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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상위권 소신지원 예상/입시전문기관 분석

    ◎서울대­고연대특차 많이 몰리듯/230점이하는 하향안전지원 경향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300점 이상의 상위권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소신지원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해와 달리 본고사 부담이 없어진데다 수능 성적의 비중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수능성적표가 개별 통지된 7일 입시전문기관과 일선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에 따르면 고득점자들은 특차합격을 위한 무리한 하향 지원보다는 서울대 정시모집에 소신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세대·고려대 등 특차 주요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정시모집 합격선과의 차이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득점자 중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낮은 수험생은 수능 성적만으로 특차를 뽑는 고려대·이화여대 등 29개대에 소신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또 재학생 강세현상으로 250점 안팎의 중위권 수험생들이 재수를 기피,대학보다는 학과를 선택하는 소신 안전지원 경향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30점 이하의 하위권 수험생들은 지난해에 비해 점수 하락폭이 가장 큰 만큼 하향 안전지원과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260∼290점대의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특차 지원자격과 정시모집의 4차례 복수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소신과 안전지원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학과 지원가능 점수대인 30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학과의 합격이 불투명하다 해서 특차에 지원,합격하면 정시모집 합격이 아무 소용 없으므로 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는 정시모집 「가」군과 서울대 입시일자인 「나」군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실장은 『중위권 수험생들도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정시모집의 복수지원 기회가 많은 만큼 오히려 소신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고 김태균 교사(38)는 『자기 점수를 확실히 알고 있고 지난해와 달리 본고사 변수가 없어 소신지원 경향이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면서 『300점 이상 고득점자들의 경우 자기 적성을 살려 무조건 서울대에 지원하기 보다는 연·고대 인기학과를 선택하는 소신지원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 교내서 윤화 “날벼락”/고3 수험생 3명 중상

    ◎내리막길 교사 승용차에 치여 7일 하오2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경신고 운동장에서 이 학교에 재학중인 박용규군(18) 등 3년생 3명이 교사의 승용차에 치이는 교내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박군 등은 중상을 입고 인근 서울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수능성적통지표를 받으러 학교에 들어서다 이 학교 최동석 교사 소유의 서울 2푸9827호 프라이드 승용차가 운동장에서 과속으로 학교정문 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사고는 최교사가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자기 승용차를 동료 교사들의 도움으로 밀고가다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시동이 걸리는 바람에 일어났다.
  • 대입지원 전략/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에 듣는다

    ◎대학별 전형방법 꼼꼼히 따져봐야/논술로 수능점수 만회 생각은 금물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한 만큼 대학별 전형방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입시전문가인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관리실장(41)은 6일 이같이 말하고 『예년에 비해 더욱 치밀한 지원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실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수능의 특징은. ▲300점 이상의 상위권이 5∼7점,250∼290점대의 중위권은 6∼12점,250점대 이하의 중하위권이 16∼21점 정도 떨어졌다.그럼에도 변별력이 높아져 지난 해와 같은 일정 성적대의 「몰림현상」이 없어졌다. ­유의해야 할 입시지원 전략은. ▲상위권은 수능의 「영역별 가중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1∼2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므로 논술 예상점수도 고려해야 한다.자신이 원하는 상위권 학과의 합격이 불투명하다해서 특차에 지원,합격하면 정시합격도 무효가 되므로 차라리 「가」군과 「나」군의 정시 복수지원을 해볼만 하다. 중상위권은 정시지원할만한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가」군에 몰려있어 복수지원 기회가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따라서 「가」군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안정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중하위권은 점수가 너무 떨어졌다고 지나치게 하향지원할 필요는 없다.「가」∼「라」군에 지원할만한 학교가 많은 만큼 소신지원을 권장하고 싶다. ­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논술은 당락에 최대의 변수가 되지만 낮은 수능점수를 논술로 만회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비슷한 수능점수대의 학생이 몰리므로 논술을 못보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출소 폭력배가 「순회 보복극」/경찰 제보 앙심… 흉기로 중상입혀

    ◎1명 구속·7명 수배 폭행치사혐의로 구속기소돼 실형을 산 폭력배가 출소후 후배 조직원들을 동원,경찰에 협조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차례로 보복극을 벌여온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경찰청은 6일 채모군(19)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이경화씨(29·폭행치사 등 전과7범·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등 일당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7일 상오4시쯤 광명시 광명3동 광명사거리 앞길에서 자신이 구속될 당시 경찰에 수사협조를 한 신모씨(30)를 승용차로 납치,낫과 흉기로 폭행해 양팔을 부러뜨리고 실명위기에 놓이게 한 혐의다.
  • 북 일가족 집단탈출­탈북자 실태

