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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희망과 경기회복의 불씨

    한 염료사업자는 최근 매출이 뚝 떨어져 고심중이다.경기하강이라니사람들이 헌 옷 그대로 입지 새 옷 사겠는가. ‘신경제’라고 휴대폰은 2개이상, 그리고 용량 큰 컴퓨터를 사고 통신비로 월 20여만원 지출하는 게 요즘 중산층 가정이다. 수입은 늘어난 게 없는데 통신비를과다 지출하고 있으니 그만큼 의복 등 ‘당장 없어도 될 지출’을 줄이는 양상이다.호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옷을 살텐데 더욱이 경기급랭기라니 의복과 염료 매출은 타격이 크다. 경기침체 전망의 영향이 염료사업자에게 미치듯 나라 경제예측은 단순히 ‘안 맞으면 말고…’하는 정치판의 주장이나 심심풀이 오락은아니다.기업인들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한다.그러나 실제 복잡한 경제예측이란 영역을 들여다보면 한마디로 ‘불확실성의 시대’요 ‘카오스(혼돈)영역’이란 한탄이 절로 나온다. 외환위기 1년쯤 뒤인 지난 1998년 가을 당시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는 좋다면 좋아지고 나빠진다면 나빠지는 자기암시적 효과가 있다”며 기자들에게 “제발 좋게 좀 써달라”고 주문했다.정부가 노력해도 찬바람이 휙휙 돌 뿐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대공황진입설까지 돌던 무렵이다.지나고 보면 그때가 2년여 경기상승주기의문턱이었다. 지난 몇년간 어느 국책연구기관은 경제전망치가 계속 틀리자 고치고또 고쳤다.도대체 “당초 전망치가 뭐기에”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작년 2월 한 국내 민간연구소는 올 4월이 경기 정점이라고 진단했으며 산업자원부는 “경기확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틀린 전망을 내렸다. 좀더 멀리 보자.지난 1985년 11월6일 A일보는 “내년 경제 낙관,비관 엇갈려’란 제목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년(1986년)경기전망에는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도 애써 장래를 낙관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비꼬았다.12월9일 B일보는 ‘경기지표는 호전,체감은 침체’라며 비관론쪽에 무게를 둔 기사를 실었다.그해 8월 한국은행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이후 3년간 지속된대호황의 직전까지 갈팡질팡했던 모습들이다. 한 미국 경제학자는 “경제학이 도저히 공급할 수 없는데도 경제학자들은 일관성있게 장기예측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팔아왔다”고 실토했다.다른 경제분석가는 “정보는 전적으로 많아졌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불확실성도 증대했다”고 지적했다.한마디로예측은 어렵고 틀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더욱이 경제예측은 현재가 좋으면 좋은 쪽으로, 나쁘면 나쁠 것이라는쪽으로 의견이 기우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대다수의 신념과 통념을거꾸로 뒤집는 주장이 더 솔깃하다.외환위기 다음해 ‘모두 힘들다’고 하는 와중에 “무역흑자 500억달러가 가능하다”는 한 재벌회장의말이 주목을 받았고 실제 그의 말은 실현됐다.증권시장에서 ‘대다수전문가가 사라고 추천하는 주식을 매도해야 유리하다’는 역발상이설득력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체감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져 늦어도 봄기운이 돌 때부터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외국인의장기 투자자금 유입과 금융시장 호전 기미 등을 이유로 들었다.회복조짐의 원인과 그 불씨가 오래갈지 여부를 두고는 아직 논란이 많다.그의 주장은 아직 ‘소수’의견이지만 반전의 기미를 눈치채고 외국투자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식을 대량 산 것은 주목할 만하다. 늘 양론이 대립되는 거시 경제전망이 한쪽으로만 쏠리는 것은 위험하다.비관·낙관사이의 균형의식을 유지하되 불확실하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룰렛 판의 회전을 지켜보듯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된다는것,돌려진 카드를 까보듯 세상을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축복”이란 어느 학자의 말이 심정에 와닿는다.‘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자신감과 희망이 그래서 중요하다.정부와 사업인은 제대로 할 일을하면서 뛰면 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중남미 지진…사망 400·실종 1,300명으로 늘어

    엘살바도르 등 중미 대륙을 강타한 지진으로 15일 현재 400명 이상이 숨지고 1,300여명이 실종됐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추가생존자의 가능성은 적어 사상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만 5,000채에 달하고 반파된 집들도 1만6,000채가 넘는다. 피해가 집중된 엘살바도르에서는 이미 391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부상자는 2,000여명,이재민 수는 1만3,000명에 이르고 있다.특히 수도인 산살바도르 교외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만 흙더미에 묻힌 시신 150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과테말라에서는 최소한 6명이 숨졌으며 지진이 발생한 남부 멕시코와 온두라스,니콰라과,코스타리카,북부 파나마 등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으나 피해상황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14일에는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콜롬비아에 3,000여개의 관(棺)을 요청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엘살바도르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했다.이에 따라 구조팀을 파견한 멕시코,미국,스페인 이외에 독일,타이완,영국,터키,프랑스,네덜란드,파나마,콜롬비아 등도 구호대 파견이나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리히터 지진계로 7.6의 강진이 발생한 ‘공포의 토요일’ 이후에도 중미 대륙에는 4.6∼5.4의 여진이 660여회나 발생,시신 수습과 생존자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살바도르 당국과 국제적십자연맹 및 미국과 멕시코의 구호팀은 수색견과 중장비를 동원해 이틀째 구조작업을 폈으나 생존자 구조는 3명에 그쳤다.특히 병원은 의료약품과 의료진 부족으로 부상자 수용한계를 넘어서 일부 부상자들은 거리에서 응급조치만 받고 있다.엘살바도르 내 도로망은 대부분 끊겼으며 공항도 관제탑과 활주로 파손으로외국의 구호활동마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산살바도르 AP AFP 연합
