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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분산·정당개혁 한목소리… 검찰개혁 뚜렷한 입장차

    권력분산·정당개혁 한목소리… 검찰개혁 뚜렷한 입장차

    야권 후보 단일화의 촉매제인 ‘새정치공동선언’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정치쇄신안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분산, 국회·정당 개혁이라는 지향점과 세부 내용 등에서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장밋빛 청사진이 많아 정치판 ‘747 공약’(이명박 정부의 7% 성장·1인당 소득 4만 달러·세계 7대 강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약의 상대 평가보다 확실한 실천을 담보하는 것이 양측의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최근 내놓은 ‘역대 정권 정치쇄신 관련 공약이행 실적’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등의 정치쇄신 공약 실행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9일 “기득권의 반발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결국 전임 정권처럼 정치개혁이 유야무야로 끝날 것”이라면서 “예컨대 국회의원 정수 조정 문제의 경우 실천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후보들이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들로부터 대선 전에 의원 불출마 선언을 받아낸다면 공약의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국무총리의 권한과 역할 강화는 여야 모두 공통적이다. 박 후보는 사문화된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도 부처 및 산하기관장의 인사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새정치공동선언에서 헌법에 명시된 총리의 국무위원 인사제청권·해임건의권을 보장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보은성 공직 나누기 방지와 기득권·연고를 배제한 인재 등용 등을 담았다. 박 후보도 기회균등위원회를 신설해 국민 대통합 탕평인사와 공직 임용의 기회 균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권력기관의 개편과 국회의원 정수 등에서는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문·안 후보는 새정치공동선언에서 비례대표 의원 확대와 국회의원 정수 조정, 대검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도입을 제시했고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위한 개헌 논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정당 개혁에서는 중앙당 권한 축소와 국회의원의 기득권 내려놓기가 비슷한 대목이다. 박 후보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권 폐지와 국회의원 후보의 여야 국민참여경선 법제화 등을 약속했다. 야권의 두 후보도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밝혔다. 다만 여야 합의가 필요하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박 후보는 야권을 겨냥해 대통령과 국회의원 후보의 경우 선거일 2개월 전까지 확정할 것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또 부정부패 사유로 재보궐 선거 사유가 발생할 때 원인 제공자가 재보궐 선거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공무담임권 제한 기간도 20년으로 연장했다. 반면 야권 후보는 정당의 국고보조금 축소와 정당 정책연구소의 독립기구화 등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이 같은 정치개혁 약속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지 않아 향후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택 2012 D-30] 국회의원 정수·중앙당 축소… 중수부 폐지

