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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밍 발언’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 한국당 복당 신청…총선 출마?

    ‘레밍 발언’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 한국당 복당 신청…총선 출마?

    김학철 “총선 출마는 시기상조지만 기여하겠다” 수해 피해가 크게 난 상황에서 해외연수에 나간 일이 비판받자 국민을 향해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해 공분을 샀던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이 몇 달 전 자유한국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학철 전 의원은 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실을 통해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당은 아직까지 김학철 전 의원의 복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복당 신청 및 심사 여부에 대해 중앙당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면서 “계속 심사 중인지,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학철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시기상조’라면서도 직접 출마하거나 총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친 것으로 연합뉴스는 전했다.김학철 전 의원은 청주 등 중부권에 물난리가 났던 2017년 7월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샀다. 연수 일정이 유럽의 문화·관광 산업 등을 벤치마킹하겠다며 관광지 등으로 짜여 있어 외유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김학철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며 비판 여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으로 이미 뜨거웠던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어버렸고, 국민들을 더욱 공분케 했다. 이후 여러 차례 내놓은 해명에서도 “레밍이라는 말에 상처를 받았으면 레밍이 되지 마라”는 등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학철 전 의원은 당에서 제명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불출마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철수 “12월 신당 합류 사실 아냐…연구활동 전념”

    안철수 “12월 신당 합류 사실 아냐…연구활동 전념”

    안철수 전 의원이 9일 이달 안에 ‘변화와 혁신’ 신당에 합류한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던 안 전 대표가 신당에 이달 중 합류할 예정이란 기사는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현재 해외 현지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며 “변혁 신당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변혁은 전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변혁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은 이날 “전 의원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우선 개문발차(문을 열고 출발)할 수밖에 없지만 안 전 의원이 합류할 것이라고 본다.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학규 “당적 정리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 유감”

    손학규 “당적 정리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 유감”

    윤리위, 전날 정병국·하태경·지상욱 당원권 정지 징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들이 전날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한 것과 관련해 “당적을 정리하지도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를 개혁하고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 좋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혹시라도 보수 통합의 길로 가서 한국의 대결 정치를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아울러 신당에 참여하는 젊은 청년들이 구태정치, 파벌정치의 선봉에 서서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 개혁 정당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제 보수를 지향하는 일부 세력이 당적을 정리하면 새로운 길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꾸는 대통합 개혁 정당을 열어가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정치 구조 개혁 깃발을 들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변혁 소속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징계 사유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윤리위는 설명했다. 한편 변혁 창당준비위원회는 11일 오후 6시까지 신당명을 공모하고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하태경 창준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오신환 2040 특별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의 식사권이 주어진다. 응모 방법은 변혁 페이스북 페이지나 소속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모 마감은 11일 오후 6시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닻 올린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 날개 대체… 150석 만들 것”

    닻 올린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 날개 대체… 150석 만들 것”

    지역구 9명·비례 6명 내년 1월 탈당 예정 당권파 “파렴치”…호남계와 연대 전망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추가 당원권 정지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가칭)이 8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새집 짓기’에 나섰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이 1년 10개월 만에 공식 이별 절차에 돌입했다. ‘변혁’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 발기인 2113명 중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열었다. 창당 발기 취지문에는 ▲공정과 정의 ▲헌법 가치와 공화주의 ▲개혁적 중도보수 등 정체성과 이념 노선을 담았다. 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려고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은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 재집권의 들러리밖에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이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여러분과 가장 힘든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유 의원은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변혁이 ‘젊은 보수’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유 의원을 포함해 모든 참석자들이 노타이, 청바지, 운동화 등의 편한 복장으로 참여했다. 이혜훈 의원은 유광패딩 조끼로 시선을 끌었다. 참석자들도 하 의원의 연설 중간 그의 별명인 ‘핫태’를 연호하는 등 탈권위에 동참했다. 변혁은 3단계 탈당 로드맵에 따라 1단계 원외 지역위원장, 2단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후 지역구 의원 9명, 3단계 비례대표 순서로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할 예정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당권파의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결국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가고야 말았다”며 “파렴치한 집단에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사치”라고 힐난했다. 손학규 대표와 당권파는 대안신당 등 호남계 의원들과 연대해 제3당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도 이날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의원 3명을 추가 징계해 변혁 소속 15명 중 절반에 달하는 7명의 당원권을 정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변혁 소속 15명 중 7명 당원권 정지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 신당 출범 공식화하태경 “새 보수야당으로 150석 넘길 것”패스트트랙 통과되면 탈당해 내년초 창당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하태경·정병국·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변혁 소속 의원들은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 가운데 6인의 찬성으로 이러한 내용의 징계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됨과 동시에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서 “다만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해 통보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결정으로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한 변혁 소속 의원 15명 가운데 7명의 당원권이 정지됐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 윤리위가 이번에 밝힌 징계사유는 지난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을 때 밝혔던 사유와 동일하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연 변혁은 당원권이 정지된 하 의원이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본격적인 당 꾸리기에 나섰다.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보수 야권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면 내년 총선에서 150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9∼10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11일 결정하기로 했다.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현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비판한 뒤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유승민 3대 원칙’에 입각한 야권 새판짜기에 주력하겠다”면서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선수후남’ 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3대 원칙’은 유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제시한 보수통합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변혁은 이날 발기인 대회 드레스코드를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며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 중앙당 발기인 2113명 가운데 원내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완료되면 탈당해 내년 초 정식 창당을 주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바른미래당,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속보] 바른미래당,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하태경·정병국·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 중 6인의 찬성으로 이러한 내용의 징계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으로 변혁 소속 의원 15명 중 7명의 당원권이 정지됐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른미래당 해산 수순…하태경 “안철수, 이달중 합류 예상”