    ◎탈북자 지금까지 수천명 중국행 소문/돈만 주면 가짜국경통행증 쉽게 구입/북,경비병에 탄환 지급… 감시 대폭 강화 중국 북경을 통한 북한 탈출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특히 가중되는 경제난 속에 돈을 주면 가짜 국경통행증을 만들 수 있는가 하면 국경경비병도 돈으로 매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가족단위 등 집단 탈북자도 증가하고 있다.또 식량배급이 어려워져 국경경비병까지도 탈출하는 등 기강이 크게 해이해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5월 북한을 탈출,북경에 체류중인 김모씨(45·무력부산하 25연구소근무)는 『4·25돌격대 대원증과 관계자들을 매수해 만든 푸른줄이 처져 있는 국경통행증을 보이며,만포에서 집안,통화를 거쳐 북경에 왔다』고 밝혔다.김씨의 경우는 딸(20)과 함께 국경을 넘어 탈출했다고 말했다. 지난8월 만포지역 국경경비대에 상등병으로 근무하다 탈출,북경에 머물고 있는 김모씨는 『올해 탈북자들이 급증하자 북한당국이 전국경지역 경비병들에게 3발이상씩의 탄환을 지급,탈출현장에서 사살하도록 지시하는등 경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또 중국 집안지역의 중국인들은 지난4월 마포시 국영상점 판매원인 이시경씨(26)가 6명을 조직,집단탈출을 주도하다 체포돼 공개 처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굶주림과 생활난을 견딜 수 없어 중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탈북자 증가를 막기 위해 북한측은 북한주민들의 중국방문을 제한하고 있으며 국경지역의 무력배치를 3배이상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연길지역의 한 조선족은 탈출자 가운데 의사·안전원등 북에서 중상층 이상의 계층들이 늘고 있는등 북한의 체제가 심하게 흔들리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연변조선족사회에선 지난 몇년동안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길,도문지역 주민들은 탈북자들이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의 조선족촌에서 농사일을 도와주며 숨어사는 예가 적지 않으며 북한과 접경지대엔 연변지역보다는 심양,무순지역의 조선촌들로 많이 이동해 가고 있다고 말한다.특히 최근에는 북한의 중국내 탈북자에 대한 체포활동이 강화되자 이를 피해 러시아국경을넘어 재탈출을 시도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종성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개산문에서부터 삼합,승선지역으로 많이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 연변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이 지역은 강폭이 7∼10m가량밖에 안되고 깊이가 무릎밖에 오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도강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홍콩에서 한국망명신청을 한 김경호씨(62)일가족이 이 지역을 통해 망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과 무역업을 하는 조선족 유모씨(55·연길시 거주)는 『이미 도문지역부터 개산문,삼합등 두만강일대가 얼어붙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탈북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류씨는 북한에선 먹고살기 위한 매춘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경지대의 북한군인들이 구리로 된 시설물을 분해해 중국에 가지고 와서 식량과 바꿔가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6 탈북 일지 ▲1.7=잠비아주재 북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의 처 최수봉(36) 한국대사관에 망명. ▲1.11=최수봉에 이어 잠비아대사관 보안책임자유세도(29.본명 차성근·외교부 영접지도국장 차순권의 아들)도 한국대사관에 망명 ▲1.15=시베리아에서 CIS로 탈출한 벌목공 박일섭,이송남,이학봉 귀순입국 ▲1.16=최수봉과 차성근 제3국 경유,각각 다른 비행기로 김포 입국 ▲1.23=최수봉 남편 현성일 잠비아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 ▲1.30=이성현(40·대동강건설회사 러시아현장 운전수) 등 북한주민 4명 제3국체류중 귀순입국 ▲2.25=김영국(21·평북정주군 오산노동자구),중국서 한국의 전진호에 밀항25일 포항도착 귀순 ▲4.30=CIS에 은거해 오던 탈북자 정재광(35·치과기공사)씨,귀순 입국 ▲5.8=탈북자 이정국(30·북한군장교),서병림(34)씨,제3국체류중 귀순 입국 ▲5.23=이철수 대위(30) MIG­19 몰고 수원비행장 안착 귀순 ▲5.7=북한과학자 정갑렬(국가과학원 산하·45) 북경주재 일본대사관 거쳐한국에 귀순 ▲5.31=정갑렬씨와 지난 1월 북한을 탈출한 방송작가 장해성씨(문예총소속중앙방송 라디오드라마 작가) 오후 1시 홍콩에서 함께 입국 ▲6.4=국경경비대소속 상등병우광빈(22),북한탈출후 중국서 전전하다 천인호로 밀항,인천도착 귀순 ▲6.30=정순영(37·미용사),박철(15),박영미(19) 일가족 귀순 ▲7.11=최승찬(29·제38항공여단 10년 근무 93년 상사 제대) 군사분계선 넘어 귀순 ▲7.22=고준(29·평남 양덕군 자재공급소 인수원) 제3국 통해 귀순 ▲7.24=박철호(41) 군사분계선 월경 귀순 ▲8.16=장철봉(22·하사) 군사분계선 월경 ▲96.8.21=윤경석(35),동용섭(52) 광산.건재공장 노동자 귀순 ▲9.27=이종현(29·노동장·황해북도 곡산군) 인천항으로 밀항귀순 ▲10.13=곽경일(중사·민경대대 소속) 군사분계선 월경 귀순 ▲10.28=허창걸(47·약제사).금순(17) 부녀 서울 도착
  • 테러사용 추정 가스통 발견/37명 사상 파리지하철 사고

    파리 중심부 전철역에서 3일 저녁 테러행위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저녁 6시쯤 시내 중심부 교외 전철(RER)역인 포르 르와이알역에 정차중인 전동차칸에서 발생했으며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아 2명의 사망자 외에 7명이 중상,28명이 경상을 입었다.중상자중 4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랭 쥐페 총리와 장 루이 드브레 내무장관은 사고후 급거 현장에 달려와 이번 사고를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지난 여름 발동됐던 테러 비상령을 다시 선포했다. 현지 수사소식통들은 무게 13㎏의 가스통이 사고 차량에서 폭발한 것으로 밝혔는데 폭발로 해당 차량이 크게 파손되고 인접 2량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달려온 쥐페 총리는 아직 폭발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미 이날 저녁부터 테러비상령이 전국에 발동됐으며 범인들의 도주를 차단하기 위해 「안전조치」가 국경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약육강식의 현장(송화강 5천리:11)

