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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MB정부에 더 필요한 서민 프렌들리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을 비롯한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103명의 재산이 어제 관보에 게재됐다.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한 이 대통령을 제외하면 내각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31억원,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은 35억원이다. 노무현 정부와 비교하면 2배가량 많다. 하지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고위직 인선 기준이 다른 만큼 재산 액수로 과거 정부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 재산 형성과정에 하자가 없는 한 공직 수행능력과 재산의 과다 여부를 결부짓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새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강부자(강남부자)’ 정부라는 야권의 공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새 정부가 국정운용 기조로 천명한 ‘기업 프렌들리’와 맞물려 재벌과 부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리고 국정의 파트너인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23일 최고위원회에서 중산층 이하 서민과 중소기업,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 없다고 질책하기에 이르렀다. 물가 급등세, 고용 불안, 국제수지 악화, 환율 불안 등 전례없는 대내외 악재들을 감안하면 서민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자칫하다가는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식의 날림대책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경기침체의 1차적인 피해자인 서민들에게 조금만 참고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서민들은 전시성 현장행정보다 고통을 함께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서민 프렌들리’ 정부를 원하고 있다.
  • “레이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선 민주당 펜실베이니아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22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개표결과 55%의 득표율로 45%에 그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10%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사퇴압력을 잠재우며 경선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오바마 쪽으로 기운 대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힐러리와 오바마의 승부는 다음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 예비선거에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경선은 끝난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전형적인 지지 기반인 백인 중산층과 노인 인구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당초 20%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압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바마가 2∼3배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힐러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 백악관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오하이오주에서와 마찬가지로 흑인 유권자의 92%는 오바마를 찍었으며, 백인 여성 유권자의 64%와 65세 이상 노인의 61%, 고졸 이하 백인 노동자들의 3분의2는 힐러리를 지지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날 CNN은 후보별 확보 대의원수에서 오바마가 1694명, 힐러리 1556명으로 오바마가 여전히 138명이나 앞서 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錢母錢妻

    현모양처(賢母良妻)는 어머니와 아내로서 여성의 바람직한 역할을 압축한 표현이다. 어머니가 자식한테 지혜롭고 남편에게 착하면 더 바랄 게 뭐가 있겠나. 그러나 지금은 맹모(孟母)처럼 이사만 현명하게 한다고 자녀교육이 저절로 되지 않는다. 남편이 벌어준 돈으로 자식 가르치고 살림 알뜰하게 했다고 주부의 할 일을 다했다고 자부하기 어려운 시대다. 주부들은 ‘행복을 만들어주는 사람’(happy maker)이란 전통적 역할에서 ‘돈을 벌어주는 사람’(money maker)으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른바 ‘전모전처’(錢母錢妻:돈 많은 엄마, 재테크 잘하는 아내)가 이 시대 최고의 주부의 역할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광고기획사가 조사한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한다.D기획사는 최근 서울 등지의 중산층 주부 540명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주부들은 자녀교육에 목을 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절반 이상(57%)이 ‘현명한 주부는 자녀양육보다 재테크를 잘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주부의 역할도 ‘1인 다역’이다. 가정의 최고경영자(CEO)임과 동시에 남편의 직업을 돕는 카운슬러, 재산을 늘리는 재무설계사, 자녀교육 매니저, 자녀 친구 미팅주선자, 모임을 통한 정보수집가…. 뿐만 아니다. 자녀와 남편, 가정을 위해 운전사·요리사·간호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웬만한 여성이면 이런 버거운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워 “당장 주부 사표를 쓰겠다.”고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D기획사에 따르면 남편의 소득과 은행돈을 자본금 삼아 재산을 불리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재산이 중요하다지만, 재테크 능력이 주부의 제1 자격요건이 된 것은 어쩐지 씁쓸하다. 살림만 알고 재테크엔 서툰 주부들은 영락없이 무능 낙인이 찍힐 판이다. 하기야 부자 엄마를 두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 하나쯤 꿰차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부자 아내를 둔 남편은 굳이 일터에 나가 생고생할 필요 없을 테고…. 서양 속담에 ‘예쁜 아내는 3년, 요리 잘하는 아내는 30년동안 남편을 즐겁게 해준다.’고 했다. 이젠 ‘재테크 잘하는 아내는 가족의 평생 행복’이란 말이 덧붙여질 법도 하다.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이젠 ‘전모양처’가 대세

    이젠 ‘전모양처’가 대세

    요즘에는 전통적인 현모양처(賢母良妻)가 아닌 전모양처(錢母良妻)란 말이 나올 만큼 아줌마들은 재테크에도 열성이다. 대홍기획이 지난 1∼2월 서울 압구정동, 대치동, 목동, 성북·평창동, 중계동과 경기 성남 분당의 중산층 이상 아줌마 540명을 조사한 결과다. 대홍기획은 20일 조사결과를 아줌마 앤드 더 시티(AJUMMA & The City) 보고서로 내놓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꼴(57.2%)로 양육보다 재테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구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부문은 부채상환(37.0%)이었다. 주택 구입에 따른 재테크 영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33.9%은 본인 명의의 재산을 소유했다.2명 중 1명꼴(48.7%)로 남편 모르는 비자금도 있었다. 재테크 방법은 부동산(49.3%)이 단연 1위였다. 이어 저축(24.8%), 펀드(15.0%), 주식(5.4%), 보험(5.4%)의 순이었다.10.7%는 재테크를 위해 직접 대출받은 경험이 있었다. 37.8%는 없는 시간을 쪼개면서 재테크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2회 이상의 재테크 강의를 듣거나 관련 서적을 읽는 경우도 있었다. 프라이빗 뱅킹(PB) 센터를 방문하거나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61.9%는 아줌마 수다에 돈 되는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응답자는 평균 2.52개 모임에 참가하고 있었다. 어떤 모임에도 참가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5.4%뿐이었다. 아줌마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자녀교육은 여전히 아줌마의 중요한 영역이었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로 자녀교육(27.0%)을 꼽았다. 가족불화(19.4%)나 재테크(18.5%)보다 높았다. 아줌마의 61.7%는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했다. 자녀교육비가 가구내 지출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로 부채상환(37.0%)에 이어 2위였다. 대홍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최숙희 부장은 “아줌마는 정보수집의 주체이자 가정 ‘패밀리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파라과이 61년만에 정권교체 눈앞

