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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저축, 홑벌이보다 많지 않다

    저축액 많지만 비율은 차이 없어 맞벌이 가정이 홑벌이보다 저축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성혜영·이은영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원은 10일 ‘생애 주기별 소비 및 저축 실태 분석에 따른 노후 준비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활용해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를 맞벌이와 홑벌이로 구분해 소득분위별로 소비 지출 및 저축 실태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간소득 수준인 소득 3분위는 전체 생애를 통틀어 총저축액과 저축 비율에서 홑벌이가 오히려 맞벌이보다 높거나 차이가 없었다. 맞벌이 가정은 외식비를 많이 썼고, 홑벌이 가정은 첫 자녀 나이 13~19세일 때 사교육비 지출 비중이 높았다. 소득 중상위 계층인 소득 4분위는 총저축액과 저축 비율은 물론 자녀 사교육비 지출 비율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최상위 소득계층인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도 첫 자녀 나이 13~19세 때 맞벌이가 홑벌이보다 총저축액이 많았을 뿐 저축 비율에서는 맞벌이와 홑벌이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소득 하위 계층인 소득 1, 2분위의 총저축액은 생애 주기별로 봤을 때 자녀 성인기인 20~34세에 맞벌이가 홑벌이보다 많았다.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맞벌이와 홑벌이 간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자녀 사교육비, 외식비 등의 지출 비중은 맞벌이가 홀벌이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자녀 학령기부터 소비가 크게 늘어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을 낮추더라도 노후를 위해 저축 금액은 이전처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세 딸 때려 혼수상태… 20대 엄마 징역6년

    인천지법 형사14부는 5살 된 딸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트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A씨의 딸을 학대한 A씨 지인 B(38·여)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따뜻한 양육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학대,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빠트렸다”면서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은폐하려 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법원은 “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며 A씨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 식당일을 하는 A씨는 종교적인 문제로 2014년 9월 남편과 이혼한 뒤 서울 강서구의 한 연립주택에 살면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무주걱 등으로 온몸을 상습적으로 때려 결국 지난해 5월 혼수상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같은 종교단체에서 만난 B씨는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지난해 5월 역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 딸의 허벅지에 주전자로 끓인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주걱 상습 학대로 5살 딸 혼수상태 만든 엄마 징역 6년

    인천지법 형사14부는 5살된 딸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트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A씨의 딸을 학대한 A씨 지인 B(38·여)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따뜻한 양육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학대해 생명이 위험할 지경에 빠트렸다”면서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은폐하려 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법원은 “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며 A씨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 식당일을 하는 A씨는 종교적인 문제로 2014년 9월 남편과 이혼한 뒤 서울 강서구의 한 연립주택에 살면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무주걱 등으로 온몸을 상습적으로 때려 결국 지난해 5월 혼수상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같은 종교단체에서 만난 B씨는 인천 서구에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지난해 5월 역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 딸의 허벅지에 주전자로 끓인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의 황금 만들어낸 ‘중성자별의 충돌’

