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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北지뢰 명백한 군사 도발… 확고한 대비를”

    “DMZ 北지뢰 명백한 군사 도발… 확고한 대비를”

    박근혜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17일 을지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장병의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비판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는 상황에서 확고한 안보의식과 강력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확고한 군사적 대비가 전제되어야 이뤄질 수 있다”며 “군은 이번 군사 지뢰 도발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세를 다잡고 아무리 사소한 허점이라도 이를 철저히 보완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을지연습에 대해서는 “올해는 전시상황을 가정한 행정기관 전시전환 절차 등의 훈련과 함께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 테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도발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연습을 병행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뢰 도발 때 중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를 언급하며 “위급한 상황에 보여 준 용기와 전우애는 군인으로서 위국헌신의 본분을 보여 줬다.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부상 장병들의 명예 고양과 치료를 포함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과 관련, “부처별로 지금까지 과제별 추진 상황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보완해 연내에 보다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으며 “최근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환율 절하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계부처는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대해서도 “국민의 주택에 대한 인식을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므로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들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발톱 겨눈 중국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발톱 겨눈 중국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과 원전 추가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원전반대그룹이 최근 자신들의 SNS 계정에 우리 군 비밀문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북한 정권 붕괴 등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중국과 러시아, 미국, 한국 등 4개국이 북한을 분할 통치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었고, 이러한 제안을 한 국가는 중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 제안 내용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은 4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황해도와 평안남도 지역은 한국이, 강원도는 미국, 함경북도는 러시아, 평안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도는 중국군이 진주해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군정(軍政)을 실시해 통제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이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한반도 이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함은 물론 동해로 나가는 항구까지 확보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영구 고착화시키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제든 불바다 만들 준비 끝내 우리나라와 중국은 1992년 수교를 통해 적대관계를 청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왔고,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까지 격상시키며 역사상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라는 표현이 무색치 않게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국내 일부 정치인들과 학자들은 “중국은 떠오르는 신흥 강자이고, 미국은 지는 해이기 때문에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친미보다는 친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어 학습 열풍이 몰아치고, 각 대학에는 중국 관련된 학과가 앞 다투어 개설되며 ‘중국 알기’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은 늘어 가는데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숨기고 있는 발톱에 대해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표면적으로 중국은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 이야기하고 있고 매년 2,300억 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밀접한 경제활동 파트너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적국이다. 중국은 최근 우리 측 철책 통문에 지뢰를 매설해 2명의 부사관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주기적으로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고 있는 북한과 1961년에 체결한 조ㆍ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붕괴 직전의 북한정권에 산소호흡기를 달아 독재정권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고 있는 것도 중국이다. 중국은 UN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북한에 지속적으로 원유를 공급해주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원자재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민감한 장비들을 북한에 제공해주는 국가이기도 하다. 유사시 대구와 김해, 광주 공군기지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형 장거리 방사포 KN-09는 중국제 WS-1B를 카피한 것이고, 우리나라와 미국, 세계 각국을 경악시킨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트럭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3,000만 달러를 받고 새로 개발해 준 미사일 운반용 트럭이라는 사실이 일본 내각조사실 조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으로 다양한 전략무기들을 만들었고, 이 전략무기들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행위는 북한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 자신들의 군사력 가운데 상당한 수준의 전력을 한반도 타격용으로 배치하고 있고, 유사시 실제로 한반도를 타격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겨냥한 중국의 군사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개된 자료와 위성사진, 중국 언론과 현지 군사전문 웹사이트, 개인 블로거와 SNS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교차 분석해 종합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언제든지 한반도에 대대적인 군사적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전투력 배치와 전쟁 전략 정립을 마쳐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5월 발간한 중국의 군사전략(中國的軍事戰略)에서 한반도 문제를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변수로 규정하고,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음을 천명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정보화조건하국부전쟁(信息化條件下局部戰爭)이라는 군사전략을 정립하고,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 기습(奇襲)과 강압(降壓) 전술을 제시했다. 기습은 중국 지도부가 전쟁을 결심하면 교전 상대국에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지휘부와 통신시설을 제압하는 것을 의미하고, 강압은 기습에 이어 전투기와 폭격기를 대규모로 발진시켜 무차별 폭격을 퍼부음으로써 상대 국가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단시간 내에 꺾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어떤 전력을 준비해놓고 있을까? 우선 미사일 전력이다. 중국은 백두산 바로 아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동풍(東風)-21 미사일로 무장한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에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동풍-21C를 보유한 제822여단,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 동풍-3A를 운용하는 제810여단을 배치해놓고 있다. 제816여단과 제810여단은 유사시 일본과 주일미군에 대한 타격을 맡지만, 산둥성의 제822여단은 철저하게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부대이다. 최근 사거리 1,800km 수준의 동풍-21C 미사일이 배치되고는 있지만, 이 부대가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력 미사일은 사거리 600km인 동풍-15 미사일이고, 이 미사일이 타격할 수 있는 범위는 영남권을 제외한 우리나라 서부 지역까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까지만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수백 기 이상 준비해 놓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에 대한 공격 의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기의 미사일이 우리를 겨누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미사일 전력으로 한반도를 겨냥하는 동시에 여러 개의 고성능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의 우리 군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산둥반도에 장거리 탐지 레이더인 JY-26을 배치해 한반도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은 고성능 X밴드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을 들여다보면서 주한미군의 THAAD용 레이더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자국 영토가 감시당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이 변방 소국인 한국을 미사일로 위협하고 레이더로 몰래 들여다보는 것은 정당하지만, 한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의 미사일 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논리다.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공군력도 막강하다. 한반도 일대를 주요 작전구역으로 삼는 공군기지는 비행연대급 이하 규모가 배치된 작은 비행장을 제외해도 13개 이상이 식별된다. 중국공군의 비행사단과 연대의 편제를 감안했을 때 한반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는 전투기와 폭격기 수는 800대가 넘는다. 중국공군과 해군항공대 전체 전술기 숫자의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丹東)과 인근에 있는 안산(鞍山), 다롄(大連) 소재 공군기지에는 러시아의 수호이 Su-27SK 전투기를 개량한 J-11 전투기를 배치해 유사시 한반도 상공에서의 제공권 장악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산둥반도의 라이양(莱阳) 기지에 공대지 미사일 대량 운용이 가능한 H-6G/K 폭격기를, 라이양 기지 인근 라이산(莱山) 기지와 웨이팡(潍坊) 기지에 대형 전폭기 JH-7을 배치하고 주변 기지에 ‘중국판 F-16'으로 불리는 J-10 전투기를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배치하고 있는 군사력은 미사일과 공군력뿐만이 아니다.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단둥에서는 중국군 전투서열 2위의 선양군구(瀋陽軍區) 예하 공병여단이 매년 기계화부대 도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 시 선양군구 핵심 전투부대인 제39집단군의 주요 전투사단이 북한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제39집단군의 주력부대인 제116기계화보병사단과 4개 기계화보병여단, 1개 전차여단이 배치된 안산, 퉁화, 지안(集安) 등의 도시와 북한을 연결하는 4차선 고속도로 및 복선 철도를 건설하는데 올해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기도 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선린우호관계 강화를 말하고 있지만, 서해와 압록강 건너편에서는 언제든지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완비한 상태이고, 현재는 그 전력을 더욱 가다듬어 나가고 있다. 오죽하면 표면상 동맹관계인 북한의 김정일이 죽기 전 중국을 조심하라는 유언과 함께 중국을 방어하기 위해 양강도에 군단 하나를 더 창설했을까? -강대국에 의한 北 분할점령 못 막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은 외교 무대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지만, 모두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일을 원하지만,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강국이 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일본은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고, 중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인 북한 정권이 없어지면 최소한 북한 지역 일부라도 확보해 자신들의 직접 통제 아래 둠으로써 적대 세력인 미국과 대한민국을 견제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 남겨두기를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전면전 발발 시 북한 지역 수복작전 내용이 포함된 한미연합군 작전계획 5027과 북한 급변사태 발발 시 대응 내용을 담고 있는 작전계획 5029에 예전부터 우려를 표시해 왔었다. 미군이 개입되거나 미군과 동맹 관계인 한국군이 압록강 너머 중국 코앞까지 진출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반도 지역 급변사태 발발에 대비한 작전계획, 일명 ‘병아리(小鷄)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011년 이중간첩으로 체포된 ‘흑금성’ 박채서씨의 법정 증언으로 그 존재가 드러난 병아리계획은 한반도 유사시 중국의 군사개입과 완충지대 확보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해공군력이 동원되는 것은 물론 지상군이 들어가 대량살상무기 등 위협요소를 제거하고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북한 지역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이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군이 대규모로 북한 지역에 들어가면 작전계획 5027이나 5029는 시행될 수 없다.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 미군이 북진을 포기하고 중국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반도 전 지역의 온전한 통일을 위해 싸울 이유가 전혀 없다. 미ㆍ중 양국의 협상이 타결되면 한반도는 70년 전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분단이 되었던 것처럼 또 다시 분단될 것이고, 반세기 넘게 갈망해 온 통일은 또 다시 요원해질 것이다. 이렇듯 중국은 한반도 통일의 최대 걸림돌이다. 중국의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은 부족한 예산과 병력을 쥐어짜내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북한 진입 고속도로와 철도의 길목에 있는 양강도 지역에 제43저격여단과 교도대, 새로 편성된 전차부대를 중심으로 10군단을 편성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이토록 심각한 수준까지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ㆍ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한미군은 점차 감축되고 있고,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투입된다는 미군 전시 증원부대는 대부분 증발해서 사라진지 오래다. 반대로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만들어 미국과 ‘120% 한통속’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 확대, 주일미군 전력 강화는 물론 센카쿠 분쟁 발발 시 미군 지원이라는 카드까지 제공 받으며 확고한 안보태세를 다지고 있다. 외교가 실패했는데 스스로 지킬 힘을 키우지도 않고 있다. 유사시 중국군의 대규모 전차부대를 막아낼 육군의 기동군단 구상은 반토막 났고, 바다와 하늘을 지켜낼 해군 기동함대 건설 계획은 3분의1 수준으로 삭감됐으며, 오는 2019년 공군은 창군 이래 최악의 전력공백 사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각 군 모두 심각한 예산 부족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며 손가락만 빨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싸움에 골몰해 스스로를 지킬 힘을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외부적으로는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도 구분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며 스스로 고립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에서 110년 전 일제에게 유린당하며 국권을 강탈당했던 경술국치의 비극이 오버랩되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中톈진 폭발 유해물질 날아올까…각국 위성 관측 ‘예의주시’

