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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혐의 연예인 상당수 잠적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13일 신종 마약류인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가 포착된 20∼30여명의 연예인 중상당수가 잠적한 사실을 확인,이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까지 연락이 되던 연예인들 중 상당수가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의 매니저나 가족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선처를 조건으로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잠적한 연예인 중에는 개그맨 A씨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이모(20·D대 2년),황모(20·K전문대 2년),김모(21·K전문대 2년)씨 등 여대생 3명의 엑스터시 투약 사실을 적발,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딸이 간암투병 아버지에 간 이식

    “청각장애를 딛고 키워주신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습니다.” 1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암으로 투병 중인 청각장애인 아버지 홍영희(54)씨에게 큰딸 빛나(26·한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청각학 박사과정)씨가 간 일부를 기증했다. 아버지 홍씨는 70년대 월남전에 포병으로 파견돼 고막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청각장애인이 됐다.이후 그는 보청기에의존한 채 불편하게 지내면서도 96년 2월 퇴직할 때까지 24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했다. 서울시에 재직하던 중 신체검사에서 간질환 의심으로 정밀검사를 권유받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는 2000년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암을 선고받았다.살 길은 이식 수술뿐이었다. 부인 김정희(49)씨는 몸이 약하고 간이식 수술을 하기에는나이도 많았다.이에 빛나씨와 작은딸 하나(24)씨가 서로 이식을 자청했고,조직검사와 가족회의를 거쳐 빛나씨가 ‘적임자’로 결정됐다. 미혼인 두 딸은 청각장애에 시달리면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버지에게서 존경심과 애정을 느꼈다.홍씨는 96년부터 보청기 수입상을 꾸리면서 생활보호대상자와 무의탁노인 등 불우이웃 700여명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빛나씨는 국내 청각학 박사 1호가 되어 청각장애인을 돕는것이 소원이다.동생 하나씨도 같은 대학원에서 청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빛나씨는 “수술이 두렵기도 했지만 청각장애를 이기고 저와 동생을 훌륭히 키워주신 아버지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병이 완치되면 같은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두 딸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준규기자 hihi@
  • 축구유망주 이호·이진호 伊프로축구 2군 입단

    브라질에서 축구유학을 한 16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의이호 이진호(이상 18세)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키에보 베로나의 2군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지난해 1월 이들의 축구유학을 주선한 서울 ‘브라질축구 아카데미’는 베로나 구단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호와 이진호를 테스트한 뒤 2군에 입단시키겠다는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5일 밝혔다. 키에보는 이탈리아 프로리그 중상위권 팀으로 비록 2군이지만 이들의 입단은 구단으로부터 장래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키에보 산하에는 1군인 ‘프리마 스콰드라’와 2군인 ‘프리마 베라’가 있다.두 선수는 구단측으로부터 숙식과 학교 입학을 보장받는 한편 일정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곧 정식계약을 맺은 뒤 5월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 英각료·의원들에 독극물 소포 배달

    [런던 연합] 독극물을 담은 소포 상당수가 우편으로 영국정부 각료들과 하원의원들에게 배달됐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총리실로 가던 소포는 중간에 차단됐으며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스코틀랜드 하원의원 1명으로부터 소포 하나가 수거됐다고 전했다. 소포 내부의 설명서에는 유칼리유가 들어 있는 것으로 돼있으나 성분 분석 결과 중상을 입힐 수 있는 부식성 물질로가득찬 것으로 드러났다고 방송은 말했다. BBC방송은 같은 소포 14개가 우편경로를 돌고 있는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문제의 소포 내용물은 아로마(芳香)요법 제품의 무료견본으로 위장돼 있으며 지금까지 수거된 소포에는 사용설명서들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독극물 소포 배달 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2일자신이 스코틀랜드국민해방군(SNLA)이라고 주장한 한 남자가 모두 16개의 소포가 발송됐다는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 월드컵 소식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안성기 박중훈 등 영화배우,중국 조선족,탈북자 등이 한데 모여 축구기량을 뽐냈다.