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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료수가 폭등… 보험가입자 비명(움직이는 세계/특파원코너)

    ◎연21% 상승률… 가계소득의 12% 차지/“경기침체 가중요인”… 제도개혁론 높아 미국 가정과 기업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미의료 제도의 전면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각 가정은 의료비로 평균 4천2백96달러를 지출했다.이는 소득의 11.7%를 차지하는 것이다.오는 2000년엔 가구당 의료비 부담이 9천3백97달러로 늘어나 소득의 16.4%를 넘어설 전망이다. 워싱턴의 의료 그룹인 패밀리 유에스에이가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80년부터 91년까지 가구당 평균 소득은 88% 늘어난 반면 의료비는 1백47%가 올라 빈민층뿐만 아니라 중산층 가정에도 의료비가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근년엔 경기 침체와 실업 사태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이 급격히 늘어나 큰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하버드대 건강프로그램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89년부터 90년까지 1년간 1백3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상실,미국 총인구의 13.9%인 3천4백70만명이 의료보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의료비에 비명을 지리기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종업원의 건강보험 청구서를 감당하기가 힘에 겹기 때문이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사는 작년에 종업원 건강 보험료로 32억달러를 지출했다.생산된 승용차 및 트럭 1대당 7백22달러의 의료비가 소요됐다는 얘기다. 일제 자동차에 밀려 휘청거리고 있는 제3위의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사는 과다한 의료비 부담을 경쟁력 상실 요인의 하나로 들고 있다.크라이슬러가 종업원 1인당 약7백달러의 의료비를 지불하는 동안 일본의 경쟁사들은 2백∼4백달러 밖에 지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고충은 대기업보다 더하다.또한 종업원의 평균 연령이 높고 퇴직자가 많은 회사일수록 고충도 크다. 지난해 미고용주들은 종업원 1인에 대해 평균 3천1백61달러의 의료비를 부담했다.이는 연간 21·6%나 급증한 것이다.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0년엔 종업원 의료비로 1인당 2만달러를 물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회사가 앞으로 3∼4년내에 종업원 의료비 부담에 관해 새로운 결정을내려야 할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많은 가정과 기업들은 의료비문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새로운 개혁안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우선 입법을 통해 의료수가 인상률을 연6∼7%선으로 억제하는 한편 비용전가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정부와 피고용자들이 일부 떠맡아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 한국인도 유엔사무국 진출한다/내년4월 서울서 첫 채용시험

    ◎4∼6명 선발… 93년부터는 1∼2명선/합격땐 준 외교관대우,연봉 4만불/국제정치등 5개분야 대상… 영·불어중 선택 20∼30년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의 「거물」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내년 4월13일이 절호의 기회이다. ○핵심기구도 개방 이날 서울에서 치러지는 유엔 사무국 전문직 채용시험 합격자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유엔사무국에 진출하는 한국인이라는 영예가 주어진다. 한국인은 그동안 유엔의 비회원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엔기구의 핵심인 사무국 진출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그러나 우리나라가 지난 9월 1백6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에 따라 유엔 사무국이 처음으로 「한국인 새식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내후년부터는 매년 1∼2명 정도만 뽑을 예정인데 비해 이번에는 4∼6명을 채용하게 되어 있어 특히 기회가 좋다. ○응시자격 제한없어 ○…외무부는 이번 시험이 우리의 우수 인력이 국제기구에 진출할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보고 선발 인원및 대상분야를 당초보다 확대시키기위해 유엔 사무국과 긴밀한 협상을 벌이는등 각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선발 인원이 최소한 4명으로 되어 있지만 성적이 우수할 경우 6명까지 선발하도록 교섭을 했으며 선발대상분야도 유엔내 결원이 거의 없는 당초의 국제정치학및 공보학에서 국제정치학·도서관학으로 변경시켰는데 전공에 상관없이 해당분야에 자신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시할수 있다는 것. ○…유엔 사무국의 직원은 국제공무원으로 준외교관 대우를 받는다. ○자녀학비도 지원 급여는 뉴욕 본부근무기준으로 연봉 4만달러 정도로 미국공인회계사와 거의 비슷해 중산층(2만∼5만달러)의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의료보험·휴가비및 자녀 1인당 연6천달러의 학비 지원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유엔 사무국이 한국인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는 간단한 기사가 한달여전쯤 나가자 대학 재학 또는 졸업생·대학원생·회사원등으로부터 1천여통의 문의전화가 외무부로 쇄도. 특히 절반 이상이 여성들의 문의전화로 오는 95년까지 여성 직원을 대폭 늘리려는 사무국 방침과 맞아떨어져 여성의 경우 응시조건이 남성에 비해 더욱 유리하다고. ○…내년4월의 1차필기시험은 영어 또는 프랑스어 가운데 하나를 택해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기술해야하는 주관식이다. 일반(16절지 14페이지 분량)및 전공(〃 5페이지 분량)시험 두가지로 구분되어 각각 4시간씩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데 난이도는 대학원 입학시험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 ○대학원시험 수준 시험은 4시간동안 휴식시간 없이 계속 진행되며 시험시간중 책및 사전은 볼수 없으나 전자계산기등은 사용이 가능하다고 외무부관계자가 설명. ○…1차시험실시 장소는 92년 3월30일자 서울신문에 공고되며 합격자는 92년8월초쯤 서울신문에 발표될 예정이다.1차시험 합격자는 각 분야당 3∼4명씩 모두 10여명에 되며 2차 면접시험은 뉴욕에서 치러질 예정인데 여행경비는 모두 유엔측에서 부담한다.
  • 부시/재선가도에 먹구름/NYT등 여론조사서 인기도 51%로 급락

    ◎취임이래 최악… “경제정책 지지” 24%뿐/정부내 불화도 악재… 공화캠프 전전긍긍 걸프전의 완승으로 하늘을 찌를듯 했던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인기가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인기급락은 주로 국내의 어려워진 경제형편 때문인데 최근엔 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과 정부내 불협화음까지 겹쳐 내년의 재선을 낙관할 수 만도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26일 발표된 뉴욕 타임스지와 CBS방송이 공동조사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부시의 지지율이 불과 51%로 한달여 전인 10월 조사때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조사는 또 현재 투표를 한다고 가정하고 부시 공화당후보와 민주당의 어떤 후보중 누구에게 표를 찍겠느냐는 설문도 주었는데 부시지지가 39%,민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이 37%나 됐다.특히 부시는 30∼44세의 중년층과 연수입 3만∼5만달러 수준의 중산층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부로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시진영은 이런 결과가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보고있다.바로 전임 로널드 레이건대통령재직시 한때 인기가 53%까지 하락했으나 실제로 월터 먼데일 민주당후보와의 싸움에서는 50개주중 49주에서 승리했고,닉슨대통령때도 1971년 여름 인기가 48%까지 내려갔으나 18개월후 선거결과는 조지 맥거번후보에 압승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시진영이 낙관만 할 형편이 아니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의 결과만 보아도 74%가 현재의 경제상태를 「상당히 나쁘다」로 본반면 「그런대로 괜찮다」고 본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 국민 61%가 “나는 중산층”/88년 보다 0.7% 포인트 늘어나

