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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재보선 완패 책임론 공방·실용-개혁 갈등

    與, 재보선 완패 책임론 공방·실용-개혁 갈등

    열린우리당이 4·30 재보선 완패 이후 곳곳에서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문책론’이 실무 당직자 사이에도 번지는가 하면 보수중도파들의 선제공격으로 노선 갈등이 예상된다. ●후보 이중당적 확인 책임공방 열린우리당 총괄조직실의 국장급 당직자 A씨는 6일 “크게 각오하고 있다.”는 말로 ‘위기감’을 표시했다. 23대0의 완패를 기록하면서 사무처 당직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가령 쉽게 ‘먹으리라.’ 예상됐던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의 패배는 ‘이중 당적’ 문제처럼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다른 당직자 B씨는 “행정도시가 건설되는 공주·연기는 무조건 이긴다고 오판해 처음부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도 문제였고, 아산에서도 애초 후보로 내세웠던 이명수씨가 자민련 당적을 확실히 버렸는지를 당직자들이 확인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략기획실의 C씨는 “후보자 당적 문제는 각 시·도당에서 확인하면 되는 것이지, 중앙당에서 책임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당 지도부는 6일 재보선 참패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선출된 문희상 의장이 미처 못한 사무처 후속 인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안개모, 당헌·당규 개정착수 여기에 ‘안정적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안개모)은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기간당원 경선을 통한 공직 후보자 선정의 문제점’으로 지목하고 당헌 당규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의 선제공격은 재보선 참패를 둘러싸고 노선 투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당내 개혁파와 실용파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재건·조배숙·박상돈 의원 등 안개모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개혁의 중단에서 비롯됐다는 일부의 시각을 정면 비판했다. 대신 “집권 여당이 견지해야 할 안정적 국정 운영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결론내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재보선 ‘여진’ 與 내부 균열

    재보선 ‘여진’ 與 내부 균열

    여야는 3일 4·30 재보선 결과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은 재보선 평가와 당 혁신방안을 놓고 내부 갈등양상을 보였고, 한나라당은 여권 인사들이 전날 밝힌 재보선 패인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재보선 패인분석과 당의 혁신방향을 논의할 ‘4·30 재보선평가단’ 및 혁신위원회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갈리며 논란을 빚었다. 정청래 의원은 4·30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4·30 재보선평가단장’에 지명된 점을 거론하며 “평가를 받아야할 대상이 평가단장을 맡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실제 사업을 한 사람들이 평가문건을 작성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청와대의 ‘지역선거론’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의 ‘민주당 합당론’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 의장이 패배시 사퇴를 공언할 만큼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벌였던 선거였다.”면서 “그러나 노무현식 선거 셈법은 여당이 이기면 참여정부의 승리이고, 여당이 지면 지역선거라는 참으로 편리한 해석”이라고 몰아세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미니 총선’으로 불린 4·30 재·보선이 열린우리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정치권이 한바탕 술렁거리고 있다. 가까이는 과거사법 처리 문제에서부터 나아가 정치권의 재편 논의까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재·보선 이후 각 정당 내부나 정치권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①명암 갈린 여야 지도부 열린우리당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보선)전체가 잘못되면 사퇴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출범한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자리’를 걸고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 의장도 1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서 책임론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일부 개혁적 초선 의원들이 ‘개혁 대 실용’논쟁을 촉발시키며 지도부에 개혁노선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내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보장받게 됐다. 행정수도 분할론 등 당내 비주류 인사의 ‘박근혜 흔들기’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정치권에 ‘박풍(朴風)’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킴으로써 대선 예비주자로서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②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 등 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대표의 득표력”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분당한 이후 분열된 ‘호남표’를 통합시키기 위해 호남 출신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 조기 당 복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박 대표의 득표력과 대적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 민심을 돌려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려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고무된 표정이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여러차례 강세를 보이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면서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충청권 신당논의 탄력? 충청권에서 여당의 참패와 무소속 후보의 당선으로 충청권 신당 논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측은 회의적이다. 정치적 명분이 없는데다 지역주의 정당으로선 더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충청권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신당이 생기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충청권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이 한나라당과 성향이 비슷해 큰 선거에서 연합을 시도하는 등 정치적인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특히 행정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공주·연기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지난 두차례 대선때 충청권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주·연기 승리 자체로 여권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민노 민주·민노 표정 4·30 재·보선으로 민주당의 ‘몸값’이 한껏 뛰어올랐다. 열린우리당이 당분간 146석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 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민주당은 전남 목포시장을 배출한 것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11.6%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표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밝혀짐으로써 이름값을 더욱 톡톡히 올렸다는 평가다. 이낙연 원내대표도 1일 이를 강조하며 “열린우리당은 이대로 가다간 중부권에서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바뀐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의)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뒤‘캐스팅보트’ 역할로 위상을 한껏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까지 최대한 몸값을 부풀려 ‘여당에 흡수’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수도권 교두보로 기대하던 성남중원의 석패가 아깝다는 표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가 본 패인·승인 4·30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남겼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어거지 공천’의 대가는 컸다는 게 중론이다. ●與,“겹친 악재”,野,“여전한 朴風”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그동안 “국가보안법·과거사법 등 정치적 공방에만 관심을 두고,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았다.”는 여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연기에서도 패배한 것을 놓고 충청권 민심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경북 영천의 경우, 선거 초반 두자릿수 차이로 뒤지다가 박 대표의 ‘읍소작전’이 먹혀들면서 막판 뒤집기에 겨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의 전략 부재와 ‘경제위기설’ ‘오일게이트’ 등도 표심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야,“공천시스템 이대론 안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천 실패도 패인의 하나로 꼽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시·도당 위원장들의 ‘품앗이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선거전을 어렵게 끌고가게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철새논란’을 일으키며 입당시킨 한나라당 출신 염홍철 대전시장의 입당도 충청권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염동연·한명숙 상임위원은 “공주·연기, 아산에서 후보가 교체된 것이 문제였다.”면서 “집권당으로서 긴장감을 가지고 다각도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병렬 의원도 “직접 충청권 2곳의 선거를 지원하면서 후보 교체가 패인임을 깨달았다.”면서 “중앙당이 후보를 선발·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후보와 인물들을 ‘당선 가능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입하는 편의적·실용적 공천이 전패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불법 선거운동설이 나도는 후보들을 공천하는 등 ‘공천 파동’을 겪었다.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막강한 권한을주는 어정쩡한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됐다. 특히 당 지도부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 공천시스템으로 인해 ‘책임은 없고 의무만 있는’ 기형적인 방식이 됐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당선 가능성 못지 않게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정치 신인도 영입할 수 있도록 공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정개협 “지역당 허용·18세 선거권”

