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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내려라” “못 한다”

    “중·상류층에까지 ‘반값 등록금’을 확대해야 한다.” “정부 지원 없이 다수결, 정치 논리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이 9일 국회에서 연세대·이화여대 등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소속 12개 대학 총장들과 ‘반값 등록금’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팽팽한 신경전 속에 진행된 간담회는 대학 총장들의 등록금 인하 난색으로 평행선만 달리다 끝났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등록금의 절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서 “중상층도 부담이 크다.”며 등록금 부담 완화 대상에 중상층을 포함시켜야 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수준은 세계 2위”라며 “대학생 75%가 다니는 사립대의 등록금 문제가 해결 안 되면 반값 등록금은 허구”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총장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교협 회장인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국가의 대학 교육 투자가 가장 낮으며, 대다수 대학이 대학 등록금 동결에 참여해 왔다.”면서 “학생 부담을 줄이면서 교육의 질, 대학의 재원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한 총장은 “갑자기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추라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총장은 “특정한 목적에 쓰라고 모은 적립금을 등록금 인하에 쓰는 건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총장들은 “등록금은 국가·교육 경쟁력 문제로, 정부 지원 강화가 본질이며 대학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국공립대만 먼저 등록금을 내리는 것에 대해 등록금 격차 심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총장은 팔짱을 끼거나 턱을 괴는 등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다. 민주당은 총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반값 등록금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민주당은 이날 사립대의 반값 등록금 정책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에 기부하는 기업, 개인에게 대규모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中쇼트트랙 스타 왕멍, 길거리 ‘집단폭행’ 충격

    ”길 가다가 다짜고짜 맞았다.” 중국의 간판급 쇼트트랙 스타 왕멍을 포함한 중국 여자대표팀 선수 10여 명이 최근 길에서 한 무리의 청년들에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자정께 위난성에 있는 훈련장에서 일과를 마친 선수들이 숙소로 돌아가던 가운데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20여 명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감정이 격해진 청년들이 먼저 선수들의 머리와 복부, 대퇴부 등을 막무가내로 때리기 시작했고 맞던 선수들도 폭행에 격분해 맞서서 반격을 가했다고 대표팀 측은 설명했다. 당시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 왕멍을 비롯해 1500m 금메달리스트 저우양 등 간판급 쇼트트랙 선수들이 다수 싸움에 휘말렸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줬다. 격렬한 몸싸움 과정에서 양측의 10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며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집단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중국 스포츠 팬들은 대표 선수 관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사건 발생 직후 왕멍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를 통해 중상을 입고 실려가는 선수의 사진을 올리고 “우리팀은 길을 가고 있었을 뿐인데 상대방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폭행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왕춘루 대표팀 감독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집단 패싸움…‘여왕’ 왕멍도 연루

    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집단 패싸움…‘여왕’ 왕멍도 연루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길에서 행인들과 몸싸움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표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정쯤 위난성 고원 지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행인 20여명과 실랑이를 벌였다.  자세한 정황은 아직 알져지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은 행인들이 먼저 선수들의 머리 등을 막무가내로 때려서 선수들이 반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가운데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 왕멍과 1500m 금메달리스트 저우양 등 간판급 쇼트트랙 선수들이 포함됐다.  몸싸움 과정에서 10여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며 1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왕멍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상을 입고 실려가는 선수의 사진을 올리고 “우리팀은 길을 가고 있었을 뿐인데 상대방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왕춘루 대표팀 감독은 “경찰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잘못했어요”… 트위터에 100번 사죄글 화제

    “잘못했어요”… 트위터에 100번 사죄글 화제

    ”트위터에서 100번 사과하겠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한 트위터 사용자가 잘못된 정보로 기업 이미지를 해친 벌로 100회의 사죄 트윗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의 이름은 화드질(Fadzil). 그는 ‘임신 중인 자신의 친구가 그녀의 회사로부터 학대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 글은 퍼져 사회적 논란이 일었고 조사결과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회사 측은 이 남성에게 잘못된 정보로 인한 기업이미지 손실을 이유로 손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했다. 화드질은 잘못을 인정해 자신의 발언을 지우고 사과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제가 된 것은 이 다음부터. 이 남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100번의 사과글을 올리겠다고 밝히고 지난 2일부터 30분에 한번씩 트윗글을 올렸으며 4일 100번의 사과를 모두 채웠다. 사과의 내용은 “Blu 미디어와 여성잡지를 중상했다. 내 트윗글은 사실이 아니며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한다.”는 내용.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그의 팔로워도 4200명에서 5500명으로 대폭 늘었다. 화드질은 “트위터 상의 공적인 사과가 부끄럽지 않다.” 며 “나는 내가 말한 것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지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날아드는 흉기…중상 입히는 ‘괴물’ 철갑상어 공포