    파라과이 61년만에 정권교체 눈앞

    파라과이에 남미 4번째 좌파정권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20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대선에서 좌파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좌파후보인 페르난도 루고(56)는 가톨릭 주교 출신이어서 그가 당선되면 주교 출신의 첫 대통령이 되는 겹경사를 맞게 된다. 17일 로이터통신은 “루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콜로라도당의 61년 집권을 종식시키고 남미에서 좌파 지도자들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루고는 38%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경쟁 상대인 집권당후보인 블랑카 오벨라르(50)와 군장성 출신이며 전국윤리시민연합 후보인 리노 오비에도(64)가 각각 20%와 23.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루고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에콰도르에 출범한 좌파 정권은 남미 내륙의 심장부까지 깃발을 꽂으며 세력을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고는 16일 “파라과이의 정치 지형이 바뀔 때가 왔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루고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같은 극단적 좌익 지도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중도 좌익 대통령과 비슷한 노선을 취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니카노르 두아르테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집권 콜로라도당은 1887년 창당했으며 1947년 집권 이래 단 한차례도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집권에 따른 염증으로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 정권 교체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전체인구가 560만명인 파라과이는 국민 3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이다. 회색 턱수염을 멋지게 기르고 있는 루고는 파라과이의 가장 가난한 구역의 가톨릭 주교였는데 중도좌파 연합을 이끌고 대통령직 출마를 위해 사제직을 그만뒀다. 그는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의 브라질 판매가격 인상과 소수의 엘리트에게 집중된 토지와 농장을 분배하는 토지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남미전문가 이성형 박사는 “남미의 좌파바람은 부패하고 무능한 우파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중산층을 붕괴시킨 데 따른 반작용”이라며 “이 추세는 당분간 남미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외대 김원호교수는 “지난 2005∼2006년에 남미에 좌파 정권이 출현한 것은 경제정책 실패와 개혁정책의 효과가 더딘 것이 그 원인이며 최근의 좌파정권 출현은 국제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경기회복과 저소득층 복지정책에 치중한 것에 따른 파급효과”라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민생법안 등 67건 국회 통과해야”

    법제처는 15일 “5월 임시국회에서 시급히 통과돼야 할 법안은 민생·경제 관련 법률 30건 등 총 6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석연 법제처장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월 임시국회 법률안 처리대책’을 보고하고,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했다. 처리가 시급한 법안은 서민·중산층의 주거복지향상을 위한 ‘임대주택법’과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법’ 등 민생·경제관련 법률안 30건,4대 사회보험을 통합 부과·징수하는 내용의 ‘사회보험료 부과 등에 관한 법률’ 등 개혁관련 법률안 14건,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라 특허권 존속기간을 연장하도록 한 ‘특허법’ 등 FTA 이행 및 피해 보전 관련 법률안 18건 등이다. 이 처장은 “특히 국회의원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되는 법률안의 재추진에 따른 행정·재정적 낭비를 막아야 한다.”면서 “임시국회 회기 만료시까지 법률안 처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관리하고, 조속히 입법이 완료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지민 첫 소설집 ‘그 남자는… ‘

    이지민 첫 소설집 ‘그 남자는… ‘

    2000년 제5회 문학동네작가상으로 등단한 여성작가 이지민(34)씨. 장편소설 ‘좌절금지’를 낸 지 4년 만에, 그동안 틈틈이 써온 단편들을 묶은 첫 소설집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문학동네)를 펴냈다. 표제작 등 아홉편이 실린 이 소설집은 자신의 삶이 세상의 기준보다 떨어진다고 여기는 서울 30대 부부들의 삶의 절망과 고독을 주조음(主調音)으로 삼는다.“내 또래인 서울 30대 중산층 부부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상실감과 좌절감, 박탈감을 가감없이 그리고 싶었어요.” 이런 맥락에서 주제의식이 잘 드러난 ‘키티 부인‘‘오늘의 커피’‘서른 살이 된 롤리타’에 작가는 특히 애착을 보였다. “소설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속물적이고 물질적이며, 세속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다 보니 상실감과 박탈감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죠.” ‘키티 부인’에서 헬로키티에 집착하는 아내는 언제부턴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증에 시달린다. 그런가 하면 ‘오늘의 커피’에서 주인공은 동업으로 차린 카페가 크림색 조명이 있는 예쁜 카페’가 아닌 무례한 단골손님의 술자리나 불륜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것을 보고 절망한다. “자기 기준을 만들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런데 세상의 기준에 못미친다고만 생각하다 보니 좌절하고 실망하고 허무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호락호락 무너지지도 않지요.” 작품 속에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그는 이런 문제들을 수동적으로 바라보지만 말고 당당히 맞서면 새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삶의 작은 기술 같은 것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이태준·장용학 등 지난 세기 작가들의 작품이나 소설 ‘소립자’의 작가 미셸 우엘벡을 좋아한다는 작가는 현실적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다음 작품은 현실을 바꾸고 싶어 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될 겁니다.” 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佛 고교생 시위 갈수록 격화

