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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성택 애인’ 그녀, 미모 어떤가 봤더니 ‘충격’

    ‘北 장성택 애인’ 그녀, 미모 어떤가 봤더니 ‘충격’

    작년 말 처형된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애인이 최근 전격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최근 ‘北, 김일성 별장 임대 중단’이라는 기사에서 ’장성택 애인 체포설’을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한 국내 매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도 ‘장성택의 애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세 전후의 김 사장은 젊은 시절 평양에서 근무하다 내려온 미모의 여성으로 지금까지 미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포커스는 이에 대해 “나진·선봉 내에서 제일 높은 여성간부였던 관광관리국장이 잡혀가면서 그녀가 ‘장성택 애인’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우리 측) 통신원은 인물이나 나이로 봤을 때 가당치도 않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지 관광 총책임자가 체포된 것은 맞지만 이 인물이 장성택의 내연녀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뉴포커스 측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다양한 여성 편력으로 유명했던 장성택이 나이도 많고 외모도 뛰어나지 않은 여성을 첩(내연녀)으로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포커스는 이 기사를 통해 나진·선봉시에 대해 강화되고 있는 중앙당과 국가안전보위부의 검열 현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나진·선봉 시당위원장, 보위부장이 모두 장성택 사람들이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회의가 진행되는 3월을 계기로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또 나진·선봉의 국제 구락부는 장성택 사건 이후로 문을 닫아 중국인들의 왕래가 급격히 줄었으며 홍콩 투자기업인 엠페러 그룹이 임대사업을 했던 김일성 별장도 회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 별장은 1970년대 김일성 전용의 휴가 특각으로 기념비도 세워져 있을 만큼 나진·선봉 지역의 명물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라!세계를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

    보라!세계를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질서와 안보 등 주요 이슈를 끌어가는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의 핵심 가치관과 문화를 형성하는 소프트파워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서점가에는 중국 소프트파워를 다룬 국내외 저자들의 책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 온 동양 고전에 담긴 사상은 중국인의 사고와 전략을 이해하는 지름길을 터준다. 중국 런민(人民)대 중문과 교수인 렁정친(成)은 ‘중국의 지혜’(시그마북스, 김인지 옮김)에서 유가, 도가, 법가, 종횡가, 병가 등 5개 전통사상을 전략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봤다. 저자가 최고로 꼽은 것은 공자의 사상을 출발점으로 하는 유가다. 유가의 지략은 모략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서 시작하는 까닭에 유가야말로 가장 심오하고 진정한 지혜의 보고라고 했다. 유가가 주장하는 이상적인 왕도는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유가는 법가나 병가처럼 강경한 방법이 아닌 지혜로 상대방을 굴복시킨다. 공적 가치와 사적 이익을 분명히 구분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학파보다 합리적이다. 법가의 지혜는 법(法·강력한 통제), 술(術·술수), 세(勢·막강한 권세)가 그 핵심을 이룬다. 법가는 역대 황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지략이지만 평등과 정의가 없고 오로지 봉건 왕조의 통치권력 유지를 목표로 존재했다는 점에서 가장 악독하다고 평가했다. 법가의 법은 그것이 도의에 맞는지, 백성에게 이익이 되는지 따지지 않는다. 한비자나 관중, 상앙 등이 법가의 대표적 인물들이다. 반면 도가의 지략은 마음과 지혜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다. 인간사에 존재하는 모든 이해관계와 그 관계의 전환을 꿰뚫어 보는 경지에서 가능하다.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며 모든 일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방해물이 없도록 만드는 처세의 지혜이기도 하지만, 종종 어둡고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횡가의 지혜는 중국의 지략 역사에서 가장 몰염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정한 정치적 주장이나 가치관 없이 이익에만 끌려다닌 결과다. 병가는 큰 이익을 얻으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사상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지략이라는 평가가 붙는다. 지켜야 할 원칙도 없고 오로지 상대방을 이기면 승자로 인정한다. 저자는 “사람은 지략의 동물이 아니라 문화의 동물이다. 문화적 소양이 없는 사람이 지략을 구사하면 자신이 지른 불에 타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중국의 지혜는 곧 인생경험을 통해 깨달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의 신정근 교수는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사람의무늬)에서 동아시아 문(文)과 무(武)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을 교차 분석했다. 공자는 현실에서 실패했지만 역사를 만들었고, 손자는 현실에서는 성공했지만 역사를 만들지는 못했다는 것이 후세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두 거장은 각자의 방식으로 문무를 겸비하려 했으며, 공통의 역사관과 시대감각을 갖고 있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2007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 소프트파워론’을 꺼낸 이후 전략 분야를 연구하는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중국의 매력국가 만들기: 소프트파워전략’(성균관대학교출판부)은 중국 최고 엘리트 양성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세계 각국의 전략학자들과 발행한 중국전략보고 시리즈의 첫 번째 발간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관념의 혁신, 중국문화의 건설, 모델 탐색, 중국이미지 형상화, 세계속의 중국이라는 5개의 큰 주제 아래 중국 소프트파워의 특징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 책의 편저자인 먼훙화 중앙당교 교수는 “후발 강대국으로서의 중국을 선진국, 특히 미국과 비교할 때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은 국내총생산(GDP)이나 군사력이 아닌 소프트파워”라며 “중국이 소프트파워 건설을 강화하는 것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는 중요한 지침이자 중국의 부상을 실현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공천제 논쟁의 함정/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당공천제 논쟁의 함정/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치권의 핫 이슈로 재등장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논쟁은 여야의 당리당략과 진영논리가 가세해 20여년 동안 겉돌고 있는 해묵은 주제다. 대의민주주의의 골간을 이루는 정당공천제는 제도 자체의 장단점을 내포하고 있고, 각국의 역사적 배경과 정당의 운영 수준에 따라 상이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정당공천제의 특정 측면을 부각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선,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의 도입 과정부터 살펴보자. 1990년 지방선거법 제·개정 과정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민자당은 기초(시·군·구) 선거에서 정당공천 배제를 주장한 반면, 야당은 정당공천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야당은 지방에서의 집권 경험을 통해 수권정당으로서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여당은 이에 대한 방어전략으로 정당공천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결국 광역(시·도) 선거에서만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기초선거에서는 정당공천과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돼 1991년 지방의원선거가 실시된다. 이어 1994년에 제정된 공직선거법에서는 광역선거뿐만 아니라 기초선거에서도 정당공천이 전면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여당은 1995년 6·27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을 배제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다시 시도하게 된다. 야당의 저지로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하되,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타협안으로 개정됐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1998년,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이 배제됐다. 이 와중에 헌법재판소가 2003년 ‘기초의원선거 후보자의 정당표방 금지’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2005년에는 기초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거법이 개정된다. 2006년과 2010년 실시된 두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공천비리와 지방정치의 중앙예속화 현상이 심각해지자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난해 4월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공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천을 강행했다. 상황은 다시 역전돼 최근에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공천 유지로 맞서는 형국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리해 보면 정당공천제를 둘러싼 그간의 논쟁은 정치적 입지강화를 위한 명분에 불과했고, 실제로는 여야가 선거전략으로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계에서도 학문 영역에 따라 찬반론이 팽팽하게 대립돼 왔다. 정당의 역할을 중시하는 정치학자들은 대체로 정당공천제를 지지하는 반면, 지방자치의 정착을 강조하는 행정학자들 사이에서는 폐지론이 주류를 이루었다. 존치론의 논거는 책임정치의 구현, 헌법에 보장된 정당 활동의 자유, 후보자 선택기준 및 정보제공, 지방 토호세력의 득세 방지역할 등이다. 공천 비리 등의 문제점은 상향식 공천 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보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폐지론자들은 만연된 공천 비리와 지방정치의 중앙 예속화, 지역주의 심화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상향식 공천과 같은 제도 개선은 현재의 정당 수준에 비춰볼 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반박한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금의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정 정당의 지역 독점으로 인해 지방에 대한 견제 역할을 상실하고 있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다를 경우에는 중앙당 차원의 정치적 대립이 지역 수준으로 확대돼 지방자치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방자치의 다양성과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앙정치의 예속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공천의 폐지뿐만 아니라 지방분권, 정당구조 개혁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국회는 풀뿌리 지방자치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국민의 열망에 귀 기울여야 한다.
  • 安의 사람들 새달 17일 윤곽