    날아드는 흉기…중상 입히는 ‘괴물’ 철갑상어 공포

    캐비어라는 알로 유명한 철갑상어. 이 상어는 비교적 온순하지만 피부가 철갑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경골로 돼 있어 여기에 스치거나 부딪치면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걸프 철갑상어로 알려진 ‘괴물’ 물고기들이 강물 밖으로 날아올라 보트 승객을 덮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공포심을 주고 있다. 미국 매체 게인스빌 선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스와니강에서 보트를 타고 휴양을 즐기던 티나 플레처(25·여)가 갑자기 날아오른 철갑상어와 충돌에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생물 보호 위원회(FWC)는 “피해자는 길이 4.8m짜리 공중프로펠러선인 에어보트에 타고 있었으며 날아든 철갑상어와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을 따르면 가해를 입힌 철갑상어는 길이 1~1.5m, 무게 30~35kg 정도였으며, 이 상어는 사고를 낸 뒤 다시 물속으로 빠져나갔다. 플로리다 걸프 철갑상어는 길이 2.4m, 무게 90kg까지 자라는데 해마다 이 ‘괴물’ 때문에 많은 사람이 다치고 있다. 이에 대해 생물학자들은 철갑상어가 고의로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어떠한 이유로 뛰어오르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올해 발생한 다섯 차례의 사고 중 가장 심각한 사례라고 FWC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교통사고 5년새 2배↑ 스쿨존 ‘위험존’

    교통사고 5년새 2배↑ 스쿨존 ‘위험존’

    # 지난달 오후,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휴대전화 게임에 정신을 판 채 길을 걷던 초등학생 최모(8)군. 최군은 신호가 바뀐 것을 모르고 느린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려오던 차량에 부딪쳐 큰 부상을 당했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생 정모(9)양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진 것을 보고 좌우를 살핀 뒤 손을 들고 길을 건너다 예측 출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중상을 입기도 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2배나 급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733건이 발생해 9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76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루에 두 번씩은 어김없이 스쿨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스쿨존이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초등학교 정문으로부터 300m 이내의 도로를 지정, 차량 속도를 시속 30㎞ 이내로 제한한 제도이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005년 349건(사망 7명, 부상 378명), 2006년 323건(9명, 338명), 2007년 345건(9명, 366명)이던 것이 2008년 517건(5명, 559명), 2009년 535건(7명, 560명), 2010년 733건(9명, 760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1.7%, 2006년 1.7%, 2007년 1.9% 수준이었으나 2008년 2.9%, 2009년 3.0%, 2010년 4.3%로 급증하고 있다. ●‘운전자와 눈 맞추기’ 등 새로운 교통안전 교육 시급 문제는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 살피기’, ‘손 들기’ 등 학교에서 배운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지키는데도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와 눈빛 맞추기 등 어린이들의 심리를 고려한 새로운 교통안전 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종화 비고츠키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소장은 “어린이는 차량의 움직임과 속도를 감지해 스스로 보행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차량에 치었을 때의 충격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달려오는 차가 완전히 멈추기를 기다렸다가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손을 들고 길을 건널 수 있도록 가르치면, 사고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은 “보통 어린이들은 11세까지 학습하는 규칙에 대해 타율적 도덕성을 갖기 때문에 한 번 스쿨존을 안전지역이라고 인식하면 이를 흑백논리식으로 받아들여 보행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운전자와 눈 맞추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운전자가 어린이에게 수신호를 통해 명확히 의사를 밝혀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뺑소니·무보험차 사고땐 손해보상 문의 1544-0049 전문가들은 또 어린이가 뺑소니를 당했거나 무보험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할 경우 대처 방법을 확실하게 숙지시켜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뺑소니, 무보험 차량 사고처럼 피해자가 법적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국토해양부가 시행하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손해보상금 청구 문의는 1544-0049. 청구기한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까지다. 교통사고 사실확인서, 진단서 등의 자료를 토대로 보상금액이 정해지며, 사망시 최고 1억원, 부상시 최고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토네이도 오클라호마 습격 ‘속수무책’

    초강대국 미국이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고 있다. 미주리주 조플린시에서 122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올 들어만도 벌써 487명이 토네이도로 숨졌다. 1925년 이후 최악이다. 24일(현지시간)에는 토네이도가 출근 시간대 오클라호마주 오크라호마시티 등을 휩쓸고 가 최소 4명이 숨지고 어린이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재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기상학자 릭 스미스는 AP통신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수많은 트럭과 자동차들이 전복됐다.”며 “오클라호마 남서부에 뇌우가 발달하고 있어 추가적인 토네이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플린시에서는 수백여명이 행방불명된 상태여서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조플린시의 피해는 미 국립기상청이 61년 전 토네이도 추적을 시작한 이래 단일 토네이도로는 최악의 상황이다. 재해 관련 리스크를 정량화하는 ‘에큐캣’(EQECAT)은 조플린시의 피해액을 10억~30억 달러로 예측했다. 여기에 미 기상 당국이 24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미 기상청은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 중남부 지역과 캔자스, 미주리 등 중서부 대평원 지역에 토네이도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40%라고 경고했다. 또 25일에는 미시시피강 주변 지역, 27일엔 동부 지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미 49회 발생해 역대 평균(22회)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14일 오클라호마에서 시작된 토네이도는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등을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휘저으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키신저 前 美국무 회고록서 한국전쟁 비화 공개