    |파리 이종수특파원|‘68혁명´ 40주년을 앞둔 파리의 4월이 청소년들의 시위속에 술렁이고 있다. 교육공무원 감원 계획에 반대하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대의 고교생 단체인 ‘전국 고교생 연맹(UNL)’과 고교자주민주연맹(FIDL) 등이 주도한 파리 도심 시위에서 수도권 지역 1만여명의 고교생이 참가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고교생들은 오는 9월 학기부터 교원 1만 1200여명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항의, 지난달 28일과 31일, 지난주 1일과 5일 등 매주 두 차례 시위를 벌여왔는데 갈수록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다. 8일은 수도권만이 아니라 남동부 도시 그르노블에서도 인근 12개 고교의 4000여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원 감원 계획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파리 도심 시위 현장에는 ‘새로운 68혁명이 필요하다’는 벽보까지 나붙어 일각에서는 더 큰 소요사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과 이민자 청소년들까지 합세, 과격 폭력 시위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고교생 시위가 2005년 학교교육개혁안,2006년 최초고용계약제(CPE)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파리 뤽상부르 공원 앞에서 시작한 도심 시위는 갈수록 가열됐다. 시위대는 “우리에게 교사들을 돌려달라.”“참 교육을 받게 해달라.”고 외치며 교육부 건물이 있는 앵발리드쪽으로 나아갔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에 나서자 고교생들은 돌 등을 던지며 맞섰다. 한편 파리 서쪽 마른-라-발레 지역의 크레퇴유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시위대의 돌에 맞아 부상을 입고 학생 20여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플로랑 르쿨트르 UNL회장은 “정부가 우리의 주장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비난했다.FIDL 소속의 아나 부아송도 “교원 감축을 거부하는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고교생들의 시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교원 감축계획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커질 전망이다.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장관은 “교원 감축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생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부가 늘 재원을 늘리는 방안에 골몰하기보다는 학교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vielee@seoul.co.kr ■용어클릭 ●프랑스 68혁명 1968년 5월 대규모로 일어난 학생운동. 그해 3월 파리 근교 낭테르 대학 학생 8명이 불을 댕겼다. 이들은 미국의 베트남 침공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리 사무실을 습격했다.5월 들어서는 노동자들도 총파업으로 동참했다. 그래서 5월 혁명으로도 불린다. 중산층 자녀들의 대거 대학 진학 등 젊은 중산계층의 확산에도 불구, 변화하지 않고 구태를 고집하는 대학 및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베트남전을 계기로 분출됐다는 분석이다. 시위는 미국과 일본 등 국제적으로 번져 이탈리아에선 10여년 동안 계속됐다.
  •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시구 이호조 성동구청장 애틀란타서

    이호조 성동구청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시구를 한다. 8일 성동구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미국 조지아주 캅카운티를 방문하는 이 구청장은 21일 애틀랜타에 연고를 둔 메이저리그팀 브레이브스의 초청으로 홈구장인 터너필드에서 벌어지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시구자로 나서게 된다. 구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재미동포가 시구를 한 적은 있지만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시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 구청장의 방미는 지난해 10월 이뤄진 캅카운티 대표단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다.인구 66만명의 캅카운티는 백인이 64%를 차지하는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도시이다. 이 구청장은 미국에서 조지아주 주지사와 주의회 의장을 만나고, 한국전 참전용사 위령비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며 이어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한인회를 방문할 예정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나라·민주, 총선공약 대결

