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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내팽개쳐진 민생법안

    6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여야가 당략에 얽매이는 바람에 약사법,의료법,건축사법과 모성보호법,돈세탁방지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 처리가 끝내 무산된 것이다. 이들 법안 처리에 실패해 여야는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비난을 자초했다.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로 인한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수해야 할 판이다. 건축사법 개정안 통과가 미뤄지자 9월로 예정된 건축사시험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건축사 시험 응시 예정자들은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의원들의 홈페이지에 비난 글을 띄우거나 의원회관으로 항의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는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국회가 파행으로 끝난 지난달 30일은 의약분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날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엄청난 국력을 낭비했지만 결국 법안개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개정안에는 의사와 약사들간의 담합행위를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정을 담고 있어 의원들의 고의적인 ‘방기’(放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정치권에 이런비난들이 쏟아지는 것은 건축사법과 약사법 처리를 앞둔 지난달 29일 본회의 상황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에 힘들 정도로 상궤(常軌)를 벗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이던 중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가 중앙당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오후 4시에 예정된 후원회 시간을 35분쯤 넘긴 시간이었던점은 이해되지만 당 지도부가 먼저 참석한 뒤 의원들이 20∼30분쯤 뒤에 합류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따른다. 민생법안 처리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의원들 중 당시 외유중이던 민주당 김운용(金雲龍) 의원을 제외한 136명중 17명이개인약속을 이유로 자리를 떠나 의결정족수 137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일·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 상정을 두려워해 30일 본회의를 보이콧한 점도 비난거리다. 입만 열면 민생개혁법안이 중요하다고 떠들던 의원들이 후원금과 개인편의,또는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종락 정치팀 기자 jrlee@
  • 한나라당 후원회 1,500명 참석 성황

    한나라당은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 10층 강당에서 중앙당후원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경제5단체장,대한변협·한국노총 직능단체 대표등 1,5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당내 인사 이외에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공들여온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를 비롯해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 등 자민련 당4역,민주당의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정균환(鄭均桓) 후원회장·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는 한 치 앞이 안보이지만 어둠 속 한줄기 희망의 빛이 바로 한나라당”이라면서 “이 빛을 보지못하고 있는 국민들도 있는 만큼 겸허히반성하면서 국민의 종이 되고,한줄기 빛이 되어 우리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언론사에 대한 세금추징과 ‘7월 사정설’이나돈 이후 기업인들의 참여가 저조할까 걱정했지만,후원금이 목표액 40억원에는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 한나라 당사 파나

    한나라당이 여의도 중앙당사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소식이다. 17일 한 당직자는 “몇 곳에 구매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영컨설팅 회사인 L사와 펀드투자회사인 또 다른 L사 등외국계 회사 2곳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으로 전해진다.한나라당은 400억원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지만,이들은 300억원 미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계약 여부는불투명하다.당내에서는 “어차피 큰 돈도 못되는데 팔아서뭐하느냐”는 등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다만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듯 하다. 이와 관련,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천안연수원은 팔고 싶지만,당사 매각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단부인했다. 이지운기자 jj@
  • 집중취재/ 지방자치법 개정 ‘횡보’

