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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간 선거전 마치고… 대천명의 3당후보

    17일로 28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친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후회없이 열심히 뛰었다.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에 맡길 뿐』이라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보였다.이날도 밤늦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지지를 호소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소감과 전망을 들어본다. ◎김영삼 민자당후보/정국안정·경제회생 반드시 실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안정을 위해,경제를 살리기 위해,그리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김영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추운 날씨에 유세장에 나를 지지하기 위해 나와주었던 유권자와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성원해준 국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뒤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 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평소처럼 새벽5시20분쯤 조깅을 하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당사에 나온 김후보는 시종 자신에찬 표정으로 일문일답에 응했다.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임은 「공작정치」의 소산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공작·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이 김영삼이에 대해 국민의 올바른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나 자신의 피해도 피해지만 이로 인해 국가적 운명이 달라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하느냐. ­중립내각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는.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부산기관장모임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침통한 표정으로)너무 억울하다. 나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제의했다.공무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될수 있다는게 나의 주장이었다. 그동안 역대 정권의 공작정치에 다 승복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있는데… 나는 끝까지 조사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낼 것이다.그 모임안에 공작정치를 기획한 사람이 있다고 본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가까운 시일안에 조사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중립내각책임에는 총리의 신임요구가 포함되는가. ▲(강경한 어조로)어떻게 생각해도 좋다.이번 사태를 일으킨 중립내각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총리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응분의 조치를 하라는 뜻이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최근 민주·국민당이 외국기자의 칼럼을 인용,김후보 측근 2명이 지난 89년 방북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 외국기자도 참석해 있지만 그들이 쓰는 기사가 전부 옳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허위정보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기자가 쓴 칼럼을 보고 그것이 무슨 진실인양,큰 뉴스인 것처럼 타당 후보들이 직접 얘기하고 있는데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생각한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두는데 사실무근이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후보와 그 참모가 북한을 마음대로 갔다왔고 북한이 잘사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떠들어 댄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느냐. ­타당에서 김후보우세지역에 한해 기표 붓두껍의 사람「인」자 표시를 없애 표를 무효처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국민 의식수준이 대단히 높아졌기 때문에 투표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는가.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깨끗이 승복해야 할 것이다.나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가 언급한 「공작정치」에 대한 기자들의 보충질문에 『참석자중 어떤 사람이 흘렸거나 도청이 가능토록 협조해 주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이 모임을 기획했다는 말도 있어 그렇게 언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대화합 바탕으로 변화의 새 정치 『앞으로 돌발적인 관권·매표행위만 없다면 승리가 확실하며 이제 너의 포부와 희망을 국민의 손에 맡기겠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시종 법정한도액내에서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투표에 임하는 소감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호남유세를 자제하고 대규모집회도 취소했다.특히 대구·부산등 영남유권자들이 유세때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호응에 큰 감명을 받았고 힘이 되었다.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승리가 확실하다.사태가 역전되거나 바뀔 우려가 없다.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해왔기 때문에 그 정성이 국민에게 상당히 영향을 미친것같다.32년동안 똑같은 정권,3년간의 민자당 통치에 대해 절망한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긴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에는 꼭 바꿔보자」면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다.바로 이것이 지역감정을 힘못쓰게 만들었고 민주당에 대한 악성루머를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40년동안 지조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사람은 오직 이 김대중뿐이라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은 다 안다.농민·노동자·중소기업가들은 우리당이 되어야만 자신들의이익을 보장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거부세력」도 이제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또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보더라도 민자당은 계속되는 실수로 국민의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본질이 나타나 반사이익이 있다. ­막판 금권,색깔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중립내각은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중견이상 고급공무원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부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본다.오늘 현재까지 일선의 통반장등의 개입등 우려했던 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부산사건은 부산지역에 한해 일어난 것이 아니며 관권의 입장에서 보면 혼탁함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금권은 기간·액수에 상관없이 전례없이 진행돼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국민당도 현대와 국민당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완전 정경일체를 이루었다. ­집권하면 불안해 하는 층도 많다고 얘기한다.이에 대한 구상은. 누차 강조하지만 박해했던 모든분과 화해하고 협력해서 새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노대통령과 협의해서 거국내각을구성하고 민자·국민등 모든 정당 및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전직대통령과 6공의 인사들도 국정에 참여시키겠다.우리는 봉급생활자·중소상공인·소외계층등에 대한 모든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부산지역기관장모임」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지역감정을 떠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려는 부산시민을 욕되게 한 일이다.부산에 몇차례 가봤지만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과 민주화열기를 생생히 기억한다.한줌도 안되는 출세주의자들이 부산시민을 욕되게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부산시민들이 지역감정타파에 앞장서리라 본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2년동안 계속된 독재와 특권과 부패의 정치를 청산하고 자유와 복지의 정치로 변화를 바란다면 정권을 바꿔야한다.우리의 소중한 표를 포기하면 결국 수구세력만 돕게 된다.단지 우리 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이 땅의 젊은이들,이땅에서 가슴아파하고 눈물짓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 ◎정주영 국민당후보/묵은 정치 없애고 경제대국 건설 『경향 각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난 결과 압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경제대통령탄생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열망을 잊지않겠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난 반드시 당선된다.당선후에는 국론통일·대화합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관권탄압,조직적 흑색선전,금권선거가 난무하는 한심한 풍토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각자 뜻대로 투표해줄 것을 부탁한다.본인은 구시대의 썩은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개인적 욕심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세계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민은 더 빠른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권력다툼·지역감정으로 오히려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고 나라를 퇴보시키고 있다.그래서 결심했다.그동안 쌓아온 경제경륜과 재산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생각했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정부,그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다.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를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 스스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도 일하는 국민이 될 것을 요구하겠다.대통령의 신임을 걸고 아파트반값공약을 실천하겠다. 무역흑자 3백억달러,국민소득 2만달러도 임기내에 이룰 자신이 있다.또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을 하겠다.우리 사회를 병들게한 대통령병과 지역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관권선거시비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선거공고전부터 국민당에 대해 가해진 구조적이고 조직적 관권탄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검찰·경찰이 국민당 탄압에 앞장선것은 참으로 유감이다.이미 밝혀진 김기춘 전법무장관등의 부산지역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가재정이 집권당이었던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유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통일대통령을 만들어서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하리라 믿는다. 당선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무원상이 정립될수 있도록 공무원처우를 개선하고 정치중립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마련해 관권선거소지를 없애겠다. ­금권선거비난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해온 것을 자부하며 최후까지 공명정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행의 3천억원발권 주장에 대해 조순총재가 명예훼손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데 주장의 근거는. ▲김진원이라는 사람이 제보해왔다.김씨가 아는 사람이 조폐공사에 오래 근무했는데 그 말을 했다고 한다.김영삼씨가 쓰는 돈을 기업에서 뜯기 어렵다.조순 한은총재는 사실을 깊이 모르는 것같으며 김영삼씨가 직접 변명해야한다. ­박태준의원의 김영삼후보지지서한이 공개됐는데. ▲안기부가 박의원을 못만나게 한다.만날수 있다면 틀림없이 입당할 것이며 최근 인편을 통해 입당의사를 재확인했다.박의원이 지금이라도 귀국해 자신의 신념을 밝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대선후 국민당의 진로는. ▲국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검은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당발전기금을 만들 생각이다.
  • 오늘 끝내기 득표활동/3당후보 모두 수도권서 마무리일정

