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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비용구조 개선」 여·야 방안(대선자금)

    ◎선거공영제 대폭 확대에 초점/여­TV유세 늘리고 유인물 한가지로/야­지정기탁금 폐지·특검제 도입 추진 한보사태와 92년 대선자금 논란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여야 정치권은 이번에야말로 검은 돈과의 연결고리를 끊고,돈안드는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들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여야 모두 이미 구체안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가능하면 6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 등 관련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은돈 막자” 각오 대단 ▷신한국당◁ 가동에 들어간 고비용정치구조개선특위는 우선 연말 대통령선거의 획기적인 비용절감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골자는 완전공영제에 가까운 선거공영제의 대폭 확대다.구체적으로 대통령후보와 연설원의 TV유세 횟수를 현재 7회 이내에서 9회 이내로 늘리고 이 가운데 3회는 반드시 후보자간 토론회로 한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유권자에게 배포하는 유인물도 현재 전단형 소형인쇄물 2종,명함형 소형인쇄물,책자형 소형인쇄물 등 4종에서 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책자형 소형인쇄물 하나만 인정토록할 생각이다.플래카드도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가 입주한 사무실을 제외한 장소에서는 부착을 일체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TV선거를 활성화하고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청중을 동원하는 세몰이식 대규모 군중유세는 최소화한다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대규모 군중유세는 「옛날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정당구조도 축소 검토 정치자금법과 관련해서는 후원금의 상한액 인상과 지정기탁금제의 폐지를 모두 검토하고 있으나 전자에 비중을 두고 있다.박희태 총무도 『야당이 후원금 상한액 페지에 동의한다면 지정기탁금제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자세다. 나아가 정당구조와 지방자치단체 의원 및 단체장 선거도 손질할 생각이다.지금의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구조중에서 최소한 한단계는 없애는 방안을 고려중이다.그러나 지구당 폐지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것을 뜻해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시·도지부를 없애는 쪽에 기울어있다. 자치단체선거는 행정구역의 단계 축소와 일부 단체장의 임명직으로의전환을 검토중이다.『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장기과제로 넘겨 다음 정부에서 계속 논의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철저한 감시에 큰 비중 ▷야당◁ 「돈」을 묶고,「돈을 쓰는 정치」는 철저히 감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이를 위해 「철저한」선거공영제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열의를 쏟고 있다.이를 위해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선관위법 등은 개정하고 특별검사 임명법과 부패방지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 대해서는 지난번 국회에 제출한 안을 토대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또 정치권은 물론 공직자의 「부패」도 견제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길거리」에서 돈을 많이 쓰는 선거운동 방식을 지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먼저 각종 선거 후보자간의 TV토론을 확대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정당간 정책 토론회도 갖자는 입장이다.또 조직과 자금을 동원하는 개인 유세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장한다.대신후보자들의 합동유세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보물을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선거 운동비의 낭비를 막자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우편 발송외에 조직을 동원한 홍보물은 일체 배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돈」을 주고 고용한 자원봉사자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부패방지법 제정 요구 정치자금법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국회제도개선협상에서 타결에 실패한 지정기탁금제도의 폐지를 재추진할 방침이다.정치지탁금 관련자료에 대한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권을 신설해 국회의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부패방지법 제정안은 공직자의 불법재산에 대해 몰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새의혹 제기… 대여 압박 가속/야권 공세 본격화

    ◎국민회의 증거 수집위한 신문광고 검토/자민련선 “관련자료 갖고 있다” 으름장 야권은 1일에도 대선자금이라는 「화약고」에 「기름」을 끼얹었다.여권에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전방위 압박전으로 나왔다.「당력 총집중」의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격의 방향은 92년 대선자금 전모공개와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쪽으로 맞춰져있다.「화살」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겨누어졌다.다분히 「협박성」도 가미됐다.정동영 대변인은 『지금 밝히지 않으면 김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씨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회의측은 새 의혹을 제기했다.간부회의에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대선자금 잔여분과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1천억원의 정권인수 자금부분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이종찬 부총재는 『노태우씨측에서 대선자금 지원내막을 계속 비밀로 둘 필요가 없다는 얘기들이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철씨 등 한보청문회 증인 6명에 대한 위증죄 고발도 병행했다.특히 현철씨에게는 『대선때 남은 2백억원을 가·차명 예금으로은닉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대선자금 내역을 파악하기 위한 증거확보에 나섰다.국민회의는 당시 민자당에서 입금시킨 각 지구당 통장,나사본·만주산악회 등 활동내역 등을 입수할 것을 각 지구당에 특별지시했다.중앙당에는 제보전화를 설치하고 신문광고도 검토하고 있다. 자민련은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김창영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선자금 공개는 이제 여권이 하루라도 늦추면 다른 곳에서 폭발하고 말 폭탄이 됐다』고 말했다.
  • 발설자 언급 내용/엇갈리는 진술… 누구 말이 맞나