    ◎통계청,91전국사회통계조사/“임금에 불만” 48%… 만족은 16% 뿐/81.5%는 범죄당해도 신고 안해/15세이상 54%가 종교 믿어… 불교가 최고 통계청이 전국 3만2천5백여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1사회통계조사」는 최근 3년새 우리국민의 직업과 생활태도 및 치안의식이 크게 바뀌어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생활·계층의식◁ 자신이 사회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61.3%로 88년(60.6%)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같은 기간 2.4%에서 1.6%로 줄었고 하층이라고 여기는 경우는 36.9%에서 37.1%로 증가했다.이들 「주관적 중산층」은 월소득이 평균 1백만원이며 사용하는 방은 대개 2∼3개로 나타났다. ○월평균소득 1백만원 노부모부양은 「아들·딸 모두가 해야한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장남」(18.3%),「아들 모두가」(15.4%)의 순으로 나타나 아들부양위주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노후를 준비하는 가구는 전체39%로 준비방법은 「연금·퇴직금」 「보험」 「적금」이 주종이었다. 가정생활은 36%가 만족한다고 했고 52.8%는 보통이라고 대답,전체88.8%가 가정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항목별로는 자녀나 배우자와의 관계는 60%내외의 만족도를 보인 데 비해 「생활형편」에 대해서는 만족(19.7%)에 비해 불만(35.3%)이 높았다. 절반이 넘는 58.7%가 청소년의 고민으로 「학업」을 꼽았고 다음으로 가정환경과 직업문제를 들었다.이성교제에 대한 청소년의 고민을 지적한 응답은 7.5%로 88년 (10.1%)보다 줄었다.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5.4%에 불과했으나 형편이 되면 할 의향이 있다고 한 이는 94.3%나 됐다. ▷직업태도◁ 직업을 선택할 때 안정성을 가장 중시하며 다음으로 수입·보람·발전성등을 중요하게 여긴다.이는 88년 조사때와 비슷하나 「안정성」이 37.2%로 88년(43.1%)보다 낮아진 반면 「수입」과 「보람」항목은 같은 기간 25%,12.8%에서 29.7%,15.1%로 각각 높아졌다.학력이 높고 나이가 젊을수록 직업선택에 「보람」과 「발전성」을 중요시하며 학력·소득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수입」과 「안정성」을 우선시했다. ○안정성·수입·보람순 여성취업은 「결혼전이나 자녀성장후」(22.5%)와 「자녀성장후」(22.4%)에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결혼전까지만 취업」도 88년 26.3%에서 올해 20.2%로 떨어져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와 관련,직무·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반면 임금이나 근로시간·장래성·작업환경·인사·노무관리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임금은 최근 몇년새 임금상승이 두드러졌음에도 「만족한다」고 한 경우는 전체 16.1%에 그쳤고 「보통」이 35.1%,「불만」은 48.8%나 됐다.임금에 대한 불만은 82년 44.6%,88년 46.7%등 점증추세를 보여 주목된다. ▷종교성향◁ 15세 이상 인구중 54%가 종교를 갖고 있고,종교별로는 불교(27.7%),기독교(18.6%),천주교(5.7%),유교(1.0%)의 순이었다.유교를 제외한 대부분 종교의 신자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불교는 남자보다 여자가,연령이 높고 학력이 낮을 수록 신자가 많았고 기독교는 농촌보다 도시가,학력이 높고 연령이낮을 수록 높았다.지역별로는 부산·대구·경북·경남·제주에서 불교인구비율이,서울·인천·광주·전북에서는 기독교비율이 높았다.종교집회의 참여는 「주1회 정도」가 20.8%로 가장 많았다. ▷범죄등 치안부문◁ 지난 1년간(90년5월∼91년4월)강·절도등 범죄피해를 당한 가구의 비율이 전체 11.3%였다.이는 88년(12.8%)보다 1.5%포인트 낮아진 것이나 아직도 10가구중 1가구가 범죄피해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유형별로는 소매치기가 7%로 가장 많았고 절도가 3.6%,폭행·상해 1.1%,강도 0.6% 등이었다.1천가구당 주요범죄 발생건수는 88건 1백87건에서 91년 1백66건으로 줄었으나 건당 피해액은 88년 30만3천원에서 30만9천원으로 늘었다.특히 범죄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무려 81.5%나 됐고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신고해야 소용없다」가 50.3%로 가장 높았고 「피해가 적어서」(32.2%),「귀찮아서」(9.8%),「보복이 두려워서」(4%),「스스로 해결했기 때문에」(2.1%)등이었다.
  • “6공 정부 재벌 소유집중 막았다”/불 르 피가로지 보도

    ◎“현대 상속세 부과·삼성 자회사 분리”/“원시적 가족경영 못벗었다” 비판도 프랑스의 르 피가로는 20일 「한국­노대통령의 출정」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정부의 재벌에 대한 과감한 억제조치를 노태우대통령의 사진및 한국 재벌 현황 도표들과 함께 경제면에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태우대통령이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툼에서 마침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단했으며 삼성그룹의 자체적인 두 자회사분리 결정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1억8천1백만 달러 상당의 상속세 부과를 증거로 들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재벌들을 『세계 기업계에서 가장 게걸스러우며 동시에 가장 이익을 내지 못하는 가족경영의 방대한 복합기업들』이라고 혹심하게 비판하면서 이들이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4대 재벌이 국민총생산의 57.5%,30대 재벌이 76%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 피가로는 노대통령이 서민층과 중산층의 불만인 재벌의 땅 독점을 바로잡기위해 90년 5월 재벌들에 비업무용 토지 매각을 명령했으며 뒤이어 1년 뒤에는 재벌들로 하여금 각기 3개의 주력분야로 노력을 집중하도록 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전주제지와 신세계백화점을 그룹에서 분리하고 이회장과 그의 자매들이 개인주주로 남기로 한 것은 노대통령의 뜻에 순응하는 행동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이 정치권력의 명령에 굴복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삼성은 현대에 내려진 상속세 부과와 같은 대통령의 또 다른 강력한 조치에 묶이기 보다는 차라리 두드러지게 본을 보이는 쪽을 택했다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이 신문은 『크라이슬러 자동차회사의 아이아코카 회장보다 더 유명하고 목소리 높은 정주영씨는 업계의 불복종적인 지도자로서 청와대가 경제의 대국적 전략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감히 공언했으며 재벌기업 특화 정책을 비난했다』고 전하고 자서전에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과 그밖에 고속전철 건설에 반대한 것,고급 소비재를 대량 수입해 과소비를 부추긴 것도 밝히고 있다. 르 피가로는 노대통령에 대해 『그는 재벌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 분명히 역대 청와대 주인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외견상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부담을 벗고 신뢰 다지기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서울의 외국은행들이 실망을 맛보고서도 낙관적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쓰고있다.
  • 유령회사 차려 「피라미드식 판매」 사기

    ◎2만7천명에 1백21억 사취/한패 7명을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과는 13일 김춘식씨(41·관악구 신림3동 94의302)등 「피라미드」식 판매사기단 7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이상환씨(41·성동구 성수동1가 374의1)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등은 지난 2월 영등포구 여의도동 태양빌딩 9층에 「여명그룹」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주부들을 상대로 『교육용 비디오테이프와 양털카펫트 판매사원으로 가입하면 이들 물건을 선물받고 1천만원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가입비 명목으로 2만7천4백여명으로부터 한사람앞 42만원에서 84만원까지 모두 1백2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의 반포동·방배동은 물론,부산·대구등 전국 8개지역에 이같은 지점망을 갖고 중산층 주부들을 상대로 가입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부회원이 다른회원 2명을 가입시키면 취급물건을 무료로 주는 「피라미드식 판매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부시 재선 “황색경보”/공화당 보선 패배

