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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당대표 출마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1위 왜?

    문재인 당대표 출마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1위 왜?

    문재인 당대표 출마 문재인 당대표 출마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1위 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2·8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정부 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부를 보면서 좌절과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가 분노를 넘어 희망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당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하다”며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대표 경선에 나서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의원은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1위에 올랐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25일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 지지율은 지난 조사(14.8%)보다 1.5%p 오른 16.3%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이로써 문재인 의원은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5개월만에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1위를 마지막으로 했던 7월 4주차 조사에서 지지율은 15.5%였다. 문재인 의원은 10월 4주차 11.4%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서울은 13.3%에서 19.2%로 5.9%p, 경기·인천은 15.1%에서 16.9%로 1.8%p, 20대는 14.9%에서 30.4%로 15.5%p, 30대는 21.3%에서 24.8% 3.5%p, 무당층은 15.3%에서 19.7%로 4.4%p,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8.0%에서 31.9%로 3.9%p, 진보층은 28.3%에서 32.1%로 3.8%p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권에서는 하락했고, 4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 중도,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가 명확해지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10월 2주차부터 11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2%p 하락한 14.6%로 2위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20.6%)을 기록했던 10월 4주차부터 현재까지 1주 평균 0.67%p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0.7%p 오른 12.7%로 박원순 시장과 1.9%p 격차로 3위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당대표 출마 “정치인생 걸겠다…총선 불출마” 지지율은?

    문재인 당대표 출마 “정치인생 걸겠다…총선 불출마” 지지율은?

    문재인 당대표 출마 문재인 당대표 출마 “정치인생 걸겠다…총선 불출마” 지지율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2·8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정부 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부를 보면서 좌절과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가 분노를 넘어 희망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당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하다”며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대표 경선에 나서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의원은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1위에 올랐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25일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 지지율은 지난 조사(14.8%)보다 1.5%p 오른 16.3%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이로써 문재인 의원은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5개월만에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1위를 마지막으로 했던 7월 4주차 조사에서 지지율은 15.5%였다. 문재인 의원은 10월 4주차 11.4%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서울은 13.3%에서 19.2%로 5.9%p, 경기·인천은 15.1%에서 16.9%로 1.8%p, 20대는 14.9%에서 30.4%로 15.5%p, 30대는 21.3%에서 24.8% 3.5%p, 무당층은 15.3%에서 19.7%로 4.4%p,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8.0%에서 31.9%로 3.9%p, 진보층은 28.3%에서 32.1%로 3.8%p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권에서는 하락했고, 4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 중도,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가 명확해지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10월 2주차부터 11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2%p 하락한 14.6%로 2위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20.6%)을 기록했던 10월 4주차부터 현재까지 1주 평균 0.67%p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0.7%p 오른 12.7%로 박원순 시장과 1.9%p 격차로 3위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당 국고보조금 잔액 없어… 정치자금 1억 미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국고보조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잔액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선관위는 헌법재판소의 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중앙당과 정책연구소, 비례대표 국회의원 및 해당 후원회에 대한 국고보조금 등 정치자금 계좌 거래 내역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중앙당의 국고보조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정치자금의 잔액도 1억원 미만이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정책연구소 국고보조금 잔액도 200만원 미만이었다. 또한 비례대표인 김재연 전 의원 계좌의 잔액은 500만원 미만이었고, 이석기 전 의원의 계좌에는 잔액이 거의 없었다. 선관위는 “중앙당은 지난 19일 오전 1억 4000만원을 지출했는데 통상 인건비로 파악됐다”면서 “예년에 비해 잔액이 적은 것은 채무상환과 소송비용 등으로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달 29일과 다음달 2일까지 각각 국고보조금과 정당 및 후원회에 대한 회계보고가 들어오면 내역을 구체적으로 실사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선관위, 통합진보당 국고보조금 실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을 내린 통합진보당의 중앙당사에 대해 국고보조금 반납 조치에 앞서 부정 지출이 있었는지 실사에 들어갔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후에 통합진보당 중앙당사로 선관위 직원 4명이 현지 실사를 나가 최소한 오는 29일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을 보고받기 전까지 보조금을 빼돌리는 등의 부정 지출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선관위 위원·직원은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은 정당 및 이의 지출을 받은 자, 그 밖의 관계인에 대해 감독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국고보조금 지출에 관해 조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헌재의 해산 결정에 따라 남은 국고보조금은 물론 잔여 재산을 모두 반납해야 하나 당 계좌에 잔액이 거의 없는 사실을 비공식적으로 선관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올해 정부가 통합진보당에 국고보조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60억 7657만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통합진보당의 잔여 재산은 현금 및 예금 18억 3652만원, 비품 2억 6387만원, 건물 600만원에 채무액 7억 4674만원 등 총 13억 5000만원가량이었다. 현재 회수 가능한 금액은 중앙당사 임대보증금 등 4억 3600만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당 등록 말소… 내년 2월 19일까지 모든 재산 국고 귀속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늦게 헌법재판소로부터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통지가 접수된 직후 통합진보당의 정당 등록을 말소했다. 통합진보당의 정책연구소인 진보정책연구원도 설립 허가가 취소됐다. 당의 소유 재산도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 중앙선관위가 납부 명령을 내리면 국고보조금 잔액은 열흘 내에, 서울 동작구 대방동 당사 등 일반 잔여재산은 두 달 안에 회수된다. 문병길 중앙선관위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의 국고보조금 수입계좌 및 정치자금 지출계좌를 압류 조치했다”며 “정치자금법에 따라 12월 29일까지 통합진보당의 지출 내역을 보고받아 국고에 귀속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 의원 및 후원회의 잔여 후원금도 국고로 돌아간다. 선관위는 통합진보당 중앙당 및 서울시당의 잔여재산에 대한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그러나 법원은 관련 서류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다며 이를 반려했다. 선관위는 보완 작업을 거쳐 조만간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통합진보당의 재산 규모는 13억 5965만원이다. 국고보조금은 2012년 25억 6329만원, 2013년 27억 3829만원, 2014년 27억 8490억원 등 최근 3년간 80억 8649만원이 지급됐다. 같은 기간 지급된 선거보조금, 여성추천보조금까지 합치면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고 지원은 총 163억 887만원에 달한다. 기탁금으로도 같은 기간 14억 4137만원을 받았다. 선관위는 통합진보당 강령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정당이 등록 신청을 하면 이를 각하할 방침이다. 정당법 41조 2항에 따라 ‘통합진보당’이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못한다. 해산된 정당의 당원들이 새롭게 정당 등록 신청을 하더라도 동일·유사 강령, 동일 명칭이 아닌 경우는 제한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지금 평양엔 싸이 ‘말춤’ 가르치는 댄스 과외도 있다