    [아하! 우주] 지구의 황금 만들어낸 ‘중성자별의 충돌’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무거운 원소들이 어디서 기원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습니다. 우주가 생성되었을 초기에는 주로 수소와 헬륨밖에 없었지만, 현재 우주에는 다양한 원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는 별의 중심에서 핵융합 반응을 통해서 생성됩니다. 철 이상의 무거운 원소는 초신성 폭발 같은 더 극적인 환경에서 생성되었지만 금처럼 매우 무거운 원소의 생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렸습니다. 일부 과학자는 일반적인 초신성 폭발이 그 기원이라고 주장했고 일부에는 중성자별의 충돌 같은 더 격렬한 상황에서 주로 생성되었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두 반응 모두 가능하나 어디서 주로 생성되었느냐의 문제였죠. 그런데 최근 중성자별의 충돌이 더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중성자별은 초신성 폭발 후 별의 남은 잔해가 강한 중력으로 뭉쳐서 생성됩니다. 극도로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어 태양보다 질량이 크지만, 그 지름은 수십km 이내로 압축되어 있습니다. 쌍성계를 이룬 중성자별은 드물기는 하지만, 서로 충돌할 경우 매우 격렬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초고밀도로 뭉친 두 개의 천체가 충돌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중성자별 충돌 시에는 상당량의 물질이 광속의 10~50% 정도의 속도로 사방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이때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는 무거운 원소를 합성하는데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의 알렉산더 지 박사과정 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은 오래된 왜소은하의 화학적 구성을 연구해 중성자별 충돌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내용을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다른 은하와의 충돌 없이 보존된 왜소은하에서 정확한 원소비율을 측정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연구가 옳다면 우리가 끼는 금반지의 금은 중성자별이 그 기원인 셈입니다. 이는 놀라운 사실 같지만, 사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소와 헬륨보다 더 무거운 원소는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이죠. 따라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 중 수소를 제외한 원자 역시 별의 중심부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가 사는 지구는 사실 ‘별 중심에서 온 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일부는 중상자별에서 기원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진=NASA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사고 동영상만 봤을 뿐인데… 화물차 위험운전군 17% 줄었다

    사고 동영상만 봤을 뿐인데… 화물차 위험운전군 17% 줄었다

    “어, 어, 저렇게 과속하다간 큰일 날 텐데…어이쿠야, 레미콘이 승용차 깔아뭉갤 줄 알았다.”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도로교통공단의 화물차 안전운전 인증 교육에서 장순철(58)씨가 사고 영상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빠르게 커브길을 돌던 레미콘 운전자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오토바이를 보고 급하게 핸들을 꺾었다. 하지만 과속에 급회전이 겹치면서 레미콘의 오른쪽 바퀴 2개가 들리더니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깔아뭉개며 쓰러졌다. 장씨는 “30년간 화물차를 몰았지만, 이런 사고 영상을 보면 남 일 같지가 않다”며 “지난해 2월부터 5회에 걸쳐 교육을 받았는데 이제는 다른 차들이 깜빡이를 안 켜고 끼어들어도 웬만하면 양보해 준다”고 말했다. 옆에서 교육을 받던 김재규(60)씨는 “거칠게 운전하는 경우에는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보복운전은 안 된다”며 “화물차는 덩치가 큰 만큼 가벼운 접촉 사고로도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업은 양성영 도로교통공단 교수가 사고 동영상을 보여주고 각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설명하는 식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양 교수는 “차가 커서 사각지대가 많다 보니 운전자가 인식을 하지 못한 채 승용차에 바짝 다가가는 일이 벌어진다”며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이 위협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기아차 공장에서 출고된 신차를 싣고 자동차 대리점이나 구매자에게 전달해 주는 대형 카캐리어 운전자들 50명이었다. ‘화물차 안전교육’은 도로교통공단과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2월에 시작했다. 공장마다 분기에 1회씩 교육을 한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소속 운전자 중 806명이 안전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위험운전군에 속한 화물차 운전자 수가 지난해 3분기 251명에서 4분기에는 208명으로 41명(17.1%) 감소했다. 위험운전군은 도로교통공단의 ‘운전행동 결정요인 설문’(42개 항목)으로 문제 회피, 대인 분노, 공격성 등을 측정해 평가한다. 현병주 도로교통공단 미래창조교육처장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과 운전 시 주의할 점을 알려주는 단순한 교육만으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달부터는 고위험군 운전자를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상담은 도로교통공단의 심리상담 교수들이 맡는다. 지난해 자가용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1.9명이었지만 화물차, 택시, 버스, 전세버스 등 사업용 차량은 6.4명으로 3.3배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 사망자(755명)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택시로 230명(28.0%)이었다. 이외 화물차(217명·26.4%), 버스(149명·18.2%), 렌터카(119명·13.1%), 전세버스(40명·4.5%) 순이었다. 특히 대형 영업차의 경우 우회전을 할 때 운전자가 우측 전방에 있는 사각지대를 보지 못해 보행자를 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강남구 광평로에서 우회전하던 마을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한 70대 여성을 보지 못하고 치어 숨지게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공사현장에서 진입로로 우회전하던 화물트럭이 오른편에 서 있던 30대 남성을 치어 중상에 빠뜨렸다. 수입을 위해 시간을 다퉈 운전하는 업종의 특성도 영업용 차량의 사고가 많은 이유다. 버스는 배차간격을 지키려다, 택시는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난폭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택시는 손님을 살피는 ‘배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전방을 주시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화물차도 심야 운행이 많아 졸음운전이 잦다”며 “교육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영업용 차량 운전자의 운행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해 주는 제도적 개선”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천공항 통근버스 넘어졌지만 안전벨트 매 사망자 없어