    물밑 선거전은 사실상 돌입,지방선거 관련법 개정은 황소걸음. 지난해 8월에 마련한 정부의 지방행정제도 개혁안 및 지방자치법(선거법) 개정안이 선거 1년을 앞둔 현재까지 ‘정치논리’에 밀려 확정되지 못한 채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에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선거준비에 들어간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었다. ■법개정 지연 지방자치 관련법 개정은 10년간의 자치제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폐단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시작됐다.그러나 여야는 법개정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세부항목에 대한 입장차이로 지금껏 ‘횡보’만 거듭하고 있다.개정안 처리가 9월 정기국회는 물론 내년 임시국회까지 늦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주위의 전망이어서 출마 예정자나 유권자의 혼란만 부추기는 실정이다. 현재 단체장의 견제와 의원 유급화 등을 골자로 한 지방선거법 개정안은 의원입법으로,‘재정페널티제’ 도입 등을담은 지방재정제도는 정부입법(행자부)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야는 단체장에 대한 견제장치 신설,지방의원 유급제 도입및 의원정수 축소 등 큰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단체장 연임 횟수,연합공천의 법제화,지방선거 실시시기 등에서는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단체장 연임의 경우 민주당은 2006년부터 2회까지만으로제한해야 한다는 생각이나,한나라당은 현재의 3회 연임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연합공천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목.3당 정책연합을 성사시킨 민주당은 이를 법제화하기로 했으나,한나라당은 금지를 명문화하자는 쪽이다. 기초의원의 공천 양성화 방안은 민주당은 허용,한나라당은반대 입장이다. 선거일의 경우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6월13일,한나라당은 내년 월드컵 성공과 투표율 제고를 위해 5월 9일로 앞당기자는 안을 내놓았다. 부문별로 어떤 안이 채택될지는 국회에서 결론이 나겠지만,이해관계와 정치일정 등에 밀리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은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선거전에 들어간 지방정가나,이에대한 대책마련에 부심중인 관가에서는 혼란만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람직한 법개정방향 폐단이 드러난 이상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는정치권 및 정부,시민단체 모두 대체로 이견이 없다.개정안 내용을 두고 그동안 여야와 정부는 뜨거운 논쟁과정도 거쳤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정 과정에서 이해타산이 개입되면 지자제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합공천 허용과 지방선거 실시시기는 절충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허용은 정략적 색채가 짙다고 지적한다.‘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원의 유급화 문제와 의원정수 조정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민감한 사안.정치논리에 따른 ‘타협’이 아니라 지역의 여건을 충분히 감안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특히 유급화문제는 이제도를 시행중인 미국 일본 등의 외국사례를 잘 파악해 결론을 내야 한다. 건국대 최창호 교수(지방자치학)는 “이번 개정안은 지역의 실정을 필수적으로 감안,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주민의 시각에서 접근해 결론을 내려야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개정안은 당리당략적 차원이아니라 단체장의 비리감시와 견제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기홍기자 hong@. *‘공천장사’ 벌써부터 고개.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1년여앞두고 정치권에 때이른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공천을 노린 경향 각지의 정치지망생들이 벌써부터 실세인사 줄대기 등 물밑 공천경쟁에 나서 그 열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출마를 원하는 인사들이 당내 지역실세들에게 ‘줄대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천헌금 논란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두고 실시된다.그때문에 정당마다 지방선거에 전력투구를 하며 대통령선거 비용도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어느 때보다 공천헌금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단체장 공천헌금액은 지난번 선거의 경우 영호남처럼 특정정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인구 50만명 이상이 10억∼20억원, 군소도시는 3억∼5억원에 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광역의원은 5,000만∼1억원,기초의원은 2,000만원 선을 헌금해야 공천을 따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앙당 간부나 지구당 위원장의특성에 따라 공천헌금에 대한 속설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있다. 전남의 한 도의원은 “공천헌금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구당위원장이 자신의 추종세력으로 키우기위해 오히려 선거자금까지 지원하는 사례도 많다”면서 “공천헌금의 기부 여부와 헌금의 규모가 모든 후보자들에게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불출마선언 심완구 울산시장.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한 뒤 적절한 때 용퇴하겠다는 결심을 일찍부터 굳히고 있었습니다” 심완구(沈完求)울산광역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하지않고 소신행정을 펼치는 대표적 인사로 꼽히고 있다.그는지난 98년 6·4지방선거 당시 2002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동안 인기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역량을 쏟아 소신껏일한 뒤 더욱 유능한 사람에게 능력발휘의 기회를 주도록하기 위해서였다.심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되었으나 광역단체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당 소속이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껴 당선 3개월만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과감하게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꿀 수 있었던 것도 표를 떠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임기 1년을 남겨둔 지금 심 시장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심 시장은 표를 염두에 둔단체장이나 의원들의 선심행정 및 지역주의 행동에 대해서유권자들이 냉철하게 심판해 바로잡는 풍토가 정착되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심 시장은 “선거는 아무리 엄격한 법을 만들어 강력하게규제해도 한계가 있다”며 “당리당략 등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진정한 지역발전을 생각하는 정치권의 순수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28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운정(雲庭·JP의 아호)배 전국아마추어 바둑선수권대회’에서 만난다. 양측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JP는 서산에 지는 해’라는 이 위원의 발언 이후 악화된 두 사람 관계가 자민련의 논산시장 재선거 승리를 계기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기력차(JP 아마 1급,이 위원 아마 5단)로 인해 직접 대국을 갖지는 않더라도 대회도중 환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무소속정몽준(鄭夢準)의원이 27일 새 정당의 필요성을 언급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 의원은 27일 한국의회발전연구회가 ‘밀레니엄시대의새 국회상 정립’을 주제로 가진 토론회에서 “새 정당이출현해 기존의 정당질서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새 정당의 출현이 정당간의 경쟁을 촉진하고,외부환경의 변화가기존 정당 내부의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앙당후원회를개최했다.그러나 이번 후원회는 경제여건과 정국상황 때문에 후원금을 많이 모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고,특히 4·26 재·보선 참패 직후 열려 행사 관계자들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50억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하고,의원 1인당 10명의 후원자를 모집토록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 4·26 재·보선 3당 표정