    [단독] 지금 평양엔 싸이 ‘말춤’ 가르치는 댄스 과외도 있다

    #사례 1: 2008년 탈북한 고모(33·여)씨는 “2000년 초 MBC 드라마 ‘이브에 모든 것’을 보고 장동건 오빠를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고씨는 당시 드라마 주제가를 흥얼거리며 주인공 역할을 했던 장동건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드라마 속 장면에서 “장동건 오빠가 여자 친구(채림)의 발목에 발찌를 채워 주는 모습을 보며 자상함에 끌렸다”고 강조했다. #사례 2: “여자를 위해 죽는 남자, 쉽지 않죠….” 1998년 한국에서 제작·방영된 영화 ‘남자의 향기’에서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대신 교수형을 당하는 것을 본 탈북자 박모(38)씨는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남존여비’ 사상이 여전이 지배적인 북한에서 불고 있는 한류에 대해 “문화죠, 이젠 북한 주민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어요”라며 “북한 사회에서 (한국 드라마를) 안 보면 ‘바보’란 말이 나오죠”라고 평가했다. ●배터리로 2~3시간 충전 TV·영화 시청 북한에서의 ‘한류’는 2000년 초반부터 북·중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가만히’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열풍’이라 할 정도로 대도시를 비롯해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 초기에는 ‘장군의 아들’, ‘남자의 향기’, ‘약속’ 등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영화가 주를 이뤘으나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3각 로맨스’가 대세를 이루며 ‘드라마 열풍’의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자상한 남자 배우가 북한 여성의 이상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드라마를 본 여자는 눈이 높다’는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수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은 자동차에 사용하는 일명 ‘빳데리’(배터리)를 이용해 TV를 본다. 이 ‘빳데리’로 한 번 충전하면 보통 2~3시간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청진에 거주하다 2010년 탈북한 한 탈북자는 “청진과 함흥 등 대도시 거리에서 자전거에 ‘빳데리’를 싣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다 한국 드라마 보는 사람이다’ 할 정도로 ‘빳데리’는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中서 불법 복제 USB… 종영 1주일 만에 유통도 한국 드라마는 2000년 초반에는 주로 비디오 카세트(VCR)로 통용됐지만 최근 드라마와 영화는 중국에서 USB와 DVD로 불법 복제돼 ‘북·중 국경’을 통해 ‘밀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드라마가 USB 등으로 유통되는 것은 정치적 동기가 아닌 ‘돈벌이’를 위한 상업적 동기라는 데 특징이 있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주로 방영되던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2~3년 정도 지난 후에 북한으로 흘러들어 갔지만 최근에는 유입 주기가 짧아져 한국에서 종영된 지 1주일 만에 북한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북·중 국경 주변에서 활동하는 브로커가 인터넷을 통해 불법 복제한 드라마를 종영과 함께 북한에 배급하면서 생겨난 ‘흐름’이다. 또 대도시 장마당을 중심으로 도·소매가 활성화되면서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한국에 입국한 강모(27·여)씨는 지난 4월 북한에 남겨진 가족과 통화하다 깜짝 놀랐다. 가족들이 당시 ‘대세남’인 배우 김수현을 물어보는 것을 듣고 어떻게 알았냐고 되물었다가 남한에서 지난 1~2월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북한에서 유통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경 지역에서는 종영 1주일 이내, 평양 등 내륙 지역에서는 이르면 한 달 이내에 따끈따끈한 최신 한국 드라마를 본다고 강씨는 전했다. ●‘직통생’ 중심 20~30대 남한 패션·트렌드 수용 ‘한류 확산’을 주도하는 북한 내 ‘홍위병’은 대부분 20~30대 청년이다. 최근 들어 북한의 일부 젊은이는 남한의 10~20대 문화를 곧바로 수용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도시의 고위층이나 부유층 자녀들 중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 젊은이들, 이른바 ‘직통생’(북한에서 중학교 졸업 후 입대하지 않고 곧바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을 일컫는 말)들을 중심으로 남한의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랩, 힙합, 록 등 인기 가요를 따라하며 패션이나 말투, 헤어스타일까지 다 남한 드라마에 나오는 그대로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군대를 다녀온 대학생보다 ‘직통생’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이라면서 “남한 사회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트렌드를 곧 바로 수용하는 것은 ‘문화적 교감’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션 리더는 리설주가 아닌 ‘남한 드라마 배우’ 북한의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스타에 대한 팬덤 현상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고모씨는 배우 장동건의 ‘골수팬’이다. 그녀는 북한에 자신과 같은 장동건 ‘팬’들이 ‘부치지 못한 편지’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는 “특정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 편지도 쓰고 영화도 같이 본다”면서 “그러나 당국의 감시나 내부 스파이 때문에 마음이 맞는 소수만 자리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가요 프로그램과 시트콤을 몰래 보는 젊은 층도 늘고 있어 가수 싸이의 ‘말춤’이나 소녀시대의 ‘제기차기’ 춤을 가르치는 ‘댄스 과외’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北 당국 강력 단속에도 ‘한류’ 확산 제지 못해 북한 내에서 ‘패션’ 리더로 자리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두고 그녀도 남한 드라마의 영향에 휩쓸려 간 현상이란 주장이 나온다. 한 탈북자는 “리설주와 모란봉 악단 모두 김정은 시대 들어 남한 문화에 젖은 북한 사회 현상을 일부 흡수한 측면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유행은 ‘리설주식’이 아닌 ‘한국식’”이라며 유행의 진원지가 남한 드라마를 비롯한 ‘영상물’이라고 강조했다. 리설주가 화려한 옷을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면서부터 북한 당국이 거리에서 여성의 옷차림을 단속하는 것도 줄어들었다. 그녀가 패션의 ‘순기능’ 역할을 한 것이다. 북한은 ‘제국주의 사상과 문화’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복제 DVD와 USB, 라디오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중앙 차원에서 내려보냈다. 각 도에는 ‘중앙당검열대’를 파견해 집중 검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민에 대한 비사회주의 행위 검열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통칭 ‘비사그루빠’나 ‘타격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남한 영화 및 드라마를 단속하는 기관인 ‘130상무조’가 2010년 1월 조직됐다. 평안남도 개천교화소에는 이를 통해 적발된 북한 주민이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이 일찍부터 ‘모기장’을 쳐서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차단하려 하고 있으나 남한 대중문화가 북한 주민 사이에 퍼지면서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실제 병영’ 범위와 문제점 진단/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실제 병영’ 범위와 문제점 진단/이지운 정치부 차장