    18대 총선을 사흘 앞둔 6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각각 ‘건강문화클러스터 프로젝트’와 ‘중산층 재도약 4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정책 대결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18대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선진국형 문화·체육공원과 맞춤형 실버타운을 결합한 건강문화클러스터를 2030년 즈음까지 매년 2개씩 모두 40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생태회랑, 테마공원,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선진국형 체육공원 속에 노인주거복지시설, 첨단보건의료시설, 실버·유비쿼터스 관련 산업시설 등을 함께 마련한다는 취지다. 입주 희망자가 청년기부터 월 20만원씩 60세까지 납입토록 하는 가칭 ‘노후복지저축’ 등 원칙적으로 시민자본을 통해 428조원으로 추산되는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취득세와 등록세 등 현재 거래액의 2%에 달하는 부동산 거래세를 1%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가운데 ‘2년 이상 거주’ 요건도 없애기로 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30평형대(99㎡) 아파트를 2억원 이하로 공급하고 장기 전세주택을 매년 2만호 규모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주당은 교육정책과 관련해 모든 아동들에게 무상보육 혜택을 제공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홍지민 박창규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30만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하자/노규성 선문대 교수·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기고] 30만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하자/노규성 선문대 교수·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된 모양이다.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도 취업자 증가목표치를 연 평균 35만개로 하향 조정했다. 고용문제 중에서도 청년 실업은 더욱 심각하다. 청년실업은 고급인력의 안정적인 일자리 추구현상 가속화, 고용시장에서의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 초래, 사회적 소외계층 양산, 결혼 및 자녀출산의 지연, 빈부의 양극화 가속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의 시발이기도 하다. 한·미 FTA 타결, 한·EU FTA 협상 추진 등을 계기로 우리 경제의 자유무역체제로의 전환과 국제무대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중소벤처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도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청년의 해외진출을 통해 FTA시대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내외 경쟁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핵심 축으로 하는 디지털기반의 전략적인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대안 마련이 긴요하다 하겠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상당수의 청년들이 해외에서 취업을 하고 있어 청년 일자리 창출로 고민하는 정부에 좋은 정책적 시사점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 졸업생 해외취업 사례이다. 정부의 국고지원을 받아 해외 인턴십을 하던 대학생이 해외 현지 전문업체에 취업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영진전문대학의 졸업생 40명이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중국 칭다오 남산호텔 등 해외에서 취업한 사례, 영남대 이공대학 졸업생 30명이 미국, 캐나다 등에서 연봉 6만달러의 간호사로 취업한 사례, 상명대 정보처리학과 졸업생 80명이 연봉 450만엔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일본의 여러 IT업체에 취업한 사례가 그것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청년의 해외 취업 증가 현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정책패러다임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 즉 청년실업자들을 해외진출 기업 근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현장 체험을 통하여 글로벌 마켓 리더로 성장하도록 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이들이 해외 시장을 몸소 체험하도록 하면서 중소기업에 필요한 해외 시장 정보와 정책정보 등을 국내에 공급하거나 마켓요원으로 활동하도록 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인프라도 확충하는 효과를 이끌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청년들을 연간 3만명씩 10년간 30만명의 국제적 디지털리더로 육성하여 전세계에 나가 활약하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과정은 정부의 대학 육성정책, 해외진출인력 지원사업 등을 대폭 보완하면 추진이 가능하다. 특히 정부에서 시행중인 지방대학 육성 정책(NURI)을 해외진출 인력 양성 중심으로 대전환하여 중장기적인 해외진출 인력양성 학습체계를 갖추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이와 관련되는 지원 학과에 대해 해외기업인턴 의무제, 해외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교역대상국 맞춤형 FTA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적극 유도하는 것이다. 아울러 산업인력공단,KOTRA 등 해외 진출 및 국제협력 지원기관의 청년진출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청년들을 글로벌 마켓리더로 양성하고 파견하는 데 성공할 경우 해외시장 창출형 전문가 및 디지털 콘텐츠 전도사 역할 수행으로 IT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무역으로 연결하는 데에 기여함으로써 중소기업이 국제경쟁력 강화 기반 조성, 중·노년층의 일자리 회복, 서민경제 회생 및 중산층의 부활 등 양극화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노규성 선문대 교수·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 [총선 D-2] 막판 유세전 갈수록 ‘혼탁’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여야는 4·9 총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6일 막바지 득표전을 펼쳤다. 노인층과 중산층을 향한 선심성 정책도 잇따라 내놨다. 여야간 ‘관권·금품 선거´ 공방도 벌어지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잃어버린 10년의 적폐를 씻어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과반 의석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 등 전방위 유세전을 펼쳤다. 그동안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에만 머물러 온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대전에 있는 강창희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 지지를 선언하는 등 막판 부동층 잡기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시한인 8일 자정까지 사흘간 논스톱으로 ‘불면(不眠)´의 철야 유세전에 돌입했다. 