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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오은빈 ‘2㎞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선문대 오은빈 ‘2㎞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 2km를 지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아는가? 걸어서 20분, 뛰면 10분, 차로 6분, ktx 2분이 걸린다. 이는 오두산전망대(이하 전망대)에서 북한까지의 거리이기도하다. 날이 좋을 땐 맨눈으로도 북한의 풍경이 또렷이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새삼 ‘이렇게 가까웠나.’라고 느끼게 된다. 동시에 ‘왜’라는 의문도 던져진다. 우리는 ‘왜’ 눈앞에 보이는 저 곳을 가지 못하는가? 우연한 기회로 10월 11일 열린 ‘제 1회 전국 대학생 기자단 평화헌장 취재 및 통일 기사 경진대회’에 참여했다. 첫 번째 일정은 전망대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막상 본 전망대의 풍경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그저 평범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 북한사람’은 우리집 앞 풍경과 비슷했다. 비록 국경너머였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한 저 사람의 존재가 국경선을 무의미하다고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이산가족들의 편지와 그림 등이 담겨 있는 ‘그리운 내 고향’이란 전시실과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곳에는 분단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이제는 묘소 한 번 찾아가는 것이 꿈이 돼버린 사람들의 소원들이 남겨져 있었다. 분단의 잔재들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상태다. 그들의 고통은 누가 책임지는 것인가? 과거 북한사람을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라 부르는 것이 통용되던 시대가 있었다. 이런 명칭은 우리와 상종할 수 없는 존재란 감정적 거리감을 만든다. 또 이는 북한을 배척해야할 대상으로 여겨지게 했다. 현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1인당 GDP 3만 달러인 국가와 공산주의체제에서 핵 실험하는 가난한 국가라는 경제력의 차이가 우리로 하여금 상대적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 둘이 서로 맞대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같은 뉴스를 보면 이질감은 더욱 커진다. 70년의 단절의 결과이기도 하나 통일을 위한 과제이기도 하다. 탈북민에게 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예전에 왔을 때는 여기서 북한이 보인다는 생각에 마냥 신기했다. 그런데 지금은 저 앞에 우리 집이 있는데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남겨진 친척들이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이 커진다”고 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먼 2km를 앞에 두고 있었다. 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도달할 것이다. 4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이 떠오른다. “이제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그런 시대가 빨리 오길 바란다.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김찬수 ‘평화에 다다르는 우리네 변증법’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서울대 사회학 전공 김찬수 ‘이것이 평화에 다다르기 위한 우리네 변증법s이다’ 우리는 늘 진리에 다다르기 위해 고민한다. 매 순간 마주하는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 그것이 바로 참된 앎이라 불리는 진리의 순수한 존재 이유다. 진리에 닿기 위한 여러 방법론이 고안됐다. 그중 게오르크 헤겔(Georg Hegel)의 변증법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정반합의 과정, 테제(thesis)와 안티테제(antithesis)를 아우르는 진테제(synthesis)의 도출이 국면을 전환하고 혁신이란 이름의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11일(금) 시작해 이틀에 거쳐 다녀온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를 반추해본다. 젊은 지성인들과 교류하며 통일에 대한 질문을 다각적인 측면에 고찰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임진각’ 방문은 헤겔의 진리 추구 방법을 쉽게 떠올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곳에 있는 ‘평화의 종’을 둘러보니 헌법이 수호하고 있는 통일의 가치를 고취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그 후 ‘납북자기념관’에선 저항 없이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누군가의 엄마, 오라비, 누이들의 이름과 모습을 봤다. 분노라는 정념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통일’이 지닌 가치는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것을 우리는 당위로서 받아들이고 경제·평화 논리 등을 들어 통일이 지닌 가치를 수호한다. 이것이 만일 테제로서 기능한다면, 납북자기념관에서 본 이름들은 안티테제로 작용한다. 정인보, 손진태, 이길용, 김규식, 안재홍, 유동열. 납북으로 허공에 흩어진 그 시대 지성인들의 이름이다. 그저 찰나의 순간 긁힌 생채기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도 무겁고 짙은 선혈이 응고돼 한반도에 흩뿌려졌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이 희생 당사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어떤 이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지키기 위해 소수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귀납적인 경험론에 입각한 참된 명제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안고 사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공허한 메아리로 변모시킨다. 통일이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은 공중에 떠버린 그들의 목청과 공존할 수 없다. 과거를 잊는 것만이 한반도 내 평화를 안착시키는 왕도는 아니지 않은가. 우리의 양심이 이를 천명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헤겔의 변증법을 기억하자. 테제와 안티테제, 이 둘의 대립과 모순을 포괄하며 나아가는 진테제가 필요하다. 통일은 수많은 가치의 상충을 동반한다. 70여 년의 분단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니 젊은 우리가 먼저 번민의 소용돌이에 갇혀 보자. 미성숙한 자아를 성찰하며 통일에 대해 정립한 테제, 안티테제 간의 쉼 없는 투쟁, 그로부터 파생하는 혼란에 고통스러워해야 한다. 사유하고 번뇌하는 젊은 지성인의 지적 투쟁은 정합적인 진테제의 귀결로 이어진다. 이것이 평화에 다다르기 위한 우리네 변증법이다.
  • “페미니스트 싫어서” 스토킹한 총학 후보…대학가 ‘백래시’여전