    ◎일제 「731부대」 인체실험 만행 생생히…/하얼빈 「죄증진열관」에 마루타의 원혼이…/목단강변엔 일군피해 몸던진 팔녀투강비가/동북3성 곳곳에 항일 유적지/자전거로 역사현장 2만리 답사나선 이도 하얼빈시 민족호텔에서는 유유히 흘러가는 송화강이 한눈에 조망되었다.그 강건너로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이름난 위락지 태양도가 보였다.지난해 태양도에는 호랑이를 사육하는 동북호림원을 만들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입장료 30원을 내면 지프를 타고 호랑이 무리 사이를 돌아다닐 수 있다.따로 돈을 더 받고 개 따위의 먹거리를 호랑이에게 제공하는 상술까지 동원되었다. 그러니까 약육강식의 현장이 호림원인 것이다.호림원에서 문득 떠오른 것은 약육강식의 세계는 어디 동물에게만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었다.인간사회에도 분명히 존재했다.그 흔적이 바로 하얼빈시 평방구에 있는 「일본침략군 731부대 죄증진열관」이다.거기를 가보면 일본 침략군의 온갖 만행이 살아서 다가왔다.산 사람을 수술대에 올려놓고 각을 떠서 표본을 만드는장면,추운 겨울날 사람을 알몸으로 밖에 매어놓고 얼어죽게 하는 화면들이 영상으로 돌아갔다. ○과거숨기고 떠돌이 생활 죄증진열관 한효관장을 만났다.그는 일본침략군 731부대에 근무했던 당시 일본인 요원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을 찾은 일도 있는 인물이었다.731부대의 생존요원들로부터 일본에서 들은 여러가지 증언을 소상히 들려주었다. 『지금도 500여명이나 되는 731부대 요원들이 일본에 살고있어요.제가 일본에 갔을 때 100여명을 만날 수 있었지요.그 중에서 양심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과를 인정하더라구요.며칠전에는 여기를 찾아온 사람도 있었습니다.참회하는 기색이 역력합디다』 한효관장이 죄증진열관을 찾아왔다고 말한 장본인은 오바라 다케다루(79)라는 일본인이다.731부대 요원이었던 그는 전쟁이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가 이름까지 바꾸고 한 때는 떠돌이 생활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731부대가 해산할 때 내린 부대장 명령때문이었다.부대장은 731부대에 근무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고 부대원 서로가 연락을 하지 말라는 명령도덧붙였다.가족에게도 지난날을 속인 그는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속일 수가 없다는 생각에서 죄증진열관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딸 오바라 바쿠코(44)와 동행했다.그녀는 전후세대여서 부친의 죄상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고 한다.당시는 전쟁기였던 만큼 그 문제로 죄값을 치러야 할지,아니면 징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부친 오바라 다케다루 노인은 몇번이고 미안하다는 말로 참회의 뜻을 표했다는 것이 한효관장의 전언이다.절치부심했던 일제의 만행이 속죄만으로 어찌 지워지겠는가….역사는 영원히 기록할 것이다. ○조선족 독립운동 재평가 흑룡강성 목단강시 강변공원에는 팔녀투강비가 서 있다.일본군 포위에 든 8인의 항일여군이 송화강 지류 목단강에 뛰어들어 삶을 마감한 용기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이 8인의 항일여군 가운데 2인은 조선족 여인들이었다고 한다.그렇듯 피로 얼룩진 유적이 중국 동북3성에는 숱하게 널려있다. 그 숱한 피를 뿌린 항일유적지에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죽은 이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이들을 끌어들였다.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의 독립운동이 올바로 평가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 이전에는 민족주의 독립운동은 반동으로 취급되었다.그 세월이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어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많은 선열들의 넋이 대륙을 떠돌았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독립운동의 숨결이 밴 역사현장을 찾아나선 사람이 있다.연변사회과학연구원 강용권 선생인데,자전거로 218일 동안 7천500㎞를 달렸다.그 대장정의 자전거 답사에서 52개 유적을 살펴보고 600여명으로부터 독립운동사의 증언을 이끌어냈다.그의 자전거 바퀴는 길림·흑룡강·요령성 등 동북3성은 물론 멀리 하북성까지 다다랐다.그의 2만리 여정은 지난해 「만주 항일유적 답사기」라는 책으로 나왔다. 그는 책 머리에 이런 글을 썼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았다.봉오동과 청산리 전투로부터 벌써 70년,이 전투에 30살의 청년이 살아있다면 100살이 되었을 것이다.키를 넘는 낙엽을 밟고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는 것은,백년 산삼을 캐러가는 그런 희망 같은 것이었다.백년 산삼은 귀하다.그러나 산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백년 산삼을 찾는 마음으로 그 어딘가에 남아있을 유적을 찾아나섰던 것이다」 그가 찾아낸 독립운동가 가운데는 오수암 의사가 있다.한국 대전시 산성동 우성아파트107동 910호에 사는 오금손 여사(67)의 간청으로 오의사의 행적을 밝힌 것이다.그녀는 아버지 오수암 의사를 한 차례도 본 일이 없는 유복녀다.1930년 북경에서 태어난지 1주일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 친구인 국민당 왕진송 장군의 양딸로 자랐다.그러다 1943년 역시 아버지 친구인 오세덕이라는 분이 광복군 3지대에 데려다 주었다.광복이 되어 광복군을 따라 그녀는 귀국하고 말았다. ○600여명 증언 낱낱이 기록 그녀가 아는 가족사라고는 아버지 친구 오세덕으로부터 들은 것이 전부다.아버지는 독립군 오수암이고 어머니는 상해로 아버지를 찾아가다 숨졌다는 사실이 고작이었다.그리고 아버지의 가명만도 오흥삼,오운남등 12개에 이른다는 사실밖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개혁개방 이후 아버지의 행적을 찾기위해 1991년 중국에 왔지만,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 막막했다.그 때에 연변사회과학연구원 강용권선생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세 노인들로부터 증언을 듣게 되었다.그녀는 맨먼저 길림시에 사는 장인덕 노인을 만났다.만날 당시 92살이었던 노인은 1928년 참의부·정의부·신민부 통합회의때 간부로 일했던 그녀의 아버지를 만났다는 것이다.이어 흑룡강성 상지시에서 김규식 장군의 딸 김현태 노인을 만났더니 80살 노령인데도 오수암 의사를 기억해냈다.김규식 장군 장례식날 이청천 장군과 함께 그녀의 아버지 오수암 의사가 장례에 참석했다면서 오의사의 생일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오의사의 최후는 흑룡강성 쌍성시에 사는 퇴직교원 왕정 노인이 증언했다.1931년 이청천 장군의 독립군이 중국군과 함께 쌍성시를 공격하는 와중에 오의사는 중상을 입고 마을 목수집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왕노인은 당시 목수집 어린 아들이 동갑내기 친구여서 그 집에 놀러갈 때마다 오의사를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일본군이 다시 쳐들어와 목수집을 덮쳤다.그 이후 부상한 오의사는 하얼빈으로 끌려갔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것이다.일본침략군의 731부대가 창설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니까,오의사는 마루타가 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그래도 지난해 731부대 죄증진열관을 찾은 오금손 여사는 시신을 태웠다는 굴뚝앞에 술을 따랐다.
  • 국가·국립유공자 기본연금 올린다/45만원으로 5만원 인상

    국가유공자와 독립유공자에게 지급하는 기본연금이 한달에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오른다. 또 중상이자에 대한 간호수당을 상이등급 1급은 한달에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2급은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국가보훈처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 및 「독립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 이회창 고문 “더러운 정쟁”/“DJP 겨냥한 화살”

