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상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팀플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양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평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체험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01
  • “좌절하지 않는 복서의 삶… 젊은이들에게 용기주길”

    “좌절하지 않는 복서의 삶… 젊은이들에게 용기주길”

    “‘위플래쉬’가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고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배우는 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해요. 이제 7년 정도 연기했는데 앞으로 30~40년은 열심히 해야 진정한 연기자가 되겠죠?” 지난해 국내에서도 흥행한 아트버스터 ‘위플래쉬’의 주인공 마일스 텔러(29)가 12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국 관객을 만났다.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인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신 주연작 ‘블리드 포 디스’가 유명 감독의 화제작 또는 신작으로 꾸리는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받았다. ‘성난 황소’를 만들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벤 영거 감독이 연출한 복싱 영화다. ‘위플래쉬’에서 광기 어린 드럼 연주를 뿜어냈던 텔러는 불굴의 파이터, 투혼의 파이터의 대명사인 비니 파지엔자(54)를 연기한다. 세 체급을 석권하며 1980~90년대를 풍미한 미국 복서다. 커리어 절정의 순간, 자동차 사고로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다. 자칫 걷지 못할 수도 있어 선수 생명에 사형 선고가 내려진 셈이었지만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컴백’을 기적처럼 일궈 낸다. 연기에서 광기가 엿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텔러는 “난 원래 광기가 있는 사람”이라며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직 생존해 있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비니는 실제 내가 존경하고 좋아했던 인물이라 명성에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비니는 군인으로 치면, 총알이 날아와도 피하지 않고 총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에요. 8개월간 준비하며 비니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 그의 열정과 의지, 신념에 대해 함께 공감했으면 합니다.” 그는 자신도 2007년 큰 자동차 사고를 경험한 바 있어 이번 작품이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텔러의 재기를 돕는 트레이너 케빈 루니를 연기한 에런 엑하트(48)도 함께 부산을 찾았다. ‘다크나이트’의 하비 덴트(투페이스) 역으로 널리 알려진 그 역시 한국 방문은 처음. 평소 운동 삼아 복싱을 한다는 엑하트는 케빈을 연기하기 위해 잘생긴 외모를 포기하기도 했다. 체중을 18㎏이나 늘리고, 대머리로 보이기 위해 앞머리까지 면도해 못 알아볼 정도다. 그는 “외모를 똑같이 따라가면 그 인물의 삶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한편으로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서로 절박한 상황에서 만난 비니와 케빈은 선수와 트레이너 이상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준다. 데뷔작 ‘래빗홀’ 이후 6년 만에 엑하트와 재회해 남다른 호흡을 보여 준 텔러는 “같은 배우 입장에서 에런이 상대역을 연기해 줘 행운”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엑하트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래빗홀’을 찍었으니 그 자체로도 재능 있는 배우라는 점을 보여 준 셈”이라며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성숙해 주연을 맡고 국제적인 배우가 된 그를 보는 건 무척 기쁜 일”이라고 화답했다. 텔러는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좀비’(정찬성)를 언급하는 등 한국이 그리 낯설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에 있는 제일 친한 친구가 한국계예요.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에서 한국 배우 대니얼 대 킴과 연기하기도 했지요.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봤어요.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엑하트는 ‘블리드 포 디스’가 단순한 복싱 영화가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 커뮤니티 등 복싱 그 이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니는 영화 ‘록키’를 보고 세계 챔피언을 꿈꿨다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죠. 젊은 사람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고 격려하는 게 영화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세계 챔피언이 되는 비니를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용기를 냈으면 합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주 성당 살해범 “중국에 안 돌아가려고 범행했다” 진술

