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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경 “오영실 아나만큼 잘 할 자신은 없어”

    최은경 “오영실 아나만큼 잘 할 자신은 없어”

    아나운서 출신 최은경이 선배 아나운서 오영실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은경은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극본 김현희 박민정 한설희ㆍ연출 전진수 이지선)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준수엄마다.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를 뒀으며 동네에서 대놓고 잘난척하는 만행을 저질러서 착한 주부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캐릭터다. 시트콤 내내 집중하고 봐야 절 볼 수 있다. 다양한 면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선배 아나운서 오영실이 현재 SBS ‘아내의 유혹’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은경은 “집에서 따로 준비하는 건 없다. 그저 감독님과 작가님이 말씀해주신 걸 최대한 살려내고자 한다. 어제 첫 녹화했는데 진짜 배우들에게 반했다. 현장시스템을 전혀 몰랐는데 오영실 아나운서처럼 잘 할 자신은 없다.”며 “(오)영실 언니는 정말 잘 한다. 저 역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며 노력한다. 연기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것이다”며 시트콤 연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최은경은 극중 동네 최고 부잣집의 며느리로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캐릭터다. 사교육의 여왕으로 아들 준수를 엄친아로 키우며 동네 여인들의 질투와 시샘의 대상이 된다.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한국 중산층의 소소한 일상을 매만지는 명랑하고 따뜻한 우리 동네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뭘 좀 아는 30대 후반의 동네 언니들을 중심으로 인생의 모진 태클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향한 파란만장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홍지민 최은경 선우용여 김국진 윤종신 문희준 장희진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오는 3월 2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일산)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우용녀 “시트콤 연기는 억지 아닌 자연스러움”

    선우용녀 “시트콤 연기는 억지 아닌 자연스러움”

    탤런트 선우용여(선우용녀)가 시트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꺼내놓았다. 선우용여는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극본 김현희 박민정 한설희ㆍ연출 전진수 이지선) 제작발표회에서 “직선적인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할머니들이 평소 표현하지 못하는 걸 대변하는 캐릭터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과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선우용여는 “시트콤은 해보니까 만들어 내지 않아야하는 것 같다.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는 건 연기가 아닌 자기만의 캐릭터가 중요한 것 같다.”며 시트콤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일단 팀워크가 잘 맞아야 한다. 서로가 살려주는 연기를 해야 자신의 연기를 살아난다. 상대를 받혀줘야 본인 캐릭터가 나온다.”며 “제가 쭉 봐오니까 억지로 연기를 하려들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웬만한 병은 웃음으로 치유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시청자들이 우리 시트콤을 밝고 재밌게 보실 수 있게 촬영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선우용여는 극중 정선경의 시어머니로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주부다. 며느리와 갈등관계를 형성하지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시어머니 캐릭터다. 며느리나 동네 사람들에게 자기 할 말은 다 퍼붓고 살며 두 아들을 번듯하게 키웠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한국 중산층의 소소한 일상을 매만지는 명랑하고 따뜻한 우리 동네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뭘 좀 아는 30대 후반의 동네 언니들을 중심으로 인생의 모진 태클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향한 파란만장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홍지민 최은경 선우용녀 김국진 윤종신 문희준 장희진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오는 3월 2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희혜교지현이’ 전진수PD “여성 위주 홈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전진수PD “여성 위주 홈시트콤”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의 연출을 맡은 전진수PD가 프로그램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전진수PD는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극본 김현희 박민정 한설희ㆍ연출 전진수 이지선) 제작발표회에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기존의 가족시트콤들은 한 두 가족의 일상을 그렸지만 우리 시트콤은 온 동네의 이야기를 담아낸 코믹홈시트콤.”이라며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이어 “아무래도 여성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학생들과 젊은 친구들, 아주머니들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시트콤으로 저녁시간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본적으로 다섯 주인공(박미선 최은경 김희정 정선경 홍지민)에게는 남편이 있다. 하지만 여성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아직 숨겨진 이야기가 많다. 앞으로 덧붙여질 얘기도 있다. 시트콤이 잘 돼서 오래 방송되면 등장할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네의 일상을 담은 시트콤을 해보고 싶었다.”는 전진수PD는 “학생들과 그들을 키우는 부모들을 통해서 교육과 환경문제를 시트콤으로 다루고 싶었다.”며 ‘태희혜교지현이’에게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루 앞선 22일 ‘태희혜교지현이’의 첫 녹화를 마쳤다는 전진수PD “어제 현장에서 봤는데 배우들 모두 오랜 녹화시간에도 지치지 않고 연기에 임했다. 제가 굳이 이분들께 뭐라고 할 것 없이 다들 잘했다.”며 “캐릭터부분만 약간 조절하면 잘 될 것 같다. 기획단계 부터 방송시간대 자체가 여성분들이 주 시청자층 인걸 착안해서 이런 인물분석이 나왔다.”며 여성캐릭터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태희혜교지현이’이란 이름을 직접 지었다는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태희혜교지현이’는 생각을 많이 해서 만든 시트콤이다. 시트콤 제목, 대본, 연기 모두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한국 중산층의 소소한 일상을 매만지는 명랑하고 따뜻한 우리 동네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뭘 좀 아는 30대 후반의 동네 언니들을 중심으로 인생의 모진 태클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향한 파란만장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홍지민 최은경 선우용녀 김국진 윤종신 문희준 장희진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오는 3월 2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일산)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사진 = 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미선 “남편 이봉원, 내가 시트콤하는 줄 몰라”

