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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김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전국 21번째

    전북 김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전국 21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북 김제시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행기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례는 모두 21건으로 늘었다. 21건 중 전북 가금농장이 6건으로 가장 많다. 중수본은 앞서 이 농장에서 항원을 확인하고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했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6천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10일까지 전북 소재 오리 농장 69곳과 전국 참프레 계열 오리 계약 사육농장 22곳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 朴 파면 후 검찰 출석·全 고향으로 도피… 체포영장 앞둔 尹 선택은?

    朴 파면 후 검찰 출석·全 고향으로 도피… 체포영장 앞둔 尹 선택은?

    ‘대면 조사 거부’ 박근혜 전 대통령檢 세 차례 대면 조사 요구 거부헌재 결정 후 20여일 만에 구속‘연희동 골목성명’ 전두환 전 대통령“어떤 조치도 협조 않겠다” 엄포합천서 체포… 안양교도소 수감 내란 우두머리(수괴)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조수사본부(공수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의 계속된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체포 위기에 처하면서 박근혜·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 전직 대통령은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기’로 일관했지만 결국 구속됐다. 1일 윤 대통령은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에도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영장 발부는 불법”이라는 취지로 집행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건데, 과거 수사기관 조사에 처음부터 협조하지 않은 박·전 전직 대통령과 닮은꼴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국정농단 의혹 제기 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의 세 차례 대면 조사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박영수 특검이 이듬해인 2017년 설 연휴를 전후해 대면 조사를 추진했으나 양측이 실행 형식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무산됐다. 그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고 같은 달 31일 구속됐다. 전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통보에도 이를 거부하고 1995년 12월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 측근들과 함께 서서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했다. 직후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이튿날 체포돼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수사 과정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퇴임 후 비자금 의혹으로 1995년 11월 1일 전직 대통령 중에선 처음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됐고 두 차례 조사 끝에 구속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갔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19년 4월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으러 서울로 향했는데 그 과정이 생중계되며 국민들이 소환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검찰 수사에는 협조했다. 2018년 3월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구속 수감됐다.
  • 충남 서산 해상서 선박 전복…2명 구조·실종 5명 수색 중

    충남 서산 해상서 선박 전복…2명 구조·실종 5명 수색 중

    충남 서해상에서 85t급 기타선이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충남소방본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6분쯤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리 인근 해상에서 선박(기타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기타선에는 7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항공기, 해경구조대 등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 승선원 2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5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남은 승선원 5명(추정)을 찾기 위해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해상 및 수중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양비용만 40억원대… 47일 만에 수색 종료 금성호 “인양계획 없다”

    인양비용만 40억원대… 47일 만에 수색 종료 금성호 “인양계획 없다”

    제주 비양도 서북쪽 22㎞해상에서 침몰한 ‘135 금성호’의 실종자 수색이 47일 만에 종료된 가운데 침몰한 배를 인양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를 기해 금성호 침몰 사고 관련 수색을 종료했다며 침몰어선 인양 계획은 현재로선 잡혀 있지 않다고 27일 밝혔다. 수색 종료에 따라 한림읍 숙소에서 머물며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도 25일 모두 제주 상황실에서 철수해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수심 깊은 곳에 배가 침몰해 있어 인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 배 위에 있는 그물이 인근을 항해하는 어선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선사측에서 업체를 섭외해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어선이 침몰했을 경우 보통 선사에서 인양을 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는데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때문에 인양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으로 어선을 인양하는 비용은 대략 40억~45억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성호 침몰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서북쪽 약 22km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승선원 총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인근 어선에서 15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9명)은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사망했다. 제주해경은 해군과 유관기관 등이 합동수색을 이어가다 11월 9일 해군수중무인탐사기(ROV)가 선체 인근 수중수색 중 실종자 1명, 11월 10일 실종자 1명을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후 이달 9일 민간구난업체 수중수색 중 실종자 1명을 발견해 현재까지 총 승선원 27명 중 생존 13명(한국 4명, 인도네시아 9명), 사망 5명(한국 5명), 실종 9명(한국 7명, 인도네시아 2명)이 됐다. 47일의 수색기간 중 함선 1128척, 항공기 171대가 총 동원됐으며 해안가 수색에 해경·군·경찰·지자체․유관기관 등 1만 2800여명이 참여했다. 수중수색은 총 51회(해경 17회, ROV 11회, 민간잠수업체 23회) 실시됐다. 금성호 선사가 고용한 민간구난업체의 작업 바지선은 지난 23일까지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하다 계약기간 만료로 철수했다. 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135금성호 침몰 당시 가장 가까이 있던 어선 A호가 신고·구조를 안한 사실을 확인하여 선장 상대 구조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47일간의 수색에 총력을 다하였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가 있어 마음이 아프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색작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침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더욱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 차장검사 출신 영입…‘내부 통제’ 강력한 개선 의지