    키신저 前 美국무 회고록서 한국전쟁 비화 공개

    지난 17일 시판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저서 ‘중국에 관하여’(On China)에 따르면 1950년 한국전쟁은 김일성의 과도한 자신감, 미국의 한국 중요성 무시와 판단 착오, 스탈린의 욕심과 오판, 소련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보 경쟁 등이 복합 작용해 일어났다. 딘 애치슨 미 국무장관은 1950년 1월 동아시아 미군 방어선(애치슨라인)에서 한국을 제외함으로써 북한에 ‘청신호’를 던졌다. 애치슨은 의회에서 한국이 방어선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정되고 있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사실 한국전쟁이 일어날 때까지 미국의 국제안보 개념에 한국에 대한 방어는 고려되지 않았다. 김일성의 거듭된 남침 승인 요구에 대해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해 부정적이던 스탈린이 태도를 바꾼 결정적 계기는 스파이망을 통해 입수된 미국의 극비 문서였다. ‘NSC-48/2’라는 이름의 이 문서는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입안해 1949년 12월 30일 트루먼 대통령이 승인한 안보정책 보고서다. 문서는 “한국을 미국의 극동 방어선 외곽에 둔다.”고 명시, ‘애치슨라인’을 반신반의하던 스탈린에게 확신을 안겨 준다. 이 문서는 이중 스파이인 영국 정보부 출신 도널드 매클린을 통해 소련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스탈린이 마오쩌둥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소련에 부여해온 특혜를 곧 종료시킬 것임을 통보받은 것도 남침 승인의 한 요인일 수 있다. 스탈린은 다롄항 사용권을 잃을 경우 대안으로 통일된 한반도의 부동항을 마음껏 사용하고 싶어 했을 법하다. 그러면서도 음흉하고 조작에 능한 스탈린은 나중에 혹시 일이 잘못됐을 때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는다. 그는 김일성에게 유럽 쪽을 방위하느라 여력이 없다며 “소련으로부터 큰 도움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정 도움이 필요하다면 마오에게 부탁하라.”고 했다. 마오는 타이완을 정복할 때까지는 전쟁을 피하고 싶었지만, 김일성이 스탈린의 승인을 받았다고 하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소련에 빼앗길 것을 우려해 마지못해 동의했다. 김일성은 마오가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냐고 묻자 북한군과 남한 내 빨치산의 공조만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거만하게 말했다. 애치슨라인의 목적은 중국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소련을 견제하려는 계산이 담겨 있다. 애치슨은 중국은 소련과 분리된 독자적 사회주의 노선을 걸었던 유고슬라비아의 티토와 같은 노선을 밟아야 한다며 스탈린의 신경을 자극했다. 스탈린은 마오에게 애치슨의 연설이 중상모략이라고 비난하는 입장을 발표할 것을 종용했지만, 마오는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한국전이 발발했을 때 미국은 목표가 부재했다. 북한군을 38선 이북으로 물리치는 것까지가 목표인지, 북한군을 궤멸시키고 통일을 시키는 게 목표인지 좌표가 없었다. 이에 따라 군사작전의 결과가 정치적 판단을 이끌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에야 트루먼 행정부는 한반도 통일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택했다. 마오가 한국전 참전을 결심한 시기는 미군이 1950년 10월 38선 이북을 넘어 두만강으로 북진했을 때가 아니라 미군이 참전을 결정한 때부터였다. 미군 개입은 바로 북한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강한 여인 기퍼즈의 ‘아름다운 이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개브리엘 기퍼즈 미국 연방 하원의원, 그리고 그의 남편인 마크 켈리 인데버호 선장. 이들 부부가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기적 같은 이별의 시간을 나눴다. 부부는 이별하기 직전 서로의 결혼 반지를 교환했다. 기퍼즈 의원은 손이 큰 남편의 반지를 목걸이에 끼워 목에 걸었다. 퇴역을 앞둔 미국의 우주왕복선 인데버호가 16일 오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켈리 선장을 비롯해 6명을 태운 인데버호는 16일 동안 우주에 머무르며 반물질 추적장치인 알파 자기분광계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발사장에는 기퍼즈 의원을 포함해 4만 5000명이 초청됐으며, 발사장 바깥에도 수만명이 몰려 인데버호의 발사 순간을 지켜봤다. 지난 1월 8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서의 총기난사로 중상을 입었을 당시만 해도 기퍼즈 의원이 우주로 떠나는 남편을 배웅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켈리 선장이 지휘하는 ‘노장’ 우주선 인데버호도 당초 지난달 29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전력 장치 가열회로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겨 이달 초로 발사가 연기된 뒤, 점검 작업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때문에 마지막 임무에 무사히 나설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퍼즈 의원과 켈리 선장은 우주센터 현장에서 누구도 쉽사리 자신할 수 없었던, 길고도 짧은 이별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켈리 선장은 비행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이제 발사의 날이 왔다. 우리는 수시간 안에 지구를 벗어나야 한다.”며 인데버호의 마지막 임무 수행을 책임진 데 대한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인데버호에 오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기퍼즈 의원이 사경을 헤맬 때 인데버호의 역사적인 비행에 대비한 훈련에 불참한 채 병실을 떠나지 않았다. 부인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비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는 기퍼즈 의원이 지난 2월 21일 보좌진의 도움으로 자신과 쌍둥이 형 스콧 켈리에게 “생일 축하해요.”라는 글과 생일 케이크 사진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고 나서야 우주비행 훈련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개월 남짓 긴 터널을 빠져나와 현장에서 남편을 배웅한 기퍼즈 의원은 인데버호의 발사 순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달로 예정됐던 인데버호 발사식에 참석해도 된다는 재활치료 담당 의료진의 말을 전해 듣고 “굉장한 일”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일 정도로 남편의 임무를 자랑스러워했다. 겨우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남편 켈리의 스마트폰 사진을 스크롤한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켈리 선장은 인데버호의 출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아내의 회복 징후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어쩌면 그에게 부인의 회복과 인데버호의 무사 비행은 같은 끈으로 묶인 기적과 희망의 징표였을지 모른다. 마침내 기퍼즈와 켈리 부부의 꿈은 이날 오전 인데버호의 우레 같은 발사 굉음 속에서 믿기지 않는 현실로 피어났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개구리에 총질한 남자, 1500유로 벌금 물어