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마련한 3·1절 기념 축구대회가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축구협회팀 영화배우팀 남대문·동대문시장팀 탈북자팀 조선족유학생팀 등 6개팀이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월드컵에서 경기중 선수들의음료 섭취를 허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경기중 음료섭취는 그동안 약물 위험 등을 우려해 금지해왔으나 여름철 습도가 낮은 유럽과 남미팀 감독들이 고온다습한 한국·일본의 여름기후를 들어 1일 도쿄에서 막을내린 팀워크숍에서 공개적으로 허용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FIFA는 오는 7일 스위스 취리히 월드컵조직위 회의에서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4년전 선거에서 금품을 뿌려 당선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을 빌미로 궁지에 몰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UEFA는 1일 블래터회장측이 전 선거에서 일부 아프리카 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때를 맞춰 “FIFA 재정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금품선거 폭로에 대해 “오는 5월 차기회장 선거에서 나의 재선을 막기 위한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2002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잉글랜드대표팀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 장면이 밀랍인형으로 제작돼 전시된다.이달말부터 런던의 명소인 마담 투소 박물관에 전시될 밀랍인형은 지난해 10월 유럽예선 잉글랜드-그리스전에서 베컴이본선행을 확정짓는 동점 프리킥을 차는 모습을 재현했다. 송한수기자 marry01@
  • 北 “美와 대화 안한다”

    북한이 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중·일 3개국 순방중에 밝힌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미국이 우리제도를 인정하려 하지 않으면서 침공의 구실만을 찾기 위해 제창하고 있는 그런 대화는 필요없다.”면서 “우리는우리 제도를 힘으로 변경시켜 보려고 망상하고 있는 부시패거리와는 상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대북 대화제의에 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가 처음이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평양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북남관계가 불신과 대결로부터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북남 최고위급으로부터 시작해서 각 정당ㆍ사회단체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상이 진행돼야한다.”고 남북대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우리 제도의변경에 대해 운운하고 최고수뇌부(김정일 국방위원장)를악랄하게 중상모독하는 망동까지 부렸다.”면서 “우리 체제에 대한 부시의 망발은 우리 인민의 민족적감정에 대한 모독이며,우리와의 대화 부정 선언이나 같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또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아시아 행각 기간미국 대통령 부시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며 우리를 힘으로 압살해 보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놓았다.”면서 “부시가줴치기(말하기) 좋아하는 대량살륙무기(대량살상무기)요,기아요 하는 문제들도 다 다름아닌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추구하며 반세기 이상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경제적으로 봉쇄해온 결과로 산생된 문제들”이라고 반박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北 조선중앙통신 담화 요약/ “”지도부-인민 이간질 용서못해””

    미국 대통령 부시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아시아 행각 기간에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며,우리를 힘으로 압살해 보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보다 선명하게 드러냈다.우리에 대해 험담을 일삼아 오던부시는 더 나아가 우리 제도의 변경에 대해 운운하고,우리 최고수뇌부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는 망동까지 부렸다.우리를 악의 축이라고 망발한 것이 어떤 무기 문제나 테러와의 연관성 문제가 아니라 우리 최고 수뇌부와 우리 제도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에서 나온 것이다.최고수뇌부와 인민대중을 갈라 놓으려는 제 나름의 타산이 엿보인다. 우리나라의 정치체제를 유권자의 절반도 못되는 지지표를 갖고도 대통령 감투를 가로챌 수 있는 미국의 체제와 같은 것으로 보고 있는 부시의 타산이야말로 가소롭기 짝이없다.우리의 제도는 인민 스스로 선택하고 자기의 생명과같이 귀중히 여기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다.우리는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힘으로 변경시켜 보려고 망상하고 있는 부시 패거리와 상종할 생각이 없다.우리 제도를 인정하려 하지 않으면서 침공의 구실만을 찾기 위해 제창하고 있는 대화는 필요없다.다시 한번 명백히 말하건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를 힘으로 굴복시켜 저들의울타리 안에 끌어 넣으려는 자들과는 우리 식대로 강경대응할 것이다.
