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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당준비위’성격과 지위

    25일 ‘새천년 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를 계기로 창당준비위의 성격과 지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창당준비위는 정당법에 명시된 정당이 아니라 당을만들기 위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다시 말해 준비위는 엄격한 의미의 ‘정당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위원들에게 당원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따라서 국민회의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국민회의 당적을 가지고 발기인이나 준비위원에 참여할 수 있다.단 공무원 등 정당인이 될 수 없는 인사들은 발기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신당이 중앙당을 선관위에 등록할 때는 국민회의 당적을 버려야 한다.창당대회 당일(1월20일) 국민회의가 해산 결의를 예정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준비위는 당을 만들기 위한 조직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지위도 갖는다.후원회를 개최하고,지구당을 조직할 수 있다.이같은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준비위 결성식을 마친 뒤 선관위에 신고해야한다.신고 기한은 없다.그러나 신고할 때는 당을 만들겠다는 발기 취지와준비위 명칭(당명),발기인과 대표자·회계책임자의 이름과 주소,준비위 결성 날짜,사무실 소재지,준비위원회 회인(會印),대표자 취임 동의서,발기인대회 회의록 사본 등을 ‘신고 서식’에기재하거나 제출해야 한다. 이후 준비위는 정당 등록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수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당헌 당규와 강령을 만드는 일이다.그리고 지구당을 조직해야 한다.현행법에는 정당 등록에 필요한 지구당 수를 국회의원 선거구수의 10분의 1(26개)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李在禎 신당총무위원장 문답

    신당 총무위원회 이재정(李在禎)위원장은 24일 인터뷰에서 “25일 열리는‘21세기 민주신당’의 창당준비대회는 신당이 21세기의 개혁적이고 전문적인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신당 창당과정에는 어떤 차별화가 있었나 신당의 기본정신은 민주주의와 합의정신이다.추진위원회의 활동도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신당은 무엇보다 93명의 추진위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은 물론 합의와 논의구조를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했다. 또 국민토론회,지역·직능별 간담회 등을 통해 개혁 정치를 위한 각계의 의견을 듣는 등 창당과정에서 국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했다. -신당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에서 주목할만한 핵심 부분은 결의문 채택이다.결의문에서는 신당의 기본방향과 정치윤리가 강조된다.아울러 무엇보다 준비위원장단 선임식이 결성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추진위 활동에서의 애로점은 정당이라는 체제에 처음으로 들어와 많이 배웠다는 생각이다.무엇보다 정당에내재하고 있는 어려움을 느꼈다.우선 ‘민주정당’‘당원중심’을 생각할때 지구당과 중앙당의 문제점을 알게됐다.지구당 당원 모집이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또 전문 정치인이 아닌 인사들로 이루어진 추진위원회라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아울러 정치개혁에관한 과제들도 하나씩 정리해야 하는데 여야가 정치개혁 입법에 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우리도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실정이라 답답하다. -창준위의 지도체제를 어떤 방식으로 공식화할 것인가 준비위원장단의 선출을 통해 신당이 강조하는 민주주의 참여 정신을 표현할 것이다.10명 이내의 인선위원회가 추천,표결하는 방식과 객석에서 준비위원들이 호명·천거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한나라 후원회 ‘절반의 성공’