    ◎선거전 종료 입장표명회견/서울·인천·경기지역서 유세/「부산모임」·「간첩단」 싸고 성명전/어제 28일간의 대통령선거전이 17일로 막을 내리고 임시공휴일인 18일 대세를 가름하는 투표가 실시된다.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맹추격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됐던 이번선거전은 막판에 각당들이 폭로·비방전을 전개하는등 혼탁상을 보이기는 했으나 대체로 유권자들의 분위기가 차분해 대형 사건·사고없이 진행됐다. 각당과 후보자들은 유세마지막날인 17일 각각 기자회견및 서울지역유세로서 열전 28일을 마감하고 투개표및 선거후상황에 대한 대책회의등을 갖는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17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전을 마무리하는 당과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데 이어 불우이웃돕기행사·고아원방문등으로 마지막일정을 보낸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마지막으로 인천및 경기·서울지역유세에 이어 중앙당사에서 유세총점검및 투개표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도 경기·서울지역유세를 끝으로 득표활동을 마감한다. 민자·민주·국민등 각당은 17일 하오부터 선거상황실을 투개표상황실체제로 전환,전국적으로 실시될 투개표에 대비키로 했다. 한편 대통령선거일을 이틀앞둔 16일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막판 득표활동과 병행해 부산기관장회식모임과 간첩단사건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국민당은 이날 각각 성명을 발표,부산기관장모임과 민자당의 관계를 밝힐것과 관련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민자당은 민주당현역의원 3명등이 간첩 이선실과의 접촉여부를 밝힐것과 국민당 정주영후보와 박철언의원의 지난 89년 방북시의 언동을 해명하라고 맞공세를 펼치며 정부측에 간첩단사건의 진상공개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이원종부대변인은 『정주영후보는 지난 89년 방북때 북한체제와 김일성에 대해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을 했고 박철언의원도 89년 방북때 북한고위당국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주장하며 『정부는 간첩 이선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박모·이모·유모의원등 6∼7명의 민주당인사들의 접촉여부를 밝히고 민자당에도 관련된 인사가 있다면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 성명을 통해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김영삼후보가 발뺌을 하면서 관계자들의 엄벌을 지시한 것은 속임수』라면서 『김후보는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홍사덕대변인도 『현승종총리가 참석자들을 해임·직위해제등으로 처벌을 회피한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며 『전원 구속수사를 하든지 총리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당도 이날 정주영후보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현승종총리와 안기부장·내무·법무·국방·교육부장관등 관련장관및 기관책임자의 사퇴와 노태우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김기춘전장관등 참석자 전원을 구속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또 『12월에 한국은행이 3천억원을 발권했는데 이자금의 일부가 김영삼후보의 선거자금으로 쓰여진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한국은행 발권용도와 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 흑색선전 갈수록 기승(이슈조명)