    박미선 “남편 이봉원, 내가 시트콤하는 줄 몰라”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 출연하게 된 개그우먼 박미선이 “남편 이봉원은 아직 내가 출연하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극본 김현희 박민정 한설희ㆍ연출 전진수 이지선) 제작발표회에서 “오지랖 넓은 부녀회장 역할이다. 시트콤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만한 캐릭터”라고 본인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남편 이봉원이 어떤 격려를 해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미선은 “아직 이봉원씨는 시트콤을 하는지 모른다. 사실을 이봉원씨가 이 프로그램을 나와야 한다.(웃음) 아마 잘 하라고 하지 않을까 한다.”며 “서로 프로그램을 안 보는 척 하지만 살짝 본다. 가장 친한 사람이 모니터를 해주면 상처가 될 때가 있다. 나중에 첫 방송을 보고나면 ”괜찮네“라고 말해준다면 그게 가장 큰 칭찬이다.”고 답했다. ‘시트콤 전문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박미선은 “그건 아니다. 다만 시트콤을 좋아하고 드라마에 나와도 코믹한 연기를 하게 됐다. 오랜만에 시트콤에 나왔어도 낯설지 않게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했다. 마치 기다렸던 것처럼 정말 편하게 잘 하고 있다.”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 출연했던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는 그 당시 시트콤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다. 그냥 주어진 대로 했다.”며 “그 때는 시트콤 회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이번 시트콤은 전체적인 흐름이 있는 일일드라마 같은 성격도 담겨 있다.”고 ‘태희혜교지현이’만의 매력을 전했다. 박미선은 극중 동네 부녀회장을 맡아 각종 사건 사고에 꼭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맏언니다. 동네일이라면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 것 까지 모르는 게 없는 동네 마당발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한국 중산층의 소소한 일상을 매만지는 명랑하고 따뜻한 우리 동네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뭘 좀 아는’ 30대 후반의 동네 언니들을 중심으로 인생의 모진 태클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향한 파란만장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홍지민 최은경 선우용여 김국진 윤종신 문희준 장희진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오는 3월 2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일산)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성평등 앞당긴 도시문화의 상징”

    한국인에게 아파트는 무엇일까.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국민 70%가 아파트에 살기를 희망하는 나라에서 아파트는 부의 원천, 차별적 지위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펴낸 ‘아파트에 미치다-현대한국의 주거사회학’(이숲 펴냄)은 아파트 선호가 유별난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가 지니는 사회문화적 함의를 들여다본 책이다. “아파트를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현대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일종의 내시경으로 간주한다.”는 저자의 말에서도 드러나듯, 책은 아파트를 창구 삼아 한국사회의 총체적 측면을 두루 살펴본다. ●‘아파트 천지’ 부정적 시각엔 반대 저자는 ‘아파트 천지’ 현상을 지레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반대한다. 그는 한국 아파트에 대한 최초 박사학위 논문이 2004년 프랑스 출신 학자 줄레조에 의해 쓰여진 사실을 지적하며 “아파트 공화국 대한민국에 대한 연구가 우리 학계에서 먼저 발원하지 못했다는 점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파트 거주 확산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달라진 사회현상을 포착한다. 샤워의 일상화로 여성의 자궁경부암이 급감하고, 그림을 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미술시장 판도에 영향을 끼쳤으며, 아파트 덕분에 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부상한 것 등을 소개한다. 하지만 아파트의 확산으로 익명성이 심화된 것도 사실이다. ‘내 집’의 상징인 문패가 사라진 데서 드러나듯, 아파트 내부에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문화가 가족 구성원 사이 평등한 관계를 촉진했다는 해석도 흥미롭다. 남성의 공간이었던 사랑방이 가족공간인 거실로 흡수되고, 여성의 공간인 부엌이 주방으로 격상돼 가족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됐다는 것이다. 문단속이 쉬워져 주부들의 외출이 한결 자유로워진 점도 여권 신장의 하나로 이해된다. ●안전성·환금성 뛰어나 계속 늘어날 듯 그렇다면, 지금 같은 아파트 전성시대는 얼마나 오래갈까. 저자는 “적어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파트가 수익성·안전성·환금성이 뛰어나며, 전 국민을 서열화시키는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고급아파트 거주는 중산층 이상이 되기 위한 일종의 자격증 혹은 ‘스펙’과 같은 것이 돼버렸다.”고 상기시킨다. 하지만, 아파트의 고가화를 이데올로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저자는 아파트 사회의 높은 진입장벽이 “좌파 진보 평등주의 이데올로기가 쉽게 파급될 수 있는 온상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아파트 문제에서 생기는 불만과 서러움의 목소리를 뜬금없이 이데올로기적 잣대에 결부시키는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무주택자들은 모두 ‘좌파 진보 평등주의 이데올로기의 온상’으로 몰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싹트는데, 그렇게 보긴 힘들지 않을까. 그러면서 저자는 또한 “좌파 포퓰리즘의 득세를 막아 대한민국 체제의 안정적 확대재생산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주택정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말은 ‘주택 분배체제를 시장의 자유에 맡기지 말고 인위적 수정을 가해야한다.’는 이야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앞서 ‘좌파 진보 평등주의 이데올로기’ 파급을 우려한 저자의 입장과는 배치된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1만 2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중학교 졸업하면서 알파벳 소문자 abc도 못 쓰는 애들이 적지 않다.” 서울 남부교육청 산하 한 공립중학교 교장의 충격적인 고백이다. 남부교육청은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청에서는 최고로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기준으로도 꼴찌권이었다. 국어·과학 179등, 사회 176등, 영어 169등, 수학 164등으로 파악됐다. 이 교장은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 지난 16일 학부모 임원 몇 명이 교장실로 얼굴이 벌게져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중산층인 교사들이 정작 자신의 자녀교육에는 열성을 쏟으면서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지도는 게을리한 결과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할 말이 없었다.”는 그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 부끄러웠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하지만 관할 남부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평균치보다 모든 과목에서 자녀 학교가 평균치 이하라는 소리는 차마 하지 못했단다. 그는 “영어는 소문자를 제대로 쓰는지, 수학은 분수 계산을 제대로 하는지로 기초학력 여부를 판명하는데 소문자 abc도 못쓰고 분수 2분의1과 3분의1 합을 5분의2로 틀리게 계산하는 애들도 적지 않다.”고 ‘무너진 학교’의 현주소를 귀띔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전교조 변수가 크다.”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그는 전교조가 합법화되기 전 참교육 운동을 지지하고, 대학 다닐 때는 민주화 운동도 적극적으로 한 ‘운동권 출신’이다. 이 교장은 “우리 교육청 관내에서는 대체로 교장이 교원들에게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남부교육청이 전교조 교원들의 목소리가 센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학부모 공개수업 때 교장이 학부모랑 들어간 적이 있는데 교직원회의 때 몇몇 선생들이 마이크를 잡고는 불편하다고 얘기하더라. 교장이 학부모들을 선동하려 하느냐는 지적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교무실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다음 시간 수업을 위해 교재를 연구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영화 다운로드를 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학교수업과 관계없는 일로 허비하기 일쑤”라고 했다. 이 교장은 “예전에는 학습지도서나 진도계획안을 교장에게 제출해 평가받고는 했는데 전교조 서울지부가 2004년에 시교육청과 맺은 단체협약을 근거로 이를 폐지,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은 높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충실한 수업준비는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교장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대책으로 정부에서 한 학교당 5000만~1억원을 차등지원하겠다는 재정지원책에 대해 “예산부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기초학력책임제를 시행했으나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불황에는 역시 자격증만한 게 없지” ‘모자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말 진짜일까?
  • ‘태희혜교지현이’, 여성 맞춤 시트콤의 탄생