    ◎믿었던 손버그 낙선으로 인기 하락 실감/일부 주지사선거도 열세… 정치적 타격 커 미국의 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일 실시된 각급 지방선거의 개표 결과는 내치를 등한시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외교위주정책에 일대 경종을 울렸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민주 양당 대결의 중심지로 관심을 모았던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을 받은 리처드 손버그 전법무장관이 민주당의 해리슨 워포드 후보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해 부시와 공화당에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안겼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부문 실정을 공격하면서 중산층에 대한 감세,실업자를 위한 전국 규모의 건강보험과 후생복지 확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워포드 후보는 55%대 45%로 공화당의 손버그를 압도했다.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이 상원의석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23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대중들의 불안감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론 브라운 의장은『부시대통령은 국내문제에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고통을 맛보아야할 것』이라며 기세를 올렸다.그는 『이번 선거운동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에게 대항해 전개할 운동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상징성을 띤다』고 주장했다.또 상원의 조지 미첼 민주당원내총무는 『이번 선거의 명백한 패배자는 부시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선거 결과가 나온후 부시대통령은 나토정상회담 참가를 위해 로마로 출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결과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생활수준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논평하며 『경기활성화를 위해 의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천명했다. 최근 공개된 워싱턴 포스트·ABC뉴스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는 부시대통령이 국내문제보다 대외문제에 치중한다고 믿는 가운데 부시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후 최초로 50%이하로 나타났다. 이번의 전반적인 선거결과는 공화·민주 양당중 한편의 일방적인 우세를 판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현직의 주지사와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불신표출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시시피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커크 포다이스후보는 민주당의 레이 매버스 현지사를 누르고 새 지사로 당선됐다.그는 남부에서 1백여년만에 처음 나온 공화당 지사다. 켄터키주에서는 민주당의 브레르튼 부지사가 공화당의 래리 홈킨스 하원의원을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뉴저지주에서는 세금인상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현직 민주당 하원의원에등을 돌리고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켰다.또한 워싱턴주에선 톰 폴리하원의장과 여타 의원들의 연임을 제한하기 위한 주민발의안이 반대 54%,찬성 46%로 부결됐다.
  • 남아공 흑백갈등 절묘하게 묘사

    ◎노벨문학상 수상 고디머의 생애와 작품세계/여성으론 66년 삭스후 25년만에 영예/26세때인 49년에 데뷔… 장편 10·단편집 7권 펴내/“백인·흑인 모두 정치적 피해자다” 역설 나딘 고디머(Nadine Gordimer)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의 양심을 대표하여 백인의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글과 행동을 보여온 여류작가이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66년 독일계 스웨덴 작가인 넬리 삭스의 수상이후 여성으로서는 25년만에 7번째로 받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고디머는 40여년간의 작가생활동안 일관되게 남아공의 현실을 작품소재로 삼아왔다.그의 작품들은 남아공의 정치체제가 소수 백인층과 다수 흑인층에 끼치는 영향을 냉철히 관찰하면서 백인이나 흑인이나 모두 똑같이 체제에 의한 정치적 피해자임을 보여준다. 그는 1923년 11월20일 남아공의 스프링스에서 러시아계 유태인 아버지와 영국계 유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수녀원에서 경영하는 여학교를 거쳐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트랜드 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일찍부터 글을 쓰기시작했으며,다른 작가들이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망명을 하던 시절에도 계속 남아공에 남아서 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과 작가로서의 신조를 지켜왔다.1949년 26세에 소설가로 등단한 그는 작품을 발표할때마다 평론가들의 주목과 찬탄을 받으며 지금까지 7권의 단편집과 10편의 장편을 발표했다.그는 지금까지 WH 스미스문학상,제임스 테이트 흑인기념상,토머스 프링글상,부커상등을 수상했으며 허위의식을 거부하고 진실을 보고자 하는 용기있는 작가로 평가받아 왔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문학적 양심의 대변인으로 꼽히는 고디머의 작품들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방식은 주로 백인주인공의 갈등하는 내면세계를 통해서이다.백인자유주의자로 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던 전남편 맥스의 자살소식을 들은 리즈 반 덴산트의 하루를 담고 있는 그의 대표작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는 백인중산층의 정신적 방황을 드러내준다.분노와 좌절의 암울함이 넘치는 이 작품에서 고디머는 흑인 뿐아니라 백인도 인종차별체제의 희생물임을 확연히 드러내준다. 74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영국 부커상수상작인 「보호주의자」역시 진보적인 성공한 백인기업가 메링의 삶과 흑인 농장노동자들의 삶을 대비시키면서 지배층인 중산층 백인세계의 불안과 정신적 불모성을 그리고 있다. 고디머는 지난해 장편 「아들의 이야기」를 출간했는데 이 역시 흑인 유부남과 반인종차별운동을 하는 백인여성과의 사랑을 통해 남아공의 현실을 조명하고 있다. 고디머의 작품이 갖는 장점은 정치적 주장을 내세우면서도 개인이 겪는 갈등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작가가 자신이 처해있는 정치환경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사회적관계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는 또 같은 소재라도 작품에서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과 스타일을 개발해 기법적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이번수상자 선정에 있어서도 「보호주의자」「버거씨의 딸」등의 복합적인 기법이 주요 선정경위가 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 번역소개된 고디머의 작품으로는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창작과 비평사),「보호주의자」(지학사)등의 장편소설과 단편 「아이들」「방문객」등이 있다. □고디머 연보 ▲1923년11월20일=남아프리카공화국 스프링스에서 리투아니아계인 부친 이시도어 고디머와 영국계 모친 낸 고디머 사이에서 출생. ▲1949년=결혼,첫 단편집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출간. ▲1954년=라인홀드 카시러와 재혼,두 자녀를 둠. ▲1961년=「프라이데이의 족적」으로 WH 스미스 문학상 수상. ▲1969년=토머스 프링글상 수상. ▲1972년=「명예로운 손님」으로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수상. ▲1974년=장편소설 「보호주의자」로 부커상 수상 ▲주요작품=「보호주의자」「버거씨의 딸」「7월의 손님」「이방인들의 세계」「허위의 나날들」「아들의 이야기」등.
  • 사치품 수입 대기업서 앞장(사설)

    재벌기업들의 사치성 상품및 가전제품수입은 중단되어야 한다.사치품 수입이 국내에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측면 하나만을 생각하더라도 중소기업도 아닌 재벌기업 또는 대기업의 사치품 수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사치품을 제일 많이 수입한 업체는 국내 재벌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H그룹 종합무역상사로 되어 있다.그 다음으로 사치품 수입이 많은 업체 역시 국내 굴지 재벌인 D그룹무역상사이고 제3위 랭킹도 재벌그룹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다. 마치 재벌기업들이 사치품 수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상을 받는다.이들 일부 재벌기업은 사치품을 비롯한 외국유명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기 위해서 종합무역상사 해외지점 직원을 수출보다는 수입전문가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비밀이 아닌 공공연한 사실로 굳어가고 있다. 사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에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그러나 아무리 사기업이라도 그들의 행동이 국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지원과 성원을 받아 대기업으로 성장한 재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재벌그룹의 사치품수입이 우선 8월말 현재 80억달러에 이른 경상수지 적자에 큰 몫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과소비풍조를 부유층이나 중산층 뿐이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부유층의 과소비만을 자극하는게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망국적인 전시적소비를 파급시키고 있는 재벌그룹들은 이제 이 문제를 진솔하게 생각할 시점에 있다. 사치품 뿐이 아니고 가전제품 수입은 분명히 자해수입이다.일부 가전메이커들이 대형냉장고와 세탁기등을 수입하면서 그 나름대로 해명을 늘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가전메이커가 아닌 다른 기업들이 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아닌 변명이 그것이다. 대만의 최대 가전메이커가 외국의 가전제품수입에 열을 올리다 마침내 일본 가전메이커의 대이점으로 전락한 사실을 우리 가전업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수입에 열중하게 되면 자사제품의 품질향상이나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게 된다.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가전제품 수입을 늘린 것이 결국에 자기 기업의 손발을 묶는 자해수입이 되는 것이다. 특히 수입상사의 외제수입품 가운데 학용품과 완구류 수입은 우리 2세들의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대도시 지역에서 일고 있는 외제학용품과 완구류의 선호현상은 자녀들에게 어릴때 부터 국산제품을 경시하는 마음을 심어 준다.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사치와 낭비의 습성을 길러 주고 외제학용품을 쓰지 못하는 서민층 어린이들에게 위화감을 준다. 외제 사치품등이 빚어 내고 있는 이러한 국민경제적 내지는 교육적 폐해를 감안하여 우리 재벌기업들이 스스로 외국제품 수입을 중단해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 “호화·사치풍조 심각하다” 89%/공보처 여론조사