    바른미래당 해산 수순…하태경 “안철수, 이달중 합류 예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해산하고 새로운 판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변화와 혁신’(변혁·가칭)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그는 발기인 대회 직후 “당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올드 보수’ 중심으로는 최대 70∼80석을 얻는 데 그쳐 필패”라며 “150석 또는 과반을 넘기려면 변혁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변혁 소속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날 중앙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데 대해 “그분들은 바른미래당 해산 싸움을 계속해야 하므로 신당에는 단계적으로 모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단계 원외 지역위원장, 2단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완료되면 지역구 의원 9명이 탈당하고 마지막으로 비례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며 “1월 초 정식 신당이 만들어질 때 함께할 수 있는 3단계 로드맵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했다.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우선 개문발차(開門發車·문을 열고 출발)할 수밖에 없지만 안 전 의원이 합류할 것이라고 본다.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유승민 의원이 자신은 대구, 권은희 의원은 광주, 하 위원장은 부산에 출마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선수후남’(先首後南·수도권 후 남쪽 지역 공략)의 개념”이라며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지난달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42.195㎞ 풀코스를 완주했다. 안 전 대표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소프트웨이브 2019’ 행사에서 “남편은 항상 그랬듯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 해결사로 살 것이다. 그것만큼은 믿어주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랩 초창기에 안 전 대표가 작성한 ‘악성코드 수기 분석 노트’ 등이 전시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승민, 대구 출마 시사 “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자”

    유승민, 대구 출마 시사 “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며 정치적 고향인 대구 출마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변혁) 중앙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프로게이머 ‘카나비’의 부모를 언급하며 “이분들이 대구의 제 지역구에 살고 계신다. 대구에는 우리공화당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내일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 가시밭길 걸어왔다.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했는데 그 마지막에 와 있다. 가장 힘든 죽음의 계곡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병국·이혜훈·지상욱·유의동·오신환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호명한 뒤 “변혁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 모두 수도권에서 활동하신 분들이고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라며 “변혁이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김대호 상임위원장과 신용환 상임공동위원장 등을 거론하며 “자유와 공화가 지향하는 바가 변혁가 99.9% 똑같다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변혁과 손잡고서 작고 어렵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변혁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대해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신당의 확장성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세계 ‘北 노동자’ 퇴출 본격화, 통치자금 바닥난 北 버텨낼까

    전세계 ‘北 노동자’ 퇴출 본격화, 통치자금 바닥난 北 버텨낼까

    캄보디아, 北 식당 6개 철수 및 노동자 퇴출시켜대북제재로 유엔국 22일까지 북 노동자 내보내야외화벌이 사실상 끊기는 북한, 경제 타격 불가피“통치자금 30~40억 달러에서 8억 달러로 급감”“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등 압박은 자금 사정 때문”벤츠, 필립파텍 등 사치품 수입 20% 수준으로 줄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따라 회원국들이 올해 말까지 자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퇴거시켜야 하는 가운데, 각국이 막바지 실행에 나섰다. 북한 입장에서 외환벌이의 가장 중요한 수단을 잃는 셈이어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4일 캄보디아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6개의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하고 현지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라고 북측에 요구했다. 실제 프놈펜 및 시엠레아프 등에 있는 평양냉면, 일조 등이 모두 지난달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 역시 10월 말까지 북한 국적자 33명을 북한으로 송환했다고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9월 인터뷰에서 이달까지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를 모두 내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건설현장 등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는 1만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각국이 북한 노동자 퇴출에 나서면서 아직 북한 노동자의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중국이 북한 노동자의 무비자 입국을 얼마나 죌지가 남은 변수로 언급된다. 하지만 북한 불법체류자들이 다소 남는다 해도 현재와 같은 외화벌이 규모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유엔안보리가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의 8항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은 오는 22일까지 북한의 ‘달러벌이’를 막기 위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따라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정체를 거듭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치는 ‘자력갱생’만으로 경제를 지탱할 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한은 외환보유고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지만 통상 조선대성은행에 통치자금 30~40억 달러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화벌이가 완전히 끊겨도 3~4년은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한 대북소식통은 “지난 4월 기준으로 보유고가 1년 운영자금도 안 되는 8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안다”며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등을 가지고 한국을 압박하는 것도 결국 외화가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최근 지역의 사업장 등을 다니며 현대화 등을 지시하고 사업진척속도를 질책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 평양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 중 일부를 지방으로 내려 보내는 일명 ‘하방지시’를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쉽게 말해 중앙당의 자금문제로 지방으로 직원들을 분산시켰다는 의미다. 유엔은 북한이 해외노동자를 통한 외화벌이로 김 위원장의 전용차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10만병 이상의 벨라루스·러시아산 보드카, 필립파텍 등 최고가 시계 등 사치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사치품 수입액은 매년 6억 달러 이상에서 지난해 1억 30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른미래, 오신환 원내대표 등 ‘변혁’ 4명 당원권 1년 정지

    바른미래, 오신환 원내대표 등 ‘변혁’ 4명 당원권 1년 정지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출석위원 8인 전원 일치로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해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 징계사유라고 설명했다. 당원권 정지 효력은 이날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되고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며 “특히 원내대표직의 경우 당원이 선출한 당의 직책이고 국회에서 바른미래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는 만큼 그 직무권한이 당연히 정지된다”고 했다. 피징계자들은 이날부터 14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오 원내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법상 교섭단체 대표라는 신분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윤리위의 편파적인 결정은 당연히 수용불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의 막말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윤리위를 동원해 막장정치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손 대표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속보] 바른미래당, 오신환·유승민 당원권 1년 정지

    [속보] 바른미래당, 오신환·유승민 당원권 1년 정지

    윤리위 “원내대표 권한도 정지된다”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도 동일한 징계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을 1년 정지하는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의 만장일치로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 사유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 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윤리위는 설명했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의 결정과 동시에 즉각 발생한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되고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며 “특히 원내대표직의 경우 당원이 선출한 당의 직책으로 국회에서 바른미래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는 만큼 그 직무권한이 당연히 정지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현재 각종 현안 관련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의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원내대표 지위는 당원권과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오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원내대표는 당원으로서 뽑은 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뽑은 것이어서 당원권 정지가 원내대표 직무 정지까지 미치지는 못한다”며 “불신임받은 윤리위원장이 주재한 윤리위 회의 자체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징계위에 회부된 나머지 변혁 의원 11명과 김철근 대변인에게도 소명 통보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8일 이들에 대한 징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주당, 국민·당원 1박2일 ‘숙식 평가’ 통해 비례대표 후보 선출