    우리금융, 차장검사 출신 영입…‘내부 통제’ 강력한 개선 의지

    은행권이 연말 검찰·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6월 임기를 완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영평가와 신사업 추진 등의 키를 쥔 감독당국과 코드를 맞추려는 모습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외부 법률전문가인 이동수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우리금융이 26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검사 출신으로 이 원장(사법연수원 32기)보다 두 기수 선배다. 서울지검과 청주지검, 부산지검, 대검 중수부 파견 등을 거쳐 2017년 서울북부지검 기업·부동산범죄전담부 부장검사를, 2021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우리금융 윤리경영실은 금융사 임원 감찰, 내부자 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의 업무를 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관련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재발 방지책 성격의 조직이다.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윤리경영실에서 총괄하게 된다. 우리금융이 금융권이 아닌 검찰 출신 영입 카드를 꺼내든 것은 내부통제를 둘러싼 내·외부 압박이 갈수록 커지면서 강력한 개선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임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의 일탈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날 상임감사로 이성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선임했다. 신한은행 역시 금감원 출신인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을 새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김 원장은 한국은행에 입사한 뒤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겨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JB금융지주는 김동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감사본부장(부사장)으로, 방극봉 전북은행 부행장을 경영지원본부장(전무)으로 선임했다.
  • 금성호 침몰 수색 한달여만에… 갑판서 실종자 1명 찾았다

    금성호 침몰 수색 한달여만에… 갑판서 실종자 1명 찾았다

    금성호 침몰사건 발생 한달 만에 실종자 1명을 수중수색 중 조타실 옆 좌현 갑판에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9일 오후 2시 42분쯤 민간 심해잠수사 수중수색 중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쯤 작업 바지선 잠수사 이송장치(LARS)와 카메라 이용 수중 탐색이 이루어졌으며, 오후 1시 55분쯤 선체를 확인해 오후 2시 29분쯤 민간 심해잠수사 2명이 잠수해 수중수색을 하던 중 135금성호 조타실 옆 좌현 갑판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심해잠수사는 실종자를 수습해 LARS 이용 올라오던 중 오후 3시 10분쯤 수심 24m에서 해경 중특단 대원에게 인계 후 오후 3시 17분쯤 인양을 완료했다. 발견된 실종자는 제주해경서 경비함정으로 이송해, 오후 5시쯤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남은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해 해상수색 및 수중수색과 해안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선원은 총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었으나 이날 추가 발견으로 9명이 됐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의 침몰 사고로 27명의 선원 중 13명은 생존해 있으며 4명은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상태였다. 이날 추가 시신 발견으로 사망자는 5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9명이 됐다. 해경은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금성호가 첫 번째 운반선에 어획물을 옮겨 실은 뒤 두 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다 복원력을 상실하며 갑자기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검찰총장 ‘직접수사’ 지시 하루만에… 檢, 비상계엄 사건 특별수사본부 구성

    검찰총장 ‘직접수사’ 지시 하루만에… 檢, 비상계엄 사건 특별수사본부 구성

    검찰이 6일 ‘12·3 비상계엄 사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전날 퇴근길에 검찰 직접 수사 방침을 밝힌지 하루 만이다. 정치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도 앞다퉈 수사에 나서면서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이번 비상계엄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면서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차장검사로는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이 배치됐다. 그 아래 서울중앙지검 이찬규 공공수사1부장, 최순호 형사3부장이 각각 1개 팀을 맡는다. 검찰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에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당시 대검은 특수본의 요청에 따라 검사 30여명을 투입했는데, 단일 사건을 위해 꾸려진 수사본부 중에서는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에 비견되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이 이번에도 국정농단 사태 때처럼 특수본을 꾸린 것은 비상계엄 사태도 그만큼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특수본의 전체 수사인력 파견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노동당·녹색당·정의당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 등을 형법상 내란죄 등 혐의로 고발하자, 사건을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찬규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장관이 면직되자 검찰은 즉시 그를 출국금지했다. 심 총장은 지난 5일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관련 법령과 절차,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수사가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법상 내란죄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아니지만,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도 고발된 만큼 검찰청법상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로 봐 수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특수본 수사 인력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고발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조만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서울광장] 윤석열의 ‘대검부터 계엄까지’

    [서울광장] 윤석열의 ‘대검부터 계엄까지’