    ‘태희혜교지현이’, 여성 맞춤 시트콤의 탄생

    대한민국 30~50대 여성 시청자를 위한 맞춤 시트콤이 탄생한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의 후속으로 새 일일시트콤‘태희혜교지현이’(극본 김현희ㆍ연출 전진수 이지선)가 오는 3월2일 첫 전파를 탄다. ‘동네 일상 시트콤’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태희혜교지현이’는 30~50대 여성 시청자를 위한 맞춤 시트콤으로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홍지민, 최은경, 선우용녀, 김국진, 윤종신, 문희준, 장희진 등이 출연한다. 수도권 소도시 중산층 아파트촌에서 같은 또래의 자녀들을 키우며 친구로 지내온 30대 후반~40대 초반 여자들이 경제 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삶의 보람, 꿈과 희망을 찾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제목 ‘태희혜교지현이’는 우리나라 여자 이름 중 태희, 혜교,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제목을 짓는 과정에서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지칭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고 밝힌 제작진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도 자기의 인생에서는 주인공이고 스타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태희혜교지현이’는 극중 외모지상주의, 여성비하 등 우리의 현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며 스스로를 존중하는 삶이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태희혜교지현이’는 지난 15일 포스터와 타이틀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 일정에 돌입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뉴논스톱’, ‘안녕, 프란체스카3’,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워킹맘’등을 집필한 김현희 작가와 ‘논스톱’시리즈, ‘김치 치즈 스마일’등을 연출한 전진수 PD가 의기투합한 MBC 일일시트콤‘태희혜교지현이’는 오는 3월 2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형준 정치비평]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가야 할 길

    [김형준 정치비평]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가야 할 길

    민주당이 위기이다. 한나라당이 무기력의 극치를 보이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여전히 10%대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스스로 내세운 ‘MB악법 저지’ 입법전쟁에서의 승리를 자축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무엇보다 나쁜 정치 학습 벗어나기, 희망 심어주기, 일자리 창출 동참하기, 보석처럼 빛나는 숨은 인재 찾기 등 미래로 가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도출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과거 야당 시절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주도하면서 강경 대여 투쟁만이 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잃었던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나쁜 정치 학습의 씨앗을 뿌렸다. 그런데 야당이 과거의 나쁜 학습 속에서 구한 해법으로는 더 이상 변화하는 정치 환경에 적응하면서 정치적으로 생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에서조차 무당파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민주당에 주문한 ‘창의적 반대’는 주목할 만하다. 그는 “야당으로서 어쩔 수 없이 반대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반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투쟁보다는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일자리가 급속하게 줄어들며 중산층이 무너지고 어느 기업이 살지, 어느 기업이 죽을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국민에게 공포가 아닌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정세균 대표가 모든 비난을 무릅쓰고 대통령과 오직 일자리 창출과 나눔만을 의제로 ‘원 포인트 영수 회담’을 성사시켜 초당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한다면 버림으로써 오히려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또한, 지칠 대로 지쳐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민심을 보듬어 주는 뉴 민주당 플랜의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 어느 조직이든 인재가 생명력의 핵심이다. 좋은 인재가 민주당에 모이고 저마다의 능력에 맞춰 정치 활동을 한다면 민주당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천하의 인재들이 주저 없이 민주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민주당에선 4월 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귀 여부로 시끄럽다. 현 시점에서 정 전 장관의 귀환은 ‘미래, 통합, 희망’으로 가야 할 민주당을 ‘과거, 분열, 절망’의 늪으로 빠뜨리게 할 수 있는 위험 인자임에 틀림없다. 민주당을 도로 우리당으로 회귀시키고, 신주류와 구주류간의 대결로 당내 분열을 고착화시키며,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치 신인들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최악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정 전 장관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과단성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왜 2003년 10월에 부시 대통령과 자신과의 재대결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며 미래로 가야 할 선거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는지 깊이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정 대표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확고한 공천 원칙을 만들기 위한 개혁 작업에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정체성과 결속에 얽매이지만, 넬슨 만델라 같은 지도자들은 폭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소속 집단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윤리적인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지지자들을 교육시켰다.”고 했다. 정세균 대표에게도 진정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길게 호흡하면서 오로지 국민만을 쳐다보면서 민주당이 기형적으로 퇴보하는 것을 막아내는 용기와 결단이다.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경제 어려움으로 가정 해체위기 처했다면…

