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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도심 역세권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동시분양

    부산 도심 역세권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동시분양

    부산 도심 역세권 복판에 자리잡은 중소형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 부산항’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주말에만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 e편한세상 부산항의 주변 생활 인프라는 나쁘지 않다.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 역세권일 뿐 아니라 KTX부산역도 지하철 1정거장 거리다. 중앙대로, 수정터널, 부산터널 등을 이용한 부산권 어디로든 사통팔달이다. 특히 많은 이들의 관심사인 교육 부문 편의성이 탁월하다. 동일중앙초, 부산서중, 경남여중, 부산중, 부산고 등 초,중,고등학교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밀집해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광복점), 롯데마트(광복점), 이마트(문현점), 봉생병원 등 편의시설도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는 북항 및 자성대부두 재개발, 부산역 일원 종합개발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주거환경 개선 및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지하 4층~지상 36층, 4개 동, 전용면적 69~84㎡ 아파트 752가구와 전용면적 22~28㎡ 오피스텔 187실로 지어진,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적절한 비율로 구성돼있다. 재개발지구인 만큼 일반에는 아파트 543가구와 오피스텔 178실이 각각 분양된다. 상품적으로는 원활한 채광과 통풍을 위한 판상형 위주의 평면으로 구성됐으며, 지하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계절 창고를 전 세대에 제공(오피스텔 제외)할 예정이다. 일부 세대에는 부산항 조망권이 확보되며, 시야 확보에 유리하도록 철재 난간 대신 유리난간일체형 창호를 설치(오피스텔 제외)했다. 또 단지에 지하주차장 LED 조명제어 시스템, 일괄소등 스위치,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무인경비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를 도모했다. 아파트의 경우,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28일, 당첨자계약은 5월 3일~6일 4일간 진행한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융자가 적용된다. 오피스텔은 22일 청약(청약신청금 500만원), 23일 당첨자 발표, 26일 당첨자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e편한세상 부산항 견본주택은 부산진구 범천동 범곡교차로 근처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탈모약 먹었는데 왜 머리카락 안 날까

    [메디컬 인사이드] 탈모약 먹었는데 왜 머리카락 안 날까

    샴푸·식품은 거들 뿐…과신 안돼 머리카락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분이 많습니다.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만 봐도 스트레스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토로합니다. 한 해 탈모로 진료받는 인원은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탈모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에 적극적으로 탈모 치료를 시도하는 분 한두 명쯤 있을 겁니다. 귀가 얇아져 온갖 민간요법을 총동원해 보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탈모 치료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요. 앞으로 이어지는 전문가의 설명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직접적 원인 아냐 아마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피나스테리드’라는 약물을 모르는 분이 없을 겁니다. 머리카락을 나게 만드는 대표적인 치료제이지요.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 증상인 ‘안드로겐 탈모증’을 치료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생깁니다. 전체 남성 환자의 90%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유전 요인이 60~70%, 호르몬과 환경 요인이 30~40%입니다. 많은 분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머리카락을 빠지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데요. 테스토스테론은 반대로 모발과 체모를 성장하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사춘기에 수염이 나고 겨드랑이 털이 자라는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대머리가 정력이 세다’는 말도 결국 속설일 뿐이라는 겁니다.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α) 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변화합니다. 이 성분이 탈모를 일으킵니다. 전환된 DHT 양이 일반인보다 많거나 5알파 환원효소에 반응성이 높은 사람에겐 탈모가 나타납니다. 탈모를 막기 위해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이 바로 피나스테리드입니다. 전문가가 입을 모으는 탈모 치료 효과는 90% 이상입니다. 성욕감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극히 희박할 뿐만 아니라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탈모 치료 전문가인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7일 “눈에 띄는 치료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믿지 않는 환자는 약을 먹다가 끊어 보라고 권유한다”며 “그러면 머리숱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태아 기형 유발 우리 주변에는 관심이 너무 많은 나머지 약을 임의로 구해 복용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교적 저렴한 피나스테리드 5㎎을 직접 칼로 쪼개 탈모 치료용인 1㎎으로 만들어 먹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뚜렷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합니다. 김 교수는 “피나스테리드를 칼로 정확하게 5등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호르몬 레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며 “쉽게 말하자면 어떤 날은 빵이 덜 익었다가 어떤 날은 빵이 너무 타 버리는 것처럼 진행됐다가 멈췄다가 효과가 왔다갔다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1.5㎎, 다음날은 0.5㎎을 복용해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안전성조차 담보할 수 없다고 합니다. 효소 억제 기능을 강화한 연질 캡슐 형태의 ‘두타스테리드’도 탈모 치료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적정 용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로 여성의 손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약을 복용한 사람은 1개월간 헌혈을 금지할 정도입니다. 정상적인 제품은 코팅돼 있기 때문에 여름이 아니라면 손으로 살짝 만져도 크게 문제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칼로 알약을 깨면 분말이 흩날려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남자는 무관하지만 임신한 여성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위험하다”며 “약 효과가 떨어지면 모발 이식을 한다든지 치료 사이클이 있는데, 혈압을 스스로 조절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성 환자는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하며 남성용 약을 사용해선 안 됩니다. 부작용을 줄이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약과 줄기세포 치료제도 현재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샴푸보다 비누가 좋다는 속설은 틀려 그럼 식품도 치료 효과가 있을까요. 김 교수는 “검은 콩 같은 콩과류 음식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어서 남성호르몬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고, 모발 성분인 단백질을 공급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지만 이것을 치료제라고 하기 어렵다”며 “단단한 단백질 일종인 케라틴도 여성형 원형탈모증에 일부 도움된다고 하지만 보조요법일 뿐이지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 모발이식 같은 주 치료제와 비교될 정도로 효과를 보이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항산화제가 탈모 기능이 있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그렇다면 단순히 생각해 비타민을 계속 먹으면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나야 하는데 그런 현상을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탈모 샴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발에 코팅을 하거나 펌 형태로 만들어 모근의 힘이 솟도록 하는 등의 기능이 있을 뿐 근본 원인을 잡아 주진 않습니다. 대한모발학회장인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 샴푸는 탈모 치료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과신해서는 안 된다”며 “두피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두피를 치료한다고 눈에 띄게 모발 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반 샴푸의 화학 성분이 탈모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이 있습니다. 심 교수는 “샴푸보다 비누가 좋다고 하는 속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샴푸를 사용하면 훨씬 더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지루성 두피 때문에 모낭염이 자주 생기면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샴푸로 깨끗하게 머리를 감으면 됩니다. 머리숱이 적으면 출산을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출산을 하고 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탈모 후 5년 지나면 치료 효과 감소 머리카락이 차츰 가늘어지다 탈모로 가는 과정은 20~3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30대 초반까지 모발의 힘이 최고조에 이르다 점점 모발의 힘이 떨어지고 가늘어집니다. 그래서 조급증을 갖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머리카락은 한 달에 1㎝씩 자라지 콩나물처럼 눈을 뜨면 쑥쑥 자라는 게 아니다”라며 “그래서 탈모는 만성질환처럼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탈모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3~5년 이상 지나면 치료제 효과가 떨어집니다. 모발 생성 기능이 퇴행해 섬유화가 일어나면 기능을 되살릴 수 없습니다.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김 교수는 “탈모는 유전·호르몬 요인이 크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예방하기 어려운 질병”이라며 “탈모가 진행된다고 느끼면 탈모 클리닉부터 방문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자의 소리] 4·19혁명 영혼부부 오늘도 울고 있다/유연경 서울 도봉구 쌍문2동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국립 4·19민주묘지에 산책을 갔었다. 둘러보다 1묘역 B구역에 있는 한 묘소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묘비에 김태년·서현무라는 이름과 사진이 함께 있었다. 20대 초반의 꽃다운 얼굴들이었다. 그들은 여기 묻혀 있었지만 실제 부모의 가슴이 무덤이 아닌가 싶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누굴까. 묘역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에 희생자 명단이 새겨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이 둘의 이름은 땜질판에 적혀 있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김태년과 서현무는 당시 중앙대 약학과 3학년, 법학과 2학년 학생으로 함께 희생됐다. 부모님들의 뜻에 따라 1960년 11월 15일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서현무양은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대 선두에 섰다가 경찰에 끌려가 폭행과 고문을 당하고 이틀 만에 석방됐다. 행상하는 홀어머니에게 아프다는 말도 못 하고 고통을 버티다 친구의 손목시계를 팔아 병원비를 마련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두 달 뒤 싸늘한 죽음을 맞이했다. 김태년군은 4월 19일 내무부 앞 시위 도중 총상을 입고 중앙대 6명의 희생자 중 첫 사망자였다. 이렇게 숭고한 두 젊은 청춘의 죽음이 땜질돼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눈에 거슬렸다. 이 역사의 성지를 관리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하루빨리 표지석을 제대로 바로잡아 김태년·서현무를 기리는 데 아낌이 없기를 바란다. 이 두 영혼을 편안히 쉴 수 있게 하는 것도 산 자의 몫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김경희 서울 강북구 수유1동
  • 흉악범죄·보이스피싱·가정 폭력에서 안전하려면