    “페미니스트 싫어서” 스토킹한 총학 후보…대학가 ‘백래시’여전

    사이버 스토킹 제재 없이 출마 논란 사퇴 뒤에도 노골적 적대감 드러내 학교, 사태 커지자 뒤늦게 조사 착수 불법 촬영물 유포·대자보 훼손 등 타 대학도 왜곡된 혐오 공격 문제지난해부터 ‘미투’ 등 페미니즘 운동이 국내에서 활발해진 이후 대학가 등에 불어닥쳤던 ‘백래시’(Backlash·반발 심리) 현상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 대학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사이버 스토킹(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을 지속적으로 쫓아다니며 공포심 등을 유발하는 것) 행적이 드러나자 “(피해자가) 극렬 페미니스트여서 괴롭히려고 했다”고 노골적 적대감을 드러내 비난받고 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인하대에서는 총학생회 선거 회장 후보로 출마한 A씨가 과거 같은 학교 여학생 B씨를 온라인상에서 괴롭혔던 사실이 공론화됐다. 피해자인 B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지난해 3월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내 실명을 적은 공개 고백글을 올린 이후 수차례 쪽지를 보내 ‘만나 달라’며 괴롭혔다”고 말했다. 당시 B씨가 정식으로 문제 삼자 A씨는 인하대 성평등상담실과 B씨에게 각서를 제출해 사과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총학 후보로 나서면서 공론화됐다. 학내에는 “어떻게 스토킹 가해자가 학생 대표를 맡을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퍼졌고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부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A씨도 자동 사퇴처리됐다. 그러나 A씨는 반성 대신 혐오감정만 드러냈다. 그는 사퇴 뒤 낸 입장문에서 “(B씨가) 극렬 페미니스트라 좋아한다는 게시물을 써서 괴롭혔다”면서 “여성주의 눈치를 보느라 남자 휴게실 설치를 못 밀어붙인 학생회가 싫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은 “’페미’(페미니스트)에게 맞서 싸운 투사”라며 두둔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왜곡된 백래시 현상이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서울의 한 대학 총여학생회 관계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제목이 달린 불법 촬영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중앙대 페미니즘 동아리가 붙인 대자보가 훼손됐는데, 당시 가해 학생은 지인에게 “(대자보를 찢었다는) 글을 올려 페미들이 발작하면 웃기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안일한 학교의 대처다. 인하대 사건 피해자인 B씨는 “당시 학교 성폭력상담센터에 사건을 접수했더니 ‘학칙상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상담사는 ‘좋은 경험한 셈 쳐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퍼져 있는 잘못된 통념이나 차별적 언행을 하면 이를 교정할 책임은 대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는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다시 올려 “B가 명시적 거절 의사를 밝힌 후 더 이상 쪽지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사이버스토킹을 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극렬 ‘페미’여서 괴롭혔다”는 사람이 총학생회 후보?…대학가 ‘백래시’ 논란

    “극렬 ‘페미’여서 괴롭혔다”는 사람이 총학생회 후보?…대학가 ‘백래시’ 논란

    인하대 총학 선거 출마자, 과거 ‘사이버 스토킹’ 논란공론화 되자 “남자 휴게실 못 밀어붙인 학생회 싫었다”대학가 곳곳에서 ‘백래시’ 현상…가해자 처벌은 ‘미온적’지난해부터 ‘미투’ 등 페미니즘 운동이 국내에서 활발해진 이후 대학가 등에 불어닥쳤던 ‘백래시’(반발 심리) 현상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 대학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사이버 스토킹(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을 지속적으로 쫓아다니며 공포심 등을 유발하는 것) 행적이 드러나자 “(피해자가) 극렬 페미니스트여서 괴롭히려고 했다”고 노골적 적대감을 드러내 비난받고 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인하대에서는 총학생회 선거 회장 후보로 출마한 A씨가 과거 같은 학교 여학생 B씨를 온라인상에서 괴롭혔던 사실이 공론화됐다. 피해자인 B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지난해 3월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내 실명을 적은 공개 고백글을 올린 이후 수차례 쪽지를 보내 ‘만나 달라’며 괴롭혔다”고 말했다. 당시 B씨가 정식으로 문제 삼자 A씨는 인하대 성평등상담실과 B씨에게 각서를 제출해 사과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총학 후보로 나서면서 공론화됐다. 학내에는 “어떻게 스토킹 가해자가 학생 대표를 맡을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퍼졌고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부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A씨도 자동 사퇴처리됐다. 그러나 A씨는 반성 대신 혐오감정만 드러냈다. 그는 사퇴 뒤 낸 입장문에서 “(B씨가) 극렬 페미니스트라 좋아한다는 게시물을 써서 괴롭혔다”면서 “여성주의 눈치를 보느라 남자 휴게실 설치를 못 밀어붙인 학생회가 싫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은 “’페미’(페미니스트)에게 맞서 싸운 투사”라며 두둔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왜곡된 백래시 현상이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서울의 한 대학 총여학생회 관계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제목이 달린 불법 촬영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중앙대 페미니즘 동아리가 붙인 대자보가 훼손됐는데, 당시 가해 학생은 지인에게 “(대자보를 찢었다는) 글을 올려 페미들이 발작하면 웃기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안일한 학교의 대처다. 인하대 사건 피해자인 B씨는 “당시 학교 성폭력상담센터에 사건을 접수했더니 ‘학칙상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상담사는 ‘좋은 경험한 셈 쳐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퍼져 있는 잘못된 통념이나 차별적 언행을 하면 이를 교정할 책임은 대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는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인하대 측은 “이번주부터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가해자 징계 여부 등)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최근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다시 올려 “B가 명시적 거절 의사를 밝힌 후 더 이상 쪽지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사이버스토킹을 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숨 쉴 때 가슴 통증… 기침·가래에 고열 동반하면 폐렴 의심하세요

