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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벌통 같은 호텔 화재라니… BTS 공연 안전 대책 만전을

    [사설] 벌통 같은 호텔 화재라니… BTS 공연 안전 대책 만전을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서울 명동 인근 캡슐형 숙박업소에서 불이 나 외국인 관광객 10명이 다쳤다. 중상자 3명 가운데 일본 국적 50대 여성 1명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K팝 공연과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 악몽 같은 사고가 아닐 수 없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 불이 난 숙소는 저렴한 요금으로 외국인 이용 빈도가 높던 곳이다. 내부는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침대 공간이 벌집처럼 이어진 구조로, 객실이 좁아 여행객들이 짐을 복도에 놓는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이런 구조에서는 작은 불씨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반경 2㎞ 안에 비슷한 형태의 숙소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파악돼 우려를 더한다. 사고 당시 3층 예약 인원만 66명에 달했고 실제 체크인 인원도 45명이었다. 캡슐형 구조를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 한 층에 머물렀던 셈이다. 그런데도 문자메시지로만 체크인을 확인하는 방식 탓에 화재 당시 일부 투숙객의 소재조차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기본적인 투숙객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외국인 이용 비중이 높은 숙박 시설일수록 투숙객 현황 파악과 비상 상황 대응 체계가 더 엄격하게 작동해야 한다. 피난 통로 확보와 소방 설비 관리 같은 기본 안전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관광객이 몰리는 도심 숙박 시설에서 이런 기본이 허술했다면 단순한 사고로 넘길 수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K팝 공연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화재는 도심 숙박 안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공연장 주변 질서 유지에만 신경 써서는 충분하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말하려면 관광객이 머무는 숙박 시설의 안전 기준부터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
  • 다닥다닥 캡슐호텔 화재 반복… ‘벌집’ 안에 갇힌 낡은 안전

    다닥다닥 캡슐호텔 화재 반복… ‘벌집’ 안에 갇힌 낡은 안전

    복도 좁고 침대 밀집돼 대피 취약 법 개정 전 건물, 소방 규정 미적용숙박시설 스프링클러 설치 14%뿐 규정 소급 법안 발의… 3차례 좌절 서울 도심의 ‘벌집 구조’ 캡슐형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투숙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나면서 숙박시설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에 지어진 건물들은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불이 나 외국인 8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다쳤다. 이 중 3명은 중상자이고, 50대 일본인 여성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3·6·7층은 게스트하우스로 분류되는 숙박시설로, 3·6층은 객실 대신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벌집처럼 이어진 ‘캡슐호텔’ 형태로 운영됐다. 좁은 복도와 밀집된 침상 구조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6층에 투숙했던 영국 관광객 캘리허(20)는 “불이 났을 때 다행히 밖에 있었지만 소지품이 모두 안에 있다”며 “사고 이후 방에 들어가지 못해 계속 떠돌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명동 인근의 다른 캡슐호텔에 가보니 상황은 비슷했다. 한 객실에 침대 8개가 배치돼 있었고, 복도 폭은 성인 한 사람이 서면 꽉 차는 수준이었다. 노르웨이 관광객 요하임(29)은 “복도가 좁아 불이 나면 대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 온 헨릭(25)도 “체크인할 때 비상구 위치 등을 안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밀집된 구조는 과거 숙박시설 화재에서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2024년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화재로 7명이 숨진 사고에서도 좁은 복도와 작은 창문 구조로 피해가 컸다. 소방 안전시설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2022년 12월부터는 숙박시설 면적이 600㎡ 이상이면 일반 스프링클러, 300㎡ 이상이면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지만 개정 이후 건물에만 적용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숙박시설 3만 1271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4252곳(13.6%)에 그쳤다 국회에서는 2024년 사고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노후 건물까지 소급 적용하는 법안이 3차례 발의됐지만 여전히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캡슐호텔처럼 좁은 공간에 이용객이 밀집된 시설도 다중이용업소 수준의 소방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혼수상태 빠졌나?”…모습 없이 ‘첫 성명 대독’ 이란 최고지도자 미스터리 [핫이슈]

    “혼수상태 빠졌나?”…모습 없이 ‘첫 성명 대독’ 이란 최고지도자 미스터리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취임 후 첫 공식 성명을 내놨다. 그러나 그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국영 TV 앵커가 성명을 대신 읽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공개해 건강 상태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12일(현지시간) 모즈타바의 첫 메시지를 공개했다. 방송 화면에는 그의 사진과 이란 국기가 등장했고 스튜디오에 앉은 앵커가 성명을 대신 읽었다. 지도자가 직접 등장하지 않은 채 성명이 발표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성명에서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적에게 반드시 보상을 요구하겠다”며 “보상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가한 만큼 그들의 재산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계속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주변 15개 국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우리가 공격한 것은 군사 기지뿐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역 국가들은 우리 국민을 살해한 침략자들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미군 기지를 가능한 한 빨리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서는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개인적 상실도 언급됐다. 그는 “나는 아버지를 잃었고 아내도 잃었다”며 이란 국민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페르시아만 일대에서는 유조선 공격과 드론·미사일 충돌이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모즈타바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밝히면서 국제유가도 크게 뛰었다. 12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46달러(약 14만원)로 9% 이상 상승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통로가 전쟁 변수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직접 등장 없었다…국영 TV 앵커가 읽은 ‘첫 성명’ 지도자가 직접 등장하지 않은 채 성명이 발표되자 그 배경을 둘러싼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그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운 상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의 건강 상태가 불확실하거나 권력 공백을 최소화하려 할 때 지도자 명의의 메시지를 먼저 공개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이란이 혁명수비대(IRGC) 중심의 분산 지휘 체계를 갖추고 있어 최고지도자가 공개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군사 작전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현재 이란이 사실상 ‘보이지 않는 최고지도자’(Ghost Ayatollah)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CNN “공습 때 발 골절”…이란도 부상 인정 이런 가운데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방송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발 부위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CNN은 또 그가 왼쪽 눈 주변에 멍이 들고 얼굴에 열상을 입는 등 얼굴에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 외교관도 서방 언론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의 부상 사실을 인정했다. 이란의 키프로스 주재 대사는 “그도 그곳에 있었고 폭격으로 다쳤다”며 다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모즈타바가 공습 당시 부상을 입었다는 점 정도이며 정확한 건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 더선 “혼수상태 가능성”…확인되지 않은 주장 이 때문에 일부 외신에서는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더선은 익명의 이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 매체는 그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다리 절단 등 중상을 입었다는 주장도 전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란 당국도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외신에서 공통으로 확인된 사실은 모즈타바가 공습 당시 부상을 입었다는 점 정도다. 그러나 취임 이후 공개 연설이나 영상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그의 실제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문은 계속 커지고 있다. 모즈타바는 56세로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8일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강경 성향 인물로 평가된다.
  • [포착] “트럼프 손에 죽은 아이들”…이란, ‘토마호크’ 희생자 사진 공개