    “여봐, 그거 알어? 그렇게 사고 난 뒤로 ‘4(四)’자가 들어간 부대가 없어.” 육사 3기 출신 노() 장군의 말에 처음 알았다. 국군에 ‘4’자가 들어간 부대가 없다는 걸. 군에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 일반적 ‘부대’의 단위인 여단급 이상뿐 아니라 연대, 대대급에도 4가 들어간 부대는 없다고 한다. 건물에 4층이 없는 것처럼 4자를 뺐나보다 생각하면 오해다. 건국, 건군의 과정에서 겪은 피눈물 나는 역사의 결과물이다. 14연대는 여수·순천 반란사건을 일으킨 부대다. 남로당 중앙당의 지령을 받은 여수14연대 안의 남로당원들이 1948년 10월 일으킨 반란 사건으로 양민만 수천명이 학살됐다. 여수14연대의 모군(母軍)으로, 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된 광주4연대에서도 반란이 일어나고 뒤이어 마산15연대, 대구6연대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반란이 발생해 막 건국된 신생 대한민국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후 국가보안법 제정과 군 내부의 좌익 숙군, 6·25 전쟁 등에까지 우리 현대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건이다. 14연대는 해체돼 20연대로 재탄생했다. 대구 6연대도 없어졌고, 군의 확대과정에서 ‘4’자는 사라졌다. 문득 노 장군의 말을 떠올리게 한 건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이었다. 그는 “부대내 가혹행위, 인권침해 행위가 지속되는 부대는 즉시 해체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총장이 거론한 부대 ‘해체’는 엄밀히 말하면 부대원 순환으로, 과거 겪었던 해체와는 개념이 다르긴 하다. 그래서 과도한 표현이다. 실질도 다를 뿐더러 역사의 아픈 상처를 되살리게 하는 것이어서 적합한 경고였는지 의문이 든다. ‘건전한 병영생활’이 사회적 화두가 된 지 수개월인데 요즘 ‘병영’에 대한 범위를 고민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병영’은 사병들의 공간 정도로 생각해왔다. 좀 더 확대하더라도 젊은 부사관 정도가 포함되는 수준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우리나라에 몇 자리 있지도 않은 별넷 장군이 음주 추태로 경질되더니, 추행 혐의로 현직 사단장이 긴급체포당하는 창군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모든 게 인플레된 세상이라 딱히 귀한 것도 없다지만, 별이 어디 그냥 별인가. 수백개의 별이 모인다는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취임 첫해 참석했던 지난 정권의 어떤 대통령이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반짝이는 별을 보고 움찔하더라는 얘기이고 보면, 별은 그대로 별이다. 그 별이 최근 불거진 병영 문제로만 떨어진 개수가 30개에 육박한다. 국방장관이 이 문제를 ‘지휘서신 1호’로 다루고, 이를 주제로 첫 전군 군종장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군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근본 대책이라며 군 사법체계 개혁도 논의되는 모양이다. 기왕 대책을 마련 중이니 다룰 만한 것은 다 다루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군이 건전한 병영생활을 위한 주요 대책이라며 내놓은 ‘평일 면회 허용’ ‘계급별 휴대전화 도입’ 등을 접하고 나니 뭔가 잘못 짚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병영의 범위를 제대로 잡은 것인지, ‘실제 병영’에 가장 시급한 것들을 잘 파악했는지 회의감이 든다. 병영에서 터져 나온 일련의 일들은 지금 병영은 상하를 막론하고 ‘군인정신 결핍증’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은 ‘보고용’ 대책일랑 잠시 내려놓고 이 병의 치료에 매달릴 일이다. jj@seoul.co.kr
  • 中 고위법관 23%는 ‘법맹’

    중국이 지난 20일 개막한 18기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계기로 ‘법치 건설’을 새로운 국정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고위 법관 5명 중 1명은 법을 공부하거나 관련 업무에 종사한 적이 없는 ‘법맹’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대공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격인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장을 포함한 성부급(省部級, 장·차관급) 이상 고위 법관 98명(법원 51명, 검찰 47명) 가운데 23%인 21명은 법 전공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법 전공자 가운데 법률 전문 기관이 아닌 중앙당교에서 공부한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고위 법관 98명 가운데 11명은 임관 전 법무 종사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들 11명 중에는 전역 군인이나 직업 교사 출신,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에서 조직 업무를 담당하던 사람도 있었다. 신문은 ‘법맹’ 출신이 사법 분야를 지휘하는 것은 다른 분야나 당 중앙에서 법관을 파견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적인 서방의 사법기관과 달리 중국 사법부는 당 중앙의 지도하에 움직이면서 법률 지식보다 당성(黨性)이 중시되어 온 탓에 법관들이 전문적인 법조인으로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맹’이 고도의 전문지식과 업무경험을 요구하는 사법 분야를 이끄는 것은 4중전회에서 강조하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 확립을 통한 국가 현대화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3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언론 “김정은 잠적 중 장성택 일파 간부 12명 처형설”