    ◎신한국당 김재덕씨­“집행액수 기억 못해… 결산보고서 폐기”/국민회의 오길록씨­“김씨가 자금 내역서 갖고 있다고 했다” ▲김재덕 신한국당 대전시부 홍보부장(29일 상오 대전에서의 인터뷰)=92년 대선때 민자당 경리실 대리로 있으면서 당의 이름으로 나간 공식자금은 전부 내가 관리했다.실제 집행된 돈의 규모는 자민련이 주장하는 2천6백억원의 반이 안된다.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다.선관위에 신고된 2백84억원보다는 훨씬 많다.홍보단·유세단·직능단 등 십수개의 선거조직에 수표나 현금으로 자금을 내주었다.당직원의 월급·활동비 등도 지급했다. 자금집행은 1일 단위로 이뤄졌다.매일 결산보고서를 썼고 대선직후 최종결산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 사본은 갖고 있다가 지난해 4월 폐기했다.선거직후 돈문제로 구설수에 오를지 몰라 대항자료로 갖고 있었다.라면상자 2개 분량의 영수증은 대선직후 관훈동당사에서 태워버렸다. 지난해 4월쯤 국민회의의 이종찬 부총재와 오길록 민원실장이 대전으로 내려와 「대선자금결산보고서」를 건네줄 것을요구했다.워낙 집요하게 요구하길래 김대중 총재의 각서와 30억원을 제공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해 그 자리를 피했다.사본도 그때 폐기했다. ▲김재덕 부장(29일 저녁 여의도 신한국당사 기자회견)=인터뷰에서 내가 「2천6백억원의 반이 안된다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기자가 「2천6백억원의 절반 정도되느냐」고 묻길래 「턱도 없는 소리」라고 했다.실제 내가 대선 당시 얼마를 집행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각 선거조직에 지급했는데 많을 때는 하루에 10억원 정도였다.집행내용은 매일 이춘식 경리실장에게 보고했다.최종결산보고서 사본은 갖고 있지 않았다.선관위 회계보고서에 신고된 대선자금보다 많이 썼다고 한 것은 9월부터 지출한 돈을 합산했기 때문이다.지난해 2월에 이종찬 부총재,4월6일에 오길록씨가 접근,「5억원을 줄테니 대선자금결산보고서」를 달라」고 하길래 「김대중 총재의 친필각서와 30억원을 달라」고 했다.거절의 뜻이었다.오씨는 어제(28일)아침에도 전화해 「자료를 주면 언론에 이름이 나가지 않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국민회의 오길록 민원실장(지난 29일 첫 폭로 및 30일 당무회의 보고)=신한국당 당직자 김재덕씨가 대선자금 3천억원의 1%인 30억원을 주면 증빙서류를 제시해주겠다는 제보를 받았다.지난해 4월5일쯤 민자당 중앙당 공조직이 사용한 92년 대선자금 3천1백27억원의 입출금 내역을 보관중이라고 했다.그래서 다음날 대전에 내려갔다.여러차례 접촉끝에 김씨를 만나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30억원의 현금 요구를 들어줄 수 없어 하는수 없이 증빙서류를 입수하지 못했다.이번 한보사태 국정조사가 끝나면 다시 협상을 개시,올 12월 대선 직전인 10∼11월쯤 진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지출명세 추정액(국민회의측)△1천5백억∼1천7백억원 △홍보비 5백8억원 △교육비 1백억원 △TV 신문광고비용 75억원 △경로유세지원비 10억원 △이북5도 직능단체 지원비 16억원△15개 시도 대선출정식 경비 15억원 △연예인 유세지원팀
  • 야,여 대선자금 공개촉구/“테이프 등 자료 확보” 주장

    야권은 29일 지난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경리실차장을 지냈던 신한국당 김재덕 대전시지부 홍보부장이 여당의 공조직 대선자금 규모를 언급한 사실이 보도되자 일제히 92년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당시 김영삼후보가 사용한 대선자금은 더이상 덮어둘 수 없는 사안이 됐으며,의혹의 차원을 넘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이날 『우리당이 자체 파악하고 있는 지난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공조직의 대서자금은 최소한 4천억원에 이르며,우리당은 그와 관련한 증빙서류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오길록 민원실장은 지난 1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민자당이 중앙당 공조직을 통해 사용한 대선자금은 3천억여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오실장은 이어 『지난해 4월5일 신한국당 당직자 모씨가 이같을 사실을 제보해 왔다』고 말하고 『증빙서류는 입수하지 못했으나 이 제보자의 관련 발언을 녹취한 녹음테이프를 확보했으며대선 등에 참여한 사실등으로 미뤄볼때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국당 김부장은 이날 하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시 자금을 얼마를 지출했는 지는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부인했다.
  • 여 「정치구조 개선」 밑그림 그리기 시동

    ◎특위,지방선거 대수술 등 원칙 세워/정자법 포함 선거관련법 모두 고쳐 여권이 추진중인 정치구조개선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하나는 정치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정치·행정차원의 개선이며,다른 하나는 차기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과정의 투명성이다.이날 여의도연구소에서 열린 「고비용 정치구조개선 특위(위원장 서정화 의원)」에서도 위원들은 두가지로 분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첫 회의였던 만큼 이날은 구체안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참석자들은 제도상의 문제점을 심도있게 개진했으며,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는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다만 4가지 원칙을 정리했다.첫째는 정치자금법을 포함,기존의 선거관련 법률을 「혁명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그릇된 정치관행까지를 범주에 넣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자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지금까지 검토된 방안은 후보간 TV유세 확대를 비롯,후보의 정당·개인연설회 3회 미만으로 제한과 15개 시·도에 대해서만 군중유세 허용,그리고 중앙당과 시·도지부의 후원금 상한액 폐지 및 후원금 제공자의 익명성 보장과 이에 따른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이다. 두번째는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선거를 대수술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한 특위위원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정비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여권이 추진중인 방안은 현행 시·군·구 3단계인 행정체계를 2단계로 줄이고 필요하다면 일부 단체장의 임명직으로의 전환이다. 세번째는 당내 후보경선 과정에서의 공영제 개념 도입이다.예비후보들이 대의원 포섭을 위해 돈을 쓰기 시작하는 5월 지구당 대의원대회 때부터 적용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이 때부터 중앙당 차원의 감시단을 발족,돈선거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후보들의 유인물 및 홍보물 제작을 당이 지원,관리하고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합동유세도 중앙당이 마련함으로써 후보들이 돈쓰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여권은 이같은 안을 5월초 마무리한뒤 대야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대권후보 경선 공영제 도입/신한국 정치구조개선특위

    ◎감시단 운영… 합동유세 추진/행정체계도 2단계로 줄이기로 여권은 28일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특위(위원장 서정화 의원)」 첫회의를 열고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문제를 논의,정치자금법·선거법·정당법 개정 등 정치·행정적 정비와 당내 경선과정 두 분야로 분리,정비하기로 하고 5월 중순쯤 구체안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내 경선에 공영제 개념을 도입,예비후보들의 상호 비방과 경선과정에서 돈쓰는 일을 막기 위해 후보들보 부터 일정액의 경선후보 등록비를 받은뒤 중앙당에서 후보들이 마련한 안을 토대로 유인물과 홍보물을 직접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5면〉 또 5월말부터 시작될 대의원 선출을 위한 각 지구당 대의원대회 때부터 각 후보들이 대의원 포섭을 위해 돈을 쓸 것으로 판단,중앙당 차원의 감시단을 설치·운영하고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후보들의 합동유세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같은 공정경선안이 마련되는대로 정치권의 신뢰회복 차원에서 당내 경선때부터 건전한 정치풍토를 조성한다는 취지아래 야권에도 이를 제의할 방침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한보사태로 정치권 전체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경선과정에서 부터 돈쓰는 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여권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이와함께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 선거가 고비용 정치구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현행 3단계인 행정체계를 2단계로 줄이고 필요하다면 일부 단체장을 임명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권은 이를 포함,TV토론 활성화와 대규모 군중유세 제한 등 정치자금법·선거법 등 각종 선거관련 제도를 5월중순 마무리짓고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야권과 본격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 팽진 등 건국주역 잇단 사망/중 원로시대 마감