    3월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달 17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가칭 ‘새정치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을 위한 본격 궤도에 들어선 것이다. 안 의원의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28일 “3월 말 창당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당원 확산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창당 발기인 대회는 창당 전 법적기구인 중앙당 창당준비위 결성을 위한 사전 단계로, 창준위는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거쳐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한다. 발기인 대회에서는 정당의 당헌·당규 성격을 띠는 창준위 규약과 창당 취지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창준위를 진두지휘할 창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창준위원장은 창당 전까지 한 달 반 동안 각 지역을 방문해 신당을 알리고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면서 “총력전을 위해 신당에 맞는 상징적 인물, 명망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추는 발기인 대회를 위해 내달 10일 전후까지 중앙당 창준위 구성 요건인 200명 이상의 발기인 구성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추가 최근 발표한 분야별 추진위원들을 비롯해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활동 중인 기획위원, 지역별 실행위원 중 상당수가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그동안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온 인사들이 ‘깜짝 데뷔’할지 주목된다. 한편 새정추는 새 정치에 관심 있는 인재 발굴과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다음 달 10일 새정치아카데미 지방자치과정을 개설한다. 아카데미의 원장을 맡은 박호군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 출마자 발굴과 예비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먼저 아카데미를 시작한 뒤 향후 순차적으로 광역 시·도로 넓힐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연혜, 與 지도부에 인사청탁 의혹

    최연혜, 與 지도부에 인사청탁 의혹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16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찾아 과거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해 일종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공기업의 수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모습을 보이자 각계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대표실에서 황우여 대표, 홍문종 사무총장과 20여분간 면담했다. 최 사장은 현재 공석인 대전 서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임명 문제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서구을은 최 사장이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박범계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한 곳이다. 낙선한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재임했다. 황 대표는 “최 사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전 서구을이)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자기 좀 정치하고 싶은데 돌봐 달라는 얘기지”라면서 “(당협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여러 가지 고려해 달라는 게 있다”며 청탁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2016년 20대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최 사장이 그때까지 자신의 친·인척을 대리인 격으로 당협위원장에 앉혀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해 말 이재선 전 자유선진당 의원을 대전 서구을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출 전 중앙당 임명 시 직책)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했으나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로 유보된 상태다. 이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에 임명되면 최 사장은 차기 총선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 사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면서 “이런 분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내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코레일은 해명 자료에서 “최 사장이 황 대표를 방문한 것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한 사과와 신년 인사를 드리기 위한 것이었으며, 당협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 전달이 목적이 아니었다”면서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 철도발전소위가 끝난 뒤 방문하기로 약속돼 있었으나 회의가 일정보다 길어져 오늘 시간 약속을 받아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중진 차출’ 동력잃고 고심… 민주 vs 安 인재영입戰 가열