    中톈진 폭발 유해물질 날아올까…각국 위성 관측 ‘예의주시’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 신구 탕구(塘沽)항 위험물 물류창고에서 지난 12일 심야에 발생한 폭발사고의 모습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공위성이 관측하고 있다. 폭발로 유출된 오염물질이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를 두고 전문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NASA는 사고 다음 날인 13일 오전 10시 30분(중국표준시)에 지구관측위성 ‘테라’에 탑재된 관측장비인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검은 연기로 보이는 오염물질이 톈진 부근 탕구항에서 빈하이만 쪽으로 확산한 것을 보여준다. 3시간쯤 뒤 NASA 지구관측위성 ‘아쿠아’에 탑재된 ‘MODIS’로 같은 지점을 촬영한 사진에는 검은 연기가 남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MODIS는 NASA가 개발한 광학센서로 구름의 분포는 물론 방사속(시간당 방사에너지), 에어로졸(대기 중의 고체나 액체상태의 작은 입자), 토지 피복(지표면에 존재하는 물질과 그 분포 상황), 폭발, 해수면 온도, 적설, 해빙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전 세계에 공개되며 날씨와 지구환경 연구를 비롯해 이번과 같은 대규모 사고 분석에도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야마가타대와 토호쿠대 연구팀은 오염물질이 동쪽으로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태평양 고기압이 오염물질을 막고 있지만 전선을 따라 확산할 수도 있어 정확히 어떤 물질이 배출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가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을 일본 위성 ‘히마와리’ 8호도 관측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도 전했다. 히마와리 8호 외에도 7호나 일본 ‘앰티샛’(MTSAT-2),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COMS-1·통신해양기상위성) 등도 톈진 폭발 직후 강력한 열을 감지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또 NASA와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함께 운용하고 있는 최첨단지구관찰위성인 ‘수오미 NPP’는 톈진 폭발 전후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톈진 주변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도 확인됐다. 유럽우주국(ESA)과 중국 등 인공위성도 촬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톈진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11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698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57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북한군 “확성기 방송 중단 않으면 모든 대북심리전 수단 초토화”

    북한군 “확성기 방송 중단 않으면 모든 대북심리전 수단 초토화”

    북한군은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을 경우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10일 재개되었으며, 북한이 여기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이날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북남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 행위이고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군은 “대북심리전 방송을 즉시 중지하고, 설치했거나 설치 중에 있는 고정 및 이동형의 모든 심리전 수단들을 모조리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라”라며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우리의 군사행동은 있을 수 있는 도전과 확전까지 예견한 무차별적인 타격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만약 경고에 불응해 보다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북남관계가 완전한 파국상태에 직면하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당국과 군부 호전광들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남조선 괴뢰들은 ‘지뢰 폭발’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키며 ‘북 도발’로 단정하고, 그것을 구실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전면적으로 재개했다”며 지뢰도발 사건이 북한군과 관계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이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원인이 북한국이 설치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결론내리고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생각과 씀씀이가 아름다운 LG