    19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의 얼굴엔 ‘희색’이 가득했다. 전날 열린 중앙당 후원회에서 모두 18억원(약정금 3억원 포함)이 걷혀 두 달치 밀린 월급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전 사무처 직원의 한달 월급은 5억원 가량이다. 당초 모금 목표액은 30억∼50억원.하지만 당 지도부와 후원회 관계자들은준비기간 내내 10억원에도 못미치면 어떡하느냐고 가슴을 태운 게 사실이다. 두 자리 수 모금만으로도 ‘대단한 성공’이라는 자평이다. 나오연(羅午淵) 후원회장은 “목표치에는 못미치지만 3억원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기대에 부응한 것“이라며 “추가로 약정한 분들이 많아 총액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총장도 “소액다수가 많은 것을 볼 때 진심으로 야당이 잘하라는 국민의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소액다수는 고액소수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은근히 여권을 겨냥했다. 재계쪽은 4,500만원을 낸 경제5단체 이외에 일부 대기업도 익명으로 일정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의만 해온기업들도 많았다는 전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전달한 후원금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금액” 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치개혁협상 중간 점검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된 뒤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이 활기를 띠면서 국회법과 정당법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여야 정치개혁특위 위원들은 정치개혁 법안중 여야간 이견이 없는 사안에대해 우선 의견을 조율한 뒤 선거구제,인사청문회 대상,지구당 존폐문제,정치자금법 등 쟁점사안들은 ‘일괄타결’한다는 복안이다. 국회법은 이미 인사청문회 대상,국회의장 중립성 보장(당적 이탈),대정부질문 1문1답 방식을 제외한 대부분이 합의된 상태다.인사청문회 대상도 여야가서로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절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법도 지구당 존폐 여부,중앙당 축소문제를 제외하면 정치개혁 협상의걸림돌은 아니라는 시각이다.지구당 폐지문제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유지하되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분야는 역시 ‘선거법’.핵심쟁점 가운데 선거연령을 현행(20세)대로 유지한다는 것 외에는 공통분모가 없을 정도다. 선거구제의 경우 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전국 비례대표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도 여당은 2대 1,야당은 5.5대 1로 견해차가 크다.여야 모두 절충안이 없을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하다.18일 3당 총무가 공동명의로 ‘여야 총무회담에서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선거법 개정원칙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허위보도”라고 일축하는 해명자료를 배포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선거구제를 빼고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여야합의로 의원정수를 270명에서 다시 299명으로 환원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또 후보자 등록,공무원의 입후보,기탁금 반환,선거운동,선전벽보 등의조항은 이미 합의를 봤다. 정치자금법에서 가장 큰 쟁점은 정치자금 기탁금제 도입 여부다.이는 3억원 이상 법인세 납부법인을 대상으로 세액의 1%를 의무기탁금으로 해 정당에배분하는 제도다.여당은 부정적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적극적이다. 결국 선거법중 선거구제,정치자금법중 기탁금제를 제외하면 여야 합의처리가 무망한 것도 아니다.따라서 선거구제와 기탁금제를 둘러싼 ‘빅딜’ 여부가 합의처리의 관건이다.12월2일 이전에 정치개혁법안을 합의처리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일부에서는 나온다. 그러나 합의처리가 어려울 경우 12월 초쯤 여야 총재회담을 통한 일괄타결이나 ‘크로스 보팅’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당사서 조촐한 후원회

    한나라당 중앙당 후원회가 18일 오후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후원회원,정·재계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는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과 김상현(金相賢)고문,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이 참석했다.재계에서는 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회장,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김효성(金孝成)상의부회장 등이 나왔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와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선약 및 외유를 이유로 불참했다. 올 상반기중 한나라당이 모금한 후원금은 8,100만원.같은 기간동안 154억원을 거둔 국민회의의 188분의 1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모금액 목표를 30억∼50억원으로 정하고 총력을 기울여왔다.당후원회는 ▲총재 1,000만원 ▲명예총재·부총재 500만원 ▲당 3역 및국회 상임위원장 200만원 ▲원내 지구당위원장 50만원 ▲원외 지구당위원장30만원씩 후원금을 할당했다.이에 앞서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나오연(羅午淵)후원회장은 이례적으로 전경련 등 경제5단체를 방문하고 주요기업과사회단체 임원 등 1만여명에게도 초청장을 보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경총(이상 1,000만원),중소기협중앙회(500만원) 등 경제5단체는 모두 4,500만원의 후원금을 한나라당에 냈다고 밝혔다.경제5단체가 선관위 기탁금이 아니고 후원금을 직접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열린 한나라당 후원회에서는 2억8,000만원을 거뒀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00만원을 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서경원씨 사건수사 이모저모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서경원(徐敬元)전 의원의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15일 당시 서 전 의원사건을 맡았던 검찰 관계자들은 조사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임승관(林承寬)1차장은 이날 오후 평소와 달리 기자실이 아닌 6층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임 차장은 기자들이 “89년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을 소환하지 않는 이유가뭐냐”고 묻자 “기록 검토로 대체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기자들이 다시 “당시 안기부도 기록을 남겼을 텐데 안기부 직원들은 소환하면서 검사를 부르지 않는 것은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89년 수사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이었던 안강민(安剛民)변호사는 “당시 수사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만큼 일단 검찰의 조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반해 주임검사로 서 전 의원을 직접 조사했던 이상형(李相亨)경주지청장은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재조사라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고문등 무리한 수사는 없었으며 1만달러 수수 혐의는 안기부로부터 서류를 넘겨받아 검찰 수사과정에서 서 전 의원 진술에 따라 밝혀진 것”이라며 불편한심기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중앙당 당직자 150여명과 함께 버스 4대 편으로 서울지검을 방문했다. 의원들을 대표해 박관용(朴寬用)부총재,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등 12명의의원들은 지검 6층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실에 올라가 40분 동안 면담하며 “검찰이 불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이에 대해 임 검사장은 “정도에 따라 수사하고 있으나 사신도 나오지 않고 당사자들 말도 서로 달라 의혹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지적사항을 잘 듣고 수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임 검사장은 의원들이 낮 12시쯤 사무실을 나서자 정문 앞까지 배웅하는 등깍듯이 예의를 갖췄다. 의원들이 청사 안에서 항의를 하는 동안 당직자들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당號 ‘순항’/창당준비위 25일 발족 앞두고 규모 등 윤곽

