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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태평 징검다리]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정치

    [장태평 징검다리]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정치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치권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박원순 시장이 탄생했고, 안철수 돌풍이 불었다. 이는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라고도 하고, 정당정치의 위기라고도 하고,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젊은 세대의 반기라고도 한다. 필자는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앞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는 경고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권에 말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당 공천에서도 많은 문제가 야기되었다. 주민들에게 신망이 전혀 없는 사람을 후보자로 공천하여 당의 선거를 망친 국회의원이 많았다. 이 결과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선거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문제는 기초단체장을 지역 국회의원이 공천하는 현 정당공천제도다. 기초단체장들이 모두 입을 모아 없애자고 해도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이 제도를 선호하고 있다. 정당공천제도로는 누가 지역을 위해 기여할지보다 누가 자신에게 충성을 할지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제도는 그야말로 지역주민이 자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중앙당에서 지역의 공천권을 행사하지도 않고, 국회의원이 지방자치 선거의 공천권을 행사하지도 않는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힘 있는 사람들은 현상을 자세히 보려는 마음이 부족하다. 일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일이 잘못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 주변에서 알아서 변명까지 해준다. 호미로 막을 일을 결국에는 가래로 막지 않으면 안 될 일로 만들어 간다. 지금 우리 정치권이 그런 것 같아 안타깝다. 국민들은 정치의 실패를 얘기하며 실망하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이런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심지어 정치권의 집단이익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최근 선거 때마다 “그러면 안 된다.”는 징조가 자주 나타나는데도, 정치인들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그런 징후를 더욱 크게 보여 준 것이다. 빙산의 90%가 물속에 있는데도 물 밖의 얼음만을 빙산으로 생각한다. 아니 최근 우리 정치인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보기에도 힘겨운 상황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는 것 같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은 후보도 내지 못했고, 거대여당은 크게 패배했다. 정치는 국민들의 가슴속 밑바닥에 흐르는 정서와 요구를 찾아내어 구체적으로 해결해 주는 거라고 한다. 그렇기에 정치적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으나 반드시 나타날 요인들을 찾아내고 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첫째, 이미 나타났던 과거를 보지 않는다. 과거는 사라진 것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교훈이고 스승이다. 둘째, 미래를 보지 않는다. 미래는 없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땅에만 만족했다면, 칭기즈칸이 몽골제국을 건설했겠는가? 과학자가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기업인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듯이 정치인들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지도자는 조직이 공유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로 갈라지고, 지역별로, 정파별로 갈라져 무작정 싸울 것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공직 등 전문 직종에 있다가 새로이 정치인이 된 사람들 중에 기성 정치인보다 한술 더 뜨는 정치인이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정치인들은 정파를 위해 개인 의사를 양보하고, 국가를 위해 정파의 이익을 뒤로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세계는 격변하고 있다. 서로 싸우면서 내부의 힘을 소실한다면, 그동안 쌓아 올렸던 성과가 무너질 수도 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 정치가 국민들이 마음에 담고 있는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여 통합하고, 시대적 변화에 맞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리 정치권에 주는 간절한 부탁이라 생각한다.
  • [기초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주민 중심의 행정실현 명품 도시로”