    2006년 대검의 현대차 비자금 수사는 고양지청에 들어온 제보로 시작됐다. 제보자 조사로 비자금의 전모가 드러나자 대검 중수부가 사건을 가져왔다. 당초 고양지청 담당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그 검사가 다른 건설비리 수사를 계속하고 싶어 해 대신 후배인 윤석열 검사가 파견됐다. 곧 그는 술을 아무리 마셔도 멀쩡한 검사로 유명해졌다. 당시 검찰 특수팀엔 최재경, 채동욱, 김경수, 홍만표, 강찬우, 오광수 등 쟁쟁한 부장검사들이 포진했고 안대희, 이인규가 지휘를 했다. 특수통들은 근무연에 따라 알파팀과 브라보팀으로 나뉘어 경쟁하듯 움직였다. 알파팀의 기소 사실이 재판에서 더 잘 인정받았지만 브라보팀의 승진이 더 수월했다. 윤 대통령은 브라보팀 소속이었다. 브라보팀이 명실상부 검찰 내 주류로 부상한 것은 정치권력의 변화와 맞물렸다. 의혹이 많은 후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부터였다. 재판 결과 유무죄에 관계없이 수사·기소 여부를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데 능했던 브라보팀이 주요 보직에 올랐다. 이명박부터 이재명까지, 선거 후보 결정은 정당과 국민의 몫이지만 후보 컷오프는 검찰의 권한이라는 인식이 검찰 내 자리잡기 시작했다. “검사 시절부터 다른 능력은 시원치 않았는데 조직 장악 능력만은 탁월했다.” 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보수의 종말’에서 내려진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황교안 대표에서 한동훈 대표 시기 보수 정치를 복기한 이 책은 계엄 사태 전에 나왔다. 그런데도 책은 윤 대통령이 검찰과 여당이라는 권력 기반이 흔들리자 외세와 군부라는 새로운 두 기둥을 찾았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책의 평가처럼 윤 대통령은 검찰 실세들의 신임을 얻는 데 능했다. BBK 사건의 김홍일 중수부장, 국정원 여론조작 수사의 채동욱 검찰총장, 최순실 사건의 박영수 특검과 함께 일하며 입지를 다졌고 이는 그를 더 큰 권력자들과 연결해 주는 계기가 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이 됐다. 문제는 총장이 된 후로 생겼다. 더이상 그에게 임무를 줄 선배 실세가 없어진 것이다. 이 공백을 그는 후배인 한동훈 검사장에게 의지하는 방식으로 채웠다. ‘조선제일검’이란 자신의 칭호를 좋아하는 한 검사장은 사법농단, 조국 일가 등 진영을 가리지 않는 수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보호했다. 대통령이 된 후 법무부를 맡기며 잠시 한 장관에게 권력을 의탁했지만 ‘당대표 한동훈’의 독립적 행보에 대해선 경계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 대표와 멀어진 윤 대통령은 새로 의지할 세력으로 군부를 택했다. 이는 6시간의 한밤 비상계엄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성공은 늘 예기치 않던 방식으로 찾아왔다. 검찰 조직의 실세들 곁을 지키다 보면 다른 권력자들이 그를 발탁했다. 문제는 지위가 높아지면서 발생했다. 스스로의 능력이 아닌 실세들의 도움으로 성공해 온 그에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오히려 족쇄가 됐다. 실력보다 조직 장악을 통해 권한을 쥐고 휘두르는 리더십은 윤 대통령과 검찰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달성하지 못한 한국의 조직에 만연한 문제이기도 하다. 노조 비위를 맞추는 공공기관, 총수 측근이라면 회사에 해를 끼쳐도 묵인하는 기업, 조직 내의 입지를 위해 공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공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에게는 자신만의 리더십을 만들 기회가 최소 두 번은 있었다. 첫 번째는 검사 시절 좌천됐던 몇 년간이다. 좌천된 그에게 도움을 주며 응원하던 검사들과 함께 평범한 시민들의 사건을 해결하며 검사 일의 본질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이 기회를 놓쳤고 결국 윤 대통령 재임 시절 검찰은 야당 대표 구속에만 집중하다 정작 민생 사건은 방치하는 조직으로 전락했다. 두 번째 기회는 정치인이 됐을 때다. 조직 장악 대신 개인기를 우선시하는 이준석 같은 정치인을 겪으며 여의도 정치의 쓴맛, 짠맛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당 대표들을 잇따라 쫓아내고는 검사 출신과 MB(이명박)계가 주도하는 익숙한 정치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의 실패. 그것은 결국 조직과 실세에 기대 온 낡은 리더십이 맞이한 ‘승자의 저주’다. 홍희경 논설위원
  • NASA “지구 70% 덮은 물, ‘이 혜성’에서 기원”