    숨 쉴 때 가슴 통증… 기침·가래에 고열 동반하면 폐렴 의심하세요

    폐렴은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무서운 질환이다. 17일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는 2013년 인구 10만명당 21.4명에서 2017년 37.8명으로 15.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뇌 질환을 제치고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가볍게 여기기 쉽다. 폐렴을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히 악화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송이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를 싼 흉막에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흉막이 자극돼 흉통이 생기고,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 두통, 피로감, 근육통, 고열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코나 목의 점막에 있는 흔한 세균이어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세균이 몸으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이 밖에 음식물이나 위액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고, 다른 장기를 감염시킨 세균이 혈액을 타고 폐로 들어가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박명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인데, 폐렴이 생기고 폐포(공기주머니) 내에 염증성 삼출액이 차서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겨울에는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폐렴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월별 폐렴 환자 점유율 통계를 보면 12월(11.8%), 11월(10.5%), 5월(10.4%), 1월(10.2%), 4월(10.0%)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계절별 점유율은 겨울이 28.8%로 가장 높다. 인플루엔자(독감)나 감기처럼 폐렴도 환자의 콧물이나 가래 등으로 전파될 수 있다. 폐렴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 현황을 보면 80대 이상 환자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1.9% 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충분히 쉬면 1~2주 안에 나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쉽게 낫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노인성 폐렴은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고,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사망률이 높다.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은 폐렴에 걸려도 기침, 가래,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일이 많다”며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져 병원을 방문한 뒤에야 폐렴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치매가 있는 환자에게서는 폐렴이 정신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정신 상태가 안 좋으면 섬망이 나타나기도 해 정신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령의 노인은 전형적인 폐렴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생기면 우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게다가 노인은 식사 도중 사레에 들리는 일이 많아 흡인성 폐렴도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기침 반응이 감소해 이물질 제거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반복적으로 침이나 음식물 일부가 기도, 폐 안으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다. 빨리 먹는 습관,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듯이 식사하거나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도 건강한 성인보다 폐렴 발병률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게서 폐렴이 발병할 확률은 건강한 성인의 7.7~9.8배에 달한다.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다.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만성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 역시 면역이 저하돼 폐렴에 걸릴 위험이 건강한 성인보다 4.1~7.1배 높다. 정상적인 면역을 가진 사람에게서 병을 일으키지 못하는 약한 균들로도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암 치료를 받는 환자가 폐렴까지 발병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화학 항암치료를 받는 고형암 환자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위험은 건강한 성인의 40~50배이며, 치사율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 역시 연령과 질환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감소해 폐렴구균 등 감염 질환에 취약하다. 흡연자도 폐렴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김재열 교수는 “세균이나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면 인체는 격렬한 기침으로 이런 물질을 배출하고, 기도 점막에 붙은 세균과 이물질은 기도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에 의해 밖으로 배출되는데, 담배를 피우면 기침 반사와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이 저하돼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이 심해져 폐렴이 되는 일은 흔치 않다. 다만 일단 폐렴으로 진행되면 중증 폐렴으로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한다. 독감에 걸리면 호흡기 점막이 손상돼 세균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폐렴을 완치하면 폐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에 감염돼 폐렴이 생기면 후유증으로 폐가 심하게 파괴되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폐렴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회복도 빠르고 폐 손상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폐렴은 예방접종을 받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접종하는 백신은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에만 효과가 있어 모든 종류의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폐렴구균이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어서 예방 효과가 상당하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1회 예방접종을 받으면 되고, 65세 이하는 1회 접종 후 5년 뒤에 한 번 더 접종하면 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당뇨, 만성호흡기질환자는 50세 이상부터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박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은 지난해 34.6%로, 2017년 노인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 69.4%의 절반 수준이다. 노인을 폐렴으로부터 지키려면 다른 백신 접종률보다 현저하게 낮은 폐렴구균 접종률을 높이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14만∼16만명 노조 가입 추정”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14만∼16만명 노조 가입 추정”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약 15만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15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아직 공식 통계는 없다”면서도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수가 약 20만명이므로 이 중 70∼80%인 14만∼16만명이 조합원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경제활동 인구조사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나타난 노조 조직률이 2016년 8월 12.0%에서 작년 8월에는 12.5%로 증가했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노조 설립과 조직화는 향후 노사관계의 주요 변수”라며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에서는 대부분 복수 노조 갈등이 나타나고 사측은 노사관계를 다룰 실무 역량의 부족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가 노·사·전문가 협의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조로 조직돼 목소리를 내게 됐다. 이들의 다수가 가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조합원이 2017년 17만명에서 올해 22만명으로 급증했다. 노 소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정규직 중심의 노사관계는 앞으로 무게 중심이 비정규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지난 3∼4년 동안 학교 비정규직이 노사관계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한 것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동계의 반발을 사는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일부 자회사는 모회사와의 계약 해지 조항이 있어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느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대해 “비정규직의 과잉 기대와 ‘희망 고문’을 유발했다”며 “‘뻥 축구’ 식의 설익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민간으로 확산하는 것도 부족했고 민간 업체의 반발도 초래했다”며 “공공 서비스와 일자리 질의 동시 개선으로 민간 부문 노동시장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공공부문 정규직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대한 찬성 비율이 55.4%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6.2%에 그쳤다. 정규직화를 민간으로 확산하는 데 대해서도 57.2%가 찬성했다. 정 연구위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의 5.3%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정규직 전환은 (민간을 포함한) 전체 노동시장에 주목해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입시업체들 “서·연·고 경영 291~288점 합격선 예상”