    [기초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주민 중심의 행정실현 명품 도시로”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26일 “저를 믿고 뽑아주신 주민들의 바람과 뜻을 잊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면서 “으뜸 양천,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차례의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참주민자치와 주민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청장 재선거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인 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가늠할 수 있는 전략 지역인 탓에 거물급 인사들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 3·4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의 ‘세 번째 도전’과 추 후보의 제소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물러난 이제학 전 구청장의 아내인 김수영 민주당 후보의 ‘명예회복’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선 소감은. -이번 당선은 양천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정체된 양천을 다시 일으켜 달라는 50만 구민의 요구로, 어깨가 무겁다. 지난 1년간 행정 경험이 없는 구청장이 중단했던 구정사업을 다시 해 나가겠다. 그것이 주민들이 행정 경험이 풍부한 양천 일꾼인 저를 선택해 준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박원순 돌풍 속에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는데 승리 요인은. -구청장은 중앙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뛰는 자리다. 양천 발전을 가장 잘 이끌 인물이 누구인지를 구민들이 선택한 것이다. 저는 그러한 현명한 양천 구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선거 기간에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했는데.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선거는 구태 정치다. 올해 재선거가 치러진 것은 지난해 네거티브 선거로 인한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고 정책 선거로 승부했다. 현명한 주민들이 제 말을 믿어주었다. →앞으로 구정 계획은. -양천의 잃어버린 일년을 되찾기 위해 내일 아침부터 구정을 챙기겠다. 제가 두 차례 구청장을 하면서 수백 가지 사업을 했고 100대 사업을 준비했다. 1500명의 직원과 함께 으뜸 양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 특히 장기과제로 중단됐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과 경전철사업, 목동아파트 재건축 등을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다. ▲충남 보령(56) ▲서울공고 ▲한양대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원(2급)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선 3·4기 양천구청장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서울 양천구청장 추재엽·김수영 박빙 양강구도 수도권 표심잡기 지도부 지원 서울 양천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지역이다. 양천구는 이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구청장에 당선된 곳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번 재선거에는 후보 5명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선 3·4기 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가 검증된 행정 능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부인인 김 후보는 진보성향의 부동표 획득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서는 등 여야가 바싹 공을 들이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부산 동구청장 텃밭 정영석 vs 돌풍 이해성 박근혜·문재인 잠룡 총력전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2강2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지낸 야권 단일후보인 이해성 후보가 여전히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텃밭으로 여겨온 부산에서 야당에 패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등이 대거 가세했다. 야당 측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거리유세를 하는 등 부산의 구청장 재선거가 ‘잠룡’들의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한다. 따라서 부동표가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서구청장 한나라·친박연합 불꽃 신경전 투표율이 당락 영향 미칠 듯 대구 서구는 TK 텃밭인데도 한나라당이 고전하는 곳이다.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선거 초반부터 ‘친박 마케팅’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친박이고 상대방은 짝퉁이라고 몰아붙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구를 방문,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선거지원유세에서 친박연합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신 후보 측은 박 전 대표의 이런 지원 유세에 반발했다. 투표율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강 후보는 20% 초반이면 조직력과 여당 지지세로, 신 후보는 25% 이상이면 젊은층의 지지를 얻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충남 서산시장 한나라 이완섭·민주 노상근 혼전 속 공명선거 공방 치열 충남 서산시장 선거는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공명선거에 대한 공방도 치열했다. 이완섭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전임 시장이 같은 당임을 의식해 “과거의 일이다. 미래만 생각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이 후보는 25일 동부시장과 노인이 많은 농어촌 지역을 돌며 “공직생활을 해온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따와 서산을 복지도시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측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노상근 민주당 후보는 지역의 젊은층과 직장인을 공략하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재선거를 야기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측은 바닥 민심에서 앞질렀다고 자신했다. 박상무 자유선진당 후보도 ‘깨끗한 선거’를 강조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충주시장 이종배·박상규 막판까지 접전 보수표 분산 여부가 당락 열쇠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충주시장 재선거에서는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민주당 박상규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충주를 다녀갔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에도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과 김부겸 의원이 지원유세를 내려오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도 총력전 양상이다. 최대 변수는 보수 지지층의 분산 여부. 나란히 전 충주시장을 지냈으나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김호복 후보와 한창희 후보가 미래연합과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함으로써 여당 성향의 표심이 얼마나 분산될지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강원 인제군수 선후배 최상기·이순선 ‘2강’ 헐뜯기 대신 부동층 흡수 온힘 강원 인제군수 선거전은 ‘2강 2약’ 구도를 보이며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인제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와 인제군 부군수를 거친 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2강 양상이다. 두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25일에도 10% 안팎으로 파악되는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상대를 헐뜯는 불미스러운 일은 지금껏 없었다. 두 후보가 인제고 2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 공직생활도 함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여당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인물 중심의 신중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명의 군수가 선거법과 뇌물수수로 낙마한 뒤여서 무엇보다 깨끗한 선거를 갈망한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정치권의 과제/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정치권의 과제/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늘 밤 12시에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막을 내린다. 선거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야의 대응 시나리오가 나올 정도로 선거 이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야가 정당 차원에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드러난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 그리고 정당민주주의와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실시 자체가 대의제 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한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주민 투표에 부친 것은 대의제 민주주의를 약화시킨 것이다. 주민대표(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서울시 교육감)들이 서로 타협해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바람에 서울시민들이 힘들어지게 되고, 상당기간 서울 시정이 표류하는 가운데 주민투표와 보궐선거에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쏟아부었다. 국민의 대표가 훌륭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하면 대의제 민주주의는 망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서울시장 후보검증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 무상급식과 같은 쟁점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장이 의회나 교육감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거 쟁점이 되지 못하였다. 어느 후보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은 것을 보면 정치권이 아직도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철수 현상은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의미한다. 더욱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안철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리고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채 정당후보와 경쟁해서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소위 ‘시민후보’ 현상은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패배하는 정당은 내년 선거에 대비해서 당명 변경, 합당을 비롯한 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벌써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정당이 소모품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매우 걱정스럽다. 더욱이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과 서울시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은 정당지도자나 정당조직의 위상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도전 앞에서 여의도 정치권은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정치개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정치권에 던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는 기존 정치권과 국민 간의 엄청난 간격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을 대폭 손질하는 작업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현행 법이 지나치게 인물과 미디어 중심의 선거운동을 강조하는 바람에 정당과 정책 경쟁이 크게 약화되고 인물과 이미지 위주의 선거로 전락했다. 특히 3김시대에 비해 정당의 구심점이 너무 약화되었기 때문에 정당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지구당 도입, 중앙당의 정치자금 모금 허용 등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각 정당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조직과 문화를 환골탈태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 정당이 SNS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젊은 세대의 정치적 성향에 맞도록 조직과 문화가 변해야 정치적 장래가 밝을 것이다. 젊은 세대는 정치를 일종의 놀이(play)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즐겁고, 함께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정당도 정치를 권력 투쟁에만 초점을 맞추어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적할 것은 여의도 정치권은 눈앞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달려 여야 대립과 폭력을 일삼는 바람에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현상에서 보는 것처럼 국민들은 여야에 관계없이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 정치권이 타협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정당에 대한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여야를 넘어선 정치권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
  • 안건은 ‘문화개혁’… 차기권력 윤곽 보일듯

