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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정 검찰총장/호남연고 첫 수장에… 문민초 사정 진두지휘 호남에 연고가 있는 인물로 검찰 사상 최초로 총장직에 올랐다.문민정부 초기 대검 중수부장으로 슬롯 머신 사건을 비롯,사정 수사를 진두지휘한 특수 수사통. 호방한 성격에 처음 만난 사람과도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화력이 높아 ‘마당발’로 통한다.추진력과 함께 조직 장악력 등 보스 기질이 뛰어나다. 94년 사시 4회 동기인 최영광 전 법무연수원장과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다 고배를 들었으나 이번에 설욕했다.93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때 검찰 인사 가운데 꼴찌에서 세번째를 기록했다.부인 연정희씨(50)와 사이에 3녀. ▲부산(56) ▲광주고·서울대 법대 ▲대검 중수1·3과장 ▲서울지검 특수1·3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대검 중수부장 ▲부산지검장 ▲법무부 차관 ◎김용문 복지부 차관/행시10회… 복지부서 26년 잔뼈굵어 71년 10회 행시에 합격한 뒤 복지부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미국 피츠버그대 국제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석사학위를 취득할 때 우등상을 받을 만큼 학구적이다.자상한 성품으로 따르는 부하 직원이 많다.부인 임덕빈씨(49)와 1남2녀. ▲경남 밀양·51세 ▲서울대 국문과 ▲감사관 ▲식품국장 ▲연금보험국장▲식품의약품안전본부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이용원 교육부 차관/한때 교편생활… 악기·바둑 수준급에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행시 10회에 합격한 뒤 교육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교육통.업무추진 능력과 통솔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색소폰과 전자오르간 등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바둑도 수준급. 부인 김순옥씨(51)와 1남3녀. ▲경북 칠곡·55세 ▲대구대 ▲문교부 교육행정과장 ▲경북대 사무국장 ▲교육부 보통교육국장 ▲중앙교육연수원장 ▲기획관리실장 ◎이영탁 행정조정실장/기획원·재무부 두루 거친 경제관료 행시 7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거친 경제관료.말수가 적고 깔끔한 외모와 달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청와대 비서관 시절에 쓴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취미는 테니스. 부인 권경옥씨(48)와 1남1녀. ▲경북 영풍·50세 ▲서울대 상대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장 ▲재무부 증권국장 ▲재무부 경제협력국장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 ◎신우재 공보수석/대통령연설문 작성 7년 미문 정평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품.대통령 연설문 작성자로 7년7개월을 일한 경력이 있다.미문으로 정평이 나있다.박학다식해 ‘백과사전’이라 불린다.사진촬영이 전문가급.야생화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새해선물로 돌리기도.부인 김지명씨(49)와 1남1녀. ▲서울(54) ▲서울대 철학과 ▲한국일보 정치부기자 ▲문공부 공보국장 ▲주서독공보관 ▲대통령공보비서관 ▲한국언론연구원장 ◎이보식 산림청장/임시직서 출발한 산림행정 산증인 산림행정의 입지전적 인물.62년 임시직으로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 들어와 산림청 차장까지 오른데 이어 이번에 청장으로 발탁됐다.성격이 부드럽고 전문가답게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임목육종연구소장으로 있을때 주목의 씨눈에서 항암제인 ‘택솔’을 개발한 주역.산을 좋아한다.부인 임정자(59)씨와 2남1녀.▲황해도 수안(60) ▲서울대 농대 ▲산림청 조림국장 ◎이영래 행정수석/업무장악 능력 뛰어난 내무행정통 구공화당 사무직 출신으로 77년 4급에 특채돼 통일원 기획예산담당관으로 관계에 발을 디뎠다.청와대 행정비서관 안양시장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내무행정통.업무장악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폭넓다.마지막 임명직 인천시장으로 세무비리사건을 무난히 마무리했다.부인 윤명자(54)씨와 3남.▲강원 강릉(57) ▲서울대 사회학과 ▲춘천시장 ▲내무부 민방위본부장 ▲산림청장
  • 김기수 총장·최명선 차장 오늘 사퇴/검찰 수뇌부 대폭 물갈이예고

    ◎김종구 법무 취임따라 ‘사시 4회시대’ 열릴듯/총장후임 김태정 차관­최영광 연수원장 각축 사시 3회 출신인 김종구 서울고검장의 법무부장관 취임은 검찰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김기수 검찰총장과 최명선 대검차장이 6일 중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사시 2회 출신인 김총장은 임기(2년)를 1개월10일가량 남겨두었지만 사시 후배가 윗서열인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관례’대로 퇴진키로 했다는 전문이다.최차장은 김신임장관과 사시 동기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은 사시 4회 동기인 김태정 법무부차관과 최영광 법무연수원장 가운데 임명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업무추진 능력,통솔력,친화력 등 모든 덕목에서 백중지세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찍부터 유력한 총장 후보로 꼽혀왔다. 김 차관은 문민정부 초기 대검 중수부장을 맡아 사정수사를 진두지휘한 ‘특수수사통’으로 타고난 친화력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가진 ‘마당발’이다.부산 출생이나 광주에서 성장,광주고를 졸업했다. 최연수원장은 경기고 55회로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고교 6년 후배.대검 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지냈다.하지만 학연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검찰 주변에서는 차기총장을 김영삼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회창 대표의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할 것이라는 의견이 반반 가량으로 나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시 5회인 이원성 부산고검장과 주광일 대전고검장도 차기총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으나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4회 총장,5회 차장’으로 라인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고검장급으로는 사시 6회인 최환 대검 총무부장,공영규 법무부 법무실장,송정호 법무부 보호국장 등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철씨 수사 일지

