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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호(한미약품 상무)종민(한미정밀화학 감사)씨 부친상 이민종(덕성 상무)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14 ●강태훈(자영업)태윤(코라오그룹 이사)씨 모친상 신현민(위즈시큐리티 대표)씨 장모상 10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31)218-6589 ●김정훈(한국수출입은행 국제투자실장)씨 별세 혜원(국토교통부 서기관)정우(부시기획 부장)씨 형제상 10일 중앙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860-3500 ●부윤경(삼성물산 부사장)윤환(한국전력 차장)선종(코스메카코리아 상무)선웅(삼성전자 책임)씨 모친상 황일주(하나은행 부장)서경석(작가)씨 장모상 10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2)670-0030
  •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마스터플랜 ‘3개의 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마스터플랜 ‘3개의 길’

    [휴먼 웨이] 지상에는 친환경 길[로컬 웨이] 지역 車는 저심 터널[스피드 웨이] 교속 車는 지하 질주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되면 지방서 강북으로 가는 차들은 복층인 왕복 12차선 도로(스피드 웨이)로 논스톱으로 빠진다. 강남권을 오가는 차량은 저심 도로(로컬 웨이)를 통해 이동하게 된다. 기존 경부 고속도로 상부 20만평 공간은 사람 중심의 친환경 공간(휴먼 웨이)로 조성된다.’ 8일 서울 남산한옥마을 국악당에서 열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 3개의 길로 미래를 열다’ 국제 콘퍼런스에서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서울 서초구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스피드 웨이, 로컬 웨이, 휴먼 웨이’ 등 3개 길로 구성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양재IC∼잠원IC(약 6㎞)는 자동차 전용 대심도 지하터널을 지하 약 40여m 아래에 튜브형 복층구조로 조성된다. 로컬 웨이는 양재IC∼반포IC(약 5.4㎞) 구간에 상·하행 도로가 나란히 놓이도록 저심도 터널에 만들어진다. 휴먼 웨이는 문화복합지구와 IC 거점 역할이다. 기존 산책로 확장을 통해 강남역 주변과 연계한 복합문화 상업거리로 변모하게 된다. 이 교수에 따르면 IC 부지 등 총 11만 9444㎡의 개발 가용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화 공사비는 총 3조원대로 추정된다. 잠원, 반포, 서초, 양재 IC 부지 및 롯데칠성, 파이시티, 고속도로 등 인근 가용부지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으로 4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도시설계 분야 전문가인 피터 윈 리스 런던대 교수, 니엘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 카이로스 센 MIT 교수, 아쓰시 데구치 도쿄대 교수 등 해외 석학들도 참석했다. 피터 윈 리스 교수는 기조연설 ‘도시혁신과 미래도시’에서 런던이 가로 중심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 과정을 발표했다. 도로를 좁게 만들어 자동차 교통량을 줄이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동서 간 지하 고속도로 건설로 인프라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니엘 커크우드 교수 등은 보스턴 빅 딕(BIG DIG) 재생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빅 딕은 주요 간선도로를 터널화한 뒤, 그 위에 녹지공간을 조성, 만성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도시 패러다임을 바꾼 사업이다.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엔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새누리당 이우현 간사, 국민의당 주승용 전 국토교통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양재·우면 지역이 한강 전체·판교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축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우리 민족에게는 도도히 이어 오는 위대한 정신이 있다. 지도자가 나라를 망치면 백성은 나라를 구하는 민족 정신이다. 임진왜란 때도 선조와 조정의 대신들이 버리고 떠난 그 땅을 곳곳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지켰다. 구한말 국권을 빼앗기는 위기 앞에서 지도자는 나라를 팔았고, 백성은 나라를 지키려고 몸부림쳤다. 의병을 조직해 국권을 되찾는 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독립군이 돼 일제에 맞섰고, 전사가 돼 국권 침탈에 앞장선 사람들을 저격하며 우리의 정신을 지켰다. 우리 민족의 그런 정신은 현대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8·15 광복 후 대한민국 건설의 최고 가치는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이승만은 사사오입이라는 교묘한 수법으로 개헌안을 가결해 대통령 종신제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참히 짓밟았다.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4·19 혁명을 이끌어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 냈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이승만은 망명을 떠나 생전에 조국 땅을 밟지 못했고, 원흉 중 한 사람인 이기붕과 그 아들들은 집단 자살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박정희도 삼선개헌, 유신헌법, 대통령 간선제 등 이승만을 답습했지만 부마항쟁으로 촉발된 민중의 힘이 그의 독재를 무너뜨렸다.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요구한 이 땅의 민중들은 ‘서울의 봄’으로 희망의 싹을 키웠다. 그러나 전두환의 등장으로 피 흘려 얻은 민주주의 가치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도 빛을 보지 못했다. 끝내는 전두환도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기치로 거리에 나선 민중의 힘을 막지 못했다. 1987년 6월 26일 전국 37개 도시에서 일어난 100만명의 시위가 6·29 선언을 이끌어 냈다. 5공헌법은 막을 내렸고, 이 땅에 민주주의 씨앗을 다시 뿌릴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1997년 12월 환란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맞는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다. 대기업은 줄도산했고, 대량 해고로 거리에는 노숙자가 넘쳤다. 그런 참담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나라를 구하고자 나선 사람들은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돌반지, 결혼반지 가리지 않고 나라 살리는 데 헌납을 했다. 수백만이 참여해 227톤의 금을 모으는 기적을 일구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정신이 지도자의 국정 관리 실패로 추락한 이 나라를 구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4·19 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항쟁으로 일군 소중한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최순실과 대통령 참모들의 국정 농단과 사익 추구는 겉모습일 뿐이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국정 관리를 위임했지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나 일삼던 최순실에게 위임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런 사람에게 국정 전반에 대해 자문했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이 아닌 그의 지시를 따랐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소중한 권한은 최순실 일가가 제작한 부패의 칼날이 돼 선량한 국민을 향했다. 이것은 피 흘려 일군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당연히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위임한 권력을 회수할 수 있다. 국민소환제가 없어도 권력을 위임받은 자의 임무 수행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은 초헌법적 발상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다. 대통령은 진실을 감추려 들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줄줄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최순실과 연루된 공직자의 범위조차 확정 짓기 어렵다면 이는 중대한 위기다. 국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국회에서 추대한 총리에게 내치를 맡기는 방식의 제안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무시한 채 자신의 길만을 고집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피어 오른 촛불의 의미는 대통령에게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엄중한 요구다. 책임지는 모습만이 그를 지키는 길이다.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권력자는 파국을 맞는다는 게 대한민국 역사의 교훈임을 새겨야 할 때다.
  • 경부 고속도 지하화 해법은… 세계 석학 머리 맞댄다