    정개협 “지역당 허용·18세 선거권”

    지역에 기반을 둔 순수 정당을 허용하고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위원장 김광웅)는 2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3차 개혁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개협은 다음달 3일까지 보고서를 작성,6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기구의 성격이 ‘자문’에 그쳐 당장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각 정당과 전문가 등의 협의를 거쳐 실제 법제화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당의 허용이다. 정개협이 내놓은 방안은 지역정당을 허용, 중앙당을 반드시 수도에 둘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일꾼을 중심으로 정책중심의 정당을 꾸리게 하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면 지역내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이 ‘충청 녹색당’ 등을 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개협은 지역당의 개념이 기존 중앙당 중심의 지역 신당이나 특정지역 정당과는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영남당이나 호남당, 충청권 신당과는 차별화된다.”면서 “혁명적인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지역당의 성격과 주체, 정치적인 활동범위를 놓고 각 정당간에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어 정개협의 방안이 어느 정도 현실정치와 접목될 수 있을지는 예단키 어렵다. 현행 ‘20세 이상’인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은 선관위나 정치권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개협은 또 금품·향응 제공과 조직 동원 등 부정선거를 뿌리뽑기 위해 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선관위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대신 온라인 선거운동을 강화하되 허위사실 공표나 후보자비방은 엄격하게 단속토록 했다. 정치자금 관련 개혁안으로는 거액의 당비를 받고 공직을 추천하는 ‘헌금공천 시비’를 없애기 위해 1인당 월 500만원, 연간 30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당비납부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개협은 이밖에 ▲정당당직자 중 중앙당과 시도당 대표의 경선비용 지원 허용 ▲정책정당 활성화를 위해 1년에 2차례 이상 정책토론회 의무화 ▲공직선거 부정으로 당선 무효시 후보자뿐 아니라 소속 정당도 선거비용과 기탁금 반환 등을 개혁안에 포함시켰다. 정개협 관계자는 “정치개혁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발상의 전환”이라면서 “여야 정치권은 정치개혁을 바라는 유권자의 염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재보선 따라다니는 중앙당 흉하다

    열린우리당이 어제 경기 포천에서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가졌다. 오는 30일 실시되는 포천·연천 국회의원 재선거를 겨냥한 조치다. 앞서 한나라당은 역시 재·보선 지역인 경북 영천 등에서 대표, 총장,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직자가 대거 참여한 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여야가 지원유세를 넘어 중앙당을 지역으로 옮겨놓은 듯 법석을 떨고 있다. 지금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다. 비정규직법, 국민연금법 등 국가 명운을 가를 수 있는 경제·민생입법이 표류중이다. 핵심당직자들이 국회를 지키며 협상하고, 의원들을 독려해도 처리가 쉽지 않은 안건들인데 몸과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민생현안이 제대로 챙겨질 리가 없다. 상임위를 열어도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기 일쑤고, 여야 대변인 논평은 선거를 의식한 상대당 헐뜯기에 몰두하고 있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 공천 때부터 무리한 영입을 시도하다가 실패를 맛봤다. 그리고 지역선거라면 그에 걸맞은 공약을 내놓아야지, 수조원이 소요되는 선심성 약속을 남발해선 안 된다. 세간에서 “재·보선 지역에 땅을 사면 떼부자될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실정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과반의석 유지가 걸린 선거라지만 여당이 앞장서 재·보선을 이렇듯 과열시켜서야 되겠는가. 한나라당이 제시한 공약 또한 실현가능성이 의심되는 내용이 많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결과 텃밭이라고 여기던 영남지역 선거구에서 여당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다시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슨 짓을 하건 이기면 된다는 무모함을 이제는 버릴 때가 됐다. 이전 선거에 비해 흑색선전, 금품살포가 줄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그러나 선거가 종반으로 가면서 박빙 양상이 거듭되자 금품제공 고발이 잇따르고, 상대후보 비방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정치불신은 더 심해지고, 정치개혁은 멀어진다. 선거가 며칠 안 남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유전사업 불투명’ 장관들도 알아

    ‘유전사업 불투명’ 장관들도 알아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사업의혹에 관한 정보보고를 청와대 국정상황실뿐 아니라 재정경제·건설교통·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호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지난달 31일 서모 행정관으로부터 지난해 자체조사 사실을 보고받고도, 상부에는 19일 동안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국정원이 지난해 11월9일 작성, 보고한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업체 인수계획 무산위기’란 제목의 정보보고서의 배포처는 청와대의 국정상황실·정책기획수석(현 경제정책수석)·경제보좌관과 재경·산자·건교부 등이다. 국정원은 이 보고서에서 사업의 투자여부가 불투명하고 사업성 검토가 부족하다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재검토해 추진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 등 관련 부처들이 철도청의 무리한 투자를 알고도 방치했거나, 정보보고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상황실의 담당자인 서모 행정관은 지난 3월31일 천호선 실장에게 지난해의 자체조사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그러나 (자체조사)사실은 4월18일까지 내부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22일 노 대통령에게 청와대의 자체조사 사실을 보고했으며, 노 대통령은 “즉시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의혹을 은폐하거나 개입하려는 시도는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이날 서울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지난해 20여 차례에 걸쳐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으로 러시아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개발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주러 대사관이 NSC 등 관련 부처 및 기관에 보낸 전문 사본 등을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하지만 NSC는 권 의원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허위라고 반박하면서 “권 의원이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를 계속 하려고 한다면, 오늘과 같이 교묘하게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하지 말고 당당하게 의혹을 제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부고]