    [포착] “트럼프 손에 죽은 아이들”…이란, ‘토마호크’ 희생자 사진 공개

    이란 언론이 미국의 이란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군 공습에 희생된 여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란 관영 성향 신문인 테헤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1면 기사에 ‘트럼프, 희생자들의 눈을 보아라’ 라는 제목으로 희생자들의 사진 다수를 공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직후 남부 미나브의 여학생 학교를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초등학생 175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헤란타임스는 “초등학교 공습은 미국이 주도한 공격이라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이 공습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호크 발사한 주체는 미국? 이란?이번 전쟁과 무관한 어린아이들이 폭격으로 사망한 뒤 일각에서는 미군의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위성사진과 영상 분석을 근거로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오인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폭격을 받은 학교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고, 위성사진에서도 학교를 포함해 인근에 있는 이란 군 시설 최소 6곳이 정밀 타격된 흔적이 확인됐다. 이 같은 의혹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버 공군기지에서 “그 공격은 이란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며 폭격의 주체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란 언론은 같은 날 7초가량의 폭격 영상을 공개했고 이후 일부 전문 매체들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등 유력 외신은 미군 출신 전직 국방부 관료와 유럽 군사 전문가 등을 인용해 “미사일 앞부분이 경사진 직선형 원통 모양 무기의 길이가 토마호크와 유사하다”면서 “폭발의 강도도 토마호크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아직 조사가 끝난 건 아니지만 공습 주체가 미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논란에서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스라엘 공군은 해당 작전 당시 근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토마호크? 이란도 가지고 있어” 거짓 주장이란뿐 아니라 미국 내부에서도 이란 학교를 공습한 미사일이 토마호크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 책임론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초등학교의 오폭 사고가 미군의 토마호크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토마호크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지만 다른 나라에도 판매되고 사용되는 무기다. 이란도 일부 토마호크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이 갖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토마호크가 다른 국가에도 판매되는 무기인 만큼 이란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이 이를 이용해 오폭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 교전국 중 토마호크를 가진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입을 모은다. 테헤란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미국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군사 작전이 핵협상 진행 중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군사 행동을 통해 이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란에서는 최소 1300명이 사망했다. 미국 측에서는 병사 7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란의 무차별 보복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알카라즈 주거지에 군용 발사체가 떨어지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바레인에서는 30명 이상이 다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2개월 영아 등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개전 이후 현재까지 48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영상] 길 걷던 남성 코앞에 이란 미사일 ‘쾅’…“방공망 뚫은 집속탄” [포착]

    [영상] 길 걷던 남성 코앞에 이란 미사일 ‘쾅’…“방공망 뚫은 집속탄” [포착]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으로 중동 전역이 불바다로 변한 가운데, 이란 로켓이 이스라엘 거리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이날 이스라엘 중부 여러 도시에 이란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예후드에서는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다른 도시에서도 심각한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집속탄으로 추정되는 이란 로켓이 텔아비브구에 있는 오르예후다에 떨어지면서 폭발한다. 당시 거리에는 남성 행인 한 명과 자동차 한 대만 있었으며 이란의 로켓은 길을 걷던 남성 바로 앞에 떨어졌다. 근처를 지나던 자동차 한 대는 곧장 속도를 줄이면서 현장을 벗어났고 주변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와 폭탄을 가까스로 피한 남성을 도왔다. 폭발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미사일 폭격의 영향으로 땅에는 거대한 구멍이 나 있고, 차량과 건물 등이 폭격과 폭발로 인한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오르예후다 당국은 해당 남성이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은 이번 공격에서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며 발사한 7번째 미사일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미사일이란?집속탄은 하나의 미사일이나 로켓 안에 수십~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무기로, 사람과 차량, 시설 등 광범위하게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군사기지나 보병 집결지 공격에 사용되지만, 지뢰처럼 남아있는 불발탄과 넓은 지역을 겨냥한 동시 공격이 군과 민간을 구분하지 않고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사용이 금지돼 왔다. 집속탄 금지 협약에는 120개 이상 국가가 가입했으나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러시아 등은 해당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위한 미사일”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은 이란이 새로 선출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충성과 완전한 복종을 선언하면서 이뤄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휘 아래 점령지를 향해 첫 미사일 공격을 발사했다”면서 ‘당신의 명령에 따르겠다. 사이이드 모즈타바’라고 적힌 미사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이이드’(Sayyid)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최고지도자로서 이란 국정 전반에 걸친 최종 결정권을 쥐게 된 모즈타바는 핵심 세력인 이란 혁명수비대의 총사령관직을 수행하며 고농축 우라늄 비축권에 대한 통제권도 갖게 됐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모즈타바의 명령에 완전한 복종과 헌신으로 따를 준비가 돼 있음을 선언한다”면서 “이번 선택은 이란에 있어 새로운 시작으로 하메네이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견딜 수 있게 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하메네이 생전 이란 정권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일도 거의 없었음에도 하메네이 권력의 ‘막후 실세’로 평가됐다. 특히 복무 경험이 있는 혁명수비대와 정보 당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메흐디 라흐마티 이란 정치 분석가는 “모즈타바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며 “그는 이미 국가의 안보와 군사 체계를 운영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모즈타바 선출은 놀라운 선택이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모즈타바 선출은 그의 부친과의 연속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가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르게 권력을 통합하고 체제를 장악할 준비가 돼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거짓말 탄로?…‘영원히 전쟁 가능’ 주장하더니 결국 SOS 쳤다 [핫이슈]

