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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9개시·도지부 부동산 가압류

    법무부는 13일 ‘안풍’ 자금 국고환수 소송과 관련,당초 검찰이 가압류 승인을 요청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 대신 부산시지부 당사를 비롯한 9개 시·도지부 당사 및 부속 토지 등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가압류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고검은 곧 소송수행청인 국가정보원을 지휘,서울중앙지법에 가압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한나라당 중앙당사에 이미 설정된 선순위 채권 등을 감안할 때 기타 부동산을 가압류하는 것이 중앙당사를 가압류하는 것보다 실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한나라당이 중앙당사 매각대금 437억원에서 직원 퇴직금 등 선순위 채권 등을 공제한 잔액 20여억원을 변제공탁하고 10억∼15억원으로 예상되는 새 당사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제공하는 한편 시·도지부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문서화해 제출했다고 전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입당파’ 박상규의원 집유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문석)는 12일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으로 옮기면서 ‘이적료’를 받고 대우건설 등으로부터 2억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3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입당파 의원에 대한 첫 선고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사무총장을 거쳐 중앙당 자금의 공식 경로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 돈을 영수증 처리없이 받았기 때문에 불법자금이라는 미필적 인식은 있었다고 보인다.”면서 “한나라당 김영일씨와 이재현씨가 입당 의원들에게 최소 1억원씩 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1억 5000만원 중 3000만원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수수액은 1억 2000만원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계은퇴하려 하고 받은 돈이 모두 추징되는 점을 감안,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 후원회장으로 있던 2002년 9∼10월 대우건설에서 2억원,하이테크하우징에서 4000만원을 받고,같은해 11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활동비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千·辛·鄭 서로 견제성 발언…제 갈길로?

    열린우리당의 창당 공신인 정동영 의장,신기남 상임중앙위원,천정배 원내대표 등 ‘천·신·정’트리오 행보가 천 원내대표의 부상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12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함께 자리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그동안 참석대상이 아니던 천 원내대표는 정 의장 옆자리를 차지,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자신을 지지해준 정 의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그는 정 의장이 “당선소감 한 말씀 하시라.”고 했으나 “의장 말씀한 다음에 잠깐 하겠다.”며 ‘독자무대’를 요구했다. 그는 결국 정 의장이 발언을 끝낸 뒤,원내대표로서 7분여 동안 발언했다.일성(一聲)은 정 의장 등에 대한 존경심으로 시작했으나 원내대표로서의 위상을 올리는 듯한 발언으로 이어졌다.그는 “존경하는 정동영 의장님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을 바란다.”,“정 의장께서 새정치 협약을 얘기했는데 원내대표로서 전적으로 존중하며 실행되도록 준비하겠다.”며 다소곳한 자세까지 취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152명 모두 화합하고 긴밀히 협력하면 다 헤쳐나갈 수 있다.”거나 “원내 부대표·정책위 등 당직인선도 서둘러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원내·외 따로없이 일사불란하게 일심동체가 돼 해나가자.”며 톤은 낮았으나 원내대표로서의 무게실린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자 옆 자리에 있던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견제성’ 발언을 던졌다.그는 정책위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정세균 의원을 치켜세운 뒤,천 원내대표를 바라보고는 “지도를 받겠다고 해 반갑다.중앙당 회의 때마다 꼭 참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상하(上下)를 구분하는 듯한 ‘지도’라는 말이 은근히 부각됐다. 정 의장도 나섰다.신임 홍재형 정책위원장이 추경편성에 대한 정부와의 합의내용을 보고하자 기다렸다는 듯 “재래시장 상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아우성치고 있다.재래시장 공청회도 열고 입법조치를 해달라.”며 자신이 국회개원 시 첫 입법사항으로 내건 재래시장특별조치법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신·천’ 순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던 것이 앞으로는 ‘천·정·신’내지 ‘정·천·신’으로 순서가 바뀔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민주당 분당 및 창당,총선 승리를 위해 의기투합했으나 이제부터는 자신의 정치이념에 따라 각개약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두고 정 의장과 신 상임중앙위원은 신중한 반면,천 원내대표는 재정지원론을 제기하는 등 재검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1년간 무난히 수행할 경우,차기 대권 주자군으로 합류할 가능성까지 거론할 정도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홍재형 정책위원장