    입시업체들 “서·연·고 경영 291~288점 합격선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91~92점, 수학 가형 89~92점”지난해보다는 비교적 평이했다고 평가받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이 국어는 91~92점, 수학은 가형 89~92점, 나형 84점으로 예상됐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 초반으로 전망됐다. 또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SKY’를 비롯한 주요대학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이 271점(300점 만점) 이상은 돼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0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을 토대로 서울 주요대 정시 예상 합격선을 발표했다. 영어 1등급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를 더해 분석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주로 지원하는 주요대 의대는 290~294점으로 예상됐다. 서울대가 294점이었고, 연세대가 293점으로 예측됐다. 이어 고려대(292점) 성균관대(292점)으로 나타났고, 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는 290점이 넘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문계열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291점으로 예측됐다. 연세대 경영와 고려대 경영은 288점이다. SKY 대학들의 인문계열 다른 학과도 283점은 넘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대학의 인기학과 지원가능 점수도 예측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경영 281점, 사회과학계열 277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79점 등으로 예상됐다. 서강대는 경영학부 280점, 인문계열 276점, 화공생명공학계 272점으로 전망했다. 한양대는 정책학과 280점, 경영학부 276점, 미래자동차공학과 279점 등으로 예측했다. 또 이날 오전 입시업체들이 공개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 추정 점수를 보면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이 국어는 91~92점, 수학은 가형 89~92점, 나형 84점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기준은 전날 수능 종료 이후부터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가채점인 만큼 다음달 4일 수능 실채점 결과 발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어는 91~92점으로 전망됐다. 전년도 1등급 커트라인(84점)보다는 7~8점 높아졌다. 1등급 커트라인이 낮으면 낮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31번’ 문항으로 대표되는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과 비교해 난도가 조정됐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보다 조금 쉬웠을뿐 난이도 조절이 적당히 돼 변별력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학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이 다소 어려웠다.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도보다 4점 떨어진 84점으로 예상됐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와 같은 92점을 예상하는 쪽이 많았지만 89점으로 다소 내려잡은 곳도 있었다. 절대평가(90점 이상 1등급)로 치르는 영어 1등급 예상 비율은 6.2% 전후를 예상하는 곳이 많았다. 전년도에는 5.30%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학생기자단 통일기사 경진대회 대상 이다현씨

    대학생기자단 통일기사 경진대회 대상 이다현씨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통교협)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시상식이 13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송광석 통교협 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일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을 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대학생 통일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평화를 유지하고 자주적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우리 민족이 하나 되는 길을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김호성 서울교대 전 총장은 “기성 세대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고 젊은 세대는 눈앞의 이해에만 함몰돼 있는데 여러분은 민족의 이익을 앞세우는 선구자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수상작 11편은 오는 20일 개통하는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 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 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무너졌다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무너졌다

    학벌보다 능력 중시… 탈학벌 가속 예상 이공계 출신은 51.6%… 절반 처음 돌파 전공은 경영학과 졸업자 21.5%로 최다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 비중이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공계 출신 CEO는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약진 중이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국내 1000대 기업(반기보고서 매출액 기준, 금융업 제외)에서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한 CEO 1328명을 분석, 이같이 집계했다. 1328명의 CEO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391명으로 29.4%였다. 2010년 조사 당시 이 3개 대학 출신 CEO 비중은 43.8%였는데, 10년 만에 14.4%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 59.7%와 비교하면, 더 큰 하락폭이 나타난다. 올해 CEO 중 서울대 출신은 202명(15.2%)이고 연세대 101명(7.6%), 고려대 88명(6.6%) 순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합쳐도 189명으로 서울대 출신보다 적은 수이다. 3개 대학 출신 다음으로 한양대 80명, 성균관대 38명, 중앙대 31명, 부산대 30명, 한국외대 28명, 인하대 27명, 서강대 25명, 영남대 23명, 경희대와 경북대가 22명씩이다.CEO 출신 대학 SKY 편중 현상이 약화된 것은 학벌보다 능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 시스템이 정교하게 안착하면 탈학벌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2010년 조사 때 43%였던 이공계 출신 CEO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51.6%로 첫 과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세부전공까지 살피면 여전히 경영학과 출신 CEO가 21.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CEO가 25명으로 단일 대학 학과 중 가장 많았다. 이공계 학과에선 기계공학(6.8%), 전자공학(6.7%), 전기공학(3.0%), 금속공학(2.6%), 건축공학(2.3%) 출신 CEO가 많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도권 난개발은 지양… 환경부담 적은 첨단산업 규제 풀어야”

    “수도권 난개발은 지양… 환경부담 적은 첨단산업 규제 풀어야”

