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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해철법’ 국회 법사위 통과

    내일 본회의서 처리 가능성 일명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19일 열리는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해철법은 의료사고가 났을 때 피해자나 가족이 의사나 병원의 동의 없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신청하면 바로 의료사고 분쟁조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법안의 조정개시 대상에는 모든 의료 사고가 포함됐다. 그러자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 피신청인 단체들이 “모든 사고 대상을 조정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경우 무분별한 조정 성립이 유발된다”며 반대했다. 이에 보건복지위원회는 조정개시 대상을 사망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상으로 축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상의 개념이 모호하다”며 사망사고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의원들은 “법안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중상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여야는 자동 조정개시 대상 의료사고 범위를 사망 또는 ‘1개월 이상의 의식불명’ 및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등급 제1급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로 한다는 내용으로 합의점을 찾고 신해철법을 가결 처리했다. 조정 대상의 범위를 규정하되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인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S, 바그다드에 또 동시다발 폭탄공격…69명 사망(2보)

    IS, 바그다드에 또 동시다발 폭탄공격…69명 사망(2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지도)에서 17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연쇄 폭탄 공격으로 최소 69명이 숨지고 150명 넘게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당국과 현지 의료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동북부 샤아브 이슬람 시아파 주거 지역의 한 재래시장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졌다.  이 폭발 이후 피해자들을 도우려는 주민이 다수 모였을 때 한 남성이 그 중심에서 자폭 조끼를 터뜨렸다.  이러한 연속 폭탄 공격에 적어도 34명이 사망하고 75명 이상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샤아브 공격에 이어 바그다드 남부 외곽의 도라 지역에 있는 과일·채소 시장에서도 폭발물이 탑재된 차량이 터져 최소 8명이 목숨을 잃고 22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동부 시아파 거주지인 사드르의 한 재래시장 역시 이날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1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이날 이른 오후 바그다드 동북부 하비비야에서도 식당을 노린 폭탄 공격으로 9명이 죽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온라인에 올린 성명에서 샤아브 시장 폭탄 공격이 “시아파를 겨냥한 우리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와 그 외곽에서는 지난 11일과 13일에도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공격으로 100명 가까이 숨진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 조폭 연루된 상해 사건 은폐 의혹

    폭력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관리대상 조직폭력배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은폐하고 처벌도 미적거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께 부산 영도구 대교동의 한 길가에서 ‘영도파’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인 김모(35)씨가 지인 A(52)씨를 마구 폭행했다. 김씨는 시비가 붙은 A씨 일행을 뜯어 말리다가 말을 듣지 않는데 격분해 A씨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김씨에게 맞은 A씨는 전치 10주 진단을 받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은 피혐의자가 경찰의 주요관리대상인 지역 조직폭력배임에도 “치료 후 고소하겠다”는 A씨의 말만 듣고 신고사건을 종결처리했고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조폭이 폭력을 휘두른 중상해 사건을 은폐하고 처벌도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피해자가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이후 고소 절차 등을 설명하고 사건을 종결했으며 가해자가 조직폭력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등 감찰에 착수해 혐의가 드러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벌써 판교 잊었나’ 축제관람 여대생 2명 채광창서 추락