    홍재형 신임 정책위원장은 11일 경선이 끝난 직후 “지역구에서만 4년 활동하다가 중앙당에 오니까 낯설다.”고 말문을 열었다.그의 ‘입’을 주목하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하던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였다.재무부 장관과 부총리까지 지낸 화려한 공직 경험보다는 재선 의원으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게 된 것이 꽤 어색한 눈치였다. 그러나 경제를 바라보는 소신은 대단했다.그는 말끝마다 “제가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를 해봐서 잘 아는데….”,“지금쯤 정부에서도 이런 저런 회의를 열고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공직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협의 때 거대 여당의 ‘파워’를 보여줄 심산이다.그러면서도 “경제 파트 관료들의 한 마디 말에도 경제가 들썩이게 돼 조심하다 보니 입이 무거워진다.”고 선을 그었다.평소 꼼꼼하다고 정평이 난 업무 스타일 그대로다. 홍 위원장의 최대 무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초대 재경원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면서 금융실명제를 도입한 일이다.경험을 되살려 ‘어차피 삶은 실명제일 수밖에 없다’는 책도 냈다.오랜 관료 생활로 정·재계 인사와 폭넓은 교분을 쌓고 있다.훤칠한 키에 깨끗한 매너로 ‘영국 신사’라는 별명을 듣지만 청국장과 곰탕처럼 구수한 입맛을 선호한다.부인 전윤숙(67)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권영길·노회찬 뺀 민노당 새 얼굴 누구?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의 당직 겸임이 금지되면 ‘차,포 뗀’ 민주노동당의 새 얼굴은 누가 될지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대표와 노 총장은 지난 2000년 창당 이후 당을 널리 알린 ‘대표선수’들이었다.당장 당의 대중적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수 명망가 중심이 아닌,당의 지도력 범위를 극대화할 기회라는 긍정적 전망도 많다. 민주노동당은 7일 대표,사무총장,최고위원 등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 선출 공고에 들어갔다.최고위원 후보는 3개 시·도 지부에 걸쳐 당원 100∼200명의 추천서 등 관련서류 요건을 갖춰 중앙당에 오는 1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후보들은 12∼23일 전국 순회 유세와 인터넷 토론회 등 선거운동에 돌입한다.24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투표를 한 뒤 29일 당대회에서 지도부를 결정한다. 당 안팎의 가장 큰 관심은 ‘포스트 권’ 지도부 구성이다.당 핵심 관계자는 “바깥으로는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며 당을 대중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되 내부적으로는 여러 정파를 아우르는 통합의 지도력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당의 양대 축인 범좌파그룹과 민족자주계열 등 주요 정파간에 중점 활동 사안이 다른 만큼 입장 차이가 너무 선명한 후보가 나올 경우 갈등이 극대화할 우려도 엄존해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당 대표로 거명되는 사람은 김석준(부산대 교수) 부산지부장과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이다.두 사람은 특히 각각 범좌파그룹과 민족자주계열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이미 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윤광 전 지하철노조 위원장과 김용환 평당원은 소수세력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내 살림을 맡으며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사무총장에는 김창현(민족자주계열) 울산지부장과 김형탁 부대표 또는 김기수(범좌파그룹) 대구지부장 중 한 사람의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한 민중연대,청년학생,여성,홍보,중앙연수원 등 주요 부문을 담당할 최고위원 후보로는 양측에서 고루 유력한 이름들이 나오고 있다.일단 노동 몫으로는 이용식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농민 몫으로는 하연호 후보가 추천될 전망이다.또 유선희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중앙상임위원은 7일 당에서 처음으로 최고위원 후보 출사표를 던졌다.이밖에 김영욱 중앙연수원장,차수련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정미 소파개정운동본부장,김미희 성남 수정지구당 위원장,김성진 인천 연수지구당 위원장,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 등이 출마한다. 또한 문성현 전 금속연맹 위원장,김기수 대구지부장,주대환 마산합포지구당 위원장,김종철 대변인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이밖에 이상현 대변인,이문옥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선근 민생보호단장 등의 출마도 유력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권영길·노회찬 뺀 민노당 새 얼굴 누구?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의 당직 겸임이 금지되면 ‘차,포 뗀’ 민주노동당의 새 얼굴은 누가 될지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대표와 노 총장은 지난 2000년 창당 이후 당을 널리 알린 ‘대표선수’들이었다.당장 당의 대중적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수 명망가 중심이 아닌,당의 지도력 범위를 극대화할 기회라는 긍정적 전망도 많다. 민주노동당은 7일 대표,사무총장,최고위원 등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 선출 공고에 들어갔다.