    [선택 2012 D-30] 국회의원 정수·중앙당 축소… 중수부 폐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9일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팀을 다시 가동한다. 두 후보는 18일 두 번째 단독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새정치공동선언에도 합의했다. 두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이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단됐던 단일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연결고리로 사용되면서 두 후보가 직접 발표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새정치공동선언에서 논란을 빚었던 국회의원 정수와 중앙당 축소 문제는 양측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다. 국회의원 수는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지역구를 줄이는 선에서 의원 정수를 조정하겠다고 합의했다. 또 중앙당의 권한과 기구를 축소하고 강제적 당론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국고보조금 제도도 합리적으로 축소, 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또 여·야·정 간 상시 국정협의회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적 협의체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정협의회 대상으로는 경제민주화, 일자리 및 비정규직 문제 해결, 복지 확대, 남북 평화와 협력, 정치 개혁 등 5대 국정 현안을 제시했고 사회협의체 대상으로는 노사정 협약,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약,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민연대 협약, 다문화사회 협약, 지역 균형 발전 협약 등을 꼽았다. 대통령과 국회 등의 기득권도 내려놓기로 했다.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인사제청권과 해임건의권을 보장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하겠다고 합의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폐지키로 했다. 영리 목적의 겸직을 금지하고 헌정회의 국회의원 연금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회의원의 기득권도 내려놓기로 했다. 선거구 획정과 국회의원 세비 문제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결정토록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4) 정치불신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4) 정치불신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는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국민의 정치불신은 극에 달했고 급기야 기성 정치권에서 정치쇄신을 부르짖으며 믿어 달라고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은 유력 후보들이 기성 정치권과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진정으로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 삶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욕구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생활 정치 영역이 펼쳐지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과 해법을 들어봤다. ‘정당 간의 정책 차이를 뚜렷하게 하라.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축소하지 말고 오히려 강화하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으로 상징되는 정치불신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치권을 강타하며 정치쇄신 화두를 던진 ‘안철수 현상’은 정치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정당정치가 위기라고 해서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정치의 축소가 아닌 정치의 활성화가 오히려 정치불신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신뢰 비율, 日의 절반도 안돼 정치에 대한 불신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일까. 전문가들은 “정치 불신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현상으로 신생국일수록 정치불신이 극에 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불신은 유독 그 정도가 심한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의 정치불신은 다른 나라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종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최근 타이완의 한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아시아권 나라를 대상으로 대의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조사 대상 1212명 가운데 ‘국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7%, ‘정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9%, ‘둘 다 신뢰한다’는 응답이 4%에 불과했다. 이는 12개 나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면 이웃인 일본은 17%가 국회, 16%가 정당, 11%가 둘 다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사회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중국은 응답자의 83%가 국회, 88%가 정당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여야 집단주의에 조정·합의 실종 우리나라 정치불신의 근본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양하다.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 정당 간의 유의미한 정책적 차별성의 부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국민이 새 대통령 또는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졌다가도 현실에서 차이를 발견할 때 불신으로 연결된다.”면서 “대통령 측근 비리나 국회의원의 공천비리, 부정부패 등이 반복되면서 정치현실에 대한 실망이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당 간의 차이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어떤 정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달라진다면 투표하겠지만, 지금처럼 정당 간의 정책 차이가 별로 없는 경우에는 굳이 선거를 통해 자기 의사를 표현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진단했다. 한국 정치체제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른바 대표성의 위기다. 지역주의와 이념에 갇혀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와 체제가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 정당은 지나치게 ‘집단주의적인 경직성’을 띠고 있어 중간 지대나 중간조정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여야 간 조정이나 합의도 안 되고, 정치인과 국민 간의 소통도 힘들어지면서 자연히 국민의 정치불신이 깊어진다.”고 진단했다. 임성학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거대 정당이 지역 중심으로 의회를 장악하다 보니 국민이 원하는 다양한 계층이나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역정치 체제가 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신의 결과는 결국 투표율 저하로 연결된다. ‘나는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투표에 무관심해지는 현상으로 귀결된다. 이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에 대한 설득이 통하지 않는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로도 이어진다. 임성학 교수는 “국민의 관심은 많은데, 정치에 그 뜻이 잘 반영되지 않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정치가 자기 몫을 못한다고 욕을 먹는 이유는 제한된 재원을 못 받는 계층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식 예비경선제 검토를” 뿌리 깊은 정치불신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전문가들은 우선 권력 분산을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이 정치를 신뢰하기보다는 이용하려고 해야 한다.”면서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철저하게 권력을 봉쇄하고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지역구 예산 따오기에 집중하는 지역구보다는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제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치 활성화를 위해 국회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가 교수는 “국회가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회의원의 세비 삭감 등은 오히려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학 교수도 “국회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정당의 역할을 오히려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임성호 교수는 “여야 동시 당내 경선을 위해 미국식 예비경선제를 도입한다거나, 원내 정당화를 위한 중앙당 축소 등을 통해 국정운영을 조정하고 합의할 수 있는 틀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적 처방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세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이 기존의 방안을 재탕한 수준으로, 일부 공약은 진단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성학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5일 “총평을 한다면 지금까지 제시된 안들은 새롭지 않다.”며 “박 후보의 방안은 현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쪽이고, 문·안 후보의 경우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포퓰리즘 방안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기초자치단체·의회의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임 교수는 “과거에 정당 공천이 폐지됐다가 다시 부활된 데는 지방 토호 세력의 공천 영향력이 커지는 부작용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며 “정당의 공천 필터링이 사라지면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해 기초단체장과 의회의 기득권만 강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대표적 혁신안인 국회의원 정수 및 중앙당 기능 축소 구상은 오히려 ‘대표성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임 교수는 “우리 사회의 이해가 대표되려면 국회의원 수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으며, 국회 권한과 정당 기능이 더 강화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치 축소와 정당 슬림화로 개혁이 된다고 보는 건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한 지역구에서 1등이 당선되는 현행 ‘단순다수대표제’ 등 선거 제도를 혁신하는 게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 처방이라는 의견이다. 이 소장은 “단순다수 대표의 소선거구제로는 다양한 계층과 집단 의견이 정치 과정에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정수를 1대1로 재구성하며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와 이 소장은 박 후보 공약의 경우 “대통령의 권력 분산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국회 개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문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책임총리제 실현에 있어서 입법 등 제도화가 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헌을 통한 4년 중임제 자체가 정치 개혁이 아니며, 국회 권한 강화를 통한 대통령 권력 견제가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도 보류 가능성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단일화의 ‘이정표’가 될 새정치공동선언 성안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문 후보 측에서 흘러나온 ‘안철수 양보론’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규칙 협상이 잠정 중단되면서 공동선언 발표도 보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단일화 협상과 공동선언은 다르지만 이런 상황들이 반영될지 검토하겠다.”며 공동선언 발표 유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동선언은 전날 저녁 최종 조율이 끝나 두 후보에게 전달됐고 후보의 최종 검토를 마친 뒤 이날 오전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측이 일정 조율에 실패해 불발됐다. 문 후보 측은 “우리 후보가 오후에 부산을 방문하기 때문에 오전에 하자고 통보했는데, 안 후보 측에서 일정상 못 하겠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에서 국가 조찬기도회에 가야 한다며 시간을 확정하지 않고 기다리라고만 했다. 우리가 5분 대기조인가. 문 후보 측에서 미룬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공동선언을 도출하기까지 일주일이 소요됐지만 내용은 구체성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을 100페이지 안팎의 책자로 만들어 정치개혁의 ‘교본’으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정작 나온 공동선언문은 A4용지 6~7장 분량에 불과하다. 공동선언문에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또는 축소, 국고보조금 축소 등 안 후보 측에서 제안한 정당개혁 방안과 국회의 행정부 견제 및 감시 기능 강화, 대통령 기득권 및 국회의원 특권 축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의원을 몇 명이나 축소하고 국고보조금을 얼마나 줄일지 등 구체적인 수치는 담기지 않았다. 한 핵심 인사는 “축소나 폐지 등의 단어는 들어가지 않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녹여서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의회제도 개혁 방안은 포함됐지만 개헌이나 청와대 이전 등의 내용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특권의 핵심인 불체포·면책 특권 포기도 담기지 않았다. 핵심 쟁점인 국민연대는 ‘신당 창당’, ‘입당’ 등의 구체적인 방안 대신 두 후보 지지자들을 모아 내는 선거 연대를 펼쳐야 한다는 정도로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은 협상 초반 문 후보 측 협의팀에서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과 별도로 추가 정치·정당 개혁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협의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민주당의 준비 상태였다.”면서 “문 후보 측 협의 실무팀 세 명이 공통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협의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에선 정당 개혁과 관련해 “새누리당도 있는데 왜 우리만 갖고 그러느냐.”는 식의 불만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여야 정치쇄신 대선 전 공통분모부터 입법하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경쟁적으로 정치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세 후보가 제시하는 정치쇄신안들은 대부분 그동안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안이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점들이 많다. 대통령의 권한 분산이나 정당 및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포기 등이 그렇다.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한다거나 장관의 부처 및 산하기관장 인사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세 후보 모두의 공통된 약속이다. 또 국회의원 공천권을 유권자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의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이나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도 세 후보 측의 의견이 일치하는 공약이다. 물론 세세한 내용으로 들어가면 세 후보의 공약 간에 차이점도 있고, 일부 공약은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대통령 인사권 대폭 축소, 국회의원 수 감축, 의원 겸직 금지, 중앙당과 국고보조금의 축소나 폐지 등에 대해서는 각 후보 캠프 간에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그런 공약들도 정치 발전을 위해 한번쯤 장단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진정한 정치 쇄신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공약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실현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쏟아져 나오는 정치 쇄신 방안들이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용에 그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음 선거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공약이 반복될 것이다. 박근혜 후보 측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측에 정치 쇄신 실천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정치쇄신안 가운데 국회의원 특권 제한, 선거구획정위원회 독립기구화 등 입법이 필요한 사안들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문·안 후보 측에서도 이미 ‘새정치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세 후보 측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으로 볼 때 협의기구의 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 후보가 공통으로 제시한 공약에 대해서는 협의기구를 통하지 않더라도 국회에서 법을 만들거나 고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대선 전에 여야 합의로 일부 정치쇄신안에 대한 입법이라도 마친다면, ‘정치적인 쇼’라는 비판을 넘어 정치 불신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 될 것이다.
  • 文·安, 대통령 임명권 축소·상향식 공천 합의