    與 ‘중진 차출’ 동력잃고 고심… 민주 vs 安 인재영입戰 가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물론,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까지 모두 인물난을 겪고 있다. 선거 초반 정치권은 정책이나 이슈 발굴보다 싸울 인재를 찾는 데 안간힘을 쓰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중진 차출론이 당사자들의 선 긋기로 힘이 빠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이른바 빅3(서울·경기·인천)에서 홍문종 사무총장 등 중진 차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왔다. 서울의 경우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차출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정작 본인은 “서울시장에 나선 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출마설을 일축했다. 경기도 역시 김문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김 지사는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못을 박았다. 5선의 남경필 의원 또한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내비치며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인천에서는 송영길 현 시장의 대항마로 황우여 대표가 거론됐지만 황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불패 신화를 이끌었던 박근혜 대통령 없이 치르는 첫 선거다. 박 대통령이 텃밭인 영남은 물론, 수도권의 격전지도 한번 방문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른바 ‘박근혜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약점이다. 여기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중진들마저 출마에 선을 그으면서 선거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황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자체 혁신, 공기업 개혁, 민생과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것도 지방선거의 이슈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중진 차출설이 동력을 잃어 가는 것과 동시에 이미 빅3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당내 후보군들의 불만도 높아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이혜훈 최고위원은 15일 외부 인사 영입론에 대해 “필패를 부르는 하급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중앙당이 오히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든 원유철·정병국 의원 등도 차출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간 인재 영입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6월 지방선거 후보 물망에 오른 민주당 소속 인사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영입이 수월치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후보 사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면서 안 의원 측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로는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김부겸·정장선 전 의원 등이 있다.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무소속이지만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에 민주당 측 인사로 분류된다. 안 의원 측이 지난해부터 영입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이들은 일단 안철수 신당 합류에 선을 긋고 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저는 어느 당에도 입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 합류가 성사 단계까지 갔던 오 전 장관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엔 민주당의 적극적 방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직접 정장선 전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오는 20일쯤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인 김부겸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두 진영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의원의 대구시장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 탈당설에 대해 단호히 선을 긋고 있지만 안 의원 측 합류 가능성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안 의원 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이날 향후 정책 자문 및 홍보 활동을 담당할 전문가 출신의 추진위원 8명을 발표했다. 천근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를 비롯해 영화 ‘도가니’의 제작자 엄용훈씨와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김혜준 전 영화진흥위원회사무국장, 최유진(독립영화 감독) 공공미술설치 작가, 사공정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 교수, 안희철 서울대 로스쿨 학생, 정중규 직업재활 전공 박사 등이다. 한편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에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당시 안 의원의 정책포럼에서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맡았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월 선거? 7월 재보선?… ‘野연대’ 열쇠 쥔 安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에서 최근 “6·4 지방선거 야권연대는 없다”는 방침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3일 ‘야권 재구성론’을 제기해 시기와 방법 그리고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전 재구성을 희망하는 기류다. 야권 세력이 각개약진하면 새누리당의 어부지리에 의해 야권 패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야권 재구성이나 연대가 희망대로 안 돼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7월 말 재·보궐 선거를 야권 재구성의 두 번째 기회로 보는 것 같다. 민주당은 4월쯤 안철수 세력과 합치는 것을 희망적인 대안으로 꼽는 분위기다. 정치세력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안 의원이 야권연대나 후보 간 단일화를 꺼리고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분열 때문에 대패하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호남에서는 정면대결하고, 수도권에서는 전체 차원의 후보등록 전 연대나 후보 차원의 선거 중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2012년 총선거 때 중앙당 차원의 야권 단일화나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DJP연대 등에 염증을 내는 상황이다. 연대나 단일화는 구태 정치의 전형으로 새 정치를 앞세운 안 의원의 정치철학과 충돌하게 된다. 전부 선택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들이다. 결국 정치세력화 성공 여부 등 여론동향을 반영해 안 의원이 해법을 찾아가는 복잡한 고차방정식 같은 야권 재구성 틀이 차츰 정해져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안 의원 측은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정치 실현 구상, 창당 로드맵, 6월 지방선거 전략’ 등 3대 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안 의원이 최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시점까지 포함해 설 전에 확실한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새정추는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일단 내부적으로 오는 20일까지 밑그림을 만든 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오는 21일엔 제주도를 찾아 신당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선거 나갈까 말까” 의원들 갈대 마음

    “나갈까 말까. 떨어지면 어떡하지.” 6·4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다.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이 물밑에선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출마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친 의원이 다시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이런 의원들의 심적 요동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야심과 실질적인 당선 가능성이 서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선당후사’(先黨後私)를 택할지가 최종 선택의 기준인 셈이다. 경기지사 ‘차출론’이 제기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일찌감치 당 원내대표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며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접었었다. 경기지사 후보군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남 의원의 경기지사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남 의원 측근들도 “박근혜 정부 2년차에 비주류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에 당선되기 어렵다. 경기지사가 정치적 실익이 크다”며 출마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꺼져 가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잔불이 피어나는 모양새다. 서울시장 불출마 의지를 거듭 밝힌 정몽준 의원도 아직 출마의 불씨가 죽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최대한 ‘원내’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과 차출 대상으로 거론된 권영세 주중대사 그리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까지 모두 ‘원외’ 인사들이다. 현재로선 현역 의원인 정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 측에서 과거 서울시장 선거 경험이 있는 보좌진 영입에 나섰다는 얘기도 국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울산시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내비쳤던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불출마로 선회하는 것을 놓고 막판 고심에 빠졌다. 정치적 선배인 정갑윤·강길부 의원에게 기회를 양보하면서 당내 공천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이 세 명이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호남 장악력이 커지면서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요구가 커졌다. 박 의원은 “생각도, 계획도 없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당은 박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지만 송영길 시장에게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송 시장이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쉽게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된 박영선 의원은 “그 부분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전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상민 의원은 “지방선거는 중앙당 차원의 게임이니까 정치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건설관리공사 사장 김원덕씨

    건설관리공사 사장 김원덕씨

    한국건설관리공사는 10일 김원덕(56)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국회 정책연구위원, 한나라당 강원도당 대변인,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넝쿨에듀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 [단독] “공천제 폐지땐 사조직 선거 될 것…후보 선정 투명성 높이는 게 맞아”