최고위원 후보는 3개 시·도 지부에 걸쳐 당원 100∼200명의 추천서 등 관련서류 요건을 갖춰 중앙당에 오는 1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후보들은 12∼23일 전국 순회 유세와 인터넷 토론회 등 선거운동에 돌입한다.24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투표를 한 뒤 29일 당대회에서 지도부를 결정한다. 당 안팎의 가장 큰 관심은 ‘포스트 권’ 지도부 구성이다.당 핵심 관계자는 “바깥으로는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며 당을 대중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되 내부적으로는 여러 정파를 아우르는 통합의 지도력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당의 양대 축인 범좌파그룹과 민족자주계열 등 주요 정파간에 중점 활동 사안이 다른 만큼 입장 차이가 너무 선명한 후보가 나올 경우 갈등이 극대화할 우려도 엄존해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당 대표로 거명되는 사람은 김석준(부산대 교수) 부산지부장과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이다.두 사람은 특히 각각 범좌파그룹과 민족자주계열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이미 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윤광 전 지하철노조 위원장과 김용환 평당원은 소수세력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내 살림을 맡으며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사무총장에는 김창현(민족자주계열) 울산지부장과 김형탁 부대표 또는 김기수(범좌파그룹) 대구지부장 중 한 사람의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한 민중연대,청년학생,여성,홍보,중앙연수원 등 주요 부문을 담당할 최고위원 후보로는 양측에서 고루 유력한 이름들이 나오고 있다.일단 노동 몫으로는 이용식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농민 몫으로는 하연호 후보가 추천될 전망이다.또 유선희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중앙상임위원은 7일 당에서 처음으로 최고위원 후보 출사표를 던졌다.이밖에 김영욱 중앙연수원장,차수련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정미 소파개정운동본부장,김미희 성남 수정지구당 위원장,김성진 인천 연수지구당 위원장,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 등이 출마한다. 또한 문성현 전 금속연맹 위원장,김기수 대구지부장,주대환 마산합포지구당 위원장,김종철 대변인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이밖에 이상현 대변인,이문옥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선근 민생보호단장 등의 출마도 유력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재·보선후보 ‘옥석 고르기’

    열린우리당에 6·5 재·보궐선거를 통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일하려는 후보들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신청자들의 경우,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돌고 있어 ‘새정치’를 표방한 당에서 어떤 후보를 최종 확정할지 주목된다. 6일 중앙당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우,문제점이 심각해 후보 접수를 반려시켰던 것으로 파악됐다.4·15 총선을 앞두고 중앙당 방침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전,당 소속 후보의 패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후보 등이다.사실상 해당행위라는 지적이다. 단체장 후보 신청자 가운데에는 당의 이념과 취지에 비춰 부적격 여부가 논란이 될 만한 후보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A후보의 경우,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경선과정에서 돈봉투를 건넨 사실이 드러나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을 취소당한 바 있다.B후보는 공직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에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C후보는 지난 2월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은 새 인물들이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비공개로 도전하기도 했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경우,중앙당에서 7일 공천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후보를 결정하게 된다.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후보접수시에는 가급적 다 받았으나 문제 있는 인사들은 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자동적으로 걸러지지 않겠느냐.”면서 “광역단체장은 이날 최종 후보로 확정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기초단체장후보들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천자격 심사위원회는 임채정 위원장을 포함,외부인사 9명과 당직자 9명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野입당파 7일부터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이르면 7일부터 다음주 말까지 한나라당 ‘입당파’ 정치인 9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한나라당 입당파 정치인들에게 오늘 소환통보를 하고,7일부터 다음주 말까지 날짜를 잡아 소환하겠다.”면서 “이들의 혐의는 일단 구속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 기획관은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앙당에서 받은 자금과 이들 입당파 정치인이 받은 돈하고는 가벌성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혐의가 인정되면 수수한 불법자금을 환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환 대상 정치인은 강성구,김원길,원유철,이근진,이양희,이완구,이재선,전용학 의원과 김윤식 전 의원이다. 