  • 정부업무 심사평가 주요 내용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내놓은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서는 문제점 지적과 함께 국민의 정부가 향후 추진해야 할 방향을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나름의 상당한 의미를 담고있다. 평가위가 내놓은 분야별 심사평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외환위기 극복,부실 금융기관 정리,공기업 민영화 노력,사회간접자본 확충,첨단 벤처산업 육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관성 있는 원칙이 적용되지 못했고,공적자금 지원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했으며,부실기업 정리시 원칙있는 정책적 대응이 부족했다.앞으로는 금융·기업부문의 2단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둬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 ◆통일·외교·안보=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남북경협 활성화 기반을 구축했다.대북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국민적인 역량을 결집하는노력과 함께 종합적인 정책의 틀을 체계화하고,국제협력 관계의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외교정책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 ◆사회·복지·문화=중산층·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책 강화,교육개혁 방안 마련,문화·관광산업의 기간산업화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보건의료 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파급효과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미흡해 국민 불편을초래했고,청소년 보호대책도 실효성이 부족했다. ◆일반행정=작고 효율적인 정부구현을 위한 구조조정,국민 인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국가사무의 지방이양 확대,지방 재정의 건전성 향상 등이 성과로 꼽혔다.그러나 정부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행정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점과 개혁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사전 대응노력이 미흡한점 등은 개선대상으로 지적됐다. ◆민원서비스 만족도=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2.3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을 기록했다.민원처리의 간편성,사무공간의 쾌적성,친절도 등은 괜찮다는 반응이었으나 민원인의 요구와 이의제기에 대한 대응수준은 낮았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특례입학 악용 막아야

    악용 사례가 많은 대학 특례입학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좋은취지로 만든 제도를 말썽이 있다고 없앨 일은 아니며,혜택을 받아야할 대상이 제대로 받도록 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이를 악용할 소지가없도록 보완하라는 말이다. 재외국민 특별전형과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에서 부정 입학 사례가속속 적발되고 있음은 무엇을 말하는가.한 두 해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온 터다.그 동안 이 제도는 사기꾼들에게 좋은기회를 준 것이다.여기에는 제도만 만들어 놓고 감독을 소홀히 한 교육부,전형 관리를 허술히 한 대학,자녀 교육에 방법을 가리지 않는부모에게 책임이 있다.철저한 조사로 책임을 묻고 처벌하여 재발을막아야 한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부정하게 들어가는 방법은 서류를 위조하는 것이었다.외국에 가 있지도 않았는데 출입국사실증명과 외국 학교 졸업증명서를 가짜로 만든 것이다.사기 수법이다.농어촌 특별전형 악용은 서류 위조로 한 것은 아니지만 죄질이 그보다 가볍지않다.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학생들에게가야 할 혜택을 가로챘기 때문에 더 비인간적이다. 도시에 사는 부모가 자녀만 농어촌 고등학교에 다니게 하여 대학에쉽게 들어갈 자격을 얻게 하는 것은 비열한 행위다.이 부모들은 중산층 이상이다.그 가운데는 주말이면 자녀들을 서울로 보내 비싼 괴외수업까지 받게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농어민을 위한 제도가 농어민 아닌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어 농어민에게 더 큰 소외감과 불만을일으키고 있다. 특히 충남 계룡대 지역의 한 고등학교는 2년 연달아 100명 안팎을농어촌 특례혜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주목되고 있다.충남권 특별전형 대상고교 평균치의 6배나 된다고 한다.그런데 혜택을 받은 이 고등학교 출신 학생 대부분이 고급장교 자녀라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취업자 전형이나 예체능계 결원 보충 과정에서도 부정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특례’가 붙는 모든 곳에 부정이 잡초처럼 무성하다는인상을 지울 수 없다.부정이 끼어들 틈을 없애려면 서류심사를 강화하되,서류에만 의존해서도 안된다.농어촌 특례입학의 경우에는 거주지 위장을 철저히 가려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모에게 자녀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학교에 자녀를 넣는 일부터 떳떳하지 않은방법으로 한다면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부정을 저지른 자는응분의 조치를 받아야 사회의 정도(正道)가 지켜질 수 있다.
  • 中美 ‘강진 발생…건물 수천채 폭삭’

    [산살바도르·멕시코시티 외신종합]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멕시코남부 등 중미 대륙 일대에 13일 오전 11시34분(이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6∼7.9의 강진이 발생,110여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실종됐으며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진앙은 엘살바도르 산미겔시로부터 남서쪽 110㎞ 떨어진 태평양 해저.엘살바도르에서는 수천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도로가 붕괴됐으며전력 및 급수가 중단돼 아비규환 상태를 이루었다. 중미 국가 해안지방에는 지진 여파로 해일경보가 발효됐으며 가장큰 피해를 입은 엘살바도르의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단체가 이날 오후부터 구호작업에 착수,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펴고 있으나 강진으로 많은 지역에서 전력이 끊긴데다 산사태 등으로 도로마저 붕괴돼 구조팀들이 피해현장으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엘살바도르에서는 수도 산살바도르 교외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 건물 260여채가 붕괴돼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이곳에서만 10여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의 실종자들도 대부분 이곳에서 발생했다. 남부 테콜루카 지방에서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버스가 매몰됐으며,산살바도르 북서쪽 55㎞ 지점의 산타아나시에서는 수백년된 성당 건물이 붕괴되는 등 전국적으로 지진피해가 속출했다. 또 산살바도르와 지방도시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와 건물이 파괴되고 전화와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산살바도르 국제공항도 강진 및 여진에 대한 우려로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됐다. 그러나 피해범위가 광범위한데다 구조전문 인력 및 장비의 부족으로 건물더미와 산사태로 묻힌 생존자 확인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엘살바도르 재해당국은 “오늘 오후까지 엘살바도르에서만 확인된사망자 수는 68명이고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강진으로 인한 통신 두절로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테말라에서는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과테말라와 접경인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일원의 지진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진피해가 잦은 지역으로 1986년에는 리히터 규모 7. 5의 강진이 발생, 1,500여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부상했다.
