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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영남에 당력 총집결/D­2:3당 판세분석·전략

    ◎한나라당­영남·안정희구세 몰표 장담/국민회의­수도권 화력 집중 대세몰이/국민신당­TK·PK공략 대역전극 노려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불과 이틀남은 15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동안 고정지지표를 다지는 한편,20%로 추산되는 부동표를 잡기위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권에 당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한나라당은 ‘안정론’을,국민회의는 ‘준비된 경제대통령’을 내세우고 있으며,국민신당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한나라당◁ ‘안정이냐,혼란이냐’는 양자선택을 내세워 막판에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를 잡겠다는 복안이다.지역적으로는 총 유권자의 26%를 차지하는 영남권을 전략지역으로 집중 공략,대구 경북지역에선 70% 이상을 자신하고 있고 경남지역은 현재 50%의지지를 받고 있지만 투표일까지 60%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IMF관리체제이후 급격히 늘어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부동표가 이회창 후보에게 ‘쏠림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박빙의 김대중 후보와 1백만표이상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계층적으로는 중산층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신경쓰고 있다.그런 차원에서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는 구호도 끝까지 반복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전국의 당 조직을 총동원,상대후보 진영의 막판 흑색선전이나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행위를 24시간 감시하는 한편,구전홍보단을 중심으로 김대중 후보의 건강문제와 이인제 후보의 당선불가능론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그동안 모아놓은 고정표 사수와 갈곳을 찾는 부동표 흡수에 승부수를 던졌다.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막판 대세몰이에 나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수 잇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세를 유지하고 있어 투표율을 80%로 잡을때 1천만에서 1천50만표를 득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DJT 3두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김대중 후보는 수도권을,김종필 선대회의장은 충청권,박태준 총재는 취약지구인 영남권을 분할 공략할 계획이다. 김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집중 거론하는 한편,여권의 막판 건강시비와 북풍에 따른 색깔공방을 철저하게 봉쇄할 계획이다. ▷국민신당◁ 영남권 공략에 유난히 공을 들이는 이인제 후보는 15일 부산·경남에 이어 16일 대구·경북을 돌 계획이다.영남에서 대역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15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조속한 사면을 단행토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TK표심잡기의 하나로 풀이된다. 국민신당은 부산은 절대적 우위,충청 강원 경기·인천 경남은 경합,대구·경북과 서울은 열세이지만 3차 TV토론회 이후 20%선의 부동층이 이후보쪽으로 움직이면서 경합과 열세지역에서 역전 또는 반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를 근접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고 보고 막판 표쏠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를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7일로 잡아 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정책보다 흠집잡기 3각 접전/TV합동토론회­쟁점

    14일 저녁 대선방송토론회 주관으로 열린 주요 3당 대선 후보의 사회 문화분야의 마지막 TV대론에서는 사교육비 절감문제,사회기강확립과 부정부패방지대책,그린벨트 존속 여부 등 주요 쟁점을 놓고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에 열띤 공방을 벌였다. ◎사교육비 절감/이회창­집권자 의지중요… 단기성과 기대 무리/김대중­학벌주의 타파·공교육 중심체계 구축/이인제­대학입시제도 근본적 개혁돼야 해결 14일의 마지막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등 세후보는 사교육 절감방안에 관해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론 후보들의 계속된 주제외 발언으로 ‘수박 겉핥기’에 그친 느낌이었다. 화두는 김후보가 먼저 던졌다.이회창 후보를 겨냥해서였다.김후보는 “이후보가 (신한국당)대표시절 과외와의 전쟁을 선포,큰 기대를 걸었으나오히려 과외비는 3.3배 더 늘었다”면서 “위성과외도 이를 위한 쪽집게 과외 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공격했다.이에 이후보는 “과외문제는 결의를 갖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몇달 안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또 “사회부조리 정화차원에서 현재까지도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후보도 “사교육비 문제는 대학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야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그 경우 획일적인 입시제도로 인한 과외열기와 중산층의 부담도 없어질 것”이라고 대학의 전면 자율화를 촉구했다.이후보는 “그러나 이것은 장기적인 과제고,당장 IMF체제로 국민소득이 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서울대를 대학원 중심으로 바꿔 학벌위주의 사회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공교육 중심체계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고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공교육 수준으로 낮추니까 잘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차별받는 학벌주의를 타파할 때 과외비는 축소된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무엇보다 집권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집권 후에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실현하려는 실천력과 강제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기강 확립/이회창­3김정치 폐해때문에 부정부패 만연/김대중­이회창 후보는 3김 운운할 자격없어/이인제­밤거리 안심하고 다니게 치안력 확보 ‘사회기강과 부정부패’가 주제라지만 세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에 할애된 시간의 전부를 할애하며 진흙탕 싸움에 가까운 설전을 벌였다.‘정치권의 부정부패가 우리사회 전체의 원죄’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 대해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집권하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수 있겠느냐’고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그러면서 이회창 후보는 ‘우리 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고 부정부패가 판치는 것은 3김정치의 폐해’라고 김대중 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김대중 후보도 “3김체제에서 온갖 영달을 다한 이후보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이회창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천안연수원을 담보로 5백50억원을 조달하려 했던데 대해 ‘여당이 사채시장을 찾은 것 자체가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다,명백한 실명제 위반’이라고 공격했다.두 후보는 또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 친인척 명의의 예금통장을 공개한데 대해서도 ‘권력이 개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불법자료’라면서 “이후보의 해명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몰아부쳤다. 이인제 후보는 또 이회창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이인제 찍으면 김대중 당선된다’고 주장한데 대해 “새로운 지역패권주의가 아니냐”면서 “남의 지지를 훔쳐 이익을 보겠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사회기강’토론은 이인제 후보가 “밤거리에 부녀자와 어린이가 마음놓고 다닐수 있도록 집권하면 강력한 수단을 동원,사회치안을 확보하겠다”고 한차례 ‘정상궤도복귀’를 시도한 것 말고는 일관되게 말싸움의 연속이었다. ◎그린벨트 문제/이회창­토지보상 71조… DJ공약실천 불가능/김대중­26년동안 사유재산 규제… 이젠 풀어야/이인제­음식쓰레기 연10조 낭비 해결책 필요 그린벨트 정책과 관련,김대중 후보가 두 후보의 협공을 받았다. 이회창 후보는 김후보에게 “그린벨트 전면보상에는 71조가 들어간다”면서 “군사보호구역이나 상수원보호구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고 따졌다.이인제 후보도 “그린벨트 토지를 매수하는 것은 재정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거주자 불편해소 등 규제완화정책과 함께 땅을 팔기를 원하는 지주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재정한도에서 매수하는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후보는 “26년간 사유재산을 법적 규정없이 제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해방후 토지개혁 때도 잘 해결했던 만큼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론에서 이회창 후보는 “국민은 실천가능한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면서“김후보가 농지개혁법을 얘기하는데 당시에는 분배받은 농민에게 지가를 받아 해결했으나 그린벨트 문제는 그렇게 해결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는 ”그린벨트는 당초 탁상공론으로 잘못 그어진 것도 있고 풀 한포기 없는 땅도 있다”고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보충설명에 나선 김후보는 “과거 농지개혁은 농민들이 보상을 했다고 하지만 49년에 비해 지금은 몇백배 국력이 커졌다”면서 “26년간 땅을 도둑맞은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인제 후보는 “환경문제는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정부가 강력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로 1년에 10조가 낭비되고 있는데 이는 경제문제이고 환경문제인 만큼 국민들이 애국심을 발휘해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후 승부처” 민심잡기 묘안 부심/3후보 TV토론 준비/D­4