    안건은 ‘문화개혁’… 차기권력 윤곽 보일듯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가 15일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표면적으로 이번 회의의 안건은 ‘사회주의 문화 대발전, 문화체제 개혁’으로 한정돼 있다. 장시젠(張希堅) 중앙당교 교수는 “문화 수준이 종합 국력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 문화 발전과 경제 성장의 부조화, 문화 발전과 국민 소양 간의 괴리 등 3가지 문제를 연구해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및 선전 분야를 담당하는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은 최근 한 좌담회에서 배금주의와 향락주의, 극단적 개인주의를 비판하면서 6중전회에서 ‘사회주의 사상 도덕’을 세우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파워 배양, 상업화하는 미디어에 대한 통제, ‘대체언론’으로 급부상한 인터넷과 웨이보(微博)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내년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꼭 1년 앞두고 열리는 중앙위 전체회의라는 점에서 차기 지도부 윤곽을 엿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 18기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된 안건은 올라 있지 않다.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한 번씩 전국대표대회를 열어 200여명의 중앙위원과 160여명의 후보중앙위원을 선출해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1중전회를 열어 25명의 정치국 위원을 뽑는다. 또 25명의 정치국 위원 가운데 9명이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된다. 형식상으로는 중앙위가 선출하지만 지도부 인선은 현직 상무위원들과 당 원로들 간의 ‘끝장토론’과 ‘합의’로 전국대표대회 직전에 결정된다. 윤곽은 전국대표대회가 열리기 3~4개월 전쯤 드러난다. 절차는 점점 민주화되고 있다. 17기 때에는 대표대회 개최 3개월 전인 2007년 6월 25일 중앙당교에서 공산당 간부 400여명을 상대로 ‘제17기 전국대표대회 정치국 위원에 새로이 지명될 수 있는 예비 인선에 관한 민주적 추천서’라는 일종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자들을 뽑아냈다. 이 조사에서 시진핑(習近平·현 부주석) 당시 상하이시 서기가 리커창(李克强·현 부총리) 랴오닝성 서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유력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권력교체에서는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를 제외한 7명의 상무위원이 모두 교체된다. 현재로서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과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그룹)으로 분류되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공청단 계열인 류옌둥(劉延東·여) 국무위원과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 일원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등도 물망에 오른다. 류 국무위원과 리 부장은 공산당 원로의 자제이고, 왕 부총리는 후진타오 주석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등 계파 간 권력투쟁 분석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공산당 전통상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의 주석·총리 승계는 재론할 여지가 없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의 전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羅 “일자리부터”… 고용센터 등 찾아

    羅 “일자리부터”… 고용센터 등 찾아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오전 젊음의 거리 대학로를 찾아 대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바른사회대학생연합·바른사회시민회의 주관으로 한 커피숍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나 후보는 주거비 마련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공급 규제를 풀고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한 학생이 “지방 학생들에겐 기본적 숙식문제 해결이 대학 등록금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라고 지적하자 나 후보는 전적으로 동감했다. 그러면서 “대학 내 기숙사를 확충해야 하는데 기숙사 건설 때 건폐율, 용적률을 조정하고 제한된 규제를 풀어서 지방 학생들에게 보다 많이 기숙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후보는 “오늘날 여러분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문제다.”라면서 “창업에 관심 많은 청년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마련, 보다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군 복무 가산점을 도입하고 여성들에게도 출산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나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대 생활공해 제거대책을 제시하는 한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복지포퓰리즘 추방 운동본부’ 지지 선언대회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고개 드는 네거티브 공방’] “朴 ‘양손자 입적’ 법적 무효”

    [서울시장 보선 ‘고개 드는 네거티브 공방’] “朴 ‘양손자 입적’ 법적 무효”

    한나라당은 9일 중앙당 차원에서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병역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박 후보는 부선망독자(父先亡獨子·아버지를 일찍 여읜 독자)라는 사유로 6개월 보충역(방위) 판정을 받았다. 13세이던 1969년, 당시 행방불명 상태였던 작은 할아버지의 호적에 양손(養孫)으로 입양되면서 자연스레 아버지를 여읜 것으로 됐다. 한나라당은 이 과정이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직접 나서 “양손자 제도를 인정할 경우 아버지와 아들이 항렬이 같아져 형·동생의 관계가 되는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는 양손제가 없다.”며 “법률상 무효의 입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 주장처럼 13세 때 양손으로 갔다면 1969년인데, 당시는 박 후보의 형이 만17세로 제2국민역 편입 직전”이라며 “박 후보의 형이 제2국민역으로 편입되기 한 해 전에 동생인 박 후보를 양손으로 보내 두 형제가 6개월 방위 처분을 받도록 한 것 아니냐.”며 ‘양손 입양을 통한 병역 혜택’ 의혹을 제기했다. 2000년 7월 양아버지인 작은할아버지의 실종 선고도 문제 삼았다. 실종 선고가 이뤄졌다면 ‘실종 기간이 만료된 시점에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는 만큼 작은할아버지의 사망시점은 1941년으로 1956년생인 박 후보가 태어나기도 전에 호주 상속을 받는 건 법률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사후 양자제도를 위해선 직계비속이 없어야 하는데, 작은할아버지에겐 직계비속인 딸이 있어 사후 양자제도도 적용이 안 된다.”고 했다. 홍 대표는 “변호사를 한 박 후보가 13세 때 몰랐다고 해도 성년이 된 뒤 호적관계 잘못으로 독자가 된 것을 알면서도 6개월 방위 복무를 한 것은 도덕성의 문제”라고 비판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일제강점기 박 후보의 할아버지가 장남이라 차남인 작은할아버지가 대신 차출 당해 사할린으로 끌려갔다.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박 후보의 할아버지는 제사라도 지내야 한다며 박 후보를 양손자로 들였고 그때 박 후보의 나이는 겨우 13살이었는데 무슨 병역기피 목적으로 양자 입적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당시 작은할아버지는 아들이 있었지만 1969년 4월 사망통보를 받자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할아버지가 6월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고 설명했다. 송호창 대변인은 “입적 당시 박 후보 할아버지가 작은할아버지의 법적 대리인 자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입적이 무효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범야권 대통합 논의 다시 불붙나

