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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검은 콩이 대머리 되돌린다 X…아침에 머리 감는 것이 좋다 O

    [메디컬 인사이드] 검은 콩이 대머리 되돌린다 X…아침에 머리 감는 것이 좋다 O

    가을은 흔히 ‘남자의 계절’로 불립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남자들의 걱정도 늘어납니다. 바로 ‘탈모증’ 때문입니다. 유독 가을철에 탈모증이 심해지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1일 “사람 모발은 봄철에 성장기 모발 비율이 늘어나는 반면 가을철에는 퇴행기 모발 비율이 증가해 머리카락이 일시적으로 더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여름에 강한 자외선과 땀 때문에 머리카락과 두피가 손상받아 가을철에 탈모가 더 심해진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절기 오전과 오후 급격한 기온 변화도 영향을 미칩니다. 건조한 날씨가 두피의 유분, 수분 균형을 무너뜨려 각질을 만들고 이것이 탈모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탈모증을 치료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증 진료 인원은 2013년 20만 5659명에서 지난해 21만 5025명으로 늘었습니다. 탈모증 환자가 늘어났다기보다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는 사람을 포함하면 남성의 15%가 남성형 탈모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양 남성(50%)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지만 탈모증 치료에 대한 열의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잘못된 정보에 휘둘려 고통받고 있습니다. 유전에 의한 탈모증은 개인의 노력으로 막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습관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증상 악화를 막으려면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콩, 두부, 된장, 채소 등의 음식은 탈모증 원인인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음주와 흡연은 탈모를 촉진합니다. 다만 음식이 이미 생긴 탈모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 교수는 “검은 콩이 대머리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지만 치료에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요령도 있습니다. 많은 탈모인들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두려워 머리를 아예 감지 않거나 물로만 대충 헹구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대한피부과학회에 설명에 따르면 탈모는 머리 감는 횟수나 샴푸 사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며칠 참았다가 머리를 감으면 매일 빠질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질 뿐입니다. 오히려 머리를 감지 않으면 비듬,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해 탈모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 교수는 “머리 감는 횟수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나 이틀에 1번 감는 것이 가장 좋다”며 “저녁에 머리를 감는 사람도 있는데 새벽 1~2시에 피지량이 가장 많아지기 때문에 아침에 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젖은 머리카락을 그대로 두지 말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하고 드라이어는 너무 뜨겁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빗도 주의해서 골라야 합니다. 빗은 빗살 사이의 폭이 넓고 빗살 끝 부분이 뭉툭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약입니다. 주로 남성호르몬이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합니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호르몬 변화를 차단한다고 해서 혹시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장기간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안전한 약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약이 모든 탈모증을 치료하는 ‘만능’은 아닙니다. 심 교수는 “탈모증 치료 효과를 보려면 최소 2~3개월간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이미 탈모증이 많이 진행돼 이마가 넓어지고 반들반들한 분들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약은 증상 초기에 빨리 복용할수록 큰 효과를 냅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탈모약 성분과 같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저렴하게 구입한 뒤 임의로 칼로 쪼개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어 치료 효과가 낮습니다. 또 칼로 알약을 깨면 분말이 흩날려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될 수 있는데 이것이 여성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질 캡슐 형태의 ‘두타스테리드’도 적정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최점남씨 별세 이재준(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남부지소장)씨 모친상 김재웅(전 광주시청 서기관) 이충래(서울 수협중앙회 부장)씨 장모상 이정화(북광주우체국 금융영업실장)씨 시모상 30일 광주 운암한국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62)528-4444 ●박홍미(전 조선문학회 문인 회장)씨 남편상 김준석(한림병원 부원장) 관옥(계명대 교수) 숙경(대림대 겸임교수) 미경(태림홀딩스 회장)씨 부친상 조성일(중앙대 부총장)씨 장인상 30일 중앙대병원, 발인 1일 오전 7시 30분 (02)860-3500
  •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보통 독감 유행 최소 한 달 전엔 맞아야 3종 무료 백신에 1종 추가 접종 추세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 노인에 권장 독감·폐렴 백신 함께 맞으면 감염률 뚝 예방접종이라고 하면 보통 어린이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들은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안겨 드리는 것보다 한 번의 예방접종을 권해 드리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지난 추석에 부모님 건강을 세심하게 못 살펴 후회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기 전이니 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적기 10~11월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백신 접종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유행하는데 2주~1개월 전에 접종해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이달부터 다음달까지가 최적의 접종 시기입니다. 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져 접종 효과는 그해에만 유효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50세 이상 중·노년층에 접종을 우선 권장합니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심장병, 당뇨병, 폐·간·신장질환자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와 노인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특히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는 70~90%입니다. 100%가 아니라고 무시해선 안 됩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설사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도 가볍게 지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3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 접종을 해 줍니다. 4만원가량을 자비로 부담하는 ‘4가 백신’은 바이러스 1종을 추가로 예방해 줘 최근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모님이 최소한 무료 접종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꼭 확인하길 바랍니다.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6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에 1회 접종하면 겨울은 물론 봄까지 안심해도 됩니다. 시기를 놓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면역력을 높이려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한 뒤 접종 여부를 판단하면 됩니다. ‘폐렴’도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입니다.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수막염도 일으킵니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에게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을 권장합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체로 입원환자의 12%가 사망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는 사망률이 40%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세균 감염 위험을 60~70%나 낮출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신 교수 설명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단독 접종의 폐렴 입원위험 감소율은 52%, 폐렴구균 백신은 27%인데 두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효과가 63%로 높아집니다. 사망위험 감소율도 인플루엔자 백신 70%, 폐렴구균 백신 34%, 동시접종은 81%입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13·23가 순서로 폐렴 백신은 2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1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이 있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해 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23가 백신이 예방범위가 넓지만 면역효과는 13가 백신이 더 높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전에 접종하면 5년 뒤 재접종을 권장합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두 백신은 보완적 관계가 있어 13가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최소 8주 뒤에 2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다만 23가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최소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13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인 ‘대상포진’도 2012년부터 백신이 도입됐습니다. 50세 이상 성인이 1회 접종하면 됩니다.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50대 70%, 60대 60%에 이릅니다. 예방에 실패해도 주요 증상인 신경통을 완화시켜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생긴 신경통 치료를 위해 뒤늦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싱글벙글쇼’ 부친상 김혜영 17일 복귀...스페셜 DJ 김미진X정지민

