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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탐구 5黨의 ‘길’ ②] 정책연구재단 연내 설립

    “열린우리당 정책연구재단을 보면 한국의 앞날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열린우리당에서 의욕적으로 설립을 준비 중인 ‘정책연구재단’ 추진단의 김한길·박명광 공동단장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열린우리당은 올해 안에 행정직 30명,연구직 70명 등 100명 안팎으로 정책 연구재단을 세울 계획이다.연구재단 설립은 관련 절차 등이 필요해 그에 앞서 당에 나오는 국고보조금을 토대로 한 정책연구소 형태로 우선 출발한다. 우리당이 구상하는 정책연구재단은 ‘국가 장래를 내다보는 정책생산의 산실’이다. 중앙당과의 연결고리는 갖고 있으나 당론과 배치되는 의견도 제시하는 등 지도부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 운영으로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비전 제시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독일식 재단운영 형태를 원용하게 된다.예산 때문이다.기민당의 아데나워 재단,자민당의 나우만 재단,사민당의 에베르트 재단식이다.이들 재단은 중앙당으로 나오는 국고보조금을 예산으로 활용한다. 박 단장은 “초기에는 독일식으로 운영하다가 기부문화가 정착되는 시점에 가서는 미국처럼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 공화당의 헤리티지 재단,민주당의 브루킹스 연구소는 일반회사나 국민,대학 등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 재단은 현재 당 정책위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활동을 한다.재단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국가비전을 정치·경제·사회 등 각 영역별 어젠다로 정리한다.반면 당 정책위는 이를 토대로 정부 및 야당과의 협의 등 구체적인 입법작업을 맡는다.한 실무진은 이와 관련,“원내 인사들이 정치개혁을 위한 틀을 만든다면,그 구체적 내용물은 정책연구재단에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연구기능뿐만 아니라 정책연수원 기능도 발휘하게 된다.일반 당직자는 물론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연수 교육도 맡는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경형칼럼] 의사당이 중앙당 품어라

    한나라당 여의도 천막 중앙당사가 지난 26일 내린 비로 천장이 내려앉았다.다음날 박근혜 대표가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온 외빈을 당사 대신에 국회 대표실에서 접견했다고 한다.총선 과정에서 ‘차떼기 정당’의 잘못을 반성하는 뜻에서 당사 빌딩을 국민에게 헌납하기로 하고 천막 당사를 사용해온 것이다.차제에 각 당이 중앙당을 초경량화하여 명실상부한 원내 정당으로 탈바꿈했으면 한다. 한국정치는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기존 정당들의 원내 정당화 촉진 기류도 이 가운데 하나다.총선 직전,국회는 ‘돈 먹는 하마’격인 지구당을 사실상 없애는 내용으로 정당법을 개정했다.정당의 구성 요건을 종전 ‘국회의원 전 지역구 수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지구당의 설립’에서 ‘5개 시·도당’을 갖추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1987년 6·10항쟁 이후 한국 정치는 민주화를 지향해왔으나,정치 행태는 민주·반민주 구도 아래서 체질화되었던 돈·조직·보스 정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나 2004년 4·15총선은 미디어 이용과 네트워크를 통한 ‘돈 안 드는 선거’를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과거 정치가 권위주의에 기반을 둔 수직적 하달체제였다면,새 정치는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수평적 전달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앞으로 선거는 평소 훈련된 조직의 가동과 동원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을 연결고리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따라서 선거 때 동원하기 위한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연락사무소의 수직적 조직과 동책,면책의 세포 조직을 평소에 관리할 필요가 없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7대 국회가 개회되면 국회법을 고쳐 여름과 연말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국회를 여는 상시국회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러면 정치의 중심무대는 더더욱 국회가 될 것이며,사무처 중심의 중앙당의 필요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각 정당이 원내 중심으로 정책·선전 활동을 편다면 굳이 거대한 중앙당사를 국회 바깥에 둘 이유가 없다.과거권위주의시대처럼 국회를 더이상 집권 여당의 하향식 당론을 입법화하는 도구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 최근 열린우리당,한나라당 할 것 없이 당의 정체성에 관해 당내 논쟁이 분분하다.같은 당 소속 의원이라고 해도 이념적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당론 복종이라는 구시대적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보수의 주요 잣대가 되는 국가보안법,대북정책,노동관계법 등을 놓고 보면,같은 당소속이라고 해서 의견이 같지 않다.오히려 당을 달리해도 성향이 같은 의원 그룹이 수시로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여야를 떠나 ‘이념의 동지들’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노동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전체의 22%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 가능성을 예고해 준다.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정당들이 이념별로 재분화될지 모르지만,정당 활동이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이런 상황은 정당간 타협을 지금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당의 축소처럼 하드웨어만 바꾼다고 원내정당화가 이뤄지지 않는다.의원총회가 당론 결정의 실질적인 기구가 되고 의원들의 교차투표(cross voting)활성화를 통해 국회의 의사를 결정할 수 있게 정당 운영의 소프트웨어를 바꾸어야 한다.국회 의사당이 각 정당 활동을 수렴할 수 있을 때,한국의 의회정치는 바로 서게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민주당 사무처 ‘눈물의 해단식’