    ▲97년2월14일=검찰,김현철씨 관련의혹 조사용의 표명. ▲18일=현철씨,한영애·설훈 등 국민회의 의원 6명 명예훼손혐의 고소. ▲21일=현철씨,고소인 자격 검찰 출두. ▲22일=현철씨 귀가조치.검찰,현철씨 한보대출 개입의혹 무혐의 발표. ▲11일=검찰,현철씨 관련의혹 진상조사 착수. ▲13일=경실련,박경식씨가 녹화한 현철씨 의혹 비디오 테이프 공개. ▲21일=대검 중수부장 교체.한보사건·현철씨 의혹 전면 재수사 착수. ▲4월2일=검찰,대선직후 박태중씨 계좌 132억 출금 확인. ▲18일=대선운동조직 「나사본」총무부장 백창현씨 소환조사. ▲20일=전 대호건설 사장 이성호씨 비리 본격수사 착수. ▲25일=현철씨,한보청문회 출석. ▲29일=박태중씨,(주)디즈니여행사대표 김희찬씨 16억여원 수수 확인. ▲30일=박태중·김희찬씨 구속수감,두양 김덕영 회장,김씨에 3억 제공 확인. ▲5월2일=검찰,이성호씨 설립 철강판매회사 (주)동보스테인레스 압수수색.이성호씨,7개 케이블TV 주식매집 확인. ▲7일=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한솔 조동만 부사장에 현철씨 비자금 70억 위탁 확인. ▲12일=전 대호건설 종합조정실장 김종욱씨 소환조사.이성호씨,현철씨 비자금 50억 관리 확인. ▲13일=검찰,이성호씨 귀가조치.두양·우성·신성 등 경복고 동문기업,현철씨에 매달 6천만원 제공 확인. ▲15일=현철씨 검찰 출두. ▲17일=현철씨 구속 수감. ▲6월5일=현철씨·김기섭씨 기소.
  • “현철씨 남은돈 국가헌납 각서”/심재륜 중수부장 문답

    ◎탈세액은 추징… 비자금 출처는 나사본인듯/김기섭씨 기밀누설 극구 부인… 처벌 어려워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5일 김현철씨 비리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실규명을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키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시대적 상황과 당사자들의 비협조 등으로 모조리 들춰내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증거가 드러날 경우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철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를 말해달라. ▲총 1백20억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50억원은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에게,70억원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게 맡겨 관리해왔으며 70억원만 남아 있다.현철씨는 수사과정에서 이 돈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키로 하고 소유권포기각서를 써놓은 상태다.그러나 재산헌납과는 별도로 포탈세액에 대한 추징은 그대로 한다.현철씨는 이전사장에 맡겼던 50억원을 95년12월∼96년1월 사이에 현금으로 인출,김원용 성대교수에게 줘 여론조사비용으로 썼다고 주장하나 그많은 돈을 김교수에게 모두 줬다는 진술을 선뜻 믿기는 어렵다. ­비자금의 출처는 밝혀졌나. ▲92년 대선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의 운영자금중 남은 돈으로 추정된다.그러나 현철씨 등 관련자가 명확한 출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자금 잔여금인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나. ▲당시 계좌의 마이크로필름이나 전표 등이 상당 부분 훼손됐거나 분실된 상태라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박태중 전 (주)심우 대표가 운영한 1백32억원이나 현철씨가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비자금에 포함되지 않나. ▲전체적으로 1백20억원과 중복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정확한 비자금 규모는 알 수 없다는 얘긴가. ▲그렇다.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는 밝혀졌나. ▲심증은 있으나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고 있어 사실상 형사처벌은 어렵다. ­현철씨가 일부 정치인을 지원했다는 의혹은 확인됐나. ▲확인되지 않았다.「김현철리스트」라는 진술도 나온 적이 없다.­결국 현철씨와 한보대출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는 것인가.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물증이 없다. ­그러면 한보대출의 몸통은 누구란 말인가. ▲한보대출은 4년간 정·관·재게 등 다양한 계층이 작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세간의 추측처럼 배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은밀하고 꾸준하게,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처럼 몸통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사법처리 하지 않나. ▲개인 금품비리를 계속 내사중이다. ­은행장 처벌이 추가로 있나. ▲한보사건 관련해 은행장 4명이 구속되고 3명이 사표냈다.책임질 사람은 모두 물러났다고 본다.거기에 경제상황과 법률적용의 어려움 등도 고려,더이상의 사법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관료들에 대한 수사는. ▲김우석 전 내무장관을 처벌하지 않았나. ­임춘원전의원에 대한 처벌여부는 여전히 보류상태인가. ▲그렇다. ­현재 현철씨의 태도는. ▲돈을 국가에 헌납할 정도로 후회와 반성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권개입해 대가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부정 저지른 지도층 모두 몸통”/검찰 수사발표 표정