    文·安, 대통령 임명권 축소·상향식 공천 합의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만들었다. 단일화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을 위한 협상도 시작했다. 하지만 문 후보가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13일 “새 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이 오늘 저녁 가합의를 도출했고 공동선언문은 두 후보가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동선언은 이르면 14일, 늦어도 15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언 실무팀은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축소 및 폐지 등을 놓고 이견을 절충해 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저녁에도 문 후보 측 실무팀 정해구 팀장과 안 후보 측 김성식 팀장이 만나 최종 문구를 조율했다. 공동선언에는 정치쇄신, 정당개혁,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담긴다. 대통령의 임명권 축소, 상향식 공천 등 정당의 기득권 포기, 국무총리 권한 강화와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 방지 등도 포함된다. 특히 양측이 대선 전에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이런 협력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내용의 국민연대의 방향도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도 시작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김기식·윤호중 의원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금태섭 상황실장·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협상팀은 이날 첫 상견례를 갖고 4시간 동안 비공개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협상에서 상호 존중의 정신을 견지하고, TV 토론을 실시하며,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집중 논의한다는 등 5개항의 결론을 냈다. 매일 회의 결과는 공식 발표하고, 익명으로 된 관계자의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결론에 따라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이 다음 주 중 한 차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인 선거운동 기간 전 TV토론은 언론사가 주관하는 경우에 한해 1회로 제한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단일화 협상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방식+국민참여경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 후보 측은 ‘이기는 후보’를 뽑기 위한 방식을 선호한다.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 적합도, 경쟁력 등 어느 것을 물어보느냐의 조사 문구나 대상, 표본수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있을 때 어떻게 할지도 정해야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선 D-40] 공천권 국민환원 공감대… 국민연대 방향은 제각각