    NASA “지구 70% 덮은 물, ‘이 혜성’에서 기원”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혜성은 태양계 해왕성 너머 추운 영역인 카이퍼 벨트의 얼음에서 유래한 천체로, 목성과 가까운 궤도를 도는 데 지금까지 50여 개가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캐슬린 맨트 박사 연구팀이 목성족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혜성)의 물과 지구의 바다에 있는 분자 특징이 매우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최근호(11월 1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로제타 탐사선이 2014년 67P 혜성에 착륙선을 충돌시켜 수집한 물에 대한 측정값 1만 6000여 개를 최신 통계 기법으로 다시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는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과거 이론을 뒷받침한다. 물이 지구 생명체의 기본이 된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물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제기돼 있다. 일부는 약 46억 년 전 지구를 형성한 원시 가스와 먼지에서 비롯했을 수도 있지만, 젊은 태양의 강렬한 열기가 대부분을 기화시켰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가 어떻게 액체 상태의 물을 풍부하게 가질 수 있었는지는 과학계에서도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물의 일부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됐다고 제안했다. 화산에서 나온 수증기가 응축돼 비로 내리면서 바다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또 지구 바다의 상당 부분은 약 40억 년 전 지구에 집중적으로 충돌했던 소행성뿐 아니라 혜성과 같은 얼음 천체에서 왔다는 증거도 다수 있다. 소행성은 대부분 바위로 이뤄져 있기는 하지만 지구 물의 주요 공급원으로 여겨져 왔다. 물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분자적 특징인 ‘중수소 대 수소’(D/H) 비율이 소행성과 지구의 것이 매우 일치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로 얼음으로 돼 있는 혜성은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목성족 혜성의 수증기를 측정한 결과 지구의 물과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67 혜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아 기존 이론이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맨트 박사 역시 “큰 놀라움이었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맨트 박사가 그의 동료 과학자들이 이번에 내놓은 연구로는 67P 혜성의 물 측정값은 혜성의 코마(핵)에 있는 먼지 입자, 즉 이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의 존재로 인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표면이 뜨거워져 가스와 먼지가 더 방출하게 되는데, 중수소가 풍부한 물은 일반 물보다 먼지 알갱이에 더 많이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맨트 박사는 “67P 혜성에서 측정값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가설을 제안하고 실제로 그 가설이 실현되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혜성 역시 소행성과 함께 지구 바다에 기여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 형성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맨트 박사는 “과거 측정을 다시 검토하고 미래 측정에 대비하면 (혜성) 먼지의 영향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밝혀 [아하! 우주]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밝혀 [아하! 우주]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혜성은 태양계 해왕성 너머 추운 영역인 카이퍼 벨트의 얼음에서 유래한 천체로, 목성과 가까운 궤도를 도는 데 지금까지 50여 개가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캐슬린 맨트 박사 연구팀이 목성족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혜성)의 물과 지구의 바다에 있는 분자 특징이 매우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최근호(11월 1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로제타 탐사선이 2014년 67P 혜성에 착륙선을 충돌시켜 수집한 물에 대한 측정값 1만 6000여 개를 최신 통계 기법으로 다시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는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과거 이론을 뒷받침한다. 물이 지구 생명체의 기본이 된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물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제기돼 있다. 일부는 약 46억 년 전 지구를 형성한 원시 가스와 먼지에서 비롯했을 수도 있지만, 젊은 태양의 강렬한 열기가 대부분을 기화시켰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가 어떻게 액체 상태의 물을 풍부하게 가질 수 있었는지는 과학계에서도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물의 일부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됐다고 제안했다. 화산에서 나온 수증기가 응축돼 비로 내리면서 바다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또 지구 바다의 상당 부분은 약 40억 년 전 지구에 집중적으로 충돌했던 소행성뿐 아니라 혜성과 같은 얼음 천체에서 왔다는 증거도 다수 있다. 소행성은 대부분 바위로 이뤄져 있기는 하지만 지구 물의 주요 공급원으로 여겨져 왔다. 물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분자적 특징인 ‘중수소 대 수소’(D/H) 비율이 소행성과 지구의 것이 매우 일치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로 얼음으로 돼 있는 혜성은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목성족 혜성의 수증기를 측정한 결과 지구의 물과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67 혜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아 기존 이론이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맨트 박사 역시 “큰 놀라움이었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맨트 박사가 그의 동료 과학자들이 이번에 내놓은 연구로는 67P 혜성의 물 측정값은 혜성의 코마(핵)에 있는 먼지 입자, 즉 이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의 존재로 인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표면이 뜨거워져 가스와 먼지가 더 방출하게 되는데, 중수소가 풍부한 물은 일반 물보다 먼지 알갱이에 더 많이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맨트 박사는 “67P 혜성에서 측정값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가설을 제안하고 실제로 그 가설이 실현되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혜성 역시 소행성과 함께 지구 바다에 기여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 형성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맨트 박사는 “과거 측정을 다시 검토하고 미래 측정에 대비하면 (혜성) 먼지의 영향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나 김 중사인데, 국밥 50인분 예약”… 군인 사칭 노쇼, 전국 76곳 당했다