    LG그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두 부사관에게 5억원씩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굴지의 대기업으로서 큰 돈을 쾌척한 것은 아닐지 모르나 작지 않은 울림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LG 측은 “최전방에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근무하면서 위급 상황에서도 동료 구출에 최선을 다한 전우애를 기리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와 우리 사회가 의당 놓치지 말았어야 할 장병들의 애국심을 민간기업이 상찬(賞讚)한 셈이다. 국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이번 중부전선 지뢰 폭발 사고 당시 장병들은 평소 훈련받은 대로 최선을 다했다.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를 밟아 피를 흘리면서도 동료들을 살리려 애써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모 하사와 한쪽 발목을 절단한 김모 하사가 보여 준 의연한 군인정신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도 국가 공동체는 이들의 아픔에 얼마나 공명했나. 평생을 지탱해야 할 다리를 잃고도 여생을 군문에 바치겠다는 용사들이다.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문병을 다녀가긴 했지만, 우리 사회가 이들의 애국심에 제대로 응답할 때다. 어제 아침 신문에 나온 사진 한 장이 미국 시민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자택 마당에서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상이용사가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다. 아들 조지 W 부시 등 두 전직 대통령이 연출한 청혼 이벤트였다. 이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군인·경찰·소방관 등 ‘제복 입은 희생자’들에 대한 미국 사회의 예우는 각별하다. 이에 비해 우리 공동체는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순국자나 상이용사들에 대한 보훈 의식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천안함 폭침 희생자들을 위한 민간 성금이 천재지변으로 인한 민간 피해자들의 그것보다 턱없이 적지 않았나. 올해가 광복 70주년이다. 1인당 소득 67달러로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 10위권으로 부상하는 기적을 일궜다. 우리 공동체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하 하사나 김 하사와 같은 무명용사들의 헌신이 있었을 것이다. LG그룹의 위로금이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사람들을 예우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 유승민 “고위급회담 北에 제안… 정신 나간 짓”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을 다룬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정부의 대북 메시지 혼선과 군 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북한 도발에 대한 강도 높은 ‘응징’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국방부가 사고 난 지 48시간이 지나 합동현장조사를 했는데 그 사이인 8월 5일 북한 경원선 기공식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희호 여사가 평양에 갔고, 통일부 장관 명의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북한에 제안하는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유 의원은 이어 “군과 통일부는 전화 한 통도 안 하는 것 아닌가. 전날 북한군이 지뢰 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장관은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좀 정신 나간 짓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청와대 NSC는 뭐하는 사람들이기에 8월 4일 (지뢰폭발의 원인으로)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큰 걸 알았는데 8월 8일에 열었나. 보복 시점도 다 놓쳤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도 “지난번 노크귀순, 숙박귀순과 연관 지어 DMZ 경계가 실패한 게 아니냐”면서 “혹독한 대가를 말하는데 ‘종이호랑이’로 그치지 않도록 한번 공격 시 엄청난 보복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야당은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추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판단됨이 명백한데 대통령께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나”라며 “국방장관이 대체 대통령께 직접 지휘 보고하는 사항은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예비역 육군 장성인 같은 당 백군기 의원은 “8월 5일 북한 소행을 인지했는데 NSC가 8일 열린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4일 밤중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간과 관련, 한민구 장관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건과) 동시에 계통을 통해 상황이 보고되고 NSC를 통해 대통령이 보고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들의 환상적 선율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들의 환상적 선율

    단 하나의 악기만을 위한 음악 페스티벌은 국내에 많지 않다. 그중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친숙한 악기인 피아노로 꾸며지는 국내 최초의 페스티벌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펼쳐지는 제3회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는다. ‘피아노, 더 뉴 프론티어’라는 부제에 맞게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차세대 연주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세계 최고 권위인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지난해 여성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고 심사위원상과 청중상까지 휩쓴 마리암 바차슈빌리(25일)와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지난해 1위에 오른 안토리 바리셰프스키(27일)가 ‘위너스 리사이틀’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특히 콩쿠르 심사위원들로부터 “그 누구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주자”라는 극찬을 받은 바차슈빌리는 프란츠 리스트의 곡들을 날렵한 기교와 시적인 음색으로 들려준다.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오프닝 콘서트(22일)에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200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안다 콩쿠르에서 주요 상을 휩쓴 피아니스트 이진상,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한 한지호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환상의 선율을 들려준다.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이 자랑하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올해도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박진우, 이윤수, 한상일의 피아노 연주에 엠넷 ‘댄싱9’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현대무용가 최수진의 춤,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의 경쾌한 연주가 어우러진다. 김대진 예술감독과 수원시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손민수, 선우예권, 조슈아 한이 피날레 콘서트(29일) 무대에 올라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 밖에 일반인 피아니스트들이 릴레이로 연주하는 ‘54명의 프론티어를 위한 대장정- 릴레이 콘서트’(24일) 등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도 준비됐다. 1만~5만원. (031)230-344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지뢰밭’과 DMZ 평화공원/구본영 논설고문

    6·25전쟁 정전 이래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국제법으로 무장이 금지됐지만, 한 번도 비무장이었던 적이 없다.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의 너비(2억 9000여만평)에 약 200만개로 추정되는 대인·대전차 지뢰가 매설돼 있다. 그 안 쌍방 경계초소(GP)에는 무장 병력도 들어가 있으니 기막힌 역설이다. 그런 만큼 일촉즉발의 위험성이 내재한 곳이다. 1976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유엔 초소에서 북한이 도끼 만행 사건을 저질러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다.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벌이던 미군 장교 2명이 무장한 북한군에게 무참히 살해되면서다. 미 정부는 이후 미루나무 제거 작전을 벌이면서 북이 반격하면 개성을 탈환하고 연백평야까지 진격할 계획을 세웠다. 북한 김일성의 유감 서신으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필요하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일기에 기록했다. 북한이 이번에 또 ‘미친 짓’을 자행했다. 며칠 전 북한군이 MDL을 넘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해 우리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뢰는 피아(彼我)나, 군민(軍民)을 가리지 못한다. 폭우 시 매설 지역 밖으로 휩쓸리기 일쑤인 탓이다. 실제로 민간인통제선 아래로 떠내려온 북한의 목함지뢰로 인해 애꿎은 우리 민간인 다수가 참화를 당했다. 국제사회가 가장 비인도적인 무기로 분류하는 이유다. 1996년 제네바 회의에서 23개국이 생산과 판매 금지를 선언했다. 이후 한국 등 대부분 국가가 지뢰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도 지뢰를 만들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에 속한다. 더욱이 이번에 북측의 지뢰에 의해 우리의 젊은 부사관 2명이 평생을 지탱할 다리를 잃었다. 이참에 북측의 야만적 도발을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는 건 당연하다. 군 당국은 대북 심리전 차원의 확성기 방송 재개와 DMZ 내 수목 제거 작업 등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대북 심리전 재개는 모르되 실효성은 없이 위험만 따르는 응징 카드는 신중히 빼어 들어야 할 듯싶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2 미루나무 제거’ 작전이 실시될 수 있다니 말이다. 북의 반격 여부는 제쳐 놓더라도 ‘지뢰밭’에서 사단별로 평균 1000그루 이상의 수목을 베어 내는 작전 자체가 보통 위험한 일인가. 그 대안인 ‘화공(火攻)작전’도 조심스레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도발을 일삼는 북한군 수색조 동향을 파악하는 데 우거진 잡목이 장애가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시야 확보가 가장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데 그쳐야 한다. 북의 야만적 도발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인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이란 대의를 훼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北, 지뢰 폭발 직후 긴급전투태세 발령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병사 2명이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직후 북한군에도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이 지난 4일 오전 8시 각 군부대에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아 군인 2명이 각각 양다리와 오른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은 이날 오전 7시 35분과 40분으로, 북한군이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한 시점은 이로부터 약 20분 뒤다. 하지만 북한이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된 원인을 밝히지 않아 내부에선 통상적인 훈련으로 여기는 등 긴장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FA에 따르면 자강도 한 소식통은 “4일 오전 8시 만포시 주둔 국경경비여단을 비롯한 각 군부대에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됐다”며 “현재까지 긴급전투태세는 해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포시에는 북한군 제11군단과 제22국경경비여단, 제1항공사단 5연대 병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다만 “이번 긴급전투태세 발령은 사전에 예고된 것으로,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다”면서 “군에서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하면서도 지휘관들에게 특별한 상황 설명이 없어 군 간부들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양강도 한 소식통도 “4일 각 군부대에 비상전투태세가 하달됐지만 ‘북남 간에 긴장 상태가 조성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정보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LG, 부상 장병에게 위로금 10억