    “‘규제 감옥 경기도’, 규제를 철폐하라!”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전 지역이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지역별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는다.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 4개 시군은 합리적 규제개혁을 위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함께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을 개최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 1부지사 등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지역단체장들은 발표를 통해 동남부지역이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가 제한돼 소규모 공장들만 들어서 난개발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럼에는 중앙대 교수인 허재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장이 토론회 진행을 맡았고, 이동민 국토부 수도권정책과장,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 등이 참여해 해법과 대책을 모색했다. 11일 열린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면적규제에서 업종규제로 전환해야 하며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 냈다.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은 “수도권 규제 피해는 일부지역과 주민만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면서 “대학, 연구·연수시설 등 팔당 물관리에 부담이 없거나 적은 용도에 대한 입지제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예성 국회 입법조사관은 “현행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 노력을 통해 수도권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실장은 “수도권 동남부 4개 시군의 일자리 및 산업기반 강화와 지역경제의 자족성 확대를 위해 기존의 면적규제에서 업종규제 관점으로 전환해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정보기술(IT) 산업 유치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상수원 관리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난개발 지역을 계획단지화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수질오염총량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상수원지역인 만큼 폐수총량제도 고려해 하류 주민의 상수원 오염 우려도 불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하류지역의 상생을 위한 정책은 시범사업 등을 통해 가시적 효과 검증 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소규모 난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상·하류 지자체 간 합의와 동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수질은 지키고 어려움은 완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장은 “산업화 과정에 수도권 집중화로 여러 가지 규제가 생겼고, 소규모 공장 난개발은 계획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규제에 대한 접근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공업단지 허용범위 6만㎡ → 30만㎡로 상향을”“광주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입니다. 팔당호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중 삼중의 규제 때문에 6만㎡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불가능해 소규모 공장만 난립하고 있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자연보전권역으로 100% 묶여 있고, 99.3%가 환경정책기본법의 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분류된다. 또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은 21.6%, 개발제한구역은 24.2%로 중첩 규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 시장은 “공업용지 조성사업 면적을 최대 6만㎡로 제한하다 보니 집적화된 대규모 공업단지는 없고 교통, 환경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실정”이라며 “공업용지 조성사업의 허용 범위를 6만㎡에서 30만㎡로 상향시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특별대책고시’로 인해 1권역에 있는 광주시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했다. 농림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에서는 일반 공업지역으로의 변경을 금지함에 따라 산업단지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은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이 모두 이전 가능하나 광주시는 자연보전권역이라 4년제 종합대학 신설과 이전도 안 된다. 신 시장은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공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특별대책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자연보전권역으로 대학 이전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법령 개선은 광주시에 종합대학을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엄태준 이천시장 “수도권 상수원다변화 등 규제 틀 바꿔야”“특정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이대로는 안 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완화를 위한 방안을 크게 세 가지 나눠 설명했다. 첫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규제에 따른 기업활동 피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령 개정, 둘째, 중첩 규제는 특별한 희생으로 정당한 평가 요구, 셋째는 현행 규제의 틀을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서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정책을 건의했다. 엄 시장은 “가장 강력한 규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지정이고, 거기에 더해 환경 규제의 대표 격인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시는 1982년 제정돼 37년 지났지만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의 한복판에 있다. 또한 북부권 51%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 2권역이다. 이러한 중첩 규제는 기업 하기 매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와 공장용지의 신규 진입을 차단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도록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는다. 또한, 환경오염 배출 억제기술의 발전에도 환경오염 배출 금지기준의 완화 입법은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엄 시장은 “획일적 지역 규제는 신규 진입은 말할 것도 없고 입주 기업의 미래 투자도 가로막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후 시설 현대화를 위해 증설을 계획했다가 유해물질 배출 기준에 묶여 이전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샘표식품도 공장 증설 불가로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천을 떠났고, 또 떠나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이항진 여주시장 “성장관리권역 재조정… 교육·연구단지 조성”“여주시는 전체 면적 중 농산어촌 비율이 99.5%로 전국 77개 기초단체 시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농업인구 비율과 주민들의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주가 시라는 이유만으로 농산어촌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제외되고,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는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라면서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제시한 농산어촌은 군 관할 내의 읍면 지역뿐만 아니라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 역시 국가의 균형발전 대상으로 포함되고, 예비타당성 조사 때 도농복합도시 읍면 지역의 낙후 정도를 반영하는 게 취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여주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 비율이 16.76%로 전형적인 농산어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소득도 도시 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 지역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주시 인구는 1966년 11만 820명에서 지난해 현재 11만 1525명으로 50여년째 정체되고 초고령화됐다. 이 시장은 “여주는 면적 608㎢ 모두 자연보전권역으로 꽁꽁 묶여 있다. 한강수계수변구역만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성장관리권역으로 재조정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는 교육·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여주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친환경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 정동균 양평군수 “규모 제한 아닌 관리 강화로 지역 살려야”“수도권 규제개혁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관리 강화입니다. 현행 입지규모 제한 방식의 규제법으로는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대표 기업을 육성할 수 없고, 난개발만 부추겨 환경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행정력도 수십, 수백배 소모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남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데도 단지 경기도라는 이유만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성장이 멈춘 양평군 양동면과 지평면이 고향인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강원 춘천으로 옮기게 만드는 등 과도하고 불합리한 40년 된 규제를 늦었지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군수는 “중첩 규제로 경기 동남부권 4개 시군이 고통받는 만큼 한강은 깨끗하고 서울 시민의 식수가 안전할까”라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수도권을 더 활기 차고, 한강을 더 깨끗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자연보전권역의 공장 설립 허용 기준이 6만㎢ 이하로 제한돼 양평지역에는 직원 30인 이상 기업이 단 4곳에 그치고, 업체 97%가 영세한 소규모 공장”이라며 “직원 1000명이 일하는 1개 시설의 관리가 10명이 일하는 100개 시설의 관리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정 군수는 사례로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들었다. “양평에 지평막걸리 2공장을 지으려면 건축면적 300평으로 가내수공업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동춘천산업단지에 대지 2600평, 건물 1000평, 막걸리 월 500만병 제조 규모로 지었다”며 “자연보전권역 입지 규제 개선을 통해 수도권 난개발을 막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대표기업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획일적·이중삼중 규제 개선… 경기 동남부 난개발 막아야”

    “획일적·이중삼중 규제 개선… 경기 동남부 난개발 막아야”