    민주당, 국민·당원 1박2일 ‘숙식 평가’ 통해 비례대표 후보 선출

    1단계, 정견 발표·토론 등 심사단 평가 2단계 유튜브 본 일반시민 온라인 투표 3단계 당 중앙위원회서 순위투표 시행 심사단 결정 반발 등 문제점 보완 과제로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일반 국민이 비례대표 후보를 직접 선출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민과 당원으로 구성된 ‘국민 공천 심사단’을 구성해 1박2일간 합숙하며 비례대표 후보자를 평가한 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는다는 것으로, 합숙 평가는 정당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강훈식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국민 공천 심사단 비례대표 심사를 처음으로 시행하고자 한다”며 “심사단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1단계 심사인 국민 공천 심사단은 일반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200~300명을 선정해 숙의 심사단을 구성하고 합숙 평가를 통해 직접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 1박2일 동안 후보들은 다양한 평가 과정을 거친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정견발표와 토론 등을 진행할 뿐 아니라 기자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비례대표 후보’로서의 역량을 평가받는다. 이것을 놓고 선거인단은 토론을 통해 후보별 점수를 매긴다. 이후 2단계에서 유튜브를 본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3단계로는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순위투표를 시행한다. 숙의 평가, 온라인 투표, 중앙당 평가 등 3단계의 평가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가 확정되는 셈이다. 단 단계별 평가 비중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 공천 심사단 구성 등 세부 사안의 최종 확정 시점은 현재 진통을 겪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제도 법안 논의가 마무리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제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방식을 확정하면, 선거제도가 정해진 후 제도를 고쳐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숙의 공천 심사단제도를 운영하려면 정교한 제도 설계가 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 공천 심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후보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국민의당은 광주 지역 내 8개 지역구에 대해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숙의 배심원단투표 경선을 시행했다. 하지만 동구남구갑 선거구의 경선에서 득표율 기준을 둘러싸고 공방이 펼쳐지며 결선 투표가 중단되고 후보자 간 몸싸움을 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국민 공천 심사단과 이후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의 평가 비율을 중앙당 평가 비율보다 높여 실제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하는 효과를 내는 것도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 평가로 사실상 순위가 결정된다면, 국민 공천 심사단과 온라인 투표는 ‘국민의 선택’을 통해 공천을 했다는 면책용 제도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 관악구는 1960년대 도심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정착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출발했다. 입지적으로 강남에 위치하면서도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서 줄곧 소외돼 왔다. 종사자 10명 미만의 영세사업체가 전체 지역 생산의 94.5%를 차지할 만큼 경제·산업 기반도 취약하다. 관악에서 16년간 구의원 두 번과 시의원 두 번을 지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혁신경제를 내놨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를 중심으로 인재와 기업이 몰리고 그게 도시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혁신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대와 협력해 창업 클러스터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한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3개 노선의 경전철 도입 사업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체화된다. 서울시에 건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관악의 센강인 도림천에서 지난 18일 그를 만나 관악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주력 공약 사업인 산학협력 벤처밸리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이 취임 1년 만에 속도를 내는데. “서울대가 관악에 자리잡은 지 40여년이 됐지만 그동안 우수한 자원과 지역을 제대로 연계하지 못했다. 우수한 졸업생들이 관악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무엇인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에 서울대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 남부순환로 일대 45만㎡가량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협력해 지역 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칭화대가 있는 중국 중관춘을 보면 우수한 대학이 있는 곳에 기업이 몰리고 이것이 지역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듯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가 있고 전국에서 청년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해 관악을 혁신경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사업 진척도는. “이미 지난 5월 연 관악 창업공간에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관악 창업공간은 서울시에서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해 내년부터는 관악 창업센터로 확대해 운영한다. 내년 1월에는 벤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앵커시설, 낙성벤처창업센터가 들어서고 센터에는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스타트업을 육성할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 개발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관악벤처밸리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도 구두로 밝힌 상태다. 치디홀딩스가 욕심을 내는 것은 서울대의 역량이다. 최근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서울대는 벤처밸리 조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창업 기반 시설을 늘리고 창업기업을 발굴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관악구와 지난 12일 협약을 맺었다. 서울대와 함께 이달 말 예정된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공모에도 지원, 벤처밸리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낙성벤처밸리가 실현되면 관악은 어떻게 바뀌나. “지금은 방값이 싸니까 청년들이 관악으로 몰린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테헤란밸리, G밸리 등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학과 지역 사회에 첨단 창업 시설이 생기면 서울대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들이 관악에서 일자리를 찾고 관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을 것이다. 관악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관악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년인데 대표적인 청년 정책을 꼽는다면. “지난 8월 문을 연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원룸에 주로 사는 청년들이 거실, 서재, 작업장 등 세 개의 방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곳인데 청년들이 떠안은 사회 문제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대안 공간이라는 뜻도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취업 부담, 집 부담을 내려놓고 청년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며 진로 탐색,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신림동 쓰리룸’의 호응이 좋아 은천동에도 추가로 청년공간을 꾸밀 건물을 매입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지금까지 170여명의 지역 청년들이 수수료 부담을 총 2300만원가량 덜었다.”-관악이 교통 호재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데. “지하철을 보면 동작구는 5개가 지나가는데 관악구는 2호선 하나다. 관악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원 시절부터 백방으로 뛰었다. 그때 다져 놓은 노력에 더해 민선 7기 구청장직을 맡으며 서울시와 적극 협력한 결과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우선 국토교통부에 계속 주장해 경전철 밑그림을 그렸고 그 결과 신림선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이 걸리는데 신림선이 개통되면 10분대로 단축된다. 또 당초 장승배기에서 끝나는 것으로 돼 있던 서부선 경전철이 서울대 정문 앞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단절됐던 신림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졌다. 난곡선은 민자사업이라 답보 상태였다가 박원순 시장을 설득해 재정사업으로 바꿔 2022년 조기 착공하게 됐다.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경전철 3개 노선 도입과 별도로 2023년 남부순환로와 강남도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신봉터널이 완성되면 관악은 사통팔달의 입지로 변신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시의원·구의원·구청장까지운동화 신고 골목 누빈 18년자치구 첫 ‘관악청’ 주민 소통 낡고 투박한 운동화는 지방정치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매일 잘 닦인 구두는 한쪽에 밀어 두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길에 나선다. 1998년 구민의 지지를 받아 처음 구의원이 되기 전부터 16년간 구의원·시의원에 이어 구청장 2년차를 맞는 지금까지 운동화를 신고 1년 365일 관악 골목을 누비며 생활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며 방값이 싼 곳을 찾아다니다 관악구 봉천동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관악에서 국회의원이 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다가 1998년 치러진 3대 구의원 선거(봉천9동)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관악에서 지방정치의 길을 걷고 있다. 시의원 시절부터 관악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힘썼다. 초선 시절 4년 내내 교통위원회에 소속돼 관악의 교통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림선·서부선 도입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섰다. 부지런하고 추진력이 강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이 강점이란 평이다. 운동화에 이어 지방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인 ‘소통과 협치’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업인 관악청(聽)을 1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다. 관악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시도한 구청 1층 로비의 현장 구청장실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관악청에서 구민들을 만나 직접 민원을 듣는다. “구청장은 선거 때만 얼굴을 내비치는 줄 알았는데 내가 뽑은 구청장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1963년 전남 완도 출생 ▲금일고 졸업, 경기대 경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관악구의회 의원(1998~2006)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011~2012)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2016~2018)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2010~2014)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2010~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4~현재) ▲민선 제7대 관악구청장(2018~현재) ▲부인 김미정씨와의 사이에 2남
  • 「공무직 조례 제정」 민생실천위원회, 을(乙)지로위원회 ‘상생 꽃 달기’ 행사 참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노원3)는 ‘상생 꽃 달기 행사’에 함께 했다. ‘상생 꽃 달기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을(乙)지로위원회 주관으로 민생문제 해결을 기념하는 행사로, 다양한 민생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성과를 기록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이 날 행사는 을(乙)지로위원회 중앙당 차원에서 지난 9월 6일, 서울시의회에서 제정된 「서울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를 통해 서울시 2600명 공무직의 처우개선과 공무원과의 차별 해소, 효율적인 관리를 이끌어낸 민생위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을(乙)지로위원회 박홍근 위원장의 사회로, 공무직 문제를 맡고 있는 권미혁 책임의원의 경과보고로 시작된 행사는, 김용석 서울시의회 대표의원,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민생위 의원 10명과 공무직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양순 위원장이 서울시 공무직의 가슴에 상생의 꽃을 달아주면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노동존중, 사람이 먼저’를 실천해준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의 성과를 함께 축하 한다”고 밝혔다. 공무직 대표로 가슴에 꽃을 달은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무직지부 원우석 지부장은 “서울시에서 공무직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을지로위원회, 민생실천위원회 의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전국 43만 공무직의 차별 해소와 처우개선을 위해 더 열심히 싸워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봉양순 위원장은 “서울시의 공무직 조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근거법 제정을 추인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국 공무직 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민생위는 앞으로도 ‘갑’과 ‘을’이 나뉘는 차별의 세상이 아닌, 사람이 주인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대답했다. 을(乙)지로위원회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향후 과제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조례 제정 확산과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직근로자에 관한 법률안」(진선미의원 대표발의)의 제정을 제시하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을’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회 구조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손금주 입당 허용…‘두번째 노크’ 끝에 합류