    범야권 내의 대통합 기류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시민사회 진영의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서울시장 선거에 내세운 상황이 통합 논의의 새로운 동력이 된 양상이다. 야권 대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은 9일 “야권 대통합정당 추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10일 국회에서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직접 나선다. ‘혁신과 통합’발(發) 제안은 범야권 각 세력의 정체성과 당원 체제를 보장하는 한편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에게 원내 교섭단체 수준의 의석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오프라인 당원제를 도입, 기존 정당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20~30대 젊은 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하지만 야권 내부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여 있어 대통합 정당이 가시화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혁신과 통합 측은 각 정치세력의 정체성 보장을 위해 기존 당원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통합 명부를,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는 독자적 당원 명부를 관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도부도 공동 운영체제에 무게가 실려 있다. 진보정당의 원내 교섭단체 보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의지가 필수적이다. 현 민주당 당헌(전략공천 30%)에 수도권과 호남 지역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 출신들이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우선 이달 말까지 자체 조직을 갖추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전북 조직이 구성됐고 오는 12일 부산, 13일 경기 부천, 14일 고양, 20일 경남 등 지역 조직 발족식이 예정돼 있다. 혁신과 통합 측은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올해 안에 대통합 정당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기적으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이 공동 보조를 취한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 논의처럼 중통합론도 있고 민주당은 호남 지역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 서둘러 통합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저항, 진보정당의 대통합 반대론, 시민사회의 정치적 입장차(정치 참여와 중립 고수) 등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민심 새겨 복지를 새롭게 고민하라

    서울시의 무상급식 투표가 투표함을 열지도 못한 채 무산됐다. 개표 요건인 투표율 33.3%를 넘지 못해 개표 절차에 들어가지 않고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2011년 서울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 ‘식판전쟁’이 일단 막을 내렸다.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투표 정국이 걱정스러울 만큼 왜곡된 모습으로 전개된 데다 여야와 보수·진보단체 등으로 양분된 찬반 진영이 선거판을 엉뚱하게 키워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정치권이 이를 치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정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모두 서울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복지를 새롭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번 투표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다. 한쪽이 얻고, 다른 쪽이 잃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바람직한 학교 급식 방식을 서울시민에게 물어서 결론을 얻기 위해 서울시가 발의한 것이다. 여러 복지 정책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이런 정책 투표이자 지역 투표가 정치 투표, 전국 투표 양상으로 왜곡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선 오세훈 시장의 책임이 크다. 정책 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 본질을 흐렸다. 서울 시민들은 이번 투표를 앞두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서울시 살림이란 지역 문제에 국한된 것인지, 국가 재정이란 나랏일 차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경계가 애매모호했다. 그 출발점은 오 시장과 곽노현 교육감의 소통 부재다. 양측은 결국 정답 없는 문제를 서울 시민에게 내던지고 답을 강요한 셈이다. 정치권은 정략적인 접근으로 왜곡을 더 키웠다. 주민투표에 중앙당이 개입한 것도, 총력전을 편 것도 방법론에서는 위험한 시도였다. 모두가 편 가르기를 반성하고, 복지 논쟁을 정상의 궤도로 되돌려 놓아야 할 때다. 한나라당은 지난 18대 총선의 경우 서울에서 전체 선거인의 18.1%를, 유효 투표 수의 39%를 얻어 압승했다. 이번 투표에 응한 유권자 대다수가 서울시안에 찬성 입장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 지지는 결코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여당은 패배로, 야당은 승리로 보는 이분법적 접근은 무리한 발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민주당이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부풀리는 것도 서울 시민의 민심을 꿰뚫어 보지는 못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해야 하고, 오 시장의 사퇴와 관련된 ‘꼼수’를 부리려 해서도 안 될 것이다. 민주당 등 야권 역시 서울시정과 정국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투표를 계기로 복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화두로 굳어졌다. 과열된 투표 정국은 역설적으로 온 국민이 복지에 관심을 쏟게 만들었다. 정치권에는 내년 총선·대선 전략으로 포기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슈가 됐다. 국민의 뜻은 서울 시민의 표심을 통해 표출됐다. 국리민복이라는 국정의 큰 틀에서 복지정책을 펴라고 엄중히 주문했다. 한나라당이 반(反)복지를 하자는 것도 아니며, 민주당이 재정파탄 복지를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다. 정쟁용 복지가 아니라 재정건전성 복지, 미래형 복지를 진지하고도 치열하게 모색하길 바란다.
  • [무상급식 주민투표] 민주 보수결집 우려에 ‘吳 때리기’