    개구리에 총질한 남자, 1500유로 벌금 물어

    이웃이 기르는 개구리를 공기총으로 쏜 독일 남자가 200만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벌금형이 확정되자 이웃은 냉장고에 보관했던 개구리 시체를 고히 묻어줬다. 개구리저격(?)사건이 벌어진 곳은 독일 서부의 크레펠트. 허구한 날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지겨웠던 듯 한 독일 남자가 모두 잠들어 있는 밤에 이웃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을 향해 총을 꺼내들었다. 크노티라는 이름을 지어줬던 개구리 한 마리가 총에 맞아 죽고, 또 다른 한 마리가 뒷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개구리를 기르던 이웃은 남자를 고발했다. 증거를 보전하기 위해 총을 맞고 죽은 개구리를 묻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했다. 이게 이미 수개월 전 일이다. 크레펠트 지방법원은 압수수색을 실시, 총을 쐈다는 남자의 집에서 공기총 2자루를 발견해 압수했다. 남자는 법정에서 개구리를 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당국은 총기류를 허가 없이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최근 그에게 벌금 1500유로(약 225만원)을 부과했다.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되자 이웃은 냉장고에 보관했던 개구리 시체를 꺼내 생전에 개구리가 즐겨가던 못 주변에 무덤을 만들고 파묻었다. 이웃은 “생명을 향해 총을 쏘는 게 잘못된 일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남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중국 은행서 사제 폭탄 ‘쾅’ 수십명 부상

    중국의 한 은행에서 사제 폭탄이 폭발,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경 중국 북서부 깐수지역의 한 지역은행에서 가솔린으로 만들어진 사제 폭탄이 폭발해 미팅을 위해 대기중이던 은행원들이 참사를 입었다. 이날 오전까지 총 60여 명이 폭탄에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19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사제 폭탄을 은행에 던지고 현장에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달 자금 횡령 혐의로 이 은행에서 해고된 직원인 것으로 보이며, 해고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 수시준비 전략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 수시준비 전략