    LG그룹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은 장병 2명에게 위로금을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LG는 이들 장병의 치료와 재활 등을 위해 각각 5억원을 전할 예정이다. LG는 국가와 이웃을 위해 희생한 의인과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위로금을 전달해 왔다. 앞서 2013년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北, 지뢰 폭발 직후 긴급전투태세 발령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병사 2명이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직후 북한군에도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이 지난 4일 오전 8시 각 군부대에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아 군인 2명이 각각 양다리와 오른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은 이날 오전 7시 35분과 40분으로, 북한군이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한 시점은 이로부터 약 20분 뒤다. 하지만 북한이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된 원인을 밝히지 않아 내부에선 통상적인 훈련으로 여기는 등 긴장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FA에 따르면 자강도 한 소식통은 “4일 오전 8시 만포시 주둔 국경경비여단을 비롯한 각 군부대에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됐다”며 “현재까지 긴급전투태세는 해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포시에는 북한군 제11군단과 제22국경경비여단, 제1항공사단 5연대 병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다만 “이번 긴급전투태세 발령은 사전에 예고된 것으로,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다”면서 “군에서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하면서도 지휘관들에게 특별한 상황 설명이 없어 군 간부들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양강도 한 소식통도 “4일 각 군부대에 비상전투태세가 하달됐지만 ‘북남 간에 긴장 상태가 조성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정보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비판 들어보니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비판 들어보니

    유승민 지뢰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비판 들어보니 여야 의원들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과 관련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과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의원들은 우리 군이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도발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로만 그칠뿐 즉각 대응이나 원점 타격은 전혀 없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합참이 발표했는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이 혹독한 대가의 전부인가. (추가조치를) 하긴 할건가”라며 “확성기 방송 재개한 걸 혹독한 대가라 생각할 국민이 있겠나”라고 따져물었다. 또 “국방부가 사고난지 48시간이 지나 합동현장조사를 했는데 그 사이인 8월 5일에 북한 경원선 기공식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희호 여사가 평양에 갔고, 우리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에 제안하는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며 정부의 ‘오락가락’한 대북메시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것 아닌가. 대통령이 이 사건을 언제 보고받았는가”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우리 군하고 통일부 사이에 전화 한 통도 안하는 것 아닌가. 전날 북한군이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좀 정신나간 짓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는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8월4일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큰 걸 알았는데 NSC가 8월8일에 열렸나. 보복시점도 다 놓쳤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번 노크귀순, 숙박귀순과 연관지어서 DMZ 경계가 부실하고 실패한 게 아니냐”면서 “사고가 일어나고 1주 가까이 돼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었는데 너무 시간이 걸린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혹독한 대가를 말하는데 ‘종이호랑이’로 그치지 않도록 한번 공격시 엄청난 보복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뢰매설로 아군이 상해를 입은 것과 확성기방송은 대칭관계가 아니다”라고 군 대응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송영근 의원은 “이 사건은 천안함, 연평도 때도 그랬고 이제까지 우리가 제대로 된 응징보복을 못해서 나온 것”이라며 “응징보복 개념에 대해서 국방부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판단됨이 명백한데 그렇게 판단된 상태에서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나”라며 “그럼 국방장관이 대체 대통령께 직접 지휘보고 하는 사항은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백군기 의원은 “국가통수권 차원에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반성해봐야 할 소지가 많다”며 “항상 당하고만 마는 게 국민은 답답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8월 5일에 북한소행을 확실히 인지했는데 NSC가 8일에 열린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8월5일 북한 소행임이 판명됐는데 어떻게 그날 큰 남북간 이슈가 된 일들이 이뤄졌나. NSC는 4일 밤중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 한번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소통을 해야한다. 이러니까 안보-통일 컨트롤타워가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우리 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지뢰 매설 특이동향을 포착해놓고 말만 ‘유념하라’고 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그 책임은 누가 질 건가”라면서 “이 사건은 천안함 폭침과 달리 분명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당 송영근 의원은 “결국 우리가 기습을 당했지만 사고난 다음 현지 장병들의 상황조치나 상급부대의 지휘조치는 완벽했다”며 “이번 일은 포상까지는 그렇지만 격려 대상이지, 어느 누구에게 책임 물을 소재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한민구 장관은 “책임 문제는 우선 이런 조치를 하고 그 다음에 물어도 물을 수 있는 상황이라 본다”며 “전방의 장병이 상황을 잘 수습하고 차후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런(책임소재) 문제는 추후에 필요 조치를 해 나갈 것”아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지뢰 사건 벌어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유승민 “지뢰 사건 벌어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유승민 지뢰 유승민 “지뢰 사건 벌어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여야 의원들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과 관련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과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의원들은 우리 군이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도발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로만 그칠뿐 즉각 대응이나 원점 타격은 전혀 없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합참이 발표했는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이 혹독한 대가의 전부인가. (추가조치를) 하긴 할건가”라며 “확성기 방송 재개한 걸 혹독한 대가라 생각할 국민이 있겠나”라고 따져물었다. 또 “국방부가 사고난지 48시간이 지나 합동현장조사를 했는데 그 사이인 8월 5일에 북한 경원선 기공식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희호 여사가 평양에 갔고, 우리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에 제안하는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며 정부의 ‘오락가락’한 대북메시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것 아닌가. 대통령이 이 사건을 언제 보고받았는가”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우리 군하고 통일부 사이에 전화 한 통도 안하는 것 아닌가. 전날 북한군이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좀 정신나간 짓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는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8월4일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큰 걸 알았는데 NSC가 8월8일에 열렸나. 보복시점도 다 놓쳤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번 노크귀순, 숙박귀순과 연관지어서 DMZ 경계가 부실하고 실패한 게 아니냐”면서 “사고가 일어나고 1주 가까이 돼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었는데 너무 시간이 걸린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혹독한 대가를 말하는데 ‘종이호랑이’로 그치지 않도록 한번 공격시 엄청난 보복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뢰매설로 아군이 상해를 입은 것과 확성기방송은 대칭관계가 아니다”라고 군 대응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송영근 의원은 “이 사건은 천안함, 연평도 때도 그랬고 이제까지 우리가 제대로 된 응징보복을 못해서 나온 것”이라며 “응징보복 개념에 대해서 국방부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판단됨이 명백한데 그렇게 판단된 상태에서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나”라며 “그럼 국방장관이 대체 대통령께 직접 지휘보고 하는 사항은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백군기 의원은 “국가통수권 차원에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반성해봐야 할 소지가 많다”며 “항상 당하고만 마는 게 국민은 답답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8월 5일에 북한소행을 확실히 인지했는데 NSC가 8일에 열린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8월5일 북한 소행임이 판명됐는데 어떻게 그날 큰 남북간 이슈가 된 일들이 이뤄졌나. NSC는 4일 밤중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 한번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소통을 해야한다. 이러니까 안보-통일 컨트롤타워가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우리 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지뢰 매설 특이동향을 포착해놓고 말만 ‘유념하라’고 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그 책임은 누가 질 건가”라면서 “이 사건은 천안함 폭침과 달리 분명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당 송영근 의원은 “결국 우리가 기습을 당했지만 사고난 다음 현지 장병들의 상황조치나 상급부대의 지휘조치는 완벽했다”며 “이번 일은 포상까지는 그렇지만 격려 대상이지, 어느 누구에게 책임 물을 소재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한민구 장관은 “책임 문제는 우선 이런 조치를 하고 그 다음에 물어도 물을 수 있는 상황이라 본다”며 “전방의 장병이 상황을 잘 수습하고 차후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런(책임소재) 문제는 추후에 필요 조치를 해 나갈 것”아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軍 “중상 하사 2인 전공상 인정 가능성” 현역 복무 땐 최대 1억 보험금 받을 듯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목함지뢰를 밟아 중상을 당한 김정원(23) 하사와 하재헌(21) 하사의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11일 “김 하사와 하 하사의 부상이 전공상(戰公傷)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심의위원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과거 사례를 볼 때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공상은 전투나 작전 등으로 인한 부상을 말한다. 군은 3∼4개월쯤 지나 이들의 몸 상태가 안정되면 각각 장애등급을 결정하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들의 부상이 전공상으로 인정되면 현역으로 남느냐 전역하느냐에 따라 보상 방식이 달라진다. 현역 복무를 원하면 ‘상해후유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현재 부상 상태로 미뤄 김 하사는 약 6000만원, 하 하사는 1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이들의 다리 부상에도 무리 없이 근무할 수 있는 보직을 맡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전역을 원한다면 김 하사는 보상금을 포함해 일시금으로 7000여만원을 받고 하 하사는 1억 1000여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상으로 전역한 사람에게는 상이·보훈 연금도 지급된다. 김 하사는 매달 연금으로 200여만원, 하 하사는 310여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응징에 앞서 北 도발 루트를 원천봉쇄해야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이 몰래 묻어 놓은 목함지뢰에 우리 군 부사관 두 사람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작전통로라고 할 수 있는 추진철책의 통문 앞뒤에 소형 지뢰를 매설했다고 한다. 일상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통문을 드나드는 우리 병사를 살상하겠다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 성명을 냈고, 국방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적이 도발하면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우리 군의 대응 방식이 신뢰감을 주기보다는 자괴감을 앞서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천안함 폭침에 연평도 포격, 무인정찰기 침투에 이르는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에 군의 대처는 한결같았다. 오로지 도발 원점 타격을 거론하며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는 것 한 가지뿐이었다. 우리 군은 지뢰 도발을 응징하는 차원에서 그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한다. 대북 확성기는 2004년 9월 남북 합의에 따라 철거했지만, 2010년 3월 천안함 도발 이후 다시 설치한 것이다. 북한은 당시 방송을 시작하면 확성기 시설을 조준 포격하겠다고 협박했다니 DMZ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을 상대로 하는 심리전에는 분명히 효과가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통행로 지뢰 매설처럼 피눈물도 없는 계획적인 도발에 확성기 방송 재개 정도의 조치를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우리 군이 자신들의 도발을 막아 내지 못한 것을 비웃으며 확성기 방송에 코웃음 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지 국민은 분노한다. 국방부는 어제 북한의 지뢰 도발에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비무장지대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개념이었던 것을 비무장지대의 북한군을 격멸하는 개념으로 바꾸는 내용이라고 한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북한군에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으로 대응하던 수칙도 ‘조준사격’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남북 관계가 정상 궤도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은 예상됐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과 지난 6월 초소 앞 ‘숙박 귀순’ 같은 비무장지대 작전에 허점이 드러난 것도 대비책을 세울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또다시 사건이 터진 뒤에야 대책을 내놓은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국민은 도발을 저지른 북한에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게 해 줄 것을 우리 군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타이밍을 놓쳐 버린 상황에서 무모한 도발 원점 포격 같은 조치가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군의 작전 개념은 북한이 아예 도발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가능한 모든 도발 루트를 원천봉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것은 비무장지대의 긴장감을 낮추고, 나아가 남북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
  •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지뢰폭발 다리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보이는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한 김정원(23) 하사는 11일 병문안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을 찾아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부대 팀원들이 안 다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지금 소망이 있다면?”이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김 하사는 면담에서 “팀원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하사는 사고 직후 수술이 끝나고 깨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하 하사는 괜찮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보다는 1차 지뢰폭발에서 두 다리에 중상을 당한 후임인 하모(21) 하사를 먼저 걱정한 것이다. 사고 당시 부팀장으로 수색대 선두에서 가장 먼저 추진철책 통문 밖으로 나간 김 하사는 하 하사가 지뢰를 밟아 쓰러지자 뒤로 돌아가 그를 후송하던 중 2차 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했다. 팀장 정교성(27) 중사의 손에 이끌려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김 하사는 발이 이미 잘린 것과 다름없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옆으로 몸을 옮겨 하 하사를 누일 공간을 만들어줬다. 자기 몸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 하사는 옆에 누운 하 하사에게 “정신 차려라”고 말을 건넸다고 한다. 특전사 출신인 김 하사는 이번 사고가 터지기 전에도 부대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간부였다. 지난 3월에는 대대 작전·교육훈련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2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김 하사는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낙담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종종 미소를 짓는 등 당당하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왼쪽 다리도 다친 그는 대수롭지 않은 부상인 듯 “왼쪽 다리는 화상만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김 하사의 모습을 본 문 대표는 “아주 군인답다”,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하사는 문 대표에게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직접적으로 강경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지뢰폭발사고 이후 북한에 대한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우려하며 정책적 조언까지 한 셈이다. 김 하사는 이번 사고로 군의 경계가 허술했다는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대해서도 군인들의 노고가 무시돼서는 안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돌직구 비판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돌직구 비판