    민주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을 이틀 앞둔 22일 시장직까지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의 마지막 승부수가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총력전을 폈다. 무엇보다 오 시장의 ‘기자회견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표율 상승은 무리라고 자신하면서도 자칫 보수진영이 결집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뒤섞여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은 오 시장을 상대로 맹공을 이어갔고, 서울시당은 지역별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투표 불참 홍보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 주민투표 대책위원회는 서울 전역에서 유세차를 동원해 투표 불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집중 홍보전을 펼치고,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앞에서 문화제를 여는 등 주민투표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책위는 이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오 시장과 투표 참가 운동본부를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밝히며 투표에 참여하라고 말한 부분과, 투표 참가 운동본부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이 위법이라는 것이다. 당 소속 한 서울지역위원장은 “오 시장이 시장직까지 걸었지만 분위기는 뜨지 않는다. 특히 오 시장을 지지했던 30~40대 주부층의 움직임이 없다.”면서 “보수진영이 결집하는 만큼 진보진영도 결집하기 때문에 (투표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는 시종일관 ‘오세훈 때리기’로 넘쳐났다. ‘지상 최대의 정치쇼’, ‘대 시민 인질극, 협박극’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은 극도로 자제했다. 전선이 ‘당 대 당’ 구도로 짜여질 경우, 주민투표 이슈 자체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같다. 손학규 대표는 “오 시장이 어린이들의 밥그릇을 볼모로 주민투표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오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야망으로 어린이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오 시장이 지상 최대의 정치쇼를 감행했는데 이는 서울시장직을 담보로 투표율 높이겠다는 불법 선거운동이자 서울 시민 인질극이고 협박극”이라고 비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당 부담스러워 말렸는데…” 與 불만… 靑 침묵속 당혹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자 여권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 속에 온종일 어수선했다. 무엇보다 주민투표와 시장직을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당의 의견을 오 시장이 끝내 뿌리쳤다는 점에서 향후 오 시장과 한나라당, 그리고 한나라당 내부 강온파 간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홍대표, 돌연 회견취소 불만 표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으로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1시간여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이는 오 시장의 ‘주민투표와 시장직 연계’ 결정이 알려진 직후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됐다. 홍 대표는 전날 오 시장을 만나 “시장직을 걸면 중앙당에서 지원할 수 없다.”고 압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도 “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오 시장이 사퇴할 경우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당론으로 ‘주민투표 적극 지원’을 결정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질 수도 있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에 대한 제명설이 거론되는 등 반발 기류가 흐르고 있다. ●靑 “대통령에 부담 될라…”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당혹스러운 눈치다. 오 시장의 결정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여당 내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두마음…“중앙당 무상급식 투표 독려를” vs “거리 둬야”

    오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혼선을 빚고 있다. 중앙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느냐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걸어야 하느냐를 놓고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유승민 “오시장과 거리 둬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18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 시장이 당과 한 번도 상의하지 않고 결정한 주민투표 때문에 당이 왜 수렁에 빠져야 하느냐.”면서 “지면 지는 대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한나라당은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게 분명하다. 중앙당이 지금이라도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유 최고위원은 “의원총회 한 번 열지 않고 16개 광역시·도 중 서울시단체장이 혼자 결정한 대로 이끌려 왔다.”면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도지사인가”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유 최고위원이 당의 ‘총력전’에 강하게 반발한 것은 나경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나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계백장군처럼 혼자 싸우다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친박계와 소장파는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도와줄 줄 알았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나경원 최고위원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지자체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당의 적극적인 개입에 일정 부분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MB 부재자 투표로 힘 실어줘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부재자 투표로 오 시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이 대통령은 주민투표일에 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투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큰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사 표시를 투표를 통해 하자는 뜻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문제에 대해 김용태 의원은 “투표율이 저조하면 모든 게 엉망이 되는 상황에서 시장 보궐선거를 따질 게 뭐가 있느냐.”며 시장직을 걸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민주당이 ‘깽판’ 치려는 판에 시장직을 거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오세훈이 노무현이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창구·윤설영기자 window2@seoul.co.kr
  • 김정일 “평안도는 자본주의 날라리판”

    김정일 “평안도는 자본주의 날라리판”

    북한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지시로 주민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증가와 외부사조 유입에 따른 체제 이완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일관성 없는 검열과 지시로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지적하며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면서 검열을 지시했다. 김정은도 지난 2월 “주민들을 달래던 때는 지났으니 일탈행위는 무조건 법으로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부자가 직접 나서 체제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올 초 중동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 열풍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공안기관과 중앙당은 ‘남한풍’, ‘황색바람’(자본주의 사조) 등 외부사조 유입을 김정은 후계구도의 위해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 이 같은 외부사조가 중국 접경지역이나 해외 파견 근로자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등 공안기관들은 신의주, 양강도 혜산 등 접경지역에서 탈북자, 행방불명자 가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가족들을 오지로 추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경경비대나 공안요원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 검열을 시행하고 ‘내부 간첩’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평북 삭주 등에는 탈북자 감시를 위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한편 철조망도 보강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서로 ‘김정은의 지시를 받았다’는 검열기관들이 충성경쟁을 벌여 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도에 새로 조직된 검열기관인 ‘폭풍군단’과 지난해 말 조직된 국가보위부 산하 검열조직 ‘1118상무’가 서로 경쟁하다가 마약사범 1명이 공개처형되고 주민 16명이 징역형에 처해지는 등 주민들이 무더기로 처벌받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진 검열조직들이 서로 경쟁하다 마찰을 빚으며 사법기관들 간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Weekend inside] 막 오른 무상급식전쟁