    日 언론 “김정은 잠적 중 장성택 일파 간부 12명 처형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40여일간의 잠적 기간 동안 ‘장성택 일파’로 판명된 간부 12명을 처형했다고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 6일 평양 교외의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중앙당 과장급 간부 3명 등 10명을 총살하고, 11일에도 황해남도 해주시의 당 책임비서 등 2명을 처형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사적 조직을 결성했다는 것이 죄목으로, 이 조직이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일파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최근 독일제 도청기를 대량으로 들여와 당 간부에 대한 감시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일본은 100년의 숙적, 중국은 1000년의 숙적’이라는 내용의 사상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세 인상, 지방세 비중 높이도록 국회 설득할 것”

    “담뱃세 인상, 지방세 비중 높이도록 국회 설득할 것”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은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2일 정부의 담배소비세 인상안과 관련해 “정부안보다 지방세의 비중이 높아지도록 국회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안전행정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담뱃세는 원래 시군세 개념으로 도입됐는데 각종 세금과 부담금이 계속 붙으면서 시군세 비중이 낮아지고 비(非)시군세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지 부담과 각종 국고보조사업 수행 등으로 지방의 재정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에 신(新)중앙집권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치단체장은 선거로 선출되고 인사권만 있을 뿐 권한은 중앙정부의 지방청장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지방의 부담을 덜기 위해 중앙정부가 지방재정 부담이 수반되는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사전에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도지사협의회는 정부가 담배가격 2000원 인상안을 발표하고 담배소비세 등 지방 재원의 배분 비율을 줄이면서 개별소비세 신설 등 국가 재원을 늘린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지방이 전체 소방재원 3조 1000억원의 98.2%를 부담해 왔고 담배가 전기에 이어 화재 원인 2위인 만큼 담배에 대한 과세에서 개별소비세 대신 소방목적 과세 필요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종시 이전이 예정된 기관 일부가 정부조직 개편을 이유로 이전 준비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전 예정 기관이 내려가지 않는 것은 일종의 사기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종시 근무 공무원과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충청권 여야 의원과 야당 중앙당도 공감하는 방향인 만큼 성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복지 스웨덴’으로 유턴… 용접공 출신 총리 유력

    ‘복지 스웨덴’으로 유턴… 용접공 출신 총리 유력

    스웨덴의 복지 모델을 확립한 사회민주당(사민당)이 8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2006년 집권한 우파 연합은 복지 축소와 민영화 등 시장중심의 경제 정책을 펴다 이에 대한 반감으로 자리를 뺏겼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 사민당 주도의 좌파 연합이 43.7%를 차지해 집권 우파 연합(39.3%)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민 반대 정책을 내세우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SD)은 12.9%를 차지해 제3정당으로 우뚝 섰다. 남녀평등과 인종차별 반대를 주장하는 여성당(FI)은 의석 배분 기준인 4.0%를 넘기지 못하고 3.1%에 그쳤다. 스테판 뢰프벤 사민당 당수는 “스웨덴의 심각한 상황을 깨 버려야 한다. 스웨덴은 변화를 원한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사민당은 1932년부터 68년간 장기 집권하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알려진 스웨덴의 사회복지제도를 구축했다. 8년간 집권한 우파 연합은 작은 정부 기조 아래 상속세와 부유세를 낮추거나 폐지했다. 세금부담률은 4% 포인트 낮아져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권자들은 민영화 정책으로 의료, 교육, 양로 체계가 붕괴했다고 판단해 좌파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우파 연합의 세금 감면, 자유시장 정책에 국민이 반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뢰프벤 당수는 선거 운동 기간 법인세를 증세하고, 폐지된 부유세를 다시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사민당은 400억 크로나(약 5조 8000억원)를 교육, 일자리 창출, 복지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31.1%를 득표한 사민당은 녹색당, 좌파당 등과 연립 정부를 꾸려야 한다. 로이터는 “의회 경험이 전혀 없는 뢰프벤 당수가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제3정당에 오른 스웨덴민주당의 지미 오케손 당수는 “우리는 이제 킹메이커”라고 주장했지만, 뢰프벤 당수는 “스웨덴민주당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권리가 없다”면서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뢰프벤 당수가 “중도 우파 정당에 손을 뻗겠다”고 말해 우파 연합에 속한 중앙당, 자유당과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웨덴 일간 ‘더 로컬’은 좌파 연합이 과반을 달성하기 위해 여성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우파 연합을 이끄는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사민당 뢰프벤 당수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979년부터 방산업체 ‘해글런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1995년부터는 금속노조에서 활동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지만 2012년 1월 사민당 당수직에 올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새누리 광주시당 홈피 해킹당해

    새누리당 광주시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벌어짐에 따라 중앙당이 자체 확인에 나섰다. 해커는 “중앙당 홈페이지도 해킹해 1만여명의 회원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당은 정황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경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5일 새누리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시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광주시당’ 명의로 “햄스터단이 한국에 사이버전쟁을 선포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은 즉각 홈페이지를 닫고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 ‘偉’… ‘偉’… ‘偉’… 30차례나 언급한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에 대해 “유례가 없는 역사적인 위업을 남겼다”고 극찬했다. 시 주석은 개혁·개방의 설계사인 덩샤오핑의 탄생 110주년(22일)을 앞두고 지난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덩샤오핑의 당과 인민에 대한 공헌은 역사적인 것이며 세계적인 것”이라고 칭송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전체 강연에서 ‘위대한’(偉)이라는 단어를 서른 번 가까이 사용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우리에게 남긴 최대의 정치 유산은 중국특색사회주의를 개척해 망설임 없이 개혁·개방의 길을 견지한 것”이라며 “중국특색사회주의는 과거에도 성공했고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毛澤東)의 계급투쟁 노선을 중단하고 경제건설을 내세우며 중국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었다. 사회주의에 시장경제를 접목하고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특색사회주의는 덩샤오핑이 1982년 당 12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처음 제시했다. 시 주석은 앞서 2012년 말 총서기 취임 직후에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가 이뤄진 선전(深?) 등을 찾아 “덩샤오핑이 개척한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이 주도한) 문혁(문화대혁명·1966~1976년)의 잘못된 실천과 이론을 철저하게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덩샤오핑이 문혁 기간 동안 마오에 의해 두 차례 실각당한 경력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문혁을 ‘10년간의 내란’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공산당 직속인 중앙당교의 셰춘타오(謝春濤) 교수는 “시 주석이 문혁 때 덩샤오핑이 박해당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꺼낸 것은 문혁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도 문혁 당시 아버지 시중쉰(習仲勛)의 실각으로 인고의 세월을 겪었다. 이날 좌담회에는 시진핑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 지도부 전원과 유족 자격으로 덩샤오핑의 2남 3녀 모두 얼굴을 비쳤다. 홍콩 명보는 좌담회 규모가 지난해 말 열린 마오쩌둥 좌담회 때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계의 창] 시진핑의 덩샤오핑 띄우기 왜?