    ◎36.5%가 “물질만능 가치관 탓”/국민대각성운동 펼쳐야 46.5% 한국국민 대부분은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호화·사치·낭비풍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국민의 대각성운동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가 27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0세이상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89.8%가 『우리사회의 호화·사치·낭비풍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대답했으며 91.6%는 『이같은 풍조가 우리경제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호화·사치·낭비풍조는 중산층은 물론 일반 서민층에까지 확대된 것으로 본 응답자는 65.6%로 나타났다. 이같은 풍조가 가장 심한 부분은 「해외여행」25.8%,「의류·가재도구등 생활용품」24.9%,「가전제품·자동차등 일반 생활편의품」20%,「레저·향락등 서비스업」19.3%,「혼수등 관혼상제」5.9%,「외식등 식생활」3.6%순으로 지적,가장 심한 부분을 해외여행으로 꼽았다. 이같은 풍조가 만연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중 36·5%가 건전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하고 물질위주의 가치관이 만연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으며 33%가 과시욕구,16.3%가 허례허식,10%가 소비향락산업의 번창등을 이유로 들었다. 에너지와 물자등을 절약하는 국민생활태도를 5년전과 비교할때 『좋아졌다』는 응답자는 27.4%,『나빠졌다』는 사람은 71.4%로 나타나 상당수가 고유미덕인 절약습관이 해이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저축의욕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8.4%가 비교적 좋아졌다고 생각한 반면 45.6%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같은 호화·사치·낭비풍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대각성운동」46.5%,「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규제」23.9%,「언론·각종단체의 계몽활동」14.6%,「상류층의 솔선수범」14.3%순으로 대답,국민의 각성운동과 정부의 단속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
  • 소액저축 면세 대폭 확대 추진/근로자저축등 비과세 한도 높여

    ◎이 재무 “과소비 억제… 근검절약 유도” 정부는 소비억제와 저축증대를 위해 가계및 근로자의 각종 소액저축에 대한 면세혜택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만재무장관은 9일 『당면 경제현안인 국제수지 적자 해소와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모든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소비를 억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근검절약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특히 일반가계와 근로자들의 저축의욕을 높이기 위해 중산층이하의 소액저축에 대한 세금감면폭과 대상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소비억제및 저축증대방안」을 오는 10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재무부가 마련중인 소액저축자에 대한 세금우대방안은 현재 시행중인 근로자장기저축및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의 이자소득 비과세한도를 현행 월30만원에서 40만∼50만원으로 확대하고 이자소득에 대한 면세및 근로소득세 15%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는 근로자재형저축의 가입자격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재무부는 또 현재 20%인 이자소득세율을 5%의 저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 소액가계저축의 범위도 1인당 8백만원에서 1천만원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과 일반가계대출등을 소비성 자금대출을 적극 억제하는 방안등도 강구중이다.
  • 외언내언

    세상사는 내용과 형식으로써 이루어진다.사람을 놓고 봐도 그렇다.수양된 인격이나 지식이 내용이라면 생김새나 입음새 따위는 형식쪽.양자는 상보관계 속에 있다.◆깊은 뜻을 갖는 애국애주에도 형식의 측면은 있다.기념식 때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대해 경례하는 것이 그것이다.그게 무슨 애국애족이냐 할지도 모르지만 형식이 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세상사.존경의 형식이라 할 인사가 존경의 내용으로 통하는 것과도 같다.국경일에 국기를 다는 것도 그런 이치.형식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애국애족의 내용으로도 이어진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태극기가 오를 때 눈물이 나는 것은 형식이 내용으로 파고든 까닭 아니겠는가.◆더러 형식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내적전개가 깊고 넓은 층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현상.예컨대 학문하는 사람이 외모에 둔감한 따위가 그것이다.그런 층에서 하기 쉬운 생각­.「내용」만을 생각한 때문이다.그것은 형식에 치우칠 때자칫 진실한 내용을 외면하기 쉽다는데 대한 반발일 수도 있다.◆지난 광복절에 국기게양 현황을 조사한 곳이 있다.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에서 서울등 12개 도시를 중심으로 조사한 것이 그 첫째.그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의 게양률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무총리실 대민감사반이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고소득층 아파트 밀집지역 30%,중산층 지역 23%,서민층지역 15%였다니까.이 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S대교수 아파트의 경우 60가구중 4가구만이 게양했다는 사실이다.◆국기게양 여부로 애국심을 가늠할 수는 없다 치자.하지만 국민으로서 애국하는 형식을 찾자는 약속이 국기게양.「교수촌 6%게양」이 썩 좋게 들리진 않는다.
  • 야권재편/“통합이냐”·“난립이냐” 기로에