    민주, 손금주 입당 허용…‘두번째 노크’ 끝에 합류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인 손 의원의 입당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입당 신청을 했지만, 민주당은 손 의원이 과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한 점을 들어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불허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입당을 거부당한 지 약 10개월 만인 지난 6일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며 또다시 입당 원서를 냈다. 윤 총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3일 손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이유는 민주당에 대한 공격적 발언과 행동에 대해 아직 충분히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당론·방침에 벗어나는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고 ▲현역 의원이지만 지역구인 전남 나주·화순의 지역위원장직 및 공천 등의 보장을 요구하지 않고 경선 참여 입장을 밝혔으며 ▲지역위원회와 도당이 반대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입당 허용을 결정했다. 윤 총장은 “그동안 손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면 민주당 당론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과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시절 논평과 성명은 대변인으로서 한 것이지 개인적 소신으로 볼 수 없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의원은 하자가 없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입당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입당 심사에 앞서 나주·화순 지역위원회와 전남도당은 ‘손 의원의 입당에 반대하지 않고 중앙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담은 문서를 중앙당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해찬 “내년 총선, 굉장히 중요한 선거…크게 승리해야”

    이해찬 “내년 총선, 굉장히 중요한 선거…크게 승리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워크숍에서 “우리 당이 내년에 굉장히 중요한 선거를 치르게 된다. 대통령으로서는 중간 평가적 성격의 선거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반동안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해왔는지 여러분들이 보셨다”며 “그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경우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집권한 지난 10년 동안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내년에 선거를 이겨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2022년에 재집권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는 정말로 중요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우리가 크게 승리해 흔들리지 않고 이 나라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기국회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데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선거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12월 10일쯤 되면 정기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21대 총선을 잘 치러내는 과정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 “실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구분이 안 된다”며 “장애라는 것 자체가 마음에 부담이 돼 노출을 안 하기에 잘 모르지만 실제로는 선천적 장애인도 있고 산업재해를 겪은 분들이 많이 있다. 정신적 장애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10% 가까운 분들이 조금씩 장애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분들에 대해 사회가 어떻게 안전망을 설치하고 보호하고 문화를 만드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 모자 아사 사건, 송파 세 모녀 사건 등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면서 “기초 생활보장 대상자 중심의 공적 부조, 저소득층 전체에 대한 생활고 상담과 공공 일자리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1회] “도대체 어떤 일에 엮인 건지”… ‘통진당 재산 가압류’ 검토 문건의 배경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1회] “도대체 어떤 일에 엮인 건지”… ‘통진당 재산 가압류’ 검토 문건의 배경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판단하고 해산 결정을 했다. 당장 통진당 소송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가 쟁점이 됐고, 서울행정법원과 광주·전주지법에 의원직 지위확인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이 제기됐다. 당시 법원행정처가 행정소송을 맡은 일선 재판부에 소송과 관련된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한 것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가운데 대표적인 재판 개입 의혹으로 꼽히고 있다. 헌재의 결정으로 의원직만 잃은 것이 아니다. 정부는 정당 해산의 후속 조치로 통진당 재산을 국고에 귀속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통진당 중앙당 및 각 시·도당을 관할하는 법원에 통진당이 보유한 예금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인복 대법관이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0회 재판에서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사법지원실 심의관을 지낸 최우진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통진당 재산 가압류 신청사건과 관련해 행정처의 입장이 일선 법원에 전달된 과정을 설명했다. 가압류 신청사건이 접수된 뒤 통진당 각 시·도당에 당사자 적격이 있는지, 보전처분(권리를 보전하기 위해 소송이 확정되거나 집행되기 전 법원이 하는 잠정적인 처분), 가압류와 가처분 중 어느 것이 가능하고 적정한지 등 여러 법률적 쟁점이 문제가 됐다.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청와대가 법원의 의견을 받아보기로 하면서 당시 김종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에게 연락해 “통진당 잔여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가압류나 가처분 중 어느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검토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법원행정처장이던 박 전 대법관과 임 전 차장이 사법지원실을 통해 검토자료를 만들고 일선 재판부에 전달하게 했다는 게 박 전 대법관의 공소사실이다. 2014년 12월 22일 최 부장판사는 대전지법 기획법관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국에 통진당 재산 가압류 사건이 많은데 검토를 해보니 가압류 신청이 부적절하고 여러 쟁점이 있으니 행정처 차원에서 검토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요청이 이어졌다. 