    [Weekend inside] 막 오른 무상급식전쟁

    5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재자 신고가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이 투표율에 초점을 맞춘 이상한(?) 선거 전략 띄우기에 나섰다. 다른 선거와 달리 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여야가 각각 투표 참여·거부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변질된 형태의 선거전이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서울시 전체 유권자의 33.3% 이상인 약 279만명의 유효 투표 수가 확보돼야 효력을 발휘한다. 투표 운동이 이처럼 ‘참여’와 ‘불참’으로 갈린 데는 여야의 엇갈린 셈법이 작용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서울시의 ‘단계적 무상급식’ 지지층은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 33.3%를 넘기면 무난히 이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전면 무상급식’ 지지층은 보수층 결집의 결과로 개표가 이뤄지면 승산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당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가 투표 거부 운동을,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와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가 투표 참여 운동을 각각 독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우선 8일부터 서울시내 각 동별로 주민투표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기로 했다. 여기에는 ‘전면 무상급식은 부자급식 세금급식이다.’와 같이 복지 포퓰리즘을 비판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또 다음 주 안으로 서울시당에 주민투표추진특위를 구성해 이번 투표전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중앙당 당직자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을 서울시내 각 당협에 보내 투표 참여를 위한 홍보전에 투입한다. 당 관계자는 “거리 홍보는 물론 가정 방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면서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표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투표가 ‘위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거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무상급식지원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5일 당의 주민투표 대책회의에서 “투표에 참여해 부결시켜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투표율을 올리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의도에 협조하는 결과를 자아낼 것”이라면서 “투표를 거부하고 투표율을 33.3%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만이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고 오 시장을 심판하는 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 이날 대책회의에는 ‘부자 아이 가난한 아이 편 가르는 나쁜 투표 거부하자. 투표율 33.3% 이하면 급식비 안 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여론 주도력이 높은 파워 트위터의 소셜네트워크에 ‘투표 거부’라는 표어를 붙이는 등 불참 운동의 수위를 차츰 높여나갈 방침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양천구 주요 정책 단절없이 이어져야”

    김수영(47) 양천구청장 예비후보가 오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양천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5기의 주요 정책이 단절없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시혜적 복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민주당 공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6월 30일 대법원 판결로 직위를 잃은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부인으로 1986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과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당 여성국장, 2006년 여성가족부 수탁기관인 여성희망일터 초대 본부장을 지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나라 “중앙당 차원 적극 지원” 민주당 “투표 안하기 운동 총력”