    ◎「8로」중 등·진운 이미 퇴장… 양상곤 등 5명 건재/사실상 막후통치 끝나… 새로운 권력투쟁 가능 팽진의 죽음은 모택동과 함께 신중국을 건설했던 건국 원로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78년 개혁개방 이후 막후에서 중국을 주무르던 8대 원로 가운데 올들어 등소평과 팽진의 잇단 사망으로 양상곤(91),부일파(90) 등만 남게 됐다.이들 원로들은 개국공신이면서 현 지도층을 발탁,양성한 후견세력이란 점에서 은퇴한 고령에도 불구 중국정치에 입김을 행사해 왔다. 이들은 현 지도츨의 구성원들과 인맥관계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며 집단지도체제의 불안정성과 갈등을 완화시키고 안정시키는 막후 조정역할을 해왔다.이들은 전쟁을 통해 성장한 혁명가·군인이자 중국공산당을 키워온 당지도자며 경제건설을 주도한 행정가들이란 점에서 강한 정치적 장악력을 유지해왔다.이점에서 이들의 퇴장은 공산당과 군대와 정부가 3위 일체의 긴밀성속에서 움직이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중국정치의 안정을 이루는 안전판의 하나가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반면에 인치가 막을 내리고 제도와 법률이 통치하는 시대가 진전됨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의 퇴장은 한편 6·4천안문사태등 중국현대사를 재평가할 수 있는 가능범위를 넓혀준다.이들은 일단 이념 성향상 보수적이다.팽진의 경우 보수파 대부로 불려왔다.경제건설과 함께 이념도 강조하는 강택민체제의 보수색채를 감안할 때 이들의 죽음이 당장 보수이념의 몰락이나 중국정치의 노선 변화를 의미하진 않는다.그러나 불안정한 집단 지도체제 아래 중재자 역할을 해온 원로의 소멸로 권력투쟁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팽진 사망으로 가장 유력한 원로가 된 양상곤은 최근까지도 각 지역을 시찰하면서 자신의 건재를 보여주고 있다.그는 올 2월 등소평 장례식에도 청년같은 건강함을 과시했다.그는 팽진보다 한급 아래지만 인민해방군의 대부격이란 점에서 군부내 인맥때문에 주목받는다. 학생지도자 출신으로 부총리를 역임하며 재정금융 및 공업부문의 기초를 닦은 부일파도 관료층과의 인맥관계를 유지하며 여전히 경제정책의 조언자다.지난 70년대말 농촌개혁실험을 실현시킨 만이(82)나 당조직을 도맡아온 송평(81),송임궁 등 정치국 상무위원급 거물 원로들도 당·정·군내 후견 세력들을 거느리며 건재하다.중국관료의 본산인 청화대학출신의 대부인 송평은 차기지도자로 유력시되는 호금도중앙당교 교장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50대 지도자와도 깊은 연결관계를 갇고 있는 이들이 모두 사라질 때 중국은 더 치열한 권력투쟁의 가능성속으로 빠져들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죽음은 무게를 지닌다. ◎팽진 누구인가/등 개혁 반대한 강경파/문혁때 숙청… 78년 복권 26일 사망한 팽진 전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개혁을 반대해온 강경보수 공산주의 지도자였다.그의 사망으로 12억 중국을 현대국가로 이끄는 추진력이 돼 온 경제개혁에 끈질기게 저항,전통 공산주의를 수호하려는 소수세력은 거의 중국 정치무대에서 퇴장한 셈이됐다.팽은 80년대말 개방 초기 시대에 일찌기 등소평의 후계자로점찍혀 온 호요방과 조자양을 밀어내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89년 대학생들의 민주화요구 천안문시위때엔 이를 진압하는 데 군을 동원하는데도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그의 영향력 행사의 극치는 사회악을 뿌리뽑는 전국적 운동을 전개하는데서 발휘됐다.그는 『강타하라』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는데 이는 현재 중국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범죄소탕운동의 표어가 되고있다.대약진운동때 모택동 주석이 객관적 경제발전법칙을 위배했다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문화혁명때 숙청됐으나 1978년 모가 죽고 등이 중국정권을 장악한 뒤 복권됐다.
  • JP 내각제 홍보 길거리 나서/당사앞서 스티커 차량부착 행사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 개헌을 위해 길거리에 나섰다.23일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마포중앙당사 앞에서 내각제 홍보용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는 행사를 가졌다.전방위 홍보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날 부착된 스티커는 두 종류.각각 「총체적 국가위기 내각제로 해결하자」「내각제 국민투표에 부치자」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1차적으로 2만매를 제작,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 당직자와 당원들의 차량에 부착토록 했다. 김총재는 이날 인사말에서 내각제 실현을 위해 당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신한국 「정치구조 개선특위」활동 방향