    흉악범죄·보이스피싱·가정 폭력에서 안전하려면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이창무·박미랑 지음/메디치미디어/392쪽/1만 5000원 국내 내로라하는 범죄학자들이 범죄의 민낯을 파헤치기 위해 뭉쳤다. 한국 최고의 범죄·보안 전문가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 연구 권위자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다. 저자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는 것은 범죄에 대한 우리의 무지”라며 “범죄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없애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계기를 만들고 싶어 집필했다”고 말했다. 살인, 성폭력, 강도 같은 흉악 범죄의 실상을 각종 범죄 통계와 연구 논문, 해외 유사 범죄 분석 등을 통해 제대로 짚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범죄,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범죄도 데이터와 실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분석했다. 특히 부천 어린이 시체 유기 사건, 여중생 백골 방치 사건, 여대생 암매장 사건을 발화점으로 줄줄이 터져 나오는 아동학대,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의 실체를 파고든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이 교수는 “범죄의 실체를 알 때 비로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살인, 성폭력, 절도, 사이버 범죄 등 모든 범죄는 범죄 동기와 범죄 기회가 충족되면 발생한다”며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차단하면 범죄에서 안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뉴욕시립대 형사사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케임브리지국제인명센터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데이트 폭력 논문을 발표하며 한국에 없던 데이트 폭력 개념을 정립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일 때문에 투표 또 못했죠”… 건설·유통업의 한숨

    “일 때문에 투표 또 못했죠”… 건설·유통업의 한숨

    직장인 3명 중 1명꼴 “출근”… 야근에 치이고 애 맡길 곳 없어 “선거날 사무직이나 쉬는 거죠”… ‘투표시간 보장’ 모르는 곳도 많아 “투표하러 갈 시간 없어요. 본사에 있는 사무직 화이트칼라들이나 쉬는 거죠. 건설 현장에는 매일 마쳐야 하는 공사 할당량이 있는데 투표할 시간을 낼 수가 없죠.” 제20대 총선 투표를 위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3일 안모(56)씨는 울산의 건설 현장에서 평소와 같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땀 흘리며 일을 했다. 그는 “작업 중에 집 근처 투표소에 다녀오려면 1시간이나 걸리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며 “선거보다 하루라도 생활비를 더 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4년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종사자들의 투표시간을 보장토록 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 공휴일에 관공서는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휴무는 자율에 맡겨져 있다. 이날 정부기관, 은행, 학교, 대기업 등은 대부분 휴무를 했지만 서비스업, 영세 제조업체, 건설업, 유통업 등은 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인크루트가 지난 4일 직장인 39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명 중 1명꼴(32%)로 ‘선거 일에 출근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하지 않으면 고용주는 업무 시간에 직원의 투표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법 개정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견 건설사에 다니는 김모(28)씨는 “투표시간을 고용주에게 청구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하지만 출근 시간을 조금 늦추는 것도 어려운데 있으나 마나 한 제도”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저녁까지 업무를 보느라 투표를 하지 못했다. 투표시간을 형식적으로만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출근시간은 오전 8시로 평소와 같지만, 투표를 위해 퇴근시간은 오후 2시로 당겨졌다”며 “하지만, 늘 있는 야근 때문에 투표소를 찾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이 휴무를 하면서 출근을 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서모(32·여)씨는 “투표 독려 차원에서 출근시간이 오전 11시로 미뤄지긴 했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아침 일찍 2시간여 떨어진 친정집에 들렀다”고 전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50% 정도의 낮은 투표율로 뽑힌 국회의원이 유권자를 충분히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업무 때문에 투표를 못하는 경우, 헌법상 보장돼 있는 참정권을 제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반나절이라도 의무적으로 모두 쉬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용보증기금 신임 감사 김기석 前의원

    [경제 브리핑] 신용보증기금 신임 감사 김기석 前의원

    신용보증기금이 신임 감사에 김기석(69) 전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본부장을 11일 선임했다. 총선을 전후로 주요 공기업에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김 신임 감사는 전북 고창고, 호원대 경영학과를 나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감사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일으켰던 전임 조인강 감사에 이어 연속 ‘낙하산’이다. 앞서 기술보증기금에도 지난달 유기현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상임이사에 임명됐다.
  • 中 유일 위안부 할머니, 병상에 누운 채 고국 품으로

    中 유일 위안부 할머니, 병상에 누운 채 고국 품으로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88) 할머니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꿈에 그리던 고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10여년 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은 것이다. 이날 병상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하 할머니를 이송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앙대병원 등은 하 할머니를 태운 여객기가 도착하기 전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인천공항은 일반 승객을 내리는 동안 할머니를 가장 빨리 이송할 수 있도록 리프트가 장착된 트럭을 동원해 계류장으로 이동시켰다. 승객이 내리는 게이트 반대편에서 들것을 트럭에 싣고 높이를 조정해 할머니가 내리는 비행기 문 바로 앞에서 할머니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여가부 직원들과 함께 나온 할머니는 환자 운송용 병상에 인공호흡기를 쓰고 초록색 담요를 덮어쓴 가운데 누워 있었다. 할머니는 리프트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고 비행기 착륙 전부터 근처에 대기하던 중앙대병원 앰뷸런스는 할머니를 싣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중국에서 하 할머니를 돌보면서 살아온 막내딸 류완전(63)씨와 손녀는 따로 입국 수속을 밟은 뒤 중앙대병원으로 이동했다.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15일 낙상 사고를 당해 갈비뼈와 골반 등이 부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중국 우한의 퉁지병원에 입원했지만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가부와 중앙대병원의 지원으로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하 할머니는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됐다. 하 할머니는 17세 때인 1944년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뒤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광복 이후에도 중국에 살며 한국 국적을 유지해 왔다.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향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와 주변에선 눈시울을 붉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설레인大 꽃피었大