    ◎해명할 여유없는 막바지에 남발/후유증 심각한 정치자해는 그만 『모당의 선거운동원인 대학생이 양심선언을 한다더라』『현직 경찰관이 관권선거를 폭로했다는데…』『안기부요원이 모당에 잡혀있다고 하던데…』 막바지 선거판에 갖가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아무도 확인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은 밑도 끝도 없는 얘기들이 유령처럼 전국을 떠돌고 있다. 14일 국민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한 지방경찰관의 소위 「폭로」기자회견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전체 내용인즉 「경찰청장이 각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현대계열사 직원들의 연고지 출장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이었다. 국민당측은 하루 전날 「엄청난 사실을 터뜨리겠다」면서 취재진에게 「바람」을 잡았다.그러나 이날 기자회견내용을 「중요기사」로 송고하는 취재기자는 없었다. 각종 선거때만 되면 활개치는 이같은 흑색선전이 더욱 악질적인 것은 상대방에게 해명의 시간을 주지않기 위해 막판에 터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는 페어플레이여야 하며 그래야만 유권자들에게설득력을 갖는다.득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일이다. 기업활동에 종사해야 할 사원들을 연고지별로 출장보내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는 마땅히 막아야 할 중립내각의 임무이다. 현대목재에서 보는 것처럼 현대계열사 직원들의 조직적인 지역할당 선거운동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불법행위로 이미 드러났다.중립내각이 아니라 어떤 정부라도 막아야 할 일인 것이다. 물론 공권력의 집행에 있어서 불공정한 대목이 있다면 시정해야 한다.그러나 정당한 불법선거운동 단속을 음해하기 위해 순진한 경찰관을 부추겨 「엉터리 쇼」를 연출케 하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일부 유권자들 사이엔 「혹시나」 하는 호기심어린 심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바로 이러한 유권자들의 여린 심리를 교묘히 이용,단 한표라도 얻어보겠다는 천박한 발상이 한심스러운 것이다.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되면 누가 승리하든 권위에 상처를 입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부천유세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시중에 나돌고있는 소문들을 사실이라고 믿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참,누가 되도 걱정』이라며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폭로전은 결국 서로 흠집만을 내는 「막가는」 싸움이다.결과적으로 패자만 있을뿐 승자는 없는 소모전이다. 이제 선거운동기간은 사흘 남았다.아직도 길다면 긴 시간이다.선거가 끝난 뒤에도 할 일이 더 많이 산적해있는 우리의 현실을 각 후보진영은 직시하고 「모두」를 황폐화시키는 흑색선전을 버려야 한다.
  • 민자·민주/여의도유세 취소/선거과열 우려/국민당선 오늘 강행

    ◎후보들,수도·중부권서 치열한 득표전 민자·민주 양당은 11일 금주말과 내주초에 가질 예정이던 여의도대규모집회를 취소키로 하는 한편 비방성의 성명전도 중지하기로 하는 등 과열분위기 자제에 나섰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의도 광장에서 백만명 정도가 참가하는 대규모 유세를 할 경우 선거를 과열시키고 교통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민자당은 타당의 유세여부에 관계없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희태대변인도 이날 민주당이 대변인 명의로 보내온 「상호비방자제서한」과 관련,『앞으로는 성명의 격조를 높이겠다』고 동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김대중후보 주재로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3일 여의도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서울 대집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건전한 선거문화를 정착하고 세몰이식의 과열경쟁을 피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와함께 대변인단 명의를 민자당에 공개서한을 보내 상호비방성명자제를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당은 민자·민주당의 여의도 대규모 집회자제에도 불구,12일 하오 여의도 광장에서 1백여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강행하고 민자당과 정부측의 「관권선거」와 「국민당탄압」을 규탄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특히 이날 여의도집회에서 정주영후보의 「중대선언」으로 막바지 판세역전을 노리고 있어 선언내용이 주목된다.
  • 대선 틈탄 집단민원 홍수/표 볼모로 무리한 요구 등 일삼아

    ◎법규정 무시,억지·생떼 주류/후보자에 민원해결 각서까지 요구 대통령선거 분위기를 틈탄 민원인 직능단체 등의 억지성 집단민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표를 볼모로 정치인들을 초청,무리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 하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참정권을 포기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노포동 선동 오륜동등 상수원보호구역인 회동수원지일대 주민 1만8천여명은 개정된 수도법시행령이 오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되자 『생활불편이 크다』며 당국이 대책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들은 동별대책협의회를 구성,지난달 26일 관계당국및 각 정당등에 각종규제를 완화하고 생활불편해소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으며 지난 7일에는 주민대표자협의회에서 「대선거부」를 결정했다. 또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아파트 어민보상용입주권을 웃돈을 주고 사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 아파트 주민들은 합법적으로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를 밟을 경우 취득세 등록세등 이중부담은 물론 거액의 양도소득세까지 물게될 형편에 놓이자 직접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도록 「중간절차생략등기」의 특혜를 달라면서 지난 10월부터 수시로 시청앞 도로 등을 점거하는등 시위·농성을 벌였다.이들은 지난 5일 부산역광장과 시청앞에서 19개 집단민원주민단체들과 연합데모를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 고양시 원당지역 주민들은 당초 전철 일산선이 이 지역을 통과하지 않도록 되어있던 것을 집단민원을 통해 지역유치에 성공하자 이제는 원당을 통과하는 전철을 지하철로 변경해 줄것마저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 고양 수원 성남 의왕 부천 등 15개 시·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주민연합회는 최근 무작정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하며 정당 행정기관 관련단체등 곳곳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1천여명이 민자·민주·국민 3당의 중앙당사로 몰려가 대선때의 표를 볼모로 내세워 후보들에게 『그린벨트해제를 공약하고 각서를 쓰라』고 억지흥정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유흥업중앙회(회장 오호석·45)는 지난 2·3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반도유스호스텔에서 김정수·남재희 등 민자당 전현직의원들을 초청,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을 다음날 상오2시까지 연장시켜주고 접객업소 종업원들의 성병검진을 한달 두번에서 한번으로 해줄 것등을 요구했다.
  • 국민당 비상회의/대정부 규탄결의