    ◎현철씨 핵심사항 추궁엔 여전히 “자물쇠 입”/자금추적 피하려 「헌 수표」로 바꿔치기 애용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보 사건 수사 책임자의 교체까지 불러왔던 「몸통」 시비에 대해 부정을 저지른 사회지도층 인사 모두가 「몸통」라고 정의. 그는 『한보 비리는 4년간 정·관·재계 인사 등이 연루돼 단계적·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연루된 사람 모두가 몸체』라고 규정. ○…검찰은 현철씨의 조사 태도와 관련,『차분하게 조사는 받았지만 핵심사안은 일체 함구했다고 소개. 심 중수부장은 『예의바르게 대답은 하면서도 1차 참고인 조사때나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난공불락의 요새 같았다』면서 『특히 금품수수 비리와 인사를 비롯한 국정 국정개입 의혹 등에 접근하면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 그는 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에게 국가의 중요정보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심은 가지만 살인죄에 시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정적 문건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철저하게 부인했다』고부연. ○…현철씨는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방법 이외도 헌수표 교환방법을 애용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 검찰은 현철씨가 기업체 등으로 부터 받은 수표와 「하고싶은 이야기‥」라는 자서전 인세로 받은 9백75만원의 수표등을 백화점 등에서 여러차례 헌수표로 바꿔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 ○…현철씨가 전 대호건설 대표 이성호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건수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4건에서 4건이 더 늘어났다. 이씨는 93년10월 대호건설이 관급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전 민자당 라창주의원 사건,이건 전 대호건설 회장이 실명전환한 59억원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12.12 및 5.18사건에 연루된 자신의 장인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선처 등을 청탁.
  • 「나사본」자금 남은돈 김현철씨 120억 관리

    ◎검찰/김기섭씨와 함께 알선수재혐의 기소 김현철씨 비리사건과 한보특혜 대출사건을 수사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는 5일 현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혐의로,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을 같은 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관련기사 6면〉 현철씨는 이성호씨 등 6명의 기업인으로부터 이권청탁의 대가로 32억2천만원과 활동비 명목으로 33억9천만원 등 66억1천만원을 받고 14억8백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전차장은 이성호씨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께 1억5천만원을 받았다. 심중수부장은 그러나 『현철씨가 66억1천만원 외에 1백20억원을 비자금으로 관리해 왔으며 이는 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여권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의 운영자금 중 남은 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현철씨가 이 돈 가운데 50억원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70억원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소유권 포기각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철씨가 별도의 비자금 1백20억원을 93년 10월 전 대호건설 사장 이성호씨에게 50억원,94년 5월과 95년 2월 김 전차장에게 70억원을 맡겨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이씨에게 맡긴 50억원과 기업체로부터 받은 66억여원 중 25억원을 빼내 모두 75억원을 성균관대 김원용 교수에게 맡겨 총선 여론조사 비용과 자신의 활동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현철씨가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밝힌 70억원은 김 전 차장을 통해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의 개인회사인 CM기업 계좌에 넣어둔 돈이다. 검찰은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 한보수사 결과 발표­결산과 과제

    ◎정경유착 고리 밝혀 제도개선 “발판”/떡값에 탈세죄 적용… 정치관행에 경종/현대통령 아들 구속 또 하나의 성역 깨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기소됨으로써 지난 1월27일 시작된 한보 특혜대출 비리 사건 수사가 장장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새로운 사실이나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시대적 상황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현정권 아래서는 추가 수사의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물론 검찰이 내놓은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것이다.심중수부장도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잉여금 등 현철씨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현철씨 등이 철저히 함구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다만 한보 철강에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출해 주도록 배후 조종한 「몸통」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몸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보사건에 연루된 정·관·재계 인사 전체를 몸통으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과도 적지 않았다.우선 정경유착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정치 풍토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여야 중진이 포함된 정치인 33명을 소환하고 현직 대통령의 아들까지 구속 기소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역을 깨뜨렸다.특히 현철씨가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증여세 포탈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정치권이 「검은돈」을 받는 관행에 일대 경종을 울렸다.이 과정에서 한 때 갈지자 걸음도 했지만 정치권의 외압을 물리친 점도 검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비리만 있으면 언제든지 권력 핵심부까지 사정의 칼을 들이댈 수 있는 전례를 만든 것이다. 비등하는 국민 여론에 힘입은 한보 사건 수사는 한보 특혜 대출 비리,「정태수 리스트」,김현철씨 비리 등 세갈래로 진행돼 왔다.그 결과 기소된 사람만도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와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과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 등 이미 1심재판을 마친 11명,문정수 부산시장 등 정치인 8명,김현철씨와 김기섭·박태중씨 등 주변사람 6명등 모두 25명에 이른다. 이제 현철씨를 비롯한 주변 인사들에 대한 심판은 사법부의 몫이 됐다.현철씨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수사 기록 이송 기간 등을 감안할 때 7월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현철씨에 대한 재판은 이미 기소된 19명의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가 맡는다.현철씨는 대가성이 없는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태수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정치인들에게 포괄적 뇌물 수수죄를 인정한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 정 리스트 정치인 기소­8명 사법처리 기준

    ◎액수·시기보다 대가성에 초점/금품수수때 구체적 청탁여부로 판단/선거전후 정치자금 처벌대상서 제외/원외위원장때 돈받은 의원들도 배제 검찰이 문정수 부산시장 등 8명의 정치인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기준은 뇌물죄의 구성 요건인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여부다. 문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돈을 받은 시점을 직무 관련성과 연결시켰다.정기 국정감사 직전인 9∼10월 두달동안 돈을 받은뒤 국회의원의 직무인 국정감사에서 한보철강 특혜 대출과 관련한 질의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황을 고려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6명이 재경위 또는 건교위 소속이라는 점을 밝힘으로써 직무 관련성을 부각시켰다.돈을 받은 시기와 소속 상임위를 결부시켜 직무 관련성을 구체화한 것이다. 대가성 여부는 금품을 수수하면서 한보로부터 구체적으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로 판단했다. 검찰은 문시장을 제외한 7명이 모두 국정감사때 한보 특혜 대출문제를 거론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받은 돈의 많고 적음은 법률적 평가의 중요한기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8명 가운데 문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만∼3천만원을 받았는데 반해 나머지 24명은 대부분 5천만원 이상을 받고도 무혐의 처리됐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뇌물죄는 받은 돈의 액수보다 직무의 청렴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8명은 모두 수뢰 액수가 1천만원을 넘어 법정 최저형이 징역 5년 이상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죄가 적용됐다. 그러나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했다.심중수부장은 『정치인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법정에서 유·무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문시장에게는 95년 6월 지방선거전 돈을 받았으나 집권여당의 지역기반인 부산에서 출마해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됐고 한보철강 부산제강소 부지를 용도변경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전 수뢰 혐의를 적용했다. 나머지 정치인은 대부분 선거를 전후해 개별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대상에서 제외했다. 원외지구당 위원장 시절 돈을 받은 의원들도 당시는 「자연인」이어서 대가성을 입증하기 힘들어 배제됐다.김봉호·김용환 의원은 국정감사 직후 또는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아 무혐의 처리했다.
  • 정치인 8명 불구속기소/「정태수 리스트」 수사 종결/검찰

