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당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진정제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55
  • 與지도부, 원외위원장 다독이기

    국민회의 소속 원외위원장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여야간 선거구제 관련협상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다 여권의 신당 창당 추진위 영입인사들이원외위원장의 지구당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영입인사들의 지역구 출마설에 “끝까지 지역구를 사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면서도 여권 지도부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서울 지역의 한 원외위원장은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용퇴설을 흘리고 있다”면서 “누가 오든 그동안의 지역구 관리를 토대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원외위원장들은 여권 영입인사의 인천 출마설이 나돌자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 기준을 제시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려면 지역구를 성실하게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인천지역의 한 원외위원장은 공·사석에서 “신당 때문에 여당의 기간 조직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할 조짐도 보이고있다.이에 따라 여권 지도부는 신당 영입인사와 원외지구당 위원장 간의 ‘교통정리’를 위한대책을 숙의하느라 노심초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2일 원외위원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신당 참여 인사들의 거취에 ‘흔들리지’ 말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구 관리에 충실하도록 격려한 것도 역설적으로 여권 지도부의 고민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개혁 공청회 내용

    10일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위원장安東善) 주최로 열린 ‘정치자금법·정당관계법 개정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고비용정치구조 개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여야와 학계·언론계·법조계 등 각계 인사들의 난상토론으로 공청회장인 국회 본청 145호실은 5시간 남짓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여야는 정치개혁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공동여당쪽 기조발표자로 나선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현재 ‘돈먹는 하마’ ‘정경유착의 원죄’라 불리는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의 지구당을폐지하고 중앙당 기능을 정책과 홍보,연락기능 수준으로 단순화해 정치활동의 주요 무대를 원내(院內)로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김 의원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며 정치개혁의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에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은 기조발표에서 정치자금의 투명한 조달과 공정한 배분을 위한 제도 마련에 무게를 뒀다.변 의원은 “올 들어 지난6월까지 여야의 정당후원회 모금액 비율은 188 대 1로 하늘과 땅 차이”라며 “극도의 편파적 상황에서 여야간 선의의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의 정치자금 기탁관행을 양성화하면 기업의 정치권 줄서기도 없애고 여야간 공정한 게임의 룰도 확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쪽 진술인으로 참석한 이규건(李圭鍵)정당국장은 “지구당위원장이 다음 선거를 겨냥,당 운영자금을 부담하고 관내 각종 행사나 경조사를 챙기는 등 고비용구조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이 국장은 이어 “정치자금의모금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소액다수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언론계 진술인으로 참석한 대한매일 임춘웅(林春雄)논설위원은 “정치개혁의 초점은 돈이 아니라 민주적·효율적인 정치를 구현하는 방안에 맞춰야 한다”고 전제하고 “미국의 ‘코먼 코즈’나 ‘콩그래서 워치’ 같은 중립적이고 실력 있는 시민단체가 정치개혁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김영래(金永來)교수는 진술인발표에서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방안으로 선출직 공직자가정치자금 관리를 위한 별도의 은행계좌를 개설,사용내역을 공개하는 ‘정치자금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의 진영(陳永)변호사는 “인터넷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으로 정치비용을 줄이고 제3의 정치적 독립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정치자금을 감시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술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날 여당의 선거법 개정안 단독 제출을 둘러싸고 여야의원간에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당, 수원집회 총동원령

    한나라당이 연이은 장외투쟁과 국회 보이콧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대여(對與)강공을 거둘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지난 4일 부산대회에 이어 9일 수원 장외집회를 예정대로 갖기로 했다.수원대회가 수도권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성공적’ 청중 동원을 위해 당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부산대회를 두고 제기된 “지역감정을등에 업었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수원대회를 거창하게 치러 수도권에서의세(勢)도 과시하면서 지역감정과의 무관성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이에 따라 당은 참여인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일단 중앙당은 참여 예상인원을 2만명으로 정했다.경기 1만3,000명,서울 5,000명,인천 2,000명 등시·도지부별로 동원 목표 인원을 할당했다.또 중앙당 사무처 직원들을 동원,수원을 비롯한 인근지역 연고자에게 행사참여를 독려하도록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행사 전날인 8일 오후 수원을방문해 ‘사전 바람몰이’에 나섰다.이날 이총재는 지역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수원역 등을 돌며 대회홍보에 전력을 다했다. 이와함께 여야간 국정조사가 합의될 때까지 상임위 활동을 비롯,모든 국회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수원집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이처럼 ‘비상’이 걸린 것은 수원집회가 모양없게 끝날 경우 대여 압박 강도가 약해지는데다 당내 비주류의 견제도 서서히 공식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에 깔려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오늘의 눈] 아쉬움 남긴 野부산집회