    “이대로 끝낼 수는 없습니다.전두환·노태우와 싸우며 87년 버스 토큰 하나 갖고 들어와 정권을 두 번이나 만들어낸 당입니다.”(양윤녕 홍보국장) “제가 지금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건 제 명함 한 장과 부위원장이라는 직함뿐입니다.죄송합니다….”(이정일 사무총장) 27일 오전 민주당 사무처 해단식의 한 풍경이다.60여명의 사무처 당직자들과 이 총장,손봉숙·이상열 당선자 등 당 지도부는 기약없는 재회를 다짐하며 이렇게 헤어졌다.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연거푸 승리한 50년 정통야당은 이날로 사실상 중앙당을 ‘정리’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해단식에서 이정일 총장은 “우리 헌정사에 이런 불행한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당을 떠나도 어디에서든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무겁게 시작한 해단식은 손봉숙 비례대표 당선자가 발언을 넘겨받으면서 끝내 눈물과 흐느낌의 자리로 바뀌었다.손 당선자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직원 여러분들과 미처 상견례도 못했는데…”라며 눈시울을 훔쳤다.간신히 말을 이어간 손 당선자는 “어딜 가더라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하고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몇몇 여직원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뛰쳐나갔고,남자 직원들은 떨군 고개를 들지 못했다.민주당은 이날 약간의 퇴직금과 함께 130여명의 사무처 직원을 정리,당분간 10여명 무급 자원봉사자 체제의 초미니 정당으로 운영된다.4년 전 창당과 함께 입주한 당사도 이번 주 비운다.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진 4층 대회의실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며 밝게 웃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형사진만이 을씨년스레 자리를 지켰다. 진경호기자 jade@˝
  • 朴대표 “保守는 補修다”

    “보수(保守)는 보수(補修)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6일 상임운영위에서 당 정체성의 ‘일보 전진’을 천명했다.“보수는 항상 고치고 스스로 개혁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비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당내 비주류 형성 움직임에 맞서 당 조직 장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면서 당 노선에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이다.그리고는 서울지역 낙선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그 첫발을 내디뎠다. 박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천막당사 주변의 한 일식집에서 서울지역 낙선자들과 오찬을 갖고 위로했다.낙선자들의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4·15 총선 후 당 대표로서 첫 공식오찬을 지도부나 당선자들이 아닌 낙선자들과 함께 했다는 점이 관심거리다.이승철 의원(서울 구로을)과 김왕석 교수(서울 동작을) 등 해외출장이나 선약으로 참석하지 못한 4명을 제외한 서울지역 낙선자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낙선자들에게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는데 일정상 늦어진 것을 이해해 달라.”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날 만남에는 낙선자들의 거취에 대한 당 대표의 고민이 담겨 있다.낙선자들은 지구당 조직이 폐지된 데 이어 오는 5월 15일부터 후보자 사무실도 문을 닫아야 한다.일체의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중앙당 차원에서 낙선자들의 정치활동을 합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다.일각에서는 3선그룹을 중심으로 ‘반(反) 박근혜 연대’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는데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와 관련,김형오 사무총장은 “박 대표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고 낙선자들의 상당수가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해 심각한 고민을 얘기한 만큼 박 대표도 중앙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오늘 모임은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고민을 듣는 자리였던 만큼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용천참사] 여야 “北돕기 우리가 먼저”

