국 시카고 가나안장로교회 목사)재형(강남대 컴퓨터미디어정보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민경화(이화법무사 대표)씨 시모상 유형근(미국 인테그라테크놀로지 이사)류원경(삼성SDS 인도법인장 상무)씨 장모상 18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53)801-9999 ●박기환(사업)기주(전 제일은행 주택금융부장)기옥(효성케미칼 대표)씨 모친상 최창조(전 서울대 교수)씨 장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2 ●이근직(현대엔지니어링 부장)창직(대현 공장장)동직(CBS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19일 건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030-7905 ●정종섭(중앙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학섭(전북대 사회학과 교수)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410-6919 ●한성우(지테크인터내셔날 대표이사)재우(코비스 대표)귀원(화가)씨 모친상 이만우(지큐 대표)씨 장모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8
  • 알파인스키 정동현 동계체전 2연패

    한국 남자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26·한국체대)이 제93회 동계체전 슈퍼대회전 2연패를 일궈냈다. 정동현은 15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대학부 슈퍼대회전에서 52초57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현태(단국대·53초27)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경성현(고려대·53초64)이 3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동계체전을 제패한 뒤 곧바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키 황제’ 허승욱(은퇴)의 뒤를 이을 한국 알파인스키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여자 일반부 슈퍼대회전에서는 정소라(한국체대)가 56초46의 기록으로 정혜미(한국체대·56초63)와 김수지(한국체대·57초16)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2관왕 김선주(하이원)는 57초68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스노보드 남자 일반부 하프파이프에서는 박성진(횡성군청)이 41.6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성진은 그동안 국내 1인자 김호준(한국체대)에 가려 있었지만 이날 처음 메달 색깔을 바꿨다. 반면 남자 중학부에 출전했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김호준은 35.30점의 저조한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김예나(중앙대)가 30.50점으로 안지혜(경기도스키협회·29.20점), 이은주(전북스키협회·26.00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무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감독’ 강동희, 코트를 점령하다

    [프로농구] ‘감독’ 강동희, 코트를 점령하다

    동부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T를 73-60으로 누르고 40승(7패)을 채웠다. 2위 KGC인삼공사(32승14패)가 남은 8경기를 다 이겨도 동부가 앞선다. 47경기, 123일 만에 일군 정규리그 우승은 KBL 역사상 가장 빨랐다. 동부는 2007~08시즌 세웠던 48경기, 141일 만의 우승을 갈아치우며 4년 만에 정상에 섰다. 40승을 확정한 것도 제일 빨랐다. 연승 기록도 ‘14’로 늘렸다. 예고된 우승이다. 동부는 연패 한 번 없이 초반부터 너무 잘나갔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을 앞세운 ‘원주 산성’은 진화했다. 외곽 안재욱·박지현도 자신감이 붙었고 김봉수·진경선·최윤호 등 식스맨의 짜임새도 좋았다. 오히려 강동희 감독이 쓴 역사가 신선하다. 강 감독은 KBL 최초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1997시즌 기아자동차 선수로, 2007~08시즌 동부 코치로, 그리고 올 시즌 사령탑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강 감독은 “난 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선수 때는 허재·김유택 같은 훌륭한 동료들과 뛰었고, 코치 때는 ‘명장’ 전창진 KT 감독에게 배웠고, 감독으로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 등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는 이유다. 강 감독은 “전창진 감독 밑에서 지도자로 눈을 떴다.”고 했다. 전 감독과 4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치밀한 패턴플레이와 수비 전술을 배웠고, 선수들과 ‘밀당’하는 법도 익혔다. 전 감독은 동부 사령탑을 물려주며 “나를 이겨라.”고 했단다. 강 감독은 “그 밑에서 배웠는데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게 전 감독님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며 웃었다. 중앙대·기아자동차를 거치며 친형제처럼 지낸 허재 KCC감독에게는 카리스마를 배웠다. 자유롭게 선수들을 풀어 주면서도 ‘할 건 하는’ 허 감독 스타일을 보며 중심을 잡았다. 지난해 4강 PO에서는 전 감독의 KT를, 챔프전에서는 허 감독의 KCC를 상대하며 ‘청출어람’ 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최단경기·기간(151경기, 842일)에 정규리그 100승을 채웠다. 강 감독은 스승 전 감독을 누르고, 허 감독도 못 해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데뷔 시즌엔 어떤 자세로 서 있을지도 몰라 허둥댔다.”던 강 감독은 “지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기록은 영원하니까 기회가 왔을 때 잡겠다.”는 말로 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코트의 마법사’로 이름을 떨쳤던 강 감독의 성공시대는 지금부터다. 한편 삼성은 창원에서 LG를 102-98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당찬 포항의 샛별 문창진 “신인왕 내가 찜”