전국 다수의 법원에 가압류 사건이 신청됐는데 각 법원별로 결론이 달라지면 혼선이 빚어질 수 있으니 행정처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쟁점을 검토해서 일종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당황해서 ‘조치’ 이야기하는데 무슨 조치인지 어려워 통화의 세부적 내용은 생각을 못했다”고 최 부장판사는 기억했다. 그는 “전화와서 말한 내용 자체가 당황스러워서 뭐를 해야할지 막막했고 말 그대로 무슨 조치를 해야하는지 생각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당 사건의 쟁점이 문제인 것 같고 해서 일단 행정처 차원에서 조치를 하기 보다는 연구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쟁점을 올려서 토의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면 어떻겠냐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헌재 통진당 해산 결정 후 잔여재산 환수 착수…일선 법원 “혼란” 그런데 같은 날 대전지법 천안지원의 판사에게서도 일선 재판부가 혼란스러워한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 최 부장판사는 “(대전지법의) 전화를 끊고 나니 각급 법원에서 재판에 혼란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행정처의 검토를) 요청한 건데 내가 그대로 묵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면서 “사건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 검색을 해 실제로 전국 법원에 가압류 사건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잔여재산에 대한) 보전 처분 사례가 없어서 고민을 한 시간 정도 한 걸로 기억한다. 그 때 천안지원의 다른 판사가 같은 취지의 건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사법지원실 총괄심의관인 전지원 대전고법 부장판사에게 전국 법원에 통진당 재산 가압류 신청사건이 접수됐고 일선 법원에서 혼선을 겪고 있으니 행정처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전 부장판사는 “일단 사건 내용을 파악해보라”고 한 뒤 윤성원 당시 사법지원실장(전 인천지방법원장)에게 보고를 하러 자리를 떠났고 최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연락을 한 대전지법과 천안지원 판사들에게 해당 사건의 검토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그날 저녁 무렵 최 부장판사는 전 부장판사에게 “부장판사 재판연구관들에게 사건 검토를 부탁했으니 쟁점을 보내주고, 부장들의 의견을 구한 뒤 각 쟁점 검토 내역을 일선 법원에 알려주는 게 어떻겠느냐”는 지시를 받았고, 다음날 부장 연구관들에게 의견을 받아 검토문건을 최종 정리했다. 부장판사인 재판연구관들이 검토한 내용은 통진당 예금 보전처분은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론이었고, 이는 최 부장판사가 작성한 ‘통진당 예금계좌에 대한 채권 가압류 신청사건에 관한 검토’ 보고서에 담겼다. ‘징수위탁은 유효한 집행방법이 될 수 없으므로 민사집행법에 따른 보전처분에 의할 수밖에 없고, 국고귀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시·도당이 당사자 능력과 적격을 모두 갖추었다고 보는 견해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이며, 국가의 해산정당에 대한 권리는 특정물에 대한 권리라고 할 것이어서 그 보전처분은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이 되어야 할 것’. 그러나 검찰은 “이 사건의 다양한 쟁점들에 대해 충분히 검토되거나 논의된 전례가 없었고 참고할 수 있는 판결례 등도 없었으며, 각 쟁점과 관련, 예상되는 상반된 견해들도 각각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결론이 가장 적합하다는 식의 판단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행정처 보고양식 뺀 일반 문서 양식으로 “자연스럽게 공유된 것처럼” 최 부장판사가 일선 법원들에 보낸 보고서는 기존의 행정처 내부 보고서와는 양식이 달랐다. ‘대외비’ 등의 단어가 빠졌고 제목을 표기하는 방식 등이 달랐다. 또 전달 방식도 조금 독특해 보였다. 최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요청을 한 대전지법과 천안지원 판사들에겐 직접 메일로 이 보고서를 전달했고, 나머지 법원에는 신청 사건을 맡은 단독 판사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가장 먼저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청 사건을 맡고 있던 김모 부장판사에게 일선 법원의 신청 단독을 맡은 판사들에게 배포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을 당했다. 이러한 전달 방식에 대해 최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판사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공유되는 것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최 부장판사는 보고서를 보내면서 “권위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식도, 전달 방식도 남달랐던 데 대해 최 부장판사는 “행정처 표시가 나는 보고서를 보낼 경우 행정처에서 검토한 걸로 오해가 될 수 있어서 (기존 양식을) 지우고 보냈다”고 말했다. “우리(행정처)가 검토한 게 아니고 쟁점도 대전이나 천안지원 판사들이 검토한 것을 정리하기만 했을 뿐”이기 때문에 행정처가 공식적으로 내려보낸 보고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행정처의 조치를 요청한 해당 판사들이 분석한 쟁점 정리를 토대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세 명의 결론 정리가 이뤄졌고 자신은 이 모든 내용을 취합해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행정처 공식입장이 담긴 문건은 아니고 판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내용이 되길 바랐다. “증인은 당시에 법원행정처가 일정한 방향으로 정리한 검토 자료를 일률적으로 배포하지 않았다면 1심 재판의 결론이 다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검찰의 이 물음을 시작으로 검찰과 최 부장판사 사이의 약간의 신경전이 법정에서 오갔다. 최 부장판사가 “그 부분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하자 검찰은 “검찰에서의 진술과 다르다”며 최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저 역시 통진당 잔여재산 1심 재판의 결론은 다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정 내용의 법리 오류가 있을 때도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부장판사는 “그 조서를 작성할 때 검사와 오래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단언하게 진술한 것은 아닌데 최종적으로 검사가 저렇게 말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취지로 말한 거였다”면서 “판사들이 어떻게 검토할지는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다양한 결론이 나왔을 때 어떤 비난을 받을지 우려는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몇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주 다양하게 결론이 나온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처 문건 일선 판사들에 배포한 판사… “그 상황에선 괜찮은 방안” 이어 검찰이 “증인은 당시 윤 실장이나 전 부장판사로부터 검토 자료를 일선 담당 판사들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거절하거나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는가?