    [단독] “공천제 폐지땐 사조직 선거 될 것…후보 선정 투명성 높이는 게 맞아”

    홍준표 경남지사는 9일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구부러지고 휘어져 있었던 경남도정을 바로잡는 과정이라 소란도 많았다”면서 “도정은 정상화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선 도전 및 지방자치단체장 공천 문제, 안철수 신당 등에 대한 의견도 거침없이 피력했다. →최근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가 좋았는데. -지지하겠다 44.2%, 지지하지지 않겠다 39.7%로 교체지수가 1을 넘지 않았습니다. 만족할 만한 결과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전망한다면. -새누리당이 승산이 있는 지역은 영남권 5개 단체장과 대전, 세종시 정도입니다.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진다면 조기에 레임덕에 빠지고 국정 동력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범여권 유력 후보가 모두 출전해 뛰어야 하는 선거입니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폐지에 대한 의견은. -공천제를 폐지하려면 기초 및 광역 의원과 단체장 모두 다 해야 합니다. 기초선거만 폐지하는 것은 정당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헌법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현행 선거법에는 사조직 선거는 못하도록 돼 있어 정당원들이 선거를 도와주지 않으면 선거를 할 수 없습니다. 공천제를 폐지하면 사조직으로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선거 끝나면 당선자의 반은 아마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될 것입니다. 공천은 하되 후보자 선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손질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자가 수십억원씩 돈을 써야 하는 교육감 선거제도는 개선이 돼야 옳겠죠. →재선하려면 새누리당 공천이 관건인데. -공천에서 저는 을의 입장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천을 할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중앙당에서 결정할 부분이고 결정하면 따라가야겠죠. 당에서 경선을 하라고 하면 좀 서운하겠지만 정치생활을 계속하려면 받아들여야죠. 경선이 불리했던 지난번 보궐선거 때도 경선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선거를 이끌고 지휘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슈퍼스타가 없습니다. 따라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중심이 돼 그 지역 선거를 지휘하고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만한 능력과 카리스마, 경륜을 갖춘 사람이 광역단체장 후보가 돼야 합니다. →경선에 자신 있나. -제가 도정을 맡은 지난 1년여 동안 한 일은 앞선 지사들의 8년 업적과 맞먹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부채 2171억원을 갚았고 거가대교 재구조화를 통해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부담금을 없앴습니다. 엄청난 회오리와 저항을 무릅쓰고 잘못된 도정을 바로잡았습니다. 도민들이 이런 업적을 평가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역점을 둘 정책은. -경남미래 50년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경남이 번영한 것은 40년 전 수립했던 창원 기계공업과 거제 조선공업 덕분이었습니다. 미래에도 50년 이상 번영이 이어지도록 하려면 신성장동력산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경남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항노화, 글로벌테마파크, 지능형기계공업 등의 신산업을 배치해 육성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전국이 시끄러웠다. 다른 방법은 없었나. -진주의료원 폐업은 이전 지사 때부터 논의가 됐습니다. 제가 취임한 뒤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가능하면 정상화 방안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폐업으로 결정했으면 노조를 속이면서 보여주기 식 대화로 시간을 끄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고, 책임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했습니다. 친노조 성향이던 전임 김두관 지사 때도 160여억원을 지원할 테니 구조조정을 하자고 노조 측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되지 않을 정상화를 기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더 수렁에 빠지는 거죠. 노조원 70여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 생각해도 폐업밖에 길이 없었습니다. →밀양 송전탑 갈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송전탑은 기본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밀양시의 문제입니다. 도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지난해 7월부터는 도가 적극 나서 노력을 했습니다. 밀양시와 협력해 조정 역할도 하고 정부 측에 해결 방안을 찾도록 재촉하고 있습니다. →도청의 마산 이전 공약은 백지화되는 것 같은데.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통합에 따른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 공약이었는데 지금 거론하면 또 엄청난 갈등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보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창원시장이 새로 뽑히고 제가 지사로 다시 선출되면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입니다. →독선, 불통이라는 비판이 많다. -(목소리가 높아지며) 추진력 있게 일을 하면 그런 말을 듣게 됩니다. 반대자를 배척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들의 요구를 어떻게 다 들어줄 수 있습니까. 추진력 있게 일하는 사람들한테 정치적 반대자들이 붙이는 수식어가 불통인데 박근혜 정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억지를 부리는 세력과 소통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죠. 원칙을 양보하면서까지 소통하려고 하는 것은 불법과 타협하는 것입니다. →국회, 중앙정부와 대립하는 사례가 잦았는데. -중앙정부가 시키는 대로 굽실굽실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 이야기로 옳은 일이 아니죠.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또 국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를 정당하게 해야지요.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는 지방 사무인데 지방 사무까지 국정조사를 하겠다며 공무원들한테 큰소리치고 하는 이런 잘못된 것은 저는 못 받아들입니다. 필요하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청구도 해야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정치 현안 등을 자주 밝히는 데 대해 중앙정치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가 잘되어야 경남도 덕을 보고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국가가 잘못 돌아가거나 하면 충고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도정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합니까. 저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4선 국회의원하고 당대표까지 한 사람이 중앙에 존재감 알릴 필요가 뭐 있습니까. →차기 대선에 대한 관심은. -그것은 지방선거 후에 이야기합시다(웃음). 야당은 지금부터 차기를 거론해도 되지만 여당은 대통령이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차기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사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정치인과 도지사를 비교한다면. -하는 일은 국회의원이 더 힘듭니다.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의 갈등과 매일 일어나는 전국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직업입니다. 도지사는 도의 살림만 잘 챙기면 됩니다. 정치 경력이 도지사 일을 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국가 예산을 얻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덕분입니다. →안철수 신당은 어떻게 될 것 같나.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 정치는 실체도 없고 모호한 데다 또 다른 지역정치입니다. 말하자면 구정치죠. 호남 쪽 민심이 민주당으로는 정권을 잡기 어렵겠다 싶으니까 안철수 쪽으로 흐르는 것이고 안 의원은 여기에 기대 호남을 돌고 있는 것입니다.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면 그것은 민주당을 흡수하는 것이지요. 민주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지역주의 정당이 탄생하는 것이며 구정치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안 의원도 신선미를 구가하기 어렵고 지지율도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박근혜 정부 1년을 평가한다면. -인사 문제와 국가정보원 댓글 문제로 제대로 일을 못했습니다. 2년차인 올해는 내각을 추슬러서 일하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야권도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대통령을 자꾸 공격해서 이로울 게 없습니다. 지도자들이 여민동락(與民同)의 자세로 일을 했으면 합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與 “구의회 폐지-시·도지사 2연임으로”