    ◎“정치권 물갈이” 새 인물 결집 타진/신당/상임대표제 싸고 다시 지분 다툼/통합/9월까지 윤곽… 결렬땐 정발연등 소통합 할듯 통합인가 난립인가.정국의 관심사인 야권재편문제를 둘러싸고 상치된 두가지 가능성이 동시에 점쳐지고 있다. 전자는 물밑접촉이 한창인 신민·민주 양당간의 통합협상을 가리키며 후자는 이른바 「정치권 물갈이」를 내세운 최근의 신당창당 움직임이다. 물론 본류는 통합문제다.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신민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가시화하면 신당창당은 명분과 호흥을 얻기가 어렵고 자연히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의 야권재편 움직임은 「통합실패=현상유지」의 등식이 성립됐던 종전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통합에 실패하면 당을 뛰쳐나와 신당을 만들겠다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기존 정치권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 보려는 인사들도 병존하고 있다.김동길전연세대교수를 주축으로한 신당창당움직임이 그것이다. 첫번째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신민·민주당의 통합문제에 있어 우선적 관심의 대상은 김대중총재의 「무주구상」이다.5박6일동안 전북 무주의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13일 서울로 올라온 김총재는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통합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예정이다.김총재의 측근은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양당간의 통합협상에 있어 가장 큰 쟁점은 지도체제문제였다.신민당은 김총재를 총재로 한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민주당은 김총재와 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한 「공동대표제」를 각각 주장해 왔다.이 문제에 절충이 이루어지면 통합에 있어서 더이상의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입장이다. 김총재는 절충형이라고 할수 있는 「상임공동대표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동대표제를 채택하되 자신이 한단계 위라고 할수 있는 상임대표를 맡겠다는 복안이다.이에대해 신민당의 주류측 인사들과 민주당측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양당의 통합협상대표들은 이 방안을 놓고 이미 구체적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절충의가능성은 미지수다.상임공동대표의 권한을 놓고 양당은 상당한 의견차를 보인다.신민당은 상임공동대표의 권한이 당연히 강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민주당은 「공동대표」의 명칭 그대로 동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또다시 지분문제까지 들먹이고 있다.공동대표제일 때는 신민·민주의 지분비율이 6대 4 정도면 됐지만 상임공동대표제일 때는 5대 4 정도로 민주당의 몫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어떠한 형태로든 신민당에 「흡수통합」됐다는 인상은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변수라고도 할수 있는 신민당 비주류 모임인 정발연도 『상임공동대표는 대외적 대표로서의 역할만 담당할 뿐 공동대표 양자의 권한은 동등하다』면서 민주당의 주장을 거들고 있다. 따라서 김총재가 또 한발을 양보하지 않으면 절충의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김총재는 그러나 『통합만이 선거에 이기는 길은 아니다』라고 여러차례 피력해 왔다.김총재의 이같은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김총재가 「상임대표제」를 제안하는 것조차도단지 대내외 통합압력을 고려한 「전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같은 시각에서 통합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신민당의 정발연일부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등 비주류는 차선책으로 「소통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기에는 이해찬·이철용·김길곤의원등 신민당탈당파와 이중재·양순직씨등 구야권 정치인 그룹이 포함된다.이들은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개혁신당」을 형성한다는 목표아래 정치권 밖의 참신한 인사들을 끌어 들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이들의 행동개시여부는 신민·민주당의 통합협상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과는 또 달리 김동길전연세대교수와 김옥선전의원이 주축이 되어 벌이고 있는 신당결성움직임에는 임종기·유갑종전의원이 가담하고 있다.중산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개혁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그러나 구심력이 약해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결국 통합에 있어서는 신민·민주양당 수뇌부의 통합의지와 신뢰회복 여부,신당창당에 있어서는 여건성숙과 추진 당사자들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야권의 이같은 재편움직임은 5∼6개월후로 예상되는 14대총선을 겨냥하고 있다.따라서 구체적인 윤곽은 9월말까지는 대체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며 만일 그때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야권통합이나 재편문제는 자동 소멸될 조짐이다.
  • 웬 달러가 이리도 많은가(사설)

    최근 우리국민들이 흡사 「외화쓰기경쟁」을 벌이고 있는것 같다.바나나를 비롯하여 갖가지 음식료품과 호화·사치품수입붐이 한 여름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겁다.외국에서 사치품을 수입하기 위해 귀중한 외화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명목으로 외국에 나가 달러를 물쓰듯 한다.그러다 보니 지난 연말에 비해 순외채가 2배로 늘었다. 몇 억달러의 외화를 해외에서 조달하기 위해 경제담당 부총리를 비롯 경제각료와 각 금융기관이 애걸 경제외교를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경제각료는 물론 우리 국민모두가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린 것 같다.아니 이제는 서로가 외화 더 쓰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7월말현재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81억달러에 달해 연간 목표 6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무역수지적자의 주요한 요인의 하나가 다름아닌 소비재 수입의 급증이다.일례로 지난 6개월동안 바나나 수입을 위해 쓴 외화총액이 1억4천4백만달러이다.보고 먹고 즐기는 개인용 소비재 수입 총액이 39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4%나 늘었다. 갖가지 국제적 망신과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해외관광도 외화 축내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흑자를 기록했던 관광수지가 올 상반기중에 1억9천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쓰는 달러는 1인당 1천23달러에 불과한데 우리국민은 해외에 나가 2천1백85달러를 쓴다.약 2배를 쓰는 셈이다.이 통계는 공식적인 외화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 외국인보다 몇배나 더 외화를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경쟁적인 외화쓰기」탓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8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순외채가 두배로 늘었다.6월말 현재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확실하다.국민들의 과소비가 재연되고 있고 이로인해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바꿔말해 국민소득 5천달러의 나라가 2만달러 이상인 선진국 국민의 소비형태를 추월하고 있으니 큰 일이다.이 소득수준의 국민들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이 하루밤에 1백만원이 넘는다는 호텔방에서묵으면서 그 모습을 TV를 통해 안방에 까지 비치는 일부터 반성해 보자.사회지도층이 골프외유나 보신외유를 하면서 서민들에게 근검·절약하라고 할 수가 있는가.정치인·경제인·사회지도층이 솔선하여 근검하고 절약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중산층을 포함한 일반국민들 또한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외국언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5천달러 소득의 나라에 맞는 소비패턴과 레저문화를 정립해야 할 것이다.이웃집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전시적 소비를 하고 있지 않나 자성해 보아야 한다.과소비현상이 더 악화되면 외채망국론이 되살아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외채(빚)를 갚은뒤에 소비를 늘리고 해외여행의 씀씀이를 늘리는 것이 분수를 아는 국민의 자세이다.
  • “역상 위장” 자해공갈단 다시 기승

    ◎횡단길 중형차·여 운전자 노린다/신호등 없는 곳서 백미러에 충돌/횡단보도/여자·학생 자가운전차 골라 범행/아파트촌/혼잡한 골목길서 서행차 부딪쳐/시장주변/18차례 7천만원 뜯은 일당 6명 검거 한때 자취를 감췄던 교통사고를 가장한 자해(자해)공갈단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자해공갈단은 끔찍스럽게도 스스로의 팔다리를 망치 등으로 부러뜨리고는 주로 으슥한 길목횡단보도 근처 등에서 지나가는 승용차에 뛰어들어 교통사고가 난듯 꾸미고는 갖은 공갈과 협박으로 운전자들을 괴롭히며 치료비와 위자료등 명목으로 거금을 뜯어내고 있다. 이들은 또 범행을 쉽게 하기 위해 사고에 밝은 고용운전자들이 몰고가는 고급승용차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형승용차를 피해 사고경험이 적고 경제사정도 괜찮은 중산층들이 많이 타는 소나타나 콩코드등 중형승용차를 범행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와관련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자해공갈단 두목 신일성씨(34·전과9범·서울 관악구 봉천1동 1653의18)와 가해기술자 김충곤씨(25·전과9범·광주시동선동 4043 건아아파트102동 1058호)및 행동대원 김용재(26·전과4범·서울 성동구 옥수동 239),김영덕(20·주거부정),이모군(19·경기도 미금시),박모군(19·경기도 남양주군)등 6명을 상습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인덕씨(42·주거부정)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하오 8시25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11동 중소기업은행앞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신모군(23·대학생)이 몰고가던 소나타 승용차의 백밀러부분에 일부러 부딪쳐 이웃 K병원에서 전치 6주의 상해진단서를 받은뒤 2백만원을 합의금으로 뜯어내는 등 지난해 4월부터 같은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7천3백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김모씨(58·여)는 『지난달 26일 하오3시쯤 서울 송파구 삼전동 3의3 횡단보도를 지나는 순간 20대 청년이 백미러에 살짝 부딪치면서 땅바닥에 뒹굴어 놀라 차에서 나오자 옆에 있던 3명이 청년을 이웃 J병원으로 옮기고는 30여분 뒤 40대로 보이는 피해자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타나더니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는 구속이 원칙이라면서 욕설로 공포감을 조성해 그자리에서 가지고 있던 현금 84만원을 몽땅 내주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교도소에서 서로알게된 사이로 교통사고를 위장,금품을 뜯어내기 위해 지난해 4월 망우리 공동묘지에 올라가 가해기술자 김씨가 나이어린 행동대원들을 눕히고는 두 다리 오금에 붕대를 감은 각목을 낀뒤 1m높이에서 3㎏짜리 돌을 떨어 뜨리거나 어깨 빗장뼈에 각목을 대고 그 위를 각목으로 다시 때리는 등으로 다리·팔·빗장뼈 등에 금을 가게한 뒤 범행을 저질러 왔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이들이 갈취한 합의금 말고도 치료비와 보험금을 보험회사로부터도 받아낸 것으로 밝혀내고 정확한 갈취금액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범행과정에서 X­Ray검사 결과 상해시기가 최소한 10일이상 지난 것으로 드러나 붙잡혔다.
  • 외국업체 진출현황과 업계의 대응