    ◎이회창­포용력·덕 갖춘 지도자상 부각 주력/김대중­스톱워치 없애고 결론부터 말할것/이인제­리허설 2∼3차례… 부동층 잡기 총력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14일 저녁의 마지막 TV합동토론회를 승부처로 보고 하루전부터 거의 모든 공식 행사를 중단한 채 준비에 몰두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이회창후보가 논리적으로나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제시에서 앞서 있다고 보고 이번에는 토론 태도나 답변 모습에 보다 신경을 쓰기로 했다.이제껏 국정운영에 대한 소신 피력과 정책 제시 측면에서는 다른 후보를 능가했으나 답변때 ‘뭔가 단단히 오해’ 등 가벼워 보이는 용어선택 등으로 상대후보를 추월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에서는 웃는 여유로운 모습과 포용력 및 덕을 갖춘 지도자상 부각에 진력한다는 구상이다.강용식 TV대책본부장은 “이후보의 웃음과 여유로운 분위기로 안정감을 불어 넣어주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그러나 각 후보진영은 마지막 TV토론회인 만큼 병역면제 시비와 사채파문 등에 대한 상대후보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쟁점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고 과감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또 사교육 대책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공약을 천명,타후보와 차별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 역시 TV토론이 승패의 마지막 분기점으로 보고 13일 하오부터 비상준비체제에 들어갔다. 김후보측은 이번 사회·문화분야 토론에서도 IMF관리체제 편입등 경제실정이 설전의 주소재가 될 것으로 본다.때문에 기조연설에서부터 집권시 IMF협상 이행할 의사를 명백히 함으로써 당초의 재협상 주장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를 씻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재협상론’에 대한 이회창 후보의 공격에 대해 공세적 방어로 나설 참이다.일단 “협상의 골격을 이행하는 범위 안에서 세부적인 ‘추가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키로 했다.그 바탕위에서 “그런데도 계속 시비를 거는 등 정치적으로 써먹는게 오히려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역공한다는 것이다. 토론스타일도 병렬형 설명조에서 결론부터 말하는 두괄식으로 바꾸기로 했다.지난번 토론에서 부자연한 이미지를 심었다는 평가를 받은 스톱워치도 사용치 않기로 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3일 청와대 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토론준비에 들어간 다른 후보와는 달리 영남권 버스투어를 강행했다.부득이 참모진들과 버스로 이동중에 정책실에서 마련한 자료를 검토해야 했다.이후보는 14일 귀경,가두유세를 쉬고 자문교수단과 리허설을 2∼3차례 가질 예정이다. 이후보의 마지막 토론회전략은 20∼30%에 달하는 부동층을 흡인,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것이다.국가부도사태를 극복할 분명한 대안을 가지고 있고,경제를 회생시킬 가장 양심적이고 깨끗한 세력임을 부각시켜 흔들리는 중산층과 비이인제층의 지지를 유도할 방침이다.따라서 2차토론때처럼 네거티브한 공세는 가급적 자제하되,이회창 후보의 경제실정 책임론은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각인시킨다는 각오다.사채시장에서 5백억원 차입을 시도한 한나라당의 의도도 추궁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이회창 후보가둘째아들 수연씨 키 조작의혹을 제기했던 이후보에게 후보사퇴론으로 공격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장남 정연씨 등 가족들의 병역면제 의혹으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최고 30% 부동층 잡아라” 3후보 비상/3당 부동표 공략