    ‘벌써 판교 잊었나’ 축제관람 여대생 2명 채광창서 추락

    부산의 한 대학 축제에서 채광창 위에 올라가 공연을 보던 여대생 2명이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명이 숨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악몽이 생각난다. 17일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축제행사 때 박모(19·여)씨 등 여대생 2명이 환경해양관 건물 1층 채광창 위에 올라가 공연을 관람하고 내려오던 중 플라스틱 채광창이 부서지면서 7m 아래 지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박씨는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1명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한 대학생은 “당시 채광창 위에서 10명 정도가 공연을 구경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날 학교축제에는 인기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출연, 무대가 세워진 잔디광장 주변으로 일찍부터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들 학생 중 일부는 무대가 잘 보이는 환경해양관 1층 채광창에 올라가 공연을 봤다. 공연이 끝난 뒤 채광창에서 내려오려던 박양 등 2명이 채광창 플라스틱이 갑자기 부서지는 바람에 순식간에 7m 아래 지하로 떨어져 머리와 어깨, 무릎 등을 다쳤다. 추락 위험이 있는 채광창 주변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었고,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실외기를 밟고 채광창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였다. 정부는 2014년 10월 환풍구에 올라가 공연을 보던 시민들이 추락해 16명이 숨진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 사고 이후, 예상 관람객 1000명 이상의 공연에 대해 공연 7일 전에 주최 측이 대처계획을 신고하도록 공연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하지만 축제 주최 측이나 대학 관계자는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채광창 주변을 통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대학 축제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공연 전 대처계획 수립 여부 등을 조사해 과실이 있으면 입건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개점 하루 앞두고 명동 신세계면세점 불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9층에서 17일 오전 6시22분쯤 불이 나 18분 만에 진압됐다. 신세계는 18일 예정인 면세점 개점은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9층 일각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원인에 의해 연기가 피어 올랐다”면서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참여 중이던 인부 1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대피한 인부는 “전기 작업 중 살짝 연기를 마셨을 뿐 다치거나 하지 않았다”며 호송된 인부가 중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화재 직후 소방차 5대와 구급차 2대, 경찰 등이 출동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들어서며, 면세점 및 백화점 재단장을 위해 6개월 넘게 새벽 공사가 진행되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공기 질 173위’ 대한민국, 숨쉬기가 두렵다

    우리나라의 공기 질이 전 세계 180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제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 2016’에 나오는 수치다. 미세먼지와 황사, 이산화탄소 등으로 인해 뿌연 하늘이 지속되면서 공기 오염이 심상치 않은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공기 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았다. 전체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73위다. 특히 공기 질의 세부 조사 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33.6점으로 174위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48.47점으로 170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2년과 2014년 발표에서 43위로 중상위권이었으나 2년 만에 순위가 뚝 떨어졌다. 그동안 우리의 환경정책과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공기 질 악화에 대해 탄소 저감과 환경개선 노력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우리 전력 생산의 40%는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이 담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감사원은 얼마 전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 기여율이 수도권 미세먼지 중 최고 21%, 초미세먼지 28%에 이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천연가스 등으로 시급히 바꿔 나가야 할 이유다. 또한 비록 경제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점차 늘려 나가야 한다. 미세먼지의 주범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경유차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가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경유차 20차종을 조사한 결과 19개 차종이 실내인증기준을 초과했다. 한국닛산의 캐시카이는 기준치의 20배, 르노삼성의 QM3는 17배에 이르렀다. 게다가 이번 조사는 유로6 기준에 맞춰 최근 출시된 경유차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현재 경유 차량의 질소산화물 인증은 제조회사가 차량 판매에 앞서 받는다. 실제 주행할 때 질소산화물을 얼마나 내뿜는지는 따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든 경유차가 주행 때 배출가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현재 정부는 석탄발전소 증설을 계획하고, 경유 택시를 매년 1만대씩 보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히려 공기 질을 악화시킬 정책을 세워 놓고 있다. 아직도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호미로 막을 구멍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를 맞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 킹캉의 ‘복수극’… 악연 컵스 침몰시키다

    킹캉의 ‘복수극’… 악연 컵스 침몰시키다

    피츠버그 2연패 탈출 원맨쇼… ‘4번타자’ 박병호 2안타 활약 “강정호가 복수를 했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16일 2타점 원맨쇼를 펼치며 ‘악연의 팀’ 시카고 컵스를 침몰시키자 지역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그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와의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강정호의 타율은 .250에서 .292로 올랐으며, 피츠버그는 2-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카고는 강정호에게 악연이 깊은 팀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크리스 코글란(현 오클랜드)의 거친 태클에 왼쪽 정강이를 가격당해 시즌 아웃이 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 부상으로 강정호는 7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더군다나 전날 있었던 경기에서는 시카고의 선발투수 제이크 애리에타가 4회 1사 2루 상황에서 폭투를 범하며 강정호의 목덜미 부근에 공을 맞췄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한 애리에타의 올 시즌 첫 사구가 하필 강정호를 상대로 나오면서 고의성 여부가 논란이 됐다. 강정호는 악연의 팀에 실력으로 분풀이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7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존 레스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1타점을 올렸다. 이 안타로 레스터는 강판됐다. 9회 초에는 컵스의 마무리투수 헥터 론돈의 시속 155㎞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16m 좌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론돈의 피홈런은 이번 시즌 15경기 만에 처음이다. 강정호는 부상으로 한 달가량 늦게 합류했지만 여덟 경기에서 8타점을 올리며 경기당 1타점의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홈런은 4호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팀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홈런 속도는 6타수당 1개씩이다. 지난해에는 시즌 시작부터 팀에 합류했음에도 6월 17일에야 4호 아치를 때려낸 것에 비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정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시 한 번 그가 특별한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활약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믿을 수 있다. 강정호는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달 25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이대호(34·시애틀)는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현수(28·볼티모어)는 벤치에 앉아 팀이 디트로이트에 5-6으로 패하는 것을 지켜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 4명 사망… 수련회 가던 중학생 등 50여명 부상