“ 물었다. 최 부장판사는 “네. 행정처 내 외부 전문지식이 있는 부장판사들로부터 검토 의견을 받아서 결과를 취합해 담당 판사들에게 전달해주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생각할 수 있었던 막연한 생각으로는 행정처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 중에선 그 상황에서는 가장 괜찮을 수 있겠다, 문제가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문건을 검토해서 배포하는 게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했다는 건가?” (검사) “가장 적절했다는 취지가 아니고 당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중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거다.” (최 부장판사) “검토 자료 작성 및 배포 지시에 대해 재판에 공정성과 독립을 침해할 수 있어 부적절한 지시라고 생각한 적은 없나?” (검사)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 안 했다.” (최 부장판사) “전혀 하지 않았나?” (검사) “네.” (최 부장판사) “검찰 조사에서의 진술과 다르다”며 검찰의 지적이 이어졌다. “조사 당시에도 (지시의) 부적절한 부분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진술을 해서 다시 물었다. ‘(앞선 조사에서) 윤 실장이나 전 부장판사로부터 자료를 담당 판사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부적절하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이유가 뭔가‘ 물으니 ‘일단 재판 기록을 특정한 방향으로 검토한 자료를 심의관인 제가 전달하는 것 자체가 아무리 재판을 지원한다는 순수한 의도를 설명해도 자료를 받는 판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거고 행정처가 부당하게 관여한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전달 자체가 부적절하다. 제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고 진술했다.” (검사) “저것도 마찬가지로 오랜시간 검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처음에는 지금 (법정에서)한 것처럼 말했는데 검사가 ‘청와대가 개입됐다’고 말하고, 나는 전체 상황은 모르는 가운데 어쨌든 검사가 ‘재판에서 문제되는 쟁점에 대해 행정처 문건을 주는 것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이어갔고 그에 대해 반박했지만 검사가 보는 입장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니까, 최종적으로는 저렇게 조서에 정리되는 것을 확인하고 날인했다.” (최 부장판사) “부담스럽다는 진술을 한 적이 있나, 없나.” (검사) “그 멘트는 검사가 한 멘트이고 내가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부담스럽다고 내가 이야기했더라도 그 상황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거지, 지시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은 아니었다.” (최 부장판사) 최 부장판사는 자신이 쓴 보고서가 청와대로 전달된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도 강조했다. 지시를 받을 때는 물론이고 자신이 일선 판사들에게 보고서를 배포할 때에도 청와대로 건네질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도,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가 작성되는 무렵, 전 부장판사는 선관위를 통해 ‘채권 가압류 신청 제기 상황’ 자료를 받아 최 부장판사에게 건넸다. 가압류·가처분과 같은 신청 사건은 밀행성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법원의 규정 때문에 어떤 재판부의 누구 판사가 맡는지 행정처에서는 파악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었다. 이 자료는 윤 전 실장이 선관위원장인 이 전 대법관에게 문의해 확보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신청 사건 당사자인 선관위에 자료 요청…재판부 ”이상하지 않았나?“ 증인신문이 끝날 무렵 좌배석 판사가 최 부장판사에게 “윤 전 실장이 이 전 대법관을 찾아가 사건 전체 현황과 내부검토 자료를 요청하면서 사법지원실에서 검토가 완료되면 보고하겠다고 한 것을 증인은 자세하게는 몰랐다고 했는데 눈치는 챘던 건가?” 물었다. 최 부장판사는 “그 무렵 전 부장판사가 ‘누구에게 보고해야 하니까’라며 변경된 내용을 보고서에 반영해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처장님이나 차장님께 보고하거나 아니면 선관위에 보고될 수 있겠다고는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만 최 부장판사는 “그러나 이 전 대법관에게 직접 보고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관위가 신청사건의 당사자인데 보고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최 부장판사는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해서… 최근에는 규칙이 개정돼서 안 되지만 (이전에는) 가처분 신청할 때 직접 당사자와 연락해서…(할 수 있어서) 그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 당시 문제의식을 갖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이 가장 마지막 질문을 보탰다. “네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분위기가 어땠는가?” 앞선 증인신문 과정에서 최 부장판사가 검찰에서의 진술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설명한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최 부장판사는 이렇게 말했다. “추궁이라면 추궁이고요. 일단은 처음에 소환됐을 때 이 건 관련이라고 들었고 이 건이 외부에 행정처 문건으로 알려지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행정처에서 가장 고민하면서 처리했던 문제입니다. 다만 (행정처 문건을 일선 재판부에 보낸 것의) 범죄성립 여부 관련해서 간단하게 이 사건은 제가 경험한 것은 크게 문제 없이 받아들여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길래 제 얘기를 들어봐달라고 하면서 기억나는 이야길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나 조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스탠드 잘 잡으라’(※최 부장판사는 이 말을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이어진 고 전 대법관 변호인의 질문에 설명했다) 하고 청와대 얘길 했습니다. 그 때는 (청와대 얘기는) 거기서 처음 듣는 거라 제가 어떤 일에 끼어서 한 건지 가늠이 안 가고 위축되는 게 없지 않았습니다. 물론 검사님은 그 외 부분에서는 친절하게 했지만 그런 과정에서 의견을 물을 때는 저도 초반에 적극적으로 했는데 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일정도 있고 서울에서 잘 곳도 없어서 가급적 빨리 끝내는 것으로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했고 완전히 제가 얘기한 것과 다른 취지의 기재된 것만 수정했고 다 반영했습니다.” 자신이 취합해서 정리한 보고서가 과연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대체 자신이 어떤 사건에 엮였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그는 강조하며 증언을 마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경남도, 여·야정치권 협력강화 위해 정책협의회 개최