    ◎한나라당­중산층 안정 이미지 부각 역점/국민회의­김 후보 거리유세… 대세 굳히기/국민신당­“경제 책임져라” 서울 바람몰이 세 후보 진영에 ‘부동층비상령’이 내려졌다.IMF관리체제 등 경제위기가 선거전의 최대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에서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조사기관에 따르면 부산·경남은 3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세 후보진영 가운데 가장 위기감이 높다.부동층으로 이동중인 유권자의 상당수가 고용불안과 경제침체에 따른 위기의식으로 갈피를 잡지못한 여성향의 3,40대 중산층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실제 지난 1일 TV합동토론회 및 정부와 IMF간 금융지원 합의 이후 이회창후보의 지지도가 미세하지만 2∼3% 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이러한 흐름이 자칫 전반적인 추세로 이어질 경우,중반전을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후보진영은 우선 ‘안정이냐,혼란이냐’는 이분법으로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자극,여세를 다시 결집시킨다는 복안이다.꾸준한 대안제시로 싸움꾼이 아닌 ‘살림꾼 이미지’를 강조하면 잠시나마 부동층으로 빠졌던 지지자들이 복귀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부동층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이를 위해 부산·경남지역과 대구에 집중 투입키로 하면서 이후보의 광주·전남유세는 아예 빼버렸다. 나아가 중반부터는 선거전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양자대결로 몰고간다는 전략아래,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집중 공격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부동표 잡기가 막판 선거전략의 키포인트라는 인식이다.선거전이 무르익었음에도 부동층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이 기현상이 기본적으로 큰 적신호는 아니라고 본다.한동안 상승세였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표가 다시 빠져나와 부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일 3자합동토론과 IMF협상 이후 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때문에 현재의 살얼음 리드를 실수없이 지켜 대세를 굳히는데 선거전의 초점을 맞출 태세다.오익제편지건 등으로 조짐이 보이는 막판 지뢰밭을 잘 피해나가고 TV토론이나 거리유세에서 자충수를 조심한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김후보는 이번주초부터 직접 거리유세로 부동표를 긁어모을 참이다.결국 타후보쪽으로 쏠릴 공산이 큰 가성 부동표가 많은 영남권보다진성 부동표가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주 타깃이다. 이와 함께 ‘파랑새유세팀’ ‘장바구니유세단’ ‘농어촌유세단’ 등 각종 유세팀도 풀가동키로 했다.김후보의 동선에서 벗어나는 사각지대에서의 이삭줍기를 위해서다. ‘반DJ’ 성향의 부동표의 쏠림 현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복안이다.‘이이제이’ 전술의 지속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신당◁ IMF사태로 현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부동층의 두께를 늘렸다고 본다.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유권자의 40%를 부동층으로 보고 있다.IMF사태 전보다 20% 포인트 늘어났다는 분석이다.대부분의 부동층 증가가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 지지철회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국민신당은 경제실정의 책임론을 거세게 밀어부친다는 전략이다.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이인제 후보가 경제파탄의 원인을 규명,책임소재를 가리고 경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하기로 했다. 전종덕 기획보좌역은 “국가부도사태로 분출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집약하는 것이 부동층 공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부동층이 가장 많다고 판단한다.9일 이후보가 대구·경북을 직접 찾아 공략할 방침이다.서울의 경우 이회창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방황하는 30∼40대 부동층 공략을 승부처로 보고 선거 막바지 이후보는 물론 대학생유세단,모래시계유세단을 집중투입해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연령·계층별로는 이인제 후보에 비판적이었던 40대 셀러리맨층과 30∼40대 주부층의 친이후보 성향이 늘어났다고 판단,기존 지지층인 20대 학생층과 30대 블루컬러계층과는 차별화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 미 연방의 해체/존 도나휴 교수(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연방 권한 주정부에 이양 주장/갈수록 심화되는 고비용·저효율 최선 해결책/주정부의 우월성 등 8개 단원으로 나눠 설명 미 연방의 권한은 축소되고 개별적인 주정부의 권한은 증대돼야 한다.미 하버드대학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교수인 존 도나휴 박사는 최신 저서 ‘미연방의 해체’(Disunited States)에서 미연방정부는 고비용,저효율의 대표적인 사례로,해를 거듭할수록 그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선의 해결책은 과다하게 집중된 연방의 권한들을 최대한 주정부에 이양(devolution)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행정부 초기 2년동안 노동부 차관보와 장관 자문역을 역임한 도나휴 교수는 공공정책분야 연구에 조예가 깊으며 ‘결정의 사유화-공공분야의 종식’‘뉴 딜즈-크라이슬러의 재생과 미국의 시스템’등의 책을 저술했다. 도나휴 교수는 ‘미연방의 해체’에서 미연방정부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공공분야를 최소한의 핵심부분만으로 축소해야 한다’,또 ‘연방차원에서 재구성·재창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그러나 가장 적합한 처방으로는 공공분야의 힘의중심을 워싱턴으로부터 개별 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본연의 미연방주의로 회귀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또 국민을 정부로부터 소외시키는 경직성·낭비적 요소·오만함 등을 치유 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방권한의 양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래서 50개 주정부들이 작지만 융통성 있고,국민에 가깝고,경쟁력을 바탕에 둔 조직이 되게함으로써 잡동사니를 쌓아 놓은 듯한 거대한 연방 행정조직을 능가하는 효율성과 민첩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권한이양만이 만능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광범위한 호소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을 시들게하고 주들이 주도권을 갖게하는 것은 개혁을 위한 모호한 전략이라는 문제를 제기한다.그것은 미국의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기본적 가치를 왜곡하며,사적인 분야의 경쟁과 분산화의 가치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악의 경우,집중된 세계 안에서 분산화시키려는 미국의의지가 역사안에서 기념비적인 어리석음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리고 그 이양이라는 것은 기껏해야 미국 개혁의 길에 있어 우회로의 역할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같은 문제들의 규명을 위해 ‘주정부들의 우월성’‘미국의 끊임없는 논쟁’‘통합과 자치’‘국가적 공동가치’‘역설적 산업정책’‘수도의 품위’‘기술의 관리’‘끝없는 논쟁의 다음 단계’등 8개 단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는 특히 ‘주정부의 우월성’ 단원에서 미국의 공공분야가 어려움을 겪으면 겪을수록 주정부들이 힘을 얻게 된다고 설명하고 미국정치에서는 공공분야의 무게중심이 워싱턴에서 각각의 주로 옮겨가는 조화의 근사치가 종종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도나휴 교수는 근검절약,국가적 개혁,공공분야 재조정을 강조하는 이양을 제시하고 있다.이 가운데 이양은 종종 연방개혁에 대한 우월한 대체개념으로 사용되며 그를 위한 정부권력의 측정요소로는 권위,자원,합법성의 세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결론부분이기도한 ‘끝없는 논쟁의 다음 단계’에서는 미국이 세기말에 접어들면서 직면하는 세개의 도전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첫째는 한세대동안 우리의 정치를 악화시켜온 냉소주의,둘째는 시민들이 정부로부터 기대하는 이익들과 징세를 감내할 그들 의지 사이의 간극,세째는 경제적 불평등및 중산층에 대한 침해 등이 그것이다.이들 사항을 저자는 정부의 불신,정부의 비효율성,불평등의 증대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나휴 교수는 새로운 균형회복을 위한 여섯가지 제언으로 이책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첫째 경쟁력 효율성 제고를 위해,과감한 이양으로 많은 책임을 주에 부여하는 것이다.둘째는 빈곤타개정책에 연방적 우선권을 회복하며 셋째는 교육 관리인으로서 주의 한계를 감안해 교육부문은 연방이 맡도록 하는 것이다. 네째는 미국의 우선권을 국가목표가 아닌 주 우선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주의 자체 세수 의존을 감소하라는 것으로 정부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세금경쟁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연방정부를 수리하라는 것으로 다양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원제 Disunited States.베이직 북스.270쪽.25달러.
  • 후보진영에도 ‘IMF한파’/3당 홍보전략 수정 분주