    제주 성당 살해범 “중국에 안 돌아가려고 범행했다” 진술

    성당에서 혼자 기도 중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중국인 천궈루이(50)씨가 검찰 조사에서 “타국의 감옥에 수감돼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 동기에 대해 여전히 말을 바꾸며 비합리적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검은 지난달 17일 제주시 모 성당에서 김모(61·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천씨를 12일 구속기소했다. 천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중국 정부가 머리에 칩을 심은 바람에 중국을 떠나 고통을 줄이고자 범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천씨의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전과기록과 가족사항 등에 대해 중국에 요청했으나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천씨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가한다는 인식을 하고 범행한 점, 중국에서 목수 일을 하며 일상적으로 생활한 점 등을 토대로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정신과 전문의의 자문 결과, 망상장애 등으로 확진할 수 없다는 의학 소견도 받았다. 검찰은 결혼생활 파탄과 생계유지 곤란 등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에 대한 불만과 이탈 욕구가 천씨의 범행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대로 천씨가 입국한 뒤 3일째인 지난달 15일 숙소 근처에서 흉기를 사고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점, 해당 종교시설을 2차례 범행한 점 등 계획범죄 정황도 인정됐다. 천씨는 애초 상해만 가하려고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피해 여성의 부검결과 흉부와 옆구리 등에 난 상처의 정도가 깊은 점을 토대로 살인의 고의성도 시인받았다. 피해자 김씨는 119구급대에 신고한 뒤 의식을 잃고 다음 날인 18일 오전 병원 치료 중 다발성 자창(흉기에 의한 상처)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숨졌다. 검찰은 사건 3일 뒤인 지난달 20일 피해자 유족에게 ‘긴급 경제적 지원’으로 피해자 병원 치료비(545만 원)와 장례비(300만 원)를 지급했으며 추후 범죄피해구조심의회를 통해 유족 구조금이나 심리 치료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교생 폭행 사주 의료재단 이사장 2년형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승우 판사는 11일 자신의 병원 직원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뒤 병원 직원과 폭력배 등 성인 남자 7명을 학교에 보내 가해 학생들을 때리도록 지시해 공동상해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의료재단 이사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병원 여직원 B씨로부터 “고등학생인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 직원들에게 “다시 그러지 못하도록 학생들을 혼내 주고 교사들도 알 수 있도록 학교를 뒤집어 놓고 오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병원 직원 5명과 폭력배 2명 등 7명은 학교로 찾아가 5명은 교문 인근에 대기하고, 폭력배 등 2명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B씨 아들을 괴롭힌 학생 4명을 찾아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렸다. 이들은 교문에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 두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린다”고 말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달려온 교사 2명에게 막말을 하며 업어치기로 넘어뜨려 다치게 했다. 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해 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에도 알렸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또 A씨는 2010년 12월 병원 직원에게 “의료재단 내 반대파 2명을 때려 중상을 입히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2011년 1월 말 서울의 한 호텔 야외 주차장에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을 폭행해 정신을 잃게 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0년 하반기 경찰 관리 대상 폭력배를 수행비서로 채용한 뒤 수행비서에게 두 차례 폭행을 주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폭행 사건에 가담한 일부 폭력배를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A씨는 폭력과 사기, 마약 범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도로서 추격·길 막는 차 여전 응급 상황선 곡예운전 불가피 중상자 발생 땐 면책 못 받아 “긴급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교통사고로 전복됐다는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전복된 차량에 탔던 소방관들이 자기 다리에서 피가 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살리려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결국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급차를 몰던 소방관은 어떻게 됐을까요. 사이렌을 켜고 신호를 어겨 가며 환자를 신속히 옮기려 했던 그는 결국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11일 전북 전주 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안타까운 듯 말을 이었다. “다른 바람은 없습니다. 운전자분들이 조금만 더 소방차나 구급차에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아픈 사고가 줄어들 수 있게요.” 지난 8월 28일 오후 5시 17분, 전주 완산구 평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행인 이모(54·여)씨가 시내버스에 치였다는 신고를 받은 이모(38) 소방관 등 구급대원 4명은 119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3분 뒤인 오후 5시 20분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이씨의 숨이 멈추기 직전임을 확인하고 사고 현장에서 2.7㎞ 정도 떨어진 예수병원으로 황급히 차를 몰았다. 이 소방관은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들을 피해 다급하게 차를 몰았고 병원을 800m 앞둔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했다. 1, 2차선에 있던 차는 구급차를 보고 급히 멈췄지만 3차선에 있던 스포티지 승용차가 구급차를 못 본 채 오른쪽 뒷바퀴를 들이받았다. 출동 8분 만인 오후 5시 25분쯤 구급차는 도로 한가운데서 전복됐다. 이 소방관은 무전으로 상황을 알렸고,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빠져나온 다른 대원들은 머리와 다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른 구급차들이 수습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5분 뒤까지 응급조치는 계속됐지만, 이후 병원에 이송된 이씨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대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다시 정상 근무를 시작했지만 구급차를 운전했던 이 소방관은 경찰 수사를 받고 이달 초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차량의 경우 경미한 교통사고는 면책이 되지만, 이번처럼 구급차와 충돌한 승용차에서 중상자가 발생하면 면책이 어려운 게 현행법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 소방관의 동료는 “운전자 부주의라고 주장한다면 일정 부분 책임은 져야겠지만, 긴급 출동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 등을 운행하던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낸 교통사고는 2012년부터 4년간 한 해 평균 689건이다. 특히 구급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2년 159건에서 지난해 288건으로 81.1%나 늘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가운데 5.1%(395명)가 최근 2년간 교통사고 경험이 있고, 이 중 69.4%(274명)가 본인이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응급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거나 과속, 신호 위반을 해야 한다”며 “물론 내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양보하지 않는 차를 피해 가거나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생기는 사고까지 개인이 책임지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소방차를 뒤따라오며 레이스를 벌이거나 마이크로 양보를 부탁하는 방송을 하면 일부러 길을 막는 경우도 있다”며 “내 가족이 다쳤다는 생각으로 잠시 멈춰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지법, 고교생 집단폭행 사주 의료재단 이사장 징역 2년 선고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승우 판사는 자신의 병원 직원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뒤 병원직원과 폭력배 등 성인 남자 7명을 학교에 보내 가해 학생들을 때리도록 지시해 공동상해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의료재산 이사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병원 여직원 B씨로부터 “고등학생인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며칠 뒤 병원 직원들에게 “B씨의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다른 괴롭힘도 당하고 있는데 다시 그러지 못하도록 학생들을 혼내주고 교사들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학교를 뒤집어 놓고 오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이에 병원 직원 5명과 폭력배 2명 등 7명은 같은 날 해당 학교로 찾아가 5명은 교문 인근에 대기하고, 폭력배 등 2명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B씨 아들을 괴롭힌 학생 4명을 찾아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렸다. 이들은 교문에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두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고 말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달려온 교사 2명에게 막말과 함께 업어치기로 바닥에 넘어뜨려 다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해 출동했고 교육청에도 알렸다는 입장이지만, 당시 경찰관이 학교에 출동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에 제때 통보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A씨는 2010년 12월 병원 직원에게 “의료재단 내 반대파 2명을 때려 중상을 입혀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2011년 1월 말 서울의 한 호텔 야외 주차장에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후 정신을 잃을 때까지 폭행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0년 하반기 경찰 관리대상 폭력배를 수행비서로 채용한 뒤 수행비서에게 두 차례 폭행을 주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같은 폭력조직 후배를 불러 두 차례 청부폭력을 지시했고, 폭행사건에 가담한 일부 폭력배들은 의료재단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A씨와 후배 폭력배는 폭력과 사기, 마약범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판사는 “조직적·계획적으로 저지른 폭력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특히 폭력배를 동원해 교육현장에 들어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과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이기 때문에 엄히 처벌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병원 이사장, 폭력배 시켜 “직원 아들 왕따시킨 가해학생 혼내라”