    여권의 신당창당 작업이 오는 25일 창당준비위의 발족을 계기로 본궤도에오를 전망이다. 신당추진위가 계획하고 있는 창준위 규모는 3,000명선.2,800여명의 창당준비위원과 100여명의 초청인사로 구성된다.국민회의 인사와 외부인사 비율이4대 6으로 외부인사가 많은 게 특징이다. 국민회의에서는 현역의원,원외위원장,당무위원,중앙당 사무처 실·국장,부위원장급 이상 간부 등 1,100여명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한다.당외 준비위원으로는 신진·개혁인사와 각계 전문가들이 고루 참여하게 된다. 신당 창준위와 관련,누가 위원장에 선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당법상창당준비위가 발족하면 당명(가칭)과 준비위원장 및 회계책임자를 신고해야한다. 신당추진위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창당준비위원장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단일위원장,공동위원장,집단위원장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로서는 당내 중진과 신진인사 2명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이에 지역별·분야별 대표성을 갖춘 당내외 인사들 5∼6명을 부위원장단으로 선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면서 “무엇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먼저 1인 위원장안의 경우 국민회의 출신인사로 하느냐,외부 영입인사로 하느냐로 나눠지는데,전자의 경우 신당의 취지가 바랠수 있고 후자의 경우 기존당내 인사들의 소외감이 더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이에 따라 현 신당추진위가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듯이 창준위도 공동대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25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새천년의 리더-신당’을주제로 열리는 신당창당준비위 발족식에는 김대통령의 치사에 앞서 자민련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도 참석,축사를 하게 된다. 주현진기자 jhj@
  • 與지도부, 원외위원장 다독이기

    국민회의 소속 원외위원장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여야간 선거구제 관련협상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다 여권의 신당 창당 추진위 영입인사들이원외위원장의 지구당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영입인사들의 지역구 출마설에 “끝까지 지역구를 사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면서도 여권 지도부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서울 지역의 한 원외위원장은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용퇴설을 흘리고 있다”면서 “누가 오든 그동안의 지역구 관리를 토대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원외위원장들은 여권 영입인사의 인천 출마설이 나돌자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 기준을 제시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려면 지역구를 성실하게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인천지역의 한 원외위원장은 공·사석에서 “신당 때문에 여당의 기간 조직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할 조짐도 보이고있다.이에 따라 여권 지도부는 신당 영입인사와 원외지구당 위원장 간의 ‘교통정리’를 위한대책을 숙의하느라 노심초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2일 원외위원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신당 참여 인사들의 거취에 ‘흔들리지’ 말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구 관리에 충실하도록 격려한 것도 역설적으로 여권 지도부의 고민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개혁 공청회 내용

    10일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위원장安東善) 주최로 열린 ‘정치자금법·정당관계법 개정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고비용정치구조 개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여야와 학계·언론계·법조계 등 각계 인사들의 난상토론으로 공청회장인 국회 본청 145호실은 5시간 남짓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여야는 정치개혁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공동여당쪽 기조발표자로 나선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현재 ‘돈먹는 하마’ ‘정경유착의 원죄’라 불리는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의 지구당을폐지하고 중앙당 기능을 정책과 홍보,연락기능 수준으로 단순화해 정치활동의 주요 무대를 원내(院內)로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김 의원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며 정치개혁의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에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은 기조발표에서 정치자금의 투명한 조달과 공정한 배분을 위한 제도 마련에 무게를 뒀다.변 의원은 “올 들어 지난6월까지 여야의 정당후원회 모금액 비율은 188 대 1로 하늘과 땅 차이”라며 “극도의 편파적 상황에서 여야간 선의의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의 정치자금 기탁관행을 양성화하면 기업의 정치권 줄서기도 없애고 여야간 공정한 게임의 룰도 확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쪽 진술인으로 참석한 이규건(李圭鍵)정당국장은 “지구당위원장이 다음 선거를 겨냥,당 운영자금을 부담하고 관내 각종 행사나 경조사를 챙기는 등 고비용구조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이 국장은 이어 “정치자금의모금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소액다수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언론계 진술인으로 참석한 대한매일 임춘웅(林春雄)논설위원은 “정치개혁의 초점은 돈이 아니라 민주적·효율적인 정치를 구현하는 방안에 맞춰야 한다”고 전제하고 “미국의 ‘코먼 코즈’나 ‘콩그래서 워치’ 같은 중립적이고 실력 있는 시민단체가 정치개혁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김영래(金永來)교수는 진술인발표에서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방안으로 선출직 공직자가정치자금 관리를 위한 별도의 은행계좌를 개설,사용내역을 공개하는 ‘정치자금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의 진영(陳永)변호사는 “인터넷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으로 정치비용을 줄이고 제3의 정치적 독립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정치자금을 감시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술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날 여당의 선거법 개정안 단독 제출을 둘러싸고 여야의원간에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당, 수원집회 총동원령