    북한 용천 열차폭발참사와 관련,여야는 이념적 색채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대북지원자세를 보이고 있다.햇볕정책의 계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은 물론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해 온 한나라당도 별도의 모금활동에 나서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대북지원을 놓고 여야가 경쟁이라도 할 듯한 태세다. 한나라당의 대북지원 모금은 특히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주목된다.한나라당은 과거 민정당 이후 20여년간 단 한 차례도 대북지원에 직접 나선 적이 없다. 한나라당은 특히 정부가 서둘러 남북협력기금 대북지원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기금승인을 포함한 국회 차원의 적극 협력을 다짐했다.한나라당은 그동안 인도적 차원이라 하더라도 현물이 아닌 현금 지원에 대해서는 전용(轉用) 가능성을 들어 완강히 반대해 왔다. 한나라당이 남북협력기금 지원에 현금지원까지를 포함한 것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로는 정부가 현금지원 계획을 마련하더라도 국회 차원에서 거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도 전날 이부영 의원을 단장으로 ‘북한 열차사고 복구 지원단’을 구성한 데 이어 26일부터 본격적인 대국민 모금행사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 역시 이날부터 중앙당과 지구당 홈페이지,이메일 모금을 통해 북녘동포지원 활동에 돌입했다. 대북햇볕정책의 적자(嫡子)임을 자임하고 있는 민주당은 한발짝 더 나아가 북한 용천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남한내 특별재해지역에 준하는 지원활동을 펼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나아가 17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남북협력기금을 확대편성할 것을 주문했다. 정치권이 이처럼 대북지원에 앞다퉈 나선 것은 북한,나아가 이념문제와 관련해 보다 유연해진 남한 사회의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용천 참사를 수구보수냉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젊은 층에 좀더 다가서 지지기반을 넓히는 계기로 삼으려는 뜻이 엿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용천 참사는 앞으로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가보안법 등 남한 내 대북관련 각종 법제를 정비하는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동영 ‘흐림’ 김근태 ‘맑음’

    4·15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의 세력판도가 예상보다 빨리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선거 전부터 논란이 된 정동영 의장의 거취는 시간문제로 남았고,5월10일쯤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전은 이미 시작됐다.이같은 움직임은 당내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동영,의장직 중도하차하나 당내 권력다툼의 핵은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다.‘노풍(老風)’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정 의장이 정치력 만회에 안간힘을 쓰는 형국이라면 김 원내대표는 선거 전과 달리 총선 이후 정치 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정 의장은 23일 오전 갑자기 기자들과의 방담을 자청했다.그는 의장직 사퇴문제가 나오자 “현 당헌·당규에 보장된 의장직 임기 2년을 채울 생각이 없다.”면서 “그것은 오늘 말고 따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총리 기용설 등 자신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의 의장직 사퇴여부는 17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중에 결론날 전망이다.정 의장은 “당헌·당규 개정 등 당체제 정비 작업을 빨리 마친 뒤 전당대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실무작업을 맡은 새정치실천위원회 활동시한은 한달이어서 늦어도 5월말쯤에 그의 행보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정가 주변에는 그가 총리 또는 부총리급 자리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10월 재·보궐선거 출마도 거론된다. ●김근태,발걸음 빨라졌다 정 의장의 정치적 시계(時界)가 ‘흐림’이라면 김 원내대표 쪽은 ‘맑음’으로 보인다.22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준비위원회’ 회의는 김원기·정동영·김근태 공동위원장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김근태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원기 최고상임고문에 이어 두번째로 정 의장에게 발언권을 주었고 이후 정 의장은 김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하는 동안 한동안 손톱을 후비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21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도부회의에도 김 원내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남궁석 운영본부장은 “김근태 원내대표는 부천의 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 갔다.”고 정 의장에게 보고했고 정 의장 안색은 일그러지는 듯했다. 이 때문인지 “원내대표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온다.신중하기로 유명한 그는 원내대표에 재도전한다는 의사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두 사람간의 주도권 다툼이 ‘개혁국회·민생국회’를 이끌어가야 할 우리당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 鄭의장·PK후보 ‘총선 앙금’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후보들이 총선에서 고전한 것은 정동영 의장의 ‘노풍’ 탓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 당선자들과 정 의장이 22일 자리를 같이해 관심을 끌었다. 지역구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당선자와 부산출신의 비례대표 조성래·윤원호 당선자들이 이날 오전 중앙당사로 정 의장을 찾았다.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장소를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도움을 호소해야 하는 처지 때문인지 이날 만남에서 껄끄러운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그동안 이들은 정 의장의 노풍발언 때문에 선거종반에는 그의 지원유세를 아예 보이콧했을 정도로 정 의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졌었다. 이런 기류를 감안하면 적극지원 의사를 밝혀야 했겠지만 제주도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원한다는 점은 정 의장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각료 회담은 제주도에서,정상회담은 부산에서 나눠 하면 어떠냐.”고 제안하자 정 의장은 “일정이 3∼4일이면 전반부·후반부로 쪼개서 서로 윈윈하도록 하자.”며 크게 반색했다. 그러나 이날 만남에도 불구하고 정 의장에 대한 영남권의 불만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면담에 이어 부산출신 인사들의 오찬자리서 정 의장이 인사차 들르자 한 참석자가 “노풍발언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겠다.”고 위로성 발언을 했다.정 의장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으로 대답하면서 식사 분위기가 매우 어색해졌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영남권 인사들과 정 의장의 ‘총선 감정’을 해소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檢, 대선자금 출구조사 착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21일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등이 각 지구당에 비공식적으로 지원한 불법자금의 사용 내역에 대한 수사인 이른바 ‘출구조사’에 착수했다. 안 중수부장은 “법원에서 당에 들어간 불법자금을 추징할 수 없다고 판결한 취지는 결국 출구조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나 모든 지구당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것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중앙당에서 불법 지원한 대선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지구당 위원장들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출구조사를 전면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이번 17대 총선 때 당선된 경기지역 L의원과 영남권 E의원 등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 2명이 각각 2억원대의 불법자금을 받아 유용한 혐의로 고발돼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8일 대선자금 수사 중간수사결과 발표 때 한나라당이 거둔 800억원대 불법자금 중 580억원을 지구당 및 시·도지부 지원(465억원)과 ‘입당파’ 의원들 지원(30억원)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또 노무현 후보 대선캠프도 불법자금 20억원과 불법성이 의심되는 자금 22억 5000만원 등 비공식자금 42억 5000만원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제공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때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과 안희정씨에게 각각 3억원과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서해종합건설 김영춘 회장과 건설업체인 ㈜반도 권홍사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與 ‘거대신문과 전쟁’ 선포