    설레인大 꽃피었大

    싱그러운 젊음의 봄이 대학 캠퍼스에 찾아왔다. 먼 곳으로 꽃놀이를 떠날 형편이 안된다면, 꽃놀이를 하려다 사람구경만 할까 걱정된다면 가까운 학교 캠퍼스에서 ‘봄의 향연’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시내 16개 대학교 교직원들에게 물어봤다. “현재 계시는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어디를 추천하시겠습니까?” 사건팀 종합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역사 고려대 애기능의 전설과 미친 목련… 한국 근대 건축사의 이정표 경희대 석조전 고려대(성북구) 교직원들은 4월의 붉은 철쭉이 장관인 ‘애기능’을 첫머리에 꼽았다. 과학도서관과 제2공학관 사이에 있다. 이곳은 정조의 후궁이었던 원빈 홍씨의 묘소인 인명원(仁明園) 터다. 어린 나이에 요절한 홍씨를 기려 애기능이라는 별칭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한 가운데, 1970년 대학 건물 공사 중 부근에서 조선 왕실의 탯줄 항아리인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가 발견돼서 애기능이 됐다는 설도 있다. 태항아리는 1974년 국보 177호로 지정됐고 현재 대학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문과대 서관 모퉁이에 있는 ‘미친 목련①’도 빼놓을 수 없다. 4월 중순에 꽃이 피는 다른 목련과 달리 홀로 3월 말에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나무 아래 설치돼 있는 보일러실 배기관의 열기가 목련을 따스하게 감싸줘 개화를 앞당긴다. 지난달 25일 미친 목련은 이미 꽃을 피웠다. 경희대(동대문구)의 명소는 본관 ‘석조전 앞②’이다. 석조전은 1953년 우리나라의 기술로만 지었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 건축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다. 완공하고 보니 뒤에 서 있는 고황산의 기개에 눌려 건물이 왜소해 보여 그 앞에 분수대를 파냈다고 한다. 교직원은 “그 덕에 덕수궁 석조전보다 웅장하다는 입소문이 나서 당시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며 “지금도 봄이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사진 관광객이 더 사랑하는 이화여대 ECC동산… 조인성과 손예진처럼 달려볼까 연세대 연희관 앞 이화여대(서대문구) 캠퍼스는 꽃이 피면 중국인 관광객까지 몰려온다. 교직원들은 ‘ECC동산③’의 봄 전경을 최고로 꼽았다. 봄이면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과 ‘셀카’를 즐기는 학생들로 붐빈다. 낮에도 알록달록한 꽃으로 수놓인 풍경이 아름답지만, 해가 진 뒤에는 웅장한 ECC 건물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연세대(서대문구) ‘연희관 앞④’은 시트콤 ‘논스톱’부터 ‘엽기적인 그녀’, ‘응답하라 1994’에 이르기까지 TV 드라마 및 영화 속 배경으로 사랑받았다. 영화 ‘클래식’에서 배우 조인성과 손예진이 비오는 날 옷을 함께 쓰고 달리는 장면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학교 관계자는 “봄이면 건물 외벽을 따라 자란 담쟁이덩굴 덕분에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선배들이 ‘연희관 앞 언더우드상의 왼손과 오른손 중 어느 쪽이 더 높은지 아느냐’고 짓궂게 물어보는 관례가 있다”고 전했다. ■호수 서울대의 봄은 자하연으로부터… 서울시립대 노천광장의 여유… 끝이 안 보이는 건국대 일감호 서울대(관악구)의 봄은 ‘자하연⑤’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봄에는 연못에 떨어진 꽃잎들이 분홍빛 물결을 일으킨다. 연못 옆 돌계단을 내려가면 녹음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작은 정원처럼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벤치가 있다. 이 벤치에서 보는 풍경이 이 학교 교직원들이 꼽는 최고의 봄 정경이다. 국악과 최민지(26·여)씨는 “물고기 구경도 하고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간다”며 “근처 매점에서 아이스커피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넣어주는 일종의 한국식 아포가토가 별미”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동대문구)의 인문학관 뒤편에 자리한 ‘하늘못’은 배봉산 앞에 있다고 해서 ‘배봉탕’이라고 불린다. 연못 뒤 ‘노천 광장⑥’에서 맞는 봄이 여유롭다. 올 여름에는 야외음악당 준공을 앞두고 있다. 건국대(광진구)는 ‘일감호⑦’ 주변의 벚꽃이 장관이다. 면적이 5만 5661㎡로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공호수다. 일감호를 둘러싼 벤치들은 비어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1년 중 단 3일, 매년 5월 열리는 학교 축제 때 이 호수에서 보트를 탈 수 있다. ■키스그 남자 그 여자 손잡고 중앙대 키스로드 걷더니… 짝사랑 선배와 함께하면 금방 올라 아쉬운 한양대 158계단 연인과 함께라면 중앙대(동작구)의 ‘키스로드⑧’의 벚꽃을 추천한다. 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이어진 길목에 있는데 연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10여년 전 이 이름이 붙었다. 꽃나무를 따라 놓인 벤치는 봄이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아지트’다. 한양대(성동구)에는 인문관과 자연관 건물을 잇는 ‘158계단⑨’이 있다. 연인의 손을 잡고 주변에 꽃이 만발한 158계단을 걷고, 인문관 옥상에서 야경을 즐기는 데이트 코스다. 15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험난한 코스지만 그만큼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한적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천예슬(29·여)씨는 “혼자 오르면 버거운 계단인데 좋아하는 선배와 함께할 때는 짧게만 느껴지곤 했다”고 전했다. 158계단 중턱에는 박목월 시인의 시비가 있다. ■전망 옥상 위 호사 동국대 하늘마루… 세모하늘 서울여대 삼각숲… 가가멜 없겠지 덕성여대 스머프 동산… 성공회대 구두인 하우스로 시간여행 동국대(중구)는 캠퍼스 건물 14곳의 옥상에 조성된 옥상공원 ‘하늘마루⑩’가 일품이다.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꽃이 핀 남산을 바라보며 홀로 책은 읽는 학생이나 지역 주민들이 많다. 서울여대(노원구)의 봄 명소 ‘삼각숲⑪’은 제1과학관 앞 잔디밭에 붙여진 이름이다. 학교 관계자는 “잔디밭에 누워 있으면 나뭇가지 사이로 삼각형 모양의 하늘이 보인다고 해 삼각숲이라고 부른다”며 “청명한 봄날의 야외수업 장소도 되는데 운이 좋으면 청설모나 다람쥐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도봉구)의 봄은 인문사회과학관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스머프 동산⑫’에서 최고가 된다. 유난히 넓게 벌어진 벚나무 가지가 만화 속 ‘스머프 마을’을 연상케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봄바람에 눈발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공회대(구로구)는 정문과 담장이 없다. 덕분에 서울 구로구가 선정한 올레길 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학교 입구에는 1963년 유일한 박사의 사저로 만든 ‘구두인 하우스⑬’가 있고 건물 앞에는 큰 목련나무가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꽃길 서강대 정문~본관 벚꽃비 맞고… 성균관대 금잔디 광장~경영관 은은한 향기에 취하고… 숙명여대 만남의 광장 매화에 반했네 거창한 풍경은 아니어도 캠퍼스의 봄은 싱그럽다. 