    도봉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해체 위기에 놓인 중산층을 위한 사회복지대책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 기업의 구조조정, 실직, 휴·폐업 및 부도 등으로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 SOS 위기가정으로 선정되면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사회복지시설 등 각종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 소상공인(자영업자)·소기업 육성기금 20억원, 자영업자 융자와 아름다운 거리의 간판 개선비 2억 1000만원, 음식업소 시설 개선에 4억원 지원 등 ‘자립기반’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또 1995개 노인일자리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행정인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복지도우미 자활사업 보조업무, 장애인 활동보조지원 등 450여개의 공익형 일자리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컴퓨터·요리 등 전문 여성 기능인력을 양성해 취업을 알선하고 친환경 제품 공예 등 창업 강좌와 제품 판매 지원사업 등으로 여성일자리 만들기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올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30%인 827억원 규모의 예산을 90% 이상 조기에 발주하고 60% 이상의 자금을 집행해 지역경제에 숨통을 터줄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소득, 재산, 금융재산 기준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소득의 170% 이내, 재산기준 1억 3500만원 이하, 금융재산 300만원 이하의 2인 이상 가구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2008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일부 예외도 있었지만 대체로 계층간, 도농간 격차가 그대로 나타났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단위로 초6과 중3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중산층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교육청의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이른바 ‘학부모 요인’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전국 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교육청(강남, 서초구)은 초6년과 중3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초6의 경우 영어, 수학은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1위였다. 국어는 2위였고 과학은 7위였다. 중3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과학은 8위였다. 사회에서는 10위권 밖이었다. 사교육열이 높은 분당을 낀 경기 성남교육청도 초6의 영어와 사회성적이 보통 학력 이상 기준으로 각각 3위권이었다. 대덕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대전 서부교육청내 학생들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사회과목에서는 1위였고, 과학에서는 2위였다. 국어 영어 수학에서는 모두 3위였다. 대전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 아이들은 우리 교육청내 학교를 다니며 동부교육청에 비해 교육환경이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를 낀 대구 동부교육청도 마찬가지였다. 중3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서울 강남 다음으로 높았다. 과학은 5위였고 사회는 6위였다. 한편 16개 시도교육청 단위로 5개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고1 과학, 중3 국어 사회 과학, 초6의 사회 과학에서 각각 꼴찌로 나타나 서울내 교육양극화 현상이 심각함을 입증했다. 도시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은 예상대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초6 수준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지역교육청을 조사한 결과, 서울 및 광역시 지역교육청은 한 곳도 없고 모두 도 단위 지역교육청이었다. 특히 전남 곡성교육청은 영어와 사회 과목에서 1위를, 과학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 5개 과목에서 모두 10위내였다. 중3의 경우 전북 무주는 꼴찌에서 2위를 기록한 수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북 남원교육청도 국어와 영어에서 하위 3순위로 집계되는 등 모든 과목에서 10위내였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대체적으로 전교조 영향이 많은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전교조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남부교육청도 중3 국어, 과학과목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북 무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고1의 경우 중3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중3은 기초학력미달자 비율이 10.4%였으나 고1은 9.0%였다. 이는 고1의 학업성취도가 갑자기 높아져서가 아니라 평가대상에서 전체 중학생의 25% 정도가 진학하는 전문계 고교가 제외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서울의 미달학생 비율이 의외로 높게 나와 통계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면서 “또 학업성취 향상도를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평가대상인 학생들이 바뀌는데 무슨 인과관계가 있다고 그런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할리우드식 연애 ·결혼·가정 3色 보고서

    할리우드식 연애 ·결혼·가정 3色 보고서

    ‘연애’, ‘결혼’, ‘가정’. 2월 중순에 찾아온 할리우드 영화 세 편은 인생의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지는 이들 주제에 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들려준다. 지난 12일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와 19일 개봉하는 ‘레볼루셔너리 로드’, ‘말리와 나’가 그들이다.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아홉남녀의 밀고당기는 연애이야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He’s Just Not That Into You)’는 밸런타인 데이를 겨냥해 만든 로맨틱 코미디물. 연애·결혼을 둘러싼 아홉 남녀의 심리전이 주된 내용이다. 7년간 사귄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와 닐(벤 애플렉)은 결혼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지지(지니퍼 굿윈)는 소개팅 후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고, 그런 지지에게 알렉스(저스틴 롱)는 따끔한 훈수를 둔다. 벤(브래들리 쿠퍼)은 우연히 만난 안나(스칼렛 요한슨)에게 설렘을 느끼고, 제닌(제니퍼 코널리)은 남편 벤의 일거수 일투족을 의심한다. 필요할 때만 자신을 찾는 안나 탓에 헷갈려하는 코너(케빈 코널리), 귀가 얇은 탓에 ‘삽질’만 반복하는 메리(드류 베리모어)가 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졸이도록 한다.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작가 그레그 버런트와 리즈 투칠로가 집필한 동명 연애지침서를 영화화한 만큼,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는 연애 노하우가 즐비하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봤음 직한 전형적 설정과 뻔한 반전에 실망을 느낄 관객도 있을 듯.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을 보는 재미에 더해 관객 스스로 적극적인 의미 부여를 해낸다면, 단순한 팝콘 무비 이상의 가치는 충분할 성싶다. ■ 레볼루셔너리 로드 - 1950년대 美격변기…결혼의 의미 조명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는 타임지 선정 현대문학 100선에 꼽히기도 한 리처드 예이츠의 동명 소설(1961년)이 원작이다. 세계적 흥행작 ‘타이타닉’(1997년)의 커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렛이 주연해 보석 같은 명연기를 선사한다. 영화는 뉴욕 맨해튼 교외지역의 한 가정을 비춘다. 겉으로는 행복하기 짝이 없는 부부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아내 에이프릴(케이트 윈즐렛)은 배우의 꿈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고, 프랭크(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지루한 직장일과 안정된 가정에 권태를 느낀다. 둘은 새로운 삶을 찾아 파리로 이민갈 것을 결정하지만, 에이프릴이 세번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 등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삶을 신랄하게 풍자한 샘 멘데스 감독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1950년대 미국 급변기에 나타난 인간군상과 결혼생활에 뷰파인더를 들이댔다. 원작에 충실한 영화는 사랑과 결혼의 본질, 현대사회 속 여성과 남성의 역할, 가족이란 이상향과 현실의 부조화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시선을 보여준다. ■ 말리와 나 - 사고뭉치 강아지 통해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말리와 나(Marley & Me)’는 2006년 큰 인기를 끌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스타 오언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칼럼니스트 존(오언 윌슨)은 어느날 제니(제니퍼 애니스톤)와의 결혼과 신문사 취직이라는 행운을 동시에 거머쥔다. 새로운 가족을 맞길 바라는 제니와 달리 존은 아직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런 그에게 친구 세바스천은 집에 개를 들이라고 조언한다. 충고에 따라 존은 제니에게 선물로 강아지 말리를 선물하는데, 말리는 매일같이 말썽을 일으킨다. 덕분에 둘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말리의 이야기를 쓴 존의 칼럼은 유명세를 탄다.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사고뭉치 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보다 다층적인 해석의 여지가 풍부하다. 식구나 다름없는 말리 덕분에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풋내기 신혼부부가 부모가 되면서 겪는 혼란과 정신적 성숙 등 평범한 삶에서 느낄 법한 고민과 교훈이 가득하다. 전반부가 두 남녀에게 고르게 비중을 두었던 데 반해, 후반부는 주로 남자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상대적 박탈감 없는 세상은 없을까