    “‘규제 감옥 경기도’, 규제를 철폐하라!”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전 지역이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지역별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는다.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 4개 시군은 합리적 규제개혁을 위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함께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을 개최했다. 이들 지역의 단체장들은 발표를 통해 동남부지역이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가 제한돼 소규모 공장들만 들어서 난개발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럼에는 중앙대 교수인 허재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장, 이동민 국토부 수도권정책과장,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 등도 참여해 해법과 대책을 모색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신동헌 광주시장 “공업단지 허용 범위 6만㎡ → 30만㎡로 상향을”“광주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입니다. 팔당호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중삼중의 규제 때문에 6만㎡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불가능해 소규모 공장만 난립하고 있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자연보전권역으로 100% 묶여 있고, 99.3%가 환경정책기본법의 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분류된다. 또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은 21.6%, 개발제한구역은 24.2%로 중첩 규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 시장은 “공업용지 조성사업 면적을 최대 6만㎡로 제한하다 보니 집적화된 대규모 공업단지는 없고 교통, 환경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실정”이라며 “공업용지 조성사업의 허용 범위를 6만㎡에서 30만㎡로 상향시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특별대책고시’로 인해 1권역에 있는 광주시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했다. 농림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에서는 일반 공업지역으로의 변경을 금지함에 따라 산업단지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은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이 모두 이전 가능하나 광주시는 자연보전권역이라 4년제 종합대학 신설과 이전도 안 된다. 신 시장은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공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특별대책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자연보전권역으로 대학 이전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법령 개선은 광주시에 종합대학을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태준 이천시장 “수도권 상수원다변화 등 현행 규제 틀 바꿔야”“특정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이대로는 안 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완화를 위한 방안을 크게 세 가지 나눠 설명했다. 첫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규제에 따른 기업활동 피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령 개정, 둘째, 중첩 규제는 특별한 희생으로 정당한 평가 요구, 셋째는 현행 규제의 틀을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서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정책을 건의했다. 엄 시장은 “가장 강력한 규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지정이고, 거기에 더해 환경 규제의 대표 격인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시는 1982년 제정돼 37년 지났지만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의 한복판에 있다. 또한 북부권 51%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 2권역이다. 이러한 중첩 규제는 기업 하기 매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와 공장용지의 신규 진입을 차단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도록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는다. 또한, 환경오염 배출 억제기술의 발전에도 환경오염 배출 금지기준의 완화 입법은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엄 시장은 “획일적 지역 규제는 신규 진입은 말할 것도 없고 입주 기업의 미래 투자도 가로막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후 시설 현대화를 위해 증설을 계획했다가 유해물질 배출 기준에 묶여 충주시로 이전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샘표식품도 공장 증설 불가로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천을 떠났고, 또 떠나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항진 여주시장 “성장관리권역 재조정… 교육·연구단지 조성을”“여주시는 전체 면적 중 농산어촌 비율이 99.5%로 전국 77개 기초단체 시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농업인구 비율과 주민들의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주가 시라는 이유만으로 농산어촌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제외되고,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는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라면서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제시한 농산어촌은 군 관할 내의 읍면 지역뿐만 아니라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 역시 국가의 균형발전 대상으로 포함되고, 예비타당성 조사 때 도농복합도시 읍면 지역의 낙후 정도를 반영하는 게 취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여주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비율이 16.76%로 전형적인 농산어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소득도 도시 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 지역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주시 인구는 1966년 11만 820명에서 지난해 현재 11만 1525명으로 50여년째 정체되고 초고령화됐다. 이 시장은 “여주는 면적 608㎢ 모두 자연보전권역으로 꽁꽁 묶여 있다. 한강수계수변구역만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성장관리권역으로 재조정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는 교육·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여주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친환경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강조했다. ■정동균 양평군수 “규모 제한 아닌 관리 강화로 지역경제 살려야”“수도권 규제개혁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관리 강화입니다. 현행 입지규모 제한 방식의 규제법으로는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대표 기업을 육성할 수 없고, 난개발만 부추겨 환경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행정력도 수십, 수백배 소모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남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데도 단지 경기도라는 이유만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성장이 멈춘 양평군 양동면과 지평면이 고향인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강원 춘천으로 옮기게 만드는 등 과도하고 불합리한 40년 된 규제를 늦었지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군수는 “중첩 규제로 경기 동남부권 4개 시군이 고통받는 만큼 한강은 깨끗하고 서울 시민의 식수가 안전할까”라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수도권을 더 활기 차고, 한강을 더 깨끗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자연보전권역의 공장 설립 허용 기준이 6만㎢ 이하로 제한돼 양평지역에는 직원 30인 이상 기업이 단 4곳에 그치고, 업체 97%가 영세한 소규모 공장”이라며 “직원 1000명이 일하는 1개 시설의 관리가 10명이 일하는 100개 시설의 관리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정 군수는 사례로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들었다. “양평에 지평막걸리 2공장을 지으려면 건축면적 300평으로 가내수공업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동춘천산업단지에 대지 2600평, 건물 1000평, 막걸리 월 500만병 제조 규모로 지었다”며 “자연보전권역 입지 규제 개선을 통해 수도권 난개발을 막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대표기업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대종 세종대 교수, “미중 한일 통상전쟁, RCEP가입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김대종 세종대 교수, “미중 한일 통상전쟁, RCEP가입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2일 중앙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국제경영학회(중앙대 김동순 회장) 학술대회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갈등 위기를 교역확대로 극복해야 한다’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일 태국에서 RCEP(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타결되었다. 미국은 보호무역과 자국 중심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제조업 중심국가이면서, 세계 10위의 무역강국이다. 한국은 RCEP에 적극 가입하여 교역을 확대하고, 무역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미중과 한일 통상분쟁으로 수입과 수출이 감소하면서 교역규모가 약 5% 줄어드는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러나 위기를 잘 극복하면 오히려 기회가 된다. 한국은 교역시장을 다변화하고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교역국을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CPTT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에도 가입하여 무역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87%이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26%), 미국(12%), 홍콩(7%), 일본(5%) 순이다. 한국은 중국에 대한 교역의존도를 12%로 낮추어야 한다. 일본에 대한 반도체부품과 소재산업 의존도 역시 90%에서 20%까지 낮추어야 한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산화와 다변화로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일본에서 약 60조 원을 수입하고, 30조 원을 수출했다. 수입액의 약 57%가 반도체 재료와 소재산업이다. 금번 한일갈등으로 일본기업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국인 한국에 반도체부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한일갈등을 잘 극복하여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의 총 수출액은 720조 원, 일본은 총수출액이 840조 원이다. 앞으로 수년 내에 한국은 일본의 수출액을 능가한다. 이미 한국의 1인당 수출액에서 일본의 두 배이다. 우리는 교역을 확대하여 무역중심 국가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갈등을 우리는 국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위기가 한국에게는 반도체 소재와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우리나라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전 세계로 교역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인공지능, 공유경제 그리고 소프트웨어 등 4차산업이라는 세계적인 물결에 한국은 동참해야 한다.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 52시간제 보완,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면 한국경제는 더욱 번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박병종 미래해양수산포럼 이사장 ‘자랑스런 세계인상’ 수상