    [세계의 창] 시진핑의 덩샤오핑 띄우기 왜?

    중국에서는 22일 기념일을 앞두고 연일 ‘덩샤오핑(鄧小平) 띄우기’가 한창이다. 중국중앙(CC)TV의 덩샤오핑 드라마와 그의 사상과 이론을 설명하는 관영 신문의 기사·칼럼은 물론이고 도서전, 그림전, 토론회, 강연회, 문화 예술 공연 등 그의 치적을 조명하는 기념 행사가 넘쳐난다. 인민망과 공산당신문망은 공동으로 덩샤오핑 인터넷 추모관도 개설했다.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덩샤오핑 추모 그림 전시회-봄날의 이야기’에서 덩샤오핑의 장녀 덩린(鄧林)은 “우리가 덩샤오핑을 기리는 것은 개인을 추모하는 게 아니라 인민은 생활이 더 좋아지고, 국가는 (그가 정해준) 부흥의 도로(개혁·개방)로 계속 나아가도록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덩샤오핑 띄우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 수립과 연관이 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부패와 개혁 드라이브에 나선 시 주석이 덩샤오핑의 계승자임을 강조하는 식으로 정통성을 내세워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총서기 취임 직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가 이뤄진 지역들을 첫 시찰지로 찾아 덩샤오핑의 계승자임을 선포한 바 있다. 시 주석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들도 덩샤오핑을 답습하거나 발전시킨 게 많다. 우선 시 주석이 총서기에 취임한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국정운영 비전으로 내놓은 ‘두 개의 100년’(兩個一百年)과 ‘중국의 꿈’(中國夢)은 덩샤오핑이 1979년 제시한 백년대계 ‘싼부쩌우’(三步走·현대화 건설 3단계 발전 방안)와 일맥상통한다. ‘싼부쩌우’란 삶의 수준을 1990년까지 원바오(溫飽·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 이어 2000년까지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상태)에 올려놓은 뒤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 현대화된 선진국 단계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다.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완성하고,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현대화를 이룩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자는 ‘두 개의 100년’과 ‘중국의 꿈’은 싼부쩌우와 흡사하다. 공산당 직속인 중앙당교의 옌수한(嚴書翰) 교수는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 ‘주권은 절대로 타협·양보의 대상이 아니다’ 등 시 주석의 대외 원칙도 덩샤오핑이 했던 말들”이라며 시 주석의 외교 노선은 덩샤오핑의 것을 계승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덩샤오핑의 과오인 6·4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관련, 시 주석이 관련자들을 복권시킬지는 의견이 갈린다. 당분간 덩샤오핑의 ‘정좌경우’(政左經右·정치는 좌, 경제는 우) 노선이 바뀌기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광안(쓰촨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의 일본인 납치 조사 보름만에 엉성하게 끝

    북한이 납북 일본인 문제와 관련, 특별조사위원회까지 발족시켰지만 실제 조사작업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도쿄신문이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북한 소식통은 북한의 특별조사위 작업이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보안부는 재조사에 일절 간섭하지 않았고 각 지방의 당 조직 지도부와 지역사무소가 형식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을 뿐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국이 “귀국자의 생활 형편을 알아봤을 뿐 특별히 귀국자를 부르거나 직접 만나서 조사하지는 않았다”며 엉성한 조사 실태를 지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다만 실태조사를 하는 동안 북한 당국은 생활이 어려운 일본인에게는 식량을 긴급 지원해 주는 등 일정한 관심은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오래전부터 중앙당이 귀국자들의 실태를 철저히 관리해 왔던 만큼 이번에 따로 조사할 내용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조사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의 특별조사위의 최초 보고가 새달 둘째주쯤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보고를 받은 뒤 조사위의 조사가 일정한 성과를 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정현 순천 곡성 ‘예산 폭탄’ 당선 즉시 시동