    ◎대선비용 축소­모금 투명화 역점/공영제 확대… TV토론·신문광고 늘려/중앙당 권한 축소… 민주적 당운영 지향 한보사태와 같은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본격 발진에 돌입한 신한국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선을 모두 마친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24일 첫 회의를 열고 곧바로 실무작업에 들어간다.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키 어렵지만 우리 정치의 골격을 뒤흔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신한국당은 빠른 시일안에 특위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손댈 대상도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이 두루 포함될 전망이다. 따라서 특위 활동의 초점은 선거운동방식을 돈 안드는 방향으로 대폭 바꾸고 정치자금 모금과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에 맞춰질 게 분명하다. 이런 큰 틀아래 우선 선거법은 완전공영제에 가깝게 선거공영제를 확대,고비용 구조를 밑바닥부터 허물어뜨리겠다는게 당의 생각이다.다만 국고지원에 지나치게 의존,국민부담이 가중되는 측면은 넘어야 할 과제다. 여기에 대규모 유세를 줄이고 플래카드나 각종 선거유인물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거론되고 있다.대신 TV공개토론과 신문광고는 크게 늘릴 생각이다.정치자금법도 지정기탁금제를 전향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중앙선관위를 통해 정당에 배분하는 현재의 방식을 지양,곧바로 정당의 금고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야당측의 「기탁금 여당편중」주장도 더이상 설득력을 잃게 된다. 정당법은 중앙당 권한의 대폭 축소와 정당운영의 민주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국당은 특위안을 토대로 6월초 본격적인 여야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그러나 각론에서는 여야간에 시각차가 분명해 타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이다.여당은 「비용절감」에 포카스를 맞추고 있는 반면 야당은 「수익증대」를 내심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신한국당 박희태 총무가 『「비용의 볼륨」을 줄이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무작정 국고지원만 늘려달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클린턴 대선캠프 자금은폐설/WP 폭로

    ◎헌금 수백만불 변칙회계 의혹/카지노업체 “37만달러 민주당에 줬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수백만달러의 기부금을 주당으로 넘겨 선거자금의 은폐를 기도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폭로했다. 포스트지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지방당으로 넘어간 돈이 미국 담배회사와 도박업계 및 기타 이익단체들로 부터의 헌금으로서 조직적인 회계 변칙처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포스트지는 특히 이들 자금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입금으로 처리되지 않아 중앙당차원의 정례 보고서에서는 헌금자 이름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대신 지방당 차원에서 수입으로 잡혔기 때문에 누가 헌금했는지를 추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앨 고어 부통령이 유세기간중 공화당을 담배업계의 자회사로 몰아붙이면서도 이면에서는 담배회사인 R J 레이놀즈사에게 헌금을 요구,받은 돈을 지방당 회계로 처리했다고 폭로했다. 미시간주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아메리카 원주민 그룹은 10만달러는 민주당 중앙당에 기부하고 또다른 27만달러는 5개 지방당에 입금시켰다고 말했다.
  • 신한국당 「하의상달」 운영체제로

    ◎「지도부 주도」 탈피… 원외 참여 확대/의원·위원장 중심의 회의체 신설/원외담당 부총장제 긍정적 검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체제가 출범 당시 공언한 당내 민주화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하의상달」식 여론 수렴과 당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다. 우선 종래 지도부 중심의 당 운영체제를 개선,소속 의원들이나 원외위원장들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의원 및 위원장 중심의 회의체를 별도로 신설할 방침이다. 박관용 사무총장은 『민주적인 당운영을 위해서는 활발한 토론과 주요 안건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특히 신설될 회의체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각 지역의 민심이 중앙당에 여과없이 전달되는 통로로 활용될 전망이다. 당내 언로 활성화 차원에서 당내 의견수렴기구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이대표는 지난 28일 소속 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마치면서 전날 자유토론식의 분임토의를 언급,『모든 사람이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토론함으로써 정당 민주화에 큰 획을 그었다』고 자평했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비슷한 성격의 모임을 가능한 자주 갖는다는 것이 이대표의 복안』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원외위원장들의 당무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대다수 원외위원장들의 원외담당 부총장제 신설 요구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민주화 조치는 중앙당의 일상업무 차원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고위당직자회의」라는 용어가 지나치게 권위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명칭을 「당직자회의」로 바꾼 것이 한 예다.당무회의나 확대당직자회의에서의 비공개 토론시간이 부쩍 길어진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 자민련 내실다지기/JP 당원연수 참석… 5월까지 조직정비

    ◎야권 공조·내각제 개헌에 무게 실어 자민련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김현철파문」이 정치권에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독자적인 대선 프로그램에 맞춰 한발짝식 「소걸음」을 내딛고 있다.신한국당이 이회창 대표체제를 출범시킨 13일에도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는 속리산에 있었다.2월26일부터 이달말까지 계속되는 전국 지구당 당직자 연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자민련은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에도 그다지 공격적이 아니다.안택수 대변인이 당을 대표해 맹공을 퍼붓고 있으나 김총재는 현철씨 얘기를 자제하는 대신 야권공조와 내각제 개헌에 무게를 싣고 있다.이날 연수대회에서도 김총재는 『절대권력이 용인되는 대통령제를 고치지 않고서는 제2,제3의 전두환·노태우씨가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또 이달말까지 중앙당과 시도지부에 대선공약개발위원회를 구성,당을 대권체제로 움직일 예정이다.본회의 폐회일인 18일 김총재는 소속의원을 초청,오찬을 하면서 당의 이같은 방침을 전할 것으로보인다.19일부터는 전북 진안·무주·장수 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김광수)를 시작으로 5월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조직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 인천 서·수원 장안 보선 갈수록 혼탁

    ◎여·야 폭로전/“수서비리 주범” “지역신문 매수”/흑색선전 난무속 후보간 고소·고발 잇따라 5일 치러지는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의 보궐선거가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흑색선전물이 나돌고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야간 「폭력 자작사기극」·「생활정보지 매수공작」 공방이 뜨겁다.이를 뒷받침하려는 듯,여야 후보간 고발·고소도 뒤따르고 있다.중앙선관위가 특별단속반 70명을 투입했지만 이미 공명선거의 분위기는 아닌듯 하다. 인천의 경우 신한국당 조영장 후보측은 2일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측을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했다.신한국당측은 국민회의 선거운동원들이 신한국당 선거운동원들을 폭행하고도 마치 자기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가장,조영장 후보측을 고소했다고 유포한 것은 비열한 자작극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도 신한국당이 불법·탈법·부정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신한국당이 이른바 「아줌마 부대」를 동원,밤 12시까지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특히인천에서 신한국당 후보는 중앙당의 지시와 방조아래 칼러판 불법 홍보물을 당원용으로 가장,가가호호에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조한천 후보측도 2일 조영장 후보를 불법 홍보물 부착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수원 장안에서는 자민련이 신한국당의 생활정보지 매수공작을 제기했다.신한국당 이호정 후보측이 수서사건과 관련해 자민련 이태섭 후보를 비난하는 불법유인물을 생활정보지인 「K신문」에 실었다는 내용이다.이 과정에서 신한국당측은 K신문 간부를 매수했다는 것이다.이태섭 후보측은 K신문 발행인을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했고 이호정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호정 후보측은 『무관한 일이며 「경수로신문」을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정면대응할 필요나 가치가 없으며 다만 이태섭 후보의 수서비리 관련을 부각시키는게 낫다는 전략이다.그래서 2일 합동연설회에서 이후보는 『수서비리 전과자를 수원대표로 뽑아서는 안된다』며 이태섭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이번 보선도 역시 선거무효공방이 일 것 같다.
  • 신한국/「완전 경선」 당헌­당규개정 “시동”