손학규 대표는 당산동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일당독재의 위험을 막고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철야유세를 병행하며 수도권과 충청권의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충남 예산과 홍성을 방문하는 등 충남 지역 지원 유세를 계속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강기갑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경남 창원과 사천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8일 자정까지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서울 구로와 경기 안산 등 수도권에서 지원 유세를 지속했다. 진보신당은 경기 덕양갑 심상정 후보의 유세에 공동선대위원장들과 영화감독 임순례, 영화배우 문소리씨 등과 함께 득표전을 벌였다. 총선일이 가까워지자 선거유세전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경주에서 출마한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측 읍·면·동 책임자 등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다른 운동원으로부터 선거운동비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의 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고양시 일산동구에 출마한 민주당 한명숙 후보측이 유권자에 식사제공을 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한 후보측 관계자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강압 수사로 인해 허위진술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뉴타운 건설´ 발언과 관련, 정 후보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국민 엄마 배우’ 김해숙(53)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영화 ‘무방비도시’에선 소매치기 대모로 면도날을 씹더니,‘경축!우리 사랑’(제작 아이비픽처스·9일 개봉)에서는 21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캐릭터를 꿰찼다. 차기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뱀파이어와 불륜에 빠진 며느리의 시어머니로 출연한다. 안방극장의 온갖 채널들을 섭렵하며 팔색조 모성을 펼쳐온 중견배우 김해숙.‘어머니’의 익숙한 이미지를 호기롭게 털고 지천명이 넘어 스크린에서 파격적 캐릭터를 구사한 배우에겐 짙푸른 욕심이 돋아나고 있었다. ● “저보고 산삼 먹냐고들 해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4기로 연기에 입문한 그는 안방극장에 주로 머물렀다.1980∼90년대의 영화이력은 그래서 가난하다. 스크린에서 다시 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문의 영광’ 이후부터. “저희 땐 드라마가 더 활성화돼 있었어요.‘벗는 영화’도 많았고요. 아이도 어리고 나이도 젊어 제약이 많았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드라마에서는 중견 배우가 폭발적인 열정을 보여 주기엔 한정된 역할이 많은데 영화로 와보니 우리도 앞장설 수 있는 캐릭터가 있더라고요.” 지난 1일 새벽 5시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그가 인터뷰 자리에 나왔다. 하루 일정을 묻자 가는 한숨부터 새어 나왔다.“사람들이 주위에서 물어본대요. 쟤는 뭘 먹냐고. 산삼 먹냐고.”(웃음) 드라마에 영화 일정이 겹치는 요즘 같은 때는 하루에 한두시간 눈을 붙인다. 뒤늦게 발동 걸린 연기사랑이 그에겐 원동력. 드라마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6∼7편씩 제의가 들어오고, 영화 시나리오도 4∼5편씩 받아 두고 있지만 이번 영화는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 “시나리오 받은건 3년 전… 한국판 ‘데미지´라고 생각했죠” ‘경축!우리 사랑’의 봉숙씨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엄마다. 노래방과 하숙집을 하는 중산층 가정. 남편(기주봉)은 동네 미용실 여자랑 바람이 났고, 백수 딸은 하숙하는 청년 구상(김영민)과 연애질이다. 퉁퉁 불어터진 얼굴로 엎어진 밥상처럼 너절한 일상을 이어가던 엄마 봉숙. 여기까지는 ‘왼발’로도 할 수 있을 익숙한 역할이다. 그를 사로잡은 건 이쯤해서 불쑥 틈입한 황당한 설정. 딸이 결혼하려던 애인을 두고 가출을 한다. 술에 취해 동네 전봇대에 토하는 청년을 엄마는 들쳐 업는다. 그런데 업힌 청년의 입김에서 그만 가슴이 떨리고 만다. “충격적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다뤄 보지 않은 소재였고, 시나리오를 받은 건 3년 전이라 ‘가족의 탄생’이 나오기도 전이었거든요. 발상 자체가 신선했죠. 한국판 ‘데미지’가 아닌가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는 바로 해볼 만한 역이다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의 결심을 듣고 28·29살인 두 딸은 막 웃더란다.“엄마, 미쳤어?” 그런 반응에 더 오기가 났다. 하지만 문제는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딸들의 얘기를 듣고선 이게 보통 사람의 시선이라 생각하니 ‘아, 이제부터는 내 책임이구나.’ 싶었어요. 추한 욕정으로 비춰질까봐 굉장히 조심스러웠죠.” 촬영 중 그는 상대 배우 김영민을 15번이나 업었다. 온통 구토물로 얼룩진 옷을 벗기다 설렘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 후에는 붕어빵을 사들고 청년의 손에 쥐어 준다. 아이스크림을 ‘너 한입, 나 한입’ 나눠 먹으며 봄바람결에 수줍게 웃어도 본다.“아이스크림 나눠 먹는 게 얼마나 닭살스럽고 웃겨요. 그렇지만 만약 지금 그런 사랑이 온다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러다 아기까지 가지는 봉순. 굳은살 배긴 아줌마의 얼굴에 평온한 미소가 번진다. 그때부터는 남편도 딸도 보이지 않는다. 봉순이 그렇게 필사적이었던 이유는 뭘까. “굳이 딸과 연적이 되면서까지 아기를 지키려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봉순이를 생각해 보니 이 여자는 사랑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걸 잊고 있다가 그때 처음 여자라고 느낀 거였어요. 아이를 지키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었죠.” ● 박찬욱 감독 ‘박쥐’출연…“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세상 엄마들을 위한 응원가다. 구상은 남편의 사주를 받은 동네 아저씨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외친다.“저는 봉순씨를 사랑합니다.” 일순, 아저씨들 눈이 커진다. “뭐?봉순이가 누구야?” 웃음과 눈물이 뒤섞일 페이소스 넘치는 이 장면은 이름을 잃어 버린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요즘 세상이 변해서 여자들이 편해졌다곤 하지만 엄마들은 아직도 똑같아요. 가족, 아이들을 위해 사랑은 사치나 꿈인 채 살아 가잖아요.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영화 속 초반 봉순이처럼 사셨던 분들이라면 여자임을 다시 확인하세요.” 그는 두달 전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캐스팅됐다. “원래 박 감독님의 팬이에요. 정말 존경하는 감독인데 캐스팅 소식에 멍해 있었더니 딸이 왜 그러냐고 묻대요. 그 박쥐가 내 박쥐가 될 줄은 몰랐지. 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다시, 국민엄마로 돌아온 그의 웃음이 화사했다. 엄마의 파격은 대체 어디쯤에서 멈출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총선 D-5]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경제