    4·26 지방선거 결과는 ‘재·보궐선거 무용론’을 재확인하는 투표율 저조로 나타났다.30%대를 밑도는 투표율로 민의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야는 낮은 투표율의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보궐선거 의의 여야는 나름대로 선거결과에 의미를부여했다.한나라당은 서울 은평구 승리를 적시하며 “민주당이 민심을 거역한 결과”라면서 한나라당 ‘압승’,민주당 ‘패배’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서울 은평과 전북 지역에서의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은 승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게 큰의미가 없어 보인다. 물론 이제까지 치러진 두 차례의 지방재·보선 투표율보다는 5% 가량 높지만 민심의 정치에 대한불신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평균 투표율이 27.6%에 그쳤다.10%를 겨우 넘는 주민의 지지로 대표에 선출된 셈이다.정치권전체에 대한 불신이 반영돼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유권자의 정치 불신과 무관심이 낮은 투표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한 것은분명하다. 수도권에서 3당 공조의 위력이 발휘되지 못했기때문이다. ■여야 입장 이를 반영하듯 ‘한나라당 벙긋’ ‘민주당 침통’ ‘자민련 흡족’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열전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에서 노재동(盧載東)후보가 승리한 것을 비롯,7곳의 기초단체장선거 가운제 4곳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민의의 승리’라며 자축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안됐다”며 여유를 부린 뒤 “민의를 수렴,더욱더 겸손해지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텃밭인 호남에서도 수모를 당한 민주당은 “지역 선거일 뿐”이라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으면서도 접전을 치렀던 은평에서 패하고,텃밭인 전북 군산과 임실에서 무소속후보에게 거푸 고배를 마시자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렴,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중앙당의 개입으로 깨끗한선거가 치러지지 못했다”면서 “국민 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은 만족스러워 했다.논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자민련은 논평을 통해 “논산시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논산 승리는 자민련,민주당의 공조를통한 연합 공천의 승리로 양당 선거 공조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절반의 공’을 민주당에 돌렸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정치 뉴스라인

    ■민주국민당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은 24일 민주당,자민련과의 3당 정책연합 등에 반발,문정수(文正秀)전당대회의장,당무위원인 이장희(李章凞)전 의원 등과 함께 탈당했다. 이날 집단 탈당에는 황상모(黃相模)부산 해운대·기장갑위원장 등 지구당위원장 13명과 우동철(禹東喆)전 대표특보,서남규(徐南圭)중앙당 조직국장 등도 함께 가담했다. 이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김윤환(金潤煥)대표가 온갖 실정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와 정책연합을 추진함으로써 민국당에 더 이상 머물러 있을수 없게 됐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24일 낮 연희동으로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박 부총재는 회동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 동향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경제난 극복 방안 등 정국 현안과관련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조언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찾았던 박 부총재는 이르면 금주 말 전두환(全斗煥),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도 차례로 방문하고,오는 30일 이화여대에서 리더십에 관한 특별 강좌를 할 계획이라고 측근은 전했다. ■한나라당 중앙위 17개 분과위원장들이 24일 낮 여의도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내 비주류들을 겨냥,“야당 분열을노리는 여권의 계략에 ‘나팔수’ 역할을 하지 말라”고 경고,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위원장들은 ‘우리의 선언’이라는 결의문에서 “당내 부질 없는 이념 논쟁이나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한언행으로 당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는 행위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은 일단 정면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중앙위원들의 그같은 행동이 오히려 당의 분열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며 그 배경을 의심했다.
  • 내일 7개지자체 재·보선