    ‘싱글벙글쇼’ 부친상 김혜영 17일 복귀...스페셜 DJ 김미진X정지민

    ‘싱글벙글쇼’ DJ 김혜영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개그우먼 후배인 김미진과 정지민이 스페셜 DJ로 나섰다. 11일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 싱글벙글쇼’ (이하 ‘싱글벙글쇼’) 측에 따르면 스페셜 DJ로 김미진과 정지민이 투입됐다. 두 사람은 평소 DJ 김혜영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부친상을 당한 김혜영을 대신해 진행을 맡기로 했다. 이에 ‘싱글벙글쇼’는 이번주 일요일인 16일까지 두 스페셜 DJ 진행으로 꾸려진다. 김혜영은 오는 17일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김혜영 부친은 지난 10일 오전 오래 앓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혜영 오늘(10일) 부친상...‘싱글벙글쇼’ 대타 DJ 투입

    김혜영 오늘(10일) 부친상...‘싱글벙글쇼’ 대타 DJ 투입

    ‘싱글벙글 쇼’ DJ이자 방송인 김혜영이 오늘(10일) 부친상을 당했다. 10일 한 매체는 김혜영 부친이 이날 오래 앓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고인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이다.한편 이날 비보로 김혜영은 당분간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한다. 김혜영은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로 매일 낮 12시 15분부터 2시까지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이와 관련 MBC 측은 다수 매체에 “김혜영 대신 내일(11일)부터 대타 DJ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기침, 몸이 보내는 신호…3주 이상 땐 감기 아니에요

    [메디컬 인사이드] 기침, 몸이 보내는 신호…3주 이상 땐 감기 아니에요

    3주 이내 급성 기침은 대부분 감기·비염 3~8주 지속땐 중이염·후두염·기관지염 고열 동반땐 폐렴 의심… 결핵 가능성도 만성 기침은 천식·COPD… “금연해야” ‘식도·기도 자극’ 소화기 역류질환도 원인여러분은 ‘기침’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갑자기 큰 숨을 내뿜는 기침은 기도 점막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반사 행동입니다. 기침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우리 몸에 이로운 행동입니다. 특히 유해물질이 폐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1차적인 방어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기침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잦은 기침을 허투루 넘겨선 안됩니다. 기침의 원인을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기간’입니다. 기침은 보통 기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급성과 만성의 중간), 만성 등 세가지로 나눕니다. 어수택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9일 “급성 기침은 3주 이내, 아급성은 3~8주 이내, 만성 기침은 8주 이상으로 나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성 기침’입니다. 어 교수는 “아급성, 만성 기침은 단순히 기침 멎는 약을 먹고 상태가 좋아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하고 초기 치료가 늦어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급성 기침 원인은 대부분 ‘감기’입니다. 발병 2일 이내에 83%의 환자가 기침을 하지만 보름이 되면 26%로 줄어들고 3주 이내에 기침이 잦아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원인으로 ‘알레르기성 비염’도 있습니다.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눈 주위 가려움증이 특징입니다.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억제할 수 있어 마찬가지로 위험한 병은 아닙니다. 세균에 의한 ‘급성기관지염’도 있는데 감기, 알레르기 비염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증상만 조절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침이 3주를 넘기면 감기의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3주 이상 기침하면 ‘중이염’이나 우리가 흔히 축농증으로 부르는 ‘부비동염’이 원인일 수 있다”며 “또 ‘후두염’이나 ‘기관지염’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한 고열이 함께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야 합니다. 김송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가 쉽지만 방치하다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렴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등에게 전염되기 쉬워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은 ‘엑스선 촬영’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 관련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병원을 방문해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노인은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생기는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아 음식을 꼭꼭 씹어 먹고 물이나 국에 말아 급하게 먹지 않도록 보살펴야 합니다. 3주 이상의 기침 원인 중에서 의심해야 할 다른 병은 ‘결핵’입니다. 신 교수는 “결핵은 대개 서서히 발생하는 기침과 피로, 무력증, 야간에 심한 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담배를 많이 피우면 기침 등의 증상이 훨씬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침이 8주를 넘어가 만성 단계로 가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천식은 특유의 쌕쌕거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좁아진 기관지로 공기가 통과할 때 나는 소리입니다. 어 교수는 “마른기침이 대부분이고 발작적이며 대개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나온다”며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찬 공기, 감염에 의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침과 함께 분비물이 넘어가는 느낌, 코막힘, 화농성 콧물이 나타나면 ‘상기도 기침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이 원인일 때가 많아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침의 원인 중 가장 무서운 병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입니다. 기침과 함께 호흡 곤란이 오고 사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최선의 예방법은 ‘금연’입니다. 김 교수는 “폐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금연하면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만성 기침은 소화기 질환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위식도 역류질환’입니다. 아시아에서는 비율이 낮지만 서구권에서는 기침 환자의 10~20%를 차지합니다. 위의 내용물이 식도 아래쪽을 자극하거나 기도까지 역류해 기침을 일으킵니다. 어 교수는 “커피, 차, 탄산음료, 초콜릿, 담배,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양재모(전 연세대의료원장)씨 별세 해석(중앙대 명예교수) 원석(사업) 일선(연세대 명예교수) 은선 희선씨 부친상 김철재(숙명여대 명예교수) 윤상구(국제로타리 재단이사) 이현수(전 명지대 교수)씨 장인상 19일 연세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27-7550 ●이명희씨 별세 김순구(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씨 빙모상 18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6시 30분 (043)731-4443 ●양덕근씨 별세 승호(GS건설 베트남사업담당 상무보)씨 부친상 18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31)787-1503 ●양경애씨 별세 손채목(세계일보 광고국 영업2팀장)씨 부인상 18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5시 (02)860-3500 ●정동추씨 별세 정형섭(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기획과장)씨 부친상 18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20일 오전 5시 30분 (032)517-0710
  • 2030 여성 부인암 급증… 초기 발견·치료 땐 임신 가능

