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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건강보험 사각’ 차상위계층 실태

    15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던 이종희씨(가명·59)는 최근 암이 재발하자 치료를 포기하고 경기도 포천의 한 기도원으로 들어가 버렸다. 1남3녀를 둔 이씨는 자녀들이 모두 부양을 외면해 혼자살고 있다.이씨는 아들이 지난해 자신의 명의로 차량을 구입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서의 의료보호 혜택을 받을 수없는데다 체납된 건강보험료가 13만1,300원이나 돼 병원에 갈 생각도 포기했다. 신해균씨(가명·52)는 올초 의료보호 대상자 자격을 상실한 후 지역보험에 가입됐지만 5개월째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친 뒤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자로 분류돼 지원금으로 생계를 꾸려왔지만 재활용품 수집일을 시작하면서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다.초기에는 월 60만∼7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최근 허리 디스크가 재발하면서 월수입은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전세 300만원짜리 단칸방마저 비워야할 형편이어서 연체된 보험료를 갚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 당산동의 노숙자 쉼터인 희망사랑방에는 지난 5월부터 매월 5∼6장의 건강보험료 체납고지서와 독촉장이 날아들고 있다. 이곳에 입소한 노숙자 20명 중 10여명이 많게는 60만원에서 적게는 30만원의 연체고지서를 받았다.쉼터에서 자취를감춰버린 노숙자의 경우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고지서만쌓여가고 있었다.건강보험료 체납은 크고 작은 노숙자 쉼터에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지난 8월 보건복지부가 노숙자와 쪽방거주자 보호를 위해 발표한 ‘기초생활보장 특별대책’의 경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노숙자 대부분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의료보호대상자에서 제외돼 있는형편이다. 희망사랑방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노숙자 20명 중 의료보호대상자는 1명도 없다.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한 노숙자들은 몸이 아파도 쉼터의 진료의뢰서가 없으면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한다. 문혜은(48·여·전도사)실장은 “비교적 규모가 큰 쉼터인 ‘자유의 집’에도 매월 300여장의 고지서와 독촉장이날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활의지가 강한 노숙자들은 사회 재편입을 위해 연체료를 갚아나가고 있지만대부분의 노숙자들은 갚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자포자기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지난해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하면서 차상위계층이 자활할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등 각종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공공근로 예산을 줄이는 등 사실상 방치해 왔다”면서 “차상위계층이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하는것을 막으려면 빈곤과 질병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차상위계층이 건강보험의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은 최하 5,800원(지역)∼9,800원(직장)인 건강보험료도 부담이 될 정도로 소득수준이 낮기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저소득으로 인한 보험료 체납 여부는 실태 파악이 안돼 알 수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건강보험 재정위기 극복이 시급한 과제인 만큼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미납액 징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험료체납으로 보험급여 지급이 중단됐음에도 병·의원을 이용했다가 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 부담금을 강제 환수하면서이에 대한 원성도불거져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극심한 봄가뭄을 겪었던 경북의 한 농민회에서는공단측이 농민들의 양수기까지 압류조치해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지난해 4∼8월 5개월 동안 보험료를체납했던 은호정씨(가명·36·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지난6월 그동안 연체된 체납료를 모두 납부했다.하지만 한달뒤 200여만원의 진료비 환수통지서를 받고 한숨만 내쉬고있다.암으로 숨진 아내의 치료를 위해 보험료가 체납된 뒤에도 계속 건강보험증을 사용한 탓에 공단측이 부당이득으로 간주,소급 적용했기 때문이다.은씨는 “급여 압류 조치가 내려진다는 공단측의 통보에 어떻게 돈을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직해 직장보험가입자가 된 송광호씨(가명·29)는 최근 날아든 급여 압류통지서에 깜짝 놀랐다.지역의료보험 가입자인 송씨의 아버지가 사업부도로 95년부터 체납한 76개월분 보험료 500여만원을 대신 납부할 것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송씨는 “그동안 가족 모두가 병원 이용을자제하고 버텨왔는데 부양자라는 이유만으로 나더러 체납된 보험료를 모두 납부하라니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조창호(趙昌鎬)정책기획실장은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해결방안으로 재산압류와 공매를 강행하면서 민심이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5차례나 수가인상을 단행한 결과 전체 의료비는 5조9,26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의료계의 배만 불리게 하는 결과를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체납자에 대한 보험급여 중지는 건강보험증 대여라는 편법도 낳고 있다. 지난해 70건에 불과하던 대여 적발건수는 올 7월말 현재456건,연말까지 800여건 대여에 따른 부당이용 진료비는 1억3,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칭)가난한 이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연대기구’발족을 준비중인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사무국장은 “제도권 밖 소외계층으로 전락한 차상위계층에 대해 기존의의료급여특례제도를 확대하거나 의료부조제도를 도입해야한다”면서 “차상위계층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대거편입될 경우 사회적 비용부담은 더욱 커져 재정적자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사망전 1년간 진료비 1인당 평균 618만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망전 1년 동안 진료비로 평균 618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중 사망으로 장제비를 지급한 사람은 총 19만3,985명으로 이들은 사망전 1년 동안 진료비(건강보험공단 부담금+본인부담금)로1인당 평균 61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중 40∼50대 남자 가입자는 모두 2만7,395명으로같은 연령층 여성 가입자 9,832명에 비해 2.8배에 달했다. 또 전체 사망자중 남자는 10만7,540명으로 여자 8만6,445명의 1.2배였다. 