    병원 이사장, 폭력배 시켜 “직원 아들 왕따시킨 가해학생 혼내라”

    부산의 한 의료재단 이사장이 폭력배를 사주해 고등학생들을 폭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해당 이사장은 직원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왕따)을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직원과 폭력배 등 성인 남자 7명을 학교에 보내 가해 학생들을 때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승우 판사는 공동상해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의료재단 이사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병원 직원 B씨로부터 “고등학생인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며칠 뒤 병원 직원들을 모아놓고 점심을 먹으며 “B씨의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다른 괴롭힘도 당하고 있는데 다시 그러지 못하도록 학생들을 혼내주고 교사들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학교를 뒤집어 놓고 오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이에 병원 직원 5명과 폭력배 2명 등 성인 7명은 같은 날 오후 해당 학교로 몰려갔다. 5명은 교문 인근에 대기했고, 경찰 관리대상 폭력배 등 2명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B씨 아들을 괴롭힌 학생 4명을 찾아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리고 교문 부근으로 끌고 갔다. 이들은 교문에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두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고 말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교사 2명이 달려와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교무실로 가서 얘기하자”고 하자 이들은 교무실에서 행패를 부렸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한 교사를 업어치기로 바닥에 넘어뜨려 다치게 하기도 했다. 폭력배 2명이 낀 남성 7명이 학교에 침입해 학생과 교사를 폭행하며 난동을 부렸지만 해당 학교는 왕따와 외부인에 의한 폭행 사건이 알려질까봐 경찰은 물론 교육청에도 이같은 사실을 신고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판사는 “조직적·계획적으로 저지른 폭력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특히 폭력배를 동원해 교육현장에 들어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과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이기 때문에 엄히 처벌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가 폭력을 사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0년 12월 병원 직원에게 “의료재단 내 반대파 2명을 때려 중상을 입혀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2011년 1월 말 서울에 있는 한 호텔 야외 주차장에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을 마구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후 정신을 잃을 때까지 폭행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0년 하반기 경찰 관리대상 폭력배를 수행비서로 채용하고 수행비서에게 두 차례 폭행을 주도하도록 지시한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후배 폭력배는 폭력과 사기, 마약범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정종화)는 검거한 폭력배에게서 “A 이사장 사주를 받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진술을 확보, 올해 4월과 5월 A씨의 구속영장을 두차례나 청구했지만 법원은 연거푸 영장을 기각했다. A씨 변호인은 고위 법관 출신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부산 유력 법무법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간 수술실 1개뿐… 환자 돌려보내는 권역외상센터