    ●김환근(열린우리당 중앙당 조직기획국장)준근(액센츄어 상무)호근(철원군청)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39 ●김문규(한국여가스포츠진흥 부회장)씨 별세 은규(강동개발 대표)환규(대륙광업 〃)씨 아우상 원규(사업)인규(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평가부 과장)씨 형님상 22일 서울아산병원,2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1 ●김송규(대신증권 총무팀장)근규(용화상사 과장)씨 부친상 강석훈(삼성SDS 차장)씨 빙부상 22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42)471-1365 ●윤강섭(에젤 팀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40 ●최재필(전 프로야구 현대 마케팅 차장)씨 부친상 22일 인천 적십자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32)815-4220 ●우병익(케이디비앤파트너스 사장)씨 부친상 이두열(우리회계법인 이사)조진호(한구엔지니어링 부장)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7 ●이혜만(전 동아일보 사회부장대우)혜영(포항두호초등학교 교사)현순(계명문화대 교수)씨 모친상 박헌일(계명문화대 교수)씨 빙모상 22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53)250-8142 ●박항수(자영업)향수(한국은행 연수기획팀 차장)씨 모친상 22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62)250-4412 ●신수일(청호컴넷 대리)수교(거목 직원)씨 부친상 장재후(메디랩 대표)조원호(부원전기 〃)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 재보선 앞두고 표심 유혹 공약 만발

    재보선 앞두고 표심 유혹 공약 만발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전 양상이 점차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네 곳의 선거구 기초의회 의원을 새롭게 뽑는 서울에서는 모두 14명의 후보자가 나서 3.5대1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개 선거구는 같은 당 후보 두명씩 출마 광진구 구의3동과 서대문구 홍은2동은 같은 당 소속 후보가 맞붙어 눈길을 끈다. 현행 선거법상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정당 공천 없이 출마하게 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중앙당 내부에서 출마희망자들중 ‘내부 공천(내천)’이라는 형식으로 후보를 가려낸 뒤 당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정당의 최하부 조직이 기초의회 의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데다 이들의 의정활동이 구정(區政)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천이라는 절차는 정당 내부에서만 의미가 있을뿐 선거법상 필수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불복하더라도 선거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당에 속한 여러 명이 입후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운동 과정 내내 ‘정당 내부공천’ 운운하며 상대후보를 공격하고 이에 불복해 출마하는 행태는 기성 정치판과 다르지 않고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직 구의원이 지난해 열린 시의원 선거에 당선돼 자리가 빈 광진구 구의3동에서는 모두 세명의 후보가 나섰다. 세 후보 모두 지역내 공영주차장 확충 문제와 한강둔치로의 진입로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무공무원 출신인 기호1번 김찬경 후보는 재산세율 인하와 테크노마트·동서울터미널·골목상가간 연계망 형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육시설 갖춘 동사무소 신축도 기호2번 정대교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김 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의 정식 내천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부각하고 있다. 여성인 기호3번 박삼례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구의원 선거에는 정당공천이 없음을 꼬집으며 경로당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직 구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서대문구 홍은2동에서는 네명의 후보가 격돌한다. 홍은2동 재개발사업 추진을 돕고 낙후된 도로망을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은 공통된 공약이다. 기호1번 한상열 후보는 새마을운동에 18년간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노인공경 으뜸마을’을 만들고 지역내 국공유지 무단점유자들이 국가에 지불해야 할 변상금을 인하하는 것을 공론화할 것을 다짐했다. 포방터시장 번영회장을 역임한 기호2번 정용래 후보는 북한산 자락에 맞닿은 주택가에 산책로를 겸한 산불방지턱을 만들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개발 관련 건축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기호3번 정금섭 후보는 보육시설 등을 갖춘 동사무소를 신축하고 부족한 경로당 수를 크게 늘리겠다는 점을 제시했다. 기호 4번 홍길식 후보는 자신이 한나라당의 정식 내천을 받았고 같은 당 소속인 기호1번 한 후보가 무리하게 출마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정두언 전 서울시 부시장실에서 근무했다는 경력을 들며 행정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했다. ●‘터줏대감’이냐 ‘굴러온 돌’이냐 전직 구의원이 지병으로 숨져 공석이 된 성동구 성수2가1동에서는 모두 네명의 후보가 나섰다. 동네에서 나고 자라 ‘터줏대감’격인 후보가 두명 출마한 가운데 타 지역출신 후보 2명이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지역 후보들은 뚝도시장 활성화와 도로확충 등에는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5대째 이 지역에서 살아온 기호1번 신동욱 후보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구내 취업안내센터를 새로 만들고 노인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시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기호2번 최천식 후보는 차상위계층과 중소기업을 자생 시민단체와 연결해 자립기반을 찾도록 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상대후보에 비해 지역기반이 약한 기호3번 박영천 후보는 지역내에서 인쇄공장 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십분활용할 방침이다. 이 지역에 보건분소를 유치하고 작은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소속당인 민주노동당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통장을 10년 이상 지내고 성동구민대상 봉사상을 수상해 ‘터줏대감’ 못지않은 지역기반을 가진 기호4번 김호진 후보는 자신은 서울숲과 이 지역을 잇는 문화관광벨트 추진을 제시했다. ●보궐선거에 이은 재선거 강동구 길1동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치렀지만 당선자가 후보등록 당시 지역 선거관리위원을 사퇴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돼 법정공방을 벌이다 재선거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입후보한 세명의 후보는 모두 길동시장 현대화와 길1동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구의원으로 활동하다 재선거를 치르게 된 기호1번 홍익표 후보는 지역내 초등학교 교육환경개선과 길동 문화센터를 증축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으로부터 측면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후보인 기호2번 김행자 후보는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탁아시설·노인정 확충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2002년에 이어 구의원 선거에 재도전하는 기호3번 이육재 후보는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장애인 결식지원, 경로당 현대화 등을 약속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지자체장’정당공천’논란] “정당정치 실현초석”vs”부정부패 연결고리”