사망자들중 88.3%가 사망 1년전에 한차례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했으며 59.4%는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의료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도 11.7%에 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차상위 계층.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차상위계층에 대한 조사안내서’를 전국 시·군·구에 내려 보내면서 차상위계층에 대해 처음으로 개념정의를 내렸다. 지난해 10월 도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혜자의 ‘바로 위’에 속하는 특정계층을 지칭하던 학술용어가 비로소정책용어화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차상위계층이란 기초생활대상 수급자가 아닌 자로서 실제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분의 120 미만인 자로 규정돼 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4인가족 기준 최저생계비가 월 9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9만원이 많은 115만원 미만의 소득을가진 자가 해당된다. 또 지난해 5월 이후 기초생활보장 급여신청자중 부적합판정을 받았거나 생계곤란 등의 사유로 노인복지법 등에 의해 지원을 받고 있지만 115만원 미만의 소득자 등도 대상자로 규정됐다.복지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있으나 보건사회연구원은 차상위계층을 440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전문가 제언- “”포괄수가로 재정늘려 구제를””. “중산층과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사이에 끼여 의료보호와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계층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우리 사회의 빈곤층을 제대로 보호하지못하고 있는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허점을 하루 속히보완하지 않으면 사회적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계층을 사회밖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앙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과)교수는 17일 차상위계층을 의료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의료보험료는 면제해 주는 대신 본인부담금은 일부 부담시키는의료부조제 혹은 의료보호 제3종 지정 등 정책적 구제가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료보호대상자 150만명과 지정 병원중 상당수가 과잉진료와 보험료 부당청구 등 도덕적 해이에 빠져있다”면서 “2조원에 이르는 의료보호예산중 이같은 낭비요인을 샅샅이 찾아낸다면 재정효율화를 통해 차상위계층을 사회안전망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부당청구 병원에 대한 심사평가원의 심사와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오갈 데가 없어 병원에장기입원중인 사람을 수용,진료하는 장기 요양보호시설을확충하는 방안도 보완대책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실직자,노숙자 등이 대부분인 차상위계층을 사회보장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재정 확보가 가장시급한 만큼 현행 의료보호제도의 수가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병원이 환자를 진료한 뒤 심사평가원에 의료비를 신청하는 행위별 수가제가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으므로 이를 진료 및 수술별액수를 정해 지급하는 포괄 수가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병원과 환자들의 도덕적 해이 차단과 수가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낭비요인을 차단,개선한 뒤 차상위계층을 의료보호 3종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주석기자 joo@
  • 시정연설 주요내용/ “”5兆 추경 내수확대 역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에서경제 활성화와 개혁의 마무리를 통해 국가재도약의 발판을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나 이날 시정연설에 대한여야간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치분야에서 김 대통령은 소모적인 정쟁에 매몰된 정치권의 성찰과 반성을 촉구했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선거·정당·국회 등 정치개혁 방안을 도출할 것을 요구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 협조할 것은협조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야당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내년지방선거와 대선을 역사상 어느 선거보다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 김 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동해안 도로개설,개성공단,임진강 수방사업,남북간 공동어로사업 등 남북협력사업과 군사당국 차원의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확고한 국방력과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전후방 구별없는테러 대비태세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경제분야에서 김 대통령은 미국 테러사건으로 악화된 대외여건을 극복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내수 확대를 목표로 금년 본예산 집행의 불용과 이월을 최대한 억제하고 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연내 차질없이 집행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005년까지 500개 세계일류 상품을 발굴,육성하고 대형 국책사업과 사회간접자본 등 경기진작효과가 큰 분야에 재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최근 금융비리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고 내년 1월 설치될 부패방지위를 중심으로부패를 유발하는 불합리한 환경과 제도를 개혁하는 등 부패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與 “국민기대 부응”… 野 “현실인식 안이”. 민주당은 정치개혁과 부패척결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지속적인 국정개혁 추진과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소상하게 밝혀 국민이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 대변인은 “서민층과 중산층에 복지혜택이 확대될 수있도록 견실하게 재정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과 그 주변의 현실인식이 안이하고 독단에 빠져있다고 혹평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파탄과 권력비리,인사난맥,안보불안,언론탄압 등 나라를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은 5대 실정에 대해선 일언반구 해명이나 사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하는 동안 이완구(李完九)원내총무를 뺀 나머지의원들이 모두 불참,이 총리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이날 시정연설 가운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언론자유가 보장되고 있다”라는 대목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야유와 민주당 의원의 응수로 한때 소란이 일었다.