한나라당에 복당하면서 유세지원비나 지구당운영비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진 박근혜 대표와 한승수 의원은 소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입당파 정치인을 상대로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받은 2억원 안팎의 자금이 불법자금인지 알고 수수했는지와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부당 내부거래로 챙긴 이득금 전액을 동부건설측에 반환함에 따라 구속수사키로 했던 종전의 방침을 바꿔 김 회장을 불구속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6·5 재보선’ 과열을 경계한다

    ‘6·5 지방자치단체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들이 선거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선거채비에 한창이다.재·보선에는 특히 부산과 경남,전남,제주 등 4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포함되어 지난 총선의 연장전 같은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정당 공천으로 후보를 내는 선거에서 정당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과,과열을 부추기며 중앙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는 다르다.중앙 정치무대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여야 한다.그런데 중앙당들이 지역선거를 총선의 연장전이나 설욕전처럼 준비하고 있는 것은 국정안정이나 정치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다.더욱이 특정지역의 재·보선을 중앙당이 나서 지역주의마저 부추긴다면 지방자치 본래의 취지와도 어긋나는 일이다. 지방선거에서 정당들의 역할은 행정 능력과 도덕성 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하고,차분하게 지역민의 선택을 유도하는 데 그쳐야 할 것이다.지방선거를 중앙당 대리전으로 몰아가는 것은 또다시 ‘편가르기’하자는 발상과 다를 바 없다.벌써부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김혁규 총리설’을 놓고 험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김 전 경남지사를 ‘배신자’로 몰아붙이며 재·보선 이슈로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시도는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을 착각한 데서 비롯된 싸움일 뿐이다.자치단체장 한두 자리 더 얻고 덜 얻는다고 중앙정치가 흔들려서는 안 되고,또 흔들어서도 안 된다. 지난 총선은 과거보다 한층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이런 선거문화를 제대로 정착시키려면 이번 재·보선은 더욱 차분하게 치러져야 한다.여야가 만나 싸우지 않고 민생을 챙기는 상생정치를 하겠다는 협약을 맺은 지가 불과 며칠도 안 됐다.정당들은 지금부터라도 과열과 편가르기를 부추기는 일체의 정치행위를 삼가야 할 것이다.˝
  • 국회의원 58.7% 물갈이

    지난 4·15총선에서 낙선한 한나라당 이승철(서울 구로을) 의원의 비서관 황근환씨는 요즘 짐을 싸느라 바쁘다.국회 사무처 요구에 따라 이번주까지 의원실을 비워줘야 하는데 아직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마음이 더 무겁다.황 비서관은 5일 기자에게 “요즘 회관은 보좌·비서진들의 구직난으로 어수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초선 의원들이 얼마쯤 소화해 준다 해도 경쟁률은 3대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의원을 모시기가 대학입시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17대 국회에서는 의원 보좌·비서진들도 유례없이 큰 폭의 물갈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현역의원 교체율이 58.7%에 달해 의원에게 딸린 식구들도 대량 실업 위기에 놓였다.이른바 보좌진의 ‘생존 경쟁’이다. 국회의원 1명당 보좌진은 6명이다.4급 보좌관 2명(정무,정책)과 5급 비서관 1명,6·7·9급 비서 각 1명씩으로 별정직 공무원 대우를 받는다.따라서 16대 현역의원 159명이 낙선한 만큼 일단 954명이 새 의원실을 찾아야 한다.이들 중 살아 남을 사람은 3분의1도 안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의원들이 대거 낙선한 야3당 보좌진은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가야 하나 아무래도 정당 간에 ‘껄끄러움’이 남아 있어 고전 중이다.민주당의 한 낙선의원 보좌관은 “열린우리당 의원 가운데 채용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보좌관 재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민주당 박상천(전남 고흥) 의원의 김승남 보좌관은 “광주에서 해오던 건축관련 사업을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국회에 다시 들어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함승희(서울 노원갑) 의원의 박문학 보좌관도 “생업으로 돌아가겠다.”고 했고,한나라당 신영국(경북 문경·예천) 의원의 김영환 보좌관은 “내 나이 59세로 은퇴할 나이”라며 ‘허허’ 웃었다. 한술 더 떠 중앙당 ‘슬림화’에 따라 공급이 더 커진 게 문제다.한나라당은 350여명의 당직자를 100명 규모로 줄이면서 일부를 국회에 떠넘긴다는 생각이다.당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남는 인력을 비례대표 의원에게 2명씩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둥지를 튼 그나마 운이 좋은 보좌관은 손에 꼽힐 정도다.한나라당의 경우 김정숙(비례) 의원의 김훈식 보좌관이 권경석(경남 창원갑) 당선자 방으로 옮겼고,강삼재(경남 마산회원) 의원의 이장연 보좌관은 안홍준(경남 마산을) 당선자 방으로 옮길 예정이다.