    동시에 두명 수술 못해… 인력도 부족 지난해 10개 센터 환자 85명 헛걸음 “하루빨리 응급의료시스템이 개선돼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대형병원 13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해 숨진 민건(2)군의 아버지 김모(44)씨는 7일 “선진국의 문턱에 있다는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하고 부실한지 몰랐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김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어린이집을 마치고 외할머니 김모(72)씨, 누나(4)와 함께 건널목을 건너다 후진하던 10t 견인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김군은 인근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외할머니와 김군 모두를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전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절차)을 알아봤다. 의료진이 전국 13개 병원에 김군 치료를 의뢰했지만, ‘의료진이 부족하다’, ‘현재 수술실이 없다’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김군은 사고를 당한 지 7시간여가 지나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김군과 함께 사고를 당한 외할머니도 김군이 세상을 떠나고서 2시간 뒤에 유명을 달리했다. 김씨는 “나이 마흔 넘어 낳은 자식이 눈앞에서 손 한번 못 쓰고 죽어가는데 세상이 뒤집힌 듯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고 울먹였다. 이어 “국내 의료시스템을 믿고 있다가 저와 같은 일을 겪을 수가 있다”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어머니 최모(42)씨도 “아이가 병원에 도착한 게 오후 6시인데 어떻게 6시간 넘도록 수술을 받을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전원을 하려고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유선 전화로 일일이 병원에 요청해야 할 정도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중증 외상치료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외상센터 운영에 따른 손해가 크다는 구조적인 원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야간에 응급실은 대형 병원이라도 수술실을 1개밖에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응급 의료 시스템으로는 중증 환자 두 명을 한 번에 수술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고질적인 외상 전문 의료진 부족과 외상센터 운영병원 부족이 이런 상황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10개 외상센터를 찾은 환자 3526명 가운데 85명이 김민건군과 비슷한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형병원 13곳 치료 거부로 사망한 아들의 아버지의 통곡

    대형병원 13곳 치료 거부로 사망한 아들의 아버지의 통곡

    “하루빨리 응급의료시스템이 개선돼 우리 아들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대형병원 13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해 숨진 민건(2) 군의 아버지 김모(44)는 7일 “선진국의 문턱에 있다는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하고 부실한지 몰랐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김 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어린이집을 마치고 외할머니 김모(72)씨, 누나(4)와 함께 건널목을 건너다 후진하던 10t 견인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김 군은 인근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외할머니와 김 군 모두를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전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절차)을 알아봤다. 의료진이 전국 13개 병원에 김 군 치료를 의뢰했지만, ‘의료진이 부족하다’, ‘현재 수술실이 없다’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김 군은 사고를 당한 지 7시간여가 지나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김 군과 함께 사고를 당한 외할머니도 김 군이 세상을 떠나고서 2시간 뒤에 유명을 달리했다. 김씨는 “나이 마흔 넘어 낳은 자식이 눈앞에서 손 한 번 못 쓰고 죽어가는데 세상이 뒤집힌 듯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고 울먹였다. 이어 “국내 의료시스템을 믿고 있다가 저와 같은 일을 겪을 수가 있다”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어머니 최모(42)씨도 “아이가 병원에 도착한 게 오후 6시인데 어떻게 6시간 넘도록 수술을 받을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전원을 하려고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유선 전화로 일일이 병원에 요청해야 할 정도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중증 외상치료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외상센터 운영에 따른 손해가 크다는 구조적인 원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야간에 응급실은 대형 병원이라도 수술실을 1개밖에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응급 의료 시스템으로는 중증 환자 두 명을 한 번에 수술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고질적인 외상 전문 의료진 부족과 외상센터 운영병원 부족이 이런 상황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10개 외상센터를 찾은 환자 3526명 가운데 85명이 김민건 군이 비슷한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형병원 14곳서 치료 거부당한 두 살 손자·할머니