    여권이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언론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언론개혁 문제는 그동안 해묵은 논쟁거리였으나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그 실천 여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새정치 실천위원장)은 21일 “17대 국회 차원에서 정치권과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언론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신문시장의 분점구도,소유지분 제한 문제와 공동배달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예정된 상임중앙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랜 논제였지만 심각하게 거론이 안 됐으나 민주노동당도 있고 하니 본격적으로 거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 위원은 언론발전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정치인들만으로 구성되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각계 전문가,시민단체,언론사 관계자 등이 위원회에 폭넓게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발전특위에 참여할 의원들로 정동채·송영길·이종걸 의원 등을 거론한 뒤,“이 분들은 우리가 다수당이 됐으면 개혁입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언론기업이 사기업이라고 해서 일반기업처럼 둘 수는 없으며,우리나라도 언론질서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정치개혁하라고 다수 의석을 준 것이고 이런 것이 모두 정치개혁”이라며 언론산업에 대한 근본적 수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특히 신 의원은 “경품 제공 금지 등은 법제화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與 ‘거대신문과 전쟁’ 선포

    與 ‘거대신문과 전쟁’ 선포

    여권이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언론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언론개혁 문제는 그동안 해묵은 논쟁거리였으나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그 실천 여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새정치 실천위원장)은 21일 “17대 국회 차원에서 정치권과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언론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신문시장의 분점구도,소유지분 제한 문제와 공동배달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예정된 상임중앙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랜 논제였지만 심각하게 거론이 안 됐으나 민주노동당도 있고 하니 본격적으로 거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 위원은 언론발전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정치인들만으로 구성되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각계 전문가,시민단체,언론사 관계자 등이 위원회에 폭넓게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발전특위에 참여할 의원들로 정동채·송영길·이종걸 의원 등을 거론한 뒤,“이 분들은 우리가 다수당이 됐으면 개혁입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언론기업이 사기업이라고 해서 일반기업처럼 둘 수는 없으며,우리나라도 언론질서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정치개혁하라고 다수 의석을 준 것이고 이런 것이 모두 정치개혁”이라며 언론산업에 대한 근본적 수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특히 신 의원은 “경품 제공 금지 등은 법제화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與, 정당개혁 팔 걷었다