    ◎송파병 지구당대회서 해명/허주도 이 고문 옹호해 눈길 10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신한국당 2차 지구당 정비작업이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위원장 윤원중)임시대회로 마무리됐다.이날 대회에서는 지난 27일 춘천 강원대 강연에서 『더러운 정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태의연한 정치판의 경험을 거쳐야 정치적 검증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도착적 심리상태』라는 발언으로 야권과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킨 이회창 상임고문이 적극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신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화살」을 겨눴다.그는 『내가 말한 더러운 정쟁은 모략중상을 일삼는 정치를 가리킨 것이다.야권이 과거의 모든 정치행위와 결부시켜 민주화운동세력과 이간질시키려는 것 자체가 낡은 정치다.국민회의는 「5·6공 치하에서 대법관으로 참여,영달을 누렸고 민주화투쟁을 한 야당인사를 모독했다」라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중상과 인신공격의 저질스런 정쟁의 극명한 예이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민주화투쟁때 나는 판사실에 있었다.홀로 고독하게 오직 양심과 정의의 기준으로 외로운 싸움을 했다.민주화투쟁 인사들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고 대통령의 독단적인 통치행위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역설했으며 여당총재인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준절하게 경고했다』고 이어갔다.그는 『야권의 두 김총재에게 상호 인신공격과 비방중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대외적 발언을 자제해온 김윤환 고문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대권정국은 많은 변화가 당내에 일게 될 것이며 내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슨 일을 할지는 내년 2월말이나 3월초 얘기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특히 그는 대회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고문의 「정치적 검증」을 문제삼는 일부 시각과 관련,『선거를 거치지 않았다고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신인은 정치를 하지말고 생전 대통령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이고문을 옹호,눈길을 끌었다.
  • 추곡수매가 3% 인상안/여 “마지노선” 야 “더 올려야”

    ◎여­“산지 중상품가격 수준… 1%도 양보못한다”/야­“물가정책실패 농민에 전가… 최소 8% 돼야” 추곡수매가 논쟁으로 27일 정치권은 하루종일 뜨거웠다. 신한국당이 이날 아침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전년대비 3%인상안」에 대해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마지노선」을 그은 반면 야권은 강력한 유감을 표하면서 『심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의 공동성명도 나왔다. 이날 설전의 주무대는 국회 예결위 부별심사장이었다.야권은 당정안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최소 8% 이상 인상,8백50만섬 수매를 촉구했다.특히 야당측 주장으로 정부의 추곡수매안은 간사회의 정식 안건으로 위임됐다.내년도 예산심사의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은 『정부의 양곡매입비 예산안은 1조3천2백84억원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규약에서 허용한 농업보조금 1조9천5백94억원 보다 6천3백10억원이 부족하다』면서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정부의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6천3백10억원을 양곡매입비 예산에 추가로 계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운태 농림부장관은 『3%인상안에 의한 80㎏ 1가마당 가격 13만6천660원은 현재 산지 거래 쌀값 평균 13만3천700원 보다 높은 수준이며 중상품 가격수준에 맞춰 결정한 것』이라면서 『농협차액구매분까지 합하면 허용보조금 규모와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3당은 공동성명에서 『3%인상안은 사실상 농업 포기선언이며 물가정책의 실패를 농민들에게 전가시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이에대해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당정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단 1%도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 “서울대 상위권 합격선 315∼320점”/진학사,97수능 분석

    ◎고대 법대 310점대 안정권 예상/연대 의예과 315점·상경 300점/이대 의예과 303점·법대 274점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능점수가 인문계는 315점,자연계는 310점 정도 돼야 한다.합격 안정권은 각각 320점,315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진학사는 27일 각 대학의 지난해 합격자 수능점수 분석을 토대로 「97 전국대학 지원배치 판정표」를 발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서울법대에 지원가능한 수능점수는 400점 만점에 324점,예상합격점은 328점이다.지난해(200점 만점)의 합격자 수능 평균점수는 170.7점이었다. 지난해 수능 합격 평균점수가 171.1점으로 가장 높았던 의예과는 322점이면 지원할 수 있고,합격점은 326점 정도로 예상된다. 진학사는 어문학과 등 인문대 중상위학과는 300∼305점,자연계는 310∼315점 정도가 돼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대는 법대가 예상합격점 310점으로 가장 높을 전망이다.인문계의 행정·정치외교 등의 상위권 학과는 300점이 조금 넘으면 합격할 수 있다.그 밖의 중상위권 학과는 285점 정도면 합격할 것으로 보이나,270대도 지원은 가능하다.자연계는 의예과가 310정도면 합격이 가능하고,컴퓨터 공학과 등 상위권학과는 290∼295점이 넘어야 한다. 연세대 상경계열에 합격하려면 수능점수를 300점이상 받아야 한다.정치외교·법학 등의 예상합격점은 296점이다.자연계열은 의예과가 315,치의예가 306점이 예상 합격점이고 화학공 등 중상위권 학과는 297점이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여대 의예과는 합격점이 303점,지원가능점수는 299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법대의 합격점은 274점 정도다. 한편 9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의 인문계 수능 평균점수는 영문 168.3점,경제 167.5점,외교 166.2점,경영 164.7점,언론정보 161.4점이다.자연계 전기 169.4점,기계 165.9점,약학 162.3점 등이다.
  • 훈련중 수류탄 폭발/소대장 등 2명 사망

    25일 상오11시20분쯤 경남 김해시 상계동 육군 39사단 119연대 4대대 수류탄투척훈련장에서 수류탄투척훈련을 하던 13중대 이인관 이병(21)이 수류탄안전핀을 뽑은뒤 투척하기 직전 손에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이이병이 숨지고 훈련을 통제하던 소대장 김영주 소위(25·학군 34기)가 크게 다쳐 김해중앙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중대장 조성준 대위(26·3사 28기)도 다리에 수류탄이 박히는 중상을 입고 마산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대측은 사고가 이이병의 훈련미숙인지 수류탄 자체 결함인지에 대한 정밀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 동족사기에 조선족사회 “만신창이”/중국 조선족 울리는 사기 실태