    지난 4일 한나라당은 부산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현 정권의 ‘언론탄압’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날 장외집회의 이유다. 중앙당의 ‘총동원령’ 때문인지 대회가 열린 부산역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한나라당은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을 보여주고 있는 현장”이라고 흡족해 했다. 야당이 정권의 잘못을 지적하고 독주를 막는 ‘견제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다.경우에 따라서는 장외집회 등 강경투쟁도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부산대회는 몇가지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감정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대회장 곳곳에 걸린 ‘부산사람 똘똘 뭉쳐’나 ‘부산경제 다 죽이는’으로 시작되는대형 플래카드가 그것을 대변했다.연사들마다 부산이 지역적 피해를 받고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일관했다.‘공당(公黨)’임을 자부하면서 지역감정 청산을 외쳐오던 한나라당의 공식적 목소리와는 완전히 배치되는 느낌이다. 또하나는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제기한 케케묵은 ‘색깔논쟁’이다. 정의원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향해 공산당의 선전선동수법을 사용하느니,지리산 빨치산수법을 사용하느니 하며 독설(毒舌)을 서슴지 않았다.이어 간첩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말까지 ‘험악한 색깔 발언’을 쏟아냈다. 문제의 ‘언론 문건’을 폭로,어려운 지경을 자초한 정의원으로서는 이 사건을 다루는 여권과 사법당국의 태도가 탐탁지 않았을 것이다.또 점점 불리해져 가는 여론에 한껏 신경이 날카로워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게 된 정의원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이해하기에는 ‘도’가 지나친 듯하다.중세의 ‘마녀사냥’이나 냉전시대의 ‘매카시즘’까지 연상시키는 발언인 탓이다. 한나라당이 부산대회를 평가하면서 이런 문제점들을 외면한다면 이는 ‘아전인수’격인 해석이라 아니할 수 없다.이날 대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냉철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날 모인 사람들중 순수하게 참여한 부산시민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한나라당은 이날 모인 사람들의 함성이 국민의목소리라고 여기는 ‘자기 최면’에 빠져서는 안된다. [박준석 정치팀기자]pjs@
  • [정형근의원 발언] 與“룰로 없이 국가원수 모독하나”

    5일 국민회의 중앙당사는 후끈 달아올랐다.한나라당의 부산집회를 놓고 곳곳에서 성토가 쏟아졌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수법 발언’이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부산집회를 ‘망동(妄動)’,정의원의 발언을 ‘망언(妄言)’으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갖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이대행은 “한나라당을 의회정치의 동반자로 인정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물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죄가 없다면’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방침은 단독국회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주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거부하면 다음주부터 자민련과 협조해 여당만으로도 국회를 열겠다고 여러차례 천명했다.한나라당의 부산집회가 이런 명분에 힘을 더해주고있다는 게 국민회의측 판단이다. 정형근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야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그 수준까지 나가야한다는 게 당 분위기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초강경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은 “국회가 공전되더라도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봉호(金琫鎬)국회부회의장은 “국회 정상화 논의는 사과를 받은 후에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자민련과 함께 단독국회라도 한다는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은 “한나라당에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가 없으면 모든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원칙도 룰도없이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치개혁법 쟁점

    여야의 정치개혁협상에서 선거구제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거라는 데 정치권의 이견은 없다. 여당안은 1선거구에 3명씩 선출원칙(2∼4명 가능)의 중선거구제를 근간으로 한다.여기에 지역색 해소를 위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이다.야당은 이를 “야권의 분열을 노린 것”이라며 현행 소선거구제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배분도 여야간 편차가 크다.여권은 2대1의 비율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정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5.5대 1 정도로 하자는안을 확정,곧 국회에 낼 방침이다. 국회의원 선거시 후보와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2표제’는 여권이 비례대표제의 배분을 위해 도입하려는 입장이지만 그럴 경우 전통적으로 정당선호도가 높은 여당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야당은 반대한다. 국회법의 경우,인사청문회 대상을 놓고 여당은 국회선출 및 동의를 요하는인사에 국한하자는 입장이다.반면,한나라당은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4’도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치개혁안 중 여야간 이미 합의했거나 합의가 가능한 대목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의원 정수(현행 299명)를 270명으로 줄이자는 안,지구당을 폐지하고 중앙당과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안 등이 그것이다. 유민기자
  • 신당추진위 정치개혁 압박