    2030 여성 부인암 급증… 초기 발견·치료 땐 임신 가능

    부인암인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은 보통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19일 이은주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이유를 물었다. Q.왜 젊은 부인암 환자가 늘어나나. A.늦은 초혼과 출산,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이 확산하면서 20·30대 젊은층에서 부인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첫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부인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Q.수술하면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우려하는 여성이 많다. A.흔히 부인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자궁을 적출해 임신, 출산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재발 위험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병변만 절제하거나 수술 뒤에도 임신 기능을 살릴 수 있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면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병변이 있는 부위의 난소만 제거하고 반대쪽 난소는 충분히 보존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초기이면서 분화도가 좋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증상이 없다면 내막에 있는 종양을 긁어내는 ‘자궁내막 소파술’을 이용하면 된다. 또 자궁내시경으로 종양을 절제한 뒤 고용량 호르몬 치료로 완치하면 자궁과 난소 모두를 보존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자궁경부의 종양만 잘라내는 ‘경부 원추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만약 좀더 깊이 암세포가 침투했다고 해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근치적 자궁목 절제술’로 질과 연결된 좁은 통로인 ‘자궁목’만 제거하고 자궁을 바로 질과 연결해 보존하는 방법이 있다. Q.항암치료는 어떤가. A.수술로 임신 기능을 보존했다고 해도 재발 위험이 높거나 암이 재발했을 때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이런 치료는 자궁내막과 난소를 손상시켜 난임을 일으킨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손상 정도가 크다. 이때는 항암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배아냉동보존’, ‘난자냉동보존’ 시술을 해 항암치료가 끝난 뒤에 임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난자 채취, 배아 형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성호르몬 억제 주사인 ‘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를 투약해 난소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난소를 보호한다. 난소를 옮겨 방사선 치료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본인의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로 배아를 형성한 뒤 자궁 내로 이식하는 첨단 기법도 시도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빅4 병원’ 의료서비스는 10위권 밖