    ◎의류/격전대비… 코오롱등 직영매장 설치 박차 의류부문은 유통시장개방전부터 상당량의 수입품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연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오롱상사 스포츠의류 판매부의 이호걸부장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외국의 유명의류 및 브랜드업체가 국내에 직판장을 설치할 경우 가격과 신용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국내의류업계 종사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긴장된 상태』라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시장개방후 두드러진 것은 일본의류업계의 움직임이다.한국의 시장개척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류업체는 의류양판업체인 「아오키 인터내셔널」을 비롯,캐주얼 전문업체 「캐빈」,아동복브랜드 「기무라타」등 1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일본업계가 한국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한국소비자들의 의류소비행태와 패션사이클·디자인감각·체형 등이 비슷하고 특유의 판매전략을 구사하면 시장형성이 쉬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일본업체들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합작 및 라이선스제공 등으로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이밖에 패션선진국인 이탈리아·프랑스·홍콩 등 업체의 국내진출도 내년 상반기쯤이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봉제산업협회 정황진전무는 『시장개방으로 국내의류산업이 발전되고 종전의 의류수입상들에 의한 독과점횡포도 막을 수 있게 됐지만 외국업체들이 시장점유를 위해 재고상품을 터무니 없는 저가로 넘길 경우 유통질서가 크게 흔들릴 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업자들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일모직·반도패션 등 국내 대형의류업체들은 장기대응책으로 현재의 위탁판매 방식에서 직영매장 운영이나 국내 유명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오픈매장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가전/일 라옥스사 서울 강남에 전문매장 추진 유통시장개방조치로 가장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국내 가전업계는 요즘 연일 시장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방조치이후 아직 눈에 띌 정도의 급격한 물량유입은 없지만 용산전자상가및 청계천전자대리점 등지에서일본가전제품이 심상치 않은 비율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유통업체인 라옥스사가 이달초부터 서울 송파구에 3백평규모의 단독매장개설을 추진,서울 강남권의 중산층을 상대로 상당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곧 일본에서 현지연수를 마친 애프터서비스(A/S)요원 2백여명이 국내상륙을 서두르고 있다는등 국내전자업계를 긴장시키는 각종 루머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현재 5%내외에 머물고 있는 소니·도시바등 일본업체를 비롯한 외국전자제품의 시장점유율은 6개월이후에는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대우·김성사등 국내가전업체는 영업본부내 전담팀을 구성,지금까지 회사의 정책에 맞추었던 마케팅전략을 고객과 시장의 요구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A/S의 질을 향상하기위해 신규인력을 대거 양성중이다. 전자공업진흥회의 김태곤 전산업부장은 『최대 경계대상인 일본가전업계의 경우 한국민의 감정등을 감안,고도의 상술을 통해 단계적으로 잠식하는 방식을 택할 것같다』고 전망하고 『국내업체의 대리점확대및 양판점설치에 따른 각종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 ◎잡화/편의점 잇단 개업… 매출 연 1백% 신장 유통시장의 개방은 영세한 도소매업자들에게 벌써부터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종업원 2인이하의 영세사업장이 전체소매상의 90%를 넘고는 도소매평균매장이 일본의 20%수준인 8평에 불과한 영세한 국내도소매유통업계는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파상적인 공세에 속수무책,폐업하는 업체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2평규모의 가게를 운영하는 오상교씨(56·여·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7)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 2년전이웃에 들어선 뒤 수입이 50% 줄었다』면서 『앞으로 구멍가게는 사라지게 될것 같다』고 지난 89년부터 일부국내대기업과의 기술제휴로 등장한 외국의 편의점(CVS)으로인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반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4의26에 있는 세븐일레븐(편의점)매장에서 근무하는 오창근씨(26)는 『물품배치 등을 비롯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1백%정도의 매출액신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로슨즈매장에 근무하는 김철원씨(27)는 『신선하고 다양하다는 점때문에 편의점의 매출이 늘고있다』면서 『도심지보다는 아파트촌등 주택가에서 장사가 더 잘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유통구조의 개선과 전문인력개발및 점포의 대형화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전국중소상인연쇄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상인들이 공동구매하는등 단결격과 조직력을 갖춰야하고 중소업체가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차별을 받고있는 현실이 시정되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가격 비싸 수요한정… 대기업서 판매대행 유통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동차 메이커의 국내진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꾸준히 외제차의 국내수요가 늘고는 있으나 외제차들이 아직은 가격이 비싸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전문매장 설치에 상당한 자본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외제차량 수입판매업체는 주로 대기업들이 대행하고 있다. 기아가 세이블,한성이 벤츠·코오롱이 BMW,두산이 사브,한진이 볼보,대우가 캐딜락등을 취급하고 있다.이들 메이커들은 세계의 유수한 업체들로 이들 제휴선을 제치고 독자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위험부담과 고정투자비용이 엄청나다. 현재 국내진출을 노리는 외국업체는 영국의 차량전문딜러사인 인치케이프와 포드사정도로 알려져있다.그러나 포드사가 과연 기아가 전국영업망을 통해 판매해온 세이블의 독자판매를 위해 진출할지는 미지수이다. 한성의 김종욱차장은 『외국메이커의 대리점설치 허가로 인해 외제차의 수입 및 판매가 국내의 대형차 선호경향과 맞물려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국내실정으로 볼때 그랜저수준인 세이블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동화국제부장은 『올해 외국업체의 진출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나 금융시장개방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외국메이커가 자동차구입할부금리인하등의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에 나설 때 기존 수입업체나 국내메이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자동차업계는 그러나언젠가는 밀려올 외제자동차의 판매공세에 대비,국산자동차의 품질향상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세우고 애프터서비스 강화,딜러제 도입추진 등 자동차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 「자자 여인」들의 행진/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나는 창씨 이름이 「가자」였었다.「요시코」라고 불렀다.다행히 창씨를 강요당하기 이전에 태어났으므로 「맑을숙」자가 붙은 전통식 이름이 이미 호적에 올라 있었으므로 해방이 되자 원이름을 찾아서 쓸수 있었다.완고한 조부모가 계셨기때문에 창씨이름을 집안에서는 일체 쓰지 않아서,「요시코」나 「가자」가 스스로의 이름이라는 실감이 정착할 기회도 없었던 셈이다. 지난 주말의 한 TV 코미디프로는 요즈음의 「자자여인들」의 행태를 소재로 삼았다.「큰손 장영자」 「오대양 박순자」 「순자라는 이름이 어디 그 뿐인가…」 「반바지가 당당한 조춘자」…를 줄줄이 한두름에 엮어가며 질펀하게 비꼬았다.누구라도 재미있어하며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자」이름을 가진 많은 다른 여성들은 몇사람의 「자자」들이 벌인 행각때문에 졸지에 망신살이 들어 뒷맛이 씁쓸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자신의 뜻대로 지어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철이 든다음 자신의 이름에 불만을 느껴 자기뜻대로 바꾸려고 원해 보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힘이 들어서아주 절박한 이유가 있기 전에는 그 결심을 결행하기가 어렵다.들은 소문으로는 1백만원쯤만 들이면 대행해주는 개명상인도 있기는 있다지만 그렇게까지 들여서 절박하게 개명을 실행할 사람이 많지는 못할 것이다. 요즈음은 많이 바뀌었지만 지금의 기성세대가 태어나던 시절만 해도 딸의 이름을 짓는 일에 당시의 「어른」들은 별로 공을 들이지 않았다.공은 커녕 잔뜩 섭섭해하면서,더러는 미워까지하면서 야단치듯 이름을 정하기도 했었다. 「섭섭이」 「서운이」 「고만이」 「말순」 「말숙」 「말례」 「말자」따위로 지어서 딸을 낳은 유감과,딸을 끝내는 기원을 이름속에 내장시키려고 했었다.아들들에게 처럼 족보를 갖다놓고 행열을 따지고 한학이 높은 집안어른께 여쭈어가며 정성스럽게 결정하는 따위의 일을 거의 하지않았다. 또 이름에다 운세의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적 관습때문에 「남성적 작명」이 지닌 운세를 딸에게 내려주면 「계집아이가 팔자만 셀테니까」부덕있고 복이나 많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부모다운 배려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우리 조부께서는 『딸들한테 행열자 달아주려면 집안간에 겹칠 이름이 많고 마땅한 글자도 모자라니 딸들일랑 낳는대로 맑을숙자나 하나씩 붙여 주자』고 선언을 하시어서,사촌간만으로도 「무슨무슨 숙」이 수두룩하다. 이와 비슷한 연유로 해서 창씨이후 해방전까지 사이에 태어난 우리나라 여성들 중에는 「무슨무슨 자」가 그렇게 많아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더라도 큰손이나,통큰 일에 동원된 여자이름에는 왜 유난히 「자자 이름」이 즐비한듯 보이는 것인가.이름의 운세와 유관한 것일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지금 「자자」이름을 가진 여성들은 대체로 40대중반 이상에서 50대중반의 세대다.「40대이후」라는 나이는 남성들일 경우 어느 정도 기반을 잡고 크고 작은 자신의 뜻을 펼수있는 「불혹」이고 「지천명」하는 성숙한 나이다. 여성은 어떨까.신체적 성숙과정은 남성과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안목·판단력·정력·실행력 같은 것이 충분히 고조된 연령이다.인생의 무상함도 천천히 각성되고 소유결핍,상대적박탈감,여성의 운명이 겪는 부당함 따위도 절실히 깨닫게 되는 나이다.그러면서 그걸 구현하거나 분출시킬 정당한 길은 막혀있는 세대다. 아이들은 다 자라 제갈길로 떠나려 하고 있고 몇십년 구덥처럼 씨름해온 살림은 서글퍼졌고,한창 바쁜시기에 있는 남편들은 「중년이 된 매력없는 마누라」를 덤덤이 방임한다. 넘치는 기운과 능력과 시간,그리고 담력까지 지닌 여성이 세상을 향해 도전을 시도해 볼 시기에 바로 「자자」세대들이 지금 이르러 있다는 뜻이다.따라서 특별히 문제를 크게 일으키지 않은 축에도 잠복기를 보내거나 작은 문제들의 분화구로 상처를 입고 있는 가정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경아」「정아」「진경」「미진」「민지」같은 이름의 세대로 계승되어 갈 것이다. 아직은 중산층에 확실히 진입했다고 볼 수 없는 계층의 부모까지도 『딸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싶다』고 간절하게 소망하고 고졸정도는 벽지의 문맹인 부모들까지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한국여성의 현실이다.1천만대나 보급된 TV는 자고 새면 「주부님」들을과녁삼아 「소유욕」과 「소비욕」을 자극하는 메시지를,드라마로 광고로 퍼부어댄다.교육열을 치맛바람으로 연소시키고 그 역할이 끝난 뒤에는 비슷한 강도의 어떤 일을 하지 않으면 병이라도 나게 만든다. 있는 사람들은 먹으러 다니고,쇼핑 다니고,헬스크럽 다니고,이런 저런 놀이도 하고,골프 다니고 하는 일로 화려하게 시간을 죽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층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복수심도 생긴다.더러는 「쩜백짜리 고스톱」의 유혹도 받는다.그런 환경에서 눈앞에 치부의 수단이 아른거리면 자제할 이유가 있을 턱이 없다. 이런 허방다리를 잘 겪어갈 수 있는 장치도,제도도,기회도 우리사회에서는 황무지다.평생교육기회,지역사회학교,자원봉사훈련,직업의 선택의길,박물관·미술관 같은 사회시설들에서 흡수해주는 길이 별로 없고 세련도 되어 있지 않다. 이런 것을 필요로 하는 아내의 호소에 아직도 많은 남편들은 『……살림하는 여자가 집안에서 살림이나 하면 그만이지 복에 겨워서…』그러느냐고 벽창호식으로 윽박지를 뿐이다. 여성들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대담·추악해지고 피폐해지는 일은 이대로 간다면 더 심해지고 더 규모가 커질 것이다.그 넘치는 에너지를 수용해서 건강하게 연소시켜 그 열량을 사회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본격적으로 모색하지 않는 한 그걸 막기는 어렵다.전체 사회의 지혜로운 연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 영 더타임스,「노 대통령 3년」 특집