    올해 대학입시 수시모집 전형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체 정원의 60%를 뽑는 수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남은 3개월 동안 학습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지, 또 성적대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어떻게 찾을지 등 2012학년도 수시 준비 요령을 강남인강 스타 강사 3인을 통해 들어 봤다. ●공통질문 ① 대학별 수시 전형 준비는 어떻게 ② 성적(상·중·하)대별 지원 전략은 ③ 시기(5~8월)별 학습 계획 어떻게 ④ 여름방학 공부 전략은 무엇부터 ⑤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언어 - 김유동 강사 <서울세종고 국어교사> “인문계 최소 2등급 확보해야 주 1회 3시간은 논술에 투자” ① 수시모집은 수능 점수가 낮지만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이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수시 준비에서 최우선 과제는 모의고사 점수다. 경쟁률이 비교적 낮아 합격 가능성이 큰 수시전형은 결국 최저 등급제를 적용하는 일반 전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급제가 있는 중상위권 대학의 일반전형을 지원하려면 언·수·외·탐 중 두 과목 이상 2등급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인문계열은 강점인 언어에서 2등급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내신 성적의 착시현상도 주의하자. 최근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과목별 점수보다는 표준점수와 등급을 반영하는 추세다. 또 지원 학과별로 반영하는 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도 다르므로 진학 교사와 상담을 통해 실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제부터 주 1회 3시간 정도는 논술에 투자하자. 논술은 굳이 비싼 사교육이 필요 없다.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받아 직접 써 보고, EBS의 대학별 논술 분석 강의나 방과후 학교를 활용해 보충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② 서울대는 모든 교과에서 최상위 성적을 요구한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은 중간고사를 못 봤다고 해서 기말고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역균형 선발은 올해부터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던 내신의 영향이 줄어들고 심층면접이 도입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대입에서 학년별 내신 반영 비율은 대개 3:3:4나 2:3:5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3학년의 성적 관리를 잘한다면 수시 전형의 기회는 열려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과목의 단위 수가 5단위 이상이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③ 논술 비중이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시모집에서는 영향력이 크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쓰기가 아니라 읽기 실력에서 비롯된다. 역사·사회·문학의 어려운 지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비교하는 문제가 대부분인 논술에서 글을 읽고 요약하는 능력은 필수다. 실제 대학의 논술 채점 기준도 문단의 핵심어 기술 여부로 차등을 두고 있다. 논술을 처음 하는 학생은 신문 칼럼이나 언어 비문학 지문으로 기본적인 요약 훈련을 해 보자. 기본 훈련이 끝나면 여름방학부터는 주3회, 10시간 정도를 투자하면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하자. 특히 경제나 사회 관련 문제는 그래프나 도표가 자주 나오는 만큼 교과서에 나온 그래프의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심층 면접은 시사나 전공 관련 문제가 많으므로 주 1회 정도 무상급식, 사형제도 같은 이슈를 중심으로 개념을 정리한 후 모의면접을 통해 직접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④ 여름 방학은 수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때다.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오전과 오후에는 학교 수업이나 방과후 학교를 통해 과목별로 학습하되, 오후에는 논술과 구술에도 시간을 할애하자.. 6월 모의평가 점수를 토대로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저 학력 기준을 비교해 희망 대학을 1~2곳으로 압축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전형의 중요한 당락 변수다.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영역은 10% 정도지만 타 영역이 비슷한 학생이 모이는 특성상 영향력은 더 커지기 때문. 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작성하되, 두괄식으로 간결한 문장을 쓰자. 또 ‘봉사활동을 통해 감동과 사랑을 느꼈다.’ 식의 추상적인 문장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해 길에 떨어진 작은 휴지도 줍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처럼 구체적인 사례와 자신의 행동 변화를 기술하는 것이 좋다. ■수리- 이창용 강사 <청심국제고 수학교사> “수리논술 해답보다 과정 중시 평소 다양한 기출문제 연습을” ① 수시 선발 인원은 정시보다도 많고 주요 대학은 논술 전형을 수시의 절반 이상 반영하고 있다. 즉 수시모집에서 수리논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2008학년도 이후 자연계 논술은 많은 예시문과 기출문제가 나와 있어 학교별로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특히 수리논술은 교과 중심형으로 교과서 개념이 문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서 수능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이때 교과서 개념을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결과를 논리적으로 유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답만 내는 것에 익숙한 수학과목에서 자신의 생각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학습 때도 해답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공부해 보자. 자신이 지원하지 않는 대학의 문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인구수의 변화에 대한 수열의 극한과 관련된 문제는 중앙대, 이화여대, 연세대에서 출제됐다. 수리논술의 주제는 어느 정도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기출문제에 접근해 보는 것이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② 수시전형은 내신 성적과 학생부, 수능, 논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시험이다. 대학별 전형 반영 비율을 참고해 어느 곳에 비중을 둘지 먼저 결정하자. 최상위권은 내신과 학생부 기재 내용의 충실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 수시 우선 선발은 학생부와 내신만 반영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전형에서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다. 자연계 대학 대부분이 수리논술을 보고 있고 그 비중 또한 높기 때문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병행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성적과 적성에 맞는 대학과 진로를 선택해, 전형 1~2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수능과 내신 두 가지를 모두 놓치지 않는 비결이다. ③ 5~6월부터 학교별로 모집요강이 발표되면 모의논술도 함께 제시된다. 이를 통해 출제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올해 논술에서 어떤 스타일의 문제가 출제될지 예측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는 7~8월은 현재의 실력 점검과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마지막 기회다. 자주 내는 문제의 개념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증명이나 공식도 암기 학습이 아닌 개념 간의 관계성을 찾아,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9월에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별로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직접 답안을 작성해 보자. 모범답안만 읽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해 보고 풀어내는 과정을 직접 수학적으로 표현해 보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 ④ 수리논술은 객관식인 수능의 맹점과 한계를 넘어 학생이 대학 수업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나오지 않지만, 대학 강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미분의 평균값 정리는 수능에는 나오지 않지만, 논술에서는 중요한 주제다. ⑤ 자기소개서의 다른 학생과 구별되는 차별화가 핵심이다. 이때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다른 학생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부분을 점검하면 좀 더 충실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단순히 자신을 과대 포장해서 미화시킨 글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쉽다. 자신의 단점을 제시하되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고, 지금은 어떠한 상태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 좋다. 또 학생기록부의 사실을 나열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외국어 - 정준 강사 <고양외고 영어교사> “여름방학부터 구술준비 시작 또래들과의 그룹스터디 도움” ①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의 오해 중 하나는 글로벌전형을 외국어우수자 혹은 어학특기자 전형과 혼동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업이나 학교생활은 무시하고 공인어학성적을 올리기에만 열중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물론 일정 정도의 어학성적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글로벌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류평가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교과 부분은 지원학과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교과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실제로 유리하다. 교과 중 특히 외국어 관련 교과는 지원학과가 어문이나 인문에 해당할 경우, 여느 기타 활동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② 내신 성적이 1등급인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형에서는 오히려 우수한 성적과 일정 정도의 외국어 성적 및 다양한 활동을 해온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주요교과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더라도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지원 자격에 따라 수시가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중·상위권은 남은 기간 내신관리에 좀 더 치중해 상위권 대학의 글로벌 전형에 지원할 기회로 삼자. 또 1~2학년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 중 진로와 관련된 사항을 살펴보고 남은 1학기 동안 관련 서류와 활동을 추가하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어학성적을 상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로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에 학생이 집중되기 때문에 어학준비에 소홀히 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③ 5~6월은 학교별로 모집요강이 발표되고, 모의논술을 진행하는 대학이 많은 시기이다. 모의논술 출제자가 해당 대학의 올해 논술고사를 출제할 확률이 높아서 출제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스타일의 문제를 내는지 파악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7~8월은 구술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구술은 학교에서 비슷한 유형을 지원하는 학생들과 함께 그룹스터디로 준비해 보자. 자료가 부족하다면 논술지문을 말로 답변해 보는 것이 좋다. 말하는 훈련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말하기 훈련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거나 영어로 된 지문을 요약해 3~4분 정도 보지 않고 답변하는 훈련은 실제 입시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④ 글로벌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여름방학 동안 영어신문을 영어로 요약하거나 핵심적인 표현을 정리하면서, 정시 외국어영역을 함께 대비하자. 주제를 찾고 기사를 스크랩하는 등의 노력을 매일 하다 보면 영어공부에 탄력이 붙고 구술준비뿐만 아니라 외국어영역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⑤ 자기소개서 작성시 피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먼저 읽는 것이다. 현장에서 지도하다 보면 많은 학생이 인터넷이나 도서, 혹은 학교에서 받은 자기소개서를 먼저 읽고 따라 쓰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수험생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고 제대로 된 방향도 잡을 수 없다. 담임교사와의 상담 시간을 반드시 갖되, 한 줄이라도 스스로 써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주서 산악회 버스 추락 5명사망