    여권이 4일 신당 창당 일정을 구체화시키면서 창당 작업이 보다 활기를 띨전망이다. 창당준비위원회의 발족은 11월23∼26일 사이,창당대회는 내년 1월20일로 잡았다. 신당추진위가 이날 개최한 2차 워크숍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와함께 신당의 개략적인 정책방향이 제시됐다.정치세력의 창당 참여방식,준비위원의 성격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들이 나왔다. 예고되긴 했지만 여권이 창당준비위의 발족을 예정일보다 한달 가량 늦춘이유는 두가지다.발족에 앞서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각종 정치개혁에 정치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신당 준비위원 명단을 ‘다단계’로 발표하려는 계획도 창당분위기를 고조시켜 정치개혁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당추진위의 김은영(金殷泳)정책분과위원장은 “정치개혁을 확고히 추진,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만들고 개혁의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신당 추진위원들은 신당의 ‘주춧돌’로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세력,70·80년대 민주화운동세력,21세기 테크노크라트,개혁에 동참하고 싶은 보수세력 등을 꼽았다. 정치개혁 가운데 신당 추진세력들이 강조하는 대목은 지역색의 타파다.이를위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실명제와 의안의 기명투표제,중앙당축소와 지구당 폐지,선거의 완전공영제 도입과 TV토론의 활성화,상향식 공천제도와 하향식 공천제도의 결합,정치자금 실명제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달 중순쯤 1차로 발표될 창당준비위원의 수는 50명선으로 잡았다.1차 발표대상자들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국민회의 조직책이 없는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신당추진위의 설명이다.국민회의 원외위원장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유민기자 rm0609@
  • [대한시론] 국민대표성과 ‘새 피’ 충원

    16대 총선을 여섯달 앞두고 정가가 온통 ‘새피’ 이야기로 분주해졌다.싱싱한 피를 주입하여 지지 기반을 넓혀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이 ‘새피론’이다.‘새피론’에 앞장선 여당이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야당도 제2의 창당으로 맞서 당의 맑은 피 수혈을 다짐하고 있다.여야가‘새피’로 다가올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어 입법부를 장악하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의원 구성과 때묻은 충원 구조로는자신이 없기 때문이다.다선 의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썩은 피’라고 할 수없을 것이기에 기성 정치인이 다시 후보 공천을 받는다면 ‘쓸 만한 피’에해당될 것이다.다선 의원에 대한 후보 지명문제는 해당 정당에 맡길 일이고국민의 관심사는 ‘새피’를 충원하는 문제에 몰리고 있다. 국회가 유일한 ‘국민의 대표기구’라는 명제 때문에 참된 의회정치는 민주정치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이러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선거라는 것이 있으며 따라서 국민은 참된 대표자를 뽑으려고 후보자들을 저울질하게 된다.그러나 투표에 임하는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엄밀한 의미에서 유권자가 원하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후보자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표를 주게 된다. 따라서 국민 대표성의 진의가 민주적인 원칙에 부합되려면 후보자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말하는국민의 참여는 유권자가 일일이 특정 후보를 선정하는 데 발언권을 행사한다는 말이 아니라 후보자의 추천방법이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서 여과 과정에 국민의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충원제도를 의미한다. 미국과 스칸디나비아와 같은 선거정치의 선진국에서는 여러 형태의 예비선거제도가 있어서 후보 선정 과정에 국민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특성과 정당제 및 선거제도에 따라 국가마다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정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대략 세 가지 기준에서 운영되고 있다.첫째 유권자의 투표행위 기준이 후보자의 소속정당에 큰 비중을 두는 국가의 경우 후보자 선정은 당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둘째 유권자의 투표 경향이 지역대표성을 중요시하는 나라의 경우는 후보자 선정에 있어 지방 유지의 의견이 크게 좌우한다.셋째 사회적인 대표성을 중시하는 국가에선 계층별,직업별,전문별,남녀 성별,세대별과 같은 압력단체와 이익집단 및 시민단체의 압력이 후보자 선정에 있어 강하게 작용한다.후기산업사회의 최근 경향은 당과 지역 유지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점차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은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한편 정당명부제를 도입하여 국회의원의 대표성을 전국화하고 계층별 대표성도 증폭시키는 방안을생각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가지 정치적인 난맥상 때문에 중선거구제로 가지 못하더라도 기명식 정당명부제만은 꼭 도입하여 사회적 대표성을 반영하는 의회정치의 개혁이 바람직할 것이다.중앙당 보스들이 후보자지명권을 분점하고 있는 구습을 버리고 경쟁적이면서도 공개적인 후보충원제로 가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새피는 새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새피 수혈을 생각하는 정계가 직면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특히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 이상의 물갈이를 목표로 하는 여당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후기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우리 국민의 정치인식도 점차 당의 보스주의 독주와 신물나는 지역주의 작태로부터 자유로운 대표자들을 국회로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치적 사심을 채우려는 정치지망생들이 시민사회의 이름을 업고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런 이유로 새피는 가급적 공익성과 봉사를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에서 찾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金裕南 단국대 교수 한국정치학회장]
  • 선관위 선거구제案 절충안으로 급부상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중앙선관위 제출 선거법개정안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절충안’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선관위가 지난 3월 국회에 제출한 선거법개정안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편중 현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2중,3중의 완충장치를 마련한 것이핵심이다. 중선거구제도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시민단체는 물론 일부 여야 중진도 선관위안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평가했다. 선관위는 개정안에서 여야의 특정지역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현행 전국구와 달리 7개 권역별로 정당 득표율에따라 지역구의 3분의2에 해당하는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는 방안이다. 국민회의가 영남에서,한나라당이 호남에서 의석을 확보토록 제도적 장치를마련,지역감정에 의한 싹쓸이 현상을 없애자는 취지다.한 정당이 해당 권역의석의 80%를 넘을 수 없도록 ‘의석 상한선’도 정했다. 선관위 개정안은 특히 1인1투표를 전제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중복 입후보를 허용토록 했다.각 지역구 낙선자의 일정수를 득표율 순위에 따라 권역별비례대표 당선자로 결정하는 것이 골자다.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것은 물론 주민이 직접 지역대표성을 지닌 후보를 상향식으로 뽑자는 것이다.전국구 당선자를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확정하던 종래 방식과는 판이하다. 결국 여당의 중선거구제안과 야당의 소선거구제안을 선관위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어떻게 접목시키느냐가 여야 협상 성공의 관건이 될 수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의원 입법활동] 정치개혁안 44건중 6건 처리