  • 김대통령 ‘문호개방’ 언급 안팎/ 與대권주가 제3인물 띄우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경향신문과의 창간기념 회견을 통해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공정한 대선 관리’와 ‘여권 대선주자 문호개방’ 의지를 천명,그 의미와 배경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정치적인 함의(含意)에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대선주자 문호개방= 김 대통령은 회견에서 ‘대선후보의문호개방’에 대한 질문에 “민주적 절차에 의해 누구나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고,민주당도 “당에선 원론적인 입장표명으로 받아들이며,그 이상도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해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여권 핵심부의 의지와는 달리 새로운 인물을 의미하는 ‘제3후보론’이 구체화될 수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졌다.즉 여권내 기존의대선 예비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문제될 경우 경쟁력이있는 외부 인사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 것이다.이에 전 대변인은 “현 대선주자로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경계했다. 문호개방에는 현 예비주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으로자유경쟁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에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라는반응을 보였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후보의 자격 요건 등만 언급하면서 당내 인사들을 자극할 수 있는 문호개방과 같은 민감한 발언 등은 자제해 왔다.김 대통령은 바람직한 대선후보의 기준을 ▲지식경제강국 건설과 남북간 평화와 교류협력실현이란 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이행할 능력과 자질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애정과 관심 등으로 꼽았다. ●예비주자군의 반응= 여권 예비주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고문은 “원론적이고 당연한 말씀”이라면서도 “다만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의도를 갖고 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짐짓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했다.하지만 측근들은 “당에인물이 없다는 얘기냐”고 불만도 토로했다. 다만 동교동계 해체 등 기득권 포기를 외쳐온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당의 외연확대를 위해서 대외개방은 바람직하기 때문에 동의한다”며 적극 환영했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마찬가지로 환영했다. ●공정한 대선 관리= 김 대통령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등 공명선거 보장의 구체적 방법까지 언급한 것은 “대통령이 국정의 공정한 관리자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검·경 중립을 보장하고 민주당 총재직을 버리라”는 한나라당의 줄기찬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한나라당이 적지않은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환영의 뜻을표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로 볼 때 김 대통령이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내년하반기에는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관련법 개정 가능성도 있다.선거관리 중립 내각 구성도 점쳐진다. 다만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내놓을지,내놓는다면어느 때일지 등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또 민주당적 이탈 여부도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여당을 탈당한 선례가 거론되지만현재로서는 예측불허 상태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정치불신 ‘네탓 공방’

    ◎‘추석 민심’ 아전인수식 해석. 추석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친지들의 대화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표출됐다고 한다.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연휴 마지막날인 3일 귀향길에서돌아온 여야 의원들은 지역민심을 크게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투명한 경제에 대한 우려’로 정리했다. 하지만추석 밑바닥 민심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민·중산층이 전한 민심: 주부 이순희(李順姬·46·서울양천구 신정동)씨는 “차례상 차리기가 겁날 정도로 지난설에 비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경제적 문제로 조상에 대한 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지 않았나 걱정스럽다”고말했다. 추석을 맞아 지방을 다녀온 김모씨(37)도 “경기침체로 장사가 거의 안돼 부모님이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꽃집마저내놓았는데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울상이었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전했다. 박규재(朴圭在·71·광주시 동구)씨는 “정치권에서 연신터져나오는 비리와 부정부패 문제에 처음에는 분노하며 관심을 기울였지만 진실을 밝히기보다 정쟁으로만 치닫는 것같아 이제는 별 관심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닌다는 경북 김천의 김모씨(52)는 “올해 (체감)추석 경기는 IMF 시절보다 못하다”면서 “기업들이 미래가 불투명한 데다 국제경제의 침체로 경직성 경비를 줄이고 구조조정에 나선 지 오래이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했다. 전북 완주의 서모씨(48·이장)도 “올해처럼 썰렁한 추석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전제,“대통령이 호남출신이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당이라고 해서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민생정책을주문했다. 경남 양산의 정모씨(68·여)는 “정치권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는 ‘이용호 게이트’의 실체는 잘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정치도 경제도 혼란스러운지 모르겠다”면서 “너나할 것 없이 일손을 놓고 한탄만 하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여야간 과도한 정쟁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불투명한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 상당)의원은 “미 테러사건과 경제난 등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여야가싸우기보다는 힘을 합쳐야 된다는 민심이 주류를 이뤘다”면서 “지역구민의 60%가 정치 자체에 극도의 무관심을 보이는 등 정치 불신감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석 민심을 전해들은 한광옥(韓光玉)대표는 이날오전 궁내동 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나라와 경제에 어려움이 많은데,오늘 귀경하는 분들의 표정이 밝아 다행이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주름살을 펴고국민이 웃을 수 있는 일을 찾아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이 폭발 직전의 심각한 상황이며,야당에 대해서도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권철현(權哲賢·부산 사상)대변인은 “체감 민심은 좌절을넘어 폭발 직전이었다”면서 “민생은 파탄나고 있는데 권력형 비리는 속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또 “언론사 세무조사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데 확실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민심은 호남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 운영에일대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역을 찾은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귀경하는 시민들에게 “행선지가 어디냐”“연휴는 잘 보냈느냐”“잘 다녀왔는가”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주병철 이지운 박록삼 홍원상기자 jj@. ◎김대통령 “하반기 경제부터 챙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추석 연휴 이후 화두(話頭)는 ‘경제 살리기’다.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던경제가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중 경제회복 방안과 복잡하게얽혀있는 국정현안을 풀기 위해 장고(長考)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상에 몰두했다는 게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경제수석실에서 올린 최근의 수출입 동향,산업 생산성 등 각종 경제지표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회복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출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내수진작이 필요하다고 보고,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안정남(安正男)전 건설교통부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지난달 30일 임인택(林寅澤)전 교통부장관을 후임에 임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전장관의 재산 문제와 관련,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국정 공백이 없도록 보각을 마침으로써 경제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미국의 대 테러 응징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의 안보태세를 확고하게 다지는 데도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20일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있게 될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을비롯한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과의 회담 구상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윤성희씨 첫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