    성주서 산악회 버스 추락 5명사망

    휴일 등산을 다녀오던 산악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커브길 도로에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24일 오후 5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지방도에서 대전 모 산악회 회원 42명이 탄 관광버스가 커브길 옹벽 7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산악회원 하모(59), 배모(63), 김모(58·여)씨 등 5명이 숨졌다. 또 운전자 남모(53)씨와 탑승객 등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상자들은 성주 혜성병원과 고령 영생병원, 왜관 성모병원, 대구 현대병원 및 다사한솔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산악회 회원은 이날 합천 해인사 일대를 산행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사고로 버스는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고 도로 옆 7m 아래로 넘어졌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옹벽 아래로 떨어지는 충격에다 전복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난 도로는 S자로 심하게 굽은 데다가 내리막길이어서 평소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길이다. 또 경찰은 특히 승객들이 휴식을 취하다가 갑자기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버스에 탔던 양모(55·여)씨는 경찰조사에서 “운전기사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소리친 뒤 바로 버스가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상황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성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권력따라 움직인 세계 화폐 흥망사

    ‘1987년, 일본의 은행들은 전 세계 다국적 은행 자산의 35%를 장악했다. 일본의 빠른 성장세에 구미 국가들의 두려움은 극에 달했다. 자산 규모순으로 세계 10대 은행 가운데 7곳이 일본 은행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되면서 세계 10대 은행 가운데 일본 은행은 한곳만 남기고 모두 퇴출됐다. 일본 금융은 중상을 입었고, 그 뒤 잃어버린 10년 동안 원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몇몇 경제학자들은 일본이 치명타를 입은 이유가 미국이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사냥터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라 여겼다.’ ‘화폐전쟁, 진실과 미래’(류방승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가운데 한 대목이다. 총이 없을 뿐 이쯤 되면 사실상 전쟁이나 다름없다. 중국 공영방송 CCTV의 간판 경제프로그램인 ‘경제 30분팀’이 지은 책은 달러 등 세계를 호령하는 화폐의 탄생과 성공, 실패 과정을 파헤치며 세계 화폐의 현주소를 밝히고 미래 화폐전쟁을 예측한다. 각국의 화폐 가운데 가장 먼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 것은 영국의 파운드였다. 뒤를 이어 달러와 마르크, 엔, 유로, 위안 등이 끊임없이 ‘샅바 싸움’을 벌였다. 보이지 않는 이 각축전 뒤엔 각국의 국력이 버티고 있다. 파운드나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들 국가의 경제·정치·군사·외교·문화 방면의 힘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 이후, 각국의 ‘샅바 싸움’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무역수지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과 대규모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으로 인해 벌어진 무역 불균형이 빚은 양국 간 환율 전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책은 실제 기축 통화의 역할을 한 화폐는 파운드와 달러밖에 없으며 이에 도전한 마르크나 엔은 국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중국도 국력을 키우는 것만이 위안을 좀 더 강력한 화폐로 만드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책은 이 밖에도 파운드를 달러로 대체하려는 미국의 모략, 약세였던 파운드가 세계 화폐로 우뚝 서게 된 배경, 엔이 세계 화폐 도약에 실패한 이유, 한때 달러보다 강세였던 마르크가 몰락하게 된 이유, 긴밀한 정치 관계를 맺었던 미국과 유럽이 화폐 발언권을 놓고 벌인 암투, 위안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 등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안이 달러를 꺾고 기축 통화의 지위에 오를 수 있을까. 고래 싸움에 낀 한국으로서는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지, 아니면 냉정한 방관으로 어부지리를 얻어야 할지 따져봐야 할 때다. 1만 98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런 탈북자도 신변보호해야 하나…