    4·26 기초자치단체 재·보궐 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초반 관망세에서 벗어나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선거 지원체제를 가동,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7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민주당과 자민련이 연합공천 후보를 낸 서울 은평구청장(민주당)과 논산시장(자민련) 선거가시선을 끌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 군산과 임실은 무소속 바람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과열 배경 선거결과가 2002년 대선 국면을 앞둔 향후 정국 흐름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야가 판단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대우차 노조 폭력 진압,건강보험 재정 위기 등 현안과 묶어 현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활용하려는 계산인 것 같다.실제로 한나라당측은 지원유세에서 신문고시, 대북정책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면서 표몰이를 하고 있다. 여당도 과열 선거전에 휩쓸려 들고 있다. 특히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텃밭인 군산·임실과 논산 등지에서도 여당 연합공천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들과 접전 중이어서 만일 패하기라도 한다면 향후 정국 운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기류다. ■여야 지도부 움직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21일 경남 사천 및 마산시장 선거 정당연설회에 이어 22일오전엔 구청장 보선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은평구 소재 천주교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또 23일엔 논산시장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상경,은평구청장 후보와 함께 득표활동을 벌이는 등 강행군했다. 민주당도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소년의 집과 교회를 방문했고,23일엔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정대철(鄭大哲)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 등 간판급인사들이 대거 나서 은평구청장 선거전에서 후보 지원활동을 했다.자민련도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24일 접전지역인 논산을 방문했다. ■유권자 반응 정치권의 이같은 계산에 대해서 유권자들은냉담하다.상당수 합동연설회는 참석 인원이 300명 안팎에불과했다.이들 중 대부분도 동원된 청중이었다.이에 따라 10%대의 사상 최저 투표율이 점쳐지고 있다.정치권이 과열경쟁을 할수록 냉소적 분위기가 짙어가는 상황이다.상당수지역에서 여야 공천 후보보다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중인 것은 이같은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춘규기자 taein@
  • 고이즈미 돌풍의 요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의 총재 경선승리 요인을 놓고 분석이 한창이다.당초 하나마나한 게임,또는 결선 투표에선 잦아들 게 분명한 일시적 ‘바람’정도로 치부한 고이즈미 돌풍이 일 정계의 지각변동으로 여겨질 만큼 엄청난 이변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 및 정치학자들은 승리 요인으로 복잡한 요인들이 뒤얽힌 시너지 효과를 꼽는다. ▲10여년간 계속된 경제불황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욕구▲기성 자민당체제에 대한 당원들의 염증 ▲7월 참의원 선거에 대한 위기감 등 심리적 요인에다 ▲소선거구제 변화▲예비선거 결과 반영 등 제도적 요인이 맞물렸고 여기에고이즈미의 치밀한 선거전략이 주효했다. 선거초반부터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우정 3사 민영화 사업을 들고 나왔다. 개혁성향을 지닌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제고된 반면,하시모토는 현 경제침체의 장본인이라는 여론이 확산됐다. 그가 모리(森)파 회장직을 내놓고 주창한 ‘파벌 타파’선언은 중앙당원들의 파벌싸움에 진력이 난 지방당원들의가려운 곳을 긁은 효과를 냈다.최대 파벌 보스인 하시모토후보에 맞선 ‘파벌 파괴’구호도 한몫했다. 당원들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차세대 정치인으로 어필한 것이다. 소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방 당원 및 중앙 의원들이 유권자 목소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도 큰몫을 했다. 여기에 예비선거 결과를 그대로 본선에 반영키로 한 선거제도도 고이즈미를 승리로 이끈 공신이 됐다. 젊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고이즈미에겐 잦은 TV토론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연일 계속된 방송토론에서 나머지 3명의 후보로부터 집중공격당하는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에게 어필했다. 하시모토 후보가 지난 98년 참의원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의 간판으로내세우기에는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7월 참의원 선거위기설’도 당원들이 고이즈미를 선택케한 요인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재보선 여야지도부 ‘이전투구’