    트럼프, 거짓말 탄로?…‘영원히 전쟁 가능’ 주장하더니 결국 SOS 쳤다 [핫이슈]

    ‘미국은 영원히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무기를 가졌다’며 큰소리 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산업체에 소집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6일 백악관에서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 임원들과 만나 무기 생산 가속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해당 일정에 정통한 관계자 5명의 발언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공습 및 기타 최근 군사적 노력 이후 물자를 보충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토마호크 미사일 제조사인 레이시온의 모회사 등의 경영진이 참석한다. 회동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번 모임이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미국의 군수물자가 대거 소모됨에 따라 무기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는 워싱턴의 절박한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사일 재고’가 전황 가른다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하며 발발한 이번 전쟁은 사실상 양측의 미사일 재고가 전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란은 샤헤드-136 일회용 자폭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이 중동 전역의 주요 목표물을 계속해서 타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자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로 이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90% 이상 요격하고 있으나 문제는 값비싸고 생산 속도가 느린 첨단 요격 미사일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소모하는 상황이다. 이란은 현재 상황을 십분 활용해 장기전을 계획하는 모양새다. 영국군 소령 출신인 로버트 캠벨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란은 사드(THAAD) 등 요격 미사일이 비싸고 개발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단 구형 미사일을 발사해 무기 재고를 소진하게 만들고 나중을 위해 신형 고체 연료 미사일을 아껴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안보 관련 전문가 존 필립스도 알자지라에 “이란의 전략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압박에서 생존하고 초기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2차 공격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요격 미사일 생산 속도, 수요 따라갈 수 있을까트럼프 행정부는 빠르게 소진하는 미사일 재고를 채우기 위해 방산업체 고위급을 소집한 것으로 보이지만, 요격 미사일의 생산 속도가 이란의 미사일 생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일 “록히드 마틴은 2025년 한 해 동안 PAC-3 MSE 미사일을 총 620기 생산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단 며칠 만에 소모될 수 있는 미사일 800발을 막아내려면 록히드 마틴은 현재 생산 속도로 약 15.5개월 동안 쉬지 않고 생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AC-3 MSE는 패트리엇 시스템에 사용되는 요격 미사일로, 미 육군 기준 대당 517만 달러(한화 약 76억원), 사우디 등 해외 동맹국에게는 유닛당 최대 1200만 달러(약 177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록히드 마틴은 최근 미 국방부와 요격 미사일 연간 생산량을 현재의 3배 이상인 2000발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목표가 곧장 달성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합참의장도 나서서 “미국 탄약 충분하다” 강조미국 안팎에서 미사일 재고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공개적인 ‘해명’에 나섰다. 케인 의장은 이번 전쟁 발발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의 탄약 부족으로 이란 공습을 만류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케인 의장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전투 첫날에 비해 86% 감소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만 해도 23% 감소했다”면서 “우리는 공격과 방어 모두에서 충분한 정밀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중급·중상급 수준 군수물자 비축량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우수하다. 이 무기들은 다른 나라들의 최고급 무기(finest arms)보다 뛰어나다”고 적었다. 이어 “이 물자들만으로도 전쟁을 ‘영원히(forever)’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 트럼프, 긁혔나…“영원히 전쟁 할 수 있어!” 또 폭탄 발언, 배경은? [핫이슈]

    트럼프, 긁혔나…“영원히 전쟁 할 수 있어!” 또 폭탄 발언, 배경은? [핫이슈]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침공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기한이 무기한 연장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중급·중상급 수준 군수물자 비축량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우수하다. 이 무기들은 다른 나라들의 최고급 무기(finest arms)보다 뛰어나다”고 적었다. 이어 “이 물자들만으로도 전쟁을 ‘영원히(forever)’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미사일 역량 파괴, 해군력 제압, 핵무장 차단, 역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 4개 목적을 모두 달성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중동 역내 미군 전력이 예상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엇보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보다 거센 상황에서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국가들의 피해까지 더해지자 미국이 오히려 이란의 전방위적인 보복을 계속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이란의 저가 드론 비축량은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장기전을 시도할 방향성을 시사한다”며 “미국은 현재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탄약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원히 전쟁 수행 가능’ 발언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과시로 해석된다. 이란 미사일, 요격 미사일보다 가성비 우수전쟁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보복이 현실이 되자 미국의 군수물자 부족뿐 아니라 재정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짙어지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 “이란이 중동 전역의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 770발 이상을 발사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동시다발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공격의 규모는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요격 미사일 가격이 파괴되는 미사일보다 30배 비싼 ‘소모전’에 과연 미국과 동맹국이 대응할 수 있을까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비용은 대략 수십만 달러에 불과하다”며 “반면 패트리엇 시스템에 사용되는 PAC-3 MSE 요격 미사일 비용은 미 육군 기준 대당 517만 달러(한화 약 76억원), 사우디 등 해외 동맹국에게는 유닛당 최대 1200만 달러(약 176억원)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패트리엇 시스템만으로 이란 미사일 400발을 요격한다면 비용이 41억 달러(6조 106억원)에서 최대 96억 달러(14조 736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중동 지역에서 요격 미사일의 비축량 고갈은 분쟁과 전쟁 중인 다른 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허가 생산 확대를 거듭 촉구하며 “이는 방공 포대의 고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강조해 왔다.
  • 트럼프 “최대 시한 4~5주” 도박… 변수는 경제·여론·미군의 피해