    열린우리당은 21일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정치 실천위원회’를 구성해 정당개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당개혁추진단,당헌당규개정 연구단,정책연구재단 설립추진단,100만 기간당원 추진단 등 4대 핵심과제 추진단이 구성된다.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실무부서로 총괄기획단과 운영지원단을 두기로 했다.국회개혁단은 원내에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정당개혁추진단은 중앙당 슬림화 및 정예화,전자정당화,참여구조 확대를 위한 과제를 추진하고 지구당 폐지에 따른 대안을 모색한다.30여명의 원내인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다. 당헌당규개정 연구단은 지구당 폐지에 따른 당헌·당규 개정과 함께 시·도당의 위상과 역할을 규정한다. 중앙위원회의 역할,의원총회의 위상과 역할 규정 등 정치관계법 개정에 따른 당헌·당규의 개정 사항도 연구한다.원내 5명,외부전문가 5명 등 10명으로 구성한다.창당 당헌에는 대변인실이 없었지만 이를 고쳐 대변인실을 두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정책연구재단 설립 추진단은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의석이 늘어 월 10억원 정도의 국고지원금을 받는데 이중 약 40∼50%를 떼어 지원하는 선진국 수준의 연구기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00만 기간당원 추진단도 30인 내외로 구성된다.자발적인 지지세력을 모으고 지구당 폐지에 따른 선거구 단위조직 정비,정치참여문화 확산,정치문화 변화 등을 추구한다. 박영선 대변인은 “이들 조직은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며,단장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임명하고,부단장은 국민참여적인 입장에서 지명도가 있는 외부 인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우리당은 이날 지방선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김덕규 의원과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언론법 정비 추진 안팎-‘언론 병폐’ 수술 재갈 물리기

    與, 언론법 정비 추진 안팎-‘언론 병폐’ 수술 재갈 물리기

    열린우리당의 신기남 새정치실천위원장이 21일 밝힌 언론문제는 여권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이날 열린 상임중앙위 회의에서도 따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권은 언론개혁을 위한 준비작업에 이미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선거를 마치고 오랜만에 중앙당사에 나타난 박병석 의원은 “아직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나 보고 언론을 잘 아니 문광위에서 일해 주었으면 하는 기류는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제는 할 수 있다?” 신 위원장은 언론발언 배경으로 여건 변화를 들었다.“10년 전부터 나온 얘기로 그동안은 제시하는 측의 힘이 약해 심각하게 거론되지 못됐다.”면서 “이제 민주노동당도 있고 하니 거론해야 한다.”고 말했다.원내 과반 정당이라는 ‘힘’을 토대로 역대정권에서 미뤄왔던 ‘숙제’를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비 방향은? 그가 거론한 문제점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시장분점구도 ▲소유지분 제한문제 ▲경품제공 등 불공정 거래문제 ▲언론피해 구제제도 등이다.논란이 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관련 법을 정비할 때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점구도 문제의 경우 이른바 ‘메이저’ 신문사가 여론시장을 독과점하는 것은 다양한 여론을 토대로 한 시민사회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언론도 영업자유를 누릴 엄연한 일반기업인데 이를 침해할 수 있느냐는 개입반대론과 여론독과점을 막고 국론을 바르게 형성하려면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개입찬성론이 엇갈린다.개입하려면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을 개정해야 한다. 언론사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문제도 논란이 많다.사주가 지배적인 위치에서 경영을 하면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칫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으니 이같은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소유지분 제한 찬성론이다. 그러나 여론왜곡에 대한 기준이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경품제공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과 관련,신 의원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동안 신문협회에서 자율적으로 경품제공 등을 규제했으나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으로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피해 구제책의 경우 언론중재위의 권한 강화로 반영될 전망이다.정간법이나 방송법 등 여러 언론 관련법에 분산된 언론피해구제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與, 언론법 정비 추진 안팎-‘언론 병폐’ 수술 재갈 물리기

    열린우리당의 신기남 새정치실천위원장이 21일 밝힌 언론문제는 여권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이날 열린 상임중앙위 회의에서도 따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권은 언론개혁을 위한 준비작업에 이미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선거를 마치고 오랜만에 중앙당사에 나타난 박병석 의원은 “아직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나 보고 언론을 잘 아니 문광위에서 일해 주었으면 하는 기류는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제는 할 수 있다?” 신 위원장은 언론발언 배경으로 여건 변화를 들었다.“10년 전부터 나온 얘기로 그동안은 제시하는 측의 힘이 약해 심각하게 거론되지 못됐다.”면서 “이제 민주노동당도 있고 하니 거론해야 한다.”고 말했다.원내 과반 정당이라는 ‘힘’을 토대로 역대정권에서 미뤄왔던 ‘숙제’를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비 방향은? 그가 거론한 문제점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시장분점구도 ▲소유지분 제한문제 ▲경품제공 등 불공정 거래문제 ▲언론피해 구제제도 등이다.논란이 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관련 법을 정비할 때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점구도 문제의 경우 이른바 ‘메이저’ 신문사가 여론시장을 독과점하는 것은 다양한 여론을 토대로 한 시민사회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언론도 영업자유를 누릴 엄연한 일반기업인데 이를 침해할 수 있느냐는 개입반대론과 여론독과점을 막고 국론을 바르게 형성하려면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개입찬성론이 엇갈린다.개입하려면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을 개정해야 한다. 언론사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문제도 논란이 많다.사주가 지배적인 위치에서 경영을 하면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칫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으니 이같은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소유지분 제한 찬성론이다. 그러나 여론왜곡에 대한 기준이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경품제공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과 관련,신 의원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동안 신문협회에서 자율적으로 경품제공 등을 규제했으나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으로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피해 구제책의 경우 언론중재위의 권한 강화로 반영될 전망이다.정간법이나 방송법 등 여러 언론 관련법에 분산된 언론피해구제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檢, 대선자금 출구조사 배경-‘추징불가’ 판결에 맞대응 카드