    ‘지역 일꾼’을 뽑는 4·26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 여야 지도부까지 대거 나서 정치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지역행사에 참석한 것만 갖고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지방선거의취지를 고려해 중앙당의 개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과열 논란 과열경쟁은 특히 야당이 이번 선거 결과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활용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21일 경남사천시장과 마산시장 선거 정당연설회에 참석,“이번 선거를 통해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민주당도 같은 날 전북 군산과 임실에서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이 대거 지원유세를 했다.그동안 지원유세에 나서지않았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도 22일 은평구 소재 ‘소년의 집’을 방문한데 이어 이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등 선거지원에나섰다. ■판세 최대 접전지인 은평구청장 선거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민주당이텃밭인 군산과 임실에서는 새만금사업 유보로 인한 민심 이반으로 무소속 후보에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의 경우 민주당의 양보로 단일 후보가 된 자민련 임성규 후보가 일단 유력해 보이지만,무소속 김형중 후보를 민주당 쪽에서 은연중에 도와주고 있다는 설이 나도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日 우익 ‘고이즈미號’ 출범 눈앞

    ‘고이즈미의 사실상 승리,하시모토 사퇴 불가피’ 24일의 일본 자민당 총재 본선을 앞두고 실시된 도도부현(都道府縣)별 지방 예비 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전 후생상)후보가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자 22일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고이즈미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와 고이즈미 후보의 팽팽한 각축전으로 전개되던 총재 선거 양상은 22일 밤 현재 20개 도도부현에서 고이즈미가 하시모토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59표의 지방표를 먼저 확보하면서 ‘고이즈미 총재’탄생으로 분위기가 굳어졌다. 반면 하시모토 후보는 오키나와(沖繩)등 불과 2개 현에서만 1위를 기록했다. 23일 47개현의 투·개표가 완료되도 대세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어 자민당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 간부들 사이에서도 하시모토의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간사장은 이날 “고이즈미가 사실상 승자다”고 말해 하시모토의 중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방당원들의 반란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번 고이즈미 돌풍의 배경에는 10여년동안 계속된 경제불황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우정산업 민영화 등 근본적인 개혁을 내세운 고이즈미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하시모토가 경제불황을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는 여론도 고이즈미에 표를 몰아준 요인이 됐다. 하시모토파 회장인 하시모토 후보는 당초 중·참의원들이 참여하는 본선표346표 가운데 145표를 확보한데다 141표가 걸린 예비선거에서 최소 10% 정도는 확보한 것으로 추정,단순계산상으론 고이즈미에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었다. 그러나 예비선거 대세가 드러나면서 자민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하시모토가 ‘명예로운 퇴진’을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고이즈미 총재체제’에 대비한 자민당내 분위기를 전달하고 이후 정세진단을 하는데 분주하다. 여기에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캐스팅 보트 역할을 쥐고 있는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후보도 이날 당초 하시모토 지지 입장에서 선회,고이즈미 지지를 시사하는 등 고이즈미 승세 굳히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메이 후보는 자민당내 45표를 확보하고 있다. 고이즈미 후보가 차기 총리로 확실시됨에 따라 일본의 새 내각이 우익 경향을 띨 것이고 결국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껄끄럽게 전개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유세기간 중 4명의 자민당 총재 후보들은 너나 할것 없이 자민당 후원세력과 보수성향인 자민당원을 의식, 우익 편승 발언과 행동들을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고이즈미 후보도 다른 후보에 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17일 우익교과서 파문과 관련,‘주일 한국대사가 검정 중에 국회의원에게 (문제가 있는 교과서를) 불합격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고이즈미는 누구. 일본 자민당 총재 자리를 사실상 확보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59)전 후생상은 일본 정가에서 ‘괴짜’정치인으로 통한다. 노후화된 자민당의 체질과 발상에 비해서는 좀처럼 생각하기 힘든 파격적인 언동을 일삼아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온 그는 입바른 소리를 잘하고 한 번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절대양보를 하지않는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 중앙당의 파벌 정치에 식상한 지방당원들의 불만을 겨냥,선거 출마때부터 ‘파벌 타파’등을 주장해 ‘고이즈미 돌풍’을 몰고 왔으며 결국 이번 당총재 선거에서 하시모토(橋本)파 불패 신화를 깨뜨린 주역이 됐다. 고이즈미는 자민당 지지 기반인 전국 우정사업 종사자들에대한 구조조정을 뜻하는 ‘우정 3사업 민영화론’등을 주장, 당내의 견제를 받은 반면,일반 국민들로부터는 꾸준한 지지를 얻었다.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이끌던 모리(森)파 회장직을 내던지는 ‘파벌 이탈’의 배수진을 쳤다. 이번이 총재 출마 3수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여야 지도부 재·보선 지원