    ◎“북한 유엔가입 결정은 북방정책의 결실/중도·점진주의 노선으로 극단주의 포용”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28일 「한국 특집」을 통해 노태우 대통령 정부의 정치·외교·경제 성과 및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더 타임스지는 이날 장문의 특집기사를 통해 우선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도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의 변혁기를 이끌어온 노 대통령의 3년반 재임기간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군사독재로 환원시킬 수 있었던 심각한 사태를 피해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중함」을 슬로건으로 내건 노 대통령은 좌우로 치우치는 수많은 극단주의자들을 적대시하지 않고 중도의 길을 택해 왔으며 이제 그의 점진주의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시작한 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최대의 시련은 국내정치였다」고 전제한 가운데 최근 과격학생들의 자살소동은 이들 학생들과 일반대중을 격리시키고 또 중산층으로 자부하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법과 질서를 준수,안정을 택하고 있으나 3당 통합 이후 민자당의 인기가 20% 이하로 하락하고 60% 이상이정치무관심을 표명하는 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반면 외교면에서 북방정책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더 타임스는 평가하면서 북한의 유엔동시가입 결정을 그 최대 성공사례로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통일의 날까지 국민의 일부 성급한 기대를 억제하면서 정치·사회변화를 위한 투쟁에서 인내로 임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방향없는 지도자」라고 비판하고 있는 이 「점진주의자」는 색깔없는 접근으로 한국에 가장 큰 선물을 안겨준 인물로 기록될지 모른다고 더 타임스는 논평했다.
  • “안정여망 부응”…민자엔「무거운 짐」(「광역」이후의 기류:3·끝)