    뒤늦게 수술 받았지만 모두 숨져 교통사고를 당한 할머니(72)와 두 살 난 손자가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거부당해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의 치료를 미룬 병원 중 상당수가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하라며 수천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은 ‘권역외상센터’였다. 6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전주시 반월동의 한 도로에서 김모군과 김군의 외할머니가 건널목을 건너다 후진하던 견인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트럭 바퀴에 깔린 김군은 골반과 왼쪽 다리가 심하게 부서졌고, 할머니도 중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오후 5시 48분 인근 전북대병원 응급센터로 후송됐지만, 병원 측은 이미 다른 수술이 진행 중이라며 치료에 난색을 표했다. 병원 측은 다급하게 전남대병원을 시작으로 충남대, 충북대,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13개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어린이 중증 외상환자인 김군을 맡겠다고 나서는 곳은 없었다. 어린이 중증 외상을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의 도움으로 사고 3시간이 지난 뒤에야 아주대병원으로의 이송이 결정됐지만, 구급 헬기 배치까지 지연되면서 김군은 이날 오후 11시 59분 치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약 7시간이 지나 뒤늦게 수술을 받은 김군은 이튿날 오전 4시 43분 끝내 사망했다. 김군의 외할머니 역시 다음날 숨을 거뒀다. 김군과 외할머니의 치료를 거부한 병원 가운데 전남대병원을 포함한 6곳은 ‘권역외상센터’였다. 정부는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난 3년 동안 15개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해 2000억원의 국비를 지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형병원 14곳서 치료 거부당한 두 살 손자·할머니

    교통사고를 당한 할머니와 두 살 난 손자가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거부당해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의 치료를 미룬 병원 중 상당수가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하라며 수천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은 ‘권역외상센터’였다. 6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전주시 반월동의 한 도로에서 김모(2)군과 김군의 외할머니가 건널목을 건너다 후진하던 견인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트럭 바퀴에 깔린 김군은 골반과 왼쪽 다리가 심하게 부서졌고, 할머니도 중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오후 5시 48분 인근 전북대병원 응급센터로 후송됐지만, 병원 측은 이미 다른 수술이 진행 중이라며 치료에 난색을 표했다. 병원 측은 다급하게 전남대병원을 시작으로 충남대, 충북대,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13개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어린이 중증 외상환자인 김군을 맡겠다고 나서는 곳은 없었다. 어린이 중증 외상을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의 도움으로 사고 3시간이 지난 뒤에야 아주대병원으로의 이송이 결정됐지만, 구급 헬기 배치까지 지연되면서 김군은 이날 오후 11시 59분 치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약 7시간이 지나 뒤늦게 수술을 받은 김군은 이튿날 오전 4시 43분 끝내 사망했다. 김군의 외할머니 역시 다음날 숨을 거뒀다. 김군과 외할머니의 치료를 거부한 병원 가운데 전남대병원을 포함한 6곳은 ‘권역외상센터’였다. 정부는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난 3년 동안 15개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해 2000억원의 국비를 지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무시한다”며 80대 지인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무시한다”며 80대 지인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80대 지인을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훼손해 공사장에 버린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80대 지인을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훼손해 버린 혐의(살인과 시신 유기 등)로 이모(7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쯤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87)씨를 살해한 후 금품을 빼앗고 시신을 훼손해 7km 떨어진 공사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직후 집에서 200m 떨어진 B(64·여)씨를 찾아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흉기로 머리를 수회 내리쳐 중상해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도 받고 있다.  이씨는 A씨 시신을 훼손해 유기하는 등 범햄을 은폐한 후 자살을 시도하던 중 A씨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6년전 지인의 소개로 A씨를 알게 돼 1년에 1∼2회 만났으며,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다 A씨가 ‘너의 평소 행실에 문제가 있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잔소리 해 말다툼 끝에 범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거제 옥포에서 트레일러 외 11대 연쇄추돌 교통사고…8명 중경상

    거제 옥포에서 트레일러 외 11대 연쇄추돌 교통사고…8명 중경상

    6일 오전 8시 20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 에드미럴호텔 앞 사거리 내리막길에서 대기중이던 차량을 트레일러가 뒤에서 들이받아 차량 11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8명이 다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트레일러 운전자 A씨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버스도 4시간 운전 후 30분 의무 휴식

    대형버스 운전자도 4시간 이상 운전하면 최소 30분을 반드시 쉬어야 한다. 또 모든 바퀴에 재생 타이어 사용이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의 일부 개정안을 4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버스 운전자가 천재지변, 교통사고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4시간 연속 운전 후 최소 30분 휴식하도록 했다. 퇴근 후 다음 출근까지는 의무적으로 최소 8시간을 연속해서 쉬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운송사업자는 1·2·3차 위반 시 30일·60일·90일 사업 정지, 또는 과징금 180만원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운전자가 휴게실과 대기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냉난방 장치등 편의시설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중대 교통사고를 일으킨 버스 운전자에 대한 자격정지 기준도 신설됐다. 사망자가 2인 이상인 사고 유발 운전자는 60일, 사망자 1인 이상·중상자 3인 이상은 50일, 중상자 6인 이상은 40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각각 받는다. ‘대열 운행’(대형버스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을 한 전세버스 운전자 자격정지 기준은 5일에서 30일로 늘었다. 버스 뒷바퀴에 허용했던 재생 타이어 사용도 금지했다.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재생 타이어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진태 의원 “고 백남기 사인, 물대포 맞고 얼굴뼈 부러질 수 없어”