    ◎초청장·산업연수 미끼 3만여명 3백억 피해/빚독촉에 시달려 가족 뿔뿔이… 충격에 자살도/한국정부 대책마련 소극적… 반한감정 폭발직전 『이젠 우리 어떻하나요.집도,소도 다 빼앗기고….돈벌어 아이 다리를 고쳐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영하의 날씨속에 얇은 여름옷 차림의 권신애할머니(60·돈화시 대신진 대구촌)는 흘러내리는 눈물로 목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지난94년10월 친척방문 초청으로 한국에 가게 해주겠다는 말에 빚낸돈 2만5천위안(1위안은 약 1백원) 등 3만위안을 한국인 김모씨에게 사기당한 권할머니와 남편 조용환씨(62)는 2년만에 불어난 이자로 집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땅도 내놓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연명중이다. ○평생 일해도 못갚을 돈 불편한 다리의 손녀가 수술받으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내외가 한국에 가서 돈벌어 손녀다리를 고쳐주겠다는 꿈은 산산조각났다.연5할대 고리채로 빚감당이 어렵자 두아들은 돈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빚쟁이에 쫓겨 도피중이다.「한국행초청장」에 속아 빚더미에 올라 집날리고 가족이 흩어져 사는 일은 이제 연길과 동북3성 조선족동포에겐 일상화된 삶의 형태가 됐다.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조선족사회를 뿌리째 뒤흔드는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달 한국인 사기꾼들에게 당한 사람들로 조직된 「피해자협회」 이영숙 회장(연변제2중학교사)은 한국 초청으로 사기당한 길림·요령·흑룡강성 거주 동포들은 3만명에 달하며 피해액도 최소 3억위안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지난 92∼93년도엔 친척방문 초청으로 접근하더니 94년부터 각종 연수단 명목이나 위장결혼,산업연수생형식으로 동포 돈을 울거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액수도 1만위안에서 시작돼 최근엔 5만∼6만위안대가 일반적이다. 사기당한 돈은 대부분 빚내 마련한 것이어서 생존자체를 위협당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한달 2백∼6백위안가량 버는 피해자들이 1년에 5천위안도 모을 수 없는 현실에서 5만∼6만위안의 빚은 중국에서 평생 일해도 갚을 길 없는 액수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은 이들의 숨통을 죄어 간다.가정불화와 이혼외에도 이로인해 충격받고 사망하는경우와 자살도 잇따른다.『집에 들어와 행패부리는 빚쟁이들이 세간살이 모두를 가져간 것은 물론 입고 있던 옷과 신발까지 빼앗긴 사람도 있다.농촌지역에선 가산날리고 토굴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는게 이회장의 설명이다. 빚쟁이들의 위협은 이들의 정상적 생활을 불가능하게 한다.연길 경제체제개혁위 상업과장이던 공상일씨(40·하남가 전진로)는 21일도 집으로 쳐들어온 빚쟁이들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95년에 한족(한족)빚쟁이에 의해 폭행당해 쇄골이 부러지고 다리 등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22일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집을 등졌다.지난 94년2월 한국농업개발원 중국지사장을 자처하는 김종일씨(58·강릉시 송정동)에게 속아 유학생 40명 모집을 대행해줬다가 사기꾼 빚을 떠맞게 됐다고 부인 김해금씨(39)는 흐느낀다. ○범인 잡아도 보상 못받아 공씨 경우는 조선족지도층 인사를 한국행 인원모집에 앞장세워놓고 자신은 돈을 챙겨 도망가는 전형적 사기 수법의 예다.전 연변자치주 주장 김동기씨,전인대대표 조용호씨 등이 참여,설립된 연변서광경제무역공사도 가짜 서류와 도장에 현혹돼 500여명의 선원송출에 나섰다가 15만5천달러를 떼어먹혔다.서광이 이 빚을 떠맡자 김동현씨(61·전 오금공사 업무과장)는 서광에 일한 죄로 빚쟁이 아닌 빚쟁이에 시달리고 있다. 장기화되는 빚독촉에 시달려온 적잖은 가정에선 병자가 속출하고 연길·하얼빈 근교 일부 농촌 조선족 집단촌은 집단적인 피해로 분해되고 있는 실정이다.가족·친척 등이 한꺼번에 걸려든 예도 적잖다.하얼빈 조선족 성년직업학교 최영철 교장(45·하얼빈시 도리구)은 『아성시·상지시근교에서 만 400명의 농민들이 1인당 1만위안씩 400위안을 사기당했다』면서 『이들중 절반가량이 집과 땅을 버리고 북경등 대도시에 날품팔이와 막노동을 위해 흩어졌다』고 말했다. 최교장은 『한국에 범인 김영호(32·이태원동)를 고소했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는 회답만 받고 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한숨쉰다.피해자중 상지시 일만중 교사 서용주씨(49)부인은 충격으로 정신병에 걸렸다.범인은 잡아도 돈과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는데 피해자의 절망감은 깊어간다.이같은 증오와 절망은 한국인과 정부에 대한 미움·반감으로 변해 폭발직전이다.연길시 모방직공장 직원 김길춘씨(54)는 『피해자대표들이 지난해 3월 북경 한국대사관을 직접 찾는등 계속적인 요구에도 한국정부는 「사적인 문제」라며 대책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김씨는 올 8월 돈떼어먹은 김창록(41·대구 동양트레이드대표)에게 국제전화를 했더니 『나는 돈없다하며 6개월만(감옥에)살면 그만이다.너는 평생 빚쟁이에 시달릴 걸』이라며 욕을 해댔다고 분노했다. ○대사관 점거시위 계획도 연길주재 한 한국인은 식당에서 이 문제가 개인간 문제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주위에서 『머리통을 부서놓겠다』는 욕설을 들었다.일부 연길 청년들은 『어떤 한국놈이든 혼내주겠다』고 벼르는등 사기꾼들에 대한 감정이 한국인전체에 대한 악감정으로 바뀌고 있다.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전쟁나면 아들들을 북한에 보내 한국놈들을 죽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피해자중에는 북한국적출신의 조교들도 포함돼 있다.피해자모임의 김동현씨는 『11월말까지 한국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경대사관 점거나 무기한 시위를 계획중』이라며 더 극단적인 한국정부의 대책마련촉구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초청장을 받자마자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앞날이 더 막막하다.이들은 사기를 당하고도 빚갚을 돈 마련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행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김길춘씨도 그러다 두번이나 사기를 당했다.연길시 유영공사에 근무하는 김선희씨(40).동료3명과 함께 기술경제대표단 한국연수단에 넣어주겠다는 말에 속아 지난 7월 1만5천위안을 주었다가 떼었다.김씨는 『한달 450위안의 월급으론 빚을 갚을 길이 없다』며 『서울행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92년 수교이후 불어닥친 한국바람으로 인한 사기와 빚사태가 이제 극한상황에 와 있다면서 자신들은 보상을 받거나 한국에 가는 방법이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피해자 한영수씨댁/식구들 빚 있는대로 끌어모아/노부는 중풍… 3남매는 이혼당해 연길시 조선족집단주거지역인 연서가 원결 호동(골목).21일 저녁무렵 「팔집」이란 표지가 붙어 있는 10여평 남짓한 허름한 주택에 들어서니 집주인 한영수씨(65)가 중풍에 몸을 떨며 구석에 누워 있고 부인 김채순씨(61)와 맏딸 정자씨(45),셋째아들 정선씨(35)는 울어 퉁퉁부어 오른 얼굴로 망연자실해 앉아 있다.조금전에도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망치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집기를 부수고 김채순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놓으며 행패를 부리다 돌아간 뒤였다. 『한국으로 초청해주겠다』는 한국인 이정석씨(34·서울 구치소 복역중)에 속아 정선씨 등 4형제가 빚을 끌어모아 수속비로 건네주기전까지 한씨네는 단란한 가정이었다.지난해 1월 한씨네는 몸이 아픈 이씨를 약값까지 대가며 치료해 주었고 건강을 회복한 이씨는 가짜초청장을 드리밀고 한씨네 가족의 9만위안 등 한씨가 소개한 사람들 돈 21만위안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소식을 끊었다. 빚더미에 오른 한씨네는 뿔뿔이 흩어졌다.큰아들 정철(39),둘째 정삼씨(38)는 집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이혼까지 당한 뒤 빚쟁이의 협박에 못이겨 잠적했다.독집앨범까지 낸 작곡가인 딸 정자씨도 집을 날리고 의사 남편에게 이혼당했다.지난해 11월 사기범은 잡혔고 사기사실도 확인됐으나 돈을 변제할 방법이 없다는 한국경찰청의 회신을 받고 한씨는 충격으로 쓰러져 중풍환자가 됐다. 『식구와 극약을 먹고 죽을 방법밖에 없어요…』 경기도 양평군 서정면 문호리에서 10살때 부모손을 잡고 중국에 와 원적이 고스란히 양평에 남아 있다는 한씨.이제 한씨가족은 한국에 들어가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앉아서 죽을 수밖에 없다며 절망하고 있다. ◎전문가 2인 진단/중국교포 법적보호 서둘러야/출입국과정 투명하게 관리를 ▲이석연씨(변호사)=대법원이 최근 「조선족을 우리 국민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중국교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법원이 이들의 지위를 나름대로 확인했음에도 행정기관이 이를 방치할 경우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을 마련,우리국민과 똑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 일반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다른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출입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사기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강영식씨(재중국동포문제 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대 중국교포 사기의 85% 가량이 취업사기다.돈만 있으면 한국에 취업할 수 있다는 그릇된 관행 때문이다.이를 개선하려면 교포들의 출입국과정을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취업희망자가 많다면 자유경쟁을 토대로 한국을 잘 알고 실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입국시키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중국 현지에 상담센터를 설치,조선족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일도 효과적일 것이다.
  • 교육/열린교육으로 창의력 키워줘야