    지난 96년 5월 시작된 15대 국회의원 임기동안 정치개혁 관련 입법활동이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의정감시 시민단체인 한국유권자운동연합(상근 공동대표 金炯文)과 공동으로 기획,분석한 ‘15대 국회 정치개혁 입법 실태조사’에 따르면15대 개원후 지금까지 정치개혁입법특위에 제출된 의원발의 개혁법률안 44건 중 고작 6건만 처리돼 미처리율(계류율)이 무려 86.4%에 이르렀다.처리된 6건 중에서도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관련 법률안 2건만 가결되었을 뿐 나머지4건은 폐기됐다. 구체적으로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정당 유급직원 제한 및 처벌제도강화와 검찰총장,경찰청장 퇴임후 일정기간 정당 당적취득 금지 등을 규정한 정당법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정액영수증,노조의 정치활동 제한규정 삭제,정당보조금 배분(정치자금법),지역감정 부추기는 선거운동 제재(선거법),인사청문회,법안실명제(국회법),국정조사요구 의원수 기준 완화(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선거법 위반행위 조사권 부여(선관위법) 등도 계류 중이어서얼마 남지 않은 15대 국회의임기를 감안할때 ‘정치적 미아’로 끝날 공산이 적지 않다. 이같은 결과는 정치개혁입법에 대한 여야간의 당리당략과 이에 따른 정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중에서도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당리당략의 대표적인사례라고 유권자운동연합측은 지적했다.중앙당 및 지구당 후원회의 기부 한도액을 2배로 상향조정한 것이어서 당리당략적 냄새가 짙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은 13.6%로 15대 국회의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 64.5%에 비해서 턱없이 낮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민대 목진휴(睦鎭烋)교수는 “여야의 정치개혁 노력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로 인해 민생개혁법안의 계류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발언대] ‘격차 심한 여야정치자금’ 칼럼에 대한 반론

    본 기고는 본지 김삼웅 주필의 14일자 칼럼 ‘격차 심한 여야 정치자금’에 대해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가 보내온 반론문입니다.[편집자주] 칼럼의 총론은 ‘정치자금의 여당독점화는 건전한 정치발전 저해와 원만한 여야관계 유지가 어렵다’는 데 있다.이같은 원론적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각론에서 올해 상반기 중앙당후원금 모금실태가 188대 1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과 과거 한나라당에 기탁했던 상당수 기업인들이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 이동한 것은 ‘권력 눈치보기’가 극심함을 나타낸 것이란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다.자칫 국민들의 오해가 있을 수 있어정확한 내용을 밝히고자 한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올해 상반기 후원금 모금액이 188대 1의 격차가 난다고 비난했던 당사자는 한나라당이었다.이는 고양시장 선거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정치선전이었다.정치자금법상 후원금 모금행사는 횟수에 제한없이 연중 개최할 수 있다.올 상반기 국민회의는 5월20일 모금행사를 개최했고 한나라당은 모금행사를 갖지 않았다.살림이 어렵다면서 모금행사도 개최하지 않고 188대 1의 여부야빈(與富野貧)이라고 공세를 취했던 한나라당 주장은 어불성설이다.객관적 평가는 연간모금액을 기준으로 할때 가능하며 분기별 비교 평가는 있을 수 없다. 기업인들이 정권이 바뀌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공동여당의 ‘권력 눈치보기’가 극심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과거 역대정권에서는 그랬을 테지만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한나라당을 비롯한 역대정권들은 후원금 모금,선관위 지정기탁금 독식,60대 재벌기업 임원들로 구성된 중앙재정위 운영 등으로 매년 200억∼300억원을 끌어모았고,96년에는 452억원,97년에는 720억원을모으고도 부족하여 국세청을 동원,강제징수하지 않았던가. 정치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회의는 지정기탁금을 한푼도 받은 사실이 없고 중앙당 재정위원도 없다.유일한 정치자금 창구가 후원회다.그래서 공개적인 모금행사를 하고 있다.역대 정권처럼 후원금 할당이나 강제모금의 형태는 일절 없으며 소액 다수의 회원확보로 운영하고 있다.과거 평민당,민주당 시절 구성치 못했던 후원회를 96년 최초로 결성한 국민회의는 그 해 46억원,97년 211억원을 모금했다.집권 첫 해인 98년에는 야당시절이던 97년보다 83억원(39%)이 증가한 294억원을 모금했을 뿐이다. 역대정권 치고 중앙당사도 없는 집권여당은 국민회의뿐이다.98년말 한나라당의 재산은 토지·건물 등을 포함,1,400억원인데 국민회의의 재산은 임대보증금 등 40억원에 불과하다. 강동원(국민회의 중앙당후원회 사무총장)
  • [김삼웅 칼럼] 격차심한 여야정치자금