  • 모스크바 한국유학생 잇단 피습

    [모스크바 연합] 모스크바에서 현지인이 아프리카·아시아계 유색인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백색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 유학생들의 피해도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한국 유학생회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국립기술대학교(마치)에 다니는 L(22·2년)씨는 지난 3일 오후 기숙사앞에서 젊은이 5∼6명으로부터 뭇매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머리와 얼굴 등을 크게 다친 L씨는 병원에 10여일 동안입원했으며 이후 계속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한국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라는 의료진의 권유로 13일 귀국했다. 이 대학 외국 학생들은 근처 음악 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최근 1∼2년 동안 계속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하고 있으나대학당국 등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3시쯤에는 S연극학교에 재학중인 또다른L(24)씨가 모스크바 서부 악자브리스카야 폴례 전철역에서 ‘스킨헤드’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유학생 S(29·석사과정)씨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 유학생들의 폭력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히틀러가 태어난 4월이 되면 스킨헤드들의 준동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유학생 등 교민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 또 폭탄테러 33명 사상

    [예루살렘·나블루스 AP AFP 연합] 요르단강 서안의 한이스라엘 정착촌에서 16일 오후(현지시간)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발생 수시간만에 전투기와 헬리콥터를동원, 나블루스의 주지사 관저를 폭격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또 가자지구에서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 무장조직이이스라엘 군기지를 향해 사제 로켓포를 발사하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 탱크를 몰고 진입하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텔아비브 북동쪽 40㎞에 위치한 카르네이 숌론 정착촌 쇼핑몰의 한 피자 가게에서 이날 오후 8시강력한 폭탄이 폭발, 테러용의자와 젊은 여성 2명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대인 정착촌이 자살폭탄 테러공격의 직접적인 표적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해방기구산하의 과격단체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아랍위성 채널 알자지라 TV방송과 AFP통신 등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이번 테러는 이스라엘군의 무력침공과 폭격에 대한 응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번 테러사건의 책임이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에게 있다고 주장하고테러 응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 F-16 전투기와 헬리콥터들이 팔레스타인의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의 주지사 관저 등에 폭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17일전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나블루스 주지사 관저와 경찰사령부,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사무실,야세르 아라파트 수반 소유의 건물 등 4개 건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 에듀토피아/ “”학생들은 인격체 아닌가요””

    요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우리 학교들중 많은 곳들이 여전히 획일성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공부에도 열심이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불합리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고쳐보려는 학생들을 만나 ‘이들이 느끼는 학교’를 알아본다. ■학생인권 위한 중고생 동아리. 지난달 29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 2층 ‘학생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 중고등학생연합’동아리방.많은 학생들이 올해 사업 계획을 짜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곳에서 박성기(17·선린인터넷고 2년)군과 김다정(16·서울 D고1년)양을 만났다. “학생들도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침해 받아서는 안됩니다.” 박군은 97년 ‘노동법 날치기’사건 때 가톨릭통신동호회를 통해 최연소로 시국미사에 참가하면서,김양은 중3 때 도덕 교사가 학생연합의 활동을 말해주는 것을 듣고 학생들이 흔히 받는 불합리한 처우문제에 눈을 떴다.“예전에는 학생이니까 당연히 머리를 잘라야 한다고 생각했죠.저도모르게 획일적인 교육에 젖어 있었던거지요.” 박군은 고1 때부터,이양은 중3 때부터 학생연합 활동을 시작했다.학생연합은 처음에는 인터넷사이트의 학생토론모임이었으나 점차 가입자들이 늘어나,2000년 3월 온오프라인의 모임으로 확대됐다.현재 전국에 회원이 1500여명에 이른다.박군은 “2000년 두발자유화 요구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교 구성원들의 토론을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지침을 받아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변한 것은 거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양은 “머리 길이,핀 색깔,신발 뒤축,가방 크기까지 정확히 규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여전히 수업이 끝나면 쉬는 시간 10분동안 학생 선도부가 들어와일일이 검사하는 것이 대다수 학교의 현실이다.박군은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이 참여해야 합리적인 교칙 개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학생연합은 이같은 ‘깨달음’의 결과로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의 학생 참여를 주장하는 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8월부터 10차례에 걸쳐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치면서 전단지를돌리고 서명을 받았다.