    국민당은 8일 상오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민당과 현대그룹계열사에 대한 불법선거운동수사를 「관권탄압」으로 규정짓고 이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국민당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정후보의 서울 여의도 집회에 앞서 10일 전국 각 지구당별로 규탄대회를 일제히 갖기로 했다.
  • 현대­전국연수사 싸고 공방

    ◎“금권­재야단체 동원 중지를”/민자/민주산악­「나사본」도 수사를”/민주/“내각 중립성상실” 긴급회의/국민 대통령선거전이 종반으로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7일 검찰과 경찰의 김권선거단속,전국련합에 대한 압수수색등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전개했다.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은 『현대중공업의 경리사원과 비자금 메모에 의해 현대의 국민당에 대한 자금지원과 김권선거의 실체가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고 반발하는 것은 중립내각의 공명의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국민당은 금권선거를 사죄하고 떳떳하게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박희태대변인은 『재야운동권인 전국련합의 민주당지원을 중앙선관위가 이미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검찰의 전국연합에 대한 압수수색을 관권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민주당은 과격 재야단체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강조했다.민자당은 이와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03 시계」문제와 관련,정부당국의 엄정한 단속과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에 이어 김대중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립내각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형평성에 따라 현대그룹과 국민당 못지 않게 금권을 동원,전국적으로 공식기구보다 더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산악회와 나라사랑실천본부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당도 이날상오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김동길선거대책위원장 주재로 선대위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태로 현승종내각의 중립성이 사실상 손상됐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8일 전국지구당위원장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소집,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국민당은 또 12일 정주영후보의 서울지역 유세를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집회형식으로 개최,현내각의 관권개입을 강력히 규탄키로 했다.
  • 대학생운동원 7명 첫 구속/2명은 입건

    ◎일당주고 국민당유세 조직적 동원/한영수의원·박한상씨도 조사/경찰 대학생을 선거에 동원한 정당의 청년·사조직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처음으로 구속됐다. 서울 경찰청은 5일 국민당 「민족청년지도자협회」청년회장 김정만씨(33·국민당원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101동 1307호),청년국장 이동섭씨(28·배재대4년·경기도 안양시 안양6동 518의49)등 7명을 구속하고 동원책 김영하군(25·연세대4년)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국민당 청년국 황병국씨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청년회장 김씨는 지난 8월31일 서울 성동구 도선동 311의35에 「한양기획」이라는 간판을 내걸어 「민족청년지도자협회」를 만든뒤 지난달 21일부터 4차례에 걸쳐 1천4백70명의 대학생을 일당 2만원씩 주고 국민당 정주영대통령후보연설회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8월중순쯤 현대백화점 직원으로 근무하다 대선기간중 국민당 청년국 조직담당으로 자리를 옮긴 황병국대리로부터 국민당에서 자금을 대줄테니 대선유세시 활용할수 있는 사조직을 만들어 달라는 제의를 받고 이 단체를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상오10시쯤 국민당 중앙당사옆 광화문다방에서 황씨로부터 1천2백만원을 받는등 2차례에 걸쳐 일당제 대학생에게 줄 돈 3천4백원을 건네받았다. 또 청년국장 이씨는 청년회장 김씨로부터 한달에 50만원씩을 받고 동원된 일당제학생들에게 유세현장에서의 행동요령을 지시하고 행동을 감시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단체 부장 문병희씨(24·경희대휴학·종로구 누상동 166의251 연립2동 202호)등 2명은 김씨로부터 월 30만원의 급여와 자신이 동원한 일당제 대학생 1명당 3천원의 수당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동원책 이씨등 5명도 대학생 1명을 동원할 경우 1명당 3천원씩의 수당을 받고 대학생을 유세에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청년회장 김씨가 지난달 중순쯤 국민당사에서 국민당 한영수의원,전의원 박한상씨에게 활동상황을 말해주었다는 점을 중시,이들의 관련사실도 조사하고 있다.
  • “공안당국 탄압선거” 주장/국민당 김 선대위장