    여야는 휴일인 22일 언론문건,4·26 재·보궐선거,한나라당의 5월 임시국회 소집 움직임 등 쟁점 현안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특히 ‘말’지가 폭로한 97년 신한국당 대선 언론문건을 놓고 설전을 계속했다.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과,작성자 공개 등 5개항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 당에서 괴문서를 만든 적도,만든 사람도 없다”면서“괴문서의 실체와 배후를 밝히라”고 반박했다. 여야 지도부가 중앙당 차원에서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유세장에서 폭력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과열되고 있다.강동형기자 yunbin@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30일 대표 취임 100일을맞는다. 김 대표는 취임 뒤 ‘강력한 여당’을 주창하면서 당에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듣고 있으나,3·26 개각에서 소외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자민련이 29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해 4·13 총선 뒤 처음으로 중앙당후원회를 열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민주당과 끝까지 공고하게공조를 유지해서 유종지미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자민련은 모금 목표액을 예년의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늘려 잡았으며,후원회에는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총리를 비롯한 여야 의원 및 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29일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에게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다”며 전날 공개 사과를 요구한 사실이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을 경계했다. 권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너무 갈등지향적으로 보도하지 말라”면서 “내가 정치하도록 길을 열어준 사람인데 내가 왜,무엇 때문에 그 사람을 해치려 하겠나”라고말했다. 그러나공개 사과를 거듭 요구하면서 “사과를 하고 나면 옛날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후원회장 정균환의원

    민주당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앙당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을 선출했다. 김봉호(金琫鎬) 전 의원의 뒤를 이어 후원회장이 된 정의원은 “후원금 모금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해 옛 여당의 오랜 관행이었던 정경유착과 권력형 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 [사설] 정치자금 의무기탁 안된다