    ◎한나라당­“나라 구해낼 따뜻한 지도자” 부각/국민회의­실정책임 내세워 한나라당 공략/국민신당­“내핍” 거리유세 이 후보 연설 주력 IMF 관리체제가 대선전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세 후보진영은 이미 제작했던 신문·방송용 광고와 연설내용을 서둘러 수정하고 있다.타 후보진영을 압도하기 위해 내용은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5일의 대부분 일정을 TV방송 녹화와 연설문 손질에 할애했다.이날 새로 제작한 TV 광고는 암울한 경제현실속에서 그래도 이회창 후보가 적임자라는 내용의 ‘희망의 목소리’가 주제였다.현 경제위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후보의 의지와 비전을 ‘증언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주로 20∼30대 신세대 젊은이들이 공략 대상이다.물론 이전에 제작한 TV광고 등은 폐기했다.IMF체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당 기획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인 결과다. 기획위의 한 핵심인사는 “안정성과 국정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라고 강조했다.또 대규모 실업사태와 기업구조 조정 등 삭막한 경제현실을 감안,광고와 연설문의 방향을 ‘이후보=따뜻한 마음의 지도자’라는 등식을 국민들의 가슴에 심도록 하는데 맞췄다.상대당 후보를 비방하거나 폄하하기 보다는 미래를 여는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부각시키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국민회의◁ 각종 홍보물은 물론 후보·찬조연설자들의 연설내용을 경제문제에 집중시키고 있다. 경제 불안감에 빠져들고 있는 유권자 저변을 효과적으로 파고들기위해서다.그 주무기는 경제 책임론의 강화다.현정부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 집권여당의 족쇄를 채워 절반의 책임을 묻겠다는 심산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대선 직후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묻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을 다짐했다.간부회의 결의 형식의 으름장이었다. ‘캠프 파랑새’의 거리유세를 통해서도 경제난에 대한 이회창 후보 책임론공세 수위를 높였다.유세팀은 “유능한 후보로 사공을 교체하고 경제난국을 살리자”는 등 경제난에 따른 정권교체의 당위론 제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내심 사회 밑바닥의 경제불안감이 증폭되면 예기치 않은 역작용이 나타날 개연성도 우려한다.안정희구의 중산층 표가 김대중 후보의 득표로 연결되지 않고 이회창 후보 쪽으로 쏠릴 가능성에 대한 경계다. 따라서 이른바 DJT연합의 ‘안정’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도 힘을 쏟을 태세다. ▷국민신당◁ 선거전 시작부터 버스투어라는 ‘내핍유세’를 계속해오고 있는 국민신당에는 이렇다할 미디어홍보와 관련한 전략의 변화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자금난에 막혀 법정 홍보물 배포말곤 이미 제작된 TV광고도 방영할 수 없는 사정인 만큼 이인제 후보의 거리유세를 통한 지지호소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그러나 이후보의 연설내용만큼은 눈에띄게 강경해지고 집요해졌다.기존의 버스투어를 계속하면서 이후보의 연설에 가장 큰 홍보의 무게를 싣고 있는 셈이다. 이후보의 연설내용은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론 부각과 세대교체을 내세우며 한나당 이회창 후보의 대국민 사과와 후보탈퇴쪽으로 몰고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여기에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제시과 공약까지를 현장에서 처리해 거리유세 연설에 모든 것이 담겨지고 있다.이후보는 지방 유세속에 틈틈이 중앙당본부측과 원격협의를 거쳐 대국민선언이나 정책발표를 계속하는 등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지난 3일 수원의 장애자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장애인들의 취업기회 확대방안’을 내놓은 것이나 4일 유성에서‘대국민선언’을 발표,대선이 끝난뒤 대통령 당선자가 조각권을 행사해 위기관리 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의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국민신당은 연설수위를 7일의 2차 토론때까지 계속 높여나갈 방침이다.
  • ‘2강 1중’ 구도속 잰걸음/판세 어떻게 되어가나

    ◎이회창 후보­“PK 지역 구여권표 굳혔다”/김대중 후보­“JP 본격 유세… 1위 자신”/이인제 후보­“서울 공략… 대역전 가능” 1일 진행된 TV방송 3사의 대선후보 합동 TV토론회는 아직까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대략 13∼14%에 이르는 부동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관측이다.토론회 도중 지지 후보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않는 한 이미 마음을 정한 유권자들의 흐름에는 변화가 거의 없을 터지만,대선의 최대 변수인 부동층은 상당부분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지난달 26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별 지지도의 진폭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여전히 ‘2강1중’의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 뒷치락하는 혼전을 계속하고 있고,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하락세도 일단 주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이회창 후보진영은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국회소집 제의와 정당연설회 취소 결정,국가위기관리 능력 홍보 등으로 보수 중산층이 한나라당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한 관계자는 “수도권은 물론 부산·경남지역의 구 여권층의 이동이 눈에 띈다”고 말하고 있다.1일 합동 TV토론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여권의 대표주자임을 심어줌으로써 제2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기대다. 김대중 후보진영도 경제위기 책임론이 쟁점화되면서 일단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보고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강화시켜 1위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구상이다.나아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본격 지원유세에나서면서 충청권 분위기가 변하고 있는데다 박태준 총재 또한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일본을 방문,‘DJT’에 대한 지지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인제 후보진영은 이번 주부터 전략지역인 서울지역 거리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지난주 버스투어를 통해 부산·경남과 경북을 누빈 만큼 밑바닥 표에 상당한 바람이 불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자체 진단하고 있다.따라서 낙폭이 컸던 서울지역의 하락세만 만회하면 대역전의 드라마를 펼칠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 이미지 창출 경쟁(후보 프리즘)

    ‘미디어 정치’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각당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이미지 창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이 유학생출신 코디 채용/상황따른 의상연출 조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은 전문 코디네이터인 노유숙씨(33)가 맡고 있다.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패션을 전공한 노씨는 ‘상황에 따라 이미지도 변해야 한다’는 것. 이후보가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는 단호하고 강한 모습을 연출하는데 중점을 뒀으며,최근에는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포용력있는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비중을 둔다. ◎김대중 후보/전문코디·방송팀 등 구성/CF감독도 옷입기 충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26일 출정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와 포켓치프을 꽂은채 등장했다.젊음과 중산층의 이미지를 겨냥한 것이다.지난 5월 영입한 전문 코디네이터 김남주씨(26)의 연출 솜씨다.김씨는 “그날의 배경세트와 예상 시청자들을 감안해 복장을 고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한길 의원의방송대책팀과 15명의 TV자문역,CF 감독인 윤흥열씨의 충고도 영향을 미친다.물방울 무늬 등 잔잔한 느낌의 넥타이에 다소 강렬한 색상의 셔츠를 받쳐 입는다.그러나 최종결정은 김후보의 몫이다. ◎이인제 후보/PD출신 디자이너 영입/소박함·자연미에 주안점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코디를 맡은 이원익씨(35)는 MBC PD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디자이너.의상을 주로 맡고 있다.그는 “이후보는 성격대로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소박함과 자연미를 살리는 데코디의 주안점을 둔다.주로 감색양복에 흰색 셔츠를 권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옅은 하늘색 셔츠나 잉크블루 셔츠도 입도록 하고 있다.이씨는 “이후보는 복장에 있어서 만큼은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 미 시시평론가 허츠가든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중국 환경오염은 지구촌 문제 오늘날 중국은 지구환경을 변화시킬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일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심각한 환경문제는 전인류차원의 관심사로 다뤄져야 한다고 시사평론가인 마크 허츠가드가 주장했다.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게재된 ‘중국의 진정한 문제’라는 그의 글을 요약 소개한다. 중국의 인권문제 못지않게 환경위기 또한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은 96년말 현재 자국의 인구가 12억2천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공식발표 숫자만으로 보더라도 인류 4명중의 하나는 중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의 경제규모는 현재 집계방법에 따라 세계 3위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소득은 79년 등소평이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주도한 이래 두배로 뛰었다.그러나 환경측면의 효과는 더욱 악화돼가고 있다.적어도 중국의 5개도시가 세계에서 공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에 속하고 있다.중국 경제부흥의요람인 광동성에 내리는 비의 60∼90%가 산성비이다. ○광동성 비 90%가 산성비 중국에서 사망자 4명중의 하나는 공기오염과 흡연에서 비롯된 폐질환으로 죽고 있다.도시의 기형적 성장과 토양침식으로 50년부터 90년까지 40년간 독일·프랑스·영국의 농지면적을 다 합한 것과 같은 크기인 8천6백만 에이커의 농지가 사라졌다.농지훼손은 90년대 들어서도 계속됐고 이는 중국의 식량자급능력의 문제점까지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부는 단지 국민들의 기호를 자극,엄청난 수의 중국인들로 하여금 자동차와 에어콘,화려한 의복,해외여행 등을 갖춘 지구적 중산층 대열에의 동참을 바라게 하고 있다.치솟는 소비 욕구는 이미 광범위하게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야기시키고 있다.따라서 중국은 다음 10년동안 100개 이상의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매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전체 전력생산과 맞먹는 1만8천 메가와트씩을 증가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러므로 2020년까지 석탄 소비는 두배,혹은 세배가 될 것이다.이 모든 현상들은 중국의 산성비와 공기오염문제를 더욱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이미 진행중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켜 전인류의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환경을 위협하는 또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인구문제 이다.70년대말 정부주도로 추진되었던 한자녀정책은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 등으로 인한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불과 5년만인 84년부터 완화되었고 요즈음은 도시를 제외한 농촌지역 등에서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있다.중국정부 추정대로 여성 1인당 2.0명의 출산수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연간 1천5백만의 증가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증가로 파급력 확대 거대한 인구와 중국인들의 엄청난 경제적 욕구는 오늘날 중국을 세계에서 단일 요소로써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환경 행위자로 만들고 있다.즉 중국 혼자서 기후변화,오존감소,기타 재앙을 전세계인들에게 현실로 만들수 있다.결국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우리 시대 많은 문제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연간 10%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하나가 부적절한 환경보호에서 오는 것이다.예를 들면 중국에서 산성비는 매년 28억달러 가치의 숲과 농업과 공업의 손실을 가져온다.공기오염은 건강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고 근로자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또 숲파괴는 홍수를 악화시켜 매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는 등 그 예는 얼마든지 있다. ○개발·보존의 딜레마 재연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환경피해 비용이 GDP의 7%가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한편 중국환경문제 연구가인 캐나다 마니토바대의 바클라브 스밀 교수는 10∼15%로 잡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여러가지 환경관련 법규도 제정해놓고 있지만 이를 강력히 적용할 수도 없고 또 적용 의지도 없다.그 이유는 환경관련 법규를 충실히 지켰을 경우 수십만개의 공장이 문을 닫아야 하고 수천만명이 실업자로 내몰리게 된다는데 있다.이 점이 바로 중국 환경문제의 딜레마인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북 지지·동조자 양심수 아니다”/김대중 후보 TV토론 중계