    한문에 홀로 독(獨)자가 들어가는 어휘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는 것이 많다. 독재·독선·독식·독주·독존·독단·독불장군·독수공방 등이 그렇다. 물론 독립·독학·독창·독야청청 등 긍정적인 어휘도 적지는 않다. 우리는 오랜 독재의 시대를 끝내고 지금 독점재벌의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독재나 독점이 사라져야 한다. 정치적 독재나 경제적 독점 뿐만 아니라 좁게는 가정에서 부터 공사기관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독재와 독점과 독선을 뿌리뽑아야 한다. 새삼스럽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무엇보다도 균형을이루어야 할 여야의 정치자금이 공동여당의 독점상태로 지속되고 있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여야가 신당창당과 제2창당을 목표로 개혁과 변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터에 정치자금의 균형성 문제도 정리돼야할 과제라 하겠다. 올 상반기 중앙당후원금의 실태를 보면 국민회의가 154억여원,한나라당이 8,000만원으로 188대 1이라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당의 후원금이 돈내는 사람의 성향에 따른 것이기에 제3자가 왈가왈부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렇지만 건전한 정당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자금의 공정한 배분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론(公論)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정당후원금 외에도 국고보조금이 각 정당에 배분된다. 이 경우 한나라당에도 분기마다 23억원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정당후원금의 여야 격차는 너무 심한 편이다. 정권교체 이전에는 그 반대현상이던 것이 ‘권력이동’과 함께 후원금도 따라 이동하게 되는 염량세태를 보게 되는 것이다. 정권교체후 처음 모금된 98년 1∼6월까지의 정당후원금의 경우,국민회의 140억원,자민련 30억원,한나라당 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후원금의 이동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올 상반기에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188대 1이라는 믿기 어려운 격차를 드러냈다. 과거 한나라당에 기탁했던 상당수 기업인들이 국민회의와 자민련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기업인들의 ‘권력 눈치보기’가 극심함을 보여준다. 요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감정을 고려할 때 정당후원금 문제를 거론하기는 민심을 모르는 처사일시 분명하다. 더구나 국세청을 동원하여 거액의 선거자금을 모으고 그중 일부를 소속의원들이 착복했다는 검찰수사가 나온지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문제는 쉽게 공감을얻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정당후원금이 여당에만 주어지고 야당은 외면되는 비뚤어진현실은 바로잡아야 할 과제라 하겠다. 정치자금의 독과점 현상을 고치지 못하고는 건전한 정치발전이나 원만한 여야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앙선관위가 지난 봄에 내놓은 정치자금법개정안을 중심으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선관위는 3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내는 기업들은 법인세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선관위에 의무적으로 기탁토록 하고 있다. 또 법인세액이 3억원 미만인 기업들은납부세액의 1% 이내 범위에서 임의로 정치자금을 기탁할 수 있도록 하자는내용을 담고 있다. 1997년 말 현재 3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낸 기업은 8,000개 정도로,여기서거둘 수 있는 정치자금은 630억원 정도다. 이 돈에서 60%는 지정정당에 주고 나머지는 의석수와 총선득표율에 따라 배분토록 하여 정치자금 배분에 어느 정도의 균형성을 유지하도록 했으면 한다. 여야당은 역지사지(易地思之)하기 바란다. 여당은 야당시절 궁핍했을 때를돌아보고 야당은 여당시절 당시 야당에 어떻게 했던가를 반성하면서 심각한빈부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고비용 저효율의 정당구조를 고쳐야 한다. 한나라당은 현재 사무처 직원이 420명(시도지부 포함)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유급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비록 3분의 1씩 무급휴가라는 미봉책을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나친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 하겠다. 국민회의도 신당창당을 계기로 저비용 고효율체제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빈부격차가 심한 여야 정치자금의 시정을 통해 건전한 정당정치의 발전을모색해야 할 때이다. 김삼웅
  • 與당내 민주화 방안 윤곽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당내 민주화’ 문제가 공론화될 움직임이다.여권은지난 6일 국민회의 의원연수회에서 제기된‘당내 민주화’문제에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다각도의 해법을 찾고 있다. 개선대상으로는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 참여의 취약성,공천 등 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정당운영의 비효율성 등이 꼽힌다.이에 대한 현실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 여권의 방침이다. 이와 관련,‘당무위원회-총재’가 추천하는 현행 ‘하향식 공천’ 방식을고쳐야 한다는 데는 여권내에 이론이 없다.‘지역구에서의 복수후보 추천후중앙당 결정’ ‘미국식 예비선거’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당총재가 후보를 결정해도 ‘공직후보 추천위원회’가 일정 의결정족수로 추천자를바꿀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일각에서는 당원과 비(非)당원이 동등하게지구당 예비선거에 참여, 공직후보를 뽑자는 주장도 내놓는다.상·하향식을적절히 배합하자는 주장들이 일단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당 운영의 민주화와 관련,여권은신당을 ‘대표-최고위원제’ 형태인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총재권한 중 상당부분을 대표에게 할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와 함께 ‘최고위원 부분경선제’를 도입,당내인사는 경선으로 뽑고나머지는 영입한 신진인사들로 메우자는 안이다.신진인사들에게는 ‘지명제’나‘임명제’가 적용된다.정당들이 국민들의 다양성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여야가 당론을 떠나 의사결정을 하는 이른바 ‘크로스보팅’도 정당 민주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여권 수뇌부에서는 진척없는 국회의원 선거구 문제를 크로스보팅으로 결정짓자는 의견도 제시한다. ‘보스’에 의해 정책결정이 흔들리는 정당의 비민주성을 보완하기 위한‘정당구조의 정책시스템화’를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여든 야든,주요 정책이 수뇌부의 결정에만 따르는 정당구조를 정책정당구조로 개조하자는 의견이다. 명지대의 신율(申律)교수는 “새 정당의 인물영입이 원활하지 못한 가장 큰이유는 신진인사들이 정당민주화의 틀을 염려하기 때문”이라면서“민주주의 제도화에 대한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민기자 rm0609@
  • 與 중진들이 말하는 ‘黨민주화’