    당찬 포항의 샛별 문창진 “신인왕 내가 찜”

    “신인왕 타이틀을 꼭 거머쥐고 싶다.” 프로축구 포항의 새내기 문창진(20)을 제주도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10일 서귀포시 KAL호텔에서 만났다. 포항 선수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열흘 동안 실전 위주 훈련을 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문창진은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주전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에 우선지명 영입된 유스 클럽 출신. 지난 3일에야 뒤늦게 전훈에 합류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실시한 체력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던 터라 이번 전훈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맨시티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 되고파” 팀의 막내인 그는 홍익대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 넣으며 황선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목받는 신인 공격수 김찬희(23)가 인도네시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면 문창진은 ‘왼발의 테크니션’다운 드리블 능력과 볼 관리 능력을 선보여 황 감독의 눈에 들었다. 축구에 눈을 뜬 건 광양제철초등학교 4학년 때. 145㎝ 단신이어서 키가 크지 않을까 걱정돼 아버지 권유로 독일 명문구단 레버쿠젠 유소년 클럽에서 6개월 유학한 뒤 다시 중학교 1학년 때 베르더 브레멘 유소년 클럽에서 1년여 유학했다. 명문구단에서 기초부터 다지니 자신감이 생겨났다. 지난해 10월 포항 18세 이하(U-18)팀 소속으로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전북과의 1, 2위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대회 MVP를 안았다. 같은 해 11월 10일에는 19세 이하(U-19) 대표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E조 4차전에 출전, 극적인 결승골로 일본을 물리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데 앞장섰다.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볼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데 매일 그의 경기를 보며 흉내내고 그래요. 울산의 황진성 선배가 좋아요. 볼 감각 능력이 탁월하고 센스 있고 자기관리 능력도 뛰어난 것 같아요.” 프로에 입단한 지 한 달 남짓. 실수를 해도 용납되는 아마추어 시절과 다르기 때문에 늘 긴장의 연속이다. 포철공고 시절 체력은 좋은데 근성은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 이를 고치기 위해 지금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수답지 않게 차분하고 내성적인 그는 경기장 밖에선 가수 ‘먼데이 키즈’를 좋아하고 선배들과 당구 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이날 인터뷰만 아니었으면 선배들에게 당구 200 실력을 뽐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같은 방을 쓰는 (김)대호 형이 준비가 돼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해 줬다.”며 “최고란 말은 못 듣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근성 약하다는 지적에 고치려 안간힘” 황 감독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자 “인상은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하면서도 “실제론 선수에게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장난도 많이 친다.”고 귀띔했다. 골대 맞히기를 가끔 하는데 이기면 2002년 월드컵 때의 손가락 세리머니도 연출해 한바탕 웃게 만든다고도 했다. 제주에서 맞붙은 대학팀들에게 포항은 공포 자체였다. 기본으로 다섯 골 이상은 뽑아냈다. 첫 상대 중앙대를 6-1로 꺾더니 지난 8일 효돈구장에서 다시 만나 8-1로 따돌렸다. 9일에는 유상철 감독의 대전 시티즌을 2-1로 눌렀다. 시즌 전 K리그 팀끼리의 연습경기는 이례적인 일. 아쉽게도 문창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K리그 개막전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만으로도 행복했단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 포항은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촌부리 FC(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수험생에 상품권 유혹… 편입학원도 기출문제 장사