    ◎임춘원 전 의원 기소 보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2일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 가운데 문정수 부산시장과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서울 서대문 갑) 등 8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보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임춘원 전 의원은 추가 조사를 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수한 국회의장과 신한국당의 김덕룡(서울 서초 을) 김윤환(경북 구미 을) 김명윤 의원(전국구) 등 나머지 24명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무혐의 처분 정치인들에게는 국세청과 협의해 증여세를 추징키로했다. 검찰은 기소대상자를 한보로부터 받은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정감사 무마 등 직무 관련성 여부를 기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정치인은 문시장과 김의원 이외에 신한국당의 노승우 의원(서울 동대문갑)과 박희부 전 의원,국민회의의 최두환 전 의원,자민련 정태영 전 의원,옛 민주당의 하근수·김옥천 전 의원으로 여당 3명,야당 5명이다. 이 가운데 문시장에게는 뇌물수수죄 가운데서도 사전수뢰 혐의가 적용됐다. 형법 129조 2항은 「공무원이 될 자가 그 담당할 직무에 관하여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후 공무원이 된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전수뢰 혐의가 적용된 것은 문시장이 처음이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여야간 형평성 시비와 관련,『정치인 33명을 소환해 8명을 사법처리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전체적인 맥락에서 냉정하고 객곽적인 시각으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입법 미비로 선거 기간중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돈을 받은 정치인은 모두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과 현행법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현철씨와 김기섭 박태중씨를 재소환,92년 대선 이후 운용해온 1백45억원대 비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궁했다.
  • “정자법 미비… 사법처리 한계”/중수부장 문답

    ◎모두 현금 전달… 자금흐름 추적 불가/돈세탁 안해 증여세 탈세 해당안돼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22일 정치인 8명 사법처리 방침을 발표하면서 『최대한 범죄 사실을 규명,사법처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심중수부장은 그러나 『정치자금법 입법미비로 대부분의 정치인들에 대해 사법처리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한 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나중에 알아서 할 것이므로 소환조사한 사실자체에 의미를 둬 달라』고 강조했다.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된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은 당초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었는데.사실여부가 밝혀졌나. ▲박씨를 한차례 더 소환조사했으나 여전히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두사람의 진술이 엇갈려 사실규명이 어렵고 설사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대가성이 없어 조사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더이상 조사하지 않았다. ­역시 5천만원 수수사실을 부인했던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의 혐의는 밝혀졌나. ▲당초 정태수 총회장은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시켜 서의원에게 5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했으나 김 전 재정본부장이 완강히 부인했고 정총회장도 나중에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하는 등 사실규명이 어려웠다.그러나 정태수씨를 재차 추궁하는 과정에서 서의원에게 여비조로 직접 5백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새로 얻어냈고 서의원도 이를 시인했다.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임춘원 전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는. ▲역시 달인답게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 후원금조로 받았다며 준비한 영수증을 제시해왔다. ­문정수 시장의 경우 금품액수가 2억원이나 되는데 구속하지 않는 이유는. ▲부산시 행정의 공백이 우려되고 특히 동아시아경기대회 주최문제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또 문시장측이 사전수뢰죄 적용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불구속기소 자체도 억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 ­선거기간중에 돈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사법처리하지 않는 것은 획일적인 처리가 아닌가. ▲현행법상 처벌근거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95년 5월 5천만원을 받은 박성범의원의경우 당시 원외위원장이었는데 그를 대상으로 대가성을 밝힌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거듭 말하지만 최대한 사실을 규명,사법처리 폭을 넓히려 노력했다. 김현철씨의 경우처럼 이들을 증여세 포탈죄로 처벌할 수 없었나. ▲현철씨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다.증여세포탈죄가 성립하려면 사기성을 띨 정도로 적극적인 금품 수수사실을 인정해야 한다.현철씨의 경우 100여개 가명계좌를 만들어 돈세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정한 행위를 했다.그러나 정치인들의 경우 모두 현금으로 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 정 리스트 정치인 기소­수사 뒷얘기