    박병종 미래해양수산포럼 이사장 ‘자랑스런 세계인상’ 수상

    박병종(전 고흥군수) 미래해양수산포럼 이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상’ 시상식에서 지역문화발전 대상을 수상했다. 박 이사장은 7대 전남도의원과 4·5·6대 고흥군수를 지냈으며, 광주전남 유권자연합회 상임집행위원, 한국지방세연구원 부이사장, 광주전남연구원 이사, 중앙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자랑스런 세계인상은 재단법인 국제언론인클럽과 기부천사클럽이 주최하고, 자랑스런세계인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한국과 국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단체와 개인의 사회 기여도 및 공헌도, 발전 가능성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자랑스런세계인상 조직위원회는 박 이사장이 미래해양수산포럼을 통해 도시민들이 해양수산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양생태계를 청정하게 하려는 운동을 전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해 국가적인 드론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흥군의 발전과 대한민국 드론 혁명의 선두자 역할을 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고흥군수 시절 김황식 전 총리와 바티칸시국에서 프렌치스코 교황을 만나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40년간 봉사활동을 실천한 ‘소록도 천사’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사연을 전하는 등 두 사람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활동을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이사장은 “어촌 현대화 사업과 해양 생태계 청정화 사업 등 우리나라 미래 해양 수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교육부, 대입 ‘기회균형선발전형’ 확대한다…공정성 강화

    교육부, 대입 ‘기회균형선발전형’ 확대한다…공정성 강화

    교육부가 조만간 발표할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전형 확대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기회균형선발전형이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농어촌 출신, 특성화고 졸업생, 특수교육 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을 우대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교육 분야에 대해서 “교육의 계층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면서 모든 대학에 기회균형선발전형을 의무화하고, 기회균형선발을 20%까지 확대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그러나 대학 정보공시를 살펴보면 올해 일반대학·교육대학에 입학한 34만 5754명 중 기회균형 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은 11.7%(4만 366명)였다. 2018년 10.4%(3만 6063명)보다 1.3%포인트(430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 대학은 기회균형선발은 9.4%에 불과해 비수도권 대학의 선발 비율(13.1%)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의 평균 또한 10%에 못 미쳤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 때 이들 대학 입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5개 대학은 올해 고른기회전형으로 9.29%만을 뽑았다.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 주요 대학부터 기회균형선발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현재 교육부는 기회균형선발을 고등교육법에 의해 의무화하고 선발 비율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기회균형선발을 의무화하고 선발 비율을 명시하면 취약계층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복식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성료

    한국복식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성료

    사단법인 한국복식학회(학회장 소황옥)는 지난 26일 중앙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패션, 과거가 미래다’(Fashion, The Past is The Future)란 주제로 2019 한국복식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의복의 가치를 재조명해 한국 복식의 기원을 되새기고, 나아갈 방향성을 찾자는 취지로 열렸다. 시상식과 미국, 카자흐스탄, 일본 등 10개국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소황옥 학회장은 환영사에서 “나날이 빠르게 변해가는 패션 환경 속에서 ‘변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의 패션 디자인, 그리고 관련된 산업의 발전에 초점을 두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각국 연구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학회는 22일부터 26일까지 중앙대에서 의상 전시회 ‘KOSCO’도 열었다. 학회는 1975년에 설립돼 복식학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 [동정] 박용석 연세대 교수, 한국국제경영학회 회장에 선출

    △ 박용석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원장(경영대학 교수)가 지난 2일 중앙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2020년도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1년간이다.
  • 찬바람에 마음까지 시리다면… 햇볕으로 나가보세요