    한나라당이 연이은 장외투쟁과 국회 보이콧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대여(對與)강공을 거둘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지난 4일 부산대회에 이어 9일 수원 장외집회를 예정대로 갖기로 했다.수원대회가 수도권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성공적’ 청중 동원을 위해 당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부산대회를 두고 제기된 “지역감정을등에 업었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수원대회를 거창하게 치러 수도권에서의세(勢)도 과시하면서 지역감정과의 무관성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이에 따라 당은 참여인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일단 중앙당은 참여 예상인원을 2만명으로 정했다.경기 1만3,000명,서울 5,000명,인천 2,000명 등시·도지부별로 동원 목표 인원을 할당했다.또 중앙당 사무처 직원들을 동원,수원을 비롯한 인근지역 연고자에게 행사참여를 독려하도록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행사 전날인 8일 오후 수원을방문해 ‘사전 바람몰이’에 나섰다.이날 이총재는 지역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수원역 등을 돌며 대회홍보에 전력을 다했다. 이와함께 여야간 국정조사가 합의될 때까지 상임위 활동을 비롯,모든 국회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수원집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이처럼 ‘비상’이 걸린 것은 수원집회가 모양없게 끝날 경우 대여 압박 강도가 약해지는데다 당내 비주류의 견제도 서서히 공식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에 깔려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오늘의 눈] 아쉬움 남긴 野부산집회

    지난 4일 한나라당은 부산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현 정권의 ‘언론탄압’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날 장외집회의 이유다. 중앙당의 ‘총동원령’ 때문인지 대회가 열린 부산역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한나라당은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을 보여주고 있는 현장”이라고 흡족해 했다. 야당이 정권의 잘못을 지적하고 독주를 막는 ‘견제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다.경우에 따라서는 장외집회 등 강경투쟁도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부산대회는 몇가지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감정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대회장 곳곳에 걸린 ‘부산사람 똘똘 뭉쳐’나 ‘부산경제 다 죽이는’으로 시작되는대형 플래카드가 그것을 대변했다.연사들마다 부산이 지역적 피해를 받고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일관했다.‘공당(公黨)’임을 자부하면서 지역감정 청산을 외쳐오던 한나라당의 공식적 목소리와는 완전히 배치되는 느낌이다. 또하나는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제기한 케케묵은 ‘색깔논쟁’이다. 정의원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향해 공산당의 선전선동수법을 사용하느니,지리산 빨치산수법을 사용하느니 하며 독설(毒舌)을 서슴지 않았다.이어 간첩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말까지 ‘험악한 색깔 발언’을 쏟아냈다. 문제의 ‘언론 문건’을 폭로,어려운 지경을 자초한 정의원으로서는 이 사건을 다루는 여권과 사법당국의 태도가 탐탁지 않았을 것이다.또 점점 불리해져 가는 여론에 한껏 신경이 날카로워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게 된 정의원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이해하기에는 ‘도’가 지나친 듯하다.중세의 ‘마녀사냥’이나 냉전시대의 ‘매카시즘’까지 연상시키는 발언인 탓이다. 한나라당이 부산대회를 평가하면서 이런 문제점들을 외면한다면 이는 ‘아전인수’격인 해석이라 아니할 수 없다.이날 대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냉철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날 모인 사람들중 순수하게 참여한 부산시민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한나라당은 이날 모인 사람들의 함성이 국민의목소리라고 여기는 ‘자기 최면’에 빠져서는 안된다. [박준석 정치팀기자]pjs@
  • [정형근의원 발언] 與“룰로 없이 국가원수 모독하나”

    5일 국민회의 중앙당사는 후끈 달아올랐다.한나라당의 부산집회를 놓고 곳곳에서 성토가 쏟아졌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수법 발언’이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부산집회를 ‘망동(妄動)’,정의원의 발언을 ‘망언(妄言)’으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갖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이대행은 “한나라당을 의회정치의 동반자로 인정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물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죄가 없다면’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방침은 단독국회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주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거부하면 다음주부터 자민련과 협조해 여당만으로도 국회를 열겠다고 여러차례 천명했다.한나라당의 부산집회가 이런 명분에 힘을 더해주고있다는 게 국민회의측 판단이다. 정형근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야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그 수준까지 나가야한다는 게 당 분위기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초강경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은 “국회가 공전되더라도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봉호(金琫鎬)국회부회의장은 “국회 정상화 논의는 사과를 받은 후에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자민련과 함께 단독국회라도 한다는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은 “한나라당에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가 없으면 모든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원칙도 룰도없이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치개혁법 쟁점