    ◎물가등 민생불만 해소가 최우선 과제/총선등 대비 내부결속 가속화될듯 「6·20」광역의회선거에서 예상밖의 압승을 했음에도 민자당은 이같은 승리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모습이다. 비록 이번 선거전에서는 국민의 안정심리에 힘입어 전례없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국민이 새삼 두렵게 느껴진다』면서 『이제부터 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이 이번 선거전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3당 통합의 당위성과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귀중한 명분을 확인했음에도 이처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선거전에서 드러난 국민의 여망대로 향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에는 당내 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선거전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향후 국정운영지침으로 밝힌 「안정 속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현재의 승세를 최소한 내년에 총선으로 연결시키기까지에는 당내외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당면한 당내과제로서는 이번 광역선거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탈당자로 인한 흐트러진 전열문제를 하루빨리 수습,당내단합을 도모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3당 통합이래 계속된 미제로 계파간 알력의 초점이 되고 있는 후계구도문제 역시 선거전이 끝나면서 당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득표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여권이 어느정도의 「힘」과 「기술」로써 사회 각 부문의 욕구표출을 제어하고 민생안정을 추진하느냐는 문제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선거전에서의 참패로 태풍권에 휩싸인 야권과 향후 어떤 역학구도로 여야간의 위상정립 및 협력관계를 유지하느냐는 문제와 야권에서 몰아치는 「개편·통합」 역풍을 효과적으로 차단,정국긴장을 최소화시키는 문제 역시 예측불허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한때 정치권을 긴장시켰던 20대 등 젊은층의 투표성향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만 14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끌고갈 수 있다는 새로운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번 승리의 주인이 계파간의 단합된 모습을 통한 총력전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아래 당내 갈등노출 자제 및 여권의 결속강화에 초점을 맞춰 거대한 여권의 조직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전까지 지구당과 중앙당이 공천 및 선거후유증 치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영입작업 등 눈에 띄는 상처를 치유하는 내·외과 수술을 적극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당 통합의 여파로 여권 조직분란의 소지가 돼온 전 지구당 위원장 등 「장외」세력에 대해선 지역감정 해소라는 명분아래 검토하고 있는 시도별 비례제 도입 등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의 일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아킬레스건」인 후계구도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당분간 표면화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내 도전세력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됐던 김 대표 등 민주계측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부산·경남권 등 본거지에서의 세과시에성공함에 따라 일단 여유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즉 당내 도전세력이 김 대표에게 공세를 취할 명분이 약해지고 김 대표측에서 가장 우려했던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동요소지가 제거된 이상 당의 단합된 모습을 지속시키는 것이 명분면에서나 실리면에서나 김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의 역학구조와 체제를 현상태대로 지속시킨다 하더라도 김 대표의 영향권으로 흡인되는 민정·공화계 세력의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김 대표측은 당초 기획했던 대권전략대로 계파갈등을 무릎쓰고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음으로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중산층 등 유권자의 안정심리를 고정표로 다지기 위해 집시법 등 관계법의 제·개정작업과 함께 일정 테두리를 벗어나는 재야·운동권세력에 대해 보다 과감한 제재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당정의 최우선적인 정책과제를 물가불안해소 및 부동산투기억제에 두고 통화억제·긴축재정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개혁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외 문제로는 선거여파로 지각변동에 직면하고 있는 야권의 동요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정국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리라는 판단아래 여권에까지 진통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야권 내부진통이 조속히 수습되도록 정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민자당의 압승이 판명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그래도 신민당을 정치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혔듯이 이번 선거로 붕괴에 직면한 여야 양당 구조를 복원시키는 형태로 야권개편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 「광역」투표 하루전… 여·야의 득표전

    ◎“부동표를 부동표로”… 끝내기 대공세/“안정” 호소… 중산층 집중공략/민자/“서울서 승부” 대여공세 강화/신민/“젊은층 표따기” 기권방지운동/민주 광역선거 D­1일. 수도권에서 여야 및 무소속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은 우세지역에서 표다지기,백중지역에서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판 총력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민자당은 서울지역의 백중선거구에 대한 집중지원에 나서고 있다. 민자당은 3차례에 걸친 판세분석결과 인천·대전 등 혼전지역에서도 과반수 의석확보가 확실해졌다는 판단을 내렸으나 서울의 경우 아직 50%의석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의 현재 분석에 따르면 서울의 1백32개 선거구 중 민자우세 40,백중우세 22 등 62개 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체의석의 과반수에서 4석이 모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백중열세지역 몇 곳에서 막판뒤집기를 시도,50%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보겠다는 것이 민자당의 최후구상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선거운동이 가능한 19일 자정가지 김영삼·김종필 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와 전 지구당위원장,각 후보,중앙당 및 서울시 지부요원 등을 총동원해 「서울시의회에서 집권당이 과반수를 차지해야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파고든다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아주 열세선거구는 버리는 카드로 상정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선거구당 1∼2곳은 반드시 승리로 이끌도록 지구당위원장들을 독려하고 있다. 선거 전날의 구체적 행동지침은 ▲홍보유인물 집중살포 ▲전화 등을 통한 부동표 흡수 ▲여권성향 유권자에 대한 투표참여권유와 함께 청년당원으로 「기동감시단」을 편성,야당측의 흑색선전을 차단하고 투표날 당일 새벽 야당 후보들이 뿌린 불법유인물을 수거한다는 것 등이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후보자와 지구당위원장들이 나서 개발공약이나 6공 후반기의 안정적 집권 등을 제시하며 고정표를 더욱 다진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소속이 다수 출마한 부산이나 대전·충남은 김영삼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에 대한 「애착심리」를 최대한 활용,무소속에 표가 가는 것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신민당◁ 이번 선거에서 승부처로 삼고 있는 수도권 및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당력을 집중투입하고 있다. 신민당은 선거중반까지의 유세결과를 자체분석한 결과 호남지역의 1백58개 선거구 가운데서 적게 잡아도 80% 이상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고 서울에서도 1백32개 의석 중 ▲당선권진입 35∼40개 ▲우세 35개 ▲경합 29개 ▲열세 29개 등으로 추정,민자당과 백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세를 읽고 있다. 신민당은 외부기관에 의뢰한 전국적인 최종 여론조사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서울·호남을 제외한 기타지역에서는 인천·부천·성남 등 수도권 일부 지역과 충남 일부지역에서 상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을 뿐 충북·강원·영남지역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같은 판세분석을 토대로 신민당은 전국적으로는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정착시키는 한편 서울에서 친여 무소속을 포함해 야대시의회를 구성한다는 전략 목표를 세우고 부동표를 흡수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김대중 총재가 19일까지 수도권에서 바람몰이 유세를 계속하는 한편 19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기권방지를 호소하고 「금권·관권선거」를 메뉴로 강도 높은 최후의 「대여공세」를 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수한 유권자명단을 토대로 투표참여 권유를 겸한 막바지 전화 득표전을 전개한 뒤 지구당별로 여당 및 무소속 후보의 자금살포를 포착하는 감시조를 운영토록 지시해 놓고 있다. 또 중앙당 차원에서 각 후보자에게 입후보등록비를 포함해 6백만원씩을 1차 지원한 데 이어 선거일에 임박해 백중지역에 「실탄」을 지급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민주당◁ 선거운동 마지막 하루를 대도시의 우세 및 백중지역에 당지도부가 집중 지원활동을 벌이는 것과 병행해 기권방지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의 투표율을 65∼70%까지 끌어올린다면 젊은층의 야성표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 등은 18일 서울에서,김정길 총무 등은 부산에서 기권방지가두캠페인을 벌였으며 19,20일 양일간은 가두방송차까지 동원해 선거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특히 부동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역을 강남북권으로 나눠 이 총재와 이철 사무총장이 강북지역,이부영 부총재와 노무현 의원이 강남지역의 20여 곳을 순회방문,우세지역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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