    작품이 작가의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지만 예외도 있다.이는 작가가 독자나 평론가를 좋은 의미에서 기가막히게 속인 경우다. 최근 첫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민음사)을 낸 윤성희(28)도 그런 솜씨 좋은 작가다.10편의 단편이 담긴 소설집을읽다보면 작가가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 속에 성장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평론가 방민호씨가 작가를 만난 다음 “내판단이 틀린 것 같다”고 고백할 정도로 윤성희는 그저 평범한 중산층에서 자라났다. 그만큼 윤성희의 작품 형상화가 깜쪽같다는 말이다.소설가박범신의 말대로“한땀 한 땀 길어올리는 솜씨가 뛰어난 신인”이다.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싣는 주인공들은 붙박이 직장을 갖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들이다.‘당신의 수첩에 적혀있는 기념일’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전화로 기념일을 알려주고,‘악수’주인공은 방송 경품을 팔아 돈을 벌며,‘모자’의 주인공은 스턴트맨 역할 등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간다. “드라마 등에서 보여주는 세계가 너무 허구라는 생각이들었어요.저는 그런 글을 쓸재주가 없어요.너무 과장이 심하고 심지어 거짓부렁에 가까운 묘사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의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고집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윤성희의 소설은 삶의 바닥 끝까지는 내려가지 않는다. “갈 데까지 가려고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이르면 내 분신(주인공)이 너무 안쓰러워요.해서 이쯤하자고 멈추곤 합니다”. 나이에 비해 작품이 너무 어둡다고 말하자 “비관적이지는않지만 태생적으로 쓸쓸한 정조가 있다”면서 “삶이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잖아요”라고 덧붙인다.이런 시선은 “그는 자기 안의 쓸쓸함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다”라고 작중인물을 그릴 때나 “나도 세상에 너처럼 혼자란다”라는 독백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단순히 삶을 바라보는 자세에서만 그가 독특한 것은 아니다.오히려 그가 문단의 눈길을 끄는 것은 섬세한 현실묘사다.관념이 난무하는 신세대작가들 속에서 그가 돋을 무늬를새기는 부문은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돋보기를 들여대고 보는 듯한 미세한 문체에 있다.또 섬뜩할 정도로 냉정한 ‘거리두기’도 특징이다. 현실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드러낼 뿐 ‘주장’은 담지 않는다. 그 결과 등장인물 사이의 접촉이나 만남이 없어 밋밋하지않냐고 물으니“전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원래 느리기도하구요.이제부터 육체성(그는 접촉이나 만남을 이렇게 표현한다)을 찾으러 나서야지요”라고 대답한다. 만남이 끝나고 첫 출산(?)한 소감을 물었더니 겸손하지만소설 속 정서와는 달리 활기찬 대답이 나왔다. “운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계속문단에서 제 작품에 주목해주는 것 같아요. 덜컥 첫 소설집을 내놓고 나니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청주대 철학과를 마치고 창작에 대한 갈증으로 서울예술대문예창작과에서 다시 공부한 뒤 사보편집 등 직장생활을 1년쯤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YS·JP ‘정부비판’ 5개항 합의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는 24일 회동을 갖고 현 정국을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규정지은 뒤 권력형 비리의 진상규명과 정부 여당은 물론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만찬을 겸해열린 2시간 동안의 회동에서 “이용호 게이트는 빙산의 일각으로 현 정권의 모든 비리를 파헤치고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면서 “권력의 핵심부터 부패해 있으며 국가 핵심요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독점해 국민 사이에 반목과 대립과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국기를 뒤흔든 실패한 정책이며 독재자 김정일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은 포용정책이 아니라 주권포기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양측은 밝혔다.이와 함께 ▲언론사주 즉각 석방 및 언론탄압 중단 ▲중산층 몰락 등 심각한 민생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총력대처 ▲불의한 정치풍토 쇄신 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노주석기자 joo@
  • 유지호 상지건영사장 “기능·디자인 앞세운 가격경쟁”

    “나만의 색깔을 지닌 빌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빌라 개발 전문업체 상지건영 유지호(柳志浩)사장은 “전문 개발업체가 공급하는 빌라를 하자투성이 연립주택쯤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기능과디자인이 앞서고 가격도 저렴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상지건영은 90년부터 빌라개발 한 우물만 판 전문업체.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500여 세대의 중·고급 빌라를 지어 분양했다.최근 들어서는 해마다 150세대 정도를 공급할만큼 성장했다. 상지빌라는 초호화판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싸구려 빌라는 아니다. 중산층 이상의 수요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최근에는 임대 목적의 중형 빌라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사업방식은 독특하다. 나대지를 찾기보다는 이용가치가 떨어지는 단독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빌라를 짓고 있다.또 개발업자 마음대로 빌라를 짓는 것이 아니라동호인을 구성,이들이 원하는 설계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보기 드물게 전문설계팀과 디자인팀도 갖추고 있다. 수요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위해서다. 때문에 부지를 마련하기 무섭게 동호인이 구성되고 100% 분양된다. 부채가 전혀 없는 알토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유 사장은 “빌라 사업의 성공여부는 상품 개발과 가격경쟁력에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 [美 테러의 뿌리] (4.끝)극단으로 가는 테러

    민간인이 탄 여객기를 납치해 초대형 마천루에 충돌시켜버린 이번 사건은 극단으로 치닫는 테러의 종착지가 과연어디일까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종교적 신념으로 뭉친 테러집단들이 날로 대형화·조직화·기업화되면서 이번처럼 허를 찌르는,상상을 뒤엎는 신종기법으로 과격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나 추종자들은 1970∼80년대 테러조직들처럼 자신들의 존재와 정치적주장을 알리려고 테러를 선택하지는 않았다.오직 알라신의영광을 위한 이들만의 ‘성전’을 치르고 있다.이들의 사전에 ‘타협’이란 없다. 미국의 테러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빈 라덴의 테러지족인알-카에다는 엄청난 자금력으로 세계 30여개국에 국제적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살테러 요원들은 중산층 생활을 하며 대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았다.테러집단들은 국경을 넘어 ‘범이슬람’ 성격을 띠고 있다. 브라이언 젠킨스 미국 랜드연구소 테러문제 전문가는 “21세기 테러의 특징은 타인들로부터 정치적 지지를 받을지 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대규모 인명피해에 따른 도덕적 부담도 전혀 의식치 않는다는 것이다.이런 추세가 대량살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그는분석했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자살 폭탄테러는 이러한 신종테러의 전형이다.이들은 자기 한몸을 조국의독립을 위해 던진다는 대의명분 아래 태연히 폭탄을 몸에감고 이스라엘 민간인들 속으로 돌진한다.