    6일 오전 6시 17분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고속도로 신불나들목에서 영종도 방면 1.2㎞ 지점에서 인천국제공항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옆으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와 승객 등 3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로 분류된 3명도 상태가 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통근버스가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3차로를 달리던 산타페 차량이 옆으로 치고 들어오는 버스를 발견하고 2차로로 차선을 급히 바꿨다. 이 때문에 2차로를 달리던 그랜저 차량도 1차로로 차선을 변경했고, 뒤에서 쫓아 오던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을 급격히 틀어 3차선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버스를 옆에서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추돌로 버스는 우측으로 밀리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에서 30m가량 떨어진 수로에 쓰러졌다. 사고 직후 버스에서 먼저 탈출한 한 남성은 경찰과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 깨진 버스 앞 유리창으로 다른 승객들을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승객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구의 황금. 알고 보면 중성자별에서 나왔다?

    지구의 황금. 알고 보면 중성자별에서 나왔다?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무거운 원소들이 어디서 기원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우주가 생성되었을 초기에는 주로 수소와 헬륨밖에 없었지만, 현재 우주에는 다양한 원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는 별의 중심에서 핵융합 반응을 통해서 생성된다. 철 이상의 무거운 원소는 초신성 폭발 같은 더 극적인 환경에서 생성된다. 하지만 금처럼 매우 무거운 원소의 생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렸다. 일부 과학자는 일반적인 초신성 폭발이 그 기원이라고 주장했고 일부에는 중성자별의 충돌 같은 더 격렬한 상황에서 주로 생성되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사실 두 반응 모두 가능하나 어디서 주로 생성되었느냐의 문제였다. 그런데 최근 중성자별의 충돌이 더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중성자별은 초신성 폭발 후 별의 남은 잔해가 강한 중력으로 뭉쳐서 생성된다. 극도로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어 태양보다 질량이 크지만, 그 지름은 수십km 이내로 압축되어 있다. 쌍성계를 이룬 중성자별은 드물기는 하지만, 서로 충돌할 경우 매우 격렬한 폭발을 일으킨다. 초고밀도로 뭉친 두 개의 천체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성자별 충돌 시에는 상당량의 물질이 광속의 10-50% 정도의 속도로 사방으로 흩어지게 된다. 이때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는 무거운 원소를 합성하는데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MIT의 알렉산더 지(Alexander Ji)를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은 오래된 왜소은하의 화학적 구성을 연구해 중성자별 충돌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내용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른 은하와의 충돌 없이 보존된 왜소은하에서 정확한 원소비율을 측정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가 옳다면 우리가 끼는 금반지의 금은 중성자별이 그 기원인 셈이다. 이는 놀라운 사실 같지만, 사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소와 헬륨보다 더 무거운 원소는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 중 수소를 제외한 원자 역시 별의 중심부에서 기원한 것이다. 우리와 우리가 사는 지구는 사실 별 중심에서 온 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일부는 중상자별에서 기원한 것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청송 농약 소주’ 마을 주민 1명 음독 사망