    [총선 D-5]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경제

    ■금융산업 규제 완화 한나라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 “기업 사금고화 우려” 기업의 은행소유 등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정책’ 완화에 대해 각 당은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계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사금고화 우려와 세습수단 악용 등 부작용이 많은 만큼 현행 유지 입장을 보였다.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 기업 규제 완화 측면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공약한 한나라당은 “제2금융권에 대한 금산분리의 우선 완화와 금융감독기능 강화를 전제로 은행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금산분리 원칙은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은행 소유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보다 많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도 “외국 투기자본과 비교해 국내 자본이 역차별받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의견을 냈다. 다만 금융감독기능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통합민주당은 “산업자본에 의한 은행 소유는 내부거래에 대한 견제 기능 축소와 산업과 금융의 동반부실 가능성 등 부작용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은행 경영권 장악을 허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사금고화와 세습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감독 역량강화와 제도 보완이 이뤄질 때까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내 은행의 70%가 외국계 자본 소유인 현실에서 적대적 M&A 등 외국계 투기자본으로부터 금융권을 지켜 내기 힘들다.”면서 “제조업만으로는 1인당 소득 3만∼4만달러 선진국에 오를 수 없고 금융산업의 대형화, 글로벌화를 가로막는 규제는 완화, 폐지해 금융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산업자본이 주요 은행을 지배하는 사례가 없다.”면서 “선진국에서는 (금산분리가)경영권 세습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에 동원될 우려가 있어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대 입장을 밝힌 창조한국당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민간 매각안을 철회하고 오히려 공기업 은행자산 비중을 높여 중산층 서민의 낮은 이자 대출 등 은행활용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수 평택대 무역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은 기업 규제를 풀자는 대원칙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하고, 다른 당들은 기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환경은 이해하지만 금산분리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면서 “한나라당은 금산분리 완화 등을 통해 대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이끈다는 입장이며, 열린우리당 등은 금산분리 완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종관계를 심화시키는 만큼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수도권 규제 완화 대체로 표 의식 ‘조건부 당론’ 민노당만 반대 입장 뚜렷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규제완화’를 주창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토지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나라·창조한국·친박연대 ‘조건부 찬성´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한나라당·창조한국당·친박연대는 ‘조건부 찬성’,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은 ‘조건부 반대’, 민주노동당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민노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당론이 명쾌하게 수렴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원희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워낙 입장차가 커 각 정당에서 표를 의식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한나라당은 “좋은 일자리 창출 능력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수도권에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대신 지방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지출확대 정책으로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단서를 내걸었다. 창조한국당은 “수도권에 인구와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지 않도록 하되, 성장관리권역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는 공장 신·증설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연대는 “국토균형발전의 기조는 유지하되, 내·외국인의 역차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균형발전 비전제시 미흡” 반면 통합민주당은 “수도권 규제는 중앙정부·수도권과 지방간의 합의에 의한 수도권·지방 상생정책이 바람직하다.”며 조건부 반대의사를 밝히면서도 “수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산업, 동북아 허브구축을 위한 금융 및 물류산업 등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자유선진당은 “지방경제 공동화와 수도권·지방간 갈등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적인 수도권 규제완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건부 반대했다. 민주노동당은 “수도권은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100대 기업 본사의 92%, 벤처기업 77%, 중앙행정기관 84%, 주요대학 65%가 집중되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규제를 완화한다면 각종 개발사업이 쏟아져 인구집중과 환경오염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문석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간 합의 등 고민의 흔적이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집중화를 통한 효율보다 균형발전이 의미있게 논의되는 현실에서 각 정당이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없이 정리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부동산 보유세 인하 각 당 보수적·소극적 태도 한나라는 입장 표명 유보 경제분야 총선 공약 가운데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부동산 보유세’인하 문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참여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보유세를 강화, 일부 납세자를 중심으로 ‘세금폭탄’ 논쟁이 제기된 사항이다. 당별로 일부 시각차가 있긴 있으나 부동산 공약은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측면이 강하다. 다른 분야 공약들에 비해 구체성도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 보유세만 놓고 볼 때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친박연대는 완화 또는 과세 대상 축소 입장을 밝혔다. 대선 때 완화 입장을 밝혔던 한나라당은 총선에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투기 방지 위해 필요 vs 1가구1주택자 완화 부동산 보유세 인하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부동산 보유세는 강화하되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주택가격의 변화율을 감안해 종합부동산세율, 기준시가, 재산세율의 적정한 조정방안이 필요하다.”며 조건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부동산 투기를 유발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보유세 인상은 왜곡된 세금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이며, 오히려 투기로 인한 소득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1가구1주택 법제화를 공약하는 등 다른 당들과 확연하게 대비된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종부세 면세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1가구1주택 장기거주자, 노령자에 대해 종부세를 감면해 주는 등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찬성의견을 냈다. 창조한국당도 “부동산 보유세의 과표 적용을 고가 보유자와 저가 보유자로 나눠 적용해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했다. 친박연대도 투기적 요인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단서아래 조건부 찬성했다. ●보수적이고 구체성없는 공약 많아 한나라당은 대선 과정에서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부동산 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총선에서는 “종부세의 근간을 유지하되 과세 대상을 축소하고 장기보유 1가구1주택에 대한 부담완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재산보유세 증가에 맞춰 등록세와 취득세의 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으나 찬반 입장은 유보했다. 노태욱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관련 공약들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재정부담이 많기 때문에 구체성이 더 요구되지만 각 당들의 공약은 당의 성향에 맞춰 각색된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각 당들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측면에서 소극적인 공약을 내세워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는 큰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MB 이미지 나빠졌다” 34%

    대선 직후 총선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 후보는 ‘대통령 후광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이전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좋아졌다’(14.9%)는 응답보다 ‘나빠졌다’(34.0%)는 응답이 2배 이상 많았다.‘적극적 투표의사층’에서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33.2%로 ‘좋아졌다’(17.1%)보다 훨씬 높았다. ●현역과 맞서는 與 정치신인 큰 부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확산은 현역 의원과 맞서는 한나라당 정치 신인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40대, 고학력층, 고소득층, 자영업층, 화이트칼라층 등에서 ‘나빠졌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 전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나빠져서 최근 지지후보를 바꾼 사람들의 압도적 다수인 62.5%가 처음에 지지한 후보의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한 것이다. 한편 지역구 투표에서 36.6%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부동층 중에서도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53.9%이고, 지지하는 정당을 갖고 있는 사람도 43.1%나 되었다. 일반적으로 부동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고,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하고 있는 ‘은폐형 부동층’이다. 두 번째는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지만 현재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않은 ‘순수 부동층’이다. 세 번째 유형은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없는 ‘기권형 부동층’이다. 조사 결과 지역구 투표에서 ‘은폐형 부동층’은 37.3%,‘순수 부동층’은 45.0%,‘기권형 부동층’은 16.8%로 나타났다. ●영남권 절반 ‘은폐형 부동층´ 변수로 전통적으로 여성·저학력층·중산층은 ‘경제 살리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안정론’이 탄력을 받겠지만 20대, 진보, 충청, 호남은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거여 견제론’과 새 정부 심판론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이번 총선의 승부는 어느 정당 후보가 막판에 이들 순수 부동층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층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은 대구·경북(50.0%), 부산·울산·경남(56.0%), 보수(48.5%)에서 ‘은폐형 부동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이다. 이들이 막판에 한나라당을 선택할지, 아니면 친박 연대 또는 친박 무소속 연대를 지지할지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하버드대 합격률 7.1%

    하버드대 문호가 372년 역사상 가장 비좁아졌다. 하버드대는 오는 9월 시작하는 새 학기에 사상 최다인 2만 7462명이 지원했으나 1948명만 입학이 허용돼 합격률은 7.1%로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합격률은 9%였다. 특히 350억달러(약 34조 4400억원)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중산층 학비 부담을 줄여 주겠다고 지난해 말 발표한 뒤 지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하버드는 연소득 18만달러 이하인 집안의 학생에겐 수입의 10%만 수업료로 받고,6만달러 이하는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현재 학비는 입학금 4만 7215달러(약 4650만원)에다 2∼4학년도 연 4만 5000달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시근로가구 상위10% 연소득 1억 돌파