    [대선 D-40] 공천권 국민환원 공감대… 국민연대 방향은 제각각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8일 단일화 협의의 첫 단계인 ‘새 정치 공동선언문’의 4대 의제에 합의했다. 문 후보 측 정해구, 안 후보 측 김성식 팀장을 포함한 양측 실무팀은 이날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모임을 갖고 ▲새 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 ▲새 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을 4대 의제로 설정했다. 1차 회의에서는 첫 번째 의제(새 정치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기성정치의 무능과 갈등을 넘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 지향 ▲정치권의 기득권 포기, 삶의 정치 지향 ▲소통의 정치, 참여 정치 지향 등 3개항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차 회의는 9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토의였다. 실무팀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할 정도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겉으로 드러난 합의문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쟁점이 되는 사항은 크게 정치쇄신과 국민연대로 압축할 수 있다. 정치쇄신에서 공천권 국민환원과 중앙당 폐지 내지 축소는 두 후보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고보조금 역시 두 후보 모두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안 후보가 제시한 강제당론 폐지에 대해 문 후보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입장이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집권 1년 내에 실시하자고 주장하지만 안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정도다. 국민연대의 방향에 대해서도 양 후보의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 문 후보는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양측 지지세력의 힘을 모을 수 있는 틀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선 이후의 정계개편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만만찮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전국지역위원장 회의에서 안 후보 측의 의중을 반영해 ‘새 정치 공동선언 발표→양 캠프 각각의 정책발표→양 캠프가 공유하는 가치·정책 제시→단일화 방식 제시’로 이어지는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정치쇄신안, 공약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어제 정치 쇄신과 관련한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도 부처 및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하고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제와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위한 상설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또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원 후보 상향식 공천과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정치자금 자료 공개 기간 연장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도 새로운정치위원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공천권을 시·도당에 이양하고 중앙당의 정치결정권을 줄이는 대신 정책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지난달 23일 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및 국고보조금 축소 또는 폐지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박·문 후보의 쇄신안에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제기돼온 고질적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대통령 권한 축소와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찰 강화, 국회의원 공천 제도 개선, 중앙당 역할 조정 등에 대해서는 국민 사이에 이미 공감대가 확산돼 있다고 본다. 중앙당 및 국고보조금 축소 또는 폐지 문제도 정치권에서 개선방안을 검토할 만한 사안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정치쇄신안들이 공약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쇄신공약들은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우선적으로 정치쇄신안 실천에 앞장서야 하고, 각 당은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박 후보는 어제 정치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나 안 후보도 개헌에 대한 원칙적인 필요성은 밝힌 바가 있다. 그러나 개헌은 단순한 정치 쇄신의 차원을 넘어 국가의 틀을 바꾸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여야가 합의를 도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야가 공약으로 내건 뒤 대선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구체적 절차를 논의해 나가기 바란다.
  • 朴 “집권땐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文 “국회의원 공천권 시·도당 이양”

    朴 “집권땐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文 “국회의원 공천권 시·도당 이양”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6일 ‘집권 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을 포함한 정치 쇄신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국회의원 공천권을 시·도당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정치 쇄신안을 내놓아 18대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정치 개혁이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의 연결 고리로 이미 정치 개혁이 제시된 만큼 여야가 정치 개혁에 대한 선명성을 놓고 한동안 치열한 경쟁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 후 4년 중임제와 국민의 생존권적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 나선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은 헌법상 개헌의 발의권자”라면서 “언제든 국민이 원하고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국민 참여 경선을 통해 여야가 상향식 공천을 하고 비례대표의 밀실 공천을 폐지하며 부정부패로 인한 재보궐 선거 시 원인 제공자가 선거 비용을 부담하는 내용의 정치 쇄신안도 제시했다. 문 후보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을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과감히 넘겨 분권화함으로써 민주화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을 위해 지난번 총선 때 경선을 치른 것을 발전시켜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모두 시·도당으로 이양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게 되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권한도 각 권역에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문·안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일제히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文 “黨구조 지역·직장·대학委로 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뼈대로 하는 5대 정당 개혁안을 발표했다. 정치 혁신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떠오른 만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첫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샅바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당원 구조 개편, 국회의원 공천권 시·도당으로 이양, 중앙당 정책 기능 강화, 당 정책연구원 독립 기구화, 당 지도부 구성 및 선출 방식 개선 등 정당 쇄신 5대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특히 “당 구조를 지역위원회-직장위원회-대학위원회 3개 구조로 개편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네트워크 정당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 후보가 내놨던 중앙당 축소, 폐지 방안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당 쇄신 문제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문 후보가 정당 혁신을 강조한 안 후보를 겨냥해 “이 정도만 해도 민주당은 혁명적으로 혁신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당 쇄신의 화룡점정으로 여겨지는 ‘당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계륵’처럼 직접 자르자니 당내 분열로 비칠까 두렵고 그대로 두자니 권력 투쟁으로 비화돼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문 후보 측은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자진 용퇴를 출구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 후보가 지도부 쇄신 관련 칼자루를 안경환 새정치위 위원장에게 넘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 제 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상의하겠다.”면서 “아마 조만간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두 대표가) 대선에 얼마만큼의 장애물이 될지, 도움이 될지 판단하실 것”이라며 두 대표에게 에둘러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국회의원 후보선출 경선 법제화”