  • [사설] 연두회견에 담긴 개혁의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1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원칙과 법질서 준수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정부’를 천명한 것은 집권 후반기국정운영의 기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각 분야별로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민주인권국가의 구현,국민대화합의 실현,지식경제강국의 구축,중산층과 서민층의보호,남북평화협력의 실현 등 올해 국정지표를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특히 김대통령이 ‘정도(正道)와 법치(法治)’를 강조한 것은 향후국정운영의 두 축을 이뤄 정치,경제 등 모든 현안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원칙대로 처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매우 주목된다.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의 적극 추진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김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시민단체와 학계·언론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여 국회내에서 언론개혁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모두발언 가운데 3분의 2를 경제에 할애하면서 경제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체감경기가 급속 냉각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경제챙기기가 경제난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김 대통령이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경제난 타개의 유일한 대안으로 들고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이런 지적은 현재 경제난이 경기 순환에 따른 것으로 환란과 같은경제위기는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따라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역설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관련 “체감경기가 나쁘다”고 진단하면서도 “밝은 면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작년 세계 최고수준인 9%경제성장률,사상최대의 외국인투자 유치,세계 5대 외환보유국과7대 순채권국가라는 사실을 열거했다.사실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는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이는 터무니없는 낙관론이 아니며환란 극복과정에서 경제체질이 튼튼해진 결과다. 그런데도 경제난국이 초래된 원인을 김 대통령은 “정부가 개혁을신속하고 철저히 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우리는 해낼 수 있다.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4대 개혁 추진이 ‘유일의 대안’이라는 인식은 옳다.경제개혁과 기업들의 구조조정을철저히 추진해야 경제의 불투명성을 제거해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다.다만 우리는 올해 경기하강 과정에서 양산되는 실업자와 고통이 심한 서민을 국가가 더욱 보살펴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빈곤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6개월에 불과한 실업자 보조금 연장이 필요하다.
  • [네티즌 칼럼] 네티즌의 역사적 의미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우리가 본 것은 먹구름과 지붕 덮은 쇠항아리,그것을 하늘로 알고 20세기를 살아왔다.학교·교회·조합보다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데올로기의 국가 장치인 언론. 이 일방통행의 메커니즘은 자유와 밥과 사랑을,그 가지지 못한 자의 역사를 외면했으며 더 나아가 억압과 착취와 비이성의 폭력을,그 가진 자의 역사를 찬양·고무·동조하는 데 서슴지 않았다. 지면은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지면은 철저하게 자본과 권력의 것이었다.히틀러는 ‘활자로 된 것이면 무엇이든 믿어버리는 우매한 대중’을 농락했다.우매했던 우리는 일간지를 펼쳐놓고 ‘간첩단 사건’따위 기사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10여년 전,어느 일간지에 나온 ‘서울 시민 80%가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생각해’라는 헤드카피의근거 자료는 외계인이 아닌 바로 우리였다. 우매하지도 무력하지도 않았던 지식인 역시 마찬가지였다.이들은 마르쿠제가 침을 뱉은 ‘긍정의 교양’을 몸으로 실천하며 가진자의 역사 창조에 ‘암묵적으로’앞장섰다.그렇게 종교는 초월적인 것이었고학문은 가치중립적인 것이었으며 예술은 독자적인 것이었다. ‘물 흐르는 곳으로 가야 사는 법’이라며 초지일관 권력의 품에서 새와 단풍을 노래한 어느 ‘서정’시인의 처세술을 인생관으로 삼은 자들의사설을,칼럼을,TV 교양강좌를 읽고 보고 들으며 그 지배 이데올로기를 ‘지성’이라고 불렀다. 하나의 유령이 한국사회를 배회하고 있다.네티즌이라는 유령이. 구한국사회의 모든 세력,즉 우익인 당·단체·언론,거대 재벌,입법·사법·행정부의 수구 세력은 이 유령이 내뿜는 이성과 정의의 촌철살인앞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는 다양하고 지면은 무한하다.이러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네티즌은 자신의 견해와 목적과 경향을 선언으로,언론으로,그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나아간다. 인터넷에서 국가보안법은 진작에 철폐되었다.박정희 무덤은 이미 침으로 뒤덮인 지 오래이며 할일이 많았다는 모그룹의 전회장은 감옥으로 갈 판이다.과거에는 볼 수 없었고,제도권 언론·방송에서는 지금도 보기 힘든이러한 여론은 심지어 대세가 되기도 한다.이것은 2001년 1월의 법과 제도가,그 안팎의 언론과 방송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비민주적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다. 네티즌은 이미 한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네티즌’세 음절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가 묻어있다. 네티즌은 다른 세상에서 온 특정문명의 향유 계층이 아니다.자본과권력의 폭력에 저항한,그 지배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맞선 우리의또 다른 모습이다.공장·학교·거리에 묻어 있는 피와 땀이고 당(黨),유사 당,대항언론의 흔적이며 이러한 역사 위에서 여전히 생명력을유지하는 진보와 민주의 동력이다.제3의 물결이든 정보화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든,인터넷은 이제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와 시장경제의구조악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대동맥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네티즌이 진보와 민주의 기관차 노릇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구름한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렬 영화칼럼니스트 pissed@chollian.net
  • “원칙 지키며 개혁 완성”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새해에는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개혁을 완성해 경제개혁의 기틀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일시적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상반기만 착실히 개혁을 추진하면 하반기부터는 안정 성장의 궤도에 진입할 수 있으며,지금의 어려움을 세계적 선진국가가 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동안 개혁의 방향은 옳았지만 실천이 철저하지 못했다”고반성하고 “2월까지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한 뒤 상시 개혁체제로 전환해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도록 하고 부실 기업은 지체없이 퇴출시키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올 국정의 5대 지표로 ▲완전한 민주·인권국가 구현 ▲국민 대화합 ▲지식경제강국 건설 ▲중산층과 서민생활안정 ▲남북 긴장 완화와 교류협력 등을 제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새해맞이 여론조사/ 정당선호도