    ‘빅4 병원’ 의료서비스는 10위권 밖

    병원환경·치료과정 등 6개 영역 조사 ‘간호사서비스’ 최고… ‘의사’는 최저 의료기관 평가는 중앙대병원이 1위 서울대병원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나환자들이 직접 대형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의사 서비스’ 점수가 가장 낮게 나왔다. 의료기관별 평가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빅4’ 병원은 단 1곳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10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국민 관점으로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처음 실시됐다.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5곳에 입원한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7∼11월 전화 설문을 진행했고 1만 4970명이 응답했다. ▲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분야에서 점수를 매겼다. 심평원은 조사대상 병원 95곳 중 92곳의 정보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의료기관별 전반적 평가 1위는 중앙대병원(91.1점), 2위 국립암센터(89.2점), 3위 인하대병원(89.1점)이었다.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88.3점), 서울아산병원(87.6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85.6점) 등은 그나마 20위권에 포진했지만 서울대병원(83.5점)은 중위권에 겨우 턱걸이했다. 전체 평균은 83.0점이었다. 간호사 서비스는 중앙대병원(93.8점), 인하대병원(93.2점), 울산대병원(92.7점) 순으로 높았다. 의사 서비스는 중앙대병원(89.9점), 강동경희대병원(89.0점), 경산중앙병원(87.5점) 순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의사 서비스에서 77.1점을 받아 전체 평균(82.4점)에도 한참 못 미쳤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빅4 병원은 환자가 너무 많이 몰려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 입원도 쉽지 않은 데다 진료 시간마저 짧을 때가 많아 평가 점수가 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의료기관의 간호사 서비스 평균 점수는 88.8점으로 6개 조사 영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의사 서비스는 82.3점으로 가장 낮았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88.8점으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74.6점), ‘회진 시간에 대한 정보 제공’(77.0점) 등은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투약·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으로 의사 서비스와 공동으로 최하점이었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2.8점이었다.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79.7), ‘불만 제기의 용이성’(73.0점)에서 특히 점수가 낮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연영호(전 서울신문 제작국 기술관리부 부국장)씨 모친상 2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10)338-5581
  •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침샘·부비동·편도·혀 등 발생쉰 목소리 2주 가면 후두암 의심조기 발견시 5년 이상 생존 95% 암이라고 하면 주로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을 떠올립니다. 그럼 ‘두경부암’은 어떤가요. 가장 최신 자료인 2015년 기준 신규 암환자 중 2.1%를 차지해 그다지 많이 알려진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 배우 김우빈씨가 두경부암으로 투병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마침 오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입니다.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강도 챙기는 의미에서 여러분이 잘 몰랐던 두경부암을 소개합니다. 두경부암이라고 하면 흔히 1개의 암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암이 있습니다. 후두, 침샘, 부비동, 편도,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구강, 입술, 혀 등 머리와 목의 모든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후두암’입니다. 전체 두경부암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지요. 암이 후두에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있거나 혹이 만져지기도 하고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인 최은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나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후두암을 1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5%에 이릅니다. 빨리 발견하면 후두 일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목소리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최대의 적 ‘흡연’ 후두암 최대의 적은 ‘흡연’입니다. 반대로 금연하면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후두암 발병률이 낮아지고 1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음주’도 해롭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위험이 더 높아지겠죠.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양이라도 줄여야 후두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90%는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요즘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는, 이른바 ‘핫’한 암은 ‘편도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HPV는 주로 성관계 과정에서 옮겨지는데 ‘구강성교’를 통해 편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여러 HPV 중에서 ‘16형’이 주로 영향을 미칩니다. 편도암에서 HPV가 검출되는 비율은 50~60%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3%씩 빠르게 편도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과 유럽 두경부암학회는 HPV 양성암의 병기를 따로 구분할 정도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도암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편도암을 동시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도 편도암 예방이 가능할까. 최 교수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편도암 예방이 가능하다. 남성도 접종 지원을 해 줘야 할 만큼 중요한 예방정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인두암’도 김우빈씨의 투병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이하게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환자가 30배나 많습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범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 지목됐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대구나 조기 등 어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놨다가 먹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비인두암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아 이런 환경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의 만성적인 염증도 비인두암 위험을 높입니다. ‘침샘암’은 흡연 외에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학계에서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량과 침샘암의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이어폰을 이용하라고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시경 검진, 조기 발견에 가장 효과적두경부암을 스스로 빨리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 낫지 않는 입안 궤양, 반복적인 코피와 코 막힘,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시경 검진’입니다. 최 교수는 “1년에 1번씩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이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만 받아도 대부분의 두경부암을 잡아낼 수 있다”며 “내시경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고 마취, 통증도 없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애연가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두경부종양학회는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무료검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등 전국 25개 병원에서 무료 검진을 해줍니다. 두경부암학회 홈페이지(www.kshno.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두경부종양학회 메일(kshno@hanmail.net)이나 팩스(02-3462-5994)로 전달하면 됩니다. 궁금한 사항은 두경부종양학회(02-2019-3371)에 문의하면 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혈압약 104종 판매 재개… 환자 대혼란

    대체약 처방, 1회 진료비 면제 의협 “식약처장 엄중 문책해야” 발암 유발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혈압약 대체약을 처방받으면 1회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준다. 그러나 정작 보건당국이 환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9일에야 공개한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마저 접속이 지연돼 환자 혼란이 극심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식약처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존에 약을 처방받은 약국과 병·의원에 약을 다시 타기 위해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1회 면제해 주는 지침이 일선 의료기관에 전달됐다. 하지만 전날 문제 의약품 공개 이후 하루 만에 뒤늦게 이런 사실을 확인한 환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는 이날 접속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식약처는 이날 중국 ‘제지앙 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 219개 품목에 대한 제조·유통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104개 품목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하고, 나머지 115개 품목은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내용을 확인하려는 환자가 다시 식약처 홈페이지와 의료기관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더욱 커졌다. 일부 제약사들은 “원료를 수입했지만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체 발사르탄 수입량에서 화하이 제조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3년간 국내 전체 발사르탄의 총제조·수입량은 48만 4682㎏으로, 해당 중국 제조사의 발사르탄 제조·수입량은 2.8%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국내 중소제약사에 제공됐다. 식약처가 단순히 ‘고혈압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문제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발사르탄은 일부 심부전 환자도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약을 끊으면 혈압이 높아져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상담받고 약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고혈압약 재처방 본인부담금 면제…혼란 극심