이런 자살폭탄 테러 지원자 수십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전문가들은 테러의 기원을 18세기말 프랑스 혁명기에서 찾는다.1798년 프랑스 학술원사전에 처음 등장한 테러라는 용어는 ‘조직적인 폭력의 사용’으로 정의돼있다.암살은 1차대전을 촉발시킨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에서부터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마틴 루터 킹 목사,81년 안와르 사다트이집트 대통령,95년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에이르기까지 가장 고전적인 테러수법이다. 현대적 의미의 테러는 1960년대 들면서 비로소 등장한다.2차대전이후 생겨난 약소국들은 생존전략의 하나로 테러리즘을 선택한다.1967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한 아랍인들은 군사력으로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테러리즘쪽으로 눈을 돌렸다.68년 7월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이스라엘 여객기를 처음 공중납치했다. 70년대에는 팔레스타인에 동조하는 세력들간의 지원이 이뤄지며 테러가 전세계로 확산됐다.팔레스타인,일본 적군,서독의 바더 마인호프 등 각국 테러단체들이 공조,72년 뮌헨올림픽과 74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점거 사건을 일으켰다. 80년대에는 국가 차원에서 테러단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테러가 대형화·무차별화된다.고성능 무기들의 등장으로대량살상이 자행됐다.스리랑카의 타밀반군과 체첸반군,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자살폭탄테러도 이때 등장했다. 21세기 첨단기술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 테러집단들이 앞으로 어떤 식의 테러를 자행할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미국의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동원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또 다른 가능성은 사이버테러.사이버테러는 가상공간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과군사·핵발전소·금융·항공기·철도 등의 통제 시스템을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유람선이나 수십만t의 석유를 실은 유조선을댐 등 주요 시설물에 충돌시키거나 강 밑을 지나는 지하철을 폭파시키는 극단적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70년대 이후부터 테러대응·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장 절실한것은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생명에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지구촌 공동의 노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경제회생 카드 뭘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의 ‘화두’가 바뀌었다. 국방과 교육개혁에 초점을 맞춰 가을정국을 구상하던 백악관은 실업률이 4.9%로 치솟는 등 경기둔화가 심각해지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로 돌렸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92년 대선 당시 아버지 부시가 경제문제 때문에 재선에 실패했던 전철을 밟지않으려고안간힘을 쓰고 있다.월가는 부시 행정부가 내놓을 ‘처방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경제전문가들은 지금까지드러난 것 이외의 뾰족한 대안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취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네가지 정도다.먼저 올해400억달러를 포함해 총 1조3,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정책이있다.그러나 세금환불이 소비지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흑자 기조마저 해친다는 의회의 반발 때문에 약효는떨어지고 있다. 다음은 금리인하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고유권한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실업률이 발표된 이후 “금융자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FRB도 금리인하를 시사,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10월 2일 이전에 올들어 8번째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단기적인 효과는 거둘 수가 없다. 세번째는 자본이득세율의 인하다.주식과 부동산 거래에서생기는 차익에 부과하는 세율로 현행 20%에서 15%로 내리는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자본이득세 인하에는 찬성한다”고 말했으나 시기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세율을 내리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 주식거래 등이활발해져 세금이 더 걷힐 수도 있지만 내년 중간선거에는‘악재’가 된다.민주당은 세율인하의 혜택은 고스란히 고소득층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를 몰아붙였다.공화당 내부에서도 중간선거 이전의 세율인하에는 부담을 갖고 있다. 마지막이 고전적 방법인 정부지출의 확대다.국방·교육뿐아니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출을 늘려 산업전반의 수요를 촉진시키는 방안이다.그러나 재정흑자 규모가 바닥을 드러내 국방예산마저 13억달러나 삭감되는 상황에서 정부지출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특별회계인 사회보장 잉여금을 끌어쓰면 되지만 부시 대통령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다.선거 캠페인 내내 사회보장잉여금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공약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번복하기가 쉽지 않다.부친인 부시 전대통령도 세금을 더걷는 일이 없다고 확언했다가 국고 부족으로 증세정책을 발표,중산층과 업계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의 요청없이 의회가 사회보장 잉여금전용에 합의하기를 기대하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일리 만무하다.최소한 부시 대통령이 선거공약을 어겼다는 것을 시인하지 않는 한 검토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담에참석한 폴 오닐 장관은 9일 “미국 경제는 연내 회복하기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전망했다. mip@
  • [사설] 저축률 하락 예사롭지 않다

    국민 총저축률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 저축률은 29%로1984년 이후 17년만에 처음 30% 밑으로 추락했다.1990년부터 1999년까지 저축률 추이를 보면 한국이 4.6%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국은 38%에서 40%로,말레이시아는 34%에서 37%로높아졌다. 미국도 16%에서 18%로 올랐다고 하니 한국의 저축률 하락폭이 경쟁국이나 선진국에 견주어 상당히 심각한수준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올 1·4분기 저축률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최근의저금리 기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그렇더라도 저축률 하락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작금에 별안간 불거진 현상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국내 총저축률은 1970년대초반 18%선이던 것이 1988년 39%대까지 치솟았으나 그 뒤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 지금과 같은 지경에 이르게 됐다.우리가 저축률 하락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진행형이라는 점에서다.게다가 앞으로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계속 웃돌고,사회보장제도 확충에따른 재정수요가 늘어날 경우 저축률의 하향 추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더욱 걱정된다. 저축률 하락은 경상수지의 악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일각에서는 “현재 투자수요도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축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편다.하지만 이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데도 불구하고 저축률 하락세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국에서 빌려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우리 경제규모로 볼 때 저축률 1%포인트하락에 따른 최종 경상수지 악화 크기는 10억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당국으로서는 저축률을 제고하는 정책을 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그렇더라도 경제주체들이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저축률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와 집값 등을 안정시켜 중산층 이하의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무엇보다 고소득층보다 중소득층의 저축률이 크게 줄고있는 것은 큰 문제가아닐 수 없다.이는 소득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소득층이 고소득층의 과시적 소비행태를 배워 씀씀이를 크게 늘린 탓도 적지 않다.‘우선 쓰고 보자’는 식의 소비는 자제해야 한다.