    이정현 순천 곡성 ‘예산 폭탄’ 당선 즉시 시동

    이정현 순천 곡성 ‘예산 폭탄’ 당선 즉시 시동 ”제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를 꼭 갚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해 보수정당 후보로는 26년 만에 전남지역에서 당선되며 ‘선거 역사’를 다시 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당선 사흘째인 1일에도 선거운동 기간과 다름 없이 주민을 찾아다니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정현’ 이름 석자가 적힌 빨간 조끼에 남방, 면바지 차림으로 새벽 3∼4시께 공중목욕탕, 가스충전소, 기사식당을 찾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저녁 늦게까지 자신의 ‘애마’ 중고자전거와 유세차를 타고 순천과 곡성 마을을 분주히 돌며 당선사례를 했다. 선거가 끝났는데도 ‘머슴으로 부려달라’는 구호가 적힌 유세차를 타고 시커멓게 탄 얼굴로 연방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에게 주민들은 차를 멈추고 창문을 내려 반갑게 말을 걸고 경적을 울려 축하했다. ‘호남의 남자’라는 별명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마을 저 마을 옮겨다니는 그를 쫓아다니다 기자는 한 시간 만에야 겨우 그를 따라잡았다. 이 의원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한 즉석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고착화되다시피 했던 지역구도가 깨졌으니 ‘혁명’이 맞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동안 이곳 지역민들은 이미 ‘(기호) 2번 시장’과 ‘2번 국회의원’을 두번 연속 거부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주권의식을 발휘해왔다”면서 “적어도 이분들은 당보다 지역발전, 정치발전을 위한 인물을 선택할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그 확신이 실제 현실이 됐기 때문에 이것은 지역민들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높은 주권의식에 의한 정치 혁명으로 봐야 한다”며 “순천, 곡성 유권자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선거는 끝났고 유권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의 심정과 뜻을 잘 알기 때문에 모든 걸 헤아릴 것이며, 저를 지지해준 사람도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한번 기회를 준 것이므로 그 기회를 최대한 살려 보답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최근 잇따라 열린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원총회의 ‘축하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의원은 “예산 폭탄”을 실현하려고 벌써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할 지역 예산 챙기기에 들어갔다. 이날도 오후 7시께 순천시청에 들러 실무자에게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 시간가량 즉석 토론을 했다. 때마침 지역공약 이행에 유리한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의원은 호남으로 예산을 끌어올 묘안을 묻자 “예산은 힘으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논리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족한 지역을 챙겨야 한다는 분명한 논리를 갖고 (호남) 예산을 분명하게 요구해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지역 현안 사업, 지역 정서 문제는 누구보다 내가 호남 사람 입장에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며 “당내에 그런 부분을 잘 전달해 반영되게 하는 부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힘 있는 후보’와 ‘지역발전론’이 표심 공략에 주효했지만 1년8개월 임기 동안 가시적 성과를 내 20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돌아온 답변은 이랬다. “이제 당선된 지 겨우 이틀 지났다”면서도 “일할 수 있는 기간이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효율적, 적극적이고 의욕을 갖고 일하느냐에 따라 성과는 얼마든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온 이 의원은 청와대에서 정무·홍보수석을 맡았던 만큼 국회 입성 후 당청 간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도 그런 역할에 적극 나설 뜻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의원은 “당연히 저는 청와대에서 수석으로 근무했고 수많은 당정청 회의를 했기 때문에 청와대와의 소통, 정부와의 소통에 있어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제 스스로 어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준비된 링커론’을 강조했다. ‘대야 관계’ 이야기도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꺼냈다. 그는 “호남 출신인 제가 정무수석도 했고 정치권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야당 의원 대부분과 친분도 있으므로 대야 소통 역할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일각에서 비주류 좌장 격인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 의원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벌써 내놓는 데 대해선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그런 문제제기 자체가 당을 분열시키려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며 “김무성 대표는 누가 봐도 친박인데 그걸 부인하는 엉터리 관측이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이정현 의원의 여의도 첫 출근은 내주 중반이 될 전망이다. 그는 “형언할 수 없는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유권자들에게 우선 인사부터 충분히 하려고 한다”며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해 각종 지역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 ‘첫 외부 행보’로 지난달 31일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체육관을 찾아 가족을 만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을 수행하고 현장에 두 번 다녀온 적 있지만 이번엔 국회의원으로서 다녀왔다”며 “국회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이기도 하고 전남에서 사고가 난 사안이기도 해서 직접 가서 여러 상황이나 실종자가족이 원하는 것을 조용히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의 당선으로 최근 6·4 지방선거 새정치연합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부겸 전 의원이 덩달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에게 선거 기간엔 ‘격려’ 전화를, 당선 이후엔 ‘축하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에 순천·곡성 주민들이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정치권과 국민은 이들의 어려운 선택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것이 완전히 결실을 보도록 도와서 불씨를 살려나아가야 하며, 그렇게 된다면 ‘제2, 제3의 이정현’은 호남에서도 다시 나올 수 있고 경상도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권력 핵심부의 ‘시진핑 사단’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권력 핵심부의 ‘시진핑 사단’