    트럼프 “최대 시한 4~5주” 도박… 변수는 경제·여론·미군의 피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혼돈 속에 빠져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얼마나 오래 개입할지 주목된다. 미국 내 경제·정치적 상황과 여론을 고려할 때 장기전은 부담이지만, 이란 내부 상황 등에 따라 계속해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해야 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군사적 압박 얼마나 유지할까미군 첫 전사 4명 발생에 ‘보복’ 공언헤그세스는 “끝없는 전쟁 안될 것”단·장기 작전 시나리오 모두 열어둬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며 이번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이란 공격의 최대 시한을 ‘4~5주’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작전이 “4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전으로 미군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계속될 경우 미국으로서는 더욱 강력한 군사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이날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던 중부사령부는 2일 전사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단기 버전을 할 수도, 장기 버전을 할 수도 있다”며 군사 작전의 단기·장기 시나리오를 모두 열어 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2일 브리핑에서 “이 작전은 이라크가 아니다. 끝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내부 상황 고려도 필요트럼프 “차기 지도자? 선택지 셋”새 정권과 대화 등 유화 제스처도강경파 장악하면 무력 카드 유지첫 공습에서 ‘하메네이 제거’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교전을 이어 가며 이란이 향후 어떤 권력 체제를 구축하느냐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나는 대화에 동의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유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란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매우 좋은 선택이 3가지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란이 대미 항전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이번 교전이 당장 대화 모드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의 실권을 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망상적 환상이 이 지역을 대혼란에 빠뜨렸다”고 성토했다. 이란의 중동 대리 세력도 변수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타격을 개시한 가운데 예멘 반군 후티,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에 가담하면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란 이슬람 혁명의 배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합동 공격으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1980년대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고, 1989년부터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서 37년간 이란을 장악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하메네이에 대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이라 칭하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세부 사항을 공유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 4명은 하메네이가 테헤란 소재 자신의 관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사망 보도가 나오자 테헤란에서는 환호와 축하 소리가 들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란 당국이 테헤란 관저에서 확보한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되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채널12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미국 주재 대사 예히엘 레이터가 미국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도 보도했다.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초기 추종자였던 하메네이는 미국이 지지하던 이란 군주제에 맞선 혁명을 주도한 엄격한 성직자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반대했으며 서구의 ‘자유주의’를 거부하고 근본주의적 사회 정책을 고수했던 인물이다. 1989년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 취임한 뒤 그는 이슬람 공화국에서 선출된 대통령보다 우위에 서며 군대, 내부 보안 기관, 사법부, 국영 언론 및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궁극적인 정치적·종교적 권위를 행사해왔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6개 강대국과의 핵합의인 2015년 7월 포괄적 공동계획(JCPOA) 최종 결정권을 행사했고, 이 합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국 측의 의도를 깊이 불신하고 동료 강경파들의 우려에도 그는 결국 이 합의를 지지했으며, 이는 2016년 1월에 공식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첫 임기 중 미국을 협정에서 탈퇴시키고 가혹한 제재를 재개하자 그는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핵 협정의 일부 조항, 특히 농축 우라늄 생산의 양과 질에 대한 제한을 무시하기 시작했지만,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켰다. 하메네이는 특히 2020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국 드론 공격으로 이란 최고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살해된 사건에 격노했다. 그는 이 살해를 “비겁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광대”라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협상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1979년 11월 테헤란에서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52명의 미국인을 14개월 이상 인질로 붙잡은 무장 세력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처음 정치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1981년 암살 시도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불과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란 대통령으로 두 차례 임기 중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이 직책을 맡은 최초의 성직자가 되었다. 하메네이는 1939년 7월 17일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시아파 무슬림 성직자였다. 그는 여덟 자녀 중 둘째였으며, 자신과 가족은 “힘든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때로는 빵과 건포도밖에 먹을 것이 없기도 했다고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전기에서 밝혔다. 그는 어릴 때 이슬람 학교에 다녔고, 십대 후반에는 이웃 나라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이자 학문의 중심지인 나자프에서 잠시 공부했다. 이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 ‘곰’으로 가서 호메이니 밑에서 6년간 수학했다. 그러나 1964년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마슈하드로 돌아가야 했기에 곰의 유명한 이슬람 신학교에서의 수업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나중에 이 결정이 이슬람 학문의 최고 자격을 얻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랍어를 배워 수년에 걸쳐 여러 아랍어 서적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할 만큼 능숙해졌다. 그중에는 이집트 이슬람주의자 사이드 쿠트브의 저작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극렬한 반미주의자이자 이슬람 성전의 이론가로, 그의 저술은 알카에다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1963년 봄, 호메이니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샤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에 대한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으나, 이 시위는 보안군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됐다. 하메네이는 샤의 비밀경찰인 사박(SAVAK)에 체포된 뒤 “10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고 그의 공식 전기에서 밝혔다. 1964년 말 그의 스승인 호메이니와 함께 이란에서 추방되어 14년 이상 망명 생활을 했고, 그 대부분을 이라크 나자프에서 보냈다. 1963년부터 1976년 사이에 그는 총 일곱 차례 체포되어 3년간 수감 생활을 했으며, 이후 이란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이란샤르로 일종의 국내 유배형을 선고받았다. 이슬람 혁명이 진행 중이던 그는 마슈하드로 돌아와 1979년 1월 16일 샤가 망명길에 오르기 전 벌어진 거리 전투에 참여했고, 2월 1일 호메이니가 테헤란으로 승리해 귀환하는 과정에도 가담했다. 호메이니는 새로 구성된 이슬람 혁명 평의회에 하메네이를 임명했다. 이 비밀스러운 단체는 1979년 2월 11일 샤 정권의 마지막 잔재가 무너진 후 국가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흰 수염이 무성하고 미소가 상냥한 하메네이는 늘 찌푸린 얼굴이었지만 훨씬 더 존경받던 스승보다 공개적으로 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페르시아 시와 서양 고전 소설, 특히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좋아하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타협을 모르는 호메이니와 마찬가지로 그는 국내 정치·사회 개혁을 추진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온건파의 노력을 반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메네이가 비판자와 언론인을 투옥하고 여성에게 가혹한 제한을 가한 국가를 통치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는 생애 말기에는 수많은 이란인들이 그를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권의 독재자로 여겼으며, 그의 정책으로 수천 명의 이란인이 목숨을 잃고 무수한 이들이 망명길에 오르게 되었다고 NYT는 짚었다. 지난 10년간 반정부 시위가 빈번해지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점점 더 잔혹한 수단을 동원했다. 하메네이 통치에 대한 불만은 2022년에도 폭발했는데, 여성에게 머리 스카프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구치 중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전국적으로 행진하며 “여성, 생명, 자유”를 외쳤고, 공공장소에서 스카프를 벗어 던졌다. 지난해 말 테헤란 상점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올해 1월 그는 경제 문제를 두고 평화적으로 거리로 나선 시위대에 대해 보안군에게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란 정부는 3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인권 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6000명을 넘었다고 추산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유혈 사태를 유발한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 등 해외의 ‘적들’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 살해를 중단시키기 위해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해군 ‘함대’를 파견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시위 혐의로 구금된 자들의 처형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공격할 경우 지역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로 인해 국제적 외교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미국과 이란 고위 관리들 간의 직접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국 각지의 수십 개 시설을 공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그 정부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마약왕 사살 ‘일등공신’ 지목된 유명 모델…살해 협박 이유는 AI 사진 탓 [핫이슈]