서강대(마포구) 정문에서 본관 쪽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봄이면 ‘벚꽃터널⑭’로 변한다. 성균관대(종로구) 금잔디 광장에서 경영관에 이르는 언덕길도 봄이면 온통 ‘꽃길⑮’이 된다. 가파른 언덕에 차오른 숨도 은은한 향기에 어느새 가라앉는다. 숙명여대(용산구) 학생회관 건물 옆 벤치는 학생들이 사랑하는 ‘만남의 광장⑯’이다. 배롱나무와 매화나무, 작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만화 같은 인생…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만화 같은 인생…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지난 1일 서울 도봉구 삼양로 캠퍼스에서 만난 이원복(70) 덕성여대 총장은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주인공을 닮아 있었다. 깔끔한 인상이 그랬고, 빠르고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화법이 또 그랬다. 그는 50년 이상 만화를 그려 왔지만, 정해진 마감 시간을 어겨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첫 어린이 신문 연재로부터 55년째를 맞은 그의 만화와 인생 얘기를 들어 봤다. -“원복이라고 했지? 네가 만화를 그렇게 잘 그린다며? 어디 실력 좀 한 번 볼까?” 친구 아버지가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를 탁자 위에 올려 놓으셨다.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찾아간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소년한국일보 편집국. 1962년 당시 나는 경기고 1학년이었고, 친구 아버지는 그 어린이 신문의 주간이셨다. 아들로부터 ‘교내 학보에 만화 그리는 친구’라고 소개받은 그분은 내가 즉석에서 그린 만화를 보시더니 꽤 만족해하셨다. “우리 신문에 만화 연재해 볼 생각 없니?” 뜻밖의 제안이었지만, 나에게 다른 대답이 있을 리 없었다. 친구 아버지는 당시 유명 언론인이자 수필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했던 조풍연(1914∼1991) 선생이셨다. 조 선생은 한국일보에서 문화부장, 사회부장 등을 지내고 이태 전 소년한국일보가 창간될 때 초대 주간으로 왔다. -그때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면 무조건 만화를 그렸다. 솔직히 만화를 ‘그리는’ 것은 아니었고, 미군 부대에서 나와 돌아다니던 명작만화들을 ‘베끼는’ 일이었다. 원본 만화 위에 습자지를 대고 그 아래 비치는 그림의 선을 따라 본을 뜨는 게 나의 일이었다. 내가 작업을 마치면 영어 번역자가 만화 속 말풍선에 한글 대사를 집어넣었다. 나의 첫 연재물은 월터 스콧의 소설을 만화로 만든 ‘아이반호’였다. 이어 ‘엉클 톰스 캐빈’, ‘마르코 폴로’ 등을 차례로 그렸다. -아무리 베낀 그림이라고는 해도 나의 손끝을 떠난 그림들이 많은 학생들이 보는 신문에 실린다는 건 고1 학생에겐 꽤 자부심 가질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를 기쁘게 했던 건 찢어지게 가난한 고등학생의 손에 쥐여진 노란 봉투였다. 처음 받은 돈이 3000원이었는데, 그 돈은 온전히 내 마음대로 처분했다. 1000원을 떼어 형에게 주고, 남은 돈으로 영한사전 한 권 사고 대한극장에서 영화 ‘벤허’를 봤다. 그랬는데도 몇백원이 남았다. 만화가 내 생계수단이 된 출발점이었다. -내가 다섯 살 때 6·25가 터졌는데 그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은 대전에서 꽤 부유하게 살았다. 아버지가 고무신 공장을 운영하면서 시내에 큰 여관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났을 때 그것들은 모두 폐허가 돼 있었다. 아버지는 이것저것 해 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되는 일이 없었다. 서울에 가면 좀 나아질까 해서 7남내 중 막내인 내가 열 살 되던 1955년 가족을 데리고 마포에 정착했다. 하루 세 끼를 다 먹을 수 있는 날은 거의 없었다. 코딱지만한 월세방에 부모님과 4형제가 누우면 몸을 뒤집기도 버거웠다. 우리 7남매 중에 큰누나가 결혼해 부산에서 형을 데리고 살고, 둘째 누나가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있지 않았다면 우리 중 누군가는 한데에서 잠을 자야 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되는 일 없기는 서울이나 대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와중에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옷수선으로 생계를 꾸렸는데, 대전의 부유한 가문 출신이 갑작스럽게 고생을 만난 탓인지 서울에 올라오고 얼마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셨다. 실의에 빠진 아버지는 몇 년 뒤 낙향하셨고, 내가 스무 살 되던 해 돌아가실 때까지 서울에 올라오지 않으셨다. -부모님은 경제적으로는 7남매에게 물려주신 게 없었지만, 약간의 재능은 주셨다. 대체로 공부 머리가 좋은 편이었고, 그중에서도 나에게는 그림에 대한 재능까지 내려 주셨다. 어렸을 때부터 내 그림 실력은 유명했다. 너댓 살 때부터 영화 같은 걸 보고 나면 그것들을 똑같이 따라 그리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국민학교 5학년 때 동대문국민학교에 전학했는데, 공부는 늘 1등 아니면 2등이었다. 어렵지 않게 경기중학교에 들어갔는데, 2학년 때 미술반에 가입했다. 부잣집 아이들은 외제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난 그걸 살 돈이 없었다. 얼마 후 미술반을 나왔다. -점심이면 식모 아주머니가 자가용차를 타고 와서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해 주고 가는 애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점심을 굶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도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절대빈곤의 시대. 내가 사는 동네에 오면 다 우리 집 수준이었다. -고1 때부터 신문에 만화를 연재했으니 학업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전체 석차가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내가 경기고 학생이라는 데서 오는 대학입시의 자신감, 이런 것은 좀 있었다. (실제로 우리 경기고 61회 동창 480명 중에 360명이 서울대에 들어갔다) “내가 만화 그리느라고 시간을 빼앗겨서 그렇지, 공부에만 전념하면 서울대 의대는 충분히 갈수 있을 거야.”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정한 목표였다. 하지만, 우연히 병원에서 피투성이가 돼 있는 환자를 보게 됐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바꾼 장래 희망이 건축가였다. 당시 나에게 건축가는 T자와 제도기를 들고 폼 잡고 앉아 ‘언덕 위의 하얀 집’을 그리는 직업이었다.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당시에는 직업으로서 만화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너무 자만했던 걸까, 대학에 낙방을 하고 말았다. -재수를 해서 1966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들어갔다. 세계의 유명한 거장들처럼 나만의 랜드마크를 하나 만들겠다는 야심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웬걸.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다. ‘수업 첫날부터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수학 미적분이라니….’ 의지가 차츰 꺾이더니 얼마 후에는 학교에 가기가 싫어졌다. “나는 좀 어려울 것 같아. 