    수험생에 상품권 유혹… 편입학원도 기출문제 장사

    일부 대학 편입학원과 자격증 학원들이 기출문제를 가져 오는 수험생들에게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원들을 동원해 4년간 106차례나 시험 문제를 빼낸 해커스 어학원이 저작권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다른 학원들도 유사한 방식의 ‘기출문제 장사’를 해 온 셈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13일 서울시내 20여곳의 편입 및 자격증 대비 학원의 홈페이지와 수험생들을 취재한 결과 학원들이 수험생에게 온라인 게시판이나 팸플릿 광고 등을 통해 기출문제를 제공받는 대신 경품을 제공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의 A편입학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특명, 전공 및 면접 문제를 기억하라’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홈페이지에 댓글로 ‘편입시험 학교, 전공 및 면접 질문’ 등을 남기면 학원 측이 당첨자를 뽑아 사은품을 주는 행사다. 320GB 외장용 하드와 5만원권 외식상품권, 1만원권 문화상품권 등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종로구의 B편입학원은 기출문제를 따로 모아 엮은 책을 판매하기도 했다. 자격증 대비 학원도 마찬가지다. 사회복지사 수험정보전문 C학원은 사이트에 기출문제 복원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영화예매권을 지급하고 1등에게 MP3를 제공한다는 이벤트 글을 올렸다. D인터넷 서점은 정보처리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의 시험을 본 뒤 수험표 뒷면에 과목명과 시험 일자, 문제 내용을 적어 카메라로 찍어 보내면 도서를 제공한다는 공지 글을 올려놨다. 또 E동영상 강의 사이트는 사회복지사 1급 기출문제 응모에서 채택되면 1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편입 준비생 허모(27)씨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상문제보다 비공개 기출문제를 더 많이 확보한 학원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큰 돈 안 들이고도 기출문제를 확보할 수 있어 (학원들이)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대학이나 해당 기관의 고소가 있을 경우 저작권 침해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우에 따라 관련 학원은 물론 이벤트에 참가한 학생들까지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대학이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편입학원이 영리를 위해 상습적으로 문제 복원을 유도했다면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섭 법무법인 나눔 변호사는 “이벤트라지만 돈을 주고 직접 고용하는 것과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업무방해로 볼 수 있다.”면서 “학교 측이 기출문제를 공개하는지도 (사법 처리 여부의) 주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편입학 기출문제를 비공개로 하고 있다. 반면 학원가에서는 오랜 관행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편입학원 관계자는 “기출 문제를 복기(複棋)하면서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수업에 응용하는 것은 교육계의 오래된 관행”이라면서 “영리 목적이 아닌 수험생을 위한 서비스로,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백민경·이성원기자 white@seoul.co.kr
  • [문화마당] 굿바이 앙겔로풀로스!/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굿바이 앙겔로풀로스!/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금융위기가 지난해부터는 유럽을 흔들면서 여전히 세계를 압박하고 있다. 유럽 금융위기의 중심에는 그리스가 있고, 그리스는 현재 구제금융안 수용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으며 구제금융 협상이 불발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를 뒤덮고 있는 경제위기 앞에서 이 나라의 한 노()감독이 ‘디 아더 시’(The Other Sea)라는 영화를 촬영하다 지난 1월 24일 갑작스럽게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바로 그리스의 영원한 시네아스트(cineast) 테오 앙겔로풀로스(1935~2012)이다. 향년 76세였다. 앙겔로풀로스는 러시아 감독 타르코프스키와 더불어 내가 가장 흠모하는 감독이다.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지극히 절제된 슬픔과 저릿한 아픔을 느끼곤 했다. 그의 영화는 가벼운 재치나 화려한 서사, 역동적인 카메라워크를 구사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는 진중하고 지루할 만큼 단조로우며 느린 호흡을 시종 유지한다. 시공간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섣불리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는 카메라 시선으로 이루어지는 롱테이크(길게 찍기)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영화 ‘안개 속의 풍경’(Landscape in the Mist, 1988)은 그의 롱테이크 미학과 정신을 오롯이 드러내는 영화이기도 하다. 