    집의 크기를 제외하고 모든 환경이 같은 두 개의 세계가 있다. 세계 A에서 나는 112평의 집에 살고 다른 사람은 168평에 산다. 반면 세계 B에서 나는 84평에서 살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56평에서 산다. 당신은 어느 세계에서 살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B의 세상에서 살길 원한다. 사람들은 넓은 집보다 ‘상대적 박탈감’이 없는 세계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부자아빠의 몰락’(로버트 H 프랭크 지음, 황혜선 옮김, 창비 펴냄)은 왜 전 세계인들이 ‘자족’하지 못하고 최근 수년간 부자아빠가 되려고 발버둥쳤는 지를 다양한 경제적 통계와 심리적 잣대를 중심으로 설명해내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신자유주의로 미국의 중산층은 과거보다 근로시간은 대폭 늘었지만 소득의 증가는 미미했고, 자녀 교육비와 주택 구입비 지출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지만 통계로 살펴보자. 최근 20~30년(1979~2003년) 동안 미국 최상위층의 소득은 급속히 증가한 반면, 나머지 계층은 정체됐다. 즉 상위 5%가 68%의 소득이 증가하는 동안 하위 20%는 3.5%의 소득이 증가했을 뿐이다. 그 이전 세대(1949~1979년)에서는 상위 5%의 소득이 86% 증가하는 동안 하위 20%의 소득은 116%나 증가했다. 1980년대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소득은 노동자의 42배였지만, 2000년대 와서 그 격차는 500배가 넘는다. 부자들은 급속히 늘어난 소득만큼 대저택을 구입하고 큰 자동차를 사고, 좋은 옷을 사입었다. 문제는 소득이 거의 정체됐던 중산층도 부자들의 준거의 틀에 따라 집과 자동차와 의복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것. 질투심과 같은 유치한 감정 탓이 아니라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적·경제적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육비나 주택·승용차 구입비 등과 같은 소비를 ‘지위적 소비’라고 이름 붙인다. 또한 지위적 소비는 운동경기를 잘보기 위해 모든 관중이 일어서는 것처럼 소모적인 행위인 만큼 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진소비세’ 도입의 근거다. 저자는 미국 코넬대 존슨경영대학원 교수로 ‘승자독식사회’라는 저서로 국내에 잘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출간됐다. 1만 1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랑구 긴급지원 대상자 확대

    서울 중랑구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지원 대상자를 휴·폐업 영세 자영업자 등까지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사망, 질병, 부상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실시하던 긴급지원 사업을 휴·폐업 영세업자와 실업급여 수급자까지 대상을 늘린다. 긴급지원 대상 확대는 서울시 ‘SOS위기가정 특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긴급지원 사업 대상자로 신청하려면 휴·폐업 신고 전 종합소득액이 2800만원 이하여야 하며, 구청에 휴·폐업 신고 후 6개월 안에 신청해야 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조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 더 버릇없다”

    “조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 더 버릇없다”

    부모를 대신해 조부모가 기른 아이들은 또래 유아에 비해 더 버릇없는 행동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대학교 크리스틴 한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맞벌이 부모를 둔 4800명의 4세 유아에게 행동과 지적발달 등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부모가 기른 아이들은 탁아소에 맡겨졌던 아이들 보다 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Journal of Social Policy에서 발표했다. 조부모가 돌보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버릇없는 행동을 하거나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글자, 도형, 크기, 색깔, 숫자 등의 이해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탁아소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발달되고 전문적인 교사가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돌보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조부모들은 유아에게 필요한 사회 교육적인 자극이 제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부모 아래에서 자란 유아들은 어휘력에서는 또래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부모가 일정 수준이상의 교육을 받은 중산층이며 조부모가 키우는 어린이들은 또래에 비해 다양하고 정확한 어휘 구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슨 박사는 “조부모가 육아를 맡으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동시에 있다.”며 “조부모는 아이들이 좀 더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도록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어휘발달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사진=GMTV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이타닉 커플’ 11년만의 재회, ‘레볼루셔너리 로드’

    ‘타이타닉 커플’ 11년만의 재회, ‘레볼루셔너리 로드’

    ‘타이타닉’ 커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아온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10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디카프리오와 윈슬렛은 11년 지난 세월의 주름만큼이나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관객과 소통했다.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감성 자극 이번 영화에서 그들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 갈등하는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 분)로 분해 풋풋한 연인부터 결혼 후 현실에 부딪혀 갈등하고 사랑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의 모습 등 사랑에 대한 모든 감정을 쏟아낸다. 여기에 메가폰을 잡은 샘 멘데스만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공감대 형성과 함께 지적 감성을 자극한다. 샘 멘데스 감독은 미국 중산층을 신랄하게 풍자했던 ‘아메리칸 뷰티’처럼 이번에도 사랑과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서 과연 우리의 사랑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잊었던 꿈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를 질문하며 통찰력 넘치는 시선과 세련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한 인터뷰에서 “샘 멘데스는 아주 훌륭한 감독이다. 나는 그를 믿는다.” 며 감독에 대한 믿음 하나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지친 일상에 대한 긴 한숨 첫 눈에 반한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뉴욕 맨하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 지역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가장 아름다운 집에 보금자리를 꾸리게 된 두 사람은 행복한 일상을 보내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만 간다. 에이프릴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로 이민을 결심하고 프랭크를 설득한다. 하지만 프랭크의 승진은 그들을 현실에 머물게 하고 그 과정에서 부부의 갈등은 바닥까지 가게 된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알게 됐어요. 어떤 질투심도 느껴지지 않는군요.” 케이트 윈슬렛의 이 한마디 대사는 결혼에 대한, 사랑에 대한 회의감이라기 보다 지친 일상에 대한 깊은 한숨이 전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 후보 지목 및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 미술상, 의상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오는 19일 일반관객을 찾는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 바람직한 한국형 중산층은/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 투자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바람직한 한국형 중산층은/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 투자사무소장