    새누리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앞서 현재 3연임까지 허용하는 기초·광역단체장 임기를 2연임으로 축소하고 특별·광역시 기초의회(구의회)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야권과의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또는 공동후보등록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지방행정개선특위 구성을 야당에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투표용지 기재 순서에 따라 당선이 좌우되는 현 교육감 선거의 폐해를 바로잡고, 중앙당의 ‘줄세우기’ 논란도 없애 보겠다는 취지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지방정치·행정의 쇄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동안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사항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단체장의 연임 규정을 강화하는 것은 지자체장이 다음 선거를 의식해 예산·인사 전횡을 일삼는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구의회 폐지는 사실상의 광역-기초의회 통폐합으로 풀이된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지난주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잠정 보고했다. 특위는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린 뒤 공직선거법 개정 등 여야 협상을 위한 별도의 지방행정개선특위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 밖에 당헌·당규개정특위는 군의회 폐지 여부, 중앙 행정권한의 지자체 대폭 이양, 지방파산제 도입 등 지방재정 자립도·투명도 제고 방안 등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요구를 물타기하려는 시도”라며 즉각 반대하고 나서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지방도, 자치도 없는 지방자치선거

    [진경호의 시시콜콜] 지방도, 자치도 없는 지방자치선거

    오는 6월 4일 우리는 다시 투표를 한다. 이번엔 국민이 아니라 주민 자격이다. 나라가 아니라 우리 동네를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다,고 치고 투표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거룩하기조차 한 이름 아래 우린 그렇게 1995년 이후 여섯 번째로 지방자치선거를 맞는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처럼 신성한 내 주권을 달랑 투표용지 한 장에 담아 던지는 걸로 끝내지도 않는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투표용지만 무려 7장이다. 제법 주권을 행사한다. 한데, 고백하건데 난 지금 우리 동네 구청장 이름을 모른다. 지난 선거 때 흘끗 보고는 바로 잊었다. 구의원 이름?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3년 반을 지내고도 구청장 이름을 모르는 죗값은 치르지 않았다. 아니, 치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산다. 내겐 차라리 대통령이 가깝지, 구청장은 정말 먼 동네 사람이다. 자책하진 않는다. 얼마 전 지방자치 토론회에 가보니 패널로 나란히 앉은 교수들도 5명 모두 제 동네 구청장 이름을 몰랐다. 그런 전문가들끼리 지방자치의 내일을 걱정했다. 지방도, 자치도 없는 지방자치선거를 우린 또 치른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 하고, 간판도 없는 안철수당 지지율이 어떻고, 민주당의 운명이 걸렸네 마네 하며 새해 벽두부터 들썩이고 있다. 정치판에선 아무개 대항마로 누굴 세울지 주판알 굴리기에 바쁘다. 장기판의 졸도 아닐진데 멀쩡한 장관을 차출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언론도 다를 바 없다. 지방선거 기사에 지방이 없다. 지역현안이 무엇이고, 누가 적임일지 아무리 들여다봐도 알 수 없다. 여야 전략이 어떻고, 누가 출마하는데 누가 앞서고 하는 경마식 보도만 넘친다. 이름은 지방선거인데 중앙이 부산스럽다. 자치선거라는데 주민은 들러리다. 이러니 내가 구청장 이름쯤 모르는 건 결코 자책 사유가 아니다. ‘여의도 정치’의 전국판(板),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의 결탁일 뿐인 지방자치를 마냥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자찬할 수는 없다. 내년이면 민선자치 부활 20년이다. 유럽과 같은 자생적 지방자치의 역사를 지니지 못한 탓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당이 아니라 정말 우리 동네 일꾼에게 투표한다는 마음으로 맞을 선거가 돼야 한다. 정당공천을 없애자는 말이 아니다. 공천, 해야 한다. 다만 지금처럼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주민들 뜻을 물어 공천하도록 해야 한다. 선거 시기와 임기도 주민들이 정하고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임기 4년 서울시장은 가을에, 임기 3년 충남지사는 봄에 뽑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방자치선거의 정치 과잉을 줄인다. “식당 하면서 가만 보니까 내가 구청장 하면 더 잘할 것 같더라고요”라며 차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톱게이’ 홍석천이 용산 말고도, 경주에서도 남원에서도 나와야 한다. 그게 비정상 지방자치선거의 정상화다.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경기·인천] 경기지사 - 김문수 29.9%… 불출마 땐 혼전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경기·인천] 경기지사 - 김문수 29.9%… 불출마 땐 혼전