    국민당의 김동길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정부와 민자당이 안기부를 통해 국민당에 대한 조직적인 불법·탄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고 공명선거실현을 위해 민자·민주·국민 3당 대표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김위원장은 이날상오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기부가 「보좌관실」이라는 불법기구를 신설,2백여개에 달하는 각종 사회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국민당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관계자 3명을 대통령선거법위반등의 혐의로 금명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안기부가 「보좌관실」을 통해 ▲연예인협회 ▲여성단체협의회 ▲해병전우회 ▲체육회산하 각종 단체 ▲이북5도 청년협의회등 각종 사회단체에 5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민당에 대한 일방적인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김위원장은 『현승종내각은 중립내각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중립내각 본연의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자당이 이런 식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승복할 수있느냐』며 국민당에 대한 불법·탄압선거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현내각의 사퇴를 공식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 오늘 중부서 첫 유세/후보마다 국민화합·경제도약 약속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새한국당의 이종찬,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20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각당 후보들은 후보등록을 전후해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선거실천 및 필승결의를 다졌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석의 3분의 1,10분의 1밖에 안되는 정당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서 『나와 민자당만이 원내안정을 바탕으로 정국을 안정시켜 한국병을 치유하고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민자·국민당을 포함해 모든 정치권과 각계각층의 인재를 규합,거국내각을 만든뒤 2년정도 정치휴전으로 정국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정후보는 광화문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경제를 발전시켜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자당의 김후보는 21일 충주와 제천에서,민주당의 김후보는 경기 안산·시흥에서,국민당의 정후보는 인천에서 각각 첫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한다.
  • 3당,「대선 5주작전」 돌입

    ◎공고즉시 전국순회 「바람」 조성/민자/열세 영남·강원지역 집중공략/민주/선대본부 본격가동 득표전력/국민 민자 민주 국민등 3당은 대통령선거일이 12월18일로 확정됨에 따라 선거초반 기선을 잡기위한 방안을 논의하는등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유효득표의 51%를 얻어 압승을 거둔다는 목표아래 일단 선거공고까지는 김영삼총재가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조직을 정비하고 각종 직능단체와의 대화모임을 통해 고정표를 다지고 선거가 공고되면 김총재의 전국순회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또 현 3백50만명의 당원을 8백70만명으로 확대,고정표를 전체 유권자의 30%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25%선으로 줄어든 부동표를 공략,득표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총재는 오는 20일 선거가 공고되는대로 중소도시에서부터 유세를 시작,우세지역에서부터 열세­백중지역으로 지지분위기를 확산하고 농촌에서부터 수도권으로 단계적인 득표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 주재로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당선안정권 득표목표를 9백50만표로 보고 열세지역인 충북 강원과 영남권에서의 득표율제고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0일 선거일이 공고되는대로 수도권을 시작으로 김대중대표의 후보유세에 본격 돌입,오는 21일 인천과 부천에서 각각 대규모집회를 갖고 22일의 마산집회에 이어 대구 수원 청주 부산 대전등 지방 대도시에서 모두 8차례의 대규모집회를 가진뒤 오는 12월12일 서울에서 마지막 군중집회를 열어 막판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계획이다. 국민당은 이날 상오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선대본부와 선대위를 전면 가동키로 하는등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국민당은 오는 22일 연천·포천지구당개편대회를 끝으로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대한 개편및 창당대회를 완료,공조직을 통한 지역별 득표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대선 100대공약 발표/민주/「대화합 거국내각」 등 포함

    민주당은 2일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및 당무위원합동회의를 열고 20개분야 4백38개항목의 대선공약과 「1백대 중점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대선공약의 주제를 「대화합으로 안정과 번영의 실현」,국정4대지표는 ▲대화합의 정치 ▲세계8강경제의 실현 ▲문화복지국가의 건설 ▲평화와 통일의 기반구축으로 각각 결정했다. 민주당은 공약에서 대화합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범국민내각구성▲공정한 인재등용으로 지역감정해소 ▲선거연령의 18세인하 ▲특별검사제 도입 ▲반상회제도 폐지 ▲공무원보수 집권2년내 국영기업체수준 인상▲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 ▲안기부를 순수대외정보기관으로 전환 ▲민방위연령의 40세인하등을 약속했다. 또 세계8강으로의 경제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집권 2년안에 물가3%내로 안정및 국제수지흑자 전환 ▲93년까지 금융실명제 완전실시 등을 공약했다.
  • 3당 대선조직정비 마무리/민자/선대위 부위원장 11명 추가임명

    ◎내일 잠실서 청년문화제 개최/민주/오늘부터 10여개 지구당 창당/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및 대선기획단회의,당직자회의등을 갖고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전략과 대책을 수립하는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삼총재 김종필대표최고위원 정원식선대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원회 발족식과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선거체제정비를 마무리했다. 민자당은 선대위부위원장에 정시채 현경대 이웅희 장영철 구자춘 노인환 박세직의원과 임방현 김태호 이치호 이대엽위원장을 추가로 임명,부위원장수를 모두 65명으로 늘렸다. 또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최병렬의원,이북5도대책위원장에 안응모전내무장관,공명선거추진위원장에 강신옥의원,정세분석위원장에 김영수의원,종합상황실장에 김영진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선대위대변인에는 박희태의원,부대변인에는 조용직의원과 이원종·김정숙씨가 임명됐다. 김총재는 『우리가 새역사와 신한국을 창조한다는 각오로 선거에임해야 한다』면서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승리를 거두어 역사앞에 당당히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기획단회의를 열어 오는 23일의 당청년특위주최 청년문화제와 31일의 환경캠페인을 겸한 시민문화제행사에 대한 세부일정을 확정했다. 기획단은 또 다음달 7일 대전공설운동장에서 대의원 당원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선공약발표및 대선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김대중후보와 이기택대표의 전국순회유세 일정도 마련했다. 국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및 선거대책본부 합동회의를 열고 지구당조직정비및 조직활동 강화방안을 논의,22일의 성북갑지구당 창당대회를 시발로 내달 10일까지 10여개지구당을 추가로 창당 또는 개편하기로 했다. 또 정주영후보가 내달초부터 전국적인 순회유세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세부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 3당 본격 대선체제 돌입/3후보 지방순회… 사실상 유세전으로