이연숙(비례) 의원의 조영남 보좌관은 비례대표인 진수희 당선자,이재선(대전 서을) 의원의 김외중 보좌관은 김영숙(비례) 당선자,박시균(경북 영주) 의원의 이진열 보좌관은 박찬숙(비례) 당선자,박종희(경기 수원장안) 의원의 이종현 보좌관은 맹형규(서울 송파갑) 의원,유흥수(부산 수영) 의원의 박경은 비서관은 박형준(부산 수영) 당선자 방으로 각각 ‘이적’이 확정됐다.열린우리당의 김영주(비례) 당선자는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의 보좌진을,강혜숙(비례) 당선자는 민주당 심재권(서울 강동을) 의원 보좌관을 새로 맞았다. 개정 정당법에 따라 폐쇄된 선거사무소 인력도 이들의 구직기회를 더 좁게 하는 요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수요를 책임져야 할 열린우리당 신인 당선자들은 정작 경쟁체제인 공채를 선호하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에는 이날 12건의 모집공고가 떠 외부 전문인력에도 문호를 열어놨다. 그래서인지 ‘보좌관 팔자는 영감(의원을 지칭) 운명에 달렸다.’는 말이 회자된다.4급 보좌관의 연봉은 5600여만원으로 꽤 괜찮은 직업인데도 말이다.낙선한 자민련 정우택(충북 진천·괴산·음성) 의원의 이백희 보좌관은 “나름대로 전문인력인데 4년마다 새벽시장 물건 고르듯 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면서 “국회나 당에서 ‘인력풀(pool)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민주노동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소속 의원들이 보좌관 풀제를 운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사권을 쥔 의원들은 부정적이다.보좌관협의회에서 번번이 제기했지만 의원들은 비밀보장이나 선거운동 공적을 고려,‘자기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또 외부에도 정책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많은데 굳이 기존의 의원들과 ‘동고동락한’ 사람을 써야 하느냐는 이유에서다. 다른 당 소속 보좌관 몇 명을 면접했다는 열린우리당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당선자는 “나 같은 초선에게는 국회 내부사정에 밝고 경험이 많은 기존의 보좌진이 도움을 주겠지만 아이디어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김혁규 “누군 안된다는게 상생정치냐”

    열린우리당 17대총선 비례대표 당선자인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4일 자신의 차기 국무총리 내정설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발끈하고 나섰다.그러면서 총리직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4일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 참석차 중앙당에 들른 김 전 지사에게 기자들이 몰렸는데,김 전 지사는 피하지 않고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퍼부었다. 한나라당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것은 불쾌한 얘기다.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도 도지사(이원종 충북지사)를 데려갔었다.내가 당을 옮긴 것이 배신이라면,자기들이 그렇게 한 것도 배신이란 소린데,자가당착 아니냐.상생정치 한다고 해놓고 시작부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다.대통령이 아직 발표도 안 했는데 그런 반응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청와대에서 총리직 제의받은 적 있나. -없다. 최근 청와대를 방문하거나 대통령과 전화한 적도 없나. -없다.지난번 당 지도부가 단체로 청와대를 예방한 것 외에는 없다. 만일 총리가 된다면 대통령과 같은 경남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는데. -국가적으로 필요한 인재라면 출신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런 게 바로 지역구도적인 편향된 사고다. 앞으로 총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최고경영자(CEO)형으로 가야 하나,책임총리형으로 가야 하나. -요즘처럼 국가경쟁력이 중요한 때에는 CEO형 기업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총리가 돼야 한다. 본인이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국민이 판단할 문제인데….내 자신 얘기가 아니라,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총리 맡는 사람은 차기 대권을 꿈꾸면 안된다는 얘기도 있는데.대통령이 그런 조건으로 총리직 제의하면 받겠는가. -그때 가서 얘기하자. 앞서 이날 아침 김 전 지사는 SBS라디오에 출연,“한나라당이 6월 재보선에서도 영남에서 나를 희생물 삼아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의 적합도라면 능력,경륜,청렴도를 거론해야지 어떤 당이냐를 얘기하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王특보 이강철 ‘깊은 시름’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왕(王)특보’로 통하는 이강철씨가 총선이 끝난 지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낙선(落選)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낙천적인 성격을 과시해온 이씨였지만,4·15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 동갑에서 출마했다가 떨어진 뒤로는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피하고 있다. ‘좌(左)동연,우(右)강철’로 불리는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 염동연씨가 광주에서 당선된 뒤 당 정무조정위원장으로 내정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과 뚜렷이 대조된다. 4일 측근들에 따르면,이씨는 선거가 끝난 뒤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연일 폭음을 했으며,그 후유증 탓에 한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이후 대구 인근의 한 사찰에 들어가 지금까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한 측근은 “탄핵사태 이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다가 후반에 박풍(朴風·박근혜 바람)과 노풍(老風·노인폄하 발언) 등에 타격을 입어 낙선하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씨는 선거 막판 단식과 맨발산행 등 총력을 쏟는 과정에서 체력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중앙당에 방도 없고 특별한 직책도 없는데,당에 나올 일이 있겠느냐.”고 말해 당분간 대외활동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이 이씨에게 청와대나 내각의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 우리당 당권·원내파 ‘개혁 경쟁’