    ◎대의원수 5만명수준 확대 등 다양한 방안 검토 김영삼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후보의 완전경선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신한국당이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본격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끝나고 정국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당헌당규개정위원회를 구성,여러가지 안을 마련한뒤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국회와 국정조사특위의 일정을 감안할때 빠르면 4월중순,늦어도 5월초면 개정위원회가 가동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그러나 이같은 공식 일정과는 별도로 당안팎에서는 실무차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국당이 「공정게임」을 위해 구상중인 방안은 대의원수의 대폭 확대,당연직과 선출직 대의원 비율 재조정,후보추천규정 개정,미국식 예비선거 도입 등이다.이 가운데 미국식 예비선거는 물리적 어려움과 당내 지역할거 등 부작용 때문에 도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보다는 현재 당헌당규상 5천명이내로 돼 있는 대의원수를 최고 5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대의원수를 늘리면 경선출마 인사들의 대의원 포섭 시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져 과열 혼탁 분위기를 막을수 있는데다 김대통령의 영향력도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한 관계자는 『대의원 수의 확대를 전제로 과연 어디까지가 적정수준이며 당원들에게 설득력이 있는지를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당은 특히 대의원수를 늘리면서 당총재가 관장하는 중앙당직 중심의 당연직 대의원 비율을 줄이고 시도대회나 지구당대회에서 뽑는 선출직 대의원 비율을 늘려 당원 참여폭을 넓히고 지역기반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이대목에 있어서는 기득권을 가진 민주계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향후 관심거리다. 이와함께 현행 당헌상 8개 시도 이상에서 각 시도별로 50명이상의 대의원 추천을 받도록 돼 있는 대통령 후보 추천규정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현행 규정에 대해서는 일부 영입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등록 자체를 한정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 보선 2곳 첫 합동유세/인천 서·수원 장안/여야 한보수사 공방

    여야는 다음달 5일 인천 서구 및 경기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23일 첫 합동연설회에서 유세전을 벌이는 한편 중앙당 차원에서도 한보수사와 관련,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수원 장안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한보사태는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으나 자민련 이태섭,민주당 유용근,무소속 이대의·이학선 후보 등은 『현정권이 의혹을 덮어둔 채 한보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 조사를 놓고 터무니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회의측이 검찰에 출두해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철씨와 한보와의 관련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겠다고 공언한 검찰이 실제로 조사한 것은 무엇인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현철씨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한 검찰의 조사는 국민들의 허탈함만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철씨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열기 달아오르는 3·5보선

    ◎여­중앙당차원 물밑지원 가속화/야­공조 과시하며 “표로 심판” 호소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의 「3·5 보궐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주말인 22일 국민회의의 인천 서 정당연설회와 휴일인 23일의 수원 장안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보선바람」이 정치권에 새로운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물러설수 없다” 총력전 ○…신한국당은 선거날자가 다가올수록 중앙당차원의 실무적인 물밑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다.당초 지구당 차원의 국지전에 무게를 뒀던 당 지도부는 최근 심화되는 여야의 대치국면을 감안,『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며 총력전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홍구 대표위원과 당 상임고문 등 지도부는 다음주 중반 시작될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정치개혁과 지역개발,지역감정 청산을 부르짖으며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조영장 후보가 출마한 인천 서구에는 오는 26일과 다음달 3일 두차례의 정당연설회가 예정돼 있고 이호정 후보가 나선 수원 장안구는 오는 27일 한차례만 잡혀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인천서구 정당연설회에 박상규 김옥두 박광태 김한길 정한용 김민석 추미애 이기문 의원 등 등 20여명의 의원을 보내 조한천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쳤다. ○자민련 부총재 찬조연설 「날치기 정권 더이상 용서할 수 없다」 「40년 경제 4년만에 무너졌다」는 대형현수막이 나부끼는 가운데 이들은 신한국당의 노동법·안기부법 단독처리와 정부의 한보특혜 연관설을 집중적으로 부각,『문민정부 4년의 실정을 표로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특히 『김영삼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한보비리의 배후』라며 현정권의 도덕성을 집중 공략했다.자민련 한영수 부총재와 이인구 의원도 찬조연설을 통해 『김정권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야권공조를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김대중 총재는 『한보사태는 김정권 4년의 독주·독단·독선 정치와 정경유착,부정부패의 총체적 결과』라며 『신한국당에 대한 분노를 야당후보의 당선으로 표출,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중앙집권제 유지될까(등 이후 중국대륙:3)