오늘 수업 그냥 빠질란다. 대신에 이따가 저녁에 내가 술 한 잔 살게.” 수업에 빠지는 날이 늘어갔다. 하루 종일 기숙사에서 만화를 그리고 빨리 어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달디 단 술이 나와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달려나갈 생각뿐이었다. 만화를 그리다 보니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 그 시절, 나와 안 노는 친구는 있었어도, 나를 알면서 내가 사는 술을 안 마신 친구는 없었을 것이다. -대학생이 돼서는 나름 나만의 그림체와 스토리를 갖게 됐다. 순수한 나의 창작 만화를 그려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했다. 명랑만화, 스포츠만화, 순정만화 등 분야도 다양했다. ‘야망의 그라운드’, ‘미니 바람 꽃구름’, ‘사랑의 학교’, ‘자마곰 삼형제’ 같은 작품이 그 시절 내 대표작인데, 신문사에서 편집국 한쪽에 내 자리를 따로 만들어 줬을 정도였다. 사실 신문사 입장에서는 적당히 인기 있는 원고 넘겨주지, 마감시간 또박또박 잘 지키지, 원고료 많이 줄 필요 없지 나 같은 보물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한창 때는 소년한국일보에 작품 3개를 동시에 싣기도 했는데, 그걸 다 ‘글·그림 이원복’으로 할 수가 없어서 ‘이상권’, ‘성창경’ 같은 친구들 이름을 필명으로 쓰기도 했다. 상권이나 창경이는 자기 이름이 공짜로 신문에 나가는 것도 모자라 나한테 술까지 얻어먹는 호사를 누렸다. -결국 나는 만화가 생활 때문에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장을 따지 못했다. 1972년 군대에 들어가 1975년까지 만화만 그렸는데, 그러는 사이 형들은 ‘형제들의 다짐’을 속속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공부에 관심이 없던 둘째 형을 제외한 우리 형제들은 1966년 첫째 형(이정복·86·전 한양대 교수)이 독일로 철학을 공부하러 간 뒤 약속을 한 게 있었다. 우리도 학비가 무료인 독일로 유학을 하되 먼저 간 형이 바로 아래 동생의 초기 정착금을 위해 1년간 돈을 벌자는 거였다. -셋째 형(이창복·80·전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이 쾰른대에 독문학을 공부하러 갔다. 형은 대학 입학을 1년 동안 미루고 식당에서 일해 넷째 형(이정춘·74·전 한국언론학회장)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내 주었다. 넷째 형은 독일 뮌스터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해 나중에 중앙대 교수가 됐는데, 나 역시 그 형의 덕을 보았다. 1975년 뮌스터대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했다. -독일에 도착한 날부터 유럽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창작한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을 ‘새소년’에 6년간 연재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전편인 셈이다. 그런데 너무 초기에 그린 만화여서 나중에 보니 오류가 많았다. -여행과 독서는 내 창의력의 밑천이자 큰 자산이었다. 사람들은 내 유학생활이 꽤 어려웠을 것으로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른 유학생들이 50만원으로 한 달을 살았다면 난 100만원을 쓰고 살았다. 한국에 그려 보낸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 원고료 덕이었다. 폐차 직전의 자동차를 1000달러쯤 주고 사서 1만∼2만㎞ 정도 달리고 버렸다. “내가 여기를 언제 또 올 수 있겠나.” 이곳저곳 다니는 게 즐겁기도 했지만, 내 인생과 내 청춘에 대한 의무감이랄까, 그런 게 느껴졌다. -독일 유학 중에 잠시 한국에 나왔다가 당시 김수남 소년한국일보 사장을 만났다. 그때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이 끝나 있던 상태였다. 다시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자고 했다. “먼나라 이웃나라 어때?”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제목은 이렇게 탄생했다. 1981년 10월부터 1986년까지 소년한국일보에 5년여에 걸쳐 총 1376회를 연재했다. 이듬해인 1987년 그걸 묶어 책으로 만드니 6권(먼나라 이웃나라 유럽편)이 나왔다. 2012년 전체적으로 새로 그려 재발간을 하고 2013년 스페인편까지 완성했다. -잠시 귀국해 덕성여대 교수 임용을 확정 짓고 1984년 5월에 짐을 싸기 위해 독일에 다시 들어갔는데, 스물세 살의 한국 여학생이 언론학을 공부하기 위해 우리 마을에 와 있었다. 당시 나는 서른 여덟이었다. 3개월간 교제를 했다. 그녀는 유학을 포기하고 15세 연상인 나와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결혼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국내에서만 1700만부가 팔렸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화라는 세계적인 기조의 순풍을 잘 탄 것 같다. 우리나라에 유럽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책의 인기를 높여 주었다. 유럽편의 내용들은 상당 부분 내 삶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 자체다. 그렇지 않은 중국편과 일본편을 위해서는 공부를 위해 각각 20회와 50회 이상 현지를 다녀왔다. 미국은 1999년 방문교수로 가서 살았던 게 도움이 됐다. -교수를 하는 동안 외부 활동을 주로 했다. 정작 덕성여대를 위해 기여를 못한 게 아쉬워 지난해 3월 총장직을 맡았다. 선거 공약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내세웠고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젊어서는 ‘기러기 아빠’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독거 노인’이 됐다. 얼마 전 서울 잠실의 우리 집으로 동사무소 직원이 찾아왔다. 요즘 혼자 살다가 변사하는 노인이 많아서 현황 파악을 하겠다고 했다. 헛웃음이 나왔지만, 내 현실인 걸 어쩌겠나. 내 건강의 비결은 운동을 전혀 안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가장 정밀한 기계이기 때문에 아껴 쓸수록 오래 쓴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인데, 최대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은 우리나라 교양 만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글로벌 시대 지구촌 각국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 한국인의 국제적 시야를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55년의 만화 경력에 더해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독일 뮌스터시·코스펠트시 초청 개인전을 가졌고, 권위 있는 2009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에서 한국 일러스트레이터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선정됐다. ▲1946년 대전 출생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 건축공학과(수료), 독일 뮌스터대 서양미술사·시각디자인 석사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교수, 석좌교수, 제10대 총장 ▲한국 애니메이션 만화학회 회장,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 ‘와인의 세계·세계의 와인’, ‘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 ‘세계사 산책’ 등 저서 다수
  • [부고]