    도시근로가구 상위10% 연소득 1억 돌파

    지난 10년 동안 도시근로자가구 소득 상하위 10% 계층의 격차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상위 10%의 연소득은 지난 한 해에만 826만원이 증가,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어섰지만 하위 10%는 80만원 느는 데 그치면서 1180만원에 머물렀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 중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88만 3000원을 기록, 연간 1억 659만원을 기록했다. 도시근로자가구는 가구주가 임금근로자로 도시에 사는 2인 이상 가구를 말한다. 가구 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부업, 재산 등의 소득이 포함된다. 10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996년 492만원(연소득 5904만원)에서 97년 509만원(6108만원)으로 외환위기를 거치며 증가세가 완화됐지만 이후 ▲2000년 605만원(7260만원) ▲2004년 736만원(8832만원) ▲2006년 816만원(9792만원) 등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0년 동안 증가율은 67.9%였다. 지난해 10분위의 연소득은 전체 도시근로자가구 평균(4411만원)의 2.42배, 소득 하위 10%인 1분위(1181만원)의 9.02배다.2006년에는 10분위 연소득이 전체 평균의 2.37배였고 1분위의 8.89배였다. 격차가 더욱 벌어진 셈이다. 지난 10년 간 1분위 가구 월소득 증가율은 74.9%로 10분위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1분위나 평균치와는 달리 외환위기 직후인 98년(73만원→56만원)과 카드대란 직후인 2003년(83만원→78만원) 모두 월소득이 줄어드는 등 상위층이나 중산층에 비해 경제 위기 때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분위와 1분위의 배율은 96년 7.20배에서 98년 9.41배로 악화된 뒤,2002년 8.25배까지 완화됐지만 2004년 다시 9.30배까지 치솟았다.2006년에는 8.89배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9.03배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환위기 뒤 소득 격차가 점차 낮아졌지만 최근 들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분위 가구의 연소득 중 근로소득의 비중은 지난해 79.3%로 전년(78.1%)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업·부업소득(5.1%→4.9%) ▲재산(2.3%→2%) ▲이전(3.4%→3.2%) ▲비경상(11.2%→10.7%) 등의 비중은 줄어 고소득 가구의 소득 증가는 주로 근로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고소득가구는 평균적으로 가족이 3.65명이었고 가장의 나이는 평균 45.47세였다. 10분위 가구의 연간 소비지출은 6874만원으로 ▲식료품, 주거비 등 소비지출에 5116만원 ▲조세,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에 1757만원을 썼다. 연소득이 1억 659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비소비지출에 쓰고도 평균 3785만원 정도의 저축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에 각당 지도부는 텃밭과 접전지를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주말 이틀 동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훑으며 무소속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자유선진당은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고가 있는 충청 유세에 ‘올인’했고, 친박 연대는 아예 ‘박근혜 광고’를 내세워 ‘박근혜마케팅’을 이어갔다. ■ 통합민주당-강금실 “국회 與독주 막아야”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공들이기에 올인했다. 이곳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의 ‘바로미터’인 데다 표심도 뚜렷한 우열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경합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견제론으로 강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수도권 ‘한나라 바람´ 차단 올인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28∼30일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30일 오전 9시 인천 한광원(중구·동구·옹진군) 후보를 시작으로 부천 배기선(원미을)·김만수(소사) 후보, 서울 박영선(구로을) 후보에 이르기까지 12명 후보의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위원장은 “18대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누구에게 호소하고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살겠느냐.”면서 “국회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고 견제론을 부각시켰다. 지난 29일엔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도봉과 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 6곳에서 ‘여권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총선 낙천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유세지원단 ‘화려한 부활’도 30일 관악산 입구에서 첫 유세전을 가졌다. 김민석 최고위원과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 김형주 의원이 참석해 김희철(관악을) 후보와 유기홍(관악갑) 후보를 지원했다. 유세단 고문격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정균환 최고위원은 앞으로 여성후보와 호남권 지원 유세를 맡는다. 김민석 단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결국 백조가 되듯이, 부활 유세단은 당과 민주세력의 승리에 기여하는 진짜 백조가 될 것”이라면서 “1%의 특권층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정, 대운하 규탄대회 참석 서울 중구와 동작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는 30일 대운하 규탄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구 공략에 집중했다. 손 대표는 교회와 성당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인사동과 사직동 등에서 유세 활동을 전개했다. 정 후보는 대중 목욕탕 ‘알몸’ 인사를 시작으로 조기 축구회, 골목시장 등을 돌면서 지역 공략에 치중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당-강재섭 “무소속 뽑으면 안돼” 4·9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에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으로 달려갔다. 안방에서 부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영남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TK·PK서 ‘안방지키기´ 강재섭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TK)을 찾은 데 이어 30일 부산·경남(PK)에 머물러 지원유세를 펴는 등 연일 강행군을 계속했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몰이를 막고 통합민주당의 여당 견제론 차단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허범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양산 남부시장에서 “대통령, 경남지사, 양산시장 다 한나라당 뽑아놓고 무소속 국회의원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안방지키기’에 주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됐다. 이제 자동차 시동 걸었는데 뒤에서 견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박연대와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의 총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 강 대표는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선거 끝나고 누구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논의하는 건 정말 소모적인 정치 논쟁”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면 되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경제살리기´ 민생특위 발족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선대위원장 직속으로 민생경제대책특위를 발족했다. 특위는 물가안정과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공약 개발에 집중한다. 위원장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맡고 부위원장에 권경석 수석정조위원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 성완종 (사)충청포럼 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특위 산하에 ▲규제개혁 분과위(위원장 권경석)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과위(위원장 김애실)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병석) ▲서민 주거환경 개선분과위(위원장 윤두환) ▲서민 기본생활비 줄이기 분과위(위원장 최경환) ▲금융소외자 지원 분과위(위원장 윤건영) ▲농어촌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상무) 등 7개 분과가 설치됐다. 양산·통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유선진당-昌 “與찍으면 충청은 곁불만 쬘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3번째 방문해 유세를 벌이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날 이 총재는 홍성 광천읍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면 충청은 국가권력의 곁불을 쬐는 것이다.”라며 “선진당은 여러분의 정당이고 충남의 자존심이고 명예”라고 다시한번 충청권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또 지역을 오래 떠나 있어 농촌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어떻게 농촌을, 농업을 발전시킬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개혁과 발전은 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며 제 경륜과 제 식견으로 반드시 변화의 물결을 이뤄내겠다.”라고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선진당은 27일 공식선거전 개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충청권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선진당의 이러한 ‘충청 올인’ 전략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충청권에서 최소 15석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남을 제외한 대전·충북에서 한나라당·통합민주당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자체판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노·한국·진보신당-文·沈 “대운하 저지 정당회담 갖자”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지도부도 30일 총출동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수도권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유세로 ‘수도권 바람몰이’에 진력했다.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공조전선을 구축하며 대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부천 원미을의 최순영 후보 지원에 전력투구했다. 천 대표는 부천 송내역 앞에서 가진 지원유세를 통해 대학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록금 민생론’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인천 부평갑의 한상욱 후보와 경기 성남중원의 정형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각종 민생공약을 제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하는 등 정책 연대에 힘을 쏟았다. 양당은 특히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매개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비(非) 한나라당 후보간 단일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표와 심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뜻 있는 정당들이 대운하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단호한 실천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행동통일을 요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박 연대-서청원 “한나라 공천은 朴죽이기” 친박연대는 30일 서울 및 경기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후보 합동 유세를 통해 ‘친박(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기 화성과 용인, 서울 중구·동대문·광진·명동 등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서 대표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박 전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천으로, 박 전 대표의 수족을 다 잘라버렸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2004년 침몰 직전의 한나라당을 위해 울며 불며 전국을 다니며 120석을 확보했고, 지방선거 때도 칼침을 맞아 가면서 전국의 시장·군수와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건설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친박연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대운하 건설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연대 지도부는 31일 서울 면목역 앞에서 서울지역 후보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갖고, 소속 후보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11] “일자리부터” vs “독주는 위험”