    ◎민자 선대위 출범 민자·민주·국민 3당은 선거대책위구성을 모두 끝내고 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와 지구당개편대회를 갖는등 사실상 득표활동에 나섬으로써 2개월 남짓한 대선전의 막이 올랐다. 특히 오는 24일 국회의 국정감사가 끝나게 되면 각당의 유세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19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원식전총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현판식을 갖는등 선거대책위를 공식 발족,당을 선거체제로 전환시켰다. 민자당은 이어 20일 상오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고 지구당별 조직확대방안과 득표지침을 시달하고 수도권대책위,자문위등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6일부터 김영삼총재가 참석하는 전국 시도별 당원전진대회겸 청년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사실상의 전국 유세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도 이날 이기택위원장이 주재하는 선대위 첫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7일 대전에서 「대선승리를 위한 전진대회겸 임시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20일과 24일 원주와 영양·포항에서 김대중대표가 참석하는 강원도지부결성대회와 「경북동부지역 국정보고대회」를 갖기로 했다. 국민당도 이날 정주영대표와 김동길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하는 확대당직자회의등을 열고 대선전략을 논의,국감이 끝나는 내주초부터 각지구당별로 선대본부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정대표는 전국 2백37개 지구당의 창당및 개편대회가 끝나는대로 11월초부터 시·도별 지구당단합대회형식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 “대선 공정관리로 선거문화혁신”/노 대통령,민자당사 방문 공식탈당

    ◎“떳떳하게 국민심판 받길”/고별사 노태우대통령은 5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 중앙당사를 방문하고 「9·18결단」에 따른 탈당계를 제출,공식적으로 민자당적을 떠났다. 노대통령은 이날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당고문 당무위원및 상근당직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별인사를 통해 『선거문화의 일대 혁신을 이루어 선거의 공정성 시비에 종지부를 찍고 새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시비를 해소하기 위해 9·18결단을 내린것』이라고 민자당 탈당이유를 밝혔다. 노대통령은 『나는 나의 결단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6·29민주화 과업을 명예롭게 마무리짓는 길이라 굳게 믿는다』면서 『민자당 역시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 역사앞에 한점의 부끄럼도 없는 결실을 거두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집권여당의 당적을 떠나는것은 우리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민자당원들은 선거문화를 혁신,민주정치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민자당 창당이념을 보다적극적으로 구현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내결단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탈당계는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에 의해 김영구 민자당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 노 대통령 공식탈당… 민자당의 진로는

    ◎여당아닌 제1당… 독자행보 본격화/“구국결단” 평가속 당결속 총력/민생 등엔 당정우호관계 모색/박태준최고의 선대위장 수락여부가 변수 노태우대통령이 5일 민자당적이탈의 공식절차를 밟음으로써 집권여당이 아닌 제1다수당으로서 민자당의 「홀로서기」가 본격화됐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한결같이 노대통령의 결단이 중립선거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기에 전례도 없을뿐더러 민자당이 넘어야할 장애도 많다.집권당으로서 프리미엄없이 대선을 치르는 일,당장 정기국회를 원만히 운영해야하는 일과 함께 내부 결속을 도모해야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인 민정계의 울타리 역할을 했던 노대통령이 당을 떠남으로써 민정계 대이수장 박태준최고위원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시점이다.박최고위원이 대선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준다면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에 따른 첫번째 난관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반대의 경우 내외의 동요가 일수도 있어 당내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호적 중립 기대 ○…민자당은 노대통령이 탈당했음에도 「우호적 중립」은 유지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노대통령이 여러 찬반의견을 무릅쓰고 이날 민자당사를 방문해 탈당절차를 밟은 것은 민자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 표명한 것이란게 민자당 당직자들의 해석.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방문에서 보다 명백한 지지를 언급치 않은 것이 서운하다는 반응이나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해 탈당한다는 취지를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었다고 평가. 민자당은 행정·관권선거가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계기로 새 선거문화의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때문에 「노심」이 「민자당지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를 적극 내세우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는 관측. 제1·2·3당이 똑같은 조건아래 12월 대선을 치름으로써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민자당으로 볼때 손해나는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 민자당측 판단. 정기국회등 대선때까지 정국운영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고있다. 중립내각이 구성되면 선거관리등 정치적 측면에서 중립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지 국정운영면에서는 정부와 민자당이 계속 협조관계를 지속해야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결론. 예산안·추곡동의안을 비롯한 민생안건에서 정부측 입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역시 국정을 책임질 정당은 민자당뿐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며 새로운 당정협조체제구축및 당정책개발기능을 서두른다는 계획. ○김 총재,설득 노력 ○…국회문제및 당정관계 재정립에 앞서 민자당이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는 당내 결속이며 박최고위원의 거취가 핵심. 박최고위원은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듯한 느낌이며 지금까지 진로모색에 고민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박최고위원이 포철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았으나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는 박최고위원으로서는 두가지를 양립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이에 따라 일단 포철에서는 명예회장으로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입장정리를 했으나 선대위원장부분은아직 불투명한 상황. 박최고위원의 현재 심경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선대위원장은 물론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평의원으로 백의종군하며 김영삼총재를 돕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금·조직면에서 박최고위원의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총재측의 「설득노력」도 가열화되고 있어 금명간 그 결과가 판명되리라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최고위원이 탈당·신당합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50분간 고별방문 ○…노태우대통령은 5일 상오 정해창비서실장 김중권정무수석 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를 고별방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중앙당사에 도착,국회의원·사무처요원들이 현관 입구에 도열한 가운데 김영삼총재 박태준최고위원 김영구사무총장등의 영접을 받고 약50분간 당사에 머물면서 당적을 정리. 노대통령은 6층 총재실에서 약15분동안 박최고위원,당4역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총재와 환담을 나눈뒤 이어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9·18선언」의 의미와 당적을 떠나는 소회를 피력.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9·18선언」에 대해 『이 결단은 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와 민자당의 신념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한 국민의 기대를 받아들인것』이라고 말하고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어 선거의 공정성시비등 고질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우리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확신하며 선거가 공명정대해야만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시비도 해소돼 정치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룰수 있을것』이라고 강조. ○단합과 결속 다짐 ○…민자당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를 방문,탈당계를 제출하자 노대통령의 결단을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상오 시·도사무처장회의에 참석,『노대통령의 탈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선진화를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모든 당원들은 이를 깊이 이해해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강조. 김영구사무총장은 『다년간 당에 몸을 담아온 대통령으로서 당을 떠나는데 당을 방문해고별사라도 하는게 도리라는 생각에서 당을 찾아오신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당은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살려 단합과 결속을 이뤄야 한다』고 다짐.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의 탈당선언 이후 소원해진 것으로 비쳐졌던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의 관계가 당사방문으로 사실상 「복원」됐다는 점을 특히 강조.
  • 민자는 「새정치」 창출 주역(사설)