    ●오현표(기아타이거즈 운영실장)현영(이오공감학원 대표)씨 부친상 김영균(국민일보 전남취재본부장)씨 장인상 5일 전남 구례 산림조합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1)782-8200 ●김충제(옥천농협 조합장)씨 모친상 5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43)731-4443 ●김남석(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씨 별세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7 ●이우모(전 구일고 교장)씨 별세 병준(미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전승범(율촌화학 상무이사)신대현(기술보증기금 지점장)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4 ●정붕해(전 동산초 교장)씨 별세 현숙(수원대 교수)씨 부친상 소광섭(전 서울대 교수)이성호(엘그린 대표이사)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20 ●류성애(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장)씨 부친상 5일 경남 양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55)366-4440 ●김미경(전 강남대 미술학과 교수)씨 별세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30분 (02)2258-5940 ●장재목(사업)재옥(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외협력처장)영숙(경인교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씨 부친상 강경석(인하대 사범대학 교수)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2227-7547 ●김재우(IFT코리아 대표이사)재식(IFT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윤현배(목양건축사무소 부사장)김창우(흥국생명 법인본부장)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7 ●고향숙(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관)씨 모친상 5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70-4481-9125
  • 中大인근 안전마을로… 범죄 너~ 동작 그만!

    中大인근 안전마을로… 범죄 너~ 동작 그만!

    대학교 인근의 오래된 다세대주택에는 대학생이 많이 몰려 산다. 임대료가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딱 맞는 주거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허름한 시설과 음침한 마을 분위기 탓에 침입 절도 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중앙대 중문 인근인 동작구 흑석동 208-4 일대 다세대주택촌도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동작구가 주민과 함께 마을의 치안 환경을 정비해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로 했다. 구는 지난달 29일 범죄예방디자인위원회를 열고 흑석동 208-4 일대 2만 6000㎡(약 7560평) 지역을 올해 안전마을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안전마을은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적용해 범죄자들이 침입할 수 없게 꾸민 곳이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 중 20대 비율은 41%인데 중앙대 재학생이 대부분이다. 또 여성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율도 22%나 됐다. 마을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지 않은 청년층이 많이 살다 보니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마을 환경이 깔끔하지 못했고 주거 침입 절도나 성범죄 등이 간간이 일어났다. 구는 이달 안에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벽화를 그려 동네에 디자인을 입히고 거리 조명을 밝게 하는 등 마을에 필요한 세부 사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 때부터 지역 범죄 예방을 최우선 구정 목표로 삼고 안전마을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4곳을 만든 데 이어 올해도 흑석동 등 모두 4곳에 안전마을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직장인 78% 성희롱 참는다

    직장인 78% 성희롱 참는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78.4%)은 별다른 대처 없이 그냥 참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대다수 사업장(90.8%)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성희롱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피해 근로자의 고충상담·구제절차’ 등을 교육하는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12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인 전국 공공기관 400곳과 민간사업체 1200곳의 직원 7844명과 성희롱 관련 업무 담당자 1615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3년마다 진행되는 실태조사는 2014년 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조사 대상을 민간사업체까지 확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전체 조사 대상자 7844명 가운데 500명(6.4%)이 현재 재직 중인 곳에서 한 번 이상 성희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9.6%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반면, 남성은 성희롱 피해 경험률이 1.8%에 그쳤다. 성희롱 피해를 당하고도 그냥 참았다는 남성 응답자는 그 사유에 대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72.1%)라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50.6%는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고용 형태가 비정규직이고, 연령이 낮을수록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가 많았다. 실태조사를 진행한 이나영 중앙대 교수(책임연구자)는 “성희롱 예방과 대처업무를 동일한 기관에서 수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대부분 성희롱 예방교육을 외부에 위탁하고 대처 업무는 기관 내 비전문가에게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역시 중소형 아파트…편리한 교통, 학군, 오션뷰는 덤!

    역시 중소형 아파트…편리한 교통, 학군, 오션뷰는 덤!

    -도보 거리에 부산1호선 초량역과 초,중,고 위치-중소형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752가구와 오피스텔 187실로 구성 이달 분양을 앞둔 ‘e편한세상 부산항’에 수요자들의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망이 우수하고 교육 인프라까지 잘 구축돼있어 벌써부터 분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단지가 주거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단지 인근 부산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로 꼽힌다. e편한세상 부산항은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역세권 단지는 주거편의성이 뛰어나고 향후 시세차익이나 프리미엄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1월 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대신’은 최고 528.3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당해 지역 1순위에 마감됐다. 대구지하철 2,3호선 반고개역, 신남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지하철역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주변 광역 교통망도 뛰어나다. KTX 부산역이 지하철 1정거장 거리로 가깝고, 단지 주변으로는 부산 시내와 시청, 해운대 등으로 연결되는 다수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중앙대로, 수정터널, 부산터널 등을 통한 부산 전역으로의 이동 또한 용이하다.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e편한세상 부산항 주변으로는 동일중앙초, 부산서중, 경남여중, 부산중, 부산고 등이 위치한다. 롯데백화점(부산본점,광복점), 롯데마트(광복점), 이마트(문현점) 등의 대형 편의시설도 근거리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편한세상 부산항은 전 가구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원활한 채광과 통풍을 위해 판상형 위주의 평면으로 구성했으며, 지하에 가구별 계절 창고를 마련(오피스텔 제외)해 입주민들에게 한층 더 편리한 생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세대에서는 부산항 조망이 가능하며, 조망권 확보에 유리한 유리난간일체형 창호를 적용(오피스텔 제외)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라운지카페, 어린이 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에는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향상시켜줄 대림만의 특화 기술과 첨단시스템이 도입된다. e편한세상 부산항은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고, 모든 창호에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이 높은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오피스텔 제외)한다. 또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 소음을 저감했다. 이 밖에도 단지에 지하주차장 LED 조명 제어, 200만화소 CCTV, 원격 검침 시스템, 일괄소등 스위치, 대기전력 자동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입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 동구 초량1-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부산항’은 지하 4층~지상 36층, 4개 동, 전용면적 69~84㎡ 아파트 752가구와 전용면적 22~28㎡ 오피스텔 187실로 지어진다. 이 중 아파트 543가구와 오피스텔 17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부산항’ 현장 부지 앞에 분양 홍보관을 마련하고 사전 분양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식 견본주택은 부산진구 범천동 범곡교차로 근처에 마련되며, 곧 문을 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정치 신인들의 場’… 이상휘·김병기 오차범위 접전 속 시의원 출신 장환진 추격전