    경부 고속도 지하화 해법은… 세계 석학 머리 맞댄다

     피터 와인 리스 런던대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이 경부고속도 현장을 찾아 만성적인 교통정체 원인을 청취하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서울 서초구는 경부고속도 지하화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4명의 도시계획 분야 해외 전문가 일행이 7일 해당 구간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추진 현황을 살펴봤다고 8일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및 이정형 중앙대 교수의 안내로 피터 와인 리스 런던대 교수, 니엘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 카이로스 쉔 MIT 교수, 아츠시 데구치 도쿄대 교수는 양재 리본타워 옥상에서 경부고속도 서초구간 등 만성정체 구간을 살폈다. 이어 경부고속도 방음벽을 끼고 있는 서초2동 완충녹지인 길마중길 1.5km를 도보로 답사하며, 지상공간 활용·연계 방안 등 아이디어를 냈다. 반포자이아파트 26층 옥상에 오른 전문가들은 경부고속도 지하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콘퍼런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석학들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다.  기조연설을 하는 피터 와인 리스 교수는 ‘도시혁신과 미래도시’를 주제로, 도시 재생사업이 런던을 세계적인 금융 비즈니스 도시로 만든 비결에 대해 강연한다. 니엘 커크우드 교수와 카이로스 쉔 교수는 ‘보스턴 빅딕(BIG DIG) 재생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한다.  핵심주제인 경부고소도로 입체화 계획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이정형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단순한 사회기반시설의 재생차원을 넘어 도시공간적 재편을 통해 국토·도시 공간의 재창조”라고 주장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주변 양재·우면 지역이 한강과 판교까지 아우르는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축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체육계도 시국선언… “평창 개입 수사하라 ”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체육인들이 7일 시국선언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와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 시민단체들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체육인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청와대발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청하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국선언에는 류태호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이대택 스포츠문화연구소장, 허정훈 중앙대 교수 등 체육인 592명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검찰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하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종 전 차관 등 이에 가담한 관계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하라”면서 “검찰은 이권 개입 의혹으로 얼룩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수사도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체육계 592명 시국선언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갖다 대는 순간, 의문 풀렸다”

    체육계 592명 시국선언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갖다 대는 순간, 의문 풀렸다”

    체육 시민단체들이 7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권 개입 의혹으로 얼룩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체육 시민단체들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특별검사 조사를 청하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들이대는 순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질과 수천억 원대 이권이 걸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설계 변경 등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체육인 592명이 이름을 올린 이 날 행사 참가자들은 또 ‘장시호와 정유라에 대한 즉각 수사,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종 전 차관, 고영태 등 최순실 범행에 가담한 관계자들의 사법처리 등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태호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이대택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허정훈 중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규 중앙대병원 교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선정

    김재규 중앙대병원 교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선정

    중앙대학교병원은 김재규 소화기내과 교수팀의 ‘항생제를 통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유효성에 관한 연구’ 논문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추천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과 포항공대가 지원해 설립한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생명과학분야에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해외 학술지에 실린 한국 과학자들의 논문 가운데 1000명의 추천을 받아 우수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중 ‘클라리스로마이신’ 제균 효과가 국내 일부 지역에서 유효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제균 치료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전 항생제 내성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팀은 위염, 위궤양 혹은 위암 등을 진단 받은 환자의 위에서 헬리코박터균을 분리해 주요 항생제 내성률을 측정하고 클라리스로마이신 내성 기전을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백남기씨 민주열사 곁 영면