    불법 대선자금의 사용처를 조사하는 이른바 ‘출구조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법원이 중앙당으로 들어간 불법자금을 개인에게 추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자 검찰이 출구조사를 통해 개인에게 추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불법자금은 반드시 환수 검찰은 정치자금법이나 자금세탁법 등의 입법취지는 불법자금은 반드시 환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런 차원에서 검찰은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 결심공판 때 이 전 국장과 김영일·최돈웅 의원 등과 공동으로 현금 410억원과 채권 250억원을 추징하도록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20일 이 전 국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중앙당으로 들어간 불법자금을 개인에게 추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안대희 중앙수사부장은 “법의 기본정신은 범죄로 인한 불법이익은 반드시 환수돼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번 법원 판결은 출구조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면서 뼈있는 말을 던졌다. 물론 검찰이 출구조사를 거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3월1일 대선 당시 중앙당에서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에 대해서는 유용 여부 등에 대한 서면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형평성 문제가 걸림돌 검찰이 당장 전면적인 출구조사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안 중수부장도 “출구조사를 전 지구당으로 확대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227개 지구당을 전부 조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런 이유로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만 대상으로 한다면 한나라당만 수사 대상에 들어간다.검찰 수사결과 한나라당 각 지구당에는 7000만∼2억원씩 모두 360억원이 지원된 반면 민주당 각 지구당에는 1000만원씩만 지원됐기 때문이다.검찰이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에 대한 출구조사를 언급했을 때도 한나라당은 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었다. 검찰의 출구조사 방침이 알려진 21일 한나라당은 “권력과 결탁해 야당을 죽이겠다는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터무니없는 입구조사를 해놓고 이제와서 그 출구를 뒤지겠다니,거대 여당에 힘을 보태겠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현재 지구당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경기지역 L의원과 영남권 E의원 등 2명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발이 된 만큼 수사는 해야겠지만 이들 2명만 출구조사를 하는 것도 형평성 문제가 거론될 여지가 있다.또 이미 공개된 한나라당 입당파 의원 11명의 처리 여부도 출구조사와 직결돼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18대선거구 17대초반 확정”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0일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선거구 획정은 17대 초반에 정치개혁특위를 가동해서 미리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임기말에 당리당략 때문에 누더기로 만들어져 온 선거구 획정 관례를 바꿔야 한다.”면서 “17대 원구성 이후 국회의장 직속으로 각 정당 소속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 등을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장은 “현 시점에서는 중앙당 폐지나 축소를 논의하는 데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향식 정당의 완성을 위한 하부 토대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순풍에 돛’ 박근혜