    [4·13 격전지를 가다] ‘정치 신인들의 場’… 이상휘·김병기 오차범위 접전 속 시의원 출신 장환진 추격전

    “누구예요? 아 저분들이구나.” 4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만난 정유선(45·여)씨는 4·13총선 동작갑 후보자 이름을 거명하며 아느냐고 묻자 고개를 내저으며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멀찌감치 보이는 선거 벽보를 가리켰더니 “처음 보는 분들”이라고 했다. 동작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상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당 장환진 후보 모두 정치 신인에 해당하다 보니 이들을 제대로 아는 주민들이 적었다. 또 동작갑이 ‘야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있어 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만 있었을 뿐 이렇다 할 ‘격전지’로 주목받는 지역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날 처음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갑자기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에선 예상치 못한 선전에 “동작갑이 숨은 명당이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야권 분열의 효과가 가시화된 셈이다. ●靑 출신 이상휘 “민원 해결사 되겠다” 특히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전병헌 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고령층의 표심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감지됐다. 20~30대 젊은 유권자에게선 “후보가 누군진 모르지만 새누리당은 찍지 않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새누리당 이 후보는 “야권이 지배했던 동작에 새로운 봄을 안겨주겠다”며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다. 중·장년층을 상대로는 더민주 김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친노(친노무현) 후보’임을 강조하고,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김 후보가 ‘정치 댓글’ 의혹을 사고 있는 국가정보원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서울시 민원비서관 경험을 살려 “동작의 민원 해결사가 되겠다”고도 했다. 대방동 주공2단지에서 만난 이노준(84)씨는 “야당 구청장과 시의원들이 주민들을 위한 의정 활동을 전혀 안 했다”며 “이번에는 무조건 1번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탄탄한 조직 김병기 “전병헌 지원 올 것” 더민주 김 후보는 낮은 인지도를 조직세로 극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 후보는 더민주 소속 시의원과 구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후보는 “전 의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전 의원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전 의원이 선거 전략의 고수니까 결정적일 때 등장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만난 박모(67)씨는 “내가 대구 사람인데도 새누리당에 실망감이 크다”며 “야당에 힘을 줘서 한번 뒤집어 버려야 해”라고 말했다. ●호남 출신 장환진 호남민 표심 기대 국민의당 장 후보는 2010~2014년 동작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을 했기 때문에 인지도는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서는 편이다. 또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호남 출신이다. 복지관에서 만난 장모(71)씨는 “이상휘, 김병기는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장환진이는 참 많이 찾아 왔었어”라며 “인사를 자주 와야 뽑아주제”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동작에 사는 호남민들의 표심이 자신에게 쏠릴 것을 기대했다. 장 후보에게서 명함을 받은 한 노인은 “고향이 나랑 전라도로 같구마. 파이팅해요”라고 응원했다. 한편 녹색당 이유진 후보와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민중연합당 김주식 후보도 출마하면서 동작갑 선거는 극단적인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더민주 김 후보는 전 의원 대신 전략공천을 받아 출격한 입장이라 물러설 수 없고, 국민의당 장 후보는 인지도와 지지도 측면에서 밀리지 않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이 후보도 야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고]

    ●안문상(서울신문 편집부 차장)씨 모친상 3일 경북 울진 오차드 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54)787-1206 ●박진석(서울신문 경영기획실 IT개발부 차장)진수(자영업)씨 부친상 백창수(자영업)씨 장인상 3일 구리 한양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31)560-2430 ●이문재(하이월드 대표이사)씨 부인상 주찬(JTBC 정치부 기자)씨 모친상 공승일(테일시스템 이사)씨 장모상 3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5일 7시 (031)411-4441 ●김광복(태강 세무법인 대표세무사)씨 모친상 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2001-1096 ●이성구(삼보광업 전무)씨 별세 정우(연세대 학술정보원장)씨 부친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91 ●박태식(동부 전략팀 의장)홍식(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과 교수)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5 ●최석종(교보증권 전무)신해진(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장)씨 장인상 2일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860-3500 ●채준(한국스포츠경제 비즈팀 기자)씨 장인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410-6919
  • 아이 다리에 반점 생겼다면 혈관염 ‘HS자반증’ 의심을

    아이 다리에 반점 생겼다면 혈관염 ‘HS자반증’ 의심을

    김지영(45·여)씨는 아이의 다리에 생긴 작은 발진을 확인하고 동네 의원으로 갔다. 병원에서는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 그런데 점차 발진 부위가 커지고 걷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졌다. 복통과 구토를 반복하는 아이를 데리고 결국 중앙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낯선 이름의 ‘HS자반증’이었다. 3일 이대용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만나 설명을 들었다. Q. HS자반증은 어떤 질병입니까. A. HS자반증은 단순한 피부 발진이 아니라 일종의 혈관염입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계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10세 정도의 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다리나 둔부에 생기는 발진이나 반점과 관절통이 주요 증상이고 위장관 합병증으로 인한 복통과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Q. 왜 치료해야 하나요. A. 주로 봄철이나 늦가을 같은 환절기에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합니다. 진단만 제대로 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피부 발진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장관 합병증이 심해지면 장중첩증(장 아래쪽이 위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증상), 장천공(장에 구멍이 나는 증상), 췌장염 등의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HS자반증 환자의 60~70%에서 관절통과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3%는 위장관 출혈도 경험한다고 합니다. Q. 어떻게 치료합니까. A. 복부초음파, 내시경, 소변 검사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생겨도 스테로이드 등 면역조절 치료제로 대부분 회복됩니다. HS자반증 외에도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 있는데 이 질환은 팔·다리 발진 외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오인할 위험이 더 높습니다. 피부에 출혈로 인한 반점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저절로 회복하지만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면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애 첫 투표 ‘새내기 유권자들’

    생애 첫 투표 ‘새내기 유권자들’

    이번 4·13총선에서는 1997년 4월 14일 이전 출생자들(만 19세 이상)까지 국회의원 선거권이 주어진다. 이화여대 1학년인 강모(19)씨는 올해 처음 투표권을 갖는 ‘새내기’ 중 한 명이다. 투표일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린다. “젊은이들이 선거에 많이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큼 청년을 위한 정책도 줄어들 거 아녜요. 청년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불러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선거구에서 누구를 찍을지 이미 정했다는 강씨는 지지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기를 절실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1일 서울신문이 만난 20명의 투표 새내기들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예비후보들이 활동을 시작한 지난달부터 도서관에서 관련 기사들을 꼬박꼬박 챙겨 본 학생도 있었다. 서울대 오모(19·여)씨는 “처음 투표한다는 사실보다는 제대로 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크게 와닿는다”며 “내가 사는 서울 강동구의 경우 지지하는 정당과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엇갈려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재학생 김모(20)씨는 “정당이나 후보의 지명도보다는 공약을 비교할 것”이라며 “유명세를 타고 국회에 입성해 당의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새내기들도 많았다.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변상현(20)씨는 “여당, 야당이라고 구분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 신문기사를 봐도 쉽게 알 수가 없다”며 “투표하는 날까지 고민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말로 꾸며진 정책도 좋지만 그 정책이 정말로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솔직히 보여 주는 후보를 찍겠다”고 덧붙였다. 첫 투표에 불안감을 보이는 새내기들도 있었다.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박모(19)씨는 “첫 선거 이후에도 우리 사회가 여전히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본다면 많은 청년들이 굳이 다음 선거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재학생 이모(22)씨는 “정치가 실망스럽다면 나의 무관심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나’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우리’가 바꿀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대학 졸업까지 긴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워낙 사회적으로 청년실업이 문제가 되다 보니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는 역시 일자리 문제였다. 중앙대생 백모(19)씨는 “양극화가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취업을 못하거나 질 낮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청년들은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느낄 것”이라며 “청년 고용을 어떻게 늘릴지 비전을 보여 주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생 김모(20)씨도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겠다는 평범한 꿈이 이루기 어려운 소망이 되고 있다”며 “청년들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후보를 뽑겠다”고 전했다. 한편 18대 총선에서 32.9%였던 24세 미만 유권자의 투표율은 19대 총선에서는 45.4%로 12.5% 포인트 늘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흡연부스 왜 안가…캠퍼스 담배전쟁