    백남기씨 민주열사 곁 영면

    지난해 11월 14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10개월 만에 숨진 백남기씨의 유해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구묘역에 안장됐다. 이곳에는 이한열과 이철규, 강경대, 김남주 등 46명의 ‘민족·민주열사’가 잠들어 있다. 백남기 전남투쟁본부는 앞서 이날 오전 고인의 고향인 전남 보성 생가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이어 오후엔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노제를 열었다. 노제는 민중의례, 연도 낭독, 조사, 조가, 유가족 인사, 씻김굿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투쟁본부는 이어 영락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밟고, 과거 5·18 열사들이 묻혀 있는 5·18 구묘역에 그의 유해를 안장했다. 고인은 중앙대 총학생회 부회장이던 1980년 5월 8일 당시 박정희 유신 잔당(전두환·노태우) 장례식을 주도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같은 해 5월 17일 계엄포고령 위반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3월 풀려났다. 유가족들은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의식불명이던 올해 초 광주시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심사 중이다. 고인이 5·18 유공자로 결정되면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장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14일 쌀 수매가 인상 공약 이행 등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발포한 살수를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서울대병원에 317일 동안 머물다가 지난 9월 25일 숨졌다. 경찰은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받고 집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경찰은 부검영장 재발부를 포기했다. 즉, 고인이 숨진 지 41일 만에 영결식과 발인이 치러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학교 밖으로, 세상 속으로…‘오프라인’ 대자보의 부활

    학교 밖으로, 세상 속으로…‘오프라인’ 대자보의 부활

    ‘최순실 파문’ 계기로 재등장 일반 시민·고교생까지 동참 참여형·편지글 등 형식 진화 “사안에 대한 강한 의지 표현” 주로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내걸었던 ‘대자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대자보가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을 계기로 다시 등장했다. 대학을 넘고 유형을 바꿔 사회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기거나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연세대 원주캠퍼스 청송관 1층 엘리베이터 앞에 붙은 참여형 대자보는 성명서 형식을 벗어나 마치 공익광고 같은 모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여러분들의 손에 의해 대한민국의 잘못된 민주주의가 벗겨질 수 있길 응원합니다”라고 쓴 대자보는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겉에 덮은 종이를 걷어 ‘올바른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드러내는 모양으로, 옆에는 펜을 달아 놔 누구나 줄을 당기는 무리에 자신을 그려 넣을 수 있다. 지난달 20일 이화여대 ECC 벽면에 붙은 대자보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는 정유라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지만 성명서보다 강한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어제도 밤새웠다. 전공책과 참고도서, 그렇게 세 권을 펼쳐 뒤적이면서”로 시작돼 “누군가는 네가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부럽지도 않아.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 건지 나는 모르겠다”고 이어진다. 고등학교에도 대자보가 등장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용산구 성심여고에는 “성심의 자랑스러운 교훈, 진실, 정의, 사랑. 선배님께서는 이들을 잊고 계십니다. 국민을 사랑으로 안을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는 선배님의 자리가 아닙니다”라는 대자보가 걸렸다. 지난 1일 전북 익산 원광고 학생회 학생들은 “누나! 이화여대 합격한 거 축하해! 우리도 명문대 들어가고 싶은데 우리 능력이 부족하고 부모님이 평범하셔서 비싼 말은 못 사 주신대”라며 정씨의 특혜 의혹을 풍자했다. 지난달 25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에 붙은 대자보는 “대한민국 왕정국가인 줄 알았는데 신정국가였네. 보도는 간신, 책임은 대신, 애비는 유신, 정치는 배신, 경제는 등신, 외교는 망신, 연설은 순실접신…” 식으로 운율을 살린 내용이 담겼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심각성이 큰 주제일수록 대자보 등 오프라인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간과 노력이 더 드는 대자보는 휘발성이 큰 온라인 콘텐츠와 달리 ‘사안을 쉽게 넘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현재의 대자보 문화는 오프라인에서 대자보를 게재하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 확산시키는 상호 보완의 형태”라며 “앞으로도 중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농부 백남기 광주 5.18묘역에 안장돼

    지난해 11월 14일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10개월 만에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유해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구묘역에 안장됐다. 이곳에는 이한열과 이철규, 강경대, 김남주 등 46명의 ‘민족·민주열사’가 잠들어 있다. 백남기 전남투쟁본부는 앞서 이날 오전 고인의 고향인 전남 보성 생가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이어 오후엔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노제를 열었다. 노제는 민중의례, 연도낭독, 조사, 조가, 유가족 인사, 씻김굿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투쟁본부는 이어 영락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밟고, 과거 5·18 열사들이 묻혀 있는 5·18 구묘역에 그의 유해를 안장했다. 고인은 중앙대 총학생회 부회장이던 지난 1980년 5월8일 당시 박정희 유신 잔당(전두환·노태우) 장례식을 주도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섰으며, 같은 해 5월17일 계엄포고령 위반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3월 풀려났다. 유가족들은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의식불명이던 올해 초 광주시에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심사 중이다. 백남기 농민이 5·18 유공자로 결정되면,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장도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14일 쌀 수매가 인상 공약 이행 등을 촉구하려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발포한 살수를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317일 동안 머물다가 지난 9월25일 숨졌다. 경찰은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받고 집행을 시도를 했으나 무산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경찰은 부검영장 재발부를 포기했다. 즉 고인이 숨진 지 41일 만에 영결식과 발인이 치러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故 백남기씨, 사망 41일만에 장례…염 추기경 “형언할 수 없는 깊은 슬픔”

    故 백남기씨, 사망 41일만에 장례…염 추기경 “형언할 수 없는 깊은 슬픔”