    경기도는 재선인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현 지사의 도정 수행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40.6% 포인트 높았다. 긍정 평가는 64.8%로 매우 잘함 16.7%, 잘함 48.1%였다. 부정 평가는 24.2%로 못함 16.5%, 매우 못함 7.7%였다. 긍정 평가는 남성(69.5%), 높은 연령층(60대 이상 80.2%), 무직·기타(80.2%)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부정 평가는 여성(26.7%), 19세 및 20대(34.5%), 블루칼라(27.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언급한 김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4.8%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41.9%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여성보다는 남성(52.7%), 60대 이상(64.5%), 무직·기타(62.0%) 및 화이트칼라(60.0%)에서 높아 업무 수행 긍정 평가군과 일치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여성(47.1%), 20대(56.3%), 전업주부(61.7%) 층에서 많았다. 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는 부동층이 33.5%로 3명 중 1명꼴을 차지한 가운데 현 김 지사 지지율이 29.9%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8.2%),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8.0%),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5.5%),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5.1%), 김진표 민주당 의원(4.7%),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2.6%), 원혜영 민주당 의원(2.4%) 순으로 나왔다. 2위를 기록한 남 의원은 남성(8.3%)과 40대(12.6%), 학생(13.4%)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야권의 후보 3명을 전부 더하면 15.1%로 야권세가 약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차기 대권 도전을 고민 중인 김 지사가 중앙당에 복귀하거나 중앙 정치 무대의 역할을 찾아 3선 출마를 접게 되면 여야의 승부는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불 경우 어느 당도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얼굴을 앞세운 안철수 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지면 여당 후보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차기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병국, 원유철 의원 등이 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에선 지역 기반이 탄탄한 김진표, 원혜영 의원이 여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현 지사 교체 욕구를 높여 가는 상황이다. 안철수 신당 영입설이 불거졌던 김 교육감의 교육감 연임 출마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앞서 2010년 민선 5기 선거 때는 김 지사가 야권 단일화 후보였던 유시민 후보를 4.4% 포인트 차로 누르고 비교적 여유 있게 당선했다. 당시 김 지사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 속에서도 수도권 여권 후보로는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수성(守成)한 데다 민선 경기도지사 중 재선에 성공한 첫 지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유 후보는 야풍을 몰고 왔지만 재선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안철수 신당 속에 야권 후보 돌풍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호남서 낡은 체제 청산이 시대적 요구”

    안철수 “호남서 낡은 체제 청산이 시대적 요구”

    한동안 지방선거 연대론까지 흘러나왔던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드디어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연대나 협력은 한가한 말이 됐다. 민주당과 안 의원 모두 지지 기반으로 삼는 호남 민심에 따라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분위기다. 두 세력 모두 이 지역에서 정면승부를 통해 상대를 쓰러뜨리겠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26일 마침내 퇴로가 끊긴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조차 외면받는 사실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상태에서 신당 깃발을 치켜든 안 의원이 이날 광주를 찾아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의원의 광주 조선대 북콘서트,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의 송년 기자회견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안풍(안철수 바람) 차단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KT텔레캅호남본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 설명회’에 참석, 민주당을 낡은 구체제, 구사고, 구행태의 산물이라고 표현하면서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민주당 독점 구조) 청산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자신의 신당 창당 행보를 야권 분열로 몰아세우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야권 분열로 이야기하거나 함께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호남 민심이 자신에게 쏠린다는 자신감의 표현 같았다. 민주당도 안 의원의 호남 상륙에 비상을 걸었다. 호남 맹주를 내줄 경우 당의 존립 기반이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민주당은 이제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맞대결이 불가피하다는 기류다. 안철수와 민주당의 승패가 의외로 빨리 가려질 수도 있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 내부가 복잡해 일사불란하게 안 의원과 제대로 맞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친노와 비노로 갈라진 계파 간 파열음이 심각해지는 데다 내부에서조차 정계개편 요구도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추 의원의 북콘서트나 강 시장, 박 지사의 기자회견도 중앙당 차원의 치밀한 기획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30년간 정치개혁 단골메뉴 ‘정당공천제’ 여야 당리당략 따라 품기도 뱉기도 했다