독일에 살고 있다는(살고 있다고 믿는)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어린 남매의 로드무비인 이 영화에서 앙겔로풀로스는 남매의 숏(shot)을 거의 롱테이크로 간다. 그중에서도 누이 불라가 트럭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에서 롱숏 롱테이크는 침묵과 절제가 얼마나 강력한 통증을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전범이다. 운전기사가 포장이 드리워진 트럭으로 불라를 데려갈 때 카메라는 미동도 하지 않고 포장이 드리운 트럭을 뒤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안개 낀 도로를 오고 가는 자동차 소리뿐, 침묵.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기사가 트럭에서 황급히 내린 후에도 카메라는 그저 지켜보기만 하고. 이윽고 조용히 포장이 들리며 가느다란 다리가 드러나고 고개 숙인 불라는 자신의 다리 사이에 손을 넣었다 뺀다. 그리고 손에 묻은 피를 말없이 바라본다(여전히 불라의 표정을 보여주지 않는다). 언제 보아도 소름이 돋는 이 장면은 참혹하고 아프다.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화 속 그리스는 쇠락하고 황량하며 음울하다. 빛나는 태양과 에메랄드빛 바다,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낙천적인 사람들, 그런 그리스는 지금 없다. 역사 속에서 신화가 숨쉬는 ‘신들의 땅’이자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로 받은 그리스의 과거의 영화(榮華)는 폐허가 된 유적이나 부서진 유물, 그리고 한물 간 유랑극단으로 치환된다. 역시 ‘안개 속의 풍경’에 등장하는 이미지 하나. 헬리콥터의 프로펠러가 요란한 소리를 내는 가운데 바닷물을 가르며 올라오는 거대한 손. 아마 어느 신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신의 손’일 그 거대한 손은 검지가 깨져 있었다. 방향을 가리키는 검지가 깨진 모습에서 ‘신’은 더 이상 그리스(인)에 방향을 제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과거·역사는 현재의 길잡이가 되지 못한다는 비유로 읽혔다. 그런 점에서 앙겔로풀로스는 그리스의 현재를 그만의 통찰력으로 형상화했다고 하겠다. 좋은 영화는 어떤 형태로든 예지력과 통찰력을 담고 있으며, 보는 이의 지각·인식을 고양하며 감성을 풍요롭게 하고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앙겔로풀로스는 그런 좋은 영화를 만든 영화인이자 ‘영상시인’이었다.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회고전이 이번 주에 열린다. 그의 대표작 ‘안개 속의 풍경’과 ‘비키퍼’(The Beekeeper, 1986) 그리고 ‘영원과 하루’(Eternity and a Day, 1998) 세 작품이 상영된다. 앙겔로풀로스 영화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부고]

    ●정정기(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92 ●신준식(현대미포조선 부장)순식(경북도 새마을봉사과 사무관)훈식(김천 태화초 교사)씨 모친상 박태생(삼성화재)씨 장모상 6일 구미강동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4)478-9651 ●김혁곤(전 순천대 대학원장)씨 별세 종헌(제2작전사령부 군의관)씨 부친상 신중빈(한국수력원자력 건설처 차장)박승호(세무사)문찬걸(IBK투자증권 자산운용팀장)씨 장인상 6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3779-1963 ●이윤주(KCC 상무)씨 모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02)2227-7580 ●고병모(전 서울 강동구청 행정관리국장)씨 별세 6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30분 (02)440-8924 ●진영일(전 인천해운항만청장)씨 별세 성림(고운숨결내과 원장)씨 부친상 유상희(동의대 교수)씨 장인상 김혜성(T&C 병리과 원장)씨 시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52 ●박창규(전 부산은행 감사)상규(삼성SDI 상무)씨 부친상 신희승(효성 상임고문)씨 장인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장병조(서울 강동구청 홍보과 팀장)씨 모친상 김진수(건국대 행정대학원 교수)씨 장모상 5일 건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030-7902 ●이영삼(전 국방부 조달본부 목록실장)씨 별세 강훈(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부장)강민(엠투메디 대표)씨 부친상 5일 중앙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6299-2466 ●노병문(한양대 경영대학원 G-CEO 사무국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후 1시 (02)3010-2261 ●박주선(민주통합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6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063)250-1443 ●서대원(하나투어 이사)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36 ●박창신(티씨엔미디어 대표)창욱(연합뉴스 베를린 특파원)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2