    신당 창당을 앞두고 ‘당내 민주화’가 화두(話頭)로 떠오르자 국민회의 중진들은 8일 “자유로운 토론 자체가 당이 민주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당내 입당파 일각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2선 퇴진론이나 명예총재론’ 주장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론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개혁과 국가쇄신의 리더인 김대통령이 당연히 신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집권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여당에서 총재인 김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면 정권 후반기 국정개혁과 여당의 체질개선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논리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기득권 포기나 당내 민주화 등은 총재인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물러나느냐,총재를 맡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못박았다.한총장은 “당내 민주주의는 정치제도 개혁과 공천제도 개선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나가야 한다”면서 “신당이 지향하는 목표 가운데 하나가 제도화된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광옥(韓光玉)부총재도 “지금은 개혁을완수하도록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라면서 “명예총재론은 현재 여러가지 상황으로 봐서 적절치 않다”고 역설했다.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국민회의가 여당인 것은 의원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당 총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당내 민주화를 거론했던 김근태(金槿泰)부총재도 “김대통령의 2선 퇴진에는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다”고 분명히했다.“1인 지배체제를 벗어나야한다”는 주장을 폈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도 추가 행동은 없었다. 당내 민주화의 핵심인 총선 공천제도에는 일부 중진간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장을병(張乙炳)부총재는 이날 “종래 밀실 공천 작업을 지양하고 지구당원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 부총재도 “중앙당이 지구당의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된 2명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낙점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지구당의 자생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섣불리 도입하는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시기상조론’을폈다.노부총재는 특히 “당내 민주화 논의가 무책임하게 확산되면 정권 후반기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설익은’ 당내 민주화론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내년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을 맡은 한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지역여론과 원내활동뿐만 아니라 당원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국민회의 ‘상·하향 절충 공천’ 핵심