    ◎“단독집권 가능성 없어 연대/돈이 도는 경제정책 펼칠터/‘신당 200억 지원’ 발표는 실수” ◇사회자 ·박원홍 시사평론가 ◇패널리스트 ·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 ·문창극 중앙일보 논설위원 ·나형수 KBS 해설위원 ·유자효 SBS 해설위원 ·문진영 MBC 해설위원 ·김효재 조선일보 국제부장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13일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 주관의 TV토론회 참석,정치·경제·사회 분야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회창­조순 연대와 달리 DJT연대 성사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데. ▲3자 연대는 이미 지지도에 반영됐다.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할 경우 상당히 큰 반등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내각제를 앞세운 DJT연대가 지지율에 별 도움이 안되는 것 아닌가. ▲2년반은 대통령제 중심으로 국정 기틀을 잡은후 21세기 다양성 시대에 맞춰 내각제 개헌을 한다는 생각이다. ­내각제 개헌과정에서 국정혼란이 우려되는데. ▲권력구조가 아닌,정부형태 개편이다.조용히 준비하면서 99년 들어가서 서서히 준비할 것이다. ­현재 구도라면 내각제 개헌을 위한 의결정족수에 미달한다. ▲정권교체후 여야 지도자와 내각제 협의하는 단계가 온다. ­대통령 직선제 소신이 바뀐 이유는 정권욕에서 비롯된 것인가. ▲민주주의라는 대의와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내각제를 받아들인 것이다.혼자서는 집권 가능성이 없기때문에 자민련과 손잡았다.정권교체 못하면 민주주의도 못하고 나라도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2년3개월 대통령으로 일관성있는 국정운영이 가능한가. ▲2년3개월 하지만 자민련과 연립정부를 하기 때문에 5년간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은 충실히 이행할 수 있다. ­3자구도의 35∼40% 지지의 대통령으로 국정운영이 가능한가. ▲23%로 당선된 필리핀 라모스 대통령도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재선까지 바라보고 있다.국민이 추인하고 협력하면 국정운영 가능하다. ­2년 반동안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힘들지만 가능하다고 본다.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일본의 지도자를 만나 슈퍼 301조의 부당한 압력과 무역역조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생각이다.국제 협력으로 경제위기 넘길수 있다.국내 경제문제는 정경유착과 관치경제 타파로 철저한 시장경제를 이룰 것이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쌍두마차 체제와 노사협력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룰 것이다. ­청와대의 신당 2백억 지원설에 대해 물증이 있나. ▲당에서 즉각적으로 취소했다.당에서 발표한 것은 일시적인 실수다.그러나 검찰의 조사에 대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 ­금융실명제 전에 처조카에게 맡긴 돈은 비자금인가. ▲큰 돈 아니고 개인적으로 받은 정치자금이다.그러나 친인척 비자금 은닉설에 대해 국회 조사를 요구했으나 여당에서 반대했다. ­양심수 발언과 관련,한총련 학생들이 양심수인가. ▲양심수는 국제적 통용어다.북한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자가 양심수가 아니다.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젊은이에 대해 재생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건강에 이상이 없는가.보청기는 끼고 있나. 건강엔 이상없다.이 문제는 의사 진단서를 통해 밝히겠다. ­국민들은 서울대병원 등 공신력있는 기관을 원하는데. ▲주치의가 가장 잘 안다.의사는 양심에 따라 거짓말 못한다.주치의를 불신하면서 다른데 가서 할 생각없다. ­환율상승과 증시 등락 등 당면 경제 위기의 대응책은. ▲정부가 적극개입하고 금융이 자율적으로 협의해 돈이 잘 돌도록 해야한다.정부가 보증을 서면서 어음 할인을 유도,기업 돈이 돌도록 해야 한다. ­과거 주장했던 서민정당의 경제관이 보수로 후퇴한 것인가. ▲기업의 소유 경영 분리를 세계 각국이 하고 있다.시장 경제의 표본이다.평민당 이후 일관되게 주장한 것은 중산층과 서민정당이다. ­집권후 대북정책은. ▲김정일에게 세가지 메시지를 보냈다.첫째 무력통일을 포기하라.둘째 무력통일과 흡수통일 생각이 없다.세째 남북이 평화공존으로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 독일/빈부 양극화 현상 심화