    경남도, 여·야정치권 협력강화 위해 정책협의회 개최

    경남도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해 국가예산 확보 등 도정현안 해결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도는 역점 추진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 및 제2신항 조기 착공 등 도 주요 현안과 국비 사업에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경남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는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 열렸다. 민주당은 지난 9월 17일 인천시를 시작으로 전국 광역 시·도 지자체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전해철 예결위 간사, 김정우 기재위 간사, 이해식 대변인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민홍철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 서형수, 제윤경 국회의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도에서는 김경수 지사와 박성호 행정부지사,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및 복선화 ●제2신항 조기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 이행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 ●지방정부-지역대학 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고용·산업위기지역 목적예비비 보조율 상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또 내년도 정부예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이나 추가 반영이 필요한 핵심사업도 건의했다. 도가 요청한 국비지원 주요사업은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3D프린팅 인증지원체계 구축 ●한림~생림(국지도60호) 건설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 ●밀양생태관광센터 건립 ●청정해역 환경정화선 건조 ●해양치유센터 건립 ●김해화포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창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기록보존실 확충 및 재이관사업 등 모두 30건으로 사업비는 1653억원이다. 도는 국회 예산심사가 시작됨에 따라 정부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여·야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한다. 도는 29일에는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서울 중구의 면적은 9.96㎢로 서울시의 1.6%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 안에 온갖 매력이 다 있다. 수많은 역사자원과 문화예술시설, 대형 쇼핑가와 대기업 등 주요 문화와 산업이 몰려 있다. 38개에 달하는 전통시장과 노포(老鋪)도 있고, 최근에는 한때 야간 공동화로 고심했던 을지로 골목까지 젊은 사람으로 가득한 ‘핫플레이스’가 됐다. 반면 개발과 지원이 필요한 곳도 많다. 회현동 쪽방촌과 신당동 개미골목, 황학동 여인숙촌, 중림동 호박마을 등 군소 단위의 생활 쪽방지역이 여럿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역대 구정이 겉으로 보이는 도시의 화려함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민선 7기는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복지와 젊은층을 위한 보육·교육 등 주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서 구청장은 올해 2월부터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매일 새벽 황학동 집을 나서 중앙시장, 신당동 아리랑고개 등 지역 곳곳을 걸으며 주민들의 소리를 들은 뒤 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2호점이 있는 중림동 봉래초등학교 뒷마당에서 그를 만나 180도 바뀐 중구의 구정 패러다임에 대해 들었다.-‘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정 목표로 잡았는데. “신당동, 약수동, 황학동 등이 있는 중구 동부에 구 전체 인구의 70%가 산다. 그런데도 생활환경과 공공서비스 체계는 부실하다. 일례로 올해 1월 황학동 중앙시장 인근 다세대주택 밀집지로 이사했는데 동네에 공원과 공영주차장,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활폐기물 무단 투기, 불법 주차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 중구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역대 구정은 이렇게 어두운 면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도시에 따뜻함이 없었고 사회적 약자들은 소외됐다. 중구는 외형적 성장보다 사람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필요하다. 도시가 노후화되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서 노인들에게는 ‘어르신 공로수당’을 지원하고, 젊은층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육·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보육·교육(교육 4종 세트) 사업은 중구가 올해 각각 15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한 핵심 전략사업이다.”-교육 4종 세트 사업 가운데 가장 속도가 나는 분야를 꼽는다면. “교육 4종 세트란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 직영이다. 그 가운데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이 돌봄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교와 같은 안전한 곳에 내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충족했다. 지난 7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개최한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박정희 기념공원’의 의혹을 낳았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사업지에 교육혁신센터가 완성된다.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구 직영 교육 4종 세트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구 교육정책 전반을 조율하게 된다.” -어르신 공로수당의 경우 현금복지 논란도 있었는데. “보건복지부의 고충을 이해하기 때문에 협의 중이다. 다만 중구는 65세 이상 비율이 17%로 서울 자치구 평균(14%)보다 높다. 85세 이상 어르신과 독거 어르신의 빈곤율도 서울시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사회복지 지출을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GDP에서 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나라에서 취약계층을 직접 돌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복지라는 말 자체가 난센스다. 지금은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갈 때다. 복지 경쟁이 필요하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교육·보육 외에 주민 삶 개선을 위한 ‘동 정부’ 구축 방안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보다는 동이 생활 거점이다. 지난 4월부터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동 정부 등 구가 하려는 중요 사업들을 설명했다. 몇 명이 모이든 상관없이 가서 설명하고 질문을 받았다. 7~9월 동안 103회에 걸쳐 5372명을 만났다. 동 정부는 공공서비스와 각종 생활복지시설 운영의 축을 동주민센터로 옮기는 것이다.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내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구청에 집중된 업무와 권한을 동주민센터로 분배하려고 한다.”-구도심인 을지로에는 기계·공구·정밀·조명·인쇄 등 산업이 밀집해 있는데 발전 청사진은. “중구의 전통 산업들은 지원·육성하면서 지역 개발도 해야 한다. 기계·공구·정밀업체가 몰려 있는 을지로 3구역은 서울시가 협의 중이다. 6구역에는 인쇄업체들이 몰려 있는데 산업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구 주도로 서울메이커스파크(SMP)를 만들려고 한다. SMP는 도심 산업의 순환적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거·산업·문화 복합시설을 만들어 인쇄업체들이 SMP에 저렴하게 입주해 기술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발전 방향이 역대 구정과 달라진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에 따라 구의회, 구청 직원, 구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주민을 대표하는 구의회와도 힘을 합쳐 중구를 발전시키려고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운동권 → 정치인 → 구청장…맨몸으로 달린 비주류의 길…시사평론가로도 종횡무진전태일 평전과 광주민주화운동 기록 등을 읽고 뜻을 세워 대학에서 학생운동에 전념했다. 1987년 숭실대에 입학했지만 그 탓에 복적과 제적을 거듭했고 2003년에야 졸업할 수 있었다. 1987년 6월 항쟁에 뛰어들었고 전국대학생연합에서 정책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운동권 선배들을 돕기 위해 1995년 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고 4년 뒤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면서 정치인으로서 길을 열었다. 그 길은 철저한 비주류의 길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이인제 전 국회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왔고 그는 계파 없는 비주류인 ‘노무현’을 선택했다. 맨몸 하나 앞세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노 전 대통령을 보며 그의 삶은 전환점을 맞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서 구청장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으로 4년 동안 일했다. 그리고 2007년 홀연히 청와대를 나와 중앙당으로 옮겨 당대표 비서실,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대선을 앞둔 시기였다. 보수는 이명박 후보를 통해 혁신을 시도하는데 진보는 기득권만 지키려 하는 모습을 비판하며 진보 진영의 외연 확대를 주장했다. 2011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조직특보를 맡았고 2016년에는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그리고 이 무렵부터 종편과 라디오에서 시사평론가로 활약했다. 정치라는 종목에서 선수로만 뛰다가 해설가를 한 셈이다. 선거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일주일에 30개 프로그램까지 출연했다. 그 덕에 서울 중구청장이 된 지금도 어떤 주민은 그를 만나면 (구청장인지 모르고) 왜 요샌 TV에서 안 보이냐는 얘기를 한다.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시찰서 얼굴 붉힌 김정은 “가만히 앉아서 구경” 호통