    ◎현장중심 전인교육 통해 「된 사람」 육성/공교육비 선진국 절반… 과감한 투자를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수학·과학 실력은 미국·일본·유럽의 학생들에 비해 뛰어나다.현재 1위다. 전체 국민의 학력면에서도 선두 그룹에 끼여 있다.18세 인구를 기준으로 82만9천635명 가운데 90.8%가 통신대를 포함한 2년제 이상의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계 3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펴낸 「한눈에 보는 OECD」라는 책자에 나와 있는 우리 학력수준의 좌표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평가와는 달리 우리 교육의 현실은 그 반대다. 국제학력 비교연구기관인 국제교육평가협회(IEA)가 과학 학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은 상위학급으로 올라갈수록 열등한 것으로 조사됐다.초등학생때는 최상위 그룹이었다가 중학생이 되면 중상위,고등학생은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진다. 우수생이 열등생으로 변하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꼬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열악한 교육여건 뿐만 아니라 암기위주의 수업방식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요 선진국(91년 기준)과 한국(94년 기준)의 교육여건을 3년간의 시차를 두고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독일의 절반,미국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또 고등학교의 교원당 학생수는 한국 24명(93년),일본 10명(91년),싱가포르 11명(83년) 등이다. 금승호 교육부 정책기획국장은 『다른 나라보다 우수한 인력과 고학력을 가졌음에도 선진국 학생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결국 응용·실험 등 현장교육이 아닌 암기식 수업이 낳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 95년부터 18개분야에 걸쳐 102개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열린교육을,중등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대학은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개혁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과감한 투자없이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김준석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 『98년까지 교육예산을 GNP의 5%로끌어 올린다고 하지만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며 『전인교육의 틀에 맞는 투자를 할 때 비로소 교육개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Ⅰ