    “나 김 중사인데, 국밥 50인분 예약”… 군인 사칭 노쇼, 전국 76곳 당했다

    경기 부천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하모(34)씨는 지난달 ‘삽 80개를 대량 구매하겠다’며 거래를 요구한 육군 17사단 ‘이동석 대위’에게 1000만원을 사기당할 뻔했다. 대대장, 여단장 날인까지 찍힌 지출결의서를 보고선 별다른 의심없이 물품을 준비해뒀지만, 이 대위는 물품을 받기로 한 날 “전투식량 계약업체와 문제가 있다”며 결제 대금을 대신 내달라고 했다. 하씨가 사기를 의심하자 이 대위는 “부대로 와서 확인해보라”는 말만 남긴 뒤 잠적했다. 해당 부대는 그런 주문을 넣은 적도, 이 대위라는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씨 사례처럼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노쇼’나 이를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광역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까지 군 간부 사칭 노쇼 관련 범죄 76건이 확인됐다”면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한 뒤 사건들을 병합 수사한다고 3일 밝혔다. 군 간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 식당에 단체 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식자재 대리구매를 빙자해 돈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하는 게 주된 수법이다. 경찰이 파악한 76건 중 24건은 대리구매 등을 요구받아 돈을 송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이런 수법에 당해 2520만원을 송금한 자영업자도 있었다. 지난달 13일에는 충북 충주의 한 음식점에 지역 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주문한 뒤 잠적해 음식을 준비한 음식점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영세한 소상공인들은 노쇼나 피싱을 당할 경우 영업에 큰 타격을 입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량 주문 접수 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HBM 대중수출’ 완전 봉쇄한 美… 악재 만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상무부가 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대상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추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해당 HBM의 중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전체 HBM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HBM은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 HBM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자 이를 견제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이 만든 HBM까지 대중 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는 것은 미국의 ‘해외 직접 생산품 규칙’(FDPR)에 의해서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 장비나 기술이 사용됐다면 특정 국가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인데,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툴과 같이 설계 공정 과정에서 쓰이는 소프트웨어와 장비가 대부분 미국에서 왔기 때문이다. 이번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품목으로는 최신 제품인 HBM3E(5세대)·HBM4(6세대) 등이 있다. 다만 HBM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는 대부분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영향이 크지는 않으리란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HBM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에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미국 규정이 허용하는 수출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에 HBM을 수출하는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삼성전자 역시 중국 수출 규모가 10~20%로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HBM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4일 반도체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이번 조치의 상세 내용을 공유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무역안보관리원에 ‘수출 통제 상담 창구’를 개설할 예정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날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의 반도체주 주가는 상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3%(종가 기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84% 오른 16만 4900원,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5만 3600원에 마감했다.
  • “삽 80개 주문할테니 대리 입금 좀”…군 간부 사칭 노쇼·사기 전국서 76건

    “삽 80개 주문할테니 대리 입금 좀”…군 간부 사칭 노쇼·사기 전국서 76건

    경기 부천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하모(34)씨는 지난달 ‘삽 80개를 대량 구매하겠다’며 거래를 요구한 육군 17사단 ‘이동석 대위’에게 1000만원을 사기당할 뻔했다. 대대장, 여단장 날인까지 찍힌 지출결의서를 보고선 별다른 의심없이 물품을 준비해뒀지만, 이 대위는 물품을 받기로 한 날 “전투식량 계약업체와 문제가 있다”며 결제 대금을 대신 내달라고 했다. 하씨가 사기를 의심하자 이 대위는 “부대로 와서 확인해보라”는 말만 남긴 뒤 잠적했다. 해당 부대에는 그런 주문을 넣은 적도, 이 대위라는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씨 사례처럼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노쇼’나 이를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광역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까지 군 간부 사칭 노쇼 관련 범죄 76건이 확인됐다”면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한 뒤 사건들을 병합 수사한다고 3일 밝혔다. 군 간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 식당에 단체 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식자재 대리구매를 빙자해 돈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하는 게 주된 수법이다. 경찰이 파악한 76건 중 24건은 대리구매 등을 요구받아 돈을 송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이런 수법에 당해 2520만원을 송금한 자영업자도 있었다. 지난달 13일에는 충북 충주의 한 음식점에 지역 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주문한 뒤 잠적해 음식을 준비한 음식점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영세한 소상공인들은 노쇼나 피싱을 당할 경우 영업에 큰 타격을 입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량 주문 접수 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충남도, ‘마곡사 굴피자리’ 등 문화유산 지정