    朴 “국회의원 후보선출 경선 법제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6일 오전 발표 전까지 수위를 놓고 밀고 당겼던 ‘박근혜표 정치 쇄신안’은 국민의 눈높이와 실천 가능성을 절충한 방안으로 볼 수 있다. 국민 눈높이와 ‘안철수 현상’을 고려하면 더 강력한 개혁안을 내놓아야 하지만 실천을 담보하자니 ‘깜짝 카드’를 제시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다 보니 내용 파괴력에서는 약하고 오히려 시간을 끌다가 정치 개혁 주도권을 야권에 빼앗긴 ‘타이밍 실기’만 더 도드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야권 단일화의 ‘맞불 카드’로 만지작거렸던 개헌론도 ‘집권 후 4년 중임제 논의’라는 원칙만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재오 의원은 “분권 없는 4년 중임제는 임기 연장이며 장기 집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가 실망스럽다고 해도 정치를 없앨 수 없다.”면서 “(정치 쇄신은) 정치를 복원하고 정치가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차별을 시도했다. 박 후보는 정치 쇄신의 큰 줄기로 정당 개혁과 국회 개혁, 민주적 국정 운영, 깨끗한 정부를 꼽았다. 정당 개혁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낡은 정치’ 공격에 대한 반론 성격이 엿보인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지역구) 후보를 여야가 동시에 국민 참여 경선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의 ‘늑장 후보’ 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대선 후보는 선거일로부터 4개월 전, 국회의원 후보는 2개월 전까지 확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득권 내려놓기에 대한 국민적 요구도 일정 부분 수용했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 폐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과 불체포 특권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치쇄신특위가 지난달 25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중앙당의 권한 축소와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특권 폐지에 관한 내용 등이 쇄신안에 빠져 기득권 내려놓기에 대한 개혁 의지가 다소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개헌에 대해 박 후보는 “대통령 선거용의 정략적 접근이나 내용과 결론을 미리 정해놓은 시한부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이(친이명박)계 비주류인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쓴 글에서 “정당과 국회, 선거, 검찰, 경제 등의 개혁은 현행 헌법으로는 불가하다. 현행 헌법은 5년 단임제만 빼면 유신헌법의 아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내려놓는 권력 구조의 변화가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박 후보와 내가) 갈수록 생각의 차이가 많아진다.”고도 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JTBC에 출연해 “1987년 이후 25년이 지났는데 근본적으로 내각제로 간다거나 하면 모를까 대통령제에서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가자는 것 자체는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文·安, 가치·철학 공유하는 자리 될 것”… 정치쇄신 관련 정책협약 나올 가능성도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文·安, 가치·철학 공유하는 자리 될 것”… 정치쇄신 관련 정책협약 나올 가능성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6일 단일화 회동에서는 정치쇄신과 정책연대,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이를 구체화할 실무진 구성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는 5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단일화 회동이 될 것”이라며 “안 후보 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책연대와 단일화를 위한 실무진 구성까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첫 만남인 만큼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후보 단일화 원칙에 대한 명시적인 합의와 선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 측 강기정 동행2본부장은 “구체적인 정치 쇄신 등 정책 협의에 대한 논의는 추후에 하더라도 우선 두 사람이 만나 새누리당 집권을 저지하자는 합의만 한다면 단일화의 절반 이상은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동은 두 후보의 모두발언 뒤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의제에 대해 이야기했고 합의가 있었다.”며 “(회동 후) 합의사항이 도출되면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해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의 열쇠로 주목받아 온 정치 혁신 과제부터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 수 축소, 중앙당 폐지, 국고보조금 축소에 대한 문 후보의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퇴진 등 인적쇄신 문제를 재차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안 후보 측 송호창 선대본부장은 “정치 혁신 방안을 추가로 제기하기보다는 기존의 내용을 토대로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치쇄신과 관련한 정책협약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후보는 양측 간 공동 국가비전 마련, 후보 선출방식 합의, 양쪽 지지층과 세력통합 방안 합의 등 자신의 ‘3단계 단일화 구상’까지 풀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이날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 정책을 공유하는 가치 연대, 이를 통한 세력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가 먼저 운을 뗀다면 문 후보의 ‘3단계 단일화 구상’과 관련해 큰 틀에서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안 후보가 가치 공유를 강조하며 선(先)정치혁신 합의를 요구하고 있어 당장 단일화 방식에 대한 결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일화 시기도 마찬가지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등록일(11월 25~26일) 전까지는 충분한 국민적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 호남서 밀리고, 安 ‘쇄신 대상’ 민주와 연대… ‘단일화 딜레마’