    30년간 정치개혁 단골메뉴 ‘정당공천제’ 여야 당리당략 따라 품기도 뱉기도 했다

    1990년 10월 8일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의 명분은 지방자치제도 전면 도입과 정당공천제 실시. 지방선거가 30여년 만에 부활돼 기초·광역 의원 선거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당시 야당이었던 평민당은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정당 참여가 필요하다”며 정당공천제 도입을 주장했다. 여당이었던 민주자유당은 정당공천제 도입에 반대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에 정당이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것이 주된 논리였다. 야당으로서는 후보들의 성향을 알리기 위해 정당공천제 도입에 사활을 걸어야 했고, 여당은 피아(彼我)를 모호하게 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자 김대중 총재는 단식을 결행, ‘광역 의원 정당공천’을 성취한다. 5년 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이던 1995년에 정당공천제 논란은 되풀이된다. 기초 의원·단체장과 광역 의원·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정당공천제 폐지를 강력 주문했다. 하지만 김대중 당시 아태재단 이사장은 정당공천 배제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기초 의원 선거만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하지만 기초 의원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 논란은 계속됐고, 2003년에는 헌법재판소가 기초 의원 선거 정당공천 배제는 정당정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 판결을 내렸다. 결국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006년부터 기초 의원 선거에도 정당공천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정당공천제로 인해 중앙당과 현역 의원들이 공천권을 휘두른다는 기초 의원·단체장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반면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토호 세력이 지자체를 장악할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는 등 정당공천제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 이래 이 이슈는 정치개혁 메뉴의 주요 항목이었다. 후보자들의 정당공천 실시 여부는 정치개혁 의지를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여야는 상황에 따라 주장을 180도 바꾸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대의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공천 룰’을 결정할 정치개혁특위의 가장 큰 쟁점 역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다. 특위는 26일 전문가 간담회와 27일 지방자치선거제도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지난해 대선에서 여야 대통령 후보들은 앞다퉈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당론으로 정당공천제를 폐지한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지방선거를 겨냥해 후보를 물색 중인 ‘안철수 신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정당공천제 폐지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당공천제에 대한 입장을 아직 공식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선공약이었던 정당공천제 폐지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불리할 뿐 아니라 정치 개혁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다만 공천 폐지를 거부하면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고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 정치적 상황이 부담스럽다. 이에 당내에서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을 유지하고, 광역시에 한정해 기초의회를 폐지하는 방안 등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北 ‘장성택 세력 숙청’ 지방까지 확대된 듯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각 지방에서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의식해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장성택과 가까운 고위 간부 숙청을 잠시 미뤘을 뿐 지방 간부 숙청이 끝나면 곧 주요 간부들에게도 화살이 돌아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북 소식통은 22일 “장성택 숙청 후 각 도·시·군의 당위원회 행정부에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며 “이 부서에서 일해 온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처벌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불과 열흘 사이에 중앙당과 시·도당의 장성택 측근 50여명을 제거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을 하는 탈북자 단체 ‘자유북한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18일 양강도 보위부 책임비서와 김정숙사범대학 학장, 12군단 참모장 등 양강도의 간부들이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됐다. 모두 장성택 관련자들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또 “평양에서 내려온 보위사령부 성원들이 민간복을 입고 장마당과 국경 지역 마을을 돌며 주민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 19일에는 평양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강변 마을에 숨어 있다가 숙박검열 과정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18~19일 사이 불법 도강을 하려던 당 간부 4명이 보위사령부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나선시 당 행정부장, 청진지구 철도보안서장, 인민보안성 54국 원유국장, 국가계획위원회 원유국장 등이 추가로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숙청설에 대해서는 정보 당국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내년 4월을 목표로 숙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에 특수조사팀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내년 4월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과 최고인민대회가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 숙청 작업을 마무리한 뒤 김정은 체제 ‘시즌 2’를 떠받칠 대대적인 인적 개편 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18대 대선 1주년인 19일 ‘승리’의 주역들이 모여든 청와대와 새누리당사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오찬 및 만찬을 함께하며 1주년을 자축했다. 당 지도부 및 최고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1년 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 참석자는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을 많이 좀 (배려)해달라고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청와대에서)의원들 곰탕 한 그릇 먹게 해달라”며 박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등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다. 박 대통령은 “갑자기 재미난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식인종 시리즈’ 관련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당과 시·도당 사무처 전 직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등 600여명과의 오찬에서 “우물을 파는 데 아흔아홉 길을 파다가도 한 길을 못 파면 물을 만나지 못하고 우물을 버리게 되고 모든 것이 허투루 된다”고 말했다. 오찬과 만찬은 각각 2시간 정도씩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와인도 곁들였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남녀 손목시계 세트를 건넸다. 화기애애했던 청와대 오·만찬과는 달리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대선 1주년 기념식’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았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용준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 60여명이 1년 만에 모였다. 하지만 최근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 등은 불참했다. 일부 참석 인사들은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무성 의원은 “국민대통합이란 거대 슬로건 아래 동참했던 인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 지도부에서는 청와대와 담판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공신’ 중용을 직언하기도 했다. 반면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직접 보고 댓글을 외울 정도로 본다”며 소통 부재 지적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1년을 ‘불통의 1년’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대선 정국을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은 모두 특검에 맡기고 여야 정치권은 나라의 미래와 민생에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생애주기별 맞춤 공약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말이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대통합을 위한 대탕평인사는 어디 가고 정부 출범 후 이념·지역·계층의 장벽이 하루하루 더 높아져만 간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처음으로 1년 전 상황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부산에서 개최한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 지난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야권단일화 후보를 양보한 데 대해 “저 나름대로는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으로 내려놨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제 평생 결단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결단이, 가장 마음을 먹고 했던 결단이 대선후보 사퇴였다”면서 “결국 저도 대선 패배의 책임자다. 그래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19일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승리 1주년인 19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인사들과 오찬과 만찬을 잇달아 갖는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9일 중앙당과 시·도당의 사무처 직원 등 당직자 6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는 것은 지난 4월 9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오찬과 만찬은 모두 비공식 행사의 형태로 치러진다. 대선 승리에 대한 자축보다는 당 인사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16일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과 각각 만찬을 했다. 대선 승리 1주년을 기념하는 별도의 청와대 행사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소처럼 경제활성화를 위한 행보 외에 특별한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용한 행보는 “민생과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맥이 닿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철도 파업 등 국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 2년차의 향배를 좌우할 새해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에 대한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들뜬 분위기 속에 ‘대선 승리 1년’을 맞이할 수 없도록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의 ‘불통’ 지적에 대해 “가장 억울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원전 비리 척결 추진과 전직 대통령 추징금 환수 등을 예로 들며 “많은 사람이 박수를 쳤다. 박수를 치면 그게 소통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대통령에게 사퇴·하야하라고 얘기를 한다”면서 “충분히 야당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지만 하야하지 않아서 불통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장성택 부인’ 김경희, 사람 못 알아볼 정도로 노망났다”

    “北 ‘장성택 부인’ 김경희, 사람 못 알아볼 정도로 노망났다”