    고(故) 백남기(69) 농민 장례가 고인 사망 41일 만에 5일 민주사회장(葬)으로 거행됐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결국 올해 9월 25일 사망했다. 5일 오전 8시 백씨가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천주교 수도자들과 유족 등 일부만 참석한 발인식으로 장례가 시작됐다. 이어 백씨의 시신은 운구차로 옮겨져 장례미사가 열리는 명동성당으로 출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에는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권 인사 등 8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염 추기경은 미사에서 “백 임마누엘 형제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모두 형언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 “형제님의 용기와 사랑을 남아있는 우리가 이어나가 좋은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에서 “정직하게 땀흘려 기른 우리 먹거리의 정당한 대가를 바라는 외침이 살수 대포에 참혹하게 죽어야 할 정도로 부당한 요구였나”라며 “책임있는 분이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미사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당 이종걸·표창원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농민 출신인 강기갑 전 의원 등 야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백남기 농민이나 유족에게 죄송스러운 심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씨 시신은 고인이 쓰러진 장소인 종로구청 사거리로 향했다. ‘살인정권 물러나라’ 등 문구가 적힌 만장 80여개와 추모객들이 뒤따랐다. 경찰은 진행방향 구간을 일부 통제해 운구행렬을 도왔다. 종로구청 사거리에서 치러진 노제는 상임장례위원장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와 세월호 참사 유족인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발언, 소리꾼 정유숙씨와 춤꾼 이삼헌씨의 추모공연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영결식이 끝나면 백씨 시신은 고향 전남 보성으로 옮겨졌다가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장된다. 백씨는 1947년 보성에서 태어나 중앙대 행정학과 재학 시절 학생 운동에 가담했다. 1980년 체포됐다가 이듬해 3·1절 특별사면되고서 보성으로 내려가 농업에 종사했다. 천주교 신자였던 그는 가톨릭농민회에서도 활동했다. 작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고인은 경찰 차벽 앞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진 후, 지난 9월 사망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고인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에 이른 것이 명백하다며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다. 검찰과 경찰은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청구해 논란이 벌어졌다. 유족과 협의 등 조건부로 발부된 부검영장은 유족 측의 완강한 거부로 집행 시한인 이달 25일까지 집행되지 못했다. 검경이 결국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해 비로소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프라임·구조개혁에 ‘공대 쏠림’… 인문·기초과학 위기 심각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프라임·구조개혁에 ‘공대 쏠림’… 인문·기초과학 위기 심각

    취업률 낮다고 학과 통폐합 추진 이공계열 증원엔 6000억원 지원 10년 뒤 이공계 인력 남아돌 우려 중앙대 비교민속학과 재학생이었던 정태영(26)씨는 2013년 4월 학교가 비교민속학과를 비롯해 가족복지학, 아동복지학, 청소년학 전공을 구조조정하려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소문은 얼마 후 사실이 됐다. 중앙대는 그해 6월 13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이들 학과·전공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학문 단위·정원 재조정안을 확정했다. 중앙대는 “4개 학과는 학부제 체제에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 비율이 낮다”면서 “경쟁력 있는 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과 학생회장이었던 정씨를 비롯한 중앙대 학생 100여명이 본관 2층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지만, 학과는 결국 폐과됐다. 정씨는 3일 “다른 학과 증원을 위해 학생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었다”면서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인문학을 죽이고 취업률이 좋다는 이유로 공대를 살리겠다는 게 대학의 옳은 태도냐”고 했다. 학과 구조개혁으로 몸살을 앓은 것은 중앙대만이 아니다. 건국대는 지난해 영화학과와 영상학과를 합쳐 ‘영화애니메이션학과’로 개편했다. 텍스타일디자인학과와 공예학과를 합쳐 리빙디자인과가 됐다. ‘정체성이 다르다’는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도 학교 측은 낮은 취업률 등을 이유로 통폐합을 단행했다. 건국대는 올해 프라임 사업에 선정돼 또다시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올해 5월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학을 신설하고 동물생명과학대, 생명환경과학대, 생명특성화대를 통폐합하는 학사 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 ●연구개발비 대학 투자 비율 OECD 꼴찌 박근혜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계획은 이명박 정부의 계획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로 대학의 등급을 나누고, 일정 점수 이하는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정원을 줄이는 동시에 공대를 축으로 다른 학과를 쳐내는 방식도 함께 진행한다. 3년간 6000억원을 지원하는 ‘프라임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은 이런 정부의 기조를 반영한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정원을 줄이고 공학계열을 늘리는 대학들을 평가해 지원금을 3년 동안 준다. 교수 사회의 반발과 학생들의 혼란 등으로 인해 선뜻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하는 대학들에 대한 유인책 성격이 강하다. 건국대, 숙명여대, 원광대, 상명대 등 21개 대학이 선정돼 올해부터 3년 동안 지원받고 학과를 키운다.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4~2024년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을 배경으로 한다. 10년간 대학과 전문대 졸업생은 계속 줄어들며, 현재 대학 정원 약 56만명이 그대로 유지되면 2024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대학 정원이 약 16만명을 웃돌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대학의 사회계열과 사범계열은 각각 21만 7000명, 12만명씩 남아 돌고, 인문계열도 10만 1000명의 초과 공급이 예상됐다. 전문대의 경우 사회와 자연계열이 각각 22만 8000명, 13만 9000명씩 인력 초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대로 전공계열별로는 4년제 대학 공학·의약계열에서 21만 9000명, 전문대 공학계열에서 6만 10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학계열을 축으로 헤쳐 모이는 식의 사업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의 이공계 육성 방침이 기초과학과 인문학 등을 위축시키는 데 대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공계 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감이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면 10년 뒤에는 오히려 이공계 인력이 남아 도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공계 쏠림으로 기초과학이 휘둘려 버리면 가뜩이나 기초과학이 약한 우리나라 대학에서 제대로 된 인력을 배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OECD 통계에는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가 1위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개발의 주체인 대학의 비중은 OECD 평균인 18%의 절반에 불과한 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해 “연구비 부족으로 실험실 문을 닫지 않으려고 교수들이 기획 연구와 기업체 입맛에 맞춰야 하는 용역 연구를 해야 하고, 공대 중심의 학과 구조개혁은 이런 현상을 가속화해 결국 기초과학의 기반을 약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감축 5351명 중 2626명이 인문사회계 인문학의 기반 약화 역시 예정된 바다.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이 올해 입시부터 학과를 구조조정하면서 모두 5351명에 이르는 정원이 이동하게 되는데, 인문사회가 2626명으로 감축 인원이 가장 많았다. 자연계열 정원 감소는 1479명이었다. 임재홍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는 “인문학이나 자연계열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학문 분야로, 종합대학이 이를 맡는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부가 3년짜리 프라임사업과 같은 것으로 대학을 흔들기보다 전체 학문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기초학문을 제대로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부고속도 지하화 서초구, 해법 낸다