    한나라당이 일정액 이상 법인세 납부기업에 대해 법인세액의 1%를 정치자금으로 의무기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정치권이 국민들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다고 정치자금이라는 이름으로 세금에까지 손을 대려하느냐”며 국민들이 반발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안정적인 여야 배분을내세우고 있으나 그 속셈은 더 많은 정치자금을 확보하는데 있을 것이다.19일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2000년 정당별 재산 및 수입·지출 내역’을 보면,민주당이 모은 정치자금은 1,398억원으로 한나라당 671억원의 2배를 넘었다. 후원회 기부금도 민주당은 551억원으로 한나라당 103억원의 5배에 이른다.‘여다야소(與多野少)’ 현상이 그대로재현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더 많은 정치자금을 확보하려는 것도 이해는 간다.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법인세 1억원 이상 기업에서 법인세액 1%를기탁금으로 거둘 경우 최소한 500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이더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 정치자금 의무기탁제로 갈라먹을 떡이 커지는데,민주당이나 자민련이라고 이를 마다할 턱이 없다.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쐐기를 박아둘 필요를 느낀다.중앙선관위의 ‘2000년 정당별 재산 및 수지·지출 내역’을 다시 보자.지난해 여야 각 정당들이 국고보조금,각종 후원금,당비 등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총 2,562억원으로1999년의 1,355억원에 비해 89.1%가 늘어났다. 여야 각 정당이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개별 국회의원 등 각종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 총 수입액도 1,446억원으로 전년보다 34%가 증가했다.IMF사태의 극복을 위해 구조조정에따른 실업과 경제난을 감내해온 국민들로서는 정치권만‘호황’을 누린 게 아니냐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지난해 4·13총선을 감안하고도 말이다. 한나라당은 의무기탁금 대상 기업은 개별적으로 정치자금을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한다.그러나 개인 이름으로라도 별도의 후원금을 낼 수밖에 없는 우리 정치현실에서는‘2중부담’을 강요하는 것에 불과하다.또 후원 정당을 선택할 자유를 근본적으로 제약한다는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그러나 정치자금 의무기탁제에 대한 이같은 반론은 실은 별 의미가 없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권에 등을 돌린일반 국민들의 정서다.비록 정치자금이라고는 하지만 정치권이 국민들의 세금에 새롭게 손을 대려는 것을 국민들이잠자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與 대권후보들 ‘자기PR戰’ 뜨겁다

    민주당은 15일 경기 수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당 3역 등 지도부와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석,사실상 임시 ‘지방 중앙당’이 된 셈이었다.또 경기도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시·군의원,당 지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모여 합동회의 창립대회와 도지부 후원회를 겸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같은 지방 세몰이는 당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지만,‘강한 여당’의 실현에다 대권주자 후보군에 속해있는 김 대표의 정치력을 극대화하려는 효과도 엿보인다.실제로 김 대표는 최근 당내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대로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이 별도의 일정을갖고 나름의 행보를 계속하느라 불참했기 때문이다.이최고위원은 14∼15일 광주를 방문,당 지도부와 동선을 달리했다.하지만 경기지사를 지낸 이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지부 후원회에는 참석,자신의 영향력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 역시 다음달 3일 자신의 대선준비 기구가 될‘한반도재단’의 창립을 앞두고 대구를 방문했다.전국을순회하며 지부를 결성하고 지역주의 배격과 ‘도덕적 리더십 창출론’을 주창하고 있다.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외국을 방문 중이어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다만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도지부장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참석할 것을 ‘강요’,심한 몸살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독자행보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한최고위원 역시 조만간여의도에 개인 사무실을 여는 것을 적극 추진하는 등 본격활동을 돌입할 태세다. 대선주자 예비후보군인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이같은 행보는 대권 준비 레이스이기보다는 대중적 지지 확보를 위한이미지 제고의 측면이 강하다.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장관이 올 후반기 당 복귀를 앞두고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지운기자 jj@
  • [씨줄날줄] ‘아전인수’ 對 ‘꼴불견’