    마약왕 사살 ‘일등공신’ 지목된 유명 모델…살해 협박 이유는 AI 사진 탓 [핫이슈]

    멕시코 ‘마약왕’ 사살 작전의 단서를 제공한 인물로 지목된 온리팬스 모델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공지능(AI) 합성 사진까지 퍼지면서 이 모델이 작전의 ‘일등공신’이라는 주장까지 나오자 카르텔 조직원들은 살해 협박까지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닷컴 등에 따르면 멕시코 인플루언서이자 온리팬스 모델 마리아 훌리사(25)는 마약 카르텔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의 연인이며 사살 작전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60만명을 보유한 훌리사는 최근 스페인어권 SNS에서 ‘엘 멘초의 애인’으로 지목됐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처럼 보이는 AI 합성 이미지가 퍼지면서 루머가 확산했다. 그는 “나는 그 상황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온라인에 퍼진 정보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유하지 말고 공식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훌리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온라인에 떠도는 내용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허위 정보 확산에 주의를 당부했다. 멕시코 당국은 연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훌리사와의 관련성도 확인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그가 엘 멘초의 연인이었다는 공식 증거는 없다. ◆ 카르텔 조직원들 “해병대 끌어들였다” 협박 엘 멘초가 사망하자 카르텔 조직원들은 훌리사를 정보 제공자로 의심하며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루머가 범죄 조직과 연결되면서 신변 위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르텔 근거지인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는 훌리사를 비난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현수막에는 “마리아 훌리사, 너를 먹여 살려준 사람을 배신하고 해병대를 끌어들였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들은 훌리사가 당국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 연인 추적이 작전 단서 이번 논란은 멕시코 정부가 엘 멘초의 은신처를 연인을 통해 추적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멕시코 국방부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엘 멘초 연인의 측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당 여성이 할리스코주 타팔파의 시설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 정보를 토대로 작전을 계획했고 멕시코 군은 타팔파 외곽 산림 지역에서 엘 멘초를 발견했다. 엘 멘초는 교전 중 중상을 입고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 정부는 연인이 아니라 연인의 측근으로부터 확보한 정보를 작전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엘 멘초는 산악 지역 별장과 휴양지를 오가며 수년간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이후 카르텔 조직원들의 보복 공격도 이어졌다. 할리스코주 등지에서는 도로 봉쇄와 차량 방화, 총격 사건이 잇따르며 최소 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 AI 사진 퍼지며 루머 확산 엘 멘초 사살 이후 작전 경위가 알려지자 SNS 이용자들이 특정 인물을 지목하면서 루머가 확산했다. 특히 엘 멘초와 한 여성이 함께 찍은 것처럼 보이는 AI 합성 이미지가 퍼지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여성이 훌리사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훌리사가 엘 멘초와 직접 관련이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그를 엘 멘초와 연결 짓는 주장들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AI 합성 이미지가 실제 인물과 결합해 허위 정보로 퍼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로 만든 사진이 실제처럼 보이면서 특정 인물을 범죄나 사건과 연결하는 가짜 소문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가 AI 합성 사진 때문에 허위 의혹에 휘말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당국이 연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이용자들이 특정 인물을 지목하면서 논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男 25명 중 1명꼴로 사상했는데…“푸틴, 전쟁 지속할 ‘능력’ 있다” [핫이슈]