    [단독] 고혈압약 재처방 본인부담금 면제…혼란 극심

    발암 유발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혈압약 대체약을 처방받으면 1회에 한해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준다. 그러나 정작 보건당국이 환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마저 접속이 지연돼 환자들의 혼란이 극심하다. 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기존에 약을 처방받은 약국과, 병·의원에 약을 다시 타기 위해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1회 면제해주는 지침이 보건복지부에서 전달됐다. 문제가 된 의약품을 재처방해주고 처방기간 중 잔여기간도 인정해준다. 그러나 이런 사항을 알 길이 없는 환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는 이날 접속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식약처는 이날 중국 제지앙 화하이의 고혈압약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 219개 품목 중 187개 품목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그 결과 해당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91개 품목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하고, 나머지 128개 품목은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내용을 확인하려는 환자가 다시 식약처 홈페이지와 의료기관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더욱 커졌다. 일부 제약사들은 “원료를 수입했지만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발사르탄 수입량에서 화하이 제조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3년간 국내 전체 ‘발사르탄’의 총 제조·수입량은 48만 4682㎏으로, 해당 중국 제조사의 발사르탄 제조·수입량은 2.8%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국내 중소제약사에 제공됐다. 정성균 의협 기획이사는 “미국은 관련 제품을 금지하지 않았다”며 “발암 유발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는데 진정시키려는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단순히 ‘고혈압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문제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발사르탄은 일부 심부전과 심근경색 환자도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단순히 약을 끊으면 혈압이 회복돼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상담을 받고 약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담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 렘수면 방해… 니코틴도 수면 질 저하 보통 금연은 ‘작심삼일’이라고 합니다. 연초부터 의지를 불태웠다고 해도 아마 지금쯤은 많은 분들이 금연을 포기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아직 흡연하는 여러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이 있습니다. 혹시 폐암이나 심혈관질환 얘기를 꺼낸다고 생각하셨다면 잘못 짚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잠’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중앙대 의대와 중앙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공동으로 담배와 수면의 관계를 다룬 논문을 찾아봤더니 무려 320편이나 나왔습니다. 연구팀이 찾은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 담배에 함유된 기본 물질인 ‘니코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수면 방해 우울증도 흡연이 원인 니코틴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폐를 통해 혈액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고 수초 내에 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을 자면 니코틴 섭취가 줄어들면서 급성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8일 “역학조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수면 시작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수면의 질도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단 증상은 보통 니코틴 중단 뒤 6~12시간 뒤에 나타나는데 수면시간이 8시간이라고 가정하면 매일 잠자리에서 금단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니코틴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방출에도 영향을 줍니다.담배 속 해로운 물질 중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도 있군요. 담배 연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흡연자의 침에 녹아 구강, 인두, 식도, 위로 침투합니다. 이 물질은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을 방해합니다. 한 교수는 “렘수면 횟수와 수면의 총시간 모두 감소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의 적혈구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잘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흡연자가 흡입하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의 친화력이 산소보다 200배 높아서 산소를 밀어내버립니다. 결국 흡연을 계속하면 저산소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흡연은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인두암, 만성 부비동염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일으킵니다. 또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병도 유발합니다. 이런 병들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우울증 같은 병들도 흡연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36주 금연프로그램·치료비 혜택도 그렇지만 막상 금연을 하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금연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36주까지 받을 수 있도록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과거에는 18주까지였습니다. 흡연자 1명당 최대 18회의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약물은 최대 36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가장 큰 혜택은 치료비입니다. 1~2회까지는 본인부담금을 20% 내지만 3회차부터는 본인부담금이 면제됩니다.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대상자는 1~2회차 치료비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의료기관에 낸 본인부담금을 모두 환급받습니다. 프로그램 이수 기준은 6회 병·의원 방문 또는 56일 이상 투약한 기록입니다. 금연치료 성공률은 1개월까지 73.3%에 이르지만 1년 뒤에는 23.4%로 낮아집니다. 절반 이상이 금연에 실패하는 만큼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해야 합니다. 금연치료제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은 2가지가 있는데 성분 이름이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입니다. 웰부트린서방정, 챔픽스정 같은 약이 해당합니다. ●금연 처방약 부숴 먹지 마세요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약합니다. 그런데 이 약은 ‘서방형 제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이 일정 농도로 천천히 배출되도록 만든 특수 제형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수지 말고 통째로 먹어야 합니다.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투약하는데 서서히 증량해야 하고 충분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약은 복용 뒤 졸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피해야 하고 우울증 등 기분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껌, 패치와 같은 일반의약품도 사용할 때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니코틴 껌’은 입안 점막을 통해 흡수됩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몸속 니코틴 농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하루 15개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씹어도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껌은 30분 정도 씹고 버리면 되고 하루 20개비 이하 흡연자는 1회에 2㎎ 껌 1개, 흡연량이 20개비를 넘는 사람이나 2㎎ 껌으로 금연에 실패한 사람은 4㎎ 껌 1개를 사용하면 됩니다. ‘구강용해필름’은 입 안에서 녹는 제품으로 아침에 일어난 뒤 30분 이후에 첫 담배를 피우는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에게 알맞습니다. 3분 정도 혀로 입천장을 누르며 복용하고 씹거나 통째로 삼켜서는 안 됩니다. ‘패치제’는 우선 고용량으로 시작하고 1~2개월 간격으로 점차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죽자보다 살자 맘먹게”… 자살 시도자에 희망 준다