    찬바람에 마음까지 시리다면… 햇볕으로 나가보세요

    가을이 깊어지며 제법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독 많은 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감을 호소한다. 누구든 이맘때면 또 이렇게 한 해가 간다는 씁쓸함에 허무함을 느끼지만, 우울감이 병적인 상태로 악화할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우울증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1년 주기로 매년 특정한 시기에 우울증이 반복되며 주로 가을이 되면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졌다가 봄이 되면 나아진다. 이런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도 15% 정도가 가을·겨울철에 다소 울적한 기분을 느끼고 이 중 2~3%는 계절성 우울증으로 악화한다고 한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은 전형적인 우울증과 조금 다르다. 우울증 환자에게선 대개 불면증과 식욕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오히려 온종일 자고 싶은 생각만 들고 식욕이 증가한다. 추위가 다가오면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만사가 짜증스럽다. 우울 증상은 주로 밤에 심해진다. 게다가 탄수화물이 많은 라면이나 빵 등 단 음식 섭취가 늘고 활동은 줄어 체중이 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남성이 5~12%, 여성이 10~25%인데 계절성 우울증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이보다 높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일 “계절성 우울증은 고위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 북유럽에서는 흔한 병”이라며 “전체 우울증 환자의 10~20%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증세가 악화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조량이 줄어 가을, 겨울철에 우울한 감정을 더 느끼는 것으로 추정했다. 뇌 신경계 물질은 기분이나 욕구, 수면 리듬 등을 조절한다. 이 물질들은 스트레스나 날씨 등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일조량이 줄면 멜라토닌이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어 우울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분비량의 균형도 깨져 기분이 가라앉게 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햇빛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나른하고 무기력한 느낌이 들더라도 낮에 야외활동을 즐기고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밤낮이 바뀌는 일이 많은데, 자꾸 낮에 자게 되면 외부의 빛과 소음, 신체리듬의 엇박자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신체기능을 회복하기 어렵다. 낮에 햇빛을 쐬어야 몸에서 항우울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합성되기 때문에 낮게 깨어 있어야 한다.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일조량이 감소해 햇빛 에너지를 받아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가 줄게 되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세로토닌도 적게 분비돼 우울해질 수 있다. 낮에는 커튼을 걷고 창문을 향해 사무실 의자를 배치하는 등 최대한 햇볕을 쬐도록 노력해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므로 강한 광선을 반복적으로 쬐어 멜라토닌 분비량을 늘리는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광선치료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약물치료를 하거나 운동요법 등을 병행한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운동을 해야 뇌 세포에 혈액과 영양이 잘 공급되고 뇌 세포와 신경망이 재건돼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 장력운동을 8주 이상 꾸준히 해야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쾌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자칫 알코올 중독이 될 수 있어 습관처럼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자주 음주하다 보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불안, 우울함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가끔 술을 마시더라도 특정 요일을 정해 놓고 마시는 게 좋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합성하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대부분의 계절성 우울증은 생활습관을 바꾸고 가까운 사람들이 도우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강 교수는 “혼자 고립돼 있지 말고 친구도 만나고 사람들과 대화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 외부 활동을 단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와 광선치료, 전문의 상담 같은 적극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절성 우울증 일부는 조울증일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 교수는 “누구나 한 번쯤 걸릴 수 있는 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감기처럼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초기에 잘 치료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우울한 기분이 든다 싶으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한반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전염병으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을 꼽지만, 유행 정도로 보면 아직 독감(인플루엔자)을 따라갈 전염병이 없다. 독감은 매년 겨울철이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해 구분하기 어렵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4일~20일)차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6명이다. 2주 전(40주, 3.9명)보다 0.7명 늘었다. 이달 들어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유행은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10~11월 중에는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주로 코로나·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전신 증상 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등이 나타난다.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푹 쉬면 회복한다. 증상이 가벼워 합병증까지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 전신 증상은 대개 갑자기 온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떨리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진다.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없어지며 의욕이 떨어진다. 전신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찾아오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심한 독감 증상으로 힘든 것도 문제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독감 감염 후 노약자와 면역 저하자들에서 2차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의 병독성보다 바이러스 감염 후 신체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세균 또는 다른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합쳐진 혼합성 폐렴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폐렴은 내버려두면 더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는 드물게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는 합병증인 라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핵단백질 구성에 따라 A·B·C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문제가 되는 독감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시일 내 유행할 수 있다. 사람, 돼지, 조류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며 모든 연령에 생길 수 있다. B형은 A형과 달리 오직 사람에게서, 특히 어린이에게 질병을 일으킨다. 증세가 가볍고 변이도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어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H1N1과 H3N2 A형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감염력은 증상이 생긴 후 닷새간 지속된다. 어린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열흘까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어 이 시기 등원,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 방울)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유행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다. 독감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타미플루, 리렌자, 페라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고통과 합병증을 생각하면 예방이 최우선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아 예방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할 수 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에 고위험 집단인 임신부, 생후 6~23개월 영아, 65세 이상 노인, 폐·심장 질환자는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12세 이하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아), 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가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독감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서 70~9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독감의 예방접종 효과는 일반적으로 40~70%라고 한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예방접종을 했는 데도 독감에 걸렸다면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독감에 걸린 사람보다 가볍게 앓고 회복되기 때문에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하자마자 독감 방어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약 2주 정도 지나야 면역력이 생성된다. 면역 효과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접종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올해 유행할 독감이 지난해 유행한 독감과 같아도 해마다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접종은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다. 다만 2회 접종해야 하는 소아는 9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해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져 독감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직 백신 접종의 유효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 영아를 보호하려면 함께 지내는 가족이 모두 예방접종을 하거나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 접종을 하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성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만, 주사 맞은 자리가 붉어지고 따끔할 수 있다. 또 열, 근육통, 관절통, 막연한 불쾌감 등의 증상이 며칠 지속될 수 있다. 박인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과거 순도가 낮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접종 후 오히려 독감을 앓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지금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5~10%만 가벼운 두통과 미열이 있을 뿐 별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교수는 “백신을 계란 노른자에 배양하다 보니 계란 성분이 남아 있어,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서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 대신 건강에 더 신경 써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따뜻한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좋다. 또한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와 코의 점막이 붓고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실내 온도(18~20도)와 습도(45~50%)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3.1운동 100주년 시민한마당’

    [서울포토] ‘3.1운동 100주년 시민한마당’

    27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시민한마당’에 참가한 어린이가 태극기목걸이와 팽이를 직접 색칠하고 있다. 2019.10.2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280억 국고 부은 민간혈액원… 헌혈 실적 5.4%뿐

    수백원억의 국고를 지원받는 민간혈액원의 혈액 공급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자가 갈수록 줄고 있어 부족한 혈액을 충당하려면 조직 관리의 효율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윤일규 의원에게 제출한 헌혈 실적 자료를 보면 최근 14년간 헌혈의집 사업에 교부된 전체 국고보조금 중 280억원이 민간혈액원에 투입됐으나 헌혈 실적 평균 점유율은 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 총액 대비 79.1%를 지원받는 대한적십자사가 국내 헌혈 실적의 94.3%를 차지한 반면 국고 19.5%를 지원받는 한마음혈액원의 헌혈 실적은 5.3%, 1.4%를 지원받는 중앙대혈액원의 헌혈 실적은 0.1%였다. 특히 한마음혈액원의 국고 투입액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민간 의료기관도 혈액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뒤로 2005년 227만명에 불과했던 헌혈 실적이 2014년에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288만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하락세다. 혈액대란의 가장 큰 요인은 저출산 고령화다. 민간혈액원의 인지도가 약하고 혈액원 간 상호 협력이 부족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정부 주도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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