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 수사권 회복” 한목소리/여 안기부법 개정 여론수렴회 안팎
◎좌익세력 공권력 도전 위험수위/남용 우려 불식할 보완책 병행을
신한국당이 안기부법 개정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12일 이홍구 대표위원이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이날 하오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법개정을 위한 첫 의견수렴 회의를 가진 것이다.논의의 초점은 지난 93년 법개정때 삭제된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와 10조(불고지죄) 등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권 복원이었다.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용의 소지와 국민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안기부 관계자들은 국회정보위 설치로 안기부에 대한 감시와 규제 기능이 완비된데다 법개정때 「직권남용금지」 조항등 이미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먼저 강삼재 사무총장은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대북창구를 개방하는 등 남북문제를 주도해 왔으나 불순세력의 건재로 충격이 크다』며 대공수사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안기부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형오 기조위원장도 『친북좌익세력이 폭력을 수반해 국가공권력에 도전하고 있다』며 『대공 안보의식의 이상기류를 차단하기 위해선 제도와 법적 미비점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부 오정소 제1차장은 보고를 통해 『여론조사결과,응답자의 61.7%가 안기부의 대공수사권 회복이 필요하다,46.6%가 대공수사권 회복이 정치개혁을 무효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국민들이 대공수사권 보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안기부 전직원은 현재 직권남용이 재발될 경우 존립자체가 위태롭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공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전파하는 등 지방대 김모 교수의 경우 혐의가 짙으나 찬양·고무에 대한 수사권이 없어 내사중』이라면서 『이적단체의 하부선 수사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애로를 털어놨다.
이날 회의에는 강총장을 비롯,김종호 정보위원장,강재섭 법사위원장,김기조 위원장,손학규 제1정조위원장, 서정화 김기춘 김도언 장영철 홍준표 정형근 김문수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안기부에서는 오제1차장등 고위관계자 20여명이 대거 참석,의지를 과시했다.특히 안기부 고위관계자들의 당사방문은 문민정부 출범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