  • 죽전·신봉지구 5,000가구 동시분양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용인 죽전·신봉지구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 지역 아파트 공급업체들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동시분양을 실시키로 하고 오는 14,19일에 각각 모델하우스를열기로 했다.두 지구에서 쏟아지는 아파트는 모두 5,000여가구의 대규모 물량. 이번 분양결과는 용인 아파트 시장을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죽전지구는 33∼73평형의 중대형 아파트만 공급돼 업체들은 중산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신봉지구는 34평형 이하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가 건설된다. [죽전] 건영,극동,반도종건,진흥,한라·신영 등 6개 업체가 2,635가구를 분양한다.오는 14일 분당 백궁역 근처에합동 모델하우스를 개설한다.용인,분당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택지개발지구가 분당과 붙어있으며 30% 정도의 녹지율을자랑한다.학교,공원,편의시설 등이 모두 지구 안에 들어서며 앞으로 생길 죽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신봉] 수지지구 뒷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지공사가 개발한 택지개발지구다.한일,벽산,한화,효성·현대산업,우남종건 등 6개 업체가 참여하며 2,296가구가 19일 동시분양을통해 공급된다. 중소형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처음 내집을 마련하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광교산 아래에 위치하고 지구 전체의 28%가 녹지로 조성된다.수지지구의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민주당, ‘小與’ 걱정과… 기대와…

    ‘소여(小與)’로 입지가 바뀐 4일 민주당의 기류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이제 자민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뭐든지 내 색깔대로할 수 있게 됐다’며 2여 공조파기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으나,‘국회에서 판판이 야당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걱정이 마음 한구석을 짓누를 만하다. 그래도 이날 당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 개개인의 표정에는 비관보다는 낙관이 더 강하게 배어 있었다.그 이유를배기운(裵奇雲)의원은 “그 동안 색깔이 다른 자민련과 한살림을 하느라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한술 더떠 “내년엔 선거가있으므로,올 정기국회만 고생하면 된다. 크게 걱정할 것은없다”는 말로 비관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기대감은 우선적으로 당정 개편의 질과양에 쏠리고 있다.정범구(鄭範九)의원 등 대다수의 의원들이 “전면적인 당정쇄신을 통해 개혁적 인물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며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자는 의견을 밝혔다.추미애(秋美愛)의원은 나아가 “우리 색깔을 되찾으면,중산층과 서민 등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당 대표 등 구체적인 ‘자리’ 문제에 가서는 각자의 이해관계 탓인지 견해가 엇갈렸다. 대야 전략과 관련해서는 “여소야대가 된 만큼,야당과의대화를 복원하고,국민여론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당장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부터정무장관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쏟아졌다. 그러나 자민련과의 관계설정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이날 워크숍에서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이 “JP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야 하며,자민련의 교섭단체 완화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하자,김경재(金景梓)·신기남(辛基南)의원 등이 “지도부가 자민련과 협조하라는 것은혼란스러울 뿐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한 것이 단적인 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세제개편안 의미·효과/ 세금 줄여 서민·중산층 소득지원

    정부가 3일 확정한 세제개편안은 ‘세원을 넓히고,세율은낮춘다’는 원칙에 따라 과세체제의 기본틀을 크게 바꾸는내용을 담고 있다.이 원칙에 따라 소득·양도소득세율을 내리고,복잡한 각종 조세감면제도를 축소·폐지했다.이를 통해 1조9,000억원의 세금부담을 덜어주는 감세정책을 채택했다.정부는 신용카드 사용과 세정업무의 전산화 등으로 세원이 크게 넓어짐에 따라 세율을 내리더라도 세수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세제개편안은 균형재정을 감안한 ‘제한적인 감세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왜 감세하나: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민과 기업의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졌다.미국·일본·독일등 선진국도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세율을 인하하는추세이다. 하지만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정책은 아니라고 강조한다.재정경제부 이용섭(李庸燮)세제실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와 사업자들의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일 뿐이고,대대적인 감세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즉 불황에 따른 소득지원의 성격이지 경기대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제한적인 감세정책’으로 볼 수 있다.감세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하고 재정적자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주요 개편 방향:세원을 넓히고 세율은 낮춰나간다는 중장기 세제개편의 큰 틀 속에서 개편됐다.근로소득세율을 10%낮추면서 180개 세금감면제도 가운데 59개를 폐지·축소한점에서 그렇다. 세율 인하와 근로소득 공제 확대 등으로 근로자·사업자·기업 등은 모두 2조5,5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개인과 기업의 부동산 관련 세금이 바뀐 것은 획기적인 조치로 풀이된다.개인의 부동산 양도소득세가 종합소득세율에맞춰지면서 23% 인하된다. 기업이 갖고 있는 토지와 건물양도차익에 15%의 세금을 물리던 특별부가세가 폐지됨으로써 기업들의 양도차익 부담은 47.3%에서 30.8%로 크게 감소된다.하지만 개인·기업의 부동산 세금감면은 투기조짐이일어나면 언제든지 과세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비상조치가마련돼 있다. ■효과와 문제점: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동원해야 한다는 재계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상당규모의 공적자금이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소득수준을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세율을 인하해 고소득자의 세금감면액이 저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역진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5조원 안팎의 감세정책을 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과 경제계의 주장에 비하면 정부의 제한적 감세정책은 크게 미흡한수준이다. 감세규모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확대될 가능성이커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은행 ‘뮤직 마케팅’ 바람