또 인권운동사랑방과 함께 교칙을 분석한 결과를 오는 9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참고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체벌도 여전하다.박군은 “남자고등학교는 교육이라는 미명으로 여전히 체벌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부모에게 사실을 말하면 벌점으로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하겠다는 선생님도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학교,교사들도 문제지만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는 학생들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박군은 학생회장 선거 당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한 대책이 뭐냐.”고물었다가 친구들의 조롱만 샀다.‘인권 찾아 뭐하냐.공부나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박군은 “배워야할 의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하지도않는데 똑같은 것을 배우기를 강요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양은 수업시간에 기본적인 예절도 지키지 않는 학생들의 자세를 꼬집었다.“떠들고 자는 학생들이 많아요.잘 가르치느냐를 따져 수업을 골라 듣기도 하지요.” 그는 “학교에 과학실 하나 없고 암기 위주의 지식만을 가르치는 데 학생이 수업에 흥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학교와 친구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하다.이들은 “학교에서 활동 회원들에게그만두라고 압력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회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생의 위치에서 공부는 물론 권리찾기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컴퓨터 특기전형으로 고교에 입학했다는 박군의 꿈은 최고기술경영자(CIO)가 되는 것.열린 사고를 가진 경영자가 되고 싶다.성적이 중상위권인 김양은 언론이나 역사를 전공할 계획이다.이들은 학생의 권리와 의무,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배우고 실행하려는 ‘아름다운’ 고교생들이었다. 김소연기자 purple@ ■인권교육 어떻게…나만큼 남의 권리 소중함 깨닫게. 모든 학생들이 수학이나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다.하지만인권교육은 민주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하다.인권교육의 목표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귀중한 존재임을 알게하는 동시에,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데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주최로 열린 ‘교사를 위한 인권교육 워크샵’에 참여한 강원도 철원중 이상희 도덕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지나치게 이기적”이라면서 “자신과 타인의 권리에대해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워크샵에서 소개된 몇 가지수업 방법을 알아본다. [표현의 자유] 학생들을 몇 개의 조로 나눠 1인 시위,집회등을 찍은 사진들을 나눠준다.‘무엇을 하고 있나’‘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왜 표현을 하려 들까’‘사람들은 표현을 할 권리가 있는가’‘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등을 토론하게 한다. 더 나아가 교실 안의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표현된 의견 중 정당한 것은 반영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학생과 교사가 합의한내용은 교실의 규칙으로 만들어 자발적으로 지키게 한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 각 조에 상황카드를 나눠준다.상황카드에는 ‘한국에서 어린이들이사용하는 크레파스에는 살색으로 지정된 색이 있다.’‘우리 회사는 외국인 노동자에게국내 노동자와 똑같은 건강보험혜택을 준다.’‘종수가 다니는 학교는 종수와 다른 종교재단이 설립한 학교다.종수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가 지정한 예배에 참석하고 종교교육을 받아야 한다.’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학생들은 ‘공정’‘부당’‘불분명’으로 분류하고 왜 그렇게 판단을 했는지 토론한다.마지막으로 학생들 스스로 공정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으로 바꿔 작문을 한다. [장애인 이해하기] 둘씩 짝을 짓게 하고 짧은 문장을 준다. 언어장애인 역할을 하는 학생은 주어진 문장에서 ‘ㄱ’을‘ㅅ’으로,‘ㅇ’을 ‘ㄷ’으로 발음한다.또 모든 받침을생략해 읽는다.비장애인 역할을 하는 학생은 이 규칙을 모르는 상태에서 받아쓰기를 한다. 받아쓰기가 끝난 후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발표한다.또 장애인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편의를 봐주는 것이왜 특혜가 아닌 당연한 권리인지 토론해 본다. 김소연기자. ■인권침해 고발사례. 학교 현장에서 드러나는인권침해 사례는 예상보다 심각하다.전국중고등학생연합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올라있다. 자신을 ‘서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의 글.“자율학습시간에 떠드는 학생들을 반장이 목이 쉬어라 조용히 시키고 있었다.선생님이 들어오셔서 학생들 허벅지를 때렸다.‘우리가떠들긴 떠들었으니까’하며 그 정도는 사랑의 매라고 애써이해했다.반장이 맞을 차례였는데 애들 조용히 못 시킨 ‘죄’로 10대나 때렸다.맞은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반장의 다리는 시퍼런 멍이 선명하다.” 경기도 A여중 1학년이라고 밝힌 다른 학생은 “설치된 난방 시설도 잘 활용하지 않으며 교실 안에서 목도리나 코트조차 못 입게 한다.”면서 “목도리나 코트를 입는다고 공부 안하고 안 입는다고 공부 잘하나.”라고 반문했다. 강릉에 사는 한 여고생은 교사의 언어 폭력 사례를 올렸다. 그는 담임이 평소 ‘주댕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니가 어디서 주댕이를 놀려.왜,주댕이라고 하니까 기분 나빠?그럼 입이야? 니껀 주댕이야.”라고 말했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 세계경제포럼·세계사회포럼 폐막/ 일방적 美외교정책 강력 비판