    김진태 의원 “고 백남기 사인, 물대포 맞고 얼굴뼈 부러질 수 없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 백남기 농민 사인과 관련 “물대포로 얼굴뼈가 부러질 수 없다”라며 부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의 친박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선행사인으론 급성경막하출혈이라고 돼 있지만 안와골절상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머리와 얼굴에 두 군데 이상 중상을 입었다는 것도 쉽게 이해가 안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고인이 사망하기 6일전 급성신부전증이 와서 가족에게 혈액투석을 권했는데도 가족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사망하게 됐다는 겁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했다면 물론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며 주치의 백선하 교수 주장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제가 17년간 검사생활을 하면서 무수한 부검에 직접 참여하였던 경험에 비추어 그렇습니다.부검은 억울한 죽음을 없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인을 위해서 꼭 해야 합니다.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부검은 더욱 필요합니다”라며 강조했다. 이어 “이때 백남기씨 딸은 어디 있었을까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중이었습니다. 이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씁니다”라고 유족의 행동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백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수달 전 계획된 시댁 남편 아이의 여름휴가를 망칠 자격이 없다. 숨기고 싶었으면 애초에 휴가사진과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아버지 임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것이 백남기 딸 조건이라면 저를 뭐 그냥 불효자라 불러달라. 원래 효녀도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버스도 ´4시간 연속 운전·30분 휴식´ 의무화

    대형버스도 ´4시간 연속 운전·30분 휴식´ 의무화

     대형버스 운전자도 4시간 이상 연속으로 운전하면 최소 30분을 반드시 쉬어야 한다. 모든 바퀴에 재생 타이어 사용이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4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버스 운전자가 천재지변, 교통사고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4시간 연속운전 후 최소 30분 휴식하도록 했다. 퇴근 후 다음 출근까지는 의무적으로 최소 8시간을 연속해서 쉬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운송사업자는 1·2·3차 위반 시 30일·60일·90일 사업정지, 또는 과징금 180만원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운전자가 휴게실과 대기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냉난방 장치, 음수대 등 편의시설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중대 교통사고를 일으킨 버스 운전자에 대한 자격정지 기준도 신설됐다. 사망자가 2인 이상인 사고 유발 운전자는 60일, 사망자 1인 이상·중상자 3인 이상은 50일, 중상자 6인 이상은 40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각각 받는다. 대열운행(대형버스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을 한 전세버스 운전자 자격정지 기준은 5일에서 30일로 늘었다.  부적격 운전자를 고용한 버스업체에 내리는 과징금은 18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운행기록증을 부착하지 않은 경우에도 행정처분 외에 과징금 180만원이 별도로 부과된다. 버스 뒷바퀴에 허용했던 재생 타이어 사용도 금지했다.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재생 타이어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한 운전자의 악몽 같은 결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한 운전자의 악몽 같은 결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26일 오전 중국 안후이성 푸난현의 한 교차로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운전하던 차량이 경찰관과 행인 1명을 덮쳐 중상을 입혔다. 이 충격적인 사고 순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기록돼 중국 현지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CCTV를 보면, 사거리에 들어선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교통 경찰관을 그대로 들이받는다. 이 충격으로 경찰관이 공중으로 붕 떴다가 도로 위에 떨어진다. 처참한 사고를 낸 이 승용차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을 치고, 신호대기 중이던 차까지 들이받은 후에야 멈춘다. 사고를 당한 경찰관은 머리와 어깨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보행자 여성 역시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운전자가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다 발생했으며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대형 사고로 번졌다. 한편 지난달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기를 보다 아이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안후이성의 한 도로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운전하던 차가 갑자기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렇듯 중국에서는 휴대전화사용에 따른 인명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어 당국의 골치거리로 떠올랐다. 사진 영상=CC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바보야, 문제는 ‘고학력 백인 여성’이야