    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 4명 사망… 수련회 가던 중학생 등 50여명 부상

    학생들 포함해 중상자는 없어… 중간에 낀 경차 탑승자 전원 숨져 16일 오전 9시 48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에서 진주 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 5대와 모닝 승용차, 화물차 등 차량 9대가 잇달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정모(59)씨 등 4명이 모두 숨지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양산 모 중학교 학생 45명과 운전사 등 50여명이 다쳐 창원 지역 병원과 진주경상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을 비롯해 다친 사람 가운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쏘렌토가 차량 정체로 갑자기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쏘렌토를 추돌하고 이어 5t 트럭과 관광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또 다른 관광버스 2대와 테라칸 차량 등이 차례로 계속 추돌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닝 승용차는 앞뒤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채 강하게 부딪치는 바람에 차량이 크게 부서져 운전자 정씨와 이모(60), 서모(57), 강모(53·여)씨 등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모닝 탑승자들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쏘렌토 운전자 정모(59·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가던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 중학교는 이날 1학년 학생 233명과 교사 10명이 47인승 관광버스 7대에 나눠 타고 2박 3일 일정으로 고성 청소년수련원으로 현장수련활동을 가던 길이었다. 학생들이 탄 버스 7대 가운데 5대가 추돌 사고가 났다. 학교 측은 교통사고가 나자 현장수련활동 일정을 취소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홍보 부족해 운전자 대다수 몰라… 신호 표시·설치 방식도 제각각 서울시내 도로에 자동차 우회전 신호가 대폭 늘어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시내 19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희IC교차로 남단사거리, 경복궁교차로 등 일선 경찰서들이 요청했거나 사고율이 높은 곳들을 중심으로 연내에 19개를 설치하고 내년에 35곳을 추가, 총 54개의 우회전 신호등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회전 차량에 의해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며 “그동안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우회전 신호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폈지만 보행자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서울시의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48건 중 12.5%(6건)가 우회전 차량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광평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세 여성이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치여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33세 남성이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차량이 우회전을 할 때 좌회전에 비해 전방 주시에 소홀하고, 심한 경우 우회전 중에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가 적잖은 가운데 신호 표시들이 다른 신호등에 화살표(→)를 추가하는 방식과 빨강, 노랑, 초록으로 구성된 별도의 신호등을 보행자 신호등 하단에 설치하는 방식 등 제각각이어서 운전자들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게 보행자용이 아니라 자동차용 우회전 신호라고요? 5년 동안 이 길로 출근했는데, 여기에 이런 신호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로의 남영역사거리에서 보행자 파란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해 있던 운전자 최모(35)씨는 “남영역사거리에서 원효대교 방향 우회전은 언제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보면 신호등이 달린 기둥 아래쪽에 보행자 신호등과 직각 방향으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위에서부터 빨·노·초 순으로 배열돼 있으며, 초록색일 때만 원효대교 방면으로 우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알고서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우회전 신호가 빨간색일 때 이곳에 다다른 52대 중 38대(73%)가 법규를 어기고 우회전을 했다. 양성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우회전 신호의 존재 사실을 아예 모르는 운전자가 상당수여서 신호 준수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노면 사인, 표지판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홍보 부족해 운전자 대다수 몰라 신호 표시·설치 방식도 제각각 서울 시내 도로에 우회전 신호가 대폭 늘어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연내 시내 19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희IC교 남단사거리, 경복궁교차로 등 일선 경찰서가 요청하거나 사고율이 높은 곳 위주로 올해 안에 19개의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향후 54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우회전 차량에 의해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우회전 신호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폈지만 보행자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서울시의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48건 중 12.5%(6건)가 우회전 차량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광평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세 여성이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치여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33세 남성이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차량이 우회전을 할 때 좌회전에 비해 전방 주시에 소홀하고, 심한 경우 우회전 중에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가 적잖은 가운데 신호 표시도 다른 신호등에 화살표(→)를 추가하는 방식과 빨·노·초로 이뤄진 별도의 신호등을 보행자 신호등 하단에 설치하는 방식 등 제각각이어서 운전자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게 보행자용이 아니라 자동차용 우회전 신호라고요? 5년 동안 이 길로 출근했는데, 여기에 이런 신호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로의 남영역사거리에서 보행자 파란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해 있던 운전자 최모(35)씨에게 우회전 신호등에 대해 묻자 “남영역사거리에서 원효대교 방향 우회전은 언제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보면 신호등이 달린 기둥 아래쪽에 보행자 신호등과 직각 방향으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위에서부터 빨강, 노랑, 초록 순으로 배열돼 있고 초록색일 때만 원효대교 방면으로 우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알고서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았다.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우회전 신호가 빨간색일 때 이곳에 다다른 52대 중 38대(73%)가 법규를 어기고 우회전을 했다. 양성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운전자가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에 우회전 신호 준수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노면 사인, 표지판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화물복지재단, 운전자 복지사업 확대…든든한 울타리 역할