    세계경제포럼(WEF) 뉴욕 총회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4일(현지시간) 폐막됐다.세계 정치·경제·종교 지도자들은 회의기간 내내 ‘일방적’인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회의장은 미국 외교정책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의 이같은 외교정책이 테러를 부추기고세계화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WEF에 대항해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렸던세계사회포럼도 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ATT)창설에 반대하는 행진을 끝으로 폐막됐다. ◆미국 행동 비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은 총회기간 동안 최대의 화두였다.테러를 당한 미국에 대한 지지 표시로 회의장소를 뉴욕으로 옮겼지만 부시행정부가 9·11테러를 계기로 지나치게 독주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이사회 사무총장은 “국제연대를 위해 연대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의사결정도 공동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독주를 꼬집었다.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장도 부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다른 나라 의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빈부격차와 세계화=세계 지도자들은 날로 심화되는 세계 빈부격차가 테러리즘을 양산하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며 빈곤퇴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4일 폐막 연설에서 “9·11테러는 세계의 빈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고 강조했다.아난 사무총장은 기업 총수들에게 잠재 시장인 작고 가난한 나라들에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각국 지도자들에게는 연간 해외원조기금을 현재의 두배인 1000억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측 대표는 빈국에 경제원조를 하는 것만이 빈곤퇴치의 최선책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는 “수백만명이 빈곤으로 소리없이 죽었다.”면서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미국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그는 IMF와 세계은행이금융지원을 조건으로 빈국에 부과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인용하면서 두 기관이 “실패했다.”면서 실패의 책임 중상당 부분은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올 하반기 미국 주도 아래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특히 대형 첨단기술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경제분석가들보다 올해 경제전망을 훨씬 비관적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세계사회포럼 폐막=세계사회포럼(WSF) 참가자 수천명은4일 포르투알레그레 시내에서 FATT 반대행진을 벌였다.참가자들은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선언은 미국 등이 추진하는 정책이 개발도상국을 돕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FATT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 스팸메일 처벌 강화

    [도쿄 연합] 일본의 연립여당은 인터넷을 통해 휴대전화에 일방적으로 송신되는 ‘스팸메일’을 방지하기 위한 ‘스팸메일 방지 신법(新法)’을 개회중인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자민,공명,보수 등 연립여당은 31일 ‘정보통신 프로젝트팀’ 회의를 열어 자신들의 회사를 선전하기 위한 상업광고 뿐만 아니라 경쟁사를 비방 또는 중상하는 내용을 담은메일도 스팸메일의 범주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연립여당의이같은 방침은 최근 이메일의 내용이 더욱 교묘하고 악질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스팸메일의 범주를 확대해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연립여당은 스팸메일의 정의와 관련,‘사업자들이 거래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보내는 전자메일(email)’로 규정하고,사업자가 송신하는 광고메일에는 회사의 명칭,주소,이메일 주소 등을 반드시 명기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마련중이다. 연립여당은 이를 어기는 사업자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처벌 내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폴김 亞 첫 LA경찰국 커맨더 진급

    [로즈앤젤레스 연합] 재미교포 폴 김(50·한국명 김명천)씨가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 아시아계와 한인으론 처음으로 ‘경찰의 꽃’인 커맨더(경무관급)로 진급했다.커맨더는 국장과 부국장 다음의 서열 3위로 LA경관 9000 여명중상위 30여명 안에 드는 고위직이다. LAPD는 LA 남부 일대를 관할하는 하버경찰서장인 김씨를 20일자로 서부지역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김 커맨더는 “아시아계 경관 최초로 커맨더에 진급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인은 물론 관할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지역본부는 한인 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와 퍼시픽,웨스트 LA,할리우드 경찰서와 서부교통본부 등을 관장한다.김커맨더는 본부장인 데이비드 캘리시 부국장과 함께 치안정책 결정과 인사 등을 총괄하게 된다. 지난 75년 LA 경찰에 입문한 김씨는 할리우드,윌셔 등 주요 지역의 마약,수사,행정직을 두루 거친 뒤 2000년 4월부터 하버경찰서장으로 근무해 왔다.그는 서울 태생으로 경기고 재학 중이던 1966년 가족 이민을 왔다.
  • 美대학생 총기난사 3명 사망

    [워싱턴·뉴욕 AP 연합] 미국에서 16일(현지시간) 또다시교내 총기 사고가 발생, 학장 등 3명이 숨지고 학생 3명이 부상했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이날 오전 피터 오디기주마(42)라는 외국인 학생이 정학 당한 뒤 앤서니 서틴 학장과 토머스 블랙웰 교수를 각각 집무실에서 38구경 반자동 권총으로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생휴게실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총을 난사해 1명을 더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건물 밖으로 나가던 중 현장에 있던 남학생들에게 붙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오디기주마는 지난해에도 유급됐다가복학했었고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전 개교한 애팔래치아 법대는 학생 170명, 교수 15명의미니 학교로 버지니아주 서남부의 그런디에 위치해 있다. 학교는 사고 직후 주말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앞서 15일 뉴욕 맨해튼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고교에서도총격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부상했다.