    영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풍채 좋은 70대 하숙집 주인은 영국식 주점인 펍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수입이 괜찮고 지식도 상당하였다. 하루는 당신은 재산이 넉넉하고, 아는 것도 많으므로 중산층이 아니냐고 하자 주인은 정색을 하면서 중산층에 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단순히 재산이 있다고 중산층이 될 수 없다. 역사적으로 중산층은 상류 봉건영주와 하류 농민 사이 중간계급으로 주로 상공업에 종사하는 부르주아층을 지칭하였다. 오늘날 영국의 중산층은 대학 교육을 받은 전문직종의 화이트칼라로서 보수와 진보, 상하층을 조화하는 절묘한 균형자다. 정치구호나 대중의 요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건전한 양식에 따라 사회를 선도하는 안정 세력이다. 프랑스의 경우 주체의식이 높고 일정한 문화수준에 도달한 시민계층이 중산층이다. 이들은 프랑스혁명을 주도하였고 문화의 대중화에 이바지하였다. 예술과 스포츠를 즐기며, 외국어 구사능력과 다양한 소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교양인이다. 이탈리아에서 문화예술인은 주요한 중산층에 해당한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비롯하여 수많은 장인(匠人)들은 르네상스를 창조하였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중산층 형성에 기여하였다. ‘중산층의 나라’로 불리는 미국은 자본주의 본산답게 주로 재산 정도에 따라 분류한다. 대체로 상류 5%와 하류 20%의 중간 소득층에 해당한다. 재산을 주요 기준으로 한다고 하나 정치, 문화적 측면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정치의 근간은 ‘마을회관 집회(tow nhall meeting)’라고 불리는 풀뿌리민주주의에 있다. 미국독립운동의 산실이며, 대통령선거 운동도 여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경우 중산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 것 같다. 중위소득의 50∼150%에 해당하는 층, 상위 20%와 하위 20%를 제외한 중간 60%, 1인당 국민소득 기준인 2만 달러 등 다양한 잣대가 있다. 살기가 어려웠을 때는 그저 의식주만 해결해도 중산층이라고 치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자기 주택에다 상당한 액수의 현금자산과 고졸 이상 학력은 지녀야 중산층이라고 자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이 계속 줄어든다는 우울한 소식이 들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의하면, 중산층의 비중이 1996년 68.5%에서 2 006년 58.5%로 감소하였다. 특히 당면한 경제위기는 중산층의 붕괴와 사회 양극화를 촉진하고 있다. 중추세력인 중산층이 급격히 감소하면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 중산층은 안정성, 대표성, 주도성이라는 3대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감소하고 양극화가 심화하면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다. 상층이 사회를 대표한다면 봉건제도로 역사가 회귀하며, 하층이 대표한다면 이미 실패한 공산주의로 가자는 말이다. 상층이 주도하면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하층이 주도하면 포퓰리즘의 나락에 빠질 것이다. 따라서 건실한 중산층을 늘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선진국의 예에 비추어 볼 때 바람직한 한국형 중산층은 무엇일까. 먼저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 경제자립 없는 정치사회발전이란 공허하다. 그러나 단순히 잘 먹고 잘 산다고 해서 중산층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옹호하는 민주의식을 가져야 한다. 공동체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는 건전한 비판과 자치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나라가 곤경에 처할 경우 자기희생과 용기를 바탕으로 앞장서야 한다. 또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스포츠를 즐기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국제사회의 문제해결에 동참하는 문화시민이야말로 바람직한 한국형 중산층의 모델이 아닐까.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 투자사무소장
  • 사르코지, 대규모 감세안 발표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발표한 경기부양책에다 ‘감세와 구매력 강화’ 방안을 확대해서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20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29일 총파업을 주도한 노동계의 불만을 무마하고 잇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달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영방송 TF1과 공영 FRANCE2 합동으로 9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경제위기 대응책이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대안을 밝히라는 패널의 요구에 대해 “2010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에 부과하는 ‘지방 기업세’를 폐지해서 공장들이 프랑스를 떠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지방 기업세를 내지 않기 위해 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을 막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도 공장 해외 이전 금지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려하는 연간 80억유로가량의 세수 감축은 탄소세 등 다른 세금으로 보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또 다른 특징은 중산층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 등 호의적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사용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최근 잇따라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기업가 위주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사르코지는 필요하면 소득세 감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전한 노사관계를 위해 기업의 이윤을 근로자들과 분배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8개 노조연맹의 연계한 총파업 직후 긴급 제안했던 ‘노사정 회의’도 오는 18일 갖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회견을 지켜본 사회당은 “일관성이 없고 부채를 늘릴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vielee@seoul.co.kr
  • ‘레트로 패션’이 뭐야? 케이트 윈슬렛 의상 화제

    ‘레트로 패션’이 뭐야? 케이트 윈슬렛 의상 화제

    오는 22일 열릴 제 81회 아카데미 의상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특별한 의상이 화제다. 특히 극중 에이프릴 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의 날씬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레트로 패션은 여성 관객들의 부러움과 남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케이트 윈슬렛은 통통했던 ‘타이타닉’ 때와 달리 최근 화보를 통해 날씬한 몸매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감탄을 자아낼 만큼 우아한 자태로 또 한번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1950년대를 풍미했던 레트로 패션을 선보인 케이트는 우아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하이 웨이스트의 펜슬 스커트, 칵테일 드레스, 소매 길이가 짧은 심플한 재킷, 프릴과 리본 장식 등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Y라인, 튤립라인 등 허리라인을 강조해 몸매를 드러낸 것이 포인트. 특히 극중 에이프릴이 파리 항공표를 구입하기 위해 차려 입은 흰색 원피스는 흰 장갑을 매치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50년대 의상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션을 선보인다. 이 영화에서 의상은 극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과 등장 인물의 성격을 보여주는 도구로, 라인을 살린 우아한 복고풍 패션과 미국 중산층 가정을 나타내는 단정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옷을 선보여 1950년대를 그대로 재현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의상을 담당한 알버트 울스키는 아카데미 7번 노미네이트, 2차례 수상 기록이 있는 거장으로 올해 3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내게 아주 각별한 작품이다. 나는 극중 에이프릴의 심리와 당시 시대 배경을 의상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동, 찾아오는 복지 → 찾아내는 복지로