    바보야, 문제는 ‘고학력 백인 여성’이야

    “백인 56%가 트럼프 지지… 비백인 73%는 클린턴 지지… 인종 대결 양상 뚜렷하게 보여” 클린턴·트럼프, 새벽 ‘트윗 전쟁’ 다음달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백인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비(非)백인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 고착화되면서 고학력 백인 여성이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핵심 유권자층으로 떠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AB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백인 유권자의 56%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비백인의 73%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돼 인종 대결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비백인층에서 23%, 클린턴은 백인층에서 39%의 지지를 얻었다. 전체 유권자에게서는 클린턴이 49%로 트럼프(47%)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처럼 백인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가 고학력 백인 여성층에서는 오히려 클린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P와 ABC의 조사에서 대학 학력 이상의 고학력 백인 여성 유권자 중 57%가 클린턴을 지지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32%에 그쳤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층에서는 트럼프가 52%, 클린턴이 40%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백인 여성 전체에서는 클린턴이 46%를 기록해 트럼프를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백인 여성 유권자는 22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백인층의 다수는 1980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지했으나, 고학력 백인 여성은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을 달리해 백인층 내에서도 부동층으로 분류돼 왔다. 고학력 백인 여성의 다수는 1980년 대선부터 1988년까지 공화당,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민주당을 지지했으며, 2004년에는 다시 공화당에 표를 던졌다가 2008년에는 민주당으로 바꿨다. 직전 2012년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고학력 백인 여성층에서 52%의 지지를 얻어 46%를 기록한 오바마를 앞선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고학력 백인 여성이 트럼프를 외면하게 된 주된 요인으로는 트럼프의 잇따른 여성 비하 발언이 꼽힌다. 클린턴이 지난달 26일 대선후보 1차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했다고 폭로하면서 트럼프의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새벽 5시 14분 트위터에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그녀를 ‘천사’로 띄웠다”며 “힐러리는 마샤도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마샤도를 향해 “역겹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녀의 섹스 테이프와 과거를 확인해 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클린턴은 다음날 새벽 3시 30분부터 10분간 ‘국가봉사예비군 프로그램’의 참여를 촉구하는 트윗 5건을 날려 맞받아쳤다. 그러나 클린턴의 트윗에는 섹스 비디오 관련 언급은 없었다. 마샤도는 인스타그램에서 섹스 비디오 논란에 “아무런 근거 없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의해 퍼진 것”이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의 공격은 나쁜 의도를 갖고 만들어낸 중상모략이자 값싼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언론들도 ‘마샤도 포르노’라는 제목의 영상에 나오는 여성은 마샤도가 아니라며 트럼프의 주장은 “거의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오히려 트럼프가 2000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만든 포르노영화에 5초가량 카메오로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여성 비하 논란 속에서 마샤도와 설전을 계속하면서도 백인 여성, 특히 고학력 백인 여성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다. 비백인층에서 절대적 열세에 놓인 트럼프는 백인층에서 최대한의 지지를 이끌어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인데, 이를 위해서는 부동층인 고학력 백인 여성의 호감을 얻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트럼프는 호감도가 높은 장녀 이방카를 광고에 출연시켜 여성들의 마음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사업가인 이방카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모성”이라는 이름의 광고에서 워킹맘에게 자녀 양육과 관련한 세금 공제, 유급 출산 휴가, 집에 있는 부모에게 주는 지원금 등을 공약했다. 이방카는 지난달 트럼프가 공화당의 기존 방침과 배치되는 모든 산모에 대한 6주간의 유급 출산 보장 공약을 발표하도록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도 백인 남성과 청년층의 낮은 지지율을 상쇄하기 위해 백인 여성층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을 상기시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 ‘트럼프는 성차별주의자‘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공화당 성향의 백인 여성을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수천 톤 배도 거뜬히

    세계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수천 톤 배도 거뜬히

    세계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가 중국에서 그 모습을 선보였다. 2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 양쯔강 중상류의 협곡 삼협 댐에 설치된 선박용 엘리베이터인 ‘삼협승선기’가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양쯔강 삼협 댐의 한쪽 끝에 건설된 커다란 도크 형식의 ‘삼협승선기’에 의해 협곡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이 ‘삼협승선기’는 3000DWT(적재중량톤)에 달하는 무게의 배를 들어 올릴수 있으며 수직 리프팅 높이는 113m다. 콘크리트로 지워진 ‘삼협승선기’ 타워 구조물의 전체 높이는 169m로 도크 형식의 내부 가용공간은 길이 120m, 폭 18m로 이른다. 1만 5500톤 무게의 거대한 엘리베이터는 삼협 댐의 위 아래를 오르내리며 배를 운반한다. 이번 엘리베이터의 개통으로 양쯔강 상류로 가기 위한 뱃길이 3시간에서 40분으로 단축된다. 구당협, 무협, 서릉협의 세 협곡을 잇는 삼협 댐은 지난 2012년에 완공됐으며 높이 185m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댐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C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 끝내선 안 돼”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 끝내선 안 돼”