    러시아 男 25명 중 1명꼴로 사상했는데…“푸틴, 전쟁 지속할 ‘능력’ 있다” [핫이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만 4년 동안 전선에서 사망한 러시아 병사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영국 BBC와 러시아 독립 매체 미디어조나(Mediazona)가 24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전 이후 최근까지 최소 20만 186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57%는 2022년 2월 개전 이전까지 군사적 소속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용병이나 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시민, 포로 등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전쟁의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사상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러시아 온라인 탐사 매체인 아겐스트보(Agenstvo)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18~49세 러시아 남성 25명 중 1명꼴로 전장에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이날 위 조사 자료를 언급하며 “이러한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영토 확장은 미미했다”면서 “한 해 동안 러시아가 차지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러시아가 전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비정규군’을 점점 더 많이 동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BBC 조사에 따르면 전사한 용병 등 비정규군의 평균 연령은 43세이며 많은 비정규군이 계약 체결 후 불과 3~5일 만에 고강도 공격 작전에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요인이 지목된다. 안정적인 고용 부재와 러시아 경제 침체로 인해 소도시 및 빈곤한 지역 주민들은 비정규군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용병이 되어 전선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 투바 공화국이나 부랴티야 공화국 등의 지역 인구 대비 전사자 비율이 모스크바보다 3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지역은 러시아 연방 내에서 1인당 소득이 최하위권에 머무는 지역으로 꼽힌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전사자 수는 20만 186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사상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전 이후 만 4년 동안 러시아 측 사상자는 120만~14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소련이 10년 동안 지속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입은 사상자 수의 17배에 해당한다. BBC는 “확정된 사망자 명단은 실제 사망자의 45~65%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 전장에는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실종자와 점령지 내 대리군 사상자까지 포함하면 2022년 이후 친러시아 측 사망자 수는 32만 9000명에서 46만 8500명 사이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푸틴, 올해도 전쟁 지속 능력 충분”자국민이 25명 중 1명꼴로 죽어가는데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는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침공 4년을 맞은 24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많은 목표를 달성했다”면서도 “목표를 완전히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회의에서 “러시아의 적대세력은 핵을 사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적대세력은 러시아를 패배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이든 찾고 있으며, 결국 극단적 선을 넘고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 등을 받았지만 여전히 전쟁 지속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이날 발표한 ‘군사 균형 2026’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는 지난해만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7.3%에 달하는 1860억 달러(한화 약 266조원)를 지출했다. 이는 전쟁 전인 2021년 국방비보다 두 배 증가한 규모다. IISS는 러시아가 이 같은 막대한 군사 지출을 바탕으로 군사 장비 확보와 병력 모집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 당분간 우크라이나에서 끊임없는 지상·공중 공격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미국이 참여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은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 “푸틴, 1㎞ 진격 마다 병사 160명 잃었다”…러軍 ‘고기분쇄술’의 현실 [밀리터리+]

    “푸틴, 1㎞ 진격 마다 병사 160명 잃었다”…러軍 ‘고기분쇄술’의 현실 [밀리터리+]

    5년째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1㎞ 진격할 때마다 약 160명의 병사가 전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는 거의 획득하지 못했다”면서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자국민에게 실질적인 전장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 사회의 민족주의적이고 급진적인 세력조차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이 전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를 근거로 들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매월 3만~3만 5000명의 러시아 병사가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 1㎞를 진격하기 위해 병사 156명의 목숨을 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부 장관도 최근 유럽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군 사상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의 전사자와 중상자는 최대 3만 5000명에 달하며 이는 영상 증거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1월 사상자, 증원 병력보다 많아지난 1월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해당 월에 동원령을 통해 충원한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전투에서 잃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9일 “적의 공습 격퇴와 병력 충원 및 보급 현황, 요새화 작업 현황, 전투 및 작전 임무 수행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1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의 총 사상자는 3만 1700명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같은 기간 러시아군에 증원된 병력보다 9000명 더 많은 수치”라면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러한 주장은 서방 국가 국제 분석가들의 의견과도 거의 일치한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막대한 인명 손실을 보았음에도 영토 점령은 제한적이었다. CSIS는 “러시아는 2022년 2월 침공 전쟁을 개시한 이후 약 120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 강대국이 단일 분쟁에서 입은 가장 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5년 한 해 동안 러시아의 사상자는 약 41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월평균 사상자가 약 3만 5000명에 달하는 셈”이라면서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전체 사망자 수는 최대 31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CSIS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 사망자 수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소련군 사망자 수의 17배 이상,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각각 벌어진 제1차 및 제2차 체첸 전쟁 당시 사망자 수의 11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모든 러시아와 소련 전쟁의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드론 사용을 늘린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2025년 여름 이후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의 목표물 파괴 효율은 4%에서 33%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와 러시아, 트럼프 심기에만 집중”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의 중재를 통해 3자 회담을 가졌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화나게 하는 것을 피하는 데 급급한 탓에 회담이 실질적인 진전 없이 교착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표단장은 이번 회담이 “어려웠지만 비즈니스적”이었다고 묘사했다. 감정을 배제하고 실무에 집중하며 효율적으로 진행되었다는 표현이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수석대표는 “실질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위트코프 미 특사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이들이 사용한 표현들은 낙관적 전망을 밝히는 외교 전문 용어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을 납득시키기 위한 정치적 연극에 불과하며 평화회담의 교착 상태를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당국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 들어 지금까지 아부다비와 제네바에서 열린 3차례의 3자 회담에 참여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평화 합의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님을 트럼프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연극일 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궁 연설문 작성가 출신인 압바스 갈랴모프 정치 평론가 역시 “러시아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를 화나게 할 여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점령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중국 13세 체조 유망주 4층서 추락…체벌·금품 요구 의혹까지 [여기는 중국]

    중국 13세 체조 유망주 4층서 추락…체벌·금품 요구 의혹까지 [여기는 중국]

    꿈을 키우던 13세 중국 체조 유망주가 4층에서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도교사의 체벌과 금품 요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현지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매체 환치우시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성 체육직업기술학교에서 훈련 중이던 체조 선수 푸자리가 4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올해 13세인 그는 9세에 입학해 저장성 체전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로 알려졌지만, 가족이 밝힌 내용은 달랐다. 현재 코치진 아래에서 훈련하는 동안 장기간 체벌과 폭언에 시달렸고, 명절 선물비와 훈련 벌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가족 측은 계좌이체와 현금을 합쳐 건넨 돈이 4만 위안, 우리 돈 약 84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련 송금 내역도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잘 지도해 주겠다는 말을 앞세워 금품 요구가 반복됐다는 게 부모의 주장이다. 사고는 지난해 11월 25일 발생했다. 푸자리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 속에 학교 4층에서 뛰어내렸고, 갈비뼈 골절과 비장 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한때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를 학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사건은 여러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수사기관과 학교는 그제서야 대응에 나섰다. 현지 공안은 해당 코치 두 명을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고, 학교는 이들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한 뒤 체벌과 학부모 금품 수수 의혹이 확인된 부분에 대해 해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현재 선수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업과 향후 진로 문제도 가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내부 징계에 그치지 않고 형사 사건으로 번졌다. 법조계에서는 적용 가능한 혐의로 피보호자 학대와 공갈·갈취 등을 거론하고 있다. 미성년 선수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코치가 상습적으로 폭언이나 폭행을 했다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금품 요구가 위법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책임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 엘리트 체육 현장의 훈련 문화와 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지도 방식의 일탈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미성년 선수를 보호할 장치가 충분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권총강도 날려버린 아르헨 여자경찰 ‘처벌’ 위기…온라인선 모금운동 [여기는 남미]