    ‘그’는 고속도로 갓길에서 차량을 후진시켜 뒤에 서 있던 사복 경찰관의 승용차를 고의적으로 세번이나 들이받고 달아났다.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도주 3일 만에 검거돼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됐다. 하지만 검거 22시간 만에 풀려났고, 경찰은 여전히 그의 신변을 보호해 주고 있다. 정권 실세나 재벌 2세 이야기가 아니다. 대북 전단 살포로 북한 접경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한 탈북자의 이야기다. 3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 인근 갓길에서 기독북한인연합 대표 이민복(54)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세 차례나 후진시켜 평소 자신의 신변 보호를 위해 파견된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 소속 두모·고모 경위가 탄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바람에 차에 타고 있던 이들 경찰관은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었고, 이씨는 곧바로 도주했다. 이씨는 이후 사흘이 지난 23일 오후 11시에 서울 서초서 경관들에게 검거돼 의정부경찰서로 넘겨졌다. 하지만 의정부서는 이씨를 넘겨받은 지 22시간 만에 풀어줬다. “이씨가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주거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이 놔 준 이유였다. 이씨는 지난 18일 강원 철원에서 대북 선전용 전단을 매단 풍선을 날리려다 주민들에게 저지당하자 자신의 신변을 보호 중이던 두 경위 등 노원서 소속 형사들에게 “경찰이 정보를 팔아먹었다.”고 강력히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불만이 많다. 한 경찰관은 “이미 도주한 적이 있는데도 도주 우려가 없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또 특수공무집행방해는 징역 3년 이상의 징역형이 주어지는 중죄인데도 검사에게 ‘불구속 수사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만을 표했다. 의정부서 관계자는 “적법하게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사건 이후에도 노원서 보안과는 이씨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두 경위는 “자신을 지켜주는 경찰을 고의적으로 해친 사람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교향악 봄’ 들리나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다음 달 1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개막 연주와 함께 막이 오른다.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올해로 23번째. 20일(10, 12일 제외)까지 전국 18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올해는 ‘피아노의 향연’이라 할 만큼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들이 포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경숙 연세대 명예교수, 장형준 서울대 교수,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청중상·특별상·2위상을 받은 이효주와 2004년 포르투갈 포르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한 김태형도 가세한다. 2006년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수석 비올리스트로 활약 중인 장중진과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에서 각각 악장과 수석을 맡고 있는 홍수진(바이올린)-홍수경(첼로) 자매 등 해외파도 눈에 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ac.or.kr) 참조. 1만~3만원. 패키지 구매시 최대 40% 할인. (02)580-13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印尼·베트남 등 11개국 새달부터 더블·복수비자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국가의 관광객들에게도 6개월 이내에 두번 사용할 수 있는 ‘더블비자’를 발급하고, 복수비자 발급도 확대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비자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새달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국가는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이 지역 관광객은 더블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받은 관광객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등 제3국으로 갔다가 다시 별도의 절차 없이 우리나라를 경유할 수 있다. 또 결혼 이주자의 부모와 가족 단위 관광객, 연간 소득 1만 달러 이상의 중상류층, 연금 수령자, 전문직 종사자, 국내 대학 졸업자 등은 3년간 유효한 복수 비자를 줄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상습구타로 멍든 ‘해병대 전통’

    해병대에서 구타·가혹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4일 해병대 내의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폭행·욕설 등 가혹행위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은폐·축소 역시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해병대사령관에게 가해자 8명에 대한 사법처리와 피해자 7명에 대한 보호조치를 권고했다. 또 피해 정도가 심각한 2명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에 법률구조를 요청했다. 인권위는 “해병대 1개 연대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했더니 행동제한을 뜻하는 ‘인계’, 아래 위 기수 관계를 무너뜨려 인격적 모독감을 주는 ‘기수열외’ 등 가혹행위가 만연했다.”면서 “해병대 상습 구타·가혹행위에 대한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한 해병대 부대원으로부터 선임병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지난 1월 해당 연대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A선임병은 지난해 8월 14일 B이병에게 청소불량, 군기 유지 등을 이유로 이층침대에 매달리게 한 뒤 온몸을 폭행해 다발성 늑골·흉골 골정 등 중상을 입혔다. B이병이 고통을 호소하자 선임병들은 소대원들을 소집해 피해자가 ‘축구하다 다친 것’이라고 말을 맞췄다. 또 간부들은 구타 사실을 알고서도 사단장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가해자에게 영창 10일의 행정처분만을 내렸다. 다른 선임병 C는 후임 D이병에게 평상시 청소 불량 등 사소한 이유로 검지와 중지 사이에 볼펜, 가위 등을 끼우고 꽉잡게 하는 가혹행위를 가했다. 또 D이병은 수시로 구타를 당해 늑골 골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으나 분대장 등 지휘관들은 작업 도중 다쳤다고 보고하라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심상돈 인권위 조사국장은 “대부분 가해자가 후임병 시절 자신도 비슷한 행위를 당했고, 이를 참는 것이 ‘해병대 전통’이라고 알고 있었다.”면서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구타를 묵인하는 병영문화와 지휘감독 체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남자의 ‘급소’를 물어 뜯은 英여성 재판 결과…

    남자친구의 고환을 입으로 물어뜯은 영국 여성의 재판이 17일 영국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언론 미러의 보도에 의하면 이 황당한 사건은 2월 18일 뉴캐슬에서 발생했다. 새벽 4시 경 응급 구조대로 한 남성의 급박한 전화가 걸려 왔다. 당시 전화를 받은 상담원은 처음에는 도저히 남자의 이야기를 이해 할 수조차 없었다. 응급전화를 한 남자는 자영업을 하는 마틴 더글러스(45). 그는 숨이 넘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의 그곳이 물려 뜯겼다고 응급차를 불러 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과 응급차가 남성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남자의 그곳에서 엄청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응급구조대는 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의료진이 접합 수술을 실시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시 현장에서 이 남성의 여자 친구인 마리아 조오지나 톱(43)은 구속됐다. 이들은 목요일 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했고 언쟁이 커지면서 여자 친구가 남자친구의 고환을 입으로 물어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법정은 이 여성에게 중상해죄를 선고했으나 그녀가 4자녀를 두고 있고 남자친구에 접근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후쿠시마 원전서 유출 방사능 한국에 영향 없나