    1일 서울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하자 여야는 첨예하게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되 실질적 투표 독려는 서울시당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중앙당이 주민투표 발의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고 ‘투표 안 하기 운동’ 등 적극적인 저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여야가 주민투표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무상급식이 차기 총선과 대선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복지’ 어젠다를 주도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수해 문제와 무상급식 투표는 별개”라며 “재해 대책을 강구한 뒤 무상급식 문제는 별도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2일 서울시 당원협의회 소속 사무국장을 소집해 당과 서울시의 협조 체계 구축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기현 대변인은 “주민들의 의견 청취조차 거부하는 민주당은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유례없는 수해로 주민투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식은 데다 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이어서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말’로 돕는 것이 얼마나 효과를 보겠느냐.”면서 “투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 시장은 당에 엄청난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주민투표 무효화’에 당력을 모으는 한편 ‘오세훈 때리기’에 집중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물난리 와중에 시민의 분열을 부추기는 주민투표를 강행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오 시장은 정치적 욕심을 위한 주민투표를 중단하고 주민투표 비용 182억원을 수해 복구에 써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용섭 대변인은 “오 시장은 수해 대책 마련에 서울시의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투표율이 33.3%를 넘지 않도록 투표 불참을 독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혜영·이재연기자 koohy@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이겨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 허물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이겨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 허물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인 오세훈의 운명이 걸린 도박일 수도 있다. 무상급식을 정치쟁점화하고 있다는 야권의 비난도,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피해가 벌어진 와중에 주민투표를 해야 하느냐는 우려도, 그의 결심을 막지 못했다. 수해현장을 막 돌고 서울시 청사로 돌아온 그는 푸른색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밤새 고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어젠다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주민투표 발의를 마친 오 시장은 오후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주민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해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진경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해 정국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꼭 발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적이 많다. -물론 침수피해와 이에 대한 사후구제 조치가 최우선으로 중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민투표는 서울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내년 두 번의 큰 선거를 앞두고 여야 구분없이 민심 얻기 경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무상급식에 대해 진보진영은 아이들 밥 먹이는 것에 대한 이슈로 자꾸 의미를 축소하지만 실제로 지난해 6·2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였다. 진보진영에서 이른바 보편적 복지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를 화두로 론칭 역할을 했던 이슈이고, 그렇게 하면서 내년 선거를 보편적 복지로 치른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한나라당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브레이크 역할을 못 한다. 따라서 시민과 유권자의 힘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민투표다. 유권자의 판단이 나오게 되면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과잉복지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이 무상급식은 국가적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는데. -주민투표는 전혀 의도했던 바가 아니었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6개월 동안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고민했고, 민주당에 전수조사나 여론조사라도 해서 무상급식 여부를 가리자고 했다. 그러나 다 거절당했다. →주민투표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은 듯하다. -당에서는 지면 말할 것도 없고 이겨도 부담이라고 하면서 주민투표를 반대했다. 하지만 이기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선거 프레임이 풀리는 것이다. 민주당이 설정한 보편적 프레임에서 해체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 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설정할 국가적 어젠다가 무엇인가, 지금처럼 보편적 복지냐, 아니면 어렵고 힘든 부분을 도와주고 여력이 있으면 성장에 투자해야 하느냐의 프레임으로 바뀌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국회의원이나 당은 당장 표가 급하기 때문에 절대 이런 생각을 못 한다. 지금 당에서 정통 보수학자로 불리는 분도 전혀 과거의 스탠스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고 있지 않나. 표 앞에 장사 없다. 일단 다수 의석 차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나처럼 내년 선거에서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입장에서는 프레임 자체를 허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주민투표는 승산이 있다고 보나. -승산이 있다고 해서 시작한 건 아니다. 여론조사만 보면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대로 유리해 보인다. 서울시 안과 민주당 시의회 안에 대해서도 대체로 6.5대3.5로 나뉜다. 그러나 실제 투표장에 나오느냐의 문제가 있어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뭔가에 홀린 상태에서 투표에 임했다. 선거 직전에 무상급식 같은 이슈를 내놓으면 속수무책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됐나. 시민들이 무상급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게 됐다. 여론조사 결과들이 말해준다.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이 노심초사하면서 주민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우왕좌왕하고 있지 않나. 1년 동안 꾸준히 논쟁을 하는 사이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수해정국까지 이용해 나를 비판하는 거다. →어떤 점에서 이용한다고 보나. -폭우 피해가 있은 바로 다음 날 청문회를 하자고 했다. 어느 나라나 국가적 재난이 닥치면 여야가 마음을 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뒤에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집권을 해본 당인데 하루 만에 청문회를 이야기했다. 가장 섭섭한 것은 수방예산을 10분의1로 줄였다고 공세를 펼치는 것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재경부 장관을 해서 예산을 볼 줄 안다. 수해방지예산은 크게 일반예산, 특별예산, 재난회계기금으로 구분된다. 일반회계가 줄었다고 시에서 수방예산을 줄였다고 주장하는데 과거에는 일반회계를 많이 썼지만 이것을 쌓아둔 기금으로 활용한 것뿐이다. 그것도 야당이 집권하던 시절 중앙정부에서 결정한 거다. →‘오세이돈’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 거야 인터넷상에서 재기발랄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일반인이 아닌 야당에서 조장한다는 게 문제다. →주민투표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힐 것인가. -그게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프레임이다. 주민투표에 대해서 자꾸 오세훈 개인의 정치행위로 찍고 싶어 한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주민투표를 폄하하는 것으로,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처음부터 타협을 하고 싶어서 야당 쪽에 유리한 방법도 제안했었는데 다 거절하고는 결과적으로 내가 이길 확률이 생기니까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세훈 개인 행보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꽃놀이패라고 얘기하는 데 이는 내가 제일 경계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분석이다. 내 진심은 그게 아니다. →주민투표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직 수행이 어려운 것 아닌가. -원래 어려웠다. 4분의3이 민주당인 의회와 싸운 것 자체가 원래 어려웠다. 다만 단계적 부분 무상급식이 다수의 표를 얻게 되면 아마 의회도 지금까지 나를 상대로 해온 스탠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 6개월 만에 시의회에 갔을 때에는 4분의3에 도취된 시의회가 “무릎 꿇어.”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너무 코너로 몰아붙이니 상상 밖의 행동도 하는구나 하는 점을 느낀 것 같다. 제 느낌에는 시의회도 상당한 변화가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어렵다고 유권해석했다. -재고를 요청하겠다. 찬반 투표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게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것인데 이번 투표는 선택이다. 정치 선택이 아니라 정책 선택이다. →당의 지원이 필요한가. -사실 당 차원으로서는 입장을 정리하는 것까지가 지원이다. 중앙당이 아니라 시당 차원에서 지원하면 충분하다. →수해 방지 대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큰 틀에서 서울시 수방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하수관거 통수면적을 넓히는 것이다. 과거처럼 많은 비가 고루 내리는 패턴이면 지금까지 서울시 건설 하수관거가 맞는 패턴인데 요즘은 게릴라성·국지성 호우의 경우 특정한 곳에 집중돼 시간당 40~50㎜가 내리면 견딜 수 없다. 하나 손대기 시작하면 서울시 전체를 파헤쳐야 돼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안으로 부분적으로 잘못 시공된 것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수리하겠다. 또 많은 양의 비를 임시로 머금을 수 있는 유수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15조원 정도면 된다. 서울시 예산이 1년에 20조원인데 10년으로 나눠 증설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년에 3000억원 정도인 것을 1조 5000억원 정도로 획기적으로 늘리는 건데 국민적 공감대가 있으면 가능하다. →박근혜 대세론은 어떻게 보나. -분명히 당내 대세론이란 게 있는 건 사실 아닌가. 그 이상은 나도 모르겠다. 얼마 전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나 때보다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이) 더 센 것 같다.”고 말했다던데 당사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맞는 것 같다. →야권 주자에 대해서는. -정말 잘 모르겠다. 요즘 문재인 변호사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주자가 만들어지나. 유시민 견제 차원일 수도 있고…. 야당 내에서는 손학규 대표에게 너무 쉽게 (대권을) 주기 싫은 것 아니겠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리 조현석·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中 첫 항모 새달 1일 前 시험운항”