  • 경북북부 중앙고속도로 개통 희비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1개월여가 지나면서 관통구간인경북 북부지역 상권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교통여건이 좋아져 관광객 유입과 특산물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서울로의 원정쇼핑과 레저인구의 역외 유출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북 북부지역 시·군에 따르면 안동·영주지역 주민이 승용차로 서울에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시간 정도 걸린다.종전에 4시간 이상 걸리던 것과 비교하면 지역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나아진 것이다. 그 결과 안동과 영주의 교통량이 30∼50%가량 증가 이들 지역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또 지역 특산물 판매도 증가해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례로 영주의 풍기인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가량 판매가 늘어 인삼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반면 대구·경북권의 상권 위축과 레저인구의 역외 유출로지역 경제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안동과 예천지역 상인들은 물품 구입선을 대구에서 서울로 돌리고 있다. 중상류층 주민들의 쇼핑 패턴도 바뀌었다.종전에는 주로 대구로 쇼핑을 나갔으나 지금은 승용차로 서울까지 원정,물건을 대량 구입하는 추세다. 주민 김모씨(40·안동시 용상동)는 “옷이나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구입할 경우 조금 멀어도 서울까지 가서 사면 승용차 기름값을 뺄 수 있다.”며 “앞으로는 가급적 서울로 쇼핑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유입되고 특산물 매출이 증가하는 등 북부지역의 발전이 앞당겨지고 있기도 하지만 상권 위축 등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발언대] 정치 여성性域 스스로 넓히자

    사회가 다양성을 갖고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면서 전통사회의 그늘에서 제 모습을 잃었던 여성들이 다방면에서 그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그러나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이고있음에도 유독 정치면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미미하다.우리나라의 여성의원 비율은 국회의원의 5.9%,광역의원의 5.9%,기초의원의 1.6%에 불과하다.미국의 경우 상원의원의 13%,하원의원의 13.6%,일본의 경우에는 여성각료 비율이 30%,중의원 의원의 7.5%,참의원 의원의 17.1%에 달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정계진출에 특히 부진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사회통념,돈이 많이 드는 선거에 있어서 여성의 경제력이 취약하다는 점,그리고 여성후보에 대한 여성들과 정당의 지지 부족,상대방에대한 흠집내기, 흑색선전과 중상비방의 선거풍토에서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명부에 여성을 50% 이상 포함시키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고,각당에서도 여성에 대한 참여를적극 지지하고 있다.이제는여성들 스스로 권익을 보장하고 지키기 위해서 적극 나서야한다고 생각된다. 전 유권자의 반을 점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이 결정하려는 내용에 소극적으로 동의하는 데 그쳐서는안된다.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어 직접 국정또는 지방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결정하고 수행하는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여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꼼꼼함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지역 생활정치를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도 투표할 때 후보자의 성별을 문제삼지않고 후보자 결정에도 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투표권 행사가 지름길이라는 것을 여성 스스로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혜란 [대전 서구선관위 근무]
  • 스키인구 느는데 안전관리 ‘제자리’

    겨울 레포츠의 꽃인 스키가 대중화되고 있으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운영중인 국내 스키장은 모두 11곳.강원도와 경기도가 각각 5곳,전북 1곳 등이다.스키 인구도 지난해 말 현재 연인원 348만명에 이른다. 스키인구 증가와 함께 스키를타거나 배우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활강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상태에서 발생하는스키장 사고는 손목과 발목,허리 골절·탈골에서부터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까지 한다. 무주리조트의 경우 이번 시즌에만 270여건의 부상사고가발생했다.만선봉 슬로프에서 170여건,설천 슬로프에서 100여건의 부상자가 속출해 스키장내 패트롤팀이 출동,긴급후송했다. 무주리조트내 의료진에 의해 진료를 받은 부상자도 100여명이 넘는다.특히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LPGA에 출전하고있는 골프스타 박세리선수가 무주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넘어져 팔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이번 겨울시즌 무주리조트 스키학교에 들어갔던 한 초등학교생은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쳐 20바늘을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국내 최대 스키장인 강원도 용평리조트도 올해 250여건의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했다.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같이 스키를 타다 당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나 스키장측이 철저한 보안에 부쳐 안전대책이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스키학교에서 2∼4시간의 기초교육만 대충받고 경사가 급한 상급코스에서 활강하다가 부상을 입는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안전수칙을 잘 모르는 초보자가 많고,스노우보드를 타는 젊은이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충돌사고가 빈발하는주 요인이 되고 있다.근래와서는 속도감을 즐기는 ‘음주스키’행위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스키장에서 부상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긴급 출동하는 구조팀도 전문가는 극소수이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경우도 많아 부상자 관리도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무주리조트의 경우 안전요원 66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정식 직원은 6명뿐이고 나머지 60명은 아르바이트생들이다. 의료진도 부족해 사고 발생시 응급조치에 많은 문제점을안고 있다.강원도 보광휘닉스리조트는 주말에만 의사 1명이 배치되고 평일에는 간호사 3명만 근무한다.무주리조트 만선봉 패트롤팀 관계자는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하루평균 6∼7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용평 조한종기자 shlim@