    경부고속도 지하화 서초구, 해법 낸다

    서울 서초구가 ‘양재~한남 구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에 자체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오는 7~8일 이틀간 남산 한옥마을 내 국악당에서 경부고속도로 양재IC~한남IC 구간 입체화 계획의 논의를 위해 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콘퍼런스에서는 런던대 피터 와인 리즈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리즈 교수는 런던 도시 리모델링 등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의 전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을 맡은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마스터플랜’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다. 구가 이번 행사를 여는 것은 1970년 서울~부산 전 구간 개통과 함께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경부고속도로가 46년이 지난 현재 교통량이 100배 가까이 늘어나 심각한 교통 정체로 고속도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의 서울 진입도로 양재IC~한남IC 6.4㎞ 구간의 경우 만성정체로 국가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상실한 것은 물론 먼지·소음 등 환경문제, 동서 지역 간 단절 등 골칫거리라고 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풀기 위해 서초구는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양재R&D 클러스터 조성 등을 해법으로 내놨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장기종합발전계획인 ‘나비플랜’ 프로젝트다. 지하화로 생기는 20만평의 지상 공간은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앞서 구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발주한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구조개편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을 시행하고, 잇단 학술대회를 열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경부고속도 지하화 결정권을 쥔 서울시는 현재 막대한 사업비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초구는 “서울시를 넘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사업을 통해 나오는 이익(공공기여)은 서울시 전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로 뚫리면 강북에서 수도권, 지방으로 이동하기 훨씬 수월해져 강북주민, 나아가 서울시민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경부고속도로를 한강과 양재, 판교 지역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 축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엄마도 뿔났다… “블루독·밍크뮤 OUT” 최순실家 아동복 불매운동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라 최순실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30·40대 여성들이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1일 온라인 육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 등에는 ‘블루독, 밍크뮤, 알로봇 불매운동합시다’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최씨의 제부 서동범씨가 대표로 있는 서양네트웍스를 겨냥한 글이다. 이 회사는 블루독, 밍크뮤, 알로봇, 리틀그라운드, 래핑차일드 등 인기 유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하며 지난해 매출이 184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다. 그러다 최씨 일가가 소유한 기업인 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매운동에 불이 붙었다. 주부 최지혜(31)씨는 “딸한테 밍크뮤를 많이 사 입히고 선물할 일이 있을 때도 애용했는데 최씨 일가에 돈이 흘러갔다니 화가 난다”며 “관련 브랜드는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브랜드가 들어가 있는 한 대형백화점 관계자는 “10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블루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가량 하락했고, 다른 브랜드는 아직 매출이 줄지 않았다”며 “하지만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까 우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씨 동생 최순천씨가 대표로 있는 외식업 기업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에 대한 반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업체는 서울 가로수길과 경리단길, 부산 해운대 등에서 이탈리아 음식점 꼴라파스타와 꼴라메르까토, 카페 겸 빵집 베이크하우스, 비마이키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꼴라메르까토를 종종 갔다는 이모(37·여)씨는 “돌잔치나 모임 장소로 인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다른 곳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에 더 적극적인 편”이라며 “특히 ‘자식 세대에게는 이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넥센 장정석 감독 “공격야구 할 것”

    넥센 장정석 감독 “공격야구 할 것”