    응급실 온 시도자 89%가 충동적 35%는 과거 경력 가진 고위험군 절반 이상 도움 요청하거나 ‘암시’ 고위험군 4회 접촉에 위험 절반↓ ‘사후관리’ 수행 기관 10곳 늘려 총 52곳 운영… 예산 47억으로 20년간 조울증으로 치료를 받던 40대 김미영(가명·여)씨는 최근 이혼으로 극심한 우울 증상에 시달리다 두 번째 자살 시도를 했다. 병원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김씨는 해당 응급실 자살 예방 사후관리팀의 도움으로 의료비를 지원받고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가족이 전부여서 이혼 후엔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지금은 ‘살아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4일 발표한 ‘2017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자살 시도자 10명 중 3명(35.2%)은 과거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고위험군이었다. 재시도 계획이 있는 시도자 중 75.3%는 ‘일주일 이내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의 자살 위험성은 일반인의 25배나 된다. 그러나 시도자 10명 중 1명만이 계획적으로 했을 뿐 나머지 9명은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3.5%는 시도 당시 음주 상태였으며, 52.1%는 시도 전후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살할 것이라는 암시를 남겼다.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음주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은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게 죽음이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2013년부터 이들의 자살 재시도를 막고자 응급실(지난해 42곳)에 자살 예방 사례관리팀을 두고 자살 시도자에 대한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병원별로 2명 내외로 구성된 사례관리팀은 자살 시도자의 재시도를 막고자 전화와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병·의원 치료 및 지역사회 관련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후 관리를 꾸준히 받은 시도자들은 전반적으로 자살 위험이 감소했다. 자살 고위험군의 비율은 1회 접촉 때 15.6%였지만 4회 접촉 땐 6.3%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우울증도 같은 기간 62%에서 44.6%로, 알코올 문제를 겪는 비율도 73.3%에서 58.3%로 낮아졌다. 한 센터장은 “사후 관리를 통해 적절한 치료와 사회·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면 자살 시도자의 자살 위험을 분명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서울의료원과 중앙대병원을 포함해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 10곳을 추가해 총 52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예산도 지난해 30억 5000만원에서 올해 47억원으로 늘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불같이 화날 때… 3초만 멈춰 보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불같이 화날 때… 3초만 멈춰 보세요

    ‘분노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50대 남성이 전북 군산의 한 주점에서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어이없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10만원의 술값 시비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지난 1월에는 다른 50대 남성이 성매매 여성을 불러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홧김에 여관에 불을 질러 여행 중이던 세 모녀를 포함해 6명이 숨지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진그룹 일가의 상습적인 욕설과 폭력이 많은 이들의 ‘입길’에 올랐습니다.모든 사례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분노 조절 장애’입니다. 분노 조절 장애는 의료인들이 사용하는 진단명은 아닙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난해 관련 환자들을 조사해 보니 습관과 충동 장애(5986명), 자극 과민성과 분노(3699명), 신경질(1027명) 등을 포함해 1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그나마 병원에서 전문가의 진단과 도움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욱’하는 마음에 저지르는 우발적 폭력 범죄만 한 해 15만건(2015년 기준)이었습니다. ●‘분노 신호’ 확인이 필요 분노를 다스릴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선 자신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야 폭발적인 행동으로 표현하기 전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가 강조하는 포인트는 ‘분노 신호’입니다. 화를 내는 사람들은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또 배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목소리가 떨리게 됩니다. 이런 분노 신호가 생길 때 재빨리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려야 합니다. 김 교수는 “분노가 느껴지는 상황을 잠시 피하거나 머릿속으로 숫자 10까지 세는 ‘타임 아웃’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노 폭발은 자극 뒤 30초 안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전에 빠르게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입니다. 그는 “평소에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화를 다른 에너지로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습니다. 화병(火病) 전문가인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3초, 15초, 15분을 기억하라’고 권했습니다. 김 교수는 “분노가 일어나고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15초이고 짜증이 증폭될지, 가라앉을지 결정되는 시간은 3초”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3초에 도달하기 전 문제를 깨닫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회피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15분이 지나면 분노 호르몬과 같은 신체 반응도 완전히 사라져 분노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김 교수는 긍정 심리학자 데이비드 폴레이의 저서 ‘3초간’에 수록된 3단계의 ‘3초 법칙’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1단계에서는 지금 내가 내뱉고 싶은 말이 원래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2단계는 미소를 짓고, 3단계에서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마음을 다잡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무엇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보고 왜 화를 내는지 모른다면 일단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중할 필요가 없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는 방식”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두 전문가 모두 자신의 상황을 파악해 회피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입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 병행 치료는 주로 충동 조절을 위한 약물 복용과 감정 조절 훈련으로 진행합니다. 우울증을 비롯해 다른 정신질환이 함께 생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는 기본입니다. 김선미 교수는 “항우울제, 기분조절제, 항불안제와 같은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와 관련한 상담도 필요합니다. 김 교수는 “분노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해결 가능한 것과 포기할 부분을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과정을 설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정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 상황이 내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왜곡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지 찾아 교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적인 부분 외에 사회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과격한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 중에 빈곤, 실직 등으로 주류 사회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사회에서 밀려 나가는 느낌이 들면 끝자락을 붙들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은 극단적으로 방화와 같은 강력 범죄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김종우 교수는 “주류 사회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소외감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어떤 사건이 계기가 돼 갑작스러운 분노의 형태로 나타난다”며 “한 사람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지 말고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공동체 네크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20대 女환자, 男보다 1.5배 많아암은 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위암’은 20·30대에서도 발병 위험이 비교적 높은 암으로 꼽힌다.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었고 20대에서는 3위로 보고됐다. 11일 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젊은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Q. 20·30대 젊은층 위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A. 식습관의 서구화와 잦은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나 패스트푸드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청년층 비율이 증가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암검진은 주로 40대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대 젊은층에 소홀해지기 쉽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뒤늦게 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Q.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위암은 특징이 있다는데. A. 국내 한 연구팀이 20·30대 위암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 위암환자는 ‘미분화형 미만성 위암’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만성 위암’은 둥글게 솟아오르는 ‘장형 위암’과 달리 암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경향이 있어 병변이 잘 보이지 않고 진단했을 땐 병기가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20·30대에서 생기는 위암 중에서 70% 정도가 미만성 위암으로 발견되는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위벽으로만 파고 들어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또 암세포가 위벽 아래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 림프선 전이나 혈관을 통한 전이, 위벽 뒤 복막 전이의 위험이 크다. Q. 위암을 예방하려면. A.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혼자 식사하더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탄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 중에 위암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과 같은 위장 질환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암 수술은 조기 발견이 성패를 좌우한다. 병변을 빨리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로 문제 부위만 제거하거나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만성 위암은 눈으로 보이는 병변 부위보다 암세포 침투 범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부위의 위 절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한다. 치료 후 예후가 장형 위암에 견줘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에선 차이가 없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여름이 두려우셨죠? 구두부터 벗으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여름이 두려우셨죠? 구두부터 벗으세요