    어느 정당이 인기 있느냐를 따지기에 앞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기존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매우 심하다는 사실이다.‘어느 정당에 호감이가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2명 중 1명 가량(47.9%)이 “없다” 라고답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대답은 20대 37.2%,30대 48.9%,40대 51.3%,50대 이상 54.7%로 나이가 많을수록 ‘정치혐오증’이 심했다.지역별로는 강원(68.9%)이 가장 심하고,대구·경북(38.3%)이 가장 덜했다. 지지하는 정당을 밝힌 사람 중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자가 월등히 많았다.전체 응답자 중 한나라당에 호감이 간다는 사람은 22.2%,민주당을 선호한 대답은 22%로 나타났다.자민련(4.4%)은 민국당(3.5%) 수준으로 전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20대(29.3%)와 30대(23.6%) 등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한나라당은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지지를 얻었다. ‘지역감정’은 여전했다.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지역(36.2%)에서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서울(29.2%),인천·경기(25.5%) 등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반면 부산·경남(10%)에서 가장인기가 없었고,충청(12.7%),대구·경북(13.4%) 등에서도 낮은 편이었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42.3%)과 부산·경남(32.3%) 등 2000년 4·13총선에서 표를 몰아준 영남지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반면 호남(4.7%)과 강원(7.9%)에선 맥을 못췄다.자민련은 충청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에 이어 세번째(10.6%)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직업별 지지도는 예상 밖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이 전문·자유직(42.5%)과 경영·사무직(25.5%) 등 중산층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보수색채가 강한 한나라당은 각각 16.4%,17.9%의 지지를 얻는 데그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대통령 신년사 요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 첫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국민 여러분 모두가 희망차고 행복한 이 한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정부도 철저한 자기 성찰 위에 총력을 다하여 국정개혁에 헌신함으로써 새해가 반드시 국가와 국민을위해 영광의 한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지난 3년을 간단히 되새겨 봅니다.그동안 국민의 정부는 IMF 위기를 극복하고 구조조정의 4대 개혁과 동시에 지식정보화를 추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남북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분단 반세기 만에 민족의 역사에 평화와 협력을 향한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주가가 폭락하여 수백만명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경제 전반을 둘러싼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외부적인 영향도 큰 게 사실이지만 우리 내부적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금융,기업,공공,노동의 4대 개혁을 더욱 철저히 했던들 상황은 지금같이 어려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이모든 것이 대통령인 저의 책임이라고 통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함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2월까지 제2차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짓겠습니다.그 이후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상시 개혁체제로전환해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도록 하고 부실 기업은 지체없이퇴출시키겠습니다. 근로자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권리의 주장은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그러나 불법과 폭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는 이 땅에서 부실 금융기관이란 단어가 사라지도록 철저한금융개혁을 일구어 낼 것입니다.공공부문이 개혁의 모범이 되는 해가되도록 책임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기업,노동,금융,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마무리지으면 우리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하여 세계적 경제 강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금년의 국정 5대 지표를 정하고 국민 여러분과 같이 착실하게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완전한 민주·인권국가의 구현을 위해 더한층 노력하겠습니다.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상생의 정치를 꼭 실현시키겠습니다.인권법과반부패기본법의 제정,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실현시키겠습니다. 둘째,국민 대화합을 이루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국민 화합 없이는 국가 경쟁력도 남북 화해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제하고 지역간·계층간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개혁도 단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지식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전통산업과 정보통신산업,생물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2003년까지 전자정부를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기필코 안정시키겠습니다.국민기초생활보장,고용보험,직업훈련,실업자 고용 업체에 대한 급여 지원 등 현행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시켜 생산적 복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남북간의 긴장 완화와 교류 협력을 착실히 추진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대북정책에 대한국민적 합의 기반을 더욱공고히 하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서 국민이신뢰하는 남북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21세기 첫해인 이 해에 새로운 국정의 출발과 경제적 도약의기틀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올해 상반기만 착실히 개혁을 추진해 나간다면 하반기부터는 안정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정도를 걷겠습니다.원칙을지키겠습니다. 국정의 선두에 서서 흔들림없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함께 희망의 21세기의 문을 활짝 열고 나아갑시다.감사합니다.