    노태우대통령이 9·18단안의 정치적 실천과정으로서 5일 민자당 탈당절차를 끝냈다.대통령으로서는 그 자신 불퇴전의 공명선거관리의지를 내외에 행동으로써 극대화하는 요식절차일 수 있으나 이날 민자당 중앙당사의 분위기는 어딘가 매우 가라앉은 것 같았다고 전해졌다. 지금부터 민자당은 이렇게 해야한다.즉 안정을 중시하는 국민들의 시선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원내 제1당인 민자당의 결속과 안정은 개별정당의 차원을 넘어서 정국전반과 국정의 안정에 직결돼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말이다. 노대통령의 탈당은 결코 민자당이 원하던 방향은 아니었으나 정책정당 민주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체질개선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우리가 이 난에서 누차 강조했듯이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삼아 자전자활의 의연한 새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막강한 집권여당에서 단순 다수당으로 위상이 바뀐 민자당의 홀로서기는 우리 정치사상 처음으로 여당의 자생력이 시험되는 케이스다.민자당이 이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할때 우리 선거문화와 정당정치는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그러자면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탈당을 자성과 결의의 두 측면에서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이른바 밀어붙이기식의 당운영이 아니라 번거롭더라도 공조직을 통한 당론수렴 절차를 존중함으로써 화합과 당내 민주화를 더욱 다져나가야 한다.노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주요 국가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정부와 제1당간의 협조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국정은 난항일 수도 있다.따라서 중립내각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부와 다수당간의 긴밀한 정책협조는 바람직하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더욱이 노대통령이 여당후보로 당선됐고,또한 정책과 이념의 차이로 당을 떠난것이 아닌 이상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임기 마무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그동안 민자당은 관례화된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의 장단기 정책검토자료와 방대한 정보를 공유 할 수 있었다.그러나 노대통령의 중립선언으로 이러한 특수관계 유지가 어려워진만큼 이제 민자당은 과거의 안일한 정부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 정책개발을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이 정치적 현실로 굳어진 이상 민자당은 그야말로 패전의 각오와 결의아래 스스로의 힘을 다지고 결연한 「공명의지」를 키워나가야 한다.그것이 이제 과거와 위상이 바뀐 다수당에 대한 기대와 격려인 것이다.
  • 중립내각 새달 10일께 구성/노 대통령·3당대표 개별회담 가능성

    민자·민주·국민 3당대표가 중립내각인선을 노태우대통령에게 일임함에 따라 10월10일께까지는 중립내각이 구성될 전망이다. 노대통령은 중국방문을 마치고 30일 귀국하면 10월5일께 민자당 탈당절차를 밟은뒤 곧바로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3당대표와의 협의에 착수,총리를 먼저 임명한뒤 새총리의 제청을 받아 선거관련 장관을 경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2일께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청와대에서 회동,28일에 있은 3당대표회담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노대통령은 6일께부터는 3당대표와의 4자회담 또는 개별회담을 갖고 국무총리인선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개별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노대통령은 다음달 5일께 민자당을 탈당하면서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당직자및 사무처 요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 한준수씨 구인 파문과 여야 움직임