    ◎개방바람에 커지는 지방 목소리/23개 성 독립국 버금가는 경제자율권 행사/소수민족도 이탈 움직임… 강 체제의 과제로 등소평의 죽음은 중국정치의 마지막 카리스마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비공식적인 인간관계와 인적인 연결고리를 통해 각 지역 및 집단의 이익과 이해를 조정하던 통합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다. 그의 죽음으로 이제 중앙정부는 저마다 주장과 요구의 강도를 높일 각 지방의 목소리와 행동을 어떻게 수용하고 조화시켜 나가느냐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강택민이 등소평처럼 강력하게 지방과 군부를 장악할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불안은 커지고 있다. 광동성 등 경제개혁의 선두를 달리는 지방의 목소리는 강택민체제의 대응여하에 따라 불협화음의 정도를 넘어 판을 깨뜨리는 분열의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중국의 23개성은 개혁·개방정책이후 대외무역권,재정권,기업운영권 등 경제적으론 사실상 독립국가에 버금가는 수준의 자율권을 행사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성장 등 지도급인사에 대한 인사권과 공산당의 지방조직,그리고 군부 및 징세권 등의 수단을 통해 지방을 통제해 나가고 있지만 중앙정부 자체도 지역세력과 공산당의 각 계파에 의한 합의와 조정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통제할 수단은 제한적일수밖에 없다. 중국 통합의 근본이 되어온 공산당 조직도 농촌 등 지방하부구조에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하고 점차 일반국민들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어 당에 의한 지방통제도 느슨해지고 있다. 중국의 정치구조가 법과 제도화에 의존하기보다는 아직 비공식적인 인간관계와 공산당 정치국 중앙위원회같은 권력조직의 결정에 치중해 있는 것도 위기해결에는 약점이다.당의 합의가 깨어질때 중국의 통일을 지속시킬 만한 대안이나 안전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광대한 지역의 통합성을 유지하는 또 다른 축인 군도 변화하고 있다.전국을 7개 군구로 분할해 주둔해 있는 군대는 공산당과 함께 성 정부의 이탈을 방지할 결정적인 담보이지만 80년중반부터 가속화된 지방주둔군의 이윤추구형 경제참여방식이 군과 지방정부와의 밀착을 가져오고 있다.즉 지방정부는 공장과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주둔군에 세수감면,신용대출,기술협력 등의 방법을 통해 군과 긴밀히 연계되고 그러한 경향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게다가 등소평과 같은 혁명제1세대의 사망으로 당에 종속적이던 인민해방군은 더욱 독립적이 되고 강택민의 군부인사는 군의 서열과 위계를 혼란시켜 군의 정치화를 가져왔다는 지적도 있다. 중앙정부가 최근 채택한 징세제도에서는 이미 중앙과 지방의 힘겨루기가 나타나고 있다.중앙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기존의 조세청부제 대신에 중앙세·지방세·공유세로 나눠 걷어들이는 분세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중 공유세는 중앙정부의 세금독점 움직임에 지방정부가 강력히 반발,타협안으로 신설된 제도이다. 지난해 2월 30개 행정구에서 실시된 전인대회에서 성급 당위원회 서기중 중앙당이 지명한 일부 현직 대표가 낙선한 것도 지방에 대한 중앙당의 장악력 약화로 해석된다.게다가 신강위구르 자치지역과 티베트 지역의 독립운동 등 55개 소수민족들에 대한 처리문제도 중국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티베트에서는 지난해 수천명이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중앙정부의 허점이 눈에 띨때 이 지역들에서 대규모 봉기가 있을수 있다. 중국대륙에서 개혁개방정책 추진과 더불어 싹트기 시작한 각 지방의 「특색살리기」 또는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움직임과 같은 분열 여부는 강택민정권이 앞으로 닥칠 권위의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을것 같다.
  • 등소평 사망­중 이끌 5인의 실력자