    유승민 지뢰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돌직구 비판 여야 의원들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과 관련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과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의원들은 우리 군이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도발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로만 그칠뿐 즉각 대응이나 원점 타격은 전혀 없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합참이 발표했는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이 혹독한 대가의 전부인가. (추가조치를) 하긴 할건가”라며 “확성기 방송 재개한 걸 혹독한 대가라 생각할 국민이 있겠나”라고 따져물었다. 또 “국방부가 사고난지 48시간이 지나 합동현장조사를 했는데 그 사이인 8월 5일에 북한 경원선 기공식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희호 여사가 평양에 갔고, 우리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에 제안하는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며 정부의 ‘오락가락’한 대북메시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것 아닌가. 대통령이 이 사건을 언제 보고받았는가”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우리 군하고 통일부 사이에 전화 한 통도 안하는 것 아닌가. 전날 북한군이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좀 정신나간 짓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는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8월4일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큰 걸 알았는데 NSC가 8월8일에 열렸나. 보복시점도 다 놓쳤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번 노크귀순, 숙박귀순과 연관지어서 DMZ 경계가 부실하고 실패한 게 아니냐”면서 “사고가 일어나고 1주 가까이 돼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었는데 너무 시간이 걸린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혹독한 대가를 말하는데 ‘종이호랑이’로 그치지 않도록 한번 공격시 엄청난 보복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뢰매설로 아군이 상해를 입은 것과 확성기방송은 대칭관계가 아니다”라고 군 대응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송영근 의원은 “이 사건은 천안함, 연평도 때도 그랬고 이제까지 우리가 제대로 된 응징보복을 못해서 나온 것”이라며 “응징보복 개념에 대해서 국방부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판단됨이 명백한데 그렇게 판단된 상태에서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나”라며 “그럼 국방장관이 대체 대통령께 직접 지휘보고 하는 사항은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백군기 의원은 “국가통수권 차원에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반성해봐야 할 소지가 많다”며 “항상 당하고만 마는 게 국민은 답답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8월 5일에 북한소행을 확실히 인지했는데 NSC가 8일에 열린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8월5일 북한 소행임이 판명됐는데 어떻게 그날 큰 남북간 이슈가 된 일들이 이뤄졌나. NSC는 4일 밤중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 한번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소통을 해야한다. 이러니까 안보-통일 컨트롤타워가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우리 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지뢰 매설 특이동향을 포착해놓고 말만 ‘유념하라’고 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그 책임은 누가 질 건가”라면서 “이 사건은 천안함 폭침과 달리 분명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당 송영근 의원은 “결국 우리가 기습을 당했지만 사고난 다음 현지 장병들의 상황조치나 상급부대의 지휘조치는 완벽했다”며 “이번 일은 포상까지는 그렇지만 격려 대상이지, 어느 누구에게 책임 물을 소재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한민구 장관은 “책임 문제는 우선 이런 조치를 하고 그 다음에 물어도 물을 수 있는 상황이라 본다”며 “전방의 장병이 상황을 잘 수습하고 차후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런(책임소재) 문제는 추후에 필요 조치를 해 나갈 것”아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질타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질타