    강동구의 모든 공무원들이 ‘사회복지 요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강동구는 직원 1090명을 18개 동, 545개 통에 배치해 경기악화로 고통받는 서민층을 찾아 돕는다고 3일 밝혔다. ‘공무원 민생안전실천 추진단’을 만들어 ‘찾아오는 복지’에서 ‘찾아내는 복지’로 전환, ‘위기 가정’ 보호에 적극 대처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 휴·폐업 등으로 중산층이 신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해진 일종의 긴급조치다. 구는 우선 545개 통에 각 1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통 담당 직원들은 통의 현황을 파악하고, 통·반장, 복지위원,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경제위기에 처한 가정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주1회 각 가정을 방문해 ▲위기상황 여부 ▲재산 상태 ▲생계·의료·주거 등 필요한 지원 등을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이들 가정에 필요한 복지시스템을 가동한다. 실태조사에 따라 ‘SOS 위기 가정’ 특별지원 대상자에게는 긴급 지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해 이웃돕기 성금을 지원한다. 현재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5464가구(8831명), 차상위계층 718가구(911명), 틈새계층이 50가구(65명)로 집계됐다. 이해식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이들을 찾아 온정을 나누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독자적 정치세력의 건설 왜 필요한가

     ->의료운동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1987년 민주화운동 이래 진보개혁 진영을 대표하는 세력은 크게 두 줄기였는데 재야민주화운동이고 한축은 노동운동 세력이었다.저는 둘 어느 곳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둘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오고 참여해온 사람이었고 저와 함께 일하는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멤버들은 80년대와 90년대를 주도해온 양대 세력의 뒤에서 봉사한 비주류였다.보건의료 부문의 대중조직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김용익 서울대 의대교수 주도로 국민의료보장을 전국민 건강보험제도로 만드는 데 시민사회의 역량을 모으고 동원하는 일을 해왔다.1990년대 조직화 동력화에 힘써왔고 사회정책의 주류로 일해왔다.  양대세력에 버금가는 제3의 시민운동 사회세력이 1990년대 10년동안 모습을 드러내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와의 긴장과 협력 관계 속에서 국가복지를 혁신하고 제도화하는 데 노력해왔고 성과가 컸다.시민사회 운동세력이면서 전문가진영이면서 민주정부 10년 동안 행정경험을 가지게 된 실천적 지식인그룹이었다.자랑할 만한 실적도 남겼지만 민주정부 10년 동안 좌절도 느꼈다.  민주정부 10년은 사회적으론 온정적인 정책을 추진했지만 경제적으로 신자유주의 양극화를 고착화시켜온 정치세력이기도 한다.의료산업 민영화 논쟁이 대표적인 예인데 삼성그룹과 손 잡고 의료 영역에 자본의 논리를 도입해 의료 민영화를 하려 했다.영리병원과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려 했고 우리는 이에 맞서 투쟁해왔다.그 싸움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신자유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좌절감 속에 느낀 것이 우리 스스로 복지국가 정치세력으로서 독자성을 갖지 않고선,일반 민주세력에 더부살이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복지국가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정치세력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토론하고 참여하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정치세력화의 자양분을 만들기 위해 담론과 정책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복지국가 정치세력이 건강하게 형성되고 정치연합이 확산돼 이멍박의 신자유주의 토건국가 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한국형,토종 복지국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미래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의료보건 체계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발전 전망은.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국민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하는데 전 국민이 의료보장 체계 아래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보편주의 원칙을 잘 달성하고 있다.그런데 보편주의라 함은 양적으로만 모든 국민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내용이 채워져야 한다.얼마만큼 질적 만족을 보장하느냐가 보장성의 수준이다.유럽 선진국은 진료비의 85%를 공적 제도에 의해 보장받는데 우리는 64%밖에 안되니까 20%포인트 정도가 부족하다.시급히 의료비의 85%를 공적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5%는 사적으로 조달하면 된다.가계가 떠안거나 또 의료비 총액 상한제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이 되면 된다.이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스웨덴이나 영국과 다 다르다.  스웨덴은 국가가 의료기관을 소유하고 조세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시스템인 반면 우리는 건강보험이 전체를 통제하고 있지만 의료공급 시스템은 민간의료기관이 90%를 차지하고 공공기관이 10%밖에 안 되는 구조다.공공병원의 점유를 더 높여야 하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갖고 있는 건강보험체계가 굳건해지면 건강보험을 통해 병원들을 충분히 통제하고 규제할 수 있어 모든 민간의료기관이 적절하게 경쟁하고 경쟁을 통한 효율-조정된 시장의 메카니즘이 작동하면(지금도 충분히 그렇게 작동하고 있고) 된다.  우리 의료제도의 성과를 살펴보면 의료비 지출을 GDP의 6%밖에 안하는데 OECD에서 5등을 했다.성과는 좋은데 의료비는 적게 쓰니까 의료제도가 국가발전 수준에 비춰 토종형으론 꽤 성공한 모델이다.이것을 쭉 확대시켜야 한다.교육이라든지 삶의 생애주기 내내 출생과 동시에 주어지고 육아와 교육,취업,나아가 실업하면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질병이 걸리면 건강보험 보장을 받게 되고 국민연금으로 노후소득을 보장하고 노인장기요양의 혜택을 받게 하는 사회적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것을 시장에 맡겨버리면 복지마저 자본의 논리에 휩쓸리게 된다.우리가 갈 길이 아니다.스웨덴이나 북유럽 나라들에서 영감을 얻어 배워야 하는데 그 나라들은 국가가 직접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하지 않더라도 재원을 정부가 충당해,개인 소득세를 많이 받아 국가재정의 덩치가 커졌다.  그러니까 GDP의 55% 정도가 국가재정의 규모다.우리는 30%에 못 미치고 있다.복지를 제공하는 인력을 직접 고용하기도 하고 비영리 단체라든지 고용한 단체를 지원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국가가 재정으로 조세로 충당한다는 것이다.우리가 그 길로 가야 한다.지지하는 정치세력이 적다.이 세력을 키워야 할 과제가 놓여있는 것이다.