    “사전에 전혀 들은 바 없어요.여기서 다 진행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네요.그러나 하루 이틀된 것도 아니고….” 열린우리당내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4일 당내 ‘새정치 실천위원회’에서 개혁과제 준비기획단을 추가로 만들었다는 소식에 이처럼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원내정당이 (개혁을)게을리하니 하자는 것”이라는 김재홍 개혁과제 준비기획단장의 반박이 나왔다. 여권내 개혁경쟁이 뜨겁다.당권파는 당권파대로,원내파는 원내파대로 새정치 구현과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그러나 국민이 원한다는 개혁을 빌미로 “자기 세력 키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적지 않다.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일준위)는 지난달 20일 구성됐다.김원기 최고상임고문·정동영 의장·김근태 원내대표 3인 공동위원장 체제지만 사실상 김 원내대표가 주도하고 있다.하는 일은 17대 국회 개원준비 및 개원시 우선처리할 입법과제 점검,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 제한방안 마련,국회사무처·도서관 개혁,남북국회회담 준비 등이다. 새정치실천위원회(새정위)는 일준위가 구성된 바로 다음날 발족됐다.정 의장과 가까운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맡고 있다.산하기구 명칭에서 드러나듯 정당개혁과 정책정당화 방안 마련에 치중한다.당초 국회개혁추진단을 두려 했으나 일준위에 넘겼다. 두 기구 모두 국회개원 전까지 활동하는 한시 기구다.추진단장들의 면면을 보면 일준위는 원내파가,새정위는 당권파가 주도하는 양상이다. 두 기구는 기능상 중복되는 측면이 많다.무엇보다 정책중복이 우려된다.일준위 산하 정책위는 17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입법사항 등을 챙기고 있다.재래시장 특별법 제정,국민소환제 도입 등이다. 김재홍 개혁과제 준비기획단장은 이에 대해 “언론개혁·사법개혁 등에 대해 원내정당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으니 (개혁과제준비 기획단을)만든 것”이라면서도 “애매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두 기구가 국회개혁과 정당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중앙당과 원내대표와의 관계를 놓고 당권파는 ‘당 우위’로,원내대표측에서는 ‘원내정책정당 우선론’을 들고 나오는 등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여 당내 개혁경쟁이 자칫 엉뚱한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씨줄날줄] 궁정정치/강석진 논설위원

    궁정정치.저 먼 옛날의 로마나 오스만튀르크,한·당·청 등 봉건국가의 흥망성쇠 연구서에서나 봄직한 단어가 최근 우리 귀를 엄습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글을 통해 “중앙당의 궁정정치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서 기존 당직을 사임하고 더 이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도대체 무슨 꼴을 봤기에 궁정정치라는 말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을까. 유 의원은 ‘인맥을 통해 이뤄지는 비공개적 정보 유통과 치열한 자리다툼’‘밖으로 내건 좋은 명분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 주고받기’‘한편으로는 스스로 모사(謀事)하면서 끊임없이 타인의 모사를 의심하는 정치’라고 풀어낸다.일반인이 듣기에는 무엇을 지적하는지 알듯 말듯하다. 잠시 숨을 돌려 백과사전을 보면,궁정정치는 ‘피치자가 정치세력으로서 정치과정에 관여하지 못하고,지배층도 군주(또는 독재자)의 대항세력이 될 만한 힘도 없이 군주 주변에 모여 궁정 귀족,궁정 관료층을 형성하는 경우에 성립된다.… 궁정정치에서는 인사 능력이 가장 중요한 정치능력으로 간주되며 궁정 안에는 음모 중상 배신 등이 벌어진다.’라고 설명돼 있다. 유 의원의 행동에 대해서는 포폄(褒貶)이 엇갈린다.‘진실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는 찬사가 포(褒)에 해당된다면,‘불평과 불만만 제기하는’‘참고 기다릴 줄 모르는’‘걸핏하면 밥상을 걷어차는 습벽’ 따위의 표현은 폄(貶)에 해당한다.그에 대한 평가는 재미있지만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다만 왜 ‘열려 있다고 주장하는’‘우리의’ 정당에서 궁정정치라는 말까지 나와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유 의원 지적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권력이 국민과 당원을 향해 닫혀 있고,우리 모두의 정당이 아니라 자기들끼리만의 정당처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총선 승리에 따른 오만,초월적·초법적으로 집중된 권력의 은밀한 행사방식은 궁정정치의 배양토일 것이다.모사로 휘감겨 돌아가는 궁정정치를 무너뜨리는 데는 내부고발이 필요하다.유 의원이 권력투쟁 차원이 아니라 진정으로 궁정정치의 타파를 원한다면 알듯 말듯한 설명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시정이 가능하도록 용기를 발휘할 것을 권한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정치플러스] 유시민 “궁정정치는 체질 안맞아”