    은행권에 중산층 고객을 잡기 위한 ‘뮤직 마케팅’이 한창이다. 하나은행은 세실아트홀과 신동호 중앙대 성악과 교수가매달 첫째 목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는 무료 성악강좌 ‘세실 성악아카데미’(02-543-6752)를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은행측은 “중산층 고객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잠재 고객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주택은행은 지난 7월말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스턴팝스 오케스트라 공연을,기업은행은 6월말 잠실 스타디움에서 ‘3테너’ 공연을 각각 후원하면서 티켓을 우수고객에게 나눠줬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음악 이벤트를 판촉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점점 더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김대통령, 사회장관 간담 “”서민생활 대책 차질없게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낮 청와대에서 사회·복지분야 장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은 면밀히 검토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고 의약분업은 관계자들과 계속 대화해 정착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서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해 안정속에 희망을 가질 때 국가가 안전하고 국민화합이 이뤄진다”면서 “8·15 경축사에서 천명한 중산층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오늘의 눈] 정치권 왜 이러나

    정기국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은 해빙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도 보름이 지났지만 회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여권은 민주당 김중권(金重勸)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정간의 불협화음,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퇴진요구 등 내홍에 휩싸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야당은 야당대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때문에 여·야가 내세우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치’ ‘국민우선 정치’ 등의 구호는 공허하게 들리고,정치권에대한 국민의 불신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부재’의 상태다. 정치가 왜 이 지경에이르게 됐는가.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이에 대한 해답이가까이 있고,간단하고,상식적이라는 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얼마전 한 TV 토론회에서 사회 원로인 강원룡(姜元龍) 목사가 제시한 정국 해법은 정치권이 취할 길라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강목사는 “민주주의의기본은 대화인 데 최근 여야간에 진정한 대화를 찾아 볼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다”고 일갈했다.‘대화부재’가 우리 정치권의 근원적 문제라는 지적이다.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29일 이회창 총재의 예방을받고 “영수회담이 진실한 자세로 이뤄져 정국의 경색이풀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있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그리고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권의역할은 다양한 주의·주장을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보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틀로 모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작금의 정치상황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있다.여권은 야당의 지적에 귀를 막고,야당은 대화의 선결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간 진지한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그러나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여권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야당은 여권의 입장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여야 모두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하기 전에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경색정국의 해법을 제시하는 원로들의 충정에 충심으로 귀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오피스텔·주상복합 투자 열풍

    서울과 인근 신도시 지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투자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소형 아파트 인기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까지 번지고 있는것이다. 저금리가 계속 되는 한 이같은 투자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건설업체들도 분양 열기를 놓칠세라 이달말부터 대규모물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청약 열기 후끈=LG건설은 지난주 강남구 삼성동에서 ‘선릉LG리더빌’을 공급하면서 모델하우스도 없이 사전 청약접수를 받아 저층부 오피스텔 318가구를 모두 팔았다.사업허가도 아직 떨어지기 않아 모형도 하나만 놓고 물건을 판 셈이다.LG는 여세를 몰아 9층 이상 상층부 아파트를 9월초 공개 청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김규화 소장은 “안정적인 이자 소득을 원하는 중산층의 임대사업자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SD개발이 분당 초림역 중앙공원 앞에 짓고 있는 ‘삼성보보스쉐르빌’오피스텔도 인기를 끌고 있다.24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620가구를 대상으로 사전 청약을 받은 결과 70% 이상 팔렸다.모델하우스오픈 전에 100%계약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끄는 이유는=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임대사업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투자열기를 달구고있다.SD개발 이승우 사장은 “한 사람이 2∼3개 구입한 경우도 많다”며 “임대사업자의 눈에 띄는 상품이라면 당분간 인기는 식지 않을 것같다”고 전망했다. ◆유망 지역=한화건설이 옛 마포고 자리에 짓는 ‘오벨리스크’가 눈에 띈다.오피스텔은 10∼20평형으로 626가구.아파트는 20∼30평형 662가구다.분양가는 오피스텔이 560만원선,아파트는 860만원선이다. 단지 안에 수영장,골프장,사우나 등이 들어선다.24시간 관리서비스가 지원된다.8월말부터 사전청약을 받아 9월7일 계약을 받는다. 한화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급하는 강동구 ‘잠실갤러리아팰리스’의 주거복합아파트 741가구와 오피스텔 844가구도 관심 대상.강남권에 남아있는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다.석촌호수,롯데월드,올림픽공원 등이 가깝고 지하철 2호선 및8호선이 환승되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아파트는 32∼96평형,오피스텔은 10∼24평형으로 설계된다.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800만∼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오는 11월 종로구 내수동 도렴15지구 도심재개발지구에서 오피스텔 687가구를 내놓는다.17∼36평형으로설계했다. 롯데건설이 참여하는 여의도 백조 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나오는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엠파이어’도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40∼92평형 406가구로 조합원분을 뺀 나머지 164가구는 다음달 중순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이 공급할 충정로 주상복합아파트도 임대 수요가많은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임대주택 공급 문제점/ 택지 300만평 확보가 관건