    충남도, ‘마곡사 굴피자리’ 등 문화유산 지정

    충남도는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公州 麻谷寺 大光寶殿) 굴피자리’와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扶餘 無量寺 妙法蓮華經)’을 각각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굴피자리는 참나무의 두꺼운 껍질인 굴피를 가는 올로 쪼개어 엮은 자리(席)다.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는 대광보전을 중수한 1782년경 제작한 것으로 추정돼 역사성과 학술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도는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 보존 처리 및 정밀 조사를 거쳐 국가유산 승격을 추진할 예정이다. 1493년 간행된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은 7권 3책이 온전히 전해지고 있어 완전성이 높고 조선 전기 불서 간행과 목판 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다. 도는 △천안 각원사 소조보살좌상 △백자청화 이기하 지석 △류명 청난원종공신녹권을 대상으로 충청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 했다.
  • [포토] ‘금성호 실종자 수색’ 나선 심해잠수사

    [포토] ‘금성호 실종자 수색’ 나선 심해잠수사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기상도 받쳐 주지 않으면서 작업에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 18일차를 맞은 이날 오전 사고 해역인 제주시 비양도 해상에서 민간구난업체 해상기지선이 기상 악화로 인해 애월항으로 피항하고 있다. 바지선 형태의 해상기지선에는 심해잠수사를 비롯해 수중이송장비(LARS) 등 수중수색에 필요한 장비들이 실려 있다. 이날 제주 남쪽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6시를 기해 전 앞바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바다 날씨는 오는 27일과 28일 사이에 매우 악화하고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경은 기상 악화로 인해 당분간 수중수색보단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한 해상 수색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함선 30척(해경 18척, 관공선 8척, 군 2척, 민간 2척)과 항공기 4대가 가로 166㎞, 세로 83㎞에 걸쳐 주간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70여명은 해안가 수색에 투입된다. 현지 기상은 남동풍 초속 8~10m, 파고 1.5~2m, ‘맑음’ 수준이다. 앞서 해경은 지난 주말동안 수중이송장비에 다방면 카메라를 설치, 금성호 선체가 있는 수중 90m까지 내려보내 탐색을 했다. 하지만 가시거리가 50㎝에 불과해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수색에 나섰지만 길이 1.2㎞·폭 100m에 달하는 금성호 그물로 인해 약 51m까지 밖에 잠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금성호 침몰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 전남 영암 닭 농장서 AI 항원 확인···정부, 고병원성 여부 확인 중

    전남 영암 닭 농장서 AI 항원 확인···정부, 고병원성 여부 확인 중

    전남 영암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돼 정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25일 나온다. 24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토종닭 18마리를 사육하는 전남 영암 가금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올가을 이후 가금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4번째다. 중수본 관계자는 “해당 농장은 자가소비를 위해 사육하는 형태로, 상업적 농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H5형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AI 방역 실시요령과 AI 긴급 행동 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수본은 전남지역 가금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에 대해 오는 25일 오후 10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 ‘135금성호 침몰’ 2주 흐르지만… 실종자 가족도 해경도 포기하지 않는다

    ‘135금성호 침몰’ 2주 흐르지만… 실종자 가족도 해경도 포기하지 않는다

    # 생존자들 사고원인 진술과정서 당시 떠올리며 트라우마 호소“배에 있던 생존자들이 사고 진술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내국인 선원 4명은 의사 진단에 따라 부산 소재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동료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 선원 9명은 통영 소재 외국인 숙소로 이동했고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가족별 전담인원을 맨투맨으로 투입해 가족들의 불편·요구사항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관계기관에 전달 및 조치하고 있다. 생존자 13명이 부산 등 거주지에서도 지속적으로 상담치료를 할 수 있도록 연계 조치를 취했다. 또한 매일 오전 10시 제주해경, 해수부, 제주시, 부산시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10명)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색진행상황 등 설명회를 실시해 최대한 실종자 가족을 안심시키고 진정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일 수색상황과 수색 계획을 매일같이 설명하고 있다”며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처리해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18일 기상악화로 심해잠수사 투입이 여의치 않아 애월항에 피항해 있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에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즉시 투입해달라거나 육상수색까지 중단은 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애타는 실종자 가족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심리회복지원 차량 실종자 가족들에 긴장완화 돕는 쉼터로 135금성호 어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들과 수색 인력들이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이동심리회복지원 차량과 급식지원 자원봉사자들의 봉사가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한림항 선원복지회관 앞에 세워진 심리회복지원 차량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짬짬이 긴장을 풀어주고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가 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그들이 필요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부 관계자는 “심리회복지원차량은 2022년 8월 코로나19때 의료진 휴식공간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으며 현재 광주전남, 인천, 경기, 경남, 경북, 제주 등 전국 총 6곳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차량에는 좌석마다 안마 기능이 설치돼 있고 휴대폰 충전, 간단한 음식 조리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시 한림항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는 선원 숙소가 있지만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쉼터 공간이 마땅치 않아 회복지원차량이 실종자 가족과 수색요원들의 쉼터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 이용자가 손에 꼽히지만 쌓인 피로와 긴장완화에 도움된다는 반응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같이 의지하며 버티고 있으나 이렇다할 수색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 답답해하고 있지만 포기란 없다. 생업때문에 가족들이 교대로 제주에 입· 출도하며 손꼽아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는 제주도와 협력을 통해 속옷, 세면도구, 담요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적십자사는 상담사를 배치해 심리회복을 위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소속 상담가들이 구조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개별 및 집단상담활동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11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했으며 사고 발생당일부터 가족대기실에서 상담부스를 계속 운영 중이다.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한림체육관에서 하루 평균 약 130명 육상수색 요원들에게 급식(점심) 제공하며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해경수색 밤낮으로… 21일 심해잠수사들 수중수색 통해 그물 현황 확인후 선체 탐색 등 결정 예정 해경의 수색활동은 밤낮없이 계속된다.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수색을 멈출 수 없다. 멈춰서도 안된다. 주간에는 함선 20~40여척과 항공기 6대, 해안수색요원 300여명이 투입돼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심해잠수사를 투입했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애월항으로 피항했다. 다시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가 투입된 상황이다. 20일 야간에는 함선 총 23척(해경 14, 관공선7, 군2척)을 가로 155㎞·세로 74㎞ 해안을 수색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기상악화로 애월항에 피항했던 구난업체 바지선이 21일 오전 5시쯤 애월항을 출항해 사고해역으로 복귀한다. 바지선 고정작업 후 오후쯤 날씨가 풀리면 심해잠수사를 다시 투입할 전망이다. 해경 관계자는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수색을 통해 선체 주변에 산재된 그물을 피해서 최대한 해저까지 접근, 침몰선체와 주변 그물 분포현황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확인 후 선체 내 진입로 개척, 그물제거 여부, 선체 탐색 등 수중수색 진행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135금성호 어선 침몰사고로 현재 기준 27명의 선원 중 4명은 숨지고 13명은 생존해 있으며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 제주해경, 135금성호 침몰어선 부산선사 사무실 압수수색