    ◎대량실업 여파 중산층 와해 후진국형 대립구조/상위 5%가 전체 약 33% 소유… 하위 50%는 10%뿐/높은 세금 피하기 위해 해외도피… 스위스 등 이민도 독일사회가 양분화되고 있다.선진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인 두터운 중산층이 와해되면서 후진국형 빈부 대립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갈수록 실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못사는 사람들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종전에 잘살았던 사람들은 더욱 잘살게 되고 있으며 그러한 부유층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이러한 양극화 현상속에 특히 심각한 문제는 월급생활자인 중산층의 대부분이 잘사는 쪽보다는 못사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사회 불안요소가 되고○사회 불안요소 있다는 대목이다. 현재 독일은 5%의 가정이 평균 2백만마르크(약10억원)이상의 재산을 소유,전체 가정 사유재산의 3분의 1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반면 하위 50%의 가정이 갖고 있는 재산은 전체 사유재산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국민들의 절반이 빈민층으로 전락한 셈이다. 부유층은 기존의 탄탄한 직업에다 증권 등으로수입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반면 서민들은 대량실업의 여파에다 봉급마저도 물가,사회보장 분담금 등의 인상수준을 밑돌고 있다.부의 불균형이 수입의 불균형으로 이어지면서 양극화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실질소득은 지난 80년부터 95년까지 15년 사이에 54.3%가 늘어난 반면 일반근로자들은 오히려 10%가량이 감소했다.월 7천마르크(3백50만원)∼9천마르크(4백50만원)를 벌었던 가정이 이제 빈민구호를 위한 자선단체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흔하다.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찾는 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자영업자 54% 늘어 소수의 고급전문직종은 일반 근로자들과는 달리 월급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사실도 한 몫하고 있다.대기업의 30대 중견간부는 연봉이 17만마르크(8천5백만원)∼20만마르크(1억원)에 이른다.이제 소득격차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 되어버린 셈이다.관계전문가들은 ‘계급간의 대립’이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고 있다. ○부유층들 서민 외면 여기에 또다른 사회불안 요소로 등장한 것은빈부격차에 대한 부유층들의 외면이다.이들은 서민들에 대한 구호에는 관심이 없다.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재산들을 은행의 도움을 받아 해외로 빼돌리거나 아예 거주지를 해외로 옮기고 있다.이와관련 코메르츠방크,드레스드너방크 등 이름있는 은행들이 수사대상에 올라 지탄을 받기도 했다.또 무거운 세금 등을 피하기 위해 조국을 떠나 벨기에·스위스·모나코 등으로 아예 이사한 부유층도 적지 않다.
  • LA 두개시로 분리될까/북부 샌 페르난도밸리서 딴살림 움직임

    ◎주민 90%가 찬성… 의회선 “세수 감소” 난색/지역·LA시민 투표서 과반수 찬성땐 가능 미국 제2의 대도시 로스앤젤레스가 둘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북쪽 교외지역인 샌 페르난도밸리 지역이 “LA에 속해있는 것이 손해만 된다”며 독립도시로 분리해나갈 운동을 펴고있어 LA의 분단·축소 가능성이 짙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 지가 보도했다.LA시가 ‘쓸데없이’ 커 주변부에 위치한 곳은 진짜 ‘변두리’ 신세를 면치 못한다면서 독립도시의 딴 살림을 차리는 편이 훨씬 낫다는게 분리움직임의 변이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가봐서 알겠지만 LA시는 광활하다.사실은 광활하기 보다는 땅큰 미국에서도 기형적으로 ‘널브러진’ 형상이다.제일 큰 뉴욕에 비해 인구밀도가 3배나 더 헐렁하고,제3의 도시 시카고의 60% 수준이다.물론 절대면적은 LA가 이 두 도시보다 훨씬 크다.인구밀도 수치가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럽지도,합리적이지도 않은 이유로 도시가 광활해졌다는데 분리 움직임의 씨가 뿌려졌다고 할 수 있다. 문제의 샌 페르난도밸리 지역은 한 세대전 백인 중산층이 교외로 빠져나올 때부터 LA에서 떨어져 나가자는 의견이 대두됐으나 잘난체 한다는 비난을 받고 수그러졌었다.그러나 지금 시 전면적의 45%에 1백40만명의 시민이 몰려있는 이 지역의 분리움직임은 도심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기만 할 뿐 행정혜택은 딴 데보다 못하다는데서 출발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0%가 분리에 찬성했다.반세기 전에 약속한 급행전철이 아직도 들어오지 않는데다 인구는 전 시의 3분의1인데도 박물관은 34개중 하나뿐이고 도서관 장서는 6분의 1에 그치고 경찰인력도 평균에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LA시장과 시의회는 시 세수가 줄어든다며 분리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 분리주의자의 뜻대로 이 지역이 독립하기 위해선 우선 지역유권자의 20%로부터 연대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분리주의자들은 내년부터 이 일에 착수해 2000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방안이다.LA시를 시카고 다음으로 낮추는 이같은 분리·신도시 독립이이뤄지려면 샌 페르난도밸리 주민 및 로스앤젤레스 전체시민을 상대로 한 두차례의 투표에서 각각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모든 시의 시의회가 보유하던 분리투표에 대한 비토권을 없앤다는 주 법안에 지난주 서명,분리주의자들을 고무시켰다.
  • 태 반총리 시위 확산/중산층도 ‘실정’규탄

    【방콕 AFP 연합】 차왈릿 용차이윳 총리가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대규모 내각개편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태국의 중산층들로 이뤄진 반차왈릿 시위대들은 차왈릿 총리가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주 방콕에서 수천명의 중산층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반차왈릿 시위 주도세력은 이번 내각개편이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면서 차왈릿 총리가 퇴임할 때까지 시위를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차왈릿 시위 지도자인 라판 쿰메는 방콕 한 일간지와의 기자회견에서 “국가정책 실패의 실질적인 원인은 차왈릿 총리 자신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태 군부도 ‘총리퇴진’가세/이틀째 반정부 시위속 각료 전원 사임

    ◎차왈릿 총리 뇌검사 결과 ‘망각증세’ 【방콕 외신 종합】 차왈릿 용차이윳 태국총리에 대한 태국 중산층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군부마저 차왈릿 총리에게 퇴진을 촉구하는 등 태국정정이 혼미에 빠져들고 있다. 방콕의 근로자와 기업인 등 시민들은 20일 금융중심가인 실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데 이어 21일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차왈릿 퇴진촉구 시위를 계속했다. 또 최고사령관 몽콘 암폰피싯 장군을 포함한 군부 인사들도 현상황에서 차왈릿 총리가 정부를 계속 이끌기는 어렵다면서 프렘 틴술라논 전총리를 주축으로 하는 거국정부에 길을 내주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차왈릿 총리는 일종의 망각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태국의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 병원 관계자는 차왈릿 총리가 20일 방콕시내 마히돈병원에서 뇌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그가 자신의 말을 잊어버리는 망각증세를 보이고 있어 총리직을 사퇴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좋겠다는 소견을 내놓는 한편 차왈릿 총리에게 알츠하이머병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국 각료들은 21일 곧 있을 개각을 앞두고 차왈릿 총리에게 사임서를 제출함으로써 차왈릿 총리와 연정내 제2당 지도자인 차이타이 춘하반으로 하여금 내각을 새로 구성할 재량권을 확보하게 만들었다.
  • 아파트를 통해 본 현대인 삶/‘아파트먼트­사물과의 만남’ 전시