  • “法治인권우선 국가 건설”

    정부는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열고 ▲민주인권국가 구현 ▲국민대화합 실현 ▲지식경제강국 구축 ▲중산층과 서민보호 ▲남북 평화협력 실현 등 5개항을 내년도국정지표로 확정했다. 국무조정실은 보고를 통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권리와 책임이 존중되고 법치와 인권이 우선되는 민주사회 건설과 지역·계층·집단간 갈등과 분열을 극복,각 분야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국민대화합이 필요해 이같이 국정지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정보화시대에 지식 정보화의 인적·물적 기반을 강화하고 중산·서민층을 적극 보호·육성해 생산적 복지체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남북간 평화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보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세밑 불우이웃을 돕자

    세밑 거리에 ‘딸랑딸랑’ 종소리와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의 불우이웃 돕기가 시작된 지도 2주일이 지났다.구세군측에 따르면 나라 전체 경제가 어려운 때이지만 온정의 손길은 더 뜨겁다고 한다.지난 4일모금을 시작한 이래 들어온 성금은 작년 동기 대비 20%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그러나 의지할 데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보호하는 고아원,보육원,노인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의 경우는 좀 다르다.중소기업을 하는 기업체나 후원자들의 정기 송금이 하나 둘씩 끊어져 성금이 작년보다크게 줄어 들고 있다.서울의 은평천사원,충북 옥천의 영실애육원 등전국의 복지시설들은 난방,김장같은 월동비용을 상당부분 후원금에의존해 왔으나 올겨울 들어 20∼30% 이상 지원이 끊겨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다.이런 반면에 연말연시를 맞아 골프백을 메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작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으며 괌,사이판,호놀룰루,방콕,마닐라, 홍콩 등 겨울철 인기관광노선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최근 3년간 혹독한 경제적고통을 겪어 왔다.환란의 위기는 극복했지만 최근엔 다시 노숙자가늘어 나고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상류층과 하류층으로서서히 양분되면서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 불우이웃을 돕고 주변을 돌보는 일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식시키고 우리의 사회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다.소외계층을 끌어안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확산되어 갈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부자도 많고 거지도 많고 인종도 많은 미국사회가 사회통합을 이루고 있는이유의 하나는 바로 남을 돕는 자선(慈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가정의 70%가 적어도 하나의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연간 개인소득 1만달러(약 1,200만원)이하인 사람들도 절반이상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나 세밑이 가까워 오면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이 더욱 아쉽다.불우이웃을 도우려면 언론사 등을 찾아 성금을 내면 된다. 최근엔 자선후원 전문 사이트도 생겨 인터넷으로도 훈훈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는 어려울수록 이웃을 돕는 미덕이 있다.작은 정성이라도 합칠 때 ‘나눔의 기쁨’은 커진다.우리가 더불어 살아 가야할 사회공동체는 바로 내가 ‘쓰고 남는 것’으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몫의나눔’을 통해 더욱 건강해지고 윤택해지는 것이다.
  • 민주지도부 전면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달 말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당 3역을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를 전면개편하고 국정쇄신방안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차 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김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 걱정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정개혁을 철저히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가 어려우면 중산층과 서민이 가장 고통을 받게 된다”고 전제,“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건강한 경제기반을 다지고 국민생활이 안정을 찾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부족하고,국민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에도 언급,“이 상은 평화를 사랑하고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우리 국민과 역사에 대한 평가이자우리 민족이 반세기만에 화해·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데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으로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높아졌다고 판단,일단 연말쯤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한 뒤 대폭개각은 내년 2월말 추진하는 단계적 개편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당이 새로운 리더십 아래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예산안이 처리된 뒤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대통령은 내주부터 전직 대통령 및 야당 총재,각계 각층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쯤 국정개혁 구상을 정리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정국안정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손뜨개 열풍’ 취미서 창업으로

    ‘손뜨개 열풍’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취미생활을 직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여성,특히 주부들에게 큰 관심을끌고 있다.요즘은 구조조정의 한파가 재차 몰아치고 있어 남편들조차 ‘손재주 있는 아내의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손뜨개가 상한가를 치기 시작한 것은 값비싼 수입 캐시미어 니트가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부터이다. ‘김정란 핸드니트 연구소’의 김정란씨는 “디지털 시대에는 수제품에 대한 향수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한다.그는 “20대 직장인은 물론,방학 중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이나 대학생들도 부쩍 강의를 들으러 온다”고 밝힌다. 손뜨개 인구가 감각적인 10대로까지 하향조정됐기 때문에 손뜨개 전문점 개업은 몇년 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대신 10대를 위한 핸드폰걸이,화려한 색깔의 목도리,모자 등이 준비돼야 한다. 점포의 위치는 주 고객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중산층 밀집지역에최소 6평 이상이 필요하고 2∼3층도 괜찮다고 김씨는 말한다.창업후6개월이 지나야월 150만∼2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보장된다고 한다. 손뜨개 경력 3년만에 직장인에서 ‘사장님’이 된 송미란씨의 경우지난 8월 경기도 안양 아파트 밀집지역에 창업했다.초기비용은 인테리어 비용 400만원,재료비 300만원,가게임대료 3,000만원으로 총 3,700만원이 들었다.