    장정석(43) 넥센 신임감독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더욱 재미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급적 입은 닫고, 귀는 여는 소통으로 코치진과 선수단, 프런트가 합심해 앞으로 닥칠 다양한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겠다”면서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며 우리 코치진은 선수들이 꽃을 피울 토대를 마련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그는 1996년 현대에 입단해 2001년까지 뛰었고 KIA를 거쳐 2004년 은퇴한 뒤 2005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현장 지도자 경험 없이 프런트로만 근무했다. 현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감독 지휘봉을 잡은 건 1986년 해설자에서 감독 자리에 올라간 허구연(청보) 이후 장 감독이 처음이다. 넥센은 감독 취임식에 앞서 코치진 인선을 마쳤다. 올해 타격을 맡았던 심재학 코치가 1군 수석으로, 강병식 코치가 타격, 박승민 코치가 투수를 맡았다. 장 감독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으로 총액 8억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소설가의 30년지기인 화가가 그려내는 소설가의 문학적 심상은 무엇일까. 김선두 화가가 30년 이상 교류했던 거장(巨匠) 이청준(1939~2008)의 문학을 모티브로 그린 연작 전시회 ‘이청준과 김선두의 내적 풍경 그 너머’전이 오는 28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김 화가의 그림들은 이청준의 글 중에서도 ‘밤 산길의 독행자들’, ‘가을추억 셋’, ‘여름의 추상’, ‘살아 있는 동화책’, ‘궁핍한 시절의 동화’ 등 산문 내용을 주제로 한 연작들로,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눈에 보이는 풍경 이면을 화폭에 담는 ‘느린 풍경’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28일 개막한 전시회는 사흘 만에 1300여명이 관람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문학적인 심상과 시각 예술의 울림이 잘 결합돼 있다는 평가다. 김 작가는 중앙대 한국화과 교수로, 제7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제12회 석남미술상, 제3회 부일미술대상, 제2회 김흥수 우리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기획전은 무료이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영상] 제5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

    [영상] 제5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

    “모든 집을 한꺼번에 밀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로 짓는 방식의 재개발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도시재생’으로 낡은 서울을 고쳐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이렇게 주장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뉴타운’ 정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뉴타운’으로 대표되던 과거 ‘대규모 철거 후 신축개발’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것이다. 창신·숭인 지역을 시작으로 가리봉 지구, 세운상가 등 본격적인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이는 도시 개발은 1973년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된 이래 40년간 민간 주도의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전환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2014년 7월 뉴타운이 첫 해제된 창신·숭인 일대를 주민 주도의 재생에 나서고 있다. 또 창신·숭인 일대 재생에 이어 1970년대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주거지인 가리봉 지구의 도시재생 계획도 발표했다. 또 1968년 세워질 당시엔 ‘미사일도 만든다’는 소문이 돌만큼 활성화됐다가 용산·강남 개발에 밀려 낙후된 세운상가의 재도약 계획도 실행 중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참여도가 낮을뿐 아니라 의견수렴 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아파트’를 원하는 일부 주민과의 갈등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의 제5회 정책포럼을 열고 변창흠 SH공사 사장과 배웅규 중앙대 교수, 양재섭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실장, 김성훈 서울 강북마을 대표 등 전문가의 열띤 토론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의 현주소와 문제점, 해법 등을 알아봤다. 사회·진행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고도비만’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유연성 배워라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고도비만’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유연성 배워라

    “삼성의 문화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사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다.” (빌 조지 미국 하버드대 교수) “삼성의 직장 분위기는 군대식이다. 실제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하는 윗선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린다.” (뉴욕타임스, 삼성전자 직원 발언 인용) 갤럭시노트7의 리콜에 이은 단종 사태를 둘러싸고 업계와 학계, 외신에서는 삼성전자의 조직문화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거대한 조직에 뿌리내린 관료적인 문화와 수직적 의사결정구조가 갤럭시노트7의 이른 출시와 리콜, 재판매에 이르기까지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모바일과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비대한 고도비만 조직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주장부터 실리콘밸리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기업 문화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제언도 줄을 이었다. 갑론을박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도 조직 문화를 환골탈태해 유연함과 창의성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비대화’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거대한 조직이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제조업 시대에 대응해왔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정보기술(IT) 시대에는 오히려 역동성이 떨어진다. 상명하복식 의사결정구조는 기업 내에 자유로운 소통을 가로막고, 아래로부터의 혁신과 창의를 억누르기도 한다. 노트7 단종 사태 역시 속도 경쟁에 매몰되는 동안 경영진과 마케팅, 개발 부서 간의 소통 부재가 불러온 과오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근본적으로 비대한 조직이 삼성전자에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안도감을 주고, 이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으로 인해 입은 손실은 약 7조원에 달하지만, 이중 4조원에 가까운 직접비용을 4분기에 전부 반영했음에도 IM 사업부는 적자 기록을 내지 않았다. 또 직전 분기 4조 3200억원에 달했던 IM사업부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주저앉았지만,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5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반도체, 부품 등 다분화된 사업부문이 업황에 따른 영업이익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삼성전자 특유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적자전환과 같은 급격한 위기를 방지한 힘이 됐다. 그러나 역으로 이 같은 상황이 삼성전자가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위기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노트7 단종 뒤 삼성전자의 재무적 부담이나 브랜드 신뢰 추락에 대한 우려보다 내부 책임 규명과 연말 인사에 삼성전자 내·외부의 관심이 더 미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분사를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과 반도체, 가전 부문을 각각 분사해 각 사업부문별로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라인플러스’를, ‘밴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캠프모바일’을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했다. 또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스노우’가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자 스노우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했다. 각각의 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다는 취지이지만, 각 서비스의 성장이 전체 조직에 안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바탕이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사에는 걸맞지 않은 주장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의 시대로, 모바일에 핀테크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연결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각 사업부문 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뜯어고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스타트업 삼성’을 선언하고 상명하복식 톱다운에서 하명상달식 보텀업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타트업 문화를 이식하는 것 조차 ‘톱 다운’ 방식으로 시작됐다”(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근본적으로 그룹 전체에 뿌리 박힌 관료제 문화의 폐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그룹의 주요 현안부터 제품출시일 결정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계열사 사장들은 단기 성과를 내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혁신은 직급 간소화나 반바지 입기가 아닌,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실리콘밸리처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변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실패를 용인하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외부 역량 수혈, 사내 벤처 지원 등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도시재생 전국 확산… 주민 의사 반영·인센티브 지원 필요”