    ◎미·중 정상과 한반도문제 긴밀 논의/OECD가입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일 하시모토 총리와 월드컵 협력 협의/북,군인조차 굶주리며 적화통일 망상/북한 도발재발 방지 약속해야 경협 재개/금융기관 경쟁 촉진… 금리 하향안정 유도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해방후 50여년동안 그 건물이 그대로 있어 무언지 국민의 정신을 짓눌러왔다』면서 『금년에 다 철거된 것은 문민정부 개혁중 특별히 기억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와 관련해 서울신문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서울신문도 해방직후 창간됐다』며 『새 역사와 서울신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20일 시작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순방,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일정,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 등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했다.특히 공직부정을 언급할 때의 단호한 톤은 부정부패척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회견장소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었으며 서울신문 우홍제 편집국장과 이경형 정치부장이 질문에 나섰다.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과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실 계획인지요.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유화계획을 제출하게 됩니까. ▲작년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APEC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골격인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오사카회의의 행동지침에 따라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실천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과 APEC 회원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나는 이번 회의에서 APEC을 통한 무역투자자유화의 혜택이 역내 회원국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특히 APEC 국가가 공동체의식을 갖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존공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자유화실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실행계획은 WTO협정을 비롯한 기존의 무역투자자유화계획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북의 점진적 개방 유도 ­APEC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대북공조방안을 이끌어내실 생각인지요.중국정상과 만나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에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의 잇따른 보복위협에 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듭 확인하고 저들의 무력도발가능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양국간의 공동인식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또한 북한에 대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엔 미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4자회담을 비롯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만나면 으레 그것을 물어봅니다.외국정상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북한 미래에 대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전망을 합니다.대부분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민주방식인데 비해 북한은 적화통일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북한은 군인조차 배가 고픈 실정입니다.굶는 군인이 있으며 자주 후송되고 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1백6만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 승리이후 일본국민과 정계가 보수화·민족주의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대북정책공조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필리핀에서 하시모토 총리를 만나면 과거사 정리문제와 함께 양국간 협조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실 생각이신지요. ○베트남 한국공단 협의 ▲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한 일본의 자민당정권이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종래의 대외정책기조,특히 한국을 중시하는 대한반도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나와 하시모토 총리는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마닐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에 입각하여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유지,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게 되는데 동남아 2개국 순방에서 역점을 두고 논의하실 내용은 무엇입니까. ▲나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수교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입니다.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베트남은 인도차이나의 주요국가로서 우리와 수교한지 4년에 불과하지만,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의 실질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중에 한국전용공단설립,원자력협력협정체결,메콩강유역개발 등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논의될 것입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우리의 주요실질협력상대국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에서 투자확대,자원협력을 비롯하여 범아시아 철도망건설,방위산업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도논의하고자 합니다.또한 이번 순방중에는 이 두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이것은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ASEAN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사과는 않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이 왔는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이와 같은 적반하장의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지원해온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먼저 북한당국은 무장공비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때,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력 국제적 인정 의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는 또 한번의 도약기회를 맞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OECD 가입이후 한국경제의 진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고 있는 OECD에 우리나라가 초청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그것은 우리가 OECD의 이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가입초청을 받은 것은 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OECD에 가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국가와 함께 세계경제질서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OECD 회원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회원국의 경제정보와 기술을전수받는 것은 우리의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밖으로 나가보면 OECD 회원국끼리 모여 소곤소곤 얘기합니다.무서운 세계입니다.당분간 OECD는 문을 닫아걸 것으로 예상됩니다.앞으로는 가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회원국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제도와 관행 및 의식의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과소비를 치유하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깨기 위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셨는데 앞으로 추진방향과 특히 금리와 땅값을 낮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획입지」규제 완화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반도체가격 하락,일본 엔화절하 등 외부적 요인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구조와 분별 없는 소비급증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우리의 대외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이 세계 5위이고 그 소비증가율은 세계최고로 에너지수입 증가에 의한 금년도 국제수지 추가적자요인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입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종합대책」에 이어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활동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규제를 OECD국가수준에 맞게 고쳐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금리·땅값·임금을 안정시키고,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향상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여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자금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도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부동산실명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없어짐으로써 땅값이 많이 안정되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공장용지값을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자 합니다.계획입지가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싸게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공단용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도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내년도에는 경상수지적자를 금년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코자 합니다.이러한 일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외국정상이나 외국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무서울 정도의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안 좋고 이웃 일본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줍니다.그러나 경제는 굴곡,사이클이 있으니 영원히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국민이 새 결심을 하고 정부·기업인·근로자 모두가 경쟁력 10% 올리기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쓰레기문제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한해 8조원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진다는데 실제로 10조원이상일 겁니다.10조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은 낭비중 낭비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노사관계개혁에 있어 국정통치권자로서 복안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노사 의식개혁 중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개혁은 대립과 갈등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입니다.지난 6개월여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노개위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개혁의 당위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노사당사자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봅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노개위 논의결과를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노사개혁은 제도만 고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노사의 의식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앞으로도 노개위가 계속해서 노사제도,의식·관행에 관한 2차개혁과제도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 전체적인 측면에서 각 부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구개발수요에 대한 종합조정능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행정체제,정부출연연구소 기능개혁조치를 할 용의는 없으신지요. ○전문연구기관 일류화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능력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먼저 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과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법이 통과되면 관련 법규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97∼2001)」을 수립·시행할 예정입니다.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투자계획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립될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도 이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일류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정보화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재임기간에 이 정보화선언을 좀더 구체화하고 또 차기정부까지 연속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국가전략이며,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나는 이미 내각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지시했으며,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직접 챙겨나갈 것입니다.특히 물류·교육·행정·국방 등 국민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법과 제도정비,정보화마인드확산 등 정보화기반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정보화는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21세기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 대입특차 2.5∼3대1 예상

    ◎명문대 인문 287점·자연 296점이상 지원가능/320점이상 고득점자 서울대 선호도 높아 다음달 8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 특차모집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관련기사 18면〉 특히 기대치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특차지원 자격이 있는 상·중상위권 수험생들이 특차지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특차지원 경쟁률은 지난해 2.18대 1보다 높은 2.5∼3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상·중상위권 점수대 수험생들의 특차지원 선호는 무엇보다 대학들이 특차지원가능 점수를 지난해보다 낮게 잡은데다 모집정원도 확대했기 때문이다. 본고사 폐지에 따라 32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특차 지원을 하지않고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하려는 경향도 상·중상위권 수험생들의 특차지원을 부추기고 있다. 올 특차모집 대학은 지난해 69개 대학보다 18개나 늘어난 87개 대학에 이르고 전체 정원의 21.3%인 6만3천543명이나 된다. 전체 정원 가운데 특차모집 비율도 연세대 48%,고려대 38%,서강대 49%,이화여대 45% 등으로 확대됐다.지원자격도 연·고대는 지난해 전체 수험생 가운데 상위 2%에서 3%로 확대한 것을 비롯,서강대는 3%,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 5%,숙명여대 6%,건국대·홍익대 7%,숭실대 10% 등이다.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지원 자격 수능 점수대와 관련,상위 3% 이내는 인문계 287점·자연계 296점,상위 5%는 인문계 274점·자연계 283점,상위 7%는 인문계 265점·자연계 272점,상위 10%는 인문계 250점·자연계 262점으로 추정했다. 또 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경희대 등 29개 대학은 수능성적으로만 특차모집을 할 계획이다.학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합격 안정권에서 약간 미달되거나 논술고사에 자신이 없는 고득점자들이 불합격되면 정시모집에 지원한다는 생각으로 「배짱」또는 「눈치」지원을 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지원자격이 있는 대부분 상위권 수험생들이 명문대학으로 몰려 중위권 대학과 지방대는 특차모집에 미달사태가 우려된다.지난 해에는 69개 대학 가운데 49개 대학이 미달됐었다.
  • 주문진 민가침입 괴한/공비잔당 가능성 희박/합참관계자