    30년간 올곧은 저널리스트로 살아온 기자에게 치욕을 주는 건 ‘팩트’를 왜곡하는 기자라는 일방적인 중상 비방일 게다. 게다가 그 공격이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살해 예고로 이어진다면 그런 참혹한 협박에 자신이 쓴 기사의 ‘진실’을 부인해야 할까. 이는 우에무라 다카시(58) 전 아사히 신문기자의 얘기다. 그는 1991년 8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보도한 언론인이다. 아베 신조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가 쓴 기사가 별안간 날조 기사로 둔갑하고 공격이 쏟아졌다. 이른바 일본 우익들의 ‘우에무라 공격’ 현상이다. 2014년 그가 대학교수로 부임하기로 했던 고베쇼인여자학원대와 오쿠세이학원대는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에 굴복해 그의 임용을 취소했다. 인터넷과 블로그에는 그의 딸의 사진과 실명 아래 섬뜩한 내용을 담은 글들이 꼬리를 물었다. 그가 쓴 ‘나는 날조 기자가 아니다’(푸른역사)는 바로 25년 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보도를 지키기 위해 우익들과 벌인 투쟁을 담은 책이다. 일본어판 제목이 ‘진실’인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우에무라는 26일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박근혜 정부와 일본 아베 정부가 맺은 양국 위안부 합의부터 강하게 비판했다. “10억엔을 내고 위안부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말라는 게 조건입니다. 이 합의가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위안부 문제는 끝난 문제로 하자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재일조선인 차별과 인권 문제를 주로 다뤄 온 아사히신문 사회부 기자 우에무라는 1991년 8월 10일 서울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에서 테이프에 녹음돼 있던 김 할머니의 증언을 듣고 첫 위안부 기사를 내보냈다. 사흘 뒤 김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하면서 마침내 우에무라의 특종은 역사 앞에 일본군 위안부의 민낯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결국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까지 발표했다. 최근 우에무라에 대한 공격은 일본 내 역사수정주의 세력들의 반격이다. 위안부 문제를 날조로 만들려는 시도다. 그는 책에서 우익들의 날조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하고 고통스러운 협박과 폭력의 기억을 담담히 진술한다. 우에무라 교수는 “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용기를 내어 증언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진실을 보도하려는 언론에 대한 압박”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도쿄와 삿포로에서 진행 중인 명예훼손 소송을 위해 양국을 바쁘게 오가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그의 딸이 자신에게 인신공격을 가한 중년 남성과의 재판에서 첫 배상 판결을 받아 내 그에게 큰 용기를 줬다. 우에무라 교수가 가톨릭대에서 맡은 강의 이름은 ‘동아시아 평화와 문화’다. 그는 “정말 소망하는 건 일본과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우호 관계를 맺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여동생 “살려주세요” 소리 치다 추락

    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여동생 “살려주세요” 소리 치다 추락

    24일 일가족 3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배선에서 일어난 전기적 요인으로 보인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화재감식팀·도봉소방서 등과 함께 불이 최초 발생한 13층 집에서 1차 현장 감식을 벌인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번진 모양새 등으로 보아 불은 이 집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거실의 텔레비전 장식장 뒤편의 배선에서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방화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이 집의 큰아들 이모(21)씨도 경찰의 방문 조사에서 “방에 있었는데 거실에서 여동생이 ‘불이야’라고 소리를 질러 뛰쳐나갔더니 동생이 건조대에 널어놨던 빨래로 불을 끄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들 이씨는 동생 이모(16·여)양, 안방에서 뛰쳐나온 어머니 노모(46·여)씨와 함께 이불 등으로 불을 끄려 노력했으나, 빠르게 번지는 불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와 현관 밖으로 피신했다. 불이 거실에 빠르게 번진 탓에 베란다 쪽에 갇힌 이씨의 여동생은 “살려주세요”라고 소리를 치다가 베란다 바깥으로 추락,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8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이양과 함께 베란다 쪽에 갇혔던 부친 이모(45)씨와 막내딸 이모(14·여)양도 화마로부터 탈출하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집 바로 아랫집에 사는 김경태씨는 윗집에서 불이 난 것을 파악한 후, 1층까지 뛰어 내려가면서 다른 집 현관문들을 모두 두들기며 “불이야, 불!”이라고 외치며 이웃들을 깨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윗층 집의 큰아들이 소방 호스를 끌어다가 불을 끄려 애쓰는 걸 보고 나도 도우려 했지만 이미 불길이 현관까지 번져 있었다”면서 “심야 시간이라 자고 있을 이웃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어 문들을 두들기며 소리 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쌍문동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1시간 10분만에 완진됐고, 20명의 사상자를 냈다. 불이 난 집에 사는 일가족 5명 중 부친 이씨와 10대 딸 2명 등 3명이 숨졌다. 어머니 노씨는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있으며 아들 이씨는 중환자실에 있다가 오후쯤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25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전기 및 가스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정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