    [지자체장’정당공천’논란] “정당정치 실현초석”vs”부정부패 연결고리”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1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행정을 책임질 단체장을 주민 스스로 뽑는 지방선거도 3번 치렀다. 내년이면 4번째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하지만 내년 선거부터 단체장을 뽑는 선거방식을 한번 바꿔보자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각 정당들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것이다. 단체장들이 중앙정치권에 예속되는 부작용과 공천과정에서의 부패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다. 전국 234개 시·군·구 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가 앞장서 정부 및 중앙 정치권에 수년째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법을 개정해 줄 위치에 있는 중앙 정치권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지역구 단체장의 공천헌금수수 혐의를 받으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또 지난해 1월에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윤영조 경산시장과 김상순 청도군수 등 2명의 단체장이 구속 수감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2002년 6월에는 당시 한나라당 청송·영덕·영양지구당 위원장이던 김찬우 의원이 군수출마 예정자들로부터 공천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단체장의 공천과 관련된 잡음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천헌금은 비리 잉태 당국의 조사결과 공천헌금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등 액수 또한 일반 서민들이 생각지도 못할 엄청난 거액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공천과정에서 오가는 거액은 결국 단체장이 재임기간 중 부정부패에 연루될 개연성을 높여주게 마련이다. 권문용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은 “헌금을 주고 공천된 후 당선된 사람은 재임기간 동안 그 돈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며 “결국 공천헌금은 단체장의 비리로 연결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단체장들이 임기중 비리에 연루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협의회가 지난 1기 단체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34명 가운데 5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1명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27명은 선거법위반 혐의로 밝혀졌다. 단체장 비리는 선거가 치러지기전에 음성적으로 오가는 거액의 공천헌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공천이 곧 당선 왜 거액의 돈이 거래될까.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는 다분히 지역정당의 성격이 강한 우리의 정치상황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서쪽은 무슨 당, 동쪽은 무슨 당 식의 중앙정치권의 구도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대구, 부산, 경남·북 등 경상도지역은 한나라당 단체장 일색 인데 반해 광주, 대전, 전남·북 등은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후보의 자질이나 경력과는 상관없이 당선이 되니 정당의 입장에서는 주민의 일꾼보다는 당에 헌신할 수 있는 기여도를 공천의 최대 덕목으로 삼게 된다. 따라서 정당공천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인물이 손쉽게 지역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반면 유능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은 출마의 기회조차 없어져 지방자치의 질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주용학(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선임연구원)는 “우리나라 정치체계는 지역구도를 바탕으로 한 정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며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당 및 중앙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치 틀 새로 짜야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임채정 열린우리당 전 대표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도 폐지와 찬성 주장이 비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폐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국민의 59.4%, 단체장의 80%가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국회의원은 56%가 정당공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정당공천제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연계시켜 정치신인의 중앙무대 진출을 가능케 하고 ‘정당정치’라는 현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바탕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임승빈(명지대 행정학과)교수는 “현재 지방정치에서의 정당참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의 이슈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다.”며 “이는 곧 지방정부의 질이 저하되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반된 양측의 입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제도보완을 거론하고 있다. 우선 각종 비리로부터 단체장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후원회제도’ 도입을 추천하고 있다. 민봉기(동아대 법학과)교수는 “단체장의 음성적인 금품수수 관행을 근절하고 선거자금 모금을 현실화, 투명화함으로써 단체장이 부정을 저지를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후원회제도의 도입을 주장한다. 물론 후원회제도 또한 단체장이 인허가권, 용도변경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합법을 가장한 대가성 후원’의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의 사례 우리보다 먼저 지방자치를 실현한 미국, 일본 등 외국은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비중이 낮다. 미국의 경우 주단위 선거는 정당의 주도로 실시되나 지방선거에는 정당참여가 허용되는 곳과 금지되는 곳이 3대7로 정당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주에서는 지방선거에 정당이 관여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정당의 관여를 제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520개의 지방정부 중에서 80.8%인 2035개 지역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는 정당비표방(non-Partisanship)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지방선거결과는 투표선택에 있어 정당보다는 후보자가 중시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지난 2000년)에 조사된 기초자치단체장의 소속정당을 분석한 결과 시장의 경우 99.6%, 정촌장 99.5%, 특별구장 100%가 무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학 박사는 “자치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일수록 지방정치에 중앙정치권이 개입하는 사례가 적다.”며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은 제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은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으로 현재 2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정당의 입김이 배제되어야 한다.”며 공천제도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그를 통해 자치현장에서 느끼는 정당공천제에 대해 들어본다. 어떤 폐해가 있는가. -무엇보다 부정부패를 잉태하는 씨앗이 되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식의 지역구도에서는 돈이 오고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사법처리받은 많은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을 통해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를 되돌아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지역살림을 이끌어나갈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마치 중앙당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는 거대한 대리전으로 전락했다.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터라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양상으로 번져 정당간의 피터지는 대결의 장이 됐다. 공천제로 인해 단체장은 유권자·주민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공천권을 가진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자연스레 정치성향이 높은 후보가 공천받게 돼 전문성 있는 유능한 인재의 등용을 가로막게 된다. 업무상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한지. -단체장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 책임자다. 다시 말해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 이념이 지방행정에 개입해야 할 부분은 전혀 없다. 그동안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당의 도움이 필요했던 적은 없었다. 공천제가 폐지되면 현직이 너무 유리해지는 것 아닌가. -성격상 기초단체장은 지역주민들과 자주 접하는 만큼 단점 또한 그대로 노출된다. 현직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점이다.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초선이 56.5%에 달하는 반면 재선은 22.6%,3선은 12.4%에 불과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기고 보자” 막가는 재·보선 공천