    흡연부스 왜 안가…캠퍼스 담배전쟁

    대학, 흡연구역 재정비 나서 ‘금연 장학금’ 도입하기도 “학교 안에만 들어오면 간접흡연의 연속이에요.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는 담배 연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우선 아닌가요?” 3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만난 정지훈(24·동물생명과학부 3학년)씨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흡연 장소가 동물생명과학관 입구와 불과 20여m 거리에 있어 비흡연자도 담배 연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정씨의 불평에도 동물생명과학관 주변에서는 3~4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신학기를 맞아 대학가에서 또다시 ‘흡연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대학 건물 내에서는 담배를 못 피우지만 실외에서는 법적 규제가 없다 보니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흡연자 사이에선 ‘흡연충’(흡연+벌레)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건국대 총학생회가 지난주 학생 1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가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박우주 건국대 총학생회장은 “교내에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이 동시에 표시된 곳이 있어 학생 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흡연구역을 재정비해 올여름에는 두 곳에 흡연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배를 둘러싼 캠퍼스 내 갈등이 심해지자 대학들은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 15일 서울캠퍼스 신소재공학관 뒤편 등 세 곳에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흡연 부스를 설치했다. 설치비가 1대당 3000만원에 이른다. 고려대도 안암캠퍼스에서 흡연 부스 2곳을 운영 중이고, 중앙대도 서울캠퍼스에 흡연 부스 한 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 부스도 담배 연기를 둘러싼 학내 갈등을 말끔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적잖은 사람들이 흡연 부스 옆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기 때문이다. 한 흡연자 학생은 “사방이 꽉 막힌 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냄새가 옷에 배는 것은 물론이고 너무 답답하다”며 “재떨이 등 내부 시설도 너무 지저분해 부스 안에 들어가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금연을 하면 장학금을 주는 학교도 있다. 삼육대는 ‘금연 성공 장학금’ 제도를 운용 중이다. 주 2회 니코틴 및 일산화탄소 검사 등을 통해 12주 동안 금연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장학금 2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까지 900여명이 도전해 404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충북 제천의 세명대에도 금연 장학금 제도가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능 영어 절대평가 혼란… “이럴 거면 정시 폐지”

    이른바 ‘물수능’의 변별력 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대놓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 계기는 정부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과목 점수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하면서다. 핵심은 “안 그래도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판에 절대평가 전환으로 이를 더 약화시키면 어떻게 우수한 학생을 가려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수능이 일종의 자격시험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에 더해 “이럴 거면 아예 영어시험을 없애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30일 “수능시험이 지난해 수준보다 더 쉬워지거나 영어에 이어 언어·수리·탐구영역까지 절대평가가 되면 논술이나 구술 등 학교별 고사 도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하면 1등급만 5만~10만명이 될 텐데 1등급만 시험을 보는 우리 학교의 입장에서는 변별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이 경우 수능 영어는 학업 성취도 평가가 아니라 소양 평가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남궁곤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이날 “정부는 영어 사교육 억제를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주된 이유로 들지만, 이것이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시험에 변별력이 있어야 학생 및 학부모가 합격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데, 오히려 합격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니 혼란스러운 학부모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처장은 “이런 혼란을 고려하면 아예 수능시험을 없애고 100% 생활기록부로 선발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은 “10점 단위로 등급만 매기는 절대평가는 표준점수를 부여하는 상대평가만큼 실력 차를 정확히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노력의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이 더 쉬워지면 극단적으로 수능으로 입학하는 정시는 없애고 수시로만 선발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임경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영어 절대평가는 1등급이 90~100점, 2등급이 80~89점이기 때문에 90점과 89점은 실제 실력은 엇비슷한데 억울하게 등급이 갈리게 되는 허점이 있다”며 “이럴 바에는 일정 점수를 기준으로 ‘통과’(PASS)와 ‘탈락’(FAIL)만 구별하는 자격시험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영어에 대해 대학별 환산점수의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둬 절대평가로 바뀐 뒤에도 시험의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교육부의 절대평가 전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방향이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연세대는 1·2등급 차이를 5점으로, 이화여대는 4점으로 잡았다. 한양대도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4점으로 연세대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반면 서울대는 등급 간 격차를 0.5점만 두었고, 고려대는 아예 영어 점수 없이 다른 과목의 총점(인문계 560점·자연계 640점)에서 2등급은 1점을 감점키로 했다. 서강대는 등급 간 격차를 1점만 뒀다. 정부의 사교육 억제 기조에 동참하는 행보다. 그렇다고 쉬운 수능 기조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김재욱 고려대 입학처장은 “(쉬운 수능 기조는) 정부에서 하는 일인 만큼 대학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현실적으로 반발한다 해도 얻을 것은 없다”며 “2018년 수능으로 뽑는 정시 비중을 25%에서 15%로 줄이고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전체의 50%를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능 영어 등급 차 벌릴까 좁힐까… 대학은 고민 중

    수능 영어 등급 차 벌릴까 좁힐까… 대학은 고민 중

    중대는 서울대·연대 중간 수준 상당수 환산점수 배정 확정 못해 31일 제출시한 앞두고 고심 거듭 대학들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과목 환산 점수 반영 비율 책정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교육 억제’를 내세워 영어 과목의 변별력을 낮추려는 정부의 방침과 우수 학생 영입을 위한 다른 대학과의 경쟁 사이에서 막판 진통이 한창이다. 대학들은 오는 31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등급별 환산 점수 반영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서울대가 1등급과 9등급의 영어 환산 점수가 4점만 차이 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해 정부 시책에 부응한 가운데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은 환산 점수의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벌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화여대는 영어 등급 사이에 10점의 격차를 두기로 했다. 1등급을 받으면 250점, 2등급을 받으면 240점, 3등급을 받으면 230점을 주는 식으로 환산 점수를 부여한다. 숙명여대도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5점 등으로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뒀다. 앞서 연세대가 총점 1000점 중 영어에 100점을 배정하고 2등급은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등으로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둔 것과 같이 영어의 변별력을 높여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8일 “2018학년도 수능 영어가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1등급이 몇 명 나올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문제가 어렵든 쉽든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면 등급별 격차를 크게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나온 서울대 방안과는 상반되는 방향이다. 서울대는 1등급 만점에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1등급 만점을 20점으로 하고 2등급은 19.5점, 3등급은 18.5점, 4등급은 17.0점으로 정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변별력이 서울대보다는 크고 연세대나 이화여대보다 작은 구조”라고 밝혔다. 중앙대의 9등급 점수는 0점이고 5~8등급은 아직 미정이다. 상당수 대학은 영어 과목 환산 점수 배점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등급별 반영 점수 차이를 1점, 2점, 5점 등으로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도 “현재까지 논의 중이라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지난 18일 파격적인 수능 영어 등급별 점수를 발표하면서 끌려가던 분위기가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차별화로 반전됐고 고민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김모(46)씨는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뿐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도 함께 준비하기 때문에 한 대학이라도 수능 영어의 등급별 점수 격차를 벌리면 영어에 계속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서울대가 등급별 점수 차를 줄인 것이 대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금은 서울대의 조치가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수험생들에게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며 “2018년도 수능 영어의 난이도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어차피 1등급을 받으려면 지금처럼 영어 공부를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절대평가 전환의 취지가 대학에 영어 시험의 변별력을 없애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사교육을 줄이면서 영어 시험의 변별력도 유지하는 선에서 각 대학이 적정한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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