    ◎검찰 “사법처리 할 사람 다했다”/문 시장 불구속 동아시아대회 참작/임춘원씨 처리싸고 막판까지 진통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22일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야 정치인에 대한 형평성 시비를 의식한 듯 미리 준비한 A4 용지 8장에 적은 글을 읽어내려가며 『검찰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정치인 33명을 소환해 8명을 사법처리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심중수부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금품을 받은 정치인은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을 잘 알고 있다』면서 『사법처리 대상인 정치인들을 구속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미 비리 사실을 모두 발표했고 법정에서 형량이 정해지면 신분도 변할수 있기 때문에 불구속처리했다』고 설명. 그는 이어 『입법 미비로 선거기간중 금품을 받은 정치인은 처벌할 수 없었다』고 부연. 또 당초 방침과 달리 무혐의처분한 정치인 24명을 국회윤리위원회에 통보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관련,『관련 법규를 찾아봤으나 국회에 통보할 법적인 근거가 없었다』면서 『국회에 통보하더라도 국회법상 해당 의원에 대해 경고만 할 수 있을뿐 신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 ○…문정수 부산시장에 대한 사전수뢰죄 적용은 국회의원과 신분이 다르다는 점이 감안됐다는 후문. 심중수부장은 『한때 문시장을 구속하는 것까지 검토했으나 법정에 세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문시장은 일정 지역의 최고 행정 책임자로서 국회의원과 신분의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 검찰 관계자는 『젊은 검사들이 문시장의 구속을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문시장도 불기소 처분된 다른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선거를 앞두고 돈을 받은데다 얼마 전 부산에서 동아시아 대회가 개최된 것도 감안된 것 같다』고 언급. ○…검찰은 이날 하오 3시쯤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나 약속시간을 30분이나 넘기며 숙의를 거듭하는 등 막판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사법처리 범위에 대해 의견이 일치한 것은 아니다』고 전하고 『막판까지 임춘원 전 의원의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고 설명. ○…정태수 리스트의 수사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다는 후문. 한 관계자는 『수사 초기에는 김현철씨 소환 이전에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현철씨 비리사건이 불거지면서 발표 시기를 늦췄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현철씨 구속 이후 여론이 진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우회적으로 희망을 피력하면서 『검찰 수뇌부도 정치인 사법처리의 수위와 시기를 결정하면서 최근의 여론도 감안했을 것』이라고 추정. ○…이날 상오 심재륜 중수부장과 김상희 수사기획관이 김기수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자리에는 정치인 수사 주임검사인 박상길 중수1과장까지 배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치인 사법처리 범위와 발표시기를 최종 조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
  • “현철구속 수사의 끝 아니다”/중수부장 일문일답

    ◎국정개입 부분 계속수사 방침/현철측근들 물증대야 입 열어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18일 김현철씨 구속과 관련,언론의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수사를 조기 종결하려한다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 보강수사를 강도높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현철씨를 구속했는데 오늘 다시 부르나. ▲오늘은 현철씨를 소환하지 않았다.어제부터 언론이 과분한 표현을 써가며 잘 보도해 줘 감사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철씨 구속이 수사의 끝인듯 미진하다고 비판했는데 적절치 않다.아직 할 일이 많다. ­김기섭씨는 어떻게 되나. ○김기섭씨 대질 자백 ▲지금 영장 청구했다.김씨는 처음에는 떡값 명목으로 수수했다고 주장해 애를 먹었으나 오늘 새벽 이성호씨와의 대질신문에서 자백을 했다. ­70억 부분 수사는 끝난 것인가.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다 조사한다.그러나 현철씨와 측근들은 물증을 제시해야 입을 여는 사람들이다. ­국정개입 등 현철씨의 나머지 의혹부분은 조사를 하지않나. ▲범죄와 관련된 국정개입 부분은 계속 수사한다. ­돈을 준 기업인들은 어떻게 되나. ○“기업인 처벌은 없다” ▲적용할 죄명이 없다.뇌물 사건에서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알선수재 사건에서는 돈을 준 사람을 피해자로 규정한 탓인지 처벌 근거가 없다.
  • 현철씨 돈받을때 “장소 불문”/김현철 구속­수사 이모저모

    ◎“전세봉 감사위원이 기업인 연결” 눈길/김기섭씨 이성호씨 대질시키자 자백 검찰은 지난 17일 김현철씨를 구속한데 이어 18일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4개월이 넘도록 계속해 온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검찰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금품수수 사실을 극구 부인해 애를 먹었으나 돈을 준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과의 대질신문이 이뤄진 이날 새벽 김씨가 결국 허물어졌다고 설명. ○…당직 판사인 서울지법 고재민 판사는 이날 검찰이 청구한 김기섭씨에 대한 구속영장의 발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19일 상오10시에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판사는 『대법원 예규상 특별한 사안이 아닌 경우에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며 하오2시 이후 청구된 영장은 다음날 상오 10시에 심사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 검찰 주변에서는 그러나 『고판사가 사안의 중대성에 부담을 느껴 영장전담판사에게 넘긴 것이 아니냐』고 분석. ○…현철씨가 받은 65억5천만원 가운데 대가성이 없어 처벌이 곤란한 33억원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죄를 적용한데는 이훈규 중수3과장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후문. 이 과장은 권력형 비리사건에서 흔히 제기되는 축소수사 시비가 현철씨 사법처리에도 제기될 것을 염려,현철씨 소환 1주일전부터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을 만났으며 『단순한 활동자금으로 받은 돈도 증여세 부과대상이 된다』는 응답을 얻어냈다는 것. ○…현철씨에게 기업인들을 맺어준 사람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소환됐던 전세봉 감사원 감사위원이 맡았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 현철씨는 93년 3월 고교 선배인 전 감사위원에게 『활동비를 지원해 줄 동문 기업인들을 물색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전 감사위원은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우성그룹 최승진 전 부회장,신성그룹 신영환 회장을 소개시켜줬다는 것. ○…현철씨는 검은 돈을 전달받을때 광화문 사무실과 고급 호텔,유명 음식점,룸살롱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심재윤 대검 중수부장은 『현철씨가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으로 부터 93년이후 21차례에 걸쳐 모두 15억원을 받았는데 장소는 롯데·하얏트·플라자 등 서울 시내 특급호텔과 송죽헌·금모래 등 유명음식점,지안 룸살롱 등이었다』고 설명. ○…검찰은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여러 경로로 탐색했으나 금융기관에서 수표번호 등이 기록된 마이크로 필름의 보존연한이 3년에 불과해 대선자금과 관련한 자금추적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는 후문.
  • 법도마에 오른 정치권 「떡값」/김현철 구속­조세 포탈죄 적용