    유승민 지뢰 유승민 “지뢰 사건 터졌는데 남북고위급회담? 정신나간 짓 아닌가” 질타 여야 의원들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과 관련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과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의원들은 우리 군이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도발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로만 그칠뿐 즉각 대응이나 원점 타격은 전혀 없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합참이 발표했는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이 혹독한 대가의 전부인가. (추가조치를) 하긴 할건가”라며 “확성기 방송 재개한 걸 혹독한 대가라 생각할 국민이 있겠나”라고 따져물었다. 또 “국방부가 사고난지 48시간이 지나 합동현장조사를 했는데 그 사이인 8월 5일에 북한 경원선 기공식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희호 여사가 평양에 갔고, 우리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에 제안하는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며 정부의 ‘오락가락’한 대북메시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것 아닌가. 대통령이 이 사건을 언제 보고받았는가”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우리 군하고 통일부 사이에 전화 한 통도 안하는 것 아닌가. 전날 북한군이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좀 정신나간 짓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는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8월4일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큰 걸 알았는데 NSC가 8월8일에 열렸나. 보복시점도 다 놓쳤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번 노크귀순, 숙박귀순과 연관지어서 DMZ 경계가 부실하고 실패한 게 아니냐”면서 “사고가 일어나고 1주 가까이 돼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었는데 너무 시간이 걸린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혹독한 대가를 말하는데 ‘종이호랑이’로 그치지 않도록 한번 공격시 엄청난 보복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뢰매설로 아군이 상해를 입은 것과 확성기방송은 대칭관계가 아니다”라고 군 대응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송영근 의원은 “이 사건은 천안함, 연평도 때도 그랬고 이제까지 우리가 제대로 된 응징보복을 못해서 나온 것”이라며 “응징보복 개념에 대해서 국방부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판단됨이 명백한데 그렇게 판단된 상태에서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나”라며 “그럼 국방장관이 대체 대통령께 직접 지휘보고 하는 사항은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백군기 의원은 “국가통수권 차원에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반성해봐야 할 소지가 많다”며 “항상 당하고만 마는 게 국민은 답답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8월 5일에 북한소행을 확실히 인지했는데 NSC가 8일에 열린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8월5일 북한 소행임이 판명됐는데 어떻게 그날 큰 남북간 이슈가 된 일들이 이뤄졌나. NSC는 4일 밤중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 한번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소통을 해야한다. 이러니까 안보-통일 컨트롤타워가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우리 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지뢰 매설 특이동향을 포착해놓고 말만 ‘유념하라’고 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그 책임은 누가 질 건가”라면서 “이 사건은 천안함 폭침과 달리 분명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고 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당 송영근 의원은 “결국 우리가 기습을 당했지만 사고난 다음 현지 장병들의 상황조치나 상급부대의 지휘조치는 완벽했다”며 “이번 일은 포상까지는 그렇지만 격려 대상이지, 어느 누구에게 책임 물을 소재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한민구 장관은 “책임 문제는 우선 이런 조치를 하고 그 다음에 물어도 물을 수 있는 상황이라 본다”며 “전방의 장병이 상황을 잘 수습하고 차후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런(책임소재) 문제는 추후에 필요 조치를 해 나갈 것”아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광복 70주년 ‘제2의 경술국치 없다’ 장담할 수 있나 (下)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광복 70주년 ‘제2의 경술국치 없다’ 장담할 수 있나 (下)