범사회 정책그룹이라 할 수 있는 정치적 연합체가 크게 형성되면 이 세력이 집권할 수 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한국형 복지국가를 개척할 수 있다.  ->지난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문을 보면 ‘최소한 많은 사회구성원으로 하여금 복지국가와 사회적 서비스에 일정한 이해관계를 정치적으로 지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과 맥이 닿는 것 같다.  정확히 그렇다.  유럽 복지국가 성립과정을 고찰하면 노동자계급이 성장해 노동자계급의 이해관게를 대변하는 정당이 만들어지고 이 정당이 집권함에 따라 복지국가가 이뤄졌다.따라서 노조 조직률이 높고 노동자에 기반한 정당이 존재하고 그 힘에 의해 자본이나 사회의 기득권 세력과 담합하는 사회담합주의(Coporatism )가 성립한 건대 우리는 노조 조직률도 10%밖에 안 되고 노조에 근거한 유력한 정치세력도 아직 없는데 무슨 수로 그런 거 하냐는 이들이 있다.그들은 역사적 맥락에 대한 심각한 성찰을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서양의 역사와 우리의 역동적인 역사는 맥락이 완전히 다르다.우리는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에 소속된,잘 사는 노동자,전국민의 8.8%라는 소수를 대상으로 의료보험이 시작됐는데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적용시키는 데 성공시킨 전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잠재력을 갖고 있고 그게 토종의 힘이다.토종 복지국가 정치세력은 그 힘에 천착하고 있다.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노조 조직률이 10%밖에 안 되지만 노조 만으로 안 되는 부분에서 제3세력과 연대해 복지국가를 위한 정치연합을 형성하면 된다.사회서비스는 일생에 걸쳐 꼭 필요한 복지다.서비스를 누려 혜택을 보는 사람과 사회적 서비스의 새로운 노동자 신중간층이 광범위하게 늘어나는데 이들 모두가 정치적 연합세력이 되는 것이다.우리의 이 역동성을 살린다면 국가가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공적 영역을 더넓히는 경험을 한국적 상황에 접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희가 추구하는 복지국가 전략은 순수하게 노동자 계급과 정치세력에 의존하는 길과 다르다.노동자계급과 중산층과 다양한 계층이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정치연합체를 정치전술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복지정책 문제점을 정리하면.  복지제도를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다.이런 질문을 역으로 던져보겠다.교육과 평생교육에 연간 30조원을 쏟아부으면 이것을 복지정책으로 봐야하는 거냐,아니면 경제정책으로 봐야 하냐.전국민이 똑똑해지고 실업에 처한 노동자가 재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유능한 노동자로 거듭난다면 이건 복지,사회정책인 동시에 경제정책인 것이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선 노동의 질과 창의성 만큼 중요한 경제요소가 없다.국민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공평하게 주었다는 측면에서 이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사회정책이다.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을 분리하는 것이야말로 20세기 중반까지의 사고방식이다.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킨 지형,새로운 사회적 위협(노동시장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고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이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동교육에 국가가 5조원을 투입해 아동이 건강해지고 잘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의 경제자원을 길러내는 것이고 애들을 키워야할 부모들이 일터에서 전념할 수 있어 국가에 큰 도움이 된다.  건강도 마찬가지다.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로부터 예방과 건강증진으로 바뀌고 있는데 건강한 노동자의 가치가 높아지니까 이건 훌륭한 경제정책인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완전 탈락한 사람들에게 잔여적 시헤적으로 베푸는 것을 복지라 이해하는 사람들은 왜 비생산적인 일에 돈 쏟아붓느냐 하겠지만 저희들이 얘기하는 복지국가의 사회적 서비스는 전국민이 누리는 선제적 적극적 복지다.사회정책이자 경제정책을 구분할 수 없는 것이다.역동적 복지국가의 핵심이다.  엊그제 민주당 전북도당의 예비정치인 세미나에서 강연했는데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 사람들도 아닌데 보수정당인 민주당 사람들인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  ->왜 그런 좋은 생각과 이상이,이념이 아니라 이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지 못했나.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보수진영은 안하려 한다.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들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자신들의 이념적,정치적 기반과 맞지 않아 받아들이지 않는다.시장이 만능이라는 생각과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자기 길을 가는 것이다.  진보개혁 진영에서의 지배 담론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일반 민주주의 담론이다.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시각이다.이 순간에도 일부에서 살아나려 하고 있다굉장히 진전된 민주주의 국가이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인데 아직도 군사정부에 대항하는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담론이 남아있고 또하나는 노동조합주의다.전투적 노동조합만이 우리 사회의 진보를 담보할 수 있다는 순혈주의다.이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요즘은 그들이 인정하고 있다.불과 몇년 전만 안 그랬다.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이뤄져야 하고 말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노동자만이 할 수 있다는 노동자 우월주의가 진보개혁의 주류 목소리였기 때문에 복지국가주의자들이 시민사회에선 나름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주류로 나설 여지가 없었다.  민주화운동이 실효했고 전투적 노조운동도 이제는 굉장히 많은 도전 과제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 신중간층이라든지 비정규직 문제에 대응해야 하고 우리 사회가 개방경제로 가고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고 과거의 전통 만으로는 답을 내놓기 어렵게 됐다.스웨덴을 보면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계 대신 복지국가가 떠맡는다.그 생각을 노동계가 못했다.  복지국가 담론이 주류 담론으로 등장할 것이다.노동계의 필요에 의해서,복지국가에 대한 전국민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정치세력은 선택받지 못할 것이다.충족시키는 방식이 시장이나 자본에 맡기면 양극화와 사회적 서비스의 소외가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아니란 것을 우리 노동계도 서서히 알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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