  • [3黨대표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7일 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세대교체가아니라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여는 시대교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차기 대선 고지에 가장 다가서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구시대 청산 못지 않게 ‘화해’와‘통합’을 강조했다.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이 총재를 만났다. [‘반듯한 나라’를 올해의 화두로 던지셨는 데, 새해 벽두 한나라당의 목표와 덕담을 한 말씀 해 주시죠.] 올해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과 ‘국민 대통합과 화해’를 이루는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 한해가 법과 원칙이 살아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전대시기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는.] 제왕적 총재라고 할까봐얘기하기 조심스러운데요. 특별 기구가 구성돼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지지도도 높게 나오는 데, 1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대선도전 선언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연두회견에서는 월드컵 대회,지방선거,대선 등 큰 일정을 잘 치루고 국민화합시대로 가기위한 우리 당의 다짐같은 것을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일각에서 내각제 개헌과 4년 중임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각제든,4년 중임제든 개헌문제를 대선 직전인 지금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각제을 매개로 소위 DJP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내각제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 대선이 끝난 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개헌 문제를 가지고 합종연횡하거나,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여권에서 이 총재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펴고 있습니다만.] 국민이 진정 바라는 세대교체는 생리적이고 연령적인 교체가 아니라 정치적 세대교체, 즉 정치의식과 정치 문화의세대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돈 정치,가신 정치,지역주의 정치,부패정치 그리고 정치보복과 같은 구태 정치를 청산하는것입니다.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것은 세대교체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의미합니다. 이게 제 소신입니다. [당내 국가혁신위에서 당권·대권 분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데,총재님 생각은 어떠합니까.] 총재가 얘기하면 영향을미칠 지 모르니까 안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가 많아 따로 얘기는 안하겠지만,당론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겠습니다.현재 혁신위에서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지난 9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당시 정당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의 전통을 세웠습니다만결과에 불복해서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와 민주주의 발전에커다란 오점을 남긴 바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당이 세운 자랑스런 전통은 반드시 지키고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이제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이념적인 잣대로 보수와 진보를 양분하는 것은 적절치않습니다.또 과거를 부정하고 고치고 해야만 개혁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개혁이라는 독선도 위험합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하면서 또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호주의는 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목표,즉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입니다.우리 당이 말하는상호주의란 예컨대,‘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입니다.북한으로 하여금 공짜점심(free lunch)에 익숙하도록 함으로써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상실해서는 안됩니다.포용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이러한 목표를 위해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의 3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최근 만나 나눈 이야기와만남의 배경에 다들 궁금합니다.] 새해 인사차 찾아 뵈었습니다.곁들여 정국 현안과 나라의 장래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 곧 실시될 예정인 데,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국정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우선 화해와 통합입니다.그런 다음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부정부패의근원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글쎄요.언제쯤이 될지,우선 김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가시적인 국정쇄신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제왕적 총재’운운하면서 ‘이 총재가 3김과비슷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야당 총재더러 제왕적이라는 수사는 맞지 않습니다.