    - 한반도를 겨냥하는 중국 군사력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과 원전 추가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원전반대그룹이 최근 자신들의 SNS 계정에 우리 군 비밀문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북한 정권 붕괴 등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중국과 러시아, 미국, 한국 등 4개국이 북한을 분할 통치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었고, 이러한 제안을 한 국가는 중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 제안 내용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은 4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황해도와 평안남도 지역은 한국이, 강원도는 미국, 함경북도는 러시아, 평안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도는 중국군이 진주해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군정(軍政)을 실시해 통제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이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한반도 이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함은 물론 동해로 나가는 항구까지 확보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영구 고착화시키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제든 불바다 만들 준비 끝내 우리나라와 중국은 1992년 수교를 통해 적대관계를 청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왔고,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까지 격상시키며 역사상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라는 표현이 무색치 않게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국내 일부 정치인들과 학자들은 “중국은 떠오르는 신흥 강자이고, 미국은 지는 해이기 때문에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친미보다는 친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어 학습 열풍이 몰아치고, 각 대학에는 중국 관련된 학과가 앞 다투어 개설되며 ‘중국 알기’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은 늘어 가는데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숨기고 있는 발톱에 대해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표면적으로 중국은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 이야기하고 있고 매년 2,300억 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밀접한 경제활동 파트너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적국이다. 중국은 최근 우리 측 철책 통문에 지뢰를 매설해 2명의 부사관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주기적으로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고 있는 북한과 1961년에 체결한 조ㆍ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붕괴 직전의 북한정권에 산소호흡기를 달아 독재정권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고 있는 것도 중국이다. 중국은 UN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북한에 지속적으로 원유를 공급해주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원자재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민감한 장비들을 북한에 제공해주는 국가이기도 하다. 유사시 대구와 김해, 광주 공군기지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형 장거리 방사포 KN-09는 중국제 WS-1B를 카피한 것이고, 우리나라와 미국, 세계 각국을 경악시킨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트럭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3,000만 달러를 받고 새로 개발해 준 미사일 운반용 트럭이라는 사실이 일본 내각조사실 조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으로 다양한 전략무기들을 만들었고, 이 전략무기들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행위는 북한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 자신들의 군사력 가운데 상당한 수준의 전력을 한반도 타격용으로 배치하고 있고, 유사시 실제로 한반도를 타격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겨냥한 중국의 군사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개된 자료와 위성사진, 중국 언론과 현지 군사전문 웹사이트, 개인 블로거와 SNS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교차 분석해 종합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언제든지 한반도에 대대적인 군사적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전투력 배치와 전쟁 전략 정립을 마쳐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5월 발간한 중국의 군사전략(中國的軍事戰略)에서 한반도 문제를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변수로 규정하고,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음을 천명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정보화조건하국부전쟁(信息化條件下局部戰爭)이라는 군사전략을 정립하고,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 기습(奇襲)과 강압(降壓) 전술을 제시했다. 기습은 중국 지도부가 전쟁을 결심하면 교전 상대국에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지휘부와 통신시설을 제압하는 것을 의미하고, 강압은 기습에 이어 전투기와 폭격기를 대규모로 발진시켜 무차별 폭격을 퍼부음으로써 상대 국가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단시간 내에 꺾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어떤 전력을 준비해놓고 있을까? 우선 미사일 전력이다. 중국은 백두산 바로 아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동풍(東風)-21 미사일로 무장한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에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동풍-21C를 보유한 제822여단,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 동풍-3A를 운용하는 제810여단을 배치해놓고 있다. 제816여단과 제810여단은 유사시 일본과 주일미군에 대한 타격을 맡지만, 산둥성의 제822여단은 철저하게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부대이다. 최근 사거리 1,800km 수준의 동풍-21C 미사일이 배치되고는 있지만, 이 부대가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력 미사일은 사거리 600km인 동풍-15 미사일이고, 이 미사일이 타격할 수 있는 범위는 영남권을 제외한 우리나라 서부 지역까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까지만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수백 기 이상 준비해 놓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에 대한 공격 의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기의 미사일이 우리를 겨누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미사일 전력으로 한반도를 겨냥하는 동시에 여러 개의 고성능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의 우리 군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산둥반도에 장거리 탐지 레이더인 JY-26을 배치해 한반도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은 고성능 X밴드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을 들여다보면서 주한미군의 THAAD용 레이더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자국 영토가 감시당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이 변방 소국인 한국을 미사일로 위협하고 레이더로 몰래 들여다보는 것은 정당하지만, 한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의 미사일 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논리다.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공군력도 막강하다. 한반도 일대를 주요 작전구역으로 삼는 공군기지는 비행연대급 이하 규모가 배치된 작은 비행장을 제외해도 13개 이상이 식별된다. 중국공군의 비행사단과 연대의 편제를 감안했을 때 한반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는 전투기와 폭격기 수는 800대가 넘는다. 중국공군과 해군항공대 전체 전술기 숫자의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丹東)과 인근에 있는 안산(鞍山), 다롄(大連) 소재 공군기지에는 러시아의 수호이 Su-27SK 전투기를 개량한 J-11 전투기를 배치해 유사시 한반도 상공에서의 제공권 장악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산둥반도의 라이양(莱阳) 기지에 공대지 미사일 대량 운용이 가능한 H-6G/K 폭격기를, 라이양 기지 인근 라이산(莱山) 기지와 웨이팡(潍坊) 기지에 대형 전폭기 JH-7을 배치하고 주변 기지에 ‘중국판 F-16'으로 불리는 J-10 전투기를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배치하고 있는 군사력은 미사일과 공군력뿐만이 아니다.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단둥에서는 중국군 전투서열 2위의 선양군구(瀋陽軍區) 예하 공병여단이 매년 기계화부대 도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 시 선양군구 핵심 전투부대인 제39집단군의 주요 전투사단이 북한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제39집단군의 주력부대인 제116기계화보병사단과 4개 기계화보병여단, 1개 전차여단이 배치된 안산, 퉁화, 지안(集安) 등의 도시와 북한을 연결하는 4차선 고속도로 및 복선 철도를 건설하는데 올해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기도 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선린우호관계 강화를 말하고 있지만, 서해와 압록강 건너편에서는 언제든지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완비한 상태이고, 현재는 그 전력을 더욱 가다듬어 나가고 있다. 오죽하면 표면상 동맹관계인 북한의 김정일이 죽기 전 중국을 조심하라는 유언과 함께 중국을 방어하기 위해 양강도에 군단 하나를 더 창설했을까? -강대국에 의한 北 분할점령 못 막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은 외교 무대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지만, 모두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일을 원하지만,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강국이 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일본은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고, 중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인 북한 정권이 없어지면 최소한 북한 지역 일부라도 확보해 자신들의 직접 통제 아래 둠으로써 적대 세력인 미국과 대한민국을 견제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 남겨두기를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전면전 발발 시 북한 지역 수복작전 내용이 포함된 한미연합군 작전계획 5027과 북한 급변사태 발발 시 대응 내용을 담고 있는 작전계획 5029에 예전부터 우려를 표시해 왔었다. 미군이 개입되거나 미군과 동맹 관계인 한국군이 압록강 너머 중국 코앞까지 진출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반도 지역 급변사태 발발에 대비한 작전계획, 일명 ‘병아리(小鷄)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011년 이중간첩으로 체포된 ‘흑금성’ 박채서씨의 법정 증언으로 그 존재가 드러난 병아리계획은 한반도 유사시 중국의 군사개입과 완충지대 확보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해공군력이 동원되는 것은 물론 지상군이 들어가 대량살상무기 등 위협요소를 제거하고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북한 지역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이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군이 대규모로 북한 지역에 들어가면 작전계획 5027이나 5029는 시행될 수 없다.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 미군이 북진을 포기하고 중국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반도 전 지역의 온전한 통일을 위해 싸울 이유가 전혀 없다. 미ㆍ중 양국의 협상이 타결되면 한반도는 70년 전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분단이 되었던 것처럼 또 다시 분단될 것이고, 반세기 넘게 갈망해 온 통일은 또 다시 요원해질 것이다. 이렇듯 중국은 한반도 통일의 최대 걸림돌이다. 중국의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은 부족한 예산과 병력을 쥐어짜내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북한 진입 고속도로와 철도의 길목에 있는 양강도 지역에 제43저격여단과 교도대, 새로 편성된 전차부대를 중심으로 10군단을 편성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이토록 심각한 수준까지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ㆍ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한미군은 점차 감축되고 있고,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투입된다는 미군 전시 증원부대는 대부분 증발해서 사라진지 오래다. 반대로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만들어 미국과 ‘120% 한통속’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 확대, 주일미군 전력 강화는 물론 센카쿠 분쟁 발발 시 미군 지원이라는 카드까지 제공 받으며 확고한 안보태세를 다지고 있다. 외교가 실패했는데 스스로 지킬 힘을 키우지도 않고 있다. 유사시 중국군의 대규모 전차부대를 막아낼 육군의 기동군단 구상은 반토막 났고, 바다와 하늘을 지켜낼 해군 기동함대 건설 계획은 3분의1 수준으로 삭감됐으며, 오는 2019년 공군은 창군 이래 최악의 전력공백 사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각 군 모두 심각한 예산 부족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며 손가락만 빨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싸움에 골몰해 스스로를 지킬 힘을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외부적으로는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도 구분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며 스스로 고립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에서 110년 전 일제에게 유린당하며 국권을 강탈당했던 경술국치의 비극이 오버랩되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광복 70주년, 한반도가 다시 위험하다](下)- 한반도를 겨냥하는 중국 군사력