    文 호남서 밀리고, 安 ‘쇄신 대상’ 민주와 연대… ‘단일화 딜레마’

    30일로 18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모두 단일화 딜레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는 단일화 열쇠를 쥔 호남 지역 지지율에서 안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안 후보는 쇄신 대상이자 기득권 보호 세력으로 지목한 민주당과 단일화를 하려 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문 후보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호남 지역 지지율 반등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추미애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광주와 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 호남 향우회 회장단을 만나 통합을 위한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추 위원장과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 등이 호남 지역 시·군·구까지 돌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다. 문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감축이나 중앙당 폐지에 대해 “(민주당이 제시한) 정치 혁신 방안이 안 후보 측 정치 혁신 방안과 차이가 있다.”며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그러나 “정치 혁신을 공통분모로 한 단일화 접점을 찾아 폭넓고 건강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음 주 단일화 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9월 19일 이후 40일 동안 단일화를 위한 구애를 계속했지만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모든 쟁점을 빨아들이는 단일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야권 단일화→야권 연대→단일 후보화→연합·연대→연합정치→가치연합 등으로 용어를 변화시켰지만 본질엔 변함이 없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압박이 초조감 표출로 비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인지 조직이 강한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민경선 실시나 민주당 당적 보유 등의 단일화 전제 조건을 대부분 철회하고 있다. 담판도, 여론조사도 좋다고 한다. 단일화는 안 후보에게도 딜레마다. 민주당이 극복 대상인 동시에 단일화의 상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의원 정수 감축, 중앙당 폐지 등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 민주당의 반발이 커지면서 안 후보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지만 내심 고민은 커지고 있다. 안 후보는 정치 개혁안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심하자 26일 경남 진주시 경상대 강연에서 “모든 개혁은 사자와 당나귀의 저항을 받게 된다는 말처럼 기득권 보호 세력은 온갖 논리로 대중을 현혹하며 개혁에 반대한다.”며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세력 중 하나인 민주당이 단일화 대상이라는 것은 근본적 딜레마다. 자신으로 단일화가 되면 더 큰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문 후보와 단일화를 하더라도 민주당의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입당하게 되면 더 큰 문제지만 입당하지 않은 채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목한 민주당의 지지를 받으려는 것도 궁색하다. 문·안 후보는 29일 오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으나 10여분 차이로 만남이 엇갈렸다. 강 전 장관은 두 후보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문 후보에게는 ‘꼭 승리해 주소서’, 안 후보에게는 ‘아름다운 승리하소서’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文, 安 정치개혁안 정면 반박

    文, 安 정치개혁안 정면 반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정치 개혁안을 놓고 연일 ‘충돌 모드’다. 안 후보가 의원정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을 발표한 이후 벌써 세 차례다. 전날 ‘광주 선언’을 통해 안 후보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뒤 정치 혁신안을 단일화에 대한 우회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투표시간 연장’ 단일화 지렛대? 문 후보는 29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안 후보의 정치 혁신 방안, 특히 국회의원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은 우리가 가야 할 정치 발전의 기본 방향과는 맞지 않는 게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회의 대정부 견제 기능을 높여 나가고 국회가 제대로 활동하고 기능을 다하게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가 연일 정치 개혁안을 놓고 안 후보와 충돌양상을 보이는 것은 단일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텃밭’인 호남에서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하며 정치 개혁안을 놓고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등 정면돌파를 택한 것도 정치 개혁안의 실천 가능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가 “안 후보는 정당 바깥에 있고 자유로운 입장이기 때문에 주장을 하면 되지만 우리는 정당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내놓은 정치 혁신 방안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투표 시간 연장을 단일화의 지렛대로 삼고자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문 후보는 투표 시간 연장과 관련, “안 후보 측과 공조하면서 꼭 관철해 나가는 노력을, 정기국회 때 이를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 시간을 오후 9시까지 3시간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정동영 ‘독일식 정당명부제’ 제안 현재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해 공조하는 모양새를 펴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 양측의 연대는 불확실하다. 안 후보 측에서 이 문제가 단일화의 고리로 연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한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정치 개혁 대안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독일식 소선거구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독일식 정당명부제)를 검토하자.”고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동시에 제안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文 “민주당 호남 기득권 모두 내려놓겠다”