    권총강도 날려버린 아르헨 여자경찰 ‘처벌’ 위기…온라인선 모금운동 [여기는 남미]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권총강도를 자동차로 들이받아 하늘로 날려버린 아르헨티나의 여자경찰이 처벌 위기에 처했다. 사정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가해자가 된 여자경찰을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박수를 보내면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뺑소니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 여자경찰을 돕자면서 국민들이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그룹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비용을 비롯해 여자경찰이 법적 대응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우리가 모아주자는 취지”라면서 “처벌에 앞서 징계라도 받게 되면 생계도 어려울 것 같아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로에 설치된 교통단속용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알려진 문제의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 지역에서 발생했다. 통행량이 많던 퇴근시간에 권총을 든 2인조 강도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던 한 남자가 타깃이었다. 총으로 남자를 위협해 오토바이를 강탈하려는 의도였지만 남자는 살짝 방향을 틀고 속도를 내면서 봉변을 면했다. 졸지에 ‘먹잇감’을 놓친 2인조 강도가 잠시 우왕좌왕할 때 뒤에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강도 중 1명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에 치인 강도는 하늘로 치솟더니 갓길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현지 언론은 “자동차가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작심한 듯 강도를 들이받았다”면서 “언뜻 봐도 2~3m를 솟구쳤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낸 자동차는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고 현장에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앰뷸런스가 달려왔다. 사고를 당한 권총강도는 26세 청년으로 두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부상한 강도의 상태가 점점 악화돼 3일 현재는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의료진도 회복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권총강도를 날려버린 운전자는 현직 여자경찰이었다. 여자경찰은 사고 후 경찰서를 찾아가 권총을 들고 있던 남자를 치었다고 자수했다. 다만 여자경찰은 “고의로 강도를 들이받은 것은 아니며 너무도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어서 피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임해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자경찰은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인터넷에선 오히려 그에게 칭찬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여자경찰을 처벌하기보다는 표창장을 주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네티즌 페드로는 “경찰이 강도를 잡았는데 죄가 된다는 말이냐”면서 “경찰은 국민의 상식에 맞춰 이번 사건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가브리엘라(여)는 “당시 강도가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면서 “그런 강도를 자동차로 들이받아 날려버린 건 경찰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책이었다”고 말했다.
  •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 뿌린 중국인…中 정부도 나섰다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 뿌린 중국인…中 정부도 나섰다

    중국이 2024년 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뿌리고 달아난 중국인 남성을 잡기 위해 호주 경찰과 합동 수사에 나섰다.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당 사건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파견했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7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정체불명의 남성이 유모차에 있던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망쳤다. 당시 호주 언론은 비자 연장이 거부된 것에 따른 묻지마식 범죄로 추정했다. 이 사고로 아기는 얼굴과 목, 가슴, 팔과 다리 등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으며, 이후 피부 이식과 레이저 치료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8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 사건 이후 브리즈번 시민들은 아기의 화상 치료를 위해 모금에 나섰고, 당시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이 모였다. 아기 어머니는 “이런 끔찍한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중국 항저우 출신이다. 그는 사건 직후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행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주 경찰은 이 남성이 사건 나흘 뒤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019년 이후 여러 차례 호주를 오갔으며,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를 중심으로 생활해 온 임시 노동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법원은 아기에게 신체적 중상해를 가한 혐의로 용의자의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해당 혐의는 호주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환급을 요구하던 고객이 직원에게 뜨거운 커피를 던져 화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사기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48세 여성 고객이 환급을 요구하며 매니저와 언쟁을 벌였다. 이 고객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음식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며 환급을 주장했다. 매니저는 “주문하신 커피는 나왔으며, 결제 금액 전부 환급해 드리겠다. 최대 48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고객은 “거짓말쟁이”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사과를 요구했고, 매니저가 자리를 뜨려 하자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를 던졌다. 경찰은 이 고객을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 경북경찰, 36명 사상 블랙아이스 사고 본격 수사…도로공사 압수수색

    경북경찰, 36명 사상 블랙아이스 사고 본격 수사…도로공사 압수수색

    서산~영덕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사상자 36명이 발생한 서산∼영덕 간 고속도로 다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30일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관 12명을 투입,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사고는 지난 10일 경북 남상주IC 인근 서산∼영덕 고속도로에서 차량 35대가 다중 추돌하며 발생했다. 사고로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에 따른 관리 상태와 사고 당시 교통 통제 여부, 기상 상황 대응 등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있다. 또한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관계 기관의 안전 관리 책임 여부와 사고 발생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 금천구 내리막길서 넘어진 레미콘… 4명 부상

    금천구 내리막길서 넘어진 레미콘… 4명 부상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내리막길에서 레미콘 차량이 넘어지면서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서울 금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시흥동의 한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레미콘 차량이 굽은 도로 구간을 지나던 중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레미콘은 도로변에 설치된 전신주 1대를 들이받고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레미콘 운전자인 60대 남성 1명과 보행자 60대 여성 2명, 70대 여성 1명 등 총 4명이 다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보행자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 차량이 전신주를 쓰러뜨리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1곳의 755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정전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쯤 복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목격자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프레티 무장해제에도 이민단속 요원 2명 발포”