    부검서 ‘농약 소주’ 성분 검출 ‘청송 농약 소주 사망 사건’이 발생한 마을의 주민 1명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농약을 마시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주민 A(74)씨가 축사에 쓰러져 있는 것을 A씨의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병원 이송 직후에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소환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A씨 사망 직후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의뢰한 결과 혈액·위 내용물에서 농약 소주 사망 사건에 사용된 농약과 같은 성분인 메소밀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지난 2일 통보받았다. 또 A씨의 축사를 수색해 발견한 음료수 병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 청송 농약 사망 사건은 지난달 9일 오후 9시 40분쯤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박모(63)씨와 허모(68)씨가 고독성 농약이 든 소주를 마시다가 쓰러진 사건이다. 박씨는 숨졌고 허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다가 의식을 되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부검 결과 메소밀이 검출됨에 따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며 “A씨와 농약 소주 사망 사건 사이의 관련성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송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낮 슈퍼마켓에 들어가 노부부 흉기 찌른 2인조 검거

     휴일 대낮 슈퍼마켓에 들어가 노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강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3일 강도 행각을 하며 흉기를 휘둘러 2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살인 등)로 이모(38)씨와 중국동포인 장모(36)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 등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목포시 산정동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주인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 A(68·여)씨를 숨지게 하고 남편 B(73)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는 노부부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 부부는 이날 오후 3시 56분쯤 슈퍼마켓을 찾은 손님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중년에, 보통 키, 검정색 상·하의를 입고 각각 뚱뚱하고 마른 체격이라는 진술과 인근 CCTV를 토대로 행방을 쫓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15분쯤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인근 모텔에서 이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일용직 노동을 하며 알게 된 이씨와 장씨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송농약 소주 사건’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둔 주민 1명 음독 사망

    ‘청송 농약 소주 사망 사건’이 발생한 마을의 주민 1명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농약을 마시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주민 A(74)씨가 축사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A씨의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병원 이송 직후에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소환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A씨 사망 직후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의뢰한 결과 혈액·위 내용물에서 ‘농약소주’ 사망사건에 사용된 농약과 같은 성분인 메소밀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지난 2일 통보받았다. 또 A씨의 축사를 수색해 발견한 음료수 병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 ‘청송 농약 사망 사건’은 지난달 9일 오후 9시 40분쯤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박모(63)씨와 허모(68)씨가 메소밀 성분의 농약이 든 소주를 마시다가 쓰러진 사건이다. 박씨는 숨졌고 허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다가 의식을 되찾았다. 경찰은 그동안 사건 당시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 가족이나 숨진 주민과 갈등이 있을 만한 주민을 소환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이는 등 범인을 잡고자 안간힘을 썼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부검 결과 고독성 농약 성분인 메소밀이 검출됨에 따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며 “A씨와 농약소주 사망사건 사이의 관련성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청송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베트남서 관광버스·트럭 충돌… 韓人 1명 사망·2명 중상

    베트남 북부 하롱베이를 출발해 수도인 하노이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트럭과 충돌해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노이 한국인가이드협회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베트남 하이즈엉 성의 국도에서 관광버스와 트럭이 부딪쳐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한국인 관광객 22명을 태운 버스가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출발한 뒤 일어났다. 사고는 트럭이 버스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버스 측면을 들이받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중상을 입고 일부가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속보]베트남서 관광버스-트럭 충돌…한인 1명 사망 2명 중상

    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숨지고 크게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전 9시 30분쯤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 성 근처 국도에서 관광버스와 트럭이 충돌해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버스가 베트남 북부의 유명관광지 하롱베이에서 수도 하노이로 가던 중에 일어났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모 사립대 선배가 신입생 후배 내동댕이…전치 6주 중상