    여야 대변인실이 입으로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외치면서 행동은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일요일인 지난 11일 ‘DJP 야합정권의 후안무치 꼴불견작태 10선’에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까지 달아 여당을 공격했다.이에 민주당은 몇시간 뒤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의 아전인수(我田引水)10선’에다가 역시‘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를붙여 맞받아 쳤다. 여야가 서로 한치도 차이가 없는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모습을 연출했다.‘꼴불견 10선’에는 △국민과의 대화는 홍보쇼 △장관직 암거래 논란 등이 나열돼 있고 ‘아전인수 10선’에는 △안기부 예산횡령,강삼재 방탄국회 △이총재의 전주 이씨 역할론 등을 늘어 놓았다.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지난달 14일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정치 대혁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다짐한 뒤 한달도 채 지나기 전에 이같이 시장바닥의 욕설과 다름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뒤늦게나마 민주당의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3일 “앞으로 일체의저질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니 다행이나 두고 볼 일이다. 정치란 본래 말로써 하는 것이라고는 하나 여야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실이 상대당에 대한 비방을 지금처럼증폭시켜 나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TV에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정치 혐오증’이 확산되고있는데 또다시 ‘짜증나게 하는 정치’로 얼굴을 찌푸리게해서는 안된다.정당들이 저질 논평을 내놓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보도해주기 때문이다.그 ‘말들’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구도 아닌데 단지 재미나다고 해서 ‘우스갯거리’의 가십(gossip)정치로 희화화하는 것은언론의 바른 길이 아니다. 차제에 각당은 중앙당 사무처 중심의 대변인실을 축소,부대변인들을 과감하게 줄이고 대변인은 당 공식입장과 당직자회의 내용만을 브리핑하는 수준으로 그 역할을 좁힐 필요가 있다.국회문제는 원내총무단에서,당 정책문제는 정책위의장단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회정치의 활성화나 정당간 정책대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대권경쟁의 시동이 걸리면 부대변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십수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인데 이들이 토해낼 ‘말’의 공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귀가 멍멍해진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울진·봉화 선거무효訴 “하자 없다”

    대법원 제2부(주심 趙武濟 대법관)는 9일 지난해 4·13 총선에서 경북 봉화·울진 지역구에 출마,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 후보에게 19표 차이로 패배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당시 민국당 박영무(朴榮茂) 후보가 경북 봉화군 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낸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 상고심에서 “선거 과정에 하자가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총선 전인 지난해 2월 박씨가 한나라당 중앙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은 확정적인 의사 표시인 만큼 박씨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민국당 후보로다시 출마한 것은 이중 당적자가 명백하다”면서 “선관위의후보등록 무효 조치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선거법위반 혐의’ 정재문의원 재판 회부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부산진갑) 의원이 지난해 4·13총선에서 지구당 동책 등에게 돈을 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崔震甲 부장판사)는 5일 민주당 중앙당이 정 의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재정신청 사건에대한 심리에서 정 의원과 지구당 동책인 강모씨와 이모씨,서모씨 등 4명에 대해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하는 부심판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이날 부산지검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않았으나 정 의원이 동책인 강씨 등 2명에게 50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과 지구당 사무국장 이모씨가 조직관리 차원에서강씨 등 동책 3명에게 200만∼220만원을 전달했다는 지구당간부의 폭로에 대한 진위 여부를 공판과정에서 가릴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여야 대권후보들 줄줄이 TK행

    영남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선이 뜨겁다.영남 민심이 내년대선을 앞두고 ‘제3의 후보’를 바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틈을 노리는 여야 대권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눈치싸움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줄줄이 ‘영남행(行)’을 예약한 상태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얼마 전 고향인 울진·봉화에서 민심을 탐색한데 이어,오는 9일 대구·경북,21일 경남,23일 부산·울산방문을 준비하는 등 영남 아우르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감한 정치적 발언으로 ‘존재’를 알리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도 20일 부산대에서 정치강연을 준비중이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영남후보론은 또 다른지역주의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들을 견제하면서,한편으로는 설립을 추진 중인 ‘한반도재단’ 준비위 초청특강을 6일부산에서 갖는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런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듯 3일 포항과 경주 방문을 시작으로 수시로 지역주민과의 접촉을 기획하는 등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 최근 들어 민주당김중권 대표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부쩍 끌어올리고 있다.휴일인 4일에도 김 대표를 비난하는 논평과 보도자료 2건을 내놓았다.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영남권 공략에 제동을 걸고,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으로 여겨진다.당 지도부가 대구 출신 현역 의원들의 지역 방문에 이어 현지 민심의동요를 막기 위한 각종 정책활동과 이벤트를 준비중인 것도같은 맥락이다. 이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진정책 운운하며 나라를 갈라놓으려는 김 대표의 정략적,파행적행보에 국민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민주당내에서도 강한 여당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대변인실 이름으로 배포된 보도자료는 “민주당 주류세력과는 이질적인 김 대표가 DJ의 힘을 업고 호가호위식,기회주의식 대권행보와 야당죽이기 공작에 매달리는 등 ‘현대판 아지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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