    ◎“구인 난기류”… 정국 장기냉각 우려/관련자 문책인사 등 조기치유 전력/행정조직 지원없는 대선준비 추진/민자/민주선 「대여압박카드화」… 표몰이 가속화 예상 검찰의 한준수 전연기군수 강제구인을 계기로 이번 「관권선거주장」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상규명작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야권이 대여공세의 수위를 한단개 높임으로써 정국이 급속 냉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사태가 정기국회 개원등 정국정상화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관련자 인책,선거제도 개선등 다각적인 조기 치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등 야권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여압박카드로 장기활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 민자당은 한씨의 구인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를 서둘러 매듭짓고 빠른 시일내에 연루자에 대한 인책과 후속인사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이같은 정면대응 방침은 가급적 이번 사태를 조기수습하기 위한 포석임은 물론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성역없는 엄정한 수사로 관권부정 연루자를 가려내 형사적·정치적 책임을 지우고 아울러 제도개선등 수습카드를 제시하는 정공법적 대응만이 파문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사태는 대선을 3개월 가량 앞둔 김영삼총재와 민자당에게 상당한 부담인 것도 사실이다.특히 김총재로서는 이동통신문제 해결과정에서 보여준 결단과 개혁의지로 대권후보로서의 이미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서 돌출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총재측은 따라서 이번 사건을 김총재의 개혁의지를 여실히 드러내 보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위해 장단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우선 단기적으로는 검찰수사결과 연루자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한 인책」을 당국에 거듭 촉구하는 한편 적절한 시점을 선택해 김총재의 기자형식을 통해 공무원 중립보장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연기군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한전군수는 물론,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종국충남지사와 임재길 민자당연기지구당위원장의 인책은 불가피하다고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김총재가 직접 「공무원 중립보장」을 선언해 공무원의 선거개입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지를 밝히는 것도 검토중이다.민자당은 ▲공정한 대선을 치르기 위한 선거법의 획기적 개선 ▲관계기관 대책회의의 개선등 제도개선으로 김총재의 의지를 뒷받침,예상되는 야당측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등 대여공세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이같은 단기적 처방과는 별도로 장기적으로는 연말 대선을 당조직및 김후보 개인 이미지에 의존해 치러야한다는 과제를 안게됐다.즉 행정조직의 암묵적 지원이라는 「여권프리미엄」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된데다 근거없는 대여폭로와 실현가능성없는 정책으로 국민 각계각층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야당프리미엄」이 판을 치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당세보강과 후보개인에 대한 홍보전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김총재측이 최근 금전적 청렴성 측면에서 김대중·정주영 두 야권후보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부쩍 강조하는 한편 그동안 일체 맞대응을 자제해온 정국민대표의 「시비」에 대한 반격강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민주당◁ 한전군수가 강제구인되고 경찰력이 마포중앙당사에 진입한데 대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정짓고 강경대응할 태세이다. 김대중대표가 러시아를 방문중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한씨 구인이전부터 촉구해온 총선당시 내무부장관과 이종국 충남지사및 당사 진입의 책임을 물어 내무부장관·경찰책임자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대여 정치공세수위를 한단계 높이고 있다. 또 김원기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정원식국무총리에게 항의단을 보내고 귀성객을 대상으로 긴급 당보호외 50만부를 배포하는가 하면 장외집회도 계획하는등 대국민 홍보에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추석연휴로 이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희석될수 있다는 점이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정치공세·홍보이외에 민주당의 향후 대응방안은 3당대표회담과 정기국회운영등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것 하나 선뜻 결론을 내릴수 없는 입장이다. 한씨 구인 집행직후 열린 긴급 심야 당무위원및 의원 합동회의에서 『즉각 3당대표회담을 거부하자』(김령배최고위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재고 가능성」이라는 유연한 표현으로 결론이 났고 김대표는 이기택대표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3당대표회담문제는 결정내리지 말고 남겨달라』고 당부해 분리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단체장선거·정기국회운영방안을 협의하고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의 협상 결과를 논의할 대표회담을 공권력의 당사진입등으로 거부하기에는 득실계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당◁ 한준수 전군수강제구인과 관련,정주영대표가 위로전화를 하고 김효영사무총장이 민주당사를 방문하는 등 「공분」을 표시했으나 기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다는 눈치이다. 김정남총무등 당직자들은 9일 이번 사태와 관련,▲관련자 사법소추 ▲노태우대통령 및 김영삼총재에 대한 정치적 책임추궁 ▲대선법개정 등 재발방지책 강구를촉구하면서 민주당과의 공조를 다짐했지만 정작 이날 아침 당직자회의에선 한전군수 연행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정대표가 이기택민주당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야권공조투쟁을 제의한것처럼 민주당측이 발표한데 대해서도 국민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하는 등 「소리는 크되 행동은 없는」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민자당 서울시지부에 도둑/현금·수표 등 7천여만원 훔쳐가

    주말인 지난 5일 하오9시부터 월요일인 7일 상오9시사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5의2 민자당 서울시 지부에 도둑이 들어 1층 사무실안 금고에 들었던 현금및 자기앞수표 7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7일 상오 도난사실을 처음 발견한 민자당 서울시지부 총무담당 이일우씨(36)는 『지난 5일 수표와 현금 등을 금고에 넣고 퇴근한뒤 7일 출근해 금고를 열려했으나 열리지 않아 금고기술자를 불러 열어보니 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전문금고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으나 도난당한 사무실이 경비가 삼엄한 도로에 바로 이웃해 외부인의 출입이 쉽지 않은 점등으로 미루어 내부소행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는 옛 민정당 중앙당사로 쓰일때인 지난 89년 7월에도 현금,수표 등 3백만원의 도난사건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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