    중국 ‘시진핑(習近平) 사단’이 권력 핵심부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상하이(上海)·푸젠(福建)·저장(浙江)·허베이(河北)성 등 25년간 지방에서 근무하는 동안 이런저런 인연을 맺은 인사들을 발탁, 정부 요직에 앉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6일 허리펑(何立峰) 전 톈진(天津)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가발개위) 부주임(장관급)에 임명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허 부주임의 발탁은 그가 시 주석의 최측근이었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경제학 박사인 허 부주임은 1980년대 시 주석이 푸젠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샤먼시 판공실 부주임·재정국장 등을 맡아 명쾌한 브리핑으로 그의 신임이 두터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발개위는 앞서 홈페이지의 ‘링다오’(領導·지도자)란을 통해 허리펑 톈진시 정협주석을 부주임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했다. 허 부주임은 11명의 부주임 가운데 제전화(解振華)·주즈신(朱之鑫)·류허(劉鶴) 부주임에 이어 서열 4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제 부주임과 주 부주임은 올해 65세로 은퇴를 앞두고 있고 ‘시진핑의 경제 브레인’으로 불리는 류 부주임은 당중앙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을 겸하고 있다. ●허리펑, 징·진·지 프로젝트 지휘 예상 허 부주임은 앞으로 국가발개위 상무부주임을 맡아 시진핑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베이징 지역 일대를 메가시티(초대형 도시)로 만드는 ‘징·진·지(京·津·冀) 일체화 발전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이 전했다. ‘징·진·지’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을 각각 상징하는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징’은 베이징, ‘진’은 톈진을 상징한다. ‘지’는 허베이(河北)성 지역의 옛 이름 ‘지저우’(冀州)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징·진·지 세 지역을 합치면 연면적이 21만 6000㎢로 한반도 면적(21만 9000㎢)과 비슷하고 인구는 1억 2000만명에 이른다.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의 황태자’로 불린 링지화(令計畫) 통일전선공작부장의 형인 링정처(令政策)가 면직되면서 요동치고 있는 산시(山西)성 부서기에는 지난달 20일 시 주석의 저장성 시절 ‘애장’(愛將)이었던 러우양성(樓陽生) 후베이(湖北)성 조직부장이 임명됐다. 러우 부서기는 저장성 진화(金華)·리수이(麗水)시의 최고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깔끔한 일 처리로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잉융(應勇) 상하이시 조직부장이 상하이시 부서기로 승진했다. 잉 부서기는 저장성에서 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감찰청장·고급인민법원장 등을 맡아 시 주석의 법률 고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그와 친분이 두터워졌다. ●차이치, 시 주석 지근거리서 보좌할 듯 지난 4월에는 당중앙개혁영도소조와 함께 중국 권력기구의 한 축인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주임에 리잔수(栗戰書)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임명됐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리 주임은 1983년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시 우지(無極)현 당서기로 근무할 때 바로 이웃 정딩(正定)현 당서기이던 시 주석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각종 회의에서 여러 차례 교류하면서 ‘호형호제’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나눴다.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근무할 때 시 주석을 만난 차이치(蔡奇)도 같은 달 저장성 부성장을 맡다가 권력 핵심부인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시 주석과 같이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정치가이다. 차이 부주임은 고향인 푸젠성에서 일하다 1999년 저장성 취저우(衢州) 당서기로 옮겼다. 이때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그는 항저우(杭州)시장·저장성 조직부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차이 부주임은 또 시 주석이 이끄는 당중앙 인터넷안전 정보화영도소조(인터넷영도소조)의 판공실 부주임도 겸임할 것으로 알려져 시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정가의 소식통은 “저장성 부성장직에서 4개월 만에 국가 주요 양대기구인 국가안전위 판공실 부주임으로 간 것은 시 주석의 차이 부주임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각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기 상하이시 부서기에서 랴오닝(遼寧)성 부서기로 자리를 옮긴 리시(李希) 역시 시진핑과 가까운 인사다. 리시 부서기는 산시성 옌안(延安)시 당서기로 일하면서 시 주석과 처음 만났다. 중학생 시절 옌안으로 하방(下放·1960~1970년대 문화혁명 시기의 지식인 노동개조 운동)돼 간난신고를 겪어 남다른 감정을 갖고 있던 시 주석은 그를 간담상조(肝膽相照)의 후배로 생각하며 스스럼없이 지냈다는 후문이다.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장을 맡았던 딩쉐샹(丁薛祥)은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을 맡아 그의 싱크탱크로 맹활약하고 있다. 딩쉐샹 부주임은 한국의 청와대 격인 중앙판공청 차기 주임을 예약한 미래 권력으로 통한다. ●황쿤밍, 정계의 샛별로 떠올라 리수레이(李書磊)는 지난 1월 말 중앙당교 부교장(부총장)에서 푸젠성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4살 때 베이징대에 입학해 ‘신동’으로 불린 그는 시 주석이 중앙당교 교장을 맡으며 부교장으로 승진해 연설문 작성을 전담했다. 푸젠성으로 그를 파견한 것은 지방 경력을 쌓은 뒤 중앙 요직에 다시 등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시 주석이 저장성에서 근무할 때 그의 비서였던 중사오쥔(鍾紹軍)은 당중앙군사위 판공청 부주임을 맡아 시 주석의 군부 장악력을 높여주고 있다. 허이팅(何毅亭)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은 시진핑의 정치적 지역 기반인 산시성이 고향인 ‘산시방(幇)’에 속한다. 당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을 맡았을 때부터 시 주석의 ‘수석 브레인’으로 꼽혔다.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22년동안 시 주석을 극진히 모신 황쿤밍(黃坤明)은 항저우시 당서기로 있다가 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중국 정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시 주석과 푸젠성에서 17년간 함께 일한 궁칭가이(龔清槪)는 국무원 타이완(臺灣)사무판공실의 부주임으로 영전됐다. khkim@seoul.co.kr
  • [사설] 정책 사라지고 프레임 싸움만 남은 재·보선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인물 중심 선거로 꼽힌다. 뒤늦게 선거구로 책정돼 충분한 선거 준비가 여의치 않은 재·보선의 특성상 여야 모두 대개 득표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름이 알려진 중진급 정치인이나 명망가들을 앞세우는 게 상례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정책 중심의 선거로 치러지길 바라는 것은 애당초 무리라는 지적도 그래서 설득력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선거의 한계를 십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7·30 재·보선은 중앙당과 각 후보들의 행태를 볼 때 대체 무엇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려는 것인지, 유권자들로서 대체 뭘 근거로 투표를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앙당 차원에서 보자면 국가적 애도의 흐름을 반영해 여야 모두 일단 선거전략의 중심에 세월호 참사를 두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가적 참사 재발 방지 등을 다짐하며 ‘혁신론’을 내세웠고 새정치국민연합은 정부 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은 형국이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 논란이 증명하듯 여든 야든 그저 표심을 끌어안으려는 선거전략 차원의 구호만 앞세울 뿐 책임 있는 자세나 실질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구별 후보들의 행태는 더욱 안쓰럽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저마다 ‘5대공약’들을 제시했지만 대개 2012년 총선·대선과 지난 6·4지방선거 때 써먹은 내용들을 두 번 세 번 우려낸 것들이다. 그나마 재원조달 방안이라고는 “국고와 시비·구비로 충당하겠다”는 식의 하나 마나 한 소리들로 가득하다. 그래놓고는 지금 선거구를 누비며 지역을 살릴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큰소리들을 치고 있다. 전략공천이라는 이름 아래 뒤늦게 공천받아 주소지조차 선거구로 옮기지 못한 후보가 부지기수인 형편이니 어쩌면 이런 선거에서 정책공약을 논한다는 자체가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를 판이다. 야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후보 단일화 신경전도 혀를 찰 일이다. 새정연 김한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어제 약속이라도 한 듯 “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주 정의당 측이 당 차원의 협의를 제안했으나 새정연 측이 즉답을 피하자 심 대표가 제의를 철회했고, 곧바로 김 대표도 야권연대 불가를 공식화한 것이다. 눈앞의 선거 승리만을 위한, 연대라는 이름의 선거공학이 올바른 정당정치 구현의 크나큰 걸림돌이라는 점에서 두 대표의 연대 선 긋기는 일단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연대가 무산된 배경이 결국 서로 상대의 양보를 요구하다 접점을 찾지 못한 때문임을 감안할 때 흔쾌히 박수 보낼 일만은 아닐 것이다. 특히 2012년 대선과 6·4지방선거에서 진보당 후보들이 자행한 선거 막판 자진사퇴에서 보듯 당 차원이 아닌 개별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은 슬그머니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략적 선거 공학에 의해 유권자의 선택이 침해될 소지는 아직 남아 있다고 할 것이다. 명색이 야당을 대표하는 인사들인 만큼 김·심 두 대표가 선거일까지 일구이언의 모습만은 보이지 않길 바랄 뿐이다. 재·보선까지 9일 남았다. 누가 승리한들 그것이 유권자들의 무한신뢰를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야는 깨달아야 한다. 남은 기간 허튼 구호 대신 작더라도 꼭 지킬 약속 하나를 들고 표심을 찾기 바란다.
  • 나경원·이정현 ‘黨지원 거부’ 왜