    화물복지재단, 운전자 복지사업 확대…든든한 울타리 역할

    기업에서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복지혜택은 근로자의 근무 만족도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국가의 복지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각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혜택은 사회 전체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개인사업자나 자영업자의 경우 이러한 기업 복지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화물운전자를 위한 복지전문 단체인 ‘화물복지재단’이 민간 차원의 복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물복지재단은 2010년 공식 출범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3만 7000여 명에게 약 235억여 원을 복지지원금으로 지급하며 화물운전자들의 든든한 울타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장학사업을 비롯해 교복지원사업, 교통사고 생계지원사업, 4대 중증질환자 치료비 사업, 건강검진사업, 문화누리사업 등 총 6개의 복지사업을 운영 중이다. 화물복지재단 측은 6개의 복지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올해 약 49억여 원에 복지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장학사업과 교복지원사업은 화물운전자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사업이다. 입학철과 새 학기에 맞춰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각각 70만원, 100만원의 장학금을, 교복지원 대상자(중고등학생)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교복 구매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지원에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과 에쓰-오일/에쓰-오일 토탈 윤활유도 참여한다. 건강이 재산인 화물운전자를 위한 복지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건강검진사업을 통해 대상자 1인당 35만원(배우자 포함 시 최대 7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암, 심혈관, 뇌혈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화물가족에게는 200~300만원의 치료비가 지원된다. 최근에는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문화누리사업을 통해 여행, 외식, 문화관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25만원)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국토교통부 인증 비영리 우수화물정보망인 화물나누리 사업을 통한 안전한 운송거래 지원, 공익사업으로 진행되는 교통안전캠페인 등의 간접적 복지사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한편 화물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는 5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문화누리사업과 장학사업 신청접수를 진행한다. 문화누리사업은 취약계층 우선 선발 50%와 일반 선발 50%로 나눠 총 1,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에쓰-오일과 에쓰-오일 토탈 윤활유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교통사고 피해(사망, 장애, 중상) 화물운전자 가정을 위한 장학사업에서는 피해 정도에 따라 70~1,000만원을 지원한다. 장학사업과 문화누리사업 등 화물복지재단에서 진행 중인 복지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사업별 신청방법은 화물복지재단 공식 홈페이지 및 재단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해고속도 연쇄추돌 4명 사망, 50여명 다쳐

    16일 오전 9시 48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에서 진주 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 5대와 모닝승용차, 화물차 등 차량 9대가 잇달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정모(59)씨 등 4명이 모두 숨지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양산 모 중학교 학생 45명과 운전사 등 50여명이 다쳐 창원지역 병원과 진주경상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을 비롯해 다친 사람들 가운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쏘렌토가 차량정체로 갑자기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쏘렌토를 추돌하고 이어 5t 트럭과 관광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또 다른 관광버스 2대와 테라칸 차량 등이 차례로 계속 추돌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닝 승용차는 앞·뒤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채 강하게 부딪치는 바람에 차량이 크게 부서져 운전자 정씨와 이모(60), 서모(57), 강모(53·여)씨 등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모닝 탑승자들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쏘렌토 운전사 정모(59·여)씨는 경찰조사에서 “앞서 가던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다. 이 중학교는 이날 1학년 학생 233명과 교사 10명이 47인승 관광버스 7대에 나눠 타고 2박 3일 일정으로 고성 청소년수련원으로 현장수련활동을 가던 길이었다. 학생들이 탄 버스 7대 가운데 5대가 추돌사고가 났다. 학교 측은 교통사고가 나자 수련현장활동 일정을 취소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獨 ‘…모차르트 바이올린 콩쿠르’ 송지원 우승·이재형 3위 올라