    국민회의가 검토중인 새 공천제도는 ‘상·하향식 절충형’이다.상향은 미국식 예비선거제도 도입이 핵심이다.‘낙하산식 공천’이나 ‘밀실 공천’의추방으로 이어진다. 하향은 중앙당에 재량권 부여가 골자다.하부구조의 ‘잘못된 선택’을 극복하는 장점이 있다.절충형은 둘을 적절히 배합,하나만의결점을 보완하는 게 목적이다. 예비선거제도가 도입되면 총재 1인 중심의 정당운영에서 탈피할 수 있다.시민단체는 물론 여권 내에서도 지지그룹이 확산되고 있다.당 쇄신위원장인 김근태(金槿泰)부총재,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 등이 대표적 인사들이다. 이 제도는 당선 가능성,지역 신망도를 검증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선거인단 매표 가능성이 결정적인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신진인사 당선율이 낮은 것도 단점이다. 여권은 보완책으로 ‘한국형 예비선거제’를 연구하고 있다.우선 선거인단구성에 객관성을 부여하는 방안이다.기존 지구당 대의원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당원은 물론 비당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토록한다는 것이다. 자발적인 선거인단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당비를 스스로 내는 당원들이 거의 없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다.당비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대신 내주는 곳이 더 많다.선거인단이 지방토호나 재력가들에게 좌지우지될 수 있는 여지를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가능성에 대비,검증장치를 한단계 더 생각하고 있다. 중앙당이 최종 결정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다.두 가지 아이디어를 검토중이다.첫째,지구당 선거인단에서 뽑은 후보에 대해 중앙당이 ‘거부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김근태 부총재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김부총재는 “예비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라 하더라도 중앙당에 후보 결정권을 줌으로써 부작용을 보완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복수 후보를 중앙당에 추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국민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지구당에서 추천한 복수후보 중에서 최종 결정하되 자의적인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후보검증 자료에 대한 객관성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회기능 확대따라 지역구의원도 전문성 중시를”/공천기준 이렇게

    여권 신당의 바람직한 공천기준에 대한 견해는 현역의원,영입파,원외지구당위원장, 시민사회단체 등 각자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시한 3대 원칙(원내 활동,지역 신망,당선 가능성)에는 모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현역의원들은 3대 원칙 중 특히 당선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전문성을 추가로들었다. 원외지구당 위원장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토를 달았다. 시민사회단체는 개혁성과 도덕성을 중시했다. 공천의 주도권을 중앙당에서 지구당으로 넘기라는 시민단체의 주문에 현역의원들은 현실적 어려움을 들며 절충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세균(丁世均) 국민회의 의원 대통령이 공천기준으로 당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소수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반증한 것이다.원내 활동,지역구내 신망과 함께 공천의 제1조건임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전문성이 중요하다.국회 기능이 확대되면서 전문가가 더욱 많이 필요해졌다.비례대표제를 통해 전문가들을 수용하고 있지만 현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다.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도 어렵다.때문에 지역구의원들도 전문적 식견을 보유해야 한다. 중앙당이 주도하는 공천제도의 불합리성이 제기되면서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이는 이론상으로 가장 민주적인 제도이지만 우리현실에서 적용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현 시점에서는 지구당 체계정비와 함께 인물에 대한 객관적 검증방안을 마련,두 제도의 장점만을 선택한 절충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박범진(朴範珍) 국민회의 의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조로는 개혁을 완수할 수 없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가장 중시돼야 한다.대통령이 제시한 기준은 당연한 것이다.하지만 이것이 충분조건은 아니다. 선진정당을 위해서는 당 구성원 역시 선진적인 인물이어야 한다.‘전문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는 약한 표현이다.‘뛰어난’ 인물이어야만 한다.과거경력만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 또한 국정개혁에 신념이 있는 사람,전국정당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영남지역 등에서 뛰어난 인물이 당에 들어와야 한다.호남인사도 동서를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중도개혁적인 인사가 필요하다.계급정당으로 출발한 유럽좌파정당도 모두 국민정당을 표방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중도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공천도 이같은 큰 흐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강동년(姜東年) 국민회의 강남갑지구당 위원장 8·30 국민회의 제4차 중앙위원회에서 대통령은 공천기준을 지역구 신망과 당선 가능성에 두겠다고 했다.당지도부의 자의적 공천은 끝낼 것이며 기존당원들에게 기득권을 버릴 것을 강조했다.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공천 결정은 총체적 기준에 따라 일괄 적용돼서는 안된다.각 지역의 정치적 특성과 정서를 고려,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 당에 대한 충성도,지역구에 대한 헌신도,청렴성,정직성과 함께 역대선거에서 나타난 지역적 특징,인물선호도 등도 고려돼야 한다.공천결정이 단순한여론조사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계량적 수치만으로 이뤄져서는 선거에서이기기 어렵다. -손혁재(孫赫載)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부소장 신당은 시민사회에 대해 개방적인 구조가 돼야 한다.이를 위해 중앙당과 지구당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신당의 공천은 이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지명도나당선 가능성에 얽매여서는 참신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개혁성과 도덕성,민주화 과정에서의 헌신 등을 우선순위로 해야 한다.물론 자질과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절차는 지금처럼 중앙당 위주의 공천이 아니라 지구당이 공천의 실질적인책임을 지는 상향식 공천이 제도적으로 확립돼야 한다.당비를 내는 당원으로구성된 지구당 논의구조에서 자율적으로 일정한 수를 추천하면 중앙당에서그 중 한 사람을 후보로 결정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비례대표는 중앙당에서2∼3배를 추천하고 전당대회 등에서 다득점 순위로 후보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정리 이지운기자 jj@
  • 與, 총선후보 지구당서 선출