    “도시재생 전국 확산… 주민 의사 반영·인센티브 지원 필요”

    “모든 집을 한꺼번에 밀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로 짓는 방식의 재개발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앞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도시재생’으로 낡은 서울을 고쳐 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이렇게 주장하며 오도 가도 못하는 ‘뉴타운’ 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도시재생’을 제시했다. ‘뉴타운’으로 대표되던 과거 ‘대규모 철거 후 신축 개발’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것이다.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을 시작으로 가리봉 지구, 세운상가 등 본격적인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이는 도시 개발이 1973년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된 이래 43년간 민간 주도의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완전히 바뀐 것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의 제5회 정책포럼을 열고 변창흠 SH공사 사장과 배웅규 중앙대 교수, 양재섭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실장, 김성훈 서울 강북마을 대표 등 전문가의 열띤 토론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의 현주소와 문제점, 해법 등을 알아봤다. →사회 43년 동안 서울의 전면철거 위주의 재개발 사업은 부동산 광풍과 지역의 사회·문화적 공동체 파괴와 갈등, 원주민이 떠나야 하는 상황 등 많은 폐해를 불러왔다. 이를 보완하려는 게 도시재생의 목표다. 오늘 전문가 포럼에서는 서울시의 도시재생이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지금껏 드러난 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알아봤으면 한다. 또 이 과정에서 서울시 등 자치단체의 역할은 뭔지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도시재생 1호 사업 창신·숭인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변 사장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의 도시재생 1호 사업지다. 재개발 혹은 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철거 뒤 아파트 만드는 사업이 4년여 진행된 곳이다. 반면 뉴타운지구 해제 요구가 가장 격렬했던 곳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재생사업이 주거지역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창신·숭인과 왕십리지구는 중심 시가지를 낀 특수성이 있다. 또 동대문 시장에 납품하는 봉제공장이 몰려 있고 낙산공원을 중심으로 서울성곽이 지나가는 특수 지역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의 특수성과 입지 특수성 고려 없이 고급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 자체가 실현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 내 뉴타운 중 가장 먼저 해제됐고 2014년 7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 구역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제 2년이 지났다.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과 각종 시민사회단체 등이 역사와 문화, 생태, 환경 등 지역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다양한 경관이나 자원을 만드는 과정이다. →양 실장 도시재생특별법은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준비하던) 2013년 6월 제정됐다. 하지만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서울시에 담당 조직인 ‘도시재생본부’가 만들어진 2015년 1월 이후의 일이다. 2년이 채 안 된 것이다. 아주 시작 단계다. 어떤 면에서는 ‘도시재생 한다고 하면서 지난 2년 동안 뭘 했나’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재생을 통해 지역 주민 의식도 변해 가고 공무원 의식도 변하고 있다. →사회 시장이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이 바뀌면 도시재생사업 기조가 예전 철거 위주의 재개발사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배 교수 재생사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흔히 도시재생 하면 기존 재개발, 재건축이 현시대적 관점에서 보면 잘못되고 부족한 게 많다. 하지만 빠르게 늘어가는 인구와 경제개발 속도에 맞춰 부족한 주택도 늘리고 도심 인프라도 공급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저성장 시대인 지금은 서울의 일부 지역은 전면 철거방식보다 재생사업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다. 어떤 단체장이라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김 대표 재개발 뉴타운 중심으로 갔다. 그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긴 하다. 예를 들면 그 지역의 주민들이 다 쫓겨나야 하는 문제가 있다. 아파트의 융자금과 매달 관리비 등 갑자기 오른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볼 때 피해가 컸다. 도시재생이 대안인 건 맞다. 따라서 단체장이 쉽게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양 실장 철거 재개발이 여전히 필요한 지역이 부분적으로 있을 거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경제 상황 자체가 이제 과거와 같은 재개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2010년 이후에 한국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또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수요자’들도 급격히 줄고 있다. 재개발 방식이 더 많이 지어서 사업비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이 방식이 통할 수 있는 지역이 몇 곳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재개발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 결론은 서울의 많은 곳에서 전면 철거 방식 도입이 어려워서 어떤 지자체장이 와도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다, 수요가 있는 강남 지역은 예외다. 도시 재생 흐름을 누구 와도 막을 수 없다. 도시재생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 대표가 서울 강북구에서 활동 중인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기대와 우려는 무엇인가. →김 대표 최근에 ‘희망지’라고 해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20개가 진행되고 있다. 활성화 전에 6~10개월간 준비 예비기간을 주는 것이다. 주민들을 조직하고 주민들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도록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희망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북구에도 2개 지역이 희망지로 선정돼서 진행되고 있다. 수유1동, 송중동에서 진행 중이다. 삼양동 지역 재생 기획단도 만들고 주거환경 정비사업에 사회적경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 의견만 듣는 게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조직화를 하고 있다. 또 물리적 환경의 변화, 주거 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적 사업도 하고 있다. 낡고 불안한 마을 환경의 개선작업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양 실장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데 서울시가 가장 잘한 건 준비 단계를 뒀다는 점이다. 