    여야의 정치개혁협상에서 선거구제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거라는 데 정치권의 이견은 없다. 여당안은 1선거구에 3명씩 선출원칙(2∼4명 가능)의 중선거구제를 근간으로 한다.여기에 지역색 해소를 위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이다.야당은 이를 “야권의 분열을 노린 것”이라며 현행 소선거구제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배분도 여야간 편차가 크다.여권은 2대1의 비율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정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5.5대 1 정도로 하자는안을 확정,곧 국회에 낼 방침이다. 국회의원 선거시 후보와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2표제’는 여권이 비례대표제의 배분을 위해 도입하려는 입장이지만 그럴 경우 전통적으로 정당선호도가 높은 여당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야당은 반대한다. 국회법의 경우,인사청문회 대상을 놓고 여당은 국회선출 및 동의를 요하는인사에 국한하자는 입장이다.반면,한나라당은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4’도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치개혁안 중 여야간 이미 합의했거나 합의가 가능한 대목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의원 정수(현행 299명)를 270명으로 줄이자는 안,지구당을 폐지하고 중앙당과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안 등이 그것이다. 유민기자
  • 신당추진위 정치개혁 압박

    여권이 4일 신당 창당 일정을 구체화시키면서 창당 작업이 보다 활기를 띨전망이다. 창당준비위원회의 발족은 11월23∼26일 사이,창당대회는 내년 1월20일로 잡았다. 신당추진위가 이날 개최한 2차 워크숍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와함께 신당의 개략적인 정책방향이 제시됐다.정치세력의 창당 참여방식,준비위원의 성격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들이 나왔다. 예고되긴 했지만 여권이 창당준비위의 발족을 예정일보다 한달 가량 늦춘이유는 두가지다.발족에 앞서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각종 정치개혁에 정치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신당 준비위원 명단을 ‘다단계’로 발표하려는 계획도 창당분위기를 고조시켜 정치개혁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당추진위의 김은영(金殷泳)정책분과위원장은 “정치개혁을 확고히 추진,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만들고 개혁의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신당 추진위원들은 신당의 ‘주춧돌’로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세력,70·80년대 민주화운동세력,21세기 테크노크라트,개혁에 동참하고 싶은 보수세력 등을 꼽았다. 정치개혁 가운데 신당 추진세력들이 강조하는 대목은 지역색의 타파다.이를위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실명제와 의안의 기명투표제,중앙당축소와 지구당 폐지,선거의 완전공영제 도입과 TV토론의 활성화,상향식 공천제도와 하향식 공천제도의 결합,정치자금 실명제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달 중순쯤 1차로 발표될 창당준비위원의 수는 50명선으로 잡았다.1차 발표대상자들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국민회의 조직책이 없는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신당추진위의 설명이다.국민회의 원외위원장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유민기자 rm0609@
  • [대한시론] 국민대표성과 ‘새 피’ 충원