    서울 모 사립대 선배가 신입생 후배 내동댕이…전치 6주 중상

    서울 지역 사립대 검도부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배가 후배를 무차별 폭행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YTN은 30일 서울 모 대학 검도 특기생인 A(18)씨가 지난 12일 대학 선배들이 주최한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에 취한 가운데 선배 B씨로부터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YTN에 따르면 A씨는 턱뼈가 부서지는 등 전치 6주 중상을 당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일 서울 홍익대 근처 술집 앞 도로에서 A씨의 신고를 받아 조사를 시작했다.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당시 CCTV를 확인하고 조만간 유력한 용의자인 같은 대학 검도부 선배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YTN에 따르면 해당 대학은 아직 아무런 징계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살 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엄마

    어린 딸을 학대·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에서 30대 어머니가 중학생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터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A(38)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B(14·중 2년)군의 왼쪽 가슴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2년 전부터 남동생 등 집에 얹혀살았다. 이 과정에서 한 달 전쯤 남자를 만나자 남동생 집에 아들 둘(B군과 초등 6년생)을 맡겨놓고 이 남자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이들 양육 문제를 놓고 A씨와 남동생이 자주 다퉜고, 외삼촌 집에 살기 싫어하는 아들들과도 마찰이 잦았다. 이날도 남동생 집에 있던 두 아들이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전화를 걸어 남동생과 말싸움을 한데 이어 큰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들을 데리고 와 함께 살 형편이 안 됐다”면서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찾아와 홧김에 흉기로 위협만 하려다가 실수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브뤼셀 테러 사망자 35명으로 늘어나

    브뤼셀 테러 사망자 35명으로 늘어나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 테러 희생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고 벨기에 위기대응센터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센터는 테러 현장에서 31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병원 치료를 받던 중상자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비가 내린 브뤼셀의 부르즈 광장에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수많은 꽃다발이 놓여있는 모습.AP 연합뉴스
  • 자녀 학교에 안 보낸 부모 범죄일까… 경찰 “교육적 방임” 검찰 “기소 안해”

    정서 학대는 증거도 없어 애매 신고 1만여건 중 기소 236건뿐 아동기관·수사기관 등 혼선만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월 아홉 살 아들을 한 학기 동안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A(45)씨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교육적 방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번째 사례다. 아동복지법 17조는 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A씨를 기소하지 않고 ‘아동보호 사건’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자 사이가 좋아 학대라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처분의 이유를 밝혔다. 가정법원은 처벌 대신 부모에게 상담이나 교육을 받도록 한다. 서울 구로경찰서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로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이의 의지가 강했고, 생계가 어렵기는 했지만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은 범죄라는 경각심을 심어 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아동보호 사건으로 처리했다. 경찰이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전담 경찰관 신설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법 적용 여부를 놓고 상당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법대로 하면 아이를 한 대라도 때릴 경우 처벌을 해야 하지만 ‘법 위반’과 ‘훈육’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같은 사안을 두고 경찰과 검찰의 판단이 엇갈리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증가하는 자녀 대상 범죄에 대응해 아동학대의 범위를 좀 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28일 “아이에게 의식주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한 부모의 방임의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서적 학대는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학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도 “학대를 지적받은 부모는 ‘내 아이인데 무슨 상관이냐’, ‘당신이 책임질 거냐’, ‘내 아이 나쁜 버릇, 때려서라도 잡아 줘야 한다’는 식으로 항의를 하는 게 보통”이라며 “이 경우, 어찌해 볼 방도가 없는 때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동학대의 범위를 최대한 넓게 해석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수사기관 간에 불협화음도 생긴다. 2014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대 의심 사례는 1만 5025건이었지만, 실제 검거된 사람은 970명이었다. 이 가운데 기소된 피의자는 236명(구속 31명)이었고 벌금이나 징역 등 법원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104명이었다. 아동학대의 범위를 ‘사망’이나 ‘중상’ 등 사례로 좁게 해석하다 보니 현장 경찰들이 참고할 만한 판례도 많지 않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건을 맡은 담당 판사가 관련 판결문을 검색했는데 그 수도 적을 뿐 아니라 판결 내용도 무성의해 놀랐다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천대 법학과 박형관 교수는 “아동복지법이나 아동학대처벌법 모두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며 “경찰이 현장에서 참고할 부분이 거의 없어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숙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에는 아직도 ‘이 정도는 학대가 아니겠지’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그러나 신체적·언어적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해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거남 생기자 집에 오지 말라고 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엄마