    文 “민주당 호남 기득권 모두 내려놓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8일 ‘호남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광주선언’을 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위기 상황을 정공법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로운 민주당을 위한 문재인 구상’을 통해 단일화 경쟁에서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효과 극대화를 위해 발표 장소도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심장부였던 금남로를 택했다. 문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고, 민주당의 기득권이 가장 강고하게 유지되는 곳”이라면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기득권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정치 공천을 국회의원이 좌지우지하다 보니 ‘리모컨 자치’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호남에서 국회의원 공천권뿐 아니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까지 돌려드리는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기득권 내려놓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인재 영입을 위해 문호를 개방할 것도 약속했다. 문 후보가 당의 기득권 타파를 앞세운 것은 ‘호남 내 여당’ 노릇을 하며 기득권 세력으로 치부되는 민주당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를 갖는다. 강도 높은 처방 없이는 안 후보에게 쏠리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 있다. 그러나 문 후보의 구애 전략이 자칫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기득권 안주 세력으로 오인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호남의 한 의원은 “지역주의는 3김정치, 또는 3김이 물러났지만 영향력을 미칠 때까지 작용했으며, 2012년 한국 정치는 지역주의가 좌지우지하지 않는다.”면서 “광주선언은 노무현의 관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문 후보는 또 의원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을 내세운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을 정당 무력화 또는 정치 축소로 규정하며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정당을 기반으로 한 정치개혁을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 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안 후보의 ‘대통령 임명직 10분의1 축소 방안’에 대해서도 “인사권 대상 범위를 축소하는 것은 관료와 상층 엘리트의 기득권만을 강화시켜 기득권 재생산 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형식과 시기에 대해 “단일화를 압박하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국민적 기반이 성숙되면 단일화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미래지향적 통합, 文 아름다운 단일화, 安 안정적 이미지

    30일이면 18대 대선이 50일을 남겨놓게 된다. 세 명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각각 중간전략을 점검하고 필승을 향한 방향타를 수정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11월을 과거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재도약할 수 있는 고비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도 9월 이후 과거사 틀에 갇혀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혁당 관련 ‘두 개의 판결’ 발언과 정수장학회 논란에 휘말리면서 역사관과 자질론도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박 후보는 10·26 33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겠다.’는 전환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지난 27일 ‘대한민국, 여성혁명시대 선포식’에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역설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보육정책·비정규직·샐러리맨 구애 행보를 꾸준히 펴는 것도 미래지향적인 ‘국민대통합’의 맥락이라고 후보 측은 밝히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28일 “야권 주도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로 나가고 ‘박근혜표 공약’으로 이를 뒷받침해 야권단일화 국면에서 연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달 16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바탕으로 한 정책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 주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대선 50일을 남겨 둔 시점에서 문 후보는 전략의 축을 ‘단일화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정당쇄신, 정치혁신의 화두 속에서 안 후보를 겨냥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당조직을 공고화하는 등 정당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안 후보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해 안 후보 지지자들을 오롯이 흡수하는 게 제1의 과제다. 문 후보는 단일화 승부수가 ‘야권의 심장’인 호남의 민심에 있다고 보고 광주·전라지역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 민심을 달래지 않으면 ‘대선도 필패’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기성 정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해 무소속 후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 후보가 정치혁신 구상을 직접 밝히고 세부 정책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도 자신이 주도권을 쥔 이슈를 띄워 단일화 경쟁에서 필승하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그는 정치권으로부터 포퓰리즘 공세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 수 감축, 정당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등 3개 정치개혁안의 취약점을 보완할 세부 공약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안 후보는 7일 경제민주화 7대 비전 발표부터 28일 자영업자 정책 발표까지 정책 발표회만 모두 5차례 가졌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보여 주며 전통적 야권 지지층은 물론 전 계층에 안 후보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선거법 개정 하고 보니 ‘안철수 어시스트’?