    중국을 현대화한 카리스마적 지도자 등소평이 사망함에 따라 등없는 중국의 미래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강택민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지도자들은 등과 같은 지도력과 카리스마적 권위가 없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강을 중심으로한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되며 권력투쟁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등이후의 정치역학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실력자들을 알아본다. ◎강택민/개방정책 지휘한 등의 적자/상해·기술관료 출신… 추진·포용력 돋보여/대중적 카리스마 부족… 군부기반도 취약 「강철 미소」.북경외교가에서 강택민을 평하는 말이다.부드럽고 여유있게 보이는 이면에 치밀하고 끈질긴 추진력을 평하는 말이다.각 부문을 통괄하고 무리없이 이끄는 포용력은 등소평도 크게 평가했다고 한다.문제를 파악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지도력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현재와 같은 중국의 집단지도체제에선 강과 같은 적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다른 지도자들의 입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지도력을 강화해 나가고있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강은 명문대(상해 교동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기술관료(테크노크래트)다.지난 95년 한국방문때 삼성전자 등을 둘러볼때 전문지식과 식견으로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다.그러나 특유의 인화력과 포용력으로 조정과 막후 교섭등 정치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지난 89년 천안문사건으로 전국이 혼란에 빠졌을때 상해서기로서 유혈사태를 피하면서도 시위대를 적절히 제압하는 「성과」를 거두어 등소평의 점수를 얻었다.그는 강소성의 비교적 넉넉한 학자집안의 자제다.그가 영어·러시아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고 서예와 그림,중국전통악기 및 피아노 다루기 등에도 조예가 깊은 것은 그같은 집안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붕에 비길수 없지만 그의 양아버지인 숙부가 공산당원간부로서 이선념·장애평·진의 등 신4군 수뇌들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이같은 출신배경도 그의 능력과 함께 출세의 밑천이 됐다.인민해방군의 거목인 이선념은 생전 그를 적극 지원했었다.강택민은 상해시 당위원회 부서기·서기·시장 등을 거치면서 중앙의 인정을 받았다.상해가 권력의 기반일뿐 아니라 출세의 발판이고 그의 고향도 넓게 범상해권에 속하는 강소성이다.상해의 식품공장과 비누공장에서 기술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뒤 기계공업부와 전자공업부 부장 등으로 기술관료로서도 엘리트코스를 거쳤다. 그의 뒤에는 상해파벌의 대부격인 왕도극이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오방국·황국·서광적 등이 다 그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소위 「상해방」이다.그는 증경홍 당중앙판공실 주임을 정치국으로 끌어올리려는 등 계속 상해출신의 진용을 강화하고 있다.94년 14기4중던회 때 상해시장 황국과 당시 당서기 오방국을 정치국원으로 진입시키는 등 주위를 두텁게 하고 있다.등소평에 의해 뽑혀 올려왔지만 지난 8년동안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입지 강화해 모택동에 의해 선택된 화국봉처럼 쉽사리 뽑혀나갈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로서 카리스마나 구체적인 치적이 없고 취약한 군부의 지지기반 등이 그의 아픈 곳이다. ◎이붕/보수파 대변 태자당의 리더/거미줄처럼 깔려있는 관료인맥이 강점/천안문사태 강경진압 지휘… 대중반감 커 이붕 국무원총리는 지난 8년여동안 강택민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쌍벽을 이루며 중국을 이끌어 오고 있다.이미 79년 국무원 전력공업부 부부장으로 중앙에 진출한뒤 국무원 부총리(83년),중앙위원 겸 정치국위원 등을 거친 기술관료로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중앙위원이나 정치국원도 강택민보다 먼저 올랐다.제3세대 기술관료들의 본산인 소련유학파의 수장격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관료인맥의 대부격이다. 87년이후 10년 가까운 총리직을 통해 각 지방에 자신의 인맥을 상당히 확보해왔다.정부를 통괄하는 국무원 판공실주임 라간 등도 그의 수하다.최근 그는 지난 95년 북경시의 진희동·왕보삼사건 등으로 곤경에 몰리는 등 강택민의 상해파에게 밀리는 듯 위축된 모습이다.그러나 그의 경력과 배경은 앞으로 전개될 권력투쟁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중국 공산혁명 제1세대의 적자로 비유되는 소위 로열패밀리의 성원이다.아버니 이석훈은 장개석 국민당군에게 처형된 「혁명열사」고 어머니 조군도도 열렬한 핵심당원이었다.그의 외가는 혁명1세대의 핵심성원이다.고아가 된 그는 혁명1세대들에게 「우리들의 아이」로 키워졌고 특히 주은래와 등영초의 양자로 성장했다.진운은 사망했지만 당원로 팽진·등력군 등은 그의 배경이 되고 있다.또 중국 정·관·군의 주류로 건재한 로열패밀리출신의 「태자당」들의 구심점이란게 무엇보다 그의 강점이다.이같은 배경은 그의 생각과 행동을 보수적인 성향을 갖게 한다. 이붕은 그러나 지난 89년 천안문사건때의 강경진압 주도자라는 부담을 지게하고 있다.진압의 총지휘자인 등소평이 사라진 마당에 천안문의 부담은 더할 것만은 분명하다.이붕은 연임제한규정에 묶여 오는 98년초 총리직에서 내려와야 한다.아직 그에게 마땅한 자리는 없는 듯하다.강택민·오방국·황국 등을 주축으로한 상해파가 계속 북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의 입지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시장개방정책과 국유기업개혁 등 경제체제개혁이 심화돼 부작용이 높아질수록 그의 발언권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방대한 관료체계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상층부 인사들과의 인적관계,총리 등 당·정 지도자로서의 엘리트코스 등은 그가 1인자는 될 수 없어도 영원한 2인자,견제세력으로의 위치를 지키게 할 것으로 보인다. ◎교석/온건·합리… 서열3위 중도파/개혁·보수파 조정역… 전면 나서진 않을듯 올해 74세의 교석은 당 공식서열 3위로 국회의장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고 있다.절강성 출신으로 대학시절(상해 동제대) 상해학생운동의 총지도자였다.당조직부와 정법부문에서 오래 근무해왔다.공안부 및 검찰·감찰업무를 총괄하는 정법위원회 서기 임건신,부정부패처벌 등을 총괄하는 기술검사위원회 서기 위건항 등이 모두 그의 직계로 꼽힌다. 천안문사건 당시 강경진압에 기권의사를 표시하는 등 온건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전인대 상무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전기운부위원장의 지지 아래 전인대의 정부에 대한 감독·비판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또 법률정비 및 법치제도 완비추세 속에 각종 법률제정 등을 주도하며 보이지 않게 중국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강택민 서기의 선배격이며 당조직 부부장 때는 현재 중국지도부의 거의 대부분을 발탁,관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이 넓다.빠른 판단력에 기분과 의사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 성격은 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결정적인 순간 그의 동의는 더욱 무게를 갖는다.그러나 개인적으로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위사람의 이야기다.사실상 실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란 것이다.한때 「강락석출(강택민은 떨어지고 교석이 등장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반의 인정을 받고 있다.「불편불기,심장불로」로 요약되는 그의 조심성과 균형 있는 처신은 전환기를 맞아 정치적 힘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중앙대의연락부 부장,중앙당교 교장 등 당·정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넓은 인맥도 강점이다.또 최근 해외나들이 등 국회외교를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실질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경제개혁·개방에 이어 정치적 개혁의 바람을 주도할지 그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조자양/개방의 전도사… 대중적 인기/천안문사태로 실각… 세력잃어 재기 의문 소년 홍군병사 출신으로 총서기에 올랐다가 「급진」자유주의적 견해 때문에 권좌에서 추락한 올 79세의 조자양은 개인적인 권력기반보다는 중국 자유주의사조의 부침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의 입지변화의 귀추가 주목된다.89년 천안문사건 당시 천안문광장에서 학생과 얼굴을 맞대며 설득을 시도하던 그의 실각도 8년여가 되지만 개혁·개방정책의 주도자로서의 그의 명성과 성취는 기존지도자들을 위축되게 한다.경제성장,개혁·개방의 전도사란 말은 늘 그의 성공을 수식하며 따라다니는 말이다. 그만큼 그는 지금도 요주의인물의 하나로 감시받고 있다는 것이 북경외교가의 이야기다.이미 정치의 꿈은 버렸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그의 복귀가 현정권 자체에 위협시되고 있는 것이다.그는 성장시절 빈곤에 찌든 사천성에 빈곤추방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두었다.「곡식 먹고 싶거든 조자양에게로 가라」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로 그의 경제개혁은 성공을 거두었다.그는 중앙무대에서도 혁명세대와 혁명후 전문기술관료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며 입지를 다져왔었다.그는 1932년 13살의 나이에 중국혁명에 참가한 소년병 출신이다.양상곤의 다음세대인 2.5세대로 평가된다.80년대 개혁·보수의 힘겨루기 속에 급진적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다가 천안문사태로 「동란을 지지하고 당을 분열시켰다」며 정치적 매장을 당해야 했다. 그는 지방의 자율성과 중앙권력의 지방이양을 강조,지금까지도 지방세력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특히 80년대 호요방에 의해 형성된 기술관료층이 현집권세력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를 두려워하는 현정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세력기반이 뿔뿔이 흩어져 재기는 의문시된다. ◎양상곤/군부 영향력… 킹 메이커 노려/「천안문」 강경진압 주역… 나이도 너무 많아 양상곤이야 말로 등소평없는 중국에서 당·정·군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로다.그는 인민해방군의 창설자의 한명이자 중국공산당의 원로며 전임 국가주석겸 권력의 핵인 당 중앙판공실 주임을 20년가까이나 맡았다.실권은 없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즉 중국국내의권력투쟁이나 분쟁이 가열되고 문제해결이 어려워질 경우 그의 발언권과 선택이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는 점에서 그의 향배는 앞으로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올해로 91살이지만 쉬지않는 지방시찰 등으로 정력적인 활동으로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그는 95년 광동성,96년 동북3성을 순회한데 이어 올해초에도 주해와 심천 등을 시찰하고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중국건립 당시 팽덕회가 지휘하던 제3군의 정치위원이었다.양상곤은 지난 93년10월 정치 연소화란 구실로 권좌에서 밀려났다.실은 그와 그의 이복동생 양백빙의 군에 대한 장악력등은 강택민정권의 가장 큰 위협세력이 된다고 판단한 등소평의 기습으로 군의 실세였던 양백빙과 함께 실권에서 밀려나게 된 것이다. 그 역시 이붕처럼 89년 천안문사건때 「손에 피를 묻힌」강경진압자중 대표인물이다.부담을 벗어버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천안문사건의 강경진압주장과는 달리 그는 비교적 유연한 사고와 실용주의적 노선이 지지자로 평가된다.나이 때문에 권력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없지만 유사시 「킹메이커」는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문화혁명때 주자파로 몰려 66년부터 13년동안 소련간첩 혐의를 뒤집어쓴채 감옥생활을 한 쓰라린 과거도 있다.등소평과는 고향도 갖고 깊은 친분을 갖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대선 전초전” 총력 승부/보선 선거운동 시작