재생사업 지구 지정부터 먼저 할 게 아니라 후보 지역의 주민 역량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재생 2단계에서는 준비 단계를 뒀다. 바로 진행해 봐야 분란만 있고 진전이 안 된다. 그래서 속도는 늦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의 일은 우리가 해본 적 없어서 숙성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 대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지 8곳을 모두 방문했다. 민관이 협력하고 비정부단체(NGO)도 들어와서 사업계획을 잘 세워 추진 중이었다. 다만, 문제는 사업 추진 때 주민들이 안 보였다는 점이다. 주민이 사는 지역에, 주민을 위한 도시 재생사업을 하는 데 주민에 의한, 주민의 사업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이 와서 보고 어떻게 바꿔보자고 하는데 정작 주민들이 의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도시재생의 지역을 선정하기 전에 반드시 주민들이 등장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공청회에 참여하라고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획과 실행, 관리까지 전 과정에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 →배 교수 제가 가리봉 도시재생사업의 총괄계획가(MP)를 맡고 있는데 저희 지역도 초기 그런 맥락에서 지적받았다. 하지만 가리봉 지역은 중국동포가 많아 주민 참여가 낮을 수밖에 없다. 중국교포가 통계로는 40%가 잡히지만 80% 가깝다고 느낀다. 생계 활동에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도시재생은 모든 주민을 활동가로 만들려고 하나. 모든 사람에게 활동가 수준을 원하는 건 주민을 금방 지치게 한다. →김 대표 가리봉 상황은 저도 잘 이해한다. 그런데 재생지역에서 사업을 주도하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주민, 두 번째는 주민 중 좀 더 적극적인 리더, 세 번째는 재생 활동가다. 주민들이 주민협의회에 참여해서 계획 수립과 시행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계획을 세우고 떠난다. 결국 이를 운영하는 건 지역 주민이다. 그래서 주민 참여가 중요하다. →변 사장 뉴타운 지정이 안 된 지역은 사업성이 없어서 못된 곳으로 봐야 한다. 어쨌든 (뉴타운 지정이 안 되면) 이곳 주민들은 아파트로 갈 꿈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 창신·숭인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서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모델 말이다. 적은 돈 들이면서 공공성을 실현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아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배 교수 동의한다. 사업 방식이 정교해지고 작아져서 주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구조의 사업을 만들어줘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키 큰 친구 뽑아서 국가대표 훈련소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이제는 보편적인 몸무게, 키의 친구를 키워야 한다. →변 사장 제가 1~2년 동안 저층 주거지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해 거의 완성단계에 왔다. 8~10개 집의 소규모 사업단위 개발이다. 여기에는 공동시설로 주민 편의시설, 무인 택배센터 등을 넣을 수 있다. 인근 다른 10개 집이 모여서 개발하는 곳에는 어린이집 등 지역 편의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생활 편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용적률을 올리고 자금지원을 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면 공공사업자가 들어가고, 임대주택를 확보하는 등으로 사업 성공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사회 일반 주거지역에서는 낮에 주민들을 보기 어려워서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 주민 참여를 이끌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뭐고, 현재 겪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서울시에서 도왔으면 하는 일은 뭔가. →김 대표 지역에 필요한 주차장과 도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 초기단계는 물론 5년 뒤, 10년 뒤에 어떻게 할지 등의 밑그림이 필요하다. 주민들은 지역 모임을 만들고, 여기에 서울시나 각 자치구 관계자뿐 아니라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도시재생의 문제를 같이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 사장 김 대표가 세 주체를 말했지만 나는 SH공사 같은 공공사업자도 중요 주체로 생각해야 한다. 주민 주도의 정비가 이뤄지려면 주민 중 누군가 앞장서서 해보자고 하고 설계도 하고 해야 한다. 주민이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SH 같은 공공사업자가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다. →김 대표 주민과 SH가 만나 얘기하면 주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 같다. →변 사장 지금 저층 주거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파트다. 그런데 아파트를 못 지을 만큼 사업성 없는 동네에 우리 보고 사업하라고 하면, 우리도 기업인데 할 수 없다. 결국 정비를 위해서는 이 동네에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용적률 완화랄지, 높이 제한, 주차장 완화,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지원을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양 실장 도시재생은 쇠퇴지역의 환경 변화를 위한 실험이다. 도시 재생을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주민 역량을 우선 강화하고, 현실적으로 작은 단위 또는 중간 단위의 사업모델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배 교수 도시재생이 앞으로 더 잘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도시 재생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하드웨어적인 정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 이후 환경 개선 사업이나 공동체 활성화가 이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국제화 사회에 대비한 도시재생사업을 해야 한다. →김 대표 행정과 주민, 전문가가 거버넌스를 통해 미래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효과가 아니라 10~20년 뒤 비전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 →변 사장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상당히 지연, 정체되고 혼란스러운 것이 과거에 느꼈던 과도한 속도감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재생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부분을 두고 ‘원래 도시 재생은 이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너무 불편하고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 거기에 맞는 주거나 가로 환경 정비를 해야 한다. 지역 주민 역량만으로는 어렵다. 공공주체를 활용해야 하는데 SH도 중요 주체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SH에 적절한 인센티브와 자금 지원, 권한 등 법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 사회·진행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정리 유대근·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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