    16대 총선을 여섯달 앞두고 정가가 온통 ‘새피’ 이야기로 분주해졌다.싱싱한 피를 주입하여 지지 기반을 넓혀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이 ‘새피론’이다.‘새피론’에 앞장선 여당이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야당도 제2의 창당으로 맞서 당의 맑은 피 수혈을 다짐하고 있다.여야가‘새피’로 다가올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어 입법부를 장악하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의원 구성과 때묻은 충원 구조로는자신이 없기 때문이다.다선 의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썩은 피’라고 할 수없을 것이기에 기성 정치인이 다시 후보 공천을 받는다면 ‘쓸 만한 피’에해당될 것이다.다선 의원에 대한 후보 지명문제는 해당 정당에 맡길 일이고국민의 관심사는 ‘새피’를 충원하는 문제에 몰리고 있다. 국회가 유일한 ‘국민의 대표기구’라는 명제 때문에 참된 의회정치는 민주정치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이러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선거라는 것이 있으며 따라서 국민은 참된 대표자를 뽑으려고 후보자들을 저울질하게 된다.그러나 투표에 임하는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엄밀한 의미에서 유권자가 원하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후보자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표를 주게 된다. 따라서 국민 대표성의 진의가 민주적인 원칙에 부합되려면 후보자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말하는국민의 참여는 유권자가 일일이 특정 후보를 선정하는 데 발언권을 행사한다는 말이 아니라 후보자의 추천방법이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서 여과 과정에 국민의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충원제도를 의미한다. 미국과 스칸디나비아와 같은 선거정치의 선진국에서는 여러 형태의 예비선거제도가 있어서 후보 선정 과정에 국민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특성과 정당제 및 선거제도에 따라 국가마다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정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대략 세 가지 기준에서 운영되고 있다.첫째 유권자의 투표행위 기준이 후보자의 소속정당에 큰 비중을 두는 국가의 경우 후보자 선정은 당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둘째 유권자의 투표 경향이 지역대표성을 중요시하는 나라의 경우는 후보자 선정에 있어 지방 유지의 의견이 크게 좌우한다.셋째 사회적인 대표성을 중시하는 국가에선 계층별,직업별,전문별,남녀 성별,세대별과 같은 압력단체와 이익집단 및 시민단체의 압력이 후보자 선정에 있어 강하게 작용한다.후기산업사회의 최근 경향은 당과 지역 유지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점차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은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한편 정당명부제를 도입하여 국회의원의 대표성을 전국화하고 계층별 대표성도 증폭시키는 방안을생각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가지 정치적인 난맥상 때문에 중선거구제로 가지 못하더라도 기명식 정당명부제만은 꼭 도입하여 사회적 대표성을 반영하는 의회정치의 개혁이 바람직할 것이다.중앙당 보스들이 후보자지명권을 분점하고 있는 구습을 버리고 경쟁적이면서도 공개적인 후보충원제로 가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새피는 새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새피 수혈을 생각하는 정계가 직면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특히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 이상의 물갈이를 목표로 하는 여당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후기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우리 국민의 정치인식도 점차 당의 보스주의 독주와 신물나는 지역주의 작태로부터 자유로운 대표자들을 국회로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치적 사심을 채우려는 정치지망생들이 시민사회의 이름을 업고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런 이유로 새피는 가급적 공익성과 봉사를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에서 찾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金裕南 단국대 교수 한국정치학회장]
  • 선관위 선거구제案 절충안으로 급부상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중앙선관위 제출 선거법개정안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절충안’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선관위가 지난 3월 국회에 제출한 선거법개정안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편중 현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2중,3중의 완충장치를 마련한 것이핵심이다. 중선거구제도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시민단체는 물론 일부 여야 중진도 선관위안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평가했다. 선관위는 개정안에서 여야의 특정지역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현행 전국구와 달리 7개 권역별로 정당 득표율에따라 지역구의 3분의2에 해당하는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는 방안이다. 국민회의가 영남에서,한나라당이 호남에서 의석을 확보토록 제도적 장치를마련,지역감정에 의한 싹쓸이 현상을 없애자는 취지다.한 정당이 해당 권역의석의 80%를 넘을 수 없도록 ‘의석 상한선’도 정했다. 선관위 개정안은 특히 1인1투표를 전제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중복 입후보를 허용토록 했다.각 지역구 낙선자의 일정수를 득표율 순위에 따라 권역별비례대표 당선자로 결정하는 것이 골자다.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것은 물론 주민이 직접 지역대표성을 지닌 후보를 상향식으로 뽑자는 것이다.전국구 당선자를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확정하던 종래 방식과는 판이하다. 결국 여당의 중선거구제안과 야당의 소선거구제안을 선관위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어떻게 접목시키느냐가 여야 협상 성공의 관건이 될 수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의원 입법활동] 정치개혁안 44건중 6건 처리

    지난 96년 5월 시작된 15대 국회의원 임기동안 정치개혁 관련 입법활동이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의정감시 시민단체인 한국유권자운동연합(상근 공동대표 金炯文)과 공동으로 기획,분석한 ‘15대 국회 정치개혁 입법 실태조사’에 따르면15대 개원후 지금까지 정치개혁입법특위에 제출된 의원발의 개혁법률안 44건 중 고작 6건만 처리돼 미처리율(계류율)이 무려 86.4%에 이르렀다.처리된 6건 중에서도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관련 법률안 2건만 가결되었을 뿐 나머지4건은 폐기됐다. 구체적으로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정당 유급직원 제한 및 처벌제도강화와 검찰총장,경찰청장 퇴임후 일정기간 정당 당적취득 금지 등을 규정한 정당법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정액영수증,노조의 정치활동 제한규정 삭제,정당보조금 배분(정치자금법),지역감정 부추기는 선거운동 제재(선거법),인사청문회,법안실명제(국회법),국정조사요구 의원수 기준 완화(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선거법 위반행위 조사권 부여(선관위법) 등도 계류 중이어서얼마 남지 않은 15대 국회의임기를 감안할때 ‘정치적 미아’로 끝날 공산이 적지 않다. 이같은 결과는 정치개혁입법에 대한 여야간의 당리당략과 이에 따른 정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중에서도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당리당략의 대표적인사례라고 유권자운동연합측은 지적했다.중앙당 및 지구당 후원회의 기부 한도액을 2배로 상향조정한 것이어서 당리당략적 냄새가 짙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은 13.6%로 15대 국회의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 64.5%에 비해서 턱없이 낮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민대 목진휴(睦鎭烋)교수는 “여야의 정치개혁 노력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로 인해 민생개혁법안의 계류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발언대] ‘격차 심한 여야정치자금’ 칼럼에 대한 반론