    덥고 습할 때 발생하는 ‘여름병’ 빙초산·습진약, 오히려 역효과 부모 발 각질로 자녀들도 감염 발수건·욕실 슬리퍼 따로 써야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신경 쓰이는 병이 하나 늘었습니다. 바로 ‘무좀’입니다. 무좀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환자가 늘기 시작해 7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전형적인 여름병입니다. 그런데 환자 대부분은 병원을 가지 않고 병을 방치합니다. 치료해도 잘 낫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 병을 알면 완치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무좀의 정식 명칭은 ‘발백선증’입니다. 주로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들러붙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백선균’에 의해 생기는 병입니다. 곰팡이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에 왕성하게 번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좀이 곰팡이균에 의해 발병한다는 건 어린이들도 아는 상식입니다. 문제는 균을 잡는 방법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식초 고집하다 세균 침투 ‘식초’가 무좀에 특효약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발을 식초에 담그면 곰팡이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왜 좋은 약을 놔두고 하필 부작용이 많은 식초를 고집하느냐”고 반문합니다. 식초에 세균이 숨어 있는 각질층을 녹이는 기능이 있지만 동시에 다른 세균이 침투할 공간도 열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주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4일 “식초나 빙초산은 자극성 피부염이나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며 “심하면 발가락이 달라붙어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집에 상비약으로 둔 ‘습진약’을 쓰는 분도 있는데 이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부신피질호르몬 성분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백선균 번식을 돕는 역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습진과 무좀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운데 병원에서 진균 배양검사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좀은 재발하기 쉽다고 믿는데 실제로 ‘재감염’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가족 사이의 감염 위험이 가장 큽니다. 이 교수는 “무좀 환자의 25~30%는 가족 중 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가족 감염은 가장 빈번한 감염 경로”라고 지적했습니다. 어린이 무좀 환자의 대부분은 부모의 발에서 떨어진 각질에 의해 감염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환자의 발수건과 슬리퍼를 구분해 사용하고 가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위생이 열악했던 과거에 무좀 환자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현대에 들어 환자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주범은 ‘구두’입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950~1960년대에는 무좀 환자가 많지 않았지만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름철에 구두 대신 샌들을 신으면 무좀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구두를 신어야 한다면 가급적 2켤레 이상 구입해 정기적으로 갈아 신고 신지 않는 신발은 햇빛에 잘 말려야 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발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잘 말린 다음 맨발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은 5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환자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낮아져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리 항진균제 사용법을 알아 둬야 합니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바르는 약’입니다. 약을 바를 때도 요령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6주 이상 끈기를 갖고 발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상이 약간 완화됐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다가 각질층, 발톱 아래에 잠복해 있던 곰팡이균이 다시 성장해 무좀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습니다.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무좀은 치료법이 복잡합니다. 이런 무좀은 먼저 병원에서 각질층을 걷어 내는 치료를 받은 뒤 항진균제를 사용해야 합니다.●발톱 무좀은 먹는 약 사용 필수 근본적인 치료법은 ‘먹는 약’입니다. 김 교수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최단 기간에 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피부과가 있는 병원을 찾아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동시에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환자들은 먹는 약 사용을 꺼립니다. 간에 해로울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약들은 간 독성 위험을 낮춰 간 질환자가 아니라면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톱 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완치하기가 어려워 먹는 약을 권합니다. 김 교수는 “바르는 약이 발톱 부위에 깊숙이 침투해 곰팡이균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먹는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가장 좋다”고 밝혔습니다. 가렵다고 긁으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치료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발에 있던 곰팡이균이 손이나 손톱으로 옮아갈 수도 있습니다. 바닷가에 갈 때는 소금물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 교수는 “피부 겉면에 소금기가 남아 있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발을 촉촉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효과가 좋다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다른 환자가 함부로 먹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안전한 약 복용 방법 설명을 듣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손보험금 청구 ‘클릭’