    “이기고 보자” 막가는 재·보선 공천

    여야를 막론하고 4·30 재·보선의 승리에 혈안이 되면서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6곳 중 4곳 이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과반이 붕괴된다는 불안감이 과도한 승리 집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은 충남 아산에 자민련 당적을 갖고 있던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를 후보로 결정해 당원 수백명의 집단 탈당 및 중앙당사 항의 방문 사태를 겪었다. 공주·연기도 당내 경선을 통해 이미 결정된 박수현 후보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이 일면서 공천 취소 사태가 벌어졌다. 포천·연천 역시 지역 인지도가 낮은 인물을 공천하면서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5일 “선거는 전략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당선 가능성과 당성(黨性)을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지금은 이미 결정된 문제를 뒤집는 것이 더 나쁘다.”면서 결정된 대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비판은 쉬 가라앉지 않는다. 한 당직자는 “중앙당이 승리 가능성만을 유일한 잣대로 삼아 명분과 당 정체성, 원칙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말했다.‘hopedoctor’라는 당원은 당 게시판에 “우리당이 정기국회 때 숫자가 부족해서 그렇게 헤맸는가. 무원칙하게 공천받은 자들이 국회의원이 된들 장기적으로 당에 별 도움이 안 된다.”면서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깨끗하고 원칙있는 모습을 보여라.”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도당위원장들이 공천심사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그 결과를 놓고 ‘구태 공천’ 논란이 거세다.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후보 상당수가 일부 시·도당위원장의 ‘막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둔 시·도당위원장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내팽개친 채 제 사람 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시·도당위원장들은 공천심사위 회의 도중 서류 뭉치를 집어던지고, 막말을 퍼붓는 등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구태는 당헌·당규상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가 원천봉쇄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비판도 있다. 당 대표보다는 공천심사위에 참여한 시·도위원장들의 입김이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능력이나 자질에서 검증된 외부 인사를 제대로 영입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한 공천심사위가 여론조사 위주로 후보자를 선정하다 보니 자질이나 도덕성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시·도당위원장에게 공천권을 줄 경우 공천 과정에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 표명은 허용하되 공천과정에서는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동영 파워’ 全大서도 통할까

    ‘정동영 파워’ 全大서도 통할까

    정동영(DY)계의 약진, 김근태(GT)계의 부진, 유시민계의 쇠퇴. 열린우리당 16개 시·도당위원장 및 중앙위원 경선이 이같은 성적표를 내자 다음달 2일 예정된 당의장선거 경선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지도부는 앞으로 지방선거와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게 된다는 점에서 DY와 GT계간의 이해득실이 걸려 있다. 때문에 선출직 상임중앙위원에 ‘친노’직계이자 DY의 지원을 받는 송영길·염동연 후보냐,GT계가 미는 장영달 후보이냐를 두고 갈림길에 서 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시민 후보의 ‘반 정동영, 친 김근태’ 발언 이후의 침묵을 깨고 ‘일요일에 쓰는 편지’에서 “기간당원제의 완전 정착은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우회적으로 유 의원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정동영계, 김근태계에 우세승 지난 27일 서울·강원지역 경선을 끝으로 막을 내린 시·도당 중앙위원 경선의 특징은 중앙위원 72명 중 현역의원 40명이 선출됐다는 점이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 현역 의원이 대거 진출, 중앙당을 사실상 ‘접수’한 것으로, 이전 ‘유시민계’로 분류되는 개혁당파 출신의 중앙위원들이 퇴조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중앙위원 경선은 ‘구당권파’인 DY계열과 재야파인 ‘GT계’간의 당내 양대 세력간의 격돌도 관심을 모았으나,DY계열의 ‘우세승’이라는 평가다.DY계열은 인천(김교홍), 경기(김현미), 충남(임종린), 대전(박병석), 충북(홍재형) 대구(김태일), 울산(임동호), 부산(윤원호), 제주(강창일)의 시·도당위원장직을 석권했고,GT계는 전북(최규성), 광주(김재균), 전남(유선호) 시·도당위원장을 잡았다. 중앙위원 수에서도 DY계는 21∼22명을 GT계는 13∼14명 수준이다. DY계가 앞으로 2년간 우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당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한 재선 의원은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DY가 이번 전대에 ‘올인’한 것 같다.”면서 눈살을 찌뿌렸다. ●유시민계의 쇠퇴 지난 1년간 중앙위원 73명 중 최고 30여명을 차지했던 개혁당파는 이번 경선에서 11명으로 축소, 입지가 약화됐다.“열린우리당에 유 후보를 좋아하는 의원은 5명”이라는 발언으로 사이버테러 수준의 공격을 받은 김현미 경기도당위원장은 “한때 곤란을 겪었으나 유 의원의 ‘반 DY, 친 GT’발언으로 ‘유시민 역풍’이 불어서 1위에 오른 것 같다.”면서 유 후보 견제심리가 여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치플러스] 與, 아산 재보선 이명수씨 공천

    열린우리당은 4·30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인 충남 아산에 이명수 전 충남 행정부지사를 후보자로 28일 확정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태홍)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중앙당이 낙점하는 ‘전략 공천’ 지역인 아산에 이 전 부지사를 공천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최규성 당 사무처장이 발표했다.
  • 中 고위층 ‘司正 한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고위층들이 떨고 있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의 ‘감사 폭풍’ 때문이다. 현대 중국의 포청천(包靑天)으로 불리는 리진화(李金華) 중국 심계서장(감사원장)이 폭풍의 핵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주요 중앙 부처와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여 중국 정계를 뒤흔든 인물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공금 유용사건과 창장(長江) 홍수방제사업 예산 유용, 국유 상업은행의 대규모 대출 부정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리 서장은 올해 처음으로 성장급 간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제정된 ‘중국공산당 당내 감독조례’에 따라 각급의 1인자에 대해 감사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부정부패를 뿌리째 뽑겠다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등 4세대 지도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우선적으로 감사 대상에 선정된 인물은 산시(山西)성 청안둥(程安東) 전성장과 지린성 훙후(洪虎) 전성장, 주리란(朱麗蘭) 전 과학기술부장관이자 현 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주임 등 4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광범위한 기초조사를 토대로 올초부터 수백명의 인원을 투입, 현직 재직시 부정부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감사 폭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실무 책임자인 청장급은 물론 당 고위간부들까지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리 서장은 최근 ‘랴오왕둥팡(瞭望東方)’주간(周刊)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으며 규정에 따라 부정부패와 비리를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계서는 고도 경제발전 지역인 장쑤(江蘇)성의 경우 지난해 간부 1505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비리금액 40억 3800만위안을 적발하고 71명의 간부를 해직시켰다. 이 중 52명은 사법기관에 넘겼다. 중국 관료사회에서 심계서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중앙당교 당 건설 전문가인 예두추(葉篤初)교수는 “성급 지도자 등 고위급에 대한 감사는 대세”라고 적극 호응했다. 하지만 너무 엄격한 감사가 성장을 포함한 고위급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oilman@seoul.co.kr
  • 문희상 輪禍·유시민 당비논란…與경선 2대변수