    후쿠시마 원전서 유출 방사능 한국에 영향 없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3호기의 연쇄 폭발 사고에 이어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 노출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진 가운데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일본 대지진 관련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자들은 사용후 핵연료봉의 핵분열 가능성이 낮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방사선 유출에 따른 피해 정도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토론에는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부장, 양이원영 환경연합 에너지기후국 국장 등이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진단과 사후 대책은. -이은철 4호기는 1~3호기 문제와 다르다. (사용후 핵연료봉에 대해)핵분열과 폭발을 자꾸 오해한다. 연탄재처럼 다 쓰고 버린 상태라 우라늄양이 상당히 줄었다. 이걸로 폭발을 일으키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화재로 물이 다 없어졌지만, 오히려 수증기가 건물 안에 있는 게 가장 위험한 상태다. 설계 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임계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4호기 폭발 문제를 너무들 걱정한다. -장정욱 핵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1999년 일본 도카이에서 우라늄 20㎏을 가공하던 중에 임계가 일어나, 반경 10㎞ 안의 주민들이 피폭당하고 작업자 3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은 죽었다. 핵물질이 나오지 않을 뿐 방사성 물질과 중성자 힘은 무시할 수 없다. -오창환 사용후 핵연료는 경제적으로 전기를 만드는 데 부족할 뿐 여전히 많은 우라늄을 함유하고 있다. 치명적인 방사능과 열도 있어서 수조에 보관한다. 고준위폐기처분장에나 버릴 수 있는 물질로 그 자체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 폭발이 안 돼도 노출 자체를 막아야 한다. -양이원영 지진으로 건물은 안 무너졌지만 4호기 직원 얘기를 보면, (원전)배관이 부서지고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안전장치나 배관에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초기대응을 지적하지만 1분 1초가 중요한데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한다. -이은철 (4호기의)10년 된 사용후 핵연료를 수조에 깊이 넣어두면 1년이면 급한 열은 제거된다. 방사선도 사용후 핵연료의 90%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물론 지난해 11월에 막 꺼낸 연료는 지금도 방사선이 많고 노출되면 배출될 가능성도 크다. 이것들도 연쇄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 분산시켜 놓는다. 물이 완전히 빠져도 핵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지금 나오는 양도 원자로에서 나오는 것보다 적다. →한국에 영향은 없나. -오창환 고준위 폐기물의 안전 보존 기간은 1만년이다. 온도도 방사능도 오래간다. 편서풍 때문에 지금 미국만 난리가 났지만, 남동풍이 부는 여름처럼 계절풍이 달라져 국지적인 변화는 대비해야 한다. 한반도 피해가 전혀 없다고 보긴 어렵다. -이석호 사고 이후 국회에 보고했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도)국민이 믿지 못하는 면이 있다. 기상청 예보는 편서풍이 불어 당분간 영향이 없다고 한다. 원전 3호기 노심용융이 100% 일어나고, 격납건물로 방출되는 양의 50배가 방출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우리나라와의 거리 1200㎞를 고려하면 우리나라 피폭량은 0.3mSv다. 연간 선량 한도 1mSv의 3분의1도 채 안된다. 우려는 이해되지만 기술적으로 최악의 상황에도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은철 (방사능도)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처럼 사방으로 퍼진다. 거리 계산도 하늘로 솟는 것을 제외하고 직선거리로 계산했다. 아주 보수적이다. 정부발표를 믿어 달라.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준은 아니다. -장정욱 원자로 안에서도 400가지 물질이 나온다. 요오드는 반감기도 길어서 무한정 먹을 수도 없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토양, 수질 오염까지 준비해야 한다. 사용후 핵연료에서는 상당한 방사성 물질이 나와 (보관하는) 수조 수심이 최고 2.5배 이상 되어야 한다. 연료를 끄집어 낼 때 사람이 옆에 있으면 20초 안에 치사한다. 30년 동안 수조에 보관한 상태에서 끄집어 내도 공중에 사람이 있으면 6분 안에 치사한다. →한국 원전은 안전한가. -양이원영 편서풍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일본 사고 지점은) 우리와 비슷한 위도다. 체르노빌 사고 때도 서쪽으로 1000㎞ 떨어진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에서도 모두 오염이 발견됐다. 세슘, 요오드 외에 반감기가 30년 넘는 것도 있다. 당장은 괜찮아도 일주일, 한달 뒤에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은철 (방사능)오염물질이 우리나라에도 와 있을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가 문제다. 바람은 방향성이 없다. 다만 방사능량을 계산할 때 직선거리로 계산해 보수적으로 한 것이니 믿어 달라는 거다. -양이원영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건 결국 정보공개 문제다. 1978년에 가동한 고리 1호기는 2007년에 수명이 다했다. 수명연장 때 안전영향 평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보고서는 지금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고도 정부는 지난해 2017년 2차 수명연장 계획을 밝혔다. (올해 수명연장 예정인)월성 1호기가 중수형원자로라는 게 더 큰 문제다. 냉각수에도 방사성 물질이 있어 더 위험하다. 세계적으로 수명연장 사례가 없다. 올해 캐나다와 한국만 동시에 진행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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