    ◎여­안보상황 업고 2곳 모두 자신감/야­후보 단일화로 DJP연합 극대화 3월5일 실시될 인천 서구 및 수원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7일 후보등록 개시로 막이 올랐다.오는 12월 대선에 앞서 민심을 살필 계기라는 점에서 여야는 이번 보선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신한국당은 후보로 내세운 조영장(인천 서구)·이호정(수원 장안) 전 의원의 「인물론」에 승부를 걸고 있다.지난해 4·11총선에서 각각 3천여표와 500여표 차로 석패했을 정도로 두 후보의 지역기반이 막강하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은 한때 한보사태를 감안,1승1패만 거두면 성공작이라고 분석했으나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과 이한영씨 피격사건으로 안보상황이 부각되면서 2곳 모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당 지도부는 이번 보선이 침체된 당 분위기를 되살릴 계기라는 점에서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야당과 달리 중앙당의 지원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방침이다.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명목상의 「보궐선거지원단」만 구성해 놓고 있다.한보사태를 둘러싼야권의 집중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후보와 당에 일정거리를 두려는 선거전략인 것이다.조후보측은 17일 『한보사태로 바닥민심이 좋지는 않지만 토박이론과 인물론을 부각시킨다면 승리가 무난하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 때처럼 단일후보를 내세워 「DJP 연합화」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특히 한보사태와 지난 연말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기습처리를 선거쟁점화해 압승한 뒤 그 여세를 대선까지 몰고간다는 생각이다. 인천 서구에서 국민회의 공천을 받은 조한천 전 노총정책본부장(55)은 노동계 출신의 「서민경제 전문가」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지난 3일 지구당개편대회를 시작으로 고 조철구 의원의 조직을 인수했으며 「살맛나고 푸른 서구」「서민경제 활성화」 등 지역공약을 통해 유권자를 파고들 계획이다. 수원 장안에서는 자민련 이태섭 전 의원이 4선에 도전한다.지난 1월말 공천을 받은 뒤 고 이병희 의원의 사무실에 상주하며 「저인망식」 접촉에 주력해왔다.이 전 의원은 자신이 오산·수원 재경회 회장을 맡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이 「타지인」이 아님을 알리고 있다.17일 지구당 개편대회에서도 『고향 일꾼이 되고자 달려왔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대회에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한광옥 사무총장·이경재 전 의원 등이 참석,선거공조를 과시했다.
  • “황은 이야기 통하는 지도자”/중 각계의 황장엽 평가

    ◎개혁·개방에 긍정직인 드문 이념가/망명은 노선오무에 경고 메시지 중국의 지도부와 지식인들은 일단 황장엽의 망명을 동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중국의 언론매체들은 한줄도 그의 한국영사관 도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위성TV와 단파라디오를 통해 알려졌고 지식인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이들에게 황장엽은 80년대 중반부터 중국의 개혁개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이야기가 통하는」 지도자이며 이념가로 평가돼 왔다.학자이며 북한노동당의 고위간부로서 강택민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쌓아온 폭넓은 친분도 호감을 갖게 하고 있다.중국지도부 및 지식인들이 친근감을 갖고 대할수 있는 몇 안되는 북한의 지도급인사로 평가돼 왔다는 것이다. 그는 63년 조선노동당 부부장급 간부로서 중국을 왕래하기 시작했으며 90년11월 중국방문때에는 강택민 주석과 회담하기도 했다.94년1월에도 중국을 공식방문했다. 중국당국은 그의 돌연한 한국영사관 망명에 경악하면서도 그가 갖고있는 정보의 수준에 관심을 갖고 있다.중국정부가많은 그의 직함중에서 노동당 비서국 비서직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국가운영을 위한 각종 정보가 취합되고 결정되는 비서국에서 그는 이념과 교육분야를 책임져왔다. 학자로서도 황장엽은 조선족 학자 등 중국내 학자와 교류가 넓다.특히 중국공산당 중앙당학교를 비롯,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 등과 「조선학학술대회」 등 학술토론회를 두나라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등 비교적 많은 교류를 가져왔다.오랜동안 좌경적이던 중국내 조선족 지식인사회에서 그는 보이지 않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고 한 조선족 교수가 평가했다. 이 점에서 그의 한국행을 위한 북한탈출은 조선족지식인들의 북한과의 거리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북경대 김모 교수(국제정치)는 그의 행동을 항거의 의미를 담은 분신자살과 같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그같은 지도자의 한국행 결행은 획일화된 북한사회에서 체제한계와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며 역사적으로 잘못된 노선에 대한 경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그의 탈출을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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