    4·9총선의 시작과 함께 홍보전도 막이 올랐다. 주요 정당의 홍보전에는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그대로 투영됐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슬로건은 ‘경제부터 일자리부터’,‘실천의 힘 한나라당’이 채택됐다. 정당 광고는 총 3개로 구성됐다.27일 첫선을 보인 ‘서민에게 고등어가 경제다.’라는 점을 강조해 물가를 잡고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힘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머지 광고 역시 민생밀착한 영상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컨셉트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획득했을 때 국민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 어떻게 좋아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민주당은 ‘당당한 견제론’을 강조했다. “1%의 특권층이 아니라 99%의 서민·중산층을 위한다.”는 개념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선거공보와 TV 광고에도 ‘독주는 위험, 당당한 견제론’,‘당당한 견제를 위해 힘을 실어주십시오.’ ‘99%의 소중한 희망을 생각해주세요’ 등의 말로 ‘견제론’로 초점을 맞췄다. 라디오와 TV 광고에서는 ‘난타’와 가수 김도향의 ‘함께 해요’CM송 등으로 청각적 효과를, 서민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시각적 효과를 강조했다. 자유선진당은 당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을 홍보의 주안점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이회창 총재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국민에게 각인돼 있는 이 총재의 ‘법과 원칙’ ‘대쪽’ 등의 이미지를 선진당과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추억의 만화 주인공 ‘로봇 태권V’가 치솟는 물가와 등록금,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TV 광고에 ‘등록금 1천만원 시대’,‘비정규직 문제, 누가 잘 알고 있습니까’ 등의 카피를 이용해 진보정당의 문제의식을 투영했다. 창조한국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와 중소 상공인 육성 등 서민중심경제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6대 서민 생활비 절감 방안 추진

    한나라당은 전기세 등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 등의 가격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현행 8∼35%인 소득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해외 인턴 3만명, 해외취업 5만명 달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 양성본부’ 설치와 청년 창업 장기자금 지원제 도입,60세 이상 고용보장 지원 등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의장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류비, 통신비, 고속도로 통행료, 사교육비, 보육비, 약값 등 6대 서민 생활비 절감을 주요 내용으로 한 4·9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정책의장은 “향후 5년 이내 1인당 GDP 3만달러에 중산층이 두꺼운 나라, 법과 질서가 유지되는 나라, 취약계층도 미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총선 공약은 12개 비전과 44개 목표,250개 세부 실천과제로 나뉘어 있다.12개 비전은 ▲중산층 경제벨트 ▲서민경제 활성화 ▲농어촌·농식품 ▲중소기업 ▲미래성장산업 ▲교육 ▲외교·통일·국방·통상 ▲지역발전 ▲가족·여성행복 ▲환경·노동·복지 ▲문화·예술 ▲정치·행정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영어 공교육은 이번 총선 공약에서 제외됐다. 한나라당은 우선 기업의 투자 의욕 고취를 위해 규제 존속기간을 설정하는 ‘규제일몰제’ 도입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의 단계적 완화, 법인세율 인하 등 기업친화적 공약을 제시했다.전광삼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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