    ◎“가차명 계좌로 돈세탁… 증여세 포탈”/「조건없는 돈은 면책」 선례깨고 “단죄” 검찰이 이른바 「떡값」수수 관행에 대해 강력한 형사처벌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김현철씨가 챙긴 비자금 가운데 33억3천만원이 비록 대가성이 없는 「떡값」이지만 범죄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이다.조건 없이 오간 돈에 대해서는 형사책임을 지우지 않았던 선례를 깨고,검찰이 적극적인 법 적용을 통해 사법처리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이다. 검찰은 대가성이 없는 돈의 처벌조항을 조세범 처벌법에서 찾았다.이 법 9조는 「사기나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하면 형사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연간 포탈세액이 5억원 이상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다스려 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현철씨가 활동비조로 챙긴 돈이 법적으로 「증여」받은 것이며,33억3천만원에 대한 증여세 13억5천만원을 내지 않았으므로 이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증여세 포탈이 곧장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사기나 부정한 행위」를 통해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규명돼야 하기 때문이다.대법원은 지난 89년 판례를 통해 「증여사실을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것은 부정한 행위가 아니다」고 해석,범죄 구성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이 요건이 성립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대신 세무당국으로부터 증여세만 추징당하는 선에서 끝나게 돼,현철씨에 대한 법적용을 놓고 검찰내부에서는 한차례 법리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철씨가 실명제 실시이후 100여개의 가·차명계좌를 이용해 돈세탁한 사실에 착안,이 법 적용에 무리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돈세탁 행위는 세원추적을 불가능하게 하는 적극적인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부정한 행위」라는 범죄 구성요건을 충족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떡값」을 빙자한 정치인들의 자금수수 행위도 앞으로 엄격한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정당이 아닌 정치인 개인이 미신고 상태로 챙긴 돈은 정치자금이 아닌 증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현철씨처럼 부정한 방법으로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면 정치인들도 형사처벌할수 있기 때문이다.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거액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면 어떻게든 처벌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인들의 떡값 수수 행위도 강력 단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현철비리 사건 일지 ▲97년2월14일=검찰,김현철씨 관련의혹 조사용의 표명. ▲18일=현철씨,한영애·설훈 등 국민회의의원 6명 명예훼손혐의 고소. ▲21일=현철씨,고소인 자격 검찰 출두. ▲22일=현철씨 귀가조치.검찰,현철씨 한보대출 개입의혹 무혐의 발표. ▲3월10일=G클리닉원장 박경식씨,현철씨 방송사 인사개입의혹 폭로. ▲11일=검찰,현철씨 관련 의혹 진상조사 착수. ▲13일=경실련,박경식씨가 녹화한 현철씨 의혹 비디오테이프 공개. ▲15일=검찰,현철씨 사건 대검 중수3과에 배당. ▲19일=검찰,박경식씨 소환조사. ▲21일=대검 중수부장 교체.한보사건·현철씨 의혹 전면 재수사 착수. ▲4월2일=검찰,대선직후 박태중씨 계좌 132억 출금 확인. ▲18일=대선운동조직 「나사본」 총무부장 백창현씨 소환조사. ▲20일=전 대호건설 사장 이성호씨 비리 본격수사착수. ▲21일=박태중씨,한보청문회 출석 증언. ▲24일=검찰,이성호씨 동생의 (주)세미냉장 회계자료 압수. ▲25일=현철씨,한보청문회 출석. ▲28일=검찰,박태중씨 소환조사. ▲29일=박태중씨,(주)디즈니여행사 대표 김희찬씨 16억여원 수수 확인. ▲30일=박태중·김희찬씨 구속수감.두양 김덕영회장,김씨에 3억 제공 확인. ▲5월2일=검찰,이성호씨 설립 철강판매회사 (주)동보스테인레스 압수수색.이성호씨,7개 케이블TV 주식매집 확인. ▲7일=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한솔 조동만 부사장에 현철씨 비자금 70억 위탁 확인. ▲11일=이성호씨 귀국,검찰 출두. ▲12일=전 대호건설 종합조정실장 김종욱씨 소환조사.이성호씨,현철씨 비자금 50억 관리 확인. ▲13일=검찰,이성호씨 귀가조치.두양·우성·신성 등 경복고 동문기업,현철씨에 매달 6천만원 제공 확인. ▲14일=검찰,현철씨 소환 통보. ▲15일=현철씨 검찰 출두. ▲16일=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 검찰 출두. ▲17일=현철씨 구속 수감. ▲18일=김기섭씨 구속 수감.
  • 현철씨 이어 김기섭씨 오늘 구속/검찰 어제 영장청구