    여권은 내년 총선에서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도입,지구당에서 후보를 뽑되중앙당에서 최종 결정권을 갖도록 하는 상·하향식 절충형 공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핵심 관계자는 5일 “총재 1인에 의해 사실상 좌우되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하향식으로 공천하는 풍토로는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면서 “미국식 예비선거와 비슷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비선거제를 도입할 경우 선거인단 매수 등 적지않은부작용이 예상된다”면서 “예비선거제를 통해 선출한 후보에 대해서도 중앙당이 거부할 수 있거나 아예 복수로 뽑아 중앙당이 최종 선택토록 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회의 중앙위에서 “당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 의지를 밝혔다. 당 쇄신위원장인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골간으로한 새 공천제도가 도입되면 정당민주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그러나현실적으로는 모든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예비선거를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이같은 방안을 청와대측에 건의했으며,김 대통령은 미국식 예비선거제도를 포함한 선진 공천방식을 토대로 새로운 공천제도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회의 내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출신 영입파 의원들도 조만간 모임을 갖고 공천제도 혁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서울지법, 한나라당 ‘稅風 수색영장’ 사본 우편으로 송달

    서울지법(원장 李勇雨)은 1일 공개하기로 한 국세청 불법모금사건 관련 검찰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를 한나라당에 우편으로 송달했다고 밝혔다.서울지법 관계자는 “정보공개법상 정보공개를 청구한 사람만 볼 수 있는데도 한나라당이 기자들과 함께 법원에 오겠다고 우겨 사본을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지법은 지난달 11일 한나라당 중앙당 후원회 명의로 정보공개 청구서가 접수되자 같은 달 30일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를 공개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 자민련도 ‘집안정비’ 총력전

    9월 전당대회를 ‘내년 2월 이전 필요한 시기’로 연기한 자민련이 당 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내각제 개헌 유보 이후 흐트러진 당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은 물론 16대 총선에 대비하려는 뜻도 있어 보인다. 우선 총재단회의의 명칭을 간부회의로 바꿨다.총재단회의 참석멤버인 부총재들이 대부분 60,70대여서 마치 다른 당의 고문회의처럼 무기력한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당 3역과 대변인,총재비서실장 등으로 구성된 당5역회의를 신설해 31일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이와 함께 기존의 상근당직자회의와 직능총괄회의를 통합,중·하위당직자 30여명이 참석하는 중앙당직자회의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신진 인사 영입이 내년 총선 성패의 최대변수라는 판단 아래 참신한 보수지도층 인사 영입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2일에는 1차 영입대상 명단을발표할 예정이다. 재향군인회(회장 張泰玩)회장단이 31일 자민련당사로 박 총재를 예방한 것은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자민련은 또 오는 8일 양재동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소속 의원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공동여당으로서의 위상 확보와 당 지지율 제고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종태기자 jthan@
  • 한나라당 이회창총재 취임1년 회고·특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1일 오전 취임 한 돌을 맞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1년간을 회고했다.이보다 앞서 아침에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특강에 참석,‘3김정치 청산’과 ‘제2창당’을 거듭 역설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당내외의 현안들을 비교적 소상하게 털어놨다.대화 도중서너차례 농담을 던지는 등 평소 그답지 않은 행동도 보여줬다. 이 총재는 먼저 “힘든 때도 많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언론이 정도를지키며 야당의 어려운 처지를 잘 보도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이어 “앞으로가 중요한 시기”라며 “건전한 여야관계가 되도록 야당이 건강한 위치를 자리잡겠다”고 다짐했다. 사정당국이 조만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이는 ‘세풍(稅風)사건’에 대해서는 “적당히 끝나야 되지 않겠느냐.그만큼 우려먹었으면 됐지 새로 할 게 뭐있나”라고 말해 빨리 종결됐으면 하는 바람을 은연중 내비쳤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총재 개인의 생각으로 ‘물갈이’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공천은 민주적 방식으로 행해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여야 총재회담에 대해 “총재회담이 정국을 푸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전제,“그러나 지금과 같은 여야관계 아래서는 총재회담을 하더라도 무슨 성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진지한 여야관계를 위해서는 여권의 의지가 먼저 설정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국민대 특강에서는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이 총재 자신이 내건 ‘제2창당’의 플랜을 소개했다.이 총재는 또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가 정치세력화를 시도한다면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쐐기’를 박았다.이와 함께 소선거구제를 주장하면서 여당의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제 방안은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심은 총재비서실 여직원 등과 구내식당에서 비빔밥으로 간단히 들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