    [광복 70주년, 한반도가 다시 위험하다](下)- 한반도를 겨냥하는 중국 군사력

    <상편에서 계속>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과 원전 추가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원전반대그룹이 최근 자신들의 SNS 계정에 우리 군 비밀문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북한 정권 붕괴 등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중국과 러시아, 미국, 한국 등 4개국이 북한을 분할 통치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었고, 이러한 제안을 한 국가는 중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 제안 내용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은 4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황해도와 평안남도 지역은 한국이, 강원도는 미국, 함경북도는 러시아, 평안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도는 중국군이 진주해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군정(軍政)을 실시해 통제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이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한반도 이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함은 물론 동해로 나가는 항구까지 확보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영구 고착화시키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제든 불바다 만들 준비 끝내 우리나라와 중국은 1992년 수교를 통해 적대관계를 청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왔고,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까지 격상시키며 역사상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라는 표현이 무색치 않게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국내 일부 정치인들과 학자들은 “중국은 떠오르는 신흥 강자이고, 미국은 지는 해이기 때문에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친미보다는 친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어 학습 열풍이 몰아치고, 각 대학에는 중국 관련된 학과가 앞 다투어 개설되며 ‘중국 알기’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은 늘어 가는데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숨기고 있는 발톱에 대해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표면적으로 중국은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 이야기하고 있고 매년 2,300억 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밀접한 경제활동 파트너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적국이다. 중국은 최근 우리 측 철책 통문에 지뢰를 매설해 2명의 부사관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주기적으로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고 있는 북한과 1961년에 체결한 조ㆍ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붕괴 직전의 북한정권에 산소호흡기를 달아 독재정권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고 있는 것도 중국이다. 중국은 UN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북한에 지속적으로 원유를 공급해주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원자재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민감한 장비들을 북한에 제공해주는 국가이기도 하다. 유사시 대구와 김해, 광주 공군기지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형 장거리 방사포 KN-09는 중국제 WS-1B를 카피한 것이고, 우리나라와 미국, 세계 각국을 경악시킨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트럭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3,000만 달러를 받고 새로 개발해 준 미사일 운반용 트럭이라는 사실이 일본 내각조사실 조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으로 다양한 전략무기들을 만들었고, 이 전략무기들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행위는 북한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 자신들의 군사력 가운데 상당한 수준의 전력을 한반도 타격용으로 배치하고 있고, 유사시 실제로 한반도를 타격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겨냥한 중국의 군사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개된 자료와 위성사진, 중국 언론과 현지 군사전문 웹사이트, 개인 블로거와 SNS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교차 분석해 종합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언제든지 한반도에 대대적인 군사적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전투력 배치와 전쟁 전략 정립을 마쳐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5월 발간한 중국의 군사전략(中國的軍事戰略)에서 한반도 문제를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변수로 규정하고,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음을 천명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정보화조건하국부전쟁(信息化條件下局部戰爭)이라는 군사전략을 정립하고,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 기습(奇襲)과 강압(降壓) 전술을 제시했다. 기습은 중국 지도부가 전쟁을 결심하면 교전 상대국에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지휘부와 통신시설을 제압하는 것을 의미하고, 강압은 기습에 이어 전투기와 폭격기를 대규모로 발진시켜 무차별 폭격을 퍼부음으로써 상대 국가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단시간 내에 꺾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어떤 전력을 준비해놓고 있을까? 우선 미사일 전력이다. 중국은 백두산 바로 아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동풍(東風)-21 미사일로 무장한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에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동풍-21C를 보유한 제822여단,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 동풍-3A를 운용하는 제810여단을 배치해놓고 있다. 제816여단과 제810여단은 유사시 일본과 주일미군에 대한 타격을 맡지만, 산둥성의 제822여단은 철저하게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부대이다. 최근 사거리 1,800km 수준의 동풍-21C 미사일이 배치되고는 있지만, 이 부대가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력 미사일은 사거리 600km인 동풍-15 미사일이고, 이 미사일이 타격할 수 있는 범위는 영남권을 제외한 우리나라 서부 지역까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까지만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수백 기 이상 준비해 놓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에 대한 공격 의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기의 미사일이 우리를 겨누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미사일 전력으로 한반도를 겨냥하는 동시에 여러 개의 고성능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의 우리 군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산둥반도에 장거리 탐지 레이더인 JY-26을 배치해 한반도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은 고성능 X밴드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을 들여다보면서 주한미군의 THAAD용 레이더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자국 영토가 감시당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이 변방 소국인 한국을 미사일로 위협하고 레이더로 몰래 들여다보는 것은 정당하지만, 한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의 미사일 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논리다.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공군력도 막강하다. 한반도 일대를 주요 작전구역으로 삼는 공군기지는 비행연대급 이하 규모가 배치된 작은 비행장을 제외해도 13개 이상이 식별된다. 중국공군의 비행사단과 연대의 편제를 감안했을 때 한반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는 전투기와 폭격기 수는 800대가 넘는다. 중국공군과 해군항공대 전체 전술기 숫자의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丹東)과 인근에 있는 안산(鞍山), 다롄(大連) 소재 공군기지에는 러시아의 수호이 Su-27SK 전투기를 개량한 J-11 전투기를 배치해 유사시 한반도 상공에서의 제공권 장악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산둥반도의 라이양(莱阳) 기지에 공대지 미사일 대량 운용이 가능한 H-6G/K 폭격기를, 라이양 기지 인근 라이산(莱山) 기지와 웨이팡(潍坊) 기지에 대형 전폭기 JH-7을 배치하고 주변 기지에 ‘중국판 F-16'으로 불리는 J-10 전투기를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배치하고 있는 군사력은 미사일과 공군력뿐만이 아니다.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단둥에서는 중국군 전투서열 2위의 선양군구(瀋陽軍區) 예하 공병여단이 매년 기계화부대 도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 시 선양군구 핵심 전투부대인 제39집단군의 주요 전투사단이 북한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제39집단군의 주력부대인 제116기계화보병사단과 4개 기계화보병여단, 1개 전차여단이 배치된 안산, 퉁화, 지안(集安) 등의 도시와 북한을 연결하는 4차선 고속도로 및 복선 철도를 건설하는데 올해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기도 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선린우호관계 강화를 말하고 있지만, 서해와 압록강 건너편에서는 언제든지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완비한 상태이고, 현재는 그 전력을 더욱 가다듬어 나가고 있다. 오죽하면 표면상 동맹관계인 북한의 김정일이 죽기 전 중국을 조심하라는 유언과 함께 중국을 방어하기 위해 양강도에 군단 하나를 더 창설했을까? -강대국에 의한 北 분할점령 못 막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은 외교 무대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지만, 모두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일을 원하지만,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강국이 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일본은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고, 중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인 북한 정권이 없어지면 최소한 북한 지역 일부라도 확보해 자신들의 직접 통제 아래 둠으로써 적대 세력인 미국과 대한민국을 견제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 남겨두기를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전면전 발발 시 북한 지역 수복작전 내용이 포함된 한미연합군 작전계획 5027과 북한 급변사태 발발 시 대응 내용을 담고 있는 작전계획 5029에 예전부터 우려를 표시해 왔었다. 미군이 개입되거나 미군과 동맹 관계인 한국군이 압록강 너머 중국 코앞까지 진출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반도 지역 급변사태 발발에 대비한 작전계획, 일명 ‘병아리(小鷄)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011년 이중간첩으로 체포된 ‘흑금성’ 박채서씨의 법정 증언으로 그 존재가 드러난 병아리계획은 한반도 유사시 중국의 군사개입과 완충지대 확보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해공군력이 동원되는 것은 물론 지상군이 들어가 대량살상무기 등 위협요소를 제거하고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북한 지역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이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군이 대규모로 북한 지역에 들어가면 작전계획 5027이나 5029는 시행될 수 없다.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 미군이 북진을 포기하고 중국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반도 전 지역의 온전한 통일을 위해 싸울 이유가 전혀 없다. 미ㆍ중 양국의 협상이 타결되면 한반도는 70년 전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분단이 되었던 것처럼 또 다시 분단될 것이고, 반세기 넘게 갈망해 온 통일은 또 다시 요원해질 것이다. 이렇듯 중국은 한반도 통일의 최대 걸림돌이다. 중국의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은 부족한 예산과 병력을 쥐어짜내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북한 진입 고속도로와 철도의 길목에 있는 양강도 지역에 제43저격여단과 교도대, 새로 편성된 전차부대를 중심으로 10군단을 편성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이토록 심각한 수준까지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ㆍ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한미군은 점차 감축되고 있고,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투입된다는 미군 전시 증원부대는 대부분 증발해서 사라진지 오래다. 반대로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만들어 미국과 ‘120% 한통속’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 확대, 주일미군 전력 강화는 물론 센카쿠 분쟁 발발 시 미군 지원이라는 카드까지 제공 받으며 확고한 안보태세를 다지고 있다. 외교가 실패했는데 스스로 지킬 힘을 키우지도 않고 있다. 유사시 중국군의 대규모 전차부대를 막아낼 육군의 기동군단 구상은 반토막 났고, 바다와 하늘을 지켜낼 해군 기동함대 건설 계획은 3분의1 수준으로 삭감됐으며, 오는 2019년 공군은 창군 이래 최악의 전력공백 사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각 군 모두 심각한 예산 부족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며 손가락만 빨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싸움에 골몰해 스스로를 지킬 힘을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외부적으로는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도 구분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며 스스로 고립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에서 110년 전 일제에게 유린당하며 국권을 강탈당했던 경술국치의 비극이 오버랩되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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