    여야 의원들이 선거현장에서 느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정한 공직선거법이 오히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활동범위를 넓혀준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후보가 특정 정당의 당원 또는 당원이 아닌 일반인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해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그들이 참여하는 선거대책기구 발대식 등의 행사를 여는 것이 선거법에 위배되는가.”를 물었다. 이에 선관위는 “후보자가 선거사무소 안에 당원 또는 당원이 아닌 사람을 구성원으로 하는 내부 기구를 설치하고 그 구성원만을 대상으로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발대식을 여는 것은 무방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는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른 것으로, 개정법 제89조 1항에는 후보자 또는 예비후보자가 1개의 선거대책기구를 둘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개정안은 지난 8월 백재현 의원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의원 20명이 공동발의했다. 당초 선거법에는 정당의 중앙당 및 시·도당에만 선거대책기구를 설치하도록 돼있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관행적으로 모든 후보들이 선거기구 등의 조직을 두는 현실을 감안해 법을 고치자는 취지였다. 특히 백 의원은 개정안 제안설명에 “정당의 사무소만 인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무소속 후보를 차별하는 것으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백 의원 측은 25일 “안 후보를 고려한 법 개정이 전혀 아니었고 우리는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전했지만 법 개정 덕분에 안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등 여러 조직을 갖출 수 있게 된 셈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국 “단일화 결렬 징조땐 촛불시위 주도”

    조국 “단일화 결렬 징조땐 촛불시위 주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결렬될 징조가 보인다면 촛불 시위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문 후보 캠프가 개최한 ‘정치혁신 국민대담회’에 참석해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단일화가 결렬되는 모습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어느 한쪽이 후보가 되면 다른 한쪽은 이탈할 수도 있다. 그러면 단일화를 하고도 질 수 있다.”면서 “11월 25~26일 등록하는 후보는 한명이어야 하며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이후에도 같이 손 잡고 전국을 돌아다녀야 비로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문·안 후보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치 개혁의 목적은 정치 삭제나 정치 축소가 아니라 정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 “(두 후보가) 정치 개혁과 관련해 상호 비판하면서도 합의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로 경쟁하고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간극을 벌리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 교수는 먼저 문 후보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 “민주당이 4·11 총선 때 진짜 개혁한다는 얘기를 하는 동시에 기득권을 줄이겠다고 얘기했어야 한다. 지금 궁지에 몰려서 하는 모양이 돼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마음을 읽고 한 발짝 앞서는 게 정치의 역할인데 민주당은 항상 한 박자 늦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에 젊은 당원이 없고 정당 자체가 폐쇄 구조라서 온·오프라인 결합 정당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서도 “좀 따져 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고보조금 축소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줄이면 자본가나 토호들로부터 돈을 받게 돼 있는 것이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수 축소에 대해서는 “미·일은 양원제여서 단원제 의원 수만 봤을 때 한국은 수가 적다. 지금 국회의원 수가 그렇게 많은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중앙당 폐지 문제도 “미국은 주 단위로 정당 구조가 촘촘하게 돼 있어 중앙당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뉴스&분석] 안철수 ‘정치혁신 프레임’ 강화 의도는

    [뉴스&분석] 안철수 ‘정치혁신 프레임’ 강화 의도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국회의원 정수 및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등 세 가지 정치 혁신안을 제시하며 여야 정치권을 압박하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안 후보는 ‘낡은 정치 세력과 새로운 정치 세력’이란 구도 아래 정치 혁신 프레임을 강화시키며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24일 상황도 안 후보의 의중대로 되는 것처럼 비쳤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안 후보의 정치 혁신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에 선뜻 찬성하기 어렵다.”고 말하자 안 후보는 즉각 “국민과 정치권의 생각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박하는 등 문 후보마저 낡은 틀에 가두려는 의도를 보였다. 지금까지 여야 정당들은 수시로 정치 개혁을 외쳤지만 실행에 있어서는 ‘현실’을 들며 미적거렸다. 이를 잘 아는 안 후보가 국민들의 정치 쇄신 요구를 내세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단일화 논의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단일화 무산 시에도 민주당이 혁신을 외면한 결과라고 몰아붙일 수 있다. 안 후보의 혁신 요구에 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한다. 문 후보도 이날 국고보조금 축소와 중앙당 폐지는 비현실적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 후보가 정당 정치인이 아니라서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놔 정치 불신만 야기한다.”며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자연스레 안 후보의 정치 혁신 프레임이 작동해 민주당이 쇄신을 꺼리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반대로 안 후보는 낡은 정치 관행을 깨부수기 위해 상당한 저항이 있어도 밀어붙이는 모습이 부각되는 ‘노이즈 마케팅’ 효과도 노리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측은 의연하고 당당하게 정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정치권의 반발에 “기득권의 반발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일축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모든 후보가 출마해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시작은 아무도 하지 않고 있다. 개혁의 출발은 기득권의 포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여야를 압박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정치 혁신안은 자칫 내부 분란의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안 후보 측 한 인사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정치 혁신안을 두고 캠프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었다. 당장 실천하기 어려운 포퓰리즘적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는 것이다. 앞서 안 후보가 제시한 청와대 이전 공약도 관심을 끌기 위해 급조됐다는 내부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안 후보가 효율성을 중시하는 최고경영자(CEO) 기질이 강해 자꾸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혁신안을 제시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문·안 후보 측이 기초의원 공천 폐지나 기득권 내려놓기 등 정치 혁신안에 공감하는 부분도 적지 않아 시나브로 단일화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기자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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