    어린 딸을 학대·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에서 30대 어머니가 중학생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터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A(38)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B(14·중 2년)군의 왼쪽 가슴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2년 전부터 남동생 등 집에 얹혀살았다. 이 과정에서 한달 전쯤 남자를 만나자 남동생 집에 아들 둘(B군과 초등 6년생)을 맡겨놓고 이 남자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이들 양육 문제를 놓고 A씨와 남동생이 자주 다퉜고, 외삼촌 집에 살기 싫어하는 아들들과도 마찰이 잦았다. 이날도 남동생 집에 있던 두 아들이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전화를 걸어 남동생과 말싸움을 한데 이어 큰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들을 데리고 와 함께 살 형편이 안됐다”면서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찾아와 홧김에 흉기로 위협만 하려다가 실수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파키스탄 공원 자폭테러 72명 숨져… “부활절 기독교인 노렸다”

    파키스탄 공원 자폭테러 72명 숨져… “부활절 기독교인 노렸다”

    가족 나들이객 붐빈 일요일 오후 어린이 등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 300명 다쳐 중상 많아 피해 늘 듯 파키스탄 기독교 신자 1.6% 불과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 도심의 굴샨에이크발 공원. 6700㎡(약 2030평) 규모의 대형 공원은 여느 일요일과 다름없이 크리켓을 하거나 놀이기구를 타려는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특히 이날은 기독교 최대 축제인 부활절이어서 종교 행사에 참석하려는 이들로 평소보다 더욱 붐볐다.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아이들이 놀고 있던 그네 바로 옆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자신이 입고 있던 20㎏ 정도의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을 감행했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불길이 치솟으면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공중에 붕 떠올랐고 평화롭던 이곳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로이터도 “죽거나 크게 다쳐 피를 흘리는 어린이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찢어진 (아이들의) 사지들 위로 놀이기구가 (아무렇지 않은 듯) 돌아가고 있었다”며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묘사했다.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이번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72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공개했다. 부상자 대부분이 중상자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공원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아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테러 조직과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깃 테러’가 또다시 자행된 것이다. 특히 죄 없는 어린이들까지 무차별 테러 대상으로 삼는 등 도를 넘어선 행태에 전 세계가 공분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 ‘자마툴아흐랄’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며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인들을 노렸다”고 말했다. TTP는 2012년 10월 여성 교육권을 주장하던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의 머리에 총격을 가하고, 2014년 12월 북서부 페샤와르의 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50여명을 살해하는 등 어린이·청소년을 상대로 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인구 약 1억 9700만명 가운데 97%가 이슬람교도이며 기독교 신자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쳐도 1.6%에 불과하다. 당연히 테러 현장에도 무슬림이 훨씬 많았다. 자마툴아흐랄은 ‘공격 대상’으로 규정한 소수 기독교 신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더 많은 수의 이슬람교도를 함께 희생시키는 모순적이고도 극악한 만행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이번 테러가 ‘기독교인 제거’라는 명분과 달리 실제로는 이슬람 테러집단 내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런 속내를 반영하듯 자마툴아흐랄은 테러 직후 “우리가 라호르에 입성했다는 사실을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막장 공화… 이번엔 ‘크루즈와 5명 정부’ 불륜설