    열린우리당 개혁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유시민 의원은 2일 “큰 정당의 중앙당에서 하는 ‘궁정정치’는 체질에 맞지 않다.”며 전자정당추진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앞으로 중앙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런저런 인맥을 통해 이뤄지는 비공개적 정보유통과 치열한 자리다툼,밖으로 내건 좋은 명분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 주고받기,한편으로 스스로 모사하면서 끊임없이 타인의 모사를 의심하는 소위 중앙정치는 적응하기 어려운 분야였다.”고 털어놨다.그는 “지난 반년 동안 중앙당 지도부의 내로라하는 분들을 모시고 협력하고 봉사하고 토론하면 가장 빨리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으나 이젠 그 믿음을 일단 접었다.”며 “앞으론 당원과 지지자들과 함께 아직 이루지 못한 정당혁명의 꿈을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이목희 당선자에게 /이목희 정치부장

    DJ정부 시절이었다.안면 정도만 있는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왔다.노사정위원회 내부 사정 얘기를 한참 물었다.“기자 이목희한테 전화한 거냐.”고 되물었다.“미안하다.전화가 잘못 걸렸다.”며 통화는 끝났다. 노동전문가 이목희씨에게 전화를 걸라는 것을,여직원이 이목희 기자에게 잘못 연결한 것이다.이씨는 당시 노사정위 간부를 맡고 있었다. ‘이목희’는 흔한 이름이 아니다.한자까지 ‘李穆熙’로 똑같으니 혼란이 일 만하다. 노동운동가 출신 이목희씨가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다.지역구는 서울 금천이다.그이 때문에 총선 전후 여러 군데서 “기자 그만두고 정치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왜 이름이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나.” 불안한 마음이 든다.정치권이 워낙 격변하고,험난하다.이 당선자가 좋지 않은 일로 세간에 오르내리면 “나는 상관없다.”고 해명하고 다녀야 하나,쓸데없는 걱정도 했다. 이 당선자와는 면식이 없다.며칠 전 전화로 인사는 했다.그는 “보통 인연이 아니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 이 당선자의 이력을 보니 나름대로 선명하게 살아온 것 같다.전화선을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도 맑았다.“국회의원 여러 번 하려고 정치 시작한 것 아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사심(私心)은 없어 보였다. 그동안 정치권을 혼탁하게 했던 것은 ‘자리’와 ‘돈’이었다.그 욕심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심만 굳다면 일단 기본점수 50점을 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될까.‘인물,경력’으로 보자면 과거 국회에서 더 앞선 사람들이 많았다.그땐 각 분야에서 고르고,골라서 공천을 줬다.그런데도 곧 ‘타락’하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봐왔다. 이번에는 여야를 막론,공천 절차가 정교하지 못했다.새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인지,검증되지 않은 이들이 많이 섞였다.촉박한 일정도 영향을 미쳤다.‘탄핵 바람’ ‘박근혜 바람’에 당선이 무망(無望)하리라던 일부도 금배지를 얻었다. 초선이 많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17대 국회가 욕을 더 먹을 가능성도 있다. 내가 만약 초선 의원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그려봤다.“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이목희 당선자는 거듭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의욕이 너무 앞선다는 느낌이다.“어깨에 힘을 빼고,스윙은 부드럽게….”는 골프와 야구만의 격언은 아니다. 원내나 당내 활동에 있어 “마음껏 친다.”는 자세도 필요하다.다소 옆길로 가더라도 그것이 길이 되고,새로운 코스가 될 수 있다.고참들의 견제는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당을 떠나 ‘초선클럽’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국회의원의 주된 임무는 역시 입법이다.이라크 파병 등 국가적 어젠다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그보다 뭔가 구체적 입법에 주력해봄도 성과가 있을 듯하다.소속 정당이 만든 법안에 도장이나 찍어주는 일은 그만하자.대표발의를 하는 정도로도 안 된다. 미국은 법안에 의원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한 명의 의원이 주도했더라도 충분한 준비만 있다면 정부 입법,중앙당 입법보다 나을 수 있다. 역사책에서 ‘이목희 법안’을 보길 기대한다. 이목희 정치부장˝
  • 與 6월 재보선 ‘올인’ 안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6·5’ 재·보궐 지방선거에 깊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4·15총선처럼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하는 이른바 ‘올인’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당은 그러나 “지역선거로 국한한다는 내부전략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김태랑 조직위원장은 29일 중앙당 지원 여부와 관련,“해당 시·도당에서 요청하는 경우 지원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 지원은 최소화한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앞서 정동영 의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는 김혁규·김덕규 공동선대위원장이 중심이 돼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다소 발을 빼는 듯한 이같은 분위기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여권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지역구도 타파 차원에서 노 대통령이 많은 애정을 보이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전의 경우 박빙의 승부 내지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내부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부산에 APEC 개최권을 준 것도 여당 후보를 