가게를 연 뒤 매일 임산부등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주부들이 10∼15명가량 찾아온다.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굳이 창업이 아니더라도 손뜨개를 배워두면 백화점·언론사·방송사 등의 문화센터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김문희씨(대전 YMCA·세이백화점 강사)는 “전문강사는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사업이 되지 않는다.여성잡지에 협찬품을 보내기도 하고,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홍보와 판로개척을 동시에 해야 한다. 손뜨개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각 백화점 문화센터나 사회복지관이다.실력이 있는 여성들은 인터넷 국내 사이트에서 독학할 수도 있다. 김정란핸드니트 연구소에서는 이론 중심의 3개월 연구반과 고난도의 테크닉을 배우는 1년 기간의 창업준비반을 운영한다.1년 3개월의 과정의 수강료는 53만원.이 과정을 마치면 ‘바늘과 실타래’는 체인점의 상호를 사용할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손뜨개 창업 성공비결은…. 손뜨개전문가 김정란씨가 제시하는 5가지 창업성공 포인트?노력한만큼 성공한다 남이 잘되니까 나도 잘되겠지 하는 안이한생각은 금물. 새로운 디자인이나 유행아이템을 개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또 여성의 마음을 잘 읽고 사교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얼마전 가게를연 한주부는 ‘아침에 신발장 위에 쓸개를 올려놓고 나온다’고 한다. ◆소자본으로 시작해라=좋은 장소를 따지지 않는다.입소문이 나면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수강생들이 찾아온다.점포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가게를 내는 장점이 있다.전세비는 별도로 하고,인테리어와 물건구입 비용을 포함해 1,000만∼1,500만원이면 가능하다. ◆손님의 눈높이에 맞춰라=최근 손뜨개를 즐기는 연령이 30대는 물론,10대까지로 크게 낮아졌다.대학생·고등학생들도 방학 때면 손뜨개를 배운다.따라서 매장이 옛날 수예점 처럼 촌스럽고 고리타분해서는 안된다.‘패션’감각이 살아있어야 한다. ◆부업은 없다=프로의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식의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가족의 지원은 절대적 요소 강남에서 가게를 운영중인 이지원씨(34)는 남편이 적극적으로 일을 도와준다.이씨의 명함은 ‘니트 디자이너’로 찍혀있다.유치원에 제출하는 딸의 가정환경조사서에 ‘뜨개샵 운영’이라고 써넣었더니 남편이 ‘니트 디자이너’로 고쳤다.남편의 배려에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글 문소영기자 hojeong@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오슬로 이모저모

    10일 밤(한국시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오슬로 시내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시상식 참석에 앞서 특별초청인사이자 오랜 지인(知人)인 토머스 포글리에타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와 조찬을 함께 했다. ■시상식장 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상징하는 장식물을 참석자 자리 좌우측 앞부분과 연단 뒤편 4곳에 설치했다. 시상식장 앞면에는 주황색 오렌지 수천개와 장미,해바라기 등으로 만든 장식물을 설치했다.노벨위원회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상징하기 위해 여러 날을 고민해 만든 장식”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만남 김 대통령은 시상식에 앞서 시청 후문 광장에서 2,000명의 어린이들과 만났다.김 대통령은 어린이 대표인 마를렌 영(12·여·포르스그룬시 보르게 초등학교)으로부터 ‘평화의 횃불’을 건네받았으며,어린이들은 ‘어린이들을 구하세(Save The Children)’라는 노래를 합창했다. 이 행사는 국제아동구호단체인 'Save The Children'이 주최했다. 이 단체의 브라케 사무국장은 “김대통령은 평생 인권 신장을 위해 싸워 온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합창이 끝난 뒤 어린이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고 “지금 여러분이 건네준 ‘평화의 횃불’을 받으면서 나는 이 횃불이야말로 온 세상의 사랑과 평화를 위한 희망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린이 여러분 때문에 이 세상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여러분의 이 밝은 웃음 때문에 세상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밝게 빛날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 주최 오찬 김 대통령은 시상식 후 왕궁에서 열린 하랄드5세 국왕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국왕 주최 오찬은 과거 시상식에서는 없었던 것으로,하랄드5세 국왕이 김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라고 김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외신 기자회견 김 대통령은 오후에는 오슬로 시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CNN 토크쇼에 출연,노벨평화상 수상 소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CNN의 메인 앵커인 조나단 맨의 사회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단독회견에는 1,000여명의방청객이 참석했다.CNN 회견은 ‘김 대통령 소개’‘한반도 평화의 진전’‘한국인들의 삶’‘김 대통령의 인생역정’‘끝나지 않은 책무’ 등 5부로 된 주제별 2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뒤 김 대통령과의 일문일답을 내보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편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 첫날인 8일 오후 그랜드호텔에서 영국 BBC월드의 닉 고우잉 앵커와 단독회견을 가졌다.BBC는 회견내용을 10일 오후 1시30분(영국 현지시간)부터 28분간 방영한다. ■공식 연회 김 대통령은 회견이 끝난 뒤 노벨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식 연회에 참석했다.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의 축사에 이은 답사에서 “바이킹 격언에 ‘나쁜 친구의 집은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는 것 같고,진실한 친구의 집은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있다”면서 “서울에서 오슬로까지 11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걸렸지만 마치 이웃집을 방문하듯 편안한 마음 그지없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9일 밤(한국시간) 열린 리허설 도중 내년에 노벨평화상 시상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상 수상자 전원을 초청하겠다며 김 대통령에게 서면 초청장을 전달했다. ■오슬로 시내 표정 김 대통령이 숙소인 오슬로 시내 중심가의 그랜드호텔을 오갈 때 수천명의 시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박수로 환영했다.김 대통령은 일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슬로 서부역 앞 아메르브리케 광장에서는 수천명의 오슬로 시민들이 시청 앞과 칼 요한 거리,그랜드호텔까지 횃불행진을 벌였다. ■입양아 출신 기자 수상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입양아 출신 여기자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TV2 소속의 안네 바이데르 오센(27)은 한국말로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질문을 시작했다. 오센은 94년 김 대통령이 아·태평화재단 이사장때 두번째 노르웨이를 방문해 입양아들과 만났을 때 대학생으로 참석했다.