    실손보험금 청구 ‘클릭’

    앞으로 병원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나 개인 스마트폰, 컴퓨터에서 클릭 몇 번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핀테크 업체 지앤넷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삼성화재, NH농협손보, 흥국화재, 우체국 등 10개의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보험가입자가 직접 병원 영수내역을 조회해 보험사로 전송할 수 있다. 기존에 팩스나 우편, 보험사 방문접수 또는 스마트폰의 사진 전송 앱을 이용해 청구하던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다. 지앤넷은 조만간 분당서울대병원뿐 아니라 인하대병원, 중앙대병원, 건양대병원, 전국 20여개 자생한방병원, 마포 튼튼소아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실손보험 외에 치과보험 청구를 위한 서비스도 이달부터 청주 웰치과, 서울 닥터 서치과 등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여러분은 약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약을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라 쓴다면 분명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쓰지 않으면 독(毒)이 될 수 있는 것도 약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약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학계에 따르면 약물을 사용하기 전 먼저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은 목적에 따라 제제의 형태가 다릅니다. 따라서 약을 임의로 깨물어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약물 유효 성분이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정’을 깨서 먹으면 갑자기 너무 많은 유효 성분이 나와 과량 복용과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 이름에 ‘서방정’이나 ‘ER’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정제 그대로를 먹어야 합니다. ‘장용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용정은 장에서 흡수되도록 위산을 보호하는 코팅을 씌운 것으로 그대로 먹어야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약을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주스와 함께 먹으면 주스의 산성 물질이 예상하지 못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산제로 쓰이는 ‘수산화 알루미늄겔’을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거나 위의 산도를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아목시실린’, ‘클록사실린’과 같은 항생제도 산에 약해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약을 먹었다면 가급적 2시간 이후에 주스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자몽주스도 일부 고혈압약의 이상 반응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유도 일부 항생제와 항진균제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피해야 합니다. 비사코딜 등의 변비약은 우유와 함께 먹을 경우 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위에서 효과가 나타나 버리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감기약은 ‘카페인’과 상극입니다. 커피, 녹차, 홍차, 코코아처럼 카페인이 많이 있는 음료는 종합감기약이나 진통제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미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약에 카페인 음료까지 더하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극대화돼 불면증과 현기증,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을 먹을 때는 가급적 2시간 안에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약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되는데 같이 간에서 분해되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이 이중 부담을 안게 돼 약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약의 독성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경계 약물인 진정제나 수면제 등을 복용한 뒤에 술을 마시면 약물이 알코올의 효과와 결합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심박동과 호흡 기능이 떨어져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알약이 자연스럽게 식도를 통과해 위에 도착하게 하려면 큰 컵으로 한 잔(240㏄) 정도의 물이 필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약이 위벽에 닿는 것을 막아 속쓰림 같은 위장장애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약은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먹을 수 있지만 관절염 등에 사용하는 ‘소염진통제’는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소염진통제는 작용 과정에 위장 보호 효과를 차단해 속쓰림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레르기 치료제, 콧물약 등으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졸림 부작용이 있어 운전 전에 사용해서는 안 되고 잠들기 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분실한 약품 문서 ‘이지드러그’서 확인 약을 보관하는 방법도 요령이 있습니다. 시럽은 세균이 자라기 쉽기 때문에 다른 약보다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약을 보관할 때가 많은데 의료진의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시럽의 약 입자가 엉켜 침전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2주 이내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약국 조제약은 정해진 용기에 넣어 그늘지고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변질되고 냉장 보관하면 습기가 생겨 변색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양제는 저온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기도 해 꼭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연고와 크림도 상온 보관이 기본입니다. 2년간 보관할 수 있지만 개봉한 뒤에는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안약과 안연고는 보관기간이 더 짧습니다. 개봉 전에는 6개월, 개봉 뒤에는 최대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할 때 안약 용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돌려 써서는 안 됩니다. 패치제를 교환할 때는 피부 자극을 줄이고 약물 흡수를 돕기 위해 부착 부위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이여지 중앙대병원 약제팀 약사는 “약 성분이 일정하게 방출되도록 특수한 막이 있는 패치제는 임의로 자르지 말고 구겨진 상태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고 가글제만 사용하는 분이 있는데 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가글제는 양치질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가글제 사용 뒤 물로 헹구지 않아야 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 약사는 “최대한 인후 깊숙한 곳까지 약액이 닿도록 하고 잠시 입안에 머금은 뒤 뱉어내야 하며 잘못해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좌제는 녹기 쉬워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사용한 뒤에는 20~30분간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약품 첨부문서를 잃어버렸다면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이지드러그’(https://ezdrug.mfds.go.kr/) 사이트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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