    정부가 20일 내놓은 영구임대주택 20만가구 건설계획의 성패는 택지확보와 지자체의 협조여부에 달려있다.정부는 재정확보와 지자체 협조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지만 단시일 안에20만가구의 영구임대주택을 짓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확보 관건] 20만가구의 영구임대주택을 짓는데 들어가는 택지는 어림잡아 300만평.당장 254만평이 필요하다.정부는 이 중 149만평이 이미 확보돼 있어 105만평을 추가 택지지구로 지정,공급한다는 계획이다.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중 상당부분을 수도권의 임대주택 용지로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택지가 추가로 공급되더라도 실제 영구임대주택을지을 수 있는 땅은 많지 않다.주택전문가들은 한 지구에 영구임대주택을 30% 이상 지으면 정상적인 주택단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고 얘기한다.단지 전체의 슬림화를 막고 정상적인 주거단지로 발전하려면 중산층 이상의 주택이 함께 들어서야만 한다는 것이다. 영구임대주택은 또 적재적소에 공급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수도권이라도 영구임대주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은 서울 인천 등 대도시와 신도시 주변.서민들의 생계유지 수단이 되는 일자리가 있는 곳에 공급해야 한다.20만가구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꼭 필요한 곳에 공급되도록 정확한 수요예측이 따라야 한다. [지자체 협조없이는 불가능] 이번 정책이 지방자치단체와 어느 정도의 협의를 거쳤는 지 의문이다.택지지구 지정부터 영구임대주택 배정을 놓고 지자체가 꼬투리를 잡는다면 이 정책의 실현은 불가능하다.지구지정부터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행정적인 편의를 봐주는 일도 긴요하다.택지개발 과정에서 지자체가 기간시설의 설치비 부담 등을 요구하면서 개발사업자의 발목을 잡아왔던 관행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도 당장 영구임대주택 용지로 이용하기 힘들다.그린벨트 해제 이후 주민의견을 들어 이용계획을 세우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적으로 주공에 의지해 온 영구임대주택건설도 문제.지자체가 직접 건설하거나 산하기관인 도시개발공사가 영구임대주택 건설에동참해야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근로자 세금 최소 10%경감

    정부는 봉급생활자 600만명의 세부담을 10% 이상 경감하고 세금을 성실히 납부한 자영업자들의 세금도 10∼15%가량 감축해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 임대료가 10만원 수준인 임대주택 20만가구를 공급하고,서민들의 소형주택 구입이나 전·월세 소요자금의 70%를 장기저리로 지원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했다. 청와대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경제활성화 및 중산층·서민 생활안정 대책과 관련,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로소득세가 지난해 6조5,000억원정도 걷힌 점을 감안하면 봉급생활자의 세금경감액은 연간 6,500억원,1인당 약 10만8,000원의 부담이 덜어지는 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소득공제폭을 확대하고 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목별 감세규모와 구체적인감세방법은 이달말 세제개편을 통해 발표할 방침이다. 이수석은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을확대하기 위해 기술개발적립금 등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주기로 방침을세웠다”고 말했다.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도 합리적으로 개선,설비투자나수출 등 핵심분야에 투자할 경우 출자총액 산출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이 수석은 전했다. 아울러 연내에 국민건강 종합계획을 마련,내년부터 본격시행에 들어가 오는 2005년에는 대부분의 국민이 3대암을조기에 진단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 [사설] 광복절 경축사에 담긴 뜻

    일본의 역사왜곡과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야스쿠니신사기습 참배로 일본에 대한 국민 감정이 극도로 격앙된 가운데 광복 56주년을 맞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공식으로 ‘사죄’했음에도,일본내 일부 세력의 역사왜곡 움직임이 한일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 지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우리는 즉흥적인 대응을 벗어나 체계적인 접근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민족화해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던 남북관계가 정체상태에 빠져 있음에도 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다짐했다.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권고하고,북한에 대해서도 6·15공동선언 준수와 합의된 사항의 추진,북·미대화 재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김 대통령은 또 미군의 한국 주둔은 현재는 물론 통일이후에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절대적이라고 단언했다.이 문제를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확실하게 잠재운 것이다. 김 대통령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튼튼한 경제체질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4대부문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경제활성화를 다짐했다.대통령은 특히 우리 사회의 기둥이며 초석인 중산층과 서민이 개혁 과정에서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위로하고 그들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집중적인 지원 시책을 항목별로 자세히 제시했다.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무엇보다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대목은 정치관련 부분일 것이다.김 대통령은 “여야는 국민의정치불신이 이제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하고,대통령이자 여당 총재인 자신의 책임이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자인했다.대통령은 “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 하며국민은 이러한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목말라 하고 있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정치가 경제와 남북문제는 물론 국정전반의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민족의 명운이 걸려 있는 경제와 민족문제를 더이상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조건없이 여야 영수회담에 응하기 바란다.‘대화와 화합의 정치’가 하루 아침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여야 영수가 서로 무릎을 맞대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경제와 민족문제에서만은 여야가합의를 통해 풀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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