    ◎김미경·김승영 등 작가 11인 작품 설치 갤러리아트빔(727­5540)이 지난 10일부터 열고 있는 ‘아파트먼트­사물과의 우연하고 행복한 만남’ 전시(30일까지)가 미술작가들이 아파트를 통해 본 현대인의 삶을 부각시킨 실험성 짙은 전시로 눈길을 끌고 있다.김미경 김승영 김용진 배병우 백남준 안규철 윤석남 윤영석 이순종 최정화 홍승혜 등 개성 강한 작업을 평가받는 11인의 작가가 각각 아파트의 구조물이나 실내장식 가구들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을 설치한 이 전시는 전체적으론 연관상을 갖지않지만 하나하나 작가의 사고와 철학이 강하게 담겨있는 개별작품들이 한 공간속에서 신선한 조화를 펼쳐내고 있다. 회화와 조각,비디오,사진,컴퓨터,편집디자인까지 등장하고 있는 이 전시는 결국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핵가족과 그들의 삶을 가상적으로 설정한 것.기본적으로 거실과 침실,자녀들의 공간을 축으로 이 공간위에 놓인 가구나 집기들을 통해 현대인들의 삶의 형태와 가정,사회,예술,문화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입구에 ‘통과하지 못하는 문’을 설치한 김승영이나 거실에 선보이고 있는 김용진의 ‘놀이기구 같은 원탁과 의자’,김승영의 ‘서랍이 움직이는 수납장’,그리고 침실에 내놓고 있는 윤영석의 ‘소금침대’,윤석남의 ‘핑크’들은 모두 현대인의 좇기는 듯한 일상과 단면들을 강하게 암시한 작품들로 비쳐진다.또 자녀실에 전시돼 있는 안규철의 ‘앉을수 없는 책걸상’ 백남준의 ‘TV첼로’ 등도 일상의 집기나 가구를 상징적인 예술품으로 등장시켜 요즘 현대인의 삶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들이다.
  • 국민회의 “경제카드로 국면전환”

    ◎대책위 소집 “주가추락은 비자금폭로 탓”/실명제 불안감 부각시켜 중산층 껴안기 국민회의측이 비자금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17일 경제카드를 빼들었다.김대중 총재의 검찰고발로 비자금파문의 장기화 조짐에 따른 국면전환카드다. 이날 당10역과 부총재단,국회 재경·통산위 소속의원들이 참여한 ‘경제비상대책위’가 열렸다.회의는 최근 증시폭락이 기아사태의 장기방치등 경제적 요인 이외에 ‘비자금 정쟁’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빚어진 현상으로 진단했다. 김총재도 이날 상오 TV토론을 통해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전으로 인한 경제불안을 강조했다.특히 18일 지방일정까지 취소한 채 당사에서 경제비상대책 확대회의를 주재키로 했다. 이같은 경제드라이브는 그 당위론을 제쳐둔다면 경제카드로 고발정국을 우회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총재가 고발당한 날 주가가 폭락한 사실을 빌미로 발빠르게 대국민 명분선점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당직자들의 언급에서도 중산층의 안정희구 정서에 다가감으로써 비자금파문의 여진을 극소화하려는 의지가 읽혀진다.즉 “신한국당이 금융실명제의 핵심인 예금자비밀보장 조항을 위반,대한투자신탁의 예금계좌를 건드림으로써 증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을 확산시켜 돈이 증시로부터 빠져나가고 있다”는(김원길 정책위의장) 지적이었다. 그렇다고 국민회의측이 비자금공방에서 손을 놓고 ‘초연한’ 행보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내심 비자금 파문이 계속 번지면서 현 선거판 자체가 뒤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이회창 총재가 ‘법앞의 평등론’으로 대선자금 문제를 건드린데 대해 “대선의 판을 깨기 위한 최후의 발악”(박지원 총재특보)이라는 등 민감한 반응이었다.
  • 미 ‘결혼하면 세금중과’ 폐지 추진

    ◎부부합산 소득신고때 공제적고 세율 높아/“불공정·비윤리적” 공화당 세제개편 촉구 우리나라와는 달리 결혼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미국의 ‘결혼 벌금’ 세제가 ‘잘하면’ 내년부터 없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두 사람이 함께 생활하면 두명이 한 사람씩 단독으로 살 때보다 생활비가 덜 들고 따라서 실수입이 더 많아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아주 ‘과학적인’ 이유로 부부 합산소득 신고를 단독 소득신고보다 중과하는 세제를 실시하고 있다. 결혼에 벌금을 부과하는 셈인 이 연방소득세 항목은 국가적 큰 일을 벌이기 위해 되도록이면 세금을 많이 거둬야 한다는 ‘큰정부’론의 민주당이 20여년전 만들었다.입만 열면 가족의 가치를 높이 외치고 어쨋든 세금은 덜 내야 한다는 주의인 공화당이 뒤늦게 내년부터 이를 폐지하자는 법안을 내놓았다. 윤리에 맞지 않을 뿐더러 불공정하다는 것이다.같이 살되 결혼신고도 않고 소득신고도 각자 하는 커플이 이들과 똑같은 소득을 신고한 부부보다 상당한 세금 헤택을 보고 있다.이 결혼벌금중과세를 피하려면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던가,이혼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예컨대 남녀가 각각 연 3만7천500달러를 버는 경우를 상정해보자.우선 과세액 공제에서 각자 단독신고하면 이 커플은 합해 1만3천100달러를 공제받지만 이들이 부부로 합산해 7만5천달러를 소득으로 신고하면 단지 부부라는 이유로 1천300달러를 ‘덜’ 공제받는다.이어 세율에서 부부는 차별적인 중과세를 당한다.미 소득세는 우리나라와 똑같이 누진세제로 혼잣몸의 단독 납세신고를 할 경우 과세액 2만4천달러까지 세율 15%가 적용되는데,부부로 소득을 신고하면 이 과세상한액의 두사람 분인 4만8천달러 대신 4만100달러까지만 15% 세율이 적용된다.15% 다음 세율은 28%.부부는 동거커플보다 이 높은 세율의 적용을 받는 과세액이 공제 및 세율 차별로 훨씬 많아 결국 단독신고 커플보다 1천391달러(1백26만원)나 세금을 더 물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얼마나 될까.부부로 합산신고하는 전 5천만쌍 가운데 중산층 이상인 42%가 이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총액은 무려 180억달러(16조원).폐기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부부들은 한국 국방예산을 웃도는 결혼벌금조의 세금을 매년 계속 물어야 한다.
  • 김광림 교수가 본 다리오 포/희랍 아리스토파네스 이후 최고작가