    지난 12일 사형이 집행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67) 노동당 당비서가 지난 8월부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한 치매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북한방송은 14일 평양 소식통의 말을 빌어 “중앙당(노동당)간부를 통해 들은 소식인데 올해 초부터 시름시름 앓던 김경희가 8월에는 사람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노망(치매)을 하고 있다”면서 “장성택에 대한 본격적인 뒷조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안 올해 4월부터 알게 모르게 한 마음고생이 심장질환과 노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7·27(정전협정 체결일) 전승절 행사에 참가할 때부터 주변 간부들은 이미 김경희의 병세가 깊어진 것을 직감했다”면서 “이번 장성택 처형은 산송장이나 다름 없는 김경희에게 의논할 필요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이 실각하고 나흘만에 처형된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현재 건강상태와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의 장성택 실각 보고 직후 “김경희가 남편인 장성택과 부부 사이가 좋지 않기는 했지만 김정은에게 ‘실각까지 시켜서야 되겠느냐’고 조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 국정원 보고였다”고 말했다. 김경희는 젊은 시절 술과 무절제한 생활로 건강을 많이 해쳤으며 2000년대 중반 남편 장성택과의 불화, 딸 장금송의 자살(2006년)이 겹치며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장성택과는 사실상 별거 상태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경희는 치료를 마치고 2009년 6월 당 경공업부장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허리와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앓아왔으며, 특히 2011년 12월 친오빠인 김정일의 사망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 노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북한 권력 내 영향력이 감소된 것도 장성택의 숙청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종착역 치닫는 시진핑 ‘호랑이 사냥’ 저우융캉 사법처리 째깍째깍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종착역 치닫는 시진핑 ‘호랑이 사냥’ 저우융캉 사법처리 째깍째깍

    중국의 ‘큰 호랑이(최고위급 부패 관료) 사냥’이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다. 큰 호랑이로 지목된 저우융캉(周永康·71)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의 체포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에 대한 사법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로이터통신은 “올 초부터 사법 처리설이 나돌던 저우 전 서기가 부패 혐의로 체포돼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복수의 베이징 정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1일 보도했다. BBC 중문판도 앞서 5일 저우가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가 기율 위반 당원을 구금해 조사하는 쌍규(雙規·당이 규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조사받음)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둬웨이(多維) 등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들은 12일 “당중앙이 13일까지 열리는 경제공작회의에서 저우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중앙당교는 지방 간부들을 대상으로 집단 교육을 했다”며 저우 사건에 대한 발표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13일까지 저우의 신변에 대한 보도를 한 줄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들 보도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게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중국 정치평론가 천쯔밍(陳子明)은 “공안 당국의 조사는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주변 인물들을 이미 처리한 만큼 저우만 남은 상태”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반부패 운동을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저우를 잡아들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리 몸통’으로 불리는 저우가 나락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것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실각이 도화선이 됐다. 보시라이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심복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미국 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보시라이를 공안부장으로 추천하는 등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저우는 보시라이에 대한 사법 처리를 반대하며 시 주석과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 사건’에다 ‘반부패 운동’ 기치를 내건 시진핑 지도부가 올 3월 권력 승계를 마무리하면서 저우의 입지가 급속히 좁아졌다. 그가 당중앙 정법위 서기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가택연금 중이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42)이 탈출하는 바람에 공안 체계의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낸 점도 그에게 심각한 내상을 입혔다. 40년 가까이를 석유업계에서 활동한 석유방(石油幇·석유업계 고관 출신 정치세력) 좌장 격인 저우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후원 아래 정치에 입문했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출신인 그는 베이징 석유학원을 졸업한 뒤 1년 쉬다가 전공 분야인 석유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1985년 석유공업부 부부장, 1996년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대표이사, 1998년 국토자원부장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를 거쳐 2002년 정치국 위원이자 공안부장으로 임명돼 권력의 핵심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7년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추천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정법위 서기를 맡아 공안부와 사법부, 무장경찰을 총괄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하지만 보시라이 사건이 터지고 지난해 11월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부정부패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저우는 암살 기도, 살인, 불륜, 부정 축재 등이 얽히고설킨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밍징(明鏡) 등 중화권 매체들이 전했다. 그는 크게 네 가지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첫째, 시 주석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다. 저우는 지난해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보시라이와 공모해 시 주석 살해와 국가 전복을 모의했다. 올여름 두 차례에 걸쳐 시한폭탄과 독침으로 시 주석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암살을 주도한 그의 비서 겸 경호원 탄훙(譚紅)도 공안 당국에 연행됐다고 이들 매체는 주장했다. 둘째, 전처 살해 혐의를 받고 있다. 저우가 쓰촨성 당서기 시절 28세 연하인 중국 중앙방송국(CCTV) MC 자샤오예(賈曉燁)와 정을 통한 뒤 전처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했다는 것이다. 전처는 장쩌민 전 주석의 부인 왕예핑(王冶平)의 질녀였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밝혔다. 살해 지휘는 저우의 비서였던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성 상무부성장이 맡았다. 그는 운전사 2명을 시켜 저우 부인이 탄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도록 해 그녀를 살해했다고 보쉰(博訊)이 전했다. 셋째, 저우가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55)와 불륜 관계였다는 보도도 있다. 구카이라이는 왕리쥔의 승진을 청탁하기 위해 저우에게 접근해 얼굴을 익혔다. 이후 보시라이와 저우 간 메신저 역할을 하다가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일부 중화권 매체들이 주장했다. 넷째, 부정 축재 혐의도 받고 있다. 저우와 그의 아들 저우빈(周斌)은 러시아와 남아프리카의 유전에 투자해 무려 1000억 위안(약 17조 34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은 재산을 저우빈의 부인 왕완(王婉)의 부모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우의 재산 관리인 우빙(吳兵)이 체포됐고, 장제민(蔣潔民)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과 리화린(李華林)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부사장 등 석유방 관련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그를 당 차원에서 징계하고 사법 처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저우는 이미 측근들이 줄줄이 낙마해 ‘종이호랑이’ 신세가 된 만큼 굳이 사법 처리를 통해 ‘확인 사살’을 함으로써 당내 파벌 간 권력투쟁을 촉발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관측이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특히 ‘정변 기도 혐의’를 공개할 경우 중국 내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크고 중국의 대외 이미지가 훼손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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