    강릉시 주문진 민가에 침입한 거동수상자는 무장공비 이철진이 아닌 정신이상자나 인근 불량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15일 『사살된 무장공비들은 위치 노출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은밀히 행동해왔으나 14일 신고된 거동수상자의 경우 무장공비의 행태와는 다른 행동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거동수상자는 ▲개에 중상을 입히고 유리를 깨뜨린 점 ▲집안에 침입해 주변을 어지럽힌 점 ▲응접실에 있던 국화를 칼로 절단한 점 등으로 미뤄 정신이상자나 행려병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 거동수상자가 겨울철 보온에 필요한 파커나 모직내의 등을 훔쳐갔음에도 불구하고 무장공비의 생존과 관계있는 쌀,소금,설탕,라이터 등을 가져가지 않았고 훔친 옷을 껴입는 공비와는 달리 파커 등을 갈아입은 점 등은 공비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돗개 하나」 해제 한편 군은 이틀째에 걸친 수색작전에서 달아난 거동수상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뚜렷한 단서도 찾지 못해이날 하오 7시30분 강릉지역에 발령했던 「진돗개 하나」를 해제했다. 그러나 군은 이번 사건이 무장공비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거동수상자의 소재가 파악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기로 했다.
  • 입시기관 수능 가채점결과 분석

    ◎전박전 점수 하락… 하향지원보다 소신지원을/서울대 인기과 327점·연·고대 상위과 310점 넘어야/서울 중상위대·지방국립대 상위권은 265점 이상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은 어느 대학 어느 대학을 지원,합격할 수 있는지 여부다.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5일 수험생 4만여명씩을 대상으로 자기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면서 『전체적으로 점수가 하락한 만큼 하향지원 보다는 소신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본고사가 폐지됐고 지난해의 내신성적에 비해 생활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다.수능성적도 200점 만점에서 400점 만점으로 바뀌었다.입시 환경이 대거 바뀐 만큼 지원 가능 점수를 추산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따라서 입시기관의 분석자료와 고교교사들의 조언 등을 종합해 지원 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서울대 법대의 지원 가능 점수를 대성학원은 329점,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336점으로 추정,7점이나 차이가 났다.점수별 분포에서도 두 입시전문기관의 분석은 큰 차이를 보였다.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가채점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서울대 등 27개대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와 32개대에서 적용하는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합격 여부를 가리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인문계의 경우,서울대 외교·영문·언론정보·경제학부 등 인기학과의 경우 327점 이상 ▲고려대 법대 및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등 상위권 학과는 310점 이상 ▲고려대 행정학과·연세대 상경계열·정치외교·법학 등은 303점 정도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의 상위권은 265점 정도면 지원할 만하다고 밝혔다.수도권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는 230점으로 분석했다. 자연계의 경우,서울대의 의예·건축·기계설계 등 상위권은 328점 이상은 얻어야 하며,치의예·약학과 등 중상위권과 고려대 의예과·연세대 건축공학·경희대 한의예과 등은 318점 정도로 예상됐다. 대성학원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보다 지원 가능 점수를 낮게 잡아 인문계의 경우,서울대 인기학과는 318점을 제시했으며 연·고대 상위권 학과는 305점,연·고대 중위학과는 298점 정도면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과 지방 국립대의 상위권은 257점,나머지 서울 소재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는 215점으로 잡았다.
  • 3백점이상 4천∼7천명 감소/수능 가채점 결과

    ◎인문 평균 171.9점·자연 177.8점/상위 50% 평균 인문 218점·자연 227점 예상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00점 이상의 고득점 수험생은 지난해보다(200점 만점을 400점 만점으로 환산) 4천∼7천여명이 줄어든 1만1천400∼1만3천900명 선인 것으로 추정됐다.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5일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자기 채점 결과를 지난해 수능시험 결과와 비교·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성학원은 전국 112개(서울 25개·지방 89개) 고교 수험생 4만9천877명의 채점 내용을,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전국 98개(서울 36개·지방 62개)고교 수험생 4만1천529명의 채점 내용을 각각 분석했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전체 평균점수는 인문계 171.9점,자연계 177.8점으로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12.7점,자연계는 10.5점이 떨어졌다. 특히 4년제 대학의 실질적인 경쟁자인 상위권 50%의 평균 점수는 인문계 218.2점,자연계 227.5점으로 각각 12.1점과 10.2점이 하락했다. 점수대 별 하락폭은 인문계의 경우 300점 이상 상위권은4∼8점,250점 이상 중위권은 9∼16점,250점 이하 하위권은 16∼19점이 각각 낮아졌다.자연계는 상위권 6∼10점,중위권 10∼13점,하위권 13∼17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320점 이상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2천553명이 감소한 3천505명,280점 이상은 2만8천740명,240점 이상은 9만7천850명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평균점수는 인문계 170.9점,자연계 174.1점이며 상위권 50% 응시자의 평균점수는 인문계 213.3점,자연계 219.8점이다. 점수대별 하락폭은 300점 이상 상위권이 인문·자연계 모두 6점,270점대 이상 중상위권은 각각 6점과 8점,중하위권은 각각 12점과 10점씩 떨어졌다.
  • 「러」선 An­2기 추락/탑승자 13명 숨져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의 안토노프 An­2기가 러시아 북부 코미 공화국의 볼샤야 피사 근처에서 이륙직후 추락해 13명이 숨졌다고 인테르 팍스통신이 러시아관리들의 말을 인용,1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고기에 승객 12명과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중 부조종사 한명만이 중상을 입은채 생존했으며,나머지 13명은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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