    문희상 輪禍·유시민 당비논란…與경선 2대변수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이 21일 중반에 접어들면서 두 가지 변수가 돌출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희상 후보는 20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고, 문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는 유시민 후보는 당비를 체납했다가 뒤늦게 납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곤혹스러운 유시민 후보 유 후보는 이날 부산MBC 합동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당원으로 많이 가입하라. 당비는 월 2000원”이라며 “이제부터 나는 열린우리당 ‘왕삐끼’”라고 자신을 규정했다. ‘왕삐끼’를 자임한 유 후보는 그러나 5개월치 밀린 당비 700만원을 지난 17일 뒤늦게 납부한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당비를 납부하는 기간당원 육성은 유 후보가 강력히 주장해 온 사안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일부에서는 현재 당헌당규상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을 경우 기간당원의 자격이 박탈된다는 점을 들어 후보자격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미납 논란은 인천의 한 당원이 당 게시판에 “8명의 후보는 당비납부 내역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유 후보만 공개를 미루다가 17일 미납당비를 뒤늦게 납부한 뒤 18일 게시판에 소명했다. 유 후보측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체납은 지난해 2월과 4월 각 200만원과 8월·9월·10월 각 100만원 등 700만원이었다. ●중앙당 “당비 독촉 등기서류 있다” 논란이 발생하자 유 후보는 부산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비 미납은 중앙당에 납부하던 것을 도당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착오”라며 “그동안 납부를 독촉받은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앙당 관계자는 “2차례 등기까지 보낸 서류를 갖고 있다.”고 유 후보의 ‘착오’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직책 당비가 미납될 경우 한달에 1∼2회 의원회관으로 편지를 보내고 등기도 보낸다.”면서 유 후보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우체국에서 등기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면서 논란이 확산되면 열람시킬 용의가 있음을 알렸다. 한편 최규성 사무처장은 “유 후보의 기간당원과 피선거권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불안한 문희상 후보 부산 동아대 병원에 발이 묶인 문희상 후보측은 “1등을 달리다가 선거운동을 못 하게 되니 불안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오후 두 차례나 국회 중앙기자실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호소작전’도 병행했다. 교통사고로 동정표가 몰릴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이 있는가 하면, 현장 접촉이 없기 때문에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문 후보측은 “미디어선거인데 3∼5차례 TV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면 큰 손실”이라며 “현장에서 설득력 있는 후보의 연설을 대의원들에게 들려줄 수 없고, 다른 후보의 공격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참 어렵다.”고 걱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 현실맞게 바꾸자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눌러 놓은 이른바 ‘오세훈법’에 대한 개정논의가 정치권 물밑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초부터 본격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다가 요즈음엔 일단 수면하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원 정도 증가하고,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뢰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의 보도들이 뒤따르면서 국민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줬으면 정치개혁협의회 김광웅 위원장은 지난 2일 “정치자금은 눌러 놓으면 편법이 활개치는 등 음성화된다.”며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와 후원금 모금행사를 허용하는 등 너무 구속적인 면은 해결해야 한다.”며 개정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의 국회 정치개혁특위 이강래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관련 공청회에서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렇게 돈줄을 막아 놓으면 생계형 의원들이 돼서 4년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개정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를 제시했다. 개정론자들은 ▲모금방식 ▲모금한도 ▲법인 등 기부대상의 허용 등을 요구하는 ‘전면개정론자’와 후원회 행사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는 ‘부분개정론자’로 나뉜다. ●수입·지출 투명성 강화 필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보장해 정치인들이 불법정치자금의 ‘우회로’를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개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현행 1년 1억 5000만원을 모금해서는 중진들이 당내 경선으로 인한 지방순회유세 등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없다.”면서 “쓸 곳이 있는 상황에서 돈줄을 막아 놓으면 그것이 부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모든 정치인을 일괄적으로 1억 5000만원에 묶어 놓아서는 안 되고, 열심히 일한 정치인이 더 많이 걷어서 쓸 수 있도록 한도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난 뒤로 후원금으로 3000만원을 걷었을 뿐이라는 그는 모자라는 만큼을 자신 소유의 법률회사 월급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요즘 국회의원들이 각종 모임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는데, 만약 그 모임이 로비를 위한 자리였다면 극단적으로 N분의1만큼 뇌물을 받은 것이 된다.”면서 “후원금 한도를 풀어서 의원들이 로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금 한도 묶고 법인기부 허용을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후원금 한도는 묶어 두되 법인의 기부를 허용”하는 ‘부분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정 의원은 “후원금 모집을 위한 집회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한도 1억 5000만원도 채우기 힘들다.”면서 “모임을 허용하고 현재 막고 있는 법인의 기부를 개인들의 기부와 마찬가지로 1인 500만원 연간 2000만원으로 한정해서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후원금으로 “6000만원을 모았다.”면서 “현행 한도를 유지해야 정치활동의 ‘거품’이 제거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의원들이 10만원짜리에서 모금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중앙당은 후원회를 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도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부분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모금한 이인영 의원은 “지난해 한도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올해 한도를 채우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모집방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후원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행대로 해보자 “정치인 후원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욕도 하는 식이죠.”(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 “변화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금단현상이 괴롭다고 아편을 다시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올 초 정치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론이 솔솔 흘러나왔지만, 국회의원 재산공개 이후에는 여론이 심상치 않아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개정이냐.’라며 오히려 정자법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 기준 속에서도 소액 다수의 후원을 통해 투명하게 후원금을 집행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통해 정치참여·관심 유도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001년부터 ‘천원 후원회’를 시작해 왔다. 매달 꾸준히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3000여명에 이른다. 후원금은 한달 평균 300여만원. 후원금 자체보다는 후원회를 통해 참여와 관심,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최 의원측은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과거처럼 지구당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사실상 없어졌다.”면서 “후원회는 돈을 조달하는 기능과 함께 정치인 활동 감시하고, 자원봉사·정책봉사 등 다양한 참여를 보장하는 쪽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강력한 ‘정자법 개악 반대론자’다. 그는 “금연을 했으면 체질을 바꿔야 담배 생각도 안 나고 건강해지듯이 저비용 고효율 정치구조를 다짐했으면 정치 행태도 바꿔야 한다.”면서 “정치문화를 바꾸는 흐름에 동참할지, 아니면 구태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정자법 개정론을 비판했다. 값비싼 식사와 대형 차량운용 등 활동 관행을 바꾸고, 활동방식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비·후원금으로 활동비 충당 ‘전북의 GT(김근태)’로 불리며 80∼90년대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청빈 의정 활동’이 소신이다. 최근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은 빚만 1100만원.294명 국회의원 중 뒤에서 아홉번째다. 지역구(전주 완산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교통비를 포함해 매달 1300만∼1500만원 남짓씩 ‘깨지는’ 것이 예사다. 그래서 어지간한 식사 약속은 대부분 국회 구내 식당에서 해결한다. 세비 600만원도 노모와 딸·아내 등을 위한 가족 생활비 200만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사무실 운영경비, 정책활동 지원비 등 활동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모집한 후원금이 1억여원이 될 정도로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지역구민의 경·조사에 부조를 할 수 없도록 선거법에 돼 있는 만큼 돈 쓸 데가 없다.”면서 “적게 걷어 적게 쓰는 이대로의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또 다른 방식의 ‘신선한 정치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살림 빠듯하지만 떳떳해서 좋아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언한 대로 후원회 없이 세비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강원도 원주)에는 연락사무소만을 둬 운용경비를 최소화했다. 약속은 구내식당 또는 설렁탕 등 간단한 식사로 대신한다. 공청회, 의정보고서 등은 국회의 지원으로 간소화한다. 이 의원측은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림은 빠듯하지만 시대정신에 맞으니 오히려 떳떳하고 좋다.”면서 정자법 현행 유지론에 힘을 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단체·학계 시각 ‘정치자금법? 당연히 바꿔야지. 더욱 엄격하게.’ 정치권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비판적이다 못해 아예 냉소적이다. 엄격하게 적용해도 부족할 판에 흥청망청하던 옛날을 못 잊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은 자신들의 과거 관행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 변화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을 바꾼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아직 씻기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 처장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의정보고서 제작비, 공청회·토론회 개최비 등 비용은 물론 올해부터 입법활동비 3000만원을 추가로 국회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고, 선거법·정당법 등이 바뀌어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정자법 개정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개정 시도를 차단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1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자의 신원이 인터넷 공간에서 상시적으로 공개되도록 해 국민들의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손댈 필요가 없다.”고 정자법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연 120만원 이상 기부자의 신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람과 복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일부 학계에서는 지난해 개정한 정자법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실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성공회대 정치학과 정해구 교수는 “정자법 덕분에 정치권 부패 청산이 많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돈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정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전선거운동 복기왕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0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당선자 본인이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된 선거법 조항에 따라 복 의원은 이날로 의원직을 잃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에 대한 지지를 유도, 당선하려고 청와대 관람을 주선했다고 인정, 사전 선거운동이라 판단한다.”면서 “사무실 현수막도 피고인 이름을 유추할 내용이어서 불법 선전물로 본 원심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된 17대 국회의원은 열린우리당 이상락·오시덕, 한나라당 이덕모 전 의원 등이다. 대법원의 이날 선고로 열린우리당 원내의석은 전체 재적의석(295석)의 50.2%인 148석으로 줄었다. 대법원이 11일 열린우리당 김기석 의원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 열린우리당의 과반의석은 무너진다. 복 의원은 2003년 6월 선거구민 120여명에게 1인당 1만원의 경비를 받고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민주당 중앙당사 등 관람을 주선, 사전 선거운동을 벌였고, 그해 12월 사무실에 ‘이왕이면 복 많이 받으세요.’란 현수막을 설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기고]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해야/권문용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서울 강남구청장