    ◎연극연기자로서도 뛰어난 기량 발휘 연출가·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연극계의 중견 김광림씨(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교수)는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를 “현대의 희극작가중 최고로 평가할만한 작가”라고 칭찬했다. 중산층 부부의 성의식을 예리한 시각으로 포착해낸 포와 포의 부인 프랑카 라메의 공동작품 ‘오픈 커플(Open Couple)’을 직접 연출,80년대 말 국내에서는 처음 무대에 올린 바 있는 그는 “포는 유럽과 미국의 평론가들 사이에서 희랍의 아리스토파네스 이후 최고의 희곡작가로 꼽히고 있다”는 말로 그의 세계 문학계에서의 위치를 설명했다. 김교수는 “포의 작품은 주로 현대 유럽과 이탈리아 중산층과 빈민층의 삶을 희화적으로 풍자하면서 거기에 자신의 정치적 단상을 강렬하게 투영하는 한편 사회적 코멘트를 강하게 덧씌우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면서 “그같은 그의 급진적이고 좌익적인 성향 때문에 그의 작품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공연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김교수는 ‘그의 작품은 때로신성모독적이고 선동·외설적이라는 비판도 따랐지만 1인극 ‘우스꽝스런 비밀’에서 연기자로서의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등 극작가로서,연기자로서,또 극장경영자와 사회운동가로서 치열하고 단단한 삶을 살아온 광대같은 예술가”로 기억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작품의 우수성 때문에 그의 사상이 문제시되는 속에서도 포의 작품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과 ‘안내놔 못내놔’ 등 여러 작품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리오 포 연보 ▲1926년 3월24일 이탈리아 라고 마지오레의 해변마을 산지아노에서 출생. ▲밀라노 예술아카데미 수학. ▲1952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실험극단 설립. ▲1959년 부인 프랑카 라메와 함께 본격적인 극단 ‘다리오 포­프랑카 라메’설립.TV 연재물인 ‘칸초니시마’에서 유머넘치는 촌극을 통해 유명인사로 발돋움. ▲1968년 이탈리아 공산당과 연합,연극단체 ‘누오바 스케나’결성.‘비공식적 좌익사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선동·선전극 발표. ▲1970년 공동체 집단극장 설립.공장·공원·체육관 등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순회공연 시작. ▲1970년 이탈리아 정부의 부패상을 다룬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죽음’발표. ▲1974년 ‘캔 페이 원 페이’발표. ▲1991년 ‘사기거래’발표.이후 52개국에서 상연. ▲1997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
  • 국민회의 선거구호 보수화바람

    ◎‘안정속의 번영’ 등 여 연상 어휘 애용/국감대상기관 대폭축소 주장 관철/영남권 겨냥 박 전 대통령 업적 평가 ‘안정속의 번영’’새역사 창조’‘국력화합과 국력결집’ 3공 시대의 정책지표를 연상시키는 이 보수형 구호들이다.바로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가 내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이채롭다. 어휘 뿐이 아니다.국민회의는 1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성공적 개최하기 위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축구전용구장 건설을 위한 예산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마치 축구장을 건설하려는데 야당의 반대에 부딪친 집권당이 예결위에서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는 뜻에서 낸 성명을 듣는듯 하다.최근 이같은 국민회의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집권했을 때를 대비한 예행연습이냐’는 말이 농반진반으로 오갈 정도다.국민회의측이 지난달 국정감사 대상기관 조정을 위한 여야협상때 피감기관수를 대폭 줄이자고 주장,관철시킨것도 같은 맥락이다. DJ의 보수우경화는 그러나 최근 역점을 두는 ‘중산층 및 영남권의 거부감 줄이기’전략에 따라 철저하게 의도된 것이다.이 전략 가운데 하나는 차별화된 정책공약의 제시다.국민회의는 최근 중앙차원은 물론 지역별로 특화된 공약을 내세우는데 골몰하고 있다.정치논리 위주였던 DJ진영에 경제논리가 본격적으로 도입됐고,보수화 또한 진전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경제논리의 도입은 또 과거에 대한 재평가를 불가피하게 했던 것 같다.실제로 DJ는 최근 정보화와 관련된 공약을 발표하며 ‘70년대의 새마을운동이 산업화 시대 한국을 이끌었다면,지금은 정보화 운동이 우리나라를 이끌고갈 차례’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일정한 평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래저래 DJ의 보수우경화 움직임에는 가속도가 붙을수 밖에 없는 것 상황인 것 같다.
  • 주문주택 시장 수주경쟁 ‘후끈’/업계 불황탈출 ‘효자’노릇

    ◎“수비자 입맛 맞춰라” 다야한 상품 잇달아 내놔/공기 짧고 건축비 싼 스틸하우스 새바람 예고 ‘주문주택 시장을 잡아라’ 주택업계가 다양해 지고 있는 소비자의 주택수요에 맞춰 경기침체의 돌파구로 주문주택 상품을 내놓고 있다.금호건설을 비롯,벽산 선경 경남기업 등 대기업은 물론 웅비건설 효원주택 대림목조산업 등 중소건설업체들은 도심 단독주택,전원주택 시공 등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주택 수요자들에게 ‘꿈에 그리던 집’을 완벽한 품질시공을 통해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주문주택의 유형은 단독,다가구,다세대,소형빌라,전원주택,동호인주택 등이며 단독주택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업계는 단독 주문주택 시장 규모를 연간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아파트 시장의 절반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다.수요는 주로 일산 및 분당 신도시 단독주택 단지와 강남,과천 등 생활여건이 좋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문형 전원주택은 최근에는 30∼40채 등 대형 단지화 추세여서 업계로서는 시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에 들어설 단국대 교수촌은 부지면적만 1만평에 달한다.최근 등장한 철골조 아파트는 아파트에서의 주문주택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가장 왕성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금호건설.현재 100여채의 ‘금호베스트홈’을 공급한 금호는 분당,일산 등 수도권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중이다.금호베스트 홈 주문주택사업부는 턴키식으로 수주,계획에서부터 대지마련→설계→디자인→시공→세무 업무에 이르기까지 토틀 서비스로 공략하고 있다.특히 평수와 땅모양을 기준으로 200여개의 모델을 미리 마련,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완성된 집을 보여준다.평당 3백50만원대의 주택으로 중산층 수요자를 겨냥하고 있다.선경,우방 등은 금호처럼 본격적으로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시티빌’이나 ‘도무스빌’처럼 연립주택에서 이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보급은 주문주택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동신특강(브랜드명 동신훼미리하우스),연합인슈 등에 이어 포스코개발 현대건설 대우 청구,우방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스틸하우스클럽도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주문형 스틸하우스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스틸하우스는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고 공기(45일 정도)가 짧고 건축비(평당 2백만원선)가 싼데다 설계변경이 용이한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어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주문주택은 계획에서 시공까지 건축주의 취향과 요구가 반영되고 법률,세무,자금조달 및 운용에 대해 업체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사후관리보증제로 하자보수에도 유리해,건축 수요자의 욕구를 십분 충족시킬수 있다.그러나 건축비가 일반 주택보다 비싼게 흠.무엇보다 부품의 표준화와 규격화가 미비해 건축비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설계,시공,부품의 국산화와 표준화를 꾀하고 있는 스틸하우스클럽은 업계의 지향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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