오센은 지난해 서울에 와 취재를 하기도 했다.73년 서울에서 태어난 오센은 이듬해 노르웨이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 뒤 오슬로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평양서 해볼만한 비즈니스 8개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평양에서 해볼 만한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매월 발행하는 ‘기업나라’ 12월호를 통해 북한의 값싸고 우수한 노동력과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평양 유망비즈니스 아이템 8가지’를 소개했다. [볼링장] 평양에 볼링장은 단 한곳.주로 고위급 간부나 자녀들이 이용하는 데,값이 비싸도 신세대들에게 반응이 좋다.남한에 남아도는볼링시설을 북한으로 옮기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중산층 이상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광복거리·통일거리·문수거리 등이 입지조건이 좋다. [고급 양복점] 남한에서 수제품 양복이 비싼 이유는 고급바느질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북한에서 재단사는 최고 인기직이다. 특히 나진·선봉,신의주 지역은 전문학교가 있어 더욱 유망하다. [방한복 제조업] 평양은 한겨울에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북한 주민들은 제대한 군인들이 가져온 외투·장갑·바지 등을 선호하는데 값이 비싸다.내수부진에 허덕이는 남한 의류업체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과수원 경영] 북한에는과수원이 많다.이곳의 과일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산이며,주로 고위층이나 외국인들에게 판다.대규모저장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남쪽의 과일품종과 이북의 토지,기후 등이결합된다면 유망한 사업이다. [예식업] 북한 결혼식의 90% 이상은 예식장이 아닌 신랑집에서 진행된다.그러나 앞으로는 예식장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평양의 큰식당들을 임대,예식장으로 개조한다면 새로운 결혼문화를 창출할 수있다. 이밖에 북한내 유망 발명가를 찾아내고,특허품을 세계시장에 등록해주는 사업,북한의 임금·운송조건을 활용한 러시아 벌목사업,북한의건설붐에 대비한 중장비 임대사업을 꼽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稅制 개편안 싸고 정책대결 한판

    4일 열린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는 세수 확대를 겨냥한 정부·여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야당측이 서민층의 세 부담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빚어졌다. 조세특례제한법과 관련, 농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의 2,000만원이하 예탁금 이자에 대한 비과세가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정부안은내년부터 단계적 과세를 통해 2005년 이후 10%를 과세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농어민과 영세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비과세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비과세기간을 2003년 말까지 연장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또 연말로 끝나는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이자에 대한비과세와 석유류부가세·교통세·특별소비세 등의 면세시한도 각각3년 연장하자는 주장을 폈다.예금 부분보장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도 2002년 2월 말까지 유보할 것을 주장했다.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와 중유에도 교육세를 부과하고,지방교육세를 신설하는 정부안도철회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중산층 부담 경감과 목적세 감축이라는 조세개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경기 둔화세를 감안,농어민과 도시서민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중소기업 회생 등을 위한 면세시한 연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조세특례제한법·특별소비세법·예금자보호법 등의 세제 개편이 내년도 예산 편성과 경제 운용,균형재정 달성과 직결된다”면서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미래혁명이 시작된다’

    유전공학과 지식정보가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간다.그 뒤쪽에서는 소외된 인간과 파괴된 자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그 미래를 결정지을 우리 자신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 그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정진홍 서울대교수 등 국내 지식인48명이 함께 나서 인류가 부딪치게 될 21세기의 21가지 쟁점을 점검했다. ‘미래혁명이 시작된다’(범우사 펴냄).이 책은 인간의 생명,생명을에워싼 환경,지식과 정보,역사,평화 등 5가지 주제로 크게 나뉜다.사안마다 찬반 입장을 대비시켰다. 우선 생명과 관련해 엄마없는 출산과,안락사,날개없는 닭의 출현,유전자 변형식품,맞춤인간 등을 다뤘다.인간 게놈(유전체)프로젝트에대해 이성호 상명대 교수(생물학)는 “인간에 대한 유전자 조작 기술은 잠재적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효용성을 갖고 있다”고 새로운 인간의 출현을 환영한다.반면 김환석 국민대교수(사회학)는 “인간 유전자는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과학의 자유나 상업화 때문에함부로 침해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라며 먼저 평등사회 구현을 촉구한다. 환경에 대해 안태석 강원대교수(환경학)는 “인간과 환경을 위한 과학기술의 개발을 추구할 때만 백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21세기 인류사회가 지탱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유정길 한국불교환경교육원상임이사는 “환경문제는 물질적 풍요와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를 추구하는 사회가 더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알려주는 메시지”라며 작게 소비하려는 생활양식의 전환을 요구한다.원자력발전에 대해 김장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에대한 국민의 믿음 부족”을 개탄한 반면 최연홍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교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없다면원자력발전은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고,대체에너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인류는 거기에 맞추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잘라말한다. 지식정보사회의 기반으로 한준 한림대교수는 소수 창조적 엘리트의역할 증대를,황희영 영산대교수는 폭넓은 지적 중산층의 배양을 각각 강조한다.네티즌 파워에 대해 백욱인 서울산업대교수는 “네트는 지식인과 행동주의자,민초를 서로 잇는 강력한 연결 도구로 활용될 수있다”고 높이 평가한 반면 유석진 서강대교수는 정보화의 사회적 불평등성과 통제 및 중우민주주의 가능성 등을 이유로 두 얼굴을 지닌정보화의 역할에 비관적 견해를 제시한다.김동춘 성공회대교수가 시민단체의 일차적 임무는 제도밖 정치를 통해 권력구조의 변화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도덕공동체이기를 거부한 데 반해,구승회 동국대교수는 대의정치에서 시민권력은 없다며 탈정치화와 도덕성을 요구한다.고민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민주 최고위원 청와대 만찬 안팎