    시찰서 얼굴 붉힌 김정은 “가만히 앉아서 구경” 호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화 공사를 하고 있는 의료기구 공장에서 결함을 지적하면서 이를 담당하는 노동당 관계자들을 엄하게 질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개건하고 있는 묘향 산의료기구 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며 수십여 개 대상의 신축·증설·개건공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진척되고 있는 이 공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의 면모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결함들도 있다. 건축 시공을 설계와 공법의 요구대로 질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건 현대화 상무(TF)에 동원된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설계일꾼들이 제때에 당 중앙에 보고하고 마감 공사를 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능공들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째서 기능공 노력(노동력)을 추가 동원시키는 문제까지 내가 현지에 나와 직접 요해(파악)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끔 일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앉아있는가”라고 엄하게 질책했다.심지어 김 위원장은 외부 벽체 타일면의 평탄도가 보장되지 않고 미장면이 고르지 못하다는 등 공사의 세부 결함을 일일이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기능이 높은 부대를 시급히 파견해 주겠다”며 부족한 점을 바로잡고 연말까지 ‘구실을 바로 하는 공장’으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평안북도에 있는 묘향산 의료기구 공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에도 방문해 현대화와 관련해 각종 지적을 한 곳이다.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공장에 대해 ‘농기계 창고’, ‘마구간을 방불케 한다’, ‘보건부문에서는 벌써 몇 해째 틀어박혀 동면하면서 빈 구호만 외치고 있다’, ‘중앙당 부서들부터가 당의 방침 집행에 대한 관점과 자세가 틀려먹었다’ 등의 강도 높은 질책을 했다. 이날 시찰에는 김여정·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정남·홍영성·현송월·장성호 등 당 간부,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다만 최근 금강산과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시찰에 잇따라 동행했던 부인 리설주 여사는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보이지 않았다. 같은 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나라 살림살이를 먼저 생각하는 입장에 서자’는 글에 “일부 단위의 일꾼들은 아직까지도 나라 살림살이의 주인이라는 자각이 없이 전기절약사업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함흥흄관공장이 ‘교차생산(전력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시간을 안배한 생산) 조직’을 짜고들지(빈틈없이 준비하지) 않아 해당 지역의 전력관리에 지장을 줬다며 “자기 단위의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나라의 귀중한 전기를 망탕 낭비하는 것은 결코 스쳐지날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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