    “총선에서 121석을 얻은 것은 온몸을 던져 171개 선거구를 순회하며 혼신의 노력을 한 박근혜 대표 덕분이다.”(김형오·부산 영도) “박 대표가 두번이나 오셔서 반전시켜준 데 감사드린다.”(김충환·서울 강동을) “박 대표 한 분이 121석을 만들었다.”(홍문표·충남 예산 홍성) “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김희정·부산 연제) 20일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4·15 총선 당선자 대회는 박근혜 대표에 대한 ‘칭송’으로 잠시 도배됐다.소감 발표에 나선 당선자 대부분은 박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선거를 통해 굳어진 박 대표의 당내 위상을 반영한다. 박 대표는 총선 기간 동안 몸을 던진,또다른 ‘올인 선거’를 치렀다.선거가 끝난 뒤 지친 몸은 지난 주말에야 첫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토요일인 17일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하루종일 집에 머물렀다.3·23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긴 휴식이었다.다음날 일요일에도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오후 서울 자택 부근의 삼성동 경찰지구대를 찾은 게 바깥 일정의 전부다.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동네 슈퍼마켓에 잠시 들러 생활필수품을 직접 샀다.독신으로 살아오면서 늘 해온 일이다.슈퍼마켓 주인과 인사도 나눴다.그리곤 집에 돌아와 또 휴식을 취했다. 대표로서의 일정은 월요일인 19일 재개됐다.4·19 묘지를 참배했고,상임운영위원회도 주재했다.20일엔 당사에서 헌혈과 당선자 대회를 가졌다.박 대표의 화두는 오로지 ‘새 정치’다.이날 당선자 대회에서도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전날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의 ‘기싸움’도 보여줬다.정 의장이 여야 대표회담을 거듭 제의해도 ‘탄핵문제를 배제한 회담’만으로 선을 분명히 그었다.“헌법재판소 판단을 기다리자.”는 원칙만 강조할 뿐이다.계속되는 여권의 탄핵 철회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꿈쩍도 않고 있다. 박 대표는 총선을 통해 당내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한 분위기다.벌써부터 ‘차기 대권주자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온다.하지만 두달 뒤 전당대회라는 또 하나의 관문이 남아 있다.제1당에서 제2당으로 밀려난 한나라당을 이끌고 국회를 꾸려가는 일은 더 멀고도 험한 일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몸집 줄이기’ 여야가 없다

    여야가 중앙당 사무처를 대폭 축소,‘슬림 정당’으로 거듭난다. 총선 참패로 국회 의석 9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이미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이달 말로 130명 안팎의 사무처 직원을 전원 해고한 뒤 15∼20명만 다시 채용하기로 했다.급여도 현재의 절반 수준인 ‘활동비’로 지급한다. 민주당은 매달 3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사용 중인 여의도 당사 임대료 50억원을 체납한 상태다.이 가운데 보증금 15억원을 제외하더라도 35억원을 갚아야 한다.다른 부채와 사무처 요원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금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빚은 줄잡아 110억여원대에 이른다. 여의도 D빌딩의 한 층을 빌려 당사를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런 빚더미를 안고 있어 쉽지 않다.국회의사당 안으로 중앙당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터라 국회 사무처와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상황도 비슷하다.16대 때에 비해 국회의원 숫자는 3배 가까이 늘어났지만,중앙당 규모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개정 정당법에서는 중앙당의 유급 사원은 100명까지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계약직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220명 안팎인 당직자들도 절반 가까이 옷을 벗어야 한다.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해고 당직자를 소화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온다.하지만 당장 보좌진으로 채용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풍요 속 빈곤’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안희정씨 끝내 눈시울

    20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증인신문에서 최도술씨는 묵비권을 행사한 반면 안희정씨는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반박,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씨는 소추위원측의 신문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그는 “대통령은 10여년간 정치자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젊은 참모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끌어와 조직을 운영해야 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어 “어떤 이유로든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모은 점을 반성한다.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 숙였다.그러나 그는 “사자가 배고플 때만 먹이를 찾듯 반드시 필요한 자금만 모금했고,쌓아 두거나 착복한 사실이 없다.”면서 “난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지만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수천 빚 변제 과정에서 대통령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매매할 때 대통령이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소추위원측의 추궁에 안씨는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보고한 적도,논의한 사실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그는 “민주당이 끊임없이 노 후보를 흔들지 않았다면 우리도 편하게 당에서 정치자금을 받아 사용했을 것”이라며 어려웠던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소추위원측은 “중앙당 조직과 상관없이 참모들이 마구잡이로 돈을 모금한 것은 대선 후보가 ‘대규모 비리집단’을 이끈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증언대에 선 최도술씨는 “증언할 내용을 현재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어 법률에 보장된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돌발 상황에 부딪힌 재판부와 소추위원측 대리인단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기춘 법사위원장이 “대통령 탄핵이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증언 거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추궁했지만 최씨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재판부는 30분 휴정한 뒤 최씨에게 재차 증언을 요구했으나 반응하지 않자 “정당한 사유로 증언을 거부했는지 검토해 보겠다.”며 신문을 중단했다.탄핵심판에 준용되는 형사소송법 제161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없이 증언을 거부할 때는 5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재판관들도 직접 안씨를 심문했는데 특히 권성 재판관은 당선 전후 상황에서 노 대통령의 개입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을 던져 관심을 끌었다. 권 재판관은 “증인이 장수천을 실제로 운영한 것은 지난 98년 10월부터라고 했는데 그전에는 실제 운영자가 노 대통령이고 그 이후는 증인이 운영자라고 할 수 있냐.”고 물었다. /구혜영 정은주기자 koohy@˝
  • ‘당직자 110명 일괄사퇴’ 슬림화로 활로 찾는 민주당