    휴일인 3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은 대부분 당사에 나타나지 않았다.지난2일 밤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당정쇄신 방안을 건의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내내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은 기자의 전화에 “잘못 걸었다”고 딴전을 피우기도 했다. 만찬내용을 일절 발설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는 후문이고,그만큼 만찬 분위기가 심각했음을 뜻한다. 실제로 이날 만찬에서는 최고위원 대다수가 현 국정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열변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최고위원들이 전한 발언을 종합하면 이날 만찬에서는 당 중심의 대폭적인 당정개편과 이를 통한 당 활성화,저소득층과 영남권 민심 회복 등이 당정쇄신의 방향과 목표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한 최고위원은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개편이 돼야 하며,특히 최고위원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그는 또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 여러분들이 영남권 민심의 심각성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최고위원은 “중산층보다 저소득층의 동요가 더욱 심각하다.경제가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많은 국민들이 ‘위기가 온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쌈짓돈 창업 뭘해야 짭짤할까

    경제위기에 분연히 일어나 강하게 대처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주부들이다.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창업·부업전선에 나서는 주부들이늘고 있다. 전업 주부들의 창업 조건은 대부분 열악한 편이다.자본금은 2,000만원∼1억원 안팎이며 사업아이템은 모호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며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에 약하다.그러나 ‘쌈짓돈’으로 성공한주부들도 많다.이들의 창업성공 사례와 관련 정보들을 모았다. ◆무점포 택배업 고기,생식,생수,쌀,김치 등은 점포없이 배달만으로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점포 택배사업이 가능한 품목들이다. 이 가운데 양념육류는 냉장고,전화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고 다른품목에 비해 포장이 1㎏단위로 가벼워 여자가 배달하기에도 무리가없다.무점포 택배업은 가맹점비도 150만∼500만원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 ◆자신만의 노하우 활용 친정아버지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 문경화씨(31)는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유니텔에 1,000여가지 약에 대한설명과 복용방법 등을 제공하는 유니약국(go pam)과 약을 이메일로주문받아 택배로배달해주는 사이버약국(www.pharmdata.co.kr)을 개설했다.각각 지난 6월과 7월에 만들었다. 아직 초창기인만큼 월수입은 100만원 정도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아기들이 잠든 새벽시간을 이용해 학원을 다니면서 인터넷을 배워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문씨는 “처음 PC통신사에 사업제안서를 쓸 때는 과연 채택될까 의심스러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가졌는가”라면서 “다른 주부들도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전공인 식품영양학을 응용,재래식 된장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콩전문사이트(www.cofood.co.kr)를 만든 유미경씨(39)는 본인이 슈퍼에서파는 된장맛에 불만을 느껴 전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좋은 전통된장을 만드는 업체를 찾았다.사이트 개설 두달만에 회원수가 500명으로 늘어나 다음달이면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전창업보육센터에 회사를 차린 유씨는 “창업환경이 좋아져 누구나 한가지 능력만 있으면 인터넷과 접목시켜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 조언 여성을 위한 창업전문사이트 사비즈(www.sabiz.co.kr)의 최미라(30) 실장은 창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본’이 아닌 ‘사업 아이템’이라며 아이템 발굴법으로 ▲기존 시장 분석 ▲관련 동향 리스트화 ▲최신 정보와 유행 파악 ▲확실한 네트워크 활용 등을들었다.최 실장은 “주부들이 창업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력자가 필요하다”면서 “가족,친지,친구들의 전문성을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충분히 활용하라”고 말했다. ◆각종 창업강좌 및 훈련정보 한국여성벤처협회는 30일까지 서울 숙명여대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사업계획서 작성,법률상식 및 세무·회계실무, 특허정책,성공사례 등으로 구성된 창업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다. 서울시의 여성발전센터(women.metro.seoul.kr)는 월 1만원의 수강료로 각종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남부여성발전센터(www.nambuwomen.seoul.kr)는 다음달 12일까지 자수기능사,헤어디자인,한식조리사,제과제빵기능사,워드프로세서 등의 기술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02-802-0922).북부여성발전센터(happywoman.org)도다음달 6일부터 피부관리,도배,산모도우미 등의 기술교육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02-972-5506∼8).서부여성발전센터(02-2607-8791)와 중부여성발전센터(02-719-6307)도 다음달 4일부터 교육생을 뽑는다. 윤창수기자 geo@. *양념 돼지갈비 택배업 김재금씨. “일단 자기가 먹어보고 틀림없이 맛있을 때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지난 7월 친구네 피자가게 귀퉁이에 냉장고 한 대를 놓고 체인점 본사로부터 양념돼지갈비 등을 공급받아 배달하는 무점포 택배업을 시작한 주부 김재금(39·서울 강북구 수유동)씨.사업이 날로 잘 돼 지금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6평의 점포를 열고 있다. 김씨는 가맹점비 250만원,초기물품구입비 80만원,배달용으로 할부 200만원에 구입한 경차 아토즈로 사업을 시작했다.총투자비는 가게보증금 500만원과 시설비 100만원을 포함, 1,130만원이 들었다. 창업 첫달인 7월에는 50만원을 벌었고 다음달부터는 평균 100만원의수익을 올렸다. 점포를 연 지난 10월에는 임대료 15만원,관리비 17만원,전화료 6만원,차량유지비 30만원 등 총지출 69만원에 순이익 198만원을 거뒀다. 냉장고와 시식회를 위한 탁자 등의 시설,홍보전단 등은 가맹점비를내면 즉시 제공되지만 돌려받을 수는 없다. 제품은 구입후 2∼3일 안에 모두 소화될 정도로 알맞은 양을 공급받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남대문에 악세서리 도매점을 열었다 손해만 보고 접어야 했던 경험이있다.공장을 직영하면서 도매점을 운영해야 성공할 수 있는 현실을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양념육류 배달은 먹는 장사이니만큼 30·40대 맞벌이 부부가 많은아파트촌에서 시작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창업 초기에는 시식회를 자주 갖고 아파트상가 홍보책자에 광고도싣는 등 홍보에 주력했다.김씨가 직접 배달,주부들 사이에 입소문도좋게 퍼졌다. 현재 김씨가 가맹점으로 가입한 ‘계경촌(www.kk114.co.kr)’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50여점이 개업했고 앞으로 10여점 쯤 더 생길것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반 정도는 주부들이 거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냉장고만놓고 영업 중이다.손님은 역시 주부들로저녁 찬거리,모임,야유회 용으로 1주일에 평균 1번 정도 주문하며 오후 5∼6시,주말에 배달이 몰린다. 가맹점은 중산층과 젊은층이 많은 아파트촌과 의정부,안양,시흥 등수도권 일대에 골고루 퍼져 있다.그러나 부촌인 강남,서초구에는 한군데도 없다. 마진율은 30%정도이며 겨울이라 만두,찐빵 등의 수요도 많다. 김씨는 가맹점 가입과 관련,“본사를 직접 방문,회사 연혁과 제품설명 등을 들은 뒤 상담을 하면서 과연 믿을 수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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