  • [열린세상] 완장문화 없는 정치를 기대하며/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완장문화 없는 정치를 기대하며/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판기념회 소식이더니 이제 선거사무실 개소 메일이 홍수처럼 밀어닥친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금배지 한번 달겠다는 사람들로 올 총선은 어느 때보다 바람이 거세다. 대선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벌써부터 분주하다. 무슨 비상대책위원이니 공천심사위원이니 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하느라 언론도 덩달아 요란하다. 존경받을 만한 분도 있지만 적잖은 흠이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마치 이들이 세상을 다 바꾸기라도 할 것처럼 톱뉴스가 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이런 모습에 백면서생의 마음은 무겁다. 정치는 정말 중요하다. 사회의 여러 분야나 현상을 얘기할 때 으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순으로 말하지 않던가. 민초들은 대통령이 바뀌고,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수가 달라지면 세상이 크게 변하는 경험을 해 왔다. 기업을 대하는 경제정책이 바뀌고,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는 대외관계가 변하며, 남북관계도 극명하게 전환된다. 정치의 힘은 전지전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정치 열기가 달아오르는 요즘 심지어 총선이나 대선 후보가 아닌데도 이들 뒤에 서서 나중을 기약하려고 불을 켜고 달려드는 무리들이 부지기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정치에 관심 갖는다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갈고닦은 학식과 경륜을 이 세상에 펼치고 싶다는데 오히려 격려할 만도 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의 사회 기여는 평가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지난 세월들은 이를 마냥 호의적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든다. 공치사를 하며 자기 기여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속물근성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과분한 완장을 차고 홍위병처럼 행세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봐 왔다. 또 감투 하나 차지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이들도 너무 많이 보아 왔다. 전혀 깜냥이 안 되는데 공공기관 등의 고위직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임기를 마친 후에는 더 챙겨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많다. 지금도 구중궁궐의 인사담당 부서는 완장 선물을 실은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가득할 것이다. 여기엔 지방자치단체도 크게 다를 바 없다. 1983년 출간되었던 윤흥길의 소설 ‘완장’은 지금도 역시 유효하다. 완장을 차고 기고만장하던 임종술은 바로 권력을 향해 부나비처럼 달려드는 최근의 줄타기 무리들과 진배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 정부에서도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가장 문화적이어야 할 문화부 장관이 문화단체 장들을 가장 비문화적으로 내몰았던 일은 지금도 문화계의 수치로 남아 있다. 대통령의 멘토라던 방송통신위원장의 보좌관이 금품수수 혐의로 세간의 분노를 사고 있기도 하다. 보은정치와 완장문화의 폐해다. 정치는 사실 중요하다. 지금은 올바른 정치가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이제 정치문화도 바뀌면 좋겠다. 아무리 당명을 바꾸고, 그럴듯한 공천심사위원을 모셔도 정치하려는 사람이나 곁에서 돕는 사람들의 행태가 변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마음에 그리는 좋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정치전선에 서는 사람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고, 이들을 위해 봉사했던 사람들은 다시 본연의 자리로 기꺼이 돌아가는 제자리 찾기 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 주자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특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의 결단이 가장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열기가 오르고 있는 이 정치의 계절에 별 능력이나 도덕적 자질도 없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하루살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떡고물을 받고자 하거나 또 이를 주겠다고 유혹하는 풍토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보상문화와 완장문화가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정치가 이렇게 분요해지지 않을 것이다. 구태여 너 죽고 나 사는 식이 아니라 페어플레이가 살아 있는 스포츠 같은 축제가 될 수도 있다. 정치가 한 차원 높아지면 국가도, 국민 수준도 자연스레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이번 총선과 다가올 대선에서 눈을 부릅뜨고 선한 정치가를 뽑는 지혜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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