    본 기고는 본지 김삼웅 주필의 14일자 칼럼 ‘격차 심한 여야 정치자금’에 대해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가 보내온 반론문입니다.[편집자주] 칼럼의 총론은 ‘정치자금의 여당독점화는 건전한 정치발전 저해와 원만한 여야관계 유지가 어렵다’는 데 있다.이같은 원론적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각론에서 올해 상반기 중앙당후원금 모금실태가 188대 1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과 과거 한나라당에 기탁했던 상당수 기업인들이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 이동한 것은 ‘권력 눈치보기’가 극심함을 나타낸 것이란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다.자칫 국민들의 오해가 있을 수 있어정확한 내용을 밝히고자 한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올해 상반기 후원금 모금액이 188대 1의 격차가 난다고 비난했던 당사자는 한나라당이었다.이는 고양시장 선거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정치선전이었다.정치자금법상 후원금 모금행사는 횟수에 제한없이 연중 개최할 수 있다.올 상반기 국민회의는 5월20일 모금행사를 개최했고 한나라당은 모금행사를 갖지 않았다.살림이 어렵다면서 모금행사도 개최하지 않고 188대 1의 여부야빈(與富野貧)이라고 공세를 취했던 한나라당 주장은 어불성설이다.객관적 평가는 연간모금액을 기준으로 할때 가능하며 분기별 비교 평가는 있을 수 없다. 기업인들이 정권이 바뀌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공동여당의 ‘권력 눈치보기’가 극심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과거 역대정권에서는 그랬을 테지만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한나라당을 비롯한 역대정권들은 후원금 모금,선관위 지정기탁금 독식,60대 재벌기업 임원들로 구성된 중앙재정위 운영 등으로 매년 200억∼300억원을 끌어모았고,96년에는 452억원,97년에는 720억원을모으고도 부족하여 국세청을 동원,강제징수하지 않았던가. 정치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회의는 지정기탁금을 한푼도 받은 사실이 없고 중앙당 재정위원도 없다.유일한 정치자금 창구가 후원회다.그래서 공개적인 모금행사를 하고 있다.역대 정권처럼 후원금 할당이나 강제모금의 형태는 일절 없으며 소액 다수의 회원확보로 운영하고 있다.과거 평민당,민주당 시절 구성치 못했던 후원회를 96년 최초로 결성한 국민회의는 그 해 46억원,97년 211억원을 모금했다.집권 첫 해인 98년에는 야당시절이던 97년보다 83억원(39%)이 증가한 294억원을 모금했을 뿐이다. 역대정권 치고 중앙당사도 없는 집권여당은 국민회의뿐이다.98년말 한나라당의 재산은 토지·건물 등을 포함,1,400억원인데 국민회의의 재산은 임대보증금 등 40억원에 불과하다. 강동원(국민회의 중앙당후원회 사무총장)
  • [김삼웅 칼럼] 격차심한 여야정치자금