    일부 국회의원이 최근 지역구의 자치단체장 공천과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후보 공천과정에 돈이 오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매관매직에 해당한다. 작년에도 여러 지역에서 시장·군수 후보가 5억∼7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공천헌금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공천헌금과 같은 매관매직의 폐해는 구한말 유학자 황현이 매천야록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한다.21세기에 또 다시 매천야록을 써야 하는가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온 국민은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 지방정치만이라도 깨끗해지려면 자치단체장에 대한 중앙당의 ‘정당공천제’를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 일각에서는 정당의 책임정치를 위해 정당공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군·구는 지역현안이 저마다 다르다. 농수산물 판매가 주요 시책인 지역이 있는가 하면, 기업을 유치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일이 우선적인 곳도 있다. 관광 활성화나 교통난 해소 등 전략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결코 한 정당이 모두 책임질 수도 없고, 책임져서도 안 된다.234개 시·군·구 단체장에게 그 책임을 맡겨야 한다. 정당의 책임정치는 명분보다는 그 폐해가 더 크다. 지난번 서울에서 구청장 보궐선거가 있어 유세장에 가보았더니 양당의 중진들이 다 몰려 나왔다. 구청장 선거이니 당연히 주변하천을 맑게 한다든지 공원 조성이나 주차난 해소 등의 논의가 있어야 마땅했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는 증발해 버리고 양당 중진은 지역의 현안과는 관련이 없는 햇볕정책의 옳고 그름만을 가지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 것은 정당의 책임정치와는 거리가 먼 지방정치의 중앙정치화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대신 당원이 직접 뽑는 경선제가 채택되지 않았느냐.”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경선제처럼 그 허명만 높은 것도 없다. 지난번 경선에서도 큰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많은 후보들의 하소연이다. 또 경선에서 정치인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이 후보들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그러니 경선제는 산속에서 살쾡이를 피하려다 늑대를 만나는 꼴이다. 경선제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하는 국민이다. 다시 말해 정보를 스스로 취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당연히 ‘누가 더 대표로서 적합한가.’하는 것은 이제 시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공천헌금으로 왜곡될 수 있는 정당추천보다 시민들이 더 잘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자는 자기 정당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누가 제일 나은 사람인가를 선택하는 일은 반드시 시민에게 맡겨야 한다. 일본에서도 이런 이유 때문에 시장·군수·구청장의 98%가 무소속이다. 그리고 미국도 81%가 무소속이다. 며칠 전 정당공천제를 없애자는 안에 대해서 전국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500명의 의견을 조사했더니 찬성률이 무려 91%에 달했다. 중앙과 지방할 것 없이 정치분야를 깨끗이 하기 위해서는 시장·군수·구청장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권문용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서울 강남구청장
  •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 행정도시 반대 초강수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 행정도시 반대 초강수