    “프레티 무장해제에도 이민단속 요원 2명 발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진 알렉스 프레티가 사건 당시 총을 쏘려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정황은 국토안보부(DHS) 보고서에도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티에게 총을 쏜 요원은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27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입수해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프레티는 관세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의 체포 시도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국경순찰대 요원은 “그가 총을 가지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후 국경순찰대와 CBP 요원이 각각 프레티에게 총 10발의 총격을 가했고, 특히 6발은 그가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사됐다. NYT는 현장 영상을 분석한 결과 프레티가 총격을 받기 전 무장해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도 국경순찰대가 ‘프레티의 차량에서 총기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보관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뒷받침했다. NYT는 “국토안보부는 앞서 ‘프레티가 법 집행관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입히고 학살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초 당국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연방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미 이민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작성한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건 처음이다. 잇따라 희생자가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선 이날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첫 하원의원인 민주당 일한 오마르 의원이 괴한에게 액체 분사 공격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던 오마르 의원에게 한 남성이 주사기로 액체를 분사하려고 시도하다 체포됐다. 강경 이민 단속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에선 이날 국경순찰대(USBP)가 연루된 총격이 발생해 30대 용의자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현지 보안관은 이 남성이 인신매매 연루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도주하다 먼저 요원들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다. 용의자 신원은 미국 시민인 패트릭 게리 슐레겔(34)로, 차량 검문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 “위협행동 안했는데 요원 2명이 총격”...美 국토안보부 보고서 첫 공개

    “위협행동 안했는데 요원 2명이 총격”...美 국토안보부 보고서 첫 공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진 알렉스 프레티가 사건 당시 총을 쏘려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정황은 국토안보부(DHS) 보고서에도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티에게 총을 쏜 요원은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27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입수해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프레티는 관세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의 체포 시도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국경순찰대 요원은 “그가 총을 가지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후 국경순찰대와 CBP 요원이 각각 프레티에게 총 10발의 총격을 가했고, 특히 6발은 그가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사됐다. NYT는 현장 영상을 분석한 결과 프레티가 총격을 받기 전 무장해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도 국경순찰대가 ‘프레티의 차량에서 총기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보관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뒷받침했다. NYT는 “국토안보부는 앞서 ‘프레티가 법 집행관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입히고 학살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초 당국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연방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미 이민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작성한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건 처음이다. 잇따라 희생자가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선 이날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첫 하원의원인 민주당 일한 오마르 의원이 괴한에게 액체 분사 공격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던 오마르 의원에게 한 남성이 주사기로 액체를 분사하려고 시도하다 체포됐다. 강경 이민 단속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에선 이날 국경순찰대(USBP)가 연루된 총격이 발생해 30대 용의자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현지 보안관은 이 남성이 인신매매 연루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도주하다 먼저 요원들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다. 용의자 신원은 미국 시민인 패트릭 게리 슐레겔(34)로, 차량 검문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 “보내고 싶지 않네, 엄마 같아…” 북한군 포로의 마지막 인터뷰

    “보내고 싶지 않네, 엄마 같아…” 북한군 포로의 마지막 인터뷰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공개됐다. 이들은 “한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도, 북한으로 송환될 수 있다는 공포 속에서 1년 가까운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 취재진을 향해 “보내고 싶지 않네. 엄마 같아”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27일 방송된 MBC ‘피디수첩’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2부 ‘끝없는 전쟁’ 편을 통해 북한군 포로 리모씨와 백모씨의 근황을 추가로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 부상을 입고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돼 현재까지 포로수용소에 구금돼 있다. 인터뷰는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진행했다. 총상을 입은 채 생포된 리씨는 “난 처음부터 (한국으로) 가겠다고 말했다”며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어디 보내줘야지 가지 않느냐”며 “안 데려가면 죽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드론 공격으로 다리를 크게 다친 백씨 역시 “한국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은 이제 확고해졌다”면서도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안다”고 했다. 그는 “내 심정을 알고 조금이라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송환’이었다. 리씨는 북한 내부에서 러시아 파병 사실이 공개됐는지를 여러 차례 물으며 “밝혀졌다면 송환될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 돌아갈까 봐 걱정돼 자다가도 벌떡벌떡 깬다”고 했다. 전쟁은 이들에게 끝내 이해되지 않는 물음표로 남아 있었다. 리씨는 “아직도 전쟁을 하고 있느냐”며 “작은 영토 하나를 점령하려는 건지, 러시아 전체를 차지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씨는 “훈련 때 듣던 총성과 실제 전쟁은 완전히 달랐다”며 “눈앞에서 방금까지 서 있던 사람이 죽는 장면을 처음 봤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들이 겪은 전장의 참혹함도 전했다. 리씨는 총알이 팔을 관통해 턱을 뚫는 중상을 입었고, 백씨는 드론 공격으로 다리를 크게 다쳐 철심을 박은 상태다. 백씨는 “부상 뒤 나흘 동안 방치돼 있다가 생포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북한으로 돌아가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리씨는 “포로가 되는 순간 역적이 된다”며 “살아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백씨 역시 “포로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배웠다”고 했다. 2부 방송에서 이들은 취재진이 준비한 김밥과 장아찌, 두부조림 등 한국 음식을 먹고, 탈북민들이 보낸 편지를 전달받았다. 백씨는 “한국에 가면 직접 만나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답장을 썼다. 그는 “응원을 받으면서 새로운 꿈과 포부가 싹트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리씨는 김 PD에게 “여기는 계속 올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 “보내고 싶지 않네. 엄마 같아”라고 말했다. 김 PD는 그의 양팔을 잡고 “나쁜 생각 하지 말고 꼭 건강하게 지내라”고 당부했다. 철창 너머로 카메라가 멀어지자 리씨는 왼손을 들어 조용히 인사했다. 이달로, 두 사람이 생포된 지 1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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