    막장 공화… 이번엔 ‘크루즈와 5명 정부’ 불륜설

    민주 샌더스, 하와이 등 3곳 완승 ‘클린턴 대세론’ 뒤집기는 어려워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막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후보 부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이어 불륜 보도까지 나오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미 연예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이 적어도 5명의 정부와 불륜 행각을 벌였다”는 폭로 기사에서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성관계가 대선 캠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사설 탐정이 크루즈 의원이 관여된 최소 5건의 불륜을 캐고 있다”며 관련 여성 5명의 사진까지 실었다. 이들은 검은 띠로 눈이 가려져 있지만 한 명은 공화당의 다른 후보 도널드 트럼프(69) 캠프의 여성 대변인 카트리나 피어스와 닮았다. 잡지는 또 ‘창녀, 여교사, 동료들’이라는 선정적 사진 제목과 함께 “적어도 한 명은 섹시한 정치 컨설턴트이자 워싱턴DC의 고위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주인공이 된 크루즈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기사는 쓰레기다.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타블로이드의 중상모략이며,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로의 부인을 놓고 인신공격성 험담을 주고받은 트럼프가 자신을 비방하기 위해 엉터리 공작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트위터에 “내셔널인콰이어러와 관련된 크루즈의 문제는 그 자신의 문제”라며 “이 잡지의 OJ 심슨이나 존 에드워즈 등의 기사는 맞았지만 ‘거짓말쟁이’ 크루즈의 기사는 맞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두 후보의 이전투구를 다루면서 크루즈의 불륜 의혹이 사실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후보 간 여성 관련 비방이 거세지자 여성 유권자 표심을 잃어버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편 26일 미 서부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 등 3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 샌더스는 이날 선전으로 최소 55명의 대의원을 챙겼다. 반(反)무역협정과 경제개혁을 앞세운 ‘샌더스 돌풍’이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지만 클린턴의 대세론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은 이날까지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대의원 1700명 이상을 확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382명)의 70%를 넘었다. 샌더스는 40% 수준에 그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르헨의 이근안’ 고문경찰 솜방망이 처벌 비난 봇물

    ‘아르헨의 이근안’ 고문경찰 솜방망이 처벌 비난 봇물

    무자비한 총질과 고문으로 공포의 대상이 됐던 고위 경찰에게 가벼운 처벌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법원이 전 경찰서장 카를로스 알베르토 플로레스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타페주 프론테라에서 경찰서장으로 재임하던 플로레스는 무고한 시민을 임의로 연행하고 고문하는 등 악행을 일삼다 2014년 기소됐다. 대표적인 사건이 아르헨티나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십자가 고문이다. 프론테라 경찰서에는 2014년 5월 22일 한 무고한 청년이 붙잡혀왔다. 청년은 미궁에 빠진 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한 경찰이 놓은 함정에 빠지면서 혐의를 썼다. 범행을 추궁했지만 청년이 완강히 부인하자 경찰은 그에게 십자가 고문을 했다. 얼굴 전체를 테입으로 감은 뒤 십자가에 묶어 세워두곤 자백을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청년에게 오물을 먹이기도 했다. 이 고문을 주도한 게 당시 서장으로 재임하던 플로레스다. 앞서 같은 해 4월에도 이 경찰서에선 총질사건이 있었다. 경찰에 연행된 조카가 걱정돼 경찰서를 찾은 한 남자에게 서장 플로레스는 장총을 들이대고 위협하다 방아쇠를 당겼다. 8발의 총을 맞은 남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 한동한 사경을 헤맸다. 연이은 사건으로 해임된 플로레스는 기소됐지만 법원은 권력남용과 상해, 무단 총기사용의 혐의만 인정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특히 십자가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주장한 고문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법원은 단순히 십자가에 묶은 건 고문으로 볼 수 없다며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서에서 총질을 한 사건에서도 법원과 검찰의 시각은 엇갈렸다. 검찰은 사건을 살인미수로 봤지만 법원은 단순한 상해로 인정했다. 현지 언론은 "플로레스의 행각을 볼 때 징역 6년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법원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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