묵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한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에 나갈 열린우리당 모 후보와 한나라당 모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우리당 후보가 1%도 채 못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전통적으로 숨어있는 야당 지지층이 10% 이상임을 감안하면 승산이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사정이 다소 낫다는 경남지사 선거도 결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부산·경남 단체장 선거에서 1석만 건져도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둘째 요인은 자칫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4·15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여당이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국민들은 여야가 정쟁에 휘둘리지 말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쳐 주기를 바라는데 당 지도부가 선거현장을 누비는 것은 ‘감표요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여권은 이번 선거를 영남권 지역사정에 밝은 김혁규 선대위원장이 책임지고 치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여권 주변에서는 “차기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경남지사로서는 자신의 정치력을 검증받아야 하는 또 다른 시험을 앞에 둔 심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경형칼럼] 의사당이 중앙당 품어라

    한나라당 여의도 천막 중앙당사가 지난 26일 내린 비로 천장이 내려앉았다.다음날 박근혜 대표가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온 외빈을 당사 대신에 국회 대표실에서 접견했다고 한다.총선 과정에서 ‘차떼기 정당’의 잘못을 반성하는 뜻에서 당사 빌딩을 국민에게 헌납하기로 하고 천막 당사를 사용해온 것이다.차제에 각 당이 중앙당을 초경량화하여 명실상부한 원내 정당으로 탈바꿈했으면 한다. 한국정치는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기존 정당들의 원내 정당화 촉진 기류도 이 가운데 하나다.총선 직전,국회는 ‘돈 먹는 하마’격인 지구당을 사실상 없애는 내용으로 정당법을 개정했다.정당의 구성 요건을 종전 ‘국회의원 전 지역구 수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지구당의 설립’에서 ‘5개 시·도당’을 갖추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1987년 6·10항쟁 이후 한국 정치는 민주화를 지향해왔으나,정치 행태는 민주·반민주 구도 아래서 체질화되었던 돈·조직·보스 정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나 2004년 4·15총선은 미디어 이용과 네트워크를 통한 ‘돈 안 드는 선거’를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과거 정치가 권위주의에 기반을 둔 수직적 하달체제였다면,새 정치는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수평적 전달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앞으로 선거는 평소 훈련된 조직의 가동과 동원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을 연결고리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따라서 선거 때 동원하기 위한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연락사무소의 수직적 조직과 동책,면책의 세포 조직을 평소에 관리할 필요가 없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7대 국회가 개회되면 국회법을 고쳐 여름과 연말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국회를 여는 상시국회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러면 정치의 중심무대는 더더욱 국회가 될 것이며,사무처 중심의 중앙당의 필요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각 정당이 원내 중심으로 정책·선전 활동을 편다면 굳이 거대한 중앙당사를 국회 바깥에 둘 이유가 없다.과거권위주의시대처럼 국회를 더이상 집권 여당의 하향식 당론을 입법화하는 도구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 최근 열린우리당,한나라당 할 것 없이 당의 정체성에 관해 당내 논쟁이 분분하다.같은 당 소속 의원이라고 해도 이념적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당론 복종이라는 구시대적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보수의 주요 잣대가 되는 국가보안법,대북정책,노동관계법 등을 놓고 보면,같은 당소속이라고 해서 의견이 같지 않다.오히려 당을 달리해도 성향이 같은 의원 그룹이 수시로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여야를 떠나 ‘이념의 동지들’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노동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전체의 22%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 가능성을 예고해 준다.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정당들이 이념별로 재분화될지 모르지만,정당 활동이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이런 상황은 정당간 타협을 지금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당의 축소처럼 하드웨어만 바꾼다고 원내정당화가 이뤄지지 않는다.의원총회가 당론 결정의 실질적인 기구가 되고 의원들의 교차투표(cross voting)활성화를 통해 국회의 의사를 결정할 수 있게 정당 운영의 소프트웨어를 바꾸어야 한다.국회 의사당이 각 정당 활동을 수렴할 수 있을 때,한국의 의회정치는 바로 서게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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