    ◎케이블TV관련 1억5천만원 받아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8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58)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법은 19일 상오 10시 김씨를 직접 신문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김씨는 93년 5월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당시 대호건설 전무이던 현철씨의 측근 이성호씨로부터 『서초 케이블TV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데 이어 그 해 8월 『공보처 심사때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추가로 받는 등 모두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이 관리했던 현철씨의 비자금 70억원의 출처와 사용 여부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음에 따라 현철씨와 다른 측근들을 상대로 이를 철저히 규명키로 했다. 심 중수부장은 『70억원은 입구부터 출구까지 다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나아가 현철씨의 범죄사실과 관련된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기소때까지 계속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17일 현철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현철씨는 두양그룹 등 2개 업체로부터 이권청탁과 관련,93년 5월부터 96년 1월까지 모두 46차례에 걸쳐 3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동만 한솔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3명의 기업인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33억3천만원을 받고도 증여세 신고 및 납부를 하지않아 13억5천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대가성 없다고 판단한 돈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현철씨가 이권청탁과 관련해 받은 32억2천만원과 증여세 포탈액 13억5천만원을 모두 추징하는 한편 증여세 포탈액의 2∼5배를 벌금으로 부과키로 했다.
  • “25억 총선여론조사에 사용”/김현철씨 진술

    ◎오늘 알선수재 혐의 영장/김기섭씨도 소환 철야조사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6일 현철씨가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현금 25억원을 자신이 이끄는 여론조사팀의 성균관대 김원용 교수에게 맡겨 여론조사를 하는데 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심 중수부장은 『현철씨가 95년 6월쯤 경복고 동문 기업인 등 5∼6개 기업체들로부터 수표로 받은 22억7천5백만원을 측근인 이성호씨에게 맡겨 돈세탁 과정을 거친뒤,그 해 8월부터 12월 사이에 25억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이를 총선을 앞두고 김교수를 비롯한 여론조사팀에 넘겨 다 썼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심중수부장은 현철씨는 당시 현금 2억5천만원씩을 담은 대형박스 2개로 5차례에 걸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문제의 돈을 처음 건네받은 95년 6월 당시 중간 관리자가 있었다』고 밝혀 현철씨에게 또 다른 자금모금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현철씨가 관리해온 비자금 1백억여원 가운데 상당액이 94년 대선자금의 잉여금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현철씨와 이날 하오 소환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상대로 사실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김 전 안기부 차장이 관리한 현철씨의 비자금 70억원의 대부분은 쓰다 남은 대선자금일 것으로 보고 현철씨와 대질신문도 벌였다. 심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대선자금을 위탁받아 관리했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김기섭씨를 소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관리해 온 비자금은 외관상 △이성호씨가 관리한 50억원 △김기섭씨가 관리한 70억원 △이씨가 50억원과 별도로 동문기업인들로부터 건네 받아 관리한 25억원 등 약 1백45억원 규모이나 중복되는 금액이 있어 약 1백억대 안팎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관리한 50억원의 경우 현철씨는 다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대로 믿기 어려운 점이 있어 구체적인 출처 및 사용처,사용규모,잔액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한편 김 전 안기부 차장은 이날 하오 5시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밤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17일 현철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사과상자보다 큰상자로 25억 받아”/검찰수사 이모저모

    ◎현철씨 검사 추궁에 가끔 항의성 대꾸도/검찰 김기섭씨 조사 대선자금 포함 시사 검찰은 16일 김현철씨가 이권 청탁 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이성호·김기섭씨 등 주변 인물들과 대질신문을 하는 등 이틀째 밤샘조사를 했다. 현철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대검찰청사 10층과 11층 조사실에는 새벽 늦게까지 불이 밝혀져 있었으며 조사실 밖으로 간간히 고성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현철씨가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기업인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수십억원의 돈을 건넸겠느냐』면서 『이권 청탁의 대가로 받은 부분을 밝혀내기 어려울 뿐 포괄적으로는 모두 대가 있는 돈이라고 봐야 한다』며 수사 관계자들을 자극할 수도 있음을 시사. ○…현철씨는 15일 구기동 자택에서 측근들에게 구술한 자술서를 통해 『95년 중순부터 말까지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28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의 돈을 받았으나구체적인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나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 일반인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당하게 돼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밤 늦게까지 수사상황을 지켜보다 전날 보다 1시간 정도 빠른 하오 10시10분쯤 퇴근. 그는 현철씨와 김기섭씨에 대한 대질신문 여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채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만 답변. ○…심중수부장은 이에앞서 하오 3시30분쯤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철씨가 돈 받은 사실은 순순히 시인하면서도 대가성 등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설명.그러나 『내일까지 영장청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이날 하오 4시55분쯤 대검청사에 도착,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했으나 쏟아지는 질문에는 일체 묵묵부답.김씨는 『청문회때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전 재산을 반납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하나』는 질문에는 얼굴을 다소 붉히기도. ○…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이성호씨 등이 관리한 비자금을 모두 써버리고 남은 돈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대해 『조신하기 난이 아니냐』며 믿기 어렵다는 판결문 용어를 사용해 눈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현철씨가 25억원을 받은 「용기」에 관심이 모아졌다.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받은 현금 25억에 대해 『사과상자 보다 조금 큰 상자에 2억5천만원씩 채워진 것을 두개씩 5차례에 걸쳐 받았다』고 소개.그러나 사과상자보다 큰 상자가 어떤 상자인지는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검찰 관계자는 『007가방­골프가방­사과상자 등에 이어 갈수록 용기가 대형화하는 것 같다』고 분석. ○…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대선자금 잔여금을 위탁 관리했음을 시인했느냐는 질문에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안다』고 전제한 뒤 『김기섭씨가 와야 알지』라고 말해 김기섭씨의 조사 내용에 대선자금에 대한 신문내용이 일부 포함됐음을 시사. ○…현철씨는 신문도중 혐의를 부인하다 검사의 추궁이이어지면 답답하다는듯 『그게 아니라는데 왜 이럽니까』라며 항의성 대꾸를 하기도 했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또 처음엔 기업인들로부터 돈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 검사가 『그러면 이건 뭡니까』라며 계좌추적 결과 등 물증을 들이대면 얼굴을 붉히며 마지 못해 수수사실을 시인하는 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 지위 이용한 이권개입 추궁/김기섭씨 조사 안팎