    “中 첫 항모 새달 1일 前 시험운항”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이 곧 대양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일인 다음 달 1일 이전에 시험 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공산당 간부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발간하는 학습시보는 27일 사실상 확정적으로 중국 군의 8월 1일 이전 시험운항 계획을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폐기된 항모의 개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최초의 항모가 될 바랴그함 개조작업을 공식확인했다. 구체적인 진수 및 시험운항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처음부터 바다에 있었기 때문에 진수 문제는 없고, 다만 시험운항의 구체적 시간은 (개조)공정의 진행 정도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며 시험 운항이 임박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송출된 폐쇄회로(CC)TV 화면 속의 바랴그함은 함교의 레이더가 정상작동하는 등 개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겅 대변인은 또 “항모 승조원, 특히 함재기 조종사 훈련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독자적으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단 항모의 등장은 적지 않은 함의를 갖는다. 우선 동아시아 세력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11척의 항모를 보유한 미국이 ‘힘의 우위’에서 중국 군의 대양 진출을 막을 수 있었지만 중국의 항모 보유로 사정이 달라지게 됐다. 게다가 중국이 바랴그함 외에 이미 독자기술로 항모 건조에 착수했다는 관측과 함께 2015년까지 핵항모 2척을 건조하고, 장기적으로 3~5척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장 일본과 한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의 경우, 벌써부터 ‘항모 보유론’이 고개를 드는 등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중국은 주변국의 우려를 의식한 듯 “개조 항모는 과학기술 연구와 훈련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긴 해안선과 광활한 해역을 지키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신성한 책무”라며 항모 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해역의 주권을 놓고 분쟁 중인 동남아시아 각국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미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잠수함 및 전투기를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도 미국에 군사력 보강을 요청한 상태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1998년 2000만 달러(약 210억원)에 무기체계 및 동력장치를 해체한 바랴그함을 사들여 2000년부터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개조작업을 벌여왔다. 중국 내에서는 “항모 껍데기만 빼고 모두 중국산”이라며 사실상 중국 자체기술로 항모를 건조했다는 자부심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날 ‘8월 1일 시험운항’을 보도한 학습시보의 예측대로 1681년 타이완을 복속시킨 청나라 장군 스랑(施琅)을 기념하기 위해 스랑함으로 개명할지, 또는 마오쩌둥함이나 베이징함 등으로 명명할지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무상급식 투표 여야 전면전으로

    무상급식 투표 여야 전면전으로

    소득 구분 없는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서울시 주민투표가 여야의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주민투표를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이미 당력을 총동원해 주민투표 불참 운동과 무효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나라당 최고위원 7명 가운데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5명은 주민투표를 지지했지만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은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이날 당 지도부는 서울시 자료를 검토한 뒤 참석 의원들의 견해를 듣고 적극적 지원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 최고위원은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더 이상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오세훈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이미 주민투표 실시라는 ‘주사위’가 던져진 마당에 더 이상의 자중지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칫 주민투표에서 서울시의 소득에 따른 단계적 실시안이 부결되면 그 역풍이 중앙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다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오 시장이 투표함 개봉 제한선인 투표율 33.3%를 넘기기 위해 시장직을 거는 등 승부수를 띄우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많다. 주민투표를 ‘불법 투표’로 규정한 민주당은 비판의 강도를 점점 키우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닌 사안에 대해 혈세를 쏟아부으며 불법 투표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주민투표가 발의되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아지면 서울시의 단계적 실시안에 찬성하는 표가 많을 것으로 보고, 투표 불참 쪽으로 당력을 모을 생각이다. 중앙당이 주민투표에 개입하더라도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지적도 있다.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언론기관 주최 토론회에서 주민투표를 놓고 토론하거나 기자회견, 보도자료,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의원이 직접 토론회를 개최할 수는 없다. 의원이 당원을 대상으로 주민투표안에 찬성 또는 반대하게 하거나 투표운동을 하도록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수싸움…서울시 27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

    서울시가 초·중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를 27일 발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응 수위를 고심해 오던 여야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오는 8월 24일쯤 이뤄질 주민투표 때까지 여야의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25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안을 27일 공식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투표에 부칠 문항도 이날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표에 부쳐질 문항은 ‘소득 하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와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까지, 중학교는 2012년까지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한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는 이 두 문항 가운데 찬성하는 한 문항을 선택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주민투표 발의가 임박하자 한나라당은 오세훈 시장을 27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시켜 중앙당 차원의 공조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7명의 최고위원 중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5명은 주민투표 실시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은 반대의 뜻을 밝힌 상태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 당이 주민투표 관련 당론을 확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동안 주민투표 철회를 요구하던 민주당은 강경 대응에 나설 태세다.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서울시가 부담하는 비용이 600억∼700억원에 불과한 반면 주민투표는 비용만 182억원에 이르는 ‘나쁜 투표’라며 공세에 나섰다. 박영선 당 정책위의장은 “투표 예산이 있다면 여름방학 동안 굶는 43만명의 결식아동에게 밥을 먹이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비판했다. 남은 문제는 여야의 대응 수위다. 현행법상 중앙당 차원의 투표운동은 불법인 만큼 위법 논란을 비켜 가야 한다. 때문에 당론 형성 등 간접적인 수단 외에는 지원 방안이 마땅치 않다. 주민투표의 득실 계산도 복잡하다. 한나라당은 자칫 이번 투표가 ‘반(反) 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해 내년 총선·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총력전에 나설 경우 자칫 보수층 결집을 불러올 수 있고, 이 경우 ‘3+3’(무상의료·급식·보육 및 반값등록금·주거·복지) 보편적 복지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주민투표에 들어가면 우리 정책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송한수·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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