    제주해경, 135금성호 침몰어선 부산선사 사무실 압수수색

    135금성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부산선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 중구에 위치한 A 선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선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관련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지만 아직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만 금성호 복원력과 관련한 수리가 있었는지, 선원들의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행됐는 지 등 사고원인 규명에 도움될 만한 자료를 압수해 분석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고등어잡이 어선 135 금성호에서 어획물을 운반선에 옮긴 후 배가 갑자기 확 기울면서 복원력을 상실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침몰사고로 승선원 27명 중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승선원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구조됐고, 한국인 승선원 4명은 숨졌다. 제주 해경은 관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전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수중수색을 2회 실시했으며 민간구난업체 바지선은 기상악화로 현재 안전해역으로 피항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후 1시 30분쯤 약 1시간 동안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가 수중수색을 실시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심해 잠수사 투입 첫날… 잠수사 2명 오전 세차례 바닷 속으로

    심해 잠수사 투입 첫날… 잠수사 2명 오전 세차례 바닷 속으로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에 심해잠수사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투입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5일 오전 10시 4분쯤 비양도 북서쪽 22㎞ 사고해역에서 심해 잠수사 2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선사측에서 고용한 민간 구난업체 소속 심해 잠수사들이 선체 위에 떠 있는 그물 등 수중 상황를 파악하기 위해 입수했다”며 “오전에만 두차례 수중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오전 8시 40분~오전 9시, 오전 9시 6분~오전 9시 19분, 오전 10시 4분~오전 10시 28분 등 3차례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심 약 30m까지 잠수했으며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잠수사들은 수심 약 90m 해저에 위치한 금성호 선체를 수색하기에 앞서 그물을 먼저 제거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수심 35m 부근에 약 1.2㎞ 길이에 금성호 그물과 부유물 등이 있어 수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물 제거에만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지난 13일부터 잠수사들의 장비를 실은 바지선을 사고 해역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해경은 주간 수색은 함선 총 37척(해경 23척, 관공선 8척, 군 4척, 민간 2척)과 항공기 9대가 동원돼 가로 111㎞, 세로 44㎞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또 해경 52명과 군·관 372명 등 총 424명이 해안가 수색을 전개한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함선 32척(해경 19척, 관공선 7척, 해군 4척, 민간 2척)을 투입해 가로 92㎞, 세로 37㎞에 걸쳐 야간 수색을 전개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어획물을 1차 옮긴 뒤 복원력을 잃고 침몰했다. 지금까지 선체 주변에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통해 9일 밤과 10일 오후 시신 2구를 잇따라 찾아냈다. ROV 수색은 지난 12일 밤까지 최종 마무리하고 13일 오전부터 바지선 고정작업을 통해 잠수사 투입을 서둘렀다. 사고 발생 일주일, 10명의 실종자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 [르포] “끝까지 실종자 찾겠다”… 금성호 침몰해역서 바지선 고정작업 “완료했습니다”