    7·30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가 치열한 유세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작을 나경원, 전남 순천·곡성 이정현 등 새누리당 후보들이 “중앙당은 현장에 오지 마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나·이 후보가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캠프에서 알아서 할 테니 지도부를 포함해 중앙당 당직자들은 지원을 오지 말라고 요청을 했다”며 “뜻을 존중해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무성 대표 등 지난 15일 출범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는 재보선 선거구인 경기 수원, 김포 등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순회 유세를 다니고 있지만 동작을과 순천·곡성에는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나 후보 출정식에는 지역 구의원 등만 참석했고, 이 후보는 홀로 목욕탕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자전거 유세를 하는 등 단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작을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와는 대비된다. 나·이 후보의 중앙당 ‘방문 금지’ 요청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의 경우는 ‘낙하산 공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 지도부까지 대거 지원을 와서 북적거리면 주민들의 시선이 고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낮은 ‘적진’에서 인물론으로 정면 승부를 보려는 이 후보 입장에서도 괜히 중앙당이 내려와 지원을 하면 ‘당색’이 짙어져 도리어 승부가 어려워진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 여야 지도부가 전부 들락날락하면 자기들끼리 싸운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아 오지 말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눈에서 멀어지면 금배지 멀어진다

    [커버스토리] 눈에서 멀어지면 금배지 멀어진다

    권력의 대명사인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은 뭘까. 이 질문에 영남권에 지역구를 둔 A의원은 18일 “지역구에 가서 ‘요즘 얼굴 보기 힘드네’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했다. A의원은 “주민들은 농담일 수도 있지만 의원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철렁한다”며 “TV나 신문에 얼굴을 못 내밀 거면 직접 발로 뛰어서라도 이런 말을 안 듣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특권을 가졌지만 결국은 때마다 표를 수혈받아야만 생명이 연장되는 의원들의 처지를 실감나게 요약하는 말이다. 여야 의원들이 밝힌 지역구 관리법은 각양각색이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지역 행사에 필히 참석하는 것이다. 그런 행사가 많다 보니 어떤 때는 행사 성격도 모르고 보좌진이 써 준 축사를 그대로 읽은 뒤 다른 행사장으로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결혼식의 경우에는 결혼하는 주민한테 인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집 체면을 살려 주기 위해서 사돈한테도 꼭 인사를 한다”며 “그럴 때는 안 달던 금배지도 달고 간다”고 노하우를 귀띔했다. 농어촌 지역 의원들은 5일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이곳저곳을 다니는 ‘장돌뱅이’ 행보를 하기도 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새정치연합 정성호(경기 양주·동두천) 국회의원은 특히 재래시장을 자주 방문한다. 정 의원은 “시장에는 30년 이상 장사를 하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핵심 자영업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서 “선거용으로 주민들을 만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주민들을 만날 수는 없기 때문에 의원들은 몇몇을 ‘집중관리’하기도 한다. 지역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보수 성향이 짙은 농어촌 지역에서는 향교의 책임자나 지역문화원장, 종친회장, 전직 시장·군수 같은 원로를 집중 관리한다. 비례대표로 등원한 뒤 지역구를 받은 새누리당 이상일(초선·경기 용인을) 의원은 체육대회 등에 참석하면 두세 시간은 기본으로 머문다.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정성스럽게 만나자는 의도다. 지난 5월 동별 배드민턴 대항전에 참석해서는 네 시간 동안 동별 부스를 돌며 한 잔 두 잔 주는 막걸리를 마시다 주량인 소주 한 병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의원 입장에서 유권자들이 ‘하사하는’ 술을 감히 사양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경로당은 지역을 불문하고 의원들에게는 지역구 관리의 ‘출발점’ 같은 곳이다. 노인 세대는 투표에 적극적인 데다 인물에 대한 평판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노인 세대만 집중 공략하는 의원들을 ‘경로당 국회의원’이라고 자조하기도 한다. 경기도 포천·연천의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아예 자신의 이불을 들고 가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주민들과 대화한다. 도시 지역에서는 특히 주요 관리 대상 중 하나가 ‘학부모’다. 학부모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해 민원을 넣고 지역 여론을 주도하기 때문에 그 표심을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19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이런 이유다. 교육열이 높은 경기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종훈(초선) 의원은 학교별 학부모들과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민원을 듣고 ‘번개 모임’까지 한다고 한다. 중앙당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은 국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지역구를 챙기기가 쉽지 않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초선·충남 공주) 의원은 매일 고속버스로 왕복 네 시간씩 공주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구가 서울이라고 만만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역구가 국회와 가까워서 더 고달프다는 의원들도 많다. 의정활동을 핑계로 지역구 행사에 불참하는 ‘호사’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구가 국회와 가까워 상임위 활동을 하다가도 점심시간에 지역에서 배식 봉사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새정치연합 의원은 “상가나 집집마다 인사를 다니다 보면 신문 구독이나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줄 알고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보장된 ‘텃밭’이라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아버지인 고 김진재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을 한 새누리당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안 해도 탄탄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세상에 관리 안 해도 되는 지역구가 어디 있냐”고 받아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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