    민주당이 중앙당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해 이른바 ‘원내 정당’으로 위기를 수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의 17대 총선 당선자 9인은 19일 비상대책위 첫 회의를 열어 “당내 채무정리와 인적 쇄신을 위해 중앙당을 없애는 것까지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앞으로는 당선자들이 자기 보좌진을 당에 파견,봉사토록 해 당의 경비를 줄이면서 정책위 기능도 필요할 때마다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겠다는 얘기다. 하위 당직자부터 최고 상임고문까지 110여명이 이날 일괄 사퇴했다.중앙당이 있더라도 사무처 조직을 초경량화해 국회로 들어가는 방안도 나온다. 이날 비대위 사무총장을 맡은 이정일 의원은 “연수원을 매각해 부채를 갚고 국회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충북 청원에 있는 연수원은 이미 여러 차례 각종 담보로 제공돼 부채 덩어리로 알려졌다. 한편 비대위 인선 내용은 다음과 같다.▲부위원장 손봉숙·김종인▲정책위의장 김효석▲원내총무 이낙연▲기조위원장 이상열▲여성위원장 이승희▲대변인 장전형 박정경기자 olive@˝
  • “돈은 묶고 ‘입과 발’은 풀어야” 전문가 제언

    우리 정치사상 가장 촘촘한 그물망이었다는 개정 선거법으로 치러진 17대 총선,돈은 상당 부분 묶였고 그물에 걸린 정치인들은 당선됐어도 좌불안석이다.그런데 돈을 묶다 보니 입과 발도 함께 묶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여야의 줄다리기로 선거구 조정을 포함한 선거법 개정작업이 총선에 임박해서야 이뤄진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는 이번 총선의 제도적 보완사항을 면밀히 검토,선거법 개정을 첫 입법과제로 삼아 개원과 동시에 입법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17대 국회에서 풀어야 할 선거법 보완의 숙제,무엇이 있을까. 먼저 선거법이 지향해야 할 두 가지 가치,즉 규제주의와 자유주의 가운데 전자만 너무 강조됐다는 점이다.심하게 말하면 선거관리위원회의 단속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행정 편의주의적인 선거법 조항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기된,가장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정으로는 ▲거리에서 일체의 유인물을 제공할 수 없고 ▲그나마 명함도 후보자 본인만 돌릴 수 있는 점 등이다.선거벽보가 나붙고 선관위 공보물이 발송되기 전에는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리는 기회가 거리에서 육성으로 외치거나 미디어를 통한 길밖에 없다.▲자원봉사자들이 간단한 간식도 제공받지 못하는 등 감시를 받는 것도 자발적 선거참여 분위기와는 맞지 않다. 배재대 김욱 교수는 “후보자가 유권자를 ‘대면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깨끗한 선거에만 초점을 맞춘 선거법 개정이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개정 선거법 자체의 문제보다는 선거법 통과가 너무 늦어서 빚어진 측면도 있다.인하대 김용호 교수는 “예비 후보들이 선거일 120일 전에 등록만 하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이번에 고쳐졌는데 제대로 활용이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인구비 3대1을 맞추느라 무더기 통폐합된 농촌 지역 선거구는 그 대지의 광활함과 고령자들의 ‘디지털 격차’ 문제가 심각하다.이들 ‘넷맹’들은 정당·합동 연설회마저 폐지돼 어디서도 선거 분위기를 접할 수 없다. 이는 지난 선거법 개정 때에도 지적된 문제였으나 돈 선거 척결이라는 지상과제에 밀려 제대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기왕 폐지된 것을 다시 부활하자는 소모적 논쟁보다는 보완책으로 제시된 ‘TV토론’의 내실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지역별 방송토론이 유력 후보들의 불참으로 잇따라 무산됐는데도 제재 수단은 없었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후보들이 토론에 무조건 나오게 하는 의무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중앙당 차원에서도 선대위원장끼리 TV토론을 2,3차례 갖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다. 선거비용 공개 역시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후보들이 약속만 해 놓고 잘 지키지 않아 개선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 같은 제도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실효성이 없어 유야무야됐는데 차제에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자율적 유도가 낫다는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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