    獨 ‘…모차르트 바이올린 콩쿠르’ 송지원 우승·이재형 3위 올라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24)이 12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폐막한 제9회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받았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3일 밝혔다. 함께 출전한 이재형(24)은 3위와 청소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 이라크 바그다드서 차량 자폭테러로 최소 18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역 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차량 자폭테러는 이날 오전 10시쯤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지도) 시의 시장에서 일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사드르 시는 시아파 지역으로 수니파인 IS의 공격이 종종 발생하는 곳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회의장 더민주·법사위원장 새누리 유력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가 여야의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국회의장은 제한적이나마 안건 ‘직권상정’ 권한을 갖는다. 안건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은 사실상 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을 지닌다.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이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런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더민주는 당초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갖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새누리당은 둘 다 양보할 순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원내 1, 2당이 나눠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제 더민주가 어떤 카드를 먼저 고를지가 관건인데, 직책의 비중상 국회의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더민주 관계자는 “국회의장은 1당이 차지하는 게 당연하고,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가져가는 게 옳지만 새누리당에 양보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법사위원장 확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원 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탈당파를 복당시켜 1당이 되는 그런 편법을 쓰진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한 재선 의원도 “19대 국회 때 국회의장을 갖고 있으면서 얻은 실익보다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으면서 잃은 실익이 더욱 컸다”며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리 문제도 쟁점이다. 야당은 “19대 국회에서 교육 관련 이슈가 매번 진통을 양산하면서 쟁점이 없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법안들이 발목이 묶여 왔다”며 분리를 희망하고 있다. 여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네가 나를 죽여?” 상가 사무실 화재 아내 숨지고 남편 중상

    부부가 운영하는 철거업체 사무실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부인이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10일 오전 5시쯤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 마을 3층짜리 상가 건물 1층 A 철거업체 사무실에서 불이 난 것을 이곳을 지나던 행인 B씨가 발견해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다. 행인은 경찰 조사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몸에 불이 붙은 여성이 ‘네가 나를 죽여?’라며 사무실 바깥으로 뛰쳐나왔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서 쓰러진 부인 남모(51)씨를 구조했으나 연기에 질식해 숨진 뒤였다. 또 소방 구조대는 사무실 내에서 쪼그려 앉아있던 남편 유모(53)씨도 구조했다. 유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중태다. 불은 사무실 내부 9.9㎡를 태운 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소주병과 먹다 남은 고기, 불에 탄 기름통 등을 발견했다. 유씨 부부는 철거업체 사무실을 함께 운영해왔다. 경찰은 사무실 앞에 주차된 차량 유리가 망치로 부서져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부부가 다투다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그리스 증세·연금 삭감안 통과… 또 혼돈

    그리스 증세·연금 삭감안 통과… 또 혼돈

    그의 눈빛은 희멀겋게 변해 있었다. 맥이 풀린 듯 하염없이 허공을 바라봤다. 탁자 위에 놓인 빈 유리잔은 바닥을 드러낸 재정을 상징하는 듯했다. 9일 새벽(현지시간) 그리스 의회에서 3차 구제금융 개시 조건인 세제 및 연금 개혁안이 진통 끝에 통과되자 알렉스 치프라스 총리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로써 그리스 재정·금융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주변국의 우려는 불식됐지만 6년간 긴축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국민의 불만은 다시 폭발했다. 그리스 전역이 반대 시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아테네 의회 밖에서도 시민 약 2만명이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충돌했다. 노동자들은 사흘 연속 파업을 벌였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해 1월 “긴축 반대”를 외치며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구제금융을 위해 같은 해 7월 채권단에 무릎을 꿇은 뒤 이날 채권단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추가 긴축안을 확정했다.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지도자로서 공약과 다른 판단을 한 셈이다. 이날 표결에선 연립정부를 이룬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독립그리스인당(ANEL) 소속 의원 153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야당 소속 의원 147명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개혁안에는 연금 지급액 삭감과 연금펀드 통폐합, 개인 분담금 증가, 중상층 증세 등이 담겼다. 긴축안 통과 직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논의를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의 3차 구제 금융 규모는 860억 유로(약 114조 3447억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터키 인접 시리아 피난민캠프 공습으로 최소 28명 사망”