    ◎“공개소환은 개인비리 포착 반증” 관측/고강도 수사… 오늘 사법처리여부 결정 16일 검찰에 소환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사법처리를 면할수 있을까. 그는 안기부 정보를 현철씨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2월28일 자리에서 물러났다.더욱이 현철씨 비자금 70억원까지 관리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현철씨 보다 먼저 소환돼 사법처리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씨는 현철씨보다 뒤에 소환됨으로써 『검찰이 김씨 수사에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검찰은 이에대해 수사 기법 상의 문제라고 설명한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이 김씨를 늦게 소환한 이유는 김씨가 관리한 70억원 대부분이 대선자금 잔액으로 파악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70억원이 대선자금 잔액인 마당에 현철씨 보다 먼저 소환해 껄끄러운 대선 자금 문제를 더 불거지게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검찰은 그동안 대선자금은 수사의 본류가 아님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심재윤중수부장은 이날 『현철씨가 대선자금을 위탁해 관리해왔는 지를 규명하기 위해 김씨를 소환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김씨가 관리한 비자금이 대부분 대선자금 잔액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와 함께 김씨가 박태중·이성호씨와는 달리 현철씨의 개인 비리를 밝히는데 중요한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늦게 소환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현철씨의 비자금 70억원을 단순히 관리만 해주었을 뿐 현철씨 개인 비리와는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 개인의 범죄 사실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16일 하오까지 『개인 비리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사법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를 공개 소환한 것은 개인 비리를 포착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그리고 수사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 강도높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심 중수부장이 이와 관련,『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적용될 주요 죄목은 형법상 공무상 비밀 누설죄나 안기부 직원법 위반(비밀의 누설)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검찰은 김씨가 안기부 운영 차장으로 있으면서 이권에 개입해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사법처리 여부도 17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 중수부장 문답/“받은 돈 일부 대가성도 있다”

    ◎현철씨 소환자격 일반피의자와 다름없어/검사 5∼6명이 돌아가면서 철야조사 계획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15일 김현철씨 소환 3시간만인 하오 5시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아들이 검찰에 소환 조사받게 된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말한뒤 『진실규명만이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길인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철씨가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나. ▲아직 구체적인 수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현철씨는 담담하다고 말했다. ­조사는 누가 담당하나. ▲주임검사인 이훈규 중수3과장을 비롯해 5∼6명의 검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조사장소는 대질신문도 해야 하므로 특별 조사실과 일반 조사실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현철씨의 호칭은 무엇으로 통일했나. ▲일반 피의자와 다름없다. ­밤샘조사를 할 수도 있는가. ▲가능한한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언제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나. ▲조사도 해보지 않고 벌써 구속여부를 얘기할 수 있나. ­현철씨의 추가 혐의를 밝혀낸 것이 있나.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에게 95년8월부터 12월까지 22억7천5백만원을 맡기고 돈세탁 과정을 거친 뒤 5차례에 걸쳐 5억원씩 25억원을 현금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돈의 출처는 경복고 출신 기업인들이 건넨 것도 있고 일부 대가성이 있는 것도 있다. ­이 돈이 이성호씨가 관리한 것으로 드러난 50억원과 중복되는 것인가. ▲일부 중복되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 ­김기섭씨는 언제 소환하나. ▲16일 하오 5시에 나오도록 통보했다. ­역시 피의자 신분인가. ▲조사해 본 뒤 결정하겠다. ­김기섭씨를 조사해서 김씨가 관리한 70억원이 대선자금 잔여분인 것으로 확인되면 이를 공개할 것인가. ▲아직 속단하지 마라.
  • 김현철씨 내일 영장/검찰 철야조사/기업인들에 28억 수수 확인

    ◎현철씨,드러난 혐의 시인… 이권개입 부인/김기섭 전 안기부차장 오늘하오에 소환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5일 하오 2시 현철씨를 소환,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 대가로 기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 현철씨는 그러나 이권개입 부분 등 혐의사실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의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오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현철씨가 이성호씨(36·전 대호건설 대표)에게 95년 8월부터 12월 사이에 1억원짜리 수표 등 22억7천5백만원을 수표로 맡겼다가 모두 25억원을 현금으로 되돌려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조사 결과,이씨는 현철씨로부터 받은 수표를 5차례의 돈세탁 과정을 거친 다음 자신의 돈 2억2천5백만원을 합쳐 25억원을 현금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윤 중수부장은 이 돈의 성격에 대해 『주로 경복고 출신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대가성이 있는 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신성·두양·우성 등 3개 기업체 가운데 2∼3개 업체에서 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건넨 돈 일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철씨가 이권개입 대가로 챙긴 돈은 95년 두양그룹의 김덕영 회장이 신한종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건넨 3억원 등 약 28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현철씨의 비자금은 △이성호씨가 관리한 50억원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이 관리한 70억원 △동문기업인들이 사업 활동비로 건넨 25억원 등 1백45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겹치는 것이어서 실제로는 1백억원 가량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모 기업이 대호건설에 공사대금으로 입금한 20억원도 거래관계가 없는 김종욱 전 대호건설 종합조정실장의 장인 박모씨 계좌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현철씨를 상대로 이 돈도 이권 청탁의 대가인지를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을 16일 하오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개인비리를 비롯,현철씨 비자금의 관리 및 조성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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