저는 구태정치의 자산이라고 할수 있는 돈도 없고,가신도 없고,지역기반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담아 좀 딱딱한 느낌을 준 것 같은 데,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정치보복금지법은 취지 자체는 좋지만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이나 의지 표현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 때의 선언과선전으로 끝날 우려가 있어 법적 장치로 정치보복을 금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위헌 문제도 그렇고 어느 정도 법적으로 다듬어질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이 우리 사주 형태로 민영화를 합니다. 독자와 사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축하합니다. 신문의 평가는 독자가 하고 이것이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고 매섭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논조와 방향 역사감각 등을 독자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부수에 영향을미치는 것 같습니다.대한매일이 새출발 하면서 독자의 사랑을 받는 정론지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종사자,기자들도 정론지에 종사하는 사회의 공기라는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게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정리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드러운 농담으로 인터뷰를시작했다.“아직도 ‘인상이 차갑다’는 말이 나온다”고운을 떼자 활짝 웃으며 “그건 중상모략입니다”라고 답해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총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농담을 건넸다.대한매일 독자에게 친필 인사말을 쓸 때는 “글씨가 영…”하면서 겸연쩍어하더니 다 쓴 뒤에는 “이만하면 잘된 거야”라며 머쓱함을 감추기도 했다. 곤란한 질문에는 큰소리로 ‘허허’하며 헛웃음을 지으며슬쩍 비켜가기도 하고,“이런 건 안쓰면 좋겠는데…”라고솔직한 주문도 했다. 대화에 임해서도 일정한 톤의 굵은 목소리로 리듬없이 말을 이어가던 예전과는 상당히 달랐다.중요한 대목에서는 역시 낮고 진지한 목소리였지만,농담을 할 때는 환한 표정과높은 톤으로 대화를 이끄는 등 변화를 주었다. 특히 더 이상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만큼 표정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 두드러졌다.파안대소를 유도하는농담 등 대화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배려도 종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손을 만지작거리던 습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인터뷰 비디오를 보고 없앴다는 후문이다.이러한 사례들은 자신에 대해끊임없이 변화를 주려는 그의 노력과 ‘학습’의 산물로 여겨졌다. 이지운기자 jj@
  • 김대통령 국정운영 다짐 “”개혁은 경제회복 도약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일 열린 수석비서관 및 2002년도 신년 인사회에서 던진 올해 첫 화두(話頭)는 ‘경제’‘월드컵’‘공명선거’이다. [경제살리기] 구조조정,수출 진력,내수 진작으로 집약된다. 지속적인 개혁을 필수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한국에서 배우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소개하고 “자만해서는 절대로 안되고 개혁을소홀히 하면 아르헨티나처럼 된다는 경고가 항상 붙어 다닌다”고 경각심을 주지시켰다. ‘수출다변화’와 관련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등에 치중했으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중국이 가입하면서 중국 중남미 아프리카 도 철저하게 공략해서 수출활로를더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 강조한 대목은 ‘품질경쟁력’이다.가격경쟁 시대는 지나간 만큼 일류 제품을 만들어 생존 경쟁에서 이겨야 되기 때문이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국운융성’의 계기로 삼고,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바로 도약을 해야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인식이다.대회 기간 중의 이득뿐아니라 국가이미지와 위상도가 올라가고 투자·무역 등도호전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역대 월드컵을 치른 나라들의사례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우리도 경제적 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공명선거 및 정치개혁]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양대선거를 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치르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돈을 쓰는 불법선거,중상모략,지역감정,분열조장 등이 없어지고 정책대결이 이뤄지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역설한 데서도 김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 국민들의 책임도 강조했다.“정치발전을 이루려면 국민들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공정한 판단력을 갖고 누가 국가에 필요한가를 깨달아야 하고,학연이나 지역감정을 가지고투표를 하면 정치발전은 이뤄질 수 없다”며 발상의 전환을호소했다. ‘정당만들기’ 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한것도 주목할만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印·파 격렬한 포격전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인도 의사당 폭발사건 배후를 둘러싼 인도군과 파키스탄군 사이에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양국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파키스탄은 인도측으로부터 의사당 테러 배후조직으로 지목받고 있는 무장단체 라슈카르 이 타이바의 지도자 모하메드 사이드를 체포했다고 내무부 관계자들이 31일 밝혔다. 사이드는 30일 저녁 이슬라마바드의 한 회합에 참석했다가폭력을 선동하는 연설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관계자들은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들어 인도와의 긴장이새로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에 대해 취한 가장 주목할 만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인도의 P C 다스 준장은 31일 카슈미르주의 겨울철주도 잠무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팔란왈라지역에서 최근 들어 가장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으며,이 교전으로 인도군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먼저 공격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교전은 지난 4개월간 있었던 교전중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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