    [르포] “끝까지 실종자 찾겠다”… 금성호 침몰해역서 바지선 고정작업 “완료했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네요. 비양도도 안 보이고 제주의 또 다른 부속섬들도 안 보이네요. 말 그대로 망망대해네요.” “실종자 가족들이 한가닥 희망이라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이곳으로 달려왔겠지만 더욱 망연자실해졌을 것만 같아요.” “그래도 눈으로 사고 현장을 봤으니 해경을 믿고 기다리지 않을까요.” # 실종자 가족 탔던 해경 525 경비함정 타고 사고해역 현장 방문13일 오전 10시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제주항 7부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애타게 가족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던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태워 사고 해역으로 향했던 해경 525 경비함정(500t 규모·함장 김창범 경감)에 이번엔 제주 주재기자와 지역언론·방송기자들을 태우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다. 해경 측은 당초 이날 오후 출발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가 우려된다는 일기예보로 인해 오전으로 일정을 급변경했다. 50여분이 지났을까. 비양도에서 북서쪽으로 22㎞떨어진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360도를 돌아봐도 보이는 건 끝없는 수평선 뿐. 그 망망대해를 보면서 기자들이 한마디씩하며 한숨을 토해냈다. 그러나 사고 해역 주변에는 깊고 푸른 파도 위를 수색작업을 총지휘하는 5002 지휘함(5000t급)이 엄호하듯 돌며 순찰하는 모습이 늠름했다. 인근에는 크고 작은 어업지도선과 고속단정들이 바쁘게 수색하는 모습도 멀리서 보였다. 가로 81㎞, 세로 37㎞ 범위내에서 구획을 정해 탐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선적 ‘135금성호(129t)’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 수색작업의 변곡점을 맞았다. 다름 아닌 그동안 실종자를 찾는데 큰 역할을 했던 수중무인탐사기(ROV) 수색을 1차로 끝내고 민간구난업체 소속 심해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해 바지선 고정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동행한 기자들에게 사전 브리핑을 한 정무원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총경)은 “이 묘박 작업에만 최소 3~4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엔 기상악화가 예고돼 심해잠수사 투입시점은 불투명하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장비를 실은 바지선에서 수심 90m까지 닻을 내려 고정시키는데도 수심 밑바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최소 4시간 가량 소요되고 이후 심해잠수사들을 2인 1조로 2~3팀을 투입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큰 역할 했던 해군 ROV 1차 수색 마치고 심해잠수사 투입 준비그는 “광양함과 청해진함에 각각 탑재된 ROV를 투입, 마지막으로 각 5시간씩 총 10시간 동안 침몰어선 동서남북 반경 100m 까지 야간 수중수색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해저상황을 판단해봐야겠지만 침몰어선에서 수심 30m 위로 풍선처럼 떠 있는 그물을 먼저 제거한 후 선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물을 제거하는데만 약 일주일여 소요될 것으로 점쳤다. 이날 기자들을 태운 함정은 수색작업을 고려해 바지선 고정작업을 하는 곳 가까이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다. 함정에서 볼때 약 1.5㎞ 떨어진 지점에서 돌며 사고해역 상황을 살펴보는 수준에 머물렀다. 525함 가까이에서 수색하는 고속단정이 파도에 곡예를 타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금성호가 복원력을 상실했다는 뜻이 조금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그날 침몰어선은 만선의 기쁨도 잠시. 1차로 어획물을 운반선에 싣고나서 복원력을 상실하고 침몰했다. 그때도 지금처럼 수온이 22도, 파고가 2m미만이었다. 깊고 푸른 바다 50~60m 아래에는 빛조차 들지 않는 칠흑같은 암흑의 바다다. 조명을 켜도 시야 확보에 한계가 있다. 특히 침몰어선은 수심 90m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깊고 깊은 심연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희망을 건져올려야 한다. 정 과장은 이런 마음을 헤아린 듯 “바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르다”면서도 “끝까지, 마지막 한명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수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경은 이날 함선 40척(해경 24척·관공선 9척·군 5척·민간 2척)이 동원해 사고해역을 수색했다. 군경 항공기 10대도 11회에 걸쳐 전방위적인 공중 수색에 나섰다. 또한 해경 유관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해안가 합동 수색을 전개했다. 침몰현장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시각은 오후 1시. 40여분이 지났을 무렵인 오후 1시 44분쯤 새 소식이 들려왔다. 바지선 앵커(닻) 4개를 사고해역에 고정작업을 마쳤다는 소식이었다. 다만 높은 파고 등으로 안정화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강도형 해수부장관은 135금성호 침몰사고 당일 오후 늦게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함께 한림항 실종자가족 대기실을 찾은 이후 두번째 제주를 찾아 사고해역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의 침몰 사고로 실종 선원 중 2명의 시신이 발견돼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해경은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의 실종자를 찾는 수색을 밤낮으로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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