    “터키 인접 시리아 피난민캠프 공습으로 최소 28명 사망”

     터키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이들리브(지도)에 있는 피난민 임시 캠프에 대한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르마다 인근에 있는 캠프를 겨냥한 공습으로 50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SOHR가 전했다. 이들리브 주 대부분은 시리아 평화협상에서 배제된 시리아 반군 알누스라전선이 장악하고 있다.  공습을 당한 캠프는 내전이 심했던 알레포와 하마 지역에서 이주해온 실향민 약 2000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두 차례에 걸쳐 4발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은 폭력을 피해 자신의 고향을 등진 무고한 피난민들을 상대로 한 이번 공습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성인 10명 중 1.4명이다. 청소년들의 중독 정도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성인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는 2014년 1만 9450건에서 2015년 2만 12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대학 교정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대생이 차량에 부딪혀 생명까지 잃었다. 또 다른 청년은 정면으로 차가 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중상을 입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주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비와 분쟁이 오간다. 뉴욕에서는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강으로 추락해 숨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스마트폰은 매력적인 최첨단 전자기기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현대인은 한시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스웨덴에는 아예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표지판이 등장했고, 뉴욕에도 ‘앞을 보고 다니시오’라는 경고가 도로 바닥에 쓰여 있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벌금까지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스마트폰과 좀비라는 단어를 합성해 ‘스몸비’라고 부른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 정도를 실험한 결과 길을 걸을 때 시야는 120도이나 스마트폰을 보면 20도 이하로 급격히 좁아진다. 평소 같으면 차량 접근을 금방 알아채지만 스마트폰에 집중했을 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 청소년들은 충동적이고 호기심이 왕성한 신체적·정서적 발달 특성상 스마트폰 유혹에 빠지기 쉽다. 자제력 또한 약하기 때문에 헤어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가족 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나아가 대인관계, 우울증과 같은 사회 부적응의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결국 시각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기 때문에 일방향 소통으로 사회성 및 정서 발달에 장애를 유발시켜 주의력 결핍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중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손을 덜덜 떨고 술이나 마약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모습만을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은 중독의 마지막 단계의 병리적 증상이지 그것만이 중독은 아니다. 중독의 특성은 내가 나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고위험 사용자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현상이 나타나며 비도덕적 행위에 둔해진다. 카를 융은 중독이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럴 경우 가족은 지속적으로 정서적인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은 삶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파괴적인 속성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 경향성이 강한 청소년일수록 자기 통제력이 낮아지고, 이런 경우 자살 생각까지 높아질 위험이 있다. 스마트폰의 중독적 사용으로 자기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큰 청소년들을 위한 개별적 개입과 사회적·정서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 “감히 여자가”… ‘핸드폰 사용’ 이유로 여동생 죽인 오빠

    “감히 여자가”… ‘핸드폰 사용’ 이유로 여동생 죽인 오빠

    파키스탄의 20세 청년이 황당한 이유로 10대 여동생을 살해해 충격을 안겼다. AFP 등 해외언론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사는 하야트 칸(20)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자신의 집에서 16살 동생 수마이라를 과도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하야트 칸은 자신의 여동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한 나머지 동생에게 칼을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수마이라가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하야트 칸은 동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구조대에 연락을 취하는 대신 동생을 창밖으로 던졌고, 집 근처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본 행인과 이웃주민이 급하게 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했다. 하지만 수마이라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한 목격자는 “어린 소녀가 피를 흘리며 통증을 호소했고, 이를 본 사람들이 곧장 차에 태워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결국 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일명 ‘명예 살인’으로 불리는 케이스로, 파키스탄이나 아프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이 간통을 저지르거나 현지 문화와 전통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 적발될 경우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이들에게 투석형 등 폭력을 행하거나 살인에까지 이르는 ‘형벌’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건으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하야트 칸은 “처음부터 동생을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겁만 주려고 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야트 칸과 수마이라의 아버지는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면서 “아들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인권단체는 “매년 파키스탄에서는 가족들로부터 ‘명예’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소녀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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