    서울시의회가 강원도의회, 과천시의회 등과 함께 헌법소원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정부의 행정중심도시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투쟁의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 86명은 지난 3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대책을 논의했다. ●당비 납부거부에서 집단 탈당까지 거론 무려 3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총회에서 의원들은 한나라당 지도부의 특별법 합의 통과를 집중 성토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집단탈당, 당비납부 거부 등 초강수 대응을 거론하는 등 중앙당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우선 의원들은 ‘수도로서의 서울’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반대 시민운동을 펼쳐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지난번 수도이전 논의때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특별위원회 대신 전체 한나라당 의원 86명이 모두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대책위 구성… 경기도 자치단체 등과 ‘연합’ 서둘러 대책위원회가 정식 발족되면 의원들은 과천시 등 경기도 시·군 가운데 행정중심도시에 반대하는 자치단체, 의회와 강원도의회, 각 지역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반대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헌법소원 의사를 밝혔다. 조만간 최상철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대표) 서울대교수 등과 협의, 빠른 시일 내에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임 의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수도를 2개로 분할하는 것으로 정파적 야합에 따라 결정됐다.”며 오는 1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시민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한층 높여나가고 있다. ●시민 참여 ‘열기’에 촉각 곤두세워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시민궐기대회 등 시민운동을 어떻게 이끌어낼지에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지난해 수도이전 반대집회 때와 달리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헌판정을 이끌어낼 당시만 해도 ‘수도이전’까지는 원하지 않았던 공통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이번 행정중심도시안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중앙당도 지난해의 경우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보였지만 이번의 경우는 사분오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연히 구심점이 약해 투쟁 열의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의장은 “수도이전 반대운동 때보다 열기가 고조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의원들이 발벗고 나서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진보도 변화해야 한다”

    삭감 여부를 놓고 당내 논란을 빚어 왔던 민주노동당 보좌진, 당직자의 임금이 현행 유지로 결론났다. 민주노동당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대의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당대회를 갖고 의원단 입법활동비와 중앙당 정치활동비 40% 삭감, 당직자·보좌관 임금 보전 등을 골자로 하는 122억여원 규모의 올해 예산안과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군축운동 등의 6대 핵심 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은 월 3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비례대표는 월 3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의정활동비를 삭감했다. 최고위원 정치활동비도 9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였다. 김혜경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진보진영에 보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싱크탱크인 ‘진보정치연구소’는 ‘제1야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찰과 쇄신’이라는 보고서에서 “원내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중장기적 목표와 전략·기획의 부재 속에 ‘평등과 자주’의 주창자라는 국민적 이미지조차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구소는 “정책 실행력의 한계, 지도부 리더십의 불안, 퇴행적 조직문화가 지속되면 향후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1급이상 75% 재산 늘었다

    [공직자 재산공개] 1급이상 75% 재산 늘었다

    1급 이상 행정부 고위공직자 75.2%가 지난해 재산을 불렸다. 이중 14.6%는 1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2000년 8월 재경부장관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2월 복귀하는 사이에 무려 60억원의 재산이 증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산증식 과정에 엄격한 실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분석 결과 재산이 증가한 상위 20명 가운데 13명이 토지보상과 주택 매도로 이익이 생겼다고 밝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 속에서도 고위 공무원들이 부동산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 등 1급 이상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이며 25일자 관보에 실린다. 이에 따르면 1급 이상 재산공개자 594명 가운데 재산 증가자는 75.2%인 447명이다.87명은 1억원 이상 늘었다. 반면 147명은 재산이 줄었고, 특히 4.7%인 28명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 노 대통령은 본인 및 장남 봉급 저축 등으로 5816만 8000원이 늘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4억 4890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올해에는 대통령 탄핵 관련 변호사 비용 3000만원과 생활비 지출 등 6103만 8000원을 지출해 지난해보다 증가액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재산총액은 7억 3485만 5000원이다. 이 총리도 봉급 저축과 중앙당 창당비용 회수 등으로 3011만원 늘었다. 국무위원은 15명 가운데 10명이 늘었고 5명은 줄었다. 김진표 교육·박흥수 농림부 장관은 국회에서 공개되고,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과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별도로 공개할 방침이다. 재산공개자의 재산을 누계한 결과 가장 많은 사람은 홍석조 인천지검장으로 274억 7200만원이다. 이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125억 6000만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91억원이다. 홍 지검장은 이번에 81억 1514만원 늘었다고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이기도 하다. 홍 지검장은 홍석현 주미대사의 동생이다. 형제 4명이 대주주로 돼 있는 ㈜휘닉스 피디이(PDE)의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면서 홍 지검장이 보유하던 28만 5000주의 주식이 5000원에서 4만 2500원이 뛰어 주당 3만 7500원의 차액이 생겼다고 신고했다. 특히 91억원을 소유한 이 부총리는 4년 만에 무려 4배의 재산을 증식해 공직을 떠났던 기간의 재산 증식 방법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브리핑을 통해 “이 부총리 부인 명의로 79년에 산 땅을 2003년 매각하면서 46억원의 차액이 발생했고, 주택 회원권 부동산 등으로 12억원이 증가해 이중에서 4억원을 세금으로 내고 8억원을 저축했다.”고 해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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