    한문에 홀로 독(獨)자가 들어가는 어휘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는 것이 많다. 독재·독선·독식·독주·독존·독단·독불장군·독수공방 등이 그렇다. 물론 독립·독학·독창·독야청청 등 긍정적인 어휘도 적지는 않다. 우리는 오랜 독재의 시대를 끝내고 지금 독점재벌의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독재나 독점이 사라져야 한다. 정치적 독재나 경제적 독점 뿐만 아니라 좁게는 가정에서 부터 공사기관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독재와 독점과 독선을 뿌리뽑아야 한다. 새삼스럽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무엇보다도 균형을이루어야 할 여야의 정치자금이 공동여당의 독점상태로 지속되고 있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여야가 신당창당과 제2창당을 목표로 개혁과 변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터에 정치자금의 균형성 문제도 정리돼야할 과제라 하겠다. 올 상반기 중앙당후원금의 실태를 보면 국민회의가 154억여원,한나라당이 8,000만원으로 188대 1이라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당의 후원금이 돈내는 사람의 성향에 따른 것이기에 제3자가 왈가왈부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렇지만 건전한 정당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자금의 공정한 배분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론(公論)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정당후원금 외에도 국고보조금이 각 정당에 배분된다. 이 경우 한나라당에도 분기마다 23억원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정당후원금의 여야 격차는 너무 심한 편이다. 정권교체 이전에는 그 반대현상이던 것이 ‘권력이동’과 함께 후원금도 따라 이동하게 되는 염량세태를 보게 되는 것이다. 정권교체후 처음 모금된 98년 1∼6월까지의 정당후원금의 경우,국민회의 140억원,자민련 30억원,한나라당 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후원금의 이동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올 상반기에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188대 1이라는 믿기 어려운 격차를 드러냈다. 과거 한나라당에 기탁했던 상당수 기업인들이 국민회의와 자민련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기업인들의 ‘권력 눈치보기’가 극심함을 보여준다. 요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감정을 고려할 때 정당후원금 문제를 거론하기는 민심을 모르는 처사일시 분명하다. 더구나 국세청을 동원하여 거액의 선거자금을 모으고 그중 일부를 소속의원들이 착복했다는 검찰수사가 나온지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문제는 쉽게 공감을얻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정당후원금이 여당에만 주어지고 야당은 외면되는 비뚤어진현실은 바로잡아야 할 과제라 하겠다. 정치자금의 독과점 현상을 고치지 못하고는 건전한 정치발전이나 원만한 여야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앙선관위가 지난 봄에 내놓은 정치자금법개정안을 중심으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선관위는 3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내는 기업들은 법인세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선관위에 의무적으로 기탁토록 하고 있다. 또 법인세액이 3억원 미만인 기업들은납부세액의 1% 이내 범위에서 임의로 정치자금을 기탁할 수 있도록 하자는내용을 담고 있다. 1997년 말 현재 3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낸 기업은 8,000개 정도로,여기서거둘 수 있는 정치자금은 630억원 정도다. 이 돈에서 60%는 지정정당에 주고 나머지는 의석수와 총선득표율에 따라 배분토록 하여 정치자금 배분에 어느 정도의 균형성을 유지하도록 했으면 한다. 여야당은 역지사지(易地思之)하기 바란다. 여당은 야당시절 궁핍했을 때를돌아보고 야당은 여당시절 당시 야당에 어떻게 했던가를 반성하면서 심각한빈부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고비용 저효율의 정당구조를 고쳐야 한다. 한나라당은 현재 사무처 직원이 420명(시도지부 포함)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유급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비록 3분의 1씩 무급휴가라는 미봉책을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나친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 하겠다. 국민회의도 신당창당을 계기로 저비용 고효율체제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빈부격차가 심한 여야 정치자금의 시정을 통해 건전한 정당정치의 발전을모색해야 할 때이다. 김삼웅
  • 與 중진들이 말하는 ‘黨민주화’

    신당 창당을 앞두고 ‘당내 민주화’가 화두(話頭)로 떠오르자 국민회의 중진들은 8일 “자유로운 토론 자체가 당이 민주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당내 입당파 일각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2선 퇴진론이나 명예총재론’ 주장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론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개혁과 국가쇄신의 리더인 김대통령이 당연히 신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집권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여당에서 총재인 김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면 정권 후반기 국정개혁과 여당의 체질개선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논리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기득권 포기나 당내 민주화 등은 총재인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물러나느냐,총재를 맡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못박았다.한총장은 “당내 민주주의는 정치제도 개혁과 공천제도 개선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나가야 한다”면서 “신당이 지향하는 목표 가운데 하나가 제도화된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광옥(韓光玉)부총재도 “지금은 개혁을완수하도록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라면서 “명예총재론은 현재 여러가지 상황으로 봐서 적절치 않다”고 역설했다.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국민회의가 여당인 것은 의원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당 총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당내 민주화를 거론했던 김근태(金槿泰)부총재도 “김대통령의 2선 퇴진에는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다”고 분명히했다.“1인 지배체제를 벗어나야한다”는 주장을 폈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도 추가 행동은 없었다. 당내 민주화의 핵심인 총선 공천제도에는 일부 중진간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장을병(張乙炳)부총재는 이날 “종래 밀실 공천 작업을 지양하고 지구당원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 부총재도 “중앙당이 지구당의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된 2명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낙점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지구당의 자생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섣불리 도입하는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시기상조론’을폈다.노부총재는 특히 “당내 민주화 논의가 무책임하게 확산되면 정권 후반